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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훈 서울시의원,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 위한 양천구 특별조정교부금 9억원 확정

    허훈 서울시의원,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 위한 양천구 특별조정교부금 9억원 확정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7일 서울시로부터 양천 관내 공원등 설치, 테마놀이터 조성 및 침수예방 유수지 준설 등 총 3개 사업에 필요한 9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목동마중숲 및 목동반려숲 내 공원등 30곳 설치 예산 1억원 ▲신정2동 신정어린이공원 내 테마놀이터 조성 및 휴게공간 정비 예산 2억원 ▲목동빗물펌프장 및 가로공원로 외 91개소에 유수지·빗물받이 준설을 위한 예산 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시설들이 완공되면 주민들뿐만 아니라 양천구 반려인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는 목동마중숲 및 목동반려숲 내 공원등이 설치됨에 따라 야간에도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내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신정어린이공원도 테마형 놀이터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목동빗물펌프장 등 유수지 정비도 함께 진행되어 향후 관내 침수 피해 최소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 의원은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양천구에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양천구청, 주민들과도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조정교부금은 서울특별시 자치구의 재원 조정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자치구 공공시설의 신설·복구·보수 등의 사유 또는 재해 등의 사유로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했을 때 서울시가 자치구에 교부하는 금액으로, 서울시장이 심사를 통해 교부한다.
  • NCT 도영, 세계 어린이의 날 맞아 1억 기부…“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NCT 도영, 세계 어린이의 날 맞아 1억 기부…“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그룹 엔시티(NCT) 멤버 도영이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1억원을 기부했다는 따듯한 소식이 전해졌다. 7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NCT 도영이 오는 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World Children’s Day)’을 맞아 지구촌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1억원은 고영양 비스킷 약 15만개와 책가방 3300여개 등을 전달할 수 있는 기금이다. 도영은 그동안 어린이,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 등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특히 다가오는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지구촌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직접 기부처와 기부 물품을 선정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번 기금은 영양 및 교육 구호품으로 구성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생명을 구하는 선물’ 영양교육 지원 키트에 전액 사용돼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영은 고액 후원자 모임인 ‘유니세프 아너스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생명을 구하는 선물’은 어린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보건, 영양, 식수위생, 교육 등의 구호품으로 구성된 키트로 기부자가 원하는 키트를 골라 후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영양교육 지원 키트는 고영양 비스킷, 영양실조치료식, 책가방, 공책, 연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도영은 “첫 솔로 앨범부터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로 만난 여러 나라의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전 세계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라며, 행복한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이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소중한 선물을 보내주신 도영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따뜻한 관심과 손길은 계속되는 전쟁과 자연재해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영은 지난 6일 신곡 ‘시리도록 눈부신’을 발표했다. ‘시리도록 눈부신’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도영 자신과 모든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팝 록 장르의 곡으로, 켄지(KENZIE)가 작사를 맡았으며, 도영과 작곡가 서동환이 직접 작곡해 완성도를 높였다. 도영은 신곡을 발표하며 “‘시리도록 눈부신’은 20대의 저를 비롯한 열심히 살고 있는 청춘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노래”라며 “이 노래가 팬분들과 응원이 필요한 모두에게 위로의 노래가 되길 바란다”라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 종로구 홍제천에 투명 홍수 방어벽 설치

    종로구 홍제천에 투명 홍수 방어벽 설치

    서울 종로구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홍제천에 ‘투명 홍수방어벽’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이례적인 기상 이변이 속출함에 따라 하천 범람을 예방하려는 조치다. 종로구 관계자는 “기존 철제 난간을 철거하고 높이 1.2m, 길이 141m의 투명 홍수방어벽을 세웠다”며 “하천 일대 경관과 조망권 두 토끼 모두를 확보하고 홍제천 이용자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종로구는 야간 시간대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게 지난 5월에는 홍제천 일대에 종로경찰서 등과 협업해 진출입로 대피 바닥 유도등을 설치한 바 있다. 7월에는 홍제천변을 역사와 문화, 쉼이 공존하는 홍제락길로 재탄생시키는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해당 사업은 단절된 홍제천 내 산책로를 연결하고 친수공간, 녹지공간을 조성해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112연계 안심비상벨 추가 설치까지 마무리해 주민들의 안정감을 높일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더 많은 주민들이 홍제천에 오래 머무르며 일상의 여유를 만끽하고 힐링할 수 있게 다양한 수변 감성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하천 재해 예방 사업도 병행해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시대를 초월한 캐럴”…BTS 뷔, 美 전설적 가수 빙 크로스비와 듀엣곡

    “시대를 초월한 캐럴”…BTS 뷔, 美 전설적 가수 빙 크로스비와 듀엣곡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미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가수 고(故) 빙 크로스비의 유명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힌 듀엣곡을 선보인다. 7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뷔와 빙 크로스비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지난 1942년 발표된 이래 공전의 히트를 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캐럴이다. 뷔는 가사 중 일부를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빅히트뮤직은 “빙 크로스비의 듀엣곡은 1977년 데이비드 보위와의 협업 이후 47년 만에 세상에 나오는 것”이라며 “뷔와 빙 크로스비라는 두 아이콘이 시대를 초월한 협업을 했다”고 했다. 가수이자 배우인 빙 크로스비는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오른 20세기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마이클 부블레,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페리 등 많은 팝스타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다시 부르긴 했으나 듀엣 음원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빅히트뮤직은 이번 작업이 빙 크로스비에 대한 뷔의 존경심에서 비롯됐다고 부연했다. 뷔가 지난 2022년 빙 크로스비의 ‘이츠 빈 어 롱, 롱 타임’(It‘s Been a Long, Long Time)을 부른 영상을 공개했을 때, 빙 크로스비 공식 채널은 “뷔가 빙처럼 훌륭한 재즈 크루너가 될 것”이라며 호평을 보낸 바 있다.
  • 서울 적십자 ‘한적 119주년’ 가족 축제

    서울 적십자 ‘한적 119주년’ 가족 축제

    대한적십자사(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가 적십자사 창립 119주년을 기념하는 ‘서울 적십자 가족 축제’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철수 적십자사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비롯해 적십자 봉사원, 기부자 등 2200여명이 참석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임대주택 거주 장애인과 쪽방촌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돌봄에 이바지한 공로로 적십자 봉사원 김순영씨(봉사장 금장)를 포함해 총 1904명에게 포장과 지사 회장 표창을 수여했다. 오 시장은 “적십자사는 사회 곳곳에서 재해와 재난 등 위급한 순간마다 국민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오랜 시간 적십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봉사자,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는 축하의 말을 했다. 권영규 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은 “봉사원, 후원자를 비롯한 모든 적십자 가족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안전한 사회, 함께 나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다중 인파 밀집 안전 대책 요청

    박성연 서울시의원, 다중 인파 밀집 안전 대책 요청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 광진2)은 지난 4일 제327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관 서울시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성수동과 같은 다중 인파 밀집 지역의 안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성수동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서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며 공연이 중단된 사태를 지적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약 6000여명이 몰려 관객 5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숨쉬기 어렵다는 신고가 빗발치며 공연이 중단되었다. 박 의원은 “공연법에 따르면 관람 인원이 1000명 이상일 경우 재해 대책을 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며 해당 행사에서 서울시가 별도의 대비나 조치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재난안전실장은 “다중 밀집 인파 관리를 위해 주최자가 있는 예고된 행사, 반복성 있는 행사, 예측 곤란한 갑작스러운 모임 등 세 가지로 구분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민간 행사의 경우 경비 신고를 통해 경찰과 정보를 공유하고, 성수동과 홍대 등 인파 밀집 지역에서는 자치구, 경찰, 소방과 협력해 즉각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세심하게 신경 써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의원은 성수역 3번 출구의 혼잡 문제를 언급, 안전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성수역 3번 출구는 성수동의 중심 상권인 연무장길과 연결된 지역으로, 계단 없이 에스컬레이터만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줄을 서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박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 교통공사 간의 협력 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대응이 지연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사전에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출입구 개선, 추가 출입구 설치 등 물리적 조치를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성수동과 홍대 등 다중 인파가 밀집하는 지역에 대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4일 ‘고3 수능일’에… 조선시대로 돌아가 과거시험 ‘황감제’ 볼까요

    14일 ‘고3 수능일’에… 조선시대로 돌아가 과거시험 ‘황감제’ 볼까요

    #황감제 시제는 ‘청년층의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참여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고3 수능일인 오는 14일 제주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 중 하나였던 ‘황감제’가 재현된다. 제주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4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행사 일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황감제’ 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황감제’는 조선시대 매년 섣달 제주도에서 진상해오는 귤·유자·감 등의 특산물을 학업에 매진하는 성균관과 사학의 유생들에게 나눠준 뒤 시제(試題)를 내려 치르던 특별한 과거시험이다. 전국에서 온갖 귀한 음식과 물품이 진상됐지만 이를 기념해 과거가 치러진 것은 감귤이 유일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중종 31년에 황감제 시행에 관한 첫 기록이 확인되며, 정규 과거시험인 식년시에 비해 시험시간이 매우 짧고 합격자 역시 당일에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는 대과의 최종시험이자 순위 결정 시험인 전시에 바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매우 파격적인 우대를 했다. 감귤이 얼마나 귀한 대접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은 고려사에는 고려 문종 6년(1052년)때는 ‘탐라에서 제공하는 귤자의 수량을 일백포로 개정 결정한다’라고 되어 있어 감귤이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왕실에서 제사를 지낼 때 쓰거나 왕이 신하들에게 특별히 내리는 하사품 중 하나였고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나오는 과일이었다. 나라에서는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제주도 여러곳에 국영과원을 조성해 일반 백성들의 출입을 금하기도 했다. 17세기 중반 이원진의 ‘탐라지’에는 제주목 23개, 정의현 8개, 대정현 6개소 등 제주도에 총 37개소의 과원이 조성됐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정의현 서쪽 50리 현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대의 금물과원으로 국가 관할의 제주과원 중 가장 먼저 설치되고 가장 오랫동안 운영됐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의 콘테츠로 승화한 황감제는 바로 이곳 농업기술센터에서 제주 감귤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청년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진행된다. ‘황감제’의 시제는 ‘청년층의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참여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 제안’이다. 참가자는 현장등록 후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체험 모니터링 기회(3만 원 상당 쿠폰 지급)가 주어지며 이후 대강당에 모여 ‘황감제’를 치른다. 시상은 장원, 차석, 입선 3점으로 각각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농협제주본부장상, 조직위원장상이 주어진다. 부상으로 아이패드, 갤럭시탭, 스마트워치 등이 주어진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향후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참가는 만 30세 이하 청년 누구나 가능하며 10일까지 선착순 20명이다. 신청은 박람회 사무국 홈페이지 (www.jicexpo.com) 내 구글폼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 760-3091에서 안내하고 있다. 최병욱 기획팀장은 “임금에서 바쳐지던 감귤진상 이벤트, 특별 과거시험‘황감제’를 재해석하여 청년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며 제주국제감귤박람회를 즐기고자 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올해는 3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박람회로… UN난민기구에 감귤 보내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올해는 3년에 한번 돌아오는 국제행사로 ‘감귤로 완성하는 국제평화도시, 제주특별자치도’를 주제로 13일 개막해 19일까지 7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평화, 치유, 비상’의 키워드를 구체화했다.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 나무에서 생명과 평화의 에너지를 길어 제주 너머 세계로 전파한다는 내용으로 제주도립무용단이 공연할 예정이며, 제주 감귤 농업인들이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감귤을 UN난민기구에 전달하고 평화의 황금감귤종 타종식을 진행해 세계 평화의 섬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감귤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산업전시가 진행된다. 감귤 홍보관에는 귤메달, 제주애퐁당 등 대표적인 감귤 브랜드와 함께 감귤 시향부스가 운영되고, 우수감귤전시관에서는 감귤품평회 수상 감귤과 신품종 감귤을 선보인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주요 인기 콘텐츠인 ▲귤빛가요제 ▲감귤 디저트 경연대회 ▲감귤 따기 체험 ▲귤림추색길 걷기 ▲감귤디저트 쿠킹클래스 등 문화·체험행사 ▲요가, 맨발 걷기, 다도 등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14일에는 박람회 특설공간인 국제관에서 해외 바이어와 제주 수출 유망기업이 참여하는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 12개국 34명의 해외 바이어를 제주로 초청하고 감귤 가공품 등 도내 수출유망기업 42개 업체를 모집했다.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발된 바이어와 도내 기업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상당한 수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병기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제주 감귤의 새로운 가치 확산과 감귤산업의 재도약과 저변 확대를 위해 준비한 이번 박람회가 세계인의 평화와 치유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으로… 제주 4·3 유적지를 만난다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으로… 제주 4·3 유적지를 만난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소설가 한강의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이 된 제주 4·3 사건 관련 관광 프로그램이 조만간 마련된다. 제주도는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인 중간산마을과 학살터 등 4·3 유적지에 대한 다크투어 프로그램을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다크투어는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말한다. 소설은 주인공 경하가 한 겨울 제주 중산간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도 관계자는 “소설 속에 나오는 P읍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천리는 가시리로 추정된다”면서 “제주공항 활주로와 한모살(표선해수욕장), 주정공장 등 소설 속에 원래 지명으로 묘사된 곳들도 코스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설 속에서 한모살은 ‘P읍에 있는 국민학교에 한달간 수용돼 있다가 지금 해수욕장이 된 백사장에서 12월에 모두 총살됐어. 젖먹이 아기도. 절멸이 목적이었으니까... 총살했던 자리는 밤사이 썰물에 쓸려가서 핏자국 하나 없이 깨끗’했다고 비극을 전하고 있다. 제주도와 4·3연구소가 발간한 ‘제주4·3유적’ 서귀포편에 따르면 1948년 11월 15일 마을이 초토화된 이후 소설 속 처럼 표선국민학교에 수용됐던 주민들 90명이 표선리 버들못 인근 밭에서 학살됐다. 1948년 12월과 이듬해 1월 사이 가시리 주민 26명도 표선리 한모살에서 총살됐다. 가시리는 1948년 360여 가구가 모인 큰 마을이었지만 초토화작전과 소개령으로 폐허가 됐다. 표선면 가시리에는 2017년 5번째 제주 4·3길이 개통된 바 있다. 제주 4·3길은 제주 4·3 관련 유적지 탐방로다. 도는 2015년 10월 말 총 12㎞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마을 4·3길을 시작으로 ▲남원읍 의귀마을(14㎞) ▲조천읍 북촌마을(8㎞) ▲한림읍 금악마을(11㎞) 등 총 8곳을 개통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1만 2749명이 4·3길을 방문했다. 올해 방문객 수는 9월 말 기준 총 8763명이다. 가시리 4·3길도 소설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가시리 4·3길 해설사 오태경씨는 “‘제주4·3 당시 가시리의 상황이 소설처럼 비참했냐’고 묻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사전 예약도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터진목해안가 4·3추모공원에서는 성산읍 4·3희생자 위령제 및 조형물 ‘해원의 문’ 제막식이 거행됐다. 터진목 일대에선 제주4·3 당시 성산지역 전체 희생자 450여 명의 절반에 달하는 214명이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분열에 빠진 한국 사회, 공화주의적 해법을 소환하다

    분열에 빠진 한국 사회, 공화주의적 해법을 소환하다

    현재 우리 정치는 강성 지지층이 주도권을 잡고 상대편의 흠에서 우리 편의 정당성을 찾음으로써 타협점 없는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권형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포함해 정치학자 7명이 함께 집필한 ‘열린 공화주의: 이론과 역사’(사회평론아카데미)는 이런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할 대안을 ‘공화주의’에서 찾고 있다. 필자들은 10편의 논문을 통해 “어떻게 확대재생산되는 분열과 파벌주의의 갈등을 극복하고 온전히 통합된 민주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에 대한 해법으로 ‘열린 공화주의’, ‘사회적 공화주의’를 제시한다. 그동안 한국 사회의 진영 논리와 정치적 분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슘페터류의 최소주의적 민주주의나 자유주의적 법치주의, 대중의 직접적 참여 확대를 강조하는 다수결주의 같은 포퓰리즘적 대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는 문제 해결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김경미 서울대 교수와 유은식 연구원은 같은 제도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행위자들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민주주의 작동 방식과 그 결과가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행위자들이 다양한 정치 행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드러나는 피드백 관계를 갖는다는 데 주목한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타협 불가능의 정치적 양극 현상은 낮은 다원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전체주의적이고 본질적인 민주주의관에 기초하며, 이런 민주주의관은 1987년 민주주의 체제 전환기에 형성됐다는 것이다. 갈등은 건전한 사회와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갈등은 있지만 함께하는 숙의가 부재해 독단과 독재적 전횡이 판을 치는 것이 문제다. 나와 다른 사람과 정치 세력을 악마화하거나 이해 불가능한 상대로 간주할 경우 민주적 정치체제는 불가능하고 사회 존립마저 위태로워진다. 이 때문에 필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은 “자유로운 시민의 다양한 원칙들에 기초한 협의 과정에서 탄생하는 공적 연대와 정신적 결합을 강조하는 ‘열린’ 공화주의”다.
  • 광주 ‘광천재개발’ 첫 특별건축구역 지정되나

    광주 ‘광천재개발’ 첫 특별건축구역 지정되나

    광주 최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광천동 재개발지역’을 광주 첫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화됐다. 혁신적인 디자인이 도입되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이 확정되면 광천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과 함께 복합쇼핑몰 더현대와 초고층 주거시설이 예정된 광주 광천권역이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광주시와 서구, 광천동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광천재개발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자치구 통합심의 관련부서 협의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통합심의는 도시계획·건축·환경·교통·재해 등 환경평가와 경관·건축심의 등을 하나로 묶어 심의하는 것으로, 주택 사업 전반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조합 측은 오는 2026년 1월쯤 사업시행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7월 착공해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에 앞서 광주시와 조합 측은 지난달 사전협의를 거쳐 재개발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필요한 교통대책과 단지 내 시민아파트 보존안·가구수 및 용적률 조정안 등에 합의했다. 조합 측은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광주천변좌하로 오른쪽에 셋백(건축후퇴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광암교를 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대하고, 광암고가 역시 일부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 광주 최대 ‘광천재개발’, 광주 첫 특별건축구역 지정 절차 시동

    광주 최대 ‘광천재개발’, 광주 첫 특별건축구역 지정 절차 시동

    광주 최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추진중인 ‘광천동 재개발지역’을 광주 첫 특별건축구역(특건)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화됐다. 혁신적인 디자인이 도입되는 특건 지정이 확정되면 광천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과 함께 복합쇼핑몰 더현대와 초고층 주거시설이 예정된 광주 광천권역이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광주시와 서구청, 광천동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광천재개발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자치구 통합심의 관련부서 협의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재개발조합측이 이날 소관 자치구인 서구청에 ‘통합심의 신청’을 접수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통합심의는 도시계획·건축·환경·교통·재해 등 환경평가와 경관·건축심의 등을 하나로 묶어 심의하는 것으로, 주택 사업 전반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서구청은 내년 초 주민공람과 통합심의안 보완 등을 통해 4월께 광주시청에 통합심의안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시에서는 내부 부서협의를 거쳐 내년 8월께 통합심의를 개최해 특별건축구역 지정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조합측은 행정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돼 오는 2026년 1월께 사업시행인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7월 착공에 이어 2029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시와 조합측은 지난달 사전협의를 거쳐 재개발구역을 특건으로 지정하는데 필요한 교통대책과 단지 내 시민아파트 보존안·세대수 및 용적률 조정안 등에 합의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조합측은 대규모 아파트 조성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광주천변좌하로 오른쪽에 셋백(건축후퇴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광암교를 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대하고, 광암고가 역시 일부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조합측은 특히 광주 최초의 연립주택이자 5·18당시 들불야학이 운영됐던 시민아파트 가·나·다 3개동 가운데 가동과 다동은 철거하되 ‘나동’은 리모델링을 거쳐 보존하기로 했다. 문기정 조합장은 “광주시와 특건지정을 위한 사전협의를 통해 42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에 합의했다”며 “특건의 취지에 맞도록 더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도입해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광천권역에는 호텔 등 주상복합시설을 중심으로 45~50층 높이의 초고층 건축물 신축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광천재개발구역에 45층 높이의 아파트 5000세대가 들어서는데 이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는 복합쇼핑몰 ‘더현대’와 특급호텔을 비롯해 최고 49층 높이의 주상복합 주거시설 4300세대가 들어선다. 광주신세계도 광천동 버스터미널 부지에 호텔과 함께 최고 47층 높이의 주상복합시설 516세대를 짓기로 했다.
  • 끝없는 갈등과 분열, 해법은 바로 ‘이것’

    끝없는 갈등과 분열, 해법은 바로 ‘이것’

    우리 헌법 제1조 1항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돼 있다. 민주주의는 뭔지 알겠는데, 공화주의는 뭔지 헷갈린다. 최상위법인 헌법에 공화가 명시된 것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저 왕정이 아닌 정치 체제 정도로만 인식하는 수준이다. 6·10 민주항쟁과 2016~2017년 촛불집회는 한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 일이다. 특히 촛불집회는 대통령에게 부여한 위임 권력을 주권자 국민이 회수한 일대 사건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의 문구와 공화주의를 현실에서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이후 우리 정치는 팬덤 정치와 상대편의 흠에서 우리 편의 정당성을 찾음으로써 타협점 없는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권형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포함해 정치학자 7명이 함께 집필한 ‘열린 공화주의: 이론과 역사’(사회평론아카데미)는 이런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할 대안을 ‘공화주의’에서 찾고 있다. 필자들은 10편의 논문을 통해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는 분열과 파벌주의의 갈등을 극복하고 온전히 통합된 민주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에 대한 해법으로 ‘열린 공화주의’, ‘사회적 공화주의’를 제시한다. 그동안 한국 사회의 진영논리와 정치적 분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슘페터류의 최소주의적 민주주의나 자유주의적 법치주의, 대중의 직접적 참여 확대를 강조하는 다수결주의 같은 포퓰리즘적 대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는 문제 해결 충분조건이 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김경미 서울대 교수와 유은식 연구원은 같은 제도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행위자들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민주주의 작동 방식과 그 결과가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행위자들의 다양한 정치 행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드러나는 피드백 관계를 갖는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 한국 민주주의가 직면한 타협 불가능의 정치적 양극 현상은 낮은 다원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전체주의적이고 본질적 민주주의관에 기초하며, 이런 민주주의관은 1987년 민주주의 체제 전환기에 형성됐다는 것이다. 갈등은 건전한 사회와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서 문제는 갈등은 있지만 함께하는 숙의가 부재해 독단과 독재적 전횡이 판을 치는 것이 문제다. 나와 다른 사람과 정치 세력을 악마화하거나 이해 불가능한 상대로 간주할 경우 민주적 정치체제는 불가능하고 사회 존립마저 위태롭게 한다. 이 때문에 필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은 “자유로운 시민의 다양한 원칙들에 기초한 협의 과정에서 탄생하는 공적 연대와 정신적 결합을 강조하는 ‘열린’ 공화주의”이다.
  •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9월 ‘통일 포기론’을 꺼내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주장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상식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천명한 북한 김정은의 지령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엔 그가 걸어온 특별한 삶의 궤적이 크게 작용했을 터. 그런데 과연 통일 포기론을 수령의 지령으로만 매도하고 넘겨도 될까. 의문이 들던 차에 사석에서 만난 한 북한 분야 전문가가 이런 해석을 내놨다. 임 전 실장의 통일 포기론은 사실 차기 대선용 구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일면 극단적으로 보이는 주장이 실제로 통일을 바라지 않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설명이었다. 이 가설을 전제로 하면 임 전 실장의 주장은 절묘한 면이 있다. 통일 포기론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판받았다. 한바탕 논란이 일면서 통일을 포기하자는 통일정책(?)은 임 전 실장을 위시한 야당 일각, 계파로 따진다면 ‘친문재인 계열’이 선점한 셈이 됐다. 만약 다음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목소리가 정말 커진다 해도 통일 포기를 ‘충북’(忠北)으로 매도한 쪽의 대응은 ‘통일 포기는 반(反)헌법’이란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냉정하게 보자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은 젊은 세대에 소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서글프지만 통계로도 확인되는 현실이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올해 7월 내놓은 2024 통일의식조사를 보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에서 47.4%, 30대에선 45%였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6.9%였다. 6년 전 59.8%에서 대폭락한 수치다. 여기엔 작금의 남북 관계를 볼 때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이다. 북핵은 이미 완성 단계에 와 있고 이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다. 남북 단절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파병까지 하며 체제 유지를 획책하는 북한과 어떻게 평화통일이 가능하겠나. 이런 상황에 대선 후보들이 통일을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현실성이 없어 진실성도 없을 테니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지도 못할 것이다. 반대로 통일 포기론은 어떨까. 대선 주자의 파격적 주장이니 공론화될 것이고 일정한 지지 여론도 생길 것이다. 참 그럴듯해서 더욱 두려운 시나리오다. 통일 포기론은 당연히 배척해야 마땅하다. 그게 수령의 지령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득이 될 게 없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통일 포기는 한국과 ‘조선’의 공존을 받아들이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스스로 당사자 권리를 내려놓자는 말과 같다. 그러면 북한 내 ‘급변 사태’, 대규모 인권유린, 재해로 인한 난민 대이동이 발생해도 우리가 대응을 주도할 근거가 없다. 통일을 미래세대에 맡겨두자고 하면 평화통일의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 통일 의식이 희박해진 미래세대가 통일을 다시 염원할 이유가 있을까. 있다면 경제적 요인 정도일 것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계산. 그건 식민지 개척의 논리이니 흡수통일 주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 이제는 이런 살 떨리는 전망 앞에서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통일 포기론에 발끈하지만 정말 정부는 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는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단절 선언과 다름없었고, 8·15 통일 독트린은 북한의 반응을 차치하고 국민에게조차 감동이 없다. 내년도 통일부 예산안을 보면 북한 인권 예산은 대폭 늘어난 반면 국내외 통일 공감대 형성, 통일 교육 예산 등은 모두 줄었다. 통일 외교나 통일 교육, 또 북한과 최소한의 교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지 않는데 통일이 기적처럼 올 가능성은 없다. 통일 포기론을 욕하지만 사실 정부도 통일을 구호로만 남겨 둔 게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강병철 정치부 차장
  • 스마트 양식 전환·어종 다양화… 양식장 고수온 피해 막는다

    올해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역대급 고수온 피해’ 재발을 막고자 지자체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재난지원금 현실화는 물론 양식어종 다양화, 스마트 양식 전환 등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4일 지자체들에 땨르면 올여름 경남 어류 양식장 고수온 피해 신고액은 지난달 2일 기준 59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류 2672만 3000마리가 폐사했고 굴 양식장 3232㏊ 중 809㏊가량이 피해를 봤다. 전남에서는 지난달까지 전복 3500만 마리, 어류 1600만 마리, 새꼬막 7000여t 등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에서는 바지락 양식장 60% 이상이 집단 폐사했고, 제주에서는 광어 1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고수온 특보는 지난달 초 해제됐지만 여파는 이어진다. 오징어·참조기·멸치 등 회유성 어종은 적성 수온을 찾아 기존 어장을 이탈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굴과 전복 생산량도 줄었다. 이러한 피해 재발을 막고자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경남도는 세계 최대 수산물 생산국인 중국 양식실태를 살펴보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양식품종을 발굴하고자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 칭다오·옌타이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세계 수산물 양식생산량의 56%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은 벤자리, 붉바리와 같은 고수온 품종은 물론 흰다리새우, 전복, 연어 등 프리미엄 품종까지 다양하게 양식 중이다. 폐수관리, 적정밀도 양식, 친환경 사료 보급, 인공지능 기반 관리시스템으로 양식 효율 극대화도 도모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국 양식 산업 동향을 분석해 새 품종 육성 개발 등 양식업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액화산소 지원, 저온 친환경 위판장, 넙치 중간 육성 시설 등 신규사업에 83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양식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주요 품종 복구비 단가 실거래가의 50%로 상향, 재해보험 주계약 담보에 고수온 포함 등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고수온 피해 현장을 방문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9월부터 가동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태스크포스(TF)’ 분석을 바탕으로 이달 말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종합대책에는 기후변화로 우리 바다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선·양식 어업 대처 방안은 무엇인지, 개선이 필요한 규제는 무엇인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 오예스 속 갤럭시 버즈? 선 넘은 식품 컬래버

    오예스 속 갤럭시 버즈? 선 넘은 식품 컬래버

    최근 식품업계에선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브랜드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는 것이 하나의 공식이 돼 가고 있다. 특별한 제품엔 지갑을 잘 여는 MZ세대를 겨냥하는 전략이다. 4일 해태제과는 대표 과자 제품인 ‘에이스’와 ‘오예스’의 포장지를 본떠 만든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3·버즈3 프로’의 케이스(3만 6300원)를 내놨다. 색깔은 물론 뜯는 곳과 봉제선까지 실제 포장지 그대로다. 해태제과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제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가 먼저 해태제과에 제안을 하며 시작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신선하고 재밌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협업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과자를 화장품과 함께 엮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함께 롯데웰푸드 빼빼로의 한정판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어뮤즈 투명 파우치 키링 세트’(2만 9800원)엔 입술 제품인 ‘립풀러’와 파우치 키링, 빼빼로 4개가 들었다. 1·2차 물량 1600여개가 이달 초 완판됐다. 세븐일레븐은 어뮤즈의 주요 고객인 10~30대 여성이 편의점을 주로 찾는 소비층과 겹친다는 발상에서 협업 제품을 구상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팬층이 두꺼운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내면 브랜드 그 자체로 충분한 상품 홍보 효과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오뚜기는 이날 삼양사의 숙취 해소 브랜드 ‘상쾌환’과 협업해 만든 ‘상쾌한 얼큰 마라탕’을 공개했으며 오는 11일까지 11번가에서 사전 예약 판매한다. MZ세대가 해장 음식으로 마라탕을 즐긴다는 점에 착안, 제품에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뚜기는 자사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협업 제품 출시에 활발한 편이다. 2021년에 이어 지난 5월에도 소파 브랜드 ‘에싸’와 손잡고 가구 제품을 내놨다. 오뚜기 카레·케첩·마요네즈 등 주요 제품 7종을 가구로 재해석해 쿠션, 스툴, 소파 등을 선보였다.
  • 신발·담뱃갑으로 20대 인턴 머리 ‘퍽퍽’…신고하자 “술자리 스킨십”

    신발·담뱃갑으로 20대 인턴 머리 ‘퍽퍽’…신고하자 “술자리 스킨십”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노동조합 지회장이 술자리에서 인턴사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장인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10일 부산 남구의 한 식당 술자리에서 신발, 담뱃갑 등으로 20대 인턴사원 B씨의 머리, 목덜미 등을 폭행했다. MBC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갑자기 신발을 벗어 치켜드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어 맞은편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던 B씨의 머리를 신발로 툭툭 밀쳤다. 약 1시간 뒤 A씨는 식당 밖에서 담뱃갑으로 B씨의 손과 머리를 치고 목덜미를 잡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B씨는 같은 달 11일 경찰에 A씨를 고소하고 20일 소속 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폭행에 대해 “술자리에서 통상 남자들끼리 하는 스킨십”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를 상대로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산재 인정 사례 매년 늘어한편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재해는 주로 우울증, 적응 장애, 불안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이다.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근로자에 대한 산재 신청은 29건이 접수됐고, 이 중 16건이 산재로 인정됐다. 5년여간 최소 16명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괴롭힘 유형은 폭언이 322건(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 인사 조치 128건, 험담 및 따돌림 46건, 사적 용무 지시 41건, 업무 미부여 32건 등이었다.
  • “광주급식조리원, 노동량 과다…추가 채용 나서야”

    “광주급식조리원, 노동량 과다…추가 채용 나서야”

    광주시 학교 급식실 조리원들이 과중한 노동 강도 해소를 위한 조리원 정원 확대를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는 4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발생하는 급식실 산업재해에도 조리원 인력 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광주 공립학교 조리원 129명이 중도퇴직했다. 노조는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종사자들은 1인당 초등학교 131명, 중학교 120명, 고등학교 115명의 급식을 담당한다. 이는 타 공공기관 단체급식에 비해 2~3배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9차의 마지막 협의에 이르기까지 추가 채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2025년 3개 학교 개교로 급식 학교가 늘어나고 11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증원 계획은 없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노조는 내년도 광주 지역에 3개 학교가 신설되는 만큼 조리원 정원을 11명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인원 확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조리원 현 정원인 1,221명 유지만으로 노동 강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광주 공립 유·초·중·고 조리원 1명당 117.7명의 인원을 맡고 있다”며 “정원이 그대로 유지돼도 내년에 1인당 전담 인원이 113.2명으로 4명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한국, ‘이것’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 무너질 것”…‘강력’ 경고 나왔다

    “한국, ‘이것’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 무너질 것”…‘강력’ 경고 나왔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앞으로 2100년까지 연평균 0.3%포인트(p)씩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기상청이 공개한 ‘기후변화 리스크(위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위험은 탄소 가격 상승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산업의 생산비용 증가, 국내외 온도 상승·강수 증가 피해, 태풍 등 자연재해 빈도·규모 확대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출범 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누린 국내 야구 또한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엔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4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9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총 41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고 11세 소년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시나리오별 분석 결과, 한국을 비롯해 세계가 별도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2100년께 국내총생산(GDP)은 기준 시나리오(국내 인구성장 추세 바탕 추정 성장 경로)보다 21%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부터 21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0.30%p씩 깎이는 셈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산업화 이전 대비)을 ‘1.5℃ 이내’로 억제하도록 한국 등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GDP 감소율과 연평균 성장률 하락 폭이 각 10.2%, 0.14%p로 축소됐다. 온도 상승 폭 목표가 2℃로 커지면, GDP는 해마다 평균 0.21%p 낮아져 2100년 15% 줄었다. 기후변화는 물가도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됐다. 기후 위험에 대응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 2100년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나라 생산자물가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1.8% 더 높아졌다. 다만 ‘1.5℃ 이내’ 시나리오 분석에서 2100년 생산자물가 추가 상승률은 1.9%로 오히려 ‘무대응’ 경우보다 높았다. 탄소 가격 정책 도입 등으로 기업의 생산 비용이 늘어(전환 리스크) 2050년까지 집중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재윤 한은 지속가능연구팀 과장은 “탄소가격 정책에 따른 전환 리스크의 영향은 2050년 전후 확대됐다가 이후 점차 축소되지만, 기후 피해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는 정책 대응이 없거나 늦은 경우 2100년에 이르면서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조기 강화하는 게 우리나라 경제에 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공동 연구 결과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21세기 말(2081~2100년 평균)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은 현재(2000~2019년 평균)보다 각 6.3℃ 오르고 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HJ중공업, 해경 3000t 친환경 대형 경비함 917억원에 수주

    HJ중공업, 해경 3000t 친환경 대형 경비함 917억원에 수주

    함정 건조 명가인 HJ중공업이 해양경찰의 3000t급 친환경 경비함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최근 조달청이 발주한 해경의 3000t급 경비함 1척 제조 사업을 917억원에 수주하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경비함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7년 말 인도할 예정이다. 이 함정은 길이 117m, 폭 15m 크기에 디젤엔진과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28노트(시속 52㎞)로 항해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가 1만㎞에 달해 30일 동안 연속 운항할 수 있고, 파도를 견디는 능력과 항해 안전성이 우수해 원양 해역까지 출동해 수색, 구조, 예인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해경은 바다에 있는 어선의 안전관리, 불법 조업 외국 어선 단속 등 배타적 경제수역의 실효적 관리와 주변국의 관할권 위협 활동에 감시·대응하기 위해 3000t급 최신예 친환경 대형 경비함 확보를 추진해왔다. HJ중공업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해양경찰청 소속 태평양급 경비함인 3000t급 5척을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이번에 건조하는 경비함도 해역에 배치되면 불법조업 어선 단속, 영해 침범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해양주권 수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50여년간 각종 경비구난함을 건조하며 쌓아온 경험, 역량을 바탕으로 경비함을 완벽하게 건조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 살인자들!” 217명 사망…스페인 국왕 부부에 돌 섞인 진흙 ‘퍽’ [포착]

    “이 살인자들!” 217명 사망…스페인 국왕 부부에 돌 섞인 진흙 ‘퍽’ [포착]

    스페인 발렌시아 등 남동부 지역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수해 현장을 찾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분노한 수재민들에게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EFE 통신 등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 사망자가 나온 발렌시아주파이포르타를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와 함께 방문했다. 그러나 수재민들은 이들의 방문을 반기지 않았다. 수재민들은 피해 지역을 걷는 펠리페 6세와 산체스 총리 일행을 에워싸고 진흙과 오물을 집어 던졌고, “살인자들”, “수치”, “꺼지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한 온라인 영상에는 한 청년이 국왕을 향해 국가의 이번 수해 대응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마손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하거나 “산체스 총리는 어딨느냐”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호원들이 날아드는 진흙을 막기 위해 급히 우산을 펼쳤지만,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얼굴과 옷에 진흙을 맞는 수모를 피할 순 없었다. AFP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다른 일행보다 더 오래 머물며 주민들을 위로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하고 서둘러 방문을 종료했다. 파이포르타에 이어 찾으려 했던 다른 수해 지역 방문도 취소됐다. 스페인 왕실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크게 신경 쓰며 국왕을 향해 물체를 던지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은 아주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펠리페 6세는 이후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이해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온전하다는 희망과 보장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방송 RTVE는 이날 군중이 던진 물체에는 돌과 딱딱한 물체가 섞여 있었으며 경호원 두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산체스 총리의 차량 창문도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체스 총리는 이후 수해 주민들의 고뇌와 고통에 공감한다면서도 “모든 종류의 폭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가 큰 것은 당국의 안이한 대응 탓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지난달 29일 새벽부터 8시간 동안 1m²당 491L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이 지역의 통상 1년 치 강수량이다. 이로 인해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대참사의 규모가 단순히 기후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다. 현지에선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에게 긴급 재난 안전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는 등 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발렌시아의 한 주민은 홍수가 그의 차를 덮친 뒤에야 휴대전화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그는 “8시쯤, 한 시간 동안 목까지 물에 잠겨 진흙을 삼키고 있을 때 경보 소리를 들었다”며 당시 급박한 상황을 회상했다. 수색과 복구 작업도 느리다는 지적도 나오자 산체스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군인과 경찰 1만명을 피해 지역에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군인 7천500명과 경찰 9천여 명이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 등에 나서게 된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알고 있다. 심각한 문제와 (자원) 부족이 있고, 절실하게 친지를 찾거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재해 대응 관련 “과실을 살펴보고 책임 소재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우리의 차이를 잊고 이념과 지역적 문제를 뒤로 하고 대응에 단합할 때”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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