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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과 어린이집, 병원 등 아동 관련 기관 37만여곳에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 20명이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동 관련 기관 37만 3725개소의 운영·취업자 250만 9233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2014년 9월 29일 이후 적발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형·치료감호의 집행이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10년 이내의 기간 동안 아동 관련 기관 운영이나 취업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적발된 20명 가운데 아동 관련 시설 운영자가 5명, 취업자가 15명이다. 시설 유형별로는 의료시설 9명(취업자 9명), 체육시설 6명(운영자·취업자 각 3명), 교육시설 3명(운영자 2명, 취업자 1명), 공동주택시설 2명(취업자 2명) 등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교육감은 적발된 20명에 대해 시설폐쇄 및 해임을 명령했다. 현재 13명에 대해서는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7명은 조치가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의 취업 제한 위반 사례를 보면 연도별로 30명→20명→9명→20명을 기록했다. 4년간 총 79명에 달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란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을 다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아동학대 범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살인·영아살해·촉탁살인·살인미수·살인음모의 형법상 범죄를 의미한다. 이에 해당하는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학대 우려 등으로 인해 유치원·어린이집, 학교·학원, 체육시설, 아동·장애인복지시설, 의료기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 각 소관 부처가 지정한 아동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이들 기관에 근무할 수 없다. 이번에 적발된 기관의 지역과 명칭, 대상자, 조치 내용 등 점검 결과는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ncrc.or.kr)에 8일부터 1년간 공개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의 2021년 첫 업무보고 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의 2021년 첫 업무보고 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일 제299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2021년도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이영실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학대위험 아동 조기발굴 및 보호를 위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아동학대 예방·방지 및 피해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4건의 조례안을 심사하고, 원안 가결했다. 이어진 업무보고에 대한 질의를 통해 보건복지위원들은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서초구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예산 회계부정에 대한 서울시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자치구 보조금 정산 시 증빙자료 첨부나 현장확인 등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서초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의 막말 및 직장내 괴롭힘 사건과 서울시 직원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분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학기초 0세반의 낮은 정원충족율로 인한 가정어린이집 운영 어려움 해소를 위한 지원 검토 요청 ▲국공립어린이집 질개선 시범사업의 민간어린이집 간의 형평성을 제고한 사업대상 확대 요청 ▲높은 아동학대 재학대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자립지원 강화 및 용어 변경 요구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꿈나무 카드 지원 단가 현실화 및 일반음식점 가맹점 확대 요구 ▲디지털성범죄지원 인력 확대 필요성 등을 지적하면서, 여성가족정책실의 적극적인 대응 및 개선방안 마련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저출산 대응 정책이나 직장내 성희롱 관련 업무 처리나 교육은 여성가족정책실 단위가 아니라 서울시 전체 조직 차원에서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기조실 등 사업 주관 부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보호, 보육 및 아동돌봄, 성희롱·성폭력 근절 등 여성가족정책실의 소관 업무는 시민의 요구가 체감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하고,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이 2021년에 세운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정인이 죽음, 학대 막으려면 실천이 중요하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론] 정인이 죽음, 학대 막으려면 실천이 중요하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아이들의 무수한 죽음에도 교훈을 얻지 못하는 우리는 얼마나 더 무고한 희생을 치러야 할까. 심각한 학대로 아이가 사망하면 언론은 보도하고 국민은 분노했으며 정부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히고, 또 다른 아동이 학대로 사망하는 일이 반복된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급하게 대책을 만들면 그걸로 사회의 책임을 다한 것인가. 졸속 대책은 크게 두 가지,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 아동의 분리 보호다. 그러나 처벌과 분리만이 능사가 아니다. 처벌 강화는 우리의 분노를 표출하는 하나의 방안일 뿐 피해 아동의 삶을 위한 개입은 되지 못한다. 피해 당사자인 아동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의 도움인지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가해 부모의 형량을 강화하는 방식이라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따로 둘 필요 없이 형법으로 아동학대 범죄를 가중 처벌하면 된다. 그러나 아동학대는 일반 범죄와 달리 학대 행위자가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아동의 보호자인 사건이다. 친자 관계를 단절하지 않는다면 이 아이들이 다시 원가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처참한 학대 사건에 분노하고 처벌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원가정 복귀 이후 아이들의 삶에 섬세한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가해 부모를 대상으로 상담, 치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법원의 판결과 상관없이 강제로 교육시키고 사례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동이 가해 부모와 분리되더라도 이들을 보호할 시설과 인력이 충분치 않아 분리는 피해 아동에게 이차적인 외상을 줄 수 있다. 분리 이후 대안과 지원이 부족하면 아동은 가정 밖에서 표류할 위기에 처하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원가정으로 다시 보내져 재학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정인이 사건 역시 ‘2회 신고 시 즉시 분리’ 제도가 도입돼 부모와 분리됐더라도 원가정으로 금세 돌아갔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원가족 회복을 위한 치료적 개입과 모니터링, 피해 아동 분리 시 치료시설 및 안전한 공간 마련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처벌과 분리는 사후 대책일 뿐이다. 아동학대에서도 치료보다 예방이 더 낫다. 부모 교육과 인식 개선을 통한 아동학대의 사전 예방에 힘써야 한다. 특히 양육의 ‘내로남불’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이 행하는 학대는 크게 보지만 부모로서 본인의 체벌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심각한 학대 사건만이 언론에 보도되다 보니 많은 보호자가 본인은 학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전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훈육의 수단으로 체벌을 찬성하고 있다. 체벌은 단지 아이를 신체적으로 때리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아이를 비난하고 경멸하고 무시하는 행위와 말도 포함된다. 아동에 대한 낮은 인식이 학대의 온상이다. 잘못은 고치는 것이 맞지만, 아이를 때리고 비난하면서까지 고쳐야 할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 세상에 체벌을 받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이제는 민법 915조 징계권 조항도 삭제돼 더이상 체벌은 훈육이 아니라 아동에 대한 폭력일 뿐이다. 이를 알릴 수 있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 자식을 낳으면 부모가 되지만 부모답기는 어렵다. 아무런 교육 없이 부모가 되는 일이 없도록 부모 교육도 의무화될 필요가 있다. 초기부터 교육을 통해 부모됨에 대해 고민하고 부모 지원을 강화하면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심각한 문제로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아동정책은 아동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아동정책이 아니라 아동 관련 ‘법’만 자라고 있다. 이번에도 ‘정인이법’들이 제·개정돼 다행이지만 법만 만들어서는 변화가 없다. 피해 아동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시스템만이 아니라 예산과 인력의 부족이기 때문이다. 아동이 학대로 사망할 때마다 법령을 추가하지만, 예산 편성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 법으로 절차만 강화하는 것은 현장을 더 힘들게 한다. 종전에 해온 방식을 반복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제 제발 종합대책은 그만 만들자. 대책을 실현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이 얼마인지 가늠해 보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아동학대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제대로 변화해야 한다. 그것이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의 죽음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는 길이다.
  • 권덕철 “아동학대범, 집행유예 엄격하게 적용해야”…사법부에 제안

    권덕철 “아동학대범, 집행유예 엄격하게 적용해야”…사법부에 제안

    아동학대 범죄에 엄정한 단죄를 할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을 개선해 달라고 보건복지부가 대법원에 요청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대법원 양형위원회 김영란 위원장을 만나 아동학대 관련 범죄의 양형 기준을 개선해 달라는 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는 법무부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 법률 전문가, 아동 분야 교수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아동학대 행위자 처벌강화 태스크포스’에서 논의한 내용을 담았다. 복지부는 제안서를 통해 아동학대 범죄의 유형이 다양한데도 아동학대치사나 중상해, 아동복지법상 일부 금지 행위에 대해서만 양형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복지부는 보호자에 의한 형법상 상해 등 다른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서도 양형 기준을 마련하거나 별도의 ‘아동학대 범죄군’을 마련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복지부는 특히 아동학대 범죄를 통상적 범죄와 다르게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제안서에는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를 뜻하는 ‘처벌 불원’ 등의 사유가 아동학대 범죄에는 적용되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통상 다른 범죄에서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가 감경 요소로 고려될 수 있지만, 아동학대 범죄에서는 피해 아동이 학대 행위자는 물론 친족으로부터 이를 강요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다. 아동학대 범죄에 집행유예를 더 엄격히 적용해달라는 제안도 내놨다. 아동학대 범죄에서는 보호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 가정에 복귀한 뒤 재학대를 저지를 우려가 큰 만큼 사회 복지제도로도 해결되지 않는 ‘극심한 곤경’에 한해서만 검토해달라는 취지다. 권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사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공공 후견인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득영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날 화상간담회에서 아동학대 행위자의 친권 제한 문제와 관련해 “보호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친권과 부딪치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와 관련해 공공 후견인 제도 도입을 법무부와 협의 중이다. 현재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고 실장은 “현재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친권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절차가 마련돼 있지만 보호시설 등에서는 부모들과의 분쟁이 있어 꺼리는 측면이 있다”며 “친권 제한 사유 또한 까다롭게 돼 있어 연락 두절 등의 사유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아동인권단체 등 51개 시민단체가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대응을 묻는 공동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11일 한국아동복지학회·탁틴내일 등 51개 시민단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신고 시 즉각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현행법으로도 즉각 분리가 가능하고 아동이 사망했을 때 무기징역도 가능하다”면서 “아동을 보호하지 못한 아동학대 대응과 입양 시스템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49개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공개했다. 이들이 요구한 답변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의료기관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했음에도 경찰이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지”, “지난해 7월 수사 의뢰 후 20일 뒤에야 경찰이 양모를 피의자로 조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복지부에는 “2014년 발표한 입양기관에 대한 분기별 점검 체계가 이행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아동보호 체계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전국에 배치하기로 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숫자가 2019년 5월 발표한 725명에서 지난 5일 664명으로 감소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 “연간 재학대 신고 건수(약 2500명)가 학대 피해 아동쉼터 전체 정원(1000명)을 웃돈다”며 “오는 3월부터 2회 이상 신고로 분리되는 아동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신수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변호사는 “졸속 대책은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증원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와 경찰청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기관에도 과거 아동의 학대 신고 이력을 알려 꼼꼼한 진료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며 “경찰의 아동학대 초동 수사 매뉴얼을 적극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자녀 체벌 금지·가해 부모와 즉각 분리

    자녀 체벌 금지·가해 부모와 즉각 분리

    의사·교사 등 신고 땐 수사·조사 의무화 부모 주장으로 무혐의 처분 방지 나서 국회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이에 대한 뒤늦은 후회와 반성을 담아 부모의 체벌을 금지하고 학대 가해자와 아동을 즉각 분리하는 아동학대 방지 관련법을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여야 합의에 따라 7일 관련법 심사에 착수한다. 정인이 사건이 알려진 후 여야가 앞다퉈 관련법을 냈으나 8일 본회의에서는 이미 법안소위에 올라온 법들을 먼저 처리하고 새로 발의된 법들은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손질하는 법은 친권자 징계권을 삭제해 체벌을 금지하는 민법 개정안이다. 민법 제915조는 친권자가 보호와 교양을 목적으로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마치 부모나 양부모가 아이를 체벌해도 된다는 오해를 빚어 왔다. 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도 “아동학대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해당 규정을 삭제해 자녀에 대한 체벌이 금지됨을 명확히 한다”고 입법 취지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등이 같은 취지의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여야 합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이 사례처럼 신고가 접수된 후에도 가해 부모와 아동이 함께 지내는 참사를 막기 위해 ‘즉각 분리’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행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은 분리 사유를 ‘재학대의 위험이 급박·현저’ 등으로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장기간 학대, 전치 2주 이상의 상해, 현장 출동과 학대 현장 발견 2회 이상의 경우 반드시 피해 아동을 즉시 분리해 안전한 시설에서 보호하는 게 핵심이다. 신고의무자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으면 즉시 수사 또는 조사에 나서야 하는 의무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발의한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은 신고의무자가 신고하면 자치단체 또는 수사기관이 반드시 신속한 조사를 하도록 했다. 정인이 사건의 경우 3번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도 서울 양천경찰서가 양부모 측 주장만으로 내사 종결 또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인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 여야가 쏟아 낸 법들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친권자 체벌 금지·가해자 즉시 분리…‘#정인아’ 뒤늦은 반성 담아 8일 본회의

    친권자 체벌 금지·가해자 즉시 분리…‘#정인아’ 뒤늦은 반성 담아 8일 본회의

    국회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이에 대한 뒤늦은 후회와 반성을 담아 부모의 체벌을 금지하고 학대 가해자와 아동을 즉각 분리하는 아동학대 방지 관련법을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여야 합의에 따라 6일 관련법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인이 사건이 알려진 후 여야가 앞다퉈 관련법을 냈으나 8일 본회의에서는 일단 법사위 고유법들을 먼저 처리하고 보건복지위 소관 법 등은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손질하는 법은 친권자 징계권을 삭제해 체벌을 금지하는 민법 개정안이다. 민법 제915조는 친권자가 보호와 교양을 목적으로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마치 부모나 양부모가 아이를 체벌해도 된다는 오해를 빚어 왔다. 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도 “아동학대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해당 규정을 삭제해 자녀에 대한 체벌이 금지됨을 명확히 한다”고 입법취지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등이 같은 취지의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여야 합의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정인이 사례처럼 신고가 접수된 후에도 가해부모와 아동이 함께 지내는 참사를 막고자 ‘즉각 분리’ 제도도 도입한다. 현행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은 분리 사유를 ‘재학대의 위험이 급박·현저’ 등으로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에 장기간 학대, 전치 2주 이상의 상해, 현장출동과 학대 현장 발견 2회 이상의 경우 반드시 피해아동을 즉시 분리해 안전한 시설에서 보호하는 게 핵심이다. 신고의무자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으면 즉시 수사 또는 조사에 나서야 하는 의무도 부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발의한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은 신고의무자가 신고하면 자치단체 또는 수사기관이 반드시 신속한 조사를 하도록 했다. 정인이는 3번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도 서울 양천경찰서가 양부모 측 주장만으로 내사종결 또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다만 해당 법안들 모두 국회가 묵혀 둔 숙제의 벼락치기 수준이다. 정인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 여야가 쏟아낸 법들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논의할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인아 미안해 ‘추모 물결’…“재발 방지, 전문인력부터 키워라”

    #정인아 미안해 ‘추모 물결’…“재발 방지, 전문인력부터 키워라”

    법원엔 “양부모 엄벌” 540여개 진정서 경찰, 세 차례 의심신고 받고도 조치 안 해 “지자체 전담공무원 증원하고 교육 필요”“신고 횟수보다 현장서 아동 파악 중요”양부모 고의 입증 땐 살인죄 성립 가능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이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에서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동이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여론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고 재판에 넘겨진 가해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다만 가해자 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재발 방지책 마련이지만 현행 아동보호체계로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부가 깊은 고민 없이 땜질식 처방을 해 되레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뒤로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입력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양을 애도하는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의 동참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재판부에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540여개의 진정서가 전달됐다. 이 사건의 첫 재판은 오는 13일에 열린다. 정인양이 지난해 2월 입양(친양자 입양신고 기준)된 이후 경찰이 세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2회 이상 신고되는 아동학대 사례에 대해 피해아동을 학대 행위자로부터 즉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리’에만 초점이 맞춰진 대책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는 “재학대가 예상되는 부모로부터 분리 조치한 피해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지금 없다”면서 “보육원과 가출청소년쉼터가 학대피해 아동 임시 보호시설로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분리가 필요한 학대피해 아동을 기존 시설에 밀어 넣는 식으로는 결코 아동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동학대 문제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위탁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수행해온 아동학대 신고 접수, 조사, 응급조치 등의 업무를 지난해 10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담공무원의 부담만 키우고, 인력 증원과 전문성 강화와 같은 제도의 내실을 기하는 데에는 소홀했다. 김영주 변호사(법무법인 지향)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학대 및 보호와 관련한 법과 제도를 숙지하고 아동심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여기에 24시간 신고를 접수하는 동시에 피해 아동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알아봐야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공무원 한 명이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접수된 신고 ‘횟수’에만 급급하면 사각지대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 9살 아동이 여행용 가방에서 갇혀 사망하기 한 달 전에도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아동을 긴급하게 가정과 분리해야 할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신고 횟수가 1회라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고,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을 때 분리 보호가 필요한 지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부모에게 살인죄 의율이 가능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달 전문 부검의 3명에게 정인양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했다. 정인양은 등 쪽에 가해진 강한 충격으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충격이 가해졌는지는 명확치 않아 검찰은 정인양 양모인 장모씨의 공소장에 살인죄는 적지 않았다. 재감정 결과 가해진 충격의 정도가 고의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면 살인죄가 성립할 수 있고, 이에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통해 살인죄를 적용할 여지도 열려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인양 양부모에게 살인죄 의율을 적극 검토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인아미안해’ 추모 물결…터져야 메우는 ‘땜질 대책’ 분노

    ‘#정인아미안해’ 추모 물결…터져야 메우는 ‘땜질 대책’ 분노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이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에서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동이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여론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고 재판에 넘겨진 가해부모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런데 가해자 처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재발 방지책 마련이지만 현행 아동보호체계로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부가 깊은 고민 없이 땜질식 처방을 해 되레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 뒤로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입력하여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양을 애도하는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의 동참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게시자 중 일부는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정인양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지난달 기소된 안모·장모씨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물도 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재판부에는 지난달 11일부터 4일(오후 4시 10분쯤 기준)까지 540여개의 진정서가 전달됐다.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3일이다. 앞서 정인양이 지난해 2월 입양(친양자 입양신고 기준)된 이후 경찰이 세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2회 이상 신고되는 아동학대 사례에 대해 피해아동을 학대 행위자로부터 즉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리’에만 초점이 맞춰진 대책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는 “재학대가 예상되는 부모로부터 분리 조치한 피해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지금 없다”면서 “보육원과 가출청소년쉼터가 학대피해 아동 임시 보호시설로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분리가 필요한 학대피해 아동을 기존 시설에 밀어 넣는 식으로는 결코 아동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동학대 문제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위탁기관인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수행해온 아동학대 신고 접수, 조사, 응급조치 등의 업무를 지난해 10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의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담공무원의 부담만 키우고, 인력 증원과 전문성 강화와 같은 제도의 내실을 기하는 데에는 소홀했다. 김영주 변호사(법무법인 지향)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학대 및 보호와 관련한 법과 제도를 숙지하고 아동심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여기에 24시간 신고를 접수하는 동시에 피해 아동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도 알아봐야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공무원 한 명이 다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접수된 신고 ‘횟수’에만 주목했을 때 아동학대 사각지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예원 대표는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 9살 아동이 여행용 가방에서 갇혀 사망하기 한 달 전에도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아동을 긴급하게 가정과 분리해야 할 정황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신고 횟수가 1회라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아동의 상태를 파악하고,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을 때 분리 보호가 필요한 지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의 가해부모에 대해 검찰이 살인죄 의율을 적극 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앞으로 아동학대 초동조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인력 확충과 전문성 강화, 전폭적 예산 지원, 그리고 아동학대 범죄 신고 접수 시 경찰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적극 협조 및 수사 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국수본 곧 출범…경찰 숙원 이룬 만큼 책임수사 해야”

    문 대통령 “국수본 곧 출범…경찰 숙원 이룬 만큼 책임수사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제75주년 경찰의날을 맞아 그간 경찰의 자체적인 개혁 노력을 치하하는 동시에 앞으로 공정성을 확립하고 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존중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경찰은 올 한해 스스로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경찰의 오랜 숙원(인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정부가 추진 중인 권력기관 개혁 작업이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으려면 경찰이 먼저 공정성 확립하고 수사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통한 2000여명 검거 및 185명 구속, 아동학대 점검팀 구성을 통한 돌봄 사각지대 위기 아동 발굴, 재학대 위기 아동 8500명 집중 점검, 교통사고 사망자 지속적 감소, 피해자 회복 및 가해자 사회적응 활동 등 활발히 이뤄졌던 경찰의 자체적인 개혁 노력을 격려했다. 이어서 “경찰은 그동안 330개 개혁과제를 추진했고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해 인권 친화적 수사를 제도화했다”고 언급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수사본부가 출범하면) 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해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책임 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면 국가안보 분야에서도 경찰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이라며 “안보를 지키는 데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자치경찰제도 머지않아 실시될 것”이라며 “경찰 조직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므로 혼란을 최소화하고 변화와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경찰의 집회 대응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컸던 점을 의식한 듯 “경찰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우려가 컸던 공휴일 대규모 집회에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며 위법한 집단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다”며 “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해 낸 경찰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우한 교민이 귀국할 당시 경찰인재개발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해준 경찰과 아산 시민들에게도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초기 충남과 아산 시민은 기꺼이 우한 교민을 품어줬고, 경찰은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을 생활시설로 제공했다”며 “아산 시민과 15만 경찰 가족께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작년 아동학대 사망 42명… 1세 이하 신생아가 45%

    학대를 받아 숨진 아동이 최근 6년 동안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4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0~1세 신생아 및 영아가 45.2%로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 사망자는 2014년 14명, 2015년 16명, 2016년 36명, 2017년 3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8년 28명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40명대로 다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고 가운데 아동학대로 최종 판정을 받은 건수는 2014~2016년 매년 1만여건에서 2017~2018년에는 각각 2만여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3만 45건에 달했다. 연령별 피해 아동은 만 13~15세가 23.5%로 가장 높았다. 신고 건수도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에는 4만 1389건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신고 건수는 2014년 1만 7782건에서 2016년 2만 9671건으로 급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만 4166건, 3만 6416건으로 나타났다. 재학대 사례도 2015년 1240건에서 2017년 2160건, 지난해 343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동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이 10건 중 8건(79.5%)을 차지했다. 아동을 돌보는 기관인 학교(7.6%), 어린이집(4.6%), 유치원(0.5%) 등의 순이다. 학대 행위자는 부모(75.6%), 학교·유치원·학원·보육원 종사자 등 대리양육자(16.6%), 친인척(4.4%) 등의 순이다. 학대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가 7622건, 신체적 학대가 4179건, 방임이 2885건, 성적 학대가 88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가지 유형 이상의 중복 학대가 1만 44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재학대 사례도 해마다 늘어 2015년 1240건에서 2017년 2160건으로 늘었다가 2년 만에 3000건대로 증가했다.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는 2018년 아동복지법 개정 이후 올해 2년째 나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원가정 복귀’ 지침 없앤다고 아동학대가 없어질까요

    ‘원가정 복귀’ 지침 없앤다고 아동학대가 없어질까요

    최근 충남 천안과 경남 창녕 등에서 발생한 여러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여러 법안을 내놨다. 이중에는 가정에서 분리해 보호 중인 아동이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현행법 조문을 삭제한 법안이 포함돼 있다. 학대 피해 아동이 가정으로 돌아와 보호자로부터 다시 학대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런데 아동이 복귀할 수 있는 가정의 조건을 명확히 하는 것을 넘어 ‘원가정 복귀’ 내용을 없애는 법안은 또 다른 아동인권 침해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기준인 ‘원가정 보호 원칙’ 현행 아동복지법 제4조 3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이 태어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동이 태어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없을 때에는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치하며,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하여 보호할 경우에는 신속히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가정 보호 원칙’을 명시한 이 조항은 정부와 지자체의 아동 보호 의무를 강화하고자 2016년 3월에 신설됐다. 원가정 보호 원칙은 아동을 단순히 원가정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원가정이 양육 책임을 다하고, 원가정이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며 원가정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치유하는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부모로부터 양육받을 권리를 지닌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것이 전제로 깔려 있다. 유엔이 1989년 11월 채택한 ‘아동권리협약’과 2010년 2월 채택한 ‘아동의 대안양육에 대한 지침’(유엔 지침)은 이런 원가정 보호 원칙의 중요성을 적시하고 있다. 유엔 지침은 국가는 아동이 부모 등의 양육을 받거나 복귀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국가가 가족으로부터 아동을 분리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돼야 하며, 가능한 한 일시적으로 가장 짧게 분리하여야 하고, 분리 결정은 정기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 그리고 아동을 분리하였던 원인이 해결되거나 사라진 경우 아동을 부모에게 돌려보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신속한’ 복귀에만 신경 쓰는 기관들 하지만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25일 “유엔 지침도 분명히 ‘아동을 분리했던 원인이 해결되거나 사라진 경우’에 아동을 원가정으로 돌려보내라고 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신속한 복귀’에만 매달려 아동학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정에 아동을 돌려보냈다”면서 “아동이 원가정으로 복귀할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이 추천서를 쓰면 지자체가 승인하는 식이다. 승인할 때 아동과 부모의 상태를 직접 조사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 증상의 부모가 술에 취해 아동을 학대했다면 그 부모의 알코올 중독 증상이 치료됐을 때, 부모가 경제적 고립으로 아동을 학대했다면 그 부모가 취업 등 경제활동을 통해 형편이 나아졌을 때, 폭력을 훈육으로 착각하고 아동을 학대했다면 오랜 교육과 상담을 통해 폭력적인 습성이 사라졌을 때가 유엔 지침에서 말하는 아동을 분리했던 원인이 해결되거나 사라진 경우에 해당합니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분리 후 아동과 원가정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이고도 잦은 만남을 주선하면서 관계 회복 및 원가정의 양육 기능을 강화하고, 보호자가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양육할 수 있다는 확신과 증거가 있을 때만 원가정 복귀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현재 정부와 지자체, 아보전은 원가정의 양육 능력이나 보호자와 아동 간 관계 회복에 대한 충분한 확신과 복귀 후 지원 계획 없이 웬만하면 아동을 원가정에 복귀하게 하는 것이 원가정 보호 원칙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고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동의 안전, 건강 및 복지 증진을 위하여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한하여’ 가정으로의 복귀를 지원해야 한다는 개정안도 국회에 발의돼 있다. 공 대표는 “분리·보호한 아동이 가정에 복귀해 재학대로 사망한 사건들의 경우에 아보전에서는 ‘아이가 돌아가고 싶어했고, 부모가 상담·교육 등을 통해 아이를 잘 키우려고 했다’라고 말한다”면서 “복귀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가정의 아동학대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지 아동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의견이 최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법에서 ‘복귀’라는 말이 빠진다면 그런데 아동의 가정 복귀 시 충족해야 하는 조건을 명확하게 하는 것을 넘어 ‘복귀’라는 글자를 법 조문에서 빼는 것, 즉 원가정 보호 원칙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동의 분리보호 증가 및 분리 장기화, 가족 해체 예방 등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감소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동을 가정으로부터 일률적으로 단절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 발행한 ‘아동복지시설 기능개편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양육시설의 분리 아동 보호기간은 평균 11.2년이고 위탁가정은 4.7년, 공동생활가정은 3.4년이다. 권희경 창원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아이에게 원가정은 반드시 생물학적 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심리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보살펴주는 성인이 포함된 가장 작은 규모의 공동체를 의미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입양, 가정위탁 등의 대안적인 가정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아동복지가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원가정 복귀가 아니라면 시설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아동의 정서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원가정보다 더 나은 환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대 부모가 다시 학대를 하지 않고 또 다시 할 수 없도록 확실하게 모니터링(사례 관리)을 하고 교육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학대로 분리된 아동은 일시대리보호체계 안에서 18세 전(아동복지법에서 ‘아동’은 18세 미만인 사람을 뜻함)까지 떠돌다가 원가정과 친인척을 포함한 사회적 지원체계가 거의 끊긴 채 자립해야 할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이라면서 “미국도 1974년 제정한 ‘아동학대 예방과 조치법’을 근거로 ‘나쁜 원가정’에서 아동을 분리해 ‘좋은’ 위탁가정·시설에 보내는 제도를 시행했지만 아동이 위탁가정과 시설을 장기간 전전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아동학대는 사회안전망의 문제 노 교수는 또 아동학대 문제를 단순히 범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미국은 충분한 지원이 있어도 당장은 원가정에서 아동의 안전이 보장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만 아동을 분리하는데, 분리하는 시점부터 원가정 복귀를 목표로 보호자의 양육 능력 회복을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지요. 반면 우리나라는 아동 관련 예산·교육이 부족하고, 각 기관의 위치나 역할 등에도 문제가 있어 아동의 분리 후 원가정 기능 회복과 아동의 복귀를 위한 지원과 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에요.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복지 영역에 해당하는 이유는 아동을 학대해 아동과 분리된 보호자들이 대부분 빈곤에 시달리거나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건강하려면 가족이 건강해야 하고, 가족이 건강하려면 지역사회가 건강해야 해요.” 현재 아동복지법 개정안들을 검토 중인 국가인권위원회는 원가정 보호 원칙을 약화시키기보다 운영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할지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아동학대 사건 가중처벌 방안 추진학대 의심 아동, 부모와 즉각 분리 훈육 명목으로 자녀에 체벌이나 학대를 허용할 여지를 주는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정부가 민법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한 법률적 검토에도 착수한다. 교육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1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징계권 개정해 ‘체벌금지’ 인식 확산 기대 정부는 민법에서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법 915조에는 친권자가 양육자를 보호·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조항은 1958년 민법이 제정된 이후 62년간 유지돼 왔다. 그러나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이 조항은 시대착오적 유물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이나 훈육의 대상으로 인식시키고, 체벌을 정당화해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허용하는 듯한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정부는 징계권 폐지 내용과 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부모의 자녀 체벌 금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아동학대,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 추진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해 특별 전담팀(TF)도 운영한다. 정부는 앞으로 아동 학대 사건을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아동 학대 범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적정성 검토, 양형 기준 개선 제안서를 마련해 양형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학대 행위자가 의료입양기관 등 아동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도록 취업 제한 직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학대 전담 공무원이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을 부모와 즉시 분리할 수 있는 ‘즉각 분리제도’도 도입한다. 정부는 아동 학대가 명확히 의심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임시 분리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학대·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아동학대 행위 발생 후 조치뿐만 아니라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보유한 학대·위기 아동 정보는 학교에 전달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앞으로 지자체는 국가 아동학대 정보시스템상 피해 아동 기록과 학대 행위자 정보, 학대 발생 우려가 있는 위기 의심 아동 정보를 학교에 주기적으로 공유하게 된다. 정부는 지자체가 초·중·고교 외에 유치원, 어린이집에도 학대 피해 아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기간 학대 아동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유선·화상 연락을 통해 학생의 건강 상태를 상담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 원칙 때문에 공유되지 않고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관리되던 아동·청소년 정보도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통해 연계되도록 시스템도 개선한다.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개편해 학대 예측 모형을 다변화해 학대 위기 아동 예측률을 높이고, 재학대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확충하고 해당 기관의 종사자 처우 개선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당초 2022년까지 배치 예정이던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배치하고 직무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번 대책의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울시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 요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울시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 요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김혜련 위원장, 이병도, 오현정 부위원장, 김동식, 김용연, 봉양순, 서윤기, 이영실, 이정인, 김화숙, 김소양 위원)는 지난 16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을 상대로 제295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2019회계연도 결산 승인안 및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및 업무보고를 받고 서울시 아동학대 대응 체계 및 지역아동센터 등 단일임급 적용 추진 현황, 기억의 터등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 등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 및 적기 시행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결산승인안 및 추경안 외에도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한부모가족 지원 강화를 위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4건의 의원발의 조례안과 올 9월에 개관 예정인 스페이스 살림 관련 개정조례안을 포함한 시장 제출안 4건을 심사 후, 여성가족정책실 및 여성가족재단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하여 아동학대 대응 및 보호체계 개편을 위해 올 10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예정인 자치구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배치 등이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 여부를 확인하고, 원가족 복귀 원칙 고수로 인해 발생하는 재학대 문제 등을 지적하였다. 또한 7월로 다가온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등 국비지원시설 종사자의 단일임금체계 적용과 관련하여 개인시설 보다 사회적협동조합 등 법인시설로의 전환이 공공성 확보를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법인 전환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였다. 이 외에도 ▲출산축하용품 사업의 부실한 계획에 따른 반복적 이월, 불용 및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부정당업자 제재조치 및 이에 따른 행정소송까지 이어지는 파행정 사업집행 ▲거점형 키움센터의 반복적 이월 및 속도조절 필요성 ▲어린이집 유형별 지원의 차이로 인한 형평성 및 효과성 검증 필요성 ▲코로나19로 인한 직장맘지원센터 상담건수 급증에도 불합리한 예산감액 ▲2019결산 세입 중 시도비반환금의 과소편성 문제와 저조한 성과달성률 사업 ▲여성플라자 연수(숙박)시설의 조례위반 사항 등을 지적하면서,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아동학대는 무엇보다도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동학대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여 서울의 아이들의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안전하고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고 지켜달라”라고 당부하고, “최근의 논란과 별개로 기억의 터 조성 및 남산 소녀상 설치 등 서울시 차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사업을 계속해 나가달라”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창녕 학대’ 9살 여아 靑 직접 만나 보듬어라”

    문 대통령 “‘창녕 학대’ 9살 여아 靑 직접 만나 보듬어라”

    靑교육비서관 등 2명 현지 급파문재인 대통령이 계부(35·구속)에 의해 손발이 지져지는 참혹한 학대를 당한 9살 창녕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 “아이를 만나 보듬어주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직접 오랜 기간 학대 속에 방치돼 있었던 9살 아이를 챙기라는 의미다. 文 “학대 어린이 보호 시스템 빈틈없이 갖춰야”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토록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아이가 위기인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학대 받는 어린이를 보호해주는 시스템을 빈틈없이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적인 등교 상황에서는 학교와 당국이 아동의 무단결석 등이 있을 때 수시로 상황을 체크해 위기 아동을 관리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상황 관리가 안 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으로 위기 아동을 찾아내야 한다”고 거듭 지시했다. 이에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 면담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교육과 돌봄 문제가 시급한 만큼 박경미 교육비서관과 김유임 여성가족비서관을 현지로 보낼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 “부디 창녕 어린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지시에 관해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창녕 어린이에 대한 위로에 무게가 있다”면서 “상태가 호전됐다는 보도를 읽었다. 조만간 일정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창녕 9살, 학대 받다 극적 탈출 시민이 구조 천안 9살, 친부동거녀가 ‘7시간 가방 감금’ 사망 경남 창녕에 사는 A양(9)은 지난달 29일 부모의 극심한 학대를 피해 집에서 탈출했다가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A양은 잠옷 차림으로 눈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는 심한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신체 여러 곳이 심하게 다치거나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A양은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쇠사슬) 줄을 채웠고, 집안일을 할 때만 풀어줬다”고 진술했다. A양은 2주간 입원 끝에 퇴원해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심리치료 등을 받고 있다. A양의 계부 B씨는 전날 구속됐다. A양을 같이 학대한 것으로 알려진 친모 C씨(27)는 조현병을 앓았던 점을 주장하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친부의 동거녀에 의해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감금돼 있던 D(9)군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숨졌다. D군을 가방에 가둔 동거녀 E(43)씨는 구속됐고, 40대 친부 F씨도 피의자로 입건됐다.文, “위기 아동 사전 확인제 작동 점검하라”교육부, 만 3세 아동 안전 전수조사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천안 아동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 “위기의 아동을 파악하는 제도가 작동되지 않아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위기의 아동을 사전에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하고 있는 만 3세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최근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을 다시 점검해 재학대가 발견되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 돈 내놔” 경제 문제로 노인학대…가해자는 남편·아들

    “내 돈 내놔” 경제 문제로 노인학대…가해자는 남편·아들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3.8% 증가노인학대 피해자 4명 중 1명 치매 의심학대받는 노인 대부분이 가정에서 아들, 배우자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 6071건이다. 이는 전년(1만 5482건)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전국의 노인보호전문기관 34곳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한 신고·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노인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된 사례는 총 5243건이다. 노인학대는 여러 유형의 학대 행위가 동시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정서적 학대 피해를 호소한 사례가 42.1%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38.1%), 방임(9.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허락 없이 연금, 임대료, 재산 등을 가로챈다’,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 ‘귀중한 물건을 돌려주지 않는다’ 등 경제적 이유로 학대한 사례는 2018년 381건에서 지난해 426건으로 11.8% 증가했다. 학대는 주로 집 안에서 발생했다. 가정에서 발생한 사례가 4450건으로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시설 486건(9.3%), 이용시설 131건(2.5%) 순이었다. 가해자는 가족(총 5777명)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아들 1803건(31.2%), 배우자 1749건(30.3%) 순으로 많았다. 의료인을 비롯해 노인 복지시설 종사자 등에 의한 학대 사례도 1067건(18.5%)으로 적지 않았다. 노인이 스스로 돌보지 못하거나 일부러 방치하는 ‘본인 학대’도 200건(3.5%)이나 됐다. 특히 피해 노인 중 치매를 진단받았거나 치매가 의심되는 사례가 4명 중 1명에 달했다. 지난해 치매 의심 및 진단 사례는 총 1381건으로 전체 학대 사례 대비 26.3%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노인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재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재산이나 권리를 빼앗는 경제적 학대를 막고자 통장관리 서비스, 생활경제 지킴이 사업 등을 시범 운영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승희 의원,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증진 관련 조례안 심의 통과

    전승희 의원,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증진 관련 조례안 심의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전승희(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일 소관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전 의원은 “아동학대의 경우 가해자의 대다수가 가정에 있으며, 재학대를 경험하여도 복귀한 가정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 대책 마련 및 주변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아동과 관련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아동종합계획 및 실태조사가 필요하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인 신고 제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아동 정책의 중장기방향을 담은 경기도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종합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신고의무자 뿐만 아니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매년 11월19일인 ‘아동학대예방의 날’에 취지에 맞는 행사 및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전 의원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 아직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개정조례안을 통해 이웃 등 주변에 작은 관심들이 모여 경기도내 아동학대 근절에 큰 한줄기 빛으로 퍼져나가,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방접종 받지 않은 아동” 의심되는 사례…안전 전수조사(종합)

    “예방접종 받지 않은 아동” 의심되는 사례…안전 전수조사(종합)

    정부, 사회관계장관회의 개최가정보육 하는 ‘만 3세’ 전수조사최근 아동학대 재점검…“엄중 대처” 정부가 최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 중인 만 3세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최근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을 다시 점검해 재학대가 발견되면 엄중 대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천안의 9살 아이가 모진 아동학대 속에 끝내 죽음에 이르렀고, 창녕에서도 끔찍한 학대를 당한 9살 아이가 목숨을 걸고 4층 옥상에서 맨발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 사회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이 충격적인 사건 앞에 국민모두가 깊이 분노하고 슬퍼하며 정부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말 소중한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우리 사회 시스템 속에서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부는 막중하고도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천안과 창녕에서와 같은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은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개선 대책은 8월 말까지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학대 발견 특별 수사 기간 운영 정부는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예방접종이나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아동, 장기결석하는 아동의 정보를 활용해 방임이 의심되는 사례를 선별하기로 했다. 또 가정에서 양육 중인 만 3세 아동과 취학 연령 아동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만 3세는 가정양육에서 어린이집·유치원 등 공적 양육체계로 전환하는 시기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합동 점검팀도 구성해 ‘재학대 발견 특별 수사 기간’을 운영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학대 신고된 아동의 안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2∼5월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를 전수 모니터링 해 재학대가 적발되면 엄중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아동학대 발견되는 즉시 분리하는 ‘즉각 분리제도’ 도입”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는 아동학대가 발견되는 즉시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하는 ‘즉각 분리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확대하고 전문가정 위탁제도를 법제화하는 등 아동 보호 인프라 구축을 위한 범부처 종합대책을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청 등 아동 보호와 직접 연관이 되는 모든 사회관계 부처는 긴밀하게 협업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사회보호망 속에서 신체·정신적으로 보호받으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정 양육 3세·취학 연령 아동 안전 전수조사한다

    가정 양육 3세·취학 연령 아동 안전 전수조사한다

    정부가 가정에서 양육하는 만3세 아동과 취학 연령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최근 3년간 학대 신고가 접수된 아동에 대해서도 안전을 점검한다. 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천안 9세 아동 학대 사망사건을 계기로 현행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살피고 후속조치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영유아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아동이나 장기간 결석한 아동 등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방임이 의심되는 사례를 선별해 점검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하는 만3세 아동과 취학 연령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추진한다. 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합동 점검팀을 구성해 ‘재학대 발견 특별 수사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학대 신고가 접수된 아동의 안전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지난 2~5월 중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를 전수 모니터링해 재학대가 적발되면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아동학대 조사의 실효성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 아동학대가 발견되는 즉시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하는 ‘즉각 분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범부처 종합대핵을 3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학대 피해아동 쉼터 확대, 전문가정위탁제도의 법제화 등 아동 보호 인프라 구축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가족 외면·코로나로 지역 돌봄도 공백“미안하다” 극단 선택 시도 2도 화상충남 예산의 한 중학생이 ‘배를 곯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 확인됐다. 아이는 방학에 이어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보호자 없이 3개월간 방치돼 음식물을 거의 먹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A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지난해 말 아동 지원 단체의 심리 검사를 지원받는 등 불안한 심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A(13)군은 지난 1일 스스로 집 두꺼비 집을 내리고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침 이날 오전 방문한 상담사와 담임교사가 의식을 잃은 A군을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A군은 번개탄이 옮겨 붙은 화재로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관계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갈라서면서 아동시설 등에 맡겨졌던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외할머니와 단둘이 지냈으나 지난 3월부터는 외할머니마저 장기간 집을 비웠다. 친부와는 아예 연락이 끊겼고, 새 가정을 꾸린 친모는 A군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을 가져다 쓰는 등 사실상 A군을 방치했다.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나는 언제나 배고프다” A군을 담당하던 기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도 못 가고 가족도 없고 방문 상담사와도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받게 되다 보니 A군의 심리 상태가 급격히 불안해졌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지난달부터 방문을 재개해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반찬도 만들어줬는데 우울증 때문에 잘 챙겨먹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A군은 지역 돌봄 사업 아동으로 선정돼 주 1회 지역 활동가의 돌봄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탓에 2개월 정도 방문이 중단됐다. 그 사이 군청, 학교 등의 관계자가 몇 차례 A군의 집을 찾아가 길게 자란 손톱을 잘라주거나 음식을 해주기도 했지만 A군은 전혀 음식을 먹지 않고 음료수만 마시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A군은 자살 고위험군 환자 판정을 받았다. 친밀한 보호자의 보호와 양육이 필요하지만 보호자들이 양육 의사가 없다 보니 퇴원 후 마땅한 거취도 불분명한 상태다. A군의 법적 보호자인 외할머니와 친모는 응급실 이송 당시 구급차 탑승을 위한 보호자 동의 요청도 거부했다. A군이 남긴 메모에는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나도 이제 쉬고 싶다 다들 나 없이도 행복해라”,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쓰여 있었다. A군은 과거 페이스북에 “나는 언제나 배고프다”라고 쓰기도 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전 A군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학교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층 ‘돌봄 공백’ 현실로…방임학대지만 기준 애매 장기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취약 계층의 ‘돌봄 공백’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많은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예산도 상당 부분 투입되고 있지만, 대상자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복잡한 가정사에 깊게 개입하는 건 지자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 방임 학대의 경우 판단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현백의 김보람 변호사는 “방임 학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수사기관이나 담당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못난 부모라도 부모랑 있는게 낫다’는 혈육중심의 사고 방식이 남아있어 아동학대 피해 아동과 가해 보호자 사이의 적극적인 분리나 대처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기관에서는 이번 사건을 아동 방임학대로 판단했다. 하지만 A군이 시설 생활을 꺼리는데다, 보호자의 물리적인 폭력 등 결정적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격리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관의 설명이다. A군을 돌보는 또 다른 기관의 관계자는 “A군이 친모와 살고 싶어 하는만큼 군청을 통해 전세금을 마련하고 친모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서부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재학대 예방을 위해서 친모를 대상으로 부모 교육과 심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피해 아동에 손내밀 수 있으려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공백 속에 홀로 남겨진 A군을 구한 건 상담 교사와 담임교사, 군청 등 지역사회였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 꾸준히 A군을 찾아 식사를 챙기고 대화를 나누는 등 보살폈습니다.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A군을 발견 한 것도 보호자가 아닌 이들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혈육 중심 사고방식이 방임 학대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부나 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을 어렵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A군을 위한 사례 회의를 열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A군이 전문 의료진의 관리 속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도 심리 상담에 응하는 등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A군과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지역사회의 지원과 함께 아동에 대한 물리적,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 방임도 엄연한 학대 행위라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절실합니다. A군이 치료를 끝마치고 무사히 사회로 돌아가 친구들과 웃으며 재회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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