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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美전문가 진단 - “美양보 없을것” “北 벼랑 몬 탓”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주장을 ‘위험한 도박’으로 표현했다.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북한의 핵 위협에 협상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한마디로 ‘판단착오’라는 지적이다. 북한이 핵 시설 재가동이라는 ‘히든 카드’까지 들고 나오게 한 데는 미국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북한을 일방적으로 코너에 몬 미숙한 협상력을 문제 삼았다.조지 타운대의 빅터 차 국제정치학 교수는 “북한이 실제로 영변의 핵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면 한반도 주변정세는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하에 있는 영변의 핵 연료봉을 건드리는 문제는현재 대치국면에 있는 북·미 관계의 ‘한계점(red line)’이며 이는 북한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전략연구센터(CSIS)의 랠프 코사 태평양 포럼 회장은 북한의 핵 도박은 주변 나라들을 겁줘 미국을 협상의 길로 유도하려는 책략인 동시에,북한 역시 국제사회로부터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미국은 원자로의 재가동 방침에 대응,경수로 건설지원을 중단할 수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투기 소음을 내지 않고도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했다.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로버트 두자릭 상임연구원은 북한이 ‘내기에 건 돈(stakes)’을 높이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한발짝 물러서기를 바라지만 미국은 양보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대북 협상론자들은 부시 행정부를 비난한다.존스 홉킨스 대학의 돈 오버도퍼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불가침 협정을 체결하면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말했을 때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북한이 결국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협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94년에 중유공급과 경수로 2기 건설을 조건으로 북한과의 핵 동결에 합의했으나 우리는 후자(경수로 건설)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자세를 재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과 미국 모두 평화해결 원칙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mip@
  • 선택2002/군소후보 TV합동토론 - 정책공약·쟁점싸고 열띤 공방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사회당 김영규(金榮圭),국태민안 호국당김길수(金吉洙),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는 12일 밤 TV합동토론회에서 주요 정책공약과 쟁점을 놓고 저마다 독특한 논리와 공약을 내세우며 스스로가 국정 책임자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한동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타 후보와 공평하게 토론하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TV합동토론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뒤 “지난 3일과 10일 제가 주요 후보 합동토론에 출연하지 않자 후보직을 사퇴했느냐는 전화가 빗발쳤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화려한 경력에 비해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2년2개월간 국무총리로 봉직하면서 생긴 정치적 공백으로 인기도가 낮아진 것 같다.”면서“그러나 이미 총리로 봉직하면서 국민들에게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영규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사회당은 자본이 사람을 지배하는 사회를 넘어 차별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정통 사회주의 정당”이라며 정당 홍보에 주력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사회주의 이념을 뿌리내리기 위한 정치세력이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수정하려는민노당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길수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서민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싶어 출마했다.”면서 “정신문화가 깨지고 도덕성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종교인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불교계에서 추대된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나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무소속 장세동 후보는 “정치폐해를 타파하고 국가기강을 회복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그는 현 정치의 문제점에 대해 “집안에서 이방 저방 다닐 수 있는 것은 걸레밖에 없다.”며 ‘철새 정치인’을 맹비난했다. 특히 그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로 눈길을 끌었다.장후보는 “역사는 한 사람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기록되는 것”이라면서 “역사에는 올바른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열린세상]북한 변화의 걸림돌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북한 변화론과 불변론이 공존하고 있다.북한이 중국모델을 향해 정말 개혁·개방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고,자신은 변하지 않은채 외부 지원만을 얻기 위한 일시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특히 2002년 6월29일 벌어진 제2차 서해교전과 10월초 ‘북한의 핵개발 시인 파문’ 이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일관된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근본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변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일관성 없는 개혁·개방정책 추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북한의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과정에서도 정책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났다.한편에서는 지난 1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금강산관광지구법’을 채택하고 관광 활성화를 모색하면서,다른 한편에서는 24일로 예정됐던 남북과 유엔군사령부간의 상호검증 협상을 깼다.결국 지뢰제거 작업을 재개한다고 돌아서긴 했지만 한때나마 지뢰제거 작업을 중단시킨 것은 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이 금강산 특구지정을 하고 관광을 활성화하려고 해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구지정과 상호 모순적인 것이다. 왜 이런 모순이 일어나는가.그것은 북한이 개혁·개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김정일 정권의 태생적 한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첫번째 걸림돌은 북·미 적대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심각한 체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으로서는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유일 패권국가로 부상한 미국으로부터 체제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면 개혁·개방을 본격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주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두번째 걸림돌은 분단체제의 구조적 모순에서 찾을 수 있다.냉전시대에 남과 북은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면서 체제경쟁을 해 왔다.제로섬적인 분단체제에서 개혁·개방의 실패는 곧 남한으로 흡수통일을 의미하기 하기 때문에 그동안 북한 당국은 정책변화를 주저해 왔다.2000년 6월정상회담 이후 남과북은 서로 실체를 인정하고 공존·공영하기로 약속함으로써 흡수통일과 적화통일에 대한 불안감을 덜기는 했지만 소모적인 분단체제를 완전히 청산하지못하고 있다. 지금도 연말 대선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를 재설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남북화해가 지속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남한의 대선정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세번째 걸림돌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승계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개방 경험에 의하면,지도자 교체기 때 새로운 지도부는 전임 지도자에 대한 비판,공산당의 혁명과 건설에 대한 재평가,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재해석 등 자기 비판에 기초한 교정 메커니즘을 통해 새로운 정책노선을 제시했다.그러나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부자승계에 따른 태생적 한계로 새로운 정책노선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올 하반기부터 북한이 의미있는 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7·1 계획경제 개선 조치’를 통한 실리추구 정책 추진,신의주 특별행정구및 금강산 관광특구 설정 등 대외개방 확대,일본인 납치 시인,‘핵개발 프로그램 보유 시인’ 등 부인전략에서 시인전략으로의 정책전환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경제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핵개발 의혹’이 다시 불거짐으로써 북한 경제재건 노력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고 한반도 위기설이 다시 대두하고 있다.미국을 우회하는 ‘선 개혁·개방,후 미국으로부터의 체제보장’ 노선이 ‘북한 핵개발 의혹’이 다시 불거짐으로써 중대한 기로에 처하게 됐다.김정일 정권이 미국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부자승계의 한계를 딛고 미국을 우회해 개혁·개방을 본격화하려 했으나 역시 북·미 적대관계라는 걸림돌을 넘지 못하고 있다.연말 남한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분단체제 하의 남북대결이라는 걸림돌을 또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북한의 개혁·개방 길은 이래저래 험난하기만 하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
  • 2732개 약품값 7.2% 인하, 약가재평가 결과 첫 반영

    2732개 품목의 약값이 내년 1월부터 평균 7.2% 인하된다. 보건복지부는 1만 2178개 의약품을 대상으로 약가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5분의1 이상 품목의 가격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를 인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실시된 약가 재평가는 보험이 적용되는 약값을 품목별로 3년마다 조사,보험약가에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앞으로는 매년 재평가를 실시,의약품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약값 인하율이 가장 큰 품목은 한국유비씨가 생산하는 이비인후과용제 뮤코후르드나잘스프레이로, 1㎖에 2914원이던 것이 1618원으로 44.47%가 떨어진다. 또 한국릴리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정(5㎎)이 3654원에서 3433원으로 6.05%,동화약품의 항생제 후시딘시럽(1㎖)이 336원에서 269원으로 19.94% 각각 인하된다.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정으로 연간 588억원의 약품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가운데 보험재정절감액은 430억원,소비자부담 감소액은 158억원으로 추정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기고] 원자력, 평화적 이용때만 ‘진가’

    북한 핵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북한이 영변핵 이후 새로운 핵개발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는 사실은 그 내용의 전말을 떠나 원자력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북한 핵문제의 돌출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요소에 대한 국민인식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일반인들의 머릿속에 원자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이다. 20세기 과학기술의 산물로 막대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원자력이 맨 처음 무서운 살상 무기로서 전쟁에 이용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그러나 원자력은 평화적 이용 등을 통해 인류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1953년 12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UN에서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ic for the Peace) 계획을 발표하고,이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립됨으로써 원자력은 이후 제3의 불로서 풍부한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전력원으로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동위원소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기술자립만 이루면 무한한 개발과 이용이 가능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유력한 에너지원으로 많은 장점과 이점을 지니고 있다.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한동안 침체되었던 원자력발전은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안 에너지로서 새롭게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의 경우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필요하다.세계 최초의 원폭 피해 국가이면서 우리나라와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전후 이래 줄곧 원자력 자원확보를 통한 에너지 자립 달성이라는 원자력개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북한 신포에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추진하고 있는 경수로 건설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 경수로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다.현재 신포 건설현장에는 우리의 건설인력과 기술진들이 상당수 상주하고 있으며 건설인력과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선덕∼양양간 직항로도 개설된 바 있다. 핵폭탄 개발 의혹이라는 부정적 대치상황을 넘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대표적 형태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지원으로 이어진 북한 핵문제는 결과적으로 한국표준형 원전 제공을 통해 남북교류의 활성화와 우리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나아가 남북간 교류와 협력,화해무드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원자력의 긍정적 이미지를 한껏 드높이는 뜻깊은 사업이 되었다.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르면 북한에 2000㎿급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는 대신 흑연감속로 등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을 동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북한이 그동안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왔다면 제네바합의를 깨뜨린 것이 되어 앞으로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원자력은 평화적으로 이용할 때 그 참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인류문명의 혜택은 파멸과 죽음을 상징하는 핵폭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너머에 있다.또다시 불거진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평화와 번영을 해치는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태섭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열린세상]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을

    IMF 경제 위기 시에 가장 크게 부각된 사회문제는 실업과 가족의 해체였다.정부는 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그러나 가족해체 문제는 단지 실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해 실업구제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면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애쓴 아버지에 대한 재평가와 ‘기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해소되고 난 이후에도 가족의 해체 또는 변형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작년에 20만 5000쌍이 이혼하였고 재혼을 통한 복합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는 실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이러한 가족 형태의 변화 과정에서 많은 가족구성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나 정부 정책은 한부모가정,소년소녀가장가정 등 해체된 가족에 대한 부분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유교 윤리가 무너지는데도 아직 이를 대체할 만한 윤리가 확립되지 못하여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설정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직장에서의 장시간 노동과 왜곡된 회식문화가 가정을 빈 둥지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의 해묵은 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부부간의 불화와 가정폭력 문제도 증폭되고 있다.현실이 이런데도 가족 해체를 예방하는 정책이나 그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정책은 없다. 가족해체의 1차적인 희생자는 청소년이다.가족해체 시에 자녀들을 방치하거나 유기하는 무책임한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고,매맞던 어머니가 가정을 떠나고 난 후에 아버지의 폭력의 대상이 자녀들로 옮겨가 청소년들은 가정폭력 등 가족 해체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특히 소녀들은 가족문제의 최대 희생자가 되어 각종 성희롱과 성폭력의 피해자가 된 후에 성매매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형편이다.이러한 문제는 언론을 통해 선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안에 대해 국가가 정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차기 정부는 가족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로 보고 대처해야할 것이다.가족 해체의 예방과 새로운 가족윤리의 확립을 통한 가족 문화확립을 주요한 정책 과제로 개발해야 한다.보다 적극적인 가족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담 부서의 격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보호와 육성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주변부 업무로 이원화돼 있는 두 업무를 합쳐 일원화해야 할 것이다. 여성특별위원회가 여성부로 승격됐을 당시 여성청소년부로 개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그러나 여성단체들이 여성정책만을 다루는 정부부처의 신설을 원했기 때문에 결국 여성부로 개편됐다.여성을 위한 정책이 국가의 중요한 사안으로서 그 담당하는 기관이 다른 부처와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여성정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가족정책과 청소년정책도 여성정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또 여성들이 맡아서 수행한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특히 청소년의 절반은 소녀들로서 여성부는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책임을 지닌 부처이다.여성부가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된다면 여성부의 정책 수행 역량도 확대될 것이다. 정부조직이 자주 개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지 모른다.정부조직이 개편되면 새로운 조직이 안정을 찾아 일을 추진할 수 있기까지 혼란을 겪게 되고 상당한 시간이 허비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것이 두려워 급변하고 있는 사회 환경에 맞추어 신속하게 정부 조직을 정비하는 것을 주저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음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정부조직의 개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각 대선 캠프가 특히 여성부의 조직 개편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공약으로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후진타오의 中國/ 쩡칭홍·원자바오

    ***부주석 쩡칭훙·총리 원자바오 유력 ■쩡칭훙 前조직부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쩡칭훙 전조직부장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통한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가 이번 16대 전대를 통해 2단계나 뛰어올라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후진타오(胡錦濤·60)가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될 경우 후가 맡고 있는 국가 부주석과 당 중앙 당교(黨校) 교장,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승계,2인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를 견제하면서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쩡은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이다.아버지는 홍군(紅軍)의 원로인 쩡산(曾山)전 내정부장이다.이러한 부친의 군 인맥은 그에게 엄청난 자산이 됐다.중국 권력 핵심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으로,태자당의 실질적 리더로 떠올랐다.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84년 상하이(上海)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장 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이다. 장 주석이 상하이(上海) 시장으로 부임하면서다.이때부터 17년간 장의 최고책사로서 맹활약하게 된다.그가 당총서기에 오른 결정적 배경은 톈안먼 사태 당시 상하이가 유혈사태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다.초기 단호한 대처가 주효했는데 막후에서 완벽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장 주석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당 서기와의 싸움에서도 쩡의 정확한 정세판단과 충고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추진력을 무기로 14차 당대회(92년)와 15차 당대회(97년)에서 당 및 군부 실력자들을 무력화시켰다.주군(主君) 장 주석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쩡칭훙의 ‘빛나는’ 전공에도 그가 장 주석 이후 ‘홀로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권력투쟁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적을 양산했기 때문이다.16대 전대를 통해 권력 전면에 나서게 될 쩡이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원자바오 부총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4세대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이번 16전대를통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江澤民)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 자신의 후원자인 후야오방이 87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움을 사 실각할 때나 자오쯔양(趙紫陽)이 톈안먼사태로 퇴진했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로 실력파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참모였던 우자샹(吳家祥)은 “원 부총리가 정직과 성실,근면의 미덕을 갖췄고 전문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인물평을 했다.소용돌이치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아 최고 지도부에 오른 것도 이러한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훙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한직으로 밀려났다.이 기간 중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주룽지 총리와 인연을맺는다.이후 주 총리 밑에서 경제 후계자로서 실무를 익히게 되며 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원자바오가 중앙무대에 얼굴을 내민 것은 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다. 대지진 직후 전문인력을 찾던 중앙정부는 베이징 지질학원 출신으로 지방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그를 발탁했다.천재지변이 그를 중앙무대로 이끈 것이다. oilman@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우방궈(吳邦國·61) 공업담당 부총리 장쩌민 국가주석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기술관료.1992년 14기 전국대표대회(全大)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98년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다.내년 3월 차기 전인대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제1 부총리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하이시위 상무위원으로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시장이던 장 주석과 ‘교분’을 쌓았다. ◆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계자’.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노동부장 역임.15기 전대에서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그가 상무위원이 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에 대한 기대나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세력의 입지가 약해지고 부패와의 전쟁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톈안먼사태의 무력진압 책임과 가족의 부패로 지탄을 받는 리 위원장의 ‘수족’인 탓이다. ◆황쥐(黃菊·64) 전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방’ 일원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浦東)개발의 주역.94년 정치국원에 진입,4세대 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급부상.80년대 중반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중 시장으로 부임한 장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89년 톈안먼사태로 장 주석이 중앙으로 진출함에 따라 상하이 시장,당서기로 임명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 당서기 국무원 기계공업부 출신의 경제 전문가.‘상하이방’과 함께 장 주석의 권력을 떠받들어온 ‘충복’.국무원 산하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 주석과 평생의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85년부터 94년까지 푸젠(福建)성 부서기,성장을 거쳤다.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베이징시장에 올랐다.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 후진타오 부주석과 쌍벽을 이루는 기록의 사나이.39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42세 때는 랴오닝성 성장대행에 임명돼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웠다.97년에는 최연소 정치국원이 됐다. 선양시장 시절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에 대해 파산제를 도입,선양경제를 되살렸고,아시아 금융위기로 비틀거리던 광둥성의 금융구조 개혁을 단행,성공을 거둬 당중앙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5세대 지도자들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성 성장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부총리를 지낸 보이보(薄一波)의 맏아들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93년부터 2000년까지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롄을 전국 최고 환경모범도시,외국인 투자유치 최우수 도시로 이끌어 당중앙의 신임이 두텁다. ◆시진핑(習近平·46) 푸젠(福建)성 성장 40대 중반으로 성장 연임에 성공,중앙정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설득력있는 화술과 온화한 성품이 주무기이다.오지인 샨시(陝西)성 옌촨(延川)현에 하방(下放)돼 고초도 겪었으나 혁명원로였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군대동료 겅바오의 비서로 일한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됐다.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베이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중국 정계의 ‘샛별’로 통한다.98년 허난성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출세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공청단 제1서기직을 5년 동안 맡으면서 중국 정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왕이(王毅·49) 외교부 부부장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으로 인재의 산실인 중국 외교부 내 ‘무서운’ 신예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 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역대최대 ‘부산 시네마천국’ 열린다

    새달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또 살림 규모를 넓혔다.역대 최다인 세계 58개국의 228편이 선보이는 것.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소개되고,상영관을 남포동 일대에서 해운대지역까지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 어떤 영화들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은 해안 초소에서 벌어지는 집단적 광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사회의 억압성에 관한 충격적인 보고서이다.폐막작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는 세 커플을 통해 사랑의 폭력성을 이야기한다. 본 상영작은 크게 6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아시아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아시아 영화의 창’,아시아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새로운 물결’을 비롯,‘한국영화 파노라마’‘월드시네마’‘와이드 앵글’‘오픈 시네마’ 등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 시네마’안에 비평가주간이 신설됐다.5편 미만의 영화를 만든 새로운 감독을 발견하는 장(場)으로 5명의 비평가에게서 추천작 10편을 받았다. ◆ 특별 프로그램 세 가지 특별전이있다.우선 타이완 뉴웨이브의 20년 역사를,미학·산업·정책적인 측면에서 두루 조망한다.새달 19일에는 ‘타이완 영화의 밤’을 개최한다. 40여년 동안 109편의 영화를 만든 김수용 감독.탐미적인 경향 때문에 사회의식을 결핍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집착한 세계관의 반영으로 재평가되기도 한다.김 감독 회고전을 통해 그의 작가성을 새롭게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감각의 제국’의 오시마 나기사는 일본 사회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감독이다.재일 한국인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목소리를 낸 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 누가 오나 폐막작의 주인공인 기타노 다케시,‘첨밀밀’의 진가신,‘비정성시’‘해상화’를 찍은 타이완의 거장 허우샤오시엔,건조한 현대인의 일상을 포착한 ‘애정만세’‘구멍’의 차이밍량,불온한 상상력이 빛나는 프랑스의 신예 프랑소와 오종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을 찾는다.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를린·베니스의 집행위원장들도 방문한다. ◆예매와 입장료 새달 4일부터 예매에 들어간다.편당 5000원.상영 하루 전까지는 환불이 가능하다.전국 부산은행 각 지점과 서울 메가박스에서 판매한다.인터넷 예매는 홈페이지(www.piff.org)참조. 김소연기자 purple@
  • 권영민교수 ‘문학사상’ 기고/ “北 반동 부르주아 작가 재평가”

    ‘198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북한문학의 변화는 이른바 반동적 부르주아작가들의 문학을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 사실주의 계열의 작가와 계급문학운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으로 표출돼 오고 있다.’ 문학평론가인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문학사상 11월호에 실린 ‘북한문학을 보는 눈’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민족문학의 총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남북한 문학의 상호 배타적 속성과 단절적 시각 극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최근 북한에서는 문학연구에 이어 창작분야에서도 집단적 이념을 중시해 혁명 위업에 대한 찬양 일변도였던 시가 서정성을 담아내고 있으며,소설도 집체창작 형식으로 ‘혁명적 대작’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대중 취향적인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도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변화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났다.이념적 성향에서 조금씩 벗어나 ‘반동 부르주아작가’로 비판받은 이광수 현진건 이효석 채만식 등의 문학이 재평가되는가 하면 ‘우리나라 비판적 사실주의 문학에 대한 연구’(1988)에서는 시인 김소월과 한용운 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김일성의 항일 혁명투쟁에 가린 식민지 시대의 계급문학운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특히 문학연구 분야에 이어 문예창작 분야에서 시작된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혁명위업 찬양에 주력하던 북한 시단에 서정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절대 배제’의 입장에서 우리 문학을 대해 온 점을 감안할 때,이같은 변화는 남북한 문학의 이질성을 줄이고 공통 관심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 권 교수는 “북한은 지난 81년 펴낸 ‘조선문학사’(전5권)를 15권 분량의 ‘조선문학사’(사회과학원 주체문학연구소)로 개편하고 있는데,이 작업을 통해 개방화 경향을 대폭 수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변화는 그동안 문학을 ‘사상혁명의 무기’로 인식해 온 북한문학과,자율을 지향하며 이념성을 경계해 온 남한문학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 문학은 해방후 지난60년대 초반까지 사회주의의 이념을 계몽,선전해오다 60년대 중반 주체사상을 내세우면서 주체사상에 입각한 문학이 새롭게 강조돼 왔다. 그렇다고 북한 문학이 집단성과 가치론을 지향하는 성향을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성급하다. 권 교수는 “분단시대의 남북문학이 보여 온 이질성을 극복하고 동일한 문학적 토대를 다지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통일지향적 문학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분단이라는 상황논리에 집착한 극단적 비판과 배제론의 모순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재억기자
  • “지원 빌미 식민통치”IMF·세계은행 맹비난 - 스티글리츠, 대안 연구

    2001년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이자 클린턴 정부 당시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했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티글리츠 교수가 컬럼비아대학 국제공동문제대학원 내에 ‘정책대화연구소’를 설립,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주도해 온 경제 발전 개념에 대치되는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책대화연구소는 파산,빈곤,민영화,무역 등 경제발전과 관련된 14개 주제별로 패널을 구성,남반구와 북반구를 대표하는 각각 12명의 전문가와 함께 각 나라의 경제 정책을 비교,평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종전의 경제개발 원칙을 재평가하고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대안적인 경제 정책을 모색하는 데 있다.지금까지 세계은행과 IMF는 한 가지 원칙 즉,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이라는 미국의 경제원칙을 모든 국가에 예외없이 적용시켰다는 것이 스티글리츠 교수의 비판이다. 또 스티글리츠 교수는 IMF가 개발도상국가들에 자금지원을 전제로 ‘식민통치자’ 역할을 하며 자유로운토론을 억제해 왔다고 비난한다. 때문에 그는 개도국의 민간지도자,시민운동가,언론인,학자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각국에 설립,학문적 토론 결과가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케네스 로고프 IMF 연구소장은 “스티글리츠 교수의 발전 개념은 현실세계에서 더 많은 정부의 개입을 부르는 모순을 안고 있다.”면서 논쟁거리로 폄하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증시폭락은 과대평가 조정과정”버그스텐 美국제경제硏소장 세계경제 전망 내한 강연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동시 폭락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손꼽히는 경제전문가인 프레드 버그스텐(사진·61) 미국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방한,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주최 조찬모임에서 강연을 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미국경제와 달러,대외통상정책의 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미국발(發) 세계 경제위기는 잘못된 시나리오”라며 “증시 폭락은 일시적인 조정 현상에 불과하며 달러 가치도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경제는 증시침체·전쟁위험 등 불안한 요소가 상존하지만 생산성이 향상되고 민간·정부지출도 늘어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했다.이어 “한국은 북한과 통일하게 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 차관,의회 국제금융기구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G-8(선진 8개국 회담)준비위원회 의장도 맡고 있는 버그스텐 소장은 미 행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경제전문가이다.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미 경제,중장기적 안정 미국은 올 1·4분기 5%,2분기 3%에서 3분기 4%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1990년대 중반부터 생산성이 2∼3%씩 늘어나고 노동력도 향상되면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미국 경제의 생산성 증가요인은 정보기술 혁명에 따른 신기술 활용 및 세계화의 효과 등이다.신기술의 도입 및 적용은 지난 수십년간 생산성을 5배 이상 향상시켰고,수출입 등 대외경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유럽·아시아국가 등과 경쟁을 통해 자체 산업의 성과를 높였다.생산성 향상에 따른 공급 증가로 실업률이 높아져도 인플레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미 정부도 생산성 위주의 성장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단기적 악재는 경계해야 4분기에도 미국경제는 2∼3%대 성장을 보일 것이며 내년까지 3∼4%대 성장을 유지할 것이다.증시폭락 및 전쟁 가능성 등 성장율을 둔화시킬 요소는 남아있지만 주변에서 우려하는 ‘더블딥’과 같은 불황은 없을 것이다.기술·민간투자 등이 줄어드는 반면 가계수입 증가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 수요를 받쳐줄 것이다.이를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것이다.또 재정적자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정부지출도 늘어나 단기적인 경제안정 효과를 올릴 것이다.최근 주가하락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난 90년대 과대평가된 시장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거의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다.경기와 증시의 불연속성이 발생하고 있어 증시가 경제상황의 정확한 평가기준이 될 수는 없다. ◆환율 재평가 필요 달러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상황은 이해할 수 없다.일본·유럽 등이 미국보다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출도 부진한 상황에서 달러가 약세인 것은 문제가 있다. 미국의 대(對)일본·유럽수출은 30% 밖에 안되기 때문에 민감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보다 10∼20% 이상 달러 가치가 올라야 한다.앞으로 캐나다·중국 등 거래가 활발하고 외환보유액이 많은 국가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될 것이다.미 정부가 무역관계를 개선하고 환율에 대해 안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권 변화 예의주시 최근 한국의 내수시장이 급성장했으나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로 리스크가 커졌다.부실채권이 늘고 건전한 금융자산이 줄어들 경우 경제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일본은 최근 금융개혁·경기부양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5대 개혁안을 내놨다.이 정책이 성공한다면 지난 10여년간 계속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인구는 현재 1억1000만명에서 21세기 말에는 6000만명선으로 줄어들 것이다.남북한이 통일을 이뤄 자본·노동에서 협력하면 소득이 늘어 일본을 추월하게 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발언대] 골프문제 공론화 하자

    대한매일의 ‘서비스경제를 살리자’시리즈 기사(9월28일∼10월2일)와 관련 김타균 녹색연합정책실장이 지난 7일 기고문 ‘골프장 늘리기엔 잃는 것이 많다.’를 통해 골프장 확대에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다시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가 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 테니스라는 운동이 한때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경원시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우리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테니스는 어느덧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았다.요즘 골프라는 운동이 그런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있는 것 같다.골프인구가 250만명을 넘어섰고,한해 골프장 이용객수가 1300만명에 이르러 다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즐기고 소득 및 소비 창출효과가 크면서도 아직 부르주아지 운동으로 치부되고 많은 사람들이 드러내놓고 자신이 골프친다는 사실을 말하기를 꺼려한다. 골프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사회적 정서는 한편으로는 ‘있는 자’들의 무절제와 방종을 제약함으로써 바람직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즐기고 있고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면서도 사회정서적 제약과 그로 인한 행정 규제로 외화유출과 난개발 같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기에 이제는 좀 더 냉철하게 골프에 대해서 재평가하고 공론화할 때가 된 것 같다.더욱이 박세리를 포함해 많은 서민층 청소년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신분상승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사회적 제약과 행정규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면, 골프장 부족과 높은 국내 골프비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외화유출만 해도 지난해 7억달러,올해 9월 현재 이미 8억달러를 넘었다.지난해 골프 외화유출은 관광수지 적자를 초과하는 액수이고 올해 8억달러의 외화유출은 올해 관광수지 적자의 반을 차지하는 액수이다.이 외에도 외국산 골프용품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현행 골프장에 대한 규제는 골프장 부지면적과 골프장 총량을 획일적으로 규제해 인위적인 고밀도 개발및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또 농지전용 제한,원형보전지 제한 등으로 골프장이 산림에 입지할 수밖에 없어 골프장 건설비용을 올리고 환경훼손을 초래한다.현행 규제에서 한계농지,간척지,쓰레기매립장 등에 산림훼손 없이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농촌경제의 활성화 가능성마저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이러한 규제는 대중골프장의 건설을 막아 골프비용을 터무니 없이 상승시켜 골프를 귀족스포츠로 만들 뿐 아니라 서민대중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봉쇄한다. 이러한 골프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우선 국내인의 골프 관광에 따른 외화유출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중국,일본,동남아 등의 외국 골프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조만간 실시될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인해 증가될 여가수요를 충족시키고,한계농지를 고부가가치 여가시설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의 여가수요를 농촌으로흡수, 침체된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셋째,골프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산 골프용품의 질을 높여현재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골프시장에 대해 우리의 수출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사회적 위화감 조성은 많은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미국처럼 한 세트에 10만원 정도하는 저렴한 골프채를 공급하여 서민대중들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환경훼손의 문제는 이제 공론화해서 그 절대적,상대적 효과를 정확히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학부교수
  • 책/ 데이팅 게임,체리 루이스 지음-왜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 됐을까

    역사는 승자의 이름만 기억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다.46억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버릇대로,이를 밝혀낸 주인공은 미국의 지질학자 패터슨이라고 과학사는 기록해 왔다. 그러나 그 이름에 가린 얼굴이 있다.영국의 지질학자 아서 홈스.창조론에 묶여 옴쭉달싹 못하던 지구의 나이를,한평생 암석연구로 수십억년이나 늘려놓은 주인공이다.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패터슨이 오죽했으면 영광을 홈스에게 바친다고 고백했을까. 여성 지질학자 체리 루이스가 쓴 ‘데이팅 게임’(조숙경 옮김,바다출판사펴냄)은 ‘홈스 재평가’를 조용히 제언한다.그렇다고 인물평전에 그친 책은 아니다.복잡한 수식을 잔뜩 늘어놓은 과학서는 더더구나 아니고.홈스의 일대기를 틀거리로 삼되 익히 알려진 과학적 ‘사실’들로 씨줄날줄을 촘촘히 엮은 과학교양서다. 책을 읽기 전,독자들도 생뚱맞은 물음표 하나를 찍어보자.지구 나이가 왜,언제부터 46억년이 됐을까. 책은 1900년 열살짜리 소년 홈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열렬한 감리교도 부모의 외아들인 홈스는 ‘신의 말씀’에 불경한 의문을 품었다.창조의 날짜가 ‘BC 4004’라고 찍힌 성경 속 대목에서였다.‘왜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가 아닐까.마지막 숫자는 하필이면 ‘4’일까….’ 어떠한 위대한 발견도 출발선에서의 모양새는 허술하고 미미한 법.그가 일생을 지구 나이 밝히기에 바친 계기도 그랬다.1907년 런던의 왕립과학칼리지에 입학한 홈스는 자연스럽게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그 무렵은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켈빈 경을 주축으로 50년 넘게 이어온 지구나이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때였다.지구 나이가 2000만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켈빈의 해묵은 이론은 방사능 현상을 토대로 새로 구축한 젊은 물리학자들의 이론에 산산조각나고 있었다.물리학도로서 첫발을 뗀 홈스에게 그 논쟁이 연구의 추동이 된 건 말할 것도 없다. 그의 계산법은 시쳇말로 ‘아날로그’방식이었다.우라늄·납을 이용한 고전적 방법에 일찍이 흥미를 가진 그는 질량 분광기,마찬트 계산기가 나오기 전부터 몇달씩이나 걸려 암석의 나이를 계산하는 ‘우직한’ 연구법을 고수했다.14억 6000만년이던 지구의 나이가 나중엔 33억 5000만년까지 불어났다.거기엔 절친한 친구이자 수학자인 밥 로슨의 도움도 컸다. 세계대전 중이라고 지구나이에 관한 논쟁이 끊일 리 없었다.그 한쪽에 그도 늘 있었다.나이 서른을 바라보던 1917년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조교로 일하던 때.동위원소가 발견되는 와중에 그의 고집스러운 연구는 또 한번 큼직한 성과를 끌어냈다.납과 납의 동위원소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힘입어 가장 오래된 모잠비크 산 암석의 나이를 15억년으로 판별하는 데 성공했다.지구 나이가 암석에 앞서는 건 자명한 이치.지구가 적어도 16억년 전에는 생겼다는 결론을 발표했다.그러나 새 학설을 둘러싼 시비는 끊이지 않았고 그 틈바구니에서 그는 늘 외로웠다. 책의 미덕은 홈스의 일대기와 동시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데에도 있다.지난 한세기 동안 지구 나이가 꾸준히 수십억년이나 불어난 사연의 갈피갈피에 과학사의 익숙한 후일담들이 끼어들었다.책이 과학교양서로 손색없는 건 그 덕분이다.신학자들의 창조론,켈빈의 지구냉각설,라이엘의 암석을 통한 지층분석,퀴리부부의 방사능 원소 발견을 거쳐 우라늄·납 동위원소법으로 퇴적암의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까지. 오래된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내밀한 즐거움도 준다.평생을 한가지 화두를 붙들고 산 홈스의 결혼생활,일기,편지글 등이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과학교양서의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 만든다. 인간은 어째서 그토록 지구의 나이를 궁금해했을까.평생 암석의 나이를 따진 남자의 이야기는 왜 무게를 가질까.간단하다.만물의 순서를 따져 인간의 좌표를 매기는 건,인간의 존재의미를 뿌리부터 되훑는 기초작업이기 때문이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실학이 숨쉬는 곳으로

    경기도는 조선후기 개혁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인 실학이 발생하고 성장·발전한 곳이다.실학하면 쉽게 떠오르는 인물이 반계 유형원,성호 이익,다산 정약용이다.성호 이익은 안산에서 일생을 보내며 후학을 양성하다가 안산에 묻혀 있고,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역시 광주에서 태어나 벼슬살이와 유배기간을 제외하고 평생 고향을 벗어나지 않았다.반계 유형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호남 땅 부안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남겼지만 묘소는 용인에 있어 경기도와 인연을 맺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학의 선구자라 불리는 ‘지봉유설’의 저자 이수광,이익의 제자이며 역사서 ‘동사강목’의 저자 안정복과 권철신,화성에 살며 농업을 연구하고 농업서 ‘천일록’을 집필한 우하영을 비롯해 조선후기 많은 학자들이 경기지방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활동하면서 혈연·지연·교우관계를 통해 학문 경향을 같이하며 실학을 연구 발전시켰다. 이들 실학자는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국가를 재건하고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개혁안을 제시하였다.그리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실용적인 학문을 연구하였고,앞선 과학기술을 받아들였다. 당 시대 가장 앞선 성곽 축성술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수원 화성도 이들 실학자의 지혜의 산물이다.화성을 설계한 정약용은 중국 및 서양의 과학기술을 이용해 거중기(擧重器)를 제조하는 등 새로운 축성 기술을 도입했으며,공사 총감독은 실학자 채제공이 맡아 진행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이러한 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 개혁적이며,실용적인 학문인 실학은 재조명되고 재평가되어야 한다. 현재 경기도는 동북아시아권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물류,유통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제 비즈니스 기반을 조성하며,평택항을 중심으로 서해안권역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리고 지식기반 산업 집적지를 조성하고 첨단 과학기술 기반을 구축하며 중소기업 경쟁력과 국제통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와 같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중국과 일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발전한 실학을 지나간 시대의 유물로서 역사교과서 속에만 두지 말고 끄집어 내 가까이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도는 지금 실학을 주제로 하는 테마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경기도 실학박물관은 실학 관련 유물을 수집 전시하는 것은 물론,실학관련 정보와 연구를 집적한 연구의 중심지,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전시 및 체험교육 체계를 구성한 문화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실학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경기도를 실학의 고장,실학이 살아 숨쉬며 계속 연구 발전하는 고장이 되게 하고자 한다. 손학규/경기도 지사
  • 목동 ‘하이페리온’ 제2파크뷰?

    27일 서울시청서 열린 국회 건교위의 국감장에서는 무려 3명의 의원들이 목동의 주상복합건물 ‘하이페리온’에 대한 건축허가 경위에 나란히 의혹을 제기했다. 윤두환,안경률,윤한도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3명의 의원은 이날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의 건축허가 경위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3년만에 6층이 69층으로= 하이페리온에 대한 최초 건축허가는 97년 5월 이뤄졌다.지하 2층에 지상 6층 규모의 1개동으로 판매·위락·관람집회시설 용도였다. 1년이 채 안된 98년 3월에 지하 6층,지상 37층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연면적도 18만 6000㎡가 증가한 26만 9400여㎡로 늘었다. 현재의 건물형태는 지난 2000년 6월 다시 설계변경을 통해 이뤄졌다.54층과 69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59층 규모의 오피스텔 1개동,지상 8층의 백화점으로 설계가 바뀌었고 연면적도 11만 8200여㎡가 추가됐다. ●교통량은 오히려 줄어?= 윤두환 의원은 “6층 건물을 37층으로 설계변경할 당시 교통영향평가 심의필증을 보면 하루 최대 교통유발량은 2001년 4280대, 2005년4360대였다.”면서 “그러나 2000년에 4개동으로 설계변경할 때의 심의필증에는 2003년 2182대,2007년 2184대로 커지는 건축규모에 반해 오히려 교통량은 절반으로 줄고 있다.”며 건축허가 경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때문에 윤한도 의원은 “거꾸로 가는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재평가와 시의 재심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교통영향평가 사후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하라.”고 지적했다. 안경률 의원은 “하이페리온 시설면적을 살펴보면 주용도인 판매 및 영업시설은 전체면적의 37.7%에 불과하며 오히려 아파트,오피스텔 등 부수적인 시설면적이 무려 62.3%에 이르러 주객이 전도됐다.”며 건축허가 경위가 의혹투성이라고 따졌다. 서울시는 “97년 당시 유발교통량이 과다 계산됐을 뿐,교통영향평가 결과가 잘못된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국불교 거목 청담스님 탄생 100주년 본격 조명

    조계종 2대 종정을 지낸 선승 청담(1902∼1971)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자와 문도 등을 중심으로 스님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청담문도회와,스님이 생전에 주지로 주석한 서울 우이동 도선사(주지 혜자스님) 등은 새달 10∼20일 학술세미나와 전집·논총 간행,유물전시관 개관,기념법회와 음악회 등을 열어 스님의 업적과 수행을 집중 조명한다. 새달 10일 오후 2시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리는 ‘청담대종사 생애와 사상연구’ 세미나에서는 스님의 수행과 정화운동을 재조명하게 된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청담의 구세관과 한국불교의 비구승단 재건’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데 이어 정성본(동국대 선학과) 교수가 ‘청담선사의 선사상 연구’,허혜정 문수암 주지가 ‘청담의 구세사상과 원행’,목정배 전 동국대 교수가 ‘청담의 참회정신과 정화불교’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 15일 도선사에서 열리는 기념법회에서는 스님 생전 한국종교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한 김수환 추기경이 축사를 한다.이날 법회에서는 ‘청담 대종사와 현대 한국불교의 전개’라는 제목의 논총과,총 11권으로 구성된 전집중 6권이 봉헌된다. 논총은 ‘청담대종사의 불교사상과 정화운동’‘청담 대종사의 생애와 예술’등을 담았다.문도회는 전집중 ‘금강경 강의’‘반야심경 강의’ 등 나머지 5권도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15일 개관하는 도선사 경내의 청담기념관에서는 스님의 유품과 글씨·사진 등 유물을 상설전시한다.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산사음악회도 20일 오후 6시 도선사 경내에서 있다. 청담 스님은 왜곡된 한국불교를 바로잡고 종단을 비구승단으로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1947년 성철 스님 등과 함께 경북 문경 봉암사 결사를 출범시킨 근·현대 한국불교사의 거목.1924년 일본 송운사에서 출가한 뒤 귀국,26년 경남 고성군 옥천사에서 재출가했다. 만주,설악산 봉정암,금강산 마하연,묘향산 설령대 등지에서 오랫동안 수행에 전념한 선승이면서도 조계종 종정,총무원장,동국학원 이사장,불교신문 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도 벌였다. 선승으로 이름을 날리던시절 오래전 버린 부인을 찾아가 하룻밤 파계로 딸을 낳았으며 그 딸도 성철스님 아래서 출가했는데 비구니계의 고승인 묘엄(수원 봉녕사 주지)스님이 그다. 김성호기자 kimus@
  • “”경인운하 건설 중단을””, 시민단체 “”중복 과잉투자””

    경인운하 건설 백지화를 위한 수도권 시민공대위(환경정의시민연대·인천환경운동연합 등)는 19일 “건설교통부가 경제성 재평가 결과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며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인운하 건설의 경제성 분석의 허구’란 자료를 통해 운하를 이용하게 될 물동량이 전혀 없고 운하 건설 예정지 구간에는 신공항고속도로(8차선),신공항철도(복선),4차선 유료고속도로 관리도로 등도 동시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중복 과잉투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건교부는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부지로 쓰일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86만평에 대해 양도를 요청했는데 이를 대체하려면 소각장 건설 등 3조5000여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인운하 건설로 신설되거나 확장돼야 할 도로 건설비용이 1조 3970여억원이 드는데도 건교부와 ㈜경인운하측은 이 비용을 해당 지자체에 떠넘기고 비용산정에서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진상기자 jsr@
  • [기고] 21세기 인적자원 개발 전략

    21세기는 노동이나 자본보다는 지식과 정보가 생산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기반사회이다. 이러한 시대에 국가경쟁력과 개인의 행복은 얼마나 많은 양질의 지식·정보·기술 등의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개발·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인적자원 현황은 다음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세계화·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국제경쟁력 있는 양질의 인재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둘째,불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양산하는 등 인적자원의 개발·활용에 낭비와 비효율이 너무 크다.마지막으로,우리나라 교육이부와 소득격차를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인적자원에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는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 인적자원정책이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적 위치에 놓이지 못했고 그 결과 인적자원문제에 대한 국가차원의 장기적·종합적·전략적 접근이 없었다는 데서 기인한다.따라서 인적자원에 대한 국가적차원의 ‘비전과 큰 그림’ 없이 산업정책,노동정책,교육정책,과학정책,훈련정책이 각각 따로따로 기획되고 상호 긴밀한 연관성 없이 각자 운영되어왔다. 이러한 근본문제에 대한 올바른 문제의식에서 정부조직법이 개정(2001년 1월29일)되었고,교육부가 부총리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로 승격하여 부처간 인적자원정책을 총괄 조정하게 되었다.또한 정부는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수립(2001년 12월17일)해 이 근본문제의 해결을 위한 범부처적인 노력을기울이고 있다.노력의 일환으로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이 지난 8월 말 제정 공포됐다. 이 법률 제정을 계기로 몇 가지 정책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먼저,우리나라 인적자원의 문제 중에서도 소위 ‘풍요 속의 빈곤’현상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즉,필요한 인재의 부족 속에서 인적 투자의 비효율과 낭비가 초래된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 ‘비전 내지 큰 그림’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이 그림을 전제로 각 분야별로 세부전략을 짜고 부문간 협력안(기업,정부,대학,연구소간의 협력체제구축 등) 등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다행스럽게도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18개 부처와 협의 조정을 거쳐 수립한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은 이러한 방향으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앞으로 보다 세부화하고 실효성이 있도록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인적자원정책이 부와 소득분배의 격차를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저소득층,실업자,여성근로자 등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인적자원정책 면에서의 각별한 지원과 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인적자원정책이 부와 소득의 격차를 개선,사회적 형평성의 제고에 기여토록 해야한다. 아울러,인적자원정책의 정책 결과가 과학적으로 분석·평가·공개되는 체제가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평가 결과의 환류를 통해 지속적인 정책의 질적 개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이같은 의미에서 이번 기본법이 인적자원정책에 대한 평가와 투자분석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다만 평가기구를 비상임으로 하지 말고 반드시상임평가기구로 만들어 집행-평가-개선-재평가의 선순환(善循環) 구조가 실효성있게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수립한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뒷받침하는 법이 제정된 만큼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첫째,예산의 충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반드시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하고,둘째로 정책내용이 내적으로 상호모순·충돌하지 않도록 정책의 정합성 유지에 유의하면서 정책집행의 일관성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 개혁정책이 그 내용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도중에 책임자와 정책을 자주 바꿔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사실을 거울삼아 최고 정책책임자는 물론이고 비록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최소한 10년은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 법경제학
  • 보험 약값 최고 50% 인하, 11월부터 3800여품목 ‘약가재평가제’ 시행

    오는 11월부터 3800여개 품목의 보험 약값이 최고 50% 내린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건강보험 의약품의 보험등재가격을 3년마다 선진 7개국의 약값을 기준으로 재평가해 다시 등재하는 ‘약가재평가제’세부시행방안을 마련,이달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해당업체를 대상으로 한 청문절차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적용대상 의약품은 최초 약값 결정후 3년이 지난 의약품으로 올해는 99년말까지 등재된 의약품 1만 4000여 품목이 대상이다.재평가기준은 현재 신약 가격결정때 상한선으로 적용하는 외국 7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일본)의 약값을 우리 실정에 맞게 조정한 평균값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만큼 급격한 가격인하로 인한 관련업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 최고 인하율을 현행 약값 대비 50%로 제한했다. 노주석기자 joo@
  • 경인운하 올해말 착공

    경인운하가 올해 말 착공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진행중인 경인운하 경제성 재평가 작업과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8월 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는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제성재평가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 같다.”며 “경제성 재평가 발표이후 사업주체인 경인운하주식회사와 사업협약 변경작업을 벌인 뒤 올 연말쯤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도 경인운하사업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되면 이 사업에 동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환경·시민단체에서 경인운하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경인운하사업은 서해안∼한강 행주대교(연장 18㎞)에 폭 100m,수심 6m의 수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당초 2000년 10월에 착공,2004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등 9개 출자사로 구성된 경인운하주식회사가 사업을 맡고 있으며 모두 1조 8429억원이 투입된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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