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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師大출신 가산점 폐지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사범대 출신자에게 임용고사에서 지역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되 경과규정을 둬 재학생까지만 한시적으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범대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지역가산점 혜택을 받지 못한다.이에 따라 사범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 사이에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다. 사범대 지역가산점은 해당 지역의 교대·사범대를 졸업한 학생이 해당 지역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하면 1차 시험에서 2∼3점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로 1991년부터 시행됐으나 지난 3월말 헌법재판소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범대 지역가산점을 법제화하더라도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이 제도를 알고 입학한 재학생의 기대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과규정을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과조치는 입학시점을 기준으로 정상적으로 졸업하는 연도를 기점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따라서 현재 사범대 1학년 재학생은 2009년도,2학년 재학생은 2008년도,3학년 재학생은 2007년도,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은 2006년도에 공고되는 임용시험까지 가산점을 받는다.특히 사범대 입학생이나 졸업생으로 군복무를 할 때에는 복무기간만큼 연장해줄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부전공 이수자에 대한 가산점도 현재 재학생에게만 적용하되,복수전공으로 교원자격을 취득한 경우에는 가산점을 계속 부여하는 조항을 개정 법안에 넣기로 했다.어학·정보처리 등 능력에 의해 취득한 가산점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임용고사 합격률은 사범계열 14.3%,비사범계열 8.9%로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면 사범계 졸업자의 합격률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이같은 경과규정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 작업을 오는 7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범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수교원의 확보도 어렵게 해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며 교육부의 사범대 가산점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길섶에서] 카투사/오풍연 논설위원

    1980년대 초반 카투사(KATUSA) 시험이 처음 치러졌다.미군 용병(傭兵)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영어 실력이라도 늘려보자.”는 계산에 너도 나도 시험을 치다 보니 경쟁률이 대단했다.그러다 보니 고학력자들이 많았다.일부 대학 특정 학과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투사병으로 입대하기도 했다. 군대 얘기는 남자들의 공통된 화제.대학 복학생들의 무용담은 신입생과 재학생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특수부대에서 호된 훈련을 받은 사람일수록 어깨를 으쓱했다.그들의 경험담만 들어도 흥미진진했다.공군이나 일반 육군은 명함을 내놓기가 쑥스러웠다.카투사병은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드러내놓고 자랑할 만한 추억들을 별로 간직하지 못한 탓이다.스스로 더욱 투철한 반미(反美)주의자가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카투사병으로 함께 근무했던 후배가 이메일을 보내왔다.인터넷 신문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는 것이다.20여년만의 소식이다.미군들과 자존심싸움을 하며 보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오풍연 논설위원
  • 중3때 세계 배낭여행 학력낙오 없었다

    15살 소년의 세계 배낭여행 한 해는 값졌다.지금 고등학교 3학년 이홍일군은 어엿한 열 아홉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과외와 학원의 짐을 벗어던지고 세계 43개국 200여개 도시를 다녔던 홍일군의 ‘배낭여행 그뒤’이다. 그는 대한민국 ‘입시 1번지’,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살며 경기고 학생회장을 맡고 있었다.배낭여행 1년간 단 1분도 교과서라곤 들여다보지 않던 그는 지금 입시를 앞두고 영어·수학 과외와 국어 학원을 다니고 있다.그나,부모라고 해서 어쩔 수 없었을까. ●과외·학원에 쫓기긴 마찬가지 여행길에 올랐던 중3 2학기때 반에서 2등정도 하던 홍일군은 돌아와서 성적이 10등 밖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인도의 빈민을 목격한 충격에 현지에서 자원봉사도 마다않은 홍일군이 없는자,약한자에게 ‘뜨거운 가슴’을 갖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득이다.해발 4000m의 페루 안데스 산맥을 걸어서 넘으면서 ‘튼튼한 다리’도 선사받았다.딱 1년뒤 홍일군은 교과서조차 낯설었다.친구들은 고교에 진학했지만 혼자 후배들과 중3생활을 해야 하는 것도 걱정이었다.그렇지만 이내 극복했다.낯선 여행지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자신감과 친화력을 몸에 익힌 자신을 발견했다.공부하라면 공부하고,학원가라면 가는 생활에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보람을 일구게 됐다.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이 아닌,세계에서 보고 부딪힌 생생한 체험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학생회장 활동·교사 상대 강의도 작년 5월 홍일군은 학생회장에 도전했다.‘학교폭력 추방’과 ‘체육대회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어 당당히 당선됐다. 점심시간마다 급식 도우미로도 봉사한다.얼마 전에는 교육방송(EBS)이 주최한 교사상대의 학생강의 강사로 나서 찬사를 받기도 했다. 홍일군의 아버지는 2000년 7월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직 시절 휴직원을 내고 온 가족과 함께 세계일주를 떠나 화제를 뿌렸던 이성(李星·48·서울 구로구 부구청장)씨다.당시 학업을 중단하고 여행을 떠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은 부모가 아닌 홍일군이었다.홍일군 역시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밤에는 과외로 내몰린 ‘대치동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아버지가 “1년 동안 공부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시간이 널 인생의 낙오자로 만들 만큼 큰 시간이 아니다.”고 설득했고 홍일군은 받아들였다. “아무리 학원다니고 과외한다고 해서성적이 오른다고 보지 않는다.”는 홍일군은 올 여름방학부터 혼자 공부할 계획을 세웠다. 홍일군은 학교 수업이 경쟁력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학교강의 수준과 성적 관리체계가 학원보다 떨어지다 보니 학생들이 학원에 의지하게 된다.”면서 “재학생들은 재수를 선택하고,재수생들도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다시 학원을 찾는 악순환은 공교육의 질에 원인이 있다.”고 어른스러운 진단을 내린다. ●서울학생상 ‘진취적 기상’ 부문 수상 홍일군은 “다른 친구들에게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견문과 체험을 넓히는 자기계발에도 힘쓰면 좋겠다.”면서 “대학입시에만 얽매어 있는 현실이 획일적으로 사고를 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인다. 탄자니아의 마사이족 부락,예루살렘,아르헨티나 남단의 극지방 빙하까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어떤 돌발상황이 생겨도 해결해야 하는 배낭여행중 위기대처능력도 익혔다는 홍일군은 2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주는 제6회 서울학생상 ‘진취적 기상’부문을 수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司試 1차합격자 젊어졌다

    올해 치른 제46회 사법시험 1차 합격자들은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예상과 달리 고득점자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영어대체제 도입으로 젊은 수험생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법학과목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격자를 연령별로 보면 25세 미만이 591명으로 전체 합격자 2692명 가운데 21.96%를 차지했다.25세 이상 30세 미만은 1175명으로 43.56%여서 30세 미만이 전체 합격자 가운데 65.52%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25세 미만은 403명으로 전체 합격자 2598명 가운데 15.51%,25세 이상 30세 미만은 997명으로 38.38%였다. 30세 미만의 합격자 비율이 53.89%였는데,올해 이 비율이 11.63%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40세 이상 합격자는 지난해 3.27%(85명)에서 1.45%(39명)로 절반 이상 줄었다.35세 이상 40세 미만 역시 11.20%(291명)에서 7.69%(207명),30세 이상 35세 미만도 31.64%(822명)에서 25.26%(680명)로 각각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올해 영어시험이 토익이나 토플·텝스 성적으로 대체되는 영어대체제가 도입됐다는 점이 꼽혔다.듣기평가까지 포함된 이 시험에 고시영어 위주로 공부해왔던 ‘장수 수험생’들은 적응하지 못해 아예 원서접수 자체를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올해 사시에는 최근 3만명대에 이르던 출원자가 1만 6000명선까지 내려앉아 40%나 줄었다. 여기에다 교과서 위주의 복합적인 문제 출제방식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영어대체제 도입으로 노장 수험생이 시험 자체를 치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험형식도 불리했다는 것이다. 실제 원서를 낸 사람을 기준으로 본 연령별 분포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그런데도 합격생 분포 가운데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 재학생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전체 합격생 가운데 21.75%(565명)에 머물렀던 대학 재학생 비율이 34.36%(925명)로 치솟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그나마 원서를 낼 수 있었던 노장수험생들도 영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뺏긴 반면,나이 어린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영어 부담을 떨치고 법학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 유력하다.고득점자가 늘어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올해 시험이 민법을 비롯해 결코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보였는데도 총점 350점 만점에 300점 이상 고득점자는 1546명으로 10.01%를 차지했다.400점 만점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340점 이상 고득점자는 1113명으로 전체 합격자 가운데 4.54%에 불과했다.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학원 관계자는 “올해 시험이 쉽지 않았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상당히 의외”라면서 “대학교과과정을 중심으로 시험제도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법무부측 얘기가 일정 정도 맞아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이랜드 사원모집 ‘학년파괴’

    이랜드가 올 하반기 공개 채용부터 대학 1학년생도 지원이 가능한 ‘학년파괴 채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학교 다니며 인턴십과정 18일 이랜드에 따르면 20∼31일 인터넷(www.eland.co.kr)으로 접수해 7월 중 200여명을 선발하는 이랜드 사원모집에는 대학교 1∼4학년생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4학년 2학기 재학생을 제외한 남녀 대학생(남학생은 군필)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일정 인턴십 과정을 수료한 뒤 졸업과 동시에 사원이나 주임,대리 등의 직급으로 입사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인턴십 과정에서는 경영관련 서적 학습과 사내 문제해결 과정 이수,사회봉사체험,현장 실습,직무 교육 등을 거치게 된다. 선발된 대학 1∼2년생은 동아리 개념의 고객 모니터링·상품평가·시장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대학 3∼4년생은 비즈니스 스쿨 개념의 유통·패션 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 즉시 경력사원으로 인정 이랜드는 학년파괴 채용을 통해 기업은 1인 평균 1330만원에 이르는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을 절약하고,대학생은 졸업 즉시 경력사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2년 전부터 학력·성별·연령 차별을 없애 졸업·성적증명서 등을 받지 않고,회사에서 제시한 과제에 대한 개인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만 받는 ‘자기증명식 채용’도 실시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
  • 숙대 이경숙총장 “올해는 뮤지컬”

    성년의 날을 맞은 17일 대학총장이 학내 ‘성년의 날’ 축하공연에서 뮤지컬 배우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숙대 이경숙(李慶淑 가운데)총장은 이날 오후 학내 르네상스플라자 4층 연주홀에서 열린 ‘성년의 날’ 기념행사에서 현란한 춤 솜씨를 보여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이 총장은 축하공연인 뮤지컬 ‘더플레이(The Play)’의 마지막 장면에서 백댄서로 깜짝 출연했고,총장 옆에는 20여명의 교무위원 교수들이 함께했다. 이 행사는 성년이 되는 재학생들을 축하하고자 매년 마련되는 깜작이벤트로 최근 숙대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이총장은 지난 1994년부터 이 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2000년에는 ‘테크노댄서’로,2002년에 ‘탭댄서’로 변신하는 이벤트를 펼쳐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이 총장은 “학생들의 성인됨을 축하하는 날,함께하는 총장의 모습 속에서 권위주의를 넘어 진정한 스승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싶어 용기를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경제플러스] 무역협회, 대학생 해외견문단 모집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는 전국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3회 대학생 해외견문단’을 모집한다.신청은 17∼29일 무역아카데미 홈페이지(www.tradecampus.com)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며,재학증명서와 추천서,활동계획서 4부는 우편으로 접수한다.해외견문단은 항공운임와 숙박비 등 1인당 200만∼350만원을 지원받는다.˝
  • 실업률 두달째 하락…체감은 ‘두고 봐야’

    고용시장이 살아날 조짐이다.실업률도 낮아지고 취업자도 늘고 있다.청년실업률도 6개월 만에 7%대로 낮아졌다.지표상의 호전이긴 하지만 관심을 끈다.하지만 지표 호전을 실질적인 고용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표상의 수치만으로 고용 사정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고용지표로는 개선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중 실업자는 80만 9000명으로 전월보다 7만명(8.0%)이 감소했다.이에 따라 실업률은 3.4%로 0.4%포인트나 내려갔다. 그러나 1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0.1%포인트 높다.이는 계절적으로 농림어업과 건설업 등의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졸업생들의 취업 전환이 이뤄진 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자영업자들의 창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267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51만 7000명(2.3%)이,전월보다는 30만 2000명(1.3%)이 늘어나 3개월 연속 상승세였다. ●실질개선은 아니다? 실업률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4%로 전월과 같았다.그러나 지난해 동기(3.3%)와 올 1∼2월(각각 3.3%)보다는 오히려 0.1%포인트 올라갔다. 졸업생들의 취업으로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월보다 5만 9000명이나 감소해 청년실업률이 7.6%로 6개월 만에 7%대로 내려갔다.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줄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 실업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도 올들어 매월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증가율이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율을 앞서 신규 취업자의 지위가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전월보다 5만 2000명(0.7%)이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11만 1000명이나 늘었다.이로써 상용근로자의 비중(50.5%)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0.3%포인트 늘었다.임시·일용직은 당장은 취직했지만 경기 및 기업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실업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반기 회복 여부 촉각 고용 사정이 조금씩 개선 추세이지만 경기 회복세가 더뎌 당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연초에 경제운용계획을 짤 때의 전망과 달리 상반기에 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고용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일자리가 1년 전보다 50만개 이상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실업률은 3.4%대에서 횡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부총리도 올들어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사리진 일자리 4만여개를 상쇄하려면 아직 미흡한 실적이라며 ‘고용 호조 조짐’으로 평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 “임용고사 폐지” 교대생 도심집회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30일 서울 지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 전국의 교육대학·사범대학 재학생으로 구성된 ‘전국예비교사총궐기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혜화동 대학로에서 1만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예비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교직이수제도 철폐,교원임용고사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행 임용고사제는 노량진 등 학원가에서 교사를 양산하는 부조리를 낳고 있다.”면서 “암기위주의 필답고사인 임용고사제와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교육과정이수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집회 직후 참가자들은 종묘공원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중앙대 노천극장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대회 전야제를 열었다.노동절인 1일에는 오후 2시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8000명이 참가하는 본 대회를 연뒤 광화문 교보빌딩 앞까지 4개 차로로 행진할 예정이다.부산·대구 등 전국 8개 도시에서도 노동절 행사가 열린다.한국노총은 1일 오전 임진각에서 조합원과 가족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4 임단투 승리와 평화통일 염원 마라톤 대회’를 연다. 또 타워크레인노조원 930명은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단체교섭 촉구집회를 열고 근로계약서 체결,일요휴무 실시 등을 요구했다.전국학생투쟁위 소속 대학생 500여명은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파병 철회,불완전노동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모두 53개 중대 55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경찰청은 1일 행사에 대해서는 ‘합법 보장,불법 필벌’ 원칙 아래 노동절 행사 주최측에 질서유지인을 동원해 자율 관리를 하도록 유도하고,검문검색을 강화해 일부 과격 노조원이나 학생들의 돌출 행동을 막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조폭 흉내낸 ‘압구정 10대’

    “형들이 정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까봐 담을 넘어서 학교를 다녔어요.얻어맞는 것도 힘들었지만 도둑질까지 시키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서울 강남에서 ‘상납형 조직’을 결성,학교 주변에서 상습으로 학생들의 돈을 빼앗고 폭행한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10대들이 붙잡혔다.피해 학생들은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이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강남구 압구정동 G중학교와 신사동 S중학교 인근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빼앗고,다른 사람에게 돈을 빼앗아오라고 협박·폭행한 박모(18·K고 1년)군 등 4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김모(16·G중 자퇴)군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다. 박군 등은 2002년 3월 초 G중학교 운동장에서 이 학교 김모(당시 13)군을 협박해 5만원을 빼앗는 등 70여명으로부터 145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게임오락비 등 유흥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4월 박군을 중심으로 ‘논현 팸(패밀리)’이라는 조직을 결성,‘전과 있는 사람은 일선에 나서지 말고,필요한 자금은 후배들을 시켜 충당하자.’는 등의 강령을 정하고 조직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빼앗은 돈을 무통장입금 등으로 ‘대장’인 박군에게 상납하고,액수를 채우지 못한 조직원은 대걸레로 심하게 구타했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끝에 드러났다.지난 10일 경찰이 G중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학년 학생 260명 가운데 45명이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12명은 5차례 이상 상습으로 돈을 빼앗기고 폭행당했다.피해 학생 대부분은 “보복이 두렵고,공부하기 바빠 모르는 척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무서워 담을 넘어 인접 학교 정문을 통해 등하교했다는 G중학교 2학년생 이모(16)군은 “돈을 빼앗아오라고 시켜 그냥 내 돈을 갖다주고 말았는데,점점 액수가 커지더니 수십만원을 가져오라고 했다.”면서 “전화를 받지 않거나 피해 다니면 태권도장이나 권투도장에 가두고 ‘스파링을 하자.’며 때렸다.”고 말했다.동급생 김모(16)군은 “지난달 돈을 안 가져갔다가 5시간 동안 학원도 못가고 압구정동 일대를 끌려다녔다.”면서 “지나가는 할머니의 손가방을 날치기하라고 시키고,큰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오라고 협박했는데 한눈을 파는 사이 겨우 달아났다.”고 털어놓았다.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창수 경사는 “범행 학생들은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반면 피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힘들 정도로 엄청난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면서 “학교 폭력은 방치하고 숨길수록 더 악화될 뿐이니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고시촌 풍속도] 장수생 떠난 신림동 ‘불황몸살’

    ‘고시촌의 대명사’ 신림동이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어대체제 도입과 공직적성시험(PSAT) 확대실시,1차시험 유예제도 폐지 등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고시제도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사법시험의 혁명적 변화로 꼽히는 로스쿨 도입방안도 논의 중이다.거기다 신림동의 물가도 나날이 올라간다.이 때문에 장수 수험생과 지방학생 유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제도는 바뀌고… 이런저런 고시제도 변화의 공통점은 ‘고시낭인 축출’이라는데 대부분의 수험생과 학원관계자들은 동의한다.사시 수험생 김모(29·여)씨는 “어느 고시제도 설명회 자리에 갔더니 고시제도 정책입안에도 참여했다는 교수분이 아예 대놓고 ‘나이 많은 고시생들을 더 빼내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강조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미 현실로도 드러나고 있다.영어대체제로 올해 사법시험 응시자가 40%나 줄었다.1차 합격자 발표에서도 재학생의 합격비중이 크게 늘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올해 외시 1차시험에서 첫선을 보인 PSAT 역시 장수 수험생들에게는 황당하다.한술 더 떠 1차시험 유예제까지 폐지돼 한해에 1·2·3차 시험을 동시에 합격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몇년의 공력을 들여 암기하는 패턴의 공부는 점점 효과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원관계자들도 “이제는 무조건 열심히 해서 대학 재학 중에 합격하는 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원들이 민감해 하는 부분은 ‘로스쿨 도입’이다.로스쿨 도입은 사법시험 자체가 사라진다는 의미여서 학원들로서는 대대적인 변신이 불가피하다.물론 정원 확정과 대학간 알력 등 겹겹이 쌓여 있는 문제로 조만간 도입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아직은 우세하다.그러나 몇몇 학원은 내부적으로 이미 로스쿨 도입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제도개선이 계속된다면 몇년 내에 어떤 형식으로든 로스쿨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고시원도 썰렁 최근 급격히 치솟은 신림동 물가도 불황에 한몫하고 있다.아무래도 고시원의 고급화가 원인으로 꼽힌다.월 20만원대 쪽방은 사라져가고 월 40만∼50만원대 원룸형 고시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최근 2∼3년간 가장 큰 변화다.이러다 보니 방에 ‘콕’ 처박혀 책만 본다 해도 최소 70만∼80만원이 든다.여기에다 학원강의 듣고 필요한 책 몇권 사고 하다 보면 한달 생활비는 150만원을 넘기기 일쑤다. 이런 탓에 불황을 모르던 신림동 고시원에 빈 방이 늘고 있다.90년대 초반부터 고시원을 운영했다는 A고시원 주인 신모씨는 “항상 25개 방 가운데 20개 이상은 차있었는데 요즘은 15개를 넘어본 적이 없다.”면서 “물가가 비싸기도 하지만 장수 수험생과 지방학생이 점차 줄고 고시생들이 매년 젊어지고 있다는 게 더 큰 이유”라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젊은 수험생들은 아무래도 고시원에 묵는 것보다 통학하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또 인터넷 발달로 지방수험생들이 신림동에 있어야 정보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강박관념도 상당히 엷어졌다.더욱이 정부는 숙박형 고시원에서 화재로 인한 참사가 자꾸 발생하자 숙박을 할 수 없는 독서실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시장을 넓혀라’ 발등의 불 신림동 학원가는 새로운 활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봉천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법무사 시장에도 손을 뻗는가 하면 노량진 중심의 7급 공무원시험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두 시험 모두 사시·행시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학원으로서는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비디오 등 영상매체를 통해 지방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강사들의 강의를 동영상 형식으로 제작,지방 소재 강의실에서 상영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행시에도 도입되는 PSAT시장 개척문제 역시 신경을 쓰는 분야다.PSAT는 아직 아무도 차지하지 못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미 강남에 PSAT 전문학원이 들어섰다.신림동은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한 학원 관계자는 “그 학원은 회계학원 강사 위주로 구성돼 있어 경쟁력이 없다.”고 일단 평가절하했다.그러면서도 “아무래도 젊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강남처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학원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전략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고시제도가 존재하는 한 신림동은 고시 그 자체에 더 파고 들어야 한다는 논리다.지금 불황은 제도가 변한 첫 해인데다 1차시험이 마무리된 시점이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는 해석이다.관계자는 “시장이 어렵다고 이것저것 손대기보다는 고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실패가 사례로 꼽힌다.지난해 11월 A학원이 의학·치의학 전문학원으로 신림동에 첫발을 내디뎠다.B학원도 지난 3월부터 강의를 시작했다.또 몇몇 기존 사시학원들도 ‘전문대학원 대비반’을 개설했다.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개원 몇달만에 문을 닫는가 하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학원들도 수강생이 없어 강좌 폐쇄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한 관계자는 “입학이 상당히 까다로워 수험생들의 관심이 줄었다.”면서 “한동안 바람이 일었는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수요는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cho1904@seoul.co.kr˝
  • 부동산중개업소 50% 문닫는다

    서울 강북 L부동산 공인중개사 강모씨.몇년 안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난해 9월 부랴부랴 사무실을 차렸다.그러나 7개월여 동안 손에 쥔 돈은 한달에 300만∼400만원선.임대료에다 전화비와 광고비 등 이런 저런 지출을 빼고 나니 한달 순수익으로 집에 가져가는 돈은 고작 40만∼50만원 정도였다.발품도 부지런히 팔고 근처 사무소로부터 욕도 먹어가면서 중개료 ‘덤핑’ 공세까지 해봤다.그런데 매매와 전·월세 몇 건 외에는 손도 대보지 못했다.고민 끝에 강씨는 다른 장사를 위해 6월쯤 사무실을 정리할 생각이다.그는 “아파트가 지어질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했는데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소소한 거래는 인터넷에,큰 거래는 기존 업자들에게 밀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반해 서울 강남 M부동산 정모씨는 월 700만∼800만원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사무실 위치가 강남 핵심지역도 아니고 대단위 아파트나 재개발지역을 끼고 있는 것도 아니다.그럼에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정씨가 구축한 ‘네트워크’ 덕택이다.소소한 거래들은 부동산학과 등 관련 학과 재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전국망을 짠 뒤 저인망식으로 훑어나갔다.아르바이트생들은 전화나 인터넷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개업을 한다.대신 자신은 ‘돈되는 큰 건’을 위해 건물주나 지주들을 집중 관리한다. ●중개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중개사의 소득 수준은 월 평균 153만원이었다.상위 25%는 200만원,하위 25%는 100만원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이런 수치는 그나마 개업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통계다.개업한 뒤 영업부진을 견디다 못해 폐업하는 비율은 무려 50∼60%에 이른다. 지난 2000년 1만 4078명이 개업했고,이 가운데 9728명이 같은 해에 폐업했다.69.1%에 이르는 수치다.2001년에는 1만 7487명이 개업,이 중 9867명이 폐업해 56.4%가 빠져나갔고,2002년에는 이 비율이 46%로 다소 떨어졌다.그러나 경기 불황이 심각해진 지난해에는 개업한 2만 7152명 중 1만 6184명이 폐업,59.6%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올해 역시 3월까지 집계이긴 하지만,개업한 5821명 가운데 3491명이 폐업,59.9%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폐업 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직종에 비해 개업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한몫한다.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3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이면 충분히 개업이 가능하다.창업자금 대부분이 영업 권리금과 사무실 보증금이라 영업을 그만둬도 회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폐업 비율이 높은 이유는 중개업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관련단체들은 입을 모은다. ●“수수료 정비해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나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등 관련단체들은 제도정비와 전문성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도정비는 수수료 체계 개선이 핵심 사안이다.대한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중개료가 미국에 비해 10분의 1,일본에 비해서는 2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수료 비율도 문제라는 것이다.현행 규정은 건설교통부가 전체적인 틀을 제시하면 각 시·도가 지역 상황에 맞게 조례로 요율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각 시·도는 중개업자들의 반발을 꺼려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는다.전남 여수시의 K중개사 김모씨는 “지역별 부동산 시세가 3∼4배 차이가 나는데도 요율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같은 곳에서 전세거래하면 못해도 2배 이상을 벌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나서지 않으니 차라리 건교부가 일괄적으로 수수료 요율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건교부 역시 부담을 떠안기 싫어서인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도 일종의 국가자격증인데 공인중개사법이 없다.”면서 “지금의 법과 제도를 보면 공인중개사를 ‘복덕방’쯤으로 생각하는 시각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우선 시험과목에 금융·경제는 물론 영어까지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다.부동산이 유력한 재테크 수단인 만큼,공인중개사를 재테크 전문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시험과목의 전문성 강화도 그런 맥락이다. 철저한 시험 관리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지난해만해도 ‘복수정답’과 ‘정답없음’에 해당하는 문제가 10문제씩이나 나왔다.모든 수험생들에게 똑같은 점수를 주다보니 절대평가인 시험성격상 합격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나 합격자 수를 줄여 제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비판과 공인중개사간 과당경쟁으로 투기붐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서 조심스러움이 읽혀진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cho1904@seoul.co.kr˝
  • 고시촌 “5월 특수를 잡아라”

    “5월 시장을 잡아라.” 5월이면 고시 1차시험이 마무리된다.외무고시 1차는 지난 7일 이미 합격자 발표가 났고,사법시험과 행정고시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1일과 14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신림동 학원가에서는 1차 합격자 발표 뒤 내년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최근 고시시험 변화와 맞물려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고시시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직적성평가(PSAT) 확대 실시와 영어대체제 전면도입이다.이는 ‘교과서 암기’라는 기존 방식으로는 대처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영어대체제의 경우 ‘듣기’가 안되는 수험생들의 이탈로 올해 사법시험 출원자가 40% 가량 줄었다.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응시하는 행정·외무고시의 경우 이런 사태는 없었지만 PSAT가 변수다.학원강사들은 “PSAT의 경우 몇년 동안 고시를 준비한 사람보다 대학 1∼2학년생이 문제를 훨씬 잘 푼다.”고 입을 모은다.어느 쪽이든 한마디로 ‘장수 고시생의 급격한 퇴조 현상’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학원가의 대응은 두가지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하나는 PSAT처럼 새로 형성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외시는 응시 수험생들 수가 제한적이고 행시는 직렬별 선택과목이 워낙 다양하고 수험생 대다수가 대학 재학생이어서 학원 입장에서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기가 어려웠다.소수의 수강생을 위해 강좌를 마냥 늘릴 수 없어 대학특강 형식으로 대체해온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2007년까지 1차시험 과목이 PSAT로 통합됨에 따라 발빠르게 대처하는 곳이 늘고 있다.일부 학원강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인터넷 카페 ‘PSAT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기존 장수 수험생들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사시와 행시 장수수험생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시험으로는 법무사시험과 7급공무원 공채가 꼽힌다.출제 포인트가 다르기는 하지만 시험 과목이 사시나 행시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 올 외무고시 1차 분석-PSAT 여파 합격선 12점 하락

    지난 2월 치러진 제38회 외무고시 1차시험 외교통상직렬 합격선이 크게 낮아졌다.지난해 합격선 82.5점에 비해 12.5점 떨어진 70점이었기 때문이다.최근 몇년사이의 합격선도 80점 안팎이었다.합격선의 대폭 하락은 올해 첫 도입된 PSAT(공직적성평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중론이다.예상과 달리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수험생과 학원가의 평가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과목별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PSAT가 어느 정도 어려웠는지 가늠하기는 힘들다.PSAT는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등 두 영역을 치른다.둘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웠는지는 수험생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이번 PSAT는 국가공무원시험 사상 처음인데다 이처럼 난이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향후 정보제공 차원에서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첫 PSAT 예상보다 까다로워 행정자치부는 PSAT시험 도입을 앞두고 지난해 두차례 시험평가를 가졌다.그 결과를 토대로 언어논리 영역 난이도는 높이고 자료해석 영역은 낮추는 방향으로 출제방향을 잡았다.합격선이 80점 안팎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PSAT 점수도 합격선 수준의 점수가 나오도록 조정했다. 하지만 올해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언어논리 영역은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았고,자료해석 영역은 지문이 길어 시간이 부족했다.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PSAT는 철인경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언어논리 영역에서 과락이 속출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난이도를 따지기에 앞서 수험생들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는 점을 지적한다.바뀐 제도에 빨리 적응하려는 노력을 한층 기울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여기에는 1차시험 합격자에 대해 다음해 1차시험을 면제해 주는 유예제도가 폐지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통상 수험생들은 ‘올해 1차 합격,내년 2차 합격’ 방식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유예제가 폐지되면서 한 해에 1·2차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은 자연스레 2차시험 준비에 몰두했다는 분석이다.수험생 입장에서는 손에 잡히지 않는 PSAT보다 어려운 2차시험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학원 관계자는 “PSAT 대비를 지난해부터 강조했으나 대부분 수험생들이 2차시험 위주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안이한 대비… 과락도 속출 PSAT 적응이 중요하다는 것은 1차 합격생 가운데 대학 재학생층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168명의 합격자 가운데 대학재학생 합격자는 98명으로 58.3%나 됐다.지난해 40.8%(71명)보다 17.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반면 대학원 이상은 38명에서 20명으로 9.9%포인트,대졸자는 65명에서 50명으로 7.6%포인트 각각 줄었다.연령별로는 26∼33세가 4%포인트 가량 줄고 20∼25세는 그만큼 늘었다.수험 전문가들은 이를 ‘수능세대의 약진’으로 풀이했다.PSAT와 수능은 문제 형식이 비슷해 수능에 익숙한 수험생들의 PSAT 적응도가 훨씬 높았다는 설명이다.수험 전문가들은 “PSAT는 ‘주어진 교과서’가 없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더 접해본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제공 위해 점수 공개해야” 행자부는 PSAT 점수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개별과목 점수를 공개한 전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PSAT를 공개할 경우 다른 과목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행자부 관계자는 “개별과목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시험 출제위원들에게 난이도를 조정하라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선택과목이 있는 2차시험의 경우 과목별 점수를 공개할 경우 과목별 난이도 조정이 쟁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행시에도 반영 PSAT는 내년부터 행정고시에도 도입된다.2006년부터는 반영비율이 50%에서 75%로 커지고 2007년에는 상황판단영역까지 포함해 1차시험은 PSAT로 대체된다.여기에다 PSAT는 예상과 달리 무척 어려웠다.이런 까닭에 PSAT성적은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교수들도 PSAT에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니다.제도 도입 취지는 이해하지만 결국 PSAT도 하나의 시험과목일 뿐이라는 논리다.이 때문에 PSAT가 사설학원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라고 지적한다.수험생들이 출제방식 등을 몰라 우왕좌왕하다 결국은 사설학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PSAT 같은 시험을 치르지만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부처 배치자료로만 활용하는 일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태성기자 cho1904@˝
  • 外試 1차 합격자 168명 발표

    행정자치부는 지난 2월 치러진 제38회 외무고시 1차시험 합격자 168명의 명단을 6일 발표했다. 외교통상직렬 합격자 166명의 합격선은 70점으로 지난해 82.5점에 비해 12.5점 낮아졌다.영어능통자 2명의 합격선은 64.37점으로 지난해 60점에 비해 높아졌다. 합격자를 학력별로 보면 대학재학생이 98명으로 58.3%를 차지했다.지난해에 비해 17.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대졸자와 대학원 재학 이상 합격자는 50명과 20명으로 지난해보다 7.6%,9.9%포인트 각각 줄었다.연령별로 보면 23∼25세 합격자가 38.7%를 차지,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반면 26∼28세,29∼33세는 28%와 16.7%를 차지해 4.6%포인트,4.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된 영어대체제도를 대비해 수험생의 67.4%는 ‘토익’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텝스는 15.8%,토플은 7.5%,G-TELP는 0.4%를 각각 차지했다.합격 여부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mogaha.go.kr/gosi)나 정부청사·광역시청 게시판,음성자동안내전화(060-700-1902)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6월 모의수능 EBS강의 반영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6월2일 치르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 모의평가때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 내용을 출제에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5일 “11월17일 실시되는 수능시험에 앞서 6월과 8∼9월 두차례 치를 모의평가에 EBS 수능강의 내용을 반영한다.”면서 “모의고사에서의 반영 정도가 본 수능과 EBS 수능강의의 연계에 관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측은 “지난 2월부터 방영된 중급과정과 지난 1일부터 EBS플러스1을 통해 방송되면서 인터넷 전용 사이트인 EBSi(www.ebsi.co.kr)에도 싣는 초·고급 과정의 동영상 강의 내용을 담은 EBS 교재를 모의평가 출제위원단에 참고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모의평가는 시험 출제와 시행 관리 문제점을 점검·개선하기 위해 본수능과 똑같은 방식으로 시행된다. 원서 교부·접수 기간은 오는 12∼21일이다.졸업 예정자는 고교에,졸업자는 출신 고교에,원서 접수일 현재 주소지를 이전한 졸업자나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주소지 관할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 접수하면 된다.응시 수수료의 경우,재학생은 무료이지만 졸업생과 기타 응시생은 1만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예술학교 음악원 첫 동문 연주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원장 김남윤) 출신 음악인들이 처음으로 동문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제1회 크누아(KNUA) 동문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다.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부산시향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욱 등 60여명의 동문들을 비롯한 재학생 총 90여명이 연주에 참여한다.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협연자로 출연한다.˝
  • 무너지는 교원임용 가산점제

    교원 임용시험의 지역·복수전공 가산점 제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헌재는 “개별적인 사건에 대한 판단인 만큼 확대 해석하지 말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가산점제의 대폭 축소나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사범계대생들은 “사범계대를 왜 만들었느냐.”며 지난 3일 서울에서 예비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가산점 폐지·축소가 대세 군 제대자에게 주어지던 5%의 군필 가산점은 지난 99년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폐지됐다.지난 2002년 교원 임용시험 가산점 반영비율 역시 15%에서 10%로 축소됐다.형평성 문제 때문에 반영비율을 줄였지만 헌재는 아예 “법률적 근거가 없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임용시험이 11,12월로 예정된 만큼 외부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이른시일 안에 대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교육부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그다지 넓어 보이지 않는다.김영일·김효종·송인준 재판관 등 3명의 재판관이 보충 의견으로 “법률적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실체적으로 봐도 위헌”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라는 것은 사범계대 출신이 비사범계대 출신보다 교직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의미다.그럼에도 사범계대를 육성한다는 이유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못박았다.사실상 교원 임용시험의 가산점제 자체를 부정한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학생과 지방학교 보호책은? 현재 사범계대 재학생은 5만 4000명이 넘는다.통상 사범계대 졸업 뒤에도 임용시험 합격에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가산점 혜택을 바라는 예비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는 8만명 안팎이라는 추산이 나온다.가산점이 축소·폐지되면 이들은 ‘기대이익’을 빼앗기게 된다.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우리가 왜 사범계대를 택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범계대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범계대로 편입하거나 복수전공을 신청한 학생들도 사범계대생들 못지않게 황당해하고 있다.시간과 돈을 더 들여서라도 공부하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올해 한양대 사범대에 편입한 강모(25)씨는 “차라리 20학점만 이수하면 되는 교직이수제를 신청하는 게 나았다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일부 사범계대 복수전공신청자와 편입생들은 학교에서 복수전공과 편입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이 때문에 가산점을 축소·폐지하더라도 경과규정을 두어 이들만큼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하지만 교육부는 실체적으로도 위헌이라는 헌재의 태도로 볼 때 경과규정을 만들어야 할지,만든다면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이와 함께 가산점제 폐지로 지방학교 교원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수도권지역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릴 게 뻔해서다.이럴 경우 우수교사들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돼 지방은 교사 ‘숫자’뿐 아니라 ‘질’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범계대의 정체성을 찾겠다” 사범계대생들은 ‘사범계대 출신이 비사범계대 출신보다 낫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는 헌재의 논리에 허탈해 하고 있다. 경북대 김모(22·여)씨는 “사범대생들은 ‘교과교육론’이라는 과목에서 교과서를 분석하는 등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면서 “그럼에도 사범계대가 뭐가 나으냐고 한다면 차라리 사범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부산대 사범대 최모(22)씨는 “교사에 대해 별별 의무감을 다 부과하는 이 사회가 교사 양성을 위해 특별히 만든 사범대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사범대라고 뭐 특별한 게 있느냐.’라고 되묻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범대 관계자는 “가산점제가 법률이 아닌 시행령으로 규정된데다 교육감의 재량사항이어서 예전부터 논란이 있어왔다.”면서 “학생들은 위헌 그 자체보다 자신들의 전문성과 정체성까지 모두 부정당해서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역설적이지만 사범계대생들 사이에서는 “위헌 결정이 차라리 잘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이번 기회에 삐뚤어진 사범계대의 위상을 똑바로 세워보자는 주장이다.‘교직이수위헌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이끌고 있는 박숙희(25·여)씨는 “교육부는 가산점이라는 당근만 던져준 채 사범계대 육성을 외면했고 사범계대생들 역시 이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이 그동안의 현실”이라면서 “이제는 사범계대의 존재이유에 걸맞은 육성방안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범계대생들은 부족한 교원을 충원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도입됐던 교직이수제를 폐지하고,교육대학원을 설립 취지에 맞게 교사들의 재교육기관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나아가 사범계대를 의과대처럼 전문화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김재천·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총선 D-14] 연령·직업·학력

    31일 선관위에 등록한 17대 총선 후보자의 나이를 보면,40대가 가장 많고,50대가 다음이다.40대가 50대를 앞지른 것은 인구 고령화가 본격화한 1992년 14대 총선 이후 12년 만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날 오후 8시까지 등록한 후보자 657명 가운데 40대는 39.3%,50대는 28.9%로,40대가 10.4%포인트나 많다.16대 총선때는 40대가 29.7%,50대는 32.2%였다.15대때는 40대 28.6%,50대 42.8%였으며,14대는 40대 12.9%,50대 43.8%였다. 60대 이상 고령 후보도 17.5%로,16대(21.8%)에 비해 줄었다.30대 이하는 14.3%로,16대(16.3%)에 비해 변동이 거의 없다. 직업별로는 역시 정치인(40.5%)과 국회의원(17.7%)이 가장 많다.16대(정치인 41.7%,국회의원 19.7%)에 비해선 소폭 줄었다. 정치권 외부인사 중에서는 변호사가 8.5%를 차지,눈길을 끈다.변호사는 13대 2.5→14대 3.3%→15대 5.8%→16대 6.1%로 정계진출 시도가 가장 많은 직업군이다.다음은 교육자(6.6%)인데,역시 정치참여 욕구가 왕성한 분야(15대 3.7%→16대 4.2%)다. 반면 약사·의사 출신은 15대 2.1%→16대 1.6%→17대 0.9%로 감소 추세다.건설업이나 상업,광공업 출신도 줄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여성들의 정치참여 바람에도 불구하고,실제 등록한 여성후보는 5.6%로 극히 적어 지역구에서의 양성(兩性)균형은 요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16대 총선때(3.2%)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정당별로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열린우리당(25.6%) 소속 후보가 가장 많고,한나라당(21.9%)이 두 번째다.민주당(11.7%)은 민주노동당(13.1%)에도 처진다.자민련은 9.1%다.무소속도 14.8%나 됐으나,16대 총선때(19.4%)보다는 적다. 학력은 역시 대졸 이상이 85.8%로 압도적이다.대학 재학생도 11명이 등록을 했다. 오후 8시 현재 후보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구는 전북 김제완주로 경쟁률이 8대1에 이른다.최고령 후보는 강원 홍천횡성에 출마한 민주당 유재규(70)후보이며,최연소는 서울 영등포갑의 자민련 손석모(25) 후보와 전북 전주덕진의 무소속 배진일(25) 후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의식 성숙 ? 탄핵 반짝열기 ?

    4·15총선을 앞두고 대학가의 부재자 투표신청이 급증했다.탄핵정국이 대학생의 정치참여 의식을 높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하지만 ‘탄핵 신드롬’에 의한 ‘반짝 열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만만찮다.대학생 상대 설문조사에서도 실제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을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해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명이상 신청 대학 11곳이나 제17대 총선 대학부재자투표운동본부는 지난 29일 부재자 투표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 70개 대학에서 6만 5000여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이는 2002년 대선 당시의 39개 대학,3만 9000여명의 1.7배에 이르는 수치다.특히 투표소 설립 요건인 ‘신청인 2000명 이상’을 총족시킨 대학도 지난 대선 당시 3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젊은층의 정치참여 논의가 활발해진 데다 탄핵정국이 이들의 참여의식을 더욱 촉발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엄경식(26·강원대대학원 정치외교학 1년)씨는 “탄핵정국에 환멸을 느껴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면서 “지역구에 비리 연루 정치인이 출마한다니 한표를 제대로 행사해야겠다.”고 말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젊은층이 현실정치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정치를 마냥 내버려두기만 해서는 결국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탄핵정국으로 부각된 부패정치 청산 문제가 젊은층이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좀더 분명한 이유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선 ‘반짝 관심’우려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학가 열기가 감정적인 ‘반짝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실제 일부 부재자투표 신청자는 지역구의 출마예정자나 공약은 물론 투표일조차 모르고 있었다.이모(25·여·고려대 3년)씨는 “부재자투표를 신청하긴 했지만,공약은 잘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고 털어놨다. 대학생 사이에서도 총선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한총련·학생연대21 등 운동권과 비운동권 251개 총학생회·학생단체가 망라된 ‘2004 총선전국대학생연대’가 지난 22일 전국 18개 대학 재학생 14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총선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63.7%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체 예상 투표율 높지 않아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학생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주 높을 것(투표율 70% 이상)’과 ‘높을 것(60∼70%)’이 각각 5.4%,20.6%에 그친 반면 ‘조금 낮을 것(30∼40%)’이 28.9%,‘거의 참여하지 않을 것(30% 미만)’이 10.7%로 조사돼 부정적인 응답이 39.6%로 많았다.같은날 경상대신문사가 재학생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62.6%가 ‘총선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지만,64.7%는 대학생 투표율이 50%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생의 투표참여 의지와 예상 투표율에 차이가 나는 것은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최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그것이 종전처럼 젊은층의 무관심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라면서 “젊은층은 총선에 참여해야 정치권이 깨끗해진다는 확신을 갖고 교육비 재정 확충,청년실업 해결 등 피부에 와닿는 이슈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인터넷 등 정보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층이 일상생활에서도 공론의 장을 활발히 마련해 정치참여의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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