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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162곳 첫 종합감사/교육부, 연·고대등 매년 20곳씩 순차적 실시

    개교 이래 단 한차례도 교육당국의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경희대·고려대·아주대·연세대·한양대 등 162개 사립대가 순차적으로 종합감사를 받게 된다.교육부는 해마다 20개 정도의 사립대를 선정,회계자료를 건네받은 뒤 외부회계전문기관에 넘겨 검토하도록 한 다음 결과에 따라 감사대상 대학을 지정하기로 했다.사립대에 대한 종합감사는 교육부가 인력부족을 이유로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다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한해 부분적으로 감사를 실시,종합감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국립대와 형평성 논란을 일으켜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사립대에 대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회계검토의 외부기관 위탁제,행정감사예고제,감사참관인제’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감사 규칙’을 제정,공포했다고 밝혔다.교육부의 감사대상 기관은 2만여개의 교육기관 및 시·도 교육청이다. 이에 따라 종합감사를 받지 않던 전체 344개 사립대 중 47%인 162개교가 해마다 차례로 종합감사를 받게 됐다.특히 1979년 이전에 설립된 이래 부분감사 이외에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경희대·고려대·명지대·아주대·연세대·인하대·한양대·홍익대 등 재학생 규모가 1만명 이상인 대학들이 처음으로 종합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광운대·삼육대·서강대·인제대·성신여대·순천향대·서울시립대·총신대 등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았다. 또 매년초 시·도 교육청과 국립대학,소속기관 등에 대한 연간감사계획을 짜 대상기관에 알리고 감사업무 수행상 부득이한 경우가 빼고는 감사사항과 일정 등도 감사예정일 7일 전에 통지토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입 특집 / 정시모집 ‘정보박람회’ 연다

    ‘대학의 정시모집 정보를 원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 박람회에 들러보세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국 85개 대학이 참여하는 ‘2004 대학입학 정보박람회’을 개최한다. 협의회측은 “대학들은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다양한 전형유형을 발표하고 있는 만큼 박람회에서 해당 대학측과 직접 상담하면 대학 선택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에서는 대학별로 독자적인 부스를 구성,지도교수·입시담당자·대학 재학생들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입시요강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상담도 해준다. 문의는 협의회(02-720-7941,5567). ●참여대학 ▲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국민대·단국대·덕성여대·동국대·동덕여대·삼육대·상명대·서강대·서울산업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공회대·성균관대·성신여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성대·한양대·홍익대(서울 29개교) ▲강남대·경기대·경원대·대진대·명지대·성결대·수원대·아주대,안양대·인천대·인하대·용인대·한경대·한국산업기술대·한국항공대·한세대·한신대·협성대(인천·경기 18개교) ▲관동대·삼척대·상지대·한라대·한림대(강원 5개교) ▲극동대·공주대·금강대·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나사렛대·남서울대·선문대·순천향대·세명대·중부대·청운대·충주대·한국기술교육대·한국정보통신대·한서대·호서대(대전·충청 16개교) ▲광주대·광주여대·남부대·대불대·동신대·목포해양대·우석대·원광대·조선대·호남대·호원대(광주·전남·전북 11개교) ▲금오공대·상주대·동아대·영산대·인제대·울산대(부산·울산·경남·북 6개교)
  • [대한포럼] 이명박 시장을 위한 변명

    올해도 대입 수능 시험이 끝나자 학교 교육이 또 도마에 올랐다.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재학생 성적은 떨어졌지만 재수생은 올라가는 재수생 강세 현상이 감지됐기 때문이다.학원에 가서 1년만 배우면 성적이 오르고 학교 수업은 수준이 낮거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과학고나 외국어고 그리고 자립형 사립고 경쟁률은 가속적으로 치열해졌다. 재수하면 성적이 오른다며 수능이 끝나자마자 진학할 대학 대신에 유명 학원을 찾아나서는 세태는 교육 문제의 핵심을 그대로 보여 준다.집 가까운 학교 놔두고 애써 어렵다는 특목고나 자립형 학교를 찾아가는 중학생의 움직임은 바로 그 교육의 실타래를 풀어줄 실마리일 것이다.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학교 교육이 큰일 났다고 입을 모으고,학교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느니 내실화해야 한다고 옥타브를 높인다.그러나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이르면 둘로 나뉜다. 한편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학교’가 ‘누구에게도 좋은 학교’라며 지금의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한다.다른 쪽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학교’가 ‘누구에게나 좋은 학교는 아니다.’며 평준화의 틀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평준화 틀을 유지하면서 수월성 교육이 가능하도록 숨통을 틔우자고 한다.그러나 평준화 보완론은 평준화 근본주의에 압도돼 목을 내밀었다 도로 집어 넣기를 반복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 서울시장은 달랐다.수도 서울의 균형 발전을 위해 강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지역에 자립형 사립고를 세우겠다고 공언했다.아니나 다를까 교육부를 비롯해 교육청 그리고 교원단체 등 이른바 교육계가 우르르 달려 들어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지금까지 나왔던 그 주장들이 반복됐다.판교 학원 단지가 그랬듯 여느 경우라면 백지화한다는 발표가 나왔으련만 이명박 시장은 오히려 필요성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목청을 높였다. 교육의 문은 이미 세계로 열려 있는데 우리끼리 평준화해서 뭐하느냐는 것이다.또 해외 사교육비로 한 해에 1조 4400억원을 쓰는 판이라고 개탄했다.강북 뉴타운 지역에 경쟁력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간 교육 평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라는 이유로 교육 정책을 독점해온 교육계가 교육을 빈사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어찌 부끄러운 줄을 모르느냐는 일갈일 것이다.이명박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차제에 교육자치를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시켜야 한다는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방자치를 도입하고서도 엉뚱하게 교육자치는 따로 떼어 냈다.세계 유일하게 주민 교육을 주민의 대표가 아닌 일부의 교육계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자치단체는 교육 재원만 부담하면서 교육에는 전혀 권한도 행사를 못하는 기형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1년 예산 4조 6000억원의 절반가량을 타다 쓰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자립형 사립고의 앞을 가로막고 나섰다.교육계를 대표하는 교육감이 주민을 대표하는 시장의 일을 못하게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초·중등 교육권을 지방자치에 흡수 통합시켜야 한다.교육감을 단체장과 공동 출마하게 하거나 단체장이 교육 담당 부 단체장을 임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교육위원회도 지방의회의 상임 위원회로 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외국처럼 주민 교육이라면 주민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지금의 학교는 학교 무용론이 나올 지경이고 보면,교육은 전문 영역이니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당초 명분도 없어졌다.일부에선 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를 문제삼지만 지금처럼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하면 되는 일이다.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통합을 서두르고 볼 일이다.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학교공터에 대형문화센터

    자치구와 교육청이 도심 학교의 유휴부지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문화센터를 세우는 데 뜻을 모았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양재2동 언남중·고교 사이의 땅 6760㎡(2048평)에 연면적 4450여평 규모의 언남문화회관을 짓기로 교육청과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12일 착공,2006년 3월 매듭짓는다. 총 공사비 152억원이 들어간다.서울시교육청이 땅을 내놓는 대신 26억원만 부담하고,학교측 등의 협조로 어렵게 공공부지를 마련한 서초구는 건설비의 83%에 이르는 125억원을 맡았다.이 건물은 언남고 3511㎡와 언남중 2033㎡,두 학교 사이의 도로 1215㎡에 지어진다. 센터가 두 학교 건물과 맞닿아 재학생들은 필요할 때면 학교를 오르내릴 필요 없이 곧장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점도 이채롭다.특히 학교끼리 잇는 육교식 건물로 지어져 또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센터가 완공돼도 시민들은 건물 아래로 지나는 산책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7층인 센터 1층에는 맞벌이 주부들을 위한 유아원,2층엔 식당 및 컨벤션홀,3∼4층엔 각 600석 규모의 도서관이 들어선다.또 5∼7층에는 첨단 멀티미디어실·어학실·음악실 등 문화공간이 마련된다.이 시설은 언남중·고교를 포함한 학생과 주민들이 다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음악실·컴퓨터실 등은 학교시설로 정해 교육청에서,도서실·식당 등은 주민편의시설로 규정해 서초구가 관리하는 식으로 이원화했다. 고태규 서초구 도시정비과장은 “많은 공공시설 조성계획이 부지 마련과 재정 문제로 난관에 부딪혀 무산되는 현실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 / 구정발전 주민아이디어 공모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30일까지 구정(區政) 발전을 위한 ‘주민 아이디어’를 모집한다.중구 소재 대학의 교수나 재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다.정책대안이나 법령·제도·사무관리 개선 등에 관한 사항,재정 확충이나 효율적 운영에 관한 사항,선진국이나 국내 자치단체의 우수행정기법 연구에 관한 사항 등과 관련한 연구논문이나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2260-1226.
  • 학교 ‘하향지원’ 비상 학원 ‘재수문의’ 빗발

    2004학년도 수능 시험 성적 가채점 결과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점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7일 일선 고교에서는 하향지원을 유도하는 등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진학 담당교사는 다른 학교 담당교사와 정보를 교류하는 등 바쁜 모습을 보였다. ●하향지원 유도 경향 뚜렷 대다수 일선 고교의 진학 담당교사는 상위권 학생의 성적이 더많이 떨어져 중상위권층과 점수 밀도가 촘촘해짐에 따라 하향지원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서울 단대부고 유수열(55) 진학부장은 “가채점 결과 37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의 수가 지난 9월 모의고사때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고 평균 20점씩 떨어졌다.”면서 “내년에는 수능 체제가 바뀌기 때문에 재수를 피해 하향지원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난감해 했다.미림여고 김대호(54) 연구부장도 “평소 의대나 사범대를 희망하던 상위권 학생의 점수가 많이 떨어져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낮게 나온 점수에 맞춰 진학지도를 하겠지만 학교·학과 선택에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걱정했다.일부 지역에서는 조금이나마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진학지도를 펴고 있다.서울 양재고는 이웃 개포고·서울고 등과 가채점 성적을 주고 받고 있다.양재고 이준순 교감은 “진학지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급한 대로 옆 학교의 학생 성적과 비교해 진학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시합격생도 불안,“재수도 불사” 수시 2학기에 이미 지원한 상위권 재학생은 재수생에 밀려 수능 등급이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될까 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평소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304점이 나왔다는 광양고 안영환(18·자연계)군은 “서울시립대 수시2학기에 응시했는데 재수생 강세라 최소등급인 3등급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내년에 수능체제가 바뀌지만 재수할 각오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창덕여고 3학년 정지현(18·인문계)양도 “평소 모의고사보다 30점이 올랐지만 비슷한 점수대의 재수생은 성적이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재수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시학원·인터넷 수능 사이트 상담 폭주 입시 학원·입학 컨설팅 업체에는 ‘수능 점수 폭락’을 하소연하는 고3학생과 학부모의 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쳤다.입시 컨설팅 업체인 씨스쿨의 김형준(39) 기획실장은 “가채점 결과 예상보다 점수가 적게 나온 고3학생의 문의 전화가 하루에 4000통 이상 오고 있다.”면서 “내년에 재수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묻는 문의 전화도 날마다 300여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서울 종로학원 입시평가연구실 관계자는 “고교 1,2학년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찍 재수 학원에서 수능 준비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문의 전화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cafe.daum.net/sunungOK) 등 입시전문 카페 등에도 하루 500건 이상 고3학생의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우울’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고3수험생은 카페 게시판에 “모의고사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306점을 맞았다.”면서 “일단 대학에 입학한 뒤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처음부터 수능을 다시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아이디 ‘따가지’는 “과학 탐구에서 절반도 못 맞아 수능 3등급도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 이유종기자 tomcat@
  • [사설] 언제까지 재수생 강세인가

    어찌 이리도 똑같을까.‘고3 교실은 울상,재수생은 안도’라는 굵은 글씨가 언제까지 대학수능 시험을 평가하는 제목이어야 하는지 안타깝다.일부 고교와 입시학원이 한국교육평가원의 수능 표본채점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 성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떨어진 반면,재수생 성적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199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재수생 강세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는 것이다. 물론 성적이 우수한 재학생들이 이미 수시모집을 통해 들어갔고,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재수를 하기 때문에 양자의 평균 성적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입시학원들이 재수생 점수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도 있다고 본다.이에 우리는 재수생 강세가 옳은지 여부를 검증할 객관적 자료가 없음을 먼저 지적한다.교육당국은 이제부터라도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을 계열이나 지역,권역,남녀 등의 항목별로 비교 분석하고,이를 공개하기 바란다.평균성적뿐 아니라 상위권 점유율 등을 면밀하게 따져야만 재수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재수생들의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성적이 실제로 올랐다면 이를 공론화해 해결책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말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 이상 문제가 있다면 더이상 쉬쉬해선 안 된다.암기위주의 내신시험과 종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시험간 괴리가 재학생 수능성적 저하의 원인이라는 지적에도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적지 않은 사교육비와 시간을 추가로 부담하는 재수는 결코 필수과정이 되어선 안 된다.공교육 개혁만이 유일한 답이다.
  • 재수생 ‘웃음’ 고3 ‘울상’

    6일 2004년도 수능 시험 성적을 가채점해 본 고3 수험생들은 점수가 낮아져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2005학년도에 대입제도가 바뀌는 점을 감안한 듯 재수는 않겠다는 목소리가 많았다.일선학교는 진학지도가 안개속을 헤매게 될 것으로 보고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재수생들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고3생,“언어·과탐 어려워” 자연계 학생들은 과학탐구에서 점수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입을 모았다.340점대의 광남고 신소진(18)양은 “과탐에서 10점,언어에서 4점 정도 떨어졌고 영어는 5∼6점 정도 올랐다.”면서 “전체적으로 다른 때와 비슷하다면 시험을 잘 본 편이고 보통은 조금씩 떨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320점대의 광양고 김시민(18)군도 “9월 모의고사에 비해 과탐에서 7점 정도 떨어졌고 언어 점수도 낮게 나왔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문계 학생들은 언어 점수가 떨어져 울상을 지었다.370점대의 공주사대부고 이용수(18)군은 “언어영역에서6점 정도 떨어진 탓에 9월보다 5점가량 낮아졌다.”면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고 330점 정도 수준인 상위권 학생들 가운데는 30∼40점 정도 떨어진 친구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수는 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평소보다 20점 정도 떨어졌다는 류호진(18)군은 “2005학년도에 입시 제도가 바뀌면 더 떨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낮춰서라도 대학을 가겠다.”고 말했다. 창덕여중 김화중 교사는 “지난해에는 재수를 하겠다고 상담하러 오는 학생이 반에 10명이 넘었지만 올해는 2,3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재수생들,“익숙한 문제 많아” 재수생들은 인문·자연계 모두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반응이었다.370점대의 자연계 조윤형(20)씨는 “지난해보다 30점 올랐는데 최상위권은 조금 떨어진 반면 상위권은 점수가 20점 정도 오른 것 같다.”면서 “과탐은 점수가 떨어졌지만 언어는 어렵지 않아서 많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인문계 최진안(19)군도 “지난해보다 25점 정도 올라 360점을 넘을 것 같다.”면서 “언어는 조금 떨어졌지만 수리,영어,사탐 등에서 익숙한 문제가 많아 점수가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강남 대성학원 박경환 차장은 “인문계는 7점 정도,자연계는 13점 정도 올랐다.”면서 “수학과 영어가 쉬워 최상위권보다 상위권에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재수생 유리한 수능,공교육 논란 가열 우려 이화여고 배철희 교사는 “인문계는 언어,자연계는 과탐에서 많이 떨어졌는데 주력과목에서 점수가 잘 안 나오다 보니 더 실망하는 것 같다.”면서 “공부하는 순서가 보통 내용을 배우고 범위를 넓힌 다음 응용하는데 당연히 재학생들은 응용,즉 요령을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수생이 유리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학원 유병화 실장은 “재학생들은 시큰둥하고 재수생들은 기분이 좋은 상태”라면서 “재학생들은 내신 위주의 공부를 하다 보니 수능의 유형이나 난이도를 쫓아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유 실장은 “재학생들의 점수가 자꾸 떨어지다 보니 공교육이 점차 설 땅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점수가 떨어진 학생들도 혼자만 떨어진 것이 아니니 성급히 실망하지 말고 심층면접과 논술을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이유종 유지혜기자 douzirl@
  • 4.8점 상승 0.7점 하락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체 인문계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간 오른 반면,자연계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5개 영역 원점수 총점에서 인문계는 4.8점 오르고,자연계는 0.7점 떨어졌다.전체적으로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다.특히 재학생에 비해 재수생들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관련기사 9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은 6일 전체 수능시험 응시자의 6.2%인 4만 3687명의 답안지를 표본채점해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실제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큰 상위 50% 집단의 원점수 총점은 인문계가 3.5점 상승,전체집단보다 상승폭이 작았다.자연계는 1.8점이 떨어져 전체집단보다 하락폭이 커 올해 수능에서는 중하위권의 성적보다 상위권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원장은 “표본채점은 수능 성적의 전체 경향을 알려주고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케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표본집단 선정의 제약조건과 추정오차로 인해 최종 결과와 차이는 다소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추정오차가 ±3인 점을 감안하면 자연계의 전체평균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전체집단의 원점수 예상 평균점수는 인문계가 211.7점으로 지난해 206.9점보다 4.8점 올랐고,자연계는 233.6점으로 지난해 234.3점보다 0.7점이 떨어졌다. 상위 50% 예상 평균점수는 영역별로 발표된 성적을 종합할 때 인문계가 269.0점으로 지난해 265.5점보다 3.5점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296.0점으로 지난해 297.8점보다 1.8점 낮아졌다. 영역별 등락폭은 상위 50% 집단의 경우 ▲언어 인문계 1.8점,자연계 1.8점씩 하락 ▲수리 인문계 6.1점,자연계 7.2점씩 상승 ▲사탐 인문계 5.4점 상승,자연계 3.0점 하락 ▲과탐 인문계 13.4점,자연계 10.1점씩 하락 ▲외국어 인문계 7.2점,자연계 5.9점 상승 등이다.인문계 성적의 상승은 인문계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수리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된 데다 지난해 어려웠던 사탐이 쉬웠기 때문이다.반면 자연계 성적의 하락은 지난해 쉬웠던 과탐의 난이도가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씨줄날줄] 수능 소화제

    올해 수능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어김없이 수은주도 뚝 떨어졌다.수능을 치르는 67만 4000여명의 재학생과 재수생을 둔 가정에서는 숨소리마저 죽인 채 시계침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다.한 집안의 행·불행이 1주일 후에는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수능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나라.학벌이 능력보다 더 소중하게 통용되는 나라….맹모해외연수지교가 이 시대 부모가 갖춰야 할 덕목인 탓에 ‘기러기 아빠’가 오히려 자랑스럽게 회자된다.평당 2300만원대를 웃도는 서울 강남의 집값에는 수능 성적을 높이기 위해 쏟아부은 사교육비도 포함됐다고 했던가.밑바닥에는 특기나 적성교육보다 성적 우수자가 비용도 적게 들고 성공 확률도 높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자리잡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시생은 말할 것도 없고 학부모 사이에서는 수능과 관련된 각종 미신과 검증되지 않은 학설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돌고 있다.영험하다고 소문난 사찰이나 성지,괴석 등에는 수능 1년 전부터 수험생의 사진이나 발원문으로 도배되고,수험생 전용 보약도 불티가 난다.부모세대 때부터 약효가 인정된 엿과 사탕 외에 비타민,단백질 함유식품이 ‘총명탕’ 등의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한결같이 두뇌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고 선전한다. 한때 명문대 진학을 기원하는 의미로 차량에 부착된 ‘S’자가 수난을 당하더니,태풍을 견디어낸 사과가 ‘합격 사과’라는 이름으로 높은 값에 팔린 적도 있었다.요즘에는 포크나 도끼,두루마리 휴지에 이어 ‘시험문제를 잘 소화하라.’는 뜻으로 소화제도 수능 인기선물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제약사측의 기민한 상혼인지,어느 학부모의 착안인지 알 수 없으나 일견 수긍이 간다.수능을 앞둔 입시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수능성적에도 평균 9점가량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지 않았던가. 지금이라도 수능제도는 바뀌어야 한다.수능성적에 따른 학벌이 현대판 노비문서가 되어선 안 된다.소화제에서라도 구원의 손길을 찾으려는 입시생과 학부모들을 고문의 형극에서 해방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 “폭력으로 만든 평화 존재하는지 한국전투병에게 묻고 싶습니다”/이라크인 편지 5통 네티즌 큰 반향

    “우리 이라크인은 한국 전투병이 조국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폭력으로 만들어지는 평화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주민들이 한국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며 쓴 5통의 편지가 최근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지원연대 홈페이지(iraqpeace.ngotimes.net)에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라크 주민들은 편지를 통해 전투병은 이라크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타이어 사업을 하다 전쟁 이후 문을 닫았다는 바그다드 주민 살람 가드반(44)은 “미국의 ‘인권’과 ‘평화’는 이라크인이 세계를 덮을 만큼 많은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면서 “한국 전투병에게 폭력으로 만들어지는 평화가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바그다드대 재학생 셰이마 하심(22)은 “한국인이 사회간접시설 등을 복구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우리는 스스로 평화와 자유,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라크인은 심지어 미군에 대한 테러행위가 똑같이 한국 전투병에게 가해질 수 있다고경고했다. 바그다드시 알마시텔 마을 청년회장인 아마르 알 주바이디(30)는 “우리는 그 어떠한 외국군도 미군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 미군에 대한 행동을 똑같이 외국 군대에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은 이라크인의 편지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도브’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라크인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전투병 대신 공병단과 의료단을 대거 지원,전후 복구사업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연대 염창근 사무국장은 28일 “현재 미군에 의한 이라크인의 희생이 늘어나면서 이라크인은 테러리스트에 대해 점차 감정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라면서 “추가로 어린이를 포함한 이라크인 300여명의 편지를 아랍어 번역 작업이 끝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초에는 이라크 대학교수,종교지도자,전쟁미망인 등을 한국으로 초청,강연회 등을 통해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이공계출신 사실은 잘나가” 서울대, 개교 첫 입학설명회

    서울대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공개적인 수험생 유치에 나섰다. 최근 수년 동안 공대·자연대 지원율이 급감하고,재학생마저 자퇴 후 다른 대학 의대·한의대 등으로 재입학하는 사례가 늘자 기존의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차원의 자구책을 찾고 있는 것이다. ●공대·자연대·농생대 새달 8일 개최 서울대 공대·자연대·농생대는 다음달 8일 교내 문화관 대강당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그동안 공대가 전국 일선 고등학교를 돌며 개별 홍보활동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전국단위의 공식 입학설명회는 처음이다.이들 3개 단과대는 전국 고등학교와 입시학원 등에 공문을 보내 입학설명회 참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자연대는 이번 입시설명회에 미국 대학에서 일하는 자연대 출신 40대 젊은 교수들이 직접 찍어보낸 동영상과 사회 각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졸업생의 모습을 담은 홍보물을 보여주기로 했다. 농생대도 관악캠퍼스 이전사실을 홍보하는 등 입학설명회에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공대는 지난해 일선 고교 홍보에 이용했던 책자 등을 이용할 예정이다.자연대 국양(52) 기획실장은 “‘사오정‘,‘오륙도’ 운운하며 모든 이공계 출신자들에 대해 전망이 없다고 하는 사회적 인식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설명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美대학교수로 활약 40명 동영상등 홍보 교수와 학생·전문가들은 공개입시설명회의 불가피성을 인식하면서도 최고 학부에 걸맞은 내실화만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치유하는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과대 주종남 기획실장은 “과거에는 이공계열이 전국에서 1% 미만의 학생들만 입학했는데,지금은 8% 수준으로 전락했다.”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이지만 정부와 학교측이 나서서 공대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이 이공계 기피현상의 근본 치유책”이라고 강조했다. 정창원(24·재료공학부 석사2기)씨도 “보기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실제 공대의 부족한 모습은 감추는 ‘수박겉핥기’식 홍보행사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근본 해결책이 되지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공학계열과 경희대 한의대에 동시 합격했지만,경희대를 선택한 조융기(20)씨는 “공대를 졸업해도 공부한 만큼,일한 만큼 대우하지 못하는 사회분위기와 열악한 학업 실태 등이 바뀌지 않는 한 우수한 학생들은 계속 공대를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이유종기자 anne02@
  • 고시정원 10% 대학추천 채용/내년 5급직 인턴제 도입 대학별 할당… 편중 해소

    내년부터 공직사회에도 ‘인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정부는 공무원 채용방식 다변화 차원에서 행정고시 등 공채와는 별도로 대학 총장 등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습(인턴) 기간을 거친 뒤 5급(사무관)으로 채용하는 ‘인턴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인턴제는 특히 대학별 추천인원 제한을 통한 ‘지역할당제’ 성격도 띠고 있어 지방대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등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인턴제 도입방안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석·박사 과정자 방안에 따르면 인턴제는 ‘추천-선발-인턴-실적판단-정식채용’의 5단계 검증시스템을 거치게 된다. 추천 대상은 석·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 재학생(졸업예정자) 가운데 성적이 상위 5% 안에 들어야 한다.또 토플(TOEFL)과 토익(TOEIC) 등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얻은 뒤 총장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관계자는 “기준점수를 확정하기 위해 공인 영어검정기관에 성적분포등 관련자료를 요청한 상태”라면서 “기준점수는 외무고시 등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공직적성평가(PSAT) 도입에 따라 영어과목이 영어성적표 제출로 대체되는 외무고시의 경우 기준점수는 토플 PBT 560점·CBT 220점,토익 775점,텝스 700점 등이다. 특히 정부는 추천자가 특정 대학에 편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대학별 추천 인원을 제한할 방침이다.대학에 상관없이 추천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 같다는 얘기다. 한 수험전문가는 “이 경우 지방대 출신들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200여개의 국·공·사립 대학에 985개의 대학원이 있지만,상위 5%이내의 성적 기본조건과 총장 추천과정에서 상당수가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고시준비생들 반발 예상 추천자가 확정되면 면접과 PSAT 등을 통해 인턴 대상자를 선발하며,인턴 기간은 6개월∼2년이 유력하다.인턴 대상자는 최종선발인원의 130% 안팎이 되기 때문에 결국 30%는 인턴과정에서 탈락하게 된다.관계자는 “인턴 돌입시기는재학생이 졸업하는 2∼3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인턴 대상자 추천과 선발은 내년에 이뤄지더라도,인턴 돌입시기는 2005년 2∼3월이 될 전망이다. 또 인턴제를 통한 선발인원은 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공채의 10% 수준이다.올해 행시 등 고등고시 최종선발예정인원이 300명인 점을 감안하면,내년도 인턴 채용인원은 30명 안팎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인턴제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우선 매년 2만여명에 달하는 고시준비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대학별 추천인원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대학별 수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그리고 추천대상 학과 선정문제도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고시합격자 재학생 강세/ 행시등 20대초중반 급증세

    극심한 청년실업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재학생들이 일찍부터 취업준비에 나서면서 고시에서도 젊은 층의 합격자가 급증해 ‘영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양성고용평등제 등의 영향을 받아 여성합격자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고령수험생 합격 줄고 저연령층 합격 늘어 행정자치부는 19일 올해 행정고시 및 지방고시(행정직) 2차 합격자 241명을 분석한 결과,행시 합격자 226명 가운데 28∼31세는 75명(33.2%)이었다고 밝혔다.지난해 보다 3.6%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32∼36세는 18명(8.0%)으로 지난해보다 5.2% 포인트 감소해 고연령층의 합격비율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20∼23세 26명(11.5%),24∼27세 107명(47.3%)으로 지난해보다 4.4% 포인트씩 증가해 소장파 강세를 보였다.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18.6%)과 대졸자(47.4%)는 지난해보다 각각 0.2% 포인트,6.0% 포인트 등 모두 6.2% 포인트 줄었다.그만큼 대학 재학 이하(34.0%) 합격자가 늘었다. 지방고시에서도 32세 이상 합격자 비율은 33.3%로 지난해보다 14.9% 포인트 감소했고,28∼31세(40.0%)와 27세 이하(26.7%) 합격자는 각각 10.4% 포인트,4.5% 포인트 늘었다. 수험전문가들은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취업난을 지켜보고 있는 재학생들로서는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각 대학들이 행시 등을 준비하는 재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합격자 비율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비율 30% 첫 돌파 행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지난해(28.9%)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32.7%(74명)다.행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른 할당비율인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비율은 직렬별로 국제통상직에서 63.6%(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행정 54.5%(6명)▲일반행정 37.7%(40명)▲재경 25.0%(19명)▲보호관찰 25.0%(1명)▲법무행정 16.7%(1명) 등이다.지시에서는 15명 중 여성은 1명(경기)에 그쳤다. 행시의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 55.83점▲법무행정 57.16점▲재경 57.55점▲국제통상 60.16점▲교육행정 53.33점▲교정 56.73점▲보호관찰 57.53점▲검찰사무 61.66점▲출입국관리 52.55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갔다.지시에서는 대전이 60.2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광주가 50.38점으로 가장 낮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선발예정인원이 각각 3명,1명이던 행시 사회복지직과 지시 전북지역의 경우 응시자 모두가 과락을 기록했기 때문에 합격자가 없었다.”고 말했다.3차 면접시험은 오는 30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되며,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11일 발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이라크 파병 움직임 / 시민단체 ‘초긴장’

    청와대가 17일 파병에 관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시민단체들은 파병 반대를 재확인하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이에 맞서 자유시민연대 등의 단체들은 신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3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파병 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파병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또 고려대 이라크 파병저지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재학생 4100명을 대상으로 이라크 추가파병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8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성 대표는 “이미 폴란드나 터키 등은 전투병을 파병해 상당한 국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이왕 전투병을 보낸다면 1만명 이상의 정예부대를 보내 국제사회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부터 ‘파병지지 10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파병 찬반 논란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이날 하루 수백건의 독자의견이 꼬리를 물었다. ‘유니칸’이란 네티즌은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서 “터키가 파병을 결정하고 일주일만에 대사관에 자살폭탄공격을 받았다.”면서 “파병은 14억에 이르는 전세계 이슬람 교도들과 원수가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아담’이란 네티즌도 네이버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파병을 강행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철회는 물론 극심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승부수에 연연하지 말고 진정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유엔결의안이 통과된 마당에 파병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네티즌 김형기씨는 “정부가 좌고우면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만 초래한다.”면서 “이왕 파병한다면 정정당당히 명분을 살려서 보기좋게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청풍명월’이란 네티즌은 “파병이 불가피하다면 비전투부대를 파병하도록 여론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기고/강남·북 불균형 해법 교육서 찾아야

    지난 2월 중계동 어느 중학교 졸업식장을 찾았을 때 일이다.학부모 한 분이 반갑게 인사하며 “얼마 전 신문에서 노원에 있는 학교들이 명문대 진학률도 높고 강북의 명문학군으로 떠오른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최근 집값도 오르고 우리 노원구도 강남 못지않다.”며 즐거워했다.단체장으로서는 정말 듣기좋은 칭찬이었다. 서울 노원구는 64만명이 사는 지역으로 송파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치구다.그러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25개구 중 하위권이다.이러다 보니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하려 해도 돈이 없어 생각에 머물고 만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하지만 소위 ‘강남벨트’ 지역은 재정이 넉넉하고 여유롭다.그만큼 주민을 위해 보다 나은 행정을 펴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어 부럽기만 하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대책에도 아랑곳않고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니 그런 생각이 더 든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부동산 값이 오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우선 아이들 교육문제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 않나 한다.요즘 부모들은 자녀 교육문제를 모든 것에 우선해 사활을 걸다시피 한다.이러다 보니 생활이 여유있는 주부들도 아이들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허드렛일도 마다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대안을 제시했지만 신통한 성과를 거두는 것 같지 않다.서울시가 뉴타운에 특목고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랑같지만,노원구의 사례가 강남북간 불균형 발전을 시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한다.최근 들어 우리 구는 ‘강북의 8학군,교육 1번구,명문학군 급부상…’이란 제목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노원구 소재 중·고등학교들이 소위 명문대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높다는 것이다.실제로 구에서 지역내 학교를 조사한 결과 A고는 서울대 21명,외국 대학 2명,연세·고려대 69명을 비롯,재학생의 61%가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B고도 서울대 21명,일본공대 7명,미국 카네기공대 1명,연세·고려대 57명 등 수도권 소재 4년제에 431명을 진학시켰다.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도 이들 명문고에 뒤지지 않아 A중에서 과학고에 6명,외고에 21명을 진학시키는 등 10여개 중학교가 두드러진 성적을 보였다. 물론 유명대학과 특목고 진학률로만 학교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다.하지만 강남학군이 사회문제화되고 부동산 값이 치솟는 이유중 하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강남북 불균형 문제는 교육문제에서 접근하는 것이 보다 빠른 길이 아닌가 한다. 노원구의 각급 학교들이 명문학교가 되기까지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노원구의 각 학교들은 전통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생 학교들이다.초·중·고교가 98개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지역적으로 아파트가 90%이며 고학력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살다 보니 어느 지역보다도 향학열이 높은 편이다.학교와 선생님들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과거와는 달리 우수 학생들이 강남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것도 노원을 명문학군으로 만든 요인이다.특히 우리 구는 재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데도 매년 10억원의 예산을 열악한 교육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와 학부모 자치단체가 삼위일체가 돼 우리 지역을 강북의 8학군으로 만들어왔다.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학원가가 자연스레 형성된 것도 원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이 곳엔 청소년 유해환경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구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다른 자치구도 노원처럼 제2,제3의 ‘강북의 8학군’으로 만들어 간다면 굳이 학군이 좋다는 강남으로의 쏠림 현상은 해소될 것이고,부동산 값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재 노원구청장
  • 3개 시골초교 교장의 학교살리기/ 원어민 교사·무용·골프 교육… 폐교 살린 특성화교육 “전학 간 학생들이 돌아와요”

    ‘위기는 기회’ 학생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시골 초등학교들이 특성화 교육을 통해 극적으로 회생하고 있다. ●전교학생 32명서 145명으로 1945년 개교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마장2리 마장초교는 한때 재학생이 400여명에 이르렀지만 지난 2000년 5월엔 32명으로 줄어 폐교 대상으로 지정됐다. 99년 부임한 최일성(62) 교장은 “학교를 꼭 살리겠다.”고 매달렸지만 읍내 중심지 가평초등학교를 향한 학생들의 ‘엑소더스’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최 교장은 2000년 5월 교육청에 요청,전교생에게 컴퓨터를 마련해줬다.7월엔 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영국식 영어에 능통한 남아프리카 출신 20대 흑인 원어민 교사를 채용했다. 아이들은 외국인과 어울려 공을 차고 뛰놀며 자연스레 영어와 가까워졌다.한달에 수십만원을 주고 영어를 배우는 읍내 어린이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최 교장은 내친김에 5·6학년을 제외한 1∼4학년의 복식수업을 해소했다.강사로 활동하는 퇴직교사의 인건비 100여만원을 충당하기 위해 종이 한장도 아꼈다.최 교장은관내 스포츠센터와 협상,한달 20만원의 강습비를 6만원으로 깎아 희망학생 20여명에게 수영을 가르쳤다.이중 3학년 이소현·이소희 쌍둥이 자매는 해군참모총장배와 동아수영대회 싱크로나이즈드 부문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전교생에게 방과후 학교 복도와 가평농업기술센터 강당 등을 빌려 스포츠댄스·풍물놀이·한국무용 등 특기 교육을 실시했다.마장초교 이야기는 가평군 전역으로 퍼졌고 전학갔던 어린이들의 U턴이 시작됐다.30명을 겨우 넘었던 학생수는 현재 145명(유치원 20명)으로 불어났다. 내년 이 학교에서 43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게 될 최 교장은 “학생수가 줄면 교직원은 좌절하고 학부모는 전학을 궁리하고,교육청은 폐교를 추진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달래화전 등 요리·눈조각 수업도 경기 여주군 북내면 장암리 운암분교장도 ‘자연과 함께하는 특화교육’으로 폐교 위기를 넘겼다.시골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진달래를 이용한 화전 만들기 요리수업을 비롯해 별자리관측,야외영화상영,눈조각 수업 등 철따라 다양한 수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학부모들도 경험이나 직업을 살려 농사짓기,도자기만들기,미술감상,글짓기 등 특기교육 지도에 나섰다.도시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집단따돌림 등도 이곳에선 먼나라 얘기처럼 들렸다.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여주읍내는 물론 멀리 서울과 호남·충청지역에서도 학생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학생수가 65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에서 학생들 모여들어 3년째 분교장을 맡고 있는 교사 김한석(49)씨는 “지극히 정상적인 교육을 하고 있을 뿐이다.”며 “기존 교육방식에 지친 학부모들이 이곳을 안식처로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기 양평군 단월면 단월초등학교도 운동장 한 편에 길이 20m,폭 10m 크기(3타석)의 골프연습장까지 만들어 학생적성교육에 나서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평 한만교·여주 김병철기자 mghann@
  • 편집자에게/ “재학생 불리하지 않게 난이도 조절해야”

    -‘올 대입 재수생 강세 현상’기사(9월29일자 12면)를 읽고 최근 몇 년간 재수생이 실제 수능시험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 수능모의평가에서도 재수생이 상위권을 독차지하다시피해 올 수능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고 한다.특히 이번 모의테스트에서는 전년도보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평균성적 격차가 더욱 벌어져 이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재수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물론 난이도를 적정하게 조절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수능시험이 최근 2년간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재학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함을 잘 알면서도,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여전히 그 난이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재수생이 양산되어도 상관없다는 의도인지 알고 싶다.일종의 국가고사라면 어쨌든 재수생보다는 재학생 수준에 맞게 출제함이 바람직하며,우리의 과열된 교육풍토에서 어렵게 출제하면 과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사교육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난도가 높으면 재수생 가운데 고득점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재수하면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하니 대학에 다니던 학생들마저 1학기가 끝나고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다.따라서 재수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난도를 약간 낮추어 재학생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삼동 울산시 남구 무거동
  • 올 대입 재수생 강세 예상/2004학년 수능모의평가 결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 달 앞두고 실시된 수능모의평가 성적이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재수생과 재학생의 성적 차는 여전히 커 올해에도 상위권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5일 실시되는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 이번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 난이도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실시한 ‘2004학년도 수능모의평가’ 결과를 28일 공개했다.재학생 44만 5780명과 재수생 9만 3632명 등 응시자 총 53만 9412명의 성적은 29일 개별통지한다. ●난이도,지난해와 비슷할 듯 모의평가 채점 결과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평가 당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르다.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이유는 앞서 실시된 6월 모의고사나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탓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험생총점 평균은 인문계 208.6점,자연계 237.9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각 1.7점,3.6점이 올랐다.예체능계는 160.6점으로 0.7점 떨어졌다.4년제 대학 진학 가능권인 상위 50% 집단에서는 인문계가 0.2점 올랐으며,자연계와 예체능계는 각 1.6점,1.9점 떨어졌다. 변환표준점수 기준으로 상위 4%에 해당하는 수능 1등급자의 평균 성적은 인문계 348점,자연계 361점,예체능계 297점으로 각 2.78점,3.72점,16.13점 떨어졌다. ●재학생 비해 인문 64·자연계 72점 높아 재수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평가에서 재학생과 재수생의 격차는 재수생 총점 평균이 재학생에 비해 인문계 64.4점,자연계 72.3점,예체능계 54.5점 높게 나타났다. 상위 50% 집단에서도 재수생은 인문계 23.2점,자연계 25.7점,예체능계에서 20.2점이 높았다. 이는 지난해 수능에서 재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인문계와 자연계,예체능계에서 각 24.8점,46.5점,25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 비교해보면 훨씬 큰 점수 차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능 전 1∼2개월 동안 재학생의 성적이 재수생보다 크게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수생의 강세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학·상경·의학계열,사범대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의 경우 합격선이 올라가면서 재수생들의 합격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마무리는 이렇게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수험생 가운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 수능은 이번 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다.따라서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좋은 지원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모의평가 점수로 정시에서 지원가능한 대학을 확인한 뒤 2학기 수시모집에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모의평가 성적이 원하는 대학에 미치지 못하면 2학기 수시모집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총점 대신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거나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을 지원할 경우 해당 영역에 시간을 집중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남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에 공부 시간을 많이 배분하되 성적향상보다는 점수관리에 치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대 2005학년 입시안 분석·준비 요령/수능 내신 특기 목표정해 지원 중요

    서울대가 지난 8일 발표한 ‘2005학년도 입시안’을 둘러싸고 교육계가 시끄럽다.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늘리고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은 줄이는 등 사실상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 크게 유리할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이 쏟아져나오고 있다.특목고 전문 학원들은 입시안을 이용,특목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특목고에 대한 차별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서울대 입시안과 대비책을 살펴봤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 대치동 복지회관.J학원이 주최한 특목고 입시설명회가 한창이었다. 일부 외고 관계자들의 입시 설명이 이어지고 학원측의 ‘조언’이 시작됐다.학원측은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부터는 수능 비중이 높아져 특목고에 진학하는 것이 서울대 합격에 유리하다.”며 특목고 예찬론을 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학원측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특목고의 경쟁률이 치솟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중1 아들을 둔 학부모 이모(42)씨는 “자녀를 특목고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학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동안 특목고가 내신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고민했었는데 진지하게 특목고 진학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박모(43)씨는 “학원측 설명을 들으니 특목고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중1인 아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는 서울대 입시안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 특목고를 목표로 공부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발표된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이 특목고 전문 학원들의 마케팅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학원들은 서울대가 특목고에 대한 차별을 해소한 입시안을 내세워 ‘특목고 진학=서울대 진학의 지름길’이라며 은근히 특목고 진학을 권유했다. ●3가지 방향-내신·특기자·수능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은 크게 세 방향으로 이해하면 된다.수험생들이 내신과 특기자,수능 성적 가운데 자신있는 분야에 따라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우선 2005학년도 입시에 처음 적용되는 지역균형선발제는 내신 위주의 선발이다.고교별로 재학생3명 이내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전체 정원의 20% 안팎을 뽑는다.교과성적이 80% 반영된다. 특기자전형은 전체 정원의 15% 내외에서 수학과 과학 등 특정 과목에서 국제·국내 올림피아드 수상성적 등을 지원자격으로 요구한다. 정시모집에서는 1단계에서 수능 점수를 총점의 50% 적용하며,2단계에서도 1단계 성적을 총점의 80% 반영된다.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특목고에 유리한가 일부 학원에서 특기자전형에다 수능 비중이 커지고 학생부 성적의 등급이 축소된 점을 들어 ‘특목고에 유리하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그동안 특목고에 대한 차별이 해소된 것이지 일반고 학생들이 차별을 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학원 말만 듣고 특목고에 입학하다가는 후회한다는 지적이다. 학원측은 특기자전형의 경우 심층교과 이수자나 수학과 과학 등 전문교과 이수자,국제·국내 올림피아드 수상성적을 지원자격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이 특목고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인문계의 경우 아직 어떤 대회를 자격으로 인정해줄지 결정된 것이 없다.특히 현재 과학고와 외국어고 수험생들을 모두 합쳐도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는 580여명(15%)보다 훨씬 많은 6800여명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목고가 서울대 진학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성적을 현행 60등급에서 5∼10등급으로 축소한 것은 특목고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서울대 진학에 도움이 된다.5등급으로 나눴을 경우 60등급 때에 비해 등급간 구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체 100명 중 5등급으로 나눴을 경우 1∼20등까지는 같은 점수를 받게 된다.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책임전문위원은 “등급을 조정하더라도 20등 밖인 일반고 학생들은 거의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에게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비판 서울대측은 이번 입시안에 대해 “지역균형선발제와 특기자전형과 더불어 수능을 통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 입시안이 나름대로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지역균형선발제에서 10% 반영되는 면접의 경우 심층면접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수 학생을 가리기 위해서는 사실상 심층면접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려면 내신으로만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지역균형선발제는 내신을 주로 보겠다는 것인데 고교간 학력편차가 심한 현실에서 어떻게 변별력을 가린다는 것인지 불투명하다.”면서 “결국 학교간 실력차를 인정하는 고교등급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정시모집과 특기자전형에서 면접과 논술을 여전히 실시하는 것도 결국 본고사를 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현재 학교 교육으로는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심층면접과 논술을 치르면 결국 사교육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을 기본으로 공부하되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정시 가운데 한 가지 목표를 정해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수능의 비중이 커진 만큼 내신에만 매달리지 말고 평소 수능에 맞춰 공부하되 심층면접에 대비해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3년 만에 부활된 논술의 경우 빠진 단락을 자신의 생각으로 채워넣는 유형 등이 새로 추가됐다. 종로학원 유국환 논술담당 강사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한 주제에 대해 직접 글을 써보고 주위의 평가를 들은 뒤 고쳐써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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