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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론’ 시진핑, 신종 코로나 첫 현장 공개 행보

    ‘책임론’ 시진핑, 신종 코로나 첫 현장 공개 행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로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현장을 공개적으로 찾았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민위원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통제 업무를 지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선의 방역과 주민 생활 필수품 제공 등의 상황을 보고받고 업무 인력들과 주민들을 위로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시진핑 주석은 마스크를 쓴 채 손목을 내밀어 체온을 측정받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리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신종코로나 발병 후 이제까지 베이징에서 공산당 정치국회의 등 회의를 주재하기는 했지만 일선 현장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직접 찾아 의료진을 만난 사람도 시진핑 주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였다.시진핑 주석이 대형 참사나 재해 현장을 찾았던 때와 달리 신종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대응 실패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었다. 중국 내부에서조차 신종 코로나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이 당국의 지나친 정보 통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위기가 시진핑 체제마저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확산 징후를 초기에 알렸는데도 되레 당국으로부터 ‘유언비어 유포’라는 혐의를 받고 고초를 겪은 우한의 의사 리원량이 결국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뒤 중국 대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신종코로나 위기는 장기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구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진핑 주석이 2018년 개헌으로 2022년에 제3기 집권을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으나 신종코로나 위기에서 큰 타격을 받는다면 당내 실력자들과 타협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장악력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NYT는 평가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각각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일에는 처음으로 9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중한 환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발병지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21명과 73명이다. 중국 전체로 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3281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 5982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미즈노, ‘고반발+저스핀=비거리 증가’ .. ST200/ST200G 드라이버 출시

    한국미즈노, ‘고반발+저스핀=비거리 증가’ .. ST200/ST200G 드라이버 출시

    한국미즈노가 10일 투어 선수들과 미즈노 글로벌 R&D의 기술 협업으로 새 드라이버 ST200, ST200G를 출시했다. 비거리가 짧은 골퍼를 위해 지난해 탄생한 ST190의 후속 모델. 콘셉트는 ‘고반발+저스핀=비거리 증대’다. ST는 ‘SPEED TECHNOLOGY’의 약자다.ST200은 모든 골퍼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델, ST200G는 스윙스피드가 빠른 골퍼에게 적합하다. 두 모델 모두 ‘베타 리치 티탄(Beta Rich Titanium)’ 소재를 사용해 헤드의 반발력을 높였다. 이 소재는 일반적인 6-4Ti에 비해 인장 강도가 약 17% 높아 강도와 반발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PGA 투어 선수들의 임팩트를 분석해 개발한 ‘코테크(CORTECH) 페이스’를 장착했다. 중심부는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디자인한 것이다. ‘스윗 스팟’을 벗어난 타구의 비거리 감소를 막았다. 솔에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웨이브 솔(Wave Sole)’을 탑재해 반발력을 높였고 솔 위를 가로지르는 ‘비주얼 페이스 앵글 브리지(Visual Face Angle)’로 내구성을 증가시켰다. 크라운은 기존 모델보다 가벼운 8.6그램의 카본을 사용, 무게 중심을 낮고 깊게 설계해 스핀양을 줄였다. 또 라이 앵글은 기존 모델 대비 2도 정도 평평하게 설계했다. 샤프트를 조작해 네 가지 로프트를 설정할 수 있는 튜닝 시스템까지 탑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내연구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트라우마 원인 발견

    국내연구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트라우마 원인 발견

    왕년의 액션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영화 ‘람보’(1982)는 많은 사람들이 액션영화로 기억하고 있지만 내용은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외상후장애스트레스(PTSD)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주인공 람보가 군 전역 후 우연히 옛 전우를 찾았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과거 포로수용소에서 받은 고통을 떠올리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PTSD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비슷한 상황에 놓이면 또 다시 극심한 공포감, 분노감 등에 시달리게 된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공포상황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경험하게 되는 원인을 밝혀냈다. 한국뇌연구원 뇌발달질환 연구그룹 연구팀은 심각한 사고나 재해, 폭력 등을 경험한 사람들이 비슷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트라우마를 느끼는 것은 대뇌 후두정피질의 작용 때문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뇌’(Molecular Brain) 2월호에 실렸다. 엄청난 규모의 사고나 자연재해, 전쟁, 폭력 등을 경험한 사람은 오랜 시간 반복적인 고통을 느끼는 PTSD에 시달린다. 대구 지하철 화재, 세월호 참사, 동남아시아 쓰나미 같은 재난을 겪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사건발생 장소와 비슷한 환경을 접하기만 하더라도 트라우마가 재발해 만성적인 정신적 고통을 겪는다.연구팀은 생쥐에게 특정 소리와 함께 전기충격을 가하는 청각공포기억을 심어준 뒤 새로운 환경에 같은 소리를 들려주고 반응을 살펴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일종의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조건화학습 기억실험을 한 것이다. 그 결과 공포기억이 재발하는데는 후두정피질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후두정피질은 뇌 뒤쪽 정수리에 있는 두정엽의 일부로 공간적 추론, 의사결정 판단 같은 인지기능을 수행하는 핵심부위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반 생쥐는 새로운 장소에서도 똑같은 공포반응을 보였지만 약물이나 광유전학적 방법으로 빛을 이용해 후두정피질의 활성을 억제할 경우 새로운 환경에서 공포기억이 떠오르지 않아 트라우마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 관찰됐다. 그렇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원래 공포기억이 심어진 장소에 갔을 때 트라우마가 재발하는 것은 억제하지는 못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PTSD나 공포증 환자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공포기억의 재발이었는데 이번 연구로 여기에 후두정피질이 관여하고 있음을 밝혀냄으로써 공포기억 재발을 막는 치료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지방정부 자체 통행증 발급 처벌…긴급 물자 수송 안간힘

    [여기는 중국] 지방정부 자체 통행증 발급 처벌…긴급 물자 수송 안간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물자 및 주요 식품에 대한 원활한 물자 조달을 약속했다. 당국이 지정한 의료용 방호복, N95 마스크 외에 계란, 육류 등 주요 식품의 경우 정부가 규정한 기존의 방식과 절차대로 집행하지 않은 채 긴급 물자 조달 및 방역 업무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종코로나 방역물자 생산 재개 긴급 통지’를 공고, 각 성과 자치구, 시 인민정부에게 기존의 규정 방식과 절차대로 집행하지 않아도 되며 주요 물자 조달에 대해서는 심사 비준을 생략해도 된다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해당 통지문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지방인민정부의 자체적인 ‘통행증’ 발급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처벌을 경고했다. 현급 이하의 지방 정부에서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발급, 현급 소도시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차단하는 행위를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무원 판공청은 이들 지방 정부의 행위에 대해 ‘중앙 당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시행해하는 모든 통행증 발급은 행위는 불법’이라고 지적, 마을 봉쇄 행위를 지도하는 현급 지방 정부에 대해 엄격한 후속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중국 농업농촌부도 육류, 계란, 유제품 등 주요 식품군에 대해 시장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는 긴급 통지문을 공개, 먹거리 안정 보급을 위한 정부 방침에 힘을 실었다. 최근 농업농촌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에서 해당 식품군 배포를 목적으로 하는 차량을 가로막거나 독단적인 마을 봉쇄 및 도로 폐쇄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요 식품굼의 정상적인 생산과 판매, 시장공급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육류, 계란, 우유 등을 운반하는 차량에 대해 일명 ‘녹색 통로’로 불리는 교통 통행증 발급 수속 절차를 생략할 것이라는 입장도 공개했다. 해당 ‘녹색 통로’ 통행증을 소지한 차량 운전자는 각 지역에 소재한 통관 수속 절차 일체에 대한 생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주요 식품군을 조속히 운반, 공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이 내놓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중앙재경대학 쉬환둥 정부관리학원 교수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은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면서도 “각종 재해로 인한 긴급 상황에 제대로, 빠르게 대처하자는 정부 당국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제정된 ‘돌발사건대응법’ 역시 같은 취지의 법안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쉬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발표된 ‘돌발사건대응법’의 경우 재해 발생 후 물자 서비스 조달과 공급 보장 문제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공개된 ‘정부구매법’ 역시 각종 자연재해와 인재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도 긴급한 조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연한 법규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쉬 교수는 “앞서 수 차례 당국이 공개한 법규들에서 현실적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은 없었다”면서 “현존하는 법규 중 구호, 재난 후 주민을 위한 측면에서 상세하고 구체적인 제도적 규범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없다면 현재 이어지고 있는 문제를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분당선 연장’ 카드 꺼낸 이낙연 “청년 돌아오는 종로”

    ‘신분당선 연장’ 카드 꺼낸 이낙연 “청년 돌아오는 종로”

    “교통 원활한 종로로 개선하려 한다”황 대표 출마엔 “정책선거 하고 싶다”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9일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추진을 비롯해 첫 번째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았다. 이 전 총리는 1시간 가량 하얀 마스크를 쓰고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뚜벅이 유세’를 했다. 시민들을 만나면 잠시 마스크를 벗고 목례를 했으며 악수는 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사직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4·15 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면서 “다른 후보들과도 그것을 위한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로 바꿔가고 싶다. 그러기 위한 교육, 보육, 주거환경,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교통이 원활한 종로로 개선하려 한다. 고양 삼송과 용산 구간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 광장 조성 문제는 교통문제 해결이 선결된 뒤에 공론화를 해 나가도록 임하겠다”며 “주차 공간 확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도시로 종로를 발전시켜 가겠다”면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서는 “우리 의료의 수준과 정부의 관리 능력을 신뢰한다”면서 “이번 일도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돼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의 선거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발표했고, 그 연장선에서 종로의 미래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경쟁이라는 말을 논의라는 말로 바꿨다. 그것까지 경쟁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도 “같은 말을 계속하면 지루하다. 제대로 된 정책선거를 하고싶다”고 덧붙였다.종로 ‘빅매치’ 성사에 따른 수도권 선거 지원 문제에 대해선 “종로 선거가 커지면, 종로에서 선전하는 것이 다른 곳에 대한 지원도 될 수 있다”면서 “종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보수통합 입장을 밝히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평론가들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일을 제대로 해 봤다. 과거 총리들과 다르게 문제의 본질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해결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지휘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감염병, 재난재해를 많이 겪었지만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도시환경정비구역 사직2구역을 둘러보며 이 지역 재개발을 둘러싼 주민 의견을 들었다. 이 곳은 지난 해 4월 대법원이 서울시의 도시환경정비구역 직권해제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하면서 사업 재개가 가능해진 지역이다. 이 전 총리는 정영미 재개발조합장 등을 만나 “행정적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가야할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을 짜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정부가) 지키려던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방치될 정도인지 가치의 비교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사직경로당을 방문해 “(신종코로나가) 단지 전파력이 강해서 그건 조심해야 하는데, 얼마 안 가서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빨리 안정을 시켜 어르신들이 안심하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 하방에 힘 받는 조기 추경

    경기 하방에 힘 받는 조기 추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수출·투자·내수가 모두 타격을 받으면서 당초 목표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대응을 위해 한박자 빠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수출 지원과 피해 업종별 맞춤형 대책을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중간재 공급 문제는 푸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면서 “업종별 맞춤 대책은 관광과 외식, 항공 등 피해 업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목적 예비비 2조원과 일반 예비비 1조 4000억원을 먼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예비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적 예비비의 경우 용처가 인건비와 재난 대응 등으로 한정돼 있어 경기 대응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당시 각각 7조 5000억원과 11조 6000억원의 재난·재해 추경을 편성한 것도 사실 경기 대응을 위한 측면이 크다. 추경 편성 시기가 늦어질수록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올해의 경우 4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다가는 하반기에야 추경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벌써 해외 투자은행(IB)와 경제분석기관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한국이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 전반에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1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면서 “추경을 한다면 빨리 하는 것이 경기 대응에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비공개’ 논란으로 오히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소장은 검사가 피고인의 죄명과 구체적 범죄 사실 등을 기재해 법원에 제출하는 문서로 국회가 요구하면 법무부가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현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고, 71장 분량을 단 3장으로 요약해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 해명에도 계속되는 반박 추 장관은 직접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2층에 신설한 법무부 대변인실 ‘의정관’ 개소식에 참석한 추 장관은 헌법상 공소장 비공개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헌법상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형법에) 피의사실 공표 금지 조항이 있고, 이에 법무부가 (훈령인)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에 근거한 비공개 결정이 국회법 등 상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을 들어 반박한겁니다. 또 추 장관은 “미국 법무부도 공판기일이 1회 열린 뒤에야 (공소장이) 공개 되고, 법무부도 공소장을 공개한다”면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러 언론에서 미국에서도 재판이 열리기 전이나 기소 직후 법무부가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법무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연방 법무부가 공소장 전문을 공개한 경우는 “대배심 재판에 의해 기소가 결정된 이후 법원에 의해 공소장 봉인이 해제된 사건이거나, 피고인이 공판기일 에서 유무죄 답변을 한 사건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기소 뒤 바로 공소장을 공개하는게 원칙이란 주장이 법조계에서 계속 나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일반 시민이 재판에 참여해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 제도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소가 결정되어 기소 문서를 법원에 접수하면, 검사가 비공개 요청을 하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공소장이 공개된다는 것입니다. ●참여연대·정의당,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법무부의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보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 전직 주요 공직자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명예 및 사생활 보호나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국민의 알 권리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이미 기소가 된 사안인 만큼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보호는 법무부가 아닌 재판부의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정의당도 “노무현 정부 때부터 15년 넘게 공소장 전문을 공개해 왔다”면서 “이번 결정은 타당성 없는 무리한 감추기 시도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법무부 결정에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연루 정황을 밝다혀야 한다”면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공소장을 기어이 꽁꽁 숨긴 것을 보면 이것이야말로 셀프 유죄 입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 추 장관을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비공개 이후 더욱 주목받는 공소장 내용은? 이처럼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히려 이런 결정으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7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적법하게 입수한 공소장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공소장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를 위해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의혹을 수집하고, 경찰이 표적수사를 벌이는 데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하명수사’ 정황이 자세히 적시됐습니다.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과 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김 전 시장을 제압하기 위해 김 전 시장과 주변 인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각종 비위 정보를 수집·정리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공소장엔 송 시장이 2017년 9월 20일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을 만나 ‘김기현 관련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어 송 부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문해주 당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해결책이 없느냐’고 문의했고, 문 행정관은 ‘김 시장과 측근의 비리를 문서로 정리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송 부시장은 ‘울산광역시장 비리개요’란 제목의 문건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이 전달받은 이 문건을 재가공해 확연히 다른 ‘범죄첩보서’를 생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들면 ‘골프를 쳤다’는 ‘골프 접대를 받고 금품을 수수하였다’로 김 전 시장에게 불리하게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를 동행 소문(?)이 있는 등 친밀한 사이’는 ‘2017년 6월 김기현 해외출장시 레미콘 업체 대표와 동행하는 등 김기현과 친밀한 사이’로 단순한 소문을 기정 사실로 단정짓기도 했습니다. 또 검찰은 문 행정관이 송 부시장에게 수차례 연락하며 기재된 내용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파악했습니다. 문 전 행정관은 이렇게 생산한 범죄첩보서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합니다. 검찰은 이 범죄첩보서가 민정비서관실 직무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게 만들어졌고, 송 시장 측이 선거에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백 전 비서관이 알았다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백 전 비서관이 내용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고 경찰에 하달해 수사에 착수하게 했다고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다만 본인이나 민정비서관실에서 직접 하달 할 경우 향후 문제가 될 것을 염려해, 비위 정보 수집·하달 권한이 있는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이미 수사 진행 중인데 경찰이 밍기적 거리는 것 같다. 엄정하게 수사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박 전 비서관은 심각한 위법임을 인지했지만 청와대 입지가 굳은 백 전 비서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경찰에 하달했다고 검찰은 봤습니다.청와대는 이 수사 상황을 2018년 6·13 지방선거 전 18회, 선거 이후 3회로 총 21회에 걸쳐 보고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에 비위가 이첩되면 경찰은 보통 영장 신청·수사 종결 시에만 보고를 한다”면서 “스무 건 넘는 보고는 이례적인데 특별히 잘 챙기라는 지시가 있을 경우 잦은 보고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런 정황은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습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연락관은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리반장에게 2018년 2월 초 ‘청와대 하달 첩보 수사 상황을 파악해서 보고해 달라’는 지시를 했고, 관리반장은 이 지시를 울산청에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의 보고에는 수사진행 경과나 피조사자들의 구체적 진술요지, 영장 신청 일정, 추가 압수예정 사실 등 수사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백 전 비서관의 수사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백 전 비서관은 2018년 2월~3월 무렵 박 전 비서관에게 ‘울산 지역 경찰들이 검찰에서 영장을 무리하게 기각해서 수사를 진행하는데 불만이 많다’면서 경찰 수사를 도와달라는 취지를 울산지방검찰청 관계자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해 박 비서관은 이를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공소장에는 청와대의 ‘공약 지원’을 통한 선거 개입 정황도 담겼습니다.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선거 전 송 시장 등을 만나 김 전 시장이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공약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 연기 요청을 수락했고, 이는 송 시장에게 유리하게 이용됐습니다. 송 시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게도 같은 부탁을 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또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인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선거 불출마를 대가로 공기업 사장 등을 권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원하던 임 전 위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강행하자, 출마 기자회견 하루 전 한 전 수석이 임 전 위원에게 ‘울산에서는 어차피 이기기 어려우니, 공기업 사장 등 4자리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처럼 공소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다수의 청와대 전·현직 실세가 움직인 정황이 담겼습니다. 이 공소장은 비공개 결정 이후 언론을 통해 전문이 공개되는 등, 오히려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공소장 비공개를 둘러싼 공방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신종 코로나 확산에 특별연장근로 신청 잇따라…32건 접수

    신종 코로나 확산에 특별연장근로 신청 잇따라…32건 접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업무량이 급증한 사업장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연장근로는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노동자에게 법정 노동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넘는 근무를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 7일 고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32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접수됐다. 의료 기관 등이 방역 업무를 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경우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대체 물량 주문이 국내 기업에 몰려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경우도 9건에 달했다. 신청 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6곳)가 대부분이었고 일반 기계 부품 제조업체가 2곳,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가 1곳이었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 물품 제조업체의 특별연장근로 신청은 6건이었고 일반 기업의 신종 코로나 대응 작업을 포함한 기타 사유에 따른 신청은 4건이었다. 고용부는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 신청 32건 가운데 23건에 대해 인가했고 나머지는 인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는 적극적으로 인가한다는 게 고용부의 방침이다. 특별연장근로는 과거 재해·재난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인가를 받았지만 시행규칙 개정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업무량 급증을 포함한 경영상 사유에 대해서도 인가가 가능해졌다. 노동계는 특별연장근로가 남용될 경우 주 52시간제가 무력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일부 자동차 부품 업체는 사태가 급박하다는 이유로 특별연장근로 사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연장근로는 부득이한 경우 인가 없이 쓰고 사후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대부분 사전 신청을 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관련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한 영웅’ 리원량의 마지막 말 “정의는 사람의 마음속에”

    ‘우한 영웅’ 리원량의 마지막 말 “정의는 사람의 마음속에”

    “억울한 누명을 벗는 것은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정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중국 우한(武漢)에서 서서히 전염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맨처음 세상에 알린 뒤 끝내 이 병에 걸려 숨진 ‘우한의 영웅’ 리원량(李文亮·34)이 생전 마지막 매체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말이다. 우한 시 당국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들의 집단 발병을 공개할 수밖에 없게 만든 우한시 중심병원의 안과 의사 리원량이 격리 병동에 입원 중이던 지난달 30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과 원격 인터뷰를 가졌다. 이 때만 해도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확진받기 전이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건강한 사회에서는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국을 정조준했다. 아울러 그는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의료 일선에 나서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7일 새벽 2시 58분(한국시간 새벽 3시 58분) 자신이 경종을 울렸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증 폐렴 증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같은 의사인 아내와 다섯 살 아들을 남겼는데 둘째를 임신한 아내는 우한을 떠나 처가에 있다가 우한이 봉쇄되는 바람에 돌아오지 못한 채 병원에 입원했고, 부모 역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상태라 장례 준비조차 막막한 형편이다.다음은 연합뉴스가 정리한 차이신 인터뷰 일문일답 가운데 일부. -- 대중들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7명 사스 환자 확진’ 소식이 알려진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당시 상황은. △ 그때는 (의대) 동창생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외부 유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 임상 업무에 임하는 동창들이 자기 보호에 주의해 달라고 알리려던 것이었다. 당시 환자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동창들은 보호에 주의해야 했다. 이 바이러스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질병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폭발적으로 퍼질 것을 걱정했다. -- 사스처럼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다고 지적한 것인가. △ 1월 8일을 전후로 급성 녹내장 환자가 병원에 왔다. 환자는 그날 식욕이 떨어졌지만 체온은 정상이었다. 다음 날 정오부터 그 환자가 열이 나기 시작했고 CT 촬영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됐다. 그날 저녁 그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열이 나기 시작했고, 환자의 다른 딸도 열이 났다. 명백한 사람 간 전염이다. 나는 즉시 병원에 보고했고 전문가 회진을 거쳐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당신의 감염도 이 환자와 관련이 있는가. △ 내가 부주의해 보호 장구를 쓰지 않았다. 그 결과 환자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지난달 10일쯤 나도)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날에는 열도 났다. 이때부터 N95 마스크를 쓰고 보호를 시작했다. 같은 달 12일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CT 촬영을 거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고도 의심 환자로 분류돼 입원했다. 이후 나빠져 매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가 필요하다. -- 처음에 단체 대화방에서 사람들에게 외부에 전파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전파가 됐다.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날 밤 많은 사람이 (내 글이 올라간 대화방의) 캡처 사진을 들고 나에게 물어왔다. 이걸 보고 난 망했구나, 처벌을 받게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민감한 정보였다. 그때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담담해졌다. (정보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돌린) 다른 사람들도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급해서 그랬을 것이다. -- 그 후에 처벌을 받았나. △ 캡처 사진이 널리 퍼진 그날 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철야 회의를 열었다. 병원 간부가 내게 상황을 물었다. 이어 병원 감찰과에서 조사를 나와 (SARS 의심 환자 발생) 정보를 어디서 얻었느냐고, 잘못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뒤에 공안까지 날 찾아올 줄 몰랐다. 지난달 3일 공안이 파출소에 나와 ‘훈계서’에 서명을 하라고 했다. 서명을 하지 않으면 옷을 벗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공안에 나가 서명했다.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병원이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 훈계서에는 인터넷에서 사실과 다른 얘기를 했다고 적혀 있다. 당시에도 스스로 헛소문을 퍼뜨렸다고 생각했나. △ 헛소문을 퍼뜨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직접 본) 보고서에는 명명백백하게 ‘SARS’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동창들에 주의하라고 촉구하려던 것이었지 공황을 초래하고자 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 -- 헛소문을 퍼트렸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법적 경로를 통해 바로잡고자 하는가. △ 그렇지 않다. 법적 해결은 매우 번거로울 것이다. 난 번거로운 것을 매우 싫어한다. 모든 사람이 진상이 더욱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억울한 누명을 벗는 것은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정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 -- 1월 28일 최고인민법원이 8명의 ‘헛소문 유포자’에 관한 처벌이 정당했는지 평론하는 글을 발표했다. △ 최고법원의 글을 보며 마음이 매우 편해졌다. 내가 보낸 글을 직접 인용했다. 난 건강한 사회라면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 유메인, 신제품 ‘SYE’· ‘Thunder 360’ 출시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인 유메인㈜이 2월 말에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 4YFN에 국내 첨단 통신 대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2020형 ‘SYE(Smart Eye)’와 재실감지를 위한 생체신호 감지 센서(Thunder 360)다. 최근 발사된 전파가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레이더는 인체 안전성 입증이 어려워 실내 사용에 장애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유메인㈜는 10년간 순수 국산기술로 레이더 센서를 개발해 인체 유해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시켜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유메인㈜의 UWB 레이더는 전자파무해성 1등급 휴대폰과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서도, 전파 발생은 1/700 ~ 1/1,500에 불과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따라서 유메인㈜의 경비업체인 ADT와 협력사를 통해 요양원용 응급 알림 센서로 사용되고 있다. 신제품 ‘SYE(Smart Eye)’은 이러한 유메인㈜의 핵심 기술력을 집대성한 최첨단 레이더 센서가 적용된 제품이다. 이에, ‘SYE’는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침대 옆이나 책상 위에 간단히 설치해 놓고 스마트 폰의 설정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SYE’는 홈케어 제품으로 생활의 편리성을 도와준다. 원격으로 원거리 거주자에 대한 실시간 취침과 이동 동선의 상태 체크가 가능하고 아기 케어 모드로 설정을 할 경우, 요람에 부착하거나, 아기가 자고 있는 근처에 놓으면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중에도, 아기가 들썩이거나 잠에서 깰 경우 스마트 폰 알람이 작동한다. 또한 싱글 여성을 위한 침입탐지 기능은 기본이며, 커튼이 쳐져있는 창문도 투과할 수 있어 외부에서 훔쳐보는 상황을 미리 탐지해 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CCTV 카메라형 센서에 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고도 홈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싱글족이나 환자, 독거노인의 응급 상황에 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더불어 ‘SYE’은 홈케어 제품뿐 아니라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SYE를 사무실에 설치하면, 재실감지나 침입탐지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유메인㈜은 B2B용 UWB 레이더 센서 모듈도 출시했다. 첫 출시 기념으로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첫 제품의 이름은 ‘Thunder 360’, 우리말로 ‘천둥’이다. ‘Thunder 360’은 생활 전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센서로 1차적으로 독거노인 케어, 사무실과 스마트홈의 재실감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천장 설치형 제품이며 또한 5cm X 5cm X 3cm 크기로 사무실 조명이나 기타 자사의 제품에 탑재해 사용이 용이하다.‘Thunder 360’을 천장에 설치하면, 안테나에서 최대 10미터까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최대 7미터까지는 호흡 신호도 감지해 책을 보거나 TV 시청 중에도 정확하게 사람이 있는지 감지할 수 있고, 수면 중에는 호흡수까지 확인할 수 있다. ‘Thunder 360’의 1차 공동구매 수량은 10,000개이며, 500개 단위로 주문을 받는다. 공동구매 기간은 2월 1일부터 29일이다. 29일 이전에 10,000개의 주문이 완료되면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한편, 유메인㈜은 2020년 올해 6만 개의 센서 모듈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 시장의 수요에 맞춰 올 연말까지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밥줄도 위생도 끊겼다… 바이러스에 ‘고립된 섬’ 쪽방촌

    밥줄도 위생도 끊겼다… 바이러스에 ‘고립된 섬’ 쪽방촌

    노약자·기저질환자 많아 감염 ‘빨간불’ 다닥다닥 붙은 구조 한 명 걸리면 치명타 바이러스 접촉 없어도 스스로 자가격리 무료 급식소 불안하지만 굶을 수도 없어 “찾는 이 없으니 감염 위험 없어” 자조도“노인들은 더 잘 걸린다는데 너무 무서워. 다리가 아픈데 병원도 못 가, 요즘….” 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에서 만난 김선자(87·가명) 할머니는 방 안에서도 1000원짜리 검은색 부직포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오랫동안 천식을 앓아 온 김 할머니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두려운 존재가 됐다. 김 할머니는 “믿을 건 마스크뿐이라 여기저기에서 받아 쟁여 놓았다”며 “원래 빨아서 쓰고 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쪽방촌 주민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에 ‘빨간불’이 커졌다. 평소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해 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데다 위생도 좋지 않아서다. 도심 속 ‘섬’인 이곳 주민들은 감염병에 노출될까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이날 서울신문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현장에 동행했다.김 할머니처럼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신종 코로나에 예민한 모습이었다. 정숙혜(79) 할머니는 “10장에 4000원 하는 마스크를 이미 사 뒀다”며 “위장약에 뇌순환 약까지 챙겨 먹어야 하는데 혹시나 싶어 스스로 ‘외출금지’ 중”이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쪽방 주민이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요즘 같은 때는 솔직히 찜찜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최모(60)씨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여기 사는 주민들 대부분 위생이 좋지 않다”면서 “급식소 숟가락도 ‘괜찮은가’ 싶어 좀 꺼려지는데 굶을 수도 없어서 그냥 간다”고 밝혔다. 실제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등 일부 급식소는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감염에 취약한 노숙인 등을 고려한 조치다.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감염병을 무서워할 처지가 못 된다”고 생각하는 주민도 많았다. 찾는 이도, 만날 사람도 없으니 오히려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온다. 이모(82)씨도 지급받은 마스크를 쓰면서 “올해 처음으로 끼는 마스크”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씨는 자기 한 몸 겨우 누일 수 있는 좁은 방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잔다. 그는 “요즘 같은 땐 봉사단체도 잘 안 오는데 마스크도 필요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시립영등포쪽방상담소의 김형옥 소장도 “주민들은 나들이를 갈 여력도, 형편도 안 되는 분들이니 역설적으로 해외로부터 오는 감염병에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는 게 참 슬프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고령인 데다가 기저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감염 예방은 꼭 필요하다. 김 소장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단 한 분이라도 감염되면 쪽방촌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며 “노령이고 먹는 게 부실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분들을 우선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자선의료기관인 요셉의원의 신완식 원장은 “영등포 인근은 확진환자가 없는 상황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봉사자들이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면서 “전염병이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참 뒤로 밀린 노동공약… 아직 ‘제로’ 민주당, 친기업 한국당

    한참 뒤로 밀린 노동공약… 아직 ‘제로’ 민주당, 친기업 한국당

    민주, 현재까지 발표한 5개 공약 중 전무 한국당, 최저임금·주52시간 무력화 공약 정의당만 4번째 공약에 ‘전태일 3법’ 제안 민주·한국 영입 인재 중 ‘노동 인사’ 없어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강조하며 총선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공약’은 후순위로 밀린 채 자취를 감췄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노동존중’을 표방하며 노동공약을 핵심으로 내세웠던 것과 대비된다. 민주당이 5일까지 발표한 5가지 총선 공약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유니콘 기업 육성’, ‘자영업자 등 민생 활력 제고’, ‘청년신혼부부 주택 확대’, ‘보행 안전’이다. 노동계는 “물론 향후 총선 공약에 노동도 자연스럽게 담길 것”이라면서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린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을 강조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악’에 반대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컸던 지난 총선 및 대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노총은 지난 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총선에서 민주당의 노동공약이 사라진 점을 우려하며 공문을 보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은 “선거를 앞두고 노총의 방침을 정해야 하고, 노동공약도 당의 총선 공약에 반영시켜야 한다”면서 “취약해진 민주당의 노동공약 이행 의지를 묻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7일까지 노동 분야 주요 과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이행 노력과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한국당은 ‘친기업’을 표방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표 노동공약인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제도를 무력화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최저임금 업종별·규모별 차등 적용과 다양한 근로시간 제도(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재량근로제 등)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 강성노조의 불법 파업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약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정의당은 이날 네 번째 공약으로 ‘전태일3법’을 제안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이 후순위로 밀린 현실은 각 당이 총선에서 여론을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재 영입’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당이 아홉 번째, 민주당이 16호 영입 인재를 발표했지만 ‘노동’과 연결할 수 있는 인재는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동계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 함께 움직이는 측면이 있어 다른 방식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신종 코로나 등 감염병 비행중 전염 막을 최선은

    신종 코로나 등 감염병 비행중 전염 막을 최선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같은 공간에서 누군가 기침만 해도 신경이 쓰이는 때다. 그런데 감염병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다면 어떨까. 불안감을 덜기 위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만큼 위험하진 않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취재해 비행기에서 병에 전염될 가능성에 관해 보도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병에 걸린 환자와 기내에서 가까이 앉으면 당연히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와 같은 줄이나 앞, 뒤쪽 두 줄에 앉게 될 승객에게는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항공사 측이 알려줘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보잉사가 지원해 미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연구에서는 이보다 위험 지역이 더 좁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취약한 자리는 아픈 승객 바로 앞자리이며 양쪽 각각 두 자리와 바로 뒷자리도 취약하다. 연구는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한 ‘비말전염’의 경우에 해당한다. 창가 좌석에 있는 승객보다 통로 승객이 감염 위험이 더 크다는 점도 연구 결과에 포함됐다. 환자나 환자 주변에 앉은 승객들이 지나가며 바이러스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를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은 통로 승객이 환자 주변을 지나갈 확률이 높다. 비행기 안 공기는 대체로 건조하다. 찰스 게바 애리조나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일부 바이러스, 인플루엔자는 건조한 공기에서 더 생존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행기 좌석 테이블과 화장실 문손잡이에서 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건조한 공기는 코와 입, 피부 점막을 자극한다. 이는 승객들이 신체 부위를 긁거나 눈물 등 체액을 배출하게 한다. 미시간대 의대 소아과 하워드 마르켈 교수는 “콧속에 미세한 상처가 있다면 바이러스가 착륙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연구논문 제1저자인 에머리대 비키 헤르츠버그 박사 설명과 WP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환자와 상당히 떨어진 창가 자리에 앉아서 가급적 일어나지 말고 좌석 테이블도 내리지 않는 게 안전할 것 같다. 하지만 WHO는 “연구 결과 기내에서 감염성 질환이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여객기에 사용되는 고효율 미립자 공기 필터가 끊임없이 공기를 재순환하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비행기는 좁은 실내에서 장시간 많은 사람들과 가까이에 있어야 하는 버스, 지하철, 영화관 등과 비슷하지만 헤파 필터가 장착된 여과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기내는 기본적으로 무균상태이며 감염 위험은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WP는 이륙 전 공기순환 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전염병 확산 가능성은 있다고 썼다. 헤르츠버그는 공기순환 장치 바로 밑에서 환자가 기침을 하면 오히려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경우 공기 흐름은 환자가 뿜은 비말을 끌어당겨 당신에게 밀어 떨어뜨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동은 민생도 아니다? 후순위로 밀린 ‘노동 공약’

    노동은 민생도 아니다? 후순위로 밀린 ‘노동 공약’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과 다른 민주당 행보한국노총 “7일까지 공약이행 계획 답변 달라”인재영입에도 ‘노동’ 관련 인사 없어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강조하며 총선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공약’은 후순위로 밀린 채 자취를 감췄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노동존중’을 표방하며 노동공약을 핵심으로 내세웠던 것과 대비된다. 민주당이 5일까지 발표한 5가지 총선 공약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유니콘 기업 육성’, ‘자영업자 등 민생활력 제고’, ‘청년신혼부부 주택 확대’, ‘보행 안전’이다. 노동계는 “물론 향후 총선 공약에 노동도 자연스럽게 담길 것”이라면서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린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을 강조하는 것이 선거 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에 반대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컸던 지난 총선 및 대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이에 한국노총은 지난 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 총선에서 민주당의 노동공약이 사라진 점을 우려하며 공문을 보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실장은 “선거를 앞두고 노총의 방침을 정해야 하고, 노동공약도 당의 총선 공약에 반영시켜야 한다”면서 “취약해진 민주당의 노동공약 이행의지를 묻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오는 7일까지 노동 분야 주요 과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이행 노력과 향후 계획 등의 답변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한국당은 ‘친기업’을 표방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표 노동공약인 최저임금과 주52시간 제도를 무력화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최저임금 업종별·규모별 차등적용과 다양한 근로시간 제도(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재량근로제 등)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기업 강성노조의 불법 파업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약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정의당은 이날 4번째 공약으로 ‘전태일3법’을 제안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수고용노동자들도 노동3권을 보장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이 후순위로 밀린 현실은 각 당이 총선에서 여론을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재영입’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당이 9번째, 민주당이 16호 영입 인재를 발표했지만, ‘노동’과 연결할 수 있는 인재는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동계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 함께 움직이는 측면이 있어서 다른 방식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쪽방촌 주민들 “공포도 사치”··· 가난에 더 가혹한 바이러스

    쪽방촌 주민들 “공포도 사치”··· 가난에 더 가혹한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불안 휩싸인 영등포 쪽방촌기저 질환 있는 독거 노인에게는 더 ‘공포’“밖에 나갈 일도, 올 사람도 없어 ‘남의 일’”이라는 주민도“너무 무서워요. 코로나도 무섭고 다리도 아파서 병원도 못 가, 요즘.” 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쪽방촌에서 만난 주민 김선자(가명·87)씨는 방 안에서도 1000원짜리 검은색 부직포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오랫동안 천식 질환을 앓아온 김씨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또 다른 공포가 됐다. 김씨는 “여기 저기에서 마스크를 받아 쟁여 뒀다”면서 “원래는 목욕탕에서 마스크를 빨아서 쓰기도 했는데 그러지 말라고 해서···”라며 말 끝을 흐렸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쪽방촌 주민과 독거 노인 등 취약계층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평소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해 기초 체력이 약한 데다가 위생도 좋지 않아서다. 김씨 역시 “얼마 전 침대에서 떨어져 119에 실려 갔을 정도로 건강도 안 좋은 데다가 겨울에 온수도 안나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목욕탕에 간다”고 했다. 외부와의 출입이 차단돼 고립된 ‘섬’과 같은 이곳 주민들은 혹시라도 신종 코로나에 노출될까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이날 서울신문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지급하는 현장에 동행해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스스로 ‘외출금지’에 무료 급식소도 꺼려져… 불안한 쪽방촌 주민들 김씨처럼 기저 질환을 앓는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에 예민한 모습이었다. 정숙혜(79)씨는 “10매에 4000원하는 마스크를 이미 사뒀다”면서 “위장약에 뇌순환 약까지 챙겨 먹고 있는데 혹시라도 신종 코로나에 걸릴까 싶어 스스로 ‘외출금지’ 중이다”라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인근 교회를 나가는 것이 거의 유일한 외출 스케줄이라고 했다. 정씨는 옆 방 주민들과 함께 가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옆 방 주민들과도 “서로 잘 씻고 항상 깨끗하게 지내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갑자기 치솟은 마스크 값도 주민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었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에서 마스크 한장당 평균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주민 정모(68)씨 역시 지급받은 마스크를 보며 연신 “약국에서도 값이 너무 많이 올라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고맙다”고 말했다.주로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한다는 최모씨(60)는 “너무 문제가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나도 그렇지만 여기 사는 주민들 대부분 위생이 좋지 않다”면서 “요즘에는 무료급식소 숟가락도 ‘정말 괜찮은 건가’ 싶어서 좀 꺼려지는데 굶을 수도 없어서 그냥 간다”고 했다. 이날에도 쪽방촌 입구 쪽에 있는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은 오전 11시 10분부터 20명이 넘는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천사무료급식소 등 일부 급식소에서는 감염에 취약한 노숙인 등의 건강을 고려해 이미 급식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바로 옆 요셉의원도 신종 코로나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요셉의원은 노숙인들을 돕는 자선의료기관이다. 오후 1시에 문을 여는데 약 한 시간 전부터 요셉의원 앞에는 약 60여명의 환자들이 서 있었다. 10명 중 7명은 마스크를 낀 채였다. 하지만 평소에 비하면 훨씬 줄어든 숫자다. 2012년부터 요셉의원 1층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이욱환(73)씨는 “신종 코로나 때문인지 환자가 부쩍 줄었다”고 했다. 혹시 모를 감염 우려 때문이다. 간호사 역시 “메르스가 유행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무서워 하시는 것 같다”며 거들었다.● “고립된 섬 같은 우리… 감염병은 남의 일 같다”는 주민들도 물론 모든 주민들이 비슷한 불안을 느끼지는 않는다. 오히려 “감염병을 무서워할 처지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겨울에는 일용직 일자리도 끊기는 데다가 두 사람 이상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로 방이 비좁은 탓에 나갈 일도, 누가 찾아올 일도 없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접촉이 없이 고립된 탓에 “감염병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이모씨(82)씨도 지급 받은 마스크를 끼며 “올해 처음으로 끼는 마스크”라며 웃었다. 이씨는 자기 한 몸을 겨우 누일 만큼 좁은 방에서 밥솥으로 밥을 해 먹으며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잔다. 이씨는 “겨우내 어디 나갈 곳도 딱히 없어서 그간 마스크가 별로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시립영등포쪽방상담소의 김형옥 소장도 “주민들은 어디를 나갈 여력도, 형편도 안되는 분들이니 역설적으로 해외로부터 오는 감염병에는 안전한 편이라는 게 참 슬프다”고 했다.다만 대부분 주민들이 고령인 데다가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감염 예방은 꼭 필요하다. 골목마다 손씻기, 기침 예절 등 예방행동 수칙은 물론 “마스크를 배부한다”는 안내문도 붙였다. 이날 1000장의 마스크를 지원한 희망브리지 외에도 시와 구에서 마스크 2000여장을 최근 지원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에 단 한 분이라도 감염 되면 쪽방촌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면서 “먹는 게 부실해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배천직 구호팀장 역시 “쪽방촌 주민분들은 나이대도 높고 기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아 건강 취약 계층에 해당한다고 보고 마스크 지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요셉의원의 신완식 원장은 “영등포에는 일단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라 안도하고 있지만 봉사자들이 줄어들까봐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메르스 등 비상 상황도 무사히 지나간 만큼 신종 코로나도 잘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 탓… 건강한 먹거리 공급 축산정책 절실”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 탓… 건강한 먹거리 공급 축산정책 절실”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환경에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건강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사육환경과 축산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4일 서울신문과 만난 엄태준(56) 경기 이천시장은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으로 축산농가 187곳에서 44만 9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며 “시민과 공무원이 하나 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새해 화두를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다는 의미의 ‘거피취차’(去彼取此)로 정하고 “이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5대 역점 시정 방향은. “먼저 참여와 소통행정이 핵심이다. 시민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파라솔 톡, 현답시장실 등 현장소통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행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복지정책 실현에도 주목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복지사업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 불합리한 수도권 중첩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내고 기업 활동의 장애물을 제거해 발전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천시 3개 역세권은 지역특성과 기능에 적합하게 개발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삶이 있는 이천을 만들기 위해 문화재단 설립 종합계획에 따라 조례 제정, 설립 허가 등의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년 차에 접어드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은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무상 교복 지원을 늘리고,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공간인 청소년생활문화센터 건립을 조속히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현장소통 시즌 1’을 완료했다. 평가한다면. “지난 1년간 폭넓은 현장 소통을 통해 301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찾아가는 현답시장실, 파라솔 톡, 이천시장이 갑니다 등 다양한 방식의 채널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장실을 14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옮겨 지역주민들과 만나고 함께 현장을 찾아다니며 점검하는 방식의 현답시장실에서는 주차장 확대와 버스노선 조정, 농산물 자재대 등 1차 산업 지원 강화 등 건의사항이 나왔다. 생업에 바쁜 자영업자, 주부, 직장인, 학생 등의 고충을 듣는 이천시장 파라솔 톡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얘기했다. 소모임이나 단체가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이천시장이 갑니다에서는 이천 고등부 학부모 모임과 간담회를 해 등·하교 시간대 버스노선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시내 순환 버스 노선을 신설해 러시아워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ASF로 몸살을 앓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발생해 비상이다. “오는 8일 예정된 ‘경자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다행히 아직 이천에는 감염자가 없다.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이다.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뒤 시는 축산차량 소독·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3곳, 시 경계지역 통제초소 4곳, 농가통제초소 146곳을 공무원들과 농·축협·군부대 등과 협력해 24시간 방역 근무했다. 이천시민·공무원이 함께 노력해 ASF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경기도에서 실시한 지난해 시군 동물방역위생시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ASF 선제 차단방역과 선제 대응 등 축산분야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받았다.” -이천쌀을 2022년까지 국산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인데. “이천의 명품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이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품종이라서 조선의 성종 때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이천쌀의 명성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6년부터 품종연구를 시작해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 ‘알찬미’를 개발했다. 다른 품종보다 밥맛이 월등하고 병충해에 강한 데다 벼 쓰러짐 피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에서 해들을 시범 생산했다. 올해는 해들 재배면적을 800㏊로 늘리고 알찬미도 1000㏊에서 재배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해들 1000㏊, 알찬미 2000㏊로 재배면적을 늘린다. 2022년까지 7500㏊에서 생산되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모두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된다. 명실상부한 궁중 진상미로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금이 경기도에서 이천시가 최고로 집행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농가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자 도입한 농작물재해보험의 2019년도 이천시 지방비 집행액은 약 14억 4000만원이다. 이는 2001년 보험 도입 이래 최대치이자 2019년 경기도에서 최고치이며 전년도 4억 5000만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농재해를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험 가입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총 2521 농가로 2851품목에 1만 6744필지이며 면적은 4252ha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통일연 “北, 신종 코로나 협력 거부·수용 가능성 동시 존재”

    통일연 “北, 신종 코로나 협력 거부·수용 가능성 동시 존재”

    통일연구원이 남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을 북한 당국에 제의할 경우 받아들여질 가능성과 함께 거부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인도협력연구실장은 4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과 재난 공동대응’ 연구보고서를 통해 “감염병 분야의 남북협력에 있어 북한은 자국의 국가이익 또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한국 정부의 협력을 선별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정부가 협력에 북측의 호응이 없었으나 유진벨 재단의 방북 등 민간단체를 통한 협력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또 2000년대 역시 말라리아, 구제역, 신종 플루 등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해 방역협력이 이뤄졌다. 이 실장은 “정부 차원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제의를 북한 당국이 거부할 가능성과 함께 북한 내의 정치적인 상황 변화에 따라 협력에 응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함을 시사한다”며 “대북제재위원회의 인도적 지원 면제 승인을 위한 노력과 함께 남북한이 보다 적극적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재난 분야에서 남북 공동 대응 방안의 방향으로 크게 ▲접경지역 감염병 예방 협력 ▲무단방류 방지를 위한 접경지역 공유하천 평화적 이용 ▲비무장지대 내 산불 발생시 진화를 위한 협력을 제시했다. 이 실장은 “북한은 지난해 말 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남북 재난 공동대응이 성과를 거둔다면 관광 재개 등의 남북 협력과 북한의 관광활성화가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이 실장은 정부가 인도적 지원에 있어 대북 제재의 상시·포괄적 면제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별 관광은 당분간 위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감염병 유입에 따르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남북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남북 간 방역 협력 계획과 관련해 “우리 측 발생 현황 등 관련 상황을 지켜보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날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측 상황과 북측의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 시점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지연 사진 공개” 가세연 김용호, 명예훼손 고소에 ‘반격’

    “장지연 사진 공개” 가세연 김용호, 명예훼손 고소에 ‘반격’

    ‘가세연’ 김용호 전 기자가 가수 김건모의 아내 장지연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김용호 전 기자는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와 함께 3일 방송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장지연씨의 연애사를 언급하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앞서 이날 장지연씨는 김용호 전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용호 전 기자는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장지연씨를 암시하는 단어를 쓰며 “예전에 배우 A와 사귀었고 동거도 했다고 들었고 심지어 외국에서 A가 촬영 중일 때 찾아가기도 했다. 지금 그 여성은 다른 남성과 결혼을 한다고 뉴스에 나오는데, 업계에 취재해보니 유명하더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김용호 전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장지연씨의 고소에 대해 “결혼 후 김건모 폭로가 나와서 애처로운 마음이 있었는데, 그가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 순수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면서 “대구 강연 때도 장지연씨라고 직접 얘기한 적도 없다. 소규모 강연회였는데 누가 녹취를 해서 장지연 측에 제공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장지연씨가 김건모와 결혼하기 불과 2~3년 전에도 연예인과 만남을 가졌다”며 장지연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인물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지연씨의 모습이 담겼다. 김용호 전 기자는 “장지연씨는 김건모 이전에도 연예인들과 소문이 유독 많았다. 저는 근거 없이 얘기한 게 아니다. 사진 속에 있던 남자와도 결혼까지 생각했던 걸로 안다. 그 남자도 김건모만큼 유명한 연예인”이라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본인이 연예인과 만난다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 다른 사람이 보거나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랑하듯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건모는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 등으로 맞고소한 상태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건모와 장지연씨는 지난해 5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지난해 10월 말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남시, 모든 시민 안전보험 가입

    경기 성남시는 95만여 명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험에 가입했다고 4일 밝혔다.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이나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성남시와 계약한 보험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 한도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올해로 2년째이고 외국인도 대상이다. 보험 가입 기간은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이며, 9개 보장항목에 해당하는 피해를 보면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장 내용은 자연재해 사망, 폭발·화재·붕괴 사고로 인한 상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 강도에 의해 발생한 상해 사망 또는 후유장해, 만 12세 이하 자의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 의료사고 법률지원 등이다. 이중 의료사고 법률지원 항목은 올해 새로 포함됐다. 성남시민이 의사 진단에 따라 치료 중 또는 그 치료의 직접 결과로 의료사고가 발생해 법원에 소를 제기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며, 사망은 만 15세 미만의 경우 보장에서 제외한다. 상해는 후유 장해율이 3% 이상이면 보험청구를 할 수 있고, 실손·생명보험에 개인 가입했어도 중복으로 보장한다. 보험청구 사유가 발생하면 피보험자인 시민 또는 법정상속인이 증빙서류를 첨부해 농협손해보험사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명시 “단순일자리 아닌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온힘”

    광명시 “단순일자리 아닌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온힘”

    경기 광명시는 2022년까지 총 5만 60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시민들의 취업 역량강화와 일자리 지원에 온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체계적인 일자리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광명시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광명 0123 행복일자리 사업과 50+사회공헌 사업, 광명형 청년 인턴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서비스 등 각 세대에 맞는 일자리를 확대하고 취업 교육에도 힘쓸 계획이다. ●광명시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올해 ‘광명시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시 공공일자리와 민간 일자리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공청회와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자리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리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나온 종합계획을 내년 일자리정책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계층별 취업능력향상 위한 취업지원교육 강화 시는 올해 신중년(5060)세대에 교육과 고용·복지서비스를 지원해 제2인생 설계와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50+사회공헌일자리패키지사업을 추진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을 비롯해 생태보존활동가 양성, 재해안전관리강사 양성, 갈등협상관리조정자 양성 4개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교육 수료 후에는 사후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경력단절여성들의 재도약에 도움을 주고자 직업교육훈련과 집단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직업교육훈련으로 멀티회계사무원, SW정보화교육강사, 창의역사체험지도사, 호텔객실관리사, 취업지원전문가, 치매예방 트레이너전문가 등 6개 교육과정을 운영, 127명이 수료했다. 수료자 중 100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집단상담프로그램에는 207명이 참여해 9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시는 올해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여성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특성화고 고등학생과 대학생, 청년, 중장년, 노인, 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맞춤형 취업지원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 제52사단 제대예정 장병을 위한 취업지원 교육을 12회 실시해 513명이 참여하는 등 장병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광명시는 올해도 계층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취업지원 교육으로 시민들의 취업역량 강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3월 개원하는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4차산업 관련 프로그램 운영과 기업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고학력 청년층 실업난 극복에도 적극 나선다. 데이터분석과를 비롯한 5개 과정 110명 모집인원 중에서 데이터분석과를 제외(최종합격자 2월중 발표예정)한 4개과 최종합격자 총 88명중 광명시 합격자는 3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38.6%를 차지한다.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수료생 전원 취업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광명시민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일자리사업 개편… 광명형 일자리 사업 추진 시는 올해 공공일자리를 개편해 ‘광명 0123 행복일자리 사업’, ‘광명형 청년 인턴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1998년부터 국비로 시행한 공공근로사업을 전면폐지하고 광명형 공공일자리사업인 ‘광명 0123 행복일자리사업’을 실시한다. 저소득 실직자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참여자의 취업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광명 0123 행복일자리사업은 1년 동안 연속해 2단계(8개월)까지만 참여할 수 있었던 공공근로사업의 기준을 보완해 3년 이내에 최대 2년(연속 2단계, 10개월)까지 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기준을 완화했다. 시는 행정서비스 지원, 공공시설 환경정비 사업 등 60여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자 150명을 선발해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명형 청년 인턴제’ 사업을 추진해 만19세 이상 만34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창업교육을 함께 실시해 취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시는 미취업 청년 20여명을 선발해 2월부터 12월까지 복지관, 창업지원센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행정경험을 쌓고 개인역량을 키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광명형 공공일자리 사업인 ‘광명 1969 행복일자리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해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도 광명 1969 행복일자리사업으로 재개발·재건축 안전보안관, 외국인 민원 안내, 직업상담사, 청소 도우미, 말끄미 사업 등 6개 사업을 추진해 19세부터 69세까지 170여명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들에게 일회성으로 끝나는 단순 일자리 지원보다 개인의 역량을 개발해 꿈을 이루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계층·연령별 다양한 일자리와 취업지원 교육으로 모든 시민들이 적성에 맞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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