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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수행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도 순직 인정

    공무수행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도 순직 인정

    정부 ‘위험직무 순직’ 요건 확대 순찰 활동·벌집 제거 등도 포함 공무상 재해 보상 민간수준 상향 9월 시행… 유족급여 내주 적용 앞으로는 소방관이 벌에 쏘여 숨지더라도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제한적으로 열거돼 있던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재정비하고, 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유형의 위험직무를 반영해 요건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공무상 재해 보상을 민간 수준으로 대폭 올리고, 무기계약직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도 공무 수행 중 사망하면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13일 밝혔다. 공무원 재해보상제도는 공무원연금법에 규정돼 있었지만, 58년 만에 공무원연금법에서 떼어내 새로 만들었다.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법의 시행은 공포 후 6개월 이후다. 다음주쯤 공포되는 것을 고려하면 9월 말쯤 시행된다. 단 순직(위험순직 포함) 유족에게 지급하는 급여 인상과 위험순직 인정대상 확대는 법 공포 후 즉시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그동안 경찰은 ▲범인·피의자 체포 ▲경비·주요 인사 경호, 대간첩과 대테러 작전, 교통단속과 교통 위해 방지 업무를 하다 사망했을 때만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긴급신고 처리를 위한 현장활동 ▲범죄예방 등을 위한 순찰활동 ▲해양오염확산 방지 작업을 하다가 사망해도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소방공무원은 화재진압 등의 지원활동을 하다가 사망한 경우와 벌집·고드름 등 위험제거를 위한 생활안전활동이 추가됐다. 어업감독 공무원이 불법어업 지도·단속을 하다가 숨졌을 때와 출입국관리직 등 사법경찰이 범죄 수사·단속·체포 등 과정에서 숨졌을 때도 위험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재해보상 수준도 현실화했다. 지급률을 높이고, 20년을 기준으로 한 차등지급 원칙을 없앴다. 공무 수행 중 사망했다면, 순직유족급여는 현재 민간의 산재보상 대비 53∼75%에 그쳤다. 그러나 순직유족급여는 개인 기준소득월액의 26%(20년 미만 근무) 또는 32.5%(20년 이상)에서 38%로 개선했다. 위험순직 유족급여는 개인 기준소득월액의 35.75%(20년 미만) 또는 42.25%(20년 이상)에서 43%로 높였다. 공무 수행 중 사망했다면, 무기계약직·비정규직 노동자라 하더라도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 심사를 거쳐 공무원과 동일하게 순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사망 시 경제적 보상은 현행 산재보상 등을 그대로 유지한다. 순직으로 인정되면 국가보훈처의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연금법 적용을 받게 된다. 이들은 공무원 신분이었지만, ‘상시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국민연금을 받아 왔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2016년 말 기준 국가직 1271명, 지방직 8575명 등 총 9846명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퇴근길 ‘꽈당’해도 산재… 출퇴근 재해 인정 확대

    퇴근길 ‘꽈당’해도 산재… 출퇴근 재해 인정 확대

    올해부터 출퇴근 산업재해 범위가 확대되면서 퇴근길 장보기, 병원 진료, 자녀 등하교 시 발생한 사고도 산재로 인정되고 있다.12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평소 피부병 치료를 받고 있던 A씨는 지난달 8일 퇴근길에 한의원에 들러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빙판길에 넘어져 발목이 골절됐다. 공단은 A씨가 신청한 산재 사건에 대해 개정된 산재보험법과 지침에 따라 ‘통상적 출퇴근 경로에서 벗어났지만 일탈 사유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라고 판단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치료비로 지출한 35만원(요양급여)을 지급받았다. A씨가 공단에 신청할 경우 출근하지 못해 발생한 기간 동안의 휴업급여(평균임금의 70%)도 지급받을 수 있다. 지난 1월 8일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B씨도 사고로 일하지 못한 지난 한 달 동안의 휴업급여 97만원 정도를 지급받았다. 올해부터 개정된 법과 지침에 따르면 출퇴근재해에 포함되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는 일용품 구매, 직무교육·훈련 수강, 선거권 행사, 아동·장애인의 등하교·위탁, 병원 진료, 가족 병간호 등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출퇴근 재해는 1005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자동차 사고가 32%(321건), 도보 등 기타 사고가 68%(684건)다. 출퇴근 재해를 당한 노동자들은 사업주 날인이 없어도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다. 공단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면 공단 직원이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신청 절차를 알려 준다. 또 출퇴근 중 사고 이후 자동차보험을 이용해 보험금을 수령했더라도 산재보험 급여 신청이 가능하다. 이 경우 산재의 휴업급여보다 자동차보험의 휴업손실액이 적으면 그 차액을 산재보험에서 받을 수 있다. 출퇴근 시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 과실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자동차보험보다 과실과 무관하게 법정 보험 급여를 지급하는 산재보험이 유리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거취 고민 중인 원희룡 “지방선거 야권연대 필요”

    거취 고민 중인 원희룡 “지방선거 야권연대 필요”

    ‘바른미래당 잔류·무소속 출마’ 저울질…한국당은 입당 권유바른미래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원 지사는 “현재의 여당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야당의 건강한 견제가 있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야권의 건강한 견제 축이 건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이고, 국민의 생각이 큰 물결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야권연대) 구도가 잡혀가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지만, 양당 통합 당시 “정치공학적 통합”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던 터라 제주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원 지사는 당 잔류 또는 무소속 출마 등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저의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조만간 분명하게 말씀드릴 시간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에서 나가 또 다른 행보를 한다는 것이 사실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면서 “다만,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볼 때 제주도에서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이 약해 (선거에서) 혹시 걱정할 결과가 올까 봐 여러 가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원 지사를 만나 당 잔류를 거듭 당부했고, 자유한국당은 원 지사에게 입당을 권유하는 등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펼쳤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국회 회의실에서 원 지사를 면담하고 “원 지사는 당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일한 도지사”라면서 “온 열정을 다해서 4·3 특별법을 돕겠다. 대신 원 지사가 우리 당에서 함께 화이팅하자”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 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할 것을 권유했고,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시, 전체 시민 대상 ‘시민안전보험’ 전면 시행

    용인시, 전체 시민 대상 ‘시민안전보험’ 전면 시행

    경기 용인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지방자치단체가 보험사와 계약을 하는 시민안전보험은 시민이 사고·범죄 등으로부터 상해를 입거나 사망하면 당사자와 가족에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한다. 용인시는 최근 KB손해보험을 계약자로 선정해 보험료(2억 5500만원)를 납부했다. 이에 따라 11일 기준 용인시에 주민등록을 했거나, 보험계약 만료일인 내년 3월 10일 이전까지 새로 주민등록을 하는 시민은 누구나 시민안전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돼 보험혜택을 받게 된다. 보상대상은 폭발·화재·붕괴·산사태, 대중교통 이용, 강도상해 등으로 인한 사망·후유장해, 열사병·일사병을 포함한 자연재해 사망,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 등 11개 항목이다. 보험금은 사망은 1000만원(15세 미만 시민은 제외), 부상은 장해비율에 따라 3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된다. 스쿨존 교통사고의 경우 슬개골 골절이나 십자인대파열 이상으로 다치면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용인시에 주소를 둔 군인도 복무지역에 상관없이 시민과 똑같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청구서와 주민등록 등·초본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시민이 직접 보험사에 청구하면 된다. 정찬민 시장은 “시민안전보험 전면 시행으로 4년 연속 재난관리 우수도시로 선정된 안전도시 위상에 걸맞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협상가 문재인, 불도저 김정은, 승부사 트럼프… 비핵화 삼국지

    협상가 문재인, 불도저 김정은, 승부사 트럼프… 비핵화 삼국지

    치밀한 논리와 설득력으로 중무장하고 한 번 결단한 일은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문재인 대통령, 빠른 판단력과 ‘통 큰’ 결단력이 돋보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계산에 능하고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공격적 성향까지 갖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성 강한 세 정상의 기질이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주목된다. 정상이 직접 ‘담판’을 짓는 정상회담의 특성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정상들 간의 ‘궁합’이 회담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세 정상의 캐릭터를 분석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펼쳐질 광경을 예측해 봤다.■‘한반도 운전자론’ 집념으로 실현… 역지사지 노하우로 회담 성사 ‘The Negotiator’(협상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7년 5월 15일자 아시아판 표지 인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선정하고 ‘협상가 문재인,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자’라고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제시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특사를 맞아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협상가적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운전대를 꽉 잡고 국면을 주도했다. ‘이상에 치우친 정세인식’이란 평가를 받았던 베를린 선언은 재해석되고 있다.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받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현실화됐다. 그 집념이 카운터파트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문 대통령의 회담 노하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역지사지 외교’를 처음 언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중국이 안보이익을 침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 외교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대(對)중 외교의 엉킨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냈다. 지난 8일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도 대북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에 대해 “남북 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의 거듭된 칭찬은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였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우리의 공과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역지사지와 ‘진심 외교’로 원하는 것을 얻어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상대의 마음을 열어 먼저 신뢰를 쌓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성적 화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랜 변호사 생활로 체득한 논리적 화법으로 김 위원장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화끈’하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집념과 고집이 있다. 한반도 대화 국면을 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복기해 보면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문 대통령의 캐릭터를 읽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옳다고 생각해 결단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전략과 스타일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담판을 지어야 할 순간이 오면 치밀한 논리로 비핵화 실천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통 큰 결단력 국면 전환 주도… 핵 문제는 원칙 사수할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첫 정상외교 무대인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외교 스타일을 보일까. 올해 1월 1일 신년사 이후 대화 국면 전환을 주도해 온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김 위원장이) 외교적으로도 과감하게 돌파하는 스타일인 거 같다”면서 “‘백두혈통’의 후계자로 자란 이들은 이것저것 고민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거침없이 호방하게 스스로 단번에 결정해 버린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남북 관계는 상당히 내놓을 것도 많고 파격적인 제안을 해 올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거침없이 호방하게 단번에 담판을 지으려고 하겠지만, 본질적인 핵문제에 있어서 지켜야 될 원칙은 더 사수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후계 세습을 공고화하기 위해 내부 체제 결속에 집중해 왔다. 2013년 12월 고모부인 장성택을 숙청하는 등 당·정·군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포 정치’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북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애민지도자상’을 강조하는 주민 친화 정치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김 위원장이 내치에서 공포 정치와 주민 친화 정치를 동시에 보였다면 대외관계에서는 2017년 말까지 대미 강경 노선을 고집하며 핵·경제 병진노선을 주창해 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전략로케트군을 독립시킨 이후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기까지 4차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핵무기 발사수단 개발에 전력 투구해 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 이후 전격적인 대화 국면 전환에 나선 배경에 내치의 안정화를 이룬 이후 핵무력 완성까지 간 경험이 대외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민족적 대경사로 언급한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정상외교 무대에서 대북 제재 완화 등 소기의 성과를 얻는다면 이를 내부 체제 결속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자신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을 맞상대하는 세계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보여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靑특사단 보고에 입장 바꿔… 미국내 여론 전환 승부수 ‘5월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끈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누구도 이렇게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고비마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외교관은 “‘화염과 분노’, ‘괌 주변 포위 타격’, ‘리틀 로켓맨’과 ‘미치광이 늙다리’ 등 1년 넘게 폭언과 비난을 주고받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두 사람이 불과 2개월여 만에 정상회담에 의기투합한 ‘반전’은 둘 다 ‘통 큰 승부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철강 관세 폭탄 반대, 총기 규제 강화 등 여러 가지 비판적인 이슈로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것은 자신이 주도한 대북 압박 정책의 승리이며 자신이 직접 상대해서 북핵 위기를 마무리 짓겠다는 과감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 중간 선거뿐 아니라 차기 미 대선의 승리를 위한 징검다리를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비핵화 등 ‘적절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하게 북한을 몰아세웠다. 특히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대북 대화파보다 강경파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분명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미국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이런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45분짜리 ‘북한 변화 가능성’ 브리핑 후 첫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했다. 만약 북·미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을 이끌어 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동안 어떤 미 행정부도 해내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해결했다는 ‘외교적 성과’를 거머쥐게 된다. 노벨평화상이라는 선물이 덤으로 따라올 수도 있다. 설령 정상회담이 실패해도 책임을 북한에 돌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 된다는 계산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승부사’ 기질이 즉흥성과 결합했을 때 오는 불확실성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정상회담 결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이자 협상가, 전략가를 어렵풋이 봤다”고 했지만 현재 트럼프의 백악관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 대화 어젠다 설정 등에 대해 그가 끈기 있게 준비하며 대처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작고 48년째, 청계천변에 전태일 기념관 들어선다

    작고 48년째, 청계천변에 전태일 기념관 들어선다

    청계천 평화시장 인근의 전태일 기념상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전태일 기념관이 들어선다.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 열사가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법을 지키라고 외치며 스물셋 나이로 분신한 지 48년 만이다. 서울시는 청계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지난 9일 착공해 12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수표교 근처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상 1∼6층 규모(연면적 1941㎡)의 노동복합시설을 만든다. 건물 1∼3층 전태일 기념관에는 19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 다락방 작업장을 재현한 체험장, 전태일 정신과 노동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4∼6층에는 노동자 지원시설을 집약해 놓는다. 소규모 노동단체나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사무공간인 ‘노동허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산업재해 예방 활동과 재활 서비스를 하는 노동자건강증진센터 등이다. 취약 근로자 지원을 위한 기관인 서울노동권익센터도 안국역 인근에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로 자리를 옮긴다. 건물 정면에는 전태일 열사가 1969년 근로감독관에게 쓴 자필편지 전문을 필체 그대로 재현해 놓는다. 서울시는 “건물 밖을 지나는 사람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의지가 담긴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해 ‘노동권익의 상징적 시설’이라는 정체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 여심 저격 훈남룩 ‘세련된 남성미’

    ‘흑기사’ 김래원, 여심 저격 훈남룩 ‘세련된 남성미’

    배우 김래원이 여심을 자극하는 훈남룩을 뽐냈다.남성패션 매거진 GQ KOREA에서 공개한 화보 속 배우 김래원은 훈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 속 김래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자켓과 화이트 컬러의 팬츠를 매치해 심플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는가 하면, 포멀한 무드의 수트로 고급스러운 남성미가 돋보이는 룩을 완벽 소화했다. 또 다른 컷에서는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파스텔톤 스웨터와 화이트 컬러 팬츠를 착용, 계절에 어울리는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그 외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 트렌디한 봄 남자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김래원이 착용한 아이템들은 모두 프랑스 정통 트래디셔널 브랜드 ‘다니엘크레뮤(DANIEL CREMIEUX)’으로, 정통적 클래식함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유러피안 감성을 재해석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유틸리티 자켓과 저지 자켓 등 봄 환절기에 활용도가 높은 제품들로 구성, 봄 아우터를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걸맞는 코디 아이템으로 제안하고 있다.김래원이 선보인 프렌치 감성이 돋보인 아이템들은 CJ몰과 오는 3월 15일 목요일 CJ오쇼핑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 문재인 대통령이 ‘불평등’을 정말로 해결하려면/최병천 민주연구원 연구위원

    [In&Out] 문재인 대통령이 ‘불평등’을 정말로 해결하려면/최병천 민주연구원 연구위원

    경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미션은 불평등과 저성장 문제의 해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좋은 의지와 함께 좋은 솔루션이 결합되어야 한다. 좋은 솔루션의 요건을 충족하려면 정밀하게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의 방향을 정하고, 예산 등의 정책수단을 포괄해야 한다.문재인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선의와 연결된 것이다. 소득 주도 성장론의 연장선에서 대선 이전부터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주장을 적극 수용했고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에도 대폭 반영했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실시,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노사정대타협 모델 추구 등이 그렇다. 소득 주도 성장론과 일련의 정책 패키지는 정말로 한국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일련의 정책 패키지가 한국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혁파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불평등 구조는 미동도 하지 않을 수 있다. 불평등 문제의 실체에 접근해 해결하기 위해서도, 한국사회 불평등 구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접근이 중요하다. 한국사회 불평등은 3중 구조를 이루고 있다. 첫째, 자본ㆍ노동 불평등이다. 둘째, 노동ㆍ노동 불평등이다. 셋째, 노동ㆍ비(非)노동 불평등이다. 첫째, 자본ㆍ노동 불평등은 오래된 담론이며 조직노동이 주로 제기하는 담론이다. 둘째, 노동ㆍ노동 불평등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의미한다. 대기업ㆍ공공부문 정규직은 중심부 노동자이고 나머지 노동자들은 주변부 노동자이다.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들의 연구에 따르면 중심부 노동자는 대기업ㆍ공공부문 정규직인데 전체 노동자의 약 23%이고 주변부 노동자는 77% 규모이다. 셋째, 노동ㆍ비노동 불평등은 ‘노동자조차도 되지 못하는’ 민중들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취업과 빈곤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들을 보면 취업자인데 빈곤가구인 경우는 8% 내외에 불과하다. 최저임금 미만자 중에 빈곤가구에 포함되는 경우는 약 30% 수준이며 저임금 노동자 중에서 소득하위 20%에 포함되는 비율은 약 21% 수준이다. 즉, 저임금 노동자만 되어도 ‘빈곤가구’에 해당하지 않는다. 빈곤=미취업자의 문제라고 단정적으로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 그럼 이 중에서 뭐가 더 중요할까. 이에 대한 올바른 해답은 경제성장과 순방향으로 작동하되, 더 약자(弱者)인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평등ㆍ연대’의 철학적 본질이기 때문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원칙이다. 하층에 있는 사람에게는 후하게, 상층에 있는 사람에게는 박하게 대우하는 것이다. 강자는 누르고 약자를 도와준다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정신과도 연결된다. 그러자면 정책 타기팅과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 하후상박과 억강부약의 원칙에 입각해서 미취업자 → 주변부 노동자 → 중심부 노동자 → 자본의 순서로 더 중시해야 한다. 국정운영의 큰 방향을 ‘고용률 증대’로 잡아야 한다. 한국 고용률은 63%인데 독일 고용률 74%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 근로능력이 있는 미취업자의 ‘취업을 돕는’ 정책패키지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소득 주도 성장론은 임금노동자에 갇히지 말고 ‘미취업자의 소득증대 성장론’으로 확대 및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 [패럴림픽 뜨는 별] 사연보다 진한 팀워크 ‘오성 컬벤저스’

    [패럴림픽 뜨는 별] 사연보다 진한 팀워크 ‘오성 컬벤저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컬링’은 상상치 못한 열풍을 일으켰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세컨드 김선영, 리드 김영미,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세계 강호를 연파하며 사상 첫 은메달 쾌거를 일궜다. 세계 언론에서 ‘팀 킴’으로 불리는 이들을 앞다퉈 소개했고 ‘안경 선배’ 김은정이 목놓아 외친 ‘영미~’는 신드롬까지 일으켰다.●‘팀 킴’과 달리 5명 모두 성 달라 그런 컬링의 감동이 곧 재연될 태세다.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팀 킴‘의 열기를 반드시 잇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스킵(주장) 서순석(47), 세컨드 차재관(48), 서드 정승원(60)과 이동하(45), 홍일점인 리드 방민자(56)가 주인공이다. 다섯 선수는 출정식에서 ‘오성(五姓) 어벤저스’로 불러 달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성이 달라 김씨 5명으로 이뤄진 ‘팀 킴’에 빗댄 것이다. 영화 ‘어벤저스’에서 따온 ‘컬벤저스’(컬링+어벤저스)나 ‘컬링 오벤저스’도 좋단다. ●교통사고 등 팀원 모두 후천적 장애 극복 이들은 모두 후천적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의지의 인물이다. 서순석은 22세 때 뺑소니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었다. 컴퓨터 프로그램 자격증을 따 평범하게 살려고 했지만 그를 받아 주는 곳은 많지 않았다. 중학교 때 야구선수로 뛰었던 그는 마흔 살에 운명처럼 컬링을 접했고 4년 전 소치 대회에도 나갔다. 9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평창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방민자도 25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다. 10년 동안 방에서 세상을 등지고 살다가 여동생의 도움으로 찾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컬링을 만났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세운 그는 훈련에 매진하며 어머니와 동생에게 메달을 선물할 꿈을 키웠다. 막내 이동하는 추락사고, 맏형 정승원과 차재관은 산업재해를 입는 등 사정은 엇비슷하다. ●12개국 풀리그 7승 이상… 메달 기대 다섯 선수는 12개국 풀리그에서 7승 이상을 수확하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다툴 것으로 기대한다. ‘오성 어벤저스’의 감동 질주는 10일 시작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야 대표 “미투 운동 지원 법안 마련하겠다”

    추미애 “여성폭력방지법 제정” 김성태 “미투, 시대정신의 물결” 유승민 “국회 할 일은 가해자 처벌” 조배숙 “피해자 산재 보상해야”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여야가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미투 운동이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인 만큼 이번 기회에 정치권에 만연했던 성범죄 문제를 뿌리 뽑자는 분위기다. 여야 각 당 대표는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국회에서 연 기념행사에 참석해 미투 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투 운동이 잠시 고개를 숙이면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포스트 미투를 준비하겠다”며 “여성폭력방지법을 제정하고 사실적시명예훼손 범죄 대상 중 성폭력 제외, 성범죄 공소시효 배제 등을 적극적으로 입법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미투는 단순히 몇몇 여성의 외침이 아니다. 시대정신의 물결”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국회에서 할 일은 가해자 처벌과 책임 묻기”라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노동 현장에서 성희롱·성추행으로 인한 고통을 정신적 상해로 보고 산업재해 처리로 보상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의식 변화도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력이 집중된 국회에서 특히 위계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최근 보좌진을 불러 모아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국회 내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을 꼭 받고 탕비실에서 설거지는 모두 다 같이 하자”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역당에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이 아직도 성범죄 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미투 운동을 정쟁 거리로 삼거나 하는 행위 등이다. 이날 박순자 한국당 여성 성폭력 근절대책 특위 위원장은 “보수 진영인 한국당은 성도덕에서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거슬러 생각해 보면 불미스러운 일은 거의 터치, 술자리 합석에서 있었던 일이었다”며 “한국당에서는 조그만 것이 나올 때마다 곧바로 처리가 이뤄졌다. (진보 진영에서) 감춰져 있다가 지금 한꺼번에 나오고 있어서 한국당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편 지난 7일 한 현직 기자의 미투 선언으로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을 취소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이틀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7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마쳤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15일 정 전 의원의 복당 심사가 진행되는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복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후변화, 男보다 女에게 더 큰 피해 준다

    기후변화, 男보다 女에게 더 큰 피해 준다

    전 세계의 문젯거리로 떠오른 기후변화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연합(UN)의 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거주지를 옮긴 인구의 80%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나 가뭄이 발생했을 때, 자녀를 돌보거나 식량 및 연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 여성들이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 당시에도 나왔다. 당시 파리협정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여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아프리카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중부의 차드 호수는 90%의 물이 증발해 토착민들의 생활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이 지역 여성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더 먼 지역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건기가 갈수록 잦고 길어지면서 이 지역 여성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가족을 돌보는 동시에 식량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BBC는 “전 세계적으로 빈곤을 겪을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 홍수가 날 경우 여성의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직장이나 살 집을 구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각종 자연재해를 당했을 때, 여성들이 삶의 질을 회복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했을 당시 홍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계층은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들이었다.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학 여성학과 재클린 릿 교수는 “뉴올리언스 지역에 카트리나가 닥쳤을 때 이 지역에 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빈곤율은 매우 높았다”면서 “이곳의 빈곤가구 중 절반 이상은 싱글맘으로서 가계를 꾸려나갔다”고 말했다. BBC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나 성폭행 등도 재난의 위험이 닥쳤을 때 더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도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동아시아에 쓰나미가 몰려왔을 당시 살아남은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3:1 정도였다. BBC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남성이 여성에 비해 수영에 더 능숙할 뿐만 아니라, 당시 여성들은 자녀 및 가족들을 보느라 제때 대피할 시점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UN은 기후변화의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양성평등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현재 국가 및 국제기후협상기구에서 일하는 여성의 평균 비율은 30% 미만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투 바람 부는 무대, 캐릭터·설정도 변화

    미투 바람 부는 무대, 캐릭터·설정도 변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공연계에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원작의 드라마틱한 설정에 충실하면서도 높아진 젠더 감수성에 부응해 선정적인 장면이나 남성 억압적 캐릭터도 바꾸는 실험이 시도되고 있다.●‘삼총사’ 호색 마초, 순정남으로 변신 2009년 초연된 후 호쾌한 검술 액션과 웅장한 음악으로 호평을 받은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16일 개막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그간 유지해 온 일부 캐릭터를 수정해 올리기로 했다. 5일 제작사인 메이커스프로덕션과 킹앤아이컴퍼니에 따르면 호색한 마초로 그려진 삼총사의 주요 캐릭터인 ‘포르토스’가 10주년 공연에서는 정의로운 순정남으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이는 최근 미투를 통해 제기된 폭력과 남성 중심의 위계에 대한 문제 의식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 본격적인 시도로 꼽힌다. 왕용범 연출가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작에서 고전적 의미의 영웅호걸 캐릭터가 과연 현 시대와 정서에도 맞는 것인지, (호색 마초가) 영웅 이미지로 용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왔다”며 “10년 전 공연에서는 어떤 전형성을 가진 인물처럼 보였지만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보면 비호감 캐릭터로 느껴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미투 운동이 가져오는 정의로운 변화에 동참하고, 마초적인 남성 이미지가 영웅시되는 것에 대한 반대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맨 오브 라만차’ 성폭행 장면 삭제 ‘꿈꾸는 것조차 사치인 시대에 꿈을 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는 돈키호테 정신을 품고 있는 명작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도 작품 수정에 나섰다. 제작사인 오디컴퍼니는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국내 8번째 공연부터 여주인공 ‘알돈자’가 집단 성폭행 당하는 장면을 빼기로 결정했다. 2005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후 극중 성폭력 장면의 경우 보기에 불편하고 자극적이라는 관객들의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여주인공이 나락으로 추락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강조하는 장면이었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하고 볼 수 있도록 수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품 수정은 오래전부터 고심한 것으로 최근 미투 운동과는 상관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성추문 윤호진 대표 작품 예매 취소 공연계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보이콧’도 본격화되고 있다. 성추문이 불거진 윤호진 에이콤 대표의 뮤지컬 ‘명성황후’는 관람 취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8일 단체관람하기로 했던 서울YWCA가 예매를 취소했고 개별 예매자들의 취소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윤 대표가 올해 말 공연하기로 한 국내 첫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뮤지컬 ‘웬즈데이’의 제작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산예술센터 역시 성폭력 추문을 인정한 한명구 배우의 출연작 ‘에어콘 없는 방’ 공연을 취소했다. 남산예술센터 측은 “배우를 교체해 공연을 강행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난 제작 과정 모두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성 최초 감사위원 나왔다

    여성 최초 감사위원 나왔다

    작년 4차 산업혁명위원 위촉 손창동 제2사무처장도 내정 최재형 감사원장은 5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강민아(오른쪽·53)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손창동(왼쪽·53) 감사원 제2사무처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1963년 감사원 설립 후 여성 감사위원이 제청된 건 처음이다.강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대전여고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와 의료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정책학회 국제협력위원장 등 전문 학술 활동뿐 아니라 여성가족부 자문위원, 외교부 혁신 태스크포스(TF)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또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원장을 지내면서 재학생들의 진로 모색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감사원은 “역량 있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강 교수를 감사원 최초의 여성 감사위원으로 제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내정자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 행정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1993년부터 감사원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쳐 특별조사국장과 산업금융감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감사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 제2사무처장에 보임됐다. 손 내정자는 적극 행정 면책제도와 감사권익보호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감사원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지난해 ‘감사원 직원들이 닮고 싶은 관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풍부한 감사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가재정 건전화와 공직기강 확립에 기여할 인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이다. 감사위원 중 최재해·유진희 전 위원이 지난 1월 4년 임기를 마치면서 그동안 두 자리가 공석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뉴이스트W JR, 단독콘서트 D-11 “다음주에 만나요”

    뉴이스트W JR, 단독콘서트 D-11 “다음주에 만나요”

    뉴이스트 W JR이 깜짝 셀카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뉴이스트 W JR은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11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러브들 다음주에 만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셀카를 깜짝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JR은 눈을 감은 채 벽에 기대 앉아 있는 모습으로 완벽한 옆모습을 자랑했으며, 흑백 사진임에도 느낌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JR은 해시태그 문구 ‘DOUBLEYOU’를 함께 게재해 오는 16일~18일 총 3일간 올림픽 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 ‘NU’EST W CONCERT IN SEOUL’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평소 남다른 팬사랑으로 소문난 뉴이스트 W의 JR은 월요병을 날리는 셀카와 함께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에게 애정 넘치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리더다운 모습을 또 한 번 보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한편, 뉴이스트 W는 오는 16일부터 18일 총 3일간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NU’EST W CONCERT IN SEOUL’을 개최하며 팬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사진=JR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론스타 “손해 본 5조원 지급하라” 한국 정부에 소송…불리한 한국 왜?

    론스타 “손해 본 5조원 지급하라” 한국 정부에 소송…불리한 한국 왜?

    외환은행을 매각해 4조 7000억원의 차익을 남긴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5조원을 더 내놓으라며 소송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단독 입수-2차 먹튀? 론스타 5조 소송 문건’라는 제목으로 론스타가 한국 정부와 벌이고 있는 소송전을 다뤘다.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론스타 소송 기록에 따르면 론스타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당시 론스타는 더 큰 금액으로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 있었는데 한국 정부의 차별과 방해로 수조원을 손해봤다는 것이다. 국세청이 1조원의 세금을 걷은 것도 부당하다며 한국 정부에 총 5조원을 배상하라고 론스타는 주장했다. 2003년 부실이 커진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부실을 털어내고 2006년 다시 내놨지만, 최종적으로 매각을 끝낸 것은 2012년이다. 향후 국제 재판에서 한국 정부가 이길 승산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으면 산업자본으로 규정돼 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 외환은행 인수 당시 론스타는 자산이 3조 7000억원 수준으로 산업자본에 해당돼 외환은행 인수 자격이 없었다. 외환은행이 그대로 망하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던 정부는 결국 인수 승인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재판에서 한국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정부가 론스타 측에 산업자본 여부를 따지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의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가 소송에서 지게 되면 국가 예산으로 5조원을 론스타에 지급해야 한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다음 방송에서 이 사태를 이렇게 끌고 온 정부 측 인사가 누구인지 등을 추가 취재해 보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달수 35년지기 친구 “미투인지, 성추문인지 구분했으면”

    오달수 35년지기 친구 “미투인지, 성추문인지 구분했으면”

    배우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가운데 전 매니저에 이어 오달수의 고교 동창생이 실명으로 그의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오달수의 고교 동창이자 35년지기 친구라고 소개한 김씨는 지난 3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여론의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는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피해를 폭로한 A씨와 연극배우 엄지영씨의 보도와 관련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90년대 초반 우리는 대학시절이었고 달수는 극단생활 초기였다. 달수는 집에서 출퇴근 해도 되는 경우였지만 버스비까지 탈탈 털어 술 사먹고 어울려 무대고 객석에서 쪽잠을 자던 시절”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A’라는 여성분을 당시 가마골 선후배는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당시 가마골(연희단 거리패)분들께 탐문 취재해 오달수가 말한 ‘연애감정’이 없었으면 오달수는 죽어 마땅하고 그게 아닌 증언이 나오면 정정보도 내어달라. 특히 오달수와 결혼한 000씨도 당시에 가마골에 있었던 분으로 TV에서는 이혼한 부인(전처) 생활고 때문에 딸을 버리고 간 나쁜 여자로 나오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달수와 성격 차이였고 2000년대 초반에 이혼을 했다. 전처에게 인터뷰 한번해 주시고 당시 가마골 분들 인터뷰 한번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엄지영의 JTBC 인터뷰를 지적하며 “jtbc는 논란이나 서로의 주장에 다툼에 소지가 있는 사항에 “가해자”라는 단어로 규정지어 버렸다. 엄지영씨 또한 거부하지 못할 강제성에 대한 답변으로 자기가 속한 극단 이야기만 합니다. 그 시절 분위기가 그러 했다고 오달수의 강제성은 나오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이나 ‘성 행위’에 관련된 단어만 나와도 여배우나 남자배우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저는 ‘me too’를 반대하거나 미투운동에 저지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다만 me too 대상인지 me too와 관련 없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성추문인지 구분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20대 초반 가난하고 배운 것 없고 못생긴 시쳇말로 루저가 어떤 직위와 어떤 힘으로 상대를 억압하여 성적인 이득을 취했단 말입니까? 30대 초반에도 20대초반 같은 인생 살던 달수가 무슨 힘으로 잘 모르는 여성을 겁박해 성적인 이득을 취했겠습니까? 정치인, 업무관련 고위직, 교수위치, 극단단장 등 권력과 직위로 상대를 제압하고 말을 못하게 할수 있는... 불이익을 줄수 있는 위치나 힘으로 ‘성’적인 이득을 취했다면 me too라고 쿨하게 인정하지만... 지금 이 경우는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오달수는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두 편에서 통편집이 결정됐다.  다음은 오달수 친구의 게시글 전문 저는 오달수 친구입니다. 고교 동창생이고 아주 친한 친구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접하고 여론의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는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방어권 또는 진실에 가까운 후속 취재는 있어야 35년지기 친구로써 가슴에 응어리가 남지 않을것 같아 글을 씁니다. 50세가 넘은 제가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하소연 하면 하나의 작은 여론으로 봐 주는 경우도 있다하여 용기내어 적어 봅니다. “A”라는 여성분 .... “엄지영”씨 90년대 초반 우리는 대학시절이였고 달수는 극단생활 초기였습니다. 40계단 근처 백구당 빵집 바로옆에서 달수가 연극을 시작했다하여 우리 친구들은 엄청 달수를 응원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저는 92년도에 군대를 갔고 먼저 제대한 친구들이 달수랑 자주 어울려 다닐때 였습니다. 당시 가마골 소극장의 운영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고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 서울에서 연극을 배우겠다고 내려 오신분들해서 또래의 젊은이들이 집단생활(?)처럼 초창기에 했었습니다. 달수는 집에서 출퇴근 해도 되는 경우였지만 버스비까지 탈탈 털어 술 사먹고 어울려 무대고 객석에서 쪽잠을 자던 시절입니다. “A”라는 여성분을 당시 가마골 선후배는 잘 알고 있을겁니다. 당시 가마골(연희단 거리패)분들께 탐문 취재해 오달수가 말한 “연애감정”이 없었으면 오달수는 죽어 마땅하고 그게 아닌 증언이 나오면 정정보도 내어주세요 특히 오달수와 결혼한 000씨도 당시에 가마골에 있었던 분입니다. TV에서는 이혼한 부인(전처) 생활고때문에 딸을 버리고 간 나쁜 여자로 나오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달수와 성격 차이였고 2000년대 초반에 이혼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분(전처)에게 인터뷰 한번해 주시고 당시 가마골 분들 인터뷰 한번 해주십시요 부탁입니다. 그리고 “엄지영”씨 2003년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얼굴이 팔려서 모텔에 가자고 했는데..... 그때도 저는 달수랑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을때였습니다. 영화는 영화배우,TV 드라마 스타, 유명가수 가 독식하던 시대에서 연극배우들에게도 영화 출연의 기회가 자주 생기고 있다고 이곳 저곳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시절이였습니다. 달수가 유명해진것은 올드보이(2003년 말) 보다는 달콤한 인생(2005)이 였고 처음찍은 CF 왕뚜껑 황보라편 이였습니다. 그시절 종편도 없었고 영화 전용TV도 없던시절 왕뚜껑 광고 이후 얼굴을 알아보는 분들이 늘어났고 이렇게 스타가 된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jtbc의 자막은 ...[엄지영/연극배우 :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하면서, 야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이렇게 손을, 제 몸에 손을 댔어요.] 실제 말은 “제 몸에 손을 대려 했어요” 입니다. 이후 오 씨가 화장실에도 따라왔고, 엄씨는 ‘몸이 안좋다’며 거부해 더 험한 상황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그동안 사실 저희들하고 인터뷰했던 많은 분들이 가해자의 요구를 당시 거부할 수없었다, 그리고 거부를 못 했던 것이 자책감으로 남았다라는 것. 그래서 지금까지 얘기를 못 했다라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신 것 같은데 조금 풀어주실 수 있습니까? [엄지영/연극배우 : 첫째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런 비슷한 일들이 연습 과정이나 중간에 벌어졌을 때 어떤 반응을. 어, 왜 이러세요 하면 연습 분위기 자체가 너무 흐려지고 그 선배들이 너는 내가 후배로서 귀여워서 하는 말이었는데 네가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면 내가 이상한 사람 되잖아, 이런 식으로 하고 더 거부가 들어가면 연습 중에 쌍욕하고 조금만 실수해도 그런 식의 분위기가 사실 있었어요, 저희 때는. 그리고 지금은 그래도 연극영화과에서 학생들이 많이 나오지만 저희 때는 무대라는 것도 별로 없었고 저희가 설 수 있는 공연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들이 연출들 사이에 야, 누구 쓰지 마라. 쟤 싸가지 없다 이런 얘기들을 해요, 선후배들도. 그런 것들이 너무 무섭고 나는 연극을 계속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었어요.] jtbc는 논란이나 서로의 주장에 다툼에 소지가 있는 사항에 “가해자”라는 단어로 규정지어 버렸습니다. 엄지영씨 또한 거부하지 못할 강제성에 대한 답변으로 자기가 속한 극단 이야기만 합니다. 그시절 분위기가 그러 했다고 오달수의 강제성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달수는 90년대 초반 연출을 한적이 있는데 그당시 출연 배우들에게 왕따(?)를 당해 연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이후 연출을 안한것으로 저는 압니다. 그때 일들을 “ 알탕집 사건 ”이라고 하지요 “성”이나 “성 행위”에 관련된 단어만 나와도 여배우나 남자배우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게 현실입니다. 저는 “me too”를 반대하거나 미투운동에 저지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me too 대상인지 me too와 관련 없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성추문인지 구분을 하자는 겁니다. 20대 초반 가난하고 배운것 없고 못생긴 시쳇말로 루저가 어떤 직위와 어떤힘으로 상대를 억압하여 성적인 이득을 취했단 말입니까? 30대 초반에도 20대초반 같은 인생살던 달수가 무슨 힘으로 잘 모른는 여성을 겁박해 성적인 이득을 취했겠습니까? 정치인, 업무관련 고위직, 교수위치, 극단단장등 권력과 직위로 상대를 제압하고 말을 못하게 할수 있는... 불이익을 줄수있는 위치나 힘으로 “성”적인 이득을 취했다면 me too라고 쿨하게 인정하지만 ... 지금 이 경우는 아니지 않습니까? 몇일전 오달수 (전)메니저라는분이 옹호글로 된통 여론의 뭇매를 맞는거 봤습니다. 저도 이글을 올리는게 50 나이에도 무섭고 떨립니다. 하지만 친구의 어려움을 내팽겨치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달수야 지금 혼자 가니 무섭제” 내가 같이 갈께 그라면 쪼메 덜 무서울끼다? 같이 가자 !!!!! 어릴때 남포동 나갈때처럼 Let‘s go together ........ 여기는 부산 중앙동이고 고등학교때 부터 늘 붙어 댕기던 김성곤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후의명곡’ KBS 45주년 특집 방송, 정동하-윤복희-최백호 등 무대 ‘감동’

    ‘불후의명곡’ KBS 45주년 특집 방송, 정동하-윤복희-최백호 등 무대 ‘감동’

    ‘불후의 명곡’ 가수 정동하가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가수 정동하가 임재범의 ‘비상’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에서 총 11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2005년 보컬리스트로 가요계에 데뷔, 그 동안 드라마 OST, 뮤지컬, 불후의 명곡,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에는 첫 솔로앨범 ‘비긴 (BEGIN)’을 발표해 ‘If I’, ‘Falling Falling’등을 히트시키며 솔로가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 344회 방송은 KBS 공사창립 45주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가수 윤복희, 정동하, 민우혁, 최정원, 손준호, 김소현, 국악인 안숙선, 남상일, 송소희, 고영열, 가수 최백호, 린, 알리, 황치열, 안무가 팝핀현준, 박애리, 산악인 엄홍길, 가수 홍경민, 박기영, 김혁건, 양희은이 출연해 무대에 올랐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진짜인 듯 진짜 아닌 ‘AI 민달팽이’ 등장

    [와우! 과학] 진짜인 듯 진짜 아닌 ‘AI 민달팽이’ 등장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이 진짜와 매우 유사한 행동을 할 줄 아는 ‘사이버 민달팽이’를 개발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능적인 민달팽이’는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며 아가미 역할을 하는 돌기를 등 전체에 가진 갯민숭 달팽이(바다 민달팽이)를 본 따 만든 것으로, 실제 민달팽이의 행동을 완벽하게 모방하는 능력을 가졌다. 일반적인 AI(인공지능) 개체와 달리 이 사이버 민달팽이는 자각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컨대 스스로 배가 고프다고 느끼고, 직접 사냥을 나서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이는 달팽이가 어떤 종류의 바다 생물을 좋아하고, 어떤 것은 피해야 하는지가 프로그래밍 돼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갯민숭 달팽이는 야생에서 다른 생물과 마주칠 때 그것을 먹어야 할지, 도망쳐야 할지, 짝짓기를 해야 할지 등 3가지의 반응을 보인다. 적절한 선택을 하기 위해 자신의 상태를 감지하고 주변 환경을 탐지하며, 과거 기억을 떠올려 해당 생물의 정체와 적합성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사이버 민달팽이는 이러한 습성이 프로그래밍 돼 있어 실제 갯민숭 달팽이와 거의 유사한 행동과 선택을 보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른 AI 개체들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자신에게 유익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먹이를 잡거나 다른 생물을 피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연구진이 똑똑한 민달팽이를 개발한 것은 인류의 두뇌와 보다 유사한 프로그램을 내장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연구진은 “우리는 갯민숭 달팽이가 고대에서부터 우리 두뇌에 여전히 존재해 온 고차원적 능력의 핵심 회로를 가진 좋은 모델이라고 본다”면서 “우리는 이제 조상의 두뇌와 매우 흡사한 모델을 가지게 됐다. 다음 단계는 더욱 강화된 사회석과 인지능력을 얻기 위해 더 많은 회로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뉴로(eNeuro)’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대북 특사,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北 끌어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ㆍ미 대화를 이끌어 내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이 이전부터 남북 대화를 진전시켜 북ㆍ미 대화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이번 대북 특사 파견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과 미국은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싸움만 벌여 왔다. 미국은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선제적인 노력을 주문했고, 북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양측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가했음에도 이 같은 이유로 공식적인 접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대북 특사는 북ㆍ미가 샅바싸움을 거두고 대화의 테이블에 앉도록 중재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김여정 부부장의 방남 결과를 토대로 북한 핵 문제와 대남, 대미 관계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남북 정상회담까지 제안해 놓은 만큼 진전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북한을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틀로 끌어들여야 한다. 북한이 아무리 북ㆍ미 대화를 원한다고 해도 당장 비핵화를 향한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비핵화 논의에는 나서도록 하는 게 특사의 책무다. 북한 대표단이 방남 기간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던 한ㆍ미 연합훈련에 대한 설득도 해내야 한다. 정치권에서 특사 파견 자체를 비난하거나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특사 자격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유한국당은 “남북 대화가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어설픈 ‘민족팔이’ 감성을 가진 인사는 배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끌어내려 가는 특사에게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화하라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또한 특사는 인물이 아닌 내용이 중요하다. 결과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제안한 평양 초청에 대해 “여건이 조성된다면”이란 조건을 달았었다. 우리 정부도 북 대표단에 한반도의 현실과 그에 대한 우려,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특사에게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비핵화 문제가 대화의 테이블에 올려지고, 북ㆍ미 대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북 특사 파견이 답답한 한반도 정세에 반전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
  • 국립재난안전硏 킨타나상 수상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태풍 방재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 권위상인 ‘킨타나상’을 받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태풍위원회 제50차 총회에서 주최국인 베트남과 함께 킨타나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국제태풍위원회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 설립한 기구로 14개 회원국으로 이뤄졌다. 킨타나상은 필리핀 출신으로 태풍 재해 방지에 공헌한 로만 킨타나(1929~2007년) 전 WMO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태풍 방재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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