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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애 사임당, 대학강사-사임당 1인2역 ‘기대 폭발’ 한복자태 보니

    이영애 사임당, 대학강사-사임당 1인2역 ‘기대 폭발’ 한복자태 보니

    이영애 사임당, 대학강사-사임당 1인2역 ‘기대 폭발’ 한복 자태 보니.. ‘이영애 사임당’ 배우 이영애가 ‘사임당’ 출연을 확정했다. 25일 드라마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에 따르면 이영애는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출연을 확정했다. ‘사임당’은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작품으로 이영애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사임당’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임당 신 씨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임당’은 2016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이영애는 2004년 MBC 드라마 ‘대장금’ 이후로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것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임당’ 관계자는 “기획 단계부터 신사임당은 이영애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며 “이영애의 우아한 이미지가 사임당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을 준비 중이다. 제작사는 중국 동시 방영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영애 사임당, 대박”, “이영애 사임당, 그녀를 위한 작품인 듯”, “이영애 사임당, 대장금 넘을 듯”, “이영애 사임당, 완전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 강렬하게 돌아온 죽음에 대한 정의

    더 강렬하게 돌아온 죽음에 대한 정의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역작 ‘이미아직’(AlreadyNotYet)이 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연출돼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초연 때보다 시각 이미지를 더 강화해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는 경계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새롭게 꾸며졌다. ‘이미아직’은 전통 상례에서 상여를 장식하던 목각인형 ‘꼭두’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꼭두는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망자와 동행하면서 그의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역할을 한다. 작품은 재난 및 재해로 갑작스럽게 죽은 이들을 위해, 아무에게도 관심받지 못한 채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위해 고통의 제의를 펼치면서 죽음을 삶의 교집합으로 끌어안는 한국 전통사회의 묵묵한 힘을 보여준다. 특히 작품 속 ‘잔혹놀이’는 주목할 만하다. 귀신, 도깨비 등 미지의 존재들과 인간의 놀이를 통해 인간이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위계, 폭력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면서 분열되고 쪼개진 인간 사회의 통합을 모색한다. 안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죽음이 갖는 의미, 우리가 죽음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지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적 그로테스크의 진수인 도깨비 유머와 몽환적 세계를 그려 온 작가 주재환, 음악동인 ‘고물’과 함께 전통 음악의 새로운 차원을 실험하는 작곡가 이태원, 프랑스 정상급 조명디자이너 에릭 워츠 등 국내외의 유명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한다. 지난해 5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4차례의 지역 순회공연을 거치며 호평을 얻었다. 내년엔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다음달 24~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4만원. (02)3472-1421.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전자·LG·현대차·SK 등기임원 연봉 31일 공개

    삼성전자·LG·현대차·SK 등기임원 연봉 31일 공개

    삼성전자 LG 현대차 SK 삼성전자·LG·현대차·SK 등기임원 연봉 31일 공개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올해도 여전히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다. 수백 개 기업이 같은 날 몰아치기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데이’ 양상과 엇비슷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은 약속이나 한 듯 31일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2013년 11월 자본시장법 개정법률 시행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해 해당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보수는 급여, 상여, 미현실화된 주식매수권(스톡옵션)으로 나눠 적시해야 한다. 지난해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보고서 제출 기한 마지막 날인 3월 31일에야 연봉 내역을 공시했다. 올해도 딱 90일째인 31일에 대다수 기업의 보고서 제출이 몰린다. 주말을 앞두고 관심이 덜한 27일에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업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사업보고서를 낼 예정인 삼성전자의 경우 사내이사 4명의 연봉이 관심이다. 지난해에는 부품(DS)부문 권오현 부회장이 67억여원, IT모바일(IM)부문 신종균 사장이 62억여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이 50억여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37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은 전원 연봉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경영진만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는 480억원이지만, 전액 집행되지는 않기 때문에 올해도 100억원이 넘는 슈퍼연봉 수령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충격을 경험했지만, 이번에 공개될 연봉에는 실적이 좋았던 2011∼2013년의 성과가 반영된다. 이번에는 신종균 사장의 연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은 사임해 현대차, 현대건설 등에서만 보수를 받는다. 지난해 공개된 14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SK그룹도 31일에 연봉 공시를 하는데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이 빠진다. 지난해 301억여원으로 전체 1위였던 최 회장은 SK, SK이노베이션 등 4개사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이번에는 공개 대상에서 빠진다. LG그룹도 10개 계열사가 31일 보고서를 제출한다.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등기임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겨 27일 보고서를 제출할 여지도 있다. 작년에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연봉이 다른 계열사 임원들보다 먼저 공개됐다. GS, 한화, 효성, 코오롱, LS 등도 모두 31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그룹에 소속된 일부 계열사에서 먼저 보고서를 내면 해당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는 총수의 연봉이 공개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GS건설이 보고서를 먼저 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연봉이 GS건설과 GS로 나눠 공개됐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작년 초 한화, 한화케미칼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지만 작년 1월치와 2월 일부 보수는 사업보고서에 등재된다. 기업경영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1개 주요 그룹 소속 3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292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15억 4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CXO연구소 조사에서는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8억 2276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6121만원)의 약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목적 실용위성 발사 D-1] ‘전천후의 꿈’… 첫 적외선 관측위성 쏜다

    [다목적 실용위성 발사 D-1] ‘전천후의 꿈’… 첫 적외선 관측위성 쏜다

    “교신 준비 완료. 스탠바이!” 24일 오전 7시 8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위성종합관제실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소 4~5명의 개발자가 교대로 출근한다는 관제실에는 50여명의 개발자들이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일제히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26일 오전 3시 8분(현지시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우주로 향할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의 최종 리허설 현장을 찾았다. 개발자들은 러시아와의 시차를 고려해 새벽부터 리허설을 치르고 있었다. 발사 3시간 전에 이뤄질 지상 시스템 점검에서부터 스탠바이 사인, 남극·북극 지상국과의 교신 시뮬레이션, 위성에 명령어를 송수신하는 테스트까지 하루 반나절이 걸리는 리허설은 한치의 느슨함 없이 꼼꼼하게 진행됐다. 아리랑 3A호의 위성체계를 총괄하고 있는 임성빈 다목적실용위성3A호체계 팀장은 “지난해 6월부터 5번이나 진행된 리허설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 “위성을 날려보내고 나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다. 우주에 자식을 시집보내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직경2m, 높이 3.8m, 폭 6.3m, 1.1t 무게의 아리랑3A호는 국내 최초 적외선 관측 위성이다. 일반 광학 카메라는 날씨가 나쁘거나 밤에는 지상을 찍을 수 없는데, 적외선은 열을 감지해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야간에도 열섬 현상, 화산 활동, 공장 가동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리랑 3A호는 여기에 현재 우주를 돌고 있는 아리랑 3호보다 해상도(70㎝)가 향상된 55㎝급 고해상도 전자광학영상 관측 카메라를 더했다. 이는 아리랑 3A가 지상에 있는 가로·세로 55㎝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 팀장은 “아리랑3A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한국은 광학, 레이더, 적외선 등 세 가지 방식으로 한반도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면서 “광학과 적외선 카메라는 특징이 각각 달라 기계적인 설정을 새로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3A는 하루에 두 차례씩 한반도 상공을 지나 지상을 관측하게 된다. 우리가 이미 쏴 올린 아리랑2호와 아리랑 3호는 하루 한 차례 광학 영상을 수집하고 있고 광학과 레이더 관측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5호는 하루 두 차례 영상을 보내온다. 김현수 미래창조과학부 우주기술과 과장은 “아리랑 3A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국내 최고 해상도의 광학렌즈를 통해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재난, 국토·자원·환경 감시 등에 활용될 고품질 위성영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 3A가 보내온 영상은 상업적, 학문적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위성 영상 시장은 1992년 미국 정부가 고해상도 위성자료의 상용판매를 허가한 후 비약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2조 4500억원(약 13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아리랑3A의 영상은 기본적으로 항우연에서 받지만 판매는 대행할 업체를 모집 선발할 계획이다. 아리랑 3A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조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싣는다. 최종 성공 여부는 약 6시간이 지난 오후 1시 5분쯤 알 수 있는데, 이때 항우연은 대전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발사과정은 ‘위성분리→위성으로부터 첫 원격자료 수신→태양전지판 전개 성공 여부→위성체 분리 시점의 궤도 정보 획득→최종 운영기준 궤도 안착’ 등 5단계로 이뤄진다.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돼 고도 528㎞ 궤도에 진입하는 순간은 14분 53초 뒤. 아리랑 3A가 날개(태양전지판)를 펴고 자체 전력을 생산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발사 후 1시간 27분이다. 발사 장면은 공개되지 않는다.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은 군사 시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리랑 3A를 우주로 실어줄 드네프르 발사체는 일반적으로 야외에 설치 된 발사 패드에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하는 형태가 아닌 보호 덮개로 가려 지하에 수직으로 세워진다. 아리랑 3A는 발사까지 8년 7개월, 235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등 민간 기업도 참여했다. 아리랑 3A의 보증 수명은 4년인데 처음 설계된 수명보다 훨씬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 활동을 종료한 아리랑 1호는 보증 수명이 3년이었지만 8년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실패할 가능성도 있을까. 임 팀장은 “언제든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믿는다”면서 “실패는 의지랑 상관없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철저히 준비했으니 잘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우주산업이 크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을 믿고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특정분야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위성 본체 개발기술은 전 세계 8위에 랭크돼 있다.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13년이다. 위성탑재체 개발기술은 9위로 미국과 18년 차이가 난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미국과의 기술격차 5년), 일본(9년), 러시아(10년), 이스라엘(11년) 순으로 개발 수준이 높다. 대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텐트 태운 불꽃보다 치명적인 유독가스

    텐트 태운 불꽃보다 치명적인 유독가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A캠핑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망자 5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23일 오전 실시된 이모(37)씨 등 사망자 5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화재 초기 텐트 내 난방기기 등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등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씨의 둘째 아들(8)을 구조한 박홍(43)씨는 “처음 밖에서 봤을 때 불길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그래서 텐트를 열기 전에는 (일가족이) 살아 있을 줄 알았다”면서 “아이를 데리고 나오자마자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말해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했다. 경찰은 사망자 모두 기도에서 그을음이 많이 발견됐으며 유독가스 종류는 정밀검사 후 판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5명의 시신은 부검이 끝난 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안치됐다. 유족들은 이 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A캠핑장을 운영하는 펜션을 압수수색, 각종 신고서류와 건물·토지 계약서 등을 확보하고 다른 텐트에 설치된 난방용 전기패널 등을 수거했다. 경찰은 건축물 불법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해 불법이 드러나면 펜션 운영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또 강화군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해 감독 의무를 다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축법으로는 펜션 소유주와 운영자를 처벌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펜션은 건축법상 단독주택으로 분류돼 위치에 상관없이 230㎡ 미만이면 신고만으로 신축할 수 있다. A펜션의 대지는 1528㎡지만 건평은 99㎡다. 마당에 설치된 텐트는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시설이다. 게다가 펜션은 숙박시설로 분류되지 않아 재난·재해와 관련된 안전점검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경찰은 펜션 측이 설치한 시설물로 인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과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등 안전관리 불이행으로 미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기후변화 탓 싼샤댐 등 위기” 中 기상 당국의 이례적 경고

    기후변화로 중국의 싼샤(三峽)댐과 칭짱(靑藏)철도, 남수북조(南水北調) 등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중국 당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중국기상국 정궈광(鄭國光) 국장은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설에서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중국의 기온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연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23도씩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이상고온, 가뭄, 폭우, 태풍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21세기 들어 기상재해로 인한 중국의 직접 경제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해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특히 싼샤댐과 칭짱철도, 남수북조 등 국가 전략 사업이 기후변화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싼샤댐은 양쯔강 중상류의 3개 협곡을 잇는 세계 최대의 댐이고, 칭짱철도는 칭하이(靑海)성과 티베트를 잇는, 평균고도가 2500m에 이르는 철도다. 남수북조는 양쯔강의 물을 베이징으로 끌어 오는 대역사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위험사회 한국, 세월호 비극 다시 없게 집단성찰을”

    “위험사회 한국, 세월호 비극 다시 없게 집단성찰을”

    “위험 사회일수록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집단 성찰이 필요합니다.” 미국 학계에서 동아시아 전문가로 손꼽히는 존 리(56) UC버클리대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는 한국인의 위험 관련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교수는 “1980년대 한국의 산업재해 사망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지만 사람들은 그리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참사가 1970년대나 1980년대에 발생했다면 지금처럼 큰 파장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민주화를 달성한 선진 사회이기 때문에 ‘규제가 더 꼼꼼했다면’ ‘선장이 더 잘 훈련됐었다면’ ‘해경이 더 잘 구조했다면’ 같은 진지한 문제 제기와 토론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국 사회의 인식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모국을 떠나 일본과 하와이에서 성장한 리 교수는 1995년, 1998년, 2001년 발간한 ‘한국인 디아스포라(특정 민족이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 3부작 등 한국과 동아시아 연구에 천착해 왔다. 리 교수는 성균관대에서 열린 성대 사회과학연구원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의 기조 강연자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사회에서 집단 성찰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참사 1년이 다 돼 가는데 여전히 유가족이 광화문광장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가 했던 사과의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았고 보상 등 후속 대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미국보다 정부 영향력이 큰 나라임에도 적극 개입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세월호 참사로 대표되는 인재(人災)와 세대 갈등, 노인 빈곤, 암기식 교육, 학력 인플레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국민 인식과 현실의 괴리가 한국 사회의 심각한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산림청 “산림도로, 목재 생산비 절감 효과”

    잘 조성된 산림도로(임도)가 산림의 효율적 관리에 도움이 되고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일반 도로와 작업지 간 거리가 500m 이내인 곳에 임도가 있으면 임도가 조성되지 않은 곳보다 접근성이 2.5배 향상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접근성이 개선되면 목재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도 감소하는데 1㏊(1년 기준)당 연간 감소 비용이 낙엽송림은 5만 1000원, 소나무림과 참나무림은 4만 9000원, 잣나무림은 3만 6000원에 달했다. 이번 연구는 임도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에서의 산림 작업 비용 차이에 대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임도가 체계적으로 조성된 국유림 8곳(17만 434㏊)에서 이뤄졌다. 임도는 산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다. 그러나 재해 때 피해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와 산림 훼손, 1㎞에 2억원이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부담 등으로 적극적인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재 생산과 산림 관리를 위해 필요한 임도는 ㏊당 26m로 추산되나 현재 우리나라는 3m에 불과하고 그나마 국유림(7.1m)에 집중됐다. 산림청은 산림경영 기반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당 10m까지 임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장애 극복하는 기술 휴머니즘... ’사이버 레그’ 공개

    [와우! 과학] 장애 극복하는 기술 휴머니즘... ’사이버 레그’ 공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서 팔 다리를 잃어버리는 일은 개인의 비극인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와 같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로봇 의수와 로봇 의족은 이제 점차 실용화 단계를 넘보는 상태다. 팔은 체중을 지탱할 만큼 큰 힘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이 쉬워서 로봇 의수의 경우 이미 FDA의 승인을 받은 로봇 의수가 등장했다. 하지만 의족의 경우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정교하고 빠른 컨트롤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어려웠다. 물론 체중을 싣고 걷거나 뛰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큰 힘과 동력원이 필요한 것도 문제다. 유럽 연합은 2012년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사이버레그(Cyberlegs)라는 로봇 의족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 내 여러 대학 및 기관들이 연합한 이 연구 프로젝트는 다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로봇 의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사이버레그 연구팀은 현재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프로토타입은 현재 11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로봇 의족은 단순히 체중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걷거나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교한 센서 시스템을 탑재해 마치 진짜 다리처럼 신속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사이버레그를 착용한 사용자는 실제 다리처럼 유연하고 빠르게 걷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거리는 충분히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재 개발팀은 3시간 정도 착용하고 걸을 수 있는 로봇 의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제법 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사이버레그는 팔은 물론이고 다리를 잃은 사람에게도 장애를 극복하고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점차 기술이 발전한다면 지금보다 더 정교하고 강력한 로봇 다리가 등장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면 미국의 인기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초인적인 '600만불의 사나이'가 현실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로봇 의족이 현실로…사이버레그 공개

    [와우! 과학] 로봇 의족이 현실로…사이버레그 공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서 팔 다리를 잃어버리는 일은 개인의 비극인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와 같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로봇 의수와 로봇 의족은 이제 점차 실용화 단계를 넘보는 상태다. 팔은 체중을 지탱할 만큼 큰 힘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이 쉬워서 로봇 의수의 경우 이미 FDA의 승인을 받은 로봇 의수가 등장했다. 하지만 의족의 경우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정교하고 빠른 컨트롤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어려웠다. 물론 체중을 싣고 걷거나 뛰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큰 힘과 동력원이 필요한 것도 문제다. 유럽 연합은 2012년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사이버레그(Cyberlegs)라는 로봇 의족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 내 여러 대학 및 기관들이 연합한 이 연구 프로젝트는 다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로봇 의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사이버레그 연구팀은 현재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프로토타입은 현재 11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로봇 의족은 단순히 체중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걷거나 넘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교한 센서 시스템을 탑재해 마치 진짜 다리처럼 신속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사이버레그를 착용한 사용자는 실제 다리처럼 유연하고 빠르게 걷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거리는 충분히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재 개발팀은 3시간 정도 착용하고 걸을 수 있는 로봇 의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제법 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사이버레그는 팔은 물론이고 다리를 잃은 사람에게도 장애를 극복하고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점차 기술이 발전한다면 지금보다 더 정교하고 강력한 로봇 다리가 등장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통신서비스업계 ‘하청에 재하청’ 남용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통신서비스업계 ‘하청에 재하청’ 남용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통신·방송·케이블 등 통신서비스업에 뿌리내린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통신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직접고용 대신 설치·개통 업무 등을 협력업체(고객서비스센터)에 아웃소싱하면서 비롯됐다. 인건비 감축을 위해서였다. 협력업체들은 다시 소규모 업체에 재하청을 줬다. 노동자들은 대기업을 위해 일하지만 그들을 고용한 주체는 대부분 근로자 100명 이하의 중소업체들이다. 이른바 ‘다단계 하도급’이다. 19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SK브로드밴드는 90개, LG유플러스는 71개의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며 고객센터 2~3곳씩을 관리하는 중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자 입장에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고용불안이다. 협력업체가 폐업하거나 바뀔 경우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해고자가 된다.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원청인 대기업의 지시·감독을 받지만 직접고용 노동자에 비해 임금, 복지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가 지난해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20곳의 직원 242명, LG유플러스 협력업체 18곳의 직원 18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주 6.2일, 하루 8.7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계도 불안정해 인터넷이나 IPTV 등 설치 건당 수수료 방식으로 임금을 지급받는 노동자 비율이 38%(SK브로드밴드), 61%(LG유플러스)에 달했다. 퇴직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절반에 못 미쳤다. 평균 근속기간은 2~3년에 그쳤고 산업재해 처리가 되는 경우는 1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통신대기업들이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비스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이 업종의 노조 결성률이 낮다는 점을 악용했다”며 “고용안정이나 임금 조건 개선 등의 책임을 지지 않고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위탁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들이 노사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맺은)위탁계약 이외의 하도급은 협력업체가 정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닛산의 구원투수 ‘인피니티 Q70’ 시승기

    닛산의 구원투수 ‘인피니티 Q70’ 시승기

    지난해 인피티니는 한국 시장에서 ‘풍요 속 빈곤’을 느꼈다. 11개월간 2354대가 팔린 Q50 디젤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덕에 브랜드의 전년 대비 총판매량이 148%나 증가했지만 특정 모델에 대한 쏠림 현상은 피할 수 없었다. 심지어 Q50을 제외한 다른 모델 판매는 423대에 불과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된 차가 Q50의 맏형인 Q70이다.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한라산 성판암과 해안로 등을 거쳐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133㎞ 구간에서 Q70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먼저 디자인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외관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게 아깝지 않다. 치타가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외관은 “나 좀 달리거든” 하는 모양새다. 공기저항계수(Cd)가 동급 최저인 0.27이라는 점에서 단지 멋을 위한 디자인만은 아니라고 한다. 동양적 옻칠 기법으로 포인트를 준 실내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시승 코스는 가혹했다. 가파른 한라산 중턱 성판암까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에 거칠고 꼬불꼬불한 길들이 이어진다. 오전까지 내린 눈으로 노면은 얼어 있었고 삼다도라는 이름답게 바람은 사나웠다. 하지만 운전하는 내내 차 안은 바깥 사정과는 달리 평온했다. 거친 노면과 굴곡이 심한 도로에서 서스펜션이 제 역할을 해 주는 덕에 정숙하고 편안한 감을 유지했다. 살얼음처럼 얼어붙은 노면의 곡선 구간에서도 좌우 쏠림이 적어 속도를 높여도 불안감 없이 빠져나올 수 있게 했다. 닛산 측은 개량된 서스펜션에다 승차감을 위해 앞뒤 무게를 52대48의 비율로 맞춘 게 악조건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맏형의 진가는 직선 주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자 육중한 차체는 인피니티 특유의 엔진음을 내며 묵직하지만 민첩하게 달려 나갔다. 독일차 디젤과 비교하면 예상보다 초반 반응이 다소 더디고 실내 소음 역시 적지 않은 게 아쉬운 점이다. 시승한 3.0디젤 모델은 6기통 터보엔진에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38마력, 최대토크 56.1kg·m를 발휘한다. 국내 연비는 11.7km/ℓ로 가격은 6220만원이다. 제주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4회) 다단계 하도급의 늪, 대기업 하청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4회) 다단계 하도급의 늪, 대기업 하청

    “원청 지시대로 안 하면 수수료를 차감당하는데, 우리가 과연 개인사업자일까요?” 11년차 인터넷 및 IPTV 설치기사인 경상현(39)씨는 LG유플러스 로고가 박힌 작업복을 입고 고객을 만난다. 하지만 그는 LG유플러스 직원은 아니다. 경씨는 2013년부터 LG유플러스의 하청업체인 Q사와 개인도급 계약을 맺고 업무지시를 받는다. 법적으로는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라는 얘기다. 통신대기업-고객서비스센터(협력업체)-개통기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경씨가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2005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입대를 택한 경씨가 제대할 무렵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가 터졌다. 경씨는 “일을 고를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다”며 “백화점에 입점한 제화점 판매원으로 일할 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해 발이 퉁퉁 부었고, 전기설비 기사 일을 할 때는 밤새 일해도 월 급여가 120만원뿐이었다”고 회고했다. 20대 후반 결혼을 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헤맸다. ‘전과 비슷한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당시 인터넷 통신망업체 ‘두루넷’(SK브로드밴드 전신)의 설치기사였던 동생 제안에 솔깃했다. 경씨는 “그때만 해도 (설치기사는) 업무용 차량도 제공되고,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도 보장되는 정규직에 가까웠다”며 “기술 자체도 특별한 것이 아니어서 열심히 배우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첫 일자리는 인터넷 통신망업체 ‘파워콤’(LG유플러스 전신)의 하청 업체였다. 가가호호 경쟁적으로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리던 시절이었다. 수요가 워낙 많았고, ‘수수료’(한 건당 설치 기사가 받는 돈)도 지금(1만 7000원)의 두 배(평균 3만원)에 달했다. 물론 힘든 점도 있었다. LG가 인수하면서 설치기사들에게도 고객서비스(CS) 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경씨는 “엔지니어는 기술만 알면 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연륜 있는 기사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이때까지도 경씨는 어떤 계약서도 쓰지 않았다. “업계 용어로 ‘건 바이 건’이라고 하는데, 기본급이 아예 없이 일을 한 건 할 때마다 돈을 받았어요. 계약서를 쓰지 않은 것은 당시 관행이었죠. 왜 써야 하는지도 몰랐고요.” 2009년부터 2년여간 경씨는 KT, 씨앤앰, SK브로드밴드 등의 하청업체 가운데 조건이 나은 곳을 찾아 여러 차례 옮겨 다녔지만 근무 여건은 점점 열악해졌다. 건당 수수료는 계속 줄었다. 업무용 차량이나 4대보험도 어느 순간 지원되지 않았다. 그런 것을 모두 당연시했다. 산업재해 인정은 언감생심이었다. 전봇대 위에 올라가 일하다 떨어져 골절되거나 전기에 감전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도 회사는 기사들이 다치면 공무상 상해 처리를 했다. 돌고 돌아 2011년 경씨는 LG유플러스 하청업체인 Q사에 정착했다. 그는 2년 전 계약서를 쓰기 전까지만 해도 ‘도급’이 무슨 말인지 몰랐다. 단지 회사 형편이 어려워져 더이상 4대 보험을 내줄 수 없다는 말에 망연자실했을 뿐이다. 노동 여건은 근로자였던 때보다 훨씬 빡빡해졌다. 단체 교섭권 등 노동 3권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 설치기사들은 ‘소모품’이나 다름없었다. 원청은 설치기사들을 영업망으로 활용했다. 경씨는 “영업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옥과 다름 없었다”고 했다. 영업 교육도 받았다. ‘매월 인터넷 신규 설치 5건’이라는 영업 목표를 달성 못하면 어김없이 수수료에서 5만원을 차감당했다. 간혹 사정이 있어 일요일 당직 근무를 거부하면 보복식으로 며칠간 일감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본급이 없는 건당 수수료 체계이기에 휴일을 반납하고, 야근을 밥 먹듯 해도 월평균 수입은 250만~350만원 정도. 건강보험료, 연금, 자동차 기름값, 식대, 통신비 등 실비를 제하고 나면 4인가족을 부양하는 경씨가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월 150만~250만원 정도였다. 경씨는 “아등바등 일해도 토끼 같은 자식 둘과 아내를 부양하려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그러던 중 경씨는 우연히 통합진보당 사무실에 인터넷을 설치하러 갔다가 민주노총 서울본부 일반 노조를 알게 됐다. 이미 씨앤앰,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이 결성된 뒤였다. 희망연대노조 도움을 받아 경씨는 지난해 3월 노조를 설립했다. 지난 1년간 노조를 와해하려는 시도도 잇따랐다. 경씨는 “노조 활동 등으로 찍히고 나니 일감을 아예 안 주거나 수수료가 낮은 건만 줬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새 Q사의 노조 가입률은 90%가 됐다. Q사를 포함한 LG유플러스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여의도 트윈타워 앞에서 펼치는 농성투쟁은 19일로 182일째를 맞았다. 이들의 요구는 하나뿐이다. 원청인 LG유플러스가 직접교섭에 나서라는 것이다. 경씨 부모는 늘 두 아들 걱정에 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경기 구리 LG유플러스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동생도 노조 활동 중이기 때문. 경씨는 “늘 ‘너무 앞장서서 하지는 말라’는 부모님 말씀을 어겨 죄송스럽다”며 “마음 놓고 일만 할수 있는 봄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듬, 방치하면 심각…두피에 좋은 탈모샴푸 고르는게 관건

    비듬, 방치하면 심각…두피에 좋은 탈모샴푸 고르는게 관건

    탈모 환자의 연령대가 어려짐에 따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탈모에 좋은 샴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탈모샴푸 선택 시 본인의 두피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제품 선택으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두피가 쉽게 건조해지고 피지 분비가 활발치 않은 건성두피의 경우 각질과 비듬의 분비로 인해 두피의 황폐화로 인한 탈모가 생길 우려가 있다. 이 경우 계면활성제 성분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 할 필요가 있으며, 샴푸 마사지를 할때 두피를 긁는 행위를 삼가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피지 분비가 활발하며 비듬이 생기는 지루성 두피의 경우 세정력이 우선되면서 두피에 자극이 없는 천연 추출물 위주의 샴푸를 사용할 것이 권장된다. 가려움증이 지속되고 염증이 잦다면 외용제 처방 또는 유수분 발란스에 초점을 둔 두피 제품을 써주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정수리 탈모, M자 탈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에는 지성 두피의 비중이 높다. 뿐만 아니라, 평소 지성 두피로 유분감이 쉽게 느껴지는 경우라면 두피자극이 덜한 천연유래계면활성제 성분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두피에 통증이나 울긋불긋한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 두피 마사지나 충분한 수면을 통해 두피 혈행을 바르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타모 관계자는 “두피 자생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두피 최적의 산성도 PH4.5~6.5 사이인 PH5.5의 약산성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두피의 항상성을 회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며, “두피가 건강해지면 품고 있는 세포, 모낭, 모근이 건강해지면서 탈모 완화 효과는 물론, 두피와 모발 등에 복합적인 케어가 가능해진다”고 조언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탈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과 더불어 관련 제품들 역시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노타모5.5(http://www.notamo.co.kr)’는 두피 타입에 맞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탈모 체크 리스트’를 게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타모 관계자는 “꼭 탈모 샴푸가 아니더라도 천연 샴푸, 유기농 샴푸, 한방 샴푸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쓰는 것은 두피와 모발 관리의 기본”이라며, “제품력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세정력이 다소 떨어져 샴푸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천연샴푸의 구입을 피하고, 두피 타입에 맞추어 두피 자극을 줄여 근본적인 탈모 방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버거킹 ‘숯불 와퍼 향수’ 출시 예고

    日 버거킹 ‘숯불 와퍼 향수’ 출시 예고

    일본 버거킹이 숯불에 구운 ‘그릴드 와퍼’ 의 향을 담은 향수를 출시한다는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메트로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버거킹 본사 측은 오는 4월 1일 ‘와퍼 데이’를 맞아 일명 ‘플레임 그릴드’라는 향수를 한시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레임 그릴드 향수는 버거킹의 대표적인 메뉴인 와퍼의 향을 담은 것으로, 가격은 5000엔(약 4만 7000원)으로 알려졌다. 향수병 옆으로 불길이 솟아 있는 광고 사진으로 추측해 봤을 때, 햄버거 냄새 보다는 햄버거용 패티를 불에 구운 냄새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광고가 4월 1일 만우절을 겨냥한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은 상태지만, 영국 메트로는 “미국 버거킹은 2008년 실제 ‘플레임’이라는 이름의 향수를 출시, 뉴욕 등지에서 한정적으로 판매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향수 출시는 거짓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그릴드 와퍼 향수’가 출시될지 여부는 수 주를 기다려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패스트푸드 향’이 향수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 실제로 출시된 ‘플레임 향수’는 남성용으로, 와퍼 햄버거의 향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격은 3.99달러(약 4500원)에 불과했으며 일부 상점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당시 버거킹은 사진광고뿐만 아니라 영상 광고까지 제작해 홍보에 나섰으며, 이 광고는 버거킹의 트레이드마크인 왕관을 쓴 남자가 불길이 이글거리는 곳에 누운 뒤 해당 향수를 손에 들고 손짓을 하는 장면을 담아 화제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新 국토 기행] 광주 동구

    광주시 동구는 구도심이다. 옛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 충장로 일대의 중심상권이 한때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인시장, 남광주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도 활력을 잃었다. 그러나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와 예술의 거리 활성화, 충장축제 등 옛 도심 되살리기 정책이 뿌리를 내리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이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연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둥지를 튼 문화전당은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 문화복합시설로서도 손색이 없다. 아시아 문화의 모든 콘텐츠가 담기고 연중 창작활동이 이어진다.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된다. 운림동 일대는 무등산(해발 1187m) 주 진입로인 증심사지구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외지 탐방객이 크게 늘고 있다. 무등산은 광주 역사의 터전이자 그에 걸맞게 수많은 문화재와 유적을 품고 있다. 증심사와 문빈정사, 약사암, 의재미술관 등 사찰과 문화재가 즐비하다. 시인과 묵객들이 ‘수정병풍’이라 이름 붙인 정상의 서석대, 입석대(주상절리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남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차려지는 각종 요리와 맛깔스런 음식은 외지인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학동 남광주시장 일대 등 어디를 가거나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볼거리] 항쟁의 기억 위에 숨쉬는 예술 ●무등산 따라 흐르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 동구 운림동 증심사 입구를 거쳐 중머리재~장불재~규봉암~원효사 계곡을 지나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에 도달한다. 무등산 북동쪽 끝 지점으로 행정구역상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일대엔 시가문화 유적지가 즐비하다.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등 조선조 정자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풍류와 낭만을 엿볼 수 있다. 소쇄원은 우리나라 대표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 양산보(1503∼1557)가 스승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뜨자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 은둔하면서 지었다. 이후 김인후, 송순, 정철, 송시열, 기대승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드나들며 시를 짓고 교류하면서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이 됐다. 바로 아래쪽엔 송강 정철(1536~1593)의 ‘성산별곡’이 탄생한 식영정이 자리하고 ‘자미탄’(백일홍 개울)으로 불리는 광주호 상류 계곡 건너편엔 환벽당이 서 있다. 최근에 조성된 ‘무돌길’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10년 지도를 바탕으로 복원된 광주 동구~ 전남 화순~담양 등 무등산 자락을 에두르는 총 51㎞의 탐방로이다. 이 가운데 동구지역은 용추길~용연마을~제2수원지~ 교동~ 선교동정자~광주천길~옛 남광주역~푸른길~광주역에 이르는 10.8㎞ 구간이다. ●예술·창작의 복합문화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심 도시권에 들어오면 옛 전남도청이자 5·18 민주항쟁의 중심지였던 금남로 시작 지점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다. 오는 9월 개관한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처럼 예술과 창작을 한데 묶은 복합문화센터다. 문화전당은 7000여억원을 들여 13만 4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이 16만 1000여㎡,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전당에는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등이 배치됐다. 문화전당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시작됐으며, 이를 포함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오는 7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프레 오픈’ 행사를 위해 대형 공연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각종 공연·전시로 제2 전성기 맞은 ‘젊음의 거리’ 충장로 문화전당과 맞닿은 충장로는 옛 광주의 중심 상권이었다. 한때 백화점과 옷가게, 음식점, 술집 등이 밀집해 있고, 전국 패션을 선도했던 곳이었다. 충장로 1가의 전남체신청(우체국)은 우다방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였다. 그러나 2005년 전남도청 이전과 외곽 신도시 개발 탓에 쇠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동구는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2004년 충장축제를 창설했다. 이후 매년 10월 ‘추억과 향수’를 주제로 난장을 펼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도심 거리축제로 발돋움했다. 1970~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각종 공연·경연·전시·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된다. 이런 축제와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에 힘입어 젊은이들이 다시 몰려드는 거리로 변했다. 지금 충장로 골목길은 평일에도 사람의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문화전당 개관은 충장로의 제2 전성기를 앞당기는 신호탄으로 점쳐진다. ●폐철길따라 조성된 숲 ‘푸른길’·이색 건축물 ‘광주 폴리’ ‘푸른길’은 광주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2000년 폐선된 경전선 도심 통과 구간을 폐선하고 나무를 심어 가꾼 도심 공원이자 산책로이다. 광주역~조선대~남구 진월동 8㎞ 구간이다. 2002년부터 광주시와 시민단체, 민간기업 등이 폐 철길따라 3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숲길이 조성됐다. 동구 계림·산수동 구간은 일부 기찻길을 복원해 놨다. 푸른길을 따라 올망졸망한 옛 주택과 골목길을 돌아볼 수 있다. 동명동 구간엔 카페와 아트숍,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충장로 등 도심 곳곳에 설치된 ‘광주 폴리’ 건축물들도 이색 볼거리 중 하나다. 광주 폴리는 도심 재생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폴리는 2011년 11개, 2013년 8개 등 19개 작품이 설치됐다. 폴리는 도시를 상징하는 ‘Urban’과 장식용 건물을 뜻하는 ‘Folly’를 따 ‘어번 폴리(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건축물)’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구 시청사거리에 놓인 황금색 박스 구조물(The Open Box)이 있다. 문화전당 서쪽 벽면엔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쉬거나 소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랑방‘이란 폴리도 만날 수 있다. ●예술품 판매점·갤러리 등 갖춘 대인시장 ‘별장프로젝트’ 문화전당과 맞닿은 동구 궁동 광주동부경찰서~중앙로 300m 구간은 ‘예술의 거리’로 조성됐다.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갤러리와 화방, 표구점, 골동품점, 소극장, 고서점, 전통 찻집 등이 90여개 들어서 있다. 거리의 야외무대에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골동품, 미술품 등의 경매가 이뤄진다. 예술의 거리 끝자락에서 중앙로를 건너면 대인시장에 이른다. 최근 별장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매월 말 시장 상인들과 2008년부터 이곳에 둥지를 튼 예술인들이 펼치는 별난 장터이다. 예술품 판매점과 카페, 갤러리, 복합 문화 공간,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별장 프로젝트는 도심 전통 시장 축제로 자리잡았다. [먹거리] 남도의 손맛으로 버무린 참맛 ●아시아 음식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인 동구 광산동 구 시청사거리 일대가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로 떠오른다. 최근 외국 음식 전문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터키 케밥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자까야(일본식 주점)류 업소와 이탈리아 음식점, 인도 음식점 등 10여곳이 영업 중이다. 밤이면 젊은층이 몰려든다. 파히타, 브리토,타코,케사디야 등 멕시코 전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동구는 이곳 일대를 아시아 각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아시아음식 문화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세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요리전문가 교육 등을 추진한다. ●지산동 보리밥집 지산동 무등산관광호텔 아래쪽엔 보리밥집이 즐비하다. 요즘은 기호에 따라 나물류를 골라 먹는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보리밥과 풍성한 푸성귀는 봄철 입맛을 돋운다. 열무청과 돈나물, 도라지 무침, 고사리나물, 호박무침, 냉이나물, 달래무침 등 10여가지 나물류와 보리밥·참기름을 듬뿍 넣고 비빈다. 수십년 전부터 등산객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보리밥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파전과 도토리묵, 막걸리도 빠질 수 없는 메뉴이다. ●남광주시장 수산물 남광주역과 맞붙은 남광주시장 일대는 수산물 요리집이 즐비하다. 이곳은 경전선이 폐선된 2000년까지는 열차를 통해 전남 보성과 고흥의 득량만 일대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수산물의 집산지였다. 요즘도 꼬막, 바지락, 굴, 키조개를 비롯해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어류의 새벽장이 열린다. 시장 주변엔 자연스레 이런 수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점이 생겼다. 가을철엔 전어, 겨울철은 붕장어, 간재미 등이 주 메뉴이다. 요즘은 새조개와 꼬막 등 패류가 주종을 이룬다. 서대와 준치 등을 미나리 등 푸성귀와 버무려 새콤한 회무침으로 내놓는 음식점도 많다. 철 따라 바뀌는 생선과 조개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동구청과 문화전당 주변엔 고급 한정식도 산재해 있다. 갈치, 새고막, 낙지 등의 요리가 일품이다. ●증심사지구 닭요리집 증심사지구는 무등산 주요 등산로 입구이다. 연일 등산객으로 붐비는 만큼 음식점도 다양하다. 도토리묵, 파전, 동동주, 칼국수, 보리밥집도 많다. 증심사집단시설지구가 새롭게 조성되기 이전부터 닭백숙 요리집이 즐비했다. 일부 음식점은 닭고기를 이용한 코스요리도 개발해 내놓고 있다. 닭을 부위별로 튀기거나 삶아 채소와 함께 내놓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췄다. 전통 닭찜과 백숙을 내놓는 음식점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복수표준어와 독해

    [박문각 남부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복수표준어와 독해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7, 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에 대한 실전강좌 시리즈를 새롭게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주부터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공무원 국어시험의 경향은 크게 문법 분야와 독해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문법 분야의 문제는 원칙을 이해하고 이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예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나오며 독해 분야는 글을 제시하고 일치하는 정보를 파악하는 유형으로 출제된다. 문법과 독해 한 문제씩 유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문제)다음 중 ‘복수 표준어’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① 쌉싸름하다 - 쌉싸래하다 ② 초장초 - 작장초 ③ 개기다 - 개개다 ④ 허접쓰레기 - 허섭스레기 (해설)정답 ③ ① ‘쌉싸름하다’와 ‘쌉싸래하다’는 ‘조금 쓴 맛이 있는 듯하다’의 뜻을 가진 복수 표준어이다. ② ‘초장초’와 ‘작장초’는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복수 표준어이다. ④ ‘허접쓰레기’와 ‘허섭스레기’는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이라는 뜻으로 복수 표준어다. 최근 표준어로 인정한 항목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같은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어서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와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개기다’와 ‘개개다’는 두 번째에 해당하는 단어로 현재 표준어로 규정된 말과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이를 인정해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개기다’는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는 뜻이고 ‘개개다’는 ‘자꾸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면서 표면이 닳거나 해어지거나 벗어지거나 하다/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의 뜻을 가진 어휘이므로 이 두 어휘는 별도의 표준어로 사전에 등재됐다. (문제)다음 글의 내용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정치적 이념과 마찬가지로 종교적 신념도 시대와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인간을 능멸하고 사회와 문화를 파괴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인간의 행복과 평화를 추구하는 종교적 신념이 용서와 포용보다는 증오와 적대, 살육과 파괴에 악용되고 있는 것은 인류의 영원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에 들어선 오늘에도 세계 도처에서 종교적 신념으로 인한 분쟁이 산재해 있고 매일같이 인명 살상이 자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이성은 문명의 발전과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는지도 모른다. 수천년 전이나 오늘이나 인간은 여전히 몽매하고 배타적이며 독선적이라는 점에서 한 치도 진보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프가니스탄의 회교 근본주의 집권 정부가 세계 최대의 바미안 마애석불을 포함한 수많은 불교문화 유적을 모조리 파괴하겠다고 나서 온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 정부와 문화계, 유수의 박물관들이 다투어 만류에 나서고 있지만 이 끔찍한 파괴가 저지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① 정치적 이념은 종종 인류에 재앙을 안겨 주었다. ② 인간의 이성이 늘 옹호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③ 종교적 신념으로 인한 분쟁은 드문 일이 아니다. ④ 이성의 신장이 문명의 발달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해설)정답 ② ① 첫 번째 단락에 ‘정치적 이념은 사회와 문화를 파괴하는 데 기여해 왔다’고 말한 부분에서 알 수 있다. ③ 두 번째 단락 첫 문장에 ‘종교적 신념으로 인한 분쟁이 산재해 있’다고 했다. ④ 두 번째 단락에 ‘인간의 이성은 문명의 발전과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두 번째 단락에서 ‘인간의 이성은 문명의 발전과는 별로 상관관계가 없는지도 모른다’고 했을 뿐 인간의 이성에 대해 옹호하느냐의 문제를 말한 것은 아니다. 정채영 박문각남부고시학원 강사
  • [기획] ‘일본판 랩터’ F-3 독자개발...미래 독도 위협?

    [기획] ‘일본판 랩터’ F-3 독자개발...미래 독도 위협?

    ▲2028년 목표...동북아 전략 환경 바꾸나 최근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위한 체계 개발자 공개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면서 KFX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현해탄 넘어 일본에서도 최신형 전투기 개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일본 현지 산케이(産經) 신문은 17일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방위성이 이른바 F-3로 명명된 최첨단 전투기 독자개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을 통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방위성이 목표로 하고 있는 F-3 전투기의 성능은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Raptor)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이 전투기가 계획된 성능대로 등장할 경우 동북아시아 전략 환경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가공할 수준의 무기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에서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일본이 스텔스 성능을 가진 5세대 전투기 개발을 시작한 것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은 1970년 말 제트 훈련기를 베이스로 F-1 지원전투기를 개발해 실전에 배치한 바 있으며, 1980년대 말 차세대 지원전투기(FS-X)라는 명칭으로 신형 전투기 개발 사업을 시작해 1990년대 말부터 F-2 전투기를 배치한 바 있었다. 방위성은 F-2 전투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때 이미 후속 전투기 개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로 미국의 F-22 전투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ATF(Advanced Tactical Fighter)라는 사업명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었고, 자신들이 가진 모든 기술 역량을 쏟아 부어 인류 역사상 최강의 전투기라 불리는 F-22 랩터를 개발해 냈는데, 일본은 이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F-22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협상용 카드로 시작된 스텔스 전투기 개발 F-22는 그 이전 세대 전투기인 F-15, F-16, F/A-18 등과의 모의 공중전에서 144대 0의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로 가공할 위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미국은 이 전투기의 해외 수출을 철저하게 금지시켰고, 일본은 “돈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으니 제발 팔아달라”며 1990년대부터 미 국방성과 의회에 전방위적인 로비를 펼쳤다. 사실, 일본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전투기를 개발해서 자신들이 정말 사용하기 위함이 아닌, F-22 도입을 위한 협상용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F-22 전투기를 팔지 않으면 앞으로 일본은 전투기를 자체 개발해 조달할 것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전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자체 전투기를 개발할 경우 미국은 주요 전투기 구매 고객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수출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를 두게 될 것이라는 일종의 압박 전술이었다. 이러한 목적으로 일본은 선진기술실증기(ATD-X : 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or-X)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 공군이 2005년부터 F-22를 배치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숨겨 왔던 ATD-X 모형을 외부에 공개하고 프랑스 연구시설에 가져가 스텔스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는 한편, 미 의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필사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으나, 미 의회는 또 다시 F-22 수출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방위성은 분을 삭이면서 F-22에 필적하는 자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일본 국내 업체들의 기술 성숙도가 5세대 전투기를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5세대 전투기 개발을 시작했다. ▲아시아 최강의 전투기 등장할까? 일본은 오는 6월부터 F-3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 성격이 짙은 ATD-X 시험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관련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은 ATD-X지만, 일본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F-3 전투기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 연구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전투기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레이더 분야에서는 1990년대부터 F-2 전투기에 탑재하기 위한 J/APG-1 레이더를 개발한 바 있는데, 이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다소 짧은 대신 동급의 미제 레이더보다 동시 탐지 능력과 정밀도 면에서 대단히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계적 신뢰성도 매우 우수해서 미국이 관련 기술 자료를 넘길 것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F-3 전투기에서는 이 레이더를 더욱 개량한 J/APG-2 레이더의 개량형과 이른바 ‘스마트 스킨(Smart Skin)'이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조달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J/APG-2 레이더는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에 탑재된 AN/APG-79 레이더보다 탐지거리가 더 길며, 동시 탐지능력과 정밀도, 기계적 신뢰성 역시 동급 미제 전투기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F-3 전투기에는 이 레이더보다 더 진일보한 기술이 적용된 개량형 레이더가 탑재된다. 일본은 여기에 더해 스마트 스킨(Smart Skin) 기술까지 F-3 전투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항공자위대가 이미 C-1 수송기 등에 부착해 테스트하고 있는 스마트 스킨은 말 그대로 전투기의 기체 표면 자체가 레이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전투기는 조종석 앞부분의 뾰족한 레이돔에 레이더가 탑재되어 전방만 탐지할 수 있는데, 이 스마트 스킨을 탑재한 전투기는 360도 전 방향에 대해 탐지가 가능해 사각(死角)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적의 기습 공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탐지는 물론 전자전 수행까지 가능한 고성능 레이더와 스마트 스킨 기술을 적용하고, 다양한 탐지 수단으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융합 / 분석해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통합전자장비를 F-3 전투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텔스 성능 역시 대단히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2005년 프랑스 장비청의 연구시설에서 실시한 기술실증기 스텔스 성능 테스트에서 실제 크기 전투기의 1/5 크기의 기체를 레이더 반사 면적(RCS : Radar Cross Section)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한 바 있었다. 결과는 ‘곤충보다 다소 큰 수준’으로 측정됐다. 일반적인 전투기 레이더로는 탐지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23DMU(Digital Mock-up), 24DMU, 25DMU 등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냈고, 일본 국내에 새로 설치한 시험 설비에서 이들 형상의 레이더 반사 면적을 테스트하면서 F-3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 극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F-3 전투기는 전투기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기동성 역시 F-22는 물론 ‘공중 기동의 제왕’이라는 수호이 계열 전투기보다 우수할 것으로 평가된다. 고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는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컴퓨터가 기체를 제어하는 FBW(Fly-by-wire) 방식의 비행제어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일본은 여기서 더 나아가 디지털광섬유비행제어(Fly-by-light) 기술을 개발해 이미 P-1 해상초계기에서 기술 평가까지 마쳤다. ▲미래 독도 상공 최대위협 될 것 이 기술은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폭격기 B-2A 정도에나 구현되어 있는 최첨단 기술로 일본은 여기에 더해 F-22에 약간 못 미치는 추력과 성능을 가진 XF-9-IHI-10 엔진과 엔진 배기가스 배출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추력편향노즐(TVC : Thrust Vector Control)을 F-3 전투기에 탑재해 F-22를 능가하는 기동성을 구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F-22나 최신형 수호이 전투기에 필적하거나 일부 성능에서는 오히려 F-22를 능가하는 성능을 가진 F-3 전투기에는 사정거리 100km 이상의 AAM-4B 또는 유럽의 미티어(Meteor)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200km 밖에서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XASM-3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등 다양한 첨단 무장까지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조각정보들을 토대로 분석한 F-3의 예상 성능은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는 F-22와 비슷하다. 일본은 20년 가까이 공 들여온 F-22 도입 계획이 뜻대로 성사되지 못하자 F-22를 필적하는 전투기를 스스로 개발하기 위해 오랜 기간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자체 모델 개발을 준비해 왔다. 계획된 대로만 성능이 나온다면 이 전투기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 어떤 전투기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전투기로 군림할 것이다. F-22를 갖지 못한 설움에 개발을 시작한 ‘일본판 F-22' F-3가 과연 F-22를 뛰어 넘는 괴물로 탄생한다면 가장 긴장해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다. 미래 독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해군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는 F-35A와 4.5세대 수준의 KFX로 F-3에 대항해 독도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백령도 인터넷 속도 육지의 5배로

    KT가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백령도에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약 5배 빠른 1Gbps 수준의 기가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2019년까지 국내 모든 도서 지역에 이 같은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KT는 17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을 갖고 “KT가 최초로 개발한 1Gbps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은 상용화 속도가 약 574Mbps로 150Mbps 수준인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KT는 북한의 포격이나 재해 등으로 장비가 소실될 때를 대비해 백령도에 위성 광대역 LTE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고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내 주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ICT 서비스도 마련했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은 “광케이블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는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의 무선통신망이 필요하다”면서 “437개 도서 가운데 올해 중 166곳(38%)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2019년에는 모든 섬의 네트워크를 기가화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중서 자유자재 비행 ‘사이보그 풍뎅이’ 개발

    공중서 자유자재 비행 ‘사이보그 풍뎅이’ 개발

    최근 ‘사이보그 바퀴벌레’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사이보그 풍뎅이’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NTU) 공동 연구팀이 살아있는 풍뎅이를 자유자재로 원격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마하비즈 UC버클리 부교수는 풍뎅이 등에 멜 수 있는 무선통신 ‘백팩’을 개발해왔다. 그는 이를 통해 풍뎅이가 비행할 때의 구조를 해명하고 자유롭게 날게 하기 위한 센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인간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자연재해 지역에서 실종자를 찾는 등 '감시용 드론'(무인 항공기)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지금까지 날개를 접는 데만 사용한다고 여겨진 풍뎅이 날개 근육이 실은 비행 중 선회(회전) 동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진 것에 있다. 이는 초소형 컴퓨터와 무선통신기를 달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풍뎅이를 자유롭게 비행하게 했을 때 근육과 신경의 활동에 관한 데이터를 기록해 분석함으로써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근육에 아주 미세한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비행 제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마하비즈 교수는 “이전 실험에서는 비행 시작과 종료만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비행 시작부터 공중에서 좌우로 회전하거나 고도를 높이는 등 자유롭게 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평균 몸길이 6cm, 무게 6g의 풍뎅이(학명 Mecynorrhina torquata)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풍뎅이는 등에 무선통신 기능을 갖춘 백팩을 메게 되는데, 거기에는 초소형 제어기와 무선통신 IC회로, 3.9V 초소형 리튬 전지가 탑재돼 있다. 또 풍뎅이의 신경과 근육에 직접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시신경을 관장하는 뇌의 시엽 일부와 비행을 위한 근육에 총 6개의 초소형 전극이 삽입됐다. 이 모든 시스템의 무게는 1~1.5g이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journal 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UC버클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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