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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전형 코치 탑승…닻 올린 김경문호

    실전형 코치 탑승…닻 올린 김경문호

    ‘AG파’ 정민철·진갑용·김재현 유임 이종열·김종국·최원호·김평호 합류 프리미어12·도쿄올림픽 출전 과제 22일부터 한·일 선수들 기량 점검야구 국가대표팀의 2020년 도쿄올림픽 대장정에 뛰어든 김경문호가 닻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김경문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끌 코치진 인선을 확정 발표했다. 코치진은 잔류와 합류로 나눴다.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선동열 전임 감독을 보필했던 정민철(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투수 코치와 진갑용(삼성 라이온즈 코치) 배터리 코치, 김재현(SPOTV 해설위원) 타격 코치가 유임됐다. 새로 이종열(SBS스포츠 해설위원) 수비 코치, 김종국(KIA 타이거즈 코치) 작전 코치, 최원호(SBS스포츠 해설위원) 불펜 코치가 합류했다. 아울러 NC 다이노스에서 김 감독을 보좌했던 김평호 전 코치는 대표팀의 전력분석 총괄 코치라는 중책을 맡았다. 인선 면면을 볼 때 이론과 경험이 구비된 실전형 코치들이 중용된 것으로 보인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각 구단의 전폭적인 협조와 잡음이 없는 최강 전력의 선수 선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내파와 해외파 가리지 않고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를 꾸려 나가려는 코치진 인선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궈낸 김경문호의 올해 최대 과제는 도코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다. 올 11월 2일 개막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도쿄올림픽 직행 코스다. 미국, 쿠바, 대만, 도미니카 등 전 세계 12개국 강팀이 3개 조로 나눠 맞붙는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가진 개최국 일본을 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반드시 1위를 해야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으로선 2015년 첫 프리미어12의 초대 챔피언으로 2연패 도전이기도 하다. 14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조 편성 결과가 발표된다. 김 감독은 22일 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김평호 코치를 대동해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현에서 훈련 중인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다음달 9~1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멕시코대표팀의 평가전도 관전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6~17일 평창서 스노보드 월드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이 1년 만에 설상 위에서 재현된다. 대한스키협회는 12일 “‘2018~1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을 오는 16~17일 강원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에서 열게 됐다”며 “대한민국 선수단 17명과 외국 선수 70명이 출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18~19시즌에 총 9차례 열리는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가운데 하나다.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한국 스키 역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딴 이상호(24)의 이름을 붙인 ‘이상호 슬로프’가 이번 대회 장소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2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에스테르 레데츠카(24·체코)를 비롯한 당시의 메달리스트들이 재격돌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타이거 vs 미컬슨, 석 달만에 리턴매치?

    타이거 vs 미컬슨, 석 달만에 리턴매치?

    미컬슨은 이날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으로 상승세 ·· 우즈는 리비에라 징크스 깨기12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5번째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필 미컬슨(미국)과 지난해 확실한 부활을 증명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처음으로 같은 티잉그라운드에 선다. 둘은 오는 1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 미컬슨은 올해 3차례, 우즈는 한 번 PGA 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출전 대회가 엇갈리는 바람에 그동안 한 번도 같은 대회에서 만나지 않았다. 이번 동반 출전은 지난해 11월 ‘1대1 대결’을 벌인지 석 달 만이기도 하다. 미컬슨은 당초 제네시스오픈 출전 계획이 없었지만 최근 출전 신청을 내 PGA 투어 시즌 초반 최대의 흥행 카드가 성사됐다. 한창 전성기에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둘은 지난해부터 제2의 전성기를 함께 맞아 옛 라이벌 구도를 재현하는 모양새라 이번 대결에 쏠리는 관심은 뜨겁다.최근 경기력은 우즈보다 미컬슨이 한 수 위다. 미컬슨은 올해 세 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을 차지했다. 59타에 1타 모자라는 60타를 때리는가 하면 20년 만에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하는 등 물이 바짝 올랐다. 게다가 석 달 전 우즈와 1대1 맞대결에서 승리해 ‘타이거 공포증’은 말끔하게 씻어냈다. 우즈는 정작 미컬슨보다 ‘리비에라 징크스’ 해결이 급선무다. 대회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우즈는 지금까지 9번이나 대회를 치렀지만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우즈가 4번 넘게 대회를 치르고도 우승을 하지 못한 곳은 리비에라가 유일하다. 태어나서 자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유난히 뛰어난 성적을 낸 우즈가 이 곳에서 힘을 쓰지 못한 사실은 PGA 투어 전문가들도 이유를 모른다고 할 만큼 ‘미스터리’로 꼽힌다.우즈와는 반대로 이곳에서 3차례나 우승한 ‘리비에라의 왕자’ 버바 왓슨(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7년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황금세대 3총사’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브라이슨 디섐보, 맷 쿠처(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에 작년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언 브러더스’도 총출동한다. ‘맏형’ 최경주(49)가 시즌 두 번째로 출격하고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4위에 올라 상승세를 탄 김시우(24)를 비롯해 배상문(33), 강성훈(32), 이경훈(28), 김민휘(27), 그리고 막내 임성재(21)도 출전한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은 이태희(35)도 리비에라를 밟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DNA변화 없이 유전자기능 변하는 후성유전 비밀 밝혀졌다

    DNA변화 없이 유전자기능 변하는 후성유전 비밀 밝혀졌다

    유전물질인 DNA의 염기서열 변화 없이 유전자 기능이 변화해 후대에 유전되는 현상을 후성유전이라고 부른다. 최근들어 쌍둥이 사이에 나타나는 각종 생물학적 차이부터 시작해 암의 발병까지 다양한 생체 현상이 후성유전학적으로 설명되고 있어 주목받는 연구분야이다. 그러나 후성유전이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맞춤의료연구단,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공동연구진은 후성유전 핵심인자로 밝혀진 히스톤 단백질의 화학적 변화를 조절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히스톤 단백질의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 최신호에 ‘주목할 논문’으로 선정돼 실렸다. 세포 핵 내부에는 염기성 단백질인 히스톤과 DNA 등으로 구성돼 있다. 히스톤 단백질은 DNA를 감싸고 있으면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히스톤 꼬리의 화학적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단백질 생산을 유도하기 때문에 DNA 복제에서도, 후성유전학에서도 중요하다. H2A, H2B, H3, H4는 대표적인 히스톤 단백질로 이 중 히스톤 H3에 의한 메틸화라고 부르는 촉매반응은 유전체 발현, 유전체 전체 안정성 유지, 재조합 조절 같은 핵심적인 유전체 기능 조절에 깊이 관여한다. 히스톤 H3가 비정상적으로 변이될 경우 유전자 발현 이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하고 항암제 내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세포에서 분리해낸 히스톤 H3단백질에 메틸화 조절효소를 이용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히스톤 단백질 변성을 시험관에서 재현해 내는데 성공함으로써 히스톤 H3 단백질의 메틸화 반응이 효소의 구조적 변성에 의한 것이라는 분자적 원리를 밝혀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히스톤 H3 단백질의 메틸화를 제어함으로써 세포 분화나 암세포 분화, 역분화를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나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클래식 음악이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클래식 음악이

    이번 겨울 극장가를 가장 크게 달궜던 영화는 역시 ‘보헤미안 랩소디’다. 소싯적 제일 좋아했던 록그룹이 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주인공들의 탁월한 연기와 당시 공연의 세심한 재현이 인상적이었고, 프레디 머큐리에 집중된 줄거리 구성이 아쉽긴 했지만, 음악 제작과 콘서트에 큰 비중을 둔 배려가 반가웠다. 무엇보다 록 음악을 다룬 영화지만 제목부터 시작해 클래식 음악을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숨어 있다. 우선 제목 ‘보헤미안’에 대해 알아보자. 원래 체코 서부를 중심으로 생활하던 집시 민족들을 설명하는 말인데 자유분방한 생각과 습성으로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떠도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 특히 예술가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 집시들이 주인공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는 주인공 카르멘과 친구들이 춤추며 부르는 ‘보엠(떠돌이)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이 단어가 오페라의 제목으로 쓰인 작품도 있는데,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이다.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생활’이 바탕으로 돼 있으며 시인, 화가, 음악가 등을 주인공으로 하여 파리의 가난한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랩소디’는 우리말로 광시곡이라 풀이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구성으로 된 음악 작품을 가리킨다. 고대 서사시의 한 부분을 지칭하는 의미로 시작돼서인지 이 제목이 붙은 작품들은 자유로움 가운데 장중하고 스케일이 큰 악상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리스트가 만든 헝가리안 랩소디는 작곡가의 고향인 헝가리에 거주하던 집시들의 멜로디와 리듬을 엮은 곡들로, 로맨틱하고 정열적인 분위기로 많은 팬을 갖고 있다. 브람스의 작품 ‘알토 랩소디’는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여성의 낮은 목소리인 알토가 솔로를 맡고 남성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장중한 분위기의 곡이다. 거슈윈이 만든 ‘랩소디 인 블루’는 피아노 협주곡 편성으로, 재즈풍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즉흥적인 악상을 전개하는 피아노의 화려한 연주가 하이라이트다. 영화 중 프레디 머큐리가 제작자들에게 오페라를 들려주며 자신도 이런 분위기의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보헤미안 랩소디’는 약 네 부분으로 나뉘어진 작은 뮤지컬, 혹은 오페라 아리아에 가깝다.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그가 오페라의 마니아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좋아했지만, 머큐리가 제일 좋아했던 가수는 스페인의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였다. 카바예의 공연장에서 그녀의 노래를 듣자마자 사랑에 빠진 머큐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칭송했다. 우리에게 알려진 듀엣 ‘바르셀로나’는 1987년 녹음됐지만, 이 매력적인 콜라보의 구상은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5년 머큐리가 잠시 그룹을 떠나 ‘미스터 배드 가이’라는 솔로 앨범을 만들 당시부터라고 하니,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장르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엿볼 수 있다. 동료끼리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나는 만약 그가 클래식 성악가가 됐다면 20세기 후반을 장식했던 테너 중 누군가 한 사람은 자기 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화려하고 밝으면서도 단단한 소리, 매혹적인 음색을 지녔던 머큐리의 목소리는 ‘불세출’이라는 조금 예스런 표현을 붙여도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가 부른 오페라 아리아를 살짝 들을 수 있는 곡도 있다. 1984년에 발표된 ‘It’s Hard Life’에서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에 나오는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의 멜로디가 등장한다. 세계에서도 두드러진 대한민국에서의 열풍을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모르는 세대들이 새롭게 받아들인 음악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천만이 감상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클래식에 낯설었던 사람들에게도 미지의 세계를 만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인구 줄고 처우 열악…두 달 앞둔 日지방선거 출마자 어디 없소

    인구 줄고 처우 열악…두 달 앞둔 日지방선거 출마자 어디 없소

    지자체 구인난에 미달사태 재현 조짐 4년전 선거 때도 21%가 무투표 당선 연봉 3000만원…의정보다 투잡 집중지난해 11월 치러진 일본 군마현 쇼와촌 의회선거에서는 정원 12명에 3명이 모자라는 9명이 출마, 전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결원이 정원의 ‘6분의1’을 넘으면 인원 보충을 위한 선거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쇼와촌은 지난달 선거를 다시 했다. 여기에 딱 3명이 나와 무투표 자동당선되면서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쇼와촌은 인구 7200명의 작은 기초단체다. 인구 4만 2000명의 나가노현 고모로시도 지난달 치러진 시의회 선거에서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19명 정원에 정확히 19명이 나왔다. 당초 정원 미달이 확실시되면서 이미 은퇴식까지 마친 시의회 의장이 숫자를 채우려고 다시 출마 채비를 하는 촌극까지 빚어졌지만 막판에 겨우 해결됐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지자체가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4월 전국 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많은 기초단체에서 출마자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지방의 인구감소다. 일본에서는 한 의원이 은퇴를 할 경우 자신의 후계자를 내세우는 게 일반적이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 보니 그런 흐름이 단절되고 있다. 일본의 지방자치 인재 부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이미 많은 시·정·촌(기초자치단체) 의회가 정원 미달 사태를 겪으면서 ‘민주주의의 학교’로 불려온 자치의회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왔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직전인 2015년 전국 지방선거에서 정·촌 의회 무투표 당선자는 전체의 21.8%에 달했다. 5명 중 1명 정도가 자질 검증도 거의 없이 출마만 하면 당선된다는 것으로, 1999년 11.8%에 비해 16년 새 거의 2배가 됐다. 정장·촌장 선거에서도 전체 지역의 43.4%가 단독출마로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인구감소 이외에 열악한 처우도 상황을 심각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전국시의회의장회 조사에 따르면 인구 1만~3만명 자치단체의 의원 보수는 월 24만 6000엔(약 252만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했을 때 우리 돈 3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인구 1000명 미만 자치단체는 월 15만 2000엔으로 더 적다. 이에 비해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는 월평균 77만 3000엔으로 연간 9000만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규모가 작은 지자체일수록 생계 차원에서 연금수급 고령자나 겸업농민 등 의원 보수 이외에 다른 수입원이 있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 이는 지방자치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00년 지방분권일괄법 시행 이후 국가권한의 지방 이양이 확대돼 지자체 재량은 더 커졌지만, 거꾸로 지역일꾼들의 역량은 약화되고 있다는 데 일본 사회의 고민이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기업 특구’ 하노이 가는 김정은…베트남식 경제개발 빅픽처 그릴까

    ‘한국기업 특구’ 하노이 가는 김정은…베트남식 경제개발 빅픽처 그릴까

    공산당 권력 유지 속 시장경제 도입 거리엔 삼성·LG광고, 도심엔 현대車남북협력 통한 北경제건설 모델 될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풍경 중 하나는 한국 기업의 로고일 가능성이 높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삼성, LG,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남한 대기업의 광고판이 즐비하며, 시내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들로 가득하다. 한국 기업이 건설한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 ‘랜드마크72’와 세 번째로 높은 ‘롯데센터 하노이’가 하노이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은 것도 바라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펼쳐진 자본주의적 풍경을 보면서 김 위원장은 무슨 생각을 할까.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될까. 베트남은 중국과 함께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개방 경제를 운영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한테는 적잖이 강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던 베트남이 ‘도이모이’라고 불리는 개혁개방에 나선 것은 1986년 제6차 공산당대회 이후다. 당시 베트남은 1955~1975년 베트남전쟁과 1978년 캄보디아 침공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았고, 경제 의존도가 높았던 소련 등 동유럽 국가가 붕괴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베트남은 국내 제도적 개혁과 함께 1989년 캄보디아에서 군을 철수하면서 이듬해 미국과 대화를 재개했으며, 미국은 1993년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국제금융기구(IMF) 등 국제기구의 베트남 융자를 허용했다. 이에 베트남은 지난 30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6%대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1인당 GDP(명목기준)도 도이모이 도입 당시인 1986년 421달러에서 2017년 2342달러로 약 5.5배 증가했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해 경제 개혁한 케이스로 동유럽 국가와 중국, 베트남이 있는데 동유럽 국가는 경제 성적이 좋지 않고 중국은 내수 시장 크기가 북한과 다르다”며 “또 북한 입장에서 베트남공산당이 정치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베트남 모델이 김 위원장의 권력 안정성 측면에서도 적절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도 베트남이 캄보디아에서의 군 철수를 시행하면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관계 정상화를 했던 모델이 북한에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또 다시 찾아온 ‘삼한사미’…금요일 비오기 전까지 계속될 듯

    또 다시 찾아온 ‘삼한사미’…금요일 비오기 전까지 계속될 듯

    지난주 금요일부터 계속됐던 한파가 누그러들면서 ‘3한4미’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낮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한파가 사라지면서 12일에는 잠잠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중부지역 대부분과 일부 남부지역은 오전 중에는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쌓이고 오후부터는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11일 예보했다. 실제로 12일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 세종, 충청남북도, 전북, 경북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미세먼지는 목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오전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는 씻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나절에 곳에 따라 눈발이 날릴 것으로도 예상됐다. 1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0도, 낮 최고기온은 2~10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8도, 대전, 대구 영하 5도, 서울, 광주 영하 4도, 부산 0도, 제주 2도 등이 되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춘천 5도, 대전 6도, 광주, 대구, 제주 8도, 부산 10도 등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주말보다 풀리기는 했지만 13일까지는 평년보다 1~3도 낮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면서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돼 실효습도가 20~25% 수준으로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불 및 화재예방에도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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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국장급 전보 △금강유역환경청장 김승희 ■병무청 ◇고위공무원 승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파견 김주영 ◇과장급 승진 △국방대학교 교육파견 류정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과장급 전보 △남부지역과장 김종진△세종연구소 파견 박학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단장급 △기술정책단장 문형돈△정보통신기술사업단장 홍승표△인재양성단장 신준우△기반조성단장 최령△감사실장 김기수 ◇팀장급 △기술개발평가총괄팀장 장은정△정책기획팀장 임진국△정보통신방송평가팀장 박준범△중소기업개발팀장 정영선△AI 기획팀장 박상욱△SW·AI평가팀장 김남훈△융합서비스평가팀장 박병주△인재기획팀장 임승호△SW인력팀장 이승우△기반인력팀장 김태형△혁신인재팀장 민승현△기반기획팀장 황호선△기반확산팀장 송찬호△기술사업화팀장 백혜원△평가기획팀장 양기웅△기획예산팀장 김상준△총무회계팀장 박재현△안전관리팀장 김상헌 ■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급 전보 △방사성폐기물안전과장 장인숙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팀장급 전보 △생활환경기술팀장 전성원△해외사업개발팀장 송기훈△수출기업지원팀장 양재권△연구단지기획팀장 손동엽△친환경생활팀장 김홍석△제품시험분석팀장 정진환△제품사후관리팀장 유난미△환경피해대응팀장 권재섭△가습기살균제종합지원센터장 임현정△시설총무TF 이현호△연구단지운영관리TF 조주현△제품순환·녹색건축TF 정유경 ■산은캐피탈 △부사장 전영삼
  • 1000ℓ 넘는 수족관·9m 공중에서… 7일간의 ‘천지창조’ 재현

    1000ℓ 넘는 수족관·9m 공중에서… 7일간의 ‘천지창조’ 재현

    무대 위 1000ℓ가 넘는 수족관, 공중을 가득 채운 36개의 대형 풍선. 독창적인 무대 연출을 자랑하는 스페인 비주얼 아트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 최신 공연이 국내 관객을 만난다. 아트센터 인천은 다음달 1~2일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2019년 시즌 첫 공연으로 선보인다.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홀과 대만 가오슝 국립아트센터 등 세계 유명 극장의 오프닝을 장식한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성경에 나온 7일간의 천지창조를 묘사한 작품에서 성악가들은 와이어를 타고 9m 높이의 공중에 매달려 노래하거나 반라의 옷차림으로 거대한 수조 안에서 노래하는 등 기존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한 연출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빅뱅’을 통해 우주 만물과 마지막 7일째 인간이 창조되는 과정을 비롯해 난민문제와 같은 혼돈 속 인류의 현실을 함께 묘사한다. 솔리스트로는 소프라노 임선혜를 비롯해 빈 국립극장과 라 스칼라에 데뷔한 젊은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타츨, 테너 로빈 트리췰러가 참여한다. 또 신예 지휘자 김성진을 비롯해 고음악 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혁신적인 연출가로 손꼽히는 카를로스 파드리사가 이끄는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카탈루냐를 기반으로 1979년 창단한 40년 역사의 공연단체다. 창단 당시 주로 거리 공연을 선보이는 지역 극단이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아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등 전위적 예술단체로 성장해 주목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19구조대 신고 건수 1위는 ‘벌집 제거’

    119구조대 신고 건수 1위는 ‘벌집 제거’

    지난해 119구조대는 40초에 한 번 꼴로 현장에 출동했다. 가장 많은 신고 유형은 ‘벌집 제거’로 하루 평균 395건이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는 모두 83만 7628회 현장에 출동해 66만 3526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2295회 현장에 나간 셈이다. 2017년보다 출동건수는 4%(3만 2434건), 실제 구조활동은 1.2%(8041건) 늘었다. 119 업무는 크게 경방(화재 진압)과 구조(위급상황 처리), 구급(환자 이송)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구조대는 위험한 상황에 신속히 투입돼 주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신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가 14만 4288건(21.7%)으로 가장 많았다. 119구조대 출동 5건 가운데 1건 꼴이다. 이어 화재현장 구조(9만 5718건), 맷돼지 등 동물포획(7만 7113건), 교통사고(6만 5233건), 잠긴 문 열기(5만 73건) 순이었다. 지난해 119구조대는 10만 4335명의 생명을 구했다. 구조 인원별로는 승강기 사고가 2만 9506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사고(1만 9807명), 잠긴 문 열기(1만 70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19구조대 신고 건수 1위는 ‘벌집 제거’

    지난해 119구조대는 40초에 한 번 꼴로 현장에 출동했다. 가장 많은 신고 유형은 ‘벌집 제거’로 하루 평균 395건이었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는 모두 83만 7628회 현장에 출동해 66만 3526건을 처리했다. 하루 평균 2295회 현장에 나간 셈이다. 2017년보다 출동건수는 4%(3만 2434건), 실제 구조활동은 1.2%(8041건) 늘었다. 119 업무는 크게 경방(화재 진압)과 구조(위급상황 처리), 구급(환자 이송)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구조대는 위험한 상황에 신속히 투입돼 주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신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가 14만 4288건(21.7%)으로 가장 많았다. 119구조대 출동 5건 가운데 1건 꼴이다. 이어 화재현장 구조(9만 5718건), 맷돼지 등 동물포획(7만 7113건), 교통사고(6만 5233건), 잠긴 문 열기(5만 73건) 순이었다. 지난해 119구조대는 10만 4335명의 생명을 구했다. 구조 인원별로는 승강기 사고가 2만 9506명(28.3%)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사고(1만 9807명), 잠긴 문 열기(1만 70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평창 은메달’ 스노보드 이상호 “3년 뒤 베이징서는 금메달 목표”

    ‘평창 은메달’ 스노보드 이상호 “3년 뒤 베이징서는 금메달 목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이상호(24)가 8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호텔에서 열린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밝힌 각오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휘닉스 평창의 스노보드 코스는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될 정도로 그의 메달은 큰 발자취였다. 이상호는 16일부터 이틀간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해 1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달성하게 되어서 기뻤다”며 “평창 대회가 끝난 지 1년이 됐는데 한참 전에 했던 것처럼 오래된 일로 느껴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내 이름이 붙은 슬로프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회에서 내 이름을 딴 슬로프에서 한 번 경기했다”며 “뭐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묘한 기분이었고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올해 다섯 차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한 번뿐일 정도로 부진한 것에 대해선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그 대회를 준비할 때의 동기부여의 수준을 다시 끌어올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도 올림픽 이후에 교체하면서 아직 완벽히 적응이 안 됐다”며 “정신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 겹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항상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다”며 “주저앉고 용기를 잃기보다 언젠가 상승세를 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이상헌 스노보드 대표팀 감독은 “스노보드 알파인은 육상이나 수영, 빙상 같은 종목과는 달라서 오늘 1등 한 선수가 내일 예선탈락도 할 수 있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전문가도 1등을 점치기 어렵지만 그래도 평창 올림픽을 치른 우리나라에서 하는 월드컵인 만큼 시상대에 최대한 많은 선수가 오를 수 있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올림픽 시즌보다 더 어려울 때”라면서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항상 우리가 최고의 자리에 서는 상상을 하면서 멋있게 보여주자”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사] 경기대

    ■경기대학교 ◇보직 △이윤규 교학부총장 △김연권 대학원장 겸 건축대학원장 △김창수 관광전문대학원장 △곽한병 대체의학대학원장 △김청송 행정·사회복지대학원장 △김동선 교육대학원장 △윤효진 공학대학원장 △김호석 한류문화대학원장 △이경영 융합교양대학장 △서재현 지식정보서비스대학장 △김낙석 창의공과대학장 △이재곤 관광문화대학장 겸 교학처장 △전준철 기획처장 △김현수 교육혁신처장 △최병정 학생지원처장 △박효찬 총무처장 △정명권 체육실장 △김응수 평가사업단장 △김윤 소성박물관장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목포(木浦), 근대를 기억하다 - 목포 근대역사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목포(木浦), 근대를 기억하다 - 목포 근대역사관

    # 목포는 현재 ; 거두절미(去頭截尾), 전화위복(轉禍爲福), 도청도설 (道聽塗說) 목포는 현재 진행형이다. 뜨겁다. 아이러니다. 연일 쏟아 부어주던 날선 언론의 관심조차도 목포 구도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다. “사람들이 그짓말을 해싸요. 으찌 한 번도 목포에 안 온 사람들이 그라면 안 돼요” 목포 유달동에서 20여 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6)는 모처럼 분주해진 식당 앞 오거리가 반가운 듯 연신 주변을 둘러본다. 목포 구도심을 대표하는 유달동 골목길에서 다시금 목포를, 목포의 시간을 찾는다. 목포 근대역사관이다.목포의 근대 시간을 간략히 살펴보자. 사실 목포는 우리 근대 항구 문화의 시작점이었다. 1897년 10월 1일에 개항한 목포는 일본의 상업도시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상선들이 중국으로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할 길목으로 일찌감치 일본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一黑(김), 三白(쌀, 소금, 면화)’이라 하여 호남의 거의 모든 물산이 목포에 집결하였고, 이를 중계 무역하고자하는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자연스레 목포에는 들어서게 된다. 더구나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자 목포는 본격적인 근대 무역항으로서 입지를 완전히 다진다. 1920년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 들어서면서 목포는 국내 제일의 면화 수출항구로 자리를 잡는다. 이 당시 기록에 남은 목면 공장은 26개로 이 곳에 취업하고자하는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고, 그 중 특히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비율도 꽤 높았다고 한다. 1935년에 발표된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에 담겨진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이라는 가사의 배경은 정확히 근대 목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 후 해방까지 목포는 조선 면화의 수탈지로, 호남의 대표적인 무역항으로 남게 되었다.# 1900년, 시간이 퇴적되다. 현재 목포 구도심에 자리 잡은 근대역사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 있다. 근대역사관 1관, 혹은 본관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예전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제289호)으로 역사부터가 만만하지 않다.목포에서 단연 제일 오래된 건물로 1898년 10월에 목포에 영사관이 설치되자 1900년 12월에 완공한 건물이다. 우리나라 1900년 이전 근대 대표 건축물로는 1892년 약현성당, 1897년 독립문, 1898년 명동성당, 1898년 정동교회가 있는데 이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지방에 위치한 건축물 중에서는 120년 시간을 지닌, 존재감 하나는 확실한 건물인 셈이다. 해방 후에는 목포시청, 목포문화원 건물로 사용되다 2014년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보수 후 개관하였다.현재 근대역사관 1관에는 근대를 대표하던 도시였던 목포에 관한 모든 것을 돌아 볼 수 있도록 1, 2층으로 나누어 총 7개의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근대역사관 1관 뒤에는 일본이 전쟁준비를 한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방공호(防空壕)가 있다. 높이와 폭이 2미터 가량, 길이는 82미터로 관람객이 입구에 들어가면 사이렌이 울리고, 안쪽에 굴을 파기위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해 놓았다.근대역사관 2관은 근대 역사관 1관 바로 아래편에 위치하고 있다. 1921년에 건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건축물로서 현재 남아 있는 2곳의 동양척식주식회사 중 한곳으로 부산의 동척에 비해 규모면에서 앞선다고 전해진다. 현재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일제 침략사진을 비롯하여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치열한 구국 운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진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목포 근대역사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목포의 근대를 담고 있는 역사관이다. 목포 구도심을 여행한다면 필수 코스 2. 누구와 함께? -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영산로29번길 6 (대의동2가) / 유달산 우체국 뒤 -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에 건물 아래편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 7번 버스, 유달산 우체국 앞 4. 감탄하는 점은? - 1900년에 지어진 건물의 외양, 방공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110년이 훌쩍 지난 시간을 아직도 담고 있다. 언론의 관심 이후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근대역사관 면화 방적 기계, 방공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정식 ‘옥정궁중한정식’, 꼬리곰탕 ‘대양’, 한식 ‘한미르’, ‘안골정’, ‘김정림 선지해장국’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mokpo.go.kr/tour/attraction/museum?mode=view&idx=7449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이훈동정원, 연희네슈퍼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전국적인 관심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끌고 가길 바란다. 120년의 스토리가 있고, 근대 건축물이 아직 남아 있는 거리.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대구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2~3월 집중 추진

    대구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3월을 기념사업 집중 추진 기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2 ~ 3월에 추진될 주요 사업과 행사는 일본군위안부 주제 연극 ‘할머니의 방‘이 남구 소극장 함세상에서 2월 19일에서 2월 23일 사이 무료 공연한다.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동성로와 2·28기념공원 등에서 ‘2019 대구시민주간’ 행사를 개최하며, 2월 22일에는 기념 뮤지컬 갈라공연이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2월 26일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2월 28일에는 3?1절 전야행사인 대구YMCA 주관의 대구만세운동길 걷기 행사 ‘떨리는 밤, 함성전야’를 선착순 1000명 모집, 무료참가 행사로 개최된다. 3월 1일에는 100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9시에서 10시 30분 사이 달성공원 1000명, 청라언덕 2000명, 반월당 보현사 2000명 등 총 5000명이 3개 경로에서 출발하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집결하는 만세재현 거리행진을 펼친다. 이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10시 30분 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하며, 12시에는 국채보상기념공원 종각에서 타종식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원에서는 17시까지 민족영웅 VR가상체험, 근대 대구풍경사진과 태극기역사 전시,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교육·홍보관, 독립선언서 탁본·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운동가 의상과 음식 체험, 대구여성 플래시몹, 서예 퍼포먼스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시민에게 우리지역 역사·문화 전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중구를 제외한 7개 구·군에서도 관내 지정 장소에서 만세재현 거리행진 등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두류공원 일원에서는 100주년 기념 마라톤대회를,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는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자전거대회를 개최한다. 3월 이후에도 우국시인 현창 문학제,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명사초청 강연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포럼, 대구청년상화학교, 청년도시탐험대, 시민토론회, 호국보훈대상 시상 등의 다양한 기념사업이 시민 참여를 기다린다. 대구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념사업 추진을 홍보하여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을 시민과 함께 기려 대구의 시민정신을 드높이고 시민에게 애국애족, 애향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 한 해가 뜻 깊은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여 지역사랑, 나라사랑운동과 지역공동체 통합과 화합의 운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 대구 역사의 전통을 대구시민이 인식할 수 있게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 스크린에서 만난다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 스크린에서 만난다

    칸과 오스카가 선택한 거장들의 신작을 곧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콜드 워’는 오는 7일 개봉한다. 냉전 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이 전부였던 줄라(요안나 쿨릭)와 빅토르(토마즈 코트)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이다’로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분을 속이고 폴란드 민속음악단에 입단한 도시 빈민가 출신의 줄라와 줄라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빅토르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줄라는 정치적 사상을 의심받는 빅토르의 일거수일투족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빅토르는 그 사실을 자신에게 고백하는 줄라에게 파리로 떠나자고 제안하지만 줄라는 두려움에 거절한다. 영화는 1940년대 냉전 시대의 폴란드를 시작으로 1960년대까지 독일과 프랑스 등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인연을 조명한다. 줄라와 빅토르의 상황에 맞게 변주되는 감미로운 음악과 4:3 화면비율의 흑백 영상은 영화의 미학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콜드 워’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도 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더 랍스터’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킬링 디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이다. 올리비아 콜맨이 히스테릭한 영국 여왕 ‘앤’ 역을 맡았다. 엠마 스톤은 신분 상승을 노리는 하녀 ‘애비게일 힐’을, 레이첼 와이즈가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권력의 실세 ‘사라 제닝스’를 연기한다.‘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일 디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 ‘그때 그들’은 3월 7일에 관객들을 찾는다. ‘그때 그들’은 섹스, 마약, 부패 스캔들 등 온갖 이슈를 몰고 다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다. 소렌티노 감독과 5번째 호흡을 맞춘 이탈리아 대표 배우 토니 세르빌로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역을 맡아 외모 뿐만 아니라 말투까지 고스란히 재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설연휴 민속축제] 흥이 차오르는 입춘… 복이 들어오는 설

    [설연휴 민속축제] 흥이 차오르는 입춘… 복이 들어오는 설

    올 설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는 새해맞이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은 ‘입춘’이 끼어 있는 만큼 새봄맞이 각오를 다지는 이벤트와 복을 비는 돼지해 기념행사들이 즐비하다. ●민속놀이 풍성… 덕담 나누고 복주머니도 만들기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입춘인 2월 4~6일 오전 10시~오후 5시 윷놀이,투호놀이, 고리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승경도, 고누놀이 등이 열린다. 이 기간 박물관 로비에서는 삼재막이 부적 찍기·돼지문양 찍기를 비롯해 서예가가 입춘 문구를 써서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입춘방 나눔·복주머니 만들기·캘리그라피 덕덤 써주기·설맞이 모듬북 공연 등도 이어진다. 경북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는 2월 2~3일 오후 2시 하회마을 내 탈춤공연장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펼친다. 하회별신굿탈놀이 10개 마당 중 오신(娛神) 과정인 6개 마당을 공연한 뒤 관람객과 함께하는 뒤풀이마당, 인증샷 남기기 등도 진행된다.국립전주박물관은 2월 2일부터 19일까지 연하장 만들기·떡국 나누기 행사에 이어 9일과 10일에는 연과 복조리 만들기, 전통 한지 염색 등 주말 체험행사를 따로 준비했다.충남 청양군 칠갑산 ‘알프스마을’에서는 2월 27일까지 얼음분수축제가 열린다. 눈썰매, 짚트랙, 얼음봅슬레이 등의 놀이와 꽁꽁언 호수에서 빙어낚시도 즐길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연휴 기간 중에 대강당에서 ‘전통극 소년 이순신’과 가족뮤지컬 ‘마리의 마법학교 대모험’을 공연한다. 옛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남대에서도 윷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등 전통놀이 행사가 이어진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근대 인쇄물로 인천을 살펴본 ‘근대가 찍어 낸 인천풍경전’이 열린다.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나는 인천도시계획가’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한국근대문학관도 설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을 갖는다. ●시간 여행 하실래요?… 조선시대·1970년대 체험장 우리나라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가훈쓰기와 다식 만들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전통 문화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1970년대 달동네를 그대로 재현한 드라마촬영장에서는 연 소원쓰기, 가면 만들기 등이 열린다. 전통 한옥으로 꾸며진 에코촌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장이 운영된다. 조선시대 생활상이 그대로 담긴 사적 302호인 낙안읍성에서는 판소리와 사물놀이·가야금병창·한국무용 등이 펼쳐진다. 낙안읍성과 이웃한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에서는 토정비결 행운보기, 활쏘기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엔 청동기 시대부터 광복 이후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들 관광지에 대해 설 당일과 연휴 기간 한복 입은 사람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울산박물관은 2월 2~6일 야외광장 등지에서 ‘사물모듬판굿’ ‘전통 민속놀이 경연대회’ ‘전통 민속놀이 체험’ ‘시전지 체험’ ‘앞치마 및 팽이 꾸미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각종 행사를 펼친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설날인 5일을 제외한 나머지 사흘 동안 방문객들에게 70~80년대 추억을 제공한다. 교복 입어보기,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고래 체험교실, 달고나 만들기, 다방 DJ운영 등 다채롭다. ●“돼지가 복을 몰고 와요”… 기해년 설맞이 부산정관박물관에서는 세뱃돈봉투·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팽이돌리기, 굴렁쇠, 윷놀이 등 각종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부산박물관은 1월 30일~2월 24일 부산관 로비에서 새해맞이 띠전시 ‘재복과 길상의 동물 돼지’라는 주제로 목제 십이지신상(돼지) 및 관련 영상 등을 보여주는 전시행사를 연다. 서귀포시 제주민속촌에서는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민속음식체험, 풍물한마당, 입춘첩 나눔 행사 등을 즐길수 있다.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은 동의전 앞 마당에서 제기차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팽이돌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2월 3~6일 설맞이 시민버스킹을 연다. 동대구역 제2맞이방에서 생활문화 동호회 9팀이 1일 2회 공연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6일 설 특별 영상음악회를 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연휴 기간 ‘전통놀이 수과학체험’ 행사를 연다. 전통놀이 체험과 해설, 과학기기 체험으로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행사다. ‘윷놀이와 수학’ 코너에서는 ‘모’가 나오게 윷을 던지는 방법과 모가 잘 나오는 이유를 소개한다. 또 윷 모양에 따라 윷말이 나올 확률 등을 보여준다. 전국종합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복귀 신고합니다” 이승현 살아 있네

    “복귀 신고합니다” 이승현 살아 있네

    ‘두목호랑이 효과’를 본 오리온이 단신 외국인 선수만 제 몫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30일 상무에서 전역한 이승현(27·197㎝)을 앞세워 울산 원정에서 선두 현대모비스를 77-74로 격파했다. 이승현은 복귀전에서 30분 53초를 뛰며 13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신 외국인이 뛰지 않은 데다 16승1패로 홈에서 특히 강했던 현대모비스에 시즌 두 번째 홈 패배를 안긴 것은 이승현 효과로밖에 볼 수 없었다. 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가 골밑으로 들어가면 늘 이승현이 버티고 있었다. 경기당 리바운드 36개로 최하위였던 오리온은 44.2개로 1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이날은 34-33으로 조금 앞섰다. 10연패를 당했던 팀으로는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은 물론 정상까지 넘볼 전력임을 보여줬다. “정규리그는 4위, 플레이오프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혀 온 추일승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남은 퍼즐”이라고 밝혔다. 제이슨 시거스가 손등 골절로 팀을 떠나 조쉬 에코이언(33) 영입을 31일 공시했다. 포인트가드 에코이언은 정확한 외곽슛이 장점인 선수로 알려졌다. 박재현, 한호빈 등 국내 가드들이 분전하고 있고, 에코이언까지 제 몫을 해 준다면 오리온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가드 라인의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7조원 신공항 등 쏟아지는 SOC사업…‘두테르테 노믹스’ 뜬다

    17조원 신공항 등 쏟아지는 SOC사업…‘두테르테 노믹스’ 뜬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이 가동되고 오는 11월 말쯤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동남아 10개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등 한국과 아세안 관계가 긴밀해지는 가운데 필리핀이 새로운 투자 진출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의 ‘인프라스트럭처 우선 정책’으로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입찰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 같은 바람이 더 뜨겁게 불고 있다. 서울에 있는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와 필리핀 통산산업부(DTI)가 지난 22~2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공동 개최한 필리핀 인프라 투자시찰단에 서울신문 기자가 동행해 달라진 현지 투자 환경과 가능성을 살펴봤다.마닐라 신도심인 마카티 남동쪽에 위치한 보니파시오 지역. ‘마닐라의 강남’으로 떠오르면서 지난 3년 새 부동산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1㎡당 35만 페소(약 746만원)였던 주거용 아파트인 ‘콘도미니엄’ 가격이 3년 새 80만 페소를 넘어섰다. 필리핀 부유층과 외국 기업 주재원, 외교사절 등이 모여 사는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로 금융기관까지 옮겨오고 있고, 추가 신도심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현지 재벌인 아얄라그룹이 자사의 방대한 토지에 건설한 인구 80만명 규모의 계획도시이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은 해마다 6%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에 두테르테 정부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 정책인 “빌트(건설), 빌트, 빌트 정책”에 힘입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마카티 남쪽 마닐라만을 낀 파사이 지역도 3년 새 부동산 가격이 2~3배 뛰었다. 현지 부동산개발사 네스트필 박재현 대리는 “중국인들의 구매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년 동안 필리핀 건설업은 해마다 10% 이상씩 성장했다. 도심 곳곳에 개발이 진행 중이고 2016년 6월 출범한 현 정부가 인프라 건설에 불을 지피면서 “돈은 인프라에 다 모인다”는 말이 더 힘을 얻었다. ‘인프라 입국’을 강조하는 두테르테 정부는 초대형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의 발주를 준비해 왔다. 조만간 시작될 이들 메가 프로젝트의 국제입찰에 전 세계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무려 150억 달러(약 16조 7000억원)가 투입될 필리핀 사상 최대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불라칸 신공항을 비롯해 민다나오 순환철도, 150만명 규모의 클라크 그린 시티 개발, 다바오 공항 개보수 건설 등이 예정돼 있다. 현 정부가 초대형 사업에 민·관합동개발방식(PPP)을 허용하면서 이 같은 건설 열기는 더 끓어오르고 있다. 당초 경제력 집중 완화를 들고 나왔던 ‘서민의 대통령’ 두테르테는 국내 재벌기업들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제한을 뒀다. 대신 해외 차관이나 외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추진해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기대를 걸었던 중국의 대규모 저리 차관이 차질을 빚고 해외 투자도 기대에 못 미치자 주요 자국 기업들에 대해 문을 열었다.이 가운데 불라칸 신공항 건설 사업은 초미의 관심사다. 필리핀 PPP 사상 최대 규모라는 이 사업은 오는 4월 입찰이 이뤄진다. 대표적 현지 재벌 산미구엘그룹의 낙찰이 유력하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은 포화상태여서 신공항 건설 수요가 크다. 연 3000만명 수용 규모의 아키노 공항은 해마다 5000만명이 이용한다. 두테르테 정부는 공항과 철도 이외에도 발전시설, 스마트시티 건설 등 전방위적인 인프라 건설 계획 아래 ‘인프라 확충의 황금기’를 공언했다. 투자 환경을 개선해 불모 상태인 제조업을 육성하고 고용 창출과 빈곤 해소로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필리핀 국내총생산(GDP) 중 민간소비 비중이 73%나 되고 콜센터 등 해외아웃소싱(8%), 해외송금(10%)에 의존하는 제조업이 취약한 산업 불균형 구조이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법인세(30%), 소득세(32%) 등도 투자 발목을 잡는다. 현 정부는 이를 낮추고 인터넷 비즈니스·금융대출업 등 8개 부문에서 외국인 지분을 100% 인정해 주기로 하는 등 해외 자본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3일 마닐라 DTI 본부에서 열린 한국 기업 대상 필리핀 정부의 인프라 정책 설명회에서 애나 라멘틸로 DTI 인프라 총괄 위원장은 이 같은 방침을 설명하며 “2022년까지 GDP의 7.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지난 50년 동안 필리핀의 GDP 대비 인프라 투자 평균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필리핀 정부가 올해 인프라 건설 예산을 전년 대비 68.3% 늘린 5557억 페소(약 11조 8475억원)로 높여잡은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보여준다. 한국 기업들의 관심도 커졌다. 현대건설 등 주요 기업들이 필리핀에 법인을 신설하는 등 앞으로 나올 주요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하면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필리핀 법인을 신설하고 법인장을 겸한다”는 공신표 현대건설 베트남법인장은 “두테르테 정부의 강력한 인프라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박재순 건설관은 “전력 발전 분야와 수자원 개발 및 오·폐수 처리 등에 대한 수요도 거대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2022년까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억 달러 공여 등 차관 등을 활용해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세부 신항만 및 민다나오섬의 팡일만 교량 사업에도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참여했다. 박 건설관은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1억 달러 이상 주요 공사로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인프라 경기가 불붙으면서 한국 기업과 협력 의사를 밝히는 현지 기업들도 늘었다. ‘DM 컨순지 건설’도 그 하나로, 호세리토 후콤 프로젝트 책임자는 “상수 공급 및 폐수 처리 사업, 발전소 건설 등을 한국 기업들과 함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임기 6년인 필리핀에서는 집권 3~4년차부터 대형 프로젝트 입찰들이 쏟아져 나왔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 입찰이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산미구엘그룹과 ‘신공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 수준이 높게 평가된 것이다.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신공항 사업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 가능 영역도 넓다. 글 사진 마닐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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