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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터치하면 마트 쇼핑… 주방의 ‘푸드 매니저’

    냉장고 터치하면 마트 쇼핑… 주방의 ‘푸드 매니저’

    21.5인치 스크린… 마트앱 연결 TV감상 등 가족생활 중심 꿈꿔 삼성전자가 음식 저장뿐 아니라 쇼핑과 TV, 음악, 검색, 소통 등의 기능을 더한 똑똑한 냉장고를 30일 출시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해 주방을 식사와 요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바꿔 주는 냉장고라는 의미에서 ‘패밀리 허브’라고 이름 지었다. IoT가 적용된 첫 가전제품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서병삼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패밀리 허브 공개 행사를 열고 “고객들이 패밀리 허브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 패밀리 허브 제품은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카드, 네이버, 벅스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제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IoT를 통해 식재료 등을 관리하는 푸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21.5인치 터치스크린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앱을 통해 필요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전화 인증 문자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삼성카드 SMS결제’ 기능으로 빠르고 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산지 직송 식품과 지역 명물을 구매하는 쇼핑 서비스와 어린이 콘텐츠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냉장고에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도 내장돼 있다.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식품별 보관일도 설정할 수 있다. 냉장고에 입력된 각종 조리법을 보면서 요리를 할 수도 있다. 또 키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식사와 가사일을 하는 동안 패밀리 허브에 설치된 벅스를 통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거실에서 시청하는 화면을 패밀리 허브 냉장고 터치스크린에서 재현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은 삼성TV일 때만 지원된다. 제품은 블랙 캐비어 색상에 850ℓ 용량 1종으로,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30대 기업 사외이사 판검사 출신이 10%

    30대 기업 사외이사 판검사 출신이 10%

    기업들은 “전문지식·경험 우대”…일각 “대기업의 방패막이 꼼수”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전관(前官) 변호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0대 기업 신규 사외이사 중 판검사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법조인의 전문성을 활용해 준법 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는 의견과 함께 “전관을 기업 방패막이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함께 나오고 있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올해 30대 기업 94개 상장 계열사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125명 중 12명(9.6%)이 판검사 출신이었다. 롯데그룹과 두산그룹이 2명씩, LG 등 8개 그룹이 1명씩 선임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쇼핑이 이재원(58) 전 서울동부지검장, 롯데케미칼이 박용석(61) 전 대검찰청장 차장을 각각 선임했다. 두산그룹에서는 두산건설이 천성관(58) 전 서울중앙지검장, 오리콤이 김성호(66) 전 법무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김 전 장관은 ㈜CJ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정병두(55) 전 인천지검장,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노환균(59)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판사 출신으로는 정진호(51) 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와 장시일(49) 전 부산지법 판사가 각각 CJ헬로비전과 현대증권에서 사외이사가 됐다. 기업들은 ‘준법 경영 강화’의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주장한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준법 경영이 중시되고 있는 데다 전문지식과 경험이 많은 법조인들이 기업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들이 사외이사 영입 1순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기업 입장에서는 일반 업무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등에서 판검사 출신들이 법률 자문이나 조언을 해 줄 수 있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국장은 “대기업이 사외이사로 전직 판검사를 선호한다는 것은 이들이 법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기대가 팽배해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이 사외이사를 맡은 CJ그룹의 경우 총수인 이재현 회장이 탈세 등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전관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일선 검사장이나 차장검사들은 이들의 전화 통화까지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사외이사를 맡은 김 전 장관과 이귀남(65·기아자동차) 전 법무부 장관을 지난 29일 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겸직 허가 없는 사외이사 활동으로 조사위에 넘겨진 변호사는 두 전직 장관이 처음이다. 변호사법 제38조 제2항은 영리법인의 이사가 되려는 변호사는 소속 지방변호사회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올해도 설레는군 ‘벚꽃 1번지’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올해도 설레는군 ‘벚꽃 1번지’

    36만여 그루 왕벚나무 꽃 장관… 여좌천 야경 등 도시 전체 ‘활짝’ 에어쇼·불꽃쇼 등 다양한 행사… 해사·해군사령부 일반 개방도 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벚꽃축제에 가는 것이다. 흐드러지게 핀 화사한 벚꽃을 보면 각박한 삶 속에서 날 선 마음이 저절로 풀어진다. 여러 벚꽃축제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진해군항제’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벚꽃과 군항의 도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진해군항제는 올해 54회째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향토문화축제다. 이미지가 전혀 다른 군항과 벚꽃을 테마로 개최하는 점도 이채롭다. 진해구는 해마다 4월 초면 36만여 그루의 왕벚나무 꽃이 활짝 피어 도시를 하얗게 뒤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벚꽃비가 날리는 가운데 열흘 동안 도시 곳곳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가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한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북원로터리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제막식을 하고 추모제를 지낸 게 시초다. 추모제만 지내다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로 이름을 붙여 벚꽃구경과 여러 문화행사를 동시에 즐기는 향토문화 관광축제로 발전했다. 2014년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축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올해 경남도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명품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축제에 걸맞게 올해도 다양한 공연, 전시, 경연, 체험행사가 열린다. 올해 군항제는 꽃, 빛, 희망을 주제어로 정하고 ‘꽃으로 전하는 희망! 군항을 울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벚꽃이 어우러진 황홀한 야경을 배경으로 31일 저녁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개막행사와 축하공연 등 전야제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다음달 7일 시가지 일대에서 시민과 군악·의장대가 펼치는 충무공 승전 축하 재현 시가행진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평소에는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미 해군 진해함대지원부대 등 해군부대 영내도 축제 기간에 개방된다. 관광객들이 부대 안 곳곳에 우거진 아름드리 벚꽃 숲을 걸으며 부대시설을 구경하고 함정 승선을 비롯해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다음달 1일 군악연주회와 불꽃놀이를 비롯해 2일에는 개교 70주년 기념식과 의장대 시범, 헌병기동대 퍼레이드, 취타대 공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 7~10일 4일간 진해공설운동장과 중원로터리 등에서 열리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축제 기간에만 볼 수 있는 행사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악대 및 의장대, 몽골 중앙 군악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등이 주야간 합동의장사열과 군악대 연주, 거리 퍼레이드, 의장대 시범 등 절도 있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볼거리도 있다. ‘체리블라쏭 페스티벌’이다. 해외 유명 DJ 8개 팀과 국내 DJ 24개 팀이 참가해 2, 3일 이틀간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합작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또 5일 밤 진해루 앞바다에서 20여분간 해상 불꽃쇼가 펼쳐져 바다와 불꽃, 벚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군특수비행팀이 8일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 펼치는 블랙이글 에어쇼도 재미와 생동감을 더해 줄 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진해는 발길 닿는 곳마다 벚꽃 천지이지만 특히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기지사령부, 장복산공원, 안민도로, 여좌천, 제황산공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경화역 등은 한 번은 꼭 둘러봐야 할 벚꽃 명소다. 장복산공원 산허리에 있는 마진터널에서 산 아래 검문소에 이르기까지 1.5㎞에 이르는 2차선 산속 길은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장복산공원은 높고 전망이 좋아 벚꽃이 덮인 시가지와 진해 앞바다를 볼 수 있다. 안민도로는 성산구 안민동에서 시작해 장복산 고개를 넘어 산허리를 돌아 진해구 태백동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벚꽃길이다. 진해 시가지와 멀리 진해 앞바다 거가대교까지 내려다보이는 진해 쪽 5.6㎞ 구간에는 양편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늘어서 있다. 도심 여좌천 벚꽃 거리에는 축제가 열리는 동안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드라마 ‘로망스’의 촬영 현장으로, 축제 기간에 관광객이 많이 몰린다. 낮보다 밤경치가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철길을 따라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경화역 주변도 촬영하기 좋은 곳이다. 올해부터는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을 하지 않는 대신 기관차와 객차를 전시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 도심에 있는 제황산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모노레일을 타거나 365개 계단으로 정상에 오르면 군함 모양의 9층 진해탑이 있다. 탑 내부에는 진해박물관이 있다. 승강기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하면 진해 시가지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해탑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으며, 박물관을 제외한 시설은 군항제 개막에 맞춰 1일 다시 문을 연다. 창원시는 군항제 기간 토·일요일엔 도심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안민고갯길과 장복산길 등 진해 지역으로 진입하는 자가용 차량을 통제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군항제에는 해마다 250만~3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외국인 관광객도 4만여명에 이른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창원시를 방문한 주한 중국대사 부부를 만나 “진해군항제 기간에 열리는 창원시와 중국 지방정부 경제·관광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창원을 꼭 관광하시길 권한다”며 군항제를 소개했다. 진해가 벚꽃 도시가 된 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합병한 뒤 진해에 군항을 건설하면서다. 당시 일본은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곳곳에 벚꽃을 심었다. 광복된 뒤 벚꽃이 일본 잔재로 여겨지면서 한때 베어 없애는 분위기가 퍼져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식물학자인 박만규·부종유 박사가 1962년 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사실을 확인한 덕분에 인식이 바뀌었다. 그때부터 진해 벚꽃을 다시 살리는 활동이 벌어져 세계 최대 벚꽃 도시가 됐다. 창원시는 벚나무 보존을 위해 벚꽃 연구실을 운영하며 기후와 토질에 맞는 벚나무 개량·증식 사업을 한다. 창원시는 벚꽃 도시의 명성을 이어 가기 위해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계 명소로 변신할 광명동굴의 기적 기대하세요”

    “세계 명소로 변신할 광명동굴의 기적 기대하세요”

    ‘폐광의 기적’을 이룬 광명동굴에서 인류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전 개최 준비가 한창이다. 경기 광명시는 이번 라스코동굴전을 계기로 광명동굴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품격 높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 융성의 모델이 되겠다는 것이다. “‘라스코동굴벽화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광명동굴을 한반도를 넘어 세계적인 창조경제의 메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양기대 광명시장에게 29일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전의 의미는. -라스코동굴벽화 세계 순회전이 아시아에 온 것은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여섯 번째다. 프랑스에서 2013년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에서 전시했다. 광명동굴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기초정부인 광명시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은 ‘동굴’이라는 공간적 공통점으로 과거와 현재 삶의 터전을 보여준다. 또 구석기시대 유적과 폐광이라는 근대산업 유산의 문화적 교류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 분야 인증 사업으로 선정돼 2013년 10월 29일 주한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제의받아 시작됐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장 누벨이 설계했다는 광명 라스코동굴벽화전의 특징과 볼거리는. -전시관은 3차원(3D) 기술을 이용해 라스코동굴벽화의 현지 동굴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2000년에 새로 개발한 ‘스톤 베일’ 기법을 적용해 라스코동굴의 벽면 작품을 3차원으로 똑같이 재생했다. 전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862.99㎡ 규모로 내부는 모두 9개의 테마로 만들어져 라스코동굴 발견과 폐쇄 과정을 담았다. 또 동굴 내부를 10분의1로 축소한 터치스크린 놀이 체험도 선사한다. 선사시대의 유물과 크로마뇽인 복원물 등을 배치했다. 빔프로젝터 130대를 활용해 선사시대의 자연 경관과 생태 환경을 재현했다. 관광객들이 열광할 것이다.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라는 구상은. -KTX 광명역은 한반도의 중심이다. 지정학적 위치와 교통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영상미디어와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 광명미디어아트밸리와 대형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다. 이를 광명동굴과 연계하면 연인원 2000만명 이상이 오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적 교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라스코동굴벽화전을 마친 뒤 광명동굴 활용 방안은. -광명시에는 상설전시관이 없다. 그래서 광명동굴에서 빛 페스티벌이나 패션쇼, 코미디쇼 등 계절에 따라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2단계 발전 사업인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동굴 내부에 미디어텍과 탐사 코스를 새로 조성하고, 동굴 외부에는 모노레일과 포레스트 슬라이드 등을 2017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광명동굴 와인레스토랑’을 이르면 4월에 오픈한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 대문호의 숨결 영화로

    리어왕·헨리 5세·리차드 3세 등… 현대적 감성·욕망 표현 작품 선정 다음달 23일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뜬 지 400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연극, 무용, 영화, 강연회, 전시, 온라인 강좌를 망라하여 셰익스피어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 ‘셰익스피어 리브스’를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크린으로 옮겨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상영전이 마련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주한영국문화원, CGV아트하우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를 연다. 원작에 대한 충실함과 재해석을 기준으로 모두 여덟 편을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셰익스피어 작품 연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연극계의 거장 피터 브룩이 연출한 ‘리어왕’(1971)이 우선 눈에 띈다. 20대에 영국 왕립 셰익스피어 컴퍼니 연출가로 활동하며 연극사에 길이 남을 파격적인 작품을 쏟아낸 인물이다. 위대한 셰익스피어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폴 스코필드가 나온다. 이들은 1962년 연극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춰 리어왕을 가부장적이면서도 가련한 백발노인으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셰익스피어 전문가로, 또 연기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여왕에게 귀족 작위를 받았던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헨리 5세’(1944)도 대문호의 숨결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이다. 연극 무대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두 섭렵했던 로런스 올리비에의 첫 셰익스피어 영화다. 수많은 ‘햄릿’ 영화 중에는 로런스 올리비에 이후 셰익스피어를 가장 잘 해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케네스 브래나의 연출·주연작(1996)이 선택됐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네 시간짜리 대작이다. 리처드 론크레인이 연출한 ‘리차드3세’(1995)는 원작 배경을 1930년대 영국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우리에겐 ‘반지의 제왕’의 대마법사 간달프로 익숙한 이언 매켈런이 출연한다. 영화계의 이단아인 로만 폴란스키와 데릭 저먼이 각각 연출한 ‘멕베스’(1971)와 ‘템페스트’(1979)도 상영 목록에 올랐다. 더글러스 히콕스가 연출한 ‘피의 극장’(1973)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을 코미디와 호러로 다양하게 비튼 B급 영화다. 20세기 중반 공포 영화의 대명사였던 빈센트 프라이스가 나온다. 마이클 잭슨의 걸작 노래 ‘스릴러’에서 사악하게 들리는 웃음소리가 바로 그의 것이다. 189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만들어진 단편 영화 모음인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도 관객들의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너무 많이 알려진 영화는 제외하고 현대적 감성과 원작의 특징인 강렬한 욕망을 보여 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 상영전은 4월 28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적 불평등과 막말, 어디까지인가/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정치적 불평등과 막말, 어디까지인가/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대한민국의 자부심은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세계 유일의 국가라는 점이다. 산업화는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돼 2015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7000달러를 넘겼다. 잘사는 나라처럼 보이던 스페인이나 포르투갈도 우리 아래다. 3만 2000달러로 세계 24위인 일본보다 3계단 아래 27위가 한국이다. 고비는 있었지만 민주화의 성공으로 대통령을 국민 손으로 직접 뽑고, 5년마다 정권 교체도 된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로 나누어 실시되는 지방자치도 외형적으로는 안정적이다. 그런데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림자가 너무 짙다. 소득 불평등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이른다. 싱가포르는 42%, 일본은 41%, 뉴질랜드는 32%이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다. 고도성장이 불평등 심화라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초래했다는 증거다. 지식인을 비롯한 국민 대다수가 이런 불평등의 심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치적 불평등은 특정 집단의 정치권력 독식을 뜻한다. 직선 대통령도 독식이 지나치면 독재로 불릴 수 있다. 독식은 권력자에 대한 추종으로 이어지고, 반대급부로 자리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전·현직 대통령과 그 추종 세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청와대에 입성하면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자리가 그들에게 주어진다. 전문성보다 권력과의 거리 순으로 기관장, 임원, 심지어 비상근 자리까지 챙긴다는 말도 돈다. 이런 정치적 불평등 풍토에서 계파가 자라고, 줄서기가 일상화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불평등 폐해는 중국의 ‘관시’를 방불케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계파 싸움은 총선 때만 되면 치열해진다. 과거에는 양김의 상도동계와 동계동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이, 박근혜 대통령의 친박과 진박 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친김이 가세할 태세다. 한때 ‘친이에 의한 친박 학살’로 친박연대가 급조됐지만 이제 친박에 의한 공천 탈락자 중심의 비박연대가 거론된다. 선거 때마다 ‘친○’가 등장해 피선거권의 기회균등보다는 상대편 찍어 내는 기회박탈 행태는 정치적 불평등의 극단적 사례다. 이게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계파가 있어도 계파 간 공정 경쟁을 하면 정치적 불평등은 해소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여당을 보면 당대표는 비박이고, 공천관리위원장은 친박인데 두 인사 사이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수준의 막말이 오갔다. 신문에서 본 당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의 언사가 가관이었다. “무식한 소리”나 “침 뱉는다”라는 등의 저속한 말도 예사였다. 미국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에게 경고를 보냈는데 우리는 지도부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독식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라 그런지 상대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야당 쪽을 보자. 안철수·김한길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친노 패권주의를 넘어 정치적 평등이 명분이었지만, 추가 합류한 천정배 의원을 포함한 3인의 갈등으로 위기다. 그들이 떠난 야당은 더민주로 당명을 바꾸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그 중심에 김종인이라는 인물이 섰다. 그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이었고,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참모였다. 그가 박근혜 후보와 싸웠던 문재인 후보 진영에 가서 친노 다수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아무 배나 갈아타는 야릇한 선택이 정치의 일상인지 몰라도 그의 손을 거쳐 간 야당 공천이 참으로 아이러니다. 정치적 불평등 폐해는 경제적 불평등보다 심할 수 있다. 선택받은 집단과 버림받은 집단의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갈등은 사회통합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현 여당에서 친이에 의한 친박 배제가 4년 전에 있었고, 이제 친박에 의한 친이와 비박 배제로 재현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한 집단의 정치권력 독식은 경제적 불평등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특정 정치집단의 등장은 특정 경제집단과의 야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원칙은 이렇다. 각인에게 기회가 균등히 배분될 때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은 정당성을 얻는다.
  • [SSEN초점] 주상욱과 열애 차예련, 연기몰입 너무 했나? 결혼까지 한 스타들

    [SSEN초점] 주상욱과 열애 차예련, 연기몰입 너무 했나? 결혼까지 한 스타들

    주상욱과 차예련이 열애를 인정하며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다 실제 연인이 된 커플이 또 탄생했다. 28일 주상욱과 차예련이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애증의 커플을 연기하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주상욱과 차예련 양측 소속사는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라고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주상욱과 차예련은 극중 정략결혼을 하는 커플로 등장했지만 정치 권력 싸움과 복수로 얽혀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첫회부터 격정적인 키스신을 선보이는 등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케미를 뽐냈다. 드라마 속 커플이 실제 연인이 된 사례는 지난 11일에도 있었다.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해 방송된 KBS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추다 연인으로 발전해 1년째 열애 중이다. 앞서 박하선과 류수영은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투윅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연인이 돼 지난해 3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또 2011년 tvN ‘꽃미남 라면가게’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이기우 이청아는 2013년 열애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며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드라마 속 열연이 결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2008년 SBS ‘애자언니 민자’와 2012년 JTBC ‘해피엔딩’에서 함께 연기했던 인교진과 소이현은 오랜시간 가까운 동료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해 2014년 결혼했다. 지난 2010년 SBS ‘호박꽃 순정’으로 인연을 맺은 박시은과 진태현도 2014년 MBC ‘내 손을 잡아’에서 또다시 호흡을 맞춘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공개적으로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해 7월 결혼식을 올렸다. 2013년 MBC ‘백년의 유산’에서 재혼 상대로 만났던 최원영과 심이영은 2014년 초고속 결혼에 골인했다. 이밖에도 지성과 이보영, 유진과 기태영, 연정훈과 한가인 부부 등이 모두 드라마에서 인연을 맺어 부부가 된 케이스다. 그러나 드라마 속 과도한 케미로 인해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 송혜교는 데이트 목격담 등이 전해지며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종영한 MBC ‘내딸 금사월’에서 호흡을 맞춘 윤현민과 백진희도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양측 소속사는 이에 대해 “친한 동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들의 추억 속 그를 기억합니다

    우리들의 추억 속 그를 기억합니다

    가객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그를 만나고 듣고 그리는 특별전이 열린다. ‘김광석을 보다전(展)’이 새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국내 대중음악인을 테마로 한 최초의 음악 전시다. 유족과 지인, 팬들에게서 제공받은 유품 300여점이 전시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연 때 사용한 자필 악보, 친필 일기와 메모, 손때가 묻은 통기타를 비롯해 LP 앨범, 카세트테이프, CD, 공연포스터와 티켓, 팸플릿, 그리고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유년시절의 김광석에서부터 아빠로서의 김광석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평소 김광석이 공연에서 했던 육성을 이어 붙여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를 만든 점도 독특하다. 김광석의 초·중학교 동창 이택희 화백이 전체 전시를 연출했다. 모두 8개 관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김광석의 학창시절부터 노래모임 새벽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물원, 홀로서기를 하며 내놓은 ‘나의 노래’와 ‘다시 부르기’ 등 솔로 앨범, 1000회 라이브 공연, 사후 발표곡, 각종 추모 공연 등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했다. 이 중 3관에는 김광석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일기와 메모, 그가 소장했던 앨범, 악보 등이 전시된다. 7관은 김기라, 박방영, 안윤모, 이외수, 찰스장, 홍지윤 등 예술가와 동료 가수, 팬들이 헌정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8관은 김광석이 운영했던 고리카페를 재현했다. 김광석의 음악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첨단 영상 기법을 활용해 1001번째 가상 콘서트를 연출한 영상관, 고음질 음향 장비로 오로지 김광석의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뮤직라이브러리도 꾸려졌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피터팬컴플렉스, 위아더나잇, 배우 오만석&싱어송라이터 램즈 등 후배 뮤지션들이 김광석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노래를 매달 한 곡씩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는 프로젝트와 전시 현장에서의 미니 콘서트도 진행된다. 8000~1만 2000원. (02)837-6611.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선왕조 수문장 임명의식

    조선왕조 수문장 임명의식

    한국의 집 예술단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열린 수문장 임명의식 재현행사에서 조선 시대 궁중무용인 무고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재현된 이날 행사에서는 종로경찰서 소속 류시경 경위가 명예 수문장으로 임명됐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아마데우스

    [공연리뷰] 뮤지컬 아마데우스

    새달 24일까지 오리지널팀 첫 한국 공연 발레·오페라 등 유럽 문화 정수 보여줘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또 한 번 프랑스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 줬다. 노래와 몸짓, 연기로 대변되는 뮤지컬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발레, 현대무용, 오페라, 클래식, 록 등 유럽 뮤지컬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고전과 현대의 유럽 문화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느 장르도 홀로 튀지 않고 뮤지컬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뮤지컬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음악적 열정, 고뇌, 고독을 세밀하게 그린 작품이다. 청년 모차르트가 신임 잘츠부르크 대주교인 콜로레도의 억압을 견디지 못하고 음악 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사랑, 좌절, 절망, 결혼, 성공,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후반부를 다뤘다. 2012년 ‘모차르트 오페라 락’이라는 제목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 오리지널팀의 한국 공연은 아시아 최초다. 대작 뮤지컬인 ‘십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태양왕’, ‘무법자들’, ‘오즈의 마법사’에 이어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와 알베르 코헨이 내놓은 여섯 번째 작품으로, 2009년 초연됐다. 첫 공연 당시 파리에서만 11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막이 열리는 순간부터 웅장함에 압도됐다. 붉은색 조명 아래 대형 십자가를 앞세우고 콜로레도가 잘츠부르크 대주교에 취임하는 장면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유럽의 대주교 취임 장면을 좁은 무대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음악과 노래는 단연 백미다. 록으로 변주된 모차르트의 클래식 곡들과 현대적인 선율의 음악들은 18세기 인물들을 오늘날 동시대 사람들로 되살려 놓기에 충분했다. 배우들의 가창력은 폭발적이었다. 특정 배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전 배우들이 수직으로 상승하는 고음을 소화해냈다. 마지막 장면 ‘레퀴엠’에 등장하는 소프라노의 고음은 폐부를 찌르며 전율케 했다. 모차르트 역의 미켈란젤로 로콩테, 살리에리 역의 로랑 방, 모차르트의 마지막 사랑 콘스탄체 베버 역의 디안 다씨니, 모차르트의 첫사랑 알로이지아 베버 역의 라파엘 코헨 등 주역들을 비롯해 조연들의 연기도 손색이 없었다. 무대조명도 탁월했다. 붉은색, 보라색, 파란색, 형형색색의 빛은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알로이지아 베버가 ‘빔 밤 붐’(BIM BAM BOOM)을 부르는 장면에서 펼쳐지는 보랏빛 향연이 인상적이었다. 무대 세트는 쉼 없이 바뀌며 18세기 당시 잘츠부르크, 만하임, 빈, 파리 등지의 시대상을 오롯이 재현했다. 다음달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만~16만원. (02)541-623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슬픔에 잠긴 유럽을 위로하고 나선 교황

    슬픔에 잠긴 유럽을 위로하고 나선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브뤼셀 테러로 슬픔에 잠긴 유럽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부활절 전야 기도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의 의미를 “사람을 자신 안에 가두는 절망을 던져 버리도록 하는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이어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우리 마음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면서 “슬픔이 가득한 우리 마음 속의 희망을 일깨우고 되살리는 것이 부활절의 의미”라고 말했다. 교황은 전날 성금요일 미사에서도 “테러와 만행에 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은 모독행위”라고 비판했다.  부활 전야 기도회를 집전한 교황은 미사를 캄캄한 어둠 속에서 촛불 하나로 길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 교황이 제대에 도착하는 순간 성당 안의 조명이 모두 켜졌다. 외신들은 이를 예수의 십자가 형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당시 암흑과 이후 빛의 회복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계속된 미사 동안 교황은 전 세계에서 도착한 12명의 성인 남녀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자 명단에는 한국인 김희(스텔라)씨도 포함됐다.  한편 전날 교황청의 최대 헌금자 중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성 금요일 행사를 집전하는 동안 빈자들에 대한 교황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노숙자들에게 침구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치맥 대신 ‘치공’? 닭에 공룡다리 유전자 조작 성공

    치맥 대신 ‘치공’? 닭에 공룡다리 유전자 조작 성공

    오늘도 부장님은 부서 회식을 제안했다. 기러기 아빠는 늘 저 모양이다. 저녁을 함께 먹어줄 사람을 찾으면서, 그걸 또 법인카드로 해결하려는 얄팍한 심산이다. "오늘 별 약속 없는 사람들은 간단하게 '치공'이나 하지." 다들 얼굴이 이그러진다. 게다가 또 '치공'이다. '닭 몸통에 달린 공룡 다리'라니… '디노치킨' 정말 지겹다.나도 그 옛날 먹던 '정통 치맥' 먹고 싶은데… 없는 약속까지 급히 만들고 싶은 심경이다. 미래 어느날 회사 사무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묵시록적' 풍경이다. 닭다리 대신, 공룡 다리를 뜯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울한 직장인의 얘기다. 하지만 이는 엉뚱한 상상력만은 아니다. 최근 칠레대학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닭의 배아에 닭다리 대신 공룡 다리와 유사한 것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소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이번 연구는 닭의 다리 부분 형성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 1개의 활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이루어졌다. 그렇다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괴짜, 혹은 악당 박사가 뿜어내는 해괴한 상상력, 비윤리적인 창조물의 주인이 되려는 탐욕의 결과물은 아니다. 바로 조류 진화의 비밀을 풀고자 하는 것.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바르가스 박사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공룡 다리를 가진 닭 배아가 만들어졌다"면서 "이는 닭 같은 조류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론이 존재하지만 현대 조류는 공룡으로부터 수천 만 년에 걸쳐 서서히 진화된 결과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중 닭이 공룡의 가장 ‘직계 후손’ 이라는 주장도 있어 미국 등 서구 고생물학 연구팀은 닭의 배아를 이용해 공룡의 특성을 재현하는 소위 ‘역진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바르가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새의 진화를 알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공룡으로부터 조류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는 실험"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미국 예일대학 연구팀도 닭의 배아 속 부리 대신 그 자리에 수각류 공룡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의 코(주둥이)와 유사한 것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해외언론들은 이같은 닭에 ‘디노-치킨’(dino-chickens)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치맥 대신 ‘치공’? 닭에 공룡다리 유전자 조작 성공

    치맥 대신 ‘치공’? 닭에 공룡다리 유전자 조작 성공

    오늘도 부장님은 부서 회식을 제안했다. 기러기 아빠는 늘 저 모양이다. 저녁을 함께 먹어줄 사람을 찾으면서, 그걸 또 법인카드로 해결하려는 얄팍한 심산이다. "오늘 별 약속 없는 사람들은 간단하게 '치공'이나 하지." 다들 얼굴이 이그러진다. 게다가 또 '치공'이다. '닭 몸통에 달린 공룡 다리'라니… '디노치킨' 정말 지겹다.나도 그 옛날 먹던 '정통 치맥' 먹고 싶은데… 없는 약속까지 급히 만들고 싶은 심경이다. 미래 어느날 회사 사무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묵시록적' 풍경이다. 닭다리 대신, 공룡 다리를 뜯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울한 직장인의 얘기다. 하지만 이는 엉뚱한 상상력만은 아니다. 최근 칠레대학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닭의 배아에 닭다리 대신 공룡 다리와 유사한 것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소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이번 연구는 닭의 다리 부분 형성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 1개의 활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이루어졌다. 그렇다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괴짜, 혹은 악당 박사가 뿜어내는 해괴한 상상력, 비윤리적인 창조물의 주인이 되려는 탐욕의 결과물은 아니다. 바로 조류 진화의 비밀을 풀고자 하는 것. 연구를 이끈 알렉산더 바르가스 박사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공룡 다리를 가진 닭 배아가 만들어졌다"면서 "이는 닭 같은 조류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론이 존재하지만 현대 조류는 공룡으로부터 수천 만 년에 걸쳐 서서히 진화된 결과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중 닭이 공룡의 가장 ‘직계 후손’ 이라는 주장도 있어 미국 등 서구 고생물학 연구팀은 닭의 배아를 이용해 공룡의 특성을 재현하는 소위 ‘역진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바르가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새의 진화를 알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공룡으로부터 조류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는 실험"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미국 예일대학 연구팀도 닭의 배아 속 부리 대신 그 자리에 수각류 공룡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의 코(주둥이)와 유사한 것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해외언론들은 이같은 닭에 ‘디노-치킨’(dino-chickens)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13 총선 후보등록 마감] 행방불명·고령…6명 중 1명꼴로 병역 면제

    [4·13 총선 후보등록 마감] 행방불명·고령…6명 중 1명꼴로 병역 면제

    19대 4·13 총선 후보등록 마감 결과 등록 후보의 16.9%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25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후보자 병역신고 내역에 따르면 등록후보 944명 가운데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 100명을 제외한 844명 중 병역면제 후보는 143명으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병역 면제자가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 33명, 새누리당 25명, 정의당 9명, 민중연합당 5명, 대한민국당·민주당·복지국가당·코리아·한나라당 1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무소속 병역면제자도 17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소속 병역 면제자들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수형을 사유로 면제된 경우가 많았다. 더민주 김부겸(대구 수성갑)·김성주(전북 전주병)·민병두(서울 동대문을)·박홍근(서울 중랑을)·송영길(인천 계양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유기홍(서울 관악갑)·윤호중(경기 구리)·이인영(서울 구로갑), 무소속 이해찬(세종시) 후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새누리당에서도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정태근(서울 성북갑),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후보 등이 민주화 운동 관련 수형 전력으로 병역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병역 면제자의 상당수는 질병과 신체장애 등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사례는 근시와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각각 7명이었다. 새누리당 박준선(서울 동대문을)·유영(서울 강서병)·홍범식(서울 노원을), 더민주 송대수(전남 여수갑), 국민의당 김영국(충북 증평진천음성)·박태순(서울 종로)·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 등이 근시, 더민주 금태섭(서울 강서갑)·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이승천(대구 동구을)·이재한(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무소속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홍성규(경기 화성갑) 등이 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와 경기 고양병에 출마한 국민의당 장석환 후보는 부정맥으로, 충북 청주청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의당 윤공규 후보는 만성중이염으로 각각 군복무에서 제외됐다. 대전 유성을에 출마한 더민주 이상민 후보와 부산 기장에 출마한 정의당 이창우 후보는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제2국민역에 편입됐다. 씨름선수 출신의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경남 김해을)는 신장체중 과다의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다. 또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는 폐결핵이 면제 사유였다. 징병검사를 계속 연기 또는 기피하거나 장기대기하던 중 ‘고령’, ‘행방불명’, ‘생계곤란’ 등을 이유로 소집이 면제되는 등의 사유로 군대에 가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강창규(인천 부평을), 더민주 김기운(경남 창원의창)·백재현(경기 광명갑)·이우현(경기 용인병)·심재권(서울 강동을)·더민주 허종식(인천 남구갑), 국민의당 구희승(전남 순천)·김철(마포을)·홍성덕(서대문을), 무소속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후보 등이 이런 사례에 포함된다. 새누리당 신동우(강동갑) 후보는 1974년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무종’(재검 대상) 판정을 받은 끝에 1980년 소집면제 됐다. 새누리당 이강후(강원 원주을)·이현재(경기 하남), 더민주 한범덕(충북 청주상당) 후보도 세 차례의 무종 판정으로 소집면제됐다. 국민의당 조구성(서울 강북을) 후보는 초등학교졸 미만이라는 학력상의 이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J회장 장남 이선호씨 새달 결혼… 신부는 클라라 사촌 이래나씨

    CJ회장 장남 이선호씨 새달 결혼… 신부는 클라라 사촌 이래나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6)씨가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외동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 이래나(22)씨와 결혼한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4월 서울시내 모처에서 양가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혼례를 치른다. 신장이식수술 부작용과 유전병 등으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이 아들 선호씨에게 “빨리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재촉하면서 결혼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 신랑·신부는 지난 2년여간 교제했다는 설명이다. 이선호씨는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뒤 2013년 7월 CJ그룹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3월 현재 CJ제일제당 재무팀에서 과장급으로 근무 중이다. 예비 신부인 이래나씨는 미국 예일대에 다니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CJ그룹, 글로벌 브랜드·택배 인프라 구축

    [투자가 미래다] CJ그룹, 글로벌 브랜드·택배 인프라 구축

    CJ그룹은 올해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는 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CJ그룹은 각 계열사의 주력 사업을 더욱 성장시켜 사업 영역별로 글로벌 1등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그룹의 글로벌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수익 극대화를 추진한다. 이어 글로벌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해 압도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는 등의 계획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에는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1조 9000억원을 투자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 부문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바이오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R&D)과 물류 부문 택배사업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중국,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합작 콘텐츠 공동 제작과 제작 역량 확대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또 CJ푸드빌과 CJ CGV 해외 사이트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이 밖에도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물류 회사인 롱칭물류를 인수한 것처럼 해외 인수·합병(M&A)도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문윤리위원회 김기웅 이사장 재선임

    신문윤리위원회 김기웅 이사장 재선임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24일 현 이사장인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재선임했다. 또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새 이사로 김세형 매일경제 주필, 정규성 대구일보 부국장을 선임했다.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과 이영만 헤럴드경제 사장은 감사로 유임됐고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 박재현 중앙일보 논설위원, 강희 경인일보 편집부장은 신임 윤리위원으로 위촉됐다.
  • 컬처노믹스 전도사 된 ‘진구씨’

    컬처노믹스 전도사 된 ‘진구씨’

    “우리 구 장미축제가 스페인 토마토축제처럼 되지 못할 이유가 있나요.” 지난 23일 중랑구청의 아침 조례 현장에는 학구열이 넘쳤다. 나진구 구청장이 마이크를 잡고 ‘컬처노믹스’(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현상)를 주제로 50분간 강의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서 조례를 끝내던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나 구청장은 스페인의 토마토축제인 ‘라 토마티나’와 쇠퇴한 조선·철강 도시인 스페인 빌바오를 한 해 10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게 한 구겐하임 미술관, 국내 대표 축제가 된 충남 보령 머드축제 등을 소개하며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유명 문화 자원을 직접 보기 위해 지난해 11월 라 토마티나가 열리는 스페인 도시 부뇰을 찾기도 했다. 나 구청장은 “라 토마티나는 인구가 1만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서 열리지만 축제 기간에 하루 3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중랑구도 부뇰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구청장이 컬처노믹스 전도사로 나선 건 중랑구의 현실 때문이다. 구의 경제 인프라가 부족한 까닭에 지역 경제가 저절로 살아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무에서 유를 낳는 창조 행정이 필요한 시점에 나 구청장은 문화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 구에는 봉화산, 중랑천 등 빼어난 자연과 아차산 봉수대 같은 문화 유적이 많다”면서 “여기에 이야기를 입혀 업그레이드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 가장 기대를 거는 문화 자원은 중랑천에서 열리는 ‘서울 장미축전’이다.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2012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지난해 이름을 바꾼 뒤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축제 사흘 동안 16만명이 방문해 장미 향에 취했다. 당시 나 구청장은 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을 기획한 류재현씨를 총감독으로 섭외하는 등 과감히 투자했고, 지역 상인들이 축제 장소에서 향수·부채 등 상품과 음식을 팔 수 있도록 해 실질적 경제 혜택이 발생할 수 있게 했다. 오는 5월 20~22일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장미축제로 유명한 불가리아의 노하우에 주목해 주한 불가리아대사관으로부터 적잖은 도움을 받기로 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가을에는 면목동에서 용마문화예술축제를 여는 등 지역의 문화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대구 중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자치단체였다. 중구 동성로는 늘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빌딩과 상가는 불야성을 이뤘던 대구 최대 번화가였다. 하지만 수성구, 달서구 등 외곽지가 개발되면서 점차 사양길에 들어섰다. 실제로 1980년 구의 인구는 21만 8964명이었으나 매년 줄어들면서 2012년 7만 6142명까지 내려갔다. 별다른 출구가 보이지 않던 중구에 스토리텔링이란 아이디어가 도입됐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2007년 골목에 스토리를 입히는 근대골목사업을 추진했다. 처음 구청장에 당선된 뒤 1년 남짓 지났을 때였다. 윤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자 대부분의 사람이 지역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등 일반적인 도심정책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구는 재개발, 재건축 대상지가 아니라 100년 역사가 살아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따라서 윤 구청장은 기존 정책 대신 도심 재생이란 방향으로 구정을 선택했다. “도심 재생 첫 작품이 근대골목사업이었다”고 했다. 마침 중구에는 3·1운동길, 뽕나무골목, 성밖골목, 이상화·이상돈 고택 등 근대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콘텐츠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여기에 스토리를 입히고 근대 이미지를 재현했다. 생태 잔디블록, 자연토 생태 흙 포장, 뽕나무 식재 등 친환경 디자인 작업도 병행했다. 막힌 골목을 연결하고 3·1만세운동 쌈지공원도 만들었다. 1년여에 걸친 이 같은 작업을 거쳐 2008년부터 근대골목투어라는 상품을 내놨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사업 첫해에 287명이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 30만 3263명까지 증가했다. 201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같은 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99곳’에 지정됐다. 또 2014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10곳 걷기 좋은 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국적인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윤 구청장의 스토리텔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조성이란 ‘신의 한 수’를 내놨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우범지대로 전락한 방천시장 옆 골목에 ‘가수 김광석’이란 스토리를 입힌 것이다. 110m에 이르는 골목에 벽화를 그리고 쌈지공원을 조성하고 김광석 조형물을 설치했다. 골목방송국과 야외공연장을 만들었다. 김광석 거리는 근대골목에 이어 또 히트작이 됐다.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주중에는 하루 1200여명, 주말에는 6000여명이 찾고 있다. 대부분 김광석을 그리는 젊은 층이고 상당수는 관광객들이다. 지난달 25일 윤 구청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전 8시 숙소에서 나와 걸어서 출근했다. “초선일 때는 오전 6~7시 집에서 나왔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구청장의 움직임에 맞춰 일찍 출근했다. 모든 공직 시스템에 혼란이 오는 것을 느꼈다”며 출근 시간을 늦춘 배경을 설명했다. 출근길에도 주요 간선 도로를 순찰해 거리 청소 상황, 보도블록 파손 실태, 불법 현수막 게재 등 지역 상황을 하나하나 챙겼다. “방문객들이 많아서 다른 지역보다 오전에는 거리 상태가 불량할 수 있다. 그래서 꼼꼼히 청결 상태 등을 챙긴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보고를 받고 결재를 했다. 10여건의 보고와 결재가 의외로 쉽게 마무리됐다. 그는 “업무 보고와 결재 전에 해당 사안에 대해 충분한 토론과 협의를 한다. 따라서 보고와 결재는 사전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일종의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3선 구청장을 하면서 업무의 효율을 위해 선택한 노하우 중 하나다. 오전 10시가 되자 3·1절 기념행사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근대골목투어 코스 중 하나인 청라언덕으로 출발했다. 윤 구청장은 “대부분 3·1절 행사가 실내에서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현장감 있는 새로운 기념식을 위해 생각해 낸 게 3·1만세운동 재현이었다”고 말했다. 청라언덕과 3·1만세운동길 등지에서 열린 행사는 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공연됐고 만세삼창과 만세운동 재현 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윤 구청장은 이어 구교남 YMCA 회관 보수공사와 김광석 거리 내 방천스토리하우스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YMCA 회관은 건물 내·외부를 모두 교체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5일 YMCA 창립총회 기념일에 재개관된다. 점심은 약령시에 있는 식당에서 골목해설사 52명과 했다. 중구 소속 골목해설사는 현재 70명이 있으며 외국어 해설사는 29명이나 된다. 윤 구청장은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앞으로도 근대골목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 근대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점심 후 야시장 개설을 추진 중인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윤 구청장은 동행한 실무자들에게 기존 상인과 야시장 운영 상인 간의 소통을 통해 갈등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구청으로 돌아온 뒤 오후 결재와 보고를 마친 뒤 곧바로 소회의실에서 열린 노천카페 검토 회의를 주재했다. 지역 관광호텔에 대해 노천카페를 허용하는 사안으로 윤 구청장은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고 위생 관리와 이용객들이 편리한 방향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오후 6시 30분에는 시장·구청장·군수 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대구시와 각 구·군 간 상생발전과 협력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개최되는 이 모임에서 그는 경부고속철도변 동인동 구간 녹지 조성과 김광석 거리 공용화장실 신축 등에 시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협의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윤 구청장은 “그동안 구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의 섬세함으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말에 귀 기울인 결과”라며 “관광 불모지인 중구가 대한민국 명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해남은 ‘한반도의 땅끝’이란 브랜드 이미지로 유명하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 형태로 동서 간 44.2㎞, 남북 간 54.8㎞, 1013.3㎢ 면적의 전남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다. 특히 면적의 34.5%인 349.5㎢의 광활한 농경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청정 땅끝 바다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명품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최다 선정된 대표 명품 쌀 ‘한눈에 반한 쌀’을 비롯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해남배추, 전국 최초 수산물 유기인증을 획득한 해남김, 지리적 표시제로 품질을 인정받는 전복 등 농수산물은 풍요로운 해남을 대표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땅끝마을, 신비스러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유산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보석 같은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언론까지 비결을 취재하러 오고 있다. 땅끝이란 심리적 거리감이 있지만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호남고속철(KTX)을 이용하면 넉넉잡아 3시간 안에 서울에서 닿을 수 있다. 당일로도 오감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볼거리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이자 대륙의 시작인 땅끝마을은 한 해 8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망망대해 바다에 맞서 또 다른 희망을 담아 간다. 땅끝 바다가 마주 보이는 사자봉 정상에 선 전망대를 통해 아련한 서해의 섬과 오가는 고깃배, 노을 물드는 바다 등 그림 같은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 400여m의 사자봉까지는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땅끝의 또 다른 명물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46만 2000㎡(약 14만평)에 이르는 매실농원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선 1만 4000여 그루의 매실나무에서 일제히 희고 붉은 꽃을 피워 낸다.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 등 각양각색의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너는 내 운명’, ‘연애소설’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땅끝 주변에는 고운 모래로 이뤄진 유명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고 체험어장, 해양자연사박물관 등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송호리 해수욕장 인근에는 땅끝오토캠핑리조트가 조성돼 있다. 캐러밴 10대,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땅끝에서 북평, 북일면을 잇는 해변도로도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졌다. 한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두륜산 대흥사 일원은 연간 70여만명이 찾는 해남의 대표 관광 명소로 전남도가 최근 발표한 ‘전남 으뜸경관 10선’에 선정됐다. 두륜산 중턱에 자리잡은 대흥사는 백제시대 창건돼 서산대사의 법맥을 이은 13대 종사와 13대 강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유품이 보관된 표충사, 조선 차의 중흥기를 만들어 낸 초의선사의 일지암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리 숲길 또한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계곡과 물이 어우러져 구곡구유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또한 1.6㎞ 거리의 국내 최장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에 오르면 새순이 돋아나는 두륜산의 봄과 멀리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해남읍 연동리에는 국문학의 비조라 일컬어지는 조선시대의 시인인 고산 윤선도의 종가가 있다. 고산 윤선도 고택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종택이자 전통 고가로 잘 알려져 있다. 500년 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녹우당’으로 불리는 사랑채와 한때 아흔아홉 칸에 달했던 수백년 된 고택 곳곳은 그 자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의 고즈넉한 멋을 풍기고 있다. 고산 윤선도 전시관에서는 국보 240호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고산의 어부사시사 등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윤씨가 인물들의 가보들을 둘러볼 수 있다. 고산 문학의 배경이 된 금쇄동과 수정동이 있어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자연 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갔던 고산의 심경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2007년 개관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높이 21m에 이르는 조바리아, 공중에 재현된 우항리 익룡 등 45점의 공룡 전신화석 등이 갖춰져 있다. 각종 전시물의 거대한 위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 박물관은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 새의 출현실, 거대 공룡실 등 전시실과 공룡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이 있다. 공룡박물관과 연결된 황산면 우항리는 천연기념물 394호로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등 희귀한 공룡유적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 일대의 해안가를 따라 5㎞에 이르는 공룡 화석지는 공룡 발자국 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생물 교과서다. 이곳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25~30㎝)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익룡·공룡·새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 등 화려한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세계적인 화석지로 알려졌다. 야외공원에도 실물 크기 공룡들과 놀이시설이 넓게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내면의 우수영 앞바다는 거센 물살로 인해 조류의 흐름이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 ‘울돌목’이라고 부른다. 울돌목에서 1597년 음력 9월 16일 이순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단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해 세계 해전사에 유례없는 대전승으로 기록되고 있는 명량대첩을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강조했던 ‘필사즉생 필생즉사’(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전투 장소다. 이를 기념해 조성된 우수영 기념공원에는 명량대첩비와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각종 전술 장비들을 보여 주는 전시관 등이 마련돼 있어 소중한 역사체험의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사도 있다. 명량대첩 시기를 즈음해 매년 가을 명량대첩제가 개최된다. 해상전투 재현, 조선시대 문화 체험 등의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우수영은 임진왜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우수영 강강술래가 전해 내려오는 고장이기도 하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먹거리 한국 대표 하얀 명품쌀… 해풍이 키운 초록 배추… 국민 간식 노란 고구마 <명품쌀>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소비자가 뽑은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13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명품 쌀이다. 재배 초기부터 고품질 생산과 품종 혼입 방지를 통한 엄격한 유통관리로 2005년에는 전국 최초 러브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영국·독일 등 유럽에 수출을 개시했고 올해는 중국 쌀 수출 가공공장으로 선정되는 등 외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배추> 해남은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로 겨울배추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해남배추는 중부지역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 내 쉽게 무르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유의 단맛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절임배추로 김장 문화가 확산되면서 해남산 절임배추의 인기도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고구마> 노오란 속살에 달짝지근한 맛으로 늦은 저녁 시간 출출할 때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간식거리로 그만인 게 바로 고구마다. 고구마의 명성을 지켜 온 지역인 만큼 웰빙 자연식으로 영양도 듬뿍 담겨 있다. 해남고구마는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 생산량의 52%가량을 차지한다.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은 물론 전국 최초 조직배양 무병묘 육성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해남고구마를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다. 해남고구마는 2008년 지리적 표시 42호로 등록됐다. <김> 청정한 땅끝바다에서 나는 김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담은 바다의 선물이다.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해남군은 지난해 8만 9000t의 물김을 생산해 사상 최고액인 660억원의 전체 위판액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 지주식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황산면 지주식 김은 2014년산 김이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5년산 김도 인증을 획득하면서 고품질 해남 수산물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토종닭> 해남읍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를 중심으로 토종닭과 오리 요리 전문점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육회에서부터 불고기, 백숙, 닭죽까지 토종닭을 이용한 코스 요리로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음식점마다 한방전복탕, 닭날개구이, 묵은지 삼계탕, 소금구이 등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선보이는 해남의 대표 먹거리촌이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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