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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판수 의원, 군포물류센터 화재현장 방문

    김판수 의원, 군포물류센터 화재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판수(더불어민주당·군포4) 부위원장은 21일 오후 1시 경기 군포시 부곡동 소재의 군포복합물류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해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화재는 오전 10시 35분쯤 군포복합물류센터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건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전 11시 18분쯤 경기도 소방력을 집중시키는 대응3단계를 발령하는 등 진화를 위해 노력했다. 김 부위원장은 화재현장에서 임국빈 군포소방서장으로부터 화재진압과 관련된 보고를 받은 뒤 인명 피해 방지와 소방관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군포시민을 대표해 화재 진압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군포소방서 소방공무원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물류센터 화재가 최대한 빨리 진압돼 도민의 생활에 한치에 흔들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잔액 통보문자 카드사마다 “제각각”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잔액 통보문자 카드사마다 “제각각”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 이상씩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 신용카드와 경기지역화폐 사용 과정에서 카드사마다 ‘재난기본소득 사용 잔액 통보 여부’가 제각각이어서 도민들이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21일 경기도·부천시의회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경기도민 1327만 3200명 중 583만 3230명(43.9%)이 신용카드와 경기지역화폐로 재난기본소득 9203억 1263만원을 신청해 사용 중이다. 경기도 지원금 10만원에 부천시 지원금 5만원을 보태 지원하는 부천시의 경우 35만 1322명이 신청해 526억 9830만원(42.5%)을 사용하게 된다. 부천시민 사용자들은 신용카드와 경기지역화폐인 부천페이 사용 과정에서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일반 결재분을 사용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많은 경기도민이 사용하는 경기지역화폐인 부천페이의 경우 아예 사용내역만 통보될 뿐 재난기본소득 차감 내역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 다만 경기도와 부천시는 신용카드든 지역화폐든 최우선 차감한다고만 알려주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카드를 사용한 부천의 나모씨는 “지난 20일 일반마트에서 물건을 샀는데 ‘경기재난기본소득 차감안내’라는 제목으로 문자가 왔다. 문자 내용에는 사용금액 6920원, 사용잔액은 11만 6160원, 사용 가능 기간은 7월 15일까지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부천시 신한카드를 카페에서 사용한 권모씨도 문자를 받았다. 사용금액과 사용잔액·사용기간이 포함돼 있다. 현대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도 사용 시에 바로 경기재난기본소득 사용분 잔액 표시 문자를 보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BC를 사용한다는 윤모씨는 “카드사에서 경기재난기본소득 관련 문자는 아예 오지 않고, 카드 사용 승인된 지 3일 이후에 차감 내역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나마 재난기본소득 잔액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우리카드를 사용한다는 황모씨는 “지난 20일 병원에서 사용했다. 누적금액 통보만 문자로 날아와 경기재난기본소득 사용 여부를 바로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보건복지부와 부천시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만 7세 미만 40만원을 지급하는 아이돌봄포인트의 경우 아이돌봄쿠본 정부지원금 이용액과 잔액을 결재하면 바로 보내주고 있다.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은 “경기지역화폐는 3월 말 신청 분이 아직도 배달되지 않았다. 배달도 먹통이지만 문자알림서비스는 아예 고객을 무시하는 수준”이라며, “경기도는 좀 더 도민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제휴한 13개 카드사와 경기지역화폐 문자통보서비스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화폐와 신용카드사의 ‘재난기본소득 사용 잔액 표시 여부’ 확인은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사례를 직접 조사한 결과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다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다

    서울대공원이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의 박제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박제된 호랑이는 2018년 12월과 2016년 10월 각각 자연사한 ‘코아’와 ‘한울이’로, 1년여 간의 제작 끝에 두 마리가 눈밭을 뛰는 역동적인 모습을 재현했다. 서울대공원에서 만드는 박제는, 동물원에서 자연사한 동물들로 멸종위기종이거나 희귀종이다. 이번 시베리아호랑이 박제는 11년 경력의 서울대공원 소속 윤지나 박제사가 담당했다. 윤 박제사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2019년 3월부터 시작해 2020년 3월에 작업이 끝났다”며 “근무 특성상 호랑이 박제에만 매달릴 수 없기에 오래 걸린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박제사는 “시베리아호랑이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사진과 영상자료를 찾아보던 중 눈밭을 뛰는 호랑이를 발견했다. 그 모습이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며 “무엇보다 눈밭을 뛰어다니는 호랑이의 생태적 환경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제 작업은 가죽손질부터 마네킹 제작 등 여러 공정을 거친다. 먼저 냉동 보관된 동물을 해동한 후 복부를 절개해 가죽을 벗기고 살점을 제거한다. 부패를 막기 위해 가죽은 약품 처리한 후 개체 치수에 맞게 제작한 마네킹에 씌운다. 이후 눈, 코, 입 등 세부적인 표현을 하고 봉합한다. 완성된 박제는 몇 주간 건조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색을 덧칠하면 마무리된다.이번 박제는 시베리아호랑이의 종 특성을 살리기 위해 두 발만으로 땅에 지탱한 모습으로 구현됐다. 이에 윤 박제사는 “호랑이가 한 발, 혹은 두 발로 땅을 딛고 서 있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뼈대작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호랑이 박제는 윤지나 박제사와 동료 임동섭 박제사가 함께 한 프로젝트다. 이에 윤 박제사는 “좋은 작품이 완성되어 만족스럽다. 매 작품을 만들 때마다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도전”이라며 “더 정교한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박제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더 킹’ 제작사 “日 사찰 인용, 제작진 실수...즉시 수정” [전문]

    ‘더 킹’ 제작사 “日 사찰 인용, 제작진 실수...즉시 수정” [전문]

    드라마 ‘더 킹:영원한 군주’(이하 ‘더 킹’) 측이 방송 이후 불거진 ‘왜색 논란’과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SBS 금토드라마 ‘더 킹’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측은 “극 중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은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오얏꽃이 오얏꽃을 감싸는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됐다”라며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타이틀 영상 속 목탑은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전시된 ‘백제 5층 목탑’을 베이스로 했다. 자료로 남아 있는 목탑의 특징을 재배치해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든 것으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층 목조건물은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해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됐다”며 “대한제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제작사는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3부 방송부터는 시청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이미 방송 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ㆍ사람ㆍ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다음은 ‘더 킹’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공식입장 전문. 현재 이슈가 된 부분에 대한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대한제국 황실문양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은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오얏꽃이 오얏꽃을 감싸는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타이틀 제작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목탑의 경우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전시된 ‘백제5층목탑’을 베이스로 하였으며, 자료로 남아 있는 목탑의 특징을 재배치하여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든 것으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2층 목조건물의 경우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하여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되었음을 확인 하였습니다. 대한제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제작진은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3부 방송부터는 시청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이미 방송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93회 임시회 개최…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현안처리 예정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293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2020년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각종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원철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환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지고, 서울시의 경우 오늘 신규 확진환자 수가 62일째 만에 0명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상황을 여기까지 이끌고 온 의료진과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 공무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의 큰 피해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해외로 진단 키트를 수출하는 등 ‘방역한류’로 크게 조명 받는 것에 대해 감사와 긍지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하며 ‘완전한 방역’을 위한 시민의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생계의 곤란을 겪으면서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촘촘하게 지원망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서울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종교단체 온라인 예배, 유흥업소 영업정지 등을 실시하고 있고, 소상공인 지원,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등 다양한 구호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서울시의회는 이 같은 정책들이 적기에 차질 없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집행에 필요한 법적·재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4일에는 상황의 급박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의회 일정을 조율하여 추경예산 긴급 처리를 위한 임시회를 열어 8619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예산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앞으로도 상황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신 의장은 무엇보다 코로나19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장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재정투입이 필요 할 것이며, 서울시의회는 이 과정에서 시민이 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단합된 힘으로 역경을 헤쳐나간 역사를 지닌 국민이자, 위기의 순간에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이겨낼 방법을 찾아 나서는 국민이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단합과 극복의 역사가 이번에도 예외 없이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민이 만들어나가는 자랑스러운 기적의 역사 속에서 서울시의회가 누구보다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이번 임시회는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1일부터 27일까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소관 실·본부·국의 각종 안건을 심의하게 되며, 28일은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하고, 마지막 날인 29일은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 부의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급차 운전자에 침 뱉은 20대 코로나19 확진자 불구속 기소

    구급차 운전자에 침 뱉은 20대 코로나19 확진자 불구속 기소

    2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구급차를 운전하는 보건소 직원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부장 정재현)는 20일 구급차를 운전하는 보건소 직원에게 침을 뱉은 A(22·여)씨를 공무집행방해·상해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2월 28일 오전 입원을 위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런데 A씨는 차에서 내린 뒤 욕설을 하며 구급차 운전자에게 침을 뱉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가 운전을 험하게 했다며 화가 나 침을 뱉었다고 진술했다. 구급차 운전자는 사건 직후 2주간 격리됐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건장관 자르고 제한 풀겠다는 브라질 대통령… 시민들 분노

    보건장관 자르고 제한 풀겠다는 브라질 대통령… 시민들 분노

    여론조사 64% “장관 해임 잘못됐다” 사망자 급증에 도시 냄비 시위 재현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전염병 대응 수장인 보건부 장관을 교체해 후폭풍이 불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06명 늘어나 2347명이 됐다. 지난달 17일 첫 사망자가 보고된 뒤 최근 연일 200명 이상 추가되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917명 늘어나 3만 6599명이다. 사망자가 1주일 새 100% 넘게 증가하고 브라질 코로나19 사태가 5월 중순에야 정점을 찍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보건부 장관의 경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만데타 전 장관은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줄기차게 마찰을 빚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제한적 격리’를 주장한 반면 만데타 전 장관은 줄곧 대규모 사회적 격리 외에 대안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또 보우소나루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만데타 전 장관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피해가 커지면서 수세에 몰리자 국면 전환용으로 보건부 장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종양 전문의 네우손 루이스 스페를리 타이시를 후임으로 임명한 보우소나루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하루빨리 코로나19로 인한 제한 조치를 풀고 브라질 경제를 다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부 장관 교체 소식에 상파울루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선 냄비 시위가 다시 벌어지는 등 분위기는 험악하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만데타 전 장관 해임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25%에 그쳤고 11%는 응답하지 않았다. 만데타 전 장관과 주지사들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각각 70%와 54% 나온 것과 비교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거부감을 확인할 수 있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전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선사시대인 같은 지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훼손하고 자신의 보건부 장관을 내쳤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사건정보·구청 CCTV 컬래버… ‘스마트시티’ 성동, 골든타임 지킨다

    경찰 사건정보·구청 CCTV 컬래버… ‘스마트시티’ 성동, 골든타임 지킨다

    사건 접수되면 주변 CCTV 자동 표출 범인 추적 정보는 경찰서 실시간 공유 화재현장 영상·위기 주민 위치도 제공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청 5층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이 시연되자 30여명의 관계자 모두가 화면에 집중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112 사건 신고부터 범인 검거까지 전체를 가상으로 설정하고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사건이 접수되자 관제센터 내 플랫폼에 사건 알람이 울렸고 사건 목록을 클릭하자 사건 지점과 가장 가까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자동으로 표출됐다. 범죄자의 움직임 방향까지 감지해 도주로를 추적하는 역할도 해냈다. 이 영상 정보는 성동경찰서의 112상황실에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했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대로 각 CCTV 화면의 테두리 색이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무지개색으로 배치됐는데, 빠르게 사건 주변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시연회를 이끈 민상현 CCTV통합운영팀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경찰·소방·법무부 등 유관기관의 사건 사고 정보와 지자체의 CCTV 영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단순히 설명하자면 그간에는 무전기와 문자로 전송받던 경찰서의 사건 정보를 우리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우리는 인접 CCTV 영상을 상황실과 순찰차에 자동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 했다. 구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6억원을 지원받아 구비 6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7일 최종 완성됐다. CCTV 영상정보와 GIS플랫폼을 활용해 112·119 비상상황 발생 시 범인의 도주 경로 정보, 실시간 화재현장 영상,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교통정보 등을 경찰서, 소방서에 제공하고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위급상황 발생 시 이동통신사에서 위치정보를 제공받아 현장 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협업 시스템이 골자다. 아울러 ‘112센터 긴급영상 지원’, ‘112 긴급출동 지원’, ‘119 긴급출동 지원’, ‘긴급재난상황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 5대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긴급상황 발생 현장을 파악하는 데 CCTV만 한 게 없다. 그동안은 구청에서 운영하는 CCTV를 경찰·소방 당국과 함께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각종 범죄, 재난, 구조 등의 긴급 상황 발생 시 CCTV 영상을 112·119 등과 실시간 공유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촛불시민은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 4·15 총선이 끝난 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SNS를 통해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진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퇴진과 더불어 강도 높은 검찰개혁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뒤로 미뤄둔 수사들을 곧바로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여대야소 정국 속에 검찰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들의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짚어봤습니다. ●울산선거·조국 일가 의혹 연루 황운하·한병도·최강욱 당선‘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엔 정권 인사 다수가 연루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1차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후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를 중단했던 검찰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소를 미뤄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의 사건 개입 여부와 정도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오는 23일에 이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면서 재판이 본격화됩니다. 재판에는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고인석에 서게 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법정에 섭니다. 선고 결과에 의원직 유지가 달린 만큼 이들은 재판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정 밖인 국회에서도 또 다른 기싸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은 총선 압승에 힘입어 검찰 개혁을 재점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황 전 청장도 당선 직후 “검찰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로서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검찰, 총선 다음날 ‘라임 사태’ 연루 청와대 전 행정관 체포검찰도 주요 사건 수사 향방에 조직의 명운이 걸렸다는 판단 하에, 총선이 끝나자마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총선 다음날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체포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며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특히나 윤 총장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윤 총장은 “다중피해 금융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면서 두 차례에 걸쳐 수사팀에 인력을 추가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역시 여권 등의 정치인 연루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라임에 투자된 돈을 이용해 무자본 M&A를 통한 기업사냥·주가조작·자금 횡령 등의 의혹을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모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이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김봉현 전 회장은 체포된 김 전 행정관과 고향 친구사이로 정치권의 로비 창구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은 코스닥 업계에 흔히 있는 브로커일뿐 라임의 전주도 아니고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도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결국 라임 사태의 주요 의혹과 실체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수사에 힘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대야소 구도 속 줄어드는 검찰 입지···수사 위축 우려이번 총선으로 ‘여대야소’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속도를 내면서 검찰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윤 총장에 대한 퇴진 압박, 공수처 수사 1호 지목 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라임과 신라젠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규명된다면, 울산 선거개입 사건때와 같이 제2의 청·검 갈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줄어든 입지 속에서 갈등이 재현된다면 이전과 다르게 수사가 위축되는 방향으로 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반박할 수 없을 만한 수사 결과물을 내놓고 재판에서도 이를 증명해내는 일일 것입니다. 총선 이후에도 윤 총장은 검사들에게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국민들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려운데,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뀐 정치 구도 속에서도 검찰이 수사 행보 하나하나가 관심과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완벽했다. 이 드라마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는 불륜 이야기에, 연기 관록이 빛나는 여배우 김희애 주연,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참여한 대본,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볼거리에 목말라하는 시청자까지. 6회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한 ‘부부의 세계’를 둘러싼 흥행 요인은 완벽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세계다. ‘부부의 세계’가 뜬 몇가지 요인을 짚어본다. #1. 불륜을 소재로 한 관계 심리 드라마 드라마에서 불륜은 전혀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심지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할 것 없이 그동안 수없이 다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다른 불륜 드라마와는 ‘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왜일까. 그것은 불륜을 소재로 인간 관계와 심리의 문제를 파고들며 드라마의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이다.자수성가형 의사인 지선우(김희애)는 높은 사회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에서도 완성형 행복을 이룬, 일과 사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여성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남편의 번듯한 지위까지 만들어줬으니 그야말로 세칭 ‘알파걸’, ‘슈퍼우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 ‘알파걸’이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을 마주했을 때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남편이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준 사회적 지위를 통해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믿었던 친구들마저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기만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지에 집중한다. 지선우는 머리카락과 립밤이라는 아주 작은 단서로 시작해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이후에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만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지선우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따른 선택을 하고만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한다.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민현서는 “선생님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와 별반 없네요”라는 말로 연민과도 같은 동정을 하는가 하면, 남편의 불륜을 덮는 최회장 부인은 “남편의 바람으로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다. 남자의 불륜은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기도 한다.지선우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이태오만 도려내기로 결심한다.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듣고 지선우는 점점 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감정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겨우 일어선다. 남녀 관계를 포함해 인간 관계의 배신, 속칭 ‘뒤통수’를 맞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 자신에 대한 자책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가벼움, 신의 상실의 허망함 등을 떠올리면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솟는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심리 상태를 통해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한겹한겹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 신데렐라는 과연 결혼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았을까? 많은 멜로 드라마는 평범한 신분의 여주인공이 백마탄 왕자를 만나 신데렐라로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의 해피엔딩을 그린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 그 이후에도 행복했을지는 의문이다. 이 작품에서 지선우는 엄밀히 말해 평강공주과에 가깝지만, 드라마는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일군 여주인공의 결혼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이라는 환상 너머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철저한 리얼리티를 근간으로 한다.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지어낸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고 추악한 사실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 드라마가 막장 불륜극을 넘어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충격적이고 복합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드라마는 간단치 않은 삶의 이면과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의 감정을 구현하는 ’어른들의 멜로‘로 흥미를 끌고 있다. 모완일 감독은 ”리얼하지 않으면 다 가짜가 돼 버린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6회까지 19금 편성을 결정한 것은 일견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부부들의 민감하고 내밀한 세계를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드라마에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장면과 대사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안한 기색 없이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걸 어쩌냐”고 당당하게 항변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간통죄 폐지 이후 달라진 불륜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로 온 상간녀 여다경을 보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20대의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여다경과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선우는 자신을 유혹하러 온 손제혁(김영민)에게 “여자라고 바람필 줄 몰라서 안피는게 아니야.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며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지”라면서 이태오의 항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한다.이를 통해 드라마는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부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상간녀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하지만 본능이라는 미명하에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람 사이의 ‘신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부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보면 이 시대의 부부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극중 지선우는 “결혼이란 판돈 떨어졌다고 손 털고 나오면 되는 게임이 이나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결혼은 아마도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의 축소판이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관계의 위기에서 오는 감정의 균열을 매우 내밀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부부의 세계’가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가 된 이유 이 드라마가 세칭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완성도 높은 만듦새에 있다. ‘부부의 세계’는 주현 작가가 썼지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과 서사를 흡인력있게 그려온 베테랑 강은경 작가와 강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집단 ‘글라인’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선후배 작가의 패기와 관록이 어우러저 완성도 높은 대본이 나왔다. ‘부부의 세계’는 연출과 편집에서도 영화 못지 않은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미스티’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은 사랑과 배신과 복수라는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펼쳐보인다. 지선우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산시 댐근처로 데려가는 장면은 영국의 한 마을을 떠올릴 만큼 이국적인 배경에 긴장감이 몰아치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무게감 있는 BGM은 가끔 ‘감정 과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드라마의 스케일을 확장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물샐틈 없는 연기는 화룡점점을 찍었다. 시청자들이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얹은 셈이다. 주인공 김희애는 정극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를 변주한 치정멜로극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희애는 과거 라디오 DJ를 맡고나서 아나운서실에서 발음 교육 받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태도로 유명하다. 연기와 작품 해석에도 그런 완벽주의가 묻어난다. 영화 ‘독전’ 등에서 악역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국민 욕받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의 김영민 역시 전작에서 쌓은 다양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지선우를 유혹하는 바람둥이 손제혁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부부의 세계’를 막장 드라마가 아닌 ‘고급 스러운’ 불륜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물론 이 드라마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꿨다. 주연 배우 김희애도 “원작 보다는 고산이라는 도시에 사는 한국 지선우만을 생각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엄청난 속도감으로 몰입감을 높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원작의 시즌1에 해당하는 내용을 6회만에 정리하고, 7회부터는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또다른 복수를 시작하는 시즌2의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창조, 재가공함으로써 해외 원작이 가질 수 있는 간극과 이질감을 줄인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불륜과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거나 과도한 충격 요법으로 눈길을 끌려는 장면들이 ‘과유불급’으로 작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덮지는 못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남의 집 싸움 구경’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지태·이보영의 ‘화양연화’…“마약김밥 같은 드라마”

    유지태·이보영의 ‘화양연화’…“마약김밥 같은 드라마”

    1990년대 오가는 첫사랑 멜로유지태 “쓰랑꾼 넘는 ‘빙구미’ 발산”“시간이 지나 속물이 된 영화 ‘봄날의 간다’ 속 상우가, ‘내 딸 서영이’를 만나 개과천선하는 이야기입니다.” tvN의 새 주말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화양연화)의 손정현 PD는 유머를 곁들여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유지태와 이보영의 ‘어른 멜로’로 25일 첫 방송되는 ‘화양연화’는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분)가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룬 멜로 드라마다. 재현은 명문대 법학과에 수석 입학해 1990년대 학생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정리해고를 일삼는 기업가로, 지수는 강단있고 꼿꼿한 성격의 싱글맘으로 등장한다. ‘갓세븐’ 박진영과 전소니가 두 사람의 20대 시절을 맡아 90년대 감성을 선보인다. ‘키스 먼저 할까요?’(2018) ‘그래, 그런거야’(2016) 등을 연출한 손 PD가 SBS 퇴사 이후 만드는 첫 작품이다.손 PD는 “20년을 오가는 두 사람의 멜로를 통해 아련하고 애틋하면서 원숙한 느낌과 풋풋함을 전하겠다”며 “과거의 한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흔하지만 중독성있는 마약김밥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화양연화’만의 감성이 시청자들 마음을 울리고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굿 와이프’의 ‘쓰랑꾼’ 캐릭터와 달리 귀여운 매력, ‘빙구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첫 호흡을 맞추는 이보영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직까지 뜨겁고 ‘기계적으로 연기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서 나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다”고 치켜세웠다.출산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보영은 “지수는 내면이 더 단단하고 강한 인물”이라며 “힘든 상황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지수가 아마 ‘최애’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유지태 선배가 ‘동감’, ‘봄날은 간다’에서 보여주었던 맞는 옷을 이번에 다시 잘 입은 것 같다. 거기서 오는 시너지가 좋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자연사했던 시베리아호랑이 박제로 재탄생…서울대공원 한울이와 코아 공개

    자연사했던 시베리아호랑이 박제로 재탄생…서울대공원 한울이와 코아 공개

    서울대공원이 자연사한 두 마리 시베리아호랑이를 박제했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 12월, 2016년 10월 각각 자연사한 한울이와 코아로 두 호랑이가 눈밭을 달리는 모습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년여간 박제 작업을 담은 영상과 사진도 공개했다.대공원 관계자는 “이번 박제는 혈통관리가 세계적으로 엄격한 시베리아호랑이 종의 특성과 생태적 환경, 그리고 종을 보전해나가는 동물원의 특징까지 모두 담아내기 위한 고민 끝에 만들어졌다”며 “그동안 호랑이 박제나 모피 박제 등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좋은 상태와 포즈로 두 마리가 만들어진 것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제는 뼈로 하는 골격표본과 가죽으로 하는 박제표본, 화학 액체에 넣어 보존하는 액침표본, 가죽의 모피표본 등이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만드는 박제는, 동물원에서 자연사한 동물들로 멸종위기종이거나 희귀종이다. 윤지나 박제사는 “박제는 죽은 동물과 깊은 대화를 통해 그의 모습을 재현해내는 작업”이라며 “진화하고 멸종해가는 등 변화하는 자연사를 기록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제가 부자연스럽고, 흉측하다는 것은 과거의 박제에서 생긴 고정관념”이라며 “박제 기술은 점점 발전했고 요즘의 박제는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며 실제를 고증해 만든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 전통예술 복원·재현 공모…최대 3000만원 지원

    한국 전통예술 복원·재현 공모…최대 3000만원 지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전통공연예술 소재 발굴을 위한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자유 과제 공모’를 오는 5월 6일까지 진행한다.이번 공모는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자료 수집 및 조사 중심의 연구과제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시연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각 부문당 2건씩 총 4편의 과제를 선정, 개별 과제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자유 과제 공모’는 200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둑제(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며 지냈던 제사) 복원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13년간 이 사업을 통해 여자 어름사니 줄타기, 북한 토속민요 연구 등 100여 개의 전통문화 원형을 발굴했다. 복원된 궁중연례악용 지당판(나라 잔치 때 사용한 제구)은 국립국악원 왕조의 꿈 ‘태평성대’ 공연에 활용됐고, 솟대쟁이 놀판(솟대타기, 쌍줄타기 등)은 경상남도 지방문화재 지정 추진 중이다. 정성숙 재단 이사장은 “우리 문화의 경쟁력과 다양성은 전통공연예술의 원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라면서 “이번 공모에 뜻있는 민간단체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동물국회에 민심 폭발… 발목만 잡은 통합당이 더 밉보였다

    동물국회에 민심 폭발… 발목만 잡은 통합당이 더 밉보였다

    4·15 총선에서 여당에 전례 없는 ‘슈퍼 권력’을 쥐여준 민심은 21대 국회에 새로운 틀의 의회정치와 일하는 국회를 명령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촛불혁명’ 이후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집착한 현 보수야당에는 매서운 회초리를 들며 개혁과 비전 없는 정당이 어떻게 몰락하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4년 동안 묵묵히 국회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한 표’의 힘을 통해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당초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이 여당의 ‘정권 안정’과 야당의 ‘정권 심판’ 간 프레임 대결로 전개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4년차를 맞은 만큼 관성적으로 기존 프레임을 덧씌운 것이다. ●“그나마 여당이 일할 의지·능력 갖췄다 판단” 하지만 총선 결과 국민들은 여야의 정쟁보단 현실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공포가 일상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일하지 않는 국회에 분노했고, 특히 대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정권만 무너뜨리려 했던 미래통합당을 응징했다. 또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가 여전한 상황에서 통합당이 사법개혁 등에 반대하며 ‘동물국회’까지 재현하자 여당이 스스로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몰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6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위성정당 꼼수’ 등 20대 국회를 어지럽힌 사건들에는 여야 공히 책임이 있지만 다수 국민은 근본적 책임이 통합당 쪽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국회를 마비시키는 통합당보다는 그래도 여당이 일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몰표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심은 여당에 완승을 선사하면서 견제구도 함께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지역구 163석)은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비례대표 17석)과 합쳐 180석의 의석을 차지하며 입법 활동과 관련한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지만, 개헌안 의결에 필요한 200석은 채우지 못했다. 야당의 발목 잡기에 의한 ‘식물국회’ 사태를 원천 차단할 힘을 부여하면서도 개헌 등의 문제에는 제어장치를 둔 셈이다.●개헌선인 200석은 막아 야당과의 대화 주문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200석 이상을 주지 않은 건 ‘개혁 입법을 추진할 권한은 부여하겠지만 개헌 등의 문제는 혼자 끌고 가지 말라’고 주문한 것”이라며 “야당 그리고 민심과의 대화를 요구한 표심이 결과적으로 매우 절묘한 정치구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이 거대양당 간 진영 대결로 점철되며 민주당이 호남, 통합당이 영남을 독식하는 ‘양당 기득권’은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으로 대표됐던 지역구도 타파의 상징적 장면도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121석 중 103석을 싹쓸이했다. 서울 49석 중 민주당이 41곳에서 승리했다. 통합당이 가져간 나머지 8곳은 강남 갑·을·병, 서초갑·을, 송파갑·을 등 강남벨트 7곳과 용산 1곳뿐이다. 민주당은 애초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던 광진을(고민정), 동작을(이수진) 등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대승을 거뒀다. ●굳어진 양당 기득권, 다시 지역주의 구태로 59석이 걸린 경기에서 민주당은 지난 총선 40석보다 무려 11석을 추가하며 51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지역구 163석의 압승을 거둔 주요 이유다. 민주당은 5석이 걸린 수원벨트에서 완승했고, 안양 3곳, 부천 4곳, 안산 4곳 모두를 파랗게 물들였다. 고양에서도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고양갑 단 1곳을 내줬을 뿐 나머지 3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통합당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연천·동두천, 포천·가평, 양평·여주, 이천 등에서 승리했고, 접전지역에서는 모두 고배를 들었다. 인천 역시 13곳 중 민주당이 11곳에서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독식했다. 영·호남은 양당 지역주의 구태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 28곳 중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전북 남원·임실·순창 1곳을 빼고 27석을 모조리 되찾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빼앗겼던 텃밭을 4년 만에 탈환한 셈이다. 통합당은 대구·경북(TK) 25석 중 24석을 모두 챙겼다. TK의 절대적 지지를 회복했으나 다른 지역에서 궤멸 수준으로 패해 ‘TK 자민련’ 처지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 20대 총선과 몇 차례 재보궐을 거치며 민주당이 8석까지 의석을 늘리며 약진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현상 유지’다. 민주당이 부산 3곳, 울산 1곳, 경남 3곳에서 승리했고, 통합당은 부산 15곳, 울산 5곳, 경남 12곳에서 깃발을 꽂았다. ‘스윙 스테이트’(경합 선거구)로 불리는 충청도(28석)에서는 민주당이 20석을 챙겼다. 대전 7곳과 세종 2곳에서는 통합당이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고,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패배했다. 4석이 걸린 충북 청주, 3석이 걸린 충남 천안에서도 민주당이 완승했다. 중원의 민심도 ‘민주당 몰표’였다. 민주당은 보수세가 강한 강원(8석)에서도 3석을 얻었고, 제주 3석도 모두 챙겼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4년 전 호남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었던 ‘녹색 돌풍’은 이번 총선에서 재현되지 않았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는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데 그쳤고, 옛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국민의당 주요 당직자와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1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가 3~5석으로 나오자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TV를 응시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 예상 의석수는 5석 안팎이었지만, 국민의당은 4년 전 총선 당일의 ‘기적’을 또 한 번 기대했다. 20% 이상 득표율을 얻어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4년 전 그를 지지했던 중도층은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이라는 양당 대립 구도 속에서 ‘실용중도’를 내세운 국민의당을 전폭 지지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군소정당에 머물게 되면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총선 전 안 대표 곁을 떠나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등 ‘안철수계’ 의원들도 낙선이 유력시되면서 국회 내 지지 기반을 더욱 찾기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가 모두 끝난 후 당사를 찾아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생당은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옛 국민의당 계열인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정당득표율 3%’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합당해 이름을 바꿨지만 호남 민심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이라는 어부지리를 얻었지만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호남 현역 다선의원들도 대거 탈락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유권자의 한 표에 제21대 국회 수준 결정된다

    오늘은 ‘선택의 날’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330개 투표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선거가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도리이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어제 “이 나라의 주인임을 투표로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여야 정당들은 어제 일제히 ‘한 표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위기 대응 전쟁에 돌입하겠다”며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과 절대권력 폭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심이 원칙의 길을 선택해 줄 것”이라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혁신하는 야권으로 재편이 필요하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느 때와 달리 코로나19라는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치러진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장갑을 낀 채 투표해야 한다. 또 줄을 서서 대기하는 중에도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있다. 하지만 지난 10·11일 사전투표율이 26.69%로 사상 최고였던 것에서 유추해 보자면 유권자의 투표 의지는 전례 없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도 유권자들의 열망을 꺾지는 못한 것 같아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열망은 오늘 총선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능력 있는 국회의원을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 4년간 국가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 그들이 속한 정당의 역할이나 비전 등을 따져 보면 된다. 인물과 정당을 찾지 못했더라면, 기권하기보다는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막말과 흑색선전 등에 현혹돼서도 안 된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데다 무능 정치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동물국회’를 재현하며 당리당략에만 매몰된 채 임기와 세비를 허비했다. 어찌 보면 4년 전 유권자들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이다. 20대 국회가 21대에 반복되지 않도록 후보와 정당을 한번 더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 21대 국회의 수준은 결국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
  • [기고] 코로나19 위기, 유지경성 자세로 극복하자/윤재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기고] 코로나19 위기, 유지경성 자세로 극복하자/윤재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코로나19로 늘 가던 식당이 임시 휴업을 하고, 출근해서는 도시락으로 ‘혼밥’을 하며, 지인과의 약속은 끊은 지 오래다. 건물 입구, 엘리베이터, 사무실 등 곳곳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은 매일 안경을 걸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상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잠식하는 이 시국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향후 4년 임기의 선량(選良)을 뽑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도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통상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앞두고 각종 교육과 업무 협의회 등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면서 선거관리 체제를 갖추고, 유권자와 함께하는 홍보행사로 투표참여를 독려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그간 준비한 많은 계획은 방향을 바꾸거나 접어야 했다. 이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시계는 바삐 흘러갔고 이제 사실상 투·개표만 남은 상황이다. 최근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관련 특별 투표관리 대책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진환자는 거소투표 또는 특별 사전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투표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선거권 보장과 안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책이다. 또한 ‘4ㆍ15 총선 투표 참여 대국민 행동수칙’을 마련해 투표 전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투표소에서 1m 거리두기 등을 호소했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왔다. 선거일 전 60일에 즈음해 지원단을 확대 운영하고 각종 교육이 줄줄이 예정돼 있던 터였다. 대구시선관위는 즉각 대응조치를 마련해 비대면 보고 체제로 전환하고 각종 교육은 동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응했고,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단 한 명의 확진환자도 없이 선거업무를 하고 있다. 감염병이라는 국가적 재난 중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선관위도, 유권자도 처음 겪는 일이다. 전 세계가 한국형 방역 모델을 우수 사례로 조명하고 있는 지금 선관위는 완벽한 투표소 방역으로, 국민들은 강한 투표참여 의지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 또 그 중심에는 언제나 슬기로운 국민이 있었다. 이번에도 우리 국민은 유지경성의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꽃샘추위를 한마음으로 이겨낸 뒤 4월 15일 유권자로서 단 한 번뿐인 2020년 봄을 기쁘게 맞이하길 기대해 본다.
  • [사설] 총선일에도 더 큰 주권의식 보여 줘야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다. 지난 10일 오전 6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총 4399만 4247명의 유권자 가운데 1174만 2677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12.19%의 배 이상인 데다 2017년 대선 때보다도 0.63% 포인트 높다. 무엇보다 이런 높은 사전투표율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을 뚫고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은 그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겸허하게 기록적 사전투표율을 받아들여야 할 여야 각 당은 예상했던 대로 아전인수식 해석에 급급했다. 떡 줄 국민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3년간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분노투표자’가 대거 몰렸다”고 주장했다. 민생당을 비롯한 나머지 당들은 거대 양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해석은 자유지만 결과는 누군가에게는 혹독할 것이다. 이번 사전투표는 당초 코로나 공포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던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1000만명 넘는 유권자가 마스크를 쓰고, 위생장갑을 끼는 불편도 마다 않고 길고 긴 사전투표 행렬에 기꺼이 동참했다. 물론 그들 중 일부는 총선일 동네 투표소가 붐빌 것을 우려해 사전투표한 것일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탓에 총선일 여행이나 ‘꽃놀이’를 계획하고 사전투표한 사람들은 이전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최근 발표된 한 조사에서 국민의 75% 이상이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는데 결국 국민들이 직접 불만족스러운 정치판을 바로잡겠다며 투표 행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각 정당, 특히 거대 양당의 행태는 위성정당 꼼수와 공천파동, 망언, 흑색선전 등으로 여전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그렇다 해도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완성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불만족스러운 정치환경 속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절대주권인 투표권을 행사해야만 한다.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이 총선일에도 재현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지만 우리 국민들이 총선일 더 큰 주권의식을 보여 줘 실망스런 정치권에 따끔한 일침을 놓아 주기를 기대한다.
  • 새달 출시 LG전략폰 명칭은 ‘LG벨벳’

    LG전자는 다음달 국내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의 제품명을 ‘LG벨벳’으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최고급 모델은 ‘V시리즈’로,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매스 프리미엄급 모델은 ‘G시리즈’로 내놨는데 앞으로 이 같은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신제품마다 그 특성에 맞는 이름을 새로 붙일 계획이다. 과거 ‘초콜릿폰’이나 ‘프라다폰’ 등 제품별로 이름을 달리해 성공했던 역사를 재현하고자 당초 이번 신제품이 ‘G9’으로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벨벳으로 이름을 붙였다. LG전자는 신제품의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벨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교육부, “중3·고3 원격수업 출석률 99% 기록…접속오류 없어”

    교육부, “중3·고3 원격수업 출석률 99% 기록…접속오류 없어”

    전날 문제 된 EBS 사이트 접속문제 없어교육부, “나머지 개학 때 문제 없도록 노력”초중학교는 고3 비해 쌍방향 수업 늘 듯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한 9일 중3·고3 학생의 99%가 원격수업에 정상적으로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의 접속 오류도 재현되지 않았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중3은 44만 3512명, 고3은 47만 3174명으로 중3·고3을 합쳐 91만 6686명이다. 이중 98.8%인 90만 5395명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원격수업에 출석했다. 교육부는 결석한 1만 1291명에 관해서는 “각 학교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며,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정확한 결석 원인은 다음 주 쯤 나올 것”이라면서 “겨울방학 지나고 여러 사정으로 진로를 다시 고민하거나 (학업) 방향을 전환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은 오후 3시까지 EBS 온라인클래스 등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및 교육 관련 사이트에 접속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EBS 온라인클래스에 기술적 오류가 생겨 오전에 1시간 15분 동안 접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다. 이날 EBS 온라인클래스 최대 동시 접속자는 21만 6123명, e학습터 최대 동시 접속자는 11만 9360명이었다. 박 차관은 “다음 주 16일에 중 1∼2학년, 고 1∼2학년, 초 4∼6학년이 온라인 개학할 상황에 대비해 시간대별·지역별 트래픽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면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3 원격수업이 EBS 강의 의존도가 높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EBS와 연계되므로 고3은 EBS 수능 콘텐츠 위주로 수업하기 마련”이라며 “초·중학교에서 더 활발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2층에 설치된 온라인 개학 상황실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 대표 교사들과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초·중·고 교사, 오후에는 중3·고3 교사들의 원격수업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 부총리는 교사들에게 “지금의 시행착오도 우리 교육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꼼꼼한 준비가 교육 혁신과 미래 교육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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