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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불시착’에 꽂혀 스위스 호숫가 찾는 이들, 버스 투어 상품도

    ‘사랑의 불시착’에 꽂혀 스위스 호숫가 찾는 이들, 버스 투어 상품도

    스위스 인터라켄은 두 호수 사이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서쪽에 툰 호수, 동쪽에 브리엔츠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브리엔츠 호수의 부두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딱히 보트를 타기 위해서 오는 것 같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인생샷’을 남긴다며 찾아오는 것이었다.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tvN에서 방영돼 세계에 K드라마의 위력을 심어준 ‘사랑의 불시착’ 가운데 적지 않은 분량이 이 부두 갑판에서 촬영된 것을 알고 사람들이 찾아드는 것이었다. 줄지어 선 이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조금 더 욕심 많은 이들은 더 완벽한 장면을 얻겠다며 드론을 띄워 촬영한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여성 야니나 자이페르만은 “완전히 다른 두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맞닥뜨려 사랑에 빠지는, 아주 아름다운 사랑 얘기다. 가슴이 데워지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라고 생각해”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어 “놀라운 일이었다. 난 곧바로 K드라마를 촬영한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캐릭터들에 더 연결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부둣가에서 5분 거리에 호텔 샬레 두 락이 있는데 종업원 카를로 피티팔디는 원래 인터라켄에서 자동차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본 아내가 이젤발트 호수 근처 일자리를 찾아 취업하라고 해 일하고 있다. 그는 이제 드라마 촬영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역시 “과거에는 이젤발트가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는데 하느님 덕분에, 아내 덕분에, 한국 드라마 덕분에 알게 됐다”고 경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여행이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여름에도 수십명이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아침 출근 때마다 본다고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다. 한 누리꾼은 사진을 찍고 잘 찍혔는지 확인하는 자신이 “운하를 건너는 길목을 가로막은 악어 같았다”고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했다.인터라켄 윗동네 그린델발트에서도 사람들은 드라마 장면을 재해석해 카메라에 담고 있다. 영국 런던에 산다는 나나 장도 이젤발트 호수와 인터라켄을 굽어보는 피르스트 산을 모두 찾았다. 남자친구와 함께 드라마 장면이 촬영된 바로 그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드라마에 쓰인 음악을 깔아 동영상을 만들었다. “원래 엄청난 K드라마 팬은 아니었는데 이 드라마 때문에 빠져들었다. 코로나 봉쇄가 불러온 지겨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더불어 시청했던 대만 친구들과도 연락을 재개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드라마는 코로나 봉쇄 얼마 전에 많은 나라들에 배급돼 엄청난 흥행을 일으켰다. 국내 역대 케이블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전국 평균 시청률은 21%에 이르렀다. 중국 스트리밍 횟수는 마지막 편이 방영된 날 밤에 절정에 이르렀다. 아시아을 넘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인터라켄 관광 당국은 이 드라마가 기적 같은 행적을 연출했다고 돌아봤다. 눈치 빠른 버스업체들은 벌써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젤발트와 시그리스빌, 브리엔츠 호수 등을 돌아보는 투어 상품을 선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 112 문자 누르면 실시간 위치·영상 전달…‘보이는 112’ 도입

    112 문자 누르면 실시간 위치·영상 전달…‘보이는 112’ 도입

    경찰이 112 신고를 접수하면 신고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 신고자가 그 문자에 포함된 URL만 누르면 위치와 신고자 휴대전화에 찍히는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경찰청은 이같은 방식의 ‘보이는 112’ 서비스를 새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URL을 누르면 LBS(위치 기반 서비스) 요청 없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112상황실에서 신고자 휴대전화의 카메라를 원격 조정할 수 있다. 또 신고한 사실을 노출하지 않고 경찰과 비밀 채팅도 가능하도록 했다. 접수 단계에서 촬영된 영상과 채팅 내용은 출동 경찰관에게 파일로 전달돼 경찰관은 112휴대전화와 태블릿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1년여간 서울 관악경찰서와 제주경찰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는데, 복잡한 골목이 많은 동네나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울 때 용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나 재해·재난, 신고자가 위치를 모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원 담당 공무원 보호 위한 안전요원 배치한다

    중앙부처 공무원노조인 국가공무원노조(국공노)와 정부간 단체교섭이 3년 만에 타결됐다. 인사혁신처와 국공노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 행정부교섭’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 12월 체결된 첫 행정부교섭 단체협약 이후 두번째이고, 2018년 9월 교섭이 개시된 지 3년여만이다. 국공노와 전국공무원노조, 통합공무원노조가 참여하는 ‘행정부교섭’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 노조연합과의 교섭인 ‘정부교섭’과는 별개다. 이번 교섭을 통해 양측은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를 위해 각 관공서 민원실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고령화·저출산 극복 정책에 발맞춰 육아휴직 수당 인상 및 출산장려금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를 활성화하고, 토·일요일 등 휴일 당직 시에도 대체 휴무를 부여하며 포상 휴가 사용기한을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재해 대응 업무를 하는 현장 공무원의 경우 시간외근무 상한 제한도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시간외근무 상한 제한은 월 57시간으로, 기존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우에만 상한 제한에서 제외됐다. 권영아 인사처 노사협력담당관은 “비상상황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57시간 이상 일하는데도 막상 근무 상한 제한 규정 때문에 시간외 근무 수당을 받지 못하는 모순을 해소하자는 취지”라면서 “코로나19 이후 현장 상황을 감안해 올해 초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이번 행정부교섭이 공무원 노사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합의 결과가 현장에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사간 협력해 선순환적인 공무원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북한산 인수봉 고려 유적 발견…석축·기와·도자기 파편 쏟아져

    북한산 인수봉 고려 유적 발견…석축·기와·도자기 파편 쏟아져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북한산 인수봉 근처에서 지표조사를 통해 고려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흔적을 확인하고 다양한 유물을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백두문화재연구원이 지난해 석불입상이 발견된 인수봉 인근 50만㎡ 면적을 조사한 결과 백운대피소(옛 백운산장) 근처와 인수봉 동쪽 암벽 아래쪽에서 오래된 건물 흔적인 상단 길이 6m·높이 2m, 하단 길이 9m·높이 1.5m의 석축(石築·사진)이 발견됐다. 또 대피소 주변에서는 연꽃무늬가 있는 원형 주좌(柱座·기둥 받침)와 건물 받침돌, 탑과 불상 등의 기단석으로 짐작되는 석재, 잘 다듬은 장대석, 기와·도자기 조각이 나왔다. 인수봉 동쪽 하단부 골짜기에서도 길이 5m·높이 3.6m의 또 다른 석축이 발견됐다. 조사단은 “인수봉 근처에 고려시대 불교 관련 시설이 여러 곳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선시대에는 빈번한 자연 재해와 북한산성 축조에 따라 폐사됐다가 근대 이후 종교 활동이 재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 도읍지인 개성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북한산 서쪽과 남쪽뿐 아니라 북쪽과 동쪽에도 사찰 흔적이 드러났다”면서 “북한산 전체가 고려시대 불교 성지이자 수행처였던 듯하다”고 주장했다.  
  • 최태원 “기업 페널티만으론 탄소 감축 달성 못한다”

    최태원 “기업 페널티만으론 탄소 감축 달성 못한다”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탄소 중립 정책과 관련해 지금처럼 정부가 감축하지 않는 기업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식만으론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송년 인터뷰에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면 벌금·세금을 내게 하겠다는 (현 정부) 정책만으로는 (감축) 목표가 달성될 수 없다”면서 “‘전부 감축해라’보다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더 줄일 아이디어를 내서 전체 목표를 맞추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업들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향보단 힘을 합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갖춰진다면) NDC를 달성하면서 산업계 부담도 줄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선 “취지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폐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선 내가 처벌받을 확률이 생기면 겁을 먹는 게 당연하다”면서 “법의 순기능이 잘 발휘됐으면 좋겠다. 경제인들에게 형사적 형태로 접근하기보단 경제적 이야기로 얘기하는 것이 훨씬 말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이뤄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놓고선 “반도체 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험으로 작용하는 것도 있다”면서 “반도체, 배터리와 관련해 이젠 각 국가가 경제안보로 접근한다. 반도체, 탄소 문제가 다 연결돼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우리나라 핵심 산업이 다 얽혀 있어서 우리나라가 비전과 방향을 세우고 다른 나라와 소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내년도 국내 경제에 대해선 ‘방역체계가 앞으로 잘 작동한다’는 것을 전제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 내년에는 3년째에 접어들어 이제는 단기 대응을 하던 시기는 지나고 장기적인 영향이 올 시기가 됐다”면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잘 된 이유는 코로나로 셧다운됐던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한국은 코로나로 제조업이 셧다운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 ‘60세 이상 1주택’ 종부세 납부유예 가닥

    ‘60세 이상 1주택’ 종부세 납부유예 가닥

    1가구 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 마련에 들어간 정부가 우선순위로 고령자 종합부동산세 납부 유예를 담을 예정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주택 매각·상속·증여 시점까지 종부세 납부를 미뤄주는 이 제도는 올 상반기 종부세 개편 논의 당시 거론됐다가 무산됐는데 다시 꺼낸 것이다. 정부는 내년 재산세와 종부세 산정시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거나 세부담 상한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낼 뿐 향후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2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당정의 보유세 부담 완화 합의 이후 고령자 종부세 납부 유예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는 60세 이상 고령자 중 1가구 1주택 실거주자이면서 직전 연도 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종부세 납부를 미뤄 주는 제도다. 국세청에 납세 담보를 제공하고 유예 금액에 대해 매년 1.2%가량의 이자만 내면 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언급했고,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로 법안도 발의했다. 하지만 지난 8월 1가구 1주택 종부세 과세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올리는 다른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폐기됐다. 정부는 폐기된 안과 같은 연령·소득 기준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 10%의 세액공제를 추가로 적용하는 장기거주 세액공제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 제도 역시 실거주자 세 부담을 완화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거주기간이나 세액공제율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내년 보유세를 올해와 같게 동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정할 때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거나 세 부담 상한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두 방안은 단점이나 부작용도 존재해 심도 있는 분석을 거친 뒤에야 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의 경우 전례가 없는 일인 데다 건강보험료 산정 등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보유세 부담 상한을 100%(현재는 재산세 105~130%, 종부세 합산 시 150%)로 낮추면 동결과 같은 효과를 낸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내년에는 효과를 내더라도 추후 세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가주택은 세 부담 완화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하늘서 본 말레이 대홍수, 기후변화 탓만이 아니었다…4000억원대 토목공사

    [지구를 보다] 하늘서 본 말레이 대홍수, 기후변화 탓만이 아니었다…4000억원대 토목공사

    사망자 46명으로 증가, 5명 실종말레이시아 홍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CNA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46명으로 늘었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현재까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46명, 실종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22일 27명이었던 사망자가 3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아크릴 사니 압둘라 사니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신 수십 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빨리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넘게 계속된 폭우로 8개주가 쑥대밭이 됐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차량과 가옥이 파손돼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68개 도로가 폐쇄됐으며, 이재민 5만4532명이 7개주 300여개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현지 고위 관계자는 “쿠알라룸푸르의 1년 평균 강우량이 2400㎜인데 지난 18일 한 달 평균치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폭우로 기상 예측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BBC뉴스는 쿠알라룸푸르 도심 수위가 1971년 대홍수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도 물이 건물 3층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덧붙였다. 피해는 특히 쿠알라룸푸르 인근 슬랑오르주와 중부 파항주에 집중됐다. 사망자도 대부분 슬랑오르주에서 나왔다. 사망자 중 25명은 슬랑오르, 19명은 파항주에서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에는 매년 5∼9월 남서부 몬순(계절풍)과 10∼3월 북동부 몬순 시기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다. 올해처럼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례적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그러나 피해를 키운 건 이례적 폭우뿐만이 아니었다. 바리타 하리안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홍수 피해의 배경에 ‘이스트 클랑 밸리 고속도로’(EKVE) 사업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EKVE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를 목표로 건설이 추진됐다. 2025년 개통을 목표로 2015년 24.1㎞에 이르는 첫 구간 공사가 시작됐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하루 14만 명의 운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5억 5000만 링깃, 한화 약 4400억 원을 퍼부은 공사는 그러나 주요 식수원 파괴 논란과 함께 삐걱거렸다. 심지어 쿠알라룸푸르에서 카락을 잇는 2구간은 산림보호구역을 가로지르는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야콥 총리는 고속도로 공사로 배수로가 막히면서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슬랑오르주를 흐르는 랑갓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훌루 랑갓 지역이 진흙탕이 됐는데, 공사로 배수로가 막힌 것이 그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정부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개탄스러운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며칠 전에도 정부 측 늑장 대응과 허술한 대피 경고로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야콥 총리는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사과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는 오는 30일부터 또다시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현지 기상 당국은 31일 오전 홍수가 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코로나19 위기에도 기업별 평균 ‘사회공헌 지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기업별 평균 ‘사회공헌 지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이 2019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간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191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총 2조 6122억원이었다. 1개사당 평균 지출액은 136억 7585만원으로 2019년 대비 0.5% 증가했다. 분야별로 ‘취약계층 지원’이 33.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교육·학교·학술’(24.9%), ‘문화·예술·체육’(12.1%), ‘응급·재난구호’(4.3%)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재난구호 지원은 2019년 대비 5배가량 늘어났다. 전경련은 “코로나19로 소외된 취약계층과 학습결손이 심각했던 교육 현장, 태풍·수해 등 재난재해로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한 곳에 기업의 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실시 결과 응답 기업의 54.7%는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이거나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45.3%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어려움’, ‘경영성과 부진에 따른 사회공헌 예산 또는 인력 축소’ 등의 이유로 지출액은 줄였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지역사회 당면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6.3%),‘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3%) 등이 꼽혔다. 기업들이 현재 추진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사회(S)로 36.6%였다. 환경(E)과 지배구조(G) 비중은 각 35.7%, 27.7%였다.
  • 최태원 회장 “탄소감축, 패널티보단 혁신적 아이디어 합쳐야“

    최태원 회장 “탄소감축, 패널티보단 혁신적 아이디어 합쳐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송년기자단 인터뷰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탄소중립 정책과 관련해 지금처럼 기업들이 감축하지 않으면 정부가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송년인터뷰에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면 벌금·세금을 내게 하겠다는 (현 정부) 정책만으로는 (감축) 목표가 달성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탄소감축, 기업들에 아이디어 내도록 해야” 최 회장은 “‘전부 감축해라’보다는 기업들에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더 줄일 아이디어를 내서 전체 목표를 맞추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업들에게 얼마를 줄이지 못하면 패널티를 부여하는 것보다는 힘을 합해 탄소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갖춰진다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면서 산업계 부담도 줄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선 “반도체 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험으로 작용하는 것도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셧다운이 안된 상태에서 잘 돌리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요는 견조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공급 측면도 늘리고 있었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이 딸리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자동차·반도체는 이만큼 충격이 올지 몰랐다”면서 “내년에도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내년 사업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처벌법 취지 공감…처벌 예상치가 다른 게 문제”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선 “취지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최 회장은 “다만 그걸 담보하는 방향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처벌의 정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의 예상치가 다들 다른 것 같다”면서 “법을 만든 사람 입장에선 ‘거기까진 안 갈거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내가 처벌받을 확률이 생기면 겁을 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업하려는데 내 생각과 상관없이 감옥을 가야할 확률이 생겼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에 봉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MZ세대의 노사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정규직을 ‘오래된 관념’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노사문제, 대립구조 문제로 풀 건 아니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줘야 한다”면서 “문제는 정규직화라는 오래된 관념이다. 과거에는 집단화, 정규직화되어서 노사관계로 풀었다면, 이젠 그런 식의 노사관계로 해결이 안된다. 직업의 안정성이나 돈이 아니라 시간, 자유도, 성취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전망은 ‘방역체계가 앞으로도 잘 작동한다’는 전제로 “내년 경제 전반은 그렇게 나쁘게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수출이 잘 되는 이유는 코로나로 셧다운됐던 다른나라에 비해서 한국은 제조업이 코로나로 셧다운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어느정도 임팩트가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영국 등을 보면 감염자가 상당히 많아져서 만약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면 상당부분이 어려움에 처할 위험이 있다. 다만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앞으로도 잘 작동한다고 보면 내년도 경제전망은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실트론 사건,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등 제재를 받은 SK 실트론 사건과 관련해선 “(공정위 결정이) 저희로서는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치고, 대응할 부분은 대응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2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 “오미크론이 심각해져서 갈지 말지 검토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 “日후지산 대폭발 가까워졌을 수도”...잇단 지진에 불안감 고조 [김태균의 J로그]

    “日후지산 대폭발 가까워졌을 수도”...잇단 지진에 불안감 고조 [김태균의 J로그]

    최근 일본 열도 중심부에서 연쇄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 ‘후지산 대폭발의 전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5일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에 따르면 이달 초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가고시마현에서도 소규모 지진이 지속되면서 후지산 마그마 활동과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6시 37분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고코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9시 28분에는 이곳에서 500㎞ 정도 떨어진 와카야마현 기이스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또 일어났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소셜미디어(SNS)에는 ‘#후지산 분화’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며 대재앙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야마나시현은 시즈오카현과 함께 후지산이 소재한 곳이다. 이에 당국이 “지진의 진원 부근은 과거에도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장소로 후지산 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밝히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슈칸겐다이는 “후지산에 이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화산학 전문가인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의 말을 빌어 전했다. 시마무라 특임교수는 “지난 3일 오전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후지산의 마지막 폭발은 1707년 12월 16일 발생한 ‘호에이(당시 일왕의 연호) 분화’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300여년간 지하 마그마의 에너지가 더욱 강해졌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200년에 걸쳐 11차례 분화했던 후지산이 이렇게 오랫동안 휴지기를 가진 적이 없었다는 점도 확률적으로 분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후지산에 대해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언젠가는 반드시 폭발이 일어날 것’, ‘일단 분화하면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것’ 등의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폭발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걱정”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와다 다카마사 재해위기 관리 어드바이저는 “후지산은 관측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화산이어서 분화하기 몇주일~1개월 전에는 전조를 포착할 수 있지만, 실제 폭발의 강도가 얼마 만큼이 될지는 분화가 일어난 뒤 30분~1시간이 지나야 파악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규모의 사전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TV 방송이나 스마트폰에서 당국 발표 속보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무조건 달아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도쿄의 경우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확산되면서 분화 후 2시간이 지나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호에이 분화 때에도 분화 후 2시간 만에 에도(현재의 도쿄)에 화산재가 내려앉기 시작해 약 2주에 걸쳐 전역에 2㎝ 두께로 쌓였다. 첨단 전자·기계 장비로 사회 인프라가 형성돼 있는 현대에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시마무라 특임교수는 “수도권에 화산재가 불과 0.5㎜만 쌓여도 전철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도로의 흰색 차로 실선이 안 보이게 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와다 어드바이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도 나타낫듯 통신량이 급증하면서 전화가 불통 될 것이고 화산재의 침공으로 인터넷 등 통신망이 타격받아 스마트폰도 제기능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검찰,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 조희연 불구속 기소

    검찰,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 조희연 불구속 기소

    퇴직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교사들을 불법 특별채용한 의혹을 받는 조희연(65) 서울시 교육감이 24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은 이날 조 교육감에 대해 공개·경쟁 원칙에 위배해 퇴직교사 5명을 미리 내정하고 특별채용한 혐의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채용과정에 관여한 한모 전 비서실장도 공범으로 보고 함께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조 교육감이 2018년 10~12월 인사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에게 선거법위반죄로 확정판결받아 2003년과 2012년 해직된 전교조 교사 4명 등 총 5명을 내정해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 교육감이 부교육감을 비롯한 업무 담당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독 결재해 중간 결재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또 조 교육감은 이미 특정 인물들을 내정해놓고도 마치 공개·경쟁 시험인 것처럼 가장해 특별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일부 심사위원에게는 해당 인물들에게 고득점을 부여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해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조 교육감 측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5명을 내정해 특별채용을 추진한 사실이 없고, 담당자들은 단지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우려해 반대한 것일 뿐”이라며 “재판을 통해 검찰 기소의 부당함과 무죄가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1호 사건‘으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4월 말 조 교육감을 입건한 공수처는 8월 공소심의위원회를 열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9월 3일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뒤 112일 만에 공소를 제기했다. 공수처의 사건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지난 1월 공수처 출범 이래 처음이다.
  • 경찰, 구례군 압수수색…수해 폐기물량 조작 등 의혹

    경찰이 수해 폐기물 처리량 조작 및 국고 보조금 전용 의혹을 받는 구례군청을 압수수색했다. 24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에 따르면 전날 구례군 환경교통과와 생활폐기물 적환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수해로 발생한 폐기물을 군이 처리하면서 일반 생활 폐기물까지 포함해 처리하는 방법으로 국고보조금이 유용했다는 공익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구례군에 지급한 재해복구 국고 보조금을 정산한 결과 구례군이 생활폐기물을 재난폐기물로 반출해 보조금 9억여원을 유용했다고 적발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무단 전용한 9억여원과 보조금 집행 잔액을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1일 영암경찰서도 군수 개인의 수상을 군청 차원에서 홍보한 사건과 관련 영암군청 홍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무원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3일 ‘영암군수 전동평, 당의 발전 기여 공로로 1급 포상 쾌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 26곳에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이 군정 홍보와는 무관한 군수의 개인 업적을 홍보해 위법하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 노사정 함께 일터·생명의 파수꾼 돼야”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 노사정 함께 일터·생명의 파수꾼 돼야”

    노동계 좁은 법 적용·사업장 유예에 불만경영계 “책임자 규정 모호, 처벌 만능 경계”“의무이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 평가 ‘중대재해법’ 목적은 처벌 아닌 사고 예방징벌적 손배제·양형기준 설정 등은 과제“아낌없이 투자·소통, 안전 사각지대 해소”우리네 일터에는 ‘안전제일’, ‘무재해’ 문구가 가득하다. 정말 우리는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을까?.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882명에 이른다. 세부 사정을 보면 더욱 안타깝다. 규모별 격차는 심각한데 사고 사망자의 80% 이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재해 유형을 보면 떨어짐(추락)이 37.2%, 끼임이 11.1%로 아직도 전통적인 재래식 재해가 반복해서 일어난다. 최근 산업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높은 사망자 수, 낮은 보호 수준, 위험의 외주화 심화 등이 우리의 산업안전 현주소다. ●과로·직장 내 괴롭힘 사망 등은 법서 제외 원칙 우리나라의 산업안전에 관한 모법이자 기본법은 ‘산업안전보건법’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총 175조의 조항을 가지고 사업장별로 안전보건관리체제, 유해위험방지 조치, 도급 시 산업재해 예방, 근로자 보건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업종별·공정별로 사업자와 작업자가 지켜야 하는 기준(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을 별도로 정하고 있는데, 총 673개 조문에 이른다. 이렇게 방대하고 촘촘한 법이 있는데 왜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했을까. 법 위반 시 ‘처벌 수위’가 낮아서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법 위반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에게 최대 7년 이하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 오히려 답은 ‘처벌 대상’에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의무는 사업주가 지는데, 법인인 경우 대표가 아니라 법인이 사업주이다. 산재는 공장 또는 건설현장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1차적 처벌 대상은 사고 원인을 제공한 행위자(통상 공장장 또는 현장소장)이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경우에는 회사 대표와 공장장(현장소장)이 다른데, 대표가 산업안전보건법상 형사책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서 던져진 질문이 “회사 대표에게 직접 법적 책임을 지우면 산재 예방에 더 노력하지 않을까?”이다. 이것이 중대재해처벌법이 등장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월 8일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1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조문이 16개밖에 안 되는 법에 왜 이리 관심이 많을까. 정부 관계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이 아닌 예방에 초점을 두었다”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처벌을 담보로 한 예방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이름 그대로 형사법이며, 오로지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책임자만 처벌(사망 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하는 법이다. 이 법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노동계는 중대재해 범위가 너무 좁고, 정작 재해가 집중되는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유예(2년)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경영계는 경영책임자 범위가 모호한 데다 처벌만능주의라며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기본구조는 간단하다.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나뉘고 ▲사업을 대표하는 경영책임자가 ▲보호 대상인 종사자의 안전을 위하여 ▲지켜야 할 안전보건확보의무를 규정한 후 ▲이를 어기고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처벌, 교육이수, 공표 등 제재가 따르고 ▲민사적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에도 해당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중대재해 범위, 경영책임자 범위,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여부를 둘러싼 복잡하고 치열한 법적 다툼이 감추어져 있다. 먼저 중대산업재해 범위를 살펴보자. 법에서는 ▲1명 이상 사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인 경우로 돼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다루어진 과로, 직장 내 괴롭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의 경우 원칙적으로 중대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사망 원인으로 업무 연관성이 입증될 경우 중대재해에 포함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산업안전뿐만 아니라 인사노무(HR) 차원에서 근무환경을 바꾸고 종사자 건강권을 보장하는 프로그램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경영책임자인가. 법에서는 ‘①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②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회사 대표 또는 사장은 분명히 ①에 해당한다. 회사 내 안전담당 임원(부사장, 전무)이 ②에 해당하는지, 해당한다면 ①은 책임이 면제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해설집을 보면 안전담당 임원에게 최종 의사결정권이 없다면 ②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최종권한이 부여된다면 ②에 해당하지만, 회사 대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며 사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①과 ② 모두 법적 책임이 부과되는 예도 있을 수 있다. 회사 내 두 명 이상의 공동대표가 있으면 둘 다 ①에 해당한다. 만약 사업 부문별로 각각 대표가 있으면 해당 대표가 책임을 지게 된다. 회사 내 대표 외에 총괄대표(회장, 부회장)가 있는 경우에는 총괄대표가 의사결정에 관여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사안별로 정부 또는 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데 경영계에서는 자칫 책임 범위가 넓혀질까 우려하고 있다. 회사는 법 시행 전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경영책임자의 권한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이다. ●회사는 법 시행 전 경영책임자 권한 밝혀 둬야 경영책임자가 지켜야 하는 의무는 무엇인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규정한 수백 개 의무사항을 다 지켜야 하는가? 이 또한 답은 ‘아니다’이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시행령에서는 회사 내 안전보건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잘 작동되게끔 점검·관리하는 새로운 차원의 안전보건확보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물론 산업안전보건법과 연계돼 지켜야 하는 의무들도 있다. 업종별·규모별로 기업의 이행 수준이 다를 텐데 일률적 강제로 자칫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의무 이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됐다는 긍정적 평가도 많다. 기업은 먼저 ▲회사 규모(조직과 인원)를 파악하고 ▲업종별 특성과 과거 재해 사례를 분석한 다음 ▲중대재해가 우려되는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개선 방안에는 회사 경영방침, 전담조직, 인력과 예산, 종사자 의견 수렴, 비상 매뉴얼 마련, 하도급 시 안전보건 기준 적용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이제 법 시행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았다. 법 시행에 따른 경영책임자 선임, 안전보건확보의무 이행, 도급계약 점검과 개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대법원의 양형기준 설정 등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글귀를 인용해 보면, 경영자는 “안전은 경영의 부속품이 아니라 최고 경영가치”임을 인식하고, 아낌없는 투자는 물론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넓혀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근로자를 포함한 종사자는 회사에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안전은 권리이자 의무”임을 인식하고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도 근로감독 행정을 통한 사전예방, 영세·중소업체에 기술적·재정적 지원 확대 등 안전 지킴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국회도 법 시행 과정에서 입법적 문제가 나오면 신속히 보완해 “모두가 지키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목적은 결코 누군가를 처벌하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 산업안전보건법과 더불어 우리의 일터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버팀목이자 파수꾼이 돼야 한다. 2022년. 노사정이 함께 쉼 없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We Can Do It!” 정지원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국장·노사협력국장·부산고용노동청장 등을 지냈다. 노사관계, 근로기준, 산업안전 등 노동 관련 법령과 정책에 특화된 일을 하고 있다. 2018년 11월부터 법무법인 율촌에 몸담고 있으며 중대재해센터 업무도 하고 있다.
  • 조주완 사장 “F·U·N 경험 제공해야 고객 감동”

    조주완 사장 “F·U·N 경험 제공해야 고객 감동”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3일 임직원 대상 2022년 신년 메시지에서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객의 삶을 향상할 고객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자”고 당부했다. 조 사장이 말한 ‘F·U·N’은 ‘한발 앞선(First)·독특한(Unique)·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경험을 뜻한다. 그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LG전자가 고객에게 ‘일상에서 당연한 선택’이자 ‘앞서가는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관점을 고객 입장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 체계가 필수”라며 “외부적으로는 전문역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직업계고 현장실습 모든 기업, 매년 직접 살핀다

    직업계고 현장실습 모든 기업, 매년 직접 살핀다

    정부가 내년부터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실습할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실사를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주는 지원금을 전국 시·도교육청도 분담한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전·권익 확보를 위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추가 개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앞서 여수의 특성화고 3학년 고 홍정운군이 지난 10월 한 요트장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졌고,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거셌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장실습 선도·참여기업 모두에 대해 사전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선도기업은 일정 자격요건을 갖췄다고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승인한 곳, 참여기업은 각 학교가 심사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선도기업은 7978곳, 참여기업은 3759곳이다.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578개교의 7만 6000여명이었다. 그동안 선도기업은 교사와 노무사, 참여기업은 교사만 현장 실사를 했다. 앞으로는 두 유형의 기업 모두 산업안전보건공단과 노무사가 참여한 실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건설·기계·화공·전기 등 유해·위험 업종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이나 안전협회, 재해예방전문기관 등의 참여를 확대한다. 현장 실습생 권익보호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실습 비용에 대한 기업 부담을 줄이고, 교육청 부담은 늘린다. 현재 정부와 기업은 현장실습 학생들에게 월 180만원씩 2개월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이 480억원, 정부가 240억원 등 내 총 720억원 규모로 운영하지만 내년부터 기업과 정부, 교육청이 각 240억원을 낸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교육국장은 “기업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일은 학생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신호이자, 교육청도 적극적으로 현장실습 제도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고용부가 함께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사망재해 발생 사업장 사업자등록번호를 공유하고 학교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위험 기업의 현장실습 참여를 제한한다. 현장실습 관련 전담 노무사를 지정·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현장실습 노무사 인원도 현재 549명에서 내년 700명, 2023년에는 8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을 개정해 현장 실습생 부당대우 금지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의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공인노무사, 지방노동관서 등과 연계해 즉시 권익구제나 시정조치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 이준형 서울시의원 “강일차고지 입체화 사업 우려”

    이준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 제1선거구)이 22일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에서 강일차고지 입체화 사업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강일차고지 입체화 사업의 배경은 2018년 12월 서울시의 주택 8만호 보급 계획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공모를 거친 결과 장지동과 강일동에 있는 차고지를 입체화하여 공공주택 건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중 강일동에 있는 차고지 입체화 사업은 이름하여 ‘강일 컴팩트시티’로 추진될 예정이며, 2023년 이후 현재 지상에 위치하고 있는 강일 차고지 내 근무시설과 휴식시설, 주차 공간들을 새로 데크를 지어 이동시키고, 기존 차고지 자리에 공공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입체화 사업은 강동 지역 주민협의체와 강일차고지 운수업체 종사자들의 많은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차고지의 입체화 사업은 공영차고지의 기능을 상실시키고, 버스운행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차고지 지하화로 형식적으로는 주차 용량이 확대된 것으로 보이나 대형차량인 버스를 지하 2~3층으로 이동시켜 지하 주차장의 기둥을 피해서 주차 및 정비, 세차, 충전을 진행하고 설계상으로도 대형버스가 회전하기 어려운 구간이 발생하고 이동 동선이 겹쳐 차고지 운영 효율성을 심각히 침해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버스운전기사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종과 다르게 고도로 집중된 시간과 노동력이 요구되는 직업으로 적정한 휴식과 안전이 요구되나 차고지 입체화 사업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차량정비, 도장작업 및 차량 이동에 따른 미세먼지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어 중대 산업재해 발생의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차고지 입체화 사업부지에 설치될 CNG 충전소와 저장소는 폭발력이 강한 시설물인데 이러한 수백 대의 CNG버스, 전기·수소버스를 아파트 지하에 주차하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인 발상이며, 만에 하나 버스화재 발생 시 압축된 CNG 발화로 인해 버스 차고지와 아파트 전체가 녹아내리는 대참사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서울시 버스정책과 역시 우려의 의견을 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입체화 사업을 운영·시행하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에 “강동 지역의 주택·버스 차고지 지하화 사업을 전면철회하고 기존 차고지의 기능을 강화하는 현대화 사업의 추진을 주장한다”며, “또한 주차 및 운행가능 여부 시뮬레이션 진행하여 사업의 현실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LG전자 조주완 사장 “앞선·독특한·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LG전자 조주완 사장 “앞선·독특한·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사진)은 23일 임직원 대상 2022년 신년 메시지에서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고객의 삶을 향상할 고객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내자”고 당부했다.조 사장이 말한 ‘F·U·N’은 ‘한발 앞선(First)·독특한(Unique)·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경험을 뜻한다. 그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LG전자가 고객에게 ‘일상에서 당연한 선택’이자 ‘앞서가는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관점을 고객 입장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 체계가 필수”라며 “외부적으로는 전문역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직업계고 현장실습 모든 기업 사전에 전수 실사

    직업계고 현장실습 모든 기업 사전에 전수 실사

    정부가 내년부터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실사를 진행한다. 학생들에게 주는 지원금을 전국 시·도교육청도 분담한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전·권익 확보를 위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추가 개선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앞서 여수의 특성화고 3학년이던 고(故) 홍정운 군이 지난 10월 한 요트장에서 현장실습 도중 숨졌고, 직업계고 현장실습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거셌다. 먼저 현장실습 선도·참여기업 모두에 대해 사전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선도기업은 일정 자격요건을 갖췄다고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승인한 곳이다. 참여기업은 각 학교가 심사한 기업을 가리킨다. 지난해 기준 선도기업은 7978곳, 참여기업은 3759곳에 이른다.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578개교의 7만 6000여명이었다. 그동안 선도기업은 교사와 노무사, 참여기업은 교사만 현장 실사를 했다. 앞으로는 두 유형의 기업 모두 산업안전보건공단과 노무사가 참여한 실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건설·기계·화공·전기 등 유해·위험 업종의 기업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나 안전협회, 재해예방전문기관 등의 참여를 확대한다. 현장 실습생 권익보호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자 현장실습 비용에 대한 기업 부담을 줄이고, 교육청의 참여를 확대했다. 현재 정부와 기업은 현장실습 학생들에게 월 180만원씩 2개월을 지원하며, 이 예산이 전체 720억원에 이른다. 기업이 480억원, 정부가 240억원을 지원하지만, 기업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기업 240억원, 교육청 240억원, 정부 240억원으로 나눠 낸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교육국장은 “기업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일은 학생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신호이자, 교육청도 적극적으로 현장실습 제도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직업계고 현장실습 참여율은 2018년 22.5%에서 2019년 29.9%, 2020년 31.2%이며, 학생 만족도는 같은 기간 5점 만점에 4.6~4.7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장 실습이 주로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인 중소기업 중심으로 시행돼 노동인권이나 산업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정부 점검에서 드러난 권익침해 사례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성희롱 11건, 부당 대우 18건, 근무(실습) 기간 초과가 30건 이었다. 사업장 규모로는 30인 이하 사업장에서의 권익침해 사례가 75%를 차지했다. 정부는 “교육적 경험보다는 취업과의 연계 비중이 크다 보니 권익침해 발생이나 실습 중단 등의 사례에 대해 학교 측이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면서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노동인권이나 산업안전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산재가 발생한 기업의 정보 공유를 위해 교육부와 고용부가 함께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사망재해 발생 사업장의 사업자등록번호를 공유하고 이를 학교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현장실습 참여를 제한하도록 한다. 이밖에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을 개정해 현장 실습생 부당대우 금지 관련 조항을 신설하고 시도별로도 현장실습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공인노무사, 지방노동관서 등과 연계해 즉시 권익구제나 시정조치가 되도록 지원한다. 현장실습 관련 전담 노무사를 지정·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인원도 늘린다. 현재는 549명이지만, 이를 내년에는 700명으로, 2023년에는 800명까지 늘어난다.
  • 겨울철 질식재해 건설업에서 가장 많아

    겨울철 질식재해 건설업에서 가장 많아

    최근 10년간 산업현장에서의 질식 재해가 건설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질식 재해는 모두 195건에 이르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68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업종별 질식재해 발생현황을 보면 건설업 78건(40.0%), 제조업 58건(29.7%), 기타 사업 35건(17.9%), 농축산업 12건(6.2%) 등의 순이었다. 특히 건설업에서만 질식재해 사망자가 68명이 발생해 전체 사망자의 40.5%를 차지했다. 농축산업과 운수창고통신업에서는 각각 13명,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건설업에서는 질식재해 사망자의 38.2%인 26명이 겨울철에 집중됐다. 겨울철에 이뤄지는 콘크리트 보온 양생작업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난로 등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굳히는 작업으로, 난로 연료로 갈탄이나 목탄 등을 사용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질식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양생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에 무방비로 들어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작업 현장에서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일산화탄소 농도가 30 이상인 위험지역에서 불가피하게 작업을 할때는 산소호흡기나 송기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당부했다. 또 현장 관리자는 안전보건 조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온양생 작업장에 근로자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근본적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일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는 열풍기 사용도 권고했다. 김철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국장은 “질식 재해는 2명 중 1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재해”라면서 “콘크리트 양생작업 중 질식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최광숙 칼럼] ‘졸속’ 중대재해법, ‘제2의 임대차 3법’ 되나/대기자

    [최광숙 칼럼] ‘졸속’ 중대재해법, ‘제2의 임대차 3법’ 되나/대기자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의 근간 중 하나인 ‘임대차 3법’은 선의에서 출발했다.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다는 좋은 취지였지만 결과는 전셋값 폭등, 전세 난민 등 부작용만 양산했다. 내년 1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산재사고를 줄이겠다는 선의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 기업이나 행정 현장의 혼란을 보면 이 법 역시 엉뚱한 결과만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첫째, 이 법의 가장 큰 목적은 책임자 처벌인데 규정이 모호하고 불명확해 ‘타깃’이 분명하지 않다. 중대재해 발생 시 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하려면 구성 요건이 명확해야 한다. 혼내야 한다고 마구잡이로 감옥에 보낼 수 없는 게 법치다. 그런데 이 법은 누가 처벌을 받아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우선 의무 주체인 ‘경영책임자 등’의 개념부터 혼선을 준다. 사고 발생 시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대표이사) 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안전경영책임자) 중 누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또 ‘시설, 장비, 장소 등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책임이 있는 자’가 처벌을 받도록 했다. ‘지배·운영·관리하는 자’의 개념도 명확하지 않고, 이들이 각각 다를 경우 치열한 ‘책임회피’ 공방이 예상된다. 한 국회의원도 “‘책임 있는 자’를 그냥 ‘사장님’으로 이해를 했다”면서 “정말 법을 대충 만들었네요”라고 실토했을 정도다. 둘째, ‘지배·운영·관리하는 자’가 각각 다를 경우 산재 예방의 주체를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책임자 처벌도 결국 산재를 줄이자는 것인데, 그러려면 산재 예방 시스템 구축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산재 예방을 누가 해야 하는지 불명확하다면 산재가 줄어들 리 만무다. 이 법의 모델인 법인과실치사법을 시행하고 있는 영국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전문적인 산재 예방 행정 조직을 갖추고 있어 기업들에 대해 엄벌을 내리는 효과를 충분히 거두고 있다. 예방 없는 엄벌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셋째, 법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기업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법 해석이 명료하지 않으니 일단 형사처벌을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다. 대기업들은 로펌의 자문을 받아 면책 서류 작업 등으로 대비한다. 반면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은 무방비다. 아리송한 법 규정은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 ‘솜방망이’ 판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법조계에서 “법 해석의 통일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논란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갑자기 법 적용 대상이 된 관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도로, 철도 등 각종 공사와 용역을 발주하는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비상이다. 공무원 등 소속 직원들의 과로사나 우울증, 직장 괴롭힘으로 인한 사고도 처벌 대상이다 보니 무슨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넷째, 이 법으로 하청 노동자들의 보호가 강화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취약계층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자칫 일터에서 쓰러질 수 있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채용을 꺼릴 수 있다. 그동안 다소 관대했던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인정도 까다로워질 수 있다. 산업재해로 인정되면 책임자의 형사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중대재해법이 오히려 이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법 시행 한 달여를 앞두고 이런 혼란이 벌어지는 것은 임대차 3법처럼 졸속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법들은 현장 사정을 모르는 전형적인 ‘탁상 입법’, 전문가 경고를 듣지 않는 ‘오만 입법’이기도 하다. 영국은 법인과실치사법 제정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10여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이 법을 심의하는 데 불과 2주 걸렸다. 유럽의회에서는 주요 법을 만들 때 ‘사전 입법평가’를 한다. 법 제정으로 과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 등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한다. 물론 ‘사후 입법평가’도 한다. 미국은 상원·하원에 변호사 출신인 입법 전문가를 각각 50여명씩 두고 법의 실효성, 위헌 여부 등 법률적인 문제가 없는지 집중 따진다. 하지만 우리는 명분이 좋으면 공장에서 빵 구워 내듯 법의 효과 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법을 통과시킨다. 지킬 수 없는 얼치기 법으로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 진정 약자를 위한다면 중대재해법을 손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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