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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33% 하락+직원급여 10% 올라=빈칸이 된 새 일자리

    영업이익 33% 하락+직원급여 10% 올라=빈칸이 된 새 일자리

    영업익 106조→70조… 임금은 매년 늘어4년간 전체 직원수 0.92% 증가에 그쳐작년엔 감소… 1만7943명 일자리 증발“52시간·법인세 등 고용 부담 정책 영향”“기업도 신산업 등 일자리 동력 찾아야”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3% 줄었으나 임직원들의 급여는 1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직원수 증가는 1%도 되지 않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사이 임금 인상이 꾸준히 이뤄졌고,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8일 서울신문과 한국경제연구원이 함께 국내 비금융업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의 2017~2020년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에는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이 106조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0조원으로, 33.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2017년에는 1181조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168조원으로 1.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대 기업들의 임금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이 지출한 임금 총액은 2017년 81조원, 2018년에는 87조원, 2019년에는 89조원, 2020년에는 90조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10.31% 늘었다. 500대 기업의 1인당 연간 평균급여도 2017년 5965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6313만원, 2019년 6462만원, 2020년 6638만원으로 꾸준히 부풀었다. 종업원 수는 2017년 117만 7905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18만 8733명으로 0.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19년(120만 6676명)과 비교하면 1.49% 감소했다. 1년 사이 500대 기업에서만 1만 7943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215곳은 임직원 수를 늘리고 9곳은 임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그보다 많은 업체(276곳)에서는 임직원 수 ‘다이어트’를 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이 최근 4년간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 이슈와 미중 무역갈등, 한일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이 모두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 정부 초반인 2018년에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한 것과 재계가 기업규제 법안이라고 반대했던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문형구 고려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52시간 근무제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시행하는 정부와 국회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이것을 도입하는 시기나 방식에서 완급 조절이 아쉽다”면서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임직원 증가가 1% 미만이었다고 하면 경제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기업들로 하여금 자꾸 고용을 회피하게끔 만들고 있다”면서 “높은 임금과 규제를 피해 해외에 공장을 짓고 설비를 자동화시키면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스스로 좀더 치열하게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직원 수가 증가한 기업들은 보면 정보기술(IT), 바이오, 배터리 관련 등 주로 신산업이 많은데 이렇게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이 약한 편인데 이것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우수 인력을 더 많이 뽑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업이익 33% 하락+직원급여 10% 올라=빈칸이 된 새 일자리

    영업이익 33% 하락+직원급여 10% 올라=빈칸이 된 새 일자리

    영업익 106조→70조… 임금은 매년 늘어4년간 전체 직원수 0.92% 증가에 그쳐작년엔 감소… 1만7943명 일자리 증발“52시간·법인세 등 고용 부담 정책 영향”“기업도 신산업 등 일자리 동력 찾아야”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3% 줄었으나 임직원들의 급여는 1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직원수 증가는 1%도 되지 않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사이 임금 인상이 꾸준히 이뤄졌고,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8일 서울신문과 한국경제연구원이 함께 국내 비금융업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의 2017~2020년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에는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이 106조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0조원으로, 33.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2017년에는 1181조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168조원으로 1.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대 기업들의 임금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이 지출한 임금 총액은 2017년 81조원, 2018년에는 87조원, 2019년에는 89조원, 2020년에는 90조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10.31% 늘었다. 500대 기업의 1인당 연간 평균급여도 2017년 5965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6313만원, 2019년 6462만원, 2020년 6638만원으로 꾸준히 부풀었다. 종업원 수는 2017년 117만 7905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18만 8733명으로 0.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19년(120만 6676명)과 비교하면 1.49% 감소했다. 1년 사이 500대 기업에서만 1만 7943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215곳은 임직원 수를 늘리고 9곳은 임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그보다 많은 업체(276곳)에서는 임직원 수 ‘다이어트’를 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이 최근 4년간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 이슈와 미중 무역갈등, 한일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이 모두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 정부 초반인 2018년에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한 것과 재계가 기업규제 법안이라고 반대했던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문형구 고려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52시간 근무제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시행하는 정부와 국회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이것을 도입하는 시기나 방식에서 완급 조절이 아쉽다”면서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임직원 증가가 1% 미만이었다고 하면 경제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기업들로 하여금 자꾸 고용을 회피하게끔 만들고 있다”면서 “높은 임금과 규제를 피해 해외에 공장을 짓고 설비를 자동화시키면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스스로 좀더 치열하게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직원 수가 증가한 기업들은 보면 정보기술(IT), 바이오, 배터리 관련 등 주로 신산업이 많은데 이렇게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이 약한 편인데 이것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우수 인력을 더 많이 뽑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산재노동자 부당진료비 돌려받는다

    산업재해 노동자가 자신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진료비까지 냈다면 의료기관이나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된다. 근로복지공단은 8일 ‘산재보험 진료비 본인부담금 확인제도’를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동자가 업무상 사유로 부상을 입거나 질병에 걸리면 진료비 등에 산재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진료 항목이 산재보험 요양급여에 해당하는데도 ‘비급여’로 처리해 산재 노동자에게 진료 비용을 부담하게 한 사례가 종종 발생됐다. 산재 노동자는 자신이 부담한 진료비가 요양급여에 해당하는지 알고 싶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건강보험은 과다 본인부담금 환급 제도가 이미 마련됐는데 이에 비해 산재보험은 제도 도입이 늦은 편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노동자가 진료비 본인부담금 확인 요청을 하면 공단이 심사해 과다 본인부담금으로 확인 시 한 달 내에 산재노동자에게 직접 환불하라고 의료기관에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불 결정 통지를 받은 의료기관이 기한 내 환불하지 않으면 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할 진료비에서 과다 본인부담금을 공제하고 산재 노동자에게 지급한다. 공단은 이번 제도 도입으로 연간 3만 2000명의 산재 노동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단이 매년 지급하는 산재보험 요양급여는 약 1조원이다. 산재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치과보철료, 재활보조기구, 화상 및 전문재활수가 등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산정기준에서 정하지 않은 비급여 1362개 항목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정부 들어 500대 기업 영업익 33%↓·임직원 급여 10%↑

    文정부 들어 500대 기업 영업익 33%↓·임직원 급여 10%↑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3% 줄었으나 임직원들의 급여는 1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직원수 증가는 1%도 되지 않아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사이 임금 인상이 꾸준히 이뤄졌고,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8일 서울신문과 한국경제연구원이 함께 국내 비금융업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의 2017~2020년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에는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이 106조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70조원으로, 33.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2017년에는 1181조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168조원으로 1.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대 기업들의 임금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이 지출한 임금 총액은 2017년 81조원, 2018년에는 87조원, 2019년에는 89조원, 2020년에는 90조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증가하면서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10.31% 늘었다. 500대 기업의 1인당 연간 평균급여도 2017년 5965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6313만원, 2019년 6462만원, 2020년 6638만원으로 꾸준히 부풀었다.종업원 수는 2017년 117만 7905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118만 8733명으로 0.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19년(120만 6676명)과 비교하면 1.49% 감소했다. 1년 사이 500대 기업에서만 1만 7943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215곳은 임직원 수를 늘리고 9곳은 임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그보다 많은 업체(276곳)에서는 임직원 수 ‘다이어트’를 택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이 최근 4년간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2시간 근무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 이슈와 미중 무역갈등, 한일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이 모두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 정부 초반인 2018년에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한 것과 재계가 기업규제 법안이라고 반대했던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문형구 고려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52시간 근무제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시행하는 정부와 국회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이것을 도입하는 시기나 방식에서 완급 조절이 아쉽다”면서 “4년 사이 500대 기업의 임직원 증가가 1% 미만이었다고 하면 경제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기업들로 하여금 자꾸 고용을 회피하게끔 만들고 있다”면서 “높은 임금과 규제를 피해 해외에 공장을 짓고 설비를 자동화시키면서 고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스스로 좀더 치열하게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임직원 수가 증가한 기업들은 보면 정보기술(IT), 바이오, 배터리 관련 등 주로 신산업이 많은데 이렇게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제 지원이 약한 편인데 이것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우수 인력을 더 많이 뽑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구 달성군, 국가 재난관리 유공 대통령상 수상

    대구 달성군, 국가 재난관리 유공 대통령상 수상

    대구 달성군이 행정안전부가 전국 325개의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11개 재난관리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가 재난관리 유공 포상 심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달성군은 ▲국가발전 기여도 ▲국민생활 향상도 ▲고객 만족도 ▲창조적 기여도 ▲업적도 등 11개 국가 재난관리 심사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성군은 그동안 자연재난 사전대비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 재해예방사업을 완벽히 추진하고, 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과 재난상황 관리를 철저히 실시해왔다.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안전문화 확산 및 코로나19의 신속한 대응과 확산 방지에 기여하는 등 재난관리 분야의 뛰어난 업무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2020년도 지역안전도 진단결과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고, 재해예방사업 추진실태 점검 결과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는 등 우수한 재난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은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이며, 달성군이 안전 1등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행복의 필수라는 신념으로 재난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가 물분야 최상위 계획 마련…어떤 내용 담겼나

    국가 물분야 최상위 계획 마련…어떤 내용 담겼나

    국가 물 분야 계획의 최상위 청사진이 최초로 마련됐다.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회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주재하고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2021~2030년)’을 심의·의결했다. 기본계획은 물 관리 일원화 후 새로운 통합 물 관리 실현을 위한 향후 10년의 비전과 전략으로, 수질·수량·수재해 등 전 분야를 담고 있다. 국민이 발굴 제안한 정책 방향과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도 반영했다. 기본계획은 자연과 인간의 균형과 물복지 격차 해소, 안전하고 건강한 물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건전한 물 순환’ 목표로 유역 공동체의 건강성 증진, 미래 세대의 물 이용 보장, 기후위기에 강한 물 안전 사회 구축이라는 3개 기본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통합물관리 3대 혁신정책, 6대 분야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 물 관리 실현을 위해 수질·수량·수생태·수재해를 동시에 고려하는 물 관리로 전환하고 지표수·지하수, 하천·하구·연안의 통합·연계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관련 법·제도를 효율화·체계화할 계획이다. 유역별 시민 참여 플랫폼을 통한 정책 추진 및 분쟁 조정·해소 체계도 구축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홍수·가뭄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열 등 재생에너지와 하수 찌꺼기·가축 분뇨 등을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마련에 따라 환경부와 중앙행정기관은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혁신정책과 분야별 전략에 대한 이행계획을 150일 이내 수립하고 이행실적을 연차별로 평가받게 된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향후 수립되는 물 분야의 법정계획에 대한 부합성을 심의한다. 김 총리는 “향후 10년간 나라의 통합 물 관리 정책을 이끌 이정표가 마련됐다”며 “국민의 삶의 질과 안전을 위협하는 물 문제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에 맞게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추경 통한 경제회복에 총력...자영업 활력·일자리 양극화 해결”

    문 대통령 “추경 통한 경제회복에 총력...자영업 활력·일자리 양극화 해결”

    문재인 대통령이 “예상보다 늘어난 추가세수를 활용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포함, 경제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8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일자리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출이 처음으로 두 달 연속 40% 넘게 증가하고 내수와 소비가 살아나는 등 경제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면서도 “장기불황 탓에 어두운 그늘도 여전히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극화가 큰 문제”라면서 “상위 기업과 코로나 수혜업종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대면 서비스 분야 등에서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회복 속도는 빠르고 명품 소비는 크게 늘었지만 골목 소비는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예술 공연 소비도 극도의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양극화도 심각하다. 청년과 여성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산업재해, 새로운 고용형태에 대한 보호 등 해결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등 국민이 모두 온기를 누릴 수 있는 포용적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디오 차트 선전한 BTS…‘버터‘ 빌보드 2주 연속 1위

    라디오 차트 선전한 BTS…‘버터‘ 빌보드 2주 연속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발매 1·2주에 정상을 차지한 건 빌보드 싱글 차트 역사상 23번째다. 빌보드는 지난달 21일 발매된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주에 이어 미국의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를 경합 끝에 2위로 제쳤다. 빌보드는 ‘버터’가 “‘굿 포 유’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곡이 핫 100에 1위로 진입해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것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두 번째다. 핫 100위 차트를 발표한 1958년 이후 발매와 동시에 이 차트 1위로 데뷔한 곡은 ‘버터’를 합쳐 모두 54곡이다. 이 중 2주 연속 1위를 한 노래는 23곡뿐이다. 올해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와 폴로 G의 ‘랩스타’ 등 2곡만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트리밍 1910만회, 다운로드 14만 200건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는 1주차보다 각각 41%, 42% 감소했지만 라디오 청취자가 24% 증가한 2240만명으로 나타나 순위 유지에 힘을 보탰다. ‘라디오 송스’ 차트에서도 전주보다 7계단 상승한 32위에 올랐다. 영어로 부른 밝고 경쾌한 댄스 팝이 미국 대중들을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와 함께 빌보드는 리믹스 버전을 발매하는 전략이 다음주 순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 ‘버터’를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하터’(Hotter)를, 지난 4일에는 R&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와 기타 사운드가 가미된 ‘쿨러’(Cooler) 리믹스도 추가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꽁꽁 얼어있던 2만 4000년전 다세포 생물, 해동 뒤 부활

    [핵잼 사이언스] 꽁꽁 얼어있던 2만 4000년전 다세포 생물, 해동 뒤 부활

    영하 20℃에 달하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꽁꽁 언 상태로 최대 10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세포 생물에게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러시아 토양과학 물리화학생물문제연구소 연구진은 시베리아 북동부 알라제야 강 인근의 영구동토층에서 고대 담륜충을 확보해 정밀 분석했다. 오로지 암컷만 존재하는 다세포 무척추 생물인 담륜충은 방사선에 대한 내성과 극한의 건조, 또는 산소 부족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소 35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왔다. 연구진은 고대 담륜충을 실험실로 옮긴 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2만 4000년 전 생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냉동 및 해동 과정을 거치면서 담륜충이 냉동될 때 얼음의 결정을 견뎌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담륜충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결로서, 극저온이 가져다주는 충격을 세포와 기관이 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영구동토층에 수만 년 동안 꽁꽁 얼려있다가 해동된 담륜충은 ‘다시 살아난 뒤’ 단성 생식(무성생식, 암컷이 수컷과 수정하지 않고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생식방법)을 했다.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다세포 생물도 대사 활동이 거의 멈춘 휴면 상태로 수만 년을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근거”라면서 “다세포 생물이 오랫동안 냉동됐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 담륜충보다 복잡한 생명체인 포유류를 산 채로 냉동해 보존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장기(내장과 뇌)를 가지긴 했지만, 단세포가 아닌 다세포 생물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발견한 것은 매우 큰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수천 년간 얼음 상태로 얼어있다가 해동된 뒤 되살아난 것으로는 이끼나 일부 식물의 씨앗 조직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동물학 교수인 매튜 콥은 “이 연구의 가장 놀라운 의미는 지구 온난화가 영구 동토층을 녹일 때 깨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생명체가 영구동토층에 얼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정보가 인간을 비롯한 다른 동물의 세포나 조직, 기관 등을 냉동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6월 7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너마이트’ 뛰어넘을까…BTS ‘버터’ 2주 연속 빌보드 1위

    ‘다이너마이트’ 뛰어넘을까…BTS ‘버터’ 2주 연속 빌보드 1위

    라디오 차트 7계단 상승…디지털 판매 차트 1위 수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두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가 2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유지했다. 빌보드는 지난달 21일 발매한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터’는 발매 1주 차인 지난주 핫 100 차트에 1위로 직행했다. BTS의 곡이 핫 100에 1위로 첫 진입한 뒤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것은 지난해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두번째다. 이로써 ‘버터’는 빌보드에서 발매 1·2주 차에 잇따라 정상을 차지한 역대 23번째 곡이 됐다. 빌보드는 발매와 동시에 핫 100 1위로 데뷔한 곡은 버터를 합쳐 모두 54곡이고, 이 중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는 23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버터’는 ‘다이너마이트’,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 이어 BTS의 4번째 핫 100 1위 노래다. 빌보드 “‘굿 포 유’ 공격 막아냈다”‘버터’는 지난주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를 2위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발매 2주 차에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빌보드는 ‘버터’가 “‘굿 포 유’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빌보드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며, 개별곡을 대상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매주 최고의 인기곡들이 격돌해 경쟁이 치열하다. ‘버터’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라디오 방송 횟수를 집계하는 ‘라디오 송즈’ 차트에선 39위에서 32위로 7계단 상승해 향후 상승세도 기대되고 있다.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트리밍 1910만회, 다운로드 14만 200건을 기록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는 1주 차와 비교해 각각 41%, 42% 감소했다. 그러나 라디오 청취자가 24% 증가한 2240만명을 기록하며 ‘버터’가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BTS는 ‘버터’와 ‘다이너마이트’ 등 영어로 부른 밝고 경쾌한 댄스 팝을 앞세워 미국 라디오 공략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현지 대중에게 파고들고 있다. 라디오 방송은 열성 팬들에 의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에 비해 일반 청취자들의 취향이 주로 반영되기 때문에 영미 밖 아티스트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다이너마이트, 3주간 1위…라디오 상승세는 ‘버터’가 빨라특히 미국 라디오 차트에서 ‘버터’의 상승 속도는 ‘다이너마이트’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너마이트’가 통산 3주간 핫 100 1위를 기록하고, 32주 연속 차트를 지켰던 것처럼 ‘롱런’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빌보드는 ‘버터’의 리믹스 버전이 다음 주 핫 100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BTS는 지난달 28일 ‘버터’를 하우스 베이스 기반의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리믹스 버전 ‘하터’(hotter)를 출시했다. 또 이달 4일에는 R&B 감성을 가미한 ‘스위터’(Sweeter)와 청량한 기타 사운드를 더한 ‘쿨러’(Cooler) 버전 리믹스도 추가 발매했다.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 소식에 BTS의 소속사 공식 트위터는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BTS 버터! 모두 아미(BTS 공식 팬클럽)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며 자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질문의 예술, ‘좋은’ 질문은 왜 중요한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질문의 예술, ‘좋은’ 질문은 왜 중요한가

    “나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열정적으로 궁금해할 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자신이 보는 것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열정적으로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무엇인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질문을 많이 하는 이들이다. 다층적 질문을 통해서 그 호기심을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놀라운 창의성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바로 열정적으로 궁금해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질문은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정체성의 결 중 하나다. ●한국기자들은 왜 오바마에게 질문 안 했을까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한 그 어떤 호기심도 없는 사람은 아무런 질문이 없다. 그저 주어지는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호기심 없는 이들, 그래서 질문 자체가 없는 이들은 사람 간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사회에서 현상 유지가 지속되도록 묵인할 뿐이다. 결국 호기심이 부재해 질문 자체를 구성하지 않는 이들은 자기 자신이나 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는 무관심한 사람이다. 안토니오 그람시가 “나는 무관심한 사람들을 증오한다”고 한 이유다. 그람시에 따르면 무관심한 이들은 단지 ‘기생하는 존재’들이며 진정으로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새 학기가 돼 수업이 시작되는 첫날,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다. 내가 가르치는 대학원생들의 자기소개는 대부분 이름과 전공 분야 등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 소개 방식으로는 정작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자기소개에 새로운 항목을 넣는 것을 내가 제안했다. ‘지금 자신이 씨름하고 있는 질문은 무엇인가.’ 이 항목을 넣자 학생들의 자기소개가 풍성해지고 각 개인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나는 예식이 됐다. 한 사람이 지닌 질문은 그 사람의 내면세계의 결을 잘 드러낸다는 것을 나는 확인하곤 한다. 배움이란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배우는 것이다. 현실 세계의 변화는 단순한 해답을 가져오는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져 왔다. 좋은 질문은 보다 풍성한 사유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좋은 질문으로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에 대해 각자의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좋은 질문은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게 하고, 개인의 독특한 측면을 드러내게도 하며,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도 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장치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공적 영역에선 질문할 기회를 누가 갖는가. 질문 기회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공적 영역에서 질문하는 것이 허용된 사람은, 수동적 객체가 아닌 ‘발화 주체’(speaking subject)로서의 자리로 호명된다. 이 점에서 질문할 수 있는 것은 ‘질문 권력’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특히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인 사람이 있다. 저널리스트들이다.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인 저널리스트의 수준과 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그가 던지는 질문의 성격이다. 질문하기와 저널리스트가 연결된 에피소드가 많은 이유다. 몇 가지 질문 에피소드를 보자. 2010년 9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폐막식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연설 직후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었다.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자, 통역이 있다는 것을 부언해 말하면서 질문자를 기다렸다. 아무도 없었다.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권을 행사하는 일이 있었다. 왜 한국 기자들은 질문할 중요한 권리가 주어졌음에도 그 질문권을 행사하지 못했을까.●올바른 질문은 질문자의 리서치·성찰 담아내 2014년 12월 19일 연말 기자회견장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명의 기자를 지목해서 질문을 받았다. 미리 질문자를 정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손 드는 사람을 지목했다. 그런데 8번 모두 여기자들만 질문하게 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로 이루어지는 ‘백악관 기자협회’의 만찬은 1962년까지 남성들만 참석했다. 여성 기자들이 백악관에 등장한 이후로도 여성 기자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었다. ‘질문권’을 부여받지 못했다. 예를 들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임기 중 43번의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여기자들에게 질문권을 한 번도 주지 않았다. 질문권을 얻지 못함으로써, 백악관에서 여기자들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한 오랜 젠더 차별의 전통에 균열을 내는 미러링의 제스처로서, 질문권을 모두 여기자에게만 주었던 것이다. 2018년 5월 26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명의 기자를 지목해 질문을 받았다. 3명의 국내기자, 1명의 외신기자다. 그런데 첫 번째 질문자로 지목된 기자가 여성이었고, 외신기자 중 유일하게 질문권이 주어진 사람도 여성이었다. 결국 2명의 여성, 2명의 남성 기자가 질문권을 부여받았다. 이것은 우연한 일일까. 최근 다시 이러한 저널리스트와 질문 관련 사건이 있었다. 2021년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문 대통령이 질문을 받는 시간에 남성 기자가 첫 번째 질문을 했다. 두 번째 질문에 미국 여성 기자 2명이 질문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 여성 기자들은 손 들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럼에도 아무도 질문하지 않자 “아니, 우리 한국은 여성 기자 없나요”라고 재차 한국 여성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자 했다. 두 번에 걸친 ‘초대’ 후에 비로소 한 한국 여성 기자가 질문했다. 2010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고자 한 것과 2021년 문 대통령이 한국 여성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자 한 이 장면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왜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인가.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이어야 하는 저널리스트조차도, 왜 제대로 질문권을 행사하려고 하지 않는가. ‘누가 질문권을 행사하는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질문권을 가지고 행사하는 것은 공적 영역에서 ‘발화의 주체’로서 등장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질문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 이유는 그 질문권을 부여받은 사람의 젠더 또는 국적의 공적 위상이 규정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질문들의 책’ 그리고 ‘더 아름다운 질문’이라는 책을 출판한 저널리스트인 워런 버거는 왜 ‘올바른’ 질문이 중요한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올바른 답들에 굶주려 있다. 그러나 올바른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질문들을 해야만 한다.” 버거에 따르면 발명가나 창의적인 사상가들은 ‘위대한 질문자들’(master questioners)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버거가 강조하듯 ‘올바른’ 답을 찾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올바른’ 질문이다. 그런데 올바른 질문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훌륭한 지도자, 훌륭한 저널리스트, 훌륭한 사상가들은 모든 해답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다. 좋은 질문, 올바른 질문은 질문자의 폭넓은 리서치와 지속적인 성찰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버거는 “왜 우리는 수많은 ‘나쁜’ 질문들을 하는가”라고 묻는다. 나쁜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을 때, 불필요한 것에 우리의 개인적·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나쁜 질문은 양자택일 요구… 전제도 왜곡돼 ‘올바른·좋은’ 질문 또는 ‘나쁜’ 질문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경우 ‘나쁜’ 질문은 단순한 ‘예’나 ‘아니요’만을 요구한다. 또한 질문 자체가 잘못된 전제를 기초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선거 때가 되면 후보자들에게 종종 묻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동성애에 찬성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 ‘나쁜’ 질문의 전형이다. 첫째, ‘예’나 ‘아니요’만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질문을 듣는 사람들에게 더이상의 사유나 성찰을 하도록 초대하지 않는다. 둘째, 이 질문은 인간의 ‘성적 성향’이 마치 개인적 호불호의 문제라는 왜곡된 전제로부터 구성됐기에 나쁜 질문이다. 잘못된 질문, 나쁜 질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는 것은 커다란 사회정치적 손실이다. 한국은 교육과 문화구조에서 물음표를 박탈하는 사회다. 비판적 질문을 던지는 것은 반항이나 불복종으로 간주되곤 한다. 우리가 넘어서야 할 벽이다. 질문하기가 삶의 방식인 저널리스트는 물론 우리 모두 ‘좋은’ 질문 하기를 부단하게 연습해야 한다. ‘좋은’ 질문이 부재한 개인이나 사회에서 좋은 해답이나 새로운 변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노래도 예능도 ‘2000년대 이즈 백’…MZ세대 ‘취향 저격’

    노래도 예능도 ‘2000년대 이즈 백’…MZ세대 ‘취향 저격’

    2000년대 보컬그룹 콘셉트 방송 인기싸이월드 배경음악 100곡도 리메이크기성세대엔 추억, MZ세대엔 새로움 줘“요즘 레트로 갬성이라 저렇게 입고 대학 가면 레알 ‘핵인싸’입니다.” 딱 붙는 민소매 상의에 부츠컷 청바지. 어딘가 모르게 과한 2000년대 패션을 소개한 ‘05학번 이즈 백’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대학생들을 겨냥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이 콘텐츠는 2000년대 학번인 밀레니얼 세대부터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 취향까지 저격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시장에서 2000년대가 대세로 떠올랐다. 1980~1990년대 문화를 새롭게 향유하던 ‘뉴트로’ 바람이 2000년대까지 넓어진 것이다. 코미디언 3명이 제작하는 ‘피식대학’은 2000년대에 유행한 장소, 패션 등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며 큰 인기를 얻었다. 대부분의 영상이 조회수 100만을 넘었다. 유튜브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에서 2000년대 당시 인기를 끌었던 패션이나 문화를 소재로 하거나 당시 감성이 느껴지는 콘텐츠의 반응이 좋다”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TV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2000년대를 풍미한 남성 보컬 그룹 SG워너비 콘셉트의 ‘MSG워너비’ 결성 프로젝트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했다. tvN스토리도 MZ세대를 겨냥한 LP바 콘셉트의 ‘곽씨네 LP바’를 선보이고 2000년대부터 활동 중인 코미디언 강유미와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진행자로 섭외해 세대 공감을 노렸다. 이종형 PD는 “LP를 즐겨 듣던 세대뿐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에 흥미를 가진 MZ세대 역시 타깃으로 다양한 세대가 시청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에는 99학번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하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도 첫 방송해 2000년대 감성을 자극한다.대중음악에서도 당시 발매곡의 역주행이 매섭다. ‘놀면 뭐하니?’에 등장한 경연곡들과 SG워너비의 ‘라라라’, ‘내사람’ 등 관련 음원 9곡은 가온차트 디지털 차트 100위(7일 기준) 안에 포함됐다. 리메이크도 활발해 가수 폴킴, 벤, 마이티마우스 등도 2000년대 발라드 명곡들을 다시 불렀고, 가수 청하와 콜드는 그룹 샵의 2001년곡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을 리메이크해 8일 발표한다.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도 지난달 31일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안녕’을 2000년대 명곡으로 채웠다. 2001년 가수 헤이가 발표한 ‘쥬뗌므’ 등 6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실었다. 조이는 “엄마와 아이가 같이 공감하고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생각해 이 시기로 정했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 유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의 배경음악 100곡도 재해석된다. 가수 소유, 에일리, 황치열 등이 참여한 ‘싸이월드 BGM 2021’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슈퍼맨씨엔엠은 “MZ세대의 감성에 맞는 가창자들이 다시 불러 폭넓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PD는 “같은 문화를 보고 느끼는 시선이 다르다”며 “1990년대를 넘어 2000년대 문화를 되짚는 레트로 열풍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이지만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에겐 새로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작년 국민 1인당 1019만원 ‘혈세’ 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세금과 연금, 보험료 등으로 국가에 납부한 금액이 평균 101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가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총국민부담액은 527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총국민부담액을 지난해 인구수(5178만 1000명)로 나눈 ‘1인당 국민부담액’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019만 997원이었다. 국민부담액은 국세와 지방세(잠정치)로 구성된 조세총액과 4대 공적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보험(건강보험·고용보험·산업재해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같은 사회보장기여금을 더한 것이다. 지난해 조세총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77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줄고 기업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세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반면 사회보장기여금은 150조원으로 전년보다 7.6%나 늘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민부담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국민부담률은 27.4%로 전년(27.3%)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추 의원실이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과 중기지방재정계획 등을 분석해 보니 앞으로도 총국민부담액과 국민부담률, 1인당 국민부담액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국민부담액은 올해보다 4.9% 증가한 580조 5000억원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3년엔 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국민부담률 역시 올해 27.6%에서 내년 27.8%, 2023년 28.1%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용부, 평택항 이선호씨 사망사고 “불법파견 가능성”

    지난 4월 평택항에서 발생한 청년노동자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불법파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7일 브리핑에서 “원청업체 ‘동방’과 이씨가 속한 하청업체 ‘우리인력’의 계약관계가 불법파견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인력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 관련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도급 등의 계약관계에서 원청이 하청 노동자에게 작업 지시를 하면 불법파견의 소지가 있다. 앞서 사고대책위원회는 사고 당시 원청 직원이 이씨에게 컨테이너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씨의 업무는 동식물 검역이었지 컨테이너 업무가 아니었다. 이씨는 나무 제거 작업 중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졌다. 김 국장은 “재해자(이선호씨)는 우리인력과 근로계약이 체결돼 있었지만, 실질적인 작업 지시는 동방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사고 컨테이너에서 고정핀 장착 등 벽체 전도 방지 조치를 하지 않은 점, 중량물 취급 작업을 여러 명이 할 때 사고 예방을 위해 적절한 신호나 안내를 해야 함에도 하지 않은 점, 지게차 활용이 부적절한 점 등을 꼽았다. 김 국장은 “이번 주 중 수사를 완결하고 책임자를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며 “법 위반사항에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유족과 대책위에 약속한 바와 같이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님은 나한테 죽어요”…네이버 노조, 직원 사망 자체조사 발표

    “○○님은 나한테 죽어요”…네이버 노조, 직원 사망 자체조사 발표

    “팀원이 (또) 이직하면 ○○님은 나한테 죽어요.” 지난달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네이버의 40대 직원이 상급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해진 말이다. ‘○○’은 고인의 이름이며, 이 말을 한 상급자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A씨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업무와 부당하고 무리한 업무 지시 등이 고인의 사망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1분간 묵념을 하며 고인을 예우했다. 노조는 고인이 주변 지인 및 임원 A씨와 나눈 메신저 대화 등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주말과 늦은 저녁 등 업무 시간과 관계 없이 수시로 고강도의 업무를 해왔다. 올해 5월 서비스 신규 출시 전후에도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렸다. 고인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다음과 같이 과도한 업무량을 ‘심신이 망가짐’ 등으로 표현했다. “오전에 장애 나서 처리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려 옆에 공원에 나갔는데, 또 장애 나서 심신이 망가짐 ㅋㅋ.” “배포하고 퇴근하려고 했는데 중대 버그 튀어나와서 바로 롤백하고 원인 파악돼서 지금 테스트 중이네요.” “두 달짜리 업무가 매일 떨어지고 있어서 매니징(관리)하기 어렵다.” “장애 터져서 3일 동안 죽을 뻔했네요ㅠ.” 이처럼 고인에게 업무가 몰린 것은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 극심해 팀원들이 잇따라 퇴사한 데다 충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점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팀원들이 잇따라 퇴사하자 임원 A씨는 고인 및 팀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팀원이 (또) 이직하면 ○○님(고인)은 나한테 죽어요”라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고인은 동료들에게 “인력 부족으로 충원해도 모자랄 판에 팀원들의 이탈을 부추겨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소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3월 26일에는 “임원 A씨와 미팅할 때마다 내 자신이 무능한 존재로 느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 계속 이렇게 일할 수밖에 없나?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한미나 네이버지회 사무장은 이날 노조 자체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은 팀원은 적고 업무는 많아 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게 회사를 나가라는 건지 정말 일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원 A씨가 고인에게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습관적으로 모욕적인 언행을 한 정황도 알려졌다. 지난달 한 회의에서는 고인의 의견에 임원 A씨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면박을 주고서 5분 후에 이와 동일한 내용으로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하자고 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한 사무장은 “임원 A씨는 동료에게 일주일 내로 이력서 100장을 받아오라고 한 뒤 이력서 2장을 가져오자 ‘농담식으로 일을 한다’며 크게 화를 낸 적도 있다”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동료의 배를 꼬집으며 ‘살을 빼지 않으면 밥을 사달라’는 모욕적인 언행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고인이 발견된 뒤 고인의 죽음에 임원 A씨의 업무 스타일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회사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노조에 따르면 임원 A씨는 고인의 평가와 보상을 포함한 인사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고, 실제로 고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원 A씨가 네이버에 재입사한 2019년 초부터 우려가 제기돼 당시 고인을 포함한 직원 14명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면담에서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최 COO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한 사무장은 “14명 중 4명은 팀장에서 보직 해임되고 다음 해 4명이 퇴사했다”며 “그 해 2월 리더 A는 현재 임원 A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방조한 사고이며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며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또 경영진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 1일 최 COO와 임원 A씨 등을 직무정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수도 서울 지키는 방패부대’ 창설 60주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수도 서울 지키는 방패부대’ 창설 60주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958만여 명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우리 군에는 수도 서울을 지키는 특별한 부대가 있다. 바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이다. 지난 6월 1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창설 60주년을 맞았다. 수방사는 1961년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서 육군 수도경비사령부(수경사)로 최초 창설되었다. 이후 1984년 사단급 부대에서 군단급 부대로 개편되면서, 오늘날의 수도방위사령부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과거 수경사 시절에는 한강 이북의 수도 일원과 특정경비구역으로 관할 구역이 한정돼 있었지만, 수방사로 개편되면서 한강 이남 지역까지 확대된다. 육군 중장이 지휘하는 수방사의 임무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수도방위사령부령에 따르면 수도방위, 특정경비구역의 경비, 천재 및 지변 그리고 기타 재해의 경우에 인명 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 기타 안전 질서의 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수방사는 지역방위사단 2개와 1개 여단 그리고 각종 지원 부대들을 두고 있다. 수방사는 육군 미사일 사령부 그리고 제2작전사령부와 함께 유사시 한미연합사령부에 소속되지 않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 단독으로 운용하는 부대인 것이다. 또한 수방사 사령관은 국군조직법 제9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해, 합동참모의장의 작전지휘 및 감독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육군참모총장의 명을 받아 사령부의 업무를 통할하고 사령부에 예속 또는 배속된 부대를 지휘 및 감독한다.수방사는 60년의 기간 동안 서울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부대였다. 수방사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등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와 2010년 핵안보정상회의 그리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했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도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군사정변 즉 쿠데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대이기도 하다. 수경사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제6관구사령부는 5.16 군사정변을 일으켰다. 또한 12.12사태 때는 수경사 예하 부대들이 반란에 동조했고 일부는 진압에 동원되기도 했다.서울시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수방사는 수도방위와 함께 특정경비구역 즉 청와대의 경비도 맡고 있다. 특히 수방사 예하 제1경비단은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제1방공여단은 서울 하늘의 든든한 방패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제35특공대대는 수방사 직할 특공대로 대테러작전에 특화되어 있다. 제35특공대대에는 우리 군 유일의 여군특수부대인 독거미부대 특수임무중대가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네이버 노조 “숨진 직원, 모욕·과로 지속…이해진·한성숙 방조”

    네이버 노조 “숨진 직원, 모욕·과로 지속…이해진·한성숙 방조”

    “회사가 지시·방조한 사실상 업무상 재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숨진 네이버 직원이 과로는 물론 담당 임원으로부터의 모욕에 지속적으로 시달렸으며, 회사 경영진은 계속된 내부 문제 제기에도 묵인·방조로 일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7일 분당 사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나친 업무 지시로 인해 야간·휴일 없는 과도한 업무량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무리한 업무 지시 및 폭력적인 정신적 압박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 등을 꼽았다. 앞서 한 40대 네이버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간·휴일 없이 과도한 업무 시달려” 노조에 따르면 지도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던 고인은 주말과 밤늦게까지 업무를 해야 했고, 밥을 먹다가도 업무 연락이 오면 늘 답변했다고 한다. 최소한의 휴식 시간인 하루 1시간도 쉬지 않고, 밤 10시 이후에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의 중 물건 던지고 스톡옵션 언급하며 압박” 담당 임원 A씨는 고인에게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 해결할 수 없는 무리한 업무 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중 물건을 던지고 모멸감이 느껴지는 면박을 주며, 담당이 아닌 업무를 주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 이 임원은 고인의 평가와 보상을 포함한 인사 전반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였고, 실제로 고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언급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임원 재입사 초부터 문제제기했지만 회사 묵살” 회사 내부에서는 임원 A씨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나왔지만, 회사와 경영진이 이를 알고도 묵인·방조한 정황이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임원 A씨는 과거 네이버에서 일하다가 타사로 이직한 뒤 2019년쯤 네이버에 재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재입사 초기인 2019년 5월 고인을 포함한 직원 14명은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면담에서 A씨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최 COO는 이 자리에서 “A에게 문제가 있으면 A에게 말을 하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나에게 말을 하라.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올해 3월 4일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 모 직원은 임원 A씨를 지목하며 책임 리더 선임의 정당성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 자리에서도 인사 담당 임원은 “책임 리더의 소양에 대해 경영 리더와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으며 더욱 각별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고 한다. 한미나 네이버 노조 사무장은 “임원 A씨의 부당함과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료들이 시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어다”면서 “고인의 죽음은 회사가 지시하고 방조한 사고이며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자체 진상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고, 수사 권한을 가진 고용노동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의뢰했다. 또 경영진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이해진 GIO는 입장이 없었고 한성숙 대표가 외부 업체에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회사가 진상조사 과정에서 노조에 협조 요청을 하거나 노조와 함께하겠다고 하지 않은 게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 1일 최 COO와 임원 A씨 등을 직무정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 촉구 기자회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긴급 비상조치를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민주노총 소속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6.7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포스코, ‘대외협력 전문가’ 대거 영입한 까닭은

    포스코, ‘대외협력 전문가’ 대거 영입한 까닭은

    포스코가 대외협력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국회·정부와 소통 강화에 나섰다. 한화그룹 부사장을 지낸 오석근(60) 부사장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에 임명했고, 보좌관 출신 인재를 여야에서 각 1명씩 상무보로 영입하며 균형을 맞췄다.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의 대외 홍보와 대관 업무가 오 본부장과 두 명의 상무보 어깨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포스코에 출근하고 있는 오 본부장은 국회·청와대·기업·학계까지 두루 거친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다. 국회, 정부 부처와 소통하는 대관 업무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오 본부장은 1988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경력의 첫발을 뗐다. 1996년 김영삼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1999년 KT 계열사인 KTF(한국통신프리텔) 전략기획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KT 내에서 전무까지 승진하며 대외협력 분야를 진두지휘했다. 이후 2016년 부산대 대외협력 부총장을 맡으며 학계로도 진출했다. 2017년에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디지털혁신특보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9년 1월 한화그룹으로 옮겨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을 지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국회 보좌관 출신 2명을 상무보로 영입했다. 박도은 상무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협의회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외협력보좌관을 지낸 여당 출신이고, 이상욱 상무보는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장을 지낸 야당 출신이다. 여야 공식 보좌진 모임의 수장을 경험한 두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포스코가 이번에 국회와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가 이처럼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확보에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정우 1기’ 3년간 1조원에 달하는 안전 투자와 노동자 안전을 위한 포스코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런 결과가 국회와의 소통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인 ‘기업시민’과 최근 역점을 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정치권 등 각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오 본부장은 정치권·기업·학계까지 대외협력 업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포스코의 경영 성과와 관련해 전방위로 소통하는데 적임자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격무 시달리다 회식 중 숨진 공군 부사관… 법원 “업무상 재해”

    격무 시달리다 회식 중 숨진 공군 부사관… 법원 “업무상 재해”

    주 60시간 근무하고 추석 연휴 내내 출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가 회식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한 공군 부사관이 유족의 소송 끝에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숨진 군인 A씨의 배우자가 “유족연금 지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군 한 부대에서 주임원사로 근무하던 A씨는 2018년 10월 17일 부대 회식에 참석했다가 코피를 흘리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같은 날 숨졌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관상동맥 박리증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망인의 과로와 스트레스 등 업무상 부담으로 관상동맥 박리증이 발생했다고 보는 게 상당하고, 사망과 공무수행 사이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A씨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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