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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경영난’ 항공사 과징금 3회 분할 납부 허용

    3일부터 코로나19과 같은 재난·재해 등으로 항공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 과징금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기하거나 1년 안에 3회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또 사고 유발 시 부과하는 최대 100억원 규모의 과징금 외에 안전 규정 위반 시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일부 과징금을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항공안전법 시행령·규칙이 3일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항공산업에 대한 부담 경감과, 항공 안전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우선 천재지변 또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재해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경우 과징금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기한다. 혹은 1년 내에 3회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해, 국내·국제 항공운송사업자 또는 소형항공운송사업자, 항공기사용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준다. 사고·준사고를 유발했을 때 부과하는 최대 100억원 규모 과징금 이외에 안전 규정 위반 시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일부 과징금(3억원 초과)의 경우, 안전 규정에 대한 이행 강제력이 확보될 수 있는 범위에서 현행 3분의 2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 또 과징금의 가중·경감 기준도 구체화 해 처분 기준을 개선한다. 다만, 중대한 과실로 발생한 위반 행위는 과징금액의 가중 범위를 현행 과징금액의 2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한다. 코로나19 등 전염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이 발생해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등 공중보건위험이 늘어나면, 기내에 감염예방 의료 용구를 추가로 탑재토록 한다. 비행기에 살균제, 일회용 의료장갑, 피부세척을 위한 수건, 액체응고제 등을 추가로 싣도록 하는 것이다. 안전 규정은 강화된다. 항공기에 사용하는 자재 또는 부품의 수령검사, 품질기준, 저장정비 및 시효관리기준을 위반한 경우는 위반 행위로 규정된다. 과징금 1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 항공기의 자재와 부품 관리도 강화한다. 공공목적에 사용되는 무인비행장치(드론)의 긴급비행 범위를 산불 진화·예방에서 건물 및 선박 등의 화재 진화·예방까지 포함하도록 확대한다. 소방용 드론이 공공 목적으로 긴급히 비행하는 경우 간소한 절차로 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경량항공기 조종교육증명을 받은 자가 2년에 1회 안전교육을 받는 경우에는 납부 수수료를 현행 온·오프라인 교육에 구분 없이 5만 원에서, 온라인은 3만 5000원으로 인하한다. 그간 카드 형태로만 발급하던 항공종사자 자격증명을 전자파일 형태로 발급할 수 있게 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메쉬코리아, 한국물류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메쉬코리아, 한국물류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IT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가 지난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8회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IT와 데이터 엔진 기반 물류 솔루션으로 물류 유통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만들어 물류 산업의 위상을 제고한 점, 배달 라이더는 물론 물류 기사들과 물류센터 현장직 종사자들을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시켜 물류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메쉬코리아는 물류 시장에 IT 기술을 적용해 부릉 POS, 지역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소상공인과 기업고객에 무상 공급해 편의를 도모하고 관리 비용을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쉬코리아는 AI 기반 ‘부릉TMS(AI 기반 운송관리 시스템)’와 국내 유일한 온디맨드 수배송 서비스(2륜차 배송, 4륜차 배송, 4/2륜차 복합 배송) 등을 통해 기존 물류 서비스와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로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물류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 왔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업계 최초로 라이더 전용 재해보험을 개발하고, 수십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부릉 라이더에게 가입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과감한 시도로 업계를 선도했다. 또한 부릉 사륜차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고객사 250여개를 확보하는 등 신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이번 수상은 메쉬코리아 임직원은 물론 현장에서 뛰어주신 부릉 라이더들의 노력이 함께 인정받은 것이기에 더욱 뜻깊다”며 “창사 이래 배달, 물류 시장 양성화와 차별화된 IT를 통한 혁신을 위해 달려왔으며, 이제 종합IT 물류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택배노동자 과로사 판단 안 한다…고소·고발도 아직 없어”

    경찰 “택배노동자 과로사 판단 안 한다…고소·고발도 아직 없어”

    최근 택배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한 과로사 판단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과로사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경찰이 과로사인지를 사법적으로 판단해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로사는 법률 용어가 아닌 사회적 용어이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에서 업무의 강도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은 형사 사법적으로 접근한다”며 “경찰이 과로사를 판정하는 유권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과로사라는 건 의학적 사인명이 아니기 때문에 국과수에서도 과로사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올해 일하다가 갑자기 숨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택배 노동자는 14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7건의 변사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과수로부터 2건의 부검 결과를 회신받았다. 5건은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다. 택배 업체의 업무상 과실 혐의나 갑질 의혹 등 수사에 대해선 송 차장은 ”고소·고발 등 수사에 대한 단서가 제공되면 수사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 핼로윈데이를 맞아 서울 지역 유흥업소 1924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무허가 클럽 운영을 한 9개 업소(홍익대 근처 5곳, 강남 3곳, 송파 1곳)와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8개 업소를 단속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늘 그렇지는 않지만 약속 시간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잦다. 조급증 탓이다. 그러다 보면 만나기로 한 사람이 10분쯤 늦어도 나로서는 30분 이상 기다린 셈이 된다. “오래 기다렸다”는 말을 기어코 하고야 만다. 시간은 돈인데 말이야, 억지를 부리면서. 이따금 문득 궁금해진다. 시간은 언제부터 돈이 됐을까. 시대에 따라 시간의 개념은 변화했다. 농경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는 촌각을 다툴 일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시간보다는 날이나 달, 계절이 중요하다. 해시계나 물시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용은 아니었다. 약속 시간은 어떻게 정했을까. 저녁밥 먹고 나서 물방앗간으로 오라든가, 아침 나절에 은행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겠노라 했을까. 늦게 왔다고 한 소리 들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중세 유럽에서 시계는 성당의 미사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기계식 시계가 발명된 15세기 이후에는 도시마다 시민들이 시계탑을 세워 달라는 청원을 하곤 했다. 생활의 질서를 위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은 단지 객관의 지표였을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영국의 역사학자 시어도어 젤딘의 책에서는, 시간을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지키도록 강요하기 시작한 건 산업혁명 초기의 기업가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노동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공장에 나와야 하고, 마음대로 들락날락하지 못하며,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단다. 본격적인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시간 엄수가 생활의 미덕이 됐고, 시간이 돈이라는 은유가 널리 사람들을 설득하는 힘을 지니게 됐을 것이다. 시간이 무엇보다도 절박하게 돈이 되는 지점은 노동을 단지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효율로 계산할 때다. 번역이 생계가 된 뒤 나는 시간당 얼마의 급여를 받는지 계산해 보곤 했다. 한 시간 동안 원고지 몇 장을 번역하는지 헤아려 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빨라야 먹고살 만큼 번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한눈을 팔지언정 모니터 앞을 떠날 수 없다. 친교 모임을 위한 외출 같은 건 당연히 마감 뒤로 계속 미뤄지고.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속한다고 해서 내가 택배 노동자와 같은 노동 강도를 체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건당 얼마로 계산하는 수수료 체계나 노동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배송 이전의 분류 작업, 몸을 쓰는 일임에도 산업재해보상법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 부당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의 톱니바퀴 속에서는 밥 먹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아플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시간이 돈이 아니라 주인님이다. 이윤의 가속도가 붙은 톱니바퀴는 어느 정도까지 옥죄어야 사람이 버틸 수 있는지 한계를 측정해 보는 실험 장치 같다.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로 인해 벌어진 비대면 사태가 그 한계를 살짝 넘어서게 했으나 장치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슬픈 예측을 버리기 힘들다. 시계가 필요 없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임금노동도 자본주의도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혁명 초기도 아니고 노예제도도 존재하지 않는다(정말일까?). 사람은 밥 먹고 잠자고 일하는 시간 외에도 빈둥거릴 시간이 필요한 존재라고 알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생활수준을 선택하고 (혹은 받아들이고) 그렇게 사는 데 필요한 만큼만 일하는 것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이 세상 누군가는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정말 자유를 원하는 걸까. 모르겠다. 다만 지울 수 없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맴돌 뿐이다.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 주민과 함께 만드는 ‘파리공원’ 양천에 오면 당신도 ‘파리지앵’

    주민과 함께 만드는 ‘파리공원’ 양천에 오면 당신도 ‘파리지앵’

    “바로 이게 현장구청장실입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지난달 26일 서울 양천구 목5동 월촌중학교 앞에서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김 구청장에게 “파리공원이니까 프랑스문화원이나 대사관에 연락하면 어떨까요”라고 질문했다. 이 학생은 김 구청장이 이곳에서 1987년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파리공원에 대한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설명하는 것을 보고 손을 번쩍 들어 질문한 것이었다. 김 구청장은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는 질문이었음에도 환하게 웃으며 “파리공원이 파리를 상징하는 정원의 모습처럼 완성도 높은 디자인뿐 아니라 프랑스 문화원과 연계해 파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며 친절하게 답했다. 구는 그간 파리공원의 역사적 및 조경사적 가치를 고려해 조성 당시의 최초 설계자에게 기본 구상 등에 대한 조언을 듣고 보전지역과 개선구간을 정해 정비 방향을 수립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파리를 상징하는 정원의 모습이나 파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 파리공원의 역사성, 상징성,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지난 30년의 시간을 재해석하고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것들을 재배치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파리공원 리모델링 계획 설명과 함께 목동 가온길 한가람고교 주변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공사가 완공된 일부 구간을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정비된 보도와 시설물을 확인하며 마무리됐다. 구에는 목5동 목마공원부터 신정7동 주민센터까지 ‘꽃향기와 새소리의 거리’, ‘바람의 거리’, ‘어울림의 거리’ 등 산책하기 좋은 길과 함께 또 다른 재미가 있는 보행자 전용 도로인 ‘걷고 싶은 거리’가 총 3.3㎞로 조성돼 있다. 그중 노후도가 심한 4개 블록을 먼저 선정해 보도를 교체하고 조명시설을 재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김 구청장은 201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현장구청장실을 134회 운영하면서 공사현장, 공원, 어르신사랑방, 공동 주택단지, 전통시장 등 주민들이 모일 수 있을 만한 모든 곳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현장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현장구청장실에는 주민과 구정을 함께 나눈다는 특별함이 있다”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양천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옥외광고협회와 조례 개정안 논의

    김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옥외광고협회와 조례 개정안 논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진일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1)은 30일 하남상담소에서 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관계자와 함께 ‘경기도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한 정담회를 갖고 현 조례에 대한 문제점과 더불어 추가로 보완해야 할 사항에 대한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 참석한 경기도옥외광고협회 사무처장은 ‘경기도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를 현실에 맞게 개정해 효율적인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종사자 등에 대한 권익보호 등 건전한 옥외광고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일 경기도의원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호우와 태풍이 잦아지는 상황에 자연재해로부터 옥외광고물에 대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며 “적극적 조례개정으로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원지역 학교급식종사자들과의 소통 정담회 개최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원지역 학교급식종사자들과의 소통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은 지난 29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수원지역 학교 급식종사자와의 소통 정담회”를 개최하여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및 학교급식의 발전 방향 모색의 자리를 마련했다. 학교급식 현안 및 애로사항을 소통하기 위한 이번 정담회에는 수원 관내 학교에서 근무 중인 영양사 및 조리사들과 수원교육지원청 이연숙 평생교육건강과장 및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황대호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학교 영양사와 조리사분들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즉시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는 위험한 근무환경에서 경기교육 아이들의 건강한 식단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지만,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정담회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 제공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학교급식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교급식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 미끄러짐, 후드 청소 중 낙상 사고, 화상 피해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급식실 환경개선의 필요성을 꼽았으며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중 가장 많은 사례가 미끄러짐 사고인 만큼, 학교와 수원교육지원청에서는 급식실 미끄러짐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설비 확보와 기준 마련에 특히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급식종사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사항으로 학교 규모에 따른 조리사와 영양사의 배치 기준을 조정해 줄 것과 자유로운 휴가 및 병가 사용이 될 수 있도록 대체인력 확보 방안을 제도화해줄 것 등을 제안했다. 황대호 의원은 “오늘 정담회를 통한 소통 결과,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노동안전이나 근무 여건 등에서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체인력 확보에 관한 사항은 즉시 예산을 편성해 조치해야 할 만큼 시급한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대호 의원은 “수원교육지원청 또한 학교급식 여건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급식이 중단되거나 대체되는 경우가 많아 밤낮이 모자랄 정도로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때일수록 날을 세우기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함께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형 경기도의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와 정담회 개최

    이기형 경기도의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4)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표회의실에서 지난 29일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조합원들과 학교 급식실 관리감독자 지정과 관련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양선희 경기지부 부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함께 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16조에서는 사업주는 사업장의 생산과 관련되는 업무와 그 소속 직원을 직접 지휘·감독하는 직위에 있는 사람에게 관리감독자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지휘·감독하는 직위에 있는 학교장을 관리감독자로 지정하지 않고 학교 급식실 협업 종사자인 영양사(교사)에게 관리감독자를 지정하고 있다. 정담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산업안전보건법상 노사 동수로 구성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관리감독자를 지정해야 하나 경기도교육청이 이를 무시했다”며 “타시도교육청은 학교장을 관리감독자로 지정한 시도교육청이 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기형 의원은 “영양사(교사)의 관리감독자 지정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임을 논하기 전에 학교장을 관리감독자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의 안전에 관한 사항은 노동자가 사업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며, 사업주는 노동환경의 안전에 책임질 의무가 있으므로,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이행에 미흡한 부분이 있고, 이를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기형 의원은 전국 최초로 ‘경기도교육청 산업안전보건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교육현장 산업안전보건증진분야에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보건 증진을 도모하는 등 정책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제14회 소방 서울안전한마당 개막식 참석

    박기열 서울시의원, 제14회 소방 서울안전한마당 개막식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30일 동작구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서울안전한마당’ 개막식에 참석했다. 14번째를 맞는 서울안전한마당은 지난해 여의도공원에서 3일간 야외에서 진행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개막 행사는 시민 100여명이 화상으로 참여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초대된 시민 접속자 100여명은 사전에 배부된 안전꾸러미에 들어 있는 CPR 풍선을 활용하여 심폐소생술(CPR) 시범을 보였는데, CPR 풍선은 기존의 마네킹 형태의 정교한 실습도구를 간단하게 풍선형태로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구이다. 안전꾸러미에는 화재방염포도 들어있어 작은 화재의 경우 덮어서 화재를 진화할 수도 있고 전열기 등 화재의 위험이 있는 장치 밑에 깔아 놓으면 화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개막식 행사 중 박 의원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단상에 올라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구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방안전지도용 테블릿을 인증하여 서울 전역의 소방안전지도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박 의원은 “화재의 60%는 부주의에서부터 시작되고 그 피해는 순식간에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하는데 이번 전국 최초의 온라인 서울안전한마당을 준비하면서 공개된 화재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레저안전, 자연재해 및 감염병 대처요령 등 5개 분야 20여개의 온라인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안전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흠제 서울시 도시안전건설위원장 , ‘2020 온라인 서울안전한마당 행사’ 축하

    성흠제 서울시 도시안전건설위원장 , ‘2020 온라인 서울안전한마당 행사’ 축하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성흠제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1)은 30일 동작구 보라매체험관에서 개막한 「2020 온라인 서울안전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교육 및 행사가 어려운 시국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온택트(On-tact)방식의 서울안전한마당 행사를 추진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이 날 개막식 축하인사에 나선 성 위원장은“서울안전체험 한마당은 2006년부터 시작한 행사로써 서울시민의 안전문화 확립에 대단히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 대신에 비대면 행사로 개최하게 되었다”라며, “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안전을 다짐하고 실제적인 재난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는 온택트(On-tact)방식의 안전정보 및 안전체험의 장이 마련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은 행복한 일상을 가능케 하는 필수조건이자 누구나 공평하게 보장받아야 하는 시민의 기본권리 인만큼 시민안전교육과 체험의 기회확대를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20년 온라인 서울안전한마당’행사는 30일 ‘서울시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으며, 화재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레저안전, 자연재해 및 감염병 대처요령 등 총 5개 분야 2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다시보기는 11.1일 ~ 11.9일까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폴, 글로벌 특화 라인 ‘890311’ 가을·겨울 시즌 상품 선봬

    빈폴, 글로벌 특화 라인 ‘890311’ 가을·겨울 시즌 상품 선봬

    빈폴은 레트로한 감성을 토대로 스트리트·워크웨어 중심의 글로벌 특화 라인 ‘팔구공삼일일(890311)’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레트로 베이스볼(Retro Baseball)’, ‘스트리트 에스닉(Street Ethnic)’, ‘스포티 워크웨어(Sporty Workwear)’ 등 3가지 콘셉트로 한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먼저 레트로 베이스볼 상품은 ‘890311’ 로고와 한국의 대표 꽃인 오얏꽃(자두꽃의 순우리말)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베이스볼 무드’를 담았다. ‘로고 아플리케 울 코치 재킷’, 오얏꽃 자수 와펜과 펀칭 엠보 양가죽을 사용한 ‘베이스볼 레더 셔츠’, 베이스볼 무드의 ‘화이트 저지 팬츠’, 티셔츠와 스커트를 레이어드한 듯한 느낌의 원피스 등이 대표 상품이다. 스트리트 에스닉 상품은 3가지의 반다나 패턴 및 인디언 문양 체크를 ‘스트리트 무드’로 재해석했다. 반다나 패턴을 프린트한 빈티지 레트로 무드의 점퍼와 팬츠, ‘오버사이즈 롱 아우터’, 도트 패턴의 V넥 패널이 레이어드 된 ‘인디언 체크 셔츠’, ‘인디언 체크 믹스 코듀로이 셔츠’ 등으로 구성했다. 스포티 워크웨어 상품은 스포츠 무드와 워크웨어를 섞어 컬러풀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가을 시즌 상품은 럭비 스타일의 ‘보더 프린트 티셔츠’와 ‘빈폴 헤리티지 피케 티셔츠’를 재해석한 ‘7-BIKE 피케’ 등이다. 컬러풀한 울 체크 패턴 아우터와 플리스를 변주한 아이템 등은 겨울 시즌 대표 아이템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 부르지 말라/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 부르지 말라/유영규 사회부장

    “평양부 내 여러 냉면집에 있는 자전거 배달부 십여 명이 임금을 올려 달라고 동맹파업을 하였던 것은 지난 10일 양편의 양보로 무사히 해결되어 모두 복업(復業)하였다.(중략)” 1926년 1월 14일 한 일간지에 오른 ‘면옥 배달 복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요즘 식으로 고치면 ‘평양 냉면집 배달 노동자 파업 철회’ 정도다. 10여년 뒤인 1938년 12월 1일 기사엔 보다 조직화된 동반 파업 이야기도 나온다. “평양면업노동조합’의 피고용인 240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90전이던 임금을 1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인들이 차일피일 미루기만 해 파업을 강행했다고 적혀 있다. 일제강점기 배달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룬 짧은 기사들로 몇 가지 유추가 가능하다. 암울한 시대였지만 당시 냉면 배달노동자는 연대파업이 가능할 정도로 단단한 지역 조직이 있었고, 근로자성도 인정받아 고정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당시로서는 지금의 자동차만큼이나 귀했을 자전거가 배달에 이용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럼 100년이 지난 지금 배달노동자의 삶은 나아졌을까. 100년 전 냉면 배달부는 요즘 ‘라이더’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불린다. 통상 취미로 고가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들이 스스로를 라이더라고 부르는데 그 이름이 배달노동자에게 차용됐다. 배달할 음식도 냉면 하나에서 수백 가지로 늘었다. 배달 품목이 늘었다는 건 돈벌이 기회도 늘었다는 이야기다. 주소를 적은 쪽지는 스마트폰으로, 자전거는 오토바이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럼 그들의 삶 역시 업그레이드됐을까. 답부터 이야기하면 ‘아니요’다. 2020년 대한민국의 아스팔트 위에는 배달용 소형 이륜차가 넘쳐난다. 대표적인 ‘플랫폼 노동자’로 꼽히는 라이더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3만명에 달한다. 정보기술(IT)을 통해 사람을 분초 단위로 고용하는 배달앱이 만들어 낸 디지털 인력시장에 일을 원하는 배달 인력들이 몰렸고, 코로나19는 그 수를 다시 배양 중이다. 라이더가 늘고 경쟁도 심해지면서 다치는 사람도 많다. 올 상반기에만 이륜차 사고로 253명이 사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226명보다 11.9% 증가했다. 현행법상 배달노동자는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계약서에는 사장님이지만 일할 때는 직원으로 변하는 특수고용직노동자다. 때론 본사 지휘에 따라, 때론 배달앱 속 AI 알고리즘의 명령에 따라 지시를 받으며 개인의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노동법은 물론 사회보험 역시 적용받을 수 없다. 어느덧 플랫폼 노동은 극단적인 비정규직 노동의 한 형태로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플랫폼 노동자 수는 54만명에 달한다. 전체 취업자의 2%에 해당하는데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다음달 13일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노동계가 ‘전태일 3법’의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5인 이상에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플랫폼 노동자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며 중대 재해 발생 시 원청에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외침은 높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옥스퍼드대 교수 제레미아스 아담스 프라슬은 그의 저서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를 통해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 부르지 말라’고 말한다. 라이더란 이름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려 만들어 낸 가짜 이름표라는 것이다. “배달노동자를 라이더라고 부르는 것은 노동자를 독립 계약자(특수고용직노동자)로 분류해 노동법을 따돌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말한다. 오늘도 13만 배달노동자는 노동자라는 이름표를 달지 못한 채 도로 위에 고단한 바퀴자국을 남긴다. whoami@seoul.co.kr
  • [금요칼럼] 군자와 소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군자와 소인/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한국은 흑백논리의 진영 싸움이 심하다. 조선 시대에 피 튀기는 300년 당쟁이 있었다면, 현재는 당쟁 뺨치는 정쟁이 온 나라를 뒤흔든다. 심지어 일반 장삼이사까지도 진영 싸움으로 쫙 나뉜 것 같다. 혁명과 이념 투쟁의 시기인 20세기가 지난 지 오래인데, 한국은 여전히 진영으로 갈라져 전쟁 중이다. 왜 유독 한국 사회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까? 가까운 근현대 역사를 보면 수긍이 간다. 같은 세상에서 역사적 경험은 양극처럼 달랐기 때문이다. 개화와 척사, 항일과 친일, 친미와 친소,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남쪽과 북쪽, 민주와 독재, 노동과 재벌 등등 지난 150여 년 한국 역사는 양자택일을 늘 요구했다.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겪었다. 이렇게 몇 세대가 이어지다 보니, 불과 몇 개월 만에 마스크 착용이 자연스럽듯이, 이제는 익숙하다 못해 친숙하기까지 하다. 공통분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갈라진 여의도요, 5000만 국민의 건실한 교집합조차 없는 것처럼 보이는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이런 특이 현상의 원인을 근현대사의 경험 때문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까? 분단도 없었고 전쟁(내전)도 없었던 조선에서는 왜 그토록 자자손손 대를 이어가며 양쪽으로 나뉘어 피 터지게 싸웠을까? 한반도의 정치판을 흑백논리 이전투구로 만든 역사적 연원은 좀더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혹시 흑백논리로 볼 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유교의 영향과는 무관할까? 국가는 문명 수준이 낮을수록, 사람은 인식 수준이 낮을수록, 선악에 기초한 저급한 흑백논리가 횡행한다. 어린이용 만화영화의 선악 구도가 대체로 선명한 데 비해, 일반 영화의 구도가 단순하지 않은 것은 좋은 방증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내세를 강조하는 종교가 아니면서도 유교의 인간관은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 인간의 부류를 군자와 소인으로 칼로 무 베듯이 확연히 갈랐기 때문이다. 유교의 가치 기준에서 군자는 절대 선이요, 소인은 절대 악이다. 그러나 한 인간이 절대 선하거나 절대 악할 수는 없다. 사람에게 선과 악은 화학적으로 혼재해 있지, 수학의 공식을 적용해 인수분해 해낼 대상은 전혀 아니다. 누구에게나 선과 악은 공존하되, 다만 이성으로 조절하는 능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비유하자면, 이성애 성향과 동성애 성향도 모든 사람에게 내재하되, 그 본능적 비율이 사람마다 차이가 날 따름이다. 그런데도 조선 시대 500년간 군자·소인 이데올로기는 한반도를 만화영화의 세계로 몰아넣었다. 이런 조선 사회에서 어떤 이가 소인이라고 탄핵을 당하면, 그것은 ‘금수만도 못한 놈’이라는 낙인을 받은 꼴이다. 한마디로 인간이 아니라는 얘기다. 본인은 말할 나위도 없고, 자손만대를 이어가며 그 문제로 싸울 수밖에 없다. 개인 차원을 넘어 가문의 수치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종교 분쟁과도 흡사하다. 신을 믿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은 일반인보다 더 치열하고도 처절하다. 패배를 인정할 경우 자신의 신이 열등함을 인정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자, 자기가 신의 가호에서 제외됐음을 자인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조선에서 종교전쟁은 없었지만, 정치무대와 지식인사회에서 날마다 벌어진 군자·소인 논쟁의 속성도 그 본질은 비슷했다. 어떤 논쟁이 군자·소인 논쟁으로 비화하는 순간 서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돼 장기전에 돌입하기 마련이었다. 이런 문화적 유전인자에 근현대사의 양자택일 경험이 더해져서 여전히 작동하는 것 같다. 사실상 반면교사뿐인 당쟁을 ‘붕당정치’라는 미사여구로 그럴싸하게 포장하면 과거의 역사가 새롭게 탄생할까? 저급한 꽹과리 수준의 깽판을 ‘정당정치’라고 호도하면 지지도가 올라갈까? 이참에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을 갖는다면, 지금 야당은 향후 여당의 지위를 오래 누릴 것이다.
  • 드디어 열린 공연장… 국악관현악 귀호강

    드디어 열린 공연장… 국악관현악 귀호강

    올해 대부분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됐던 국악관현악 무대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저마다 개성이 강한 국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내는 국악관현악의 화음은 직접 들어야만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무대와 객석의 아쉬움이었다. 오랜만에 대면 무대로 그 허전함을 달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선음악회,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Ⅱ’로 지난 1월 새해음악회 이후 첫 대면 공연을 연다. 지난해 작곡가들에게 새 작품을 위촉해 초연한 ‘첫선음악회’에 이어 올해는 최초로 공모 절차를 거쳐 다섯 명의 작곡가를 선정해 신곡을 초연한다. 20대부터 70대까지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김관우·손성국·송정·장석진·홍민웅 등 20~40대 젊은 작곡가들의 곡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박호성 단장은 “젊은 작곡가들이다 보니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무쌍한 박자와 다양한 연주 기법이 필요하고 화려한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무대에선 현장 오디션처럼 관객들의 투표로 선호도가 높은 작품을 뽑는다. 연주자(30%), 전문가(30%) 평가에 현장에서 음악을 직접 들은 관객(40%)의 투표를 더해 ‘울림작’, ‘떨림작’을 선정해 작곡료 외 인센티브를 작곡가에게 준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9년 5월부터 국립극장에서 진행한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100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매년 5~6차례, 수요일 오전 11시에 관객들과 만났지만 올해 공연이 몇 차례 미뤄지며 다음달 11일 100회를 맞게 된 ‘정오의 음악회’는 황병기·원일·임재원 등 전임 예술감독의 지휘로 오정해·박정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해설을 맡으며 국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공연으로 인기가 높아 누적 관객수가 7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 안숙선·박애리·남상일·유태평양·송소희 등 명창부터 젊은 소리꾼은 물론 안치환·정훈희·한영애·남경주·최정원·마이클리 등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이 함께 무대를 꾸며 호응을 더했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100회 공연에는 사물놀이 협주곡이라는 이색 장르를 만날 수 있고, 뮤지컬배우 민영기가 국악관현악에 맞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 등을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도 다음달 13~14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1세기 작곡가 시리즈’로 관객들과 만난다. 양지선·라예송·장영규·동양고주파 등 개성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한국적 소리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대도시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 많아 문 닫은 곳 많아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점포 축소가 흐름이기는 하지만 관건은 ‘질서 있는 폐쇄’ 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 공동 점포 방법 등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美·日선 은행 영업점 폐쇄하려면 사전 신고서 제출해야

    美·日선 은행 영업점 폐쇄하려면 사전 신고서 제출해야

    해외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다만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은 금융 당국이 지점을 없앨 때 개입한다. 노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29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0만명당 은행 점포 수는 15.1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9.6개보다 적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30.5개, 33.9개로 우리나라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미국은 연방예금보험공사법에 따라 은행이 영업점을 폐쇄하려면 90일 전에 금융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서에는 폐쇄 사유와 이를 뒷받침할 통계를 붙여야 한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서 은행 점포가 사라지는 것을 주민이 반대하면 금융 당국, 은행, 지역단체가 모여 대안점포 설치 같은 대체 수단을 논의해야 한다. 일본도 점포 폐쇄 땐 사전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2002년부터 ‘은행대리업제도’를 도입해 편의점 등 비금융기관에서 일부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점포 폐쇄를 은행 자율에 맡겨 온 영국도 사전영향평가를 도입해 규제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달 점포 폐쇄 지침을 발표했다. 점포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사전에 평가하고, 현금 배송 서비스와 모바일뱅킹 이용 지원과 같은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호주는 은행이 당국 개입 없이 점포를 없앨 수 있지만 은행 간 자율규약을 통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금융 소외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예컨대 반경 20㎞ 내 동일 은행 점포가 없는 곳에서 지점을 없애려면 지역사회와 대체 수단 마련을 협의해야 한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 노인 늘어난 동네, 셔터 더 내린 은행

    [단독] 노인 늘어난 동네, 셔터 더 내린 은행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문 닫는 은행 점포가 속출하는 가운데 노인 인구가 많이 늘어난 동네일수록 폐쇄 지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서툰 노인들에게는 점포가 절실한데 현실은 반대로 돌아가는 셈이다. 서울신문은 29일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도움을 받아 전국 228개 시군구의 2010년과 2019년 사이 노인 인구(65세 이상) 변화와 지점 감소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 인구 비율이 많이 늘어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폐쇄 지점 수가 더 많은 경향이 확인됐다. 예컨대 서울 송파구는 10년 새 노인 인구가 3만 4177명 늘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9번째로 많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은행 점포는 42개 폐쇄돼 3번째로 많았다. 또 같은 기간 강남구의 노인 인구는 전국 지자체 중 18번째로 많이 증가(2만 6801명)했는데 점포는 가장 많이 감소(96개)했다. 경기권에서는 성남시의 노인 인구가 전국에서 6번째(4만 1764명)로 많이 늘었는데 점포는 5번째로 많이 감소(33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17개 시중·지방·특수은행을 대상으로 했다. 은행들은 2010년 이후 10년간 모두 750개의 점포 문을 닫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은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17개를 없애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노인 인구 증가와 은행 점포 감소 간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노인수가 늘었는데 점포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데이터로 관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의도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부터 점포 문을 닫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점 폐쇄를 결정할 때 주변에 사는 노인수는 크게 따져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는 “노인 고객을 중요 요소로 두고 고민한다”던 은행들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결과다. 또 전국 3554개 읍면동 가운데 시중·지역·국책은행 점포가 1곳도 없는 곳 비율이 48.4%(1720곳)나 됐다. 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읍면동 고령인구 비율은 21.6%로 전국 평균(16.0%)보다 높았다. 전국 읍면동의 평균 면적은 28㎢다. 몸이 불편한 노인 입장에서 동네에 은행이 없다면 송금이라도 한번 하려고 해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반면 노인 고객이 은행에 맡긴 돈은 늘었다. 온라인 경쟁에만 매몰돼 정작 핵심 고객인 고령층 맞춤 서비스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시중·지방·특수·인터넷은행의 예적금과 펀드액 가운데 60대 이상 자금 비율은 2015년 28.8%, 2016년 29.2%, 2017년 30.3%, 2018년 31.2%, 지난해 32.0%로 매년 늘고 있다. 은행 점포 폐쇄를 두고 고령층의 불편이 가중되자 금융위원회는 은행업계와 관련 연구기관, 소비자단체 등이 함께 논의체를 구성해 다음주 첫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점포 축소의 실태와 대안 등을 논의한다. 특별취재팀 dynamic@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5>언택트 금융, 노인을 잊다 고령층 공과금 내는 것도 은행 직원 도움 필요스마트뱅킹 글씨도 작고 복잡해 배우다가 포기11년간 없어진 은행 점포, 서울 669곳 가장 많아인건비·임대료 등 은행 지점 1곳 年 운영비 17억인터넷뱅킹 이용률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 원인농어촌 지역 읍면 단위에 영업점 없는 곳 수두룩폐쇄 문제 복지로 접근…“‘드래프트’ 방식 도입을”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 “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춘천 특별취재팀 yj2gaze@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권익위,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관련 국민 의견 수렴

    권익위,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 관련 국민 의견 수렴

    최근 택배 기사의 과로사 사건을 계기로 국민권익위원회가 택배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권익위가 운영하는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서다. 권익위는 29일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상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 종사자의 업무량이 가중되고 과로사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택배 종사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의견을 모아보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택배 종사자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법정 근로시간이나 휴일, 퇴직금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재해보상보험, 고용보험 등의 의무가입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게다가 물품 배송 업무 말고도 물류 터미널에서 배송지별로 물품을 분류하는 작업까지 맡고 있어 근무 시간이 한주 평균 6일, 70시간 이상에 이른다. 이번 조사에는 택배 종사자의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여부, 과도한 근로시간 조정 필요성, 택배 분류 작업과 배송 업무의 분리 운영 문제, 택배 종사자 보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송 지연 또는 택배비 인상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이 포함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내년 9월 개막 확정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내년 9월 개막 확정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내년 개최 일정과 참여 작가를 확정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내년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 9월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됐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융 마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을 맡아 ‘하루하루 탈출한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행사는 대중미디어에 나타나는 현실 도피의 다양한 양상에 주목한다. 기획 초기 참고한 작품 중 하나는 1970년대 동명 드라마를 재해석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미국 시트콤 ‘원 데이 앳 어 타임’이다. 전형적인 시트콤 형식을 취하면서도 원작의 백인 가족을 쿠바계 미국인 가족으로 바꿔 일반적인 미디어 재현의 문법을 뒤집고 인종, 젠더, 계급, 성 정체성, 이민, 재개발, 폭력 등 동시대의 화두를 다뤘다. 참여 작가는 국내 10팀, 해외 31팀이다. 류한솔, 정금형, 홍진훤, 아이사 혹슨, 유리 패티슨,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등 절반 이상이 신작을 출품한다. 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림기옹, 아마츄어 증폭기 등 음악가와 취미가, 합정지구, ONEROOM 등 예술공간도 참여한다. 오는 12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 비엔날레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와 큐레이터 등의 대화를 담은 온라인 토크를 공개한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이 2년마다 개최하는 미술 행사로, 2000년 처음 열렸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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