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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도 대입정시모집‘막판 눈치’ 이공계 몰려

    13일 마감된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점수 하락과 총점석차 미공개에 따른 불안 심리로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의대,법대 등상위권대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재수를 개의치 않는 일부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원 상황 서울대는 3022명 모집에 9253명이 지원해 3.06대 1의 경쟁률을보였다.의예과 4.27대 1,인문대 3.14대 1,사회대 2.78대 1,법학과 2.97대 1,경영대학 2.9대 1 등이었다. 연세대는 서울캠퍼스(2543명 모집)에 1만 119명이 지원해 3.98대 1을 기록했다.의예과 4.09대 1,치의예과 4.08대 1이었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2554명 모집)에 9521명이 지원해 3.73대 1의 경쟁률이었다.의대가 73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3.56대 1,법학과가 4.18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이 5.76대 1인 서강대는 법학계가 12.17대 1이었으며,성균관대는 경쟁률이 3.16대 1인 가운데 연기전공이 18.6대 1로 가장 높았다.포항공대는 90명 모집에252명이 지원해 2.8대 1,이화여대는 4.2대 1이었다.경희대는 5.95대 1의 경쟁률에 한의예과는 21.4대 1이었다. ◆상위권 소신,이공계 상승 수능 성적이 좋은 재학생을 중심으로 비교적 소신·상향지원 현상이 두드러졌다.연세대 경영정보학과를 지원한 이모(18·청원고)군은 “만약 떨어져도 재수하면 점수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신 지원했다.”고 말했다. 상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은 인문계는 법학 상경계통학과,자연계는 의과대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유례없이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이공계 학과들은 막판 무더기 지원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대 공대는 공학계열 3.28대 1 등 대부분 2대 1을 넘었고,연세대 공학계열과 고려대 공대도 모두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서울대 생명과학부의 경우 4.11대 1로 의·약계열을 제외한 이공계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생명과학분야의 인기가 높았다.동국대,건국대 등 분할 모집대학의 지원율이 높았고,모집규모가 적은 다군이나 수능 점수를 100% 반영하는 모집단위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났다.분할모집하는 한양대 다군은 135명 모집에 6038명이 몰려 4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사회과학부(15명 모집)가 57.87대 1로 가장 높았다. ◆막판 눈치 치열 마감시각에 임박해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원서를 접수하려는 수험생들로 창구마다 북새통을 이뤘다.다른 학과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서울대 공대의 경우 마감을 전후해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이화여대는 마감시간 이후에도 1000여명의 학부모와 수험생이 가정관 강당을 가득 채우고 마지막 선택에 고심했다.일부 수험생들은 무선 인터넷과 PDA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경쟁률을 검색하는 ‘첨단 눈치작전’을 벌이기도했다. 이순녀 구혜영 이영표 유영규기자 coral@
  • 종교단신

    ● 대한성서공회는 내년 2월17∼22일 성서교육문화센터에서 ‘2003년 성서 번역자 양성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각 지역 성서 번역 책임자들과 국내 성서학자,성서 번역실무자를 초빙,성경 번역의 이론과 실제에 관해 강의하는 자리다.수강자격은 히브리어나 그리스어를 원전과정까지 이수한 석사과정 재학생 이상.(02)2103-8801. ● 천도교는 24일 오전 11시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비롯한 전국 교구에서 제3대 교조인 손병희 선생이 제2대 교조 최시형 선생에게서 도통을 전수받은 것을 기념하는 제105주년 인일(人日)기념식을 봉행한다. ● 세계선린회(회장 이수민)는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제평화와 친선’훈장을 받았다.선린회는 지난 10년간 베트남의 살기 좋은 ‘선린마을’운동을벌인 공로로 훈장을 탔다. ● 불교 진각종이 창종주인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해온 소의경론(所依經論)의 전산화 작업을 완료하고 최근 봉정식을 가졌다.한장 분량의 CD-롬에는 대일경·금강정경·대성장엄보왕경 등 3개 경과 실행론·보리심론 등 진각종의 5개 소의경론이 수록됐다.특히 대일경 등 3가지 경은 한역(漢驛),한글역,그리고 티베트어 이미지본 등 세 언어본으로 실었다.
  • 여성이장 뽑는 마을 지원/합천군,사업비 300만원씩 주기로

    경남 합천군은 12일 여성을 이장으로 선출하는 마을에 마을 현안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합천군은 현재 전체 이장 371명 중 대병면에 1명뿐인 여성 이장을 내년까지 전체의 20%로 늘리기로 방침을 세우고 17개 읍·면당 최소한 1명 이상씩의여성 이장이 선출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군이 이같은 시책을 벌이는 것은최근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여성화 등으로 인해 이장 자원이 부족한 데다남성 우위의 사회구조 때문에 소외돼 온 여성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군은 여성들이 이장으로 임명돼 행정을 맡으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주민들의 일을 세세하게 살펴 마을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은 기존 이장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자녀 장학금 지원대상을 관내 재학생에서 관외 재학생까지로 확대하고 모범이장에 대해서는 매년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합천 이정규기자 jeong@
  • 중랑구 ‘청소년 직장체험’ 운영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현장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직장 체험 프로그램인 ‘연수지원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는 12일 지역에 거주하는 72년∼84년 출생한 고교 졸업자와 대학 재학생·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60명의 ‘연수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중랑구의 이번 연수생은 방학때 자치구 아르바이트생과는 차이가 있다.아르바이트생은 보통 8시간에 60만원을 받고 대학 재학생 중심으로 선발된다.하지만 연수생은 고교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 등도 포함돼 대상이 넓어졌고 4시간 근무에 30만원이 지급된다.구는 연수생과는 별도로 5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다. 구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인터넷(www.chungnang.seoul.kr)을 통해 연수생 신청을 받으며 전산입력 보조 및 행정보조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원수업 등을 고려해 8시간 일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4시간 근무하는 연수생 모집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데스크 시각]‘이공계 문제’ 참 해결을 위하여

    정부가 이공계를 살리겠다고 법석이다.교육인적자원부는 얼마전 대학수능시험 수리·과학탐구성적이 1등급인 자연계열 학생이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면4년간 전액 장학금을 주는 등 내년에 모두 3500여명에게 21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또 이공계 신입생·재학생 2만명에게 학자금을 융자해주고 연간 93억원의 이자를 대신 내주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부는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신설,내년부터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3억원씩 주는 등 내년에만 모두 10개 상에 32억원을 과학진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의 장래가 과학기술에 달려있음을 감안할 때 우수인력을 유치하려면 이 정도의 당근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나아가 이공계열 학자나 관련단체장 등은 언론기고 등을 통해 과학기술 요직 신설,연구개발투자 확대 등의 약속을조속히 실천하라고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자칫 정책의 타당성이나 수단의합목적성 등을 따지다간 ‘과학입국'을 가로막는 무뢰배 취급을 받기 십상인형국이다. 그럼에도 ‘만난의 위험'을 감수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얹는다.우선 인문·사회계의 참담한 현실을 비춰 이공계에 대한 편파적인특혜는 자칫 형평성 논란을 부를 우려가 있다.최근 한 인터넷 언론은 한 대기업 면접관의 말을 통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취업전쟁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을 실감나게 전했다.“신방과 학생이 여긴 왜 왔나.” “영문과면 경영학과보다 커트라인도 높았을 텐데 왜 영문과로 들어갔나.” 사정이 이러하니 차라리 상경계만 남기고 순수학문을 하는 모든 과를 없애자는 말이 나돌정도다. 교육부가 2001년 2월 졸업자의 취업률및 초임연봉을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초임연봉 상위 10위중 8위까지가 이공계다.전자공학관련 학과가 연 2493만원으로 약학과 2789만원에 이어 2위,기계관련 학과가 7위,전자통신관련 학과가 8위를 차지했다.인문·경상·사회계열에선 경제학과 9위,법학과 10위가 고작이다.계열별 취업률도 의약계열 81.3%,공학계열 73.8%,사회계열 73.3%,인문계열 71.2% 순이다.이는 “이공계 공부를 하면 직장이 보장되지 않고 다른 분야에 비해상대적으로 대우가 낮다.”는 이공계열 논객들의 주장을 무색케 한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지난 9월 국내 이공계 석·박사과정 재학생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내 이공계 대학원 기피현상'의 해결책으로 ‘생활고 해결'(13%)이나 ‘병역특례기간 단축'(15%)을 제치고 ‘국내 학위 우대'(46%)를 최우선으로 꼽았다.대기업등이 유학파 스카우트에 혈안이 되다보니 국내파들이 찬밥신세라는 절규요,물질적 보상보다 ‘실력’에 맞는 정당한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이다.게다가 인건비 전용,연구비착복,장학금 및 조교수당 전용 등 연구실내의 회계비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81%의 고백은 이공계 내부의 개혁이 문제해결의 한 열쇠임을 일깨워준다.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고 한다.또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낫다고 한다.나아가 가득 배를 채우기보다는 각자의 생업을천직으로 알고,분수에 맞게 자족하며 살아가는 법도를 가르칠 때가 아닌가싶다.이공계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어떻게 사는게 진정한 행복인가 하는 근원적 물음에 대해 각자 나름의 철학을 갖게 하는데서 찾아져야 한다는 뜻이다.이공계의 어른들은 이제라도 제자들에게 그릇된 배금주의를 좇는 대신 학문하는 기쁨,깨달음의 즐거움,봉사하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치는데 앞장서기를기대해본다. 김인철 공공정책팀장
  • 7급시험 여성·대학생 ‘약진’최종합격자 발표 여성26.5%인165명 합격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공무원시험에 응시생들이 몰려 합격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여성과 대학 재학생들의 약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0일 발표한 제40회 7급 공무원시험 최종합격자 623명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26.5%인 165명으로 지난해(16.0%)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여성합격자 비율이 높은 직렬은 ▲교육행정직 70.0%(7명) ▲전산직 35.0%(7명) ▲일반행정직 33.3%(80명) ▲세무직 26.4%(24명) ▲철도행정직 23.3%(10명) 등이다. 합격자 가운데 99.7%인 621명이 대학재학 이상 학력자이며,이중 대학재학생 비율이 14.1%(88명)로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이에 따라 합격자평균연령도 28.9세로 지난해 29.6세에 비해 0.6세 낮아졌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90.71점(지난해 87.28점) ▲감사직 90.28점(87.85점) ▲검찰사무직 93.42점(92.85점) ▲토목직 93.00점(92.16점) ▲전기직 90.83점(81.33점) 등으로 예년보다 1∼9점 높아졌다. 이번 시험에는 모두 5만 3766명이 지원해 평균 8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11일부터 음성자동정보전화(060-700-1902)나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정부중앙청사 및 각 시·도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베이징은 지금]/中도 사상최악 대졸 취업난

    중국의 대학생들은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지방대는 물론 베이징(北京)대나 칭화(淸華)대 등 ‘잘 팔리는’ 명문대생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대학생들이 사상 최악의 대졸 취업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고도성장에 따른 고급인력 수급을 고려,99년부터 전체 정원을30%나 늘려 신입생을 뽑았다. 이 신입생들이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내년에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군 모병제여서,군대로 빠지는 인원도 거의 없다.내년대졸 예정자는 올해보다 67만명이 증가한 212만명,2005년은 33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중국이 10여년간 두자리 숫자의 고도성장을 지속했지만 고급인력을 위한 일자리엔 한계가 있다. 전국인재교류센터 천쥔(陳軍) 부주임은 “내년부터는 고학력 인재들이 용광로에서 쏟아져 나오는 쇳물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내년 7월이 졸업 시즌임에도 각 대학교는 벌써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취업이 잘 된다는 칭화대도 외국인 기업인력자원부의 간부를 초청,올들어 3차례나 취업교육을 실시했다.베이징공업대학은 ‘취업지도’를 아예 선택과목으로 정했다.재학생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취업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이다. 각 대학교들은 지난달부터 경쟁적으로 렌샹(聯想)그룹 등 대기업 취업담당자들을 초청,‘취업설명회’에 돌입했다.평년의 경우 보통 졸업(7월)을 앞두고 3,4월부터 시작된다. 베이징대 3학년인 딩숴(丁碩·어문계열)씨는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외국인 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이공대 학생들만 선호해벌써부터 취업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실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당국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최근 중국 교육부가 대학생 취업자에 한해 ‘호구제한 제도’를 과감히 폐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과거엔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의 경우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일을 해야 하는 ‘호구제한’이 있었다.내년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것이다. 일종의 사회 통제수단으로 사용했던 호구제도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중국의고학력 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oilman@
  • 경찰대에 자연계출신 몰린다/이공계대 취업난 영향

    경찰대 입학생 중 자연계 출신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대는 2003학년도 최종합격자 120명 가운데 자연계 출신이 30%인 36명이라고 9일 밝혔다.경찰대 관계자는 “최근 3,4년 동안 합격자 가운데 자연계열 학생이 계속 30%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법학과와 행정학과 학생만을뽑는 경찰대에 자연계열 학생이 합격하는 것이 더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수능 변환표준점수 392점으로 전체수석을 차지한 김지훈(18·서대전고3)군도 자연계열이며,과학고에 재학중인 학생 3명도 합격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1학년 재학중에 응시한 윤순석(17)군도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수석합격한 김군은 “경찰에 대한 매력과 신분보장,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경찰대를 지원했다.”면서 “자연계열 학생 대부분은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하면 졸업후 원하는 직장을 얻기 힘들고 사회적인 지위도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대 합격자들의 평균 수능 변환표준점수는 379.9점이며,경쟁률은 31.6대1이었다.또 재수생이 50.8%인 61명으로재학생보다 강세를 보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재수생 양산’ 막기 나섰다/99년부터 수능강세...사교육 팽창 부채질,교육평가원 18만명 2년간 성적분석 착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에서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훨씬 성적이 높게 나옴에 따라 재수생들의 실질적인 성적상승폭 및 경향 등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평가원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껏 재수생과 재학생들의 성적차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 통계가 전혀 없었다.”면서 “별도의 팀을 구성,과연 재수를 통해 성적이 크게 올랐는지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수생의 초강세라는 일부 사설입시기관들의 분석이 자칫 재수생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공개할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전체 수험생의 26.2%인 17만 9880명의 재수생 성적을 지난해 성적과 일일이 비교,성적의 등락 추이를 조사하기로 했다. 나아가 재수생들이 재수할 당시의 성적 분포를 상·중·하위권으로 나눠 집단 추이와 함께 재수 경향도 분석할 방침이다. 이종승(李鍾昇) 평가원장은 지난 2일 수능성적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수생들은 기본적으로 성적우수자가 많은 만큼 재학생과 재수생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2002,2003학년도의 재수생 수능 성적을 비교하면 재수생도 재학생처럼 성적이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사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능이 도입된 94학년도부터 98학년도까지는 재학생의 성적이 재수생보다 좋았으나 99학년도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평균 2.9점 앞선 이후 2003학년도까지 재수생 역전현상은 계속되고 있다.점수차도 2000학년도 11.2점,2001학년도 17.7점 등으로 점점 벌어졌다.교육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수능의 출제 유형이어느 정도 정형화된 데다 교과서 밖의 출제 비중이 커짐에 따라 학교 교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시론]‘재수생 강세’ 보도 유감

    수능시험 성적 발표 후 매년 반복되는 단골 뉴스가 있다.‘재수생 강세’,‘성적 상위권자 비율,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높아’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좀 더 분석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이러한 뉴스들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현혹시켜 불필요한 재수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해 보면 재수생들이 재학생들보다 수능시험 성적이 높다고 볼 수있다.재수하는 동안 실력이 더욱 높아져서 그런 경우도 있다.그러나 실제 재수 경험자들을 만나보면 재수로 더 나은 성적 올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그럼에도 재수생들이 대부분 높은 성적을 나타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재수생들의 대부분은 전년도에도 높은 성적을 획득했던 사람들이다.왜냐하면 공부 잘하는 사람들,소위 일류대학 혹은 좋은 대학 및 학과에 지원했다 낙방한 사람들이 대부분 재수를 선택하기 때문이다.예컨대 의대나 법대에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들은 대부분 재수의 길을 걷는다.즉 수능성적 상위권자들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 입학에 실패했을 경우 재수를 결심하는 경향이 많다.이로 보면 공부 잘했던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어있는 재수생 집단을 그렇지 않은 다양한 성적 분포를 보이는 재학생 집단과의 성적을 비교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타당하지 않다. 수능시험 주관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도 재수생들은 기본적으로 성적 우수자가 많기 때문에 재학생과 재수생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고 있다.실제로는 재수생 집단의 지난해 수능성적과 올해 성적을 비교해 보면 재학생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수가 하락했다고 한다.재수생들도 재학생들과 마찬가지의 폭으로 전년도에 비해 수능성적이 낮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언론들이 성적 상위권자 비율에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거나,더 수능시험성적이 높다고 보도하는 것은 왜곡된 것이다.이러한 보도는 학부모나 학생들로 하여금 재수하면 당연히 더 좋은 성적을올릴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낳게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96년 35.7%,97년 32.5%,98년 26.9%,99년 27.9%를 보여온 재수생 비율이 올해는 26.2%로 감소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가려면 ‘재수는 필수’이고 재수생을 고교 4학년생이라고 부르며 재수를 당연시하고 있다.대학 지원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재수 지망생이 속출하고 있고,재수생 위주의 입시 학원들이 넘쳐나는 재수희망학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대부분 전년도 수능시험 성적 상위권에 있던 사람들이 재수를 했고,그리하여 그들이 다시 수능시험을 보았기때문에 당연히 시험 성적이 상위를 기록한 것을,마치 재수했기 때문에 수능시험 성적이 모두 높아진 것처럼 보도하고,이를 학부모나 학생들이 그대로믿어 버린다면 정말 재수는 필수라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이렇게 되면 재수생으로 인한 또 다른 재수생 발생으로 입시 경쟁에 가수요가 발생하여 가뜩이나 어려운 입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재수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재수생들을 만나보면,그들이 겪는 심리적·육체적 고통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어디에도 소속할 수 없는 사회의 주변인으로서의 재수생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이들의 수능성적을 올바로 분석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재수를 부추기는 언론 보도는 바람직하지 않다.언론들의 재수생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실태 파악이 필요하지만,고통과 인내를 동반하며 실패 경험을 누적시킬지도 모르는 재수를 선택하기보다는,차라리 자신의 점수에 알맞은 대학을 고르고,그 안에서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여 알맞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보도를 찾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
  • 재학생, 통합교과 문제에 약해

    이번 수능에서 재수생의 강세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자 상당수 고 3학생과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재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재수만 하면 20∼30점은 거뜬히 오를 것 같은 ‘재수 만능론’이 수험생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고교 4년제’ ‘재수 필수시대’라는 자조섞인 표현마저 거리낌없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사설 입시학원 관계자조차 기본적으로 성적 우수자가 많은 재수생과 재학생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며,모든 재수생의 성적이 수직 상승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뚜렷한 소신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선택적’ 재수가 아닌,무작정 점수 향상만을 노린 재수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조언에귀를 기울여야 한다. ◆재수생 강세,99학년도 이후부터 수능이 처음 도입된 94학년도부터 98학년도까지는 재학생이 오히려 재수생보다 성적이 높았다.97학년도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 차이가 무려 11.7점에 달했다.반복학습 효과를 노리는 재수가 성적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결과는 단순암기식 문제풀이에서 벗어나 통합교과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겠다던 교육당국의 수능 도입 취지가 초기에는 제대로 반영됐음을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99학년도부터 재수생이 재학생의 성적을 추월하기 시작했고,이후 해가 갈수록 재수생과 재학생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서울 강남의 K고 K교감은 “교육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이유로 99년부터 모의고사를 폐지하는등 학교에 각종 제재를 가하면서 재학생들의 학력저하가 표면화됐다.”고 말했다.세칭 ‘이해찬 1·2세대’로 불리는 2002학년도와 2003학년도 입시에서 재수생의 강세가 유독 심했던 것은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재학생 눈높이 못 맞추는 난이도 매년 되풀이되는 난이도 실패 논란도 재수생을 양산하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난이도가 해마다 들쭉날쭉하다 보니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예측불가능한난이도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여기는 수험생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재수에 뛰어드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난이도 조절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수능에서 난이도 수준을 측정하고 수능문제를 전담하는 상시기구를 뒀다.출제위원에 현장경험이 풍부한고교 교사 32명을 참여시켜 재학생들의 수준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신경을 썼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이번 수능에서도 난이도 논란은 여지없이 불거졌다. 수능 역사가 10년으로 접어들면서 문제 유형의 고갈로 교과서 밖 지문이 늘어나는 현상은 재학생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서울 D여고 진학담당 J교사는 “과거 수능이 교과서 위주로 출제됐을 땐 재수생과 재학생의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면서 “시험이 어려울수록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현실 무시한 교육정책이 재수생 양산 사설 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유병화 실장은 재수생 강세의 가장큰 원인을 “학교와 학원의 학습법 차이”라고 잘라말했다.입시학원은 재수생의 실력과 요구에 맞게 골라 가르치는 ‘맞춤식 학습’인데 반해 학교는 1등부터 꼴찌까지 한반에 몰아넣고 수업하는 ‘하향평준화’ 학습이라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수능이 창의력과 독창성을 앞세운 통합교과적인 문제를 지나치게강조하는 점도 재학생들에겐 오히려 큰 부담이다.학교에서 통합교과적인 수업이 불가능한데 시험 문제만 이같은 방식을 고집한다면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주장이다. 서울대 교육학과 윤정일 교수는 “재수생 양산을 막고,공교육이 정상화하려면 무엇보다 학교 면학 풍토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학교가학생들의 학력저하를 방치하는 현행 교육정책 아래서는 재수생 강세를 막을도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모의고사·보충수업 없애고,특기적성을 살리는 쪽으로 교육하자는 당국의 교육 정책은 겉보기에는 그럴 듯하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현실과 이상의괴리에서 학생과 학부모들만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한 고교 교사의 절박한 토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수시합격자 무더기 탈락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시 2학기 모집에 조건부로 합격한 수험생들이 대학별 수능자격기준 등급에 못미쳐 무더기로 불합격 처리됐다.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에 따른 자연계 수험생 응시자가 줄어든 데다 수능 고득점자에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자연계 조건부 합격생들의 탈락이 두드러졌다. 3일 2003학년도 수시 모집의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서울의 대학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심층면접을 통해 조건부로 합격한 수험생들이대학별로 10∼65%가량 불합격 처리됐다.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는 조건부합격자 중 절반 이상의 합격을 취소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요구한 수능자격기준 등급은 수험생 상위 11%에 해당하는 2등급이었다. 4일 최종 합격자를 내는 서울대의 경우,수시모집의 조건부 합격자 1146명가운데 13%인 140∼150명이 수능자격기준 등급인 2등급(체육교육과는 3등급)에 들지 못해 최종 합격에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는 수능자격기준 등급 미달로 721명 중 40.2%인 290명을 불합격처리했다.지난해의 불합격률은 51.6%였다.성균관대는 수시모집에서 조건부로 합격한 1200명 중 52%인 624명을,한국외국어대는 461명의 65.3%인 301명을 탈락시켰다. 서강대는 수시모집 정원 598명 가운데 30.27%인 181명의 합격을 취소했다.탈락자 가운데 인문계 2명을 뺀 나머지 179명은 이공계 수험생이었다.더욱이 화학기계공학계열의 등급 미달률은 83.3%에 달했다. 한양대는 125명 중 46%인 57명,이화여대는 901명의 41.1%인 370명,경희대서울캠퍼스는 794명의 13.5%인 110명을 불합격시켰다. 연세대 김용학 입학관리처장은 “수능 고득점에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재학생을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자격기준 등급을 만족시키지 못한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예상보다 더 하락” 고3 울상/수능점수 공개 표정

    “가채점보다 더 떨어졌는데 이 점수로 어느 대학을 가야 하나요.” 수능 채점 결과가 공개된 2일 일선고교의 3학년 교실은 불안과 혼란에 빠졌다.가채점보다 더 낮아진 점수를 확인한 수험생은 울상을 지었으며,교사들은 “진학지도에 애를 먹겠다.”며 난감해했다. 특히 재수생의 초강세가 현실로 나타난 데다 수능성적이 최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돼 어느 때보다 눈치경쟁이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학생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표정이었다.수시 합격자 중 상당수가 대학측이 조건으로 제시한 수능성적 최소 등급을 확보하지 못해 무더기 탈락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혼돈의 고3교실 서울 D고에서는 가채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 학생들이 “대학을 포기하고,진학지도도 받지 않겠다.”며 한때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해 교사들이말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채점보다 5점이 떨어져 363점을 맞은 구정고 전모(18)군은 “성적이 떨어진 데다 내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도 알 수 없어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말했다.기대보다 낮은 304점을 맞은 숙명여고 박모(18)양은 “곧바로 재수학원에 등록하겠다.”고 했다.무조건 대학에 진학한 뒤 내년 4∼5월부터 수능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반수’를 하겠다는 수험생도 많았다. 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에 조건부로 합격했던 서울 C고 김모(18)양은 3개 대학이 요구한 합격기준인 수능 2등급에 들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성적표를 내팽개치며 망연자실했다. ◆진학지도 비상 누가성적분포의 비공개,상위권과 하위권의 양극화,대학별 영역 가중치 적용,재수생 강세,논술·면접의 중요성 부각 등 복잡한 변수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일선 교사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서울고 윤동원(51) 진학부장은 “350점 이상 상위권이 지난해보다 12명 늘었지만 중위권 점수가 하락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고 이정기(49) 진학부장은 “전국 석차가 공개되지 않아 진학지도 자체가 사설 입시기관에 의해좌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경기여고 최홍기(52)진학부장은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지원하겠다는 중위권 학생을 하향지원하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목고와 재수생은 표정관리 재학생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재수생은 지망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논술과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서울대 의대를 지망하는 재수생 차한규(22)군은 “변환표준점수로 377점을 받았고 함께 재수학원에서 공부한 친구들도 모두 1등급 안에 들었다.”고 귀띔했다.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도 높은 성적이 나오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서울과학고 박모(17)양은 “예상대로 점수가 나왔다.”면서 “지망학과를 몇개로 나누어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window2@
  • 대입특집/수능성적 분석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더 떨어졌다.특히 재수생들은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의 성적보다 훨씬 높았다. 상위 50%의 하락폭은 전체 평균의 하락폭보다 커 상위권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중하위권보다 높았다.하지만 최상위권의 수험생 수는 오히려 증가,하위권과 뚜렷하게 양극화됐다. ●재수생 강세 두드러져 올해 역시 재수생들이 재학생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상위 50%의 평균은 영역별 평균을 단순합산할 때 인문계는 재수생 274.2점인 반면 재학생은 260.8점이다.13.4점의 차이가 난다.자연계는 더욱 심하다.재수생은 310.8점인 데 비해 재학생은 290.0점으로 무려 20.8점이나 낮다.상위 50% 인문계의 경우 재수생은 재학생에 비해 언어에서 1.3점,수리 5.6점,사회탐구 1.8점,과학탐구 2.1점,외국어 2.6점 점수차가 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올해만의 현상이 아니다.”면서 “2002학년도 재수생과 비교하면 올해 재수생이 유독 점수가 크게 오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회탐구영역,점수하락 주도 상위 50%의사회탐구 평균은 인문계(72점 만점) 48.5점,자연계(48점 만점)31.2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7점,7.7점 낮아졌다.수능 영역에서 가장 하락폭이 큰 셈이다. 언어영역의 평균은 인문계는 84.5점으로 지난해 84.1점에 비해 0.4점 높아졌다.자연계는 87.9점으로 0.7점 떨어졌다.수리영역의 평균은 인문계 40.8점,자연계 54.6점,예체능계 32.7점으로 지난해보다 1.3∼1.5점 정도 하락했다. 과학탐구에서 인문계는 33.9점으로 0.3점 하락한 데 비해 자연계는 60.6점으로 2.8점 높아졌다.외국어(영어)영역은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인문계 57.8점,자연계 63.5점으로 각 1.1점,1.5점 떨어졌다. ●자연계가 전체 평균 높다 인문계의 상위 50% 수험생 점수를 단순합산했을 때 평균은 265.5점으로 지난해 272.6점보다 7.1점,자연계는 297.8점으로 지난해 306.4점보다 8.6점 하락했다.전체 평균에서는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27.7점 높아 지난해 28.3점보다 격차가 약간 줄었다. 상위 4%의 수험생에게 부여하는 1등급의 하한선은 인문계가 350.78점,자연계는 364.72점,예체능계는313.13점으로 자연계가 가장 높았다.등급간 점수는계열별로 지난해보다 5.5∼7.81점이 높아졌다. ●상위 50%,남학생이 앞섰다 상위 50%의 평균은 계열별 점수를 단순합산해 비교한 결과,인문계의 여학생이 262.9점으로 남학생 268.9점보다 6점 낮았다.자연계에서는 여학생과 남학생이 각각 297.6점,297.7점으로 비슷했다. 인문계의 경우,언어영역에서만 여학생이 약간 점수가 높았고 나머지 영역에서는 남학생이 우세했다.자연계에서는 언어와 외국어·사회탐구에서 여학생의 평균이 높은 반면 수리와 과학탐구에서는 남학생의 평균이 높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점수대별 지원전략 올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 강세와 재학생 점수 하락으로 중위권층이 두꺼워지면서 상위권대학 인기학과와 수도권대학,지방대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입시전문가들은 모집군별로 3차례의 지원이 가능하므로 1곳은 ‘소신지원’,2곳은 ‘안전지원’식의 포트폴리오(위험분산) 전략을 권하고 있다. ●점수대별 지원전략(원점수) △최상위권(370점 이상)=서울대와연·고대 최상위권 학과,지방소재 의예,한의예,약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그러나 아주 작은 점수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논술,면접준비는 물론 수능 반영방법,가중치 적용여부,학생부,대학별 고사 등의 모든 변수를 고려해 가장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는 복수지원이 가능해져 서울대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뒤 연·고대의 상위권 학과에 안전지원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비한 지원전략도 필요하다. △상위권(340∼360점대)=서울대 중위권 학과나 연·고대의 인기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다.안전하향 지원을 선택한 최상위권 수험생 일부와 논술고사에 승부를 걸려는 중상위권 수험생이 몰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논술이나 면접,구술에서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수능 성적이 낮은학생들은 대학별 고사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상위권(300∼330점대)=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그러나 중상위권 대학에서도 면접이나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이많고 반영비율도 높으므로 논술고사 예상점수를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대학별 고사가 부담이 되는 수험생들은 논술이나 면접이 없는지방 상위권 학과도 노려볼 수 있다. △중위권(250∼300점대)=일반 4년제 대학이나 산업대학,전문대학의 중상위권학과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복수지원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워낙많은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점수대여서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하위권(250점 이하)=주로 지방소재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소신지원과 안전 하향지원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지원전략 지난해에 이어 만점자가 한 명도 없고,상위 50%의 점수도 크게 떨어져 수능의 변별력이 커지고 비중도 높아졌다.재수생과 재학생의 점수차도 작년보다더 벌어져 재수생 돌풍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인기학과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영역별 반영 등 지망 학교 및 학과에 따라 감안해야 할 요소가 달라 과거처럼 수능성적만을 토대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올해는 전형에 수능 총점 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과 다단계전형,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나 수능 총점이 같아도 실제 전형에 필요한 점수는 달라진다.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전형 요소와모집군별 일정 등을 감안해 자신의 영역별 점수 및 표준 분포상 위치 등을산출,지망 학교 및 학과에서의 유불리 여부를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수립해야 한다. 이순녀기자 coral@ ★반환표준점수란 이번 수능시험 수리영역에서 원점수로 똑같이 80점 만점을 받은 인문계와자연계 수험생의 변환표준점수는 각각 86점,81점이다.원점수(400점 만점)는말그대로 수험생이 정답을 맞힌 문항의 배점을 단순합산한 점수이고,변환표준점수는 영역별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상대 점수이다.다시 말해 변환표준점수는 전체 수험생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를 활용,각 수험생의 영역별 원점수가 평균점수로부터 얼마나 높고 낮은가를 따진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에서 원점수 118점을 받은 자연계 최고 득점자의 변환표준점수는 124점으로 6점이 상승한 반면 원점수 120점 만점을 받은 인문계 수험생의 변환표준점수는 120점으로 원점수와 차이가 없다. 변환표준점수는 하위권으로 갈수록 원점수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전체 계열에서 차지하는 등위는 원점수와 비슷하다.올해 정시모집에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166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25곳이 늘었다. 이순녀기자
  • 수능 재수생 강세/재학생보다 계열별로 13-20점 높아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년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상위 50%수험생의 평균은 지난해보다 3.6점(400점 만점 기준) 떨어진 266.4점으로 나타났다.또 전체 수험생의 평균은 3.2점 하락한 207.6점이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하면 상위 50%의 평균은 66.6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9점 떨어졌다. 올해 수능에서도 재수생의 성적이 재학생보다 원점수 기준으로 모든 영역에서 3.3(과학탐구)∼6.2점(수리) 정도 높아 강세가 이어졌다. 전체 수험생의 수를 고려하지 않고 영역별 평균만 단순 합산하면 재학생과의 점수차가 인문계 13.4점,자연계 20.8점이나 난다.때문에 정시모집을 하는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의 재수생 약진이 예상된다. 전체 영역에서 만점을 맞은 수험생은 지난해에 이어 한 명도 없다.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계 350.78점,자연계 364.72점,2등급(〃 상위 11%)은 인문계 329.93점,자연계 349.80점으로 지난해보다 1,2등급 하한선이 5∼7점 높아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李鍾昇)은 2일 2003학년도 수험생 65만 5384명의수능 개인성적을 통보했다. 평가원측은 “올해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성적에 의한 서열화를 막고 전형의다양성을 꾀할 수 있도록 총점기준의 누가성적분포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점수하락은 사회탐구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영역별 성적의 경우,언어영역의 인문계 상위 50%는 평균 84.5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4점 올랐으나,자연계는 87.9점으로 0.7점이 떨어졌다.수리영역에서 인문계는 1.4점,자연계 1.5점,사회탐구에서 인문계는 4.7점,자연계 7.7점 하락했다.과학탐구에서는 인문계는 0.3점 낮아진 반면 자연계는 2.8점 올랐다.외국어는 인문계 1.1점,자연계 1.5점 떨어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우려 단계 넘은 재수생 초강세

    올해 대입수능 성적이 발표됐다.당초 우려했던 대로 재수생 성적이 재학생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일선 고교의 학습 수준이 상대적으로낮아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4년제 대학 지원이 가능한 상위 50%에서 인문계열의 경우 재수생들의 영역별 평균 총점이 재학생보다 13.4점이높았다.자연계열은 차이가 더 벌어져 재수생이 20.8점이나 많았다.지난해에는 재수생이 인문계열에서 1.3점,자연계열에선 15.8점이 많았다.해가 갈수록 재수생과 재학생의 성적 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재수를 하면 수능 성적이 오른다는 잘못된 인식이 고착될까 걱정스럽다.재수생 강세가 한두 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벌써 2001학년도 수능부터 두드러졌다.교육 당국은 예전과 달리 상위권 학생이 명문 대학 인기학과를 지원하기 위해 한 해를 더 공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우리는 생각이다르다.1999년 2학기부터 가시화된 이른바 ‘교실 붕괴’와 무관치 않다는것이다.수능 성적의 양극화도 학교 수업 부실의 방증 자료가 된다.상위 50%의 경우 평균이7.1∼8.6점이 떨어졌는데도 1등급인 상위 4%는 오히려 5점안팎으로 올랐다.과외받은 학생은 성적이 올랐다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교육 당국은 재수생이 본래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고 치부해 버릴 일이 아니다.주장이 맞다면 그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납득할 수 없는 설명만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일선 고교에선 재수 지망생이 속출하고 있다고 하질 않는가.그리고 학교 수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자칫 재수가 고교 졸업의 필수 코스가 될 것이다.고교 편제가 사설 학원 1년을 보태 4년제로 둔갑할 판이다.당국은 교육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문제가 있다면 감추려 하기보다는 서둘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부재자투표소 설치 융통성있는 판단을”서울대생, 선관위에 공개편지

    “젊은이들이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선관위원장님의 소신을 시험하려 한다면 호되게 꾸짖어 주십시오.그러나 그들이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고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려는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방법을가르쳐주십시오.” 대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문제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법학과 재학생이 1일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에게 투표소 설치를 호소하는 공개 편지를 띄웠다. 서울대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본부 대표인 박현수(朴炫洙·20·법학과 3학년)군은 “투표의식이 없다는 어른들의 핀잔이 부끄러워 (부재자 투표소 설치 기준인)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부재자 투표로 이끄는 운동을 해왔는데선관위의 ‘너무나’ 신중한 입장으로 투표소 설치가 어렵게 됐다.”고밝혔다. 이어 “거소(居所)가 나누어졌다는 이유로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막는 법적용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면서 “젊은이의 심장은 투표장으로 뛰어가고있는데 법은 너무나 먼 곳에서 바라보고만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본부는 2062명에게 부재자 투표신청을 받았으나,관할 관악구 선관위는 학생들이 기입한 ‘거소(居所)’가 대학의 주소지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 정치판 뺨치는 대학선거

    최근 일부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가 대선 등 정치판 선거를 뺨칠 정도로 혼탁 양상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상호비방은 물론 뒷거래설,유권자 수 조작,사전선거운동 등이 난무하자 일부 대학은 경찰에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유효 투표율 50%를 넘기기 위해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측이 선거 참여도가 낮은 4학년 학생을 재적인원에서 제외하는 편법을 사용해 선거무효 논란이 일고 있다. 경희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재적인원 9808명 중 5614명이 참여,투표율 57%로 단독후보 우모씨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선관위가 발표한 재적인원은 실제 경희대학교의 재학생 1만 2217명에 훨씬 못미친다.총학생회 회칙과 선거시행 세칙대로 전체 학생을 유권자로 하면 투표율은 46%에 그쳐 재선거가 불가피하다. 선관위측은 “투표 하루 전인 18일 저녁 긴급 회의를 통해 투표율이 저조한 4학년은 재적인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다른 학생들은“국회의 날치기 등 꼼수정치와 무엇이 다르냐.”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총학생회장 선거를 마친 한양대 인터넷 게시판에는 ‘총학생회장직의뒷거래’를 주장하는 괴문건이 나돌아 총학생회측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이 문건에는 현재의 총학생회가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대신 주요간부직 승계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를 어길 때에는 10억원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문서를 공증한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의 실명이 기록돼 있다. 총학생회측은 음해공작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 목원대에서는 지난 15일 경쟁 후보 2명이 자격을 박탈당했다. 단과대학생회장들을 만나 사전선거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대의 한 후보는 지난 27일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서 ID(사용자 이름)를 바꿔가며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선관위로부터 주의조치를받았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공계 신입생 3500명 내년부터 등록금 지원

    2003학년도 대입부터 이공계에 입학하는 우수 신입생 3500명에게 1년 동안 등록금 550만원가량이 지급된다. 따라서 수능 1등급에 드는 자연계열 수험생 중 이공계를 지원하는 거의 모든 학생은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또 이공계생 2만∼2만 5000명에게 등록금을 융자해준 뒤 이자는 국가에서 전액 부담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공계 대학에 우수한 고교생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처음 309억원의 예산을 확보,‘장학금 지원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215억원 중 194억원은 이공계 신입생 3500명에게,21억원은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대학원의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내년 2학기에 결정할 계획이다.이공계 신입생과 재학생·대학원생의 학자금 융자 이자를 갚기 위해 93억원을 확보했다. 장학금 신청 자격은 수학·과학의 평균 석차를 기준,고교 전체의 내신이 상위 20% 안에 들고 수능의 수리·과학탐구 영역에서 수도권 학생은 1등급,비수도권은 2등급에 해당하는 이공계 신입생이다. 다만 의학·치의학·한의학·수의학·약학·보건학·가정학 분야 등의 신입생은 제외된다.특히 내신성적의 기준을 충족하고 수능 수리·과탐 성적이 1등급인 학생 중 비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신입생은 우선 선발된다.여학생도자격조건이 맞으면 30% 내에서 우선 뽑는다.수능 성적이 없는 수시 1학기의경우,수시 1학기 총정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한다. 장학금 수혜 학생은 기준 성적을 유지하고 다른 계열로 옮기거나 제적 또는 허위·부정신청 등으로자격을 잃지 않으면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금의 균등 분배를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97억원씩 나눴으며,시·도별도 최소한 20명이 혜택을 받도록 했다.1개 대학의 수혜액 상한선은 20억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별 영재특별전형 대폭 확대

    초·중·고교의 영재교육에 대한 새로운 틀이 마련됐다. 내년에 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가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잠재성이 있는 영재를 조기에 발굴,교육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영재교육을 관리·감독하지 않고 해당 부처에 맡겨 과학·예술·발명 등 다양한 분야의 영재를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전체 초·중·고교생의 0.1%인 1만명에 머물고 있는 영재교육 대상을 0.5%인 4만명 선까지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계획도 다양한 영재를 키우려는 방안과 맥을 같이 한다.물론 영재학급·영재교육원·영재학교 등의 영재교육기관도 대폭 늘어난다.하지만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재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한 영재교육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에서 학부모들의 영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 자녀들을 막무가내로 영재교육 대상에 포함시키려 할 경우,사교육기관에 의존한‘영재교육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재교육기관의 특성화 영재학교는 내년에 문을 여는부산과학고 이외에 또 다른 과학영재와 예술영재학교의 신설이 추진된다.과학기술부는 2004년 이후 과학영재학교를 추가 지정하고,문화관광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예술영재학교를 2007년까지설립할 계획이다.현재 50곳인 영재교육원도 200곳 이상으로 늘어난다.영재교육원은 교육청과 시·도,대학 등 지역사회가 공동 개설토록 적극 권장된다.지역교육청당 1곳씩 개설할 계획이다.분야도 수학·과학·정보·발명·기악·현대무용·외국어·미술·창작 등 다양해진다. ◆대학교육과 영재교육의 연계 대학별 특별전형을 확대,전문분야별 대학의 입학문이 크게 열린다. 영재학생에 대한 대입 준비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모집 및 국제올림피아드 입상자에 대한 특별전형 요건 중 최저학력 기준(수능 상위 2등급 이내등) 대상에서 예외가 인정된다.교과목별 최소 이수단위 지정에서도 영재학교 교육과정의 특수성을 고려,이수단위 총수만 지정토록 했다.대학 교과목 조기이수 인정제도 도입,영재학교 출신이 고교에서 배운 과목을 대학에서 중복 수강하지 않도록 한다. ◆교원의 전문성 영재학교에 적합한 교원임용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필요하면 해외 우수인력을 초빙하고 대학·연구소의 전문인력도 파견받을 수 있다.우수교사를임용하기 위해 전국 단위 공개선발도 추진된다.시·도 교육청은 교육연수원을 중심으로 2007년까지 영재교육 담당교원 8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영재 판별도구 개발 영재교육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을 ‘종합영재교육연구원’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연구원에서는 판별도구 및 프로그램 개발 보급,교원연수,영재교육기관 평가,현장지도 등을 맡는다. 2007년까지 판별도구 56종·학습자료 82종 등 모두 138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재선발 이렇게 영재는 한 분야 이상에서 잠재력이나 성취 정도가 뛰어난 학생이다.따라서정규 교육과는 다른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한다. 영재학교의 경우,소수 영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아주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거친다.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은 영재학교에 비해 많은 학생을 선발,교육하기 때문에 선발 과정이 비교적 간편하다.물론 일반적인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절차를 따라야 한다. 영재선발에서는 학교성적 얼마 이상,지능지수 얼마 이상과 같은 한가지를선발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대신 성취도,지능,창의성,해당 영역에서의 흥미와 과제집착력·문제해결력 등을 교사의 관찰,면접,창의력 검사,캠프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단계로 평가,선발한다. 특히 무분별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신청을 막고 학과 성적이 아닌 잠재된 영재성을 평가하기 위해 신청 때 반드시 학교장·지도교사·영재교육 전문가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또 영재교육기관별로 교사 및 전문가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위원회를 구성,대상자를 선발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외국 운영 사례 미국·영국·러시아·싱가포르 등에서는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재교육을 시행하고 있다.영재의 발굴에 초점을 맞춰 초·중학교 단계에서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 운영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교 수준의 영재학교는 거의 없다. 초등학교 3∼4학년 단계에서 영재를 일정 비율로 선발,고교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대학 입학에서는 별도의 특례를 두지 않고 있다.공통적으로 우수교원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1932년부터 영재교육을 시작했다.상위 1∼15%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주(州)마다 영재교육 대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영재학교로는 수학·과학 공립고 등 10개교를 운영한다.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은 우리나라처럼 방과후나시간제·방학 등을 활용한다. ●이스라엘 1973년 문교부에 전담 부서를 설치,초등학교 3학년부터 전국 상위 3% 이내의 학생을 선발해 의무적으로 영재교육을 한다.영재교육프로그램은 미국과비슷하다.영재학교는 고교급의 ‘이스라엘 예술·과학 아카데미’ 한 곳이있다. ●호주 주 정부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한다.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전체 학생의 1%를 선발,학급을 상설,운영한다. ●싱가포르 84년부터 엘리트 육성이라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교육부에 전담과를 설치했다.초등 4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상위 1% 이내 학생을 뽑아 상설 영재학급 형태로 운영한다.한 학교의 한 학년에 2∼4개의 영재학급을 두고 있다. ◆영국 지난해부터 초등 5∼6학년 및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재학급·영재교육원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시행중이다.해마다 6∼9세 어린이 1만 5000명 대상으로 500개의 여름학교를 개설,교육을 실시한다. ◆타이완 84년 영재교육을 포함한 특수교육법을 제정해 초·중학생 가운데 학문적 재능·음악·미술·체육 등 어느 한 분야에서 상위 1% 이내에 드는 학생을 선발,방과후 교육을 실시한다. ◆중국 중국은 78년부터 초·중학교에 50여개의 상설 영재학급을 설치했다.개인의능력에 따라 학습의 속도를 빨리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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