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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주민 “정인이 사망일 윗집에서 ‘쿵’ 소리 여러 번 났다” 증언

    이웃 주민 “정인이 사망일 윗집에서 ‘쿵’ 소리 여러 번 났다” 증언

    입양아동 정인이를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의 재판에 양부모의 집 아래층에 사는 이웃 주민이 출석해 정인이가 사망한 날 오전에 윗집에서 덤벨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큰소리가 반복적으로 났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3일 오후에 열린 양모 장모(35·구속)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씨의 아동학대 사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이웃 주민 A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에 윗집에서 덤벨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 같은 진동 소리가 4~5회 정도 반복적으로 났다”면서 “아이들이 쿵쿵거리면서 뛰는 소리와는 달랐다. 진동 소리가 너무 심했다”고 진술했다.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되길 원한다는 A씨의 의사에 따라 일반 방청객이 본법정과 중계법정에서 모두 퇴정한 상태에서 영상신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고인들이 영상신문실과 연결된 중계 모니터로 증인을 볼 수 없도록 피고인들 앞에는 차폐시설이 설치됐다. A씨는 “소리가 너무 심해서 (피고인들이 사는) 윗집에 올라가서 본 장씨의 얼굴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다”면서 “혹시 부부싸움을 했는가 싶어 물었더니 장씨가 남편은 지금 집에 없고 울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층간소음 때문에 피고인들의 집에 올라간 것은 그때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추석이 되기 약 일주일 전에도 윗집에서 큰소리를 들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에서 여자가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면서 의자 같이 무거운 물건을 벽에 집어 던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면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 같았는데 남자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집에서 정인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격분하여 정인이를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계속하여 발로 정인이의 복부를 강하게 밟는 등 강한 둔력을 가해 정인이를 복부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장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망한 당일 피해자의 배를 세게 한 대 친 적은 있지만 명세코 발로 밟은 사실이 없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얗던 정인이 얼굴 갈수록 까매져” 양부모 이웃주민 증언

    “하얗던 정인이 얼굴 갈수록 까매져” 양부모 이웃주민 증언

    입양아동 정인이를 학대하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의 재판에 이웃 주민이 증인으로 출석해 양부모가 정인이를 집과 차에 몇 시간 동안 혼자 방치한 일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3일 오전에 열린 양모 장모(35·구속)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씨의 아동학대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양부모의 이웃 주민 A씨는 “지난해 9월 10일경 장씨랑 장씨 큰 딸과 함께 키즈카페를 갔는데 정인이가 집에 혼자 있다는 말을 듣고 걱정돼서 물었더니 장씨가 ‘아이가 3시간 이상 잠을 잔다’면서 본인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인이 상태를) 확인해서 괜찮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입양가정 모임에서 피고인들을 알게 됐다고 했다.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되길 원한다는 A씨의 의사에 따라 일반 방청객이 본법정과 중계법정에서 모두 퇴정한 상태에서 영상신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고인들이 영상신문실과 연결된 중계 모니터로 증인을 볼 수 없도록 피고인들 앞에는 칸막이(차폐시설)가 설치됐다. 이날 오전 증인신문의 쟁점은 피고인들의 아동유기·방임 혐의였다. A씨는 “그날(지난해 9월 10일경) 장씨로부터 정인이가 집에서 혼자 잠을 잔다는 말을 듣고 사실 되게 걱정이 됐다. 3시간 동안 아이가 혼자에 집에 있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여겼다”면서 “하지만 장씨가 남편도 빨리 퇴근하니까 괜찮다고 말했고, 앱으로 (정인이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고 말하니까 약간 안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옳지는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9월 초 비가 오던 날에 피고인들과 함께 김포에 있는 한 카페와 식당에 간 일을 이야기했다. A씨는 “카페에 도착했을 때 정인이는 없었고, (정인이가 어디있는지 물어보니 양부모가) ‘차 타고 오면서 중간에 잠이 들었다’면서 정인이가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면서 “카페에 1시간 이상 머물다 보니 정인이가 걱정돼서 주차장에 나가서 정인이 상태를 확인했다. 정인이가 차 카시트에서 자고 있었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당시 차의 창문이 거의 열려 있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정인이의 상태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A씨는 “얼굴 표정도 너무 힘들어 보였고, 지난해 3~4월만 하더라도 하얗던 정인이의 얼굴이 만날 때마다 까매졌다. 포동포동했던 살도 갈수록 빠졌다”면서 “무엇보다 아이가 힘이 너무 없어 보였다. 얼굴 표정에 생기가 많이 없었고, 그 또래 아이들한테서 보이는 모습이 많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어 “(장씨로부터 평소) 정인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날 같이 간 식당에서는 정인이가 밥을 (피고인들이) 주는대로 잘 먹었다”면서도 “장씨가 맨밥만 먹이길래 제가 간이 된 고기를 씻어서라도 밥이랑 같이 주면 안 되겠냐고 계속 얘기했는데 (장씨가) 그냥 밥만 먹여야 한다고 해서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른 반찬도 있었는데 장씨가 계속 맨밥만 먹였다. 장씨가 계속 ‘반찬에 간이 베어 있어서 먹이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장씨는 정인이한테서 발견된 늑골 골절 상해와 관련하여 A씨와 함께 지난해 9월 4일경 놀이터에 갔을 때 정인이가 시소에 옆구리를 부딪혀 운 일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정인이가 시소에 부딪혔을 수도 있겠지만 그때 당시 큰일로 받아들일 정도의 충격이 있었던 상황은 아니어서 (정인이가 시소에 부딪힌 일이) 제 기억에 없을 수도 있다. 제가 기억할 정도의 큰 충격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당시 정인이가 걸음마를 할 단계였고 당시 어렸기 때문에 놀이터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불안했고 걷는 모습도 뒤뚱뒤뚱했기 때문에 제가 손을 잡고 같이 다녔다”며 “장씨는 아이와 손을 잡고 놀아주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부는 사실 육아에 대해 양모한테 많이 일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환자 수술 중 ‘화상 재판’ 출석한 美 의사에 판사가 한 말

    환자 수술 중 ‘화상 재판’ 출석한 美 의사에 판사가 한 말

    교통법규 위반으로 재판을 받게 된 미국의 한 의사가 수술실에서 줌 재판에 출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의사인 스콧 그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고등법원에서 열린 교통법규 위반과 관련한 재판에 참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해당 재판은 화상프로그램인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렸는데, 판사를 포함한 법원 관계자들은 수술복을 입은 채 수술실 안에 선 의사를 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재판을 담당한 법원 서기는 의사에게 “지금 재판을 받을 수 있습니까? 수술실에 계신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의사는 “맞습니다. 지금 수술실에 있습니다. 재판은 받을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이후 법원 측은 의사에게 이 재판에 실시간으로 일반인에게 중계된다는 점을 다시 고지했지만, 의사는 상관없다며 당장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지만, 수술도구로 추정되는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는 명백하게 들을 수 있다. 심지어 법원 서기의 말이 끝난 뒤 판사가 법정에 들어오는 시간동안, 의사는 고개를 숙인 채 수술을 계속하는 모습도 줌에 고스란히 잡혔다. 판사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사는 “옆에 다른 외과 의사도 있기 때문에 내 대신(재판을 받는 대신)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는 이를 거부했다. 캘리포니아 의료위원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반드시 규칙을 지키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 수술실이네요” “그냥 재판해도 됩니다” “그렇게는 안되겠네요”

    “어 수술실이네요” “그냥 재판해도 됩니다” “그렇게는 안되겠네요”

    판사 “제가 착각한 것이 아니라면 피고는 현재 수술실에서 환자에게 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맞나요. 그린 씨?” 피고 “맞아요. 재판장님.” 판사 “그렇다면 제가 그린 박사라고 말해야겠네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최고법원이 화상회의 줌 시스템으로 연결해 진행한 재판 도중 벌어진 일이라고 영국 BBC가 현지 일간 새크라멘토 비 등을 인용해 같은 달 28일 전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스콧 그린은 줌이 연결됐을 때 수술복을 입고 있었다. 앞서 법원 서기가 미리 줌을 열어봤을 때도 그는 수술실에 있었다. 서기가 “여보세요, 그린 씨? 안녕하세요. 재판하실 수 있겠어요? 수술실에 계시는 것처럼 보여서요”라고 말하자 “네 맞아요. 저 지금 수술실에 있어요. 재판할 수 있어요. 그냥 합시다”라고 말했다. 서기는 유튜브로 생중계 중이라며 법에 따라 교통사고 재판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 법정에 출두해 있던 한 경관이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개리 링크 판사가 줌을 켰을 때도 여전히 그린 박사는 수술실에 있었다. 그린 박사는 얼마든지 진행해도 된다고 말했다. 링크 판사는 “재판을 강행하면 수술실에 당신이 있어 환자의 안녕에 영향이 있을까봐 마음이 편치 않다. 오늘 여기 경관 한 분이 나와 계시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린 박사는 “다른 집도의가 한 명 더 있어서 난 여기서 피고로 설 수 있으며 수술은 그들이 하도록 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링크 판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일에 당신이 직접 개입, 참가, 참석하지 않는 다른 날짜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의료위원회는 성명을 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의사가 환자를 돌볼 때 돌봄의 기준을 제대로 따르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린 박사는 미국 NBC 뉴스에 “(얘기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고맙다”고 밝혔다. BBC는 따로 그의 얘기를 듣고 싶어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줌 화상회의 재판 도중 말썽이 일어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에도 한 변호사가 고양이 필터를 제거하지 못해 스크린에 고양이 얼굴이 떠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변호사는 고양이가 입을 실룩거리며 말하는 도중에 “나 여기 라이브로 있어요. 난 고양이가 아닙니다”라고 재판장에게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하버드대 교수 ‘위안부 망언’ 반박한다(종합)

    이용수 할머니, 하버드대 교수 ‘위안부 망언’ 반박한다(종합)

    17일 온라인 세미나서 피해 증언페이스북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내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오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여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해 증언한다. 이 할머니의 한 측근은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여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할머니가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현지 학생들의 요청에 증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증언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16일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길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열린다”며 “이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5월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폭로 이후 약 9개월 만이다.“위안부는 매춘부, 성노예 아니다” 논문 파문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두고 파장이 일었다. 램지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함과 더불어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논문에 기술했다. 해당 논문이 공개되자 하버드대 한인 학생회가 즉각 성명을 내며 반박했고, 정치권과 학계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공화당 소속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고, 사실을 오도할 뿐 아니라 역겹다”고 비판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국제 학술 저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법정 변론 도중 고양이로 변신한 美 변호사 “웃어 넘겨야죠”

    법정 변론 도중 고양이로 변신한 美 변호사 “웃어 넘겨야죠”

    “줌(화상회의 시스템)이 내 얼굴을 고양이로 바꿀 수 있을 줄 몰랐다. 또 줌 속 고양이가 날 인터넷 유명인사로 만들 줄 몰랐다. 그런데 단지 몇 시간 만에 이런 모든 일이 가능했다.” 미국 텍사스주의 카운티 변호사 로드 폰턴이 전 세계 수백만명이 시청해 화제가 된 온라인 법정 심리 동영상이 불러온 파장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동영상을 처음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로이 퍼거슨 판사였다. 그는 화상 심리에 참여하기 전 줌의 필터들을 걸러내라고 사람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동영상을 올렸다. 폰턴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법정 대기실에서 판사와 함께 앉아 있었는데 비서 컴퓨터의 줌 시스템을 켰을 때 자신의 사진이 나와 모든 것이 정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판사가 재판을 시작하자 그의 사진이 사라지고 대신 흰 고양이의 모습이 나왔다. 비서 컴퓨터에 장치된 필터가 작동한 것이었다. 그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하자 고양이가 커다랗고 걱정스러운 눈동자를 깜박이며 말하는 모습이 법정에 중계됐다. 비서는 계속 고치려 했으며 그는 “나 여기 있어요. 난 고양이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폰턴은 판사도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고 전한 뒤에 “내 생각에 컴퓨터나 줌으로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있는 누구라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이 뜻밖의 관심을 끌어 이메일과 전화가 빗발치자 처음에는 무척 걱정했지만 텍사스 속담 ‘치약을 튜브 속에 다시 밀어넣을 수 없다’를 떠올렸다며 “이런 일이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게 된다면 다른 누구라도 그렇게 하듯 나도 그저 웃어넘길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국 딸 놔두자던 김근식 “인턴 합격할 줄이야…병원이 더 괘씸”

    조국 딸 놔두자던 김근식 “인턴 합격할 줄이야…병원이 더 괘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의 병원 인턴 지원에 대해 관심을 끄자고 말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조씨의 한일병원 인턴 합격 소식에 “병원 측의 철면피 합격이 더 괘씸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제가 조씨의 인턴 취업 활동에 관심을 끄고 놔두자고 한 건 대형병원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씨를 대놓고 합격시키지 못할 거라는 판단,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을) 탈락했듯이 그의 내신(성적)과 의사시험 성적이 나빠 정상적으로는 취업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보다 조국을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조씨의 인턴 지원 상황을 생중계하듯이 일일이 공개하고 비난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국 딸, 한일병원 인턴 합격에 논란 분분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종합병원인 한일병원은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 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조씨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한일병원 인턴 모집예정 인원 3명에 지원자는 모두 3명으로, 한일병원 측은 지원자 3명이 모두 합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에게 개별 통보했다며 합격자 실명 등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조씨는 지난해 2021년도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그는 지난달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전형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서울중앙지법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유죄로 판단된 혐의 중에는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 부산대 의전원 입학도 얽혀 있어 일각에서는 입학과 더불어 의전원 학위도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부산대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조씨의 의전원 학위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적어도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씨의 의사면허를 정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처럼 조씨의 의사고시 합격 이후 인턴 지원 상황이 속속 알려진 데 대해 조국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하여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 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라며 “제 딸의 거취는 법원의 최종적 사법 판단 이후 관련 법규에 따른 학교의 행정심의에 따라 결정나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근식 “한일병원, 당장 합격 취소하라” 김근식 교수는 조씨의 인턴 지원에 대해 관심을 접자는 발언에 대해 “어차피 취업이 안 될 텐데 지원할 때마다 생중계하듯 공개하고 반대하는 모습보다는 무시하자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제 평범한 상식적 예측이 빗나가고 말았다. 공기업 산하 서울 시내 대형병원에 버젓이 합격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인턴 지원을 생중계하듯 쫓아다니며 반대하는 건 피해야 하지만, 무자격자가 서울 한복판 대형병원에 합격했다는 건, 분명 특혜 의혹을 넘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조씨의 부정입학을 만천하가 다 아는 상황에서, 대놓고 그를 합격시킨 한일병원은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당장 합격을 취소하고 무자격 의사가 의료 행위하는 걸 중단시키고 병원을 찾는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씨의 철면피 지원도 문제지만 한일병원의 철면피 합격이 더 수상하고 괘씸하다”고 했다. 정청래 “아내는 약사, 조씨 인턴 지원도 몰랐다”한편 조씨가 합격한 한일병원에 부인이 부서장으로 근무한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받게 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7일 “제 아내가 한일병원에 근무하는 것은 맞다. 약사로 근무한다”며 “약사는 약제부장인 제 아내가 면접을 보지만 의사는 의사들이 알아서 뽑는다”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또 “약사가 의사 뽑는 데 관여할 수 없다. 아내는 조씨가 인턴에 지원했는지, 합격했는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업계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성한 재판 중 여자친구와 ‘사랑’ 나눈 변호사 파문

    신성한 재판 중 여자친구와 ‘사랑’ 나눈 변호사 파문

    재판 중에 욕정을 참지 못하고 사랑을 나눈 변호사에게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변호사협회는 "회원 변호사의 비윤리적 행동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문제의 변호사에 면허정지 처분을 공식 발표했다. 페루 지방 후닌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후닌에선 형사재판이 열렸다. 악명 높은 범죄조직 '찬차마요 세타'의 조직원들이 법정에 선 사건이다. 조직원들은 무장강도, 납치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14일 구속됐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현재 후닌에선 재판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문제의 형사재판도 화상회의 앱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렸다. 황당한 사건은 재판장이 잠시 휴정을 선포하면서 벌어졌다. 휴정이 선포되자 조직원 중 한 명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기다렸다는 듯 훌렁훌렁 옷을 벗더니 한 여자와 뜨겁게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 것. 여자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카메라를 오프로 돌리는 걸 깜빡한 문제의 변호사는 사랑에 집중한 나머지 재판이 속개됐지만 행위를 계속했다. 19금 성인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실제상황은 앱을 통해 생중계됐다. 온라인 법정은 발칵 뒤집혔다. 구치소에서 재판에 참석 중이던 피고들까지 나서 "무슨 재판이 이러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재판부는 격분하며 재판을 중단시켰다. 그러면서 "신성한 법정을 모욕했을 뿐 아니라 국가의 사법권에 먹칠을 한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변호사의 실명을 공개하고 징계와 처벌을 요구했다. 파문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변호사협회는 규탄 성명을 내고 문제의 변호사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후닌 변호사협회장 카린나 에스피리투는 "재판 중 변호사가 저지른 외설적이고 음란한 행위를 규탄한다"며 "윤리와 미풍양속을 해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 대응을 위해)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윤리위원회가 이 사건을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 볼 것"이라며 징계의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암시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까지 수사에 착수해 문제의 변호사는 궁지에 몰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방식은 비록 비대면이지만 재판은 현장 재판과 다를 게 없어 휴정 때 법정에서 관계를 가진 것과 마찬가지"라며 "(처벌을 위해)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야당에서도 “사실상 린치…조국 딸, 놔두자”(종합)

    야당에서도 “사실상 린치…조국 딸, 놔두자”(종합)

    조국 딸, 한일병원 인턴 합격한 듯조국 “최소한의 인권 보장받을 수 있기를”야당 의원도 “조국 딸, 놔두자” 지난달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 조씨의 병원 인턴 지원 및 합격 여부가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 데 대해 야당에서도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근식 “조국 딸, 아직 정식 기소되지 않았다. 사실상 린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근식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저도 누구보다 조국을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조씨의 인턴 지원 상황을 생중계하듯이 일일이 공개하고 비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4일 밝혔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연히 부정입학이기 때문에 의사 자격 박탈이 맞지만, 부산대가 최종 확정판결 이후에 입학자격 박탈을 결정하겠다고 하니 아직 형식적으로는 인턴 지원이 가능하다”며 “물론 조씨도 부정입학의 공범이지만 아직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현실이지만 이것도 현실인 만큼, 조씨의 인턴 지원을 지금 강제로 봉쇄하거나 막을 수는 없다. 그의 취업 활동을 강제로 막는 건 지금 단계에서는 사실상 린치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임모 의사회장처럼 조씨 인턴 지원마다 쫓아가서 항의하고 막는 것도 그래서 보기에 좋지 않다”며 “국민적 감정과 분노에서 조씨의 인턴 지원이 화나고 짜증 나는 것도 맞지만, 그건 법원의 최종 판결과 부산대의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 아비의 심정에서 자식의 인턴 지원이 일일이 중계방송되듯 알려지는 게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식의 인턴 지원을 만류하고 조씨도 스스로 뉘우치고 본인이 인턴 지원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지만 조국 딸 인턴 지원은 이제 관심 밖으로 놔두자”며 “과도하면 일을 그르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러한 글과 함께 조 전 장관의 ‘호소’가 담긴 기사를 올렸다.조국 “최소한의 인권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 조 전 장관은 전날 “호소합니다”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하여 악의적 허위보도가 있었고,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온·오프라인에서의 무차별 공격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 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제 딸의 거취는 법원의 최종적 사법판단 이후 관련 법규에 따른 학교의 행정심의에 따라 결정 나는 것으로 안다”며 “제 딸은 자신의 신상에 중대한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이 과정에서 진솔하고 진지한 소명을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조 씨가 지난달 14일 의사 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알려진 뒤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하고, 불합격했다는 소식까지 잇따라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 매체가 조 씨의 인턴 지원과 국립의료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증원을 연관지어 의혹을 제기하면서, 보건복지부가 유감을 표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정정 보도를 청구하기도 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조 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 씨의 응시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의사회가 조 씨의 국시 응시와 관련한 법률 당사자가 아니라서 가처분을 신청할 자격이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조국 딸, 한일병원 인턴 합격한 듯 “총 3명 지원, 3명 모두 합격” 병원 측은 합격자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초 3명 모집에 조씨를 포함해 3명이 지원해 조씨 역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일병원은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 전형 합격자를 4일 발표했다. 다만 합격자 발표는 당사자에게 개별 공지했다며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다. 한일병원은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종합병원이다. 한일병원은 지난 1~2일 이틀간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을 실시했다. 모집 예정 인원은 3명으로, 조씨를 포함한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 관계자는 “지원자는 3명이었고, 3명 모두 합격했다”면서도 조씨의 합격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 실명은 거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동학대 땐 인생 끝장 보여줘야”… 정인이 엄마·아빠들의 분노

    “아동학대 땐 인생 끝장 보여줘야”… 정인이 엄마·아빠들의 분노

    ‘우리가 정인이 엄마·아빠다’, ‘입양 부모의 살인죄 처벌을 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 100여명이 법무부 호송버스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생후 16개월인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35·구속 기소)씨의 이름을 부르며 시민들은 버스 속 양모를 향해 “살인자! 사형!”을 외쳤다. 그렇게 정인이에게 미안해서 모인 어른들은 부끄러운 어른들을 향해 분노했다. 장씨와 정인이의 양부 안모(37·불구속 기소)씨의 첫 재판이 열린 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원 원주에서 온 두 아이의 엄마 김모(33)씨는 “정인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아동학대를 한 사람은 인생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연차를 사용하고 법원 앞에 왔다는 박모(40)씨는 “정인이 생각이 계속 나서 오지 않을 수 없었다”며 “양부모한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재판 방청권이 배부된 남부지법 3층도 시민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방청권을 받기 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QR코드로 출입을 인증했다. 양천구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줄을 선 시민들에게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안내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도 법정 앞을 지켰다. 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가 심리한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양모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알고도 16개월 정인이의 배를 강하게 밟는 등 힘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 혐의를 주 혐의로 삼고, 기존에 장씨에게 적용했던 아동학대치사는 예비적 혐의로 돌리고자 한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반면 장씨 측 변호인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살인 및 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해 재판이 열리는 본법정 외 중계법정 2곳을 마련했다. 본법정(11석)과 중계법정 2곳(각 20석)을 통틀어 일반인 방청석은 총 51석으로, 전날 813명이 응모해 1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청권 당첨자로 선정돼 경남 김해에서 온 최민혜(35)씨는 “정인이가 학대를 당할 때는 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천안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공론화된 시기인데도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연한 녹색 수의를 입은 장씨는 긴 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채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재판부의 질문에 울먹이며 대답했다. 장씨와 안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50분 동안 내내 고개를 푹 숙였다. 방청객들은 메모지와 펜을 들고 재판 내용을 일일이 적어 가며 집중했다. 검찰이 양부모의 공소사실을 낭독할 때 울음을 애써 참는 방청객도 있었다. 중계법정에서 방청한 김모(39)씨는 “양모가 폭행은 인정하면서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재판이 끝난 뒤에도 법정 밖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의 모여 있었다. 패딩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양부 안씨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나오자 일부 시민들이 고성을 지르며 몰려드는 소동이 빚어졌다. 안씨가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하려 하자 시민들이 “살인자”, “구속하라” 등을 외치며 에워쌌다. 장씨가 탑승한 호송버스가 떠날 때도 소란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호송차 창문으로 눈덩이를 던졌고, 일부는 주저앉아 흐느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장씨 변호인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하기 때문에 살인 혐의도 부인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살인자!” 울부짖은 정인이 엄마·아빠들

    “살인자!” 울부짖은 정인이 엄마·아빠들

    ‘우리가 정인이 엄마·아빠다’, ‘입양 부모의 살인죄 처벌을 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 100여명이 법무부 호송버스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생후 16개월인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35·구속 기소)씨의 이름을 부르며 시민들은 버스 속 양부모를 향해 “살인자! 사형!”을 외쳤다. 그렇게 정인이에게 미안해서 모인 어른들은 부끄러운 어른들을 향해 분노했다. 장씨와 정인이의 양부 안모(37·불구속 기소)씨의 첫 재판이 열린 1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원 원주에서 온 두 아이의 엄마 김모(33)씨는 “정인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아동학대를 한 사람은 인생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연차를 사용하고 법원 앞에 왔다는 박모(40)씨는 “정인이 생각이 계속 나서 오지 않을 수 없었다”며 “양부모한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재판 방청권이 배부된 남부지법 3층도 시민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방청권을 받기 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QR코드로 출입을 인증했다. 양천구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줄을 선 시민들에게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안내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도 법정 앞을 지켰다. 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가 심리한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양모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알고도 16개월 정인이의 배를 강하게 밟는 등 힘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살인 혐의를 주 혐의로 삼고, 기존에 장씨에게 적용했던 아동학대치사는 예비적 혐의로 돌리고자 한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반면 장씨 측 변호인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살인 및 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을 고려해 재판이 열리는 본법정 외 중계법정 2곳을 마련했다. 본법정(11석)과 중계법정 2곳(각 20석)을 통틀어 일반인 방청석은 총 51석으로, 전날 813명이 응모해 1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청권 당첨자로 선정돼 경남 김해에서 온 최민혜(35)씨는 “정인이가 학대를 당할 때는 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천안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공론화된 시기인데도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연한 녹색 수의를 입은 장씨는 긴 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채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재판부의 질문에 울먹이며 대답했다. 장씨와 안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50분 동안 내내 고개를 푹 숙였다. 방청객들은 메모지와 펜을 들고 재판 내용을 일일이 적어 가며 집중했다. 검찰이 양부모의 공소사실을 낭독할 때 울음을 애써 참는 방청객도 있었다. 중계법정에서 방청한 김모(39)씨는 “양모가 폭행은 인정하면서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재판이 끝난 뒤에도 법정 밖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의 모여 있었다. 패딩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양부 안씨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나오자 일부 시민들이 고성을 지르며 몰려드는 소동이 빚어졌다. 안씨가 자신의 차를 타고 이동하려 하자 시민들이 “살인자”, “구속하라” 등을 외치며 에워쌌다. 장씨가 탑승한 호송버스가 떠날 때도 소란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호송차 창문으로 눈덩이를 던졌고, 일부는 주저앉아 흐느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장씨 변호인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하기 때문에 살인 혐의도 부인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법정 앞으로 모인 분노한 시민들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법정 앞으로 모인 분노한 시민들

    생후 16개월 영아 정인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리는 13일 서울남부지법 앞은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수많은 시민들로 들끓었다. 이날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은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장모씨·안모씨 사형’ 등의 피켓을 들고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오전 9시 20분쯤 양모 장모(35)씨의 호송차량이 법원으로 들어서자 사형을 외치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온 김모(33)씨는 “만일 검찰이 (처음부터) 살인죄를 적용했다면 이 자리(남부지법 앞)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정인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제는 아동학대를 한 사람은 인생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방청 경쟁도 치열했다. 법원은 첫 재판이 열리는 본법정과 중계법정 2곳을 통틀어 일반인 방청권 총 51장을 배부했다. 방청권은 전날 813명이 응모해 1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계법정에서 재판을 방청하러 온 최민혜(35)씨는 “정인이가 학대 당할 때는 이미 천안 아동학대 사건이 공론화되고 있을 시기다. 그런데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막내가 생후 9개월인데, 아이를 볼 때마다 이 사건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장모씨·안모(37)씨 부부는 50분 가량의 재판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장씨는 신원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울먹이며 대답했다. 재판이 끝나고 장씨가 퇴장하려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시민이 장씨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방청 추첨에서 떨어져 법정 안으로 들어오지 못 한 시민 70여명은 법정 밖에서 불구속 상태인 양부 안씨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옷을 뒤집어 쓴 안씨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나오자 일부 시민들이 달려들어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안씨를 보호하는 경찰에게 “왜 정인이는 보호하지 않고, 살인자는 보호하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장씨의 호송차가 법원을 떠날 때도 소란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사형!”, “살인자!”라 외치며 호송차 창문으로 눈을 던졌다. 일부 시민은 주저 앉아 흐느꼈다. 피고인 측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검사 측이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에 대해 “아동학대치사를 부인하고 있으므로 살인죄는 당연히 부인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는 양부모가 정인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수도 없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정인이 사건’ 재판부 “사회적 관심 고려해 중계법정 결정”(종합)

    ‘정인이 사건’ 재판부 “사회적 관심 고려해 중계법정 결정”(종합)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의 재판을 앞둔 서울남부지법이 다른 법정에서도 이 사건 심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중계법정을 운영한다. 서울남부지법은 6일 “이 사건 본 법정인 306호와 같은 층에 위치한 312호와 315호 법정을 중계법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306호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모습을 생중계하여 312호와 315호 법정에서 보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중계법정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한 법정 내 인원 조절을 위해 3개 법정 방청 인원을 선착순이 아닌 추첨 방식으로 뽑기로 했다. 앞서 이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남부지법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등 재판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피고인들의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는 진정서를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이 사건 진정서 접수 건수가 접수 직원이 (진정서 제출 내역을) 전산 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사건 담당 재판부인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진정서가)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증거를 다 보고 (피고인들의)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는 진정서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증거조사를 마친(증거능력이 있는) 적법한 증거만을 바탕으로 재판부가 유무죄 심증을 형성해야 하는데 증거능력이 없는 진정서 내용을 먼저 확인한다면 심증에 영향을 미쳐 재판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다. 법원은 이어 “이제부터는 (제출되는 진정서를) 전산에 입력하지 않고 사건기록에 바로 편철하기로 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진정서 양도 상당하고 앞으로 제출될 진정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진정서는 별책으로 분류·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정인양의 양부모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 약 700개가 재판부에 제출됐다. 앞서 정인양의 양부인 안모(불구속)씨와 양모인 정모(구속)씨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지난달 8일 기소됐다. 장씨는 지난해 3~10월 정인양을 집 또는 자동차 안에 혼자 있게 해 유기·방임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의 폭행으로 정인양은 전신에 골절 피해를 입었고 온몸에 멍이 생겼다. 췌장 등의 장기 손상도 심각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정인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장씨가 정인양을 지속적으로 폭행·방임하고 이로 인해 정인양의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것을 알면서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정인양 팔을 꽉 잡고 정인양 손뼉을 강하게 쳐서 정인양이 울음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위를 계속해 정인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전문 부검의 3명에게 정인양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했다. 재감정 결과 정인양에게 가해진 충격의 정도가 양모의 고의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면 살인죄가 성립할 수 있고, 이에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통해 살인죄를 적용할 여지도 열려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흥민, 오프사이드 판정에 골 취소...‘토트넘 통산 100호골’ 날아가

    손흥민, 오프사이드 판정에 골 취소...‘토트넘 통산 100호골’ 날아가

    손흥민(28·토트넘)이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놓쳤다.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스토크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20-21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 후반전에 투입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0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심이 손흥민의 득점을 취소했다. 앞서 케인의 패스를 받을 때 상대 수비보다 앞선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판단이었다. 중계화면상 손흥민은 상대 수비보다 뒤에 위치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비디오 판독(VAR)이 적용되지 않아 원심인 오프사이드가 유지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올 시즌 VAR을 도입하고 있지만, 리그컵은 준결승전부터 VAR이 실행되기 때문에 재판정이 불가능해 손흥민의 오프사이드는 번복되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가볍게 득점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확실한 판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VAR은 실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불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득점이 취소된 손흥민은 오는 28일 오전 4시 15분 울버햄튼을 상대로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다시 도전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국과 공모해 입시비리 판단… “정경심, 입시 시스템 믿음 깼다”

    조국과 공모해 입시비리 판단… “정경심, 입시 시스템 믿음 깼다”

    “검찰 논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23일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심 선고가 끝나자 정 교수 측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법무법인 다산)는 취재진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사실상 법원이 검찰의 공소논리를 대부분 인정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발언이다. 실제 재판부는 15개에 이르는 정 교수의 공소사실 중 다수인 11개를 유죄 혹은 일부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모두 유죄 판단이 내려진 입시비리 중 몇몇 혐의에 대해서는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의 공모관계도 인정했다. 정 교수 측은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공소권 남용’, ‘위법수집증거’ 등을 주장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기재한 단국대·공주대·서울대·아쿠아팰리스호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받은 인턴 확인 증명서는 모두 허위”라면서 “특히 동양대 표창장은 피고인의 딸이 활동한 사실이 없음에도 피고인이 직접 컴퓨터를 사용해 위조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허위 경력을 제출해 의전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인정한 재판부는 “부산대의 경우 동양대 표창장이 없었다면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사모펀드 관련 혐의에선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8·수감 중)에게 두 차례에 걸쳐 나눠 건넨 10억원은 ‘대여금’이 아닌 ‘투자금’이라는 검찰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다만 정 교수가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으로 조씨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700여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조씨의 행위가 횡령에 해당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점과 동생 정모씨와 지인 등의 명의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점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자산을 늘릴 목적으로 타인을 이용해 범죄수익 은닉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고위공직자의 재산신고제도와 백지신탁제도를 무력화하는 중대범죄”라고 질타했다. 증거인멸·위조·은닉죄와 관련해 유죄가 인정된 건 증거인멸죄 하나지만 나머지 무죄가 선고된 혐의들도 정 교수의 양형과 법정구속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과 함께 자택 PC의 저장매체와 동양대 교수연구실 PC를 은닉하기로 공모한 것은 처벌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봤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이 자신이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해 증거가 될 자료를 은닉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이렇듯 증거를 은닉하려 한 정황을 양형에 불리한 정상으로 포함시켰으며, 법정 구속 사유로도 재차 언급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 측 증인들의 불리한 증언을 ‘정치적 공세’로 몰아 간 정 교수 측 전략은 오히려 패착으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양형 사유에서 “피고인은 동양대 최성해 총장 등 입시비리 관련 증인들이 정치적 목적 또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허위진술을 했다는 주장을 함으로써 진실을 말하는 이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재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선 김 변호사는 “스스로 방어하면서 진실을 밝히려던 피고인의 노력이 오히려 괘씸죄로 작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가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주문한 뒤 정 교수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증인석에 있던 정 교수는 울먹이며 “변호인이 저를 대변하면 안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재판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재판이 끝이 났다. 본법정과 추가로 마련된 중계법정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 교수의 지지자들이 숨죽여 오열했으나 재판에 방해가 될 만한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결심 공판에서 일부 방청객이 소란을 피운 걸 경험한 재판부가 선고에 앞서 “법정에서 소리를 내는 등 선고 절차 방해하면 엄하게 제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조국 장관 내정 이후 1년 4개월 만 법원 판단딸 표창장 위조해 의전원 입시 제출 혐의PC 숨기고 사모펀드 자료 인멸 혐의 등정경심 “딸 경력 과장일뿐 위조·조작 없다”“사모펀드도 차명 투자 아닌 단순 자금대여”검찰, 정경심에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모두 15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23일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법원의 본격적인 판단이 1년 4개월여 만에 나오는 셈이다. 정 교수 PC 은닉 혐의를 받았던 김경록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씨는 최근 공판에서 “책임을 미루는 정경심에 억울하고 인간적 배신감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정경심, 서울대·부산대 입시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횡령 등 15개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이날 사문서위조 등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선고 공판을 연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공직자 윤리 규정을 피하려고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차명으로 투자하고,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해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시켜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를 숨기거나 코링크PE 직원에게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인멸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조국 자문 받아 범행했을 것” “책임 미루는 정경심에 인간적 배신감”검찰,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 구형 정 교수의 자택 등에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 PB 김경록(38)씨는 항소심에서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김예영 이원신 김우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전문적 법률 지식이 전무하고 정 교수의 남편인 조국 전 장관은 법률 전문가”라면서 “증거은닉 범행과 관련해 남편(조 전 장관)에게 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사 피고인이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을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조 전 장관에게 별도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범행을 했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제안에 따랐다는 정경심의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책임을 피고인에게 미루는 정경심의 태도에 억울함과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와 정경심 교수의 20살 넘는 나이 차를 고려하면 지휘를 거부하기 힘든 관계였고, 갑작스러운 지시를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대한 범행인 점을 고려해달라”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수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실에 놓고 쓰던 컴퓨터 1대를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정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의 진술과) 부합하지 않는 진술은 간접 사실을 가지고 판단하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억울한 정경심 “온가족 수사 대상 돼언론에 대서특필, 파렴치한으로 전락”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적도 없고 딸의 경력 내용도 일부 과장이 있을 뿐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차명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거나 단순한 자금대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검찰은 표창장 위조 시연과 핵심 인물에 대한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정 교수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 6000여만원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교수는 최후진술을 통해 “온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고 언론에 대서특필돼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법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렸으나 이날 재판은 선고기일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법원 “사회적 관심 높은 사건, 일반 국민에 방청 기회 제공” 방청권 추첨 1.7대 1…코로나에 20석 배정 재판부는 전날 방청권 추첨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총 20석의 방청석을 배정했다. 방청권 추첨은 경쟁률 1.7대 1로 마무리됐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본 법정 1곳과 중계 법정 2곳에 각각 7석, 6석, 7석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첨자는 이날 법원 청사 서관 출구에서 방청권을 배부받아 입장하면 된다. 앞서 법원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에게 평등하게 방청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며 방청권을 추첨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정농단’ vs ‘표적수사’… 정경심 15개 혐의 오늘 첫 결론

    ‘국정농단’ vs ‘표적수사’… 정경심 15개 혐의 오늘 첫 결론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심 선고가 23일 열린다. 지난해 9월 처음 기소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전날인 22일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방청권 추첨이 진행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23일 오후 2시 중법정인 311호에서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증거인멸 등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 등을 고려해 중계법정 2곳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법원 1층 청심홀에서 진행된 방청권 추첨엔 34명의 시민이 응모에 참여했다. 배정 좌석은 20석으로 경쟁률은 1.7대1 수준이다. 지난달 4일 열린 결심 공판 방청 추첨 때는 이보다 많은 38명의 시민이 몰렸지만 배정 좌석(45석)이 많아 경쟁률은 0.84대1로 오히려 낮았다. 정 교수는 지난해 9월 6일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전격 기소됐다. 두 달 뒤인 11월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며 12월부터 재판을 받아 왔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 사건을 ‘국정농단’ 사건에 빗대며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 과정 내내 검찰의 표적 수사와 위법수집증거를 지적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온 정 교수 측은 결심 공판에서도 “인간관계가 송두리째 무너졌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정농단’ vs ‘표적수사’… 정경심 15개 혐의 오늘 첫 결론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1심 선고가 23일 열린다. 지난해 9월 처음 기소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전날인 22일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방청권 추첨이 진행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23일 오후 2시 중법정인 311호에서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증거인멸 등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 등을 고려해 중계법정 2곳을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법원 1층 청심홀에서 진행된 방청권 추첨엔 34명의 시민이 응모에 참여했다. 배정 좌석은 20석으로 경쟁률은 1.7대1 수준이다. 지난달 4일 열린 결심 공판 방청 추첨 때는 이보다 많은 38명의 시민이 몰렸지만 배정 좌석(45석)이 많아 경쟁률은 0.84대1로 오히려 낮았다. 정 교수는 지난해 9월 6일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전격 기소됐다. 두 달 뒤인 11월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등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며 12월부터 재판을 받아 왔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 사건을 ‘국정농단’ 사건에 빗대며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 과정 내내 검찰의 표적 수사와 위법수집증거를 지적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온 정 교수 측은 결심 공판에서도 “인간관계가 송두리째 무너졌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인 쫓아내라” 日극우인사 명예훼손죄 첫 확정

    “한국인 쫓아내라” 日극우인사 명예훼손죄 첫 확정

    재일한국인 등을 겨냥해 혐한 시위를 벌인 일본의 대표적 우익단체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전 간부에게 명예훼손 혐의의 유죄가 확정됐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재일조선학교를 비방하는 발언을 한 재특회 전 간부 니시무라 히토시(52)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 벌금 50만엔(약 530만원)을 선고한 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니시무라는 앞선 판결이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니시무라는 2017년 4월 23일 저녁 교토시의 교토조선학원이 운영하는 교토조선제1초급학교 인근 공원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여기에 일본인을 납치한 조선학교가 있다”, “일본인을 납치하는 학교는 쫓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등 발언을 반복하고 이 장면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학교 측은 이로부터 2개월 후 “니시무라의 발언은 헤이트 스피치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니시무라는 “사실에 기초한 발언”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조선인 학교의 ‘사회적 평가‘를 훼손했다”며 기소했다. 당시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형사사건에서 명예훼손죄가 적용된 것은 처음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심 법원은 “발언 내용이 허위이고 학교법인의 교토조선학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니시무라에 벌금 50만엔을 선고했다. 니시무라는 항소했지만 2심 법원은 이를 기각,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윤미향 의원, 길 할머니 생신 축하한 날 2.5단계 격상

    윤미향 의원, 길 할머니 생신 축하한 날 2.5단계 격상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한다며 와인을 마시는 식사 사진을 본인의 SNS에 올렸다가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은 13일 사과문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면서 “현재 연락이 닿질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하지만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생일이라며 와인 파티를 연 날은 윤 의원실 명의로 잠시만 멈춰달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알린 날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와인 파티를 연 7일 윤 의원실은 ‘잠시만 멈춰 주십시오!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 발생했고 이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이틀 연속 600명대를 넘어서며 엄중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 함께 잠시 멈춰야 합니다. 8일 자정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됩니다. 다함께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쁨을 나누어야 할 때이지만 무엇보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잠시 멈춰 주십시오!’란 글을 올렸다. 게다가 길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한 날은 윤 의원의 생일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길 할머니는 1928년 12월 4일 태어나 음력 생일은 10월 23일이다. 따라서 올해 길 할머니의 생일은 12월 7일로 윤 의원이 와인 파티를 연 날이 맞다. 그런데 윤 의원의 생일도 10월 23일로 기재되어 있어 만약 이 날짜가 음력이라면 길 할머니의 생신 날짜와 일치하는 셈이 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의원의 와인 파티 사진의 본질은 코로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세상에 본인이 빠진 생일 잔치도 있나요? 생일축하 문안인사라면 모를까, 엉뚱한 사람들이 왜 남의 생일에 모여서 와인을 마셔요”라면서 “지난 1일이 준비기일이었어요. (윤 의원의) 혐의 중엔 치매 걸리신 어르신께 거액을 기부하게 한 게 있어요. 사기죄지요”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이 법정에서 자신의 사기죄에 대한 유리한 판단을 위해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진 전 교수는 덧붙였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은 정의연의 후원금을 부정 수령하고 사적으로 유용한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또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여성인권상 상금 등 7000여만 원을 기부하게 종용했다는 혐의(준사기) 등 모두 8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길 할머니는 정의연이 운영하던 마포 쉼터의 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데 따라 쉼터를 떠나 양아들 가족과 함께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연은 유튜브 생중계로 수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연 측은 지난 6월 길원옥 할머니의 가족들에게 “그의 삶을 빛나게 하며 그림자처럼 돌봤던 고(故) 손영미 소장님의 삶을 폄훼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의연은 길 할머니의 양아들과 며느리가 고인이 된 쉼터 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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