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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들 먹일 게 없어요” 콜롬비아 동물원의 SOS

    “동물들 먹일 게 없어요” 콜롬비아 동물원의 SOS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콜롬비아의 12개 동물원이 일제히 운영자금 모금운동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바랑키야, 칼리, 산타페(메데진) 산타크루스 등 콜롬비아 전국에 산재해 있는 12개 동물원은 홈페이지에 기부운동 배너를 달고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원인은 사회적 의무격리로 방문객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시작된 경영난이다. 당장 동물원의 주인공인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돈도 바닥이 났다는 게 동물원 측의 하소연이다. 바랑키야 동물원의 아하미 페랄타 원장은 "동물원이 개원한 지 70년 만에 이런 사태는 처음"이라면서 "당장 동물원이 돌보고 있는 130종 800여 마리 동물들의 먹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은 단순한 '구경거리'로 동물을 사육하는 시설이 아니다. 밀거래 위기에서 구조된 야생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준비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관리시설 역할을 한다. 동물원이 돌보는 동물 중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많은 이유다. 페랄타 원장은 "사회적 의무격리로 동물원을 폐쇄했지만 동물들 관리까지 멈출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면서 "매일 먹이를 주고, 아픈 동물들을 돌봐야 하는데 운영자금이 이젠 거의 바닥났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동물원들은 운영자금의 90% 이상을 입장료로 충당한다. 매년 동물원을 찾는 270만여 명이 동물원을 먹여 살린 셈인데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되면서 동물원들은 1달째 문을 닫고 있다. 바랑키야 동물원의 경우 매월 5억 페소(약 1억 5000만원) 고정지출이 발생하지만 방문객을 받을 수 없어 개원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저임금이 98만 페소 정도인 콜롬비아에서 5억 페소는 상당한 거금이다. 12개 동물원은 중앙정부에 SOS를 쳤지만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중앙정부는 선뜻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동물원협회는 "12개 동물원이 돌보는 1만 2200여 마리 동물이 꼼짝없이 굶어죽을 판"이라면서 중앙정부에 결단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12개 동물원이 동물을 돌보는 데 필요한 합산비용은 최소한 월 17억8600만 페소, 5억 4100만원 정도다. 사진=동물원 홈페이지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스크 빨아 다리미질” 코로나 비극 담은 ‘우한일기’

    “마스크 빨아 다리미질” 코로나 비극 담은 ‘우한일기’

    “N95 마스크만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N95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 집에서 마스크를 빨아 다리미로 소독해 다시 써야 한다. 비참하다.”(1월 28일) “(중국 정부가 우한 봉쇄 해제를 발표하자) 그간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다.”(3월 24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참상을 폭로한 일기를 온라인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작가 팡팡이 그간 쓴 내용을 묶어 책으로 출간한다. 9일 글로벌타임스는 팡팡이 쓴 ‘우한 일기’가 오는 18일 미국 발간을 앞두고 온라인쇼핑 사이트 아마존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병 뒤 쓴 60편의 일기를 모은 이 책은 미 최대 출판사인 하퍼콜린스가 펴냈다. 팡팡은 우한에 거주하는 65세 작가로 루쉰문학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다. 그는 중국 정부가 우한을 봉쇄한 직후인 1월 2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60편의 글을 올렸다.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우한 주민들의 고통과 슬픔,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한 의료진의 희생과 인간애 등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감염병 확산 초기 소극적으로 대처하다 사태를 키운 정부와 이를 묵인한 언론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한때 그의 글을 온라인에서 삭제했다.글로벌타임스는 당시 팡팡의 일기가 중국에서 찬반양론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은 “우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게 해줬다”며 그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팡팡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전해 들은 말로 불안을 조장하고 우한의 어두운 면만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이 신문 편집장 후시진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팡팡의 ‘우한 일기’ 영문판 출간에 대해 “많은 사람이 불편해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남농협, 코로나19에 ‘게릴라 작전’ 농촌봉사활동

    경남농협, 코로나19에 ‘게릴라 작전’ 농촌봉사활동

    경남농협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경남농협은 이날 윤해진 본부장을 비롯한 경남농협 직원과 농협고성군지부, 동고성농협 직원 등 30여명이 고성군 지역 파프리카 재배 농가를 찾아 파프리카 잎 제거 작업을 지원했다. 농협은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일손돕기 봉사활동 참여자들이 모여서 단체로 이동하는 등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없어 게릴라 작전 방식으로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면서 일손돕기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평소 일손돕기를 할 때 처럼 모여서 단체로 이동 하지 않고 각자 개별 차량으로 작업현장까지 이동하고 일을 마친 뒤에는 현장에서 해산해 개별 차량으로 귀가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발열검사와 손 소독을 하고 작업하는 동안과 점심을 먹을 때도 개인 간에 3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경남농협은 농촌은 요즘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인력 공급이 부족하고 기관·단체·기업·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의 지원활동도 없어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윤해진 경남농협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조심스런 상황이지만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농협에서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는 게릴라식 농촌 일손 지원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농협은 농업인에 대한 체계적인 영농지원과 농업재해 예방 등 피해발생 때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지난달 2일부터 영농지원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하! 우주] 목성과 토성 위성의 숨겨진 바다에 생명체 존재할까?

    [아하! 우주] 목성과 토성 위성의 숨겨진 바다에 생명체 존재할까?

    지구 밖 생명체를 찾고 있는 과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외부 태양계의 위성들 중 얼어붙은 지각 아래 숨어 있는 거대한 바다다. 특히 목성과 토성 둘레를 돌고 있는 유로파, 엔셀라두스 같은 위성들이 이들 과학자들이 가장 먼저 탐사하고 싶어하는 장소이다. 2022년에 출발할 예정인 유럽우주국(ESA) 탐사선의 미션은 바로 그 일을 겨냥한 것이다. '주스'(JUICE·Jupiter Icy Moons Explorer)라는 이색적인 이름을 가진 이 우주선은 목성계를 둘러보고, 특히 목성의 가장 큰 세 위성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이들 목성의 세 달은 모두 그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출렁이고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주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ESA의 행성 과학자 올리비에 위타세는 지난달 31일 미국 국립과학원이 공동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얼음 지각 아래에 거대한 지하 바다가 숨어 있을 것으로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미션은 과학자들이 대양의 존재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구성되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바다가 얼어붙은 지각의 균열을 통해 물기둥들을 뿜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위성을 두 차례 근접비행하는 주스 탐사선은 이 물기둥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그 액체의 성분을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타세 박사는 “이러한 미션을 수행하는 데는 행운이 필요하다”면서 “물기둥이 존재해야 하는데, 이것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주스의 다른 전술은 비교적 운에 좌우되지 않으며, 또한 유로파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위타세 박사는 미션 수행 방법의 한 예로 주스가 직접 선회하는 유일한 달인 가니메데에서 우주선의 전술이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검토해보았다. 첫째, 가니메데 주변의 자기장을 측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접근방식이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많은 액체 덩어리가 가니메데의 내부에 산재해 있다면, 그것은 위성과 모행성인 목성의 자기장을 간섭할 것이며, 주스가 그것을 측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주스는 목성계에 머무는 동안 전 기간을 통해 측정을 수행해야 한다. 주스의 과학장비는 1995년에서 2003년 사이에 목성계를 탐사한 NASA 우주선 갈릴레오의 관측기기와 비슷하다. 그리고 지구와 달의 중력 춤이 조수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목성과 그 위성들의 중력 상호작용은 위성들을 잡아늘이는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위성 내부 바다의 존재 여부에 따라 이 기조력의 크기는 다를 수 있다. 만약 바다가 없다면 기조력은 위성을 1m 정도 잡아늘이지만, 바다가 있다면 그 크기는 8~10m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위타세는 밝혔다. 지구 밖에서 바다를 찾는 주스의 마지막 기술은 아마도 가장 기이하다. 이 방법은 가니메데의 극에 출현하는 오로라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눈부신 빛은 가니메데의 극을 완전 대칭으로 돌지 않고 비스듬히 쓴 모자챙처럼 기울어져 위성 주위를 돈다. 과학자들의 모델에 따르면, 오로라 링의 흔들리는 정도는 자기장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 위성의 내부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얼음 지각 아래에 바다가 없다면 밴드는 약 3배 더 흔들린다. 그리고 이 기술은 주스의 다른 옵션보다 적은 측정으로 가능하다. 우주 탐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방법 중 어느 것도 먼 세계에 대한 과학자의 질문을 빨리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주스는 2022년에 출발할 예정이며, 목성계에 도달하는 데 7년 이상 걸릴 것이다.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9년에서 2033년 사이에 본격적인 관측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제주공항 워크스루 노하우 세계지방정부연합 회원 도시에 전파

    제주공항 워크스루 노하우 세계지방정부연합 회원 도시에 전파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노하우 등이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보건도시에 전파됐다. 제주도는 UCLG가 구축한 웹사이트(www.citiesforglobalhealth.org)에 제주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주기적으로 게재해 UCLG 회원도시에게 전파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세계지방정부들이 UCLG를 통해 한국 자치단체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노하우 공유 요청에 따른것이다. 도에 따르면 UCLG는 지난 7일 코로나19 제주지역 유입을 차단하고, 신속한 검체 검사를 위해 운영중인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상황을 소개했다.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공항 입국장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공항주차장에 마련된 워크스루에서 검체채취한 뒤 14일간 자가격리와 1대1 능동감시 및 모니터링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해외 방문 이력 입도객 특별입도절차’, ‘긴급재난문자 상황별 안내’ 등 전국 수범사례로 손꼽혔던 코로나19 대응 대책들을 차례로 게재할 방침이다. 도는 2004년 UCLG 회원 가입한 후 2007년 UCLG 월드총회 및 2017년 UCLG 문화정상회의를 제주에서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립기상과학원 연구 중심으로 조직개편···미세먼지 등에 대응

    국립기상과학원 연구 중심으로 조직개편···미세먼지 등에 대응

    국립기상과학원 조직이 연구 기획·수행 업무가 섞여 있던 과 단위 체제에서 연구를 전담하는 부·팀 중심으로 개편됐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미세먼지·이상기후 관련 연구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기상과학원 조직을 이같이 바꾸는 조직개편을 지난 1일자로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미세먼지와 이상기후 강도·빈도가 증가하는 상황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상기술 환경변화를 고려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행안부와 기상청은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라 국립기상과학원은 기존의 6과·2팀 체제에서 2과·4부1팀으로 재편성됐다. 현업운영개발부, 미래기반연구부, 융합기술연구부, 재해기상연구부, 인공지능예보연구팀 등 4부1팀은 연구에 집중하고 연구운영지원과, 연구기획재정과 등 2과는 연구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4개 연구부의 부장은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을 대상으로 2년마다 공모하는 경쟁체제로 운영한다. 또 각 연구부 아래는 연구 과제별로 구성과 해체가 유연하게 이뤄지도록 팀제를 운영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이번 기상청 조직개편은 부처 조직관리 자율성을 확대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전면적 조직개편”이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연구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번 개편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기상서비스를 도출하기 위한 선제적 연구와 미래 기상기술 발전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주도 재난 긴급생활지원금 이달부터 지급,최대 100만원

    제주도 재난 긴급생활지원금 이달부터 지급,최대 100만원

    . 5월로 예상되는 정부지원에 대한 지방비 투자분을 고려하면 3회에 걸쳐 투입되는 예산은 1400억원 규모다. 도는 20일부터 1차 지급을 신속히 시행하고, 5월에는 정부지원에 대한 지방비 투입, 6월 이후 3차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 1차 지급 예산 550억원은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한다. 가구별 지원금액은 1인가구 20만원, 2인가구 30만원, 3인가구 40만원, 4인가구 50만원으로 제주지역 29만 가구 중 17만 가구가 지급대상이다. 지급 대상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며,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월 소득이 1인 가구 175만여원 이하,2인 가구 229만여원 이하,3인 가구 387만여원 이하,4인 가구는 475만여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건강보험으로 가구당 16만원 이하(직장·지역혼합가입자 16만2000원 이하)를 납부하고 있다면 중위소득 100% 이하에 해당한다. 공무원과 교직원,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및 은행법 등에 따른 금융기관 등 일정한 소득이 유지되는 급여소득 가구와 기초생활보장 수급 등 공공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는 지원에서 배제된다. 오는 20일 공고와 동시에 읍면동 주민센터와 온라인 창구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방법·자격 및 대상여부 등에 관한 상담도 이뤄진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재난지원급은 급감한 소득을 보충하고, 긴급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절박한 도민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생계를 보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정위 “수수료 개편 논란 집중조사”…배민 요금제 꼼수, 합병 자충수 되나

    공정위 “수수료 개편 논란 집중조사”…배민 요금제 꼼수, 합병 자충수 되나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배민)의 수수료 개편을 놓고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2위 ‘요기요’와의 기업결합(합병) 심사에서 이번 논란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심사 기간에 이뤄진 수수료 개편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 됐다.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합병 심사 도중에 수수료 개편을 한 것은 (배민의) 시장지배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며 “단순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이번 논란까지 포함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심사가 진행 중인데도 수수료 개편을 감행한 것은 스스로 시장지배적인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대목이다. 이렇게 되면 공정위는 배민이 자영업자들이나 경쟁사업자와의 관계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김 처장은 “플랫폼 사업이라는 특성상 정보 독점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달앱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소비자와 가맹점의 다양한 정보가 수집·분석·활용되는데, 그러한 정보가 정당하게 수집되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라는 의미다. 만일 배민이 정보를 부당하게 점유하고 악용한 사례가 발견되면 기업결합 이후 정보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심사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인 지난 1일 배민은 음식 주문액의 5.8%를 수수료로 내는 새로운 요금제를 시작했다. 기존엔 일종의 입점료로 최소 월 8만 8000원을 내면 됐지만, 매출에 비례해 수수료가 올라가는 정률제로 바꾼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배달앱의 기습적인 비용 인상으로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성명을 냈고, 정치권에서도 배민의 독과점을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뒤늦게 배민은 “수수료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독자 분노 부른 佛 유명작가들의 ‘동화 같은 피난기’

    독자 분노 부른 佛 유명작가들의 ‘동화 같은 피난기’

    코로나19로 하루 만에 8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유명 작가들이 정부의 이동 제한을 피해 한적한 별장에서 동화 같은 피난기를 연재해 독자와 동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소설 ‘달콤한 노래’로 2016년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은 레일라 슬리마니(38)는 르몽드에 연재 중인 ‘격리일기’에서 지난달 13일부터 아이들과 함께 파리를 떠나 별장에 격리되는 과정을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같다고 표현하면서 “오늘 밤 잠을 잘 수 없었다. 나는 침실 창문을 통해 산 너머로 동이 트는 걸 봤다. 풀잎에 서리가 내리고, 라임 나무 가지엔 첫 싹이 돋아났다”고 썼다.2013년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소설로 메디치상을 수상한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51)는 주간지 르푸앙에 쓴 글에서 바스크 지방에 있는 별장에 도착한 뒤 파리 번호판이 달린 차를 차고에 숨기고 오래된 다른 차를 사용한 일을 언급하며 “‘75’(파리 지역 번호)를 뒤에 달고 운전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느꼈다”고 적었다. 다리외세크 역시 별장 생활에 관해 “두 마리 암사슴이 정원에 들어와 풀을 뜯는다”며 “우리는 바다를 보러 나간다. 바다는 무겁고 강하고 무관심하게 요동쳤다. 해변엔 인적이 끊겼다. 나는 인간이 없는 행성에 온 것 같다”며 동화 같은 감상을 남겼다. 프랑스 국민 대부분이 좁은 집안에서 답답한 격리 생활을 하는 가운데 두 ‘부르주아 작가’의 한가로운 감상은 당연히 환영받지 못했다. 이날 현재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 8000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만에 833명이 숨져 사망자가 8900여명에 이르렀다. 앞서 정부의 이동제한 발령 직전 주말 파리, 리옹 등에 거주하는 부유층이 한적한 지방 마을과 관광지로 몰려들어 원주민들의 불만이 이미 치솟은 상황이기도 하다. 독립언론인 니콜라 케넬은 “안녕, 가난한 사람들, 15㎡ 아파트에서 셋이 살기 괜찮은가”라면서 “시간을 보내고 갇혀 있는 압박감을 덜기 위해 시골 별장에 있는 작가의 일기를 챙겨 읽길 권한다”고 비꼬았다. 소설가 디안 뒤크레는 “내 창문에선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맞은편 건물은 더럽고 텅 빈 거리는 나를 맹렬한 불안으로 채운다”고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 시국에 반값 할인” 롯데월드, 결국 행사 철회

    “이 시국에 반값 할인” 롯데월드, 결국 행사 철회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오는 19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롯데월드가 할인 이벤트를 철회했다. 앞서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상황 심각하긴 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신나게! 재밌게!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롯데월드’라는 글과 함께 롯데월드 사진이 담겼다. 매표소 앞에 20여 명이 길게 줄 서 있는 사진도 첨부됐다. 글 작성자는 “단순히 교회, 클럽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사회 여기저기에 잠재적 폭탄이 산재해 있다, 조마조마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롯데월드가 4월 내내 5만 2000원짜리 중·고생 전용 1일권을 2만 8000원에 ‘반값’으로 판매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롯데월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일부터 한 달 동안 교복 착용자 및 동반 1인이 함께 방문한 경우 반값 할인 이벤트를 적용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빠르게 퍼진 두 게시물은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섰다.결국 롯데월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변경 안내문을 공개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청소년 우대 할인이나 생일자 할인은 연중 상시 진행하던 할인 행사이나, 코로나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있어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긴급구호품 무상 운송

    현대글로비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긴급구호물품 1000여t을 무상으로 운송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준비한 위생용품(마스크·손소독제) 키트와 식료품(즉석밥·생수) 키트, 의료진과 구급대원을 위한 건강지원품(비타민·자양강장제) 키트 등을 전국 각지로 전달했다. 구호품은 지난 2~3월 동안 자가격리자 및 의료진에게 200여회 운송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우뭇가사리 채취기간 해녀 조업중 안전사고 주의보

    우뭇가사리 채취기간 해녀 조업중 안전사고 주의보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우뭇가사리 채취 시기인 4∼6월 해녀가 물질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6일 주의를 당부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조업 중 사망한 해녀 수는 총 64명으로 이 중 우뭇가사리 채취 시기인 4∼6월에 40.3%(25건)가 집중됐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45분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물질하던 78세 해녀가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심정지가 24건(37.5%)으로 가장 많았으며 낙상 15건(23.4%),흉통 8건(12.5%) 순이었다. 특히 심정지 사망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90%(19건) 이상을 차지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역 해녀 수는 3820여 명으로 이 중 70세 이상이 2235명(58.5%)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만80세 이상 현업 고령 해녀 중 은퇴 희망자에 대해 은퇴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해녀 은퇴수당은 무리한 물질조업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만 80세 이상 현직 해녀가 은퇴를 희망하면 3년간 매달 30만원을 지급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추억 예능’이 방울방울… 뉴트로는 계속된다 쭈~욱

    ‘추억 예능’이 방울방울… 뉴트로는 계속된다 쭈~욱

    트로트 예능과 ‘슈가맨’ 성공 이후 음악 퀴즈·키워드 토크쇼·경연 등 1980~2000년대 접목한 예능 봇물 “먹방처럼 콘텐츠 계속 이어질 것”예능 프로그램의 복고 사랑이 식을 줄 모른다. 트로트 예능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성공 이후 1980~90년대 문화를 퀴즈, 차트쇼, 경연 등과 결합한 ‘추억 예능’들이 잇따라 기획되고 있다. 음악 전문 방송 엠넷은 90년대 음악과 예능을 접목한 방송을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 2월부터 방송 중인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는 평균 나이 41.3세의 1세대 래퍼들이 10~20대 래퍼들과 협업해 공연을 펼친다. 45알피엠(RPM), 허니패밀리, 배치기 등 ‘아재 래퍼’들이 오담률, 소연, 호치키스 등 ‘고등래퍼’ 혹은 아이돌 그룹의 래퍼와 손을 잡는다. 각 팀의 경연과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목표 수행을 통해 세대별 랩의 차이와 변화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지난달 31일에는 뉴트로 음악 퀴즈쇼를 표방한 ‘퀴즈와 음악 사이’를 시작했다. 세트장 대신 1990년대 분위기의 주점에서 당시 가요와 팬 문화에 대한 퀴즈를 푼다. 199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당사자인 코요테 멤버 신지, 방송인 김나영, 코미디언 이국주, 트로트 가수 설하윤까지 1981년생부터 1992년생까지 진행자로 참여해 팬심 어린 반응을 보여 준다. 걸그룹 핑클, SES 등이 유행시킨 당시 패션을 그대로 입고 흥에 못 이겨 노래와 춤을 즉석에서 재현한다.KBS조이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전파를 탄 ‘이십세기 힛-트쏭’은 80년대까지 범위를 넓힌다. ‘세기말 텐션갑(甲)’ 등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과거 음악들을 소환, 재해석하는 뉴트로 음악 차트쇼를 표방한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1981~1998), ‘뮤직뱅크’ 등 KBS의 방대한 자료가 대방출되고, ‘슈가맨’처럼 옛 가수들이 직접 출연해 활동 기간의 에피소드와 향후 계획을 전달한다.코미디TV가 오는 20일 첫방송하는 ‘지지고 복고’는 시대별 문화 이슈들을 키워드로 풀어내는 토크쇼다. 방송 경력 27년차 송은이를 필두로 김신영, 유재환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의 음악, 물건, 뮤직비디오, 유행 등을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각자 겪은 경험을 자연스럽게 풀어놓는다. 연출을 맡은 민지윤 PD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진행자들이 의외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뉴트로가 이제 수명을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먹방’처럼 꾸준히 콘텐츠가 나오면서 당분간은 그 화제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퀴즈와 음악 사이’에서 ‘지지고 복고’…추억 솟는 예능

    ‘퀴즈와 음악 사이’에서 ‘지지고 복고’…추억 솟는 예능

    예능 프로그램의 복고 사랑이 식을 줄 모른다. 트로트 예능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성공 이후 1980~90년대 문화를 퀴즈, 차트쇼, 경연 등과 결합한 ‘추억 예능’들이 잇따라 기획되고 있다. 음악 전문 방송 엠넷은 90년대 음악과 예능을 접목한 방송을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 2월부터 방송 중인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는 평균 나이 41.3세의 1세대 래퍼들이 10~20대 래퍼들과 협업해 공연을 펼친다. 45알피엠(RPM), 허니패밀리, 배치기 등 ‘아재 래퍼’들이 오담률, 소연, 호치키스 등 ‘고등래퍼’ 혹은 아이돌 그룹의 래퍼와 손을 잡는다. 각 팀의 경연과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목표 수행을 통해 세대별 랩의 차이와 변화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지난달 31일에는 뉴트로 음악 퀴즈쇼를 표방한 시작했다. 세트장 대신 1990년대 분위기의 주점에서 당시 가요와 팬 문화에 대한 퀴즈를 푼다. 199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당사자인 코요테 멤버 신지, 방송인 김나영, 코미디언 이국주, 트로트 가수 설하윤까지 1981년생부터 1992년생까지 진행자로 참여해 팬심 어린 반응을 보여 준다. 걸그룹 핑클, SES 등이 유행시킨 당시 패션을 그대로 입고 흥에 못 이겨 노래와 춤을 즉석에서 재현한다. KBS조이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전파를 탄 ‘이십세기 힛-트쏭’은 80년대까지 범위를 넓힌다. ‘세기말 텐션갑(甲)’ 등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과거 음악들을 소환, 재해석하는 뉴트로 음악 차트쇼를 표방한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1981~1998), ‘뮤직뱅크’ 등 KBS의 방대한 자료가 대방출되고, ‘슈가맨’처럼 옛 가수들이 직접 출연해 활동 기간의 에피소드와 향후 계획을 전달한다. 코미디TV가 오는 20일 첫방송하는 ‘지지고 복고’는 시대별 문화 이슈들을 키워드로 풀어내는 토크쇼다. 방송 경력 27년차 송은이를 필두로 김신영, 유재환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의 음악, 물건, 뮤직비디오, 유행 등을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각자 겪은 경험을 자연스럽게 풀어놓는다. 연출을 맡은 민지윤 PD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진행자들이 의외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뉴트로가 이제 수명을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먹방’처럼 꾸준히 콘텐츠가 나오면서 당분간은 그 화제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유가 전쟁…트럼프 중재에도 “감산 협의 9일로 연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유가 전쟁…트럼프 중재에도 “감산 협의 9일로 연기”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이 국제유가 안정을 논의하고자 6일 열기로 한 긴급 화상회의가 9일로 미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유가 폭락을 진정시키고자 ‘치킨게임’ 당사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개입했지만, 이들의 갈등까지 봉합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는 “OPEC+(OPEC과 10개 산유국 간 연대체) 긴급 화상회의가 9일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알지 못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유가가 1분기에만 70% 가까이 떨어지자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중재해 성사됐다. 그러나 개회 직전 일정이 바뀌었다. 두 나라 간 감산 논의가 순탄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3일 “(지난달 6일) OPEC+ 감산 합의를 결렬시킨 쪽은 러시아가 아니었다”면서 “사우디가 (협상 실패 뒤) 산유량을 늘린 것은 셰일오일을 생산하는 경쟁자(미국)를 따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우디 외무부는 다음날 국영 SPA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합의를 거부한 쪽은 러시아였다. 사우디와 22개 산유국은 감산량을 늘리자고 러시아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고 반박하는 등 상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감산에 동참할지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도 회의가 미뤄진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1000만∼1500만 배럴 감산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이는 전 세계 산유량의 10%가 넘는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줄이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감산을 선언하면 핵심 지지세력인 미 석유업계가 가만있을 리 없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원유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한편,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 등에 따르면 북미 셰일가스 지표인 ‘헨리 허브’ 가격이 지난 3일 열량 단위(MMBtu·25만㎉를 내는 가스량)당 1.48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시장은 원유와 달리 OPEC 같은 국제 협의체가 없어 감산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대운 위원장, 코로나19 추가 예산 확보와 불필요 예산 삭감 촉구

    정대운 위원장, 코로나19 추가 예산 확보와 불필요 예산 삭감 촉구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불어민주당·광명2)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우려에 대비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 등을 촉구했다고 3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1일 기획조정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시행 이후 재정 악화에 대비한 예산 대책을 촉구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제1회 추경예산으로 28조 977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본예산 대비 1조 9395억원 증액된 수준이다. 재난기본소득 시행에 따른 소요 재원은 1조 3642억원이며 이는 재난개발기금에서 7000억과 경제실 예산을 삭감하여 500억원을 확보했고, 재난관리기금 3857억원, 재해구호기금 2285억원이 사용된다. 정 위원장은 “3조 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해 투입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기도 기획조정실은 각 실국과 협의해 코로나19로 추진이 불가능한 사업과 축제 및 행사성 사업은 다음 추경에 과감하게 감액해 사용된 기금을 보전하고, 향후 도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도 대비한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8코어 모바일 CPU 맞불 놓은 인텔 – 노트북 8코어 시대 열까?

    [고든 정의 TECH+] 8코어 모바일 CPU 맞불 놓은 인텔 – 노트북 8코어 시대 열까?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위한 모바일 CPU는 데스크톱 CPU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휴대성이 중요한 만큼 작동 클럭이나 코어 숫자를 줄여 발열량과 전력 소모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전반적인 저전력 기술이 크게 발전해 노트북으로도 웬만한 작업은 다 할 수 있고 게이밍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같은 경우 고성능 CPU와 별도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높은 성능을 보장합니다. 다만 데스크톱 CPU 시장이 6-8코어 CPU로 이동한 후에도 현재 노트북 시장의 주류는 4코어 CPU입니다. 소비 전력을 줄여야 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장 상황은 AMD가 올해 초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AMD는 업계 최초의 7nm 공정 x86 CPU를 내놓으면서 8코어 모바일 CPU에서도 TDP(열 설계 전력)를 15W까지 낮췄습니다. TDP 15W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적합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더해 AMD는 게이밍 노트북을 포함해 고성능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TDP 35-45W급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4/6/8코어의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는 노트북용 6/8코어 CPU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의 반격은 코멧 레이크 H로 알려진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입니다. 가장 고급형인 코어 i9-10980HK는 8코어 16스레드에 베이스 클럭 2.4GHz, 터보 클럭 5.1/5.3GHz(Turbo Max 3.0와 Thermal Velocity Boost가 지원되면 최대 5.3GHz)로 인텔이 내놓은 모바일 CPU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그보다 아래 모델인 코어 i7-10875H는 8코어 16스레드는 동일하나 베이스 클럭 2.3GHz, 터보 클럭 4.9/5.1GHz으로 클럭을 약간 낮췄습니다. 6코어 12스레드 모델인 i7-10850H, i7-10750H과 4코어 8스레드 모델인 i5-10400H, i5-10300H 모델도 추가됐는데, 모두 TDP 45W와 DDR4 2933을 지원합니다. AMD의 라이젠 4000 시리즈에 대응할 진형을 갖춘 셈입니다.그런데 사실 10세대 코멧 레이크 H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아닙니다. 9세대 커피레이크 CPU에서 클럭을 약간 높인 제품군이기 때문입니다. 아키텍처도 그전과 동일하고 미세 공정도 14nm에서 바뀐 것이 없습니다. 인텔이 10nm 미세공정과 차세대 CPU 아키텍처인 서니 코브를 개발하고도 2020년까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솔직히 당혹스럽습니다. 아키텍처는 그렇다 쳐도 오래된 14nm 공정으로 8코어 모바일 CPU를 만들면 발열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텔과 달리 15/35/45W급 8코어 모바일 CPU를 출시한 AMD의 약진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인텔에게는 한 가지 남은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 인하입니다. 이전 세대 8코어 모바일 CPU인 코어 i9-9980HK/i9 9880H는 공식 가격만 583/556달러로 맥북 프로 같은 고급형 노트북에만 탑재됐습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공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을 인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AMD의 라이젠이 등장하면서 인텔 역시 코어 숫자는 늘리고 가격은 낮춘 바 있습니다. 노트북 시장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올해부터는 8코어 CPU를 탑재한 노트북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은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코멧 레이크 H 기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어느 것을 구매해도 올해 노트북을 장만하려는 소비자에게는 큰 이득인 셈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강서, SNS로 공사장 안전 실시간 관리

    서울 강서구는 효율적인 건축 공사 현장 관리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 ‘소통하는 강서 건축인’을 지난달 개설,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밴드 가입 대상자는 인허가 담당 공무원과 신축공사 시공·감리자다. 착공 신고할 때 인허가 담당 공무원이 공사 관계자에게 밴드 가입을 안내하고 동의를 얻어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공사 현장에서 사고나 재난, 재해가 발생하면 밴드에 상황과 대응 내용을 실시간 게시하는 등 건축 관계자와 구가 정보를 빠르고 쉽게 교환할 수 있다. 건축 공사 관련 법령·지침 등 개정 사항도 공유하고, 소음·비산먼지 등 건축 민원도 처리한다. 구는 오는 6월까지 연면적 1만㎡ 이상인 대형 건축 공사장을 대상으로 운영한 뒤 미비점을 보완, 7월부턴 연면적 2000~1만㎡ 미만인 중형 건축 공사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신속한 소통 체계가 마련됐다”며 “공사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공사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n번방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경찰, 신변보호 나선다

    n번방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경찰, 신변보호 나선다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 중인 대학생들에 대해 경찰이 신변 보호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을 최초 취재해 경찰에 공익 제보한 ‘추적단 불꽃’ 대학생 기자 2명의 신변 보호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쏠리면서 공익신고자 신상 유포나 협박 등의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성 착취 ‘n번방’ 사건의 실태를 강원경찰에 최초 제보한 ‘추적단 불꽃’ 대학생들이 현재까지 공익신고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이들의 신변 보호 요청 의사를 확인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 보호 조처를 하고 있다. 스마트 워치는 손목시계 형태의 전자기기로,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 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한다. 또 신변 보호 담당 경찰관을 지정해 수시로 대상자의 안전을 체크하고 있다. 경찰은 공익신고자의 신상을 유포하거나 협박 등 위해를 가하는 가해자를 추적, 검거해 엄벌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CNN “마스크 착용한 아시아가 ‘정답’…한국, 마스크로 코로나 위험 감소”

    CNN “마스크 착용한 아시아가 ‘정답’…한국, 마스크로 코로나 위험 감소”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면 좀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던 미국과 유럽인들이 마스크 착용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찌감치 시작한 한국 등 아시아 사례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CNN은 현지시간으로 1일 “마스크 착용에 대해 아시아가 옳을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CNN은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홍콩과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 정부는 증상의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만 보고 있던 일부 서방 언론은 실제로 전염병을 저지하는 아시아 국가의 마스크 쓰기 권고를 ‘강박’으로 치부해다”고 전했다. 이어 “타이완과 한국, 중국 본토 등은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했고, 이는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 마스크를 권장하지 않았던 국가들에 비해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는 것을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덧붙였다. CNN은 캘리포니아대학 미생물 전문가인 애드리안 버치 박사가 “집에서 직접 만든 수제 헝겊 마스크라 할지라도 올바르게 착용하고 손으로 만지지만 않는다면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와 노출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이 없다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마스크는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인과 간병인을 보호하는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여러 다른 공중 보건기관 및 전문가들을 앞세워 마스크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보호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의료인과 환자의 보호자에게 필요하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결국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1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환자 4명 중 1명이 ‘무증상 감염자’ 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마스크 권고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존의 입장을 뒤집어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이 나쁘지 않다면서도 “스카프도 매우 좋을 것”이라며 스카트 대용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당국 역시 ‘착용 권고’ 쪽으로 궤도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지만, 내부에서는 여전이 이견이 존재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TF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충분한 마스크를 확보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마스크 사용에 대한 권고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매우 진지한 고려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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