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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프로넷, 에어프라이어에 이은 주방의 혁명 ‘클란츠멀티쿡’ 주목

    (주)프로넷, 에어프라이어에 이은 주방의 혁명 ‘클란츠멀티쿡’ 주목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의 증가로 간편식을 이용하거나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유행하면서 가전제품도 쉽고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소형화, 멀티화되고 있다. 주방 혁명을 이끈 에어프라이어의 명가 ㈜프로넷이 차세대 주방의 혁신 기술을 접목한 ‘클란츠멀티쿡’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클란츠멀티쿡’은 1~2인가구의 증가와 바쁜 현대인들의 추세에 맞춰 변화한 요리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지난 11월 9일 홈쇼핑샵 플러스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클란츠멀티쿡’은 원터치 버튼 하나면 밥, 국, 찌개, 샤브샤브, 건강죽, 건강차, 찜요리, HMR 식품 등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특히 쾌속 버튼, 밥짓기 버튼, 데우기 버튼, 조리버튼, 보온버튼 등으로 기능을 세분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타이머 작동으로 넘침 없이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안심하고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것도 클란츠멀티쿡 만의 매력이다. 또 조리 과정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강화 유리 뚜껑과 스테인레스 304의 위생적인 내부 재질을 사용했다. 찜기도 같은 재질이다.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게 손잡이 그립 감이 탁월한 안심 설계로 제작됐으며 데크에 LED 창을 탑재해 조리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의 색상은 3가지로 아이보리, 그린, 핑크파스텔톤의 러블리한 스타일을 적용해 주방 어디에 두어도 어울리는 인테리어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클란츠멀티쿡을 출시 한 ㈜프로넷 홍은경 이사는 “론칭 이후 고객들이 만든 응용요리 사진을 역으로 보내주고 있어 즐겁다”면서 “홈쇼핑뿐만 아니라 온라인, 오프라인(O2O)마케팅 판매를 더 강화해 에어프라이어에 이은 주방의 혁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란츠멀티쿡’은 12월 현대 홈쇼핑 플러스 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소기업에 주 52시간제 계도기간 1년...사실상 시행 연기

    중소기업에 주 52시간제 계도기간 1년...사실상 시행 연기

    보완 대책 확정…특별연장근로 인가 범위도 확대정부가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중소기업에 대해 1년의 계도기간을 준다.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유예하는 것으로, 사실상 주 52시간제 시행이 1년 미뤄진 셈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0~299인 기업 주 52시간제 안착을 위한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주 52시간제 시행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50~299인 기업에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은 사실상 노동자에게 주 52시간 초과 노동을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노동자가 기업이 주 52시간제를 위반했다고 진정을 제기해 사실임이 확인될 경우, 노동부는 최장 6개월의 시정 기간을 부여해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고 처벌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주 52시간제 위반 고소·고발에 대해서도 최대한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범위도 확대한다. 이 장관은 “(주 52시간제 시행을 위한 정부의) 현장 지원 등에도 현행 제도로는 법 준수가 어려운 경우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연장근로는 노동부의 인가를 받아 주 52시간 초과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자연재해와 재난, 이에 준하는 사고의 수습을 위한 집중 노동이 필요할 때 노동부의 인가를 받아 쓸 수 있다.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때는 노동자 동의서를 첨부해야 한다. 정부는 ▲인명 보호와 안전 확보, 시설·설비의 장애·고장 등에 대한 긴급 대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의 대폭 증가 ▲노동부가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연구개발 등으로 인가 사유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특별연장근로를 불가피한 최소한의 기간에 대해 인가하고 사용자에게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함으로써 제도가 오·남용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임대주택 동절기 화재예방 현장점검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임대주택 동절기 화재예방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인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제290회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 10일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서울시 매입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임대주택 내 화재예방시설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김인제 위원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김세용 사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매입임대주택의 화재예방을 위해 SH공사가 그간 추진해 온 화재예방대책 추진상황 및 실적에 대해 보고를 받고 매입임대주택 화재예방시설 설치현장을 둘러봤다. SH공사는 서울시내에 위치한 모든 매입임대주택에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설치(2016년) 및 외벽 드라이비트 보강시공(2018년), 분말소화기 설치(2019년)를 완료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단계적으로 화재예방 CCTV와 가스타이머콕 설치작업을 실시하는 등 화재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유형으로 공급되는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화재안전설비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화재발생시 대량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그간 SH공사로 하여금 매입임대주택에서의 화재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여 추진해달라고 주문해왔다. 이날 현장방문도 그 연장선에서 화재 등 재해대응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려는 목적이다. 현장점검에 나선 김 위원장은 “화재발생시 초기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서 모든 매입임대주택 내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했으나 보다 적극적인 화재진압을 위해서는 세대별 자동식 소화장치의 설치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예산확보와 함께 건축설계단계에서 부터 화재예방설계 여부 등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대부분 필로티 구조로 되어있는 매입임대주택 지층부 주차장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점검을 마치며 김 위원장은 “화재에 극도로 취약한 드라이비트 외벽은 타 지방 공사보다도 앞선 지난 2015년부터 전체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보강시공을 시작해 2018년 완료된 이래, 화재예방 및 초기대응 시설들이 지속적으로 확충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화재발생 시 임대주택 입주민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추진 중인 화재예방 CCTV설치 및 가스타이머콕 설치작업도 하루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불·태풍 재해 주민 다시 보듬어준 李총리

    산불·태풍 재해 주민 다시 보듬어준 李총리

    “내년 교부세 추가 지원 계획 세울 것” 지자체엔 이재민 불편 없게 지원 당부“춥지 않으세요. 난방은 잘 들어오나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일 태풍 미탁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을 방문해 임시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모(88) 할머니의 손을 잡고 “불편한 점은 없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침대에 걸터앉은 주 할머니에게 “주무시다 여기 (침대) 아래로 낙상하시면 큰일나요”라고 걱정했습니다. 주 할머니가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답하자 이 총리는 “저희 어머니가 한 번 낙상하시더니 그다음에 못 일어나시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못 살고 돌아가셨거든요”라고 했다. 평소 장관들에게도 업무가 미진하면 불호령을 내리는 이 총리이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마치 돌아가신 어머니를 살피듯 할머니들을 살갑게 대했습니다. 이 총리는 형제들과 함께 펴낸 ‘어머니의 추억’이라는 책에서 ‘나는 마마보이가 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넘쳐나는 아들입니다. 그의 촌철살인의 표현력과 유머도 어머니를 닮았다지요. 이 총리는 이날 수행한 부처와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임시 조립주택에서 사는 이재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내년 초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보통 대형 산불이나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장관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민방위훈련을 할 때 착용하는 노란 점퍼를 입고 재해 현장을 찾는 것이 관례입니다. 하지만 재해가 발생한 지 몇 달 후 재해 현장을 다시 찾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언론의 주목도 떨어지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지요. 하지만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재해 직후 의례적으로 현장을 찾는 공직자보다 재해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살펴주는 손길이 더 절실하지요. 이 총리가 연말을 맞아 산불이나 태풍,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재해 현장을 다시 찾아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입니다. 이 총리의 이번 삼척 방문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마을은 태풍의 영향으로 마을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전체 103가구 중 85가구가 흙더미에 파묻히거나 침수·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지요. 그는 이날 어판장에서 구운 생선을 안주 삼아 주민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애환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는 14일 전북 군산 고용·산업위기 극복 현장, 21일 강원 고성·강릉 산불 피해 현장, 28일 경북 포항지진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 번씩 다녀온 곳입니다. 교체설로 언제 총리직을 그만둘지 모르는 ‘최장수 총리’의 마지막 발길이 분주합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교전 중 전상’ 보상금 최대 1732만원→1억원으로 인상

    ‘교전 중 전상’ 보상금 최대 1732만원→1억원으로 인상

    국방부는 10일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군인의 보상금을 인상한 ‘군인 재해보상법’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공포된 군인 재해보상법은 간부 및 병사의 기존 장애보상금 기준금액을 인상하고 ‘전상’과 ‘특수직무 공상’에 대한 장애보상금을 신설했다. 교전 중 다친 전상은 인상된 일반장애 보상금과 함께 신설된 전상에 대한 장애보상금 2.5배가 추가 지급된다. 전상 기준 장애 1급의 경우 기존 1732만원을 받았지만 공포된 법률에 따라 1억 1925만원을 받는다. 수색·정찰, 대테러 임무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다친 특수직무 공상도 일반장애 보상금의 1.88배가 추가 지급된다. 최소 577만원에서 최대 1732만원 수준이었던 병사 일반장애 보상금도 최대 4770만원까지 인상했다. 사망보상금은 교전 중 사망한 ‘전사’의 경우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57.7배에서 60배로, 특수직무 순직의 경우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44.2배에서 45배로 상향했다. 순직 유족연금도 순직한 하사 이상 군인 유족에 대해 순직 군인 기준소득월액의 43%로 지급률을 일원화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아반 급·간식비 22년 만에 인상… 스쿨존 사고 예방에 1100억

    영아반 급·간식비 22년 만에 인상… 스쿨존 사고 예방에 1100억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여드레나 넘긴 10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총지출 512조 3000억원)은 당초 정부안(513조 5000억원)보다 1조 2000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이날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정부안에서 6조원을 삭감하고 4조 8000억원을 증액했다. 정부안이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슈퍼 예산안’이었던 걸 감안해도 상당한 규모의 삭감이다. 그간 국회 삭감액은 많아야 5000억~60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안의 경우 순감액은 9000억원이었지만 막판 세법 개정안 합의에 따라 감액된 예산이 8000억원이라 실질적인 삭감액은 1000억원 정도였다. 2018년도와 2017년도 예산도 각각 1000억원대 삭감에 그쳤고, 2016년도와 2015년도에는 3000억원과 6000억원 깎였다. 보건·복지·고용 관련 예산이 정부안(181조 6000억원)에 비해 1조원 삭감됐고,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1조 5000억원이나 칼질을 당했다. 농림·수산·식품 분야가 5000억원 늘어난 반면 산업·중소·에너지는 2000억원 감액됐다. 관심을 모았던 유아교육비·보육료 지원은 정부안보다 2470억원 늘었다.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단가가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7년 만에 인상됐기 때문이다. 영아반 급·간식비 기준 단가도 1745원에서 1900원으로 155원 인상되면서 정부안보다 106억원 증액됐다. 급·간식비 단가 인상은 1997년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담임교사 지원비 역시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정부안보다 2417억원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또 이날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 1100억원(교육교부금 140억원 포함)이 신규 투입된다. 단속카메라(1500대)와 신호등(2200대) 설치 등에 쓰인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 대상지역 130곳을 추가한다. 올해(351곳)에 비해 50%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최근 소방 대형헬기 사고에 따른 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체 헬기 도입을 즉시 추진하기 위해 144억원을 배정했고,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 23억원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변화에 대비해 쌀 변동직불제 등 기존 7개 직불제를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하고, 지원 규모도 2000억원 증액했다. 농어업 재해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가 재보험금 지원을 기존 정부안 200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늘리고, 어촌 뉴딜 확대, 가축전염병 예방 등을 통해 농어업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524억원 확충했다. 고령화 대응을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국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875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참전·무공수당 등 인상에 460억원, 하수관로 등 수질개선 시설 확충에 706억원의 예산이 각각 증액됐다. 전기버스·전기화물차 구매보조금에 620억원, 규제 자유특구·강소특구 지원에도 707억원 늘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469조 6000억원)와 비교하면 9.1%(42조 7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총수입은 정부안(482조원)보다 2000억원 감소한 481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805조 5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한 805조 2000억원으로,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39.8%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내년에 전체 세출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해 경제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12.3조 내년 예산안 통과…‘4+1’ 수정안에 한국당 반발

    512.3조 내년 예산안 통과…‘4+1’ 수정안에 한국당 반발

    국회가 10일 본회의를 열어 512조 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안인 352조 4000억원 규모의 정부 원안에서 1조 2000억원을 삭감한 총 351조 1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항목별로 4조 8000억원 가량 증액되고 6조원가량이 감액됐다. 기금운용계획안까지 고려하면 정부 총 예산안은 513조 5000억원에서 1조 2000억원가량 삭감한 512조 3000억원가량이다. 본회의 표결에서 수정안은 재석 162인 중 찬성 156인, 반대 3인, 기권 3인으로 의결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예산인 469조 5700억원(총지출 기준)보다 42조 6805억원가량 늘었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이날 오후 1시 36분부터 의장실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최종담판에 나섰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오후 8시에 본회의를 속개하겠다고 선언했고, 오후 8시 38분 본회의가 열렸다. 문희상 의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30분 넘게 고함을 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국당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약 14조 2000억원을 삭감한 499조 2539억원 규모의 수정안을 제출해 맞섰다. 원안에서 15조 9735억원을 감액했고, 1조 7694억원을 증액한 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내면서 한국당 수정안은 표결도 거치지 못하고 폐기됐다. 현행법상 예산안의 증액 부분이나 신설 과목에 대해서는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통과된 예산안 세부 내용은? 이날 통과된 예산안 세부 내용을 보면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단가 인상을 위한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 예산을 2470억원 증액됐다. 쌀 변동직불제 등 7개 직불제를 공익기능증진 직불제로 통합 개편하기 위해 농업·농촌기능증진직접지불기금이 신설됐고 공익기능증진 직불 예산이 2천억원 늘었다. 농어업재해재보험기금 재보험금 예산은 993억원 증액됐고, 농산물가격안정기금 자조금 지원예산과 채소가격안정 지원예산도 각각 15억원, 48억 3200만원 증액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은 신규로 1100억원 반영됐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 확대에 875억원, 참전·무공수당 등 인상에 460억원, 하수관로 등 수질개선 시설 확충에 706억원의 예산이 각각 증액됐다. 전기버스·전기화물차 구매보조금 620억원, 규제 자유특구·강소특구 지원 707억원 등도 늘어났다. 소방 대형헬기 사고로 인한 공백을 줄일 대체 헬기 도입 예산 144억원은 신규 반영됐다. 기금의 경우 소상공인진흥기금에 소상공인 융자예산 500억원이 새로 반영됐고 국민건강증진기금 난임시술비 예산 42억 7700만원, 중학교 1학년 인플루엔자 필수 예방접종 예산 35억 1900만원이 각각 증액됐다. 방송통신발전기금 116억원 증액, 관광진흥개발기금 26억 6000만원 신규 반영, 정보통신진흥기금 12억 8000만원 증액 등도 수정안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시, ‘겨울과 만나는 북촌’

    [서울포토] 서울시, ‘겨울과 만나는 북촌’

    동지를 앞두고 서울시가 마련한 ‘겨울과 만나는 북촌’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10일 ‘뉴트로 동지’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미리 만나보는 동지행사는 북촌한옥청에서 22일까지 합동전시 및 아트마켓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지의 의미를 향유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2019. 12.10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유아용 교구’ 지재권 허위표시 심각…1100여건 적발

    ‘유아용 교구’ 지재권 허위표시 심각…1100여건 적발

    시중에 판매 중인 ‘유아용 교구’의 지식재산권 허위 표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졌다.특허청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 중인 유아용 교구 3만여건을 대상으로 특허 등 지재권 표시를 조사한 결과 38개 쇼핑몰에서 13개 품목, 1137건의 허위표시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재권 허위표시는 소멸된 지재권 번호를 표기(674건)하거나 상표·디자인을 특허로 표시하는 등 권리명칭 잘못 표시(422건), 등록이 거절된 출원번호 표시(41건) 사례 등이 많았다. 특허청은 적발된 제품에 대해 게시물 삭제, 판매중지 등의 시정조치를 내렸다. 또 업체에 대해서는 지재권 표시 관련 리플릿을 배포하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국민의 건강·안전 관련 제품에 대해 지재권 허위표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데 올해 상반기에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지식재산권 허위표시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위법행위”라며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자·판매자는 올바른 권리명칭·번호·기간 등을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은 설명 별도 넣어서 온라인에 보내주세요.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선으로 얻는 ‘영원한 젊음’/이성범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선으로 얻는 ‘영원한 젊음’/이성범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방사선은 지구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방사선에 노출된 채 생명활동을 영위했기 때문에 방사선에 적응하도록 진화해 왔다. 특히 식물은 일정 수준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체내 산성화를 완화하는 시스템을 작동시키도록 진화했다. 산화를 방지하는 작용인 ‘항산화 기능’을 가진 폴리페놀을 다량으로 생산하거나, 산화를 일으키는 독소를 분해하는 효소들을 출동시켜 세포들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식이다. SF영화 ‘업사이드 다운’은 정반대의 중력이 작용하는 두 세계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생뚱맞게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기상천외한 세계관보다 남자 주인공이 만든 비밀 화장품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붉은색의 안티에이징 크림을 노년 여성의 얼굴에 바르면 쭈글쭈글했던 피부가 불과 몇 초 만에 젊어지는 것이다. 주인공은 마술과도 같은 이 화장품 원료를 가상의 식물 꽃에서 얻었다. 식물은 수만종의 천연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종에 따라 함유한 물질도 각양각색이다. 그중 많은 물질이 병해충 등 외부 자극이나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된다. 산화스트레스는 생체 내에서 발생하는 산화 물질과 이에 대응하는 항산화 물질 사이의 균형이 파괴되면서 산화 비율이 높아져 발생한다. 식물은 이들 물질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거나 주변의 식물에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낸다. 이처럼 식물은 매우 체계적이면서 효율적인 자기 보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만약 식물이 강한 산화스트레스 조건에서 어떤 물질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하는지를 알아 낸다면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작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존보다 더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가진 물질을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식물에 더 강한 산화스트레스를 가하고 그러한 조건하에서 어떤 물질을 합성하거나 생성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방사선은 식물에 매우 강한 산화스트레스를 주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항산화 물질을 찾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방사선 덕분에 우리는 음식을 오래 보관하고 암과 같은 질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방사선이 SF영화에서처럼 인간의 오랜 염원인 ‘영원한 젊음’을 이루도록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
  • 병 얻어오는 직장인들… 산재 68%가 ‘정신적 질병’

    병 얻어오는 직장인들… 산재 68%가 ‘정신적 질병’

    “직장서 신체적·정신적 질병 얻어” 8% 25% “회사가 산재 신청 방해… 불이익” “산재 땐 최고경영자에 책임 물어야”“삼촌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사유는 자살이었고요. 생전 삼촌은 ‘회사에서 날 내보내고 싶어서 별것도 아닌 것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했습니다. 갑질도 심각했고, 새벽 3시 넘어서 집에 들어온 적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살펴보니 전날 해고를 당하고 목숨을 끊은 것 같습니다.” 올해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들어온 제보 내용이다. 직장갑질 119는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들어온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1248건 가운데 직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얻어 치료받았다는 제보가 98건으로 7.9%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신체적 질병이 31건(31.6%), 정신적 질병이 67건(68.4%)이었다. 회사에 일하러 갔다가 병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산업재해 신청은 녹록지 않았다. 이렇게 병을 얻은 사람의 24.5%가 회사가 산업재해 신청을 방해했거나 산재 휴가를 다녀온 후 불이익을 받았다고 제보했다. 이 단체에 제보한 직장인 A씨는 “남은 연차를 소진해 치료받고 회사에 복귀했으나 상사가 온종일 청소를 시키고 ‘제 발로 걸어 나가게 하겠다. 못 버티게 하겠다’며 괴롭혔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B씨는 “허리디스크로 3개월간 병가를 냈으나 복직 후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하다 다쳤지만 ‘다른 부서보다 병가 사용률이 너무 높다’는 상사의 말에 눈치가 보여 병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직장인, 무거운 짐을 옮기다 손목을 심하게 다쳤는데도 수술하자마자 출근한 직장인도 있었다. 이 밖에 상사로부터 ‘개념 없다’, ‘싸가지 없다’ 등의 폭언을 듣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공공기관 기관장의 계속된 갑질에 시달리다가 스트레스로 의식을 잃은 경험이 있는 제보자도 있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사업주는 산재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되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직장갑질 119는 이날 사례를 발표하며 “중대한 산재 사고가 발생하면 그 회사가 휘청일 정도로 책임을 묻고 그 원인을 제공한 최고경영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재 타려고 나왔냐?” 눈치에… 아픈 ‘김용균들’ 퇴사합니다

    “산재 타려고 나왔냐?” 눈치에… 아픈 ‘김용균들’ 퇴사합니다

    지난해 산재 사망자 2년 만에 9.5% 증가 회사가 산재 신청 방해… 불이익 주기도 조선업 등 도급 금지 대상 포함되지 않아 “최고경영자까지 엄벌할 법부터 만들어야”한 제약회사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A씨. 제약회사 청정실(클린룸) 소독이 그의 업무다. 출근 이후엔 독한 소독약에 항상 노출된 상태로 일을 해야 한다. 한번은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만큼 구역질 증상이 심하게 났다. 몸이 무거워 휴게실에서 잠시 쉬고 있을 무렵 팀장이 말을 건넨다. “이러면 서로 민폐인 거 알지. 너 혹시 산재(산업재해 급여) 타려고 그러냐?” A씨는 결국 건강 악화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사내 하청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당시 24세)씨가 입사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작업 중 사망한 뒤로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2022년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2142명으로 2017년(1957명)보다 9.5% 증가했다. 다친 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원청회사가 위험한 일을 하청회사에 위탁(도급)하는 현상이 계속되는 한 노동자의 생명은 계속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지난 7월 이후 접수한 제보 중 ‘직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얻어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제보가 98건으로, 이 중 24건(24.5%)이 ‘회사가 산재 급여 신청을 방해하거나, 산재 급여 신청 후 불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고 9일 밝혔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실을 은폐해서는 안 된다. 또 산재 급여를 신청한다는 이유로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불이익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법과 현실은 다르다. 중소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B씨는 올해 발목을 다쳐 4주간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입원은 할 수 없었다. 회사는 산재 처리 대신 통근 치료를 강요했다. B씨는 작업 중 다시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추가로 다쳤지만 회사는 공상 처리(산재보험에 따른 보상 대신 사용자가 직접 노동자의 병원비를 부담하는 것)를 해 버렸다. B씨는 “저는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고 ‘왕따’ 취급을 받고 있다”며 괴로워했다. ‘위험의 외주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사내 하청 비율이 70% 정도(2017년 68.6%)로 높은 조선업이 산업재해 고위험 대표 업종으로 꼽히는 것이 방증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2014년~올해 5월) 사고로 사망한 조선업 노동자 116명 중 98명(84.5%)이 모두 하청 노동자다.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복 사고(사망 6명, 부상 25명)와 같은 해 8월 20일 STX조선해양 폭발 사고(사망 4명)를 계기로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듯했다. 노사정 추천 조사위원들로 꾸려진 조사위원회는 “조선업에서 중대 재해가 만연한 이유는 ‘다단계 하청’(재하도급)에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는 ▲재하도급 원칙적 금지 ▲조선업 안전관리 법·제도 개선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산안법의 도급 금지 범위에 조선업 다단계 하청 금지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2016년 5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를 고치다가 열차에 치여 사망한 김모(당시 19세)군도 하청업체(은성PSD) 노동자였다. 김군 사망 후 서울시는 스크린도어 외주 정비원 전원을 모두 직영화했다. 하지만 김군이 하던 일(스크린도어 점검·수리·보수)도 산안법 도급 금지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직장갑질 119’의 오진호 운영위원은 “김용균씨가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한국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산재 사망률 1위”라면서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회사에 무거운 책임을 묻고 원인을 제공한 최고경영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는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일하면서 생긴 병 때문에 지병 악화 땐 공무상 재해”

    기존 질병이라도 공무로 인해 생긴 다른 병 등으로 인해 악화했다면 이 또한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 이길범 판사는 퇴직 경찰공무원 A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장해급여 부지급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받아들였다. 2016년 말기신장병을 진단받은 A씨는 2017년 정년퇴직한 뒤 이듬해 공무원연금공단에 장해급여를 청구했다. 1990년대부터 고혈압 등의 증상이 있었던 A씨는 2000년 급성심근경색과 함께 고혈압에 대해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지만 급성심근경색만 승인을 받았다. A씨의 장해급여 청구에 대해 공단은 그의 말기신장병 발병이 “공무상 과로나 스트레스, 앞서 승인된 급성심근경색의 치료로 인한 것이라기보다 체질·유전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이에 A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뿐 아니라 신장 기능도 저하됐고, 계속된 과로와 스트레스로 말기신장병에 이른 것이라며 소송을 냈다. 법원은 이러한 A씨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기존 질병이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업무로 생긴 질병 등으로 더 악화하거나 증상이 발현된 것이라면 업무와의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급성심근경색 때문에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상황에서 과중한 업무나 야간 교대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말기신장병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단의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北, 다음 시나리오는 ‘다탄두’ 검증… 위성발사 감행 가능성도

    北, 다음 시나리오는 ‘다탄두’ 검증… 위성발사 감행 가능성도

    대기권 밖 여러개 탄두 분리 후 동시타격 日 “미사일 사정거리 연장 실험일 수도”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 연소시험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다음 단계로 다탄두 기술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시험 목적 가운데 하나로 기존 ICBM급에 사용된 ‘백두산 엔진’을 클러스터링(결합)하는 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엔진 결합을 통해 발사체의 추력을 더욱 높여 탄두 무게를 늘리는 기술을 확보해야 전략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은 북한이 최근 다탄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2017년 발사한 ICBM급 화성 15형은 재진입체가 들어 있는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한 모양을 지녔다. 탄두부가 뾰족했던 화성 14형과는 다른 모습에 전문가들은 다탄두 장착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도 마찬가지로 탄두가 둥근 외형이 중국의 ‘JL 2’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다탄두 SLBM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탄두 기술은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대기권 밖에서 분리시켜 각각 다른 목표를 동시에 타격하는 방식이다. 만약 북한이 엔진 결합시험에 성공했다면 다음 수순으로 여러 개의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어질 위성발사체 시험발사에서 하나의 발사체에 위성을 최소한 두 개 이상 탑재해 발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핵탄두를 여러 개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다탄두는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이 핵심이지만 북한에 그만한 기술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일본 NHK는 이날 방위성 간부가 이번 시험과 관련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한 시험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ICBM 발사에 사용할 고체연료를 시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동창리 엔진시험 다음 단계는?…‘다탄두’ 시험 가능성

    北, 동창리 엔진시험 다음 단계는?…‘다탄두’ 시험 가능성

    북한이 지난 7일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엔진 연소시험을 감행하면서 다음 단계로 다탄두 기술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엔진 연소시험 목적 중 하나로 기존 ICBM급에 사용된 ‘백두산 엔진’을 클러스터링(결합)하는 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엔진 결합을 통해 발사체의 추력을 더욱 높여 탄두 무게를 늘리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북한에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북한이 최근 다탄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7년 발사한 ICBM급 화성 15형은 재진입체가 들어 있는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해진 모양을 지녔다. 탄두부가 뾰족했던 화성 14형과는 다른 모습에 군사전문가들은 다탄두를 장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도 이와 마찬가지로 탄두가 둥근 외형이 중국의 ‘JL 2’와 유사하게 개발되며 다탄두 SLBM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탄두 기술은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대기권 밖에서 분리시켜 각각 다른 목표를 동시에 타격시키는 방식이다. 핵탄두를 장착한다면 현존하는 핵무기 중에서 가장 강한 무기로 평가받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만약 북한이 엔진 결합 시험에 성공했다면 다음 수순으로는 여러개의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결국 위성발사체 시험발사에서 하나의 발사체에 위성을 최소한 두 개 이상 탭재해 발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 핵탄두를 장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것과 같이 빠른 시일 내 실제 위성발사가 가능한 엔진을 시험했을 텐데 다탄두 기술은 빠른 시일에 발사가 어려울 것”이라며 “다탄두를 위해서는 핵탄두를 소형화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지만 북한에게 그만한 기술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열린세상]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의 안전과 노동권 보호/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의 안전과 노동권 보호/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오토바이는 미성년자도 면허증만 취득하면 쉽게 운전할 수 있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미성년자인 학생들이 주로 처음 접하고 되고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이자 운송수단이다. 택배 등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알바)를 청소년들이 많이 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토바이가 청소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지만 자동차보다 불안정하고 보호받을 공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사망 확률이 높다. 비록 사망이 아니어도 심각한 장애를 남길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운송수단이다. 운전자나 탑승자가 차체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노출된다는 점과 적은 출력에서도 높은 속력을 낼 수 있다는 점, 주로 이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 어렵다는 점 등이 합쳐져서 충돌이나 미끄럼 등 각종 사고 발생 확률이 높고, 사고 발생 시 운전자나 탑승자 모두 죽거나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게 된다. 지난 10월 경기 양평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17세 청소년이 몰던 오토바이와 유명 배우의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배달 아르바이트 청소년이 사망한 사건이지만,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 교통법규를 중대하게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발생한 사고였기에 더욱 안타깝다.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된 사고였음에도 아직 뚜렷한 해결책 없이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들은 지금도 위험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고용노동부와 경찰청은 합동으로 ‘이륜차 안전운행 및 사고예방을 위한 홍보 및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주문 배달 문화 확산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오토바이 운행이 급증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등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해 평균 810여 명의 오토바이 탑승자가 목숨을 잃고 3만 7000여 명이 부상을 당한다. 매일 2명 이상이 오토바이 사고로 죽고 100여 명이 부상당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그 나름의 정부 대책이다. 고용부와 경찰청은 단속에 앞서 합동으로 오토바이 배달 전문 업체와 합동 간담회를 열어 오토바이 교통안전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BBQ’, ‘롯데리아’, ‘맥도날드’,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오토바이 배달을 많이 하는 업체가 대부분 참여한다. 오토바이 배달 알바를 많이 하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되기를 희망한다. 내년 1월 16일부터는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다. 퀵서비스 배달원을 고용해 사용하는 사업주와 배달앱 등을 통해 물건 배달을 중개하는 중개업자는 오토바이에 대한 안전 점검, 배달 종사자에 대한 면허 및 안전모 착용 확인 등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퀵서비스 배달원을 고용해 사용하는 사업주는 최초 노무 제공 시 2시간 이상의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등 불이익이 발생한다. 이처럼 내년부터 시행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 피해 보상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을 노동자가 아닌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봄으로써 근로기준법과 산업재해보상법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이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일하는 중 사고가 나더라도 산재보험 처리가 어렵고 오토바이 수리비도 알바생이 떠맡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의 노동자성 문제와 관련해 최근 고용부의 행정처분이 눈길을 끈다. 고용부 서울북부지청은 배달앱 ‘요기요’ 배달원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했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한다는 것은 근로시간, 퇴직금, 주휴수당, 산재처리 등 노동법 전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도 ‘요기요’ 배달원과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토바이 배달 알바생에 대한 보호와 안전은 그들의 아르바이트를 노동법상 노동으로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 안전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안전울타리 없는 컨베이어…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에 스러집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내년 1월에 시행 사고 발생 사업주·하청사 대표 처벌 강화 사망사고 5년 내 2회 이상 땐 가중처벌 산재 빈번·가능성 높은 업종은 외주 못 줘 “해외처럼 장기적 이행점검委 설치 필요”김용균씨가 한국발전기술 하청업체에 입사해 한국서부발전 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내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산재 사고로 사망한 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는 일명 ‘김용균법’인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전면 개정안이 오는 12일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 등 현장에서는 재발 방지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하청 사업장 399곳 점검 353곳에 시정지시 김씨의 사망 원인이 된 원·하청 구조는 기업이 공정의 일부를 외주화하면서 만들어진다. 외주화한 공정은 원청기업과 도급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가 맡게 된다. 김씨처럼 소속은 하청인데 원청사업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사내 하청노동자라고 부른다. 전력산업 구조 개편에 따라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한국서부발전을 포함한 5개 발전공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분할됐고, 발전공기업은 위험 업무를 민간업체에 외주화했다. 김씨는 민간업체 한국발전기술 직원으로 들어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내 하청노동자로 홀로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 점검 작업을 하던 중 사망했다. 지금도 현장의 문제는 여전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부터 약 3주간 사내 하청노동자가 많은 사업장 399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조치를 한 결과 353곳에서 1484건의 시정 지시 사항이 나왔다. 경남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석탄 운반 컨베이어의 안전 울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씨가 작업하던 컨베이어에도 안전 울타리가 없었다. 내년 1월이면 산안법 전부 개정안도 시행된다. 도급을 주는 사업자인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원청사업주가 산재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해야 할 장소의 범위를 원청사업장 전체와 원청이 지배·관리하는 장소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곳으로 확대했다. 기존 법은 원청 사업주가 화재·폭발·붕괴·질식 등 위험 책임을 져야 할 장소로 22곳을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고 있다. 또 사업주와 하도급업체 대표의 처벌 수위를 높였다.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 시 사업주에게 부과하는 벌칙(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가중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망 사고를 5년 내 두 번 이상 초래한 경우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가 빈번하거나 사고 가능성이 큰 업종은 외주를 줄 수 없도록 했다.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58조는 도금 작업, 수은·납·카드뮴의 제련·주입·가공·가열 작업, 허가 대상 물질을 제조·사용하는 작업 등 고위험군 작업의 도급을 금지했다. 이어 59조는 도급을 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작업을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 중 급성 독성, 피부 부식성 등이 있는 물질의 취급’으로 제한했다. ●전기업종은 도급 금지·승인 대상에서 빠져 하지만 법의 미비점에 대한 지적은 여전하다. 정작 산안법 개정의 계기가 된 김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와 같은 발전업 등 ‘전기업종’이 도급 금지·승인 대상에서 모두 빠진 것이다. 법 시행 이후에도 전기업종인 원청업체가 도급을 줄 수 있는 셈이다. 노동계에서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추모위는 사고 이후 꾸려진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김용균 특조위)의 22개 권고안 이행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노동자 직접고용, 2인 1조를 위한 필요인력 충원 등이다. 하지만 특진마스크 지급을 제외하면 제대로 이행된 게 없다는 게 추모위의 주장이다. 정부에 권고안 이행점검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역시 이견이 있는 상태다. 고용부 관계자는 8일 “아직 특조위, 추모위에서 요구하는 이행 점검위 구성은 결정된 상태가 아니다. 발전소 현장 방문부터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해외처럼 장기적으로 이행을 점검할 수 있는 이행점검위원회가 필요하다. 다만 정부 산하로 설치하되 특조위원, 민간 입장을 대변할 위원,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순옥 순천 구산양반엿 대표, 대한민국 식품명인 선정

    김순옥 순천 구산양반엿 대표, 대한민국 식품명인 선정

    김순옥(63) 순천 구산양반엿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찹쌀조이당 조청)으로 지정됐다. 2019년 대한민국식품명인은 각 시·시도에서 총 27명의 후보가 추천됐다. 서류 및 현장심사 등 적합성 검토를 거쳐 농식품부 식품산업 진흥심의회 평가 및 심의를 통해 지난 7일 최종 3명이 선정됐다. ‘찹쌀조이당 조청’으로 지정된 김순옥 명인은 고유의 전통 제조법을 그대로 복원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청의 표준화와 품질 고급화를 구현했다. 순천 주암면 구산마을 종갓집 며느리로 문중 시제를 지내며 시어머니로부터 조청과 쌀엿 제조법을 전수받아 38년간 전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다. ‘조이당 조청’은 400년간 옥천 조씨 집안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조청 제조 방법이다. 찹쌀과 엿기름가루를 당화시켜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다. 순천 주암면 구산리 전남 지방무형문화제 제32호로 지정된 화산제(구산물보기굿) 등 구산마을에서 행하는 각종 제(祭)에 조청과 쌀엿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남도 전통식품 기능 보유자를 발굴?육성하고, 후계자 양성교육을 통해 전통식품이 오래 계승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식품명인제도’는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가공 기능인의 명예 보호를 위해 농식품부에서 1994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77명이 지정됐다. 전남에선 광양 홍쌍리 매실명인, 순천 신광수 야생작설차 명인 등 명인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정의 평화 지켜주는 ‘삼신 가전’

    가정의 평화 지켜주는 ‘삼신 가전’

    슬프게도, 돈 쓰는 만큼 가정은 평화로워진다. 최근 건조기와 식기세척기를 잇따라 구입한 워킹맘 김모(33)씨는 “농담 좀 섞어서 결혼 생활은 건조기 구입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 편하다”면서 “거기에 식기세척기까지 샀더니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몸이 편하니 마음도 편해져서 남편과 다툴 일도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건조기와 무선청소기 또는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가 ‘삼신 가전’으로 가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삼신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 새롭게 등장한 필수 가전이라 ‘삼신’(三新)으로 부르기도, 가사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마치 신이 내린 선물과도 같다고 ‘삼신’(三神)이라 칭하기도 한다. 빨래를 즉시 말릴 수 있는 건조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강세다. 삼정전자에 따르면 삼성 건조기 시리즈는 지난 7월부터 시장점유율 50%로 1위를 이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내놓은 16㎏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한다. 삼성전자는 그랑데의 강점으로 대용량 외에도 독자 기술로 구현한 자연 건조 방식, 위생적 열교환기 관리, 한국 소비자의 생활습관에 맞는 설계 등을 꼽는다. 그랑데는 건조통 뒷면의 360개 ‘에어홀’ 구멍에서 나오는 풍부한 바람으로 많은 양의 빨래를 말린다. 또 건조통 내부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간편하게 열교환기를 청소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 것도 장점이다. 양방향 도어로 어느 위치든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고 에어살균 기능을 넣어 집먼지진드기를 박멸한다. 잔디·자작나무·돼지풀·꽃·일본 삼나무 꽃가루를 95% 이상 제거해 세균이나 꽃가루 알레르기에 민감한 가정에도 좋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생활 방식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용량 14㎏, 9㎏짜리 건조기도 내놨다. 선이 없어 조작이 간편한 무선청소기는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사로잡은 가전제품이다. 결혼 5년차 주부 이모(34)씨는 “남편이 D사 무선청소기 사주면 청소 열심히 하겠다기에 큰맘 먹고 샀다. 그랬더니 정말 즐겁게 청소하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국내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2016년 50만대에서 지난해 100만대로 급등했다.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최강자는 점유율 50%의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해 물걸레 전용 흡입구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를 탑재한 코드제로 A9을 출시했다. 먼지 흡입은 물론 물걸레 청소까지 가능한 모델이다. 필요에 따라 흡입구를 교체하면 먼지 청소는 물론 물걸레질이 가능하다. 물걸레 청소를 할 때 걸레가 마르지 않게 전자식 펌프가 자동으로 일정한 양의 물을 극세사 패드 쪽으로 보낸다. 청소 방식이나 재질에 따라 총 3단계로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청소기가 극세사 패드에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고 촉촉한 패드를 돌린다. 가운데 흡입구가 있어 물걸레 청소와 먼지 흡입을 동시에 진행한다. 보관이 쉬워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코드제로 A9의 멀티형 간편 충전대에 흡입구들만 한꺼번에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로봇청소기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청소기를 돌릴 수 있다. 최근에는 먼지 흡입은 물론 물걸레 청소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 나왔다. 중국 ‘샤오미’가 강세인 가운데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제작한 제품이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씽큐’를 내놓았다. 고성능 센서와 독자 AI 플랫폼을 탑재해 집안 구조를 스스로 학습하고 넘어가야 할 장애물, 기다리거나 우회해야 할 장애물을 더 정교하게 구분할 수 있다. 코드제로 R9 씽큐는 또 3D 듀얼아이 센서로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이 센서 덕분에 광각으로 최대 160도 범위 내 사물을 인식하고 집안 공간을 구분한다. 얇은 의자 다리는 알아서 피해 간다. 또 카펫 등 먼지가 많은 곳을 스스로 파악해 상황에 따라 흡입력, 주행속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은 강한 흡입력과 높이 97㎜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기다. 또 정전기 발생을 줄여 주는 은사를 쓴 융 소재의 ‘소프트 마루 브러시’까지 장착했다. 278㎜의 넓은 브러시를 분당 최대 1150회 회전시켜 바닥에 붙어 있는 먼지를 띄워 흡입한다. 삼성전자는 브러시와 벽면 사이 간격을 최소화한 ‘구석 청소’ 구조를 파워봇에 적용했다. 브러시가 닿기 힘들었던 모서리까지 구석구석 청소 가능하다. 파워봇 역시 최신 센서로 집안 등 청소할 공간 구조를 더 잘 파악하게 했다. 장애물 회피 기능, 원하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능력 등도 갖췄다.설거지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줄 식기세척기 시장에서는 SK매직이 점유율 70%대로 압도적이다. SK매직은 최근 신제품 ‘터치온’으로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SK매직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한층 강한 세척 기능 ‘파워워시’를 탑재했다. 상·중·하단의 회전 날개에서 강력한 물살을 뿜는다. 또 세척 전 불림 기능, 70~80도의 고온수 세척·헹굼이 가능해 눌러 붙은 밥알, 기름때가 있는 조리 용기도 깨끗하게 씻는다. 터치온에는 손잡이가 없다. 대신 터치온 버튼을 누르면 문이 부드럽게 열린다. 고급스러운 리얼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해 인테리어 효과도 줬다. 도어 하단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달아 제품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식기세척기가 식기의 오염 상태를 진단해 알아서 세척하는 ‘스마트 코스’, 49분 만에 그릇을 씻는 ‘스피드 코스’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안에 남은 물기를 자연스럽게 건조할 수 있는 ‘자동 문열림 기능’, 조작부를 도어 상단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히든 컨트롤’ 기능도 호평받고 있다.삼신 가전에 추가로 요즘은 에어프라이어까지 마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기름을 쓰지 않고도 각종 튀김 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에어프라이어의 원조 필립스는 경쟁사들보다 제품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이 뛰어나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특히 필립스가 보유한 특허 ‘회오리판’ 바닥으로 공기를 더 빠르게 순환시켜 바닥이 평평한 제품보다 더 강한 열기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비바 트윈터보스타 특대형 에어프라이어’로 그간 필립스 제품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용량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제품은 평균 561g 삼계탕용 닭 4마리를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는 1.4㎏ 대용량이다. 최대 6인 가족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음식을 담는 용기 지름도 26.2㎝로 생선, 스테이크 등을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조리 가능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 미투 운동 고무적… 전 세계가 똑같이 따라 해야”

    “한국 미투 운동 고무적… 전 세계가 똑같이 따라 해야”

    “불법촬영 포함 성폭력 저항 운동 인상적 성범죄 공개 때 명예훼손 예외 적용 필요 아동 피해자 적극적 상담·치료 지원해야” “한국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은 불법촬영 문제까지 다룬 포괄적인 성폭력 저항 운동이라고 봅니다. 매우 인상적이고 고무적입니다.” 미국의 대표적 여성인권 운동가이자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 특별젠더자문관으로 활동한 캐서린 매키넌(73) 미시간대 로스쿨 교수는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한국의 미투 운동을 주목해야 할 뿐 아니라 똑같이 따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국제콘퍼런스 연사로 초청돼 한국을 방문한 매키넌 교수는 40년 전 성희롱(성적 괴롭힘)도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성희롱의 법적 개념을 처음 정립한 학자다. 그는 “한국에서 미투 운동이 계속되려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명인 미투 사건에 대중이 분노하는 것을 넘어서 일상에서 실제 얼마나 많은 성폭력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국가가 파악해야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키넌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성폭력 피해는 실제 피해 사례의 10건 중 1건 정도만 알려진다. 하지만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라는 걸림돌이 하나 더 있는 한국은 성폭력이 숨겨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법이 굉장히 큰 걸림돌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현실은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성폭력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둬 형사 처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키넌 교수는 “불평등한 힘의 균형에 의해 여성이 희생을 당하는 것이 성폭력”이라고 정의했다. 권력 또는 고용관계가 아니어도 일반적인 남성과 여성 사이에 위계(지배, 종속 관계)가 존재해 남성으로부터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그는 “남녀 사이의 차별을 야기하는 임금 구조 등 사회의 모든 불평등을 동시에 시정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여성은 종속적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문제가 된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서도 “5세 여아가 성폭력 피해 경험을 하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게 아니다”라면서 “피해 아동에 대한 상담, 치료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면 평생 자기 잘못으로 여길 수도 있다”고 했다. 피해 아동이 회복될 수 있도록 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가해 아동 주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아이 또한 학대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고도 했다. 불법촬영에 대한 정부의 처벌이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불법촬영물이 활개를 치는 점에 대해 그는 “형사 처벌을 넘어 가해자들이 얻은 이득 또한 모두 피해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촬영을 당하지 않을 권리를 도둑질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피해를 경제적으로 배상하라는 취지다. 매키넌 교수는 “결국 미투 운동이 지향하는 것도 여성들이 성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을 권리를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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