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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7000 돌파에 증권·반도체 동반 강세…미래에셋증권 신고가 경신

    [서울데이터랩]코스피 7000 돌파에 증권·반도체 동반 강세…미래에셋증권 신고가 경신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자 증권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거래대금 증가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활황이 증권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한편, AI 반도체 중심의 구조적 성장 기대가 대형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전 한때 8만 6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보다 12.23% 오른 7만 8900원에 거래됐고, 오전 10시 46분 기준으로는 8만원 선까지 올랐다. 이날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오르며 7093.01로 출발한 데 이어 장중 7338.61까지 치솟자,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기대가 증권주 전반으로 확산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공매도 1조원 규모의 숏커버링과 1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가 거론된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증권가의 눈높이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제기된다. iM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만 2000원을 제시했고, 증권사 컨센서스 목표주가도 6만 65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실적 모멘텀은 강하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증권업종 강세의 배경에는 구조적 변화 기대도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지 않고 해외 증권사 명의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매·결제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해외 유동성 유입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증권사가 시범 운영 또는 출시를 준비 중이며, 시장에서는 거래 절차 간소화가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권사 성장성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시장의 위험 선호를 키운 또 다른 축은 반도체 업종이었다. 삼성전자는 노조 파업 우려가 단기 부담으로 부각됐지만, 증권가는 이를 구조적 리스크로 보지 않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이 더 강하다는 판단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 장기공급계약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사업의 성장성을 근거로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삼성전기 역시 AI 서버와 네트워크용 FC-BGA, AI MLCC 수요 확대 기대 속에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나오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제시하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중장기 이익 증가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3조 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0%, 39.90% 증가한 실적을 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부품업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결국 이날 시장은 코스피 7000 돌파를 계기로 증권업의 실적 개선 기대와 AI 중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동시에 부각된 장세로 요약된다. 다만 일부 종목은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 확인과 수급 변화를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증시 활황과 산업 구조 변화가 맞물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통신비 연체 없이 냈군요”… 인뱅은 다르게 돈 꿔준다

    “통신비 연체 없이 냈군요”… 인뱅은 다르게 돈 꿔준다

    #. A씨는 기존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됐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서는 지난달 1000만원 대출을 받았다.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이력 때문에 A씨의 신용점수는 낮았지만, 인뱅은 금융 기록뿐 아니라 소비 패턴까지 함께 평가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책을 꾸준히 구매한 기록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됐고, 이 자금으로 고금리 대출을 먼저 갚으면서 A씨는 1년 만에 고신용자로 올라섰다. ●“꾸준한 납부 기록, 상환 능력 재평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중·저신용자의 금융시장 배제를 문제 삼으며 신용평가 시스템을 직격하자, 인뱅의 ‘대안신용평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은행들이 대출·연체·카드 사용 이력 등 ‘과거 금융 기록’을 중심으로 신용을 판단해 왔다면, 인뱅 3사는 통신비 납부나 소비 패턴 같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가능성과 금리·한도를 넓혀왔다. ●앱 접속 빈도·소비 패턴 등 반영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1일부터 사흘 연속 소셜미디어(SNS)에 “언제까지 과거 연체 기록이나 카드 사용 이력만 볼 것인가”라며 “낡은 신용평가 틀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기존 방식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층이나 중간 신용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정통 금융 관료였던 그가 현재의 신용대출 구조와 평가 방식을 잇따라 문제 삼은 것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인뱅의 대출 심사는 기존 은행과 다르다. 인뱅은 더 다양한 정보를 본다. 과거 연체나 카드 사용 기록 같은 금융 이력뿐 아니라 ▲앱 접속 빈도 ▲소비 패턴 ▲휴대전화 요금· 보험료 기한 내 납부 ▲공과금·보험료 자동이체 여부 등을 반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점수는 낮아도 각종 요금을 꾸준히 낸 기록이 있으면 상환 능력을 다시 평가할 수 있다”며 “인뱅이 위험이 낮다고 판단하면 대출 승인 여부나 한도, 금리 조건도 시중은행과 달라진다”고 말했다. 핵심은 신용점수 하나로 보던 시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생활 데이터로 같은 점수 안에서도 다시 나눈다. 즉 겉으로는 같은 저신용자지만 실제로는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을 구별해 내는 것이다. ●인뱅 3사 중·저신용 대출 30% 돌파 이런 방식 덕분에 중·저신용자도 대출을 더 받기 쉬워지고 조건도 좋아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기존 방식으로는 거절됐을 고객에게 약 1조원 규모 대출이 추가로 나갔고, ‘씬파일러(금융이력이 없는 사람)’까지 합산하면 현재까지 누적 15조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해왔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도입한 네이버페이의 신용평가 시스템 ‘네이버페이 스코어’의 분석 결과, 이용자 3명 중 1명꼴로 금리나 한도에서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누적 9조 600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 4분기 평균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3사 모두 금융당국 목표치인 30%를 넘겼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는 기존 평가로 보이지 않던 상환 능력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과거 기록만 보던 신용평가에서 ‘생활 데이터로 자금 능력을 보는 평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 “미사일 대신 함포 쐈다”…美구축함, 이란 선박 엔진룸 겨냥한 이유 [밀리터리+]

    “미사일 대신 함포 쐈다”…美구축함, 이란 선박 엔진룸 겨냥한 이유 [밀리터리+]

    미사일과 드론이 현대 해전을 지배하는 시대에도 군함의 함포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 이란 선박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127㎜ 함포로 엔진룸을 겨냥한 사실이 군사전문매체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쓰는 대신 함포탄으로 선박의 추진력만 제거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DDG-111)는 지난 19일 북아라비아해에서 이란 국적 선박 M/V 투스카를 차단했다. 이 선박은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미군은 투스카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투스카에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선박은 약 6시간 동안 지시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스프루언스함은 투스카 승조원들에게 엔진룸에서 대피하라고 통보한 뒤 함정에 장착된 Mk 45 127㎜ 함포로 엔진룸을 겨냥해 사격했다. 중부사령부는 이 사격으로 투스카의 추진력이 무력화됐고 이후 미 해병대 31해병원정대가 선박에 승선했다고 설명했다. ◆ 미사일 대신 127㎜ 함포…목표는 ‘격침’이 아니었다 이번 작전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미 해군이 미사일이 아니라 함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스프루언스함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각종 함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지만, 이번 차단 작전에서는 함수에 장착된 Mk 45 127㎜ 함포가 선택됐다. 이 선택은 작전 목적과 맞닿아 있다. 미군의 목표는 투스카를 침몰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선박 전체를 파괴하면 승조원 피해와 해양 오염, 외교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엔진룸을 비워둔 뒤 추진 계통만 무력화하면 선박을 세운 채 승선 검색을 이어갈 수 있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미 해군 함정이 다른 선박을 상대로 함포를 실전 발사한 것은 현대 해전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988년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프레잉 맨티스’ 작전 이후 거의 40년 만에 나온 사례라는 점을 짚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상 검문이 아니라 실전적 함포 운용 사례로 거론되는 이유다. ◆ 아미 레코그니션 “정밀 함포 사격의 드문 실전 사례” 아미 레코그니션은 이번 작전을 현대 해상 차단 작전에서 함포의 가치가 다시 드러난 사례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스프루언스함의 사격을 “고위험 해상 차단 작전에서 정밀 함포 사격이 실제 전투적으로 사용된 드문 사례”로 해석했다. 단순히 선박을 향해 무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해상 요충지에서 통제된 힘을 적용하면서 확전 위험을 관리한 장면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아미 레코그니션은 비폭발성 탄 사용에 주목했다. 폭발탄으로 선박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엔진룸에 운동에너지 충격을 가해 추진 계통을 멈춰 세웠다는 설명이다. 이 방식은 화재나 2차 폭발, 침몰 위험을 줄이면서도 선박의 항해 능력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 무력 사용의 사례로 평가된다. 이 매체는 Mk 45 127㎜ 함포를 단계적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봤다. 경고와 정선 명령, 제한적 사격, 승선 검색으로 이어지는 해상 차단 작전에서 함포는 미사일보다 부담이 작고 통제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함포는 ‘구식 무기’가 아니라 격침과 방치 사이의 중간 선택지를 제공하는 장비로 재평가됐다. ◆ ‘구식 무기’ 아니었다…드론·미사일 시대의 함포 재발견 함포는 한때 군함의 주무장이었다. 하지만 대함미사일과 함대공미사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등장하면서 중심 무기 자리에서 밀려났다. 현대 구축함의 전투력은 수직발사관과 레이더, 미사일 방어 능력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함포는 여전히 군함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유는 분명하다. 미사일보다 저렴하고 대응 속도가 빠르며 제한된 목표를 선택적으로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상 차단 작전에서는 상대 선박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멈춰 세워야 하는 상황이 많다. 이때 함포는 미사일보다 정치적·군사적 부담이 작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함포의 재평가는 대형 함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드론과 해상 무인정이 함정을 위협하는 시대가 되면서 각국 해군은 76㎜ 이하 속사포와 근접방어체계 개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값비싼 미사일로 저가 드론을 요격하는 방식에는 비용과 수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 함포의 가치는 ‘적 함정을 격침하는 주무장’에서 ‘위협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해상 드론과 자폭 드론은 함정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들이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공격을 받고 손실을 입으면서 저가 무인체계가 대형 함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 주요국은 76㎜ 함포와 35~40㎜급 속사포, 전방분산탄 등을 활용해 드론 방어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함포 체계를 개량하고 있다. Mk 45 127㎜ 함포는 미 해군 구축함과 순양함에 널리 탑재된 대표적 함포다. 대수상전과 해안 표적 공격, 경고 사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작전처럼 상선의 추진 계통을 겨냥하면 격침보다 낮은 수준의 무력 사용으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 6시간 버틴 이란 선박…봉쇄 작전 긴장도 커졌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물리력 행사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투스카는 미군의 정선 명령에 장시간 응하지 않은 끝에 함포 사격을 받았다. 이후 미 해병대가 선박에 승선했고 선박은 미군 통제하에 놓였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일대에서 이란 관련 선박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봉쇄 조치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크게 줄었고 일부 이란 유조선이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해상 교통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투스카 차단 작전은 미국의 봉쇄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 다만 함포 사용은 그 자체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선박을 침몰시키지 않았더라도 군함이 상선을 향해 직접 사격했다는 사실은 이란과 미국 간 충돌 위험을 키울 수밖에 없다. 아미 레코그니션이 이번 작전을 ‘확전 통제’의 사례로 본 것도 이 때문이다. 강한 군사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미사일 공격이나 격침으로 이어지는 더 높은 단계의 충돌은 피했다는 해석이다. ◆ 비싼 미사일보다 싼 함포탄…해상 차단의 현실적 선택 이번 작전은 현대 해군이 왜 여전히 함포를 포기하지 않는지 보여준다.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은 고가치 군사 표적을 파괴하는 데 적합하다. 그러나 상선이나 유조선처럼 민간 승조원이 탑승한 선박을 멈춰 세우는 임무에는 지나치게 강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반면 함포는 경고 사격부터 제한 타격까지 단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함정 지휘관 입장에서는 상대가 명령에 불응할 때 곧바로 미사일을 쏘는 대신 함포로 압박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번처럼 엔진룸만 겨냥하면 선박을 침몰시키지 않고도 항해 능력을 빼앗을 수 있다. 결국 투스카 차단 작전은 ‘낡은 무기’로 여겨졌던 함포의 현실적 가치를 드러낸 장면이었다. 드론과 극초음속 미사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가 주목받는 시대에도 해상에서 선박을 멈춰 세우고 통제해야 하는 임무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 해군이 이란 선박을 상대로 미사일 대신 127㎜ 함포를 꺼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서 맹활약 ‘멧돼지’ A-10 공격기 퇴역 연기 [밀리터리+]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서 맹활약 ‘멧돼지’ A-10 공격기 퇴역 연기 [밀리터리+]

    올해 퇴역을 앞뒀던 ‘노병’ 공격기가 이란 전쟁에서의 활약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1일(현지시간) 트로이 마인크 미군 공군장관은 “A-10 공격기의 수명을 2030년까지 연장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국방 산업이 전투기 생산을 늘리는 동안 전투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앞장선 A-10(Thunderbolt II)은 미 공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전용 공격기다. 혹멧돼지라는 뜻의 ‘워트호그’(Warthog)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데, 이는 못생긴 외형과 멧돼지 같은 소리 그리고 강력한 맷집과 공격성 때문이다. 그러나 A-10은 이번 전쟁이 사실상 마지막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1970년대 초반 개발돼 50년 이상 운용된 이 공격기는 현대 전장에 부적합하고 유지비 절감 차원에서 차례대로 퇴역이 예정돼 있었다. A-10은 지상 지원에는 최강이지만,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큰 덩치 탓에 적의 레이더에 잘 걸리고, 주로 저고도에서 이동하며 최고 속도도 시속 700km에 불과해 적 전투기, 휴대용 미사일, 대공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로 재평가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A-10은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이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용하는 소형 고속정의 천적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거대한 크기의 GAU-8 어벤저 30mm 기관포로 무장한 이 공격기는 역설적으로 느린 속도 덕분에 드론을 경제적으로 격추할 수 있으며 저공에서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어 수많은 고속정을 정밀 타격했다. 특히 최근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가 실종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조 작전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재평가에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A-10의 정치적인 영향력도 무시 못 한다. 로이터 통신은 “A-10의 최대 전력은 애리조나주 데이비스-몬탄 공군 기지에 배치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공군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기관 중 하나”라면서 “애리조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골칫거리’ 지방 빈집, 청년 불러 모으는 자원이 되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골칫거리’ 지방 빈집, 청년 불러 모으는 자원이 되다

    강진, 빈집 리모델링해 ‘무상 임대’ 취업·공동체 프로그램 묶어 지원 전국서 청년 몰려… 경쟁률 10대 1정선, 폐광촌 건물들 호텔로 활용 주민·청년활동가들이 직접 추진 5년간 1만명 투숙… 관광 명소 부상“도시재생, 공동체 회복이 가장 중요 주민이 직접 앞서고 관은 뒷받침을”빈집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다. 방치나 철거가 아닌 재활용을 통해 청년을 불러 모으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골칫거리’에서 지역을 살리는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새 옷’으로 갈아입는 빈집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인 실험을 통해 빈집의 가치가 서서히 재평가받고 있다. 지방 소도시이자 전형적인 농촌인 전남 강진이 2~3년 전부터 활기가 돌고 있다. 외지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져서다. 이들을 불러들인 것은 빈집. 강진군이 2023년 시작한 빈집 리모델링 프로젝트 ‘강진품애(愛)’를 통해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충남 등에서 온 110여명이 강진군민이 됐다. 군이 5000만~7000만원을 들여 개축한 빈집을 월세 1만원에 최장 6년 동안 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입주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할 정도다. 공사비를 최대 3000만원 지원하는 ‘자가 거주 리모델링’ 사업도 호평받는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40여명이 강진으로 이주했다. 새로 고친 빈집을 최장 6개월간 무료 임대하는 ‘병영스테이’ 프로젝트에는 5개 팀 12명이 참가했고 이 중 11명은 강진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를 마친 빈집은 주민과 청년들이 공동 운영하는 마을호텔로 쓰일 예정이다. 강진군의 빈집 정책이 청년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 공동체 프로그램까지 묶음 지원하며 이주부터 정착까지 돕고 있다. 병영스테이에 참가한 청년들은 군이 연결한 전남도 ‘로컬픽’, 서울시 ‘넥스트로컬’ 등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강진의 특산물 여주로 피클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강진의 쌀과 귀리로 맥주를 빚는 양조장을 차리기도 했다. 장미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청년들이 창업해 제공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통해 지역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원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도 내고 있다”며 “고령화를 걱정하는 여느 농촌과는 다른 풍경”이라고 전했다. 또 청년들은 병영스테이에 머무는 동안 집값 대신 마을 벽화 그리기, 관광 홍보 영상 제작, 요리 교실 운영 등의 재능 기부로 주민들과 교류하며 ‘관계망’을 형성했다. 조정희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누구든 집만 보고 거주지를 택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빈집 정비를 활용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주택에 인구, 청년, 경제가 더해진 복합적인 정책이 이뤄져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마을호텔의 원조는 강원 정선 고한에 있는 ‘마을호텔18번가’(이하 18번가)다. 2020년 5월 문을 연 18번가는 고한18리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을 이룬다. 문 닫은 음식점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가 객실이고, 옆으로 이어지는 40년 전통의 중식당과 한식당, 카페, 세탁소, 사진관 등 15개 상점은 부대시설이다. 골목길은 복도, 마을회관은 컨벤션룸, 마을정원은 테라스가 된다. 운영은 상점주로 구성된 18번가 협동조합이 총괄한다. 투숙객은 부대시설 이용료가 5% 할인된다. 야생화마을 핫플 탐방, 은하수 별빛투어, 18번가 도슨트 워크 등 지역의 역사·자연·문화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8번가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지난 5년간 투숙객이 1만명에 가깝다. 여름 성수기는 예약이 일찌감치 동나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1980년대 말 광산이 문을 닫은 뒤 쇠락의 길을 걸으며 소멸 위기에 처했던 폐광촌이 관광 명소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이 호텔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관(官)이 아닌 주민 스스로 일궈낸 결과여서다. 2018년 마을 되살리기에 뜻을 모은 주민과 청년 활동가 등 20여명이 위원회를 설립했다. 이들은 골목길 청소, 전선 정리, 쓰레기봉투 내놓지 않기 등 소소한 일부터 손을 댔다. 이후 활동 범위를 넓혀 십시일반 모은 돈과 정선군 지원 예산으로 노후 주택들을 수리했다. 또 강원도와 국토교통부 등의 공간 재생 사업에 공모하기도 했다. 마을 곳곳에 조성한 화단과 정원을 활용해 골목길정원박람회를 여는 등 새 단장을 마치자 관광객이 찾는 마을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18번가 개장으로 이어졌다. 김진용 18번가 협동조합 대표는 “행정기관이 짜놓은 계획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설계, 추진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원받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한 점에서 다른 도시 재생 사업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폐광촌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조만간 책방과 공예 가게도 문을 열어 18번가에 참여하는 상점이 17곳으로 늘어난다.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 재생에 있어서 공동체 회복과 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중심에 주민이 있어야 한다”며 “주민이 이끌고 공공이 뒷받침할 때 사업이 시너지를 내고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 달러·유로 ‘그린본드’ 동시 발행 성공… 1.6조원 조달

    네이버가 달러화와 유로화로 동시에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하며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창사 후 처음으로 유로화 채권을 발행해 유럽 투자자 기반을 확보했고, 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에 이어 현지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힌 것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에만 쓰겠다고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라는 점에서 친환경이 선언을 넘어 자금 조달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다. 네이버는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와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 규모의 녹색채권을 동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조달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 6212억원)다. 국내 민간기업이 달러·유로화 채권을 동시 발행한 것은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이고, 특히 유로화 7년물 발행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 대비 약 9.3배의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달러화 채권 금리는 4.375%, 유로화 채권은 3.750%로 확정됐다. 이에 통상 신규 발행 때 붙는 프리미엄이 오히려 낮아지는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왈라팝 인수 이후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해온 네이버는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을 통해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넓히며 자금 조달 통로를 다변화하게 됐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네이버의 이번 녹색채권 발행 성공은 단순한 회사채 흥행을 넘어 네이버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시대의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례는 우리나라 녹색금융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했다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가 발표한 ‘2024년 지속가능 부채 글로벌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사회적 채권 발행 규모 세계 2위, 지속가능성 채권은 5위권 안으로 ‘사회·복지 중심 금융’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녹색채권의 경우 10위권 밖이었다. 이는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환경보다는 사회적 목적 자금에 치우쳐 있다는 뜻이다. 반면 세계적 추세는 다르다. 2024년 비금융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2023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발행 통화 역시 유로화와 달러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지켜야 할 유산, 지워야 할 흔적

    [데스크 시각] 지켜야 할 유산, 지워야 할 흔적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사후인 1981년 11기 6중전회(공산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문화대혁명과 마오의 공과에 대해 두고두고 회자될 ‘공칠과삼’(功七過三·잘못이 셋이면 공이 일곱)이라는 말을 남겼다. 문화대혁명과 마오의 직접적 피해자인 덩샤오핑이 주도한 ‘건국 이래 당의 약간의 역사 문제에 관한 결의’로써 마오 사후의 정치적 균열은 일단 봉합됐다. 이후 마오의 고향 후난성 사오산에 있는 기념관은 문화대혁명 기간의 기록을 공백으로 뒀다고 한다. 때로는 ‘회색지대’에 놓아 두는 편이 낫다는 중국인 특유의 전략적 사고방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칠과삼’은 국내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주장하는 측에 의해 인용되곤 한다. 이에 대한 동의 여부와 별개로 탄핵에 이른 정도가 아니라면 선출직 공직자의 재임 중 공과 과는 뒤섞여 있을 때가 많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가 지켜야 할 유산(遺産)과 지워야 할 흔적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많은 선출직 공직자는 전임자가 남긴 것을 지우는 데서 임기를 시작한다. 대통령부터 시장과 도지사, 구청장, 군수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 소속 정당이 다를 경우에는 더하다. 취임 첫날부터 수십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모조리 뒤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새로 뽑힌 선출직은 전임자가 추진했던 역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중단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쌓인 폐단이라는 의미의 말 ‘적폐’(積弊)도 종종 등장한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이 과정이 열혈 지지층에게는 정서적 쾌감과 정치적 효능감을 줄지 모른다. 그러나 공공복리와 무관한 경우가 적지 않다.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의 단절은 보통의 삶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미래를 위해 더는 미뤄서는 안 될 사업조차 ‘아무개 예산’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멈춰 서기도 한다. 서울 도시브랜드도 곡절이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명박 시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하이 서울’(Hi Seoul)이 14년간 이어지다가 박원순 시장 때인 2015년 ‘아이·서울·유’(I·SEOUL·U)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던 ‘아이·서울·유’는 2022년 오세훈 시장 복귀 이후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대체됐다. 1977년 만들어진 ‘아이 러브 뉴욕’(I♥NY)이나 2002년 첫선을 보인 ‘아이 암스테르담’(I amsterdam)이 롱런하며 도시 이미지를 구축한 것과 대비된다. 전임자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당연하다. 의도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록을 남길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과 셈법에 기반한 맹목적 흔적 지우기와 오로지 지지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정책 궤도 수정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며 세금 낭비를 비롯한 온갖 부작용을 초래한다. 분열과 갈등을 낳을 뿐이다. 흥미롭게도 지방선거가 끝난 뒤 한두 달이 지나면 ‘○○도 흔적 지우기 논란’이라는 기사들이 4년마다 반복된다. 지역과 단체장의 이름만 바뀔 뿐 행태와 양상은 비슷하다. 전임자의 흔적을 지울지, 아니면 유산으로 이어받을지 선택할 때는 원칙과 근거가 있어야 한다. 버릴 때의 기회비용과 남길 때의 이익을 따져야 한다. 그때 저울 위에 올려야 할 가치는 정파나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다수의 삶이어야 한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다가오는 7월 1일에 새로(혹은 다시) 취임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유산’의 의미를 곱씹어 보길 기대한다. 유권자들이 앞으로의 4년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선명하게 제시하면 더 좋겠다. 임일영 사회2부장
  • [기고] 삼성 파업, 증시·주주 흔드는 불확실성

    [기고] 삼성 파업, 증시·주주 흔드는 불확실성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지금, 한국 경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유례없는 파업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업은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주가, 투자 심리, 시장 안정성까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의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단일 기업 이벤트가 시장 전체 리스크로 확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충격은 실적의 하락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단기 손실을 넘어 기업 가치 자체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현시점에서 생산 차질로 인한 실적 하락은 시장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요인이 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파업은 생산, 실적, 공급망이라는 경영의 핵심 변수 전체에 불확실성을 드리운다. 이는 주가 하락은 물론 급격한 변동성을 동반하며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강화한다. 파업 이슈로 인해 실제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사례는 반복적으로 관찰돼 왔다. 이러한 실적 악화와 변동성 증가는 결국 장기적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기업 경영의 안정성이 흔들리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게 되고, 이는 주가 하락을 초래한다. 여기에 실제 실적 감소까지 더해진다면 기업 가치는 더욱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 즉 파업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 가치 구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악재인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의 투자자 이탈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종목이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삼성전자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은 이를 ‘국가 리스크’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약화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기업 실적 감소에 따른 배당 축소는 수많은 개인 주주들에게 부의 환원을 저해하고 가계 자산과 내수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는 코스피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핵심 종목이다. 중심축이 흔들리면 코스피 지수 자체가 위험해지며 개인 투자자 자산, 연기금 포트폴리오, 기관 투자 전략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은 미래를 먹고 산다. 지금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당장의 실적 수치보다 내일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불확실성의 확산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파업은 그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위험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엄중히 인식해야 하는 이유다. 김준현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셀트리온 “美 관세 영향 사실상 해소”

    셀트리온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미국으로의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수입 조정’을 통해 회사 사업에 미치는 관세 영향이 사실상 해소됐다고 6일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사업 성장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미 정부와 약가 협상을 체결하지 않은 특허 의약품 및 해당 원료 수입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한국은 기존 무역협정을 고려해 의약품에 대한 15%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미국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1년 뒤 재평가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 영향이 없어져 현지에서 영업·마케팅 전략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짐펜트라’ 등 미국 내 판매 제품을 현지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공장 생산능력은 현재 총 6만 6000ℓ에서 향후 14만 1000ℓ로 늘릴 계획이다.
  • ‘바람의나라’ 30주년… K게임 역사 이어진다

    ‘바람의나라’ 30주년… K게임 역사 이어진다

    국내 온라인 그래픽 RPG(역할수행게임)의 효시인 넥슨의 ‘바람의나라’가 지난 5일 서비스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첫선을 보인 뒤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한 한국 게임 산업의 산증인이다. 텍스트 위주의 머드(MUD) 게임이 주류였던 90년대 중반 도트 그래픽 환경을 구현하며 온라인 게임 대중화와 PC방 문화 확산을 이끈 주역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출시 30년을 맞은 ‘바람의나라’가 그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다. 고구려와 부여 등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누적 가입자 2600만명을 확보했고, 2005년 전면 무료화 당시 최고 동시 접속자 13만명을 기록하면서 넥슨이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고 김정주 창업주가 1994년 넥슨 설립 당시 내걸었던 ‘온라인을 통한 연결’이라는 비전을 구현한 셈이다. 넥슨은 올해도 ‘바람의나라’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고, 신규 지역 ‘신라’와 신규 직업 ‘흑화랑’을 추가하며 세계관의 외연을 확장했다. 화랑의 무예를 재해석한 흑화랑은 검무와 마궁술을 결합한 전투 방식을 선보였고, 최고 레벨을 949까지 높이고 9차 승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장수 게임이 직면하기 쉬운 콘텐츠 고갈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1996년 서비스 초기의 다람쥐 캐릭터가 2026년의 화려한 그래픽으로 이어지는 기념 영상은 세대를 관통하는 유대감을 강조한다. 또 한국적 미학을 담은 책가도 형태의 기념 일러스트와 자개함 화투 세트, 액막이 인형 등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며 IP(지식재산권)의 확장성을 실험하고 있다. 30억원 규모의 이용자 환급 미션과 넥슨 주요 타이틀 간의 크로스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넥슨은 이번 30주년을 기점으로 게임 내외의 콘텐츠 고도화를 지속하며 장기 서비스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 철회… “글로벌 공급망 안정 및 시너지 강화”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 철회… “글로벌 공급망 안정 및 시너지 강화”

    HS효성첨단소재가 그동안 추진해온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 계획을 취소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3일 공시를 통해 “현재 추가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 없으며, 스틸코드 핵심 제조사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매각을 검토해왔으나,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을 고려해 기존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매각 철회 배경에 대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라 글로벌 타이어 파트너사들의 안정적인 공급망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다”며 “향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수익 창출 기회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부 매각 철회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타이어의 경량화, 고내구성, 친환경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스틸코드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틸코드는 섬유코드와 더불어 타이어의 주행 성능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소재다. 이 때문에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은 고품질 소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특정 공급사와 긴밀한 장기 협력 관계를 맺는 특성이 있다. 현재 HS효성첨단소재는 섬유코드와 스틸코드를 동시에 생산하는 글로벌 주요 공급사다. 섬유코드 분야에서는 이미 20년 넘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스틸코드 역시 해외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망 불안이 커진 시점에서 매각을 강행할 경우, 오히려 사업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결정 요인으로 꼽았다. 앞으로 회사는 기존 섬유코드 사업과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기차용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스틸코드 사업의 체질 개선 및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관계 및 고객 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매각 철회를 결정했다”며 “섬유코드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스틸코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탄핵심판 당시 ‘서버 검증’ 신청까지… 다시 불붙은 ‘노상원 수첩’ 증명력 공방 [로:맨스]

    탄핵심판 당시 ‘서버 검증’ 신청까지… 다시 불붙은 ‘노상원 수첩’ 증명력 공방 [로:맨스]

    1심에서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이 실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이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첩에는 ‘선관위 서버 증거보존 신청’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헌재에 서버 검증을 요청한 것이 확인됐다. 내란 특검이 ‘노상원 수첩’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만큼 증거력은 항소심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일 내란특검의 항소이유서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해제 후 작성한 메모장의 19번째 항목에 사법 절차를 이용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기재했다. 메모에는 “⑲ 윤 대통령 헌재에서 심의 시 선거부정이 많이 의심돼 정보사 병력이 선관위를 진입해 서버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이 문제의 전산실이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헌재에서 ‘증거보존’ 지침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지난 2025년 탄핵심판 당시 피청구인 윤 전 대통령 측은 헌재에 서버 검증을 신청했고, 헌재는 이를 기각했다. 비록 신청은 기각됐지만, 수첩 속 메모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지 않고 탄핵 심판정에서 실제 법적 대응으로 구현된 것이 밝혀지면서 수첩의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심 재판부는 노상원 수첩의 작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일부 증거 사실관계와 불일치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수첩의 증명력을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기재된 내용이 개인적 차원의 메모일 뿐이라는 피고인 측의 방어 논리가 일부 수용된 결과였다. 내란 특검은 향후 항소심 재판에서 메모 속 계획이 구현됐다는 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 측이 사태 실패 이후를 대비해 주도면밀하게 사후 행동까지 준비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 자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수첩 원본 확보 대신 ‘방첩사 블랙리스트’ 정조준…돌파구 마련할까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역시 노 전 사령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종합특검 측은 당장 법원을 통한 수첩 원본이나 사본 확보에 나서기보다 이미 파악된 기재 내용 자체의 사실관계를 수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계엄 준비를 위해 비(非)육사 출신을 주요 보직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이 규명될 경우, 이 역시 장기 계획의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특히 ‘노상원 수첩’에도 군사령관 인사 관련 내용이 적혀 있는 만큼 블랙리스트 수사를 통해 수첩 내용의 신빙성을 입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는 다가오는 항소심에서 노상원 수첩의 증명력이 완전히 재평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증거능력이나 증명력을 인정하는 데 있어 판사의 재량이 굉장히 폭넓게 작용한다”며 “더욱이 ‘내란’이라는 초유의 특별한 사건인 만큼, 보강 증거의 양과 무관하게 항소심 재판부의 법리적 철학이나 시각 차이만으로도 1심의 판단을 뒤집고 수첩의 신빙성을 강하게 인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 지사 바뀐다, 전북도청 공무원들 “복지안동(伏地眼動)”

    지사 바뀐다, 전북도청 공무원들 “복지안동(伏地眼動)”

    “복지안동(伏地眼動)”. ‘땅에 납작 엎드려 권력의 향방을 살피기 위해 눈만 굴린다’는 신조어로 김관영 전북지사의 현금살포 의혹 사건이 언론에 들춰지면서 얼어붙은 전북도청의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장 교체가 예견되는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갔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김 지사에 대한 ‘제명’ 충격이 도정 전반에 ‘이차 충격’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경찰과 선관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도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가늠하기 힘들어 도정을 옥죄고 있다. 4년 전 상황 재현에 충격받은 공직사회 술렁거려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재선이 유력시되던 현직 김관영 전북지사의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참여가 좌절됨에 따라 도정 전반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았다. ‘공천이 곧 당선’인 전북의 정치 여건을 고려할 때 지사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권리당원을 관리한 전북도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수사를 경험했던 도청 공무원들은 “4년 전 상황이 재현되는 것 같아 너무 충격적이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신임 지사가 입성할 경우 누가 오더라도 그동안 김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조직개편은 곧 도청 공무원 인사에 칼바람이 불어닥치는 것을 예고하는 전조 증상이다. 더구나 김 지사의 공선법 위반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이 금명간 전북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다. 전북도청은 지난 1일부터 침울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더구나 2일 김 지사가 연가를 내고 칩거에 들어가자 도정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무원들은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도청 복도통신 온갖 억측, 소문 확대 재생산도청 내 복도통신은 온갖 억측과 확인되지 소문을 생산하고 있다. 우선, 공선법 수사가 확대되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은 물론 현금살포 의혹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관여했던 관계자들도 대거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몇몇 인물의 실명도 거론된다. 한때 김관영 지사 컷오프설의 배경이었던 ‘내란 부화 수행’에 대한 재평가가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 시나리오도 그럴듯하게 가공돼 나돈다. 논란이 됐던 12·3 계엄 당시 청사폐쇄 여부에 대해 진위를 가리기 위한 감찰이 이루어지고 이를 부인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관계 공무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특정 인물들을 지목한다. 김 지사가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할지라도 억울한 사정을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심판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원택, 안호영 의원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물론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하기 어럽고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형을 받을 경우 그 상처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전북도 한 간부는 “김관영 지사의 폭넓은 행보가 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던 관계로 당분간 안정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선거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 같다”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도내 정치권 인사는 “주변에서 김 지사에게 무소속 출마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권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은 도지사가 결정할 것이다. 무소속 출마는 가능성이 매우 낮고 안호영 의원과의 정책 연대 역시 모양새 갖추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 “순현금 100조 확보”… 연내 미국 ADR 상장한다

    SK하이닉스가 ‘순현금 100조원’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 경쟁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무 여력을 대폭 확충하려는 것이다.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올해 안에 추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정적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2조 7000억원 수준인 순현금을 삼성전자(약 92조원)와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업황 변화에 관계없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 체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재무 강화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미국 증시 상장이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하며 입성 절차를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곽 사장도 AI 시대에는 고객 협력을 위해 강화된 재무 구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고,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고질적인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수익 구조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을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긴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꺼지더라도 가격 방어와 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확보 자금은 AI 메모리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내 생산 거점 확보와 함께 미국 내 설립된 ‘AI 컴퍼니’를 통한 글로벌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하반기 매출 확대와 연내 HBM4E 샘플 공급 등 기술 로드맵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당 확대와 함께 주가 100만원 돌파에 따른 액면분할 요구도 있었다. 곽 사장은 “주가 추이와 거래량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지속적인 주주 환원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 흐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4조 3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시행했다.
  • 최태원 “2030년까지 칩 부족… 국내 생산 시설로 신속 대응”

    최태원 “2030년까지 칩 부족… 국내 생산 시설로 신속 대응”

    최 회장 “가격 안정화 계획 곧 발표”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검토젠슨 황 “여러분들 완벽하다” 극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 회장은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지를 활용한 신속 대응 체제를 강조하는 한편,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6)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참석했다. 최 회장이 GTC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직후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웨이퍼 확보에만 최소 4, 5년이 걸리는 만큼 2030년까지 업계 전반의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특정 제품군에만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경계하며 “HBM에 너무 집중하면 일반 D램 부족으로 스마트폰 등 기존 산업이 타격을 입는다”며 균형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격 안정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해외 공장 설립에 대해 “전력·용수·건설 여건·엔지니어링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며 한국 생산 시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을 확대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부스를 직접 찾은 황 CEO와 재회했다. 지난달 비공식 ‘치맥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부스 내 전시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들을 차례로 살폈다. 황 CEO는 차세대 HBM4와 서버용 D램 모듈인 SOCAMM2가 실제 GPU 모듈에 장착된 전시용 모형을 유심히 살폈으며,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GB300)’ 기반 시스템 실물을 통해 양사의 기술 결합력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황 CEO는 “여러분들은 완벽하다(You guys are perfect)”는 극찬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사의 핵심 협력 제품인 ‘베라 루빈 200’ 패키지 위에 “JENSEN♡SK HYNIX”라는 친필 사인을 남기며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최 회장 역시 전시장 이동 중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총괄과 인사를 나누며 각별한 유대를 보여줬다. 다만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황 CEO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부스를 잇달아 방문한 것은 엔비디아가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이날 베라 루빈용 HBM4 12단 제품의 양산 출하를 공식화했고,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E’ 실물 칩을 전격 공개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 질병·실직 때도 돌봄 공백 없도록… 구로는 ‘삶의 베이스캠프’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질병·실직 때도 돌봄 공백 없도록… 구로는 ‘삶의 베이스캠프’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구로형 기본사회 추진요양원 대신 집에서 통합돌봄 제공교통 취약지에 공공셔틀버스 검토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시행사회복지 6000억원 시대 예산 확충 위해 업무 추진비 삭감학교 교육 환경 시설 예산은 늘려발달장애인 ‘생활배상보험’ 실시구정 공백 막는 구청장의 실천‘20년 숙원’ 차량기지 이전 재추진가리봉동 노후 주거지 정비 시동 문화누리, 지역 커뮤니티로 완성“질병, 실직, 돌봄 공백 등 삶의 전환기에도 주민들의 일상은 이어질 수 있도록 ‘삶의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있습니다.” 장인홍(60) 서울 구로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구정철학인 ‘구로형 기본사회’의 취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취약층 어르신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바우처 카드를 제공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사람이 머무는 구로’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빠듯한 예산 사정에도 미래 세대를 키우는 학교 환경개선 예산을 늘린 이유다. 지난해 4·2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장 구청장은 취임 후 첫 신년을 맞이했다. 초중고를 모두 구로에서 나온 ‘토박이’인 그는 “한국 경제에 헌신한 사람들의 동네인 구로가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주민들이 살고 싶은 구로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를 맞이해 만난 구민들이 어떤 당부를 하나. “거리에서 만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구로구의 골목형 상점가 확대,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등이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고 하셔서 힘이 된다. 구로의 이야기를 잘 아는, 구로 사람이 반갑다는 말씀도 전해주신다.” -취임 이후 ‘구로형 기본사회’를 추진해왔다. “구로형 기본사회는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 주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주민이 행정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전환하려고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좀 더 두텁게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통합돌봄법 시행을 앞두고 통합돌봄과를 만들었다. 통합돌봄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요양원이 아닌 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빈구석을 하나하나 채워가고 있다.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한 동네에 공공셔틀버스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여성 청소년의 생리용품 지원도 바우처 방식으로 바꾼다. 질병, 실직, 돌봄 공백 등 삶의 전환기에도 일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삶의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있다.” -복지 정책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추진한다. 공공셔틀버스도 수년간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 지원은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발달장애를 겪은 성인이 행동 통제가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별적인 상해 보험 가입이 힘들었다. 마을 만들기 운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고민한 결과다.” -구로구 최초로 사회복지 예산 6000억원 시대가 열렸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당수 복지 사업이 국가, 서울시와 매칭 구조이기 때문에 구가 감당해야할 복지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세수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그래서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는 공무원 여비와 업무 추진비를 삭감할 수밖에 없었다. ‘행정이 먼저 절감해 주민 삶을 지킨다’는 의지로 실행력을 끌어낸다는 취지다. 지방 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선 근원적인 재정 배분 구조를 바꿔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에도 매력이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서 주거 환경과 함께 교육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학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예산은 늘렸다.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과 교육협력특화지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교육 분야에서 민관 거버넌스 역량이 잘 보존된 곳이 구로다.” -지난해 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20년 넘게 묵은 숙원 사업이다. 2023년 광명시 반대로 중단됐다가 재추진 중이다.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김윤덕 장관에게 전했다. 구민 3만명의 뜻을 담은 서명부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장관의 답변을 받았다.” -G밸리 배후 주거환경 조성은 어디까지 추진됐나. “G밸리 배후 지역인 가리봉동은 노후 주거지와 생활환경 문제가 겹친 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이 곧 G밸리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는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재개발, 재건축 등 주거 정비를 추진해 ‘일터 가까이 살 수 있는 동네’로 전환 중이다. 현재 정비사업 구역은 102곳으로,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까지 4189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개봉동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구로구 최초의 직영 도서관이다. 구로문화누리는 중앙도서관을 넘어 평생학습관 등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시가 고척동에 고척스카이돔을 만들면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함께 만들기로 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아직 더 받아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을 구로에서 보낸 토박이다. “돌이켜보면 서민의 삶이지만 동네 친구들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가난으로 힘든 기억은 많지 않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공부 안 하면 공장 간다’라며 꾸지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했던 사람, 그들의 자녀가 사는 곳이 구로다. 그동안의 고생이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의식이 생기고 구로를 터전으로 여러 활동을 하면서 가진 새로운 인식이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임하자마자 그동안의 (전임 문헌일 구청장의 사퇴에 따른)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 해결되지 않고 있던 현안을 정리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지켜드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했다. ‘주민 편에서 판단해 줘서 믿음이 간다’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구로로 변화시키겠다.”
  • 3억 넘긴 레이르담 경기복…스포츠 기념품이 투자 자산 되는 이유

    3억 넘긴 레이르담 경기복…스포츠 기념품이 투자 자산 되는 이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이후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 선수 유타 레이르담(27)의 경기복이 3억원을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현지 매체 NL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경기복은 경매에서 19만 5000유로(약 3억 3000만원)에 팔리며 플랫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레이르담은 해당 대회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다. 경기 직후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브라가 드러난 장면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낳았고, 이 장면은 이번 경기복의 상징성을 키운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경매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NOC*NSF)와 스포츠 기념품 경매 플랫폼 매치원셔츠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네덜란드 올림픽 참가자 19명의 물품이 출품됐으며 총모금액은 27만 5345유로(약 4억 7000만원)에 달했다. ◆ 1000만원 전망이 3억 대반전 대회 직후 영국 매체들은 해당 경기복의 입찰가가 5000유로대에서 형성돼 있으며 1000만원 안팎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감 1시간 전까지 1만 유로에도 못 미쳤던 가격은 종료 직전 두 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벌이면서 단숨에 20만 유로에 육박했다. 경매 플랫폼 공동 창업자는 “단일 아이템으로는 이례적인 금액”이라며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의 출품 물품보다도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 스포츠 기념품, 대체 투자 자산으로 최근 스포츠 경기 착용품은 단순 수집품을 넘어 대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수집품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아이템은 경매에서 고가를 형성하는 추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의 NBA 파이널 경기 유니폼은 1010만 달러(약 130억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의 월드컵 경기 유니폼 세트는 780만 달러(약 10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레이르담은 20대 후반의 현역 선수로 향후 추가 메달이나 기록 경신 등 경력이 확장될 경우 이번 금메달 경기복은 상징적 아이템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지퍼 논란’이라는 강력한 이야기와 플랫폼 최고가 기록이라는 이력이 더해지면서 향후 재경매 시장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낙찰 대금의 대부분은 레이르담이 어린 시절 활동했던 파이네커 빙상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3억원이 넘는 가격이 ‘전설의 시작’이 될지, 일시적 화제의 거품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땀 흘린 경기복에 3억 태웠다?…유타 레이르담 ‘지퍼 논란’의 값어치 [핫이슈]

    땀 흘린 경기복에 3억 태웠다?…유타 레이르담 ‘지퍼 논란’의 값어치 [핫이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이후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 선수 유타 레이르담(27)의 경기복이 3억원을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현지 매체 NL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경기복은 경매에서 19만 5000유로(약 3억 3000만원)에 팔리며 플랫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레이르담은 해당 대회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다. 경기 직후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브라가 드러난 장면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낳았고, 이 장면은 이번 경기복의 상징성을 키운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경매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NOC*NSF)와 스포츠 기념품 경매 플랫폼 매치원셔츠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네덜란드 올림픽 참가자 19명의 물품이 출품됐으며 총모금액은 27만 5345유로(약 4억 7000만원)에 달했다. ◆ 1000만원 전망이 3억 대반전 대회 직후 영국 매체들은 해당 경기복의 입찰가가 5000유로대에서 형성돼 있으며 1000만원 안팎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감 1시간 전까지 1만 유로에도 못 미쳤던 가격은 종료 직전 두 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벌이면서 단숨에 20만 유로에 육박했다. 경매 플랫폼 공동 창업자는 “단일 아이템으로는 이례적인 금액”이라며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의 출품 물품보다도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 스포츠 기념품, 대체 투자 자산으로 최근 스포츠 경기 착용품은 단순 수집품을 넘어 대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수집품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아이템은 경매에서 고가를 형성하는 추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의 NBA 파이널 경기 유니폼은 1010만 달러(약 130억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의 월드컵 경기 유니폼 세트는 780만 달러(약 10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레이르담은 20대 후반의 현역 선수로 향후 추가 메달이나 기록 경신 등 경력이 확장될 경우 이번 금메달 경기복은 상징적 아이템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지퍼 논란’이라는 강력한 이야기와 플랫폼 최고가 기록이라는 이력이 더해지면서 향후 재경매 시장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낙찰 대금의 대부분은 레이르담이 어린 시절 활동했던 파이네커 빙상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3억원이 넘는 가격이 ‘전설의 시작’이 될지, 일시적 화제의 거품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열린세상] 나는 중도다

    [열린세상] 나는 중도다

    3월이다. 정치의 시즌이 개봉박두다. 청운(출세?)의 꿈을 안은 채 봉사의 길을 걷겠다는 분이 차고 넘친다. 이제 꿀 같은 유혹이 우리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그 끝은 미미하겠지만. 이들에겐 당선이 절대 선(善)이다. 이때 중도가 주메뉴로 등장한다. 중도 확장, 중도 공략, 중도 포섭. 왜? 유권자에게 “당신은 좌인가 우인가”라고 묻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답하니까! “나는 좌도 우도 아니고 그냥 중도야.” 이 말은 단순한 회색 선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서 보수는 곧 우(右), 진보는 곧 좌(左)라는 등식이 과도하게 굳어진 현실에 대한 피로의 표현이다. 정책의 내용보다 진영의 색깔이 먼저 규정되는 정치, 사안별 판단이 아니라 편 가르기가 앞서는 정치에 대한 거리 두기다. 한국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는 점점 좌우라는 이념 대립 구도로 상치돼 왔다. 안보는 우의 상징이 되고, 복지는 좌의 전유물처럼 소비된다. 경제정책조차 이념의 잣대로 재단된다. 그 결과 복합적인 현실은 단순한 프레임 속에 갇힌다. 유권자의 다양한 판단 역시 진영 논리 속에서 왜곡된다. 이런 환경에서 “나는 중도야”라는 말은 이념적 중립이 아니라 판단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세금 문제에서는 보수적일 수 있고, 복지 정책에서는 진보적일 수 있다. 노동 문제에서는 개혁을 원하면서도 안보 문제에서는 단호함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좌우 구도는 이런 복합성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권자는 스스로를 진영으로 규정하지 않고 ‘중도’라 부른다. 정치학적으로 중도는 가운데가 아니다. 중도란 고정된 이념에 충성하지 않고 민주주의, 법치, 시장, 공정이라는 기본 가치를 전제로 해 사안별로 현실적인 해법을 선택하는 태도다. 다시 말해 중도는 위치가 아니라 정책 판단의 기준이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있다. 중도는 고정된 집단이 아니다. 정책에 의해 움직이고, 정책에 의해 재구성된다. 말의 온도나 이미지 전략이 아니라 실제 정책 설계와 집행이 중도의 향방을 결정한다. 보수가 구조적으로 중도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핵심 지지층만으로는 집권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수는 중도를 얻어야 한다. 반면 진보, 특히 좌파는 의제 설정 능력이 강하다. 불평등과 정의라는 담론은 중도를 직접 설득하지 않아도 사회적 중심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진보는 굳이 ‘중도 확장’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도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착시일 수 있다. 정책이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을 때 중도는 조용히 이동한다. 경제가 불안해지면 복지 담론은 재검토되고, 안보가 위협받으면 평화 담론은 흔들린다. 반대로 불평등이 심화되면 시장 중심 정책은 재평가된다. 중도는 이념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체감되는 정책 효과에 반응한다. 그래서 중도를 기술만으로 얻겠다는 발상은 오래가지 못한다. 선거철에만 공정을 말하고, 선거가 끝나면 진영 논리로 회귀하는 정치에 중도는 머물지 않는다. 유권자가 말하는 “나는 그냥 중도야”는 사실상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정책을 보겠다. 작동하는가, 설명 가능한가, 지속 가능한가, 혹시 거짓말인가.” 중도는 무색이 아니다. 명분과 개인적 유불리를 떠올린다. 중도는 결과에 따라 박수 치는 집단이 아니다. 정책에 따라 방향을 바꾸는 집단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 정치라면, 아무리 중도를 외쳐도 그 말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중도는 잡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정책으로 증명해야 할 영역이다. 정치가 이를 깨닫는 순간 좌와 우의 구도도 비로소 현실을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다. 정치 선전과 선동이 극에 달해도 결국 국민은 중심으로 회귀할 것이다. 이것이 미래를 여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머리맡 휴대전화, 암 유발 논란…7년간 전자파 실험 결론은

    머리맡 휴대전화, 암 유발 논란…7년간 전자파 실험 결론은

    잠들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머리맡에 기기를 두고 자는 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특히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일본과 공동으로 진행한 7년간의 장기 동물실험에서 휴대전화 전자파와 암 발생 간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일본 연구진과 함께 수행한 대규모 국제 공동 동물실험에서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무선주파수(RF) 전자파의 장기 노출이 뇌종양과 심장종양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독성 과학’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18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독성연구프로그램(NTP)이 발표한 동물실험 결과를 재검증하기 위해 시작됐다. 당시 NTP는 900메가헤르츠(MHz) CDMA 전자파에 평생 노출된 수컷 쥐에서 일부 종양 발생이 증가했다고 보고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해당 연구의 재현성과 타당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일 연구진은 2019년부터 동일한 조건에서 공동 실험을 진행했다. 생쥐 210마리를 대상으로 국제 인체 보호 기준의 근거가 되는 강도의 전자파를 하루 24시간, 2년(104주) 동안 노출했다. 이는 실제 휴대전화 사용 환경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실험은 전자파 노출군, 허위 노출군, 대조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진은 체중, 체온, 사료 섭취량, 생존율, 종양 발생 여부 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뇌·심장·부신 등 주요 장기에서 전자파 노출군과 비교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종양 발생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전자파 노출군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관찰되기도 했다. 연구 책임자인 안영환 아주대 의대 교수는 “인체 보호 기준의 근거가 되는 노출 수준에서 과거 보고된 종양 증가 결과가 재현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완화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전자파의 모든 건강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4G와 5G 등 다양한 통신 환경을 반영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암연구소(IARC)는 휴대전화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 있음(2B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RF 전자파 발암성 등급 재평가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인체 보호 기준을 준수하는 범위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은 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도, 블루라이트 노출과 수면 방해를 줄이기 위해 취침 시 휴대전화를 머리맡에서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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