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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만원 ‘LG 벨벳’ 반값에 살 수 있다

    90만원 ‘LG 벨벳’ 반값에 살 수 있다

    ‘물방울 디자인’ 전략 스마트폰 8일 예판 가격 승부수로 ‘초콜릿폰’ 영광 재현 주목LG전자가 출시도 안 된 매스(대중) 프리미엄폰 ‘LG 벨벳’ 구입 가격을 절반으로 확 낮췄다. 2년 뒤 기기를 반납하면 40만원대에 준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새 스마트폰을 쥘 수 있다. 가격 승부수로 그간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꾀하는 것이다. 5일 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벨벳’을 구입할 때 2년 후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고 프리미엄 LG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조건에 동의하면 LG 벨벳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현재 LG 벨벳 출고가는 89만 9900원인데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살 때 단말기 가격의 최대 50%인 44만 9900원을 할인받는다. 각 이동통신사 요금제에 따른 25% 선택약정할인을 더하면 할인 폭은 더 커진다. 예를 들어 월 8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2년간 총 48만원의 요금할인을 받는다. 아이폰SE의 경우 최저 55만원(자급제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 A51 역시 57만원대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LG 벨벳은 과거 LG전자가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과 함께 새롭게 만든 ‘전략 스마트폰’이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물방울이 떨어지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물방울 디자인’이 특징이다.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직 아니다” 이천 화재사고 유족 이낙연에 분노

    “현직 아니다” 이천 화재사고 유족 이낙연에 분노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딘 수사와 정부의 미진한 수습 대응으로 유가족들의 고통이 더하고 있다. 화재사고로 숨진 38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경기 이천시 창전동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유가족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 5일 합동 분향소 일대에서 이뤄진 경찰 브리핑에서 유가족들은 “다른 사건들을 보면 구속이 빠른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왜 관계자 처벌이 없느냐”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통해 분명한 책임소재를 가릴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성역없는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논란이 돼 왔던 사체부검과 관련해서도 유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경찰에서 밝힌 부검의 정도와 실제로 사체를 확인했을 때 본 정도의 차이가 있다. 이것은 기만아니냐” “일부 유가족은 경찰의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부검을 진행했다고 한다”고 반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번 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국가과학수사연구원과 부검하기로 됐는데 그 와중에 신원이 확인됐다”며 “경찰 측에서 부검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씀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 드린다”고 해명했다.지난달 30일부터 이천시가 운영한 합동 분향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 많은 정부 관계자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찾았다. 하지만 5일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대책이 있느냐” “특별법을 마련해서라도 법안 개정이 시급한거 아니냐”고 묻는 유가족의 대답에 시종일관 “정부 소속이 아니지만 말은 전달하겠다”고만 답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조문한 이 위원장의 답변에 결국 유가족이 “나가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화재 원인규명과 명확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6일 화재현장이었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한익스프레스에서 3차 합동감식을 갖는다.또 사체의 소실된 일부분을 찾기 위해 2차례 정밀수색도 진행해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질 6점과 휴대전화 14점, 자동차 열쇠 1점 등 총 57점을 수거했다. 경찰은 화재참사와 관련, 위법사항의 여부를 살피기 위해 물류창고 공사 시행사인 ㈜한익스프레스의 서울 서초구 본사와 시공사 ㈜건우의 충남 천안 본사, 현장 사무소 등 6개 업체 7곳을 압수수색 했다. 한편 합동분향소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A씨(58)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합동분향소에서 대통령 명의의 화환 등 5개를 넘어뜨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을 따르라는 현장 관계자의 요구에 반발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토종 골잡이, 올해는 들러리 안 선다

    토종 골잡이, 올해는 들러리 안 선다

    전북 조규성·상주 문선민·성남 양동현 국내 스트라이커들 자존심 회복 별러오는 8일 개막하는 2020 프로축구 K리그에서 토종 골잡이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1999년 샤샤(유고)가 왕관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21시즌 동안 모두 14차례나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K리그는 ‘물 건너온’ 골잡이들이 맹위를 떨쳤다. 최근 3년간 득점왕도 외국인 선수의 몫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득점 1위부터 6위까지를 외국인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현실적으로 올해도 지난해 각각 20골, 19골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다퉜던 수원 삼성의 타가트(27·호주)와 울산 현대의 주니오(34·브라질)가 주도하는 레이스에 K리그2 득점왕(19골)으로 광주FC를 1부로 끌어올린 펠리페(28·브라질)가 가세해 각축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반면 토종 스트라이커 중에선 조규성(22·전북 현대), 문선민(28·상주 상무), 양동현(34·성남FC) 등이 득점포를 가다듬고 있다. 조규성은 K리그 젊은 피의 대표 주자로, 지난해 FC안양을 통해 프로 데뷔해 모두 14골을 넣으며 K리그2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김학범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전북에 합류한 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새 팀에서의 득점포를 이미 가동했다.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20공격포인트를 올린 문선민은 군 입대로 올 시즌에는 상무 상주에서 뛰지만 특유의 적응력으로 올해에도 맹활약이 기대된다. 최근 2년간 일본 진출 성과가 썩 좋지 않았던 양동현은 개인 최다 19골을 터뜨렸던 2017년 포항에서의 감각을 재현한다면 다시 한번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원초적 감각 깨어나다 공간의 본질 깨우치다

    원초적 감각 깨어나다 공간의 본질 깨우치다

    서울올림픽으로 온 세상이 들썩거리던 1988년 여름, 나는 포르투갈의 낯선 도시 포르투에 있는 알바로 시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선망해 온 건축가와 일하게 됐다는 자부심과 동양인으로서는 첫 번째라는 기회는 그곳의 뜨거운 여름 볕보다 더 더운 열정으로 나를 벅차게 했다. 당시의 건축계는 모더니즘으로 시작된 20세기 사조가 종말을 고하고 있었다. 다가오는 세대를 밝혀 줄 새롭고 건강한 건축에 대한 기대는 지역주의(Regionalism)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나타났다. 지역주의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알바로 시자, 일본의 안도 다다오는 모든 건축 견습생들에게는 압도적인 존재였다. 마치 ‘선택받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 속에서 시작된 견습 생활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범하게 흘러갔다. 시자의 스케치로부터 시작되는 작업은 서서히 도면화하고, 수정과 보완을 거치면서 다듬어져 갔다. 왁자지껄한 서술이나 화려한 작업들이 따로 있지 않았다. 특별한 ‘그 무언가’를 갈망했을지도 모를 시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간은 흘렀고,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온 이듬해 1989년 여름의 끝까지 계속됐다.포르투에서 두 해 남짓 일하며 3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어느 것도 실제로 지어지지 못한 채 계획안으로만 남았다. 그로부터 15년여 만에 시자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통해 시자의 작품을 바로 그 첫 스케치로부터 대한민국 파주라는 현실 속에서 완성하게 된 것이다. 젊고 수줍었던 견습생의 바람은 오랜 시간이 흘러, 그로부터 아주 먼 곳에서 이루어졌다. 물론, 바로 전에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알바로 시자 홀(현재 안양 파빌리온으로 명칭 변경)을 완공했다. 그러나 비상식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설치 예술품을 만들어 내듯 진행되어 알바로 시자 건축의 진수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미메시스는 시작됐다. 선생은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있어, 꼭 대지를 찾아보고 거기서 발견한 현장감과 지역적 가능성(재료,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러나 연로하신 데다가 오랜 지병인 목디스크가 심해진 탓에 장시간의 비행은 어려운 일이었다. 어쩔 수 없이 긴 세월 선생과 같이 작업해 온 건축가이자 오래도록 가까운 나의 친구 카를로스가 나섰다. 그가 현장을 다녀가며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메시스의 첫 스케치가 나왔다. 선생의 첫 방문은 2008년 여름, 골조공사가 막 끝났을 무렵이었다. 건조한 파주출판도시 전체적인 느낌의 전환이랄까. 무표정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펼쳐진 에로틱한 곡선을 보신 선생은 마치 아이처럼 환한 표정을 지으셨다. 내가 알았고 기억해 온 순수한 선생의 모습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 순간의 감사함.서울에 처음 오신 선생은 한남동의 어느 미술관을 보고 싶어 했다. 둘러보신 선생의 표정은 무언가 불편한 듯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날 저녁, 식사를 하던 선생은 “미술품들이 인공 조명 아래 놓여진 채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무슨 연유로 하신 말씀일까 궁금해진 우리들은 “인공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날씨가 좋지 않거나 밤에는 전시를 어떻게 하나” 여쭈었다. “안 보여 주면 돼.” 단호한 말씀에 우린 당황했지만 이내 그의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 속에 내재된 원칙 같은 것이 그를 만들었구나, 느낄 수 있었다. 미메시스뿐만 아니라 많은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천장을 통해 걸러져 내부로 들어오는 자연 그대로의 빛, 인공 조명 역시도 자연광과 가장 가깝게 가져가는 그의 의도는 건축적 어휘만으로 이해되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가 가진 예술에의 근원적인 동감이 건축의 자세로 드러난 것으로,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더욱 뭉클하고, 스스로를 깨우치게 하는 힘을 준다. 그와 건축의 관계는 관념적, 추상적인 것으로 이해하기보다 몸을 통해 인지해 온 구체적이고 체험적인 관계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또한 순간순간 주어지는 조건들에 대응하는 방법에서도 일상에 대한 혹은 상황에 대한 인간적인 의지가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건축으로부터 우리는 침묵적이고 원초적인 공감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름다움에 대한 개개인의 차연(差延)을 고려하고서라도 말이다.핀란드의 건축가이자 이론가인 유하니 팔라스마는 저서 ‘건축과 감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건축을 지각하는 데 있어서, 시지각적 재현의 측면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건축을 눈에 의해 현상시킨 고정된 이미지의 예술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 속에서 인간은 ‘세계 속의 존재’에 대한 경험 대신, 외부로부터 망막의 표면에 투사된 이미지를 관찰하는 제3의 관람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더욱이 현대 건축의 지적이고 개념적인 차원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건축에 있어 물리적이고 감각적이며 구체적인 측면의 중요성을 상실하게 했다.’ 사실 시자의 건축적 행보는 논리적으로 혹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정리하기 어렵다. 다만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투명하리만치 선명한 공간을 체험하게 하는 그의 작업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켜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이다. 작게는 재료에서 크게는 관계적인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켜켜이, 단단하게. 우리는 그의 건축에서 분명한 힘을 본다. 소란스럽지 않아도 감탄하게 하며, 화려하지 않아도 매혹적인 공간의 힘.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프로젝트에 시자의 로컬 건축가로서 일하고 있던 당시에 개인적으로는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종로구 평창동 약 1100㎡의 대지, 다세대주택 8세대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프로젝트였다. 설계의 시작은 다가구주택이었으나 건축허가를 받고 난 이후에 다세대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전혀 다른 계획안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그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건축법상 다른 형태의 주거유형이다. 다세대주택은 단독소유에 가구별 임대만 가능한 다가구주택과 다르게 세대별 분양이 가능하고 따라서 주택법에 의한 각종 규제를 받는다. 당초 ‘ㄹ’자를 눕힌 형태로 두개의 마당을 가진 계획안은 동별 이격거리가 나오지 않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선생의 스케치가 문득 손에 스쳤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매혹적인 곡선은 평창동 산기슭을 만나 조금 느슨하고 여유로운 일상의 마당으로 다시 태어났다. 둥근 중정은 이격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리적인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했다. 때마침 건축주도 같은 분, 그렇게 미메시스 아트 하우스가 지어졌다. 저층부에 있는 공간을 임대해 몇 년간 사무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마당이 있고 거기서 계절이 지나는 것을 보며 일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일하는 곳인데 이렇게 자주 사진을 찍게 된다는 것이 놀랍다는 말을 종종 했다. 고마운 말이다. 같은 형태를 가져온다고 해도 대지의 조건과 프로그램에 따라 건축은 다른 얼굴, 다른 자세가 된다. 건축은 오직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속에 변화되는 하나의 현상으로 지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은 다른 어떤 형태의 예술보다도 더욱 우리의 감각적 즉시성을 포함한다. 시간의 흐름, 빛과 그림자, 투명성, 색채현상, 텍스처, 재료, 그리고 디테일 모두 건축의 완전한 체험에 참여한다. 시자의 건축을 만난 많은 사람들이 ‘침묵의 서정성’, ‘공간의 선명함’을 얘기한다. 건축에서의 서정성은 인간 본연의 원초적인 감성에 호소한다. 침묵과 서정이라는 체험적 어휘는 글이나 도면, 사진의 정보만으로 이해하기에 아쉬움이 있을 터다. 지금 우리는 속도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의 본성 또한 그렇게 빠르게 변해 왔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메시스 뮤지엄 앞에서 사람들이 ‘아’ 하고 멈춰서 둘러보는 순간을 종종 본다. 그것이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것’에 대한 놀라움은 아닐 것이다. 시자의 건축에서 우리는 잊고 있었던, 하지만 잃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우리 안의 그 무엇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시자의 건축이, 좋은 건축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 김준성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 대한 부분은 ‘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홍지웅 지음, 미메시스)에서 발췌해 수정.
  • ‘反백신 단체’까지 가세한 美 봉쇄 해제 시위

    ‘反백신 단체’까지 가세한 美 봉쇄 해제 시위

    미국에서 코로나19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극단적으로 백신접종 자체를 꺼리는 ‘반(反)백신 운동 단체’가 가세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있었던 봉쇄 완화 요구 시위의 배후에 백신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는 ‘프리덤 에인절스’가 있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백신 반대 단체 회원은 이곳뿐 아니라 뉴욕과 텍사스 등지의 시위에도 참여했다. 보수진영은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권리를, 반백신 운동은 예방접종 여부를 선택할 권리를 주장하지만 둘 다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간 봉쇄 완화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나 보수주의를 주창하는 ‘티파티’ 단체 등이 주도했다. 하지만 현대의학을 불신하는 단체가 시위에 가세하자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과학적 이해에 자칫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살균제 인체 주입’을 코로나19 치료법처럼 발언한 이후 엄청난 혼란이 발생했던 것처럼 ‘안티 백신’ 운동이 또 다른 ‘코로나 인포데믹’(잘못된 정보)을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홍역이 확산한 이유 중 하나로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불신으로 접종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백신 행동을 연구한 루팔리 리마예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이들은 어떤 과학이 올바른지 자신들이 결정할 수 있다고 믿고, 자녀들의 접종 여부도 판단한다”면서 “향후 이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 방해한다면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김정은 사망설’ 허위정보 양산한 태영호·지성호 당선자

    건강이상설·사망설이 난무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하며 나타났다. 지난 2일 조선중앙방송은 1일 노동절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미국 CNN 방송에서 시작된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북한 최고지도자 사망설이 오보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7년에도 ‘김일성 피살설’이 있었다. 당시와 다른 점은 해당 오보는 3일 만에 끝났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오랫동안 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전형적인 ‘인포데믹’의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대북 소식통’을 자처하는 탈북민의 주장이 북한 관련 정보에 어두운 외신들에 의해 ‘신빙성 있는 사실’로 둔갑했다가 다시 보수매체가 재인용하는 확대재생산의 악순환이 이번에도 재현됐다. 허위조작정보의 중심에는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제21대 국회 당선자가 있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태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밝혔고 지 당선자는 한술 더 떠 “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김정은 사망설이 불식된 뒤에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던 것일까’(태 당선자)·‘속단 말고 좀더 지켜보자’(지 당선자)는 식의 반응으로 일관했다. 두 당선자는 잘못된 정보로 혼란과 혼선을 가중시킨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복귀한 직후 북한군이 어제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져다. 이는 남북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정부는 북한에 대한 엄중한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받아 내야 한다.
  • 日 여자농구 러브콜 다시 받은 ‘한국 1호’ 여성 감독

    日 여자농구 러브콜 다시 받은 ‘한국 1호’ 여성 감독

    李감독 시절 이후 우승 못한 명문팀 “우선 베스트4에 들어가는 게 목표…日 생활 유종의 미 거두면 큰 영광”한국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여성 사령탑이었던 이옥자(68) 전 구리 KDB생명(현 부산 BNK) 감독이 15년 만에 일본여자농구(WJBL) 샹송화장품의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줄 알았던, 고희(古稀)를 목전에 둔 그를 코트가 다시 불러낸 까닭은 무엇일까. 샹송화장품은 지난 2일 이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9~20시즌 전체 12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친 샹송화장품은 지난달 계약이 종료된 정해일 감독의 후임을 물색해 왔다. 샹송화장품은 전일본선수권 10회 우승, WJBL(전신 W리그 포함) 16회 우승을 자랑하는 일본 여자농구의 전통 명문이지만 이 감독 시절인 2004~05시즌, 2005~06시즌 2시즌 연속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가 없다. 따라서 이 감독의 재선임은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 재현에 대한 열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 감독 본인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사(人事)였음을 토로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놀랐다”며 “하지만 일본에서의 생활이 샹송에서부터 시작됐다. 샹송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력이 열세이지만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 우선 베스트4에 들어가고 싶다”며 15년 전 못지않은 열정을 분출했다. 이 감독은 197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가드였다. 숭의여고와 상업은행, 샹송화장품 등에서 뛰었으며 국가대표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땄다. 샹송화장품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약하다 1979년 유니폼을 벗은 뒤 신용보증기금 코치, 숭의여고 감독, 용인대 감독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2001년부터 3년간 후지쓰 사령탑에 선임돼 WJBL 1부 리그 최초의 여성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은 이후 샹송화장품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당시 하은주가 샹송화장품에서 뛰었다. 2006~07년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이 감독은 2012년 KDB생명 지휘봉을 잡았다. 1998년 출범한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첫 여성 감독이었다. 1982년 박신자 감독이 신용보증기금을 지휘했지만 실업팀이었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 만에 자진 사퇴하며 국내 첫 여성 농구 감독으로서 짧은 커리어를 남긴 이 감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WJBL 아이신을 지휘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① 동시에 뜬 헬기 38대 ② 한 방향으로 분 바람… 고성 산불 피해 확 줄었다

    ① 동시에 뜬 헬기 38대 ② 한 방향으로 분 바람… 고성 산불 피해 확 줄었다

    ③ 산림 피해 1267㏊ vs 85㏊ ‘14배 차’④ 화재현장 옆 저수지… 빠른 진화 한몫 ⑤ 軍·소방·민간인 등 5134명 ‘혼연일체’지난 1일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1년 전 고성·속초 산불과 지역, 원인 등에서 닮았지만 피해 규모는 대조된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쯤 발생해 축구장 120개 면적에 달하는 85헥타르(㏊)를 태우고 12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지난해 4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에서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도 1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두 산불 모두 ‘양간지풍’ 또는 ‘양강지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운 점이 유사하다. 소형 태풍급 강풍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면서 삽시간에 피해가 발생했다. 불씨 취급 부주의로 시작된 ‘인재’라는 점도 닮았다. 지역과 원인이 비슷한데도 피해 규모는 차이가 크다. 우선 지난해 산림 피해는 1267㏊로 올해(85㏊)보다 14배나 컸다. 민가 피해도 작년에는 584가구 1366명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주택 6채에 그쳤다. 대피 주민 규모 역시 작년엔 4085명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군 장병 1800여명을 포함해도 절반에 불과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의 피해가 현격히 적었던 것은 바람의 세기와 진화 작업의 신속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이번 산불 초기 바람은 초속 6m 안팎으로 불다가 점점 강해져 초속 16m 강풍으로 변했다. 지난해 4월 고성·속초 산불 때는 초속 25.8m(속초)와 28.7m(설악산)의 세기였다. 지난해 불이 났을 때는 바람의 방향이 계속 바뀌어 불씨가 사방으로 날아다녔으나 이번엔 주택이 없는 한쪽으로만 불어 민가 피해가 적었다. 또 전국에서 진화 헬기 38대가 동시에 나선 덕분에 2시간 30여분 만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산불 발생 장소가 한 곳에 국한돼 진화 집중력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고성·속초뿐 아니라 인제·강릉·동해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진화력이 분산됐던 지난해 산불과 대조된다. 산불 현장 바로 옆에 저수지가 있어 물을 끌어다 쓰기도 좋았다. 소방당국도 전국 소방력을 신속히 동원하며 광범위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번 산불 진화에는 군부대·소방·전문진화대·공중진화대·공무원·국립공원·의용소방대·경찰 등 5134명이 투입됐다. 장비는 헬기 39대(지위헬기 1대 포함), 소방차 진화차 등 차량 482대, 등짐펌프 등 개인 장비 5144대가 동원됐다. 지난해 4월 산불 땐 진화 작업에 총 1만 7721명의 인력과 헬기 57대, 소방차·진화차 등 차량 289대 등이 투입됐다.군의 헌신도 빛났다. 22사단 부대 지휘관들은 훈련병 등을 포함한 군 장병 1800여명을 완전 군장으로 대피시킨 후 탄약고 주변에 끝까지 남아 50m 근처까지 접근한 불길을 군 소방차 32대와 민간 소방차 10대로 차단했다. 이 밖에 이번 산불은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늦게 발생해 물이 오른 초목류에 쉽게 불이 붙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승이여 다시 한 번’ 이옥자 감독, 고희 앞두고 日샹송과 15년 만의 재회

    ’우승이여 다시 한 번’ 이옥자 감독, 고희 앞두고 日샹송과 15년 만의 재회

    2000년대 중반 샹송 지휘하며 일본 여자농구 2시즌 연속 우승이 감독 떠난 이후 리그 우승 경험못한 샹송 이 감독에 ‘러브콜’일본 여성 1부리그에 이어 한국 여자프로농구 첫 女감독 기록한국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여성 사령탑이었던 이옥자(68) 전 구리 KDB생명(현 부산 BNK) 감독이 15년 만에 일본여자농구(WJBL) 샹송화장품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샹송화장품은 2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9~20시즌 전체 12개 팀 가운데 6위에 그친 샹송화장품은 지난달 계약이 종료된 정해일 감독의 후임을 물색해 왔다. 샹송화장품은 전일본선수권 10회 우승, WJBL(전신 W리그 포함) 16회 우승을 자랑하는 일본 여자농구의 전통 명문이지만 이 감독 시절인 2004~05시즌, 2005~06시즌 연속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가 없다. 이 감독의 선임은 영광 재현에 대한 열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놀랐다”면서 “하지만 일본에서의 생활이 샹송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샹송애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면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이 열세이지만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 우선 베스트4에 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197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가드였다. 숭의여고와 상업은행, 샹송화장품 등에서 뛰었으며 국가대표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땄다. 샹송화장품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약하다 1979년 유니폼을 벗은 뒤 신용보증기금 코치, 숭의여고 감독, 용인대 감독을 거쳐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2001년부터 3년간 후지쓰 사령탑에 선임돼 WJBL 1부 리그 최초의 여성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은 이후 샹송화장품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당시 하은주가 샹송화장품에서 뛰었다. 2006~07년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이 감독은 2012년 KDB생명 지휘봉을 잡았다. 1998년 출범한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첫 여성 감독이었다. 1982년 박신자 감독이 신용보증기금을 지휘했지만 실업팀이었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 만에 자진 사퇴하며 국내 첫 여성 농구 감독으로서 짧은 커리어를 남긴 이 감독은 2014~16년 WJBL 아이신을 지휘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

    10개팀 가운데 5개가 1부 전력 ·· 어느해보다 우열 점치기 힘든 춘추전국 예고 올해는 누가 ‘저승사자’가 될까.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올 시즌 K리그2 판세는 예단하기 어렵다. 승강제가 기틀을 잡으면서 1부·2부리그 간 벽도 얇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10개팀 가운데 절반이 한때 K리그1에 몸담았던, 그것도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보냈던 팀들이 뛰어들었다. 기존의 경남FC와 대전 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가세했다. K리그1에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에 황선홍(대전), 설기현(경남)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비롯해 U-20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고 첫 성인팀 데뷔를 앞둔 정정용(서울 이랜드) 등 스타급 감독들이 가세하면서 더 활발한 지략 대결에다 치열한 자존심 싸움도 예상된다.1부 승격은 K리그2 각 팀의 지상과제다. 오는 11월 17일 정규리그 27라운드를 1위로 마쳐 K리그1 ‘직행 티켓’을 차지해야 한다. 비록 돌아가는 길이지만 4위까지 노크하는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해 두 장 가운데 하나 남은 티켓을 노리는 방법도 있다. 1위가 돼 1부 꼴찌팀 대신 한 자리를 차지하든, PO를 통해 두 번째 꼴찌를 끌어내리든 ‘저승사자’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개막일인 9일 제주-안양의 ‘매치업’부터 흥미진진하다. 이름만 바꿨을 뿐 프로 원년인 1983년부터 K리그와 함께 했던 제주는 지난해 최하위 추락 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1~3위)을 다투던 강팀이었다. 자존심이 망가진 제주는 광주FC, 성남FC를 승격시켰던 경험이 있는 ‘전문가’ 남기일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베테랑’ 정조국을 비롯해 주민규, 박원재 등을 대거 수혈해 1부에도 뒤지지 않는 스쿼드를 갖췄다.“이랜드는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는 부임 첫 마디를 남겼던 정정용 감독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2-1승을 거두고 “세 차례의 겨울 전지훈련를 잘 수행한 결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U-20 대표팀을 뒤에서 밀었던 인창수 코치, 안재현 전력분석관 등과 전력을 새로 구축한 이랜드의 새 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찰,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 2차 정밀수색…‘유해 수습’ 주력

    경찰,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 2차 정밀수색…‘유해 수습’ 주력

    사망자가 38명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아직 수습되지 않은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해 3일 경찰이 2차 정밀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5명을 투입해 정밀수색하고 있다. 과학수사요원들은 호미와 삽, 채 등을 이용해 현장에 남은 재를 걷어내고 걸러내는 방식으로 유해와 유류품을 찾아낼 예정이다. 2차 정밀수색에서는 전날 이뤄진 1차 수색에서 충분히 수색하지 못한 지하 1층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7시간에 걸쳐 진행된 1차 수색을 통해 유해 일부 2점과 휴대전화 1점을 수거한 바 있다. 수거된 유해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분석 등으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수색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감식과는 별개의 작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화재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수색의 초점을 유해를 찾는 것”이라며 “추가 감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쯤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난 불로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코로나 극복 희망릴레이

    이항진 여주시장 코로나 극복 희망릴레이

    이항진 여주시장이 코로나 19극복을 위한 희망캠페인 릴레이를 통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여러 가지 불편을 감내하는 전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일 여주시청에 따르면 이 시장은 ‘여주시민이 응원합니다. 시련과 혁신의 대한민국! 코로나는 코리아가 이깁니다. 함께 하는 가족 대한민국 만세’라고 직접 쓴 문구를 들고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에게 지명된 이항진 시장은 “코로나19에 맞서 뛰어난 대처 능력으로 전 세계의 귀감이 된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희망릴레이는 코로나19사태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방역 당국 관계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처음 시작했으며 지명된 사람이 다시 3명을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SNS국민캠페인이다. 이 시장은 이날 응원메시지를 전한 후 허필홍 홍천군수,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고광만 여주새마을회장 등 3명을 지목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양에 이문열 문학관 들어선다…내년까지 25억원 들여 준공

    영양에 이문열 문학관 들어선다…내년까지 25억원 들여 준공

    문향(文鄕)의 고장 경북 영양에 ‘이문열 문학관’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이문열(72) 작가의 고향인 석보면에 있는 장계향 예절관 등을 리모델링해 문학관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이 작가의 개인 공간인 ‘광산문우’와 인접한 장계향 예절관, 유물전시관, 다용도실을 재단장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작가와 협의를 끝냈으며 이달 중 설계와 시공을 일괄 발주하고 내년 3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작가의 도서와 친필 원고 등을 전시하는 문학전시관,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등을 보여주는 영상실 등을 만들고 집필실을 재현할 예정이다. 광산문우 옆 서고는 2만여권의 책 등을 갖춘 도서관을 만든다. 도와 영양군은 우리나라 첫 한글 조리 백과인 음식디미방을 집필한 장계향 선생 관련 사업으로 만든 예절관 등이 활용도가 떨어지자 문학관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문학관 조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며 “개관 후 운영은 영양군에서 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은 2014년 6월 진보면 진안리 일대 부지 2만 4771㎡에 총 사업비 75억원을 건립한 객주문학관을 개관했다. 객주문학관은 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청송이 낳은 대표적 작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소재로 지어졌다. 문학관은 4640㎡ 규모의 3층 건물로 소설 ‘객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객주전시관을 비롯해 소설도서관과 기획전시실, 영상교육실, 창작스튜디오, 작가집필실, 연수시설, 카페, 창작관, 다용도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엄태준 이천시장 ‘화재현장 이탈’ 보도에 “사실무근” 반박

    엄태준 이천시장 ‘화재현장 이탈’ 보도에 “사실무근” 반박

    엄태준 이천시장은 물류창고 화재 참사 당일 현장을 이탈했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엄 시장은 사고 현장 앞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처음 사고 발생을 보고받은 이후 누구보다 빠르게 도착, 사고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밝히고 시간대별 동선과 현장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엄 시장은 또 “유가족분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사고 당일 시장은 화재 현장 중심으로, 부시장은 유가족을 중심으로 업무를 이원화해 사고수습에 나섰다”고 유가족을 사고 다음 날 만난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22만 시민의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 입장에서 온 시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사고를 최우선으로 수습해야 하는 현 상황임에도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에 얽혀 현 사태수습이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상황으로 변질하는 듯 하다”고 비난했다. 또 사건 당일 자신의 부인도 의용소방대원들과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한 뒤 이튿날 새벽2시에 귀가했다며 악의적 편집으로 사고수습을 지휘한 자신의 행적을 폄하한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이날 한 일간지는 “물류창고 화재 당일인 지난달 29일 현장 대응과 수습을 총괄해야 할 엄 시장이 현장에서 보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엄 시장은 하루가 지난 30일 현장에서 희생자 유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시장 “새벽 2시까지 화재현장…왜곡 보도 유감”

    이천시장 “새벽 2시까지 화재현장…왜곡 보도 유감”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이 물류창고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자신의 행적을 비판한 기사를 두고 “사실을 왜곡한 악의적 보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한 일간지는 이천시장이 사고 발생 다음날에나 돼서 현장을 찾았고 피곤해 잠을 자러 갔다고 보도했다. 엄태준 시장은 1일 물류창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발생 보고를 듣자마자 이곳에 달려와 새벽 2시까지 현장을 진두지휘했다”며 시간대별 현장 대응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엄 시장은 “이 기사를 읽은 국민들은 ‘이천시장이 현장을 지키지 않고 사적인 시간을 보낸 것’으로 오해한다. 특히 유가족들이 이 기사를 읽으면 어떻겠느냐. 얼마나 화가 나겠는가. 망자를 잃은 슬픔에다 이천시장에 대한 분노까지 더해지면 이거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 시장은 “유가족분들의 마음 헤아리려고 노력하고 공감하려는데 어떻게 이렇게 악의적으로 (보도)할 수 있는가. 언론은 국민들에 사실 왜곡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이천화재현장 2차 감식

    [포토]이천화재현장 2차 감식

    1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등 정부 합동감식반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5.1 연합뉴스
  • 부천시, 미화원 척추질환 위험 100ℓ 봉투 대신 75ℓ 새로 제작 보급키로

    부천시, 미화원 척추질환 위험 100ℓ 봉투 대신 75ℓ 새로 제작 보급키로

    경기 부천시가 쓰레기 종량제 일반용 봉투를 모두 흰색으로 교체하고 100ℓ 대신 75ℓ 봉투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1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243회 임시회에서 ‘부천시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했다. 이날 청소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는 100ℓ 쓰레기종량제봉투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재고가 소진되면 추가로 제작하지 않도록 주문했다. 결과 이 조례안이 통과돼 일반용 봉투를 모두 흰색으로 변경하고 75ℓ 봉투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시의회 정재현(부천동 출신) 행복위원장은 “노동자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반영된 조례라고 생각돼서 고맙다”며, “험한 일을 하는 우리 미화원(시민)을 생각하는 애틋함이 보이는 조례라서 특별히 애정이 간다”고 밝혔다. 김환석(소사본동 출신) 시의원은 “시민들도 사용이 편리하고 환경미화원들에게도 부상위험이 줄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진아(심곡동 출신) 시의원은 “75ℓ 봉투를 만들었다고 해도 100ℓ 봉투가 계속 판매된다면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며 “환경미화원들도 우리 시민이므로 모두 안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부천시의 일반용 쓰레기봉투 판매량은 1000만장, 75억원이며, 이 중 100ℓ봉투는 100만장(10.6%), 29억(38.8%)여원에 이른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재해 1822명 중 어깨와 허리의 부상이 15%(274명)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100ℓ짜리 쓰레기봉투에 담을 수 있는 무게는 25㎏이지만, 실제 눌러 담는 경우 30~40㎏에 육박해 근골격계와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 등 환경미화원의 건강을 위협해왔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의정부와 고양·성남시가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 및 판매 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 우종선 자원순환과장은 “100ℓ 종량제 봉투의 재고가 소진되면 가급적 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국이주인권단체 “차별없는 세상… 부천시 외국인주민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환영”

    전국이주인권단체 “차별없는 세상… 부천시 외국인주민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환영”

    ‘국경없는친구들’ 등 전국이주인권단체는 30일 경기 부천시·부천시의회가 외국인주민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전국이주인권단체는 논평에서 “부천시와 부천시의회가 당초 ‘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으로 한정했던 지급대상을 이번에 결혼이민자·영주권자, ‘외국인 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확대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는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최근 미등록체류 외국인은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없다며 이의제기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전국이주인권단체는 “부천시의회가 지난 29일 ‘부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켜 재난기본소득 지급 범위를 넓히고 부천시는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며, “지자체 중 전국 최초의 시도이자 노력으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조례는 부천시 재난기본소득의 목적을 ‘부천시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 생활안정과 사회적 기본권 보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최근 시의회 27명 의원들이 이 조례안을 발의하자 ‘외국인 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사람’을 추가 포함했다. 이에 부천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관련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영주권자와 결혼이민자·외국국적동포·이주노동자 등 부천시 등록외국인 4만 3217명이 재난기본소득 혜택을 받게 됐다. 총 21억 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국이주인권단체는 “코로나19 재난으로 외국인주민은 마스크를 공급받기 어렵고, 재난기본소득 지급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심하다”면서, “산업역군으로 일해 왔지만 경기 침체로 일터에서 가장 먼저 밀려나는 상황이다. 이때 부천시가 외국인주민 대다수를 지원하는 첫 사례를 만든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배제된 외국인들이 있는데, 외국인 유학생과 미등록 이주민들”이라며 “이들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이 필요하니 부천시는 모든 구성원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해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도록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정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연대팀장은 “부천시뿐 아니라 타 지자체와 정부도 외국인주민 모두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재난위기에 누구를 배제하지 말고 보편적 정책을 추진해 소외된 이가 없도록 주변을 살피는 사회적 연대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아들,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날벼락”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아들,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날벼락”

    “점심 전 동생과 통화 후 이런 일이” 통곡 일각 “78명 사고 아닐 수도” 확인에 애로 병원 관계자 “육안 식별 안 돼… 기다려야”“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찾은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거나 연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람이 많고 시커먼 연기에 심하게 그을린 탓에 신원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규모가 큰 폭발 사고여서 모든 시신을 수습하고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유전자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천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한 60대 남성은 “동생이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딱 1주일만 일하기로 했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꼭 살아 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잘못됐을까봐 불안하다”며 가슴을 쳤다. 한 60대 여성은 “우리 아들은 결혼한 지 1년도 안 됐다. 잠시 아르바이트로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빨리 내 아들을 찾아내라”며 복도에서 소리치다 실신했다. 이천병원에 마련된 유족대기소에는 마스크를 쓴 채 신원확인 결과를 기다리는 희생자 가족 10여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이천병원에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 12명이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20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전자 채취를 완료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유족들에게 안내했다. 남편을 찾는다는 한 30대 여성은 “내 남편은 내가 알아볼 수 있다. 제발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육안으로 식별은 불가능하다.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안타까워했다.이날 화재 현재 인근 체육관에도 유족 40~50명이 모여 앉아 가족의 생사를 기다렸다. 이천시는 이 체육관 내부에 피해 가족 휴게실을 꾸리고 유족들의 이동과 숙박, 식사 등 편의를 지원했다. 유족들은 이천시 관계자들을 붙잡고 가족의 생사 확인을 해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근로자수가 당국이 확인한 78명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기초 명단 확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곳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동생이 우레탄 작업을 한다. 오늘 점심 먹기 전에도 통화를 했다. 오늘까지만 일을 하고 다음달 부터는 내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다”면서 “재수씨와 어린 조카들이 같이 와 있는데 어느 병원으로 이송된지도 몰라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자들은 하늘공원 장례식장, 효자원, 송산장례식장, 가남베스트요양병원, 곤지암농협장례식장, 곤지암연세장례식장 등으로 보내졌다. 병원과 장례식장에는 화재 현장 노동자들을 고용했던 도급업체 관계자들이 근로계약서를 들고 분주하게 오가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소식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권금섭 이천시 부시장은 “유족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편을 동원해 지원하겠다”면서 “이후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합동분향소를 꾸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천 물류창고 화재, 왜 사망자 숫자 늘었나

    이천 물류창고 화재, 왜 사망자 숫자 늘었나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물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29일 화재 현장 건물배치도를 통해 오후 8시 30분 현재 확인된 사망자 38명 중 18명을 건물 2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불이 난 물류창고 건물은 연면적 1만여㎡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이다. 소방당국은 지상 2층에서 18명, 지상 1·3·4층과 지하 1·2층에서 각 4명의 희생자를 수습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근로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이뤄졌던 우레탄 작업이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은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는데, 이게 화원에 의해 폭발할 수 있다”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지상 2층에서도 화재 당시 우레탄 작업이 있었고, 이 때문에 다수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38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42분 진화작업을 완료한 뒤 인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수색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 외벽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연기가 발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2층 공사현장이어서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불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작업 중인 인부들이 화재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최초 발화지점이 지하 2층이었던 점, 스티로폼이 내장돼 있는 샌드위치 패널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연기흡입 등을 원인으로 내다봤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형태로 돼 있어 지하에서 발생한 불이 빠르게 퍼진 것도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레탄은 휘발유 타는거처럼 빨리 타는데다 검정연기가 분출돼 호흡곤란으로 많은 사망자를 낳은 것으로 관측된다. 소방당국은 소방 지휘차 등 장비 75대와 인력 260명이 현장에 투입해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나, 연기흡입으로 인한 중상자가 늘고 있어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사망자 모두 이천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연기흡입과 화상을 입은 중경상자들은 아주대병원과 바른병원, 참좋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각각 이송됐다. 피해규모가 커지자 정세균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화재현장을 찾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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