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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우익/「종전=해방」역사해석에 반기

    ◎고위인사 280명 “잘못만 부각”대전 재평가 주장/사민당 중심 “진실은폐 국수주의적 사고”맹 비난 일본에서 국회 부전결의 채택을 둘러싼 찬반 시비가 확산되는 가운데 독일 우익인사들도 종전 50주년기념일(5월8일)의 역사적 재평가를 공개요구,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보수우파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2차대전의 해석과 관련,일방적으로 독일의 과오만 부각되고 있다는 반발 심리가 깔린 것으로 개전 책임과 관련한 역사적 진실을 상대화,축소하려는 국수적 사고 방식이 고개들기 시작한 징후로 주목받고 있다. 카를 디터 슈프랑어 개발장관,집권 기민당(CDU) 원내총무를 지냈던 알프레트 드레거 등 전·현직 고위 정치인들과 저명 학자 등이 포함된 보수우익인사 2백80여명은 최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에 공동성명을 내고 2차대전 종전이 독일에 주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했다. 이 성명은 종전기념일을 나치정권 전체주의 체제로부터의 해방일로 보는 일반적 역사해석에 반기를 들면서 『이날은 나치 폭압으로부터의 해방일인 동시에 동구지역 독일인들의 집단추방과 동독에서의 새 억압체제,분단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금까지의 2차대전 평가가 일방적이었다면서 『이같은 진실을 호도하거나 억누르고 상대화하려는 어떤 역사인식도 독일의 자화상이나 자긍심의 기초가 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들은 종전기념일 하루 전인 5월7일 뮌헨에서 별도 기념집회를 가질 계획이라면서 성명에 서명자 전원의 이름을 명기하고 찬조금 접수를 위한 은행구좌도 함께 게재함으로써 자신들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확산시키고 지지세력을 규합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들의 성명은 야당인 사민당(SPD)을 비롯,각계에서 즉각 비판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사민당은 성명을 내고 『지성적 정직성이라는 허울 아래 민주주의의 기초를 뒤흔들고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부채질하는 극단주의』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자비네 로이토이서 쉬나렌베르거 법무장관도 ARD방송 회견에서 우익보수세력의 이같은 시각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시키고 역사적 진실을 상대화하려는 시도로 규정했다.이같은 논란에 대해 독일정부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묘한 뉘앙스를 주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페터 하우스만 총리실대변인은 종전 50주년 기념일의 의미 해석을 둘러싼 논란에 정부는 개입할 생각이 없다면서 『독일정부로서는 이 성명에 대해 공감이 없는 바는 아니지만 동시에 유태인 대학살 희생자들과 독일군 전사자들에 대한 슬픔도 종전기념일의 의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 제일은 유원건설에 편법대출 의혹/은감원 조사착수

    ◎지급보증 등 93년부터 급증 은행감독원은 24일부터 보름간 제일은행 본점에 대해 검사에 들어간다. 은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제 3자 인수를 추진중인 유원건설에 대한 대출 및 지급보증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은감원 관계자는 지난 93년부터 유원건설에 대한 제일은행의 대출금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편법대출 등 부당한 사실이 적발되면 관계 임직원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현재 유원에 대한 제일은행의 대출금은 지급보증과 직접 대출금을 합쳐 3천9백60억원이다. 한편 유원건설이 제3자에게 넘어가더라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2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유원건설은 재무제표상 총자산이 부채보다 5백89억원이 많은 것으로 돼 있으나 공사미수금과 분양주택 미수금 등 악성 부채가 2천5백79억원에 이른다.또 재고재산 7백25억원 중 원자재 1백96억원과 용지 1백88억원,고정자산 6백61억원 중 중장비(TBM)3백39억원과 토지 및 건물 2백54억원도 재평가를거치면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확보가 가능한 재산은 재고자산 중 건설 예정 또는 완공분 3백60억원,당좌자산 중 단기 대여금 4백82억원,투자 및 기타자산 중 관계사 주식 1백44억원,외화 장기대여금 1백26억원 등 3천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유원건설 왜 이렇게 됐나/선대 판단착오·2세 경험부족이 화근/80년대 국내시장 소홀·사업 다각화 실패/잇단 공사사고… 대형기기 무리하게 도입 유원건설의 임직원들은 23일 「반란」에 가까운 격론을 벌였다. 원로·중견급 임직원들은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유원건설의 제3자 인수 합의각서에 서명하고도 전날 이를 부인한 최영준 사장과 그 측근들을 거칠게 몰아세웠다.회사를 살리려면 3자 인수 밖에 없다며 제일은행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최 사장측이 내세우는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이나 3자 인수의 1년간 유예요구를 제일은행이 거부할 뿐 아니라 5천4백억원에 이르는 금융부채의 이자만 갚으려해도 연간 7천억원의 공사물량을 수주해야 하나현재로서는 4천억원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사장이 계속 고집을 부릴 경우 유원건설의 공중분해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직원들도 3자 인수를 원할만큼 내부상황이 악화된 셈이다. 이처럼 자체 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몰린 것은 지난 93년 작고한 최효석 회장의 판단착오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5년에 유원을 설립한 이후 미국 극동지역공병단(FED)이 발주하는 공사(COE)로 성장했다.35세에 FED 군납조합장을 맡을 정도로 신뢰를 쌓은 유원건설은 70년 초 미공병단의 추천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1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83년까지 유원은 「돈을 쓸어담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최신 공정관리를 위해 전산전문가 70여명을 채용할 정도로 일찌기 서구식 경영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건설이 사양길에 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업체들이 국내로 눈을 돌릴 무렵 최 회장은 해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국내를 소홀히 한 결과 연고권을 확보하지 못했다.첫번째 판단착오이다. 80년대 중반부터 건설업체들은 주택건설용 부지매입에 나섰으나 최회장은 「건설업자라면 토목을 해야지,집장사를 해선 안된다」고 고집,부지를 확보하지 않았다.두번째 실수이다. 80년대 후반 뒤늦게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며 연고권이 없는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교량사업부를 설립하고 터널굴착기(TBM) 도입을 추진했다.국내 산악지형에 맞는 공법은 대형 교량과 TBM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대교,팔당대교,도서지방을 잇는 교량건설 등에서 잇따른 붕괴사고로 큰 손실을 입었다.또 대당 70억∼1백50억원인 TBM을 단일 건설회사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9대나 보유했으나 이를 쓸만한 공사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금융부담만 가중됐다.세번째 착오이다. 80년대 말에 몰아닥친 주택건설 붐에 편승하려 했으나 부지가 없어 오피스텔 건설로 눈을 돌렸다.그러나 물량과다로 미분양 금액이 5백억원을 넘었다.네번째 판단착오이다. 더구나 최 회장이 타계하면서 경영권을 물려받은 최사장은 인간관계로 얽힌 업계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 경영층과 마찰을 빚은 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는 관급공사 수주를 둘러싼 금품수수 혐의로 2차례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2금융권의 자금줄이 막히고 부도설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결국 유원건설의 불운은 선대의 판단착오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못한 2세의 과욕에서 비롯된 셈이다.
  • 시판 위장약 149종 빈혈 등 부작용

    ◎「잔탁」 등 염산라니티딘 사용 제품/7백 89개는 효능·효과 틀려 보건복지부는 8일 위궤양 치료제 「잔탁」 등 염산라니티딘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의약품 1백49종이 빈혈·황달·식욕부진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이들 의약품을 급성위염이나 만성위염이 악화됐을 때만 복용하고 가벼운 위염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지난 한해동안 시중에 유통되는 위궤양 치료제 등 소화기관용 의약품 1천4백71개 품목의 약효 및 안전성을 재평가한 결과 잔탁 등 1백49종을 포함한 1천2백10개 품목에서 새로운 부작용이 확인돼 이를 약품에 명시하도록 했으며 8백17개 품목은 용법·용량을 조정하도록 했다. 또 7백89개 품목은 효능·효과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변경하도록 해당 제약사에 지시했다. 재평가 결과 동국제약의 「봄겔」과 종근당의 「유제스겔」 등 산화알루미늄을 원료로 만든 위궤양 치료제는 오래 복용하면 알루미늄이 뇌에 축적돼 치매나 정신이상 증세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또 안국약품의 「다나트릴」 등 설피리드로 만든 치료제 7개 품목은 궤양성 대장염에 효과가 없으며 임신부는 물론 신생아에게도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웅제약의 「비스놀」,초당약품의 「스탐」 등 구연산비스마스칼륨으로 만든 궤양치료제도 수유부와 소아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궤양증세가 심한 경우 복용량을 2배로 늘리도록 한 복용법을 따르면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동화약품이 생산하는 「동화돔페리돈」이나 한국화장품의 「로모틸」 등 돔페리돈으로 만든 위장기능 개선제는 소아나 간이 손상된 환자에게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진약품의 「솔코세릴 주사제」 등 솔코세릴로 제조한 궤양치료제는 기관지천식·발진·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아프타성 구내염과 베제트구내궤양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행원 「자율봉사」 큰 성과/장은,신입사원 「인성강화」 프로 도입

    ◎정박아시설서 빨래/꽃동네 노인 돌보기/환경미화원과 청소/3일간 봉사대상 스스로 찾아 활동/“산다는 의미 깨달았다” 예상밖 호응 최근 일부기업이 신입사원채용기준에 사회봉사항목를 포함시키는 등 인재평가기준이 점차 「능력」위주에서 「인성」우위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장기신용은행이 올 신입사원연수과정에 도입한 「H·R(인성재강화)」프로그램이 잔잔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H·R」프로그램은 장기신용은행이 올초부터 지난 4일까지 50여일 81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수과정에 포함된 2박3일간의 자원봉사활동.지난해에는 경비제한 없이 국내 아무데나 여행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올해는 사회적 가치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연수프로그램을 대폭 바꿨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계획부터 실행·평가까지 모두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봉사활동을 할 단체나 기관을 스스로 선정,섭외과정을 거쳐 일정한 봉사활동을 한 뒤 자유로운 양식으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난달 18일부터 3일동안 실시된 「H·R」를 통해 이들이 벌인 봉사활동은 정박아시설에서의 빨래·청소,고아원의 잡일돕기,노인정·탁아소에서의 봉사,어린이놀이터 페인트칠하기,환경미화원 보조,공동묘지 무연고묘 돌보기,헌혈권유 등 각양각색이었다. 매일 새벽에 나와 하루종일 강서구청 청소과 환경미화원과 함께 청소를 한 최진환(27)씨는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은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준만(29)씨는 부인과 함께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가 무의탁노인들을 돌보고 온 뒤 『늘 세상에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 여보게 친구,우리 교육개혁하세/이달정(일요일 아침에)

    여보게 친구,자네 아들이 대학 진학에 실패 했다지.얼마나 실망이 크겠나.우리는 벌써부터 「대학입시 위주 교육의 망국론」을 지적했다네.대학입시에서 젊은이들의 인생의 승부가 끝장나는 풍토이니 말일세.자유주의 사회에서 인생은 경쟁에 의해서 승부를 내야 하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지.그런데 고교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미성년들을 상대로 그 승부를 가리고 있는 셈이니 말일세.미성년인 경우 그것은 자력보다 타력의 영향이 많은 것이 아니겠는가.더욱이 입시공부라는 것은 암기위주의 교육이지.암기력을 키우고 암기력이 좋은 사람은 창의력이 부족하다네.이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창의력이 좋은 사람이어야 하네.그런데 대학입시는 얼마나 알고,얼마나 모르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라기보다 알고 있으면서 함정에 빠져들게 하는 「함정」가려내기 시험이라네. 여보게 친구,너무 실망 말게.우리 힘 합쳐 참다운 교육개혁의 운동을 펼쳐 보세.「대학입시위주교육」을 「사회진출 위주교육」으로 바꾸어 놓자구.다시 말해 고등학교 졸업생 전원을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대학의 문이 넓어지면 중·고등학교 교육이 정상화되고 학생들은 자기의 소질과 능력을 그곳에서 발견하게 되지 않겠는가.대학에 쉽게 진학 할 수 있게 된 반면에 「사회진출의 경쟁력」을 높여 대학 졸업과 함께 인생의 승부를 거는 제도를 마련해 보자는 말일세.그것은 성년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의 운명을 자기가 개척해야 한다는 자각이 일어난 후의 일이 아니겠는가.졸업을 하고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여야만 직장 취업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부여하잔 말일세.그 시험은 창의력 위주이고 전문적이고 기능적인 것이기에 국가발전에 크게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길이라고 생각지 않는가. 여보게 친구,축하 하네.자네 아들 명문대학에 합격했다구.우리나라 대학은 입학하기 어렵고 졸업하기 쉬우니 이제 명문대학 졸업생 자식을 자랑하게 되었네.자네도 보나 마나 학과보다 대학을 선택했겠지.이제 자기가 진출하고자 하는 길과 다른 학과에 입학하였으니 공부에 열중할리 없겠지.거기에다 교수들은 깊은 이론 위주의 학문도야를 위해 열강할테지.학교는 일주일에 3일만 가면 되지.자네 아들 용돈 많이 주게.동아리 모임이니 쌍쌍파티니 무척 바빠질 걸세.중·고등학교에서 입시공부만 하였으니 이제 좀 놀아야 하지 않겠는가. 여보게 친구,대학의 교육의 바뀌어야 하네.취득학점이 증가되어 일주일 내내 주야로 공부하도록 하여야 하겠네.그것도 이론 위주가 아니라 사회발전에 기여할 실무를 예습하고,실용적인 학습을 중점을 하는 교육으로 말일세.「기술 주권의 시대」이고,다원적이고 기능적인 사회라네.인문·사회과학도 계량적이고 형태학적이며 기계와 기술을 활용하는 시대가 아닌가.국제사회에서 국제경쟁에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는가.이제 대학이 한가로울 때가 아니란 말일세.청춘의 낭만은 고교시절로,「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는 노년기의 복지사회로 밀쳐내야 할 때일세.실용적 교육의 첫째는 산학협동일세.그런데 자네 기업도 그렇겠지만 산학협동을 외면들 하고 있는 형편이지.그리고 신입사원들을 재교육시켜 그들의 소질과 능력을 재평가하고 있는 모양이야.그래서 대학은 이중으로 수모를 당하고 있지.고등학교에서 대학진학 지도에 전공을 무시한다네.그리고 사회가 대학의 전공을 아랑곳 하지도 않네.실용적 교육을 통해 그의 전공에 열중하고 산학협동을 통해 사회진출을 예습하고 기술을 배양하는 불철주야의 노력이 캠퍼스에 가득차는 날이 와야 겠네.그 길은 입시위주교육에서 사회진출위주의 교육으로 개혁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네.
  • 구동독 미술작품 42점 일반공개

    ◎베를린 역사박물관서 4월14일까지 전시회/공산주의 정부가 주문… 화가들 강제 노역/작품엔 예술성 지키려는 고민흔적 역력 공산 동독 시절 당의 주문에 따라 그려진 회화작품 42점이 베를린의 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이 전시회는 동독의 42년 공산통치 시절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엄선,시대에 따른 미술세계의 특징이나 표현기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운동과 계급투쟁을 고증하기 위한 자료로 만들어진 이 작품들은 예술도 사회통치를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공산사회의 속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공산당의 요구대로 그림을 그려 계급이 없다는 공산사회에서 때로는 영웅이나 귀족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호의호식했던 동독 미술인들이 예술가로서의 고집을 바탕으로 예술적 세계를 지켜내려 애쓴 흔적도 담고 있어 그들이 겪어야 했던 방황과 고민·혼돈의 한 단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동독이 공산국가의 합당성을 나타내는 그림들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으로부터 공산운동의 당위성을 입증하는 전시회 개최를 명령받은 당시의 베를린 역사박물관장은 실제로 그같은 작품들이 한 점도 없는데 고민하다 화가와 조각가들에게 이같은 주제로 작품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1백20여명의 작가들이 역사박물관으로 소환돼 공산통치를 합법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투입됐다.빌리 콜베르크,막스 링그너,빌리 지테 등이 이때의 대표적 작가들이다. 이 가운데 함부르크에서의 시민봉기 사건을 계급투쟁으로 묘사한 콜베르크의 「함부르크 봉기에서의 탤만」(1954년작)은 사회주의적 새 역사의 방향을 제시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그러나 이 작품은 마치 탤만은 옛 황제처럼 그와 얘기를 나누는 시민들은 황제의 수행원들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국민들의 삶에 밀접하게 연관된 예술」을 기치로 내건 공산당의 의도와는 동떨어진 인상을 풍긴다. 60년대 들어 공산당국은 작가들을 산업현장 일선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어머니의 귀향」 「국기에 대한 맹세」 등 이 시대의 작품들은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으나 예술적·미적으로는 동독 42년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사회주의적 현실주의는 76년 지크하르트 길레의 「휴식과 구조물을 세우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동독 미술세계에서 사라지게 됐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에서 동독 당시의 미술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이밖에도 동독에서 마지막 문화장관을 지낸 헤어베르트 쉬르머는 동독미술의 완전한 이해를 위해 이미 1만2천여 작품의 목록을 만들어놓고 있다.이 전시회는 오는 4월14일까지 계속된다.
  • 삼성,연봉제 도입/제일기획 등 2사/제작·개발직 새달 시행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기획과 삼성데이터시스템(SDS)이 다음 달부터 제작직과 개발직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의 간부를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다.그 성과를 봐 가며 다른 계열사의 영업직 등 업무실적의 계량화가 가능한 분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제일기획은 내달 초 제작 분야에 근무하는 차장 이상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고과평가를 A·B·C 3등급으로 나눠 상여금을 포함한 연봉에 차등을 둘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4일 『등급별 차등 규모와 올해 A등급을 받은 사람이 내년에 C등급을 받을 경우의 처리기준 등에 관한 보완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9월부터 개발직 근무자 41명에 시범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SDS도 다음 달부터 적용대상을 개발직 과장급 이상 간부의 50%와 프로젝트 매니저 전원으로 확대한다.9월부터는 과장 이상의 관리직 및 영업직 전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성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개인의 잠재능력에 대한 평가 결과도 연봉에 반영한다.연봉 금액은 전년도 연봉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정해진 연봉 테이블을 기초로 매년 재평가한 가감급을 지급한다. 그룹의 관계자는 『연봉제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에 대한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며 『다만 성과의 계량화가 전제돼야 하므로 일반 사무직에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 “「한반도통일」 미국익에 도움”/브래켄 예일대교수 주장

    ◎군사·경제력 막강… 한·미추구목표 일치/금세기 통일 가능성… 새 안보전략 필요 냉전체제 붕괴 이후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4대국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통일로 새롭게 태어날 강력한 한국은 미국의 국가이익에 일치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최근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전략 전문가인 폴 브래켄 예일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외교정책연구소(FPRI)가 펴내는 계간지 「오비스(Orbis)」 최신호에 기고한 「한반도 분단이 안고 있는 위험과 가능성」이라는 글에서 『강력한 통일한국은 특히 군사적·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의 국익과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이같은 관점에서 한반도 통일 이후의 구체적인 국가전략과 동북아전략을 수립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해군 작전 및 군사과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브래켄 교수는 통일한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이 지역 군사전략에 부합할 수 있고 자유무역정책 또한 계속추구할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미국의 국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래켄은 통일한국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가가 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고 만일 약한 국가가 된다면 한국은 다른 주변 아시아 강대국들의 이익 확장을 위한 각축장으로 전락,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래켄 교수는 이어 강력한 통일한국을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의 확고한 안전보장관계의 설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한반도 통일로 필요성을 상실하게 되는 미지상군을 해군력으로 전환시키는 등의 전략적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은 한반도 평화통일이 미국의 목표라고 말해 왔지만 북한정권의 변화 또는 제거에만 중점을 둬왔을 뿐 한반도 통일이 직접적으로 어떤 이익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간과해 왔다』고 지적한 브래켄 교수는 『이제는 한반도 통일문제가 금세기내 매듭지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익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 연구가 이뤄져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또 한반도 통일문제가 끝내기 수순에 들어섰다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핵무기 개발 가능성,동북아 일대를 커버하는 미사일 보유 등 북한군의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걸핏하면 내세우는 북한당국의 전쟁 위협이 막상 북한군의 지휘체제 문제로 말미암아 하나의 전략적 경고에 그치고 말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지휘체계가 단계적인 피라미드 구조로 된 것이 아니라 각 단위대가 최고지휘부와 독립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 효율성 면에서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즉 북한군내 많은 특수부대들이 내부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한 체제유지 목적에서 상호 견제를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정보유통이 어려움은 물론 병참지원도 체계화돼 있지 못하고 보병부대와의 신속한 작전변환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김일성 사후 상대적으로 군에 대한 장악력이 미흡한 김정일의 후계체제 수립으로 인해 북한군의 분열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우발적인 부분적 전쟁도발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주의를환기시켰다.
  • 법인세/제인은 810억원 1위/국세청,93년도 1백대 납세기업발표

    ◎제조업체 39개 포함… 전자·통신 부상/4개은행 10위권내 포진… 금융업도 “짭짤”/현대­삼성 각각 6개사 랭크 일반 법인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법인세(93년도 영업실적분에 대한 세금,납부는 94년)를 낸 기업은 제일은행이다.장사를 가장 잘했다.2위는 신한은행이며 전년에 1위였던 현대중공업이 3위이다. 지난 92년 위축됐던 제조업이 93년에 호황 국면으로 돌아선 가운데 전자·통신 분야가 특히 짭짤했다.경쟁이 치열해지는 금융업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장사가 잘돼 납세 실적이 좋았다. 국세청이 17일 발표한 「94년도 법인세 납부 1백대 기업」에 따르면 공공 법인과 외국법인을 뺀 11만2천2백62개 법인 중 제일은행은 2천4백48억원의 가장 많은 순 이익을 올려 8백10억원의 법인세를 냈다.91년 47위에서 92년 2위로 뛰어 수직 상승했다.은행이 1위를 한 것은 지난 90년 국민은행에 이어 4년만의 일이다.공공법인인 한국통신이 낸 3천1백48억원에는 못 미친다. ○부익부 현상 뚜렷 ○…1백대 법인을 업종 별로 보면 제조업체가 전년의 37개에서 39개로늘어 경기가 회복됐음을 반증.이들의 총 세액은 6천9백44억원으로 전년의 4천9백67억원보다 39.8%가 증가.금융업은 법인수가 3개 준 34개이나 세액은 전년보다 32.4%가 증가.1백대 기업이 낸 세액은 1조7천2백7억원으로 전체 법인이 낸 6조1천1백20억의 28.2%에 해당.전년의 25.5%보다 2.7% 포인트가 증가해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입증. ○…30대 계열그룹 소속으로 1백위 안에 든 기업은 17개 계열그룹 40개사.세액은 6천8백78억원으로 1백대 기업이 낸 1조7천2백7억원의 39.9%에 해당.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3위) 등 6개사로 세액은 1천4백33억원.전체의 8.3%로 세수 기여도에서 1위를 차지. ○현대 기여도 1위 반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5위) 등 역시 6개사가 들었지만 세액은 1천1백38억원으로 전체의 6.6% 수준.특히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는 5위인 5백10억원에 그쳐 삼성이 「절세의 귀재」임을 새삼 입증. ○…세무조사나 부동산을 매각한데 따른 특별부가세 덕분으로 본의 아니게 1백위에 든기업도 상당수 있어 눈길.워커힐호텔 카지노 등 전국에 5개 카지노를 보유한 파라다이스 투자개발(97위)은 93년 5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실 수입이 드러나 세금을 많이 냈다. 덕수기업(34위)은 서울 중구 태평로의 부동산을 팔아 3백54억원의 양도차익을 남기면서,청진실업(68위)은 서울 신문로 2가 소재 7필지를 매각,2백억원을 남기는 바람에 납세액이 증가.유신암면(98위)은 소유주인 황종석씨가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부동산 2백9억원어치를 법인에 증여해 많은 세금을 물었다. ○세무조사로 증세 ○…4개 은행이 10위 안에 포진.한일은행은 4백77억원으로 6위,장기신용은행은 3백88억원으로 10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은행의 약진이 전년에 이어 계속됐다.특히 주택은행은 차세대 통장 덕분으로 1백위에서 18위로,신한은행은 16위에서 2위로 급 부상. ○물의 빚은 기업도 ○…1백대 기업에서 빠진 법인은 93년 49위를 했던 삼성물산 등 모두 32개.이들 중 제조업은 부동산 양도가 줄면서 양도 차익에 따른 특별부가세 규모가 줄었거나 전년도자산 재평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빠졌으며 금융업은 부실 대출로 인한 대손이 늘어난 게 주 원인이라고.새로 1백대 기업에는 자석요 다단계 판매로 물의를 빚었던 숭민산업(32위)과 학습지 회사 대교(81위)도 끼어 있어 화제.신고 납부제가 시작된 81년 이후 계속 1백위 안에 든 법인은 (주)대우,롯데쇼핑 하나은행 등 7개이다.
  • 땀의 가치/성기호 성결교 신학대학 총장(굄돌)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에서 뛰는 서양의 선교사들을 쳐다본 한국의 양반들이 혀를 찼다.그리고 그렇게 힘든 일은 종놈들에게나 시키라고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여가에 농구를 즐기는 재미를 힘든 일로 보았던 것이다. 현재는 일하지 않고 땀을 흘리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방법이 인기다. 사우나나 운동을 하며 흘리는 땀보다 일할 때 흐르는 땀,노동에서 오는 땀이 가치있는 땀이다.미국 독립의 위인인 프랭클린이 멋진 코트를 입고 마차를 타고 가다가 일하는 농부를 보면 모자를 벗고 깍듯이 인사를 하곤 하였다.하루는 프랭클린의 비서가 물었다.『선생님께서는 어째서 농부를 보고 그리 존경하십니까?』 프랭클린은 이렇게 대답하였다.『서 있는 농부는 앉아 있는 신사보다 높은 사람이라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땀흘리기를 기피하게된다.사회적인 지위는 물론 노동의 대가도 제대로 쳐주지 않기 때문이다.힘든 만큼,땀흘린 만큼 대우해 주는 사회가 정직한 사회다.19 70년대 초에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한 이유들 중 하나가 미국은 땀흘린 만큼 그 대가를 지불해 준다는 것 때문이었다.위험한 일을 하는 경찰관이나,더럽고 힘든 일을 맡아 하는 쓰레기 치우는 청소부가 넥타이를 매고 일하는 은행원이나 회사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학력 인플레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고학력 실업자가 생겨나고 있다.대학을 나와야 취직이 되고,직장을 잡아야 생활이 안정된다고 하는 후진국형 사고방식이 많은 젊은이들을 노동현장에서 이탈하게 한다. 땀흘린 만큼,위험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만큼 대우해 주는 사회가 되어야만 새한국 건설의 일꾼들을 일터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이다.세계화 원년을 맞으며 땀의 가치를 재평가하고,땀흘림 없이 사치하고 방탕하는 불한당들에게는 엄정한 사회정의를 세워가야 할 것이다.성경에도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으리라』하였기 때문이다.
  • 이란,5년내 핵무기 보유/NYT지

    ◎2년내 부품확보… 걸프평화 “위협” 【뉴욕 AFP 연합】 이란은 향후 5년내에 핵무기를 자체개발할 수도 있으며 이것은 걸프지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익명의 미국·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란의 핵개발계획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지난 81년의 이라크 원자로 폭격때처럼 이란의 원자로에 대한 공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한 관리는 이란의 핵보유 가능성을 재평가해 볼 때 10년정도로 예측됐던 핵무기 보유가능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이란이 필요한 모든 것을 손에 넣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계속한다면 그들은 앞으로 2년내에 (핵무기개발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보유할 것이며 이후 본격적인 핵무기개발이 외세에 의해 방해받지 않을 경우 향후 5년을 전후해서는 핵장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핵개발계획이 평화적 목적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핵폭탄제조의도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 “북핵합의 이행전에 북의 추가보장 필요”

    ◎길먼 미하원 국제관계위장 내정사 【워싱턴 연합】 미하원의 국제관계위(옛 외무위) 위원장에 내정된 벤 길먼 의원(공화·뉴욕)은 8일 『북·미간 기본합의문은 의회에 의해 매우 면밀하게 검토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북한에 상당한 중유를 제공해야 하나 북한으로부터 더욱 엄정한 보장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먼 의원은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의 운영 방향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과의 협상에 관한한 일부 추가적인 제한 조건을 부과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1월4일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개원되면 곧바로 아이티,북한핵문제와 보스니아 평화문제를 포함,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제관계위가 구성되는 즉시 공화당이 공약한 「국가안보회복법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회복법안은 ▲미병력이 다국적군및 유엔 평화유지군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며 ▲미국방태세를 종합재평가하며 ▲방위비 전용에 엄격한 제한을 가하며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하고 ▲나토를 강화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 주식 장외시장 등록요건 강화/내년부터

    ◎자본 5억 이상·설립 3년 지나야 가능/거래부진 종목 「투자유의」 공시키로 내년 1월부터 주식 장외시장의 등록기준이 강화되고 장내시장의 관리종목 제도와 유사한 「투자 유의 종목」 제도가 도입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가 강화된다.장외시장 등록법인에 대해서도 상장법인에 허용되는 각종 세제 헤택이 주어진다. 9일 재무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장외시장에 등록하려면 자본금이 5억원 이상이고 법인 설립 후 3년이 지나야 한다.지금은 2억원 이상,설립 후 2년이 지나면 등록할 수 있다. 또 자산 및 수익가치가 액면가보다 높을 것,최근 사업연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일 것 등 2개의 기준이 신설된다.이는 장외시장 등록기업의 신뢰도를 높여 일반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은 자본금이 10억원 이상인 기업의 경우 비율에 관계 없이 1억원어치 이상만 주식이 분산되 있으면 등록할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주식분산 비율이 10%를 넘어야 한다. 투자 유의 종목이란 거래가 부진하거나,투자위험이 있는 기업의주식을 각 증권사 점포에 공시하는 제도이다.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2년 안에 그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등록이 취소된다. 장외시장 등록기업의 소액주주 배당금은 현재 종합과세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분리과세된다.오는 96년부터는 상장·비상장의 구분 없이 연간 4천만원까지는 분리과세되고 초과분은 종합과세 된다.자산재평가 적립금의 자본전입으로 무상주를 받은 경우와,기관투자가의 배당수입은 현재 소득세를 물리지만 내년부터는 안 물린다.
  • 외국특파원이 본 YS정부/구로다 가쓰히로 일 산경신문 서울지국장

    ◎“여론 의식많는 개혁 추구해야”/대북정책 서두르지 말고 차분한 대응을 한국사회에는 한가지 유교적 재해관이 있는 것 같다.가뭄이나 홍수등 자연재해에도 또 큰사고·사건등 인재의 경우에도 위정자에 대해 「인덕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그 책임을 묻기도 한다.최근 성수대교사고·충주호 유람선 사고등 대형 사고가 연발하자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유교적 재해관 존재 그 결과 김영삼 대통령은 성수대교 사고후 발표한 특별담화에서 일부러 『대통령으로서 부덕을 통감하고 있다』고 국민에게 사과했다.사고에 대해 대통령이 부덕을 사과한다는 것은 아주 한국적이다.동시에 권력집중이 심한 대통령 중심제인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위정자는 언제나 민중과 직접 대치하면서 긴장상태에 있다.정말로 「대통령은 고달프다」. 김영삼 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위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간관리층의 옆으로부터의 자기혁신과 밑으로부터의 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는데위에서 아무리 개혁의 깃발을 휘날리려해도 옆이나 밑에서 움직여 주지 않으면 실제는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김영삼 대통령으로서는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옆이나 아래로부터의 개혁은 대통령의 책임이 아닐지도 모른다.김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우리는 이제 「빨리빨리」를 최선으로 여기는,성급함과 졸속으로부터 벗어나야 됩니다.「적당히」,「그냥」이 없고,부실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외국 기자가 보기에는 이런 「적당주의」나 소위 「괜찮아 정신」은 국민들의 사고방식의 문제다. 성수대교 사고도 점검·관리·유지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그런 것들을 가볍게 여기는 한국문화(!)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이것은 또 점검·관리·유지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일을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하지 않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이것은 위도 옆도 아래도 구별없이 한국인 모두의 문제다. ○한국인 모두의 문제 나는 매일 좌석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버스안에서 일어나는현실을 볼 때 한국은 아직 개혁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예를들면 버스 운전사는 손님을 무시하면서도 자기가 아는 동료 운전사가 지나가면 길 한가운데 버스를 세우고 다정하게 잡담을 한다.손님은 금연인데 운전사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직업 정신은 어디로 가버린걸까.이러다가는 또 다리가 무너지지않을까. 자가용도 택시도 신호를 무시하고 또 서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양보 받아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내탓이오」정신도 「형님 먼저,아우 먼저」정신도 볼수 없다.이것은 사람들이 「개혁」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여전히 한국에서는 민주화도 개혁도 남이 하는 것이고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같다. 김영삼 대통령의 이제까지의 개혁은 여론의 박수 갈채를 받아왔다.이것은 사람들이 개혁을 하나의 구경거리로 즐긴 결과일지도 모른다. ○반정부 압력 없어야 그러나 정말 개혁은 즐기는 것이 아니다.여론의 지지율이 높을 때는 여론이 아직 사태를 진지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을 때다.김영삼 대통령은 이제부터 여론의 박수 갈채를 받을 수 없는 재미없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은 국민에 아부·영합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국민을 꾸짖으며 국민에게 자율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인기없는 정치다. 여론에 영합하지 않고,여론으로부터 오히려 불만 또는 비판받는 정치인이 후에 그 업적을 평가받을 때가 많다.물론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예를 들면 박정희 대통령은 여론의 비판을 많이 받는 정치를 했지만 사후 높게 재평가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김영삼 대통령은 내치에 있어서는 비교적 순조로웠다고 해도 좋겠다.한국 현대 정치사에 있어 조직적인 반정부 압력에서 벗어난 최초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는 문제가 있는 듯하다.너무 여론 영합적이다. 예를 들면,대북 경제교류 재개를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분명히 국내 여론용이다.북미합의 과정에서 심각한 소외감을 맛봐 온 여론을 달래는 의미가 강하다.서둘러야 할 일은 하나도 없는데….그 결과 소외감을 경제교류 발표로 안이하게 해소해 버렸다.이 기회에 대북 관계 혹은 대북 교섭의 어려움(남북통일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이한 태도로 대응한 것같다. 한국에서는 「중무장 비밀 국가」인 북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같다.정부도 여론도 이쪽이 민주화·문민화가 됐으니까 북한도 부드러워지리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한국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중심적이고 이쪽이 원하면 상대도 그렇게 될거라는 낙천주의가 특징이지만 북한은 그런 나긋나긋한 상대가 아니다.물론,일본도 대북 교섭을 서둘러 재개할 필요는 없고,한국도 차분히 북의 태도를 주시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경제나 군사 그리고 정치적·사회적 힘을 충분히 기르면서 북한에 대처해야만 한다. ○내부화합·단결중요 여기서 정치적·사회적 힘이란 최병렬씨의 서울시장 기용같은 폭넓은 거국적인 인재 등용등을 예로 들 수 있다.세습독재인 김정일 체제가 노·장·청년층을 모두 규합한 새로운 철벽체제로 나오려고 하는 이 때,한국이 내부 갈등을 반복하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안된다.오래된 이야기이면서도 새로운 과제이지만 남북관계에 앞서 남남화합·단결이 더 중요할 것이다.
  • 경수로 지원 있는한 북은 합의 이행/김일평(기고)

    지난해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이후 1년반 동안 계속돼온 북­미협상의 결과 지난 21일 드디어 북­미기본합의서가 조인됐다.이번 북핵협상 타결로 북한은 더 많은 것을 얻었다.첫째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됐다.경제교류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요구하는대로 많은 양보를 했으나 북한이 더 이상 핵개발을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또 북한으로 하여금 핵확산금지조약을 준수하도록 만들었다.그러나 이번 협상의 실질적 성과는 북­미사이의 모든 합의사항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과연 지켜지느냐에 의해서 재평가될 것이다.합의서를 이행하는데 8년이라는 긴세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이 주장해온 북한핵의 투명성은 제외됐다.북한은 경수로건설을 위한 모든 자재와 기술이 도입된 이후에나 영변의 핵시설을 개방,사찰을 허용하겠다고 했다.5년 이후에나 북한핵의 과거를 규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얻은 것이 많고 한국은 많은 것을 잃었다고 할 수도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방지하게 됐고 북한에대한 외교적 영향력을 증대시켰다.그러나 북­미합의서가 단계적으로 처리되면서 조약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잃을 것이 많다.따라서 북한은 불가피하게 조약을 준수할 것이다.북한이 합의를 위반한다면 북한은 정치·경제적 고립 뿐아니라 체제의 존립마저 위태로울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북­미관계를 수립함으로써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공산권몰락이후 북한은 중국에 전적으로 의지해왔으나 중국의 경제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이에 미국과 수교를 성사시킴으로써 중국과의 일방적 의존관계를 청산하고 미­중관계의 중간자적 위치에서 북한의 영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북한이 이번 북­미합의를 지킬 것으로 보는 이유중의 하나는 북한이 워싱턴에 설치하는 북한연락사무소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함으로써 재미교포사회에 진출하게 됐다.1970년대와 80년대의북한은 주유엔대표부를 통해 재미사회에 친북단체를 조직하고자 노력했다.그러나 동조교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북한과 미국사이에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고 적성국가와의 교역도 금지되었기 때문이다.재미실업인이 북한에 투자하고 교역하려해도 불가능했다.그러나 북­미수교는 재미실업인들이 북한에 투자하고 경제교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놓았다.재미교포사회에 친북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할수 있게 됐으며 북한의 통일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게 됐다. 북­미합의문이 서명되고 6개월내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 미국보다 북한이 얻는 것이 많다.따라서 북한은 합의서를 준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그러나 경수로건설을 위해 필요한 40억달러의 경비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따라서 북­미합의서를 실현시킬 수 있는 열쇠는 한국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한국과 일본의 재정적 참여없이는 미국이 북한에 약속한 경수로건설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은 미국과의 안보협력관계 때문에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는 한 북­미합의서는 이행될 것이며 한반도에는 평화와 안정이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외교의 진로(북핵타결 이후:6)

    ◎정치·안보위주 한­미관계 탈피 할때/경제실리 겨냥 비정부채널 활성화 긴요/유엔등 국제기구서 자주외교 강화해야 북­미간의 제네바 핵협상 타결은 한반도 주변 국제여건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와 한국외교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예견되는 미­북한,일­북한 수교는 바로 한반도에 새 국제질서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급속한 기류변화에 대응,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개선에 주력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모색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동전의 반대면 처럼 외교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새 진로 모색이 당장의 과제로 떠오른다. 우선 한­미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이 첫 과제로 제기된다.지금까지 한·미외교는 미국의 「안보우산」을 중심으로한 정치·안보분야에 편중돼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안보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왔던 경제·통상·과학·문화분야의 비중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외무부관계자들의 1차적 견해다.이에따라 정부간 뿐만 아니라 비정부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전망이다. 우리의 국제적위상에 걸맞도록 미국과의 양자관계뿐아니라 아·태지역의 안보·경제협력문제,유엔을 통한 범세계적인 사안에의 참여등 보다 능동적 대처가 요구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경제실리외교」에 보다 체중을 실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된다.탈냉전 기류속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가간 상호 의존성 확대와 이에 따른 경제의 국제화추세다.그동안 세계경제는 EU(유럽연합)라든가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등으로 급격한 블록화현상을 보여왔다.이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아·태지역내 다각적 협력강화에 비중을 두어야하며 아울러 각블록들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파악하는등 외교의 전문화가 추진돼야 한다. 특히 한반도 주변국 외교에 있어 북핵문제타결은 큰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그동안 북핵에의 영향력을 감안,우리가 지나치게 「주는 외교」를 펴오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핵문제 타결로 우리 외교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에 대해서도 경제·안보적 실리를냉정하게 따지는 외교를 펴나가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경제실리외교」와 관련해서는 양자간·다자간,정부간·비정부간의 모든 채널을 활성화해나가야 한다.한­미간의 경제협의회·경제협력대화,한­일 신경제협력기구,한­중국 경제공동위·무역실무위등 정부간 채널도 중요하다.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상호의존시대에는 비정부간 민간채널들이 정부간 채널을 대신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지적된다.따라서 다양한 민간협력채널을 활성화시켜 실질적인 통상협력을 꾀해나가도록 하는 것도 우리 외교의 한 과제다. 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와 관련,아·태지역 양대협력체인 ASEAN(동남아국가연합),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주축으로 활용하는 능동적 지역외교 강화가 요청된다. 이제까지 유엔등 국제기구 외교에서도 한계가 지적돼왔다.북한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유엔의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지도 못했으며 국제 분쟁 참여문제에 있어서도 강대국의 「주문」을 받아들이는 선에 머물렀었다.소말리아 평화유지단,서부사하라 평화유지단의 파견이나 그루지야 유엔감시단의 파견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 핵문제 타결로 우리 외교는 전면적 재평가의 시험대에 올랐다.보다 자유로워졌지만 훨씬 더 복잡해진 한반도 주변여건에 우리 외교가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 「한반도방위 한국주도」 신호탄/「평양작전통제권 환수」의 함축

    ◎유사시 미 자동개입… 「역할분담」 본궤도에/“지형에 맞는 독자전투계획수립” 큰기대 6일상오(미국시각)워싱턴에서 열린 제16차 한미군사위원회의(MCM)에서 미국이 평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넘기는 한편 「신속억제전력」(FDO)의 배치시기와 규모등을 한국의 요청에 따라 조정한것은 한반도방위와 관련,한미의 역할분담이 본격 궤도에 오른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동아시아 전략 미국은 90년 탈냉전등 국제안보상황의 변화에 대처하는 넌­워너결의안에 따라 「미국이 한반도방위를 주도하면서 지역방위 또한 전담하는」 종래의 전략을 수정,한반도방위는 한국이 주도하되 미국은 적극 지원한다는 「신동아시아 전략구상」을 마련했었다. 미국은 이에 따라 90년 이후 한국군의 역할 강화를 위한 평시작전통제권의 인도,한국측의 방위비부담확대,북한위협 재평가작업등의 조치들을 추진하는 한편 한반도 방위력의 유지를 위해 한국군장성이 사령관이 되는 한미연합 해병사령부의 창설,미7함대의 전시 주한미군 배속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왔다. ○단계적조치 이행 한국정부 역시 자체방위에 대한 책임을 확대함으로써 민족자존의식을 회복하면서 한미연합작전계획 작성등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통일후 양국 관계를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하는 한미간의 역할분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국은 즉각적인 역할전환이 방위력의 약화·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안전판 확보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번 회의에서 한국측 의사의 상당부분을 미국이 받아들이도록 관철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MCM은 양국 모두의 목표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준 회의로 평가된다. ○한국군에 큰변화 이번 MCM에서 합의된 평시작통권의 한국인도에 따라 앞으로 한국군은 큰 변화를 겪게 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평시작통권이 넘어오면 평상시 훈련·병력이동·함정출동등을 한국군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어 한반도지형등에 맞는 전투계획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과 직결되는 전시작전 계획의 수립과 한미연합훈련 주관,조기경보를위한 연합정보 관리기능등은 미국이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 유사시 대응능력을 확보토록 하고있다. 더욱이 한미연합사와 합참이 종전보다 강도높게 합동으로 북한관련 위기를 관리토록 하고 그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작전권의 연합사 반환을 결정할수 있도록 해놓고 있어 유사시 미국의 개입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원할 경우 평시작전권을 도로 가져갈 수도 있지만 그러나 앞으로는 과거 NATO처럼 평시에는 작통권을 해당국가가 갖고 있다가 유사시에 당분간 이를 반환하는 형식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치규모도 늘려 한미양국은 이와 함께 북한의 이상징후를 판단하는 1백60여가지 조기경보항목을 정비하고 북한의 이상동향이 포착되면 미리 배치되는 미국 병력과 장비인 신속억지전력(FDO)의 배치속도를 종전보다 3분의2정도 앞당기고 배치규모도 크게 늘리는데 합의했다. 한미양국은 항모전단 1∼2개,항공기 6백여대,조기공중경보기(AWACS)2대등으로 정해놓았던 FDO의 규모와 해·공군병력을 확대키로 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했다. ◎용어해설/SCM/한·미 안보현안 협의·조정/MCM/연합군 작전지침 등 수립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는 한미안보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지난 68년부터 해마다 양국이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이 SCM은 한미안보협력체제를 이루고 있는 중요한 버팀목 가운데 하나. 한미안보체제는 안보협력을 명문화한 상호방위조약과 연합방위체제의 실질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한미연합사령부(CFC),그리고 53년 체결된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해 양국국방장관이 현안을 논의하는 SCM등 세기둥을 골간으로 삼고 있다. SCM의 기능은 구체적으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억제하기 위해 양국의 군사현안을 협의·조정하는 것이다. 지난 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설치된 SCM은 장관회담·본회의·실무위원회 회의로 구성돼있다. 정책검토위(PRS)·안보협력위(SCC)·군수협력위(LCC)·방산기술협력위(DTICC)·공동성명위등 5개 실무위 가운데 PRS는 각 실무위의 활동을 조정하고 장관회담을 보좌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실무위는 분야별 실무협의후 본회의에 결과를 보고하는 것을 담당하고 있다. SCM의 부속기구는 아니지만 SCM으로부터 전략지침과 지시를 받아 수행하는 군사위원회회의(MCM)도 있다. 양국 합참의장이 주재하는 이 회의는 지난 78년 SCM합의에 따라 설치된 최고군령기구. MCM은 한미방위태세의 완비를 위해 양국이 발전시킨 작전지침과 연합군사력 발전방안등을 논의하게 되며 회의결과를 SCM에 보고,추가지침을 받고 있다.
  • 「박 전대통령 재평가」 방향에 촉각

    ◎15주기 대규모 추도식 추진 안팍/전현직 요인 망라… 민주·공화계 시각차 뚜렷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박정희 전대통령의 추도위원회 고문직을 수락한 것은 박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의미하는 것일까. 현실정치에서 한걸음 물러난 자리에 있으면서도 현실정치 무대에서 적지않은 무게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날의 상이한 정치적 족적에도 불구,추도위 고문직을 일제히 수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민자당 김종필대표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민족중흥동지회(회장 백남억)는 그동안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박전대통령의 추모식을 조촐히 치러왔으나 오는 26일의 15주기 추도식은 추모위를 구성,범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로 지난 4월 총회에서 결정했다.그리고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박전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해왔고 5·16 기념행사에 주빈역을 해온 김대표는 전직대통령들과 김이사장등을 추도위에 「영입」함으로써 「범국민적」 추도의 모양을 갖추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신현확전총리가 추모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79년 「10·26」후 국장집행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이며 추모위는 전현직대통령과 3부요인,정당대표등 42명의 고문과 당시 장례위원을 맡았던 6백56명가운데 생존자등을 중심으로 8백26명의 위원을 선정했다.이에따라 윤치영 이철승 유치송 이민우 고흥문씨등 정계원로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 이종찬의원등이 전직 정당대표자격으로,김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 박찬종·김동길신민당공동대표가 현직 정당대표로 고문에 포함됐으며 김상협 강영훈씨등도 전직 총리자격으로 위촉됐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번 추모식 행사를 계기로 김종필대표와 김대중씨의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지난번 대선을 앞두고 박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던 김이사장은 최근의 정치적 행보 확장의 연장선상에서,지난해 「기승전결」론으로 김영삼대통령의 「5·16은 쿠데타」라는 역사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김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3공」의 정치이념을 정당화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추도는 추도일뿐 민주화를 선택한 국민이 유신으로 얼룩진 지난날을 오늘의 좌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그분들도 잘 알것』이라고 추도식의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나 공화계의 한 의원은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라는 김대표의 말을 인용한뒤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포용을 통해 내일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 “공무원연금 재정난 누가 책임지나”(국감중계)

    ◎일단락된듯한 「경기분할론」 다시 쟁점화/“마사회,경마병폐 치유뒷전… 수입만 신경” ▷행정경제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재정위기에 처한 공무원연금기금에 대한 책임추궁과 안정화대책을 집중 거론.여야의원들은 특히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공직자 비리·부정은 공무원들의 사후보장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연금기금의 재정위기가 공무원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높여 한탕주의를 부추기지 않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 이승무의원(민자)과 신기하의원(민주)은 『공단이 지난82년 설립 이래 금리가 낮은 공공금융부문 예탁금을 계속 늘려온 것이 재정위기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예탁금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궁. 문희상·유준상의원(민주)은 『공단이 연금기금의 고갈에 대비,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연구용역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공무원들의 부담을 늘리고 수혜폭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공개의도를 의심. 신기하의원은 특히 『현재 토지는 매입가로,건물은 건축비로만 계산하고 있는 공단의 자산을 재평가하면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대한 부동산을 적절히 처리,재정난 타개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 ▷내무위◁ 경기도청에 대한 내무위의 감사에서는 얼마전 우여곡절 끝에 백지화된 경기도 분할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등장. 민자당의 김영광의원과 민주당의 박실·장영달의원은 이날 인구,주민편의,지역개발,남북통일대비,주민여론등을 내세워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 경기 송탄·평택시 출신의 김의원은 『내년의 지방자치 선거전에 지역의 규모나 특성을 고려,행정구역을 조정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주장하고 『경기도는 단일행정구역으로 한사람의 지사가 관리하기에는 이미 무리한 상태』라고 분도를 강조. 민주당의 박의원등도 『경기도는 지금 일산신도시 개발과 경기 북부지역의 수도권 배후도시 건설등으로 인구가 7백만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를 분할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통치철학인 「작은 정부」에도 배치되는것』이라고 주장. ▷문화체육공보위◁ 한국마사회에 대한 문체위(위원장 신경식)의 5일 감사에서 의원들은 부정경마 방지대책및 개인마주제,경주 제2경마장 건설부지에서의 문화재 출토 가능성,경마장 주변의 폭력근절방안 등을 질의. 박종웅의원(민자)은 『연말까지 경마 입장객이 5백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프로야구를 능가하는 최고의 대중스포츠가 될 전망』이라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과천경마장및 장외발매소의 현실을 감안,수도권에 제2경마장의 건립을 추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은 뒤 『건전한 레저문화의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명절전후의 경마도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 이에 반해 박계동의원(민주)은 『현재 장외발매소의 매출액이 본장의 매출액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이곳의 도박장화를 우려.박지원의원(민주)도 『올 4월 한달동안 마권발매 상황을 살펴보면 3만원 이상 고액 마권구입자가 전체 매출액의 52.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경마의 도박화를 막지 못한다』고 경고. 이와 관련,채영석의원(민주)은 『마사회는 복마전이라는 얘기가 많다』면서 『매출이 급속히 늘었음에도 불구,사행심과 투기과열등 고질적인 병폐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매출신장에만 급급한 마사회가 공정경마의 실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라고 질타. 최재욱·이환의의원(민자)은 『경마의 기본은 스포츠맨십에 기초한 기회균등에 있다』면서 부정경마 근절및 선진·건전 경마문화의 조성대책을 추궁. ▷농림수산위◁ ○…수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우리나라 수산물보유량의 대부분을 대기업과 종합상사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수산물 매점매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 김영진의원(민주)은 『대기업과 종합상사가 수산물의 94.8%인 28만5천t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수협과 한국냉장은 5.8%에 불과한 1만7천t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 오장섭의원(민자)은 『정부가 올들어 지원한 원양어업자금 1천6백77억원 가운데 동원·사조·대림·오양·동아등 5대원양업체에 대한 지원금이 8백8억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영세원양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 한편 이규택의원(민주)은 국내 저수지에 대량방류된 수입어종 배스와 블루길을 어항에 넣어와 국산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시연해 눈길.
  • 대만,“대중정책 전면 재검토”/행정원 대륙위

    ◎「이총장 방일무산」 적극대응 【대북·도쿄 로이터 교도 연합】 대만은 중국이 이등휘 총통의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참관을 차단함에 따라 대중국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행정원 대륙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예 친 펭 대륙위원회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 본토에 대한 정책을 전면 재평가,조정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토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은 개별 사안들로 인해 바뀌지 않겠지만 우리는 민주국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 12일 이총통이 다음달의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중국의 위협에 굴복,이총통에 대한 초청을 사실상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예 부위원장은 『이 문제는 대만 국민들의 대중 정서에 결정적 상처를 입혔다』면서 『필연적으로 대만­중국 양국 관계의 장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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