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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 쇠고기 수입 추가논의 길 터놔야

    정부가 ‘광우병 괴담’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일 긴급 브리핑을 가진 데 이어 오늘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내일 국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괴담의 이해당사자인 미국정부도 나섰다. 미국 농림부 리처드 레이먼드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쇠고기를 먹었다고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제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검역 주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인됐을 때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즉각적으로 시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설명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이 정도의 설득으로는 부풀 대로 부푼 괴담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미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협상 결과의 저울추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야당이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재협상을 유도하겠다고 공세를 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여권은 ‘검역주권 포기’와 ‘30개월 이상 소 수입’과 같은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미국과 추가 논의를 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아야 한다고 본다. 미국은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에 조인한 뒤 행정부와 의회가 합의한 ‘신통상정책’을 내세워 추가 협상을 요구,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켰다. 들끓는 여론과 야당의 반발을 앞세워 우리라고 추가 보완을 요구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재협상’‘추가협상’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가. 미국에서 또다시 광우병이 발병할 경우 즉각 수입 중단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든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이나 대만과의 합의 수준으로 정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아야 한다. 괴담을 잠재우려면 그 길밖에 없다.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박홍수 “안전망 다 푼 건 치명타”

    [美 쇠고기 논란 확산] 박홍수 “안전망 다 푼 건 치명타”

    통합민주당 박홍수 사무총장의 주가가 ‘쇠고기 정국’에서 치솟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31개월간 농림부 장관을 역임해 한·미간 쇠고기 협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쇠고기협상 무효화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대책 마련과 대여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쇠고기 협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뭔가. -이명박 정부가 쇠고기협상을 벌이면서 ‘검역주권’을 잃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재발해도 우리 정부가 협상에서 모든 안전장치를 다 풀어놔 더 이상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아무것도 없게 됐다. ▶실무적으로 협상에서 어떤 자세가 필요했나. -미국에서 광우병이 재발하면 우리 정부가 취할 단계적 조치를 관철시켜야 했다. 광우병이 발생하면 검역중단→선적중단→수출공장 명단삭제→수입중단 등의 단계별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다. ▶참여정부의 협상전략은 어땠나.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로 한정하고, 수입 대상을 미국 내 소비 부위로 한정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굴욕적인 협상에 따라 이런 마지노선이 모두 무너졌다. ▶현 정부는 이번 협상과 관련해 ‘참여정부 때 세워둔 조건에 의해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후안무치한 행동이다. 당시 미국과 어떤 조건에서, 언제 개방할지는 합의한 적이 없다. 이런 사항은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도 몇 차례 농해수 상임위와 국정감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 선언 시점에 맞춰서 전면적으로 시장을 개방한 것은 현 정부의 독자적 판단이다. ▶이번 협상을 농수산식품부가 주도했다고 보나. -요즘 농수산식품부 직원들을 만나면 “장관님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번 협상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윗선’의 책임자들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이들을 문책해야 한다. 협상의 원칙과 기준이 거론된 관계장관회의의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 ▶해결책은 없나. -협상의 책임은 정부에 있는 만큼 재협상을 해서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7일 ‘쇠고기 청문회’의 증인으로 나서는데. -이 자리에서 이번 협상의 부실함과 부당성을 만천하에 알리겠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수입 중단·재개 美서 결정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수입 중단·재개 美서 결정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놓고 정치권 및 학계·시민단체 등에서 연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5일 당시 협상문과 그에 따른 합의 여록을 전격 공개했다. 지금까지 ‘문구 수정중’이라는 이유로 한·미 쇠고기 협상문 등을 비공개로 부쳐왔지만 ‘졸속 협상’이라는 여론의 비난에 밀려 영한 합의문을 내놨다. 협상문을 바탕으로 논란이 돼 왔던 대목을 짚어본다. 협상문 수입위생조건 일반요건 5조는 “미국에 광우병(BSE)이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 미국 정부는 즉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한국 정부에 알리고 협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광우병 발병 때 마치 한·미 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사문에 가깝다.“추가 발생 사례로 인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 BSE 지위 분류에 부정적인 변경을 인정할 경우 한국 정부는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다.”는 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OIE가 ‘미국이 더 이상 광우병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수입해야 한다. 6조 역시 검역권과 관련돼 있다.“중대한 위반이 발생한 경우, 미국 식품안전검사청(FSIS) 직원은 위반 제품을 즉시 통제한다. 개선 조치가 적절하다고 FSIS가 결정하는 경우에만 생산 재개가 허용된다.”는 게 요지다. 먹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지만 광우병 등이 발병했을 때 수입을 중단하고 재개하는 권한은 우리가 아닌 미국 검역당국에 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발견됐을 때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23조와 24조에 집중돼 있다.23조는 “SRM이 발견됐을 때 한국 정부는 해당 육류작업장에서 수입되는 쇠고기 검사 비율을 높인다. 동일 제품 5개 로트(수입검역증 한장에 들어가는 총 물량)에 대한 검사에서 식품안전 위해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 한국 정부는 정상 검사절차·비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SRM이 발견돼도 해당 작업장의 쇠고기는 그대로 들어온다.“(처음) SRM이 발견된 육류작업장 제품은 여전히 수입검역검사를 받을 수 있고,(두번째 발견된) 작업장에서 중단일 이전에 인증된 쇠고기도 수입검역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양국이 합의했다. 또한 10조에는 “쇠고기는 도축 전 최소한 100일 이상 미국 내에서 사육된 소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로써 10여차례 광우병이 발병된 캐나다 소 역시 미국에서 100일만 키우면 ‘Made in USA’ 라벨을 붙이고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재협상의 여지는 협상문에 남아 있다. 양국은 25조를 통해 “한·미 정부는 위생조건의 해석이나 적용에 관한 어떠한 문제에 관하여 상대방과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 협의는 7일 이내에 개최돼야 한다.”고 합의했다. 정부는 ‘사실상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위생조건 개정과 관련 없는 내용의 합의인 합의요록 역시 새로운 내용들이 적지 않다. 먼저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전에 도축되고 부산과 미국 창고에 남아 있는 미국산 뼈없는 쇠고기에 대해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라 수입 검역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이들 물량은 지난해까지 SRM으로 분류돼 있던 척추뼈 30㎏ 정도가 발견됐던 물량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광우병 논란 어디로] ‘쇠고기 개방’ 재협상 가능한가

    [광우병 논란 어디로] ‘쇠고기 개방’ 재협상 가능한가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둘러싼 ‘성난 민심’이 나라 전체를 휘감고 있는 가운데 새로 맺은 한·미간 쇠고기 위생조건을 무효화하고 재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 중단을 할 수 없고, 수입 가능한 도축·가공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재고품 반입이 우려되는 등 협상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재협상 요구는 들끓고 있다. 과연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은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간 여유는 부족하지만 가능하다. 특히 이번 국회에서 다수당인 야권이 특별법을 만들기로 해 추진력도 얻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통상전문가들은 “지난달 22일 입안예고된 한·미간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은 국회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장관고시’ 사안이라 재협상은 문제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다만, 위생조건 발효 예정일인 오는 15일을 넘기면 통상이 재개되며,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 마찰이 불가피해 그 이전에 재협상을 마쳐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원칙적으로 쇠고기 재협상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국제수역기구(OIE)에서 부여받은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박탈당하지 않는 한 재협상을 요구할 명분이 없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와 연계해 쇠고기 수입 재개를 합의했는데, 현실적으로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재협상을 거부할 경우 최후의 수단은 법제정을 통한 방법이다. 이와 관련, 야권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 정부의 재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최규성 통합민주당 의원은 “미국과의 합의 내용보다 ‘상위 법’을 국회에서 법안으로 결정하면 정부는 그 결정에 따라 재협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령을 통해 광우병 위험이 있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할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도 국민의 광우병 우려는 정당한 것으로,30개월 이상 미국 소 수입을 금지하기 위해 미국과 재협상을 하고 필요하다면 특별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與, 美쇠고기 수입 재논의 요구

    정부와 한나라당은 6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광우병 문제를 포함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4일 “근거없는 괴담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국익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면서 “6일 열리는 2차 고위 당정회의에서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고위 당정회의에 앞서 4일 국회에서 긴급 당·정·청 회의를 갖고 대미 쇠고기 수입 재논의 및 우리측 검역관 미국 파견 가능성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간사인 홍문표 의원 등이,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청와대 김중수 경제수석, 박재완 정무수석 등이 각각 참석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회의에서는 일본·타이완의 (협상) 내용이 우리와 다르면 재논의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재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도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기존 협상을 무효로 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말자는 얘기인데 그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단 기존 협상대로 쇠고기 수입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다만 “현재 미국이 일본, 타이완과 협상을 진행 중인데 그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만약 우리보다 강화된 기준이 논의됐다면 우리도 그 기준에 맞게 개정요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당초 미국 내 특정지역 쇠고기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동의가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검토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협상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도축장을 우리가 심사해서 우리 기준에 맞는 도축장만 지정하고, 이미 지정된 도축장도 우리 전문가들이 수시 방문해 약속 이행 여부를 실사할 수 있으며,2번 이상 약속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에선 이번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이 검역주권을 박탈당한 대표적 사례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청문회’ 결과를 지켜본 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광우병 발생시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내용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 특별법안’(가칭)을 마련,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법안에는 쇠고기 수입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각 모든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의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국제기구가 광우병 예방 및 안전조치를 확인할 경우에만 수입을 재개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가 수입재개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협상과정과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미FTA 이달내 비준 불투명

    한나라당은 5월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통합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17대 국회 임기내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TV토론을 제안했던 우리는 큰 양보를 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국회가 본격적으로 FTA 안건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17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내 책임 있는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비준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내 ‘찬성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쇠고기 청문회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반대하기 위한 정략적 공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양보한 쇠고기 청문회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걱정하는 대목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14일로 예정된 통일외교통상위의 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청문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달라.”면서 “(그날)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 통외통위를 통과하면 16일 본회의에서 표결로라도 처리될 수 있도록 거듭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쇠고기 청문회에서 조목조목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쇠고기 재협상, 나아가 한·미 FTA 비준 연기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식탁에 불안을 주고, 축산농가에는 절망을 주고, 국가에는 모욕을 가져다 준 협상의 전 과정을 철저히 해부하고 바로잡는 것이 우리 국회의 책무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방청석에 모든 국민이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면서 “17대 마지막 국회, 마지막 청문회에 우리의 영혼을 바쳐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한·미 FTA 비준문제는 결국 한·미 FTA 피해계층에 대한 피해보전 문제로 귀촉된다.”면서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결국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초점을 비준동의안 처리가 아니라 피해대책 논의에 맞추겠다는 얘기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축구] 라돈치치 날다

    [프로축구] 라돈치치 날다

    지난시즌 ‘먹튀’로 분류됐던 라돈치치(25·인천)는 지난해 연말, 재협상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겨울훈련에 참가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2005년 27경기에서 13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지난시즌 9경기 출전에 7골 1도움으로 몸값을 못 해낸 데 대해 이적을 윽박지르며 길들이려는 것이었다. 결국 라돈치치는 연봉 40만달러를 절반으로 삭감하고 대신 득점에 따른 인센티브와 출전수당을 올려주겠다는 구단의 압박에 손을 들고 말았다. 지난시즌 돌풍의 주역 데얀이 FC서울로 이적한 구멍을 메우던 라돈치치가 마침내 해트트릭과 1도움으로 핵폭발을 일으켰다. 인천은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프로축구 K-리그 7라운드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라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4-2 쾌승을 거뒀다. 그로선 K-리그 다섯 시즌 만에 첫 해트트릭이어서 기쁨이 곱절이 됐다. 두두(성남)와 나란히 6골을 기록한 라돈치치는 출전시간이 더 많아 득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컵대회까지 합친 시즌 득점에선 7골로 당당히 선두. 라돈치치는 세 골을 더 넣어 10골을 채우면 보너스 10만달러,20골을 채우면 20만달러(약 2억원)를 받게 된다. 하우젠컵 포함, 최근 5경기 무승(3무2패)에서 탈출하며 4승1무2패(승점 13)가 된 인천은 전날 부산을 2-1로 제압한 포항을 내려앉히고 4위를 되찾았다. 대구는 장남석이 두 골을 뽑아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막판 수비가 흐트러지며 3연패,8위로 주저앉았다. 광주는 슈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에만 고슬기와 김승용, 한태유가 연속골을 뽑아내 전남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에서 벗어난 광주는 단숨에 6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수원은 제주를 2-1로 제치면서 파죽의 8연승, 정규리그 6승1무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난적’ 울산과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수원과의 승점차가 ‘4’로 벌어졌다. 대전은 전북을 2-0으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김호 감독은 생애 199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쇠고기 개방 盧정부서 이미 합의”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지난 10년 동안 누적된 문제점이 많이 있다.”며 “이런 것들을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변화시켜 국가경쟁력을 발전시킬지 정부 각 부처는 적극 협조해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등 당·정·청 핵심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당·정·청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쇠고기 협상은 이미 1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측과 합의해 개방을 약속한 사안”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쇠고기 협상은 원칙적으로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쇠고기 문제는 퇴임 전에 해결하라고 했더니 ‘한·미 FTA 협상 때 미국 측이 자동차 재협상 문제를 들고 나오면 쇠고기 문제를 들고 있다가 바터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그 조건 때문에 해줄 것을 안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에 미국에 가보니 자동차 문제에 대한 재협상이 없다는 점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분명히 말했다.”면서 “따라서 쇠고기 문제는 FTA와 상관없이 풀어줘야 했던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는 야당이 아니고 여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이날 보고회를 계기로 향후 국정과제 수행에 당·정·청이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회에서 새 정부 193개 국정과제 가운데 민생개선과 관련한 43개 과제를 ‘100일 과제’와 ‘1년내 완료과제’로 분류, 신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민생과제 43개 연내 완료 민생관련 43개 과제는 서민생활 부담완화 5개, 주거안정 7개, 생활안전대책 4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지원 강화 16개, 복지서비스 선진화 11개 과제 등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100일 완료 과제’의 경우 총 17과제 중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주택기금 대출금리 동결’ 등 3개 과제는 이미 완료됐고,‘고속도로 통행료 조정’ 등 나머지 14개 과제는 진도율이 50∼90%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뼈쇠고기 청문회 추진 충돌?

    美 뼈쇠고기 청문회 추진 충돌?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지만 의석 수나 여론 등을 고려하면 개최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오는 25일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3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청문회를 통해 ▲쇠고기 수입협상 경위와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수입 쇠고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과학적 검증 ▲검역주권의 문제 ▲축산농가 대책 마련 ▲협상 무효화 추진 및 보완대책 등 5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일단 협상 무효화 및 재협상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단 청문회를 열되 재협상이 어려울 경우 국정조사 실시를 추진한다는 방침를 세웠다. 이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협상 내용을 알아보지도 않고, 정치 공세부터 펴는 것은 축산농가와 정부,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려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자칫 어렵게 합의한 4월 국회마저 흐지부지할까 우려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신 강 대표는 “필요하다면 여·야·정의 정책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 문제에 대해서 TV토론회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역제안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3당은 이를 거절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청문회를 회피하고 물타기를 하기 위해 TV토론을 제안한 것이라면 응할 이유도 가치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이 거부하고 있지만 청문회는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해당 상임위인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는 현재 의석 수를 따져볼 때 한나라당의 합의 없이도 개최가 가능하다. 현재 야3당은 특위를 구성, 특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청문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면 개최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여론의 흐름으로 볼 때 한나라당이 청문회 개최를 무조건 반대하기는 부담스러워 결국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워싱턴 김균미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미 동맹을 보편적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올해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부시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북핵 완전한 신고 촉구 두 정상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양국간 동맹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특히 현행 방위비분담(SMA)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한국의 미국산 무기구매국(FMS) 지위 향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40% 수준인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0% 수준으로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미국이 주장해 온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한국측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 3500명을 추가 감축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현재의 2만 8500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뼈쇠고기 개방에 대해 “감사드리며, 한국 소비자와 미국의 생산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한·미 FTA가 올해 안에 비준되도록 계속 의회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FTA 재협상 문제와 관련,“자동차 건으로 다시 조정할 내용은 없다.”며 “토론할 일이 아니고, 의회에 상정해 가부결정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에 대해 “미국 행정부와 대화했던 것을 보면 적당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시간에 쫓겨서 절차상 하자가 있더라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함께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촉구했다. ●MB “자동차로 FTA재협상 없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북핵 문제 진전에 맞춰 당사국간 별도 포럼을 적절한 시기에 출범시킨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No)”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에 대해 “어제 양국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면서 “한국 분들이 올해 말 전에 비자 없이 방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의 양국간 공조를 평가하고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연대, 유엔평화유지(PKO) 활동, 기후변화, 환경, 재난구조, 인권 증진 등 범세계적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저탄소 청정기술 개발과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jade@seoul.co.kr
  • ‘스프라이셀’ 가격 조정 결렬

    다국적제약사 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결렬됐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8층에서 열린 회의에서 조정위는 BMS와 건강보험공단간의 원만한 조정을 끌어내지 못한 채 해산했다. 규정상 ‘신약의 보험등재를 결정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인 18일까지 약가를 결정해야 하지만 위원회측은 “강제규정이 아닌 훈시기준으로 2주 뒤에나 재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美언론 호된 검증에 오바마 역풍 맞았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할까. 11연승의 파죽지세를 보였던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입지가 흔들린 배경에는 언론의 호된 검증과 암살설 등 네거티브 여론의 역풍을 맞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바마에 너그러웠던 언론들이 오바마가 승기를 잡자 공세적인 태도로 돌아서면서 유권자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는 4일 오바마 의원이 지난달 26일 TV토론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요구한 것은 정책이 아닌 선거용이었음을 보여주는 오바마 측근의 비망록을 공개하며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부동산 문제도 불거졌다.NBC,CBS 등은 지난 3일 오바마가 자신의 후원자인 토니 레즈코에게 땅을 팔았다가 나중에 싼 값으로 재구입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집중보도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난달 23일 오바마가 1995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과격 반전주의자들과 만난 적이 있다고 폭로, 보수적 유권자들에게 오바마의 급진주의적 면모를 부각시켰다. 또 애국심 논란과 연설문 표절 의혹에도 시달렸다. 언론들은 그의 부인 미셸이 대중집회에서 ‘어른이 된 후 처음으로 내 나라가 자랑스럽다.”고 한 발언과 오바마가 과거 아프리카 전통 의상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이유로 애국심 논란을 부추겼다. 오바마의 지난달 16일 밀워키 연설은 매사추세츠 주지사인 드발 패트릭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밖에 흑인인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암살 우려가 크다는, 여배우 출신 방송인 우피 골드버그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 등 일부 유명인들의 주장도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안보리, 이란 核제재 3차 결의안 채택

    안보리, 이란 核제재 3차 결의안 채택

    유엔이 ‘평화적 핵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중단하라며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압력의 수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세 번째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제출한 대이란 제재 결의안에 표결을 실시해 15개 이사국 중 14개 이사국의 찬성으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인도네시아는 기권했다. 이번 결의안은 앞선 두 차례 결의안의 내용을 보완·강화한 것이다. 처음으로 민간 및 군용으로 함께 쓰일 수 있는 물품 교역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이란의 경제활동을 더 옥죄게 했다. 이란에서 입·출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이란 은행들과의 금융거래와 수출신용장 개설금지 등을 촉구했다. 또 자산동결 대상에 12개 기업을 추가하고, 핵 또는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13명에 대해서는 자산동결과 함께 해외여행시 감시·보고를 의무화했다. 한편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와 별도로 이란이 핵을 포기할 경우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확대해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존 소어스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이란 핵 프로그램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인 만큼 협상을 통한 진전을 이룰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란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이 핵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이란은 “평화적 목적에 따른 주권 사항”이라며 일축해 왔다. 모하마드 카자에 주 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표결에 앞서 “안보리 결의안은 일부 강대국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란에 가하는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압력”이라고 비난했다. 안보리의 3차 결의안은 이란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얻어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미국 등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유엔 소식통은 제재 강화에 난색을 표명하던 국가들이 미국의 새로운 정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주 각국 외교사절과 핵 전문가들에게 이란이 과거에 핵폭탄 설계를 시도했음을 보여주는 새 증거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제사회 대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국가정보평가(NIE)가 지난해 12월 “이란이 2003년 핵무기 개발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데다 IAEA도 지난달 22일 이란 핵프로그램 사찰보고서에서 “이란의 협력으로 핵 프로그램의 투명성이 증대됐다.”고 밝히는 등 이란에 유리한 내용들이 잇따라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이사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EU 협상 대표국들은 이란 핵개발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동맹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안보리 결의안은 이란의 핵문제를 정치쟁점화해 중동 지역에서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미국과 EU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면서 “미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이란 핵 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자원외교를 중시하는 새 정부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대북관계 당근·채찍 모두 동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4일(현지시간)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승세를 굳히려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역전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하이오에서 주말 유세를 펼쳤다. 양측 모두 경제와 대외정책을 화두로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오바마 의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외교정책에 대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와 이란·쿠바와의 관계복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당근과 채찍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대외관계 복원은 유화정책의 일환”이며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의원측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FTA에 민감한 오하이오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오바마 의원의) NAFTA 반대는 경선용”이라는 메모에 난감해하며 사실이 아니라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AP통신은 2일 오바마 의원의 경제정책 자문인 오스턴 굴스비가 시카고 캐나다영사관 직원들과 오바마의 통상정책에 대해 사적으로 논의한 내용이 적힌 메모를 단독 입수,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작성한 이 메모에서 굴스비는 “예비선거과정에서 중서부주들에서 보호주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측면이 강하며 실제 정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적혀 있다. 오바마 의원은 그동안 NAFTA에 반대하며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작성한 메모의 내용은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메모에 등장하는 당사자인 굴스비는 2일 부랴부랴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자신의 발언을 잘못 이해한 데서 나온 오해라고 해명했다. 캐나다영사관 직원들과 굴스비와의 회동 사실과 논의 내용이 지난주 캐나다 TV에 의해 처음 보도됐었다. 미니 슈퍼화요일을 이틀 앞둔 2일 오바마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힐러리가 4일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은 이날 힐러리 의원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이날 CBS방송의 대담프로에 출연,“4일 경선 결과 대의원수가 많은 사람이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힐러리 의원을 간접 압박했다.kmkim@seoul.co.kr
  • 美의회 “한·미FTA 연내 처리 어렵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샌더 레빈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한국 의회가 비준하더라도 미 의회는 조기에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했다. 한·미 FTA와 관련한 미 의회와 노동계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이 위원장은 이날 레빈 위원장을 면담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레빈 위원장은 한국 국회가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것과 관련,“현재 한·미 FTA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한국 국회가 FTA를 2월 혹은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비준 동의하더라도 미 의회가 그에 발맞춰서 한·미 FTA를 조기에 승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레빈 위원장이 언급한 본질적인 문제와 관련, 워싱턴의 통상 소식통은 미국이 줄곧 제기해온 쇠고기의 수입 재개는 물론 자동차 분야의 재협상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무역소위에 소속된 민주당 필 헤어 의원도 “미 의회의 최대 관심사는 미-콜롬비아 FTA이며 올해 안에 한·미 FTA가 상정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현재 체결된 한·미 FTA가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dawn@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11일 재협상

    정부조직 개편안 11일 재협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10일 협상 타결에 실패, 새 정부의 조직개편과 각료 임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수위는 당초 10일 조직개편안 협상 일괄 타결을 거쳐 12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예상했다. 인사청문 기간을 압축하더라도 최소 12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산하면, 일정상으론 13일 전에 조직개편안이 처리돼야 대통령 취임일인 25일에 맞춰 장관을 임명할 수 있게 된다. 이명박 당선인측은 조직개편안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해 놓은 12일까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지금의 정부직제에 따라 임명이 가능한 부처 장관만 우선 임명하는 부분조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10일 국회에서 김효석-안상수 원내대표, 김진표-이한구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6인 회담’ 3차회의를 가졌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이날 “3차 6인 회담에서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일괄타결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 팀장인 박재완 의원도 “11일 오후 4시에 국회에서 4차 6인 회담을 열어 협상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6인 회담은 지난 8일 통일부를 존치시키고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이 아닌 독립기구로 두는 방안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자타가 인정하는 대북, 한·미 관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주도했으며 역사적인 6·15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세차례나 독대할 정도로 북한 최고위층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다.▲1944년 마산 출생 ▲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69년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74년 경희대학교 정치학박사 ▲99.12∼2001.3월 통일부장관 ▲03∼현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의장, 경남대 총장 ▲05∼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저서:북한군사정책론(1983), 북한정치론(1984),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 북한이해의 길라잡이(1997), 새로운 북한읽기를 위하여(2004)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측이 ‘10·3합의’ 이행조치가 완료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북핵문제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만 미·중 수교를 앞두고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탁구팀을 보낸 것과 흡사한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8월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뉴욕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올 초 연하장을 반 총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이 대선레이스에 접어들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 공화당이 집권할지 변수가 있다. 또 한국에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상호주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규(63) 전 통일부 장관은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반 총장의 방북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9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등에서 현지 한반도 전문가 및 교포들과 대북, 대미관계에 대한 간담회를 여러차례 가졌다. 박 전 장관을 만나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현지 교포들이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미국에 다녀온 성과를 든다면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교민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문제를 비롯한 북핵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우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한 것이 나름대로 성과였습니다.” ▶새 정부의 전작권 환수 재협상론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미 정부 조야의 입장은 어떠했는지요? -“미국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가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하며, 전작권은 예정대로 2012년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문제의 진전 정도와 남북관계 상황 등을 봐가면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지요. 만약 한반도 안보상황이 악화된다면 2012년 전작권 합의 내용을 재연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대북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확고한 한·미동맹 유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 핵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에서 후보별로 부분적인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후보는 6자회담을, 민주당후보는 북·미 양자대화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지요. 그러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공화당 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26일 예정인 뉴욕 필하모닉 공연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어떤가요? -“어쨌든 비록 음악정치와 광폭정치를 하는 북한이지만, 성조기를 앞세운 세계적 공연이 적대국인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양공연은 북핵 불능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지만,26일까지 핵불능화 완결은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은 핵불능화 완결없이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평양연주를 전 세계로 방송하게 되면 미국내 네오콘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북핵문제 해결이 교착국면입니다. 혹시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없었는지요? -“불능화 조치는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는 농축우라늄계획(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차이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인사의 방북을 통해 북측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플루토늄(Pu),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북측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UEP, 시리아 핵협력설 등에 대해 부인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등 관련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요. 북한과 미국 모두 현재의 북핵상황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데에 부담을 갖고 있으므로, 결국 양자가 협상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방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장관시절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온 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엔총회가 개최되기 전 8월 ‘방북설’은 나름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달성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및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한국 참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PSI 및 MD 참여는 한국의 국력에 맞는 국제적 역할 확대는 물론, 한·미 동맹의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반발과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태도 여하에 따라 동북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MD의 경우 일본을 보더라도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국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PSI나 MD 참여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재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새 정부의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 의지에 어떤 입장인가요? -“그들은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북한문제, 지역 안보현안 등에서 한·미간에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양국의 국익에 따라 협력과 갈등의 향방이 교차되어 온 만큼, 새 정부의 성향 등에 따라 당장 강화될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나친 한·미동맹 강조로 한·미·일 공조로까지 이어진다면 북한·중국·러시아의 공조를 야기시켜 동북아에서 ‘신냉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 교포들이 이명박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국내외의 매우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경제성장’이 쉽지 않겠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교민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의지를 보였습니다.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것뿐 아니라 북·미, 남북관계도 잘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지요.” ▶북한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망한다면? -“현재 북측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관망과 내부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자신들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봅니다. 새 정부가 기존의 대북정책과 다른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 북측은 정치적 간접 경고→남북대화 연기·불참 통보→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경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관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텐데요. -“만날 때마다 북한경제 개발과 인민생활 향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또 경제발전을 위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도 김위원장은 알고 있었습니다. 북한 경제문제 해결에 걸림돌인 핵문제를 부시정부가 끝나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이 잘 이해했으면 합니다.” 박 전 장관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통일부는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의 꿈’을 태우고 달리는 통일호이며, 이 ‘통일호’의 필요성·중요성은 대통령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 전문기자 km@seoul.co.kr
  • [사설] 인수위는 무소불위 아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과속, 과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수위가 정부와는 물론 한나라당과도 여기저기서 갈등,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협상 시비, 양도세 인하, 저신용자 연체기록 삭제, 한은 중립성 논란 등 갈등과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 강재섭 당대표가 나서 “인수위가 집행기구처럼 보이는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고언을 했다. 하지만 이후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이다. 인수위는 정부 부처의 업무 현황을 파악한 뒤 차기 정부에서 시행할 정책을 준비하는 게 임무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기구가 아님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10년만의 정권교체다. 인수위가 과거 정부의 정책의 난맥상 교정과 제도, 기구 정비 등의 밑그림을 신속하게 그려야 하는 충정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출범 초기부터 인수위 주변에선 설익은 내용이 수시로 흘러나오는가 하면, 기밀사항이 유출돼 홍역을 치렀다. 정부 인수·인계를 위해서는 듣는 게 먼저인데, 훈계와 질책이 넘쳤다는 지적까지 받지 않았던가. 민감한 정권교체기다. 이럴 때일수록 진중하고, 국민의 오해를 살 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구나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비치거나, 새 권력에 다가가려는 인사들의 집단처럼 보여서는 곤란하다.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은 과욕, 월권 지적에 대해 “쓸데없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의 눈에 걱정스럽게 비치는 부분이 있다면, 자성의 모습을 보이는 게 도리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각종 현안의 불협화음, 엇박자를 조절하기 위해 협의 채널을 가동키로 했다고 한다. 협의채널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뒤늦은 감은 있지만 나름대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인수위와 당이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당부한다.
  • 인수위 “PSI 정식참여 검토”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정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함에 따라 인수위가 검토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양국간 PSI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경우 정식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11일 “외교통상부가 한·미동맹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 강화 차원에서 PSI 정식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PSI 정식 참여는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PSI 정식 참여를 결정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 외교부는 업무보고에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86개국이 PSI에 정식 참여하고 있다며 정식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 미국의 요청으로 PSI의 8개항 중 역내외 훈련 참관단 파견, 브리핑 청취 등 옵서버 자격으로 가능한 5개 항에만 참여하고 있으며 ▲정식 참여 ▲역내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 ▲역외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 등 3개 항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북핵 6자회담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동안 PSI 문제가 부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미국의 PSI 확산 의지가 강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성향 등을 감안할 때 PSI에 적극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에서 검토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시기 재협상의 지렛대로 PSI나 미사일방어(MD) 체제 가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PSI는 대량살상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공해상에서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식 참여시 남북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 당선인 ‘親軍행보’

    李 당선인 ‘親軍행보’

    “한미연합사에 가기 전에 (국방부에)먼저 오는 게 예의 같아서 들렀습니다.” “저희들도 그런 소망이 있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검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당선인이 11일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국방부를 찾아 ‘친 군(軍)’행보에 나섰다. 당선인 신분으로 국방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미연합사와 계룡대 본부를 찾았었고 임기 중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적이 없었다. 오전 10시 용산동 국방부 청사에 도착해 김장수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합참의장의 환대를 받은 이 당선인은 방명록에 “국민은 여러분을 신뢰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접견실에서 3군 참모총장들과 만난 이 당선인은 “원래 취임 후에 오려고 했는데 15일 한미연합사에 가기 전에 우리 군과 국방부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 장관은 “역대 당선인이 취임 전에 국방부에 온 적이 없었다. 연합사를 가기 전에 국방부를 오는 것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남북 화해, 평화 유지, 통일로 가겠지만 국방이 튼튼하고 안보 의식을 갖는 것은 국가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방과 안보를 튼튼히 한다고 해서 남북 화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국방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또 “일부에선 안보 의식 강화가 남북 경색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 장관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북측 인사를 대했던 일화를 염두에 둔 듯 ‘꼿꼿 장수’ 김 장관에게 “지난번 북한 다녀오면서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했다. 이 당선인은 10여분간 환담을 마친 뒤 지하 2층의 군사지휘본부로 이동해 근무 현황을 보고받고 예정보다 30분 정도 더 머문 뒤 국방부를 떠났다. 한편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는 상호 합의에 따라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미 합의된 결정일지라도 모든 면에서 새 정부와 재검토의 여지가 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전환 시기를 변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추후 논의도 가능하다.”며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전광삼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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