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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드웨이 인기작, 우린 대구에서 만난다

    브로드웨이 인기작, 우린 대구에서 만난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9개국이 참가하며 폴란드와 인도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공식 초청작 9개, 창작지원작 4개, 특별공연 4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9개로 모두 26개 작품이 95차례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어워즈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스팸얼랏’(Spamalot)이다. 어딘가 좀 부족해 보이는 아서왕과 5명의 원탁 기사들이 신성한 신의 계시를 받아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지난해 DIMF의 흥행을 이끌었던 개막작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의 열기를 그대로 재현해 낼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폐막작은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폴라 네그리 일대기를 담은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Polita)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이라는 점과 세계 최초로 3D 입체 기법을 활용한 작품이어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공식 초청작으로 인도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십이야’(Shakespeare’s 12th night), 러시아 뮤지컬 ‘게임’(Game), 프랑스 뮤지컬 ‘마담 류시올’(Madame Luciole), 대만 뮤지컬 ‘뉴요…커’(New York…er), 중국 뮤지컬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The Gift of the Magi) 등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발리우드(Bollywood)식의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도 봄베이(Bombay)와 미국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인 발리우드는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는 인도 영화 산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거장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희극 ‘십이야’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에서도 그 매력이 듬뿍 묻어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DIMF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인도를 중국에 이은 제2의 공략지로 선정해 한국 뮤지컬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 간다는 구상이다.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알렉산드르 콜케르의 음악으로 완성된 러시아 뮤지컬 ‘게임’은 극중 인물의 심리 묘사를 열정적인 재즈 음악과 서정적인 러시아 전통 민요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장면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인 김세정씨가 설립한 프랑스 공연단체 아크로노트 컴퍼니가 제작한 ‘마담 류시올’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나 시대적인 차별로 인해 억압받았던 어우동의 일생을 뮤지컬에 담아 독특하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TV 드라마와 뮤지컬의 특징을 결합한 대만의 뮤지컬 ‘뉴요…커’는 모든 게 가능한 ‘꿈의 도시’ 뉴욕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꿈과 용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 헨리’의 대표적인 고전문학 ‘크리스마스 선물’을 뮤지컬로 각색한 중국의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을 대표하는 쓰촨인민예술극원의 대표작으로 고전 속에 담긴 사랑에 대한 가치를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해석해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장 담그는 날’과 스테디셀러 ‘우리는 친구다’는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 참가한다. ‘장 담그는 날’은 한국적 소재인 ‘종갓집’과 ‘장’을 소재로 옛것과 전통을 중시하는 장인 정신과 변화를 꿈꾸는 젊은 혈기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풀어 나간 작품이다. ‘우리는 친구다’는 요즘 아이들의 실생활을 현실감 있게 다룬 가족극으로 변화무쌍한 무대와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음악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지원작으로는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더 픽션’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기억을 지우려는 한 남자의 여정을 새로운 스타일의 뮤지컬로 탄생시킨 ‘기억을 걷다’가 선보인다. 또 한 손을 잃은 탈북 피아니스트와 버림받지 않기 위해 피아노 앞에 앉은 천재 피아니스트의 희망과 꿈을 그린 ‘피아노포르테’,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사건을 계기로 운명적으로 만난 저항시인 이육사와 독립운동가 장진홍의 아름답고 비장했던 삶을 담은 ‘아름다운 슬픈 날’도 창작지원작이다. 특별공연 작품은 대구시가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 ‘비 갠 하늘’, ‘55일’, ‘미션’이다. 누적 공연 100회를 넘어선 ‘투란도트’는 이번에 안무와 배역의 의상을 완전히 교체했으며 무대 연출을 업그레이드했다. ‘비 갠 하늘’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권기옥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했으며 ‘55일’은 6·25 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칠곡 낙동강 전투의 치열했던 55일간의 혈전을, ‘미션’은 실제 마약 중독 회복자들의 삶과 에피소드를 각각 담았다.DIMF의 한 행사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는 국내외 9개 대학이 참여해 열전을 펼친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세계적인 명작과 대학생 특유의 신선한 매력을 겸비한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만날 수 있어 DIMF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 축하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갈라쇼 형식으로 열린다. 피날레 무대인 ‘제11회 DIMF 어워즈’는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려 각 부문 수상자를 가린다. 축제 기간 부대행사로 딤프린지, 뮤지컬 스타데이트, 백스테이지 투어, 이벤트, 열린 뮤지컬 특강 등이 있다. 또 참가 작품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가 대구 도심 두 곳에서 열린다. ‘뮤지컬은 비싸다’는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영화를 보는 비용으로 뮤지컬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9개 공식초청작, 4개 창작지원작 등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유료 뮤지컬 모두가 이벤트 대상이다. 작품별로 한 사람이 2장까지 현금으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DIMF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민우혁을 이번 축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DIMF는 2007년 제1회부터 지난해 제10회까지 10년간 219개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140만 9000여명에 이르는 누적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각국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 창작뮤지컬을 외국에 알렸다. 또 창작뮤지컬 지원 사업,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뮤지컬 제작 환경을 조성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박정숙 DIMF 총괄운영실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10주년 축제로 호평을 받으며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새롭게 도약하는 올해는 사상 최다 국가 참여로 글로벌 축제 위상에 걸맞은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매주 아동병원 찾는 배트맨…정체는 오리무중

    [여기는 남미] 매주 아동병원 찾는 배트맨…정체는 오리무중

    매주 슈퍼히어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주도 라플라타에 있는 어린이병원에선 매주 배트맨을 만날 수 있다. 귀가 오똑한 가면에서부터 트레이드 마크인 망또까지 영화주인공을 완벽하게 재현한 배트맨은 빠짐없이 병동을 돌면서 입원 중인 아이들을 만난다. 병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아이들은 배트맨을 만나면 환한 표정을 짓는다. 배트맨은 일일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아이들에겐 만남과 웃음 그 자체가 큰 선물이다. 아이들이 손꼽아 배트맨을 기다리는 이유다. ‘아르헨티나의 배트맨’은 최근 현지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라플라타 어린이병원에 배트맨이 처음 나타난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배트맨은 입원 중인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주 거르지 않고 병원을 찾았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이 배트맨의 정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어 더욱 궁금증과 관심이 커졌다. 그저 학교에 근무하는 평범한 남자, 아직은 어리다는 아들 셋을 둔 가장이라는 게 그에 대해 알려진 전부다. 배트맨은 "아들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배트맨 복장을 한 아빠를 보면 깜짝 놀라곤 한다"면서 "더 이상은 말을 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런 배트맨이지만 한 번은 얼굴을 공개한 적이 있다. 병원 내 성당에 있는 수녀 2명이 배트맨의 얼굴을 봤다. 2013년 4월 2일 처음으로 병원을 찾아가 양해를 구할 때였다. 물론 수녀들도 배트맨에 대해선 입을 꾹 다물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배트맨이었을까? 남자는 "배트맨을 선택한 데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면서 "전혀 자신과 상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활동한다는 점, 정의가 없으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영화 속 배트맨과 현실의 배트맨 사이에는 큰 차이 또한 있다.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호화 배트모빌을 갖고 다니는 영화 속과는 달리 그에겐 그저 그럴 듯한 배트모빌이 있을 뿐이다. 르노 플루엔스(SM3)를 어설프게(?) 개조한 차량이다. 그는 "아직 할부가 1개월 남았다. (대출한) 은행이 아직은 이 차의 주인인 셈"이라면서 웃었다. 배트맨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배트모빌을 탄 배트맨으로 변신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바캉스, 뮤지컬

    바캉스, 뮤지컬

    공연계에서 6~8월은 연말 못지않은 성수기로 꼽힌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을 비롯해 여름 휴가를 맞은 직장인들 중심으로 ‘뮤지컬 바캉스’를 즐기는 관객층이 많기 때문이다. 올여름은 특히 서울 주요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굵직한 작품들이 쏟아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무대에 처음 오르는 초연작부터 창작 뮤지컬, 해외팀의 내한 공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슬슬 달아오르는 날씨만큼 후끈해지고 있는 뮤지컬 대전에서 어느 작품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처음이라 더 기대되는 나폴레옹·시라노 아시아 초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 ‘나폴레옹’은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과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의 작품으로 199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와 독일에서 공연했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 툴롱 전투, 이집트 원정, 마렝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과 그의 삶을 뒤흔든 연인 조세핀, 정치가 탈레랑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다. 기존 뮤지컬의 2배에 가까운 앙상블 40여명의 군무와 고증을 거쳐 재현한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이다. 2년 반 만에 뮤지컬 무대로 귀환한 배우 임태경을 비롯해 마이클 리, 한지상이 나폴레옹을 연기한다. 7월 15일~10월 22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6만~14만원. 1577-3363.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뮤지컬 ‘시라노’ 역시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원작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로 보통 사람보다 크고 못생긴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사랑에는 소극적인 시라노의 록산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그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극작가이자 작사가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에 의해 탄생한 이 작품은 일본 극단 토호 제작으로 2009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류정한과 홍광호,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시라노를 나눠 연기한다. 7월 7일~10월 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6만~14만원. 1588-5212.창작 국내 뮤지컬의 품격 아리랑·마타하리·벤허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아리랑’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담은 이 작품은 제작기간 3년, 제작비 50억원, 총 68회 공연 동안 4만여명 관객 동원 등 초연 당시 각종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타 연출가 고선웅과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며 한국의 정서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김대성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등 국내 대표 창작진이 의기투합한다. 7월 25일~9월 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만~13만원. (02)577-1987.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에 빠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무희이자 스파이였던 마타하리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공연에서는 1차 세계대전의 시대적 배경을 강화해 마타하리가 생존을 위해 스파이가 되어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마타하리의 순수한 모습에 사랑을 느끼는 아르망 역시 순수한 로맨티스트에서 강인하고 거침없는 반항아로 재탄생한다. 초연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 옥주현과 함께 뮤지컬 디바 차지연이 마타하리를 연기한다.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14만원. 1577-6478.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신작이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감독이 뭉쳤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라는 남성의 고난과 역경, 사랑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동한다. 벤허 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벤허의 노예 생활을 기다린 연인 에스더는 아이비와 안시하가 연기한다. 8월 25일~10월 29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5만~14만원. 1544-1555.명작 믿고 보는 관객 위해 귀환 캣츠·시카고 뮤지컬계 거장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캣츠’는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명작으로 특히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다. ‘캣츠’는 2014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이후 원작의 메시지는 그대로 지키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업그레이드된 분장과 의상, 헤어스타일을 비롯해 화려해진 안무 등 새로워진 모습을 갖춘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7월 11일~9월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6만~15만원. 1577-3363.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미국 초연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2만 9000회 이상 공연된 스테디셀러다. 1920년대 미국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 최고의 스타 여자 죄수 벨마 켈리가 교도소에 새로 들어온 코러스걸 록시 하트에게 인기를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2015년 국내 공연 당시 메르스 공포로 공연장에 관객들의 발길이 뜸했을 때에도 매진 행렬을 이어 간 작품이다. 2년 전 관객을 열광시킨 벨마 켈리 역의 테라 맥로드, 록시 하트 역의 다일리 크로스만 등 주역들이 다시 내한했다. 7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4만~14만원. (02)577-198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교육청 “연예인 아들·재벌 손자 학교폭력 의혹, 현장조사 뒤 엄정조처”

    서울교육청 “연예인 아들·재벌 손자 학교폭력 의혹, 현장조사 뒤 엄정조처”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서울 숭의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에서 연예인 아들과 대기업 총수 손자가 가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거쳐 문제가 드러나면 엄정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19일 특별장학을 실시한다”며 “학교폭력 사건 처리 과정과 절차의 적정성,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장학은 일종의 현장 조사로, 학교 관계자와 관련 학생 등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듣고 학교 쪽 조치가 적절했는지 파악하게 된다. 교육청은 “특별장학 실시 후 사건 처리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감사 실시 등 엄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학교에서는 지난 4월 수련회 때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가해자 중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를 담요로 씌운 채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렸으며, 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건 발생 뒤 학교 측은 “심한 장난 수준이며,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쌓여 있던 무너진 이불 아래 사람이 깔렸는지 모르고 장난을 쳤으며, 야구방망이는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 바디워시도 피해 학생이 먼저 맛보자 다른 학생들이 이를 말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업 총수 손자가 가해자에서 빠진 것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당시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박재현 교장은 “학교를 징계하는 건 교육청이 아니다”라며 “우리를 징계할 수 있는 사람은 법인 이사장님이다. 교육청은 하나도 안 무서워요”라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화신은 견공들, 英 화재현장 투입…왜?

    장화신은 견공들, 英 화재현장 투입…왜?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 24층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현장의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16일 새벽, 사고 현장에는 화재 조사 소방견들이 투입돼 소방관을 도왔다. 고도로 훈련된 이들 소방견은 사람보다 작고 가벼워, 그렌펠 타워처럼 손상이 심한 건물의 고층부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수색을 돕는다. 이들 소방견에겐 사람과 마찬가지로 열과 유리 등의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게 작은 부츠를 비롯한 전문 장비가 제공된다. 소방견들은 어릴 때부터 각각의 핸들러(소방견 훈련사)와 살며 긍정 강화 기술 등의 훈련을 받으며, 특별한 운송수단과 캔넬(개집)을 제공받는다. 특히 화재 조사견은 다양한 발화 물질을 식별하도록 훈련돼 있어 정확한 후각으로 화재 사고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발생했는지까지 판단한다. 런던 소방대는 “소방견들의 작업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하긴 하지만, 영국의 소방견이 부상 당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대니 코튼 런던 소방국장은 “(그렌펠타워의) 화재 규모가 커, 피해자 유골을 찾고 확인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번 화재 조사견 투입 덕분에 현장을 수습하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코튼 소방국장은 “우리는 전문 소방견 훈련팀을 통해 건물과 주변 지역에서 희생자들을 수습하고 신원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화재 현장의 절반은 더 수색해야 한다. 건물 상층부의 경우 더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며 “추가 지원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 경찰은 17일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8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런던 소방대(위),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이혜리 수습기자 hyerily@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기안84 훈남 후배 화제 ‘안재현 닮은꼴?’

    ‘나 혼자 산다’ 기안84 훈남 후배 화제 ‘안재현 닮은꼴?’

    ‘나 혼자 산다’ 기안84의 훈남 후배가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자신의 웹툰 ‘패션왕’ 속 주인공 ‘우기명’을 실물 형태로 만들기 위해 미술을 전공한 후배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미대 훈남’으로도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 기안84의 후배 김충재는 기안84를 위해 자신의 미술 작업실을 하루 빌려줬다. ‘우기명’ 조소 만들기에 앞서 두 사람은 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앞치마를 맸다. 김충재가 앞치마를 두르자 ‘나 혼자 산다’ 여성 출연진인 박나래와 한혜진은 그의 외모를 칭찬했다. 박나래는 “충재 씨가 배우 안재현 씨를 닮지 않았냐”며 그의 닮은꼴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천방지축 불도깨비는 또 무슨 사고 칠까

    [이주의 어린이 책] 천방지축 불도깨비는 또 무슨 사고 칠까

    동이 동이 불동이/김현민 지음/사계절/128쪽/1만 2000원넘실거리는 주홍빛 머리칼이 순식간에 화르륵 타오를 듯하다. 장난기 그득한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본새가 금방이라도 사고를 칠 태세다. 하지만 그가 다녀간 곳에는 타오르는 머리칼처럼 흐뭇한 온기가 번진다. 지리산 팔봉도사에게 수련을 받는 불 도깨비, 불동이 얘기다. 하늘나라에서 옥황상제를 모시는 불씨였던 불동이는 인간들을 괴롭힌 벌로 팔봉도사에게 봉인된 신세다. 하늘나라로 돌아가려면 하루에 하나씩 착한 일을 해야 하지만 천방지축 불동이의 행보는 언제나 예측불가다. 도깨비 이야기라면 아이들은 고루하다고 손사래부터 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는 생기 넘치는 필치와 위트로 아이들이 상상 속에서 함께 마음껏 찧고 까불 수 있는 새로운 도깨비 캐릭터를 만화 속에 내보냈다. “우리 민족의 도깨비는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다른 나라의 도깨비와 다르게 해학과 웃음을 가진 재미있는 도깨비”라는 작가의 말은 불동이에 그대로 재현됐다. 어수룩하지만 천성은 맑고, 철없는 것 같지만 어느새 훌쩍 자라 있는 불동이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과 판박이다. 수련이 덜돼 늘 어설픈 변신으로 웃기는 꼬리 세 개뿐인 여우, 미호와 불동이를 감시하는 잔소리 대장 빗자루는 감칠맛 나는 조연으로 극에 활기를 더한다. ‘동이 동이 불동이’는 출판사 사계절에서 새로 선보이는 어린이 창작만화 시리즈 ‘달고나 만화방’으로 펴 나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어린이만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만화 다섯 편이 1차로 소개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순교자 넋 닮은 진산성당… 조촐해서 더 아름다운 공간

    충남 금산군은 커다란 분지로 봐도 좋을 것이다. 동쪽으로는 태백산에서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버티고 있다. 서쪽은 마이산에서 대둔산, 계룡산을 건너 부소산에서 마무리되는 금남정맥이 가로막고 있다. 대간이나 정맥이 아니더라도 사방팔방 끝없이 이어지는 봉우리에 포위돼 있다. 진산면은 금산군의 서쪽 끝이다.금산과 진산은 백제시대 이후 전라도이기도, 충청도이기도 했다. 고종 32년(1895) 8도(道)의 지방행정구역을 23부(府)로 개편할 때는 공주부에 속했다가 이듬해 전국을 13도로 개편하면서 전라북도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까지는 줄곧 전라도 땅이었다. 진산군은 1914년 금산군에 병합됐고,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됐다. 진산이라는 땅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아무래도 진산사건 때문일 것이다. 역사책은 ‘정조 15년(1791) 전라도 진산에 사는 윤지충과 권상연이라는 선비가 천주교 교리에 따라 부모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불태운 사건’이라고 적고 있다. 두 사람은 전주 풍남문 밖에서 참형에 처해졌다. 최초의 가톨릭 순교자가 된 두 사람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복자(福者)의 반열에 올랐다. 이렇듯 전라도 천주교의 발상지와도 같은 고장이니 ‘충청도 진산’은 조금 낯설다. 진산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이 진산면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충남 논산시 벌곡면에 걸쳐 있다. 진산은 해발 878m의 대둔산 동쪽 기슭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는 청정지역이다. 게다가 농사지을 땅은 제법 넓어 보이니 얼핏 봐도 살기 좋은 고을이다.지금 진산에서 윤지충과 권상연의 흔적을 찾으려면 진산성지성당으로 가야 한다. 조촐함의 극치여서 더욱 아름다운 진산성당은 프랑스인 파르트네 신부가 1927년 지었다고 한다. 지방리 공소 시절이다. 당시 사진을 보면 종탑의 모습이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1983년 종탑을 개조하면서 다른 성당들처럼 제단과 마주 보는 정면에 출입문을 새로 냈다고 한다. 처음 지을 당시 성당에는 남동쪽에 남성용 출입문, 북서쪽에 여성용 출입문이 있었을 뿐이다. 쓰이지는 않지만 두 개의 출입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성당은 한식 목구조의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가운데 신랑(身廊)의 좌우로 나무 기둥을 세워 측랑(側廊)을 상징하도록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럽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 양식인 3랑(廊) 구조의 바실리카를 소박하게나마 재현한 것이다. 정면에서 보아 제단 오른쪽에는 윤지충과 권상연의 초상화가 놓여 있다. 순교자를 기리는 교회답다. 진산성당은 최근 국가가 지정하는 등록문화재가 됐다.성당 앞 작은 잔디밭에는 두 순교자를 기리는 기념비가 각각 세워져 있다. 가톨릭 교회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두 사람을 기린다. ‘윤지충과 권상연의 친척들은 처형된 지 9일 만에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둘 수 있었다. 이때 그 시신이 조금도 썩은 흔적이 없고, 형구에 묻은 피가 방금 전 흘린 것처럼 선명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교우들은 여러 장의 손수건을 순교자의 피에 적셨으며, 그중 몇 조각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당시 죽어 가던 사람들이 이 손수건을 만지고 나은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무덤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이처럼 지극히 흉악하고 패륜한 일은 인류가 생긴 이래로 들어 보지 못한 일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극률(極律)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인심을 맑게 하고 윤리를 바르게 할 수가 없습니다. 양적(兩賊)은 여러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부대시(不待時)로 참형에 처하고 5일 동안 효수함으로써 하여금 강상(綱常)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사실과 사학은 절대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부대시’란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사형은 추분까지 기다려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중죄인은 예외였다. ‘강상’은 유교의 기본 덕목인 삼강(三綱)과 오상(五常)을 말한다. 형조에서 이렇게 진언하자 정조는 “전라도 진산군은 5년을 기한으로 현으로 강등하여 쉰세 개 고을의 제일 끝에 두도록 하라. 그리고 해당 수령이 그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두었는데 감히 관청에 있어서 몰랐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먼저 적발했다는 것을 가지고 용서할 수는 없다.…해당 군수는 먼저 파직하고 이어 잡아다가 법에 따라 무겁게 처벌토록 하라”고 했다. 이런 지경이었으니 ‘죄인’의 시신을 수습했다고는 해도 진산으로 옮겨와 제대로 무덤을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덤뿐 아니라 두 순교자가 살던 집이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두 사람의 집이 헐린 것은 물론 집터는 연못이 됐다고 한다. 집터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두 사람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진산성당의 중요성은 커진다. 윤지충의 6대조는 고산 윤선도이고, 증조부는 ‘자화상’으로 알려진 화가 공재 윤두서다. 윤지충에게 가톨릭 교리를 알려 준 사람은 다산 정약용 형제라고 한다. 다산에게 고산은 외가 쪽으로 6대조가 된다. 그러니 윤지충과 다산도 그리 멀지 않은 친척이다. 권상연은 윤지충보다 여덟 살이 많은 외사촌이다. 모두 천주교로 얽힌 집안이다.한국 천주교회는 이승훈이 정조 8년(1784)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최초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한 직후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양반가의 젊은이 사이에 천주학이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에 걱정스러운 시선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사제 파견을 요청하러 베이징에 갔던 훗날의 순교자 윤유일이 뜻밖의 소식을 전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천주교 신자는 조상에 대한 전통적 제사를 지내서는 안 된다”는 베이징교구장 구베아의 명령을 들고 온 것이다. 천주교 신자들은 양자택일을 강요받았고 많은 사람이 신앙을 버렸다. 윤지충에게 신앙을 전했던 정약전과 정약용도 교회를 떠났다. 전통적 유교 윤리에 포용적이던 예수회 신부들의 저서로 천주교를 배운 초기 신자들이 ‘제사는 이단’이라는 파리외방선교회가 중국 교회의 주도권을 잡은 이후 혼돈에 빠진 것으로 천주교회사 연구자들은 보는 듯하다. 이런 역사적 환경에서 진산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전주감영의 남문 밖 형장 터에는 1914년 전동성당이 세워졌다. 진산에서 배티고개를 넘어 전주로 가는 길은 그대로 두 사람이 관군에 붙잡혀 압송된 루트이기도 하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여행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둔산을 비롯한 주변의 풍광은 덤이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런던 아파트 화재현장 찾은 메이 총리 ‘태도 논란’

    런던 아파트 화재현장 찾은 메이 총리 ‘태도 논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아파트 화재’ 현장을 늦게 방문하고, 현장에 가고도 피해 주민들과 일체 만나지 않은 태도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았다. 앞서 전날 새벽 12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그렌펠 타워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이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17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현장을 방문한 메이 총리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현장에 화재가 발생한지 24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현장에 가서 화재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들을 만나지 않았을 뿐더러 주민들에게 별다른 위로의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다. 또 재를 뒤집어 써가며 화재 진압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을 위로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가 도착했을 때 그의 옆엔 ‘깨끗한’ 소방복을 입은 런던소방청 간부들이 서 있었고, 메이 총리는 이들로부터 현장 상황 설명만 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삐딱하게 서서 턱에 손을 괸 채로 설명을 듣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반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유가족들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소방수들의 용기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함도’ 류승완 감독 “조·단역까지..모든 배우들이 다 좋았다”

    ‘군함도’ 류승완 감독 “조·단역까지..모든 배우들이 다 좋았다”

    ‘군함도’는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했다. 2년 전 군함도의 항공사진을 처음 접한 류승완 감독은 그 기괴한 이미지에 압도됐다. 그곳에 조선인이 있었다는 것. 그 안에 있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 영화는 시작됐다.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端島)섬을 일컫는다. 섬 전체가 탄광으로 돼있으며 해저 1,000m가 넘고 평균 45도 이상의 고온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3년부터 1945년 사이 약 500~800여 명의 조선이들이 이곳에 징용돼 강제 노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팩트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류승완 감독은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썼다. ‘지옥섬’이라 불린 군함도에서 집단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다. 황정민은 딸 소희(김수안 분)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을, 소지섭은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는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았으며 송중기는 임무를 받고 잠입한 광복군 박무영으로, 이정현은 위안부로 끌려갔던 여인 만년으로 분했다.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이 배우들을 데리고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하게 하면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처음 군함도를 직접 방문했을 때 가졌던 그 느낌을 배우들에게 그대로 주고 싶었다”고 초대형 세트를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군함도’의 세트는 실제 군함도의 3분의2에 달하는 규모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약 3개월의 디자인 과정과 6개월의 시공을 거쳐 강원도 춘천에 6만6천 제곱미터의 초대형 세트를 만들었다. 군함도 답사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지옥계단과 탄광지대, 주거지역과 유곽 등 군함도 내 각 공간을 완벽히 재현해냈다. 류 감독은 “현재 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도전해서 자부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황정민은 영화배우면서 뮤지컬 배우기도 하다. 화려한 생활을 하는 악단장이었다가 지옥같은 곳으로 떨어졌을 때의 극단적인 대비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그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의 딸로 분한 김수안에 대해서는 “강옥의 딸이면서 음악적 파트너다. 오디션을 봤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치어리딩을 하는데 춤도 잘 추고 연기도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또 “소지섭은 팬이어서 여러번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 하게 됐다”며 “육중한 무게감을 살려보고 싶었다. 잘 나가던 건달이 무릎을 굽혀야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궁금했다. 만족스럽게 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이정현에게는 “현장이 힘들고 무거운 분위기인데 항상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컨디션을 챙기고 분위기를 띄워줬다. 본인도 굉장히 힘들었을텐데 고맙게 생각한다”며 “회식을 한번 했는데 본인의 부채를 펼치더니 ‘와’를 불러줬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송중기에 대해서는 “보기와는 너무 다르다. 깍쟁이 같고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솔직히 말해 우직하다 못해 촌스럽더라”며 “꾸밈이 없고 스태프들과 조단역 배우들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것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송중기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류 감독은 “윤경호라는 배우는 무려 30kg을 감량했다. 영화 촬영 초반과 중반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못 알아볼 정도였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류 감독은 “촬영 때 항상 80명~100명의 배우들이 떼로 움직였다. 화면에 잘 잡히지도 않는데 화면 끝 구석에서도 디테일하게 연기하고 있더라”며 “모든 배우 한 사람, 한사람이 실제 징용자가 돼서 별다른 디렉션 없이도 잘 해줬다. 작은 역할의 연기자까지 몰입해서 연기해 준 현장에 제가 있었다는 것이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배우들 또한 류 감독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러냈다. 황정민은 “사실 제가 하지 말자고 말렸었다”며 “이렇게 큰 작품에 도전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고 소지섭은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류승완 감독과 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함께 작업을 해보니 영화에 완전 미쳐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송중기는 “평소에도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고 존경하는 감독님이었다. 저도 감독님의 작품이 ‘촌스러워서’ 좋아했다”고 응수한 뒤 “이 영화를 선택한 것에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945년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는 오는 7월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혼일기2, tvN 측 “편성 시기 미정” 시즌2 주인공 부부는?

    신혼일기2, tvN 측 “편성 시기 미정” 시즌2 주인공 부부는?

    tvN ‘신혼일기’가 새 시즌 제작을 준비 중이다. 15일 오전 한 매체는 ‘신혼일기2’ 제작 소식을 알리면서 지성-이보영 부부가 러브콜을 받았으나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같은 날 오후 “현재 ‘신혼일기2’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 그러나 지성-이보영 불발에 대해서는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아직은 준비 단계일 뿐이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편성시기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나영석 PD의 새 프로젝트였던 ‘신혼일기’는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가 등장해 리얼한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그 첫 주인공은 당시 결혼 8개월 차 안재현 구혜선 부부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군함도’ 류승완 감독 “2년 전 항공사진 한 장에서 시작했다”

    ‘군함도’ 류승완 감독 “2년 전 항공사진 한 장에서 시작했다”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라는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15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는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했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2015년 전 군함도 사진을 처음 보게 됐다. ‘이게 뭐지? 사람이 사는 데야?’라는 생각이 들며 기괴한 이미지에 압도됐다. 관련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며 “군함도 항공사진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됐다. 그곳에 조선인이 있었다는 것.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 그것으로부터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창된 이야기”라며 “1944년 봄부터 45년 여름이 시간적 배경이다. 그 시기 조선인들이 국민총동원령에 의해 징집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했다. 군함도 섬의 디테일한 세팅들을 최대한 고증에 의해 재현했다”며 “시대적 배경과 공간은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설정하고, 그안의 인물들과 벌어지는 상황들은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군함도’ 이후경 미술감독은 3개월간의 디자인 과정과 6개월간의 시공을 거쳐 강원도 춘천 13만2천여 제곱미터 부지 내 6만6천 제곱미터 규모의 전에 없던 초대형 세트를 제작했다. 류 감독은 “군함도에 실제 가보고 나서 제가 받았던 느낌을 배우들에게도 주고 싶었다. 그 느낌을 배우들이 느낄 수 없다면 가짜일 것 같았다. 이 최고의 배우들을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하게 하는 것은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도전해서 자부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서유기4’ 안재현, 구혜선 언급 “건강한 생활 중..전 집안일”

    ‘신서유기4’ 안재현, 구혜선 언급 “건강한 생활 중..전 집안일”

    안재현이 아내 구혜선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안재현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신서유기4’(연출 나영석, 신효정)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시즌에서 아내 구혜선과 자주 통화하는 모습이 나왔던 것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안재현은 “통화하는 모습이 많이 나갔는데 지금도 다를 게 없다”며 “내가 오해를 하고 있던 건 와이프는 전화통화보다는 만나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밖에 나갔으면 열심히 하고 통화는 짧게 용건은 간단히 해야 한다. 내용을 모아 집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더라. 전화 하면 혼난다”고 했다. 또 안재현은 아나필락시스쇼크를 앓고 있는 구혜선의 건강에 대해 “증상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알기 위해 매일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나는) 집안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 3월 아낙필락시스로 입원, 출연 중이던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했다. 아나필락시스란 항원, 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알레르기성 쇼크라고도 불린다. 구혜선은 같은 달 퇴원해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 연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서유기4’ 안재현, 가장 의리 없는 멤버 몰표...해명 들어보니?

    ‘신서유기4’ 안재현, 가장 의리 없는 멤버 몰표...해명 들어보니?

    ‘신서유기4’ 안재현이 멤버들 가운데 가장 의리 없는 멤버로 꼽혔다.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은 맡은 나영석 PD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가 자리했다. 지난달 25일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한 규현은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이날 MC 박슬기가 “멤버들 중 가장 의리 없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강호동, 은지원, 송민호, 이수근은 모두 안재현을 꼽았다. 은지원은 “매 시즌마다 안재현이 삼장법사를 했다. 멤버들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솔선수범해서 살려주고 돈을 우리한테 써야 하는데 모두 자기 입에만 넣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안재현은 “시즌3 때 이야기다. 시즌4에서는 다르다. 함께 나눠먹었다”고 해명했다. 안재현의 해명에도 멤버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는 베트남으로 떠난 멤버들의 좌충우돌 미션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1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단 靑 초청 오찬…한국당은 불참

    文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단 靑 초청 오찬…한국당은 불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국회 상임위원장단 등을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청와대 측은 이날 정오 청와대에서 백재현 국회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단, 간사단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설명한 ‘일자리 추경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등과 관련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시정연설에서도 “조속히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을 부탁드린다”면서 “저와 정부도 국회를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은 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 파기 등을 이유로 이번 오참에 불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이재현 CJ회장 9000억 ‘통 큰 투자’

    돌아온 이재현 CJ회장 9000억 ‘통 큰 투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복귀 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는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건설하고 해외에서는 세계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를 인수하는 등 대내외 투자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약 10만평 규모의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기지는 연간 최대 1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연간 생산액이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가공식품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브라질 소재업체인 셀렉타도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렉타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셀렉타를 인수하면서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인 농축대두단백과 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베트남에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을 건설하는 등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CJ제일제당 측은 셀렉타 인수 뒤에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효소 기술을 활용한 생체이용률 개선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발효대두박 생산기지인 국내,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이어 나가 2020년에는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에서 매출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식품용 농축대두단백(SPC) 등 신규 소재도 생산하며 확고한 1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경영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연내 5조원 투자를 포함해 2020년까지 모두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베이징대 자전거로 시작된 中공유경제… 562조원 삼키다

    베이징대 자전거로 시작된 中공유경제… 562조원 삼키다

    요즘 중국 베이징 거리는 형형색색의 ‘공유자전거’로 뒤덮여 있다. 공짜 또는 1위안(약 166원)으로 아무 자전거나 탈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지런히 세워 놓기만 하면 된다. 인민의 공동 소유를 꿈꿨던 마오쩌둥의 ‘공산경제’가 21세기 ‘공유경제’로 다시 태어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기자는 지난 2년 반 동안 베이징대 캠퍼스에서 시작된 중국식 공유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다음은 공유경제 혁명 관찰기다.2015년 가을 우연히 베이징대를 찾았다. 몇 달 전 들렀을 때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캠퍼스 곳곳에 널브러져 있던 자전거들이 노란색 유니폼을 말끔하게 입고 있었다. 자전거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을 형상화한 ‘오포’(ofo)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학생들에게 물으니 한 벤처 동아리가 버려진 자전거를 모아 공유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했다. 자전거마다 부여된 고유 번호를 휴대전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면 자물쇠 비밀번호가 전송돼 마음대로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지각 걱정을 하지 않아 좋고 무엇보다 캠퍼스가 깨끗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해 겨울 수소문 끝에 벤처 동아리 책임자들의 이메일을 알아냈다. 지금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직접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진 장스딩, 다이웨이, 슈에딩이란 청년들이었다. 2014년 4월 자전거 여행업을 시작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이들은 2015년 5월에 오포를 창립했다고 했다. 한번 만나자고 요청했으나, “외국에 있어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학연수를 갔거니 생각했다. 뒤에 안 일이지만, 이들은 펀딩을 받기 위해 해외 로드쇼를 하고 있었다. 2015년 12월 마침내 500만 달러(약 56억원)의 실탄을 마련한 뒤 이듬해부터 중국 전역의 대학에 공유자전거를 보급했다. 과거 인연을 내세워 6개월째 인터뷰 요청을 하고 있으나, 이미 글로벌 최고경영자가 된 이들은 외국언론사 담당 홍보 책임자를 통해 “다음에 보자”는 답변만 하고 있다. 2016년 초엔 상하이에서 주황색 자전거 ‘모바이크’가 출현했다. 오포보다 진화된 자전거였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과 QR 코드가 내장돼 있어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앱을 작동시켜 가까운 자전거를 찾을 수 있고 자전거에 표시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잠금이 풀리는 방식이었다. 오포와 모바이크의 양보 없는 경쟁인 ‘청황즈정’(橙黃之爭·주황과 노랑의 싸움)은 수많은 후발 주자를 탄생시켰다. 지금 중국에는 30여개의 공유자전거 업체가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1100만대가 거리에 깔렸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400만대였다. 이용자 수는 작년 말 2800만명에서 올해에는 2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공유자전거는 수많은 공유 상품 및 서비스를 파생했다. 최근 선전에는 우산 2만개가 한꺼번에 거리에 뿌려졌다. ‘E엄브렐러’라는 스타트업이 배포한 이른바 ‘공유우산’이었다. 우산에 새겨진 QR 코드를 휴대전화 전용 앱으로 스캔하면 잠금이 풀리는 이 우산의 사용료는 30분에 5마오(약 83원)이다. 쓰고 난 뒤에는 어디에 놔둬도 상관없다. 선전처럼 강수량이 많은 중국 남부에는 요즘 도시별로 수천, 수만 개씩 공유우산이 깔리고 있다. 대도시 곳곳 농구장에는 지난 3월부터 자판기처럼 생긴 농구공 전용 키오스크(무인 단말기)가 등장했다. 공이 든 칸마다 표시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문이 열린다. 농구공의 사용료는 시간당 1위안. 도시 쇼핑몰에는 휴대전화용 공유배터리, 대학가에는 공유세탁기, 건설업계에서는 공유레미콘까지 등장했다.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와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인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공유경제는 이미 일상이 됐다. 제일재경일보는 최근 상하이의 31세 여성 직장인 장밍바오의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출퇴근 때 지하철역까지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한다. 점심시간에는 동료들과 메이퇀(음식배달앱)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공동 배달을 시켜 해결한다. 퇴근할 때는 데이터 공유 앱으로 집에 설치된 공유기의 와이파이를 연결해 남는 인터넷을 유료로 판매한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을 때면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공유 KTV(노래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낸다.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거래 규모는 2015년의 2배인 5000억 달러(약 562조원)였다. 올해는 그보다 40% 증가한 7050억 달러로 예상된다. 202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공유경제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유경제 붐을 촉발한 것은 넘치는 돈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타트업계가 유치한 투자금은 총 310억 달러(약 35조원)다. 그중 대부분이 공유경제로 빨려 들어갔다. 오포와 모바이크가 2년 만에 투자받은 돈만 130억 위안(약 2조 1000억원)이다. 거대한 인구, 소유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신세대 소비자 군단, 거래 규모가 미국의 50배에 이를 만큼 보편화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핀테크)도 공유경제를 이끄는 힘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혁신’을 모방하던 중국이 공유자전거 모델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오포와 모바이크는 싱가포르,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필리핀 등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했다. 공유경제의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공유자전거만 하더라도 불법 주차, 파손 및 도난, 교통법규 위반, 보증금 사기, 정보유출, 도로 정체 유발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도시의 ‘흉물’이라는 악평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공유경제가 이미 거품이라고 지적한다. 정상적인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 요금이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반면 시설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 공유 농구공 전용 판매대만 해도 대당 수천 위안이 든다. 도난·훼손·방치에 따른 비용도 엄청나다. 투자금이 금방 동날 수밖에 없다. 업체들로서는 사용자들의 보증금이 최후 보루다. 1인당 100위안 안팎이지만 모이면 목돈이다. 이 돈으로 자본 투자 등을 하면서 버티는 셈인데,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로이터통신은 “2010~12년 중국에서 소셜커머스 붐을 일으켰던 그루폰이 출혈 경쟁 끝에 10억 달러 손실을 남긴 채 망했던 것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와 동선, 모바일 결제 이력이 고스란히 유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짝퉁 공유’라는 근본적인 비판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유경제의 전리품은 오로지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벤처캐피털로 귀속될 뿐이며, 공유기업들은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데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공유경제를 억제하기보다는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유자전거의 경우 사용자 실명제 도입, 사용자를 위한 상해보험 도입, 12세 미만 이용 금지, 지정 공간을 벗어나 주차하면 열쇠가 잠기지 않는 전자울타리 설치, 고객의 보증금을 유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증금 전용계좌 의무화 등 지자체별로 묘수 찾기가 한창이다. 인민일보는 “공유경제는 아래에서 시작돼 위로 향하는 ‘스마트 혁명’”이라면서 “약간의 부작용을 핑계로 공유경제 자체를 말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전신 방호복 벗고·주거 제한 풀렸지만 하루 150t 오염수·핵연료 제거 ‘사투’

    전신 방호복 벗고·주거 제한 풀렸지만 하루 150t 오염수·핵연료 제거 ‘사투’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싸고 있는 후타바마치, 오쿠마치 일부 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고 출입도 통제되고 있었다. 방사능 오염 지역들의 주거 제한이 대부분 해제됐지만, 지난 9일 찾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371㎢는 6년 전 주민들이 버리고 떠난 그대로인 채로 남아 있었다.연간 누적되는 방사선의 총량이 50밀리시버트(mSv)로 ‘귀환곤란구역’으로 여전히 묶여 있었다. 세슘-137의 안전 기준에 300배 넘게 노출된 야생 멧돼지 등 방사능 오염 야생동물들의 출몰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도쿄에서 240여㎞ 남짓 떨어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직후 원자로의 수소 폭발과 쓰나미 등으로 부서지고 무너져 내린 건물과 시설물 등은 상당히 정돈돼 있었다. ‘도쿄전력 폐로추진부문’의 히로세 다이스케 과장은 원자로 부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전 부지가 방사능 위험에서 한숨 돌린 ‘그린 존’으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존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에 뒤집어쓰는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됐다. 방호 조끼와 장갑, 고무장화, 코와 입을 가리는 방진마스크 등을 착용했다. “원자로에서 방사능 유출이 통제된 증거”라고 히로세 과장은 강조했다. 도쿄전력 직원 1000명, 관계사 직원 및 원전 노동자 6000명 등 7000여명이 날마다 원전으로 출퇴근하며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원전 부지 내 대형 크레인들도 분주했다. 핵 폐연료 추출 작업 준비를 위해 원자로 건물 뚜껑을 제거하거나 추출을 위한 설비를 설치 중이었다. 당면 과제는 원자로 안 핵 폐연료 및 찌꺼기들을 꺼내는 일이다. 그것이 이뤄져야 안전성 확보와 함께 폐로(廢爐)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불안한 눈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을 보는 것도 핵연료가 원자로 안에 사고 당시 그대로 남아 있는 탓이다. 원자로 냉각이 6년 전 사고 당시처럼 중단되면 언제든지 또다시 핵연료가 녹는 멜트다운이 일어나고, 방사능 유출이 재현될 수 있다. 그만큼 핵연료 제거가 발등의 불이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당장 어찌해 볼 방법이 없다. 핵연료가 녹는 추가 멜트다운과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묻자 “5중, 6중 냉각장치를 마련해 원자로 내 온도를 섭씨 20도 전후로 충분히 식히고 있다. 우려는 없다”는 오카무라 유이치 도쿄전력 입지본부장 대리의 대답이 돌아왔다. 결국 방사능 유출과 원자로의 핵연료 멜트다운 재발을 막으면서 핵연료 제거 준비를 하는 게 현 단계의 일이다. 녹은 핵연료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높은 원자로 안에는 인간이 들어갈 수 없어 극한작업 로봇을 여러 차례 진입시켜 상황 파악을 시도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로봇과 드론, 가상현실(VR)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기관을 세워 폐로를 준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 폐로 작업의 로드맵을 30년으로 잡았다. 히로세 과장은 “지난 2월 2호기의 핵 격납용기 안 원자로 영상을 로봇이 최초로 일부 촬영했다. 1호기 탐사 로봇이 촬영한 영상보다 더 선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1호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에 로봇을 재투입해 조사했다. 3호기는 올여름쯤 수중 로봇을 활용해 원자로 내부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루 150t씩 원자로 안에서 바다 쪽으로 흘러나오는 오염수를 막는 일도 숨가쁜 처지다. 원자로 주변에 동토벽으로 불리는 연장 1500m 길이의 차단벽을 설치하고, 금속 말뚝을 박고 결빙장치를 통해 영하 30도로 7만㎥ 넓이의 땅을 얼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전 부지 곳곳엔 하늘색 대형 물탱크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다핵종방사능제거설비(ALPX)로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다른 방사능 물질을 정화시킨 오염수 99만t을 담은 900개의 대형 탱크들이었다. 아베 정부는 2021년까지 원전 안 오염수 처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8조엔(약 80조원)이 소요되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은 신기술과 기술력을 총동원한 일본의 저력을 시험하는 전장이었다. 절망과 비극의 틈 속에서 미래를 찾는 지난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초대형 물풍선, 배 위에 올려놓고 터뜨려봤다

    초대형 물풍선, 배 위에 올려놓고 터뜨려봤다

    거대 물풍선을 배 위에서 터뜨리는 순간을 슬로우 모션 기법으로 담은 영상이 화제다. 이 엉뚱한 발상은 슬로우 모션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는 영국 출신 유튜버 ‘슬로 모 가이즈(The Slow Mo Guys)’에 의해 재현됐다. 이들은 지난 7일 6피트(1.8m) 초대형 물풍선을 이용해 진행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물풍선에 깔린 남성이 물풍선이 한껏 부풀어 오르자 드라이버로 찔러 터뜨린다. 바로 이 찰나의 순간을 슬로우 모션 기법으로 담았다. 한편 이들은 2015년, 같은 크기의 물풍선 안에 성인 남성이 들어가는, 즉 ‘6피트 거대 물풍선에 들어간 6피트 남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영상=The Slow Mo Guy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예전 매력 그대로…플레이보이 모델의 ‘과거와 현재’

    예전 매력 그대로…플레이보이 모델의 ‘과거와 현재’

    미국의 남성취향 월간 잡지인 ‘플레이보이’에서 커버스토리를 장식한 모델들의 현재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91)의 아들이자 현재 플레이보이의 최고 책임자를 맞고 있는 쿠퍼 헤프너(26)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플레이메이트들의 아름다움을 기록에 남기고자 30여 년 전 플레이보이 커버 모델 7명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플레이메이트는 매월 1명 씩 플레이보이의 ‘센터폴드’에 실린 모델을 뜻하며, 휴 헤프너는 “한번 플레이메이트는 영원한 플레이메이트”라는 말로 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새로운 플레이보이 대표와 작업한 모델은 모니크 피에르(64), 캐시 조지(63), 캔디스 콜린스(60), 샬럿 켐프(56), 킴벌리 콘래드(54), 러네이 테니슨(49), 리사 매튜(48) 등이다. 이중 킴벌리 콘래드는 휴 헤프너의 전 부인이자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쿠퍼의 어머니다. 이들 모델들은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아름답고 섹시한 매력을 뽐냈다. 20대에 찍었던 화보를 재현했지만 조금의 어색함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프로정신도 그대로였다. 이번 화보는 쿠퍼가 어머니인 킴벌리와 대화하던 중 “예전 커버 화보를 다시 찍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킴벌리가 이를 수락하면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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