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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3D 칩렛 기술 로드맵 발표한 AMD…인텔과 높이 쌓기 경쟁 시작?

    [고든 정의 TECH+] 3D 칩렛 기술 로드맵 발표한 AMD…인텔과 높이 쌓기 경쟁 시작?

    최근 열린 반도체 관련 학회인 핫 칩(Hot Chips) 콘퍼런스에서 AMD는 3차원 반도체 패키징 기술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리사 수 CEO가 컴퓨텍스 2021에서 3D 칩렛 기술 (3D chiplet technology)을 공개한 지 몇 달 만의 일입니다. 당시 리사 수 박사는 8 코어 라이젠 칩렛 (chiplet, CPU 코어를 모은 반도체) 위에 6x6mm 크기의 64MB L3 캐시를 탑재해 게임 성능을 평균 15%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PU가 가장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메모리인 캐시 (cache) 메모리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부터 L1, L2, L3, L4로 명명합니다. 캐시 메모리는 CPU 입장에서 보면 바로 책상 위에 펼쳐 놓고 쓰는 공책에 해당합니다. 시스템 메모리는 가방 속 참고서, 그리고 하드디스크나 SSD 같은 저장 장치는 도서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캐시 메모리가 많을수록 CPU 성능이 높아지지만, CPU에서 캐시 메모리가 차지하는 면적을 늘리면 가격도 따라서 올라가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이 필요합니다. 최신 8코어 CPU는 대개 16-32MB의 L3 캐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AMD는 여기에 64MB L3 캐시 메모리를 추가로 쌓을 수 있다는 폭탄선언을 한 셈입니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핫 칩 컨퍼러스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AMD의 3D 칩렛 기술은 TSMC가 개발한 SoIC (System on Integrated Chip) 적층 기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AMD는 반도체 생산 시설이 없는 팹리스 반도체 회사이고 실제 제조는 TSMC가 위탁 생산을 하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대단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L3 캐시 메모리는 CPU와 매우 밀접하게 붙여 있어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하나의 반도체 칩 안에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3D 칩렛 기술은 상당히 일반적이지 않은 결과입니다. AMD와 TSMC가 업계 최초로 L3 캐시 메모리를 CPU 다이 위에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미세한 구리 회로를 직접 두 개의 반도체 다이 사이에 정확히 밀착시켜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높인 덕분입니다. (사진)  AMD에 따르면 3D 칩렛 기술은 기존의 마이크로 범프 3D (Micro Bump 3D)의 50μm 간격 연결 부위보다 훨씬 촘촘한 9μm 간격으로 연결되어 있어 에너지 효율이 3배나 우수하고 밀도는 15배나 높습니다. 덕분에 CPU와 빠른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L3 캐시 메모리를 CPU 칩렛이 아니라 별도의 칩렛으로 만든 후 위에 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L3 캐시 메모리 칩렛 적층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CPU 칩렛 위에 다시 CPU 칩렛을 쌓거나 GPU 같이 다른 프로세서를 쌓을 수도 있고 DRAM 같이 위에 올릴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위로 쌓은 칩들을 평면으로 연결해 마치 고층 빌딩이 서로 연결된 것 같은 하이브리드 2D/2.5D/3D 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HBM 메모리 같은 고속 적층형 메모리를 3D 칩렛과 연결해 프로세서+메모리 형태의 고성능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이야기는 인텔이 내년에 출시할 폰테 베키오 GPU에서 이미 구현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인텔은 5개의 다른 공정에서 만든 47개의 액티브 타일을 연결해 트랜지스터 숫자가 1000억 개가 넘는 거대 GPU를 생산한다고 발표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2년 후 등장할 메테오 레이크 CPU는 CPU/GPU/SoC-LP 세 개의 타일을 결합해 제조할 예정입니다. 인텔 역시 이름만 다를 뿐 여러 개의 다이를 3D 및 2D 패키징으로 연결해 하나의 CPU를 만드는 셈입니다. 3차원 적층 기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됐습니다. 평면으로 확장해서는 필요한 만큼 용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구조가 매우 복잡한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보다 3차원 적층이 어렵지만, 조금씩 한계를 극복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해 이제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현 시점에서 인텔과 AMD 모두 반도체를 높이 쌓으려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세 공정으로 진행할수록 반도체 웨이퍼 가격은 급등하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최신 미세 공정으로 제조하면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좀 더 저렴한 공정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따로 제조하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큰 반도체 하나보다 작은 부분을 만든 후 조립하면 제조도 쉽게 수율도 올라갑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개의 다이를 하나처럼 연결하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초대형 프로세서도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3D 패키징 기술을 통해 프로세서 성능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적 진보의 혜택은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 [책꽂이]

    [책꽂이]

    여자들은 집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다(장민지 지음, 서해문집 펴냄) 미디어 전문가인 저자가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한 여성 청년 12명이 생각하는 ‘집’에 관한 이야기를 묶었다. ‘따뜻하고 친밀한 공간’으로서 집은 여성을 억압하는 편향적 성격이 있다고 분석하고, 보수적인 집과 가족에게서 벗어나길 원하는 여성 청년들의 열망을 기록했다. 284쪽. 1만 8000원.글자 속의 우주(한동훈 지음, 호밀밭 펴냄) 서체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노포 간판부터 여러 상품 브랜드까지 곳곳에서 눈에 띄는 글자의 내력과 의미를 짚었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의 로고나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 등 다채로운 글자 모양들이 저자의 눈을 통해 우리 사회와 시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다. 436쪽. 2만 5000원.분노란 무엇인가(바버라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타인의사유 펴냄) 역사학자인 저자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지배하는 분노의 의미를 12가지 담론으로 엮었다. 분노를 피해야 한다는 주장과 분노의 긍정적 영향을 인정하는 견해, 분노를 인간의 본능으로 보는 시각 등 3가지 관점에서 정리한다. 284쪽. 1만 5000원.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생태학자이자 초현실주의 화가인 저자가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의 한 축인 초현실주의 사조를 쉽게 설명했다.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소 등 전통과 관습에 맞섰던 예술가 32명의 인간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그림을 곁들여 소개한다. 424쪽. 2만 2000원.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김택곤 지음, 맥스미디어 펴냄) 방송 기자 출신인 저자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를 20여년간 취재해 발굴한 비밀문서를 토대로 해방 이후 6·25전쟁까지의 현대사를 재조명했다. 광복군의 험난한 귀국길과 좌우합작 실패 등 중요한 고비들을 미국 정부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보여 준다. 752쪽. 3만 5000원.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김혜나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김혜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정크’ 등 작품으로 20대의 고민을 치열하게 담았던 작가는 30대 여성의 불안과 격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주인공 ‘메이’는 요가 수련을 위해 인도 여행을 떠나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308쪽. 1만 4000원.
  • ‘우이구곡’ 명소화 나선 강북 “9색 문화제로 명맥 잇겠다”

    ‘우이구곡’ 명소화 나선 강북 “9색 문화제로 명맥 잇겠다”

    “여기는 다른 곳 같은 계곡이 아니라 ‘구곡’(九曲)입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6일 우이동 계곡 내 ‘우이구곡’ 제8곡 안내판 앞에서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이구곡은 빼어난 경관을 가진 곳으로 조선 후기 문인 홍양호가 현 도선사 계곡에서 지내며 좋은 경치를 주제로 삼아 ‘우이동 구곡’이라 이름 짓고 자신의 문집인 ‘이계집’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조선 선비들은 구비구비 경관이 좋은 계곡을 ‘구곡’이라 칭하며 자연과 더불어 은둔생활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시를 짓곤 했다. 전국 각지에 70여곳의 구곡이 있는데, 우이구곡은 서울에 유일한 구곡이다. 박 구청장은 ‘우이구곡’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제일 먼저 우이구곡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에 나섰다. 이미 1~6곡은 북한산 국립공원 공단에서 설치를 마쳤고 나머지엔 7~9곡은 강북구에서 설치했다. 1·3·4곡엔 전망대가 조성됐고 7곡은 위치 고증이 어려워 아직 설치를 하지 못했다. 이날은 박 구청장이 8곡과 9곡 사이를 오가며 주변 시설과 얽힌 얘기를 설명하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8곡은 ‘명옥탄’으로 홍양호의 우이동구곡기엔 ‘이리저리 돌무더기가 늘어져 있는 것이 양 여럿이 들판에 흩어져 있는 듯하고, 진(陳) 중의 말이 물을 마시는 것 같다. 물살이 말아오르기도 하고 소용돌이 치기도 하고 솟구치기도 하고 머뭇거리기도 하여 옥소리처럼 맑은 소리가 넘쳐난다’고 소개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우이구곡의 명맥을 잇고, 명소화한 뒤 ‘구곡문화제’까지 발전시키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구곡을 보유한 전국 70여개 기초단체가 강북에 모여 선비정신을 재해석해 미래를 향해 나아갈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면서 “그 뒤 전국 각 구곡이 돌아가며 문화제를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엔 시조 짓기, 탁족, 탁본 손수건 만들기, 다도체험, 윷놀이, 소원 빌기 등으로 구성된 ‘2019 우이구곡 풍류·풍월’ 체험 프로그램을 열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행사를 멈춘 상태다. 우이구곡은 박 구청장이 추진해 건설 중인 우이 인공암벽장과도 연결돼 있다. 건설될 인공암벽장은 19m 높이로 국제 대회규격을 충족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인공암벽장을 낀 ‘만남의 광장’ 공원에선 북한산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가 훤히 보인다. 박 구청장은 “완성된 인공암벽 꼭대기에 올라 저 쪽(북한산)을 보면 세 봉우리가 더 시원하게 보일 것”이라면서 “전세계 산악인들이 찾아와 인공암벽을 타고, 다음날 북한산에 오르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금천, 주차장에 정조대왕 능행차 타일벽화

    금천, 주차장에 정조대왕 능행차 타일벽화

    서울 금천구청 주차장에 정조대왕 능행차와 은행나무 보호수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타일벽화가 설치됐다. 구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의 하나로 공공미술작품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25부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추진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시비 사업이다. 구는 구청 청사의 주차장 벽면에 타일벽화 ‘행로’를 설치했다. 정조가 은행나무 세 그루 근처에서 하루 동안 머물며 민생을 살폈던 모습을 그린 ‘시흥환어행렬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은행나무와 행렬, 가마,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화성의 모습이 담겼다. 구의 자연경관을 작가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패턴으로 표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구의 역사와 전통을 재해석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코로나19 시대 주민들께 위로와 즐거움이 되고 침체된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바란다”고 말했다.
  • 제일기획, 업계 첫 친환경 제작 ‘ESG 경영’

    제일기획, 업계 첫 친환경 제작 ‘ESG 경영’

    제일기획이 국내 광고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협력사들과 공동 친환경 협약을 체결했다. 제일기획은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옥에서 96개 협력회사 관계자들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환경을 만들자고 약속했다. 이번에는 제일기획 전체 협력사 중 일부인 96곳이 참여했지만 향후 530여개 전체 협력사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기획과 96개사는 앞으로 광고 촬영 세트장이나 소품에 친환경 제품을 우선 활용하고, 의류나 소품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제작 현장에서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촬영이나 편집 작업 때 고효율 장비를 이용하고, 전기차나 태양열 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활용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협력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친환경 교육도 실시한다. 또 제작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촬영현장의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안전관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광고를 비롯한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가 친환경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제일기획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부인이 왜 거기서 나와?

    [단독] 부인이 왜 거기서 나와?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공동 주최한 국회 토론회 행사에서 이 의원의 배우자가 토론자로 나서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생명안전포럼 1주년 행사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 생명안전포럼은 전날 창립 1주년을 맞아 ‘문재인정부 생명안전 정책 4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생명안전포럼은 우원식 의원이 대표, 이탄희·오영환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있다. 이 의원은 행사 인사말에서 “내년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빠져 있다”며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이 기업의 이윤보다 더 중요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법률사무소 법과 치유의 오지원 변호사가 ‘생명안전기본법의 제정,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변호사는 피해자 권리보장과 지원체계 관련 내용을 주제로 “문재인 정부의 생명안전 정책 4년을 평가하라고 한다면 안전사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이 의원의 배우자다.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피해자지원과장으로 일했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지만, 남편이 주최한 행사에 부인이 토론자로 선정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 與 내부선 “공정성 의심” 지적도 민주당 관계자는 “일반인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며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 선정했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우원식, 이탄희 의원실은 공동 주최한 시민단체 ‘시민넷’에서 패널을 선정한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시민단체 추천을 받아 선정했고, 패널 구성이나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오 변호사는 시민넷 창립 멤버로 현재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오 변호사가 피해자 인권 분야 전문가라 선정한 것이지, 이탄희 의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이재명 “‘취업제한’ 이재용 출근은 특혜, 충분히 제재해야”

    이재명 “‘취업제한’ 이재용 출근은 특혜, 충분히 제재해야”

    가석방 후 출근한 데 “문제 있다, 편법”“이재용 ‘사면 안 된다’ 입장 똑같다”“돈 많고 힘 세단 이유로 특혜 줘선 안돼”박범계 “국민 법감정엔 백신·반도체 기대”이재명, 검찰개혁엔 수사·기소 분리 강조“목표 정해 조국처럼 탈탈 못 털게 할 것”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 논란’과 관련해 “일종의 특혜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부회장이 취업제한 상태에서도 사실상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취업제한 관련해서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편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 후 서울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 등으로 번갈아 출근하며 사장들로부터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주요 사업 현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배임죄가 확정되면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는 점을 들어 이 부회장에 대한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박범계 “이재용, 무보수·비상근 경영참여는 취업제한 위반 아냐”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부회장의 경영참여는 취업제한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에 반영된 국민의 법감정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백신 문제, 반도체 문제에 대한 기대라고 볼 수 있다”면서 “비상근, 무보수, 미등기란 점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보수·비상근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제한의 범위 내에 있다”며 이 부회장이 현재 신분을 유지하는 이상, 경영참여가 취업제한 위반은 아니라는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 부회장의) 사면은 안 된다는 입장은 지금도 똑같다”면서 “다만 가석방은 하나의 제도이기 때문에 다른 수용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합리적으로 심사해 기준에 부합하면 일부러 뺄 필요는 없다는게 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법치주의자라고 저 자신을 규정한다”면서 “돈이 많다, 힘이 세다는 이유로 특혜를 주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재수감돼 복역하다 광복절 가석방으로 지난 13일 출소했다.이재명 “검사 개인 권한 축소해야”“수사권 다주면 안돼, 경찰도 위험” 이 지사는 검찰개혁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님처럼 검찰이 기소하기로 딱 목표를 정해서 나올 때까지 탈탈 털고, 허접한 것까지 다 걸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떻게 수사와 기소를 분리할지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사권을) 경찰에 다 주면 안 된다. 경찰도 위험하다. 우리가 권력을 잃었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검사 개개인의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 죄가 되는 데도 검사 마음대로 기소 안 할 수 있는 나라는 별로 없다”면서 “기소 여부는 검사가 아니라 배심원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죽은 남편 동상 세우고 신당 차려 신으로 숭배하는 인도 여성

    죽은 남편 동상 세우고 신당 차려 신으로 숭배하는 인도 여성

    죽은 남편의 동상을 신처럼 떠받드는 인도 여성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인도 ANI 통신을 비롯해 인디아타임스, 인디아투데이 등은 죽은 남편을 신으로 섬기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 프라카삼 포딜리만달에 사는 파드마바티(43)는 2007년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남편의 죽음으로 큰 상심에 빠져 있던 그녀는 얼마 후 아들과 남편 친구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다. 죽은 남편을 기릴 수 있도록 신당을 차리고 동상을 세워 달라는 호소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신당에서 그녀는 매일 같이 남편 동상에 대고 기도를 올린다. 매일같이 신에게 바치는 숭배 의식 ‘푸자’를 행하고, 제물을 바친다. 주말과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남편 이름으로 마을 주민에게 무료 배식을 하기도 한다.현지언론이 공개한 영상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남편 동상 앞에 양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화환을 목에 건 동상 주변으로는 형형색색 꽃들이 흩뿌려져 있다. 죽은 남편을 모신 신당에 들인 아내의 공이 적지 않아 보인다. 파드마바티는 “남편이 죽고 나서 며칠 후 꿈에 나타나 신당을 차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아버지를 신처럼 떠받드는 것을 보고 자랐다. 나 역시 어머니를 따라 모범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죽은 남편을 신으로 모신 신당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지역 곳곳의 예배자 발걸음도 이어졌다. 현지언론은 각지에서 몰려든 예배자가 부부를 위해 기도를 올리고 간다고 전했다.인도는 지배 종교인 힌두교를 비롯해 기독교와 이슬람교, 시크교, 조로아스터교 등 다양한 종교가 혼재해 있다. 소부터 원숭이, 기형아까지 인도인들이 섬기는 신만 3억3000개에 달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처럼 죽은 가족을 신으로 숭배하는 사례도 종종 등장한다. 앞서 텔랑가나주 나발가의 한 마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에슈와르라는 이름의 청년은 2013년 사망한 양부의 동상을 세우고 작은 신당을 짓고 그곳에서 살며 양부 이름으로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청년은 아이가 없었던 양부가 남동생 손자였던 자신을 입양해 키워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이탄희의원 공동주최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선 부인

    [단독] 이탄희의원 공동주최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선 부인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공동주최한 국회 토론회 행사에서 이 의원의 배우자가 토론자로 나서서 논란이 일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 생명안전포럼은 전날 창립 1주년을 맞아 ‘문재인정부 생명안전 정책 4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생명안전포럼은 우원식 의원이 대표, 이탄희·오영환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있다. 이 의원은 행사 인사말에서 “내년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빠져있다”며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이 기업의 이윤보다 더 중요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법률사무소 법과 치유의 오지원 변호사가 ‘생명안전기본법의 제정,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변호사는 피해자 권리보장과 지원체계 관련 내용을 주제로 “문재인 정부의 생명안전 정책 4년을 평가하라고 한다면 안전사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이 의원의 배우자다.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피해자지원과장으로 일했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지만, 남편이 주최한 행사에 부인이 토론자로 선정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반인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며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 선정했어야 하나”고 말했다.  반면 우원식, 이탄희 의원실은 공동주최한 시민단체 ‘시민넷’에서 패널을 선정한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무슨 지위나 직을 준 것이 아니라 토론 패널로 나오는 것인만큼 부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시민단체 추천을 받아 선정했고, 패널 구성이나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오 변호사는 시민넷 창립 멤버로 현재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오 변호사가 피해자 인권 분야 전문가라 선정한 것이지, 이탄희 의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이정렬 변호사, ‘혜경궁 김씨 고발인’ 신상 유포 혐의로 기소

    이정렬 변호사, ‘혜경궁 김씨 고발인’ 신상 유포 혐의로 기소

    부장판사 출신 이정렬(52)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고발한 단체 대표의 신상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지난 5월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이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에 배당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 동안의 이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대표 A씨가 김씨를 고발한 사건을 수임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8년 11월 “검찰 조사 내용을 트위터에 게시했다가 A씨에게 질책받았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해 12월 검찰이 김씨를 무혐의 처분한 뒤 이 변호사는 한 인터넷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자신의 의뢰인이었던 A씨의 SNS 닉네임과 직업, 근무지 등을 언급했다. 이에 A씨의 신상정보가 일반에 공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고발한 사건은 이 지사의 지지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살 수밖에 없어 A씨에게는 (자신의) 신원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하던 2011년 SNS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해 법원장의 서면 경고를 받았다. 그는 2012년 영화 ‘부러진 화살’ 소재가 된 교수 재임용 사건을 심리하면서 재판부의 합의 내용을 공개해 징계 처분을 받은 뒤 퇴직했다.
  • [기고]중대재해처벌법에 뇌심혈관 질환을 포함시켜야 한다/김철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

    [기고]중대재해처벌법에 뇌심혈관 질환을 포함시켜야 한다/김철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

    이 달 11일과 14일 가수 현아 씨는 뮤직비디오 촬영 중 몇 번이나 쓰러져 응급차가 출동하고 혈압이 70/40 mmHg까지 떨어져 저혈압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인기 가수이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일해야만 하는 우리나라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산업현장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필자는 예전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노동자가 다수 일하는 사업장에서 야간 특수건강검진을 하던 중 일군의 노동자들의 건강상태가 극히 악화된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원래 3교대로 하루에 8시간만 일하기로 하고 사내대학에서 하루 4시간 수업을 듣던 중 업무량이 많아져서 2교대로 하루 12시간 일하고 또 하루 4시간 수업을 듣던 노동자들이었다. 필자는 깜짝 놀라서 근무를 3교대로 바꾸거나 사내대학 수업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떤 요양병원은 2명이 하던 경비업무를 한 명이 퇴사하자 인력 충원이 힘들다는 이유로 1명에게 전담시켰고 결국 필자는 건강상태가 극히 악화된 그 노동자의 야간업무 제한판정을 내려야 했다. 경제성장은 지속되고 나라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이렇게 사람보다 업무를 우선시하는 과로사회 구조는 변함이 없다. 더 이상 일하다가 다치거나 병드는 사람이 없기를 기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고 그 시행령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행령 정부안에서 법의 적용대상 직업성 질병을 사망자와 급성 중독으로 한정시키자 이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직업병에 대해 가장 전문성이 있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인과관계(책임) 규명이 명확하고, 예방가능하며, 질병이 끼치는 영향이 중대함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질병의 목록을 뇌심혈관질환을 포함하여 작성해 제출했음에도 노동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노동부가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노동부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처벌을 전제로 한 형법에 속하므로 엄격한 인과관계가 필요하므로 직업병을 포함시킬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뇌심혈관질환 같은 경우는 2008년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성립된 이래로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지금은 인과성에 대한 특별한 논란이 없다. 물론 현재는 상당인과관계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축적된 자료를 이용해서 엄격한 인과관계에 대한 원칙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고 관련 전문가들도 질판위를 통해서 충분히 배출되어 있다. 여기에 1년에 3명 이상 동일한 요인으로 발생하고 질병의 중등도를 추가한다면 엄격한 인과관계는 충분히 성립될 것이고 실제 재판에서는 형법의 특성상 기업들의 요구에 의해 인과관계의 엄격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엄격한 인과관계의 부족을 이유로 뇌심혈관질환을 법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옳지 않다. 노동부의 다른 논리는 직업성 질환이 포함될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가족력 보유자 등 질병발생 가능성이 높은 계층에 대한 채용을 크게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년에 3명 이상이라는 원칙상 중소기업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고 대기업의 경우에도 앞서 전제한 엄격한 인과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기저절환이나 가족력으로 인해 법의 적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법이 실제 적용되면 고령자가 주로 일하는 사업장보다 거대 물류센터처럼 젊은 노동자가 주로 일하는 사업장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법의 이해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채용에 대한 차별이 있을 수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시행령에서도 질환 사망자가 법의 적용대상이므로 똑같은 문제는 발생한다. 또 다른 논리는 처벌과 연계되는 만큼 뇌심혈관질환 등에 대한 업무상 재해인정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질판위를 통한 산재인정은 사회법 체계에서 상당인과관계를 통해서 해나가고 중대재해처벌법은 형법 체계에서 엄격한 인과관계를 적용해서 재해인정을 하면 문제가 없다. 질판위의 역사가 10년이 넘었고 이미 조직이 안정되었으므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흔들릴 일은 없을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정규직 사업장 중심에서 원·하청 구조로 급속히 변해왔고 일부 정규직 이외 대다수의 노동자는 자신을 보호해 줄 대변자가 없다.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한 근로감독관도 작업환경측정과 검진만 간신히 하는 산업보건조직도 그리 큰 도움은 못되고 있다. 오로지 국가만이 노동자를 보호해 줄 여력이 있으며 이런 배경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은 제정되었다. 뇌심혈관질환은 사망뿐 아니라 질환자도 긴 요양기간이 필요하고 나중에 재취업이 어려울 정도의 후유증이 남는 중대 질환이다. 질판위에 참석해서 증언하는 재해자 가족들의 충격과 공포는 사망사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만들어진 법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을 전제로 하지만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해 질환발생의 예방효과도 있으므로 뇌심혈관질환이 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면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디 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이 견고한 과로사회에 균열을 내기를 기원한다.
  •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없게…국가중독센터 도입 논의

    다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없게…국가중독센터 도입 논의

    오는 31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공론화 10년을 앞두고 국가중독센터 도입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간 우리나라에 중독센터 도입을 권고해온 바 있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사참위)는 24일 포스트타워 18층 대회의실에서 ‘한국형’ 국가중독센터 도입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사참위 안전사회 소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신범 노동환경 건강연구소 부소장이 ‘가습기살균제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생활 속 화학제품 피해 조기발견 및 대응 체계 구축 방안’, 박동욱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가 ‘국내외 물질중독관리센터(Poison Center) 현황 및 쟁점’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발제를 맡은 두 사람은 해외 사례와 비교해 앞으로 도입될 국가중독센터의 기능과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 김 부소장은 “국가중독센터는 화학 물질 중독피해에 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정밀하게 분석해 국민에게 알리는 등 적극 대응하는 국가 시스템”이라면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 하나가 필요한 것처럼 유사사고 차단을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중독센터를 도입하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해 중대재해를 초래한 제품이나 기업을 면밀히 인과성을 조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제2, 제3의 가습기살균제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중독 및 독성 정보와 관련해 예방·감시·처벌 3가지 하나라도 빠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토론을 맡은 5개 기관은 국가중독센터가 만들어진다면 각 부처가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자영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장은 국가중독센터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범부처형 국가중독센터를 만들 수 있는 법령이 먼저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부장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국 중 중독센터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식약처는 15년 동안 국가중독센터를 만들자고 주장했지만 근거 법령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유사기관인 ATSDR을 참조해 법령을 만들고 정부 부처 간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국제기구와의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한성준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정보팀 팀장은 위해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한국형 중독센터와 연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팀장은 “소비자원이 보유하고 있는 위해정보는 제3자 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활용에 한계가 크다”면서도 “위해 정보와 개인민감정보가 포함된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정제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간 데이터 공통 분류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하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 사무관은 “생활화학제품에 관한 피해가 정말로 없어서 감지가 안되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시스템이 정교하지 못해 감지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국가 차원의 감시 체계가 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구축됐으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 감시 체계만이라도 정교하게 구축이 되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석기식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팀장은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들 간 정보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증 환자 중 중독 환자는 0.57%정도인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 수집되고 있는 중독과 관련된 응급의료지표는 없다”면서 “국가중독센터를 구축하면서 전국 404개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모든 응급환자의 정보가 입력되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중독 데이터를 모을 필요도 있다”고 했다.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는 독성에 관한 데이터와 사람에 관한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만 중간에 어떠한 단계로 발현이 되는지 블랙박스 데이터가 없다”면서 “중독 센터가 만들어진다면 환자가 장기간 동안 복수의 독성물질에 노출된 경우 인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실마리나 시스템 바깥에서 존재하는 데이터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현웅 사참위 안전사회소위원장은 “사참위는 국가중독센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가중독센터 도입과 관련해 각부처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오페라에 담긴 전도 7000리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오페라에 담긴 전도 7000리

    김대건 신부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삶이 오페라로 조명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11월 20~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을 선보인다. 올해는 김 신부와 최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충남 청양군에서 태어난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1836년 최방제 프란치스코, 김대건 안드레아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 신학을 공부했다. 1844년 김 신부와 함께 부제 서품을 받았고, 먼저 사제가 된 김 신부가 순교한 뒤 1849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850년 고국에 돌아온 최 신부는 1861년까지 127개에 이르는 두메산골 교우촌을 살폈고,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은 최 신부가 서품을 받은 뒤 7년간 실패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귀국 길과 이후 교우촌을 다니기 위해 고난과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매년 7000리(약 2749㎞) 이상 걸으며 사랑을 전했던 길을 돌아본다. 천주교주교회의 사무총장인 이철수 신부는 작품에 대해 24일 “최 신부의 삶과 영성을 되살리고 우리도 그렇게 살게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신부를 오래 연구한 청주교구 류한영 신부가 총감독을, 지중배 감독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박영희 작곡가가 서양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최 신부의 음악성을 무대에 담는다. 최 신부가 만든 사향가를 복원, 재해석하고 판소리 기반에 서양음악을 덧대 더욱 다채로운 선율을 꾸민다. 합창단을 통해 ‘교우들’로 불린 민초들의 목소리도 담아낸다. 공연은 11월 12~13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도 열린다. 2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 한국계 美여성 일가족 3명 미스터리 사망 원인은 ‘조류’?

    한국계 美여성 일가족 3명 미스터리 사망 원인은 ‘조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된 한국계 미국 여성 일가족 3명의 사망 원인이 독성 조류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계 여성 엘렌 정과 남편 존 게리쉬, 한 살 된 딸 무지 등 3명과 반려견 한 마리는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시에라 국유림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가족 3명 및 반려견에게서는 어떤 외상도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이 미궁에 빠진 상황에서, 현지 수사관들은 당초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검토했었다.크리스티 미첼 보안관실 대변인에 따르면,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지역 인근에는 여러 개의 폐쇄된 광산이 있으며, 유독 가스 노출에 대한 위험이 존재해왔다. 버려진 광산에 메탄이나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및 독성 수준의 이산화탄소 등이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스를 흡입했다면 근육이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의식이 흐려지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최근 수사관들은 일산화탄소보다는 유독성 조류가 사망에 더욱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수사 방향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따뜻한 날씨 또는 특정 환경에서 조류 개체가 급격히 증가하며, 일부 조류 종은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독소를 배출해 주변의 야생동물에게도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유독성 조류가 있는 오염된 물에서 수영하거나 유독성 조류에 중독된 어패류를 먹었을 때 식중독 등에 걸리는데, 일부 독소는 특정 환경에서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유독성 조류를 내포한 식물을 통해 일가족과 반려견이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구토와 설사, 두통 및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서 수로를 따라 서식하는 식물 중 유독성 조류를 내뿜는 것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으며, 국유림 입구에는 경고문을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 대변인은 23일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트라우마의 흔적도, 명확한 사인도, 유서도 없었다. 광산의 일산화탄소는 이들의 사망 원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 수사관들이 부검 및 독극물 테스트 등을 통해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안전 없이 일하지 말라”··· 대우건설 안전혁신 선포식

    “안전 없이 일하지 말라”··· 대우건설 안전혁신 선포식

    대우건설은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안전혁신 선포식을 개최하고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23일 열린 선포식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가치이므로 안전 확보 없이는 일하지 말라”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대운건설은 이날 전사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선포식에서 안전혁신안도 발표했다. 우선 대우건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품질안전실을 강력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진 안전혁신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 조직 강화를 통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그 시스템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 지속적인 안전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예산도 향후 5년간 14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법적 안전관리비 이외에 별도 예산을 편성해 안전교육 강화, 안전시설 투자,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 등 안전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장의 안전감독 인원도 500명을 상시 투입한다. 안전관리 활동을 주도하는 공사관리자, 안전 감시단, 그리고 협력회사의 안전 전담 인원을 추가 투입해 현장에서 안전관리인 부족으로 인한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전관리 우수협력사에는 계약우선권을 부여하고 공사이행 보증금 감면 등 업계 최고 수준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단 것이 대우건설 계획이다. 협력사 본사에는 스스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외부 전문기관과 공조해 지원한다. 안전담당자 등 안전관리를 위해 투입한 비용도 보장한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위험 발생 또는 예견 시 근로자가 작업 중지를 요청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제도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익명 제보가 가능한 ‘안전핫라인’ 채널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여과 없이 수렴하고, 사내 안전관리 정책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혁신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안전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사업본부 본부장을 비롯한 총 8인의 집행임원이 참여했으며 유관부서 팀장 11명을 주축으로 안전혁신 추진단도 구성해 이번 혁신안을 만들었다.
  • [단독]언론중재법 개정안, 법사위 전문위원도 ‘심도있는 논의 필요’

    [단독]언론중재법 개정안, 법사위 전문위원도 ‘심도있는 논의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가운데 법사위 전문위원이 검토보고서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당의 반대와 언론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누더기 입법’을 불사하며 ‘속도전’을 벌이는데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진선희 법사위 전문위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검토보고서에서 “허위사실 등에 대한 형사처벌이 가능한 상황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되는 경우 이중 처벌의 소지가 있고, 허위·조작보도의 정의 및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등의 법문 표현이 모호하고 추상적인 바, 헌법상 표현의 자유 및 언론의 자유가 훼손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 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점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진 전문위원은 ‘2020년 언론중재위원회 토론회 종합보고서’를 근거로 “잘못된 언론보도 등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피해를 구제하고, 허위사실 유포의 재발 방지 및 억제 효과를 유도하기 위하여 개정안과 같은 징벌적 손해배상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문위원은 개정안에 따라 전자우편,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정보도청구를 하는 경우 청구시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체적 청구방법을 대통령령에 위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수정의견을 제시했다. 또 언론사 등의 대표자가 3일 이내에 정정보도 청구 수용 여부를 발송하지 않으면 청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도록 규정하려는 개정안의 취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언론보도 등’과 ‘보도’의 표현을 개정안에서 혼재해 사용하고 있는 내용을 통일시키는 등 일부 체계와 자구도 수정했다.
  • 흥부가 속 제비가 레게를 만나면?

    흥부가 속 제비가 레게를 만나면?

    다채로운 국악의 색채를 느끼며 시원하게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야외무대가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우면산별밤축제를 연다.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춘 단체들이 연희부터 레게, 월드뮤직, 영화음악 등 여러 장르와 국악을 결합한 무대로 주말 여름밤을 수놓는다. 지난 21일 전통연희단 꼭두쇠가 조선시대 남사당놀이를 현대적으로 꾸민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기존 남사당놀이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와 제17호 봉산탈춤을 더해 역동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28일에는 국내외로 주목받는 소리꾼 김율희와 레게밴드 소울소스가 함께 매력적인 음악을 선사한다. 판소리 흥부가 속 제비 날아드는 대목을 재해석한 ‘Swallow Knows’부터 ‘박타령’, ‘중타령’, 심청가를 바탕으로 한 ‘뺑덕’, 춘향가 내용을 녹인 ‘정들고 싶네’ 등 리듬감 넘치는 레게음악을 덧댄 강렬하고 힘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다음달 4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인다. ‘아이언맨3’, ‘퍼시픽림’, ‘보헤미안 랩소디’, ‘위대한 쇼맨’, ‘광해’, ‘사도’,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액션부터 콘서트, 사극,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별로 영화에서 사랑받은 익숙한 노래들을 풍성한 국악관현악으로 만난다. 다음달 11일 마지막 공연은 국내에서 처음 에스닉 퓨전 음악을 내보인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과 채수현(경기민요), 하윤주(정가), 박인혜(판소리) 등 국악의 각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소리꾼들이 꾸민다. 경기민요를 시작으로 정가, 판소리에 이어 아리랑 합창까지 우리 소리 본연의 멋을 월드뮤직과 함께 색다르게 뽐낸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해당 공연일 일주일 전 금요일 오후 2시에 1명당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 전문성 없는 ‘낙하산’ 장악… 식물조직 전락한 산하기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장악… 식물조직 전락한 산하기관

    “소는 누가 키우나?” 환경부가 산하기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블랙리스트’ 논란 당시 산하기관에선 “일할 사람이 없다”는 반응을 숱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나마 기관장은 정권이 바뀌면 교체되는 것이 관례처럼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다. 정작 논란이 확산된 것은 환경부가 사업을 진두지휘할 임원 자리에까지 손을 댔기 때문이었다. 전문성은 차치하고 업무조차 익숙하지 않은 본부장 자리에 낙하산들이 우수수 떨어지자 산하기관은 식물 조직으로 전락했다.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공모에서 탈락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환경부 산하기관 간부 A씨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30년 넘게 근무한 A씨는 2018년 4월 상임이사 직위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했다. A씨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3명의 후보에 포함됐지만 당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임명하려던 인사가 청와대 인사 검증에서 탈락하자 절차 자체가 중단됐다. A씨는 공모에 응시한 괘씸죄에 걸려 전보 조치까지 당하자 그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리고 재판에서 김 전 장관이 특정 인사를 임원으로 임명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환경부 역사상 최대 오점으로 꼽히는 블랙리스트 파문을 겪었지만 환경부 산하 기관장은 인사 때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환경부 산하 공기업 간부는 “업무나 조직 생활 경험이 없는 낙하산이 기관을 장악하면서 조직이 붕 뜨게 됐다”며 “원칙이나 기준 없는 인사로 구성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시간만 지나가라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인 업무 추진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환경분야가 전문적이면서도 일반적 이슈다 보니 전직 관료와 학계, 시민·환경단체 등 희망자가 많다. 치열한 경쟁 속에 경쟁자에 대한 문제 제기와 흠집 내기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인사 청문회 당시 “상식에 부합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 부임 후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송형근 전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이 임명됐다. 환경부 출신이 이사장에 임명된 것은 1987년 공단 설립 이후 처음이지만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재정비를 위한 ‘구원 투수’로 발탁됐다는 평가도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석은 한 달여 공석 끝에 지난달 30일 신창현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내정설이 퍼지면서 노동조합과 지역 주민 반대로 인선이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 환경부 간부는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내야 하는 정무적 역량이 필요해 (장관이) 낙점한 것”이라며 “보은이나 코드 인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생태원장 선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용목 원장이 임기가 끝나 인선이 진행 중이지만 환경부 출신 후보가 4대강 사업과 엮여 있다는 ‘적폐’ 문제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4대강 보 개방 조치에 대한 시민·환경단체들의 불만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 탄광 폐질환 치료하다 백혈병 사망… 법원 “주원인 아니어도 업무상 재해”

    탄광 폐질환 치료하다 백혈병 사망… 법원 “주원인 아니어도 업무상 재해”

    탄광에서 일하다 얻은 폐질환 때문에 암 진단을 받았음에도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를 받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근로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탄광 근로자 A(사망 당시 66세)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의비를 지급해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1978년부터 1991년까지 탄광에서 분진작업 등을 했고, 2016년 8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받았다. 전년도에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A씨는 전립선 적출 수술을 하려 했으나 폐기능이 좋지 않아 항암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17년 9월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재판부는 “업무상 발병한 질병이 사망의 주된 발생 원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하게 되면 업무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 언론중재법 여론전 펼치는 민주당 지도부 발언 따져보니

    언론중재법 여론전 펼치는 민주당 지도부 발언 따져보니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위한 여론전에 돌입했다. 송영길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송 대표의 발언을 따져 봤다.  송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언론중재법을 설명하는 데 13분을 할애했다. 송 대표는 먼저 “선출직 공무원, 대기업 등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제외했다”며 “언론의 비판 감시 권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한 후 정무직 공무원, 대기업 임원 등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비선 실세나 고위직 공무원의 가족은 소송이 가능하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같은 보도가 앞으로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국정농단은 공적인 사안인 만큼 보도가 안 되리라 보는 것은 기우”라면서도 “공적·사적 경계에 있거나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가 위축되는 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언론중재법의 진짜 목적이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연장을 꾀하려는 데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형용모순”이라며 “6개월 후 발효라고 명시돼있어 3월 9일 대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부칙에는 공포 6개월 후 시행한다고 돼 있다. 규정에 따라 본회의 의결 후 15일 이내 공포할 경우 내년 3월 중순 시행돼 대선 직후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언론계에서는 시행 전이라도 언론의 보도 태도와 취재 방식을 위축시키거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영국, 미국은 악의적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1인당 국민소득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토록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언론중재법에 대해 “영미법 국가에서 다 운용하고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미법 국가라도 언론중재법처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별도로 규정하는 법은 없다. 기존 민사 소송의 손해배상제도를 활용한다.  한국도 형사상 명예훼손, 민사상 손해배상 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다. 게다가 징벌적 손해배상은 프랑스, 독일 등 한국과 유사한 대륙법계가 아닌 영미법계에서 주로 적용하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하도급법, 제조물책임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일부 법률에서만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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