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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목소리’가 신인도 높인다(사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협상 합의 결과를 둘러싼 대선 후보들 간의 ‘재협상’논쟁은 이제 끝내야 한다.우선 국가경제를 살려놓고 보아야 한다.각 후보들의 입장이 ‘협약 준수’로 정리됐으며 더 이상의 논란은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만 될 뿐이기 때문이다.물론 이같은 논란을 촉발,위기극복에 차질을 초래한 쪽은 국민들로부터 응분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 경제가 IMF금융지원을 받는 처지가 된것은 더없이 불행한 사태다.지원을 받게된 나라의 국민 입장에서는 IMF와의 합의내용이 지나친 요구 조건을 담은 것으로 비쳐지거나 나라 경제가 이 지경에 이른데 대한 자괴심과 국정운영 책임자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정치지도자의 자세는 냉정해야 한다.대선 후보들이 지나치게 인기와 표에 집착,국치 운운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재협상을 벌일듯 국민 감정에 편승한 것은 책임있는 지도자의 자세로보기 어렵다.IMF가 강제로 우리 경제에 개입한 것도 아니고 다급해진 우리정부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다.그 길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경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개탄할 노릇이지만 대선 후보들이 최고 책임자였다고 가정해도 IMF 등의 지원을 받는 외에 다른 묘수가 없었던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행각서를 안썼다,당선되면 재협상을 요구하겠다는 등의 주장을 한것은 그같은 발언이 가져올 국제적 파장을 도외시한 인기영합이었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그 결과가 무엇인가.국제적 불신 증폭에 따른 외화도입 차질과 ‘국가 부도’가 거론될 지경으로의 금융상황 악화뿐이었다. ‘재협상론’에 대해 뒤늦게나마 김대중,이인제 후보가 ‘협약준수를 대전제로한 세부 문제사항 후속협의’를 의미했던 것으로 입장을 재정리한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13일 김영삼 대통령과 세 후보의 회동이 이뤄진다.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대선 승패를 뛰어넘어 경제위기 타개에 초당적으로 협조할 것임을 국민앞에 다짐해주기 바란다.
  • 김덕룡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대선인물)

    ◎하루 2∼3차례 유세 강행군… 신의의 정치인 한나라당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의 요즘 행보를 보면 ‘동분서주’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지난 4일 서울 영등포역 광장 거리유세를 첫머리로 하루에 2∼3차례씩 유세강행군을 펼치고 있어서다.김위원장은 12일에도 새물결유세단의 일원으로 태평로와 신촌에서 거리유세를 했고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을 정당연설회도 성황리에 마쳤다.경선직후 일찌감치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계속된 내분사태에서도 이 노선을 견지,‘정치적 신의(신의) ’란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던 그다.따라서 이회창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집념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이날 유세에세도 이 점은 분명히 나타났다.“김대중 후보의 IMF 재협상 주장은 표만을 의식한 대단히 무책임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김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세가지 공통점 즉,▲멀쩡한 당을 깨고 새로운 당만들기 ▲정작 자신은 대통령이 못되고 반대편 후보의 당선에 기여 ▲국민팔아 약속 안지키기 등을 질타한 것은 그의 ‘임전태세’를잘 말해준다.
  • 김 대통령,오늘 3후보 회동/IMF이행 협의

    ◎당선자 경제정책·인사 건의땐 수용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상오 9시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3당 대통령후보와 회동,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재협상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김대통령은 당면 경제난국을 극복,건실한 국가경제를 재건하고 국제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거국적 협력체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들과 긴밀한 협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특히 정치권에서 IMF와의 합의사항이 쟁점화되면서 우리 국제신인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3당 후보와 만나 이 문제를 협의,조율하기 위한 목적에서 모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4자회동에서 외환부족 등 현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IMF 합의각서 이행에 3당이 초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3후보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외환수급 낙관·환율안정 의지/당국,22일만에 환시개입 배경·전망

    ◎175억달러 운용… 시장기능 회복 역점/신용경색 풀리고 채권 개방… 안정 자신/일부선 “외화확보 미진·시장질서 왜곡” 지적도 외환당국이 지난달 20일 환율의 하루 가격제한 폭을 기준환율 대비 ±10%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12일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최근의환율 폭등세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딱히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환율이 종국적으로는 달러당 1천200∼1천300원 이내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당국이나 시장참여자 가릴것 없이 지금의 환율수준이 너무 높다고 여기기 때문에 달러당 2천원대를 돌파하기 이전에 급한 불을 꺼야할 급박성을 느꼈다. 외환당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확정 이후 환율이 폭등해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었다.환율폭등을 방치했다기 보다는 한은보유 외화가 모자랐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외환당국은 그러나 지난 10일쯤부터 외환보유고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10일 현재 2백6억달러의 외환보유고 중가용액이 1백억달러인 데다 연내에 최소한 IMF 자금 35억달러(12월 18일)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세계은행(IBRD)에서 각 20억달러씩의 자금이 유입된다.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상도 진행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외환보유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IMF 등에서 연내 도입되는 75억달러를 합한 가용 외환보유고는 1백75억달러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IMF가 연내에 가용 외환보유고를 1백12억달러로 끌어올리라고 했다는 얘기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일부에서는 IMF와의 재협상에서 연말 외환보유고를 20억달러에서 양해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연내 확충액 1백12억달러는 IMF 자금지원 규모가 한 때 2백2억달러로 상정됐을때 상정했던 수치라는 것.따라서 자금지원 규모가 2백10억달러로 확정됐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8억달러의 여유분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12일에는 종전처럼 보유 외화를 시장에 마구 쏟아붙지는 않고 조심스럽게 개입했다.당국 관계자는 “직접적인환율방어라기 보다는 마비됐던 외환시장의 정상화를 통해 환율안정을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종전에는 환율이 상한가까지 폭등해 거래가 중지되면 상한가에서 실수요자에게 공급했었으나 12일부터는 하한가로도 공급하는 등 외환시장의 운용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외환당국은 시장기능 회복과 금융권에 대한 11조3천억원의 자금지원으로 신용경색이 풀리는 점,채권투자 등 외화유입 확대 등을 들며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시장기능이 워낙 취약한 상황이어서 가용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확보해 자신감이 생기기 이전 섣불리 개입할 경우 시장질서를 왜곡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제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 남덕우·이홍구 전 총리 등 회견에 담긴 뜻

    ◎“대선후보 IMF관련 발언 자제해야”/“재협상 주장·무조건 비난땐 국제신뢰 더 추락/구조조정 특별법 통과 등 합심해 자구노력을” 12일 기자간담회장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카밀리아룸으로 나란히 들어선 남덕우·이홍구 전 국무총리,김경원 사회과학원장,한승주 고려대 교수 등의 표정에는 일종의 결연함이 엿보였다.김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남 전 총리는 “지난날 오랫동안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현사태에 책임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사회의 모든 현상이 근원을 따지자면 과거에서부터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일문일답에 앞서 우선 이번 사태를 금융기관·환율·구조조정·국가신뢰도 등의 이슈로 나누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우선 가장 다급한 것으로 종금사의 영업정지에 따른 혼란을 거론했다.대통령이 예금자 보호를 언급하고 정부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예금자들이 인출을위해 아우성을 치는데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예금을 인출하더라도 그 돈은 (일부만이 장롱으로 들어가고) 결국 금융기관으로 다시 돌아올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언제라도 찾아가라고 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환율문제에 대해서는 IMF가 대량으로 돈을 투입해 대세를 꺾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환율폭등은 국제사회의 신뢰가 떨어진데서 온 만큼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잠재우기 어렵다고 했다.현재의 외환시장은 순전히 투기현상일 뿐이며 지금이라고 IMF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주면 오히려 (달러를)내다팔기 바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IMF가 이같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세계 국제통화질서에 큰 불안이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현상태에서 환차익을 운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음은 구조조정 문제.부실 종금사를 계속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며 차라리 그 돈을 다른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업이 한숨을 돌리도록 은행이 ‘네고’를 해주어야 하며 수출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예를 들자면 세계은행(IBRD)에서 1백억달러를 빌려와 이를 성업공사에 줘서 5∼10년 장기저리로 곤란한 기업을 구출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기업의 단기자금을 장기자금으로 바꾸어야 기업이 안정된다는 것이다.다행히 우리는 재정적자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어 과감하게 국채를 발행할수 있으며 구조조정으로 멀쩡한 기업이 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에서 신뢰회복 문제를 언급했다.그는 “우리는 지금 IMF만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재협상 분위기를 잠재워야 한다”며 “(IMF가)우리를 ‘때려 잡으려고’ 하는 작태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IMF가 조목조목 열거한(기업집단과 금융기관의 유착,은행법 개정 등) 것에 대해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종합계획표’를 제시해야 하며 그래야 국민도 알고 앞을 내다볼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정부도 (합의사항 이행을)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은 혼미상태라서 쓰던 달던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불행히도 대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통령은 당선자와 협의하고 구조조정 과정의 어려움을 받아들여야 한국경제는 산다고 강조했다.특히 국회 상임위 등을 거치는 등2∼3개월씩 끌게 아니라 ‘구조조정 특별법’에 개별법을 통합해서 국회에서 일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구조조정을 위한 법적 조치가 빠를수록 실행도 빨라지고 IMF에게도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각당 대선 후보들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발언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정치권이 결연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가 우리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우리를 도우러 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비방 보다는 단결해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요체였다.
  • IMF 재협상·병역 공방/’97선택 D­5

    ◎3후보 난국타개책 내세워 대세몰이 ‘D­5’ 세후보 진영은 12일 앞으로 2∼3일동안이 대선승패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거리유세와 각종 행사를 통해 ‘IMF 재협상’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아들의 병역면제 시비 등 각종 쟁점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는 등 종반 대세몰이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이날 하오 충남 대천역 광장에서 “대선이 끝나면 조순 총재를 미국으로 파견해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재협상 발언으로 발길을 돌린 달러가 다시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당선자로서 클린턴 미 대통령,하시모토 일본총리 등 관계국 정상과 정상차원에서 난국수습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이후보는 또 “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가동해현 정부와 재정경제원 기능을 보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미키 캔터 전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국제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인기팝가수겸 사업가인 마이클 잭슨 등과 국제화상회의에 이어 민생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IMF 협약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한국 외환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김후보는 또 “필요한 세부사항은 추가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하고 “오해소지가 있어 재협상이라는 말을 추가협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김후보는 “당선되면 당선자 또는 대통령특사자격으로 20일이라도 신뢰도 회복을 위해 미국과 일본 방문에 나설 것” 이라며 “집권하면 1년반 동안 학원수강을 제외한 모든 입시과외를 전면 금지하고 임금동결에 맞춰 내년도 각급 학교 등록금을 동결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서울과 경기지역 거리유세에 나서 조만간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캉드쉬 IMF총재에게 서한을 ‘IMF 협정’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또 “만일 국민회의 김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나라를 경제파탄과 국정실종으로 몰아넣은 현 김영삼정권이 또 한번 연장하는 것”이라고 “김후보는 지역적 패권에 근거한 갈등정치의 주역이자 정경유착으로 움직이던 구시대의 주역”이라고 이례적으로 김후보를 강력 비난했다.
  • IMF 지원후 한국금융위기 악화 해외 진단

    ◎“한국정부 소극 대응” “IMF 처방 가혹”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 이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 경제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됐는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그러나 논란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한국 자체의 문제가 원인이라는 시각과 IMF의 그릇된 처방이 경제파탄을 더욱 가속시켰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한국자체의 문제/부실 금융기관 구조조정 안일 대처/국민 감정적 대응 신뢰도 악화 불러 원인 제공자가 한국 자신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첫번째 경제위기의 이유는 구조조정을 둘러싼 정부의 소극적 대응이다.특히 현 경제위기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던 부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한국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자 사설에서 한국이 부실은행 정리를 포함한 구조조정에 착수하지 않는 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신문은 한국정부가 일부 부실은행을 폐쇄시키고 이들의 채무를 떠맡기만 했어도 진정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를 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의 주장도 이와 대동소이하다.따라서 2개 시중은행을 살리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은 IMF가 요구한 이행조건의 관철의지에 대한 심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IMF의 자금지원 조건에 대한 국민적인 감정대응도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게다가 대선 후보들이 재협상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대응자세를 보임으로써 국제 금융계가 한국의 IMF 조건 이행 의지를 의심하게 됐다는 것이다.이들은 또 기본적으로 한국정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달러 부족을 메우는데 사용할 수 없는 외환을 포함해 외환보유액을 발표한 것도 불신의 씨앗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미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한국정부가 종목당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한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이로써 통화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지나치게 안주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IMF의 정책실수/수출지향적 한국적 경제특성 무시/긴축재정 지나치게 의존 비실효성 IMF의 처방이 잘못됐다는 주장은 대개 IMF가 한국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없이 단기간에 너무나 가혹한 처방을 내렸다는데 모아진다.세계은행의 그레이엄 바레트 대변인은 11일 한국경제가 최근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한국의 강력한 산업기반과 수출지향형 경제구조 및 높은 교육수준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이같은 한국적 특성을 무시한채 IMF가 자신들의 입장 만을 고집함으로써 오히려 IMF의 조치가 발표된 이후 한국에서 소동이 더욱 확산된 점은 IMF가 금융지원과 함께 한국에 내린거시경제적 조정안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독일의 시사주간 디 차이트도 11일 긴축재정에 의존하는 IMF의 처방은 실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디 차이트는 “한국정부가 그간 지속적으로 재정절감에 힘써왔고 사회보장제도는 크게 미흡한 형편이기 때문에 더이상 예산을 절약할 부분이 없다”면서 “결국 긴축에 의존하는 IMF의 처방은 실효성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정부의 금융구조 개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는 파이낸셜 타임스역시최근 칼럼을 통해 IMF의 한국에 대한 처방이 ▲경제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해치고 ▲자본유입을 급속도로 자유화해 이번 사태의 원인인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이 신문은또 금융부문의 체질강화 조치와 국내외 금융거래의 자유화는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IMF 처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서울/경제정책­TV토론이 판세 좌우(권역별 판세점검:7·끝)

    ◎DJ ‘IMF 재협상’ 영향 약보합세로 반전/이회창 후보 선두다툼… 이인제 후보 추격/경제위기 결정적… 병역문제·건강 핫이슈 못돼 “나라가 절딴날 판에 선거는 무슨 선거…” 서울 유권자들의 표심은 의외로 냉담하다.선거열기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선거운동방식의 대전환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제위기심리가 결정적인 것 같다. 만나는 유권자들 마다 ‘국가부도사태’에 대한 걱정으로 일관했다.“상황이 이런데 고생길이 훤한 대통령을 하겠다고 그 난리들이냐”는 힐난도 적지 않았다.선거가 오히려 경제난국 돌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느껴진다. 때문에 서울 판세의 지렛대는 역시 경제위기 공방과 한번 더 남은 후보들의 TV토론등이 될 전망이다.미디어 선거라는 용어가 실감나게 상당수의 부동층 유권자들은 “마지막 토론을 지켜본 뒤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전 종반에 접어들면서 후보진영간의 폭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서울지역의 판세는 전체적으론 IMF관리체제 직후 지지도가 올랐던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상승세가 약보합세로 돌아섰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김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에 따른 금융대란의 심각성을 타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게 정설이다.그러나 병역문제나 건강은 상대적으로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적인 판세는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두 후보를 뒤쫓는 형국이다.또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선거 열기와는 관계없이 부동층이 현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증권사 대리 한경훈씨(29)는 “IMF재협상 주장으로 금융·외환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고,IMF의 자금지원 중단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환율폭등으로 매일 12조원의 빚이 늘고 있다”고 김후보를 꼬집었다.한씨는 “세후보중 안정 이미지의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고 덧붙였다.상계동의 윤경자씨(58·주부)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건강하고 믿음을 주는 후보를 선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택시기사인 김시한씨(35)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것 같다”고 ‘거리민심’을 전하면서 “이번에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회사원 강대균씨(34)도 “지식이나 외교력,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이는 김대중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래현씨(33·회사원)은 “근대화를 주도했던 박정희 대통령 이후 우리사회의 구심점이 없어졌다”면서 “새로운 세대가 나서 21세기를 여는 국가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지지했다.불광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도형씨(37)는 “다음 대통령은 세일즈맨이 되어야 하고,그런 점에서 젊고 역동적인 이인제 후보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결국 서울은 누가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쟁점­서울표 특징/정치의식 높아 어설픈 공약 안통해/원색적인 상대 흠집내기는 역효과/주요변수·지역 바람없는 ‘무풍지대’ 수도 서울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점하는 최대 표밭이다.전국의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거대한 용광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지역과는 극명하게 다른 대선 표밭으로서의 특징을 지닌다.역대선거의 주요변수였던 거센 지역바람도 여기에선 풍향을 가늠키 어렵다. 물론 서울 유권자 개개인은 지역바람을 탈 수도 있다.다만 이들의 총화인 서울표밭은 무풍지대에 가깝다. 특히 서울은 대선흐름을 포함한 각종 여론과 정보가 창출,집산되는 주요공간이다.나아가 이를 전국에 전파시키는 진앙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은 ‘서울 압승=대권고지 등정”이라는 등식에 사활을 걸어왔다.우선 후보들의 유세빈도도 서울이 가장 잦았다.‘새물결’(한나라당),‘파랑새’(국민회의),‘모래시계’(국민신당)등 유세단들도 연일 서울거리 구석구석을 훑다시피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선 어설픈 지역공약은 통하지 않는다.한나라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강남에 대단위 유통단지 건설을 공약한댔자 강북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진단했다. 국민회의 선거기획본부 이해찬 부본부장은 “서울에선 구태에 물든 인사나 실업자를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하면 오히려 표를 깎아 먹는다”고 귀띔했다.유권자들의 평균적 정치의식이 높다는 지적이다.원색적인 상대 흠집내기 따위가 역효과를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신당의 한 인사는 “경제 쟁점이 수도권에서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표밭이 갖고 있는 복합적 성격때문에 단발적 폭로전이나 인기영합성 ‘깜짝쇼’ 등이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각 후보진영도 처음부터 이 점에 착안했다.5년내 3백만개 일자리 창출(이회창 후보),2천10년대 경제5강(김대중 후보),2002년까지 1가구1주택(이인제 후보) 등 저마다 거창한 공약을 내건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경제문제를 이슈로 한 공방전은 더욱 가열됐다.한때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공세의 고삐를 잡았다.대통령의 탈당전까지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책임론으로 이회창 후보를 압박한 것이다. 이후 김대중 후보가 IMF와의 재협상 발언으로 인해 거꾸로 몰리고 있다.한국의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려 외환위기를 가중시키다는 비판론 때문이다. 그러나 IMF태풍에 나부끼는 서울 ‘표심’을 사로잡는 것은 네탓이오 공방보다는 경제회생능력이라는 지적이다.정치권의 영일없는 정쟁도 경제위기를 부른 한 요인이라는데 공감하는 서울 시민도 많은 까닭이다.
  • 막판 폭로전 최악 양상/사채업자 “한나라 연수원담보 차입 기도”

    ◎한나라측 “당운영비로 융통 추진했었다”/국민신당,한인옥씨 향응제공설 제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면제를 둘러싼 세후보 진영간 양심선언에 ‘거액매수설’공방에서 급기야 한 사채업자의 ‘한나라당 천안연수원을 담보로 사채시장을 통한 선거자금 조성’ 폭로마저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갈 데 까지 가는 최악의 양상이다.‘무차별 난타전’은 후보간 종반 기선제압이라는 전략적 의도를 함축하고 있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백남치 의원은 이날 하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4일전 갑을상사 부회장인 박유상씨와 천안연수원을 5백억원에 매각하는 문제를 협의하던중 계약을 전제로 계약금과 중도금조로 받을 2백50억원짜리 어음에 할인을 전제로 배서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그러나 계약이 무산돼 당에 들어온 자금은 없다”고 밝혔다.백의원은 “그 어음을 할인해주기로 약속했던 여자 전주어게 그 어음의 사본을 전했는데,그녀 남편의 친구인 강씨가 이를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했다.백의원은 “강씨가 주장하는 또다른 3백억원짜리 어음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김태호 사무총장은 “선거전에 채무 2백30억원을 변제하고 인건비 등 당 경비로 사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협상이후 경제책임론과 재협상론으로 한나라당과 공수 교대전을 치른 국민회의는 12일 창과 방패를 모두 동원했다. 사채업자 강동호씨가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내 토지 5만여평을 담보로 사채시장을 노크했다는 주장을 펴자 정동영 대변인이 창을 빼들었다.“한나라당이 당부동산을 담보로 어음을 할인해 금권선거를 획책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어음할인 자체가 추악한 정경유착의 증거물”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김대중 후보는 국민회의측의 IMF와의 재협상론에 대해 직접 방어벽을 쳤다.그는 “재협상이라는 말은 ‘근본적으로 새로 협상한다’는 오해가 있다”며 추가협상이라는 용어로 한발 물러섰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의 ‘향응제공설’을 들고 나와 한나라당을 압박했다.국민신당은 12일 “한씨가 김무성의원(부산남을) 등과 함께 지난 9일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구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장사진 5장을 공개했다.김충근 대변인은 “당시 식당에는 2백50여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한씨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증빙자료를 첨부해 한씨를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여사가 수행원 17명과 식사한 것으로 그 자리에는 선관위 직원들도 감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 IMF 재협상 파문 최대쟁점 부각/D­5:3후보 막판 승부수

    ◎이회창­“재협상 주장은 반국가적 행위”/김대중­“미·일 방문 경제난 해결 앞장”/이인제­“협약 준수… 1년안에 IMF 졸업”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12일 IMF재협상과 병역시비,건강문제 등 대통령선거전의 막바지 쟁점을 둘러싼 공방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당력을 총집중한 백병전을 벌였다.특히 1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김대중·이인제 후보간의 4자회동에서는 IMF재협상 논란 등을 둘러싸고 후보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쟁점현안 공방에서 한동안 방어적 위치였다가 IMF 재협상 논란과 병무청 직원 이재왕씨 금품매수설을 계기로 공세로 전환했다.이에따라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무모한 IMF재협상 주장이 금융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데 초점을 맞춰 선두다툼을 벌이는 국민회의를 집중포격했다.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김후보의 재협상 주장은 대외신인도 추락→외국자본 유입중단→단기외채 만기연장 중단→환율·금리 폭등,증시폭락→금융공황을 촉발시키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주장하고 “IMF 재협상 주장의 허실을 따지기 위한 이회창 후보의 토론제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맹대변인은 또 “이후보 큰아들 정연씨가 고의감량했다는 이재왕씨의 양심선언 내용과 금품매수공작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국민회의가 이씨를 계속 숨겨놓은 자체가 증폭되는 매수의혹의 진상이 밝혀질까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요청한 4자회동에 대해서도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 발언이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정치공세를 계속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IMF ‘재협상’파문에 대한 진화를 서두르는 한편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역공을 가하는 등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김후보는 특히 오는 18일 당선이 확정되면 곧바로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 경제문제를 협의하고,당선자나 대통령특사의 자격으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국제적 신인도를 높이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해결능력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후보는 이날 캉드쉬 IMF총재에게 “IMF의 도움에 감사한다.합의를 원칙적으로 지지하나 필요한 문제가 있으면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내용의 서신을 팩시밀리로 보내 자신의 입장이 ‘재협상’이 아닌 ‘추가협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이어 신라호텔에서 미키 캔터 전미국 재무장관,미국의 투자전문가 조지 소로스 등과 화상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도 ‘IMF합의를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김후보는 그러면서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은 경제를 이꼴로 망친데 대해 사과했지만 진짜 책임자 수십명이 모여 있는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마치 우리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처럼 과장해 터무니없이 뒤집어 씌우는 것이 옳은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화살을 한나라당으로 돌렸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IMF협상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 발언으로 IMF,미국 일본과 불필요한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이후보는 “차후 상황이 변화하면 국제신뢰를 바탕으로 협의를 할 수 있어도 협상이 끝난 문제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3개월내 위기탈출 ▲6개월내 안정기 진입 ▲12개월내 정상회복 등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운영일정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국민신당은 IMF협약을 준수하되 각 단계마다 IMF와 협의해 정부와 당이 경제시책을 조율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각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IMF협정 준수를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이후보는 이런 약속의 하나로 이날 캉드쉬 IMF총재와 클린턴대통령,하시모토 총리에게 한국의 외환시장 붕괴와 금융질서 마비를 알리고 구제금융을 시급히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전문을 보냈다.
  • “IMF 이행” 초당협조 요청/김 대통령 3후보 초청배경

    ◎재협상주장 계속땐 국제신인도 타격 우려/일치된 목소리로 국민들 사기진작도 도모 김영삼 대통령이 12일 3명의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IMF합의 이행에 대한 다짐을 받기 위한 조치다.일부 대선후보의 재협상 주장을 바꿔놓지 않으면 한국의 국제 신인도가 더욱 큰 타격을 받을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IMF측은 이달초 한국과 자금지원 협상을 타결지으면서 대선후보들의 ‘합의사항 이행각서’를 요청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재협상 여지를 남긴‘공한’을 보내고 각서서명을 거부함으로써 문제가 불거졌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마저 TV토론에 나와 ‘재협상 불가피론’을 거론했다.IMF를 비롯,미국일본 유럽 등 관련 국가들은 “한국의 차기 정부가 합의사항을 이행할 의지가 있느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공개적으로 보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외환 등 금융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재협상’운운함으로써 한국의 대외신용도를 떨어트린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김대중·이인제후보도 이런 여론을 의식,‘재협상 불가’쪽으로 돌고 있다.때문에 김대통령과 3후보의 청와대회동은 ‘IMF협약 준수’를 더욱 확실히 못박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청와대 4자회동의 의제는 IMF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경제전반 및 대선정국과 관련된 대화도 나올 것이다.특히 경제불안은 심리적 요인도 크다.김대통령과 3후보가 일치된 목소리로 ‘경제회생’에 자신감을 보인다면 국민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된다. 또 국회에서 금융관련법,추경예산안,국채발행안 등 경제안건을 조기에 처리한다는 합의도 이끌어낼 전망이다.
  • 당분간 급등… 내주가 고비/외환위기 언제 어디까지 갈까

    ◎수요·공급 큰 차… 2,000원 넘을듯/업계 “최고환율 보상제 고려를”/원화시장 급속 안정… 파국까진 안갈듯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달러의 절대부족 때문이다.공급은 극히 제한돼 있는 반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단기외채 상환과 연말결제 등으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최근의 정치권 재협상요구에 따른 분위기 악화도 불난집에 부채질 한 꼴이다. 지난해 말 달러당 844원20전이었던 원화 환율은 11일 달러당 1천719원80전으로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에 비해 절반 수준이됐다.금융당국은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외환시장이나 자금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점쳤었다.그러나 IMF는 올 연말까지 가용 외환보유고를 지금의 갑절 수준인 1백12억달러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IMF에서 지원되는 외화는 한은보유 외화 확충과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상환용으로 공급되는 것에 국한돼 있어 환율이 아무리 뛰어도 보유외화를 풀어 방어할 수 없는 최악의 지경에 빠져 있다.이러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수출대금으로 받아놓은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아 환율급등을 부추기는 상태다. 재경원은 현재 단기외채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5백50억달러의 단기외채중 2백억달러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본점에서 빌린 것이고1백70억달러는 기업들이 외상수입대금 등 무역에서 이뤄진 것이라 실제 단기외채는 2백억달러를 밑돌지만 투기적인 요인이 문제라는 것이다. 국가신인도를 대변하는 산업은행은 미국에서 20억달러 차입을 추진해 왔으나 국내금융시장 불안등으로 조달금리를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에 3%포인트 이상을 더 얹힐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 초까지는 차입할 수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11일부터 50%로 확대되는 등 자본시장 개방 시기가 대폭 앞당겨 졌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자세다.달러화가 유입될 통로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수요와 공급간 차이가 너무 커 시장기능에 의한 환율하락의 기대는 무의미하다고 진단한다.2천원대가 무너지고 심지어는 달러당 2천300원까지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외화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특정기간동안 환율변동에 따른 차액(환차손)을 정부재정으로 보전해주는 ‘최고 환율 보상제’와 같은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LG 경제연구원 관계자도 “IMF와 자금지원 스케줄을 재조정,2백10억달러를 연내에거의 다 지원받을수 있게 하지 않으면 환율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IMF가 일단 개입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파국으로치닫는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추가급등도 예상되지만,안정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원화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되고,IMF자금이 좀더 들어오게 되면 환율도 급속히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럴경우 정상적인 원화환율을 1천100원에서 1천200원 정도로 보고 있다.다음주까지가 고비라는 진단이 많다.
  • 경제난국 책임론 최대쟁점 부각

    ◎IMF 재협상/“신인도 하락­일부내용 손질” 맞서/책임·안정론/“안정만이 최선­공동책임론” 대립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가 높아지면서 경제파탄 책임론이 종반 선거전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IMF와의 재협상 요구의 적실성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IMF와의 재협상 공방 한나라당은 현시점에서 IMF와의 재협상 요구는 금융위기 등 발등의 불을 끄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다.대외신인도만 떨어뜨려 IMF의 구제금융이나 미국등 서방자본의 유입을 저해할 뿐이라는 논리다. 조순 총재는 특히 이날 재협상에 부정적인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재협상 요구에 대한 IMF측의 의구심을 전한 것이다. 조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현 금융·위환위기가 현정부의 대처능력 부족에 일차 기인한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도 경제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인기발언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싸잡아 공격했다.“김대중 후보의 재협상 요구가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믿음을 떨어뜨려 국제사회의 투자나 자금지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요지였다. 이에 대해 타후보측은 복합적인 반응이었다. 국민회의 장성민 부대변인은 “상식을 넘어선 불리한 조건을 걸린 어떤 통상협상도 경제외교능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재협상의 대상이 된다”고 반박했다.그는 “조총재는 영국의 저명한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조차 IMF가 한국에 내린 처방은 큰 실수라고 보도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다른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추가협상으로 바꾸는 등 논란의 확대재생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재협상이라는 말 자체가 IMF와의 협상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느낌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국민회의측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IMF와의 협약은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다만 3개월마다 IMF와 하게 돼있는 협의에서 불리한 내용을 추가협상하자는 의미”라고 재협상 주장의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도 “위기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IMF와 분기별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책임론,안정론 공방 IMF관리체제의 치욕을 벗어나기 위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해법공방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정만이 최근의 금융·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번 선거의 마지막 당보 제목도 ‘이회창은 곧 안정입니다’로 정했다.이에 대한 대칭개념으로 ‘혼란으론 일어설 수 없습니다’는 부제도 달았다.특히 안정론을 깨끗한 정치와 직결시킨다.정치가 깨끗해야만 우리사회의 제반분야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게 되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도 급속히 향상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은 이회창후보뿐이라고 덧붙인다.경제살리기를 위한 인적자원도 한나라당이 가장 풍부하다고 강조한다.김후보의 건강불안과 사상불안도 빼놓지 않는다.또 김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내각제 개헌문제로 정치권 전체가 온통 시끄러울 것이고 국회에서도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지 못해 원활한 국정운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반면 국민회의는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가 경제난국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특히 김영삼정권 아래서 감사원장과 국무총리,집권당 대표를 지낸 이후보는 최근의 경제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다.또 현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들이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곳도 한나라당인 만큼 당명을 바꿨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따라서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 “대통령 당선자와 경제 긴밀협의”/김 대통령 특별담화 의미·문답

    ◎고통분담 정부서 앞장… 국민에 동참 호소/고용안정 적극 노력·예금 철저보호 약속 김영삼 대통령의 11일 대국민 특별담화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첫째,우리 경제가 IMF관리체제로 들어가게된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모든 책임’을 질 뜻을 밝히고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했다.둘째는 남은 임기동안 경제회생을 위해 할 정책과제들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밴쿠버 APEC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발표한 담화에서 이미 IMF와 관련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올 들어서만 벌써 5번째 사과내지 해명성 담화를 발표했다.때문에 “뒤늦게 또 담화를 발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국가통치권자로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할때 방향을 정리해주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번 담화에서 눈에 번쩍 뜨일 내용은 없다.하지만 대통령 당선자와의 협력관계 구축,IMF합의 이행,예금자 보호,실업발생의 최소화는 그 어느 하나버릴수 없는 정책과제들이다. 김대통령은 담화 발표에 앞서 청와대 기자실을 방문했다.김대통령은 “눈이많이 와 출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면서 “오늘 눈으로 대지가 하얗게 덮힌 것처럼 우리나라도 빨리 아름다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김대통령은 민감한 시국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대통령당선자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그런 생각을 했나.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대선이후 거국내각을 구성하자는 견해가 있는데.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 지 마음을 정했나. ▲그것도 묻지 말라.헌법에도 투표의 비밀이 보장되도록 되어 있다. ―경제회생을 위해 대통령 긴급명령을 취할 생각은 없는가. ▲국회가 회기중인데 긴급명령을 할 수 있는가.헌법을 모르는 얘기다. -정치권의 IMF재협상 주장이 상황을 더 나쁘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금융실명제 보완에 대한 생각은. ▲오늘은 그만 하자.
  • ‘IMF 재협상’ 논란 확산

    ◎한나라당­“DJ주장 경제 큰타격” 철회 촉구/국민회의­“지나친 부분 추가협상 하자는 것” ‘D­6’. 대통령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하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 진영은 12일 당을 총력체제로 재정비하고 종반득표전에 돌입했다.세후보 진영은 이날부터 실시된 부재자투표 흡수전략에 이어 막판 부동표 결집과 이를 위한 투표율 제고가 당락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쟁점으로 급부상한 IMF재협상 여부를 고리로 막판 대세몰이를 위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 주장과 관련,숙소인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조순 총재와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김후보의 주장으로 안정을 찾던 경제가 다시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김후보는 국가파산위기를 몰고올 IMF재협상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후보는 “김후보가 재협상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에 대해 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의했다. 조총재는 이에 앞서 경제5단체장 및 IMF상임이사국 소속 15개국 주한대사들과 잇단 간담회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의 환율 폭등 등 외환위기 가속은 국제사회의 경험부족과 경제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인기발언 및 정치권의 무지가 빚은 한심한 사태”라며 김영삼 대통령과 김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오늘 조순총재와의 전화통화에서 ‘IMF재협상 요구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이런 불신으 로자금지원이 안되는 사태를 빚을수 있으며,금융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IMF협약중 지나친 부분에 대한 추가협상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재협상은 원칙적으로 협약준수의 기조위에서 국가이익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추가협상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정대변인은 “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도 재협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를 정쟁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재협상이라는 말로 왈가왈부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면서 “일단 우리쪽에서 위기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분기별 협의를 통해 조정해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동세 KDI원장 외환위기 해법 비유 눈길

    ◎“사자 제물로 사슴 한마리 희생을” “사자가 사슴을 먹겠다고 달려든 이상 사슴 한 마리 정도는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1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최근의 금융·외환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이같은 사슴희생 불가피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차 원장은 “경제는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사자가 사슴을 잡아먹으려하면 눈물을 머금고 사슴 새끼 한 마리를 내줄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고 전제,“국내 금융기관 폐쇄나 인수.합병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자가 포식을 하면 평화가 유지되기 때문에 먹히는 것을 원통하게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사슴이 다리에 힘을 기르고 나면 사자가 쫓아와도 달아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일본에 무수히 많은 기업을 내주면서도 결과적으로 튼튼하게 살아있다”며 “은행이나 기업을 망하지 않게 하려다가는 나라가 망할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와함께 최근 정치권 일각이 국제통화기금(IMF)와의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 “사자가 달려든 이상 뾰족한 수가 없다”며 “재협상한다고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우홍제 칼럼)

    가설예로 국가부도위기에까지 이른 우리 경제상황이 또다시 재판3판의 되풀이를 했다고 볼 경우 불과 몇개월전의 수습노력만으로 위기를 멀리할 수 있었을까. ○한번은 겪었을 시련들 아닐 것이다.위기의 원인들이 매우 많고 복잡하게 얽힌데다 너무 오래 누적되고 곪아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한마디로 과다차입에 의존하는 재벌그룹이 국가경제를 지배하고 대책없는 과소비와 국제경상수지의 적자행진이 아무탈 없이 지속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물론 몇달전에 손을 써서 급한 위기의 순간은 넘길수 있었다 하더라도 냉엄한 생존논리가 지배하는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는 획기적인 개혁이 없는 한 언젠가 큰 시련이 닥치리라는 것을 부인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무릇 모든 일이 그러하듯 경제도 인과의 일반적 법칙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콩 심은데 콩 나는 것이다.이러한 견해는 이번 위기발생의 책임소재를 흐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제공 요소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만약 행정부만의 잘못이라면,또 그들을 희생양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일이 마무리될 수만 있다면 차라리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경제를 둘러 싼 문제라 봐야할 것이다.양을 제물로 바쳤음에도 ‘인간의 죄’라는 문제는 실제로 해결되지 못한채 그대로 남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또 굳이 필요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 합의사항을 지켜야하고 위기극복이 시급한현 시점에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나중에 해도 될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위기발생의 책임공방전은 날이 갈수록 볼썽 사나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정부·기업·중앙은행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고 각 대선후보진영에서도 현정권과 상대방 후보를 싸잡아 매도하느라 ‘제2의 이완용’ 등의 극언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이러한 집안 싸움이 IMF나 해외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불신을 증폭시켜 난관돌파를 어렵게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볼썽 사나운 네탓 공방 물론 직접적이고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그러나 굳이 말한다면 오늘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계층은 드물 것이다.대기업들은 무리한 빚경영은 물론 수출대신 값비싼 외제품 수입으로 손쉽게 돈벌고 경상수지 적자를 늘렸으며 국민들의 소비성향을 부채질했다.기업뿐 아니라 과거의 단자회사·종금사할 것 없이 각 금융기관이 눈앞의 이익과 외형확장을 위해 기업어음(CP)취급을 확대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단기외환업무에 마구 뛰어들어 금융대란을 자초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그토록 어려웠던 50,60년대시절 허리띠를 졸라맸던 기억은 묻어둔 채 3D업종이라 해서 40만에 가까운 외국근로자를 들여다 쓰는 근로의욕의 실종상태는 무엇으로 변명할 수 있을까.외국근로자 한명에 월 1천달러씩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50억달러 정도가 해외로 유출된다.값비싼 외제 웨딩드레스 등 한쌍 평균 7천5백만원으로 보도되고 있는 혼례비용은 또 어떤가.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면죄부를 받을까 IMF합의에 의해 추진될 사항들도 사실 많은 부분이 정부가 시도하려 했으나 집단이기주의에 부딪치거나 정치적 고려에 의해 무산된 것이다.재벌그룹의 획기적인 재무구조개선방안,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은 우리 힘으로 일찍이서둘러 해결했어야할 무한경쟁시대의 현안들이었다.이러한 과제가 IMF 등의 외압에 의해 해결되도록 강요되는데 따른 감정적 국수주의는 오히려 대외적 신뢰감을 떨어뜨려 위기극복을 지연시킬수도 있을 것이다.지나친 자기비하나 무력감도 경계해야 한다.IMF합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려는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특히 작금의 금융공황확산조짐을 막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 예금주인 국민 모두의 이성적 대처가 필수적이다.어수선한 분위기에 뇌동해서 예금인출사태를 빚는 일이 우리경제의 회생을 더욱 요원하게 만드는 것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재협상은 신뢰회복뒤에 재협상문제도 누구를 탓하기 보다 우선 성실하게 IMF합의내용을 이행함으로써 국제적 신뢰를 쌓은뒤 거론할 때 명분을 인정받을수 있을 것이다.국민비난 여론에 편승한 상호비방은 우리 역량결집에 큰 장애가 됨은 물론 국제경제사회에서의 신인도회복에도 걸림돌일 수 밖에 없다.우리는 지금 격랑과 소용돌이에 휘말리려는 배안에 함께 있다.경제주권회복의 목적지까지 빨리 무사히 갈 수 있는 지혜와 협력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 강추위 녹인 민심잡기 강행군/3당후보 행보

    ◎이회창­IMF합의 철저 이행 다짐/김대중­경제회생의 유일대안 강조/이인제­충남북 넘나들며 거리 유세 혹한과 폭설속에도 대선 후보들의 유세발길은 뜨거웠다.수도권과 영남·충청권이 이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일 영남권 공략을 마무리짓고 충청권으로 북상하면서 지지세를 확산했다.이후보는 이날 버스편으로 경북 안동향교와 영주 농협사무소앞을 방문,지역민심을 다독인뒤 단양,충주,음성,증평,청주,대전으로 이동했다.특히 청주유세에서는 전날 입당,중앙선대위 고문으로 추대된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녀 박근혜씨도 가세해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겨냥,“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을 들여오는 협의단계에서 집권하면 IMF와 재협상을 하겠다는 김후보의 주장으로 IMF와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믿지 못해 국가 신용도가 더떨어지고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1년안에 경제를 살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신용공황’상태를 불러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비판했다. 이후보는 또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안정이 필요하다”며 “집권하면 내각제 개헌 논란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릴 김후보나 겨우 8석의 의석을 가진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의 안정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후보는 안동 향교에서 2백여명의 지역 유림인사들에게 “선비정신처럼 타협없고 굳건한 태도와 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정도를 가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한국청년경제포럼이 서울 송현클럽에서 연 ‘전국 3개도시 벤처기업인 화상심포지엄’에 참석,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데 이어 조계사를 방문,대선홍보물의 파계승탈 파문으로 반이회창기류가 형성된 불교계를 공략했다. 김후보는 벤처기업인 심포지엄에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 부도를 낸 벤처기업가에 대해 사면을 추진,새 출발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조계사에서 송월주 총무원장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어려운 시대에 근검절약이 필요한데 불교에는 ‘일일부작 일일불식(일일불작 일일불식·하루 일하지 않으면,하루 먹지 않는다)’이라는 좋은 말씀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국민을 계도해 거국적인 내핍을 이루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각각 속초·동해·정선 등 강원지역과 울진·영덕 등 경북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DJT가 경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김종필 의장은 속초시 교동 아남프라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실향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김대중 후보는 정통 보수주의자인 이 김종필이가 추대한 만큼 안보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제천·충주·청주·대전 등 충청남북도를 넘나들며 시장과 주택가에서 거리유세를 했으며 공장과 각종 모임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제천에서 1박한 이후보는 새벽 제천농산물공판장과 우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뒤 제천 서울파크호텔서 열린 제천·단양 지구당회의에 참석해당원들을 격려했다.이 회의에서는 “IMF체제하의 군 사기와 관련해 양심선언한 군 장교가 수감되는 등 경제위기만큼이나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두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몰아세웠다.충주로 옮겨서는 성서동주택가와 상가를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부도사태에 처한 한라중공업 음성공장과 꽃동네를 잇따라 방문했다.한라중공업 공장 구내식당에서는 즉석 연설을 통해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더큰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또 청주 상당구 북문로 유세에서는 청주·청원의 광역권 개발과 청주 비행장을 손색없는 국제공항으로 만들 것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이어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조계종 본사 주지들이 모인 ‘전국 본사 민족문화재 수호회의’에 참석했다.
  • “IMF 재협상 주장 사태 악화”/이봉서 ADB부총재

    ◎국제사회서 한국신뢰 저하 이봉서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는 10일 최근 국내 일부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 한국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부총재는 이날 한국에너지연구회가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정기세미나에서 ‘동남아국가의 금융위기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부총재는 “IMF가 요구한 조건은 경제의 구조조정을 위해 우리 스스로 적극 추진해야 할 일이었다”며 “정부가 약속한 일을 재협상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신인도를 약화시킬뿐”이라고 강조했다.
  •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대우그룹 초청특강 요지

    ◎한국 IMF구제금융 요청 성급했다/해외 금융기관과 상환계획 재협상 먼저 했어야 한국 정부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요청은 성급했다는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대우그룹 초정으로 방한해 최근 대우그룹 회장단·사장단및 기획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팰드스타인교수(미 하버드대)와 돈부시 교수(미 MIT대)의 일치된 견해다. 이들은 IMF 구제금융을 한국이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도 저하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에 빌려준 차입금에 대한 이월(roll-over)을 허용하지 않으려 하더라도 정면돌파를 시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정부나 민간이 직접나서 해외 금융기관들과 상환계획 재협상을 먼저 시도해보고 이마저 여의치않을 경우 상환불능선언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해봤어야 했다는 주장이다.우리 정부가 이같이 선언하고 나오면 외국 금융기관들은 그들의 자산관리를 위해 우리에게 협상의 여지를 터 줄 확률이 높았다고 봤다.펠드스타인 교수의 강연을 요약한다. 한국 경제는 높은 저축률과 낮은 인플레율,점진적인 원화가치 절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이는 지난 94년GDP(국내총생산) 대비 1%미만이었던 경상수지 적자가 95년 1.7%,96년 4.7%로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외환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동남아 통화 위기를 계기로 해외투자자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 ○동남아비 경제수치 건전 통계수치상으로 한국 경제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매우 건전하다.높은 저축률,낮은 인플레,GDP대비 24% 수준의 총외채 등은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을 건전하다.한국 원화는 태국 바트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와 달리 점진적인 절하가 이뤄져왔기 때문에 통화의 고평가로 인한 투기발생 가능성이 낮았다.그럼에도 한국의 원화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에서 비롯됐다.특히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96년에는 GDP대비 4.7%를 기록해 IMF권고치인 3%선을 크게상회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의 비중이 65%(약 8백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외환보유고의 3배에 달해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일본계 은행들이 자국의 경기회복지연에 따라 대출금 회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한 원인이다. ○금융기관 폐쇄 도움안돼 IMF긴급자금 지원은 전통적으로 반인플레적인 정책을 강요해 긴축재정,세수증대,금리인상 등을 통해 GDP성장률을 낮추고 수출증대 및 수입감소를 유도한다. 이같은 정책기조는 각 국가의 경제여건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행돼야한다. 한국은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기 전에 벌써 경상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등 태국 등과는 여건상 큰 차이가 있다.특히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금융기관에 대한 갑작스런 폐쇄조치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충격만 줄 뿐 경제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IMF 지원의 또하나의 문제점은 외환보유고의 부족으로 인한 대외채무 이행상의 어려움과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문제와는 별개라는 점이다.이 두 문제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 없다.이러한 차원에서 IMF자금지원이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해외금융기관들과의 협상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부터 안정기조 전환 IMF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의 예에서 보면 자금지원 이후 9개월 정도까지는 실업률이 급증했으나 이후부터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현재 한국의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현실에 비해 과도한 매도심리에서 비롯되고 있다.98년부터는 불안심리가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원화가치가 절상기조로 전환되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금리도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업들의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자본조달상의 비용감소,내수증가에 따른 판매증대 등으로 투자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면 돈부시 교수는 한국경제가 회복되기에는 주변 여건이 우리에게 별로 유리할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현재의 일본 경제는 극심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어 한국에 대한 대출금 회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동남아 국가들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대미 수출확대전략을 추진하게됨에 따라 한국이 수출확대를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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