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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는 군대 안 가 불만” 이웃집 여성 ‘강간상해 혐의’ 20대 측 변론

    “여자는 군대 안 가 불만” 이웃집 여성 ‘강간상해 혐의’ 20대 측 변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첫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20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 송인경) 심리로 진행된 A(23)씨의 강간상해 등 혐의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지금도 그렇지만 피고인은 범행 당시 정상적인 심리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그러면서 “(A씨는)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평소 가지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12시 10분쯤 경기 의왕시의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B씨가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아파트 12층에서 멈춰 문이 열리자 후드티에 운동화를 신은 가해 남성 A씨가 탑승한다. A씨는 10층 버튼을 누른 후 문이 닫히자마자 돌변해 안쪽에 서 있던 B씨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며 폭행한다. B씨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180㎝가 넘는 거구의 A씨를 이기긴 역부족이다. A씨는 10층에서 문이 열리자 B씨를 끌고 나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B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나온 주민들이 A씨를 제지했다. A씨와 B씨는 같은 동에 사는 이웃이었지만 평소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3주에 이르는 상해를 입었다. 당초 경찰은 이 사건을 ‘강간치상’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A씨 상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형량이 더 무거운 ‘강간상해’ 혐의로 변경해 기소했다. 검찰은 CCTV 영상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범행에 용이한 하의를 입은 점,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려 했던 점 등으로 미뤄 불특정 여성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구속된 이후 경찰서 유치장에서 아크릴판을 여러 차례 발로 찬 혐의(공용물건손상미수), 경찰서 보호실에서 경찰관들이 보는 가운데 옷을 벗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 보호실에서 수갑을 채우려는 경찰관들을 입으로 물려고 하고 발길질 한 혐의(공무집행방해)도 받는다.
  • 부산 등굣길 초등생 사망사고 일으킨 공장 대표 징역

    부산 등굣길 초등생 사망사고 일으킨 공장 대표 징역

    부산 영도구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등교 중이던 어린이가 비탈길에서 굴러 내려온 원통형 화물에 받혀 숨지는 사고를 일으킨 공장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 17단독(이용관 판사)는 20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도구 한 어망 제조공장 대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직원 3명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로 어망 제조용 섬유 롤이 언덕길 아래로 굴러가면서 등교 중이던 학생과 학부모를 충격, 다수가 사상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무겁다”면서 “특히 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지게차를 운전한 A씨의 업무상 주의 위반 정도는 매우 중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4월 28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무게 1.7t인 어망 제조용 섬유 롤을 하역하다가 놓치는 바람에 화물에 부딪힌 초등학생 1명을 숨지게하고, 다른 학생과 학부모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함께 하역 작업을 하던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 직원들에게 금고 1년을 구형했다.
  • 내부고발 군무원 인터뷰 막혀…인권위 “제한 최소화해야” 권고

    내부고발 군무원 인터뷰 막혀…인권위 “제한 최소화해야”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군인과 군무원의 언론 인터뷰 제한 사유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의신청 절차를 마련하라고 20일 국방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강원의 한 군부대에 근무하는 군무원 A씨는 보안사고 은폐 의혹과 관련한 언론 인터뷰를 승인받지 못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며 지난 3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예비군 관리 업무 담당인 A씨는 군대 내 보안사고 은폐와 관련한 내부 문제를 지적해왔다. 2019년부터 국방부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자들을 상대로 민원·고소·고발 등을 제기했다. 이에 군검찰은 지난해 A씨를 보안사고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같은해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분보장 조치를 신청했고, 권익위는 A씨가 공익 신고로 부정적인 인사 평정을 받고 성과급도 삭감됐다고 판단했다. 권익위는 A씨에 대한 인사 평가 취소를 군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A씨는 부대 내 보안사고 의혹과 관련해 기자와 인터뷰하겠다고 지난 2월 사단장에게 보고했다. 육군본부는 A씨가 재판과 다수의 수사에 연관된 상황이고, 사건 연루자의 인터뷰 승인 사례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인터뷰 승인 불가 결정을 내렸다. 군무원이 국방이나 군사 사항을 외부에 발표할 때는 국방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방홍보훈령에도 지휘관 승인을 얻어 언론매체와 접촉하도록 규정돼 있다. 인권위는 “국방과 군사에 관한 사항이라는 불명확한 규범으로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훈령을 개정해 명확한 범위와 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 이의신청 절차를 마련해 인권·법률 분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거나 공익 신고의 경우 인터뷰 제한 기준을 완화하라는 내용도 권고에 포함됐다.
  • 건축상 받은 유명 카페와 비슷하더니…법원 “다 철거해라” 명령

    건축상 받은 유명 카페와 비슷하더니…법원 “다 철거해라” 명령

    세계건축상까지 받은 유명 카페 건물을 모방한 울산의 한 카페가 건물을 전부 철거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부장 박태일)는 부산 기장군 카페 ‘웨이브온’을 건축한 이뎀건축사무소 곽희수 소장이 울산의 한 건축사사무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웨이브온을 모방해 지은 울산의 A 카페에 철거를 명령하고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2016년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선 웨이브온은 2017년 세계건축상,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국무총리상 등을 받으며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A 카페는 이 이후인 2019년 7월 울산 바닷가에 지어졌는데, 웨이브온과 바다 옆 입지는 물론 내·외관, 형태와 규모까지 닮아 논란이 됐다. 이에 웨이브온을 지은 곽 소장은 A 카페가 웨이브온의 건축 디자인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과 건축물 철거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내부 계단을 따라 형성된 콘크리트 경사벽, 경사벽·돌출공간을 떠받치는 형태의 유리벽, 기울어진 ‘ㄷ’자형 발코니벽, 상부 건물 전면 중앙통창 등에서 유사성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A 카페 측은 “웨이브온 건물의 창작성을 인정할 수 있는 부분만 분리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 부분만 따로 떼어 폐기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전면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건축물 저작권 소송서 첫 ‘철거명령’ 곽 소장은 “음악이나 영상물 등 다른 창작물은 저작권법상 무단 복제 시 폐기가 원칙인데, 건축물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건축 저작권에 대한 인정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판결로 건축계 전체적으로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건축물 저작권 소송에서 건축물 철거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유명 카페 건물을 모방한 건축사가 벌금형을 판결받은 적은 있다. 건축사 김모씨는 지난 2018년 3월 경남 사천시의 한 커피숍 건축을 의뢰받은 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유명 카페 테라로사 건물을 모방해 건축한 혐의로 지난 2020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씨는 재판에서 테라로사 건물 형태는 다른 건물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라 창작성이 없고, 디자인을 모방하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그러나 1심은 테라로사 건물에 대해 “시공이 어렵고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용도나 기능 자체와는 무관하다”며 “외관의 아름다움을 고려한 디자인 형태로서 전체적인 외관에 미적 창의성을 갖춘 저작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은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은 “테라로사 건축물은 기능 또는 실용적인 사상만이 아니라 창작자의 개성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저작권법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킹 오브 크립토’ FTX 창업자 부모도 수백만 달러 착복한 혐의로 피소

    ‘킹 오브 크립토’ FTX 창업자 부모도 수백만 달러 착복한 혐의로 피소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부모가 수백만 달러의 회삿돈을 착복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미국 CNN과 C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TX는 뱅크먼프리드의 부모 조 뱅크먼과 바버라 프리드가 FTX 내의 영향력과 접근권을 악용해 직간접적으로 수백만 달러의 부를 축적했다며 전날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부부 모두 미국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장에는 이들이 FTX가 파산 직전인 상황에도 1000만 달러(약 132억원)의 현금 선물과 바하마에 있는 1640만 달러(217억원)의 부동산을 자신들에게 이전하는 것에 대해 아들과 논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FTX는 이들이 “아들과 아들의 사업 파트너들이 대규모 사기 계획을 조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거나 이를 드러내는 위험 신호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처음부터 회사 일에 관여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한때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해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21년 150억 달러 자산으로 평가받았던 회사의 실제 가치는 최대 80억 달러까지 차이가 나 있었다.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FTX 부채는 최대 500억 달러(66조원) 규모다. 채권자도 10만명이 넘는다. ‘킹 오브 크립토’(암호화폐의 왕)로 불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로 계열사 부채를 갚고 정치인에게 돈을 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룻밤 호텔 숙박료로 2000 달러를 쓴 날도 있었다. 아버지는 그에게 돈을 숨기는 법을 전수하며 범행을 은폐하는 법을, 어머니는 정치자금 기부 등으로 돈의 출처를 감추는 법을 전수했던 것으로 소장에는 나온다. 그에 대한 정식 재판은 다음 달 시작된다. 그의 부모 측 변호인은 소장 내용이 ‘완전한 거짓’이라면서 “아들의 재판이 시작되기 며칠 전 조와 바버라를 위협하고 배심원 절차를 훼손하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반박했다.
  • [속보] 이재명 “체포안 가결은 정치검찰에 날개”…사실상 부결 주장

    [속보] 이재명 “체포안 가결은 정치검찰에 날개”…사실상 부결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과 관련해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단식하다 입원한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같이 밝히고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당내에 부결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며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봤다”며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며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것이 검찰의 정치개입과 헌정 파괴에 맞서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세워주십시오.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 하는 등 탈탈 털었습니다. 그러나 나온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번 영장청구는 황당무계합니다. 검찰이 주장하는 백현동 배임죄는,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천명한 헌법에 반합니다. 검찰은 이재명 앞에 서면 갑자기 공산주의자가 됩니다. ‘지자체는 인허가를 할때 이를 이용해 최대한 돈을 벌고 민간이익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면서, ‘제가 그 의무를 위반해서, 공사를 개발사업에 참여시켜 200억원을 더 벌 수 있는데도, 토지 무상양여로 약 1천억 밖에 못 벌었으니 200억원 만큼 배임죄’라는 공산당식 주장을 합니다. 만일 시 산하기관이 참여해 200억 원을 벌도록 했다면 제3자 뇌물이라 우겼을 것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성남시가 인허가를 조건으로 시 산하인 성남FC에 광고하게 했다고 제3자 뇌물로 기소했습니다. 돈 벌면 제3자 뇌물죄, 돈 안 벌면 배임죄라니 정치검찰에게 이재명은 무엇을 하든 범죄자입니다. 대북송금은 자던 소가 웃을 일입니다. 법률가출신의 유력정치인이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1회성 방북이벤트와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얼굴도 모르는 부패기업가에게 뇌물 100억원을 북한에 대납시키는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3류 소설 스토리라인도 못되는 수준입니다. 더구나 이 스토리를 뒷받침할 증거라고는 그 흔한 통화기록이나 녹취, 메모 하나 없습니다.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는 기소되어 이미 재판 중인 것 외에도, 별건수사와 추가기소 압박으로 검찰의 손아귀에 잡혀 있고, 이미 수차례 진술을 번복하였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는 증거가치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정치의 최일선에 선 검찰이 자신들이 조작한 상상의 세계에 꿰맞춰 저를 감옥에 가두겠다고 합니다.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검찰권 남용입니다. 저는 이미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민주당도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끝내 이를 거부하고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했습니다. 저를 감옥에 보낼 정도로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습니다.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입니다.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습니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됩니다. 표결 없이 실질심사를 할 기회가 이미 있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저나 민주당이 이를 막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표결없이 얼마든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합니다.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합니다.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검찰의 정치개입과 헌정 파괴에 맞서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지금의 이 싸움은 단지 이재명과 검찰 간의 싸움이 아닙니다. 윤석열정권은 검찰독재와 폭력통치로 정치를 전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검찰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뿌리째 뒤흔들고 입법부를 짓밟으며 3권분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공정이 생명인 검찰권을 국회겁박과 야당분열 도구로 악용하는 전례를 남겨선 안 됩니다.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입니다.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주십시오.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배승아양 스쿨존 음주 사망사고 낸 60대에게 징역 15년 구형

    배승아양 스쿨존 음주 사망사고 낸 60대에게 징역 15년 구형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인도를 덮쳐 배승아(9)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20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전직 공무원 방모(66)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죄책에 걸맞은 처벌을 해달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부모가 자식을 잃는 슬픔은 창자가 끊어지고 눈이 멀 정도의 고통이라고 한다”며 “깊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이 법정에 출석해 기억하기 싫은 일을 떠올리며 진술하는 것은 다시는 무고한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른 피해자들도 사고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여전히 사고가 난 그날에 갇혀 있다”면서 “배승아 양 사고 한 달 후 수원에서 8살 남아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무고한 피해자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입법부의 개정, 행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에도 여전히 음주운전 범행은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부가 음주운전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경종을 울려달라”고 요청했다. 방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변론을 생략할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반성한다는 말도 변명이 될 수 있음을 알지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드릴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변론했다. 방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가 지은 죄를 한시도 잊어본 적 없다.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재판을 방청하던 배양 모친은 방씨의 최후 진술을 듣지 않겠다는 듯 귀를 막고 흐느꼈다. 모친은 “차마 따라갈 수 없어 버티고 있는 유족들 앞에서 ‘죽을’ 죄라고 말하지 말라”면서 “어떤 사과와 변명도 듣고 싶지 않다. 엄벌에 처해달라”며 오열했다. 배양 측은 방씨의 공탁금 수령도 거부했다. 방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1분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길을 걷던 배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9∼10세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나타났다. 돌진 당시 운전 속도도 시속 42㎞로, 법정 제한 속도(30㎞)를 초과했다. 그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한 뒤 사고 지점까지 5.3㎞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방씨가 1996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또 음주운전을 하고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자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0일 열린다.
  • 아제르 작전 돌입 24시간 만에 카라바흐의 자치군 무장 해제 합의

    아제르 작전 돌입 24시간 만에 카라바흐의 자치군 무장 해제 합의

    아제르바이잔 군이 아르메니아와 분쟁을 벌여 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에 돌입한 지 24시간 만에 친아르메니아 분리주의 반군들이 러시아가 제안한 휴전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카라바흐 세력들은 완벽한 무장 해제 요구를 받아들여 사실상 투항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카라바흐 관리들은 아제르바이잔 군의 대테러 작전이 시작된 뒤 적어도 32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관리들이 21일(현지시간) 예블라흐 마을에서 재통합 문제를 놓고 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 대표들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마을은 카라바흐 지역의 수도 칸켄디(아르메니아인들은 스테파나커트라 부른다) 북쪽으로 100㎞ 떨어진 곳이다. 카라바흐 지도자들은 20일 오후 1시쯤 적대 행위 중단과 함께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의약품 수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그 뒤로도 칼켄디 주변에서 폭발 굉음이 들려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카라바흐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대피시설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남부 캅카스(코카서스)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국경에 가까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아르메니아인 12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이 활동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소련 붕괴 얼마 뒤인 1994년 한 차례 전쟁을 벌인 바 있고, 2020년 러시아 평화유지군 주둔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간헐적인 갈등이 이어졌고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의 무기 밀반입을 이유로 아르메니아로 향하는 접근 도로를 봉쇄하면서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려 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불법적인 아르메니아군이 백기를 들고 모든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야 하며 불법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 최소 30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국제사회는 무력 충돌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DPA 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엔 안보리가 21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가 안보리에 도움을 요청했고 프랑스도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유엔 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군사 작전은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중화기 사용”을 규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블링컨 장관은 알리예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즉각 멈추고 사태를 진정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그런데 이 지역을 둘러싼 국제 역학 관계는 매우 복잡한 데다 최근 급변해 어지러울 정도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오랜 동맹이지만, 아르메니아가 지속해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아제르바이잔이 인도적인 접근 도로를 봉쇄하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최근 미국과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창설을 약속한 로마조약을 비준하는 등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느라 이 지역의 안정적인 관리를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중재로 2020년 체결된 3자 협정으로 두 국가가 즉각 복귀해야 한다면서 “무력 적대행위를 멈추고 지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6주간 6600여명이 희생되며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끝났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아르메니아와 가까운 관계를 이어 왔으나 최근 들어 아제르바이잔과도 군사 협력을 늘리는 추세였다. 이란 정부는 두 나라에 2020년 휴전 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하면서 분쟁 중재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그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다. 그 외에 다른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자국의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경제, 군사적으로 지원해 온 튀르키예는 3년 전 전쟁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을 적극 도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양국 동맹을 선언했다. 물론 그도 두 나라를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이나 튀르키예나 러시아의 힘이 빠진 공백을 틈타 캅카스 남쪽을 좌지우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셈이었다.
  • 지적 장애인 유심칩 빼돌려 9100만원 가로챈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 징역 1년

    지적 장애인 유심칩 빼돌려 9100만원 가로챈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 징역 1년

    카드 비밀번호·유심칩 빼돌려 은행 어플 접속계좌 이체·카드 대출 등으로 9100만원 편취“지적 장애인임을 악용해 죄질 무거워” 지적 장애가 있는 고객의 카드 비밀번호, 유심칩 등을 빼돌려 소액결제와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9100만원을 가로챈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단독 최기원 판사는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 A(29)씨에게 컴퓨터 등 사용 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사용정지 해제 신청 등을 도와주다 알게 된 고객 B씨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해 모두 9169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21년 10월 휴대전화 사용정지 해제 신청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알게 된 B씨의 카드 비밀번호, 인증번호 등을 종이에 몰래 적어 빼돌렸다. B씨가 지적 장애 2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이후 통신사를 바꾸는 업무를 도와주면서 B씨의 유심칩도 빼돌렸다. 이를 자신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에 장착한 A씨는 은행 앱에 접속해 B씨 명의로 4100만원을 대출을 받았다. 이어 A씨는 B씨의 계좌에서 모두 33회에 걸쳐 4926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A씨는 B씨 명의로 핸드폰 소액결제를 통해 물건을 사고, 자신의 카드 대금을 결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적 장애인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수법과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A씨의) 죄책이 무겁다”며 “수사 단계에서 피해자를 기망해 합의서를 작성했고, 이후에도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당시 피해자가 합의에 관한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후원금 횡령’ 윤미향 1심 벌금형→2심 징역형… 의원직 상실형

    ‘후원금 횡령’ 윤미향 1심 벌금형→2심 징역형… 의원직 상실형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윤미향(58) 무소속 의원이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마용주·한창훈·김우진)는 20일 보조금관리법 및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일부 횡령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총 7개의 국가보조금 사업 6000여만원과 장례비 명목으로 기부금품법을 위반해 횡령 금액이 약 8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편취했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윤 의원은 2015∼2019년 관할관청 등록 없이 단체계좌로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하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 등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개인 계좌로 모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1심은 지난 2월 윤 의원의 보조금법 위반·업무상배임 등 혐의 가운데 1718만원 횡령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윤 의원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심 재판을 통해서 저의 무죄를 충분히 입증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상고를 통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이 일로 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30년 운동이 폄훼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복무기간 호봉 반영 정부입법 착수… ‘차별’ 논란도

    군복무기간 호봉 반영 정부입법 착수… ‘차별’ 논란도

    군 복무 경력을 호봉·임금에 반영하도록 하는 정부 입법이 추진된다. 하지만 군 복무자와 비복무자의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민간을 제외한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서 호봉이나 임금을 결정할 때 군 복무기간을 의무적으로 근무경력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제대군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10월 24일까지 입법예고한다. 현재는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군 복무기간 인정 여부를 재량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보훈부는 법 개정 취지로 청년 병역의무 이행자들의 법적 의무 이행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 보상과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정을 들었다. 보훈부는 “우선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도록 하고, 앞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얻으면 민간에서도 이를 추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군복무 경력 인정’ 법제화는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1999년 헌법재판소 판결을 감안해 채용 과정이 아닌 채용 이후 임금·처우에 혜택을 주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헌재는 채용시 군 가산점이 ‘여성과 장애인, 군 미필자에 대한 헌법상 평등권, 공무담임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명백한 ‘차별의 시작’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나윤경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은 “자칫 공공부문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에 취업한 남성만 혜택을 받는 ‘남성 내부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가 ‘누구도 손해보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역시 “직업군인 출신들에게 호봉 혜택을 부여하는 건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헌법이 규정한 의무를 이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도 일부에게만 추가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유엔 연설 “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 핵, 어린이 등을 무기화”

    젤렌스키 유엔 연설 “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 핵, 어린이 등을 무기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행위를 ‘인종말살’이라고 규탄했다. 식량과 에너지, 핵, 어린이 등 모든 것을 무기화하는 러시아를 악으로 규정한 뒤 “악을 신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만 명의 어린이를 납치했다”며 “러시아에 있는 이들 어린이는 가족과 모든 관계가 끊어진 채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인종말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 증거가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해당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점령지 전부 또는 일부를 인정받기 위해 세계 시장에서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려 시도한다”며 “식량과 에너지, 어린이 등 모든 것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위험에 관해서도 “러시아가 핵에너지까지 무기화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시도는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분 국가까지 겨냥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과거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의 목표는 여러분을 상대로 우리 땅과 국민을 무기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1994년 안보 보장을 조건으로 핵무기를 포기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언급하고, “러시아는 핵무기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평화공식을 최초로 공개했다면서 “이제는 세계 140여개국이 이 평화공식을 부분적으로 또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공식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들을 초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이 끝난 뒤 어떤 나라도 감히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침략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이 회의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자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전범은 처벌받아야 한다. 추방된 이들은 돌아와야 하고 점령지는 반환돼야 한다”며 “단결해야 한다.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고 연설을 끝맺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올리브색 티셔츠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약 15분간 이따금 주먹 쥔 손으로 연단을 두드리는 등 격정적으로 연설했다. 각국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단에 오를 때와 연설을 마칠 때, 중요한 대목마다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등이 그의 연설을 경청하는 가운데 러시아 대표는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수첩에 무언가를 적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는 모습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엔총회에 불참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오는 23일 총회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58·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법정에서 돈봉투 사태의 최종 형사책임이 송영길 전 대표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정당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강 전 감사 측은 “당대표 선거의 형사책임은 최종적으로 총괄 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전 감사는 송 전 캠프의 실질적인 총괄본부장이 아니었는데 일어난 모든 일을 책임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전 감사 변호인은 “윤관석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으로 자금을 수송한 사람은 모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라며 “강 전 감사는 지역본부장 8명에게 50만원짜리 봉투를 나눠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국회의원들에게 1차로 3000만원이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강씨의 관여가 미미했고 2차로 전달된 3000만원에는 강씨가 관여한 부분이 없었다”며 “윤 의원에게 전달된 금액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1000만원 정도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강 전 감사와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취 내용 중 “나는 오로지 강래구가 시키는 대로 이리 가라 하면 가고, 저리 가라 하면 갔다”는 이 전 부총장의 말을 근거로 제시하며 강 전 감사가 경선캠프를 구성하고 운영을 주도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검찰 측이 공개한 ‘이정근과 윤관석 통화 녹음파일’에서는 의원 제공용 돈봉투 살포 관련 논의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기획 회의’에 참석한 현역 의원 실명도 일부 공개됐다. 녹취파일에서는 허종식·임종성·민병덕·김영호·이성만 의원 등이 언급됐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윤 의원, 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당내에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윤 의원의 첫 공판에서 강 전 감사의 재판과 병합하는 절차를 밟은 뒤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4300만원 물어라” 살인예고 첫 손배소

    “4300만원 물어라” 살인예고 첫 손배소

    정부가 살인예고 글 게시자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19일 이른바 ‘신림역 2번 출구 살인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최모(29·구속기소)씨를 상대로 약 4300만원 상당의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씨는 지난 7월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이제부터 사람 죽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신고를 받은 경찰관 수십명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해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겨졌다. 법무부는 “112신고 접수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경찰청 사이버수사팀, 경찰기동대 등 총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됐다”며 “경찰관 수당, 동원 차량 유류비 등 총 4370만 1434원의 혈세가 낭비돼 배상을 청구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살인예고 글에 민사상 책임을 묻기 위해 ‘살인예고 손배소송 전담팀’을 구성한 법무부와 서울고검, 경찰청은 향후 다른 게시자에 대해서도 추가 손배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도 법무부는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 형사책임뿐 아니라 민사책임까지 철저하게 물음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살인예고 글에 대한 처벌 전례나 관련 규정이 없어 손해배상 청구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정부의 손해배상 청구 방침에는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엄포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검사 사칭’ 무죄 받으려 위증교사 정황

    이재명 ‘검사 사칭’ 무죄 받으려 위증교사 정황

    증인에게 “도움받을 수 있을까”위증 이뤄진 경위 세세하게 담아李 “있는대로 말해달라고 했을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받기 위해 집요하게 증인에게 위증을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이 대표 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2019년 2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이 대표의 요구로 위증이 이뤄진 구체적인 경위를 세세하게 담았다. 이 대표는 2018년 5월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에서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사 시절인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으로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을 취재하던 KBS 최철호 PD와 짜고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후 TV 토론에서 “PD가 검사를 사칭하는데 제가 옆에 인터뷰 중이었기 때문에 그걸 도와줬다는 누명을 썼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게 문제가 됐다. 이 대표는 ‘김 전 시장이 재선에 방해되는 나를 처벌하고자 KBS 측과 모의해 최 PD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대신 나를 주범으로 몰아간 사건’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찾아낸 증인이 바로 김 전 시장의 수행비서를 지낸 사업가 김모씨였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씨에게 “내가 김 비서관한테 도움 좀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이재명이가 한 걸로 하면 봐주자’ 이런 방향으로 정리했던 걸로 기억하고”, “내가 타깃이었던 거.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 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라고 말한 내용을 구속영장에 담았다. 김씨는 2019년 2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사 사칭 건에서 이재명으로 몰아가자’는 협의가 있었다고 증언했고, 이 대표는 결국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 대표는 “있는 대로 이야기해 달라고 했을 뿐 위증을 교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 재산·자녀 의혹 집중포화… 이균용 “법 위반 몰랐다”

    재산·자녀 의혹 집중포화… 이균용 “법 위반 몰랐다”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제기한 각종 법 위반 의혹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연신 사과했다. 여당은 이 후보자를 ‘사법부 정상화의 적임자’라고 옹호했지만, 야당은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 후보자가 ‘법을 몰랐다’는 취지의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거세게 공격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정치적 편향 의혹에 대해 “저는 법관이 자신의 진영 논리가 원하는 쪽으로 이끌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사직서를 내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 지연 문제에 대해선 “조직 내부의 동력을 회복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자는 자녀와 재산 관련 의혹 등으로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는 총 10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재산 신고에서 빠뜨려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데 대해 “저의 잘못, 불찰이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유명 첼리스트로 해외에서 일하는 딸과 아들을 자신의 직장 피부양자로 등록해 국민건강보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외에 직장을 가지고 있을 때 건강보험 자격이 안 되는 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유학 시절 사용한 계좌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 신고 대상인데도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특히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사님이 법을 몰랐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자주 하냐’고 질책하자 “제가 외국에 살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사면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사법부 입장에서는 그런 사면은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 후보자가 ‘N번방’ 사건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극악무도함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2021년 여성을 성폭행하고 신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범죄자의 형량을 4년이나 감형<서울신문 8월 27일자 온라인>했다”고 질책하자 이 후보자는 “신중하게 생각한 결론”이라고 해명했다.
  •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A씨는 2020년 광주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가 까무러치게 놀랐다. 누군가 할아버지의 묘를 파헤쳐 놓았기 때문이다. 수소문한 결과 어떤 이가 묘를 판 후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안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을 벌인 것은 B씨였다. B씨는 그 묘가 자기 집안 묘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인근 묘를 쓰는 B씨가 잘못 알고 A씨네 묘를 팠으니 손해배상을 하라는 것이었다. 법원은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위해 다시 파묘를 명령했다. 그렇게 묘가 또 파헤쳐졌다. 분석 결과 해당 묘는 A씨네 묘가 아니었다. A씨는 엉뚱한 묘를 할아버지 묘라고 착각하고 소송까지 감행했던 셈이다. 당시 파묘를 진행했던 장묘업체 대표 송하늘씨는 “공동묘지 특성상 묘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묘의 개수와 지형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한다”며 “한 해만 벌초를 안 해도 어디가 자신의 조상 묘지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죽은 조상의 묘로 산 사람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오래 방치된 무연분묘는 누가 주인인지 증명하는 게 어렵고 관련 법도 허술하다 보니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허술한 제도가 분쟁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장사법 시행규칙을 보면 토지주는 묘의 연고를 알 수 없는 경우 3개월간 일간지나 관할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두 차례 공고한 뒤 파묘할 수 있다. 일반인들은 어려워하지만, 규정과 절차를 잘 아는 부동산업자들은 물 흐르듯 파묘를 진행한다. 80대 이모씨는 2021년 3월 경기 가평군 자택 인근에 있던 어머니의 묘가 갑자기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알고 보니 2019년 11월 한 농업회사법인이 개발 및 분양 사업을 목적으로 묘 인근의 토지를 사들였는데 이듬해 7월 무연분묘를 정리하면서 어머니의 묘까지 판 것이었다. 가족들은 법인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인 측은 잘못이 없다고 맞섰다. 공고 기간에는 명절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성묘하러 오지 않아 무연분묘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어머니 묘라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묘를 쓴 지 오래돼 DNA 분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재판부는 법인 측의 손을 들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코로나19로 한 해 성묘를 건너뛴 틈에 파묘가 이뤄졌다”며 “마을에 묘 주인을 아는 노인들이 있는데 확인이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조상 묘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장묘업체 관계자는 “묘를 오로지 돈으로 보고 ‘알박기’(묘 이장 합의금을 많이 받기 위해 버티는 것)하려는 경우도 많다”며 “주변에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옆구리를 찌르다 보니 보통 1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합의금을 부른다”고 말했다.갈등은 형사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땅의 주인이라도 묘를 허가 없이 파면 형법상 분묘발굴죄에 해당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분묘발굴죄 발생 건수는 총 829건이다. 이 중 25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묘의 관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느냐도 논쟁거리다. 가족들끼리 묘의 처리를 두고 법정으로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족 간 다툼에서는 ‘제사 주재자’의 의견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합의가 없으면 장남 또는 장손을 제사 주재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대법원은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 주재자의 지위를 가진다’고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현대사회의 제사에서 부계혈족인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는 상당 부분 퇴색했다”며 “제사용 재산의 승계에서 남성 상속인과 여성 상속인을 차별하는 것은 정당화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군 복무기간, 호봉 반영’ 정부 입법 추진

    ‘군 복무기간, 호봉 반영’ 정부 입법 추진

    군 복무 경력을 호봉·임금에 반영하도록 하는 정부 입법이 추진된다. 하지만 군 복무자와 비복무자의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민간을 제외한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서 호봉이나 임금을 결정할 때 군 복무기간을 의무적으로 근무경력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제대군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오는 10월 24일까지 입법예고한다. 현재는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군 복무기간 인정 여부를 재량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보훈부는 법 개정 취지로 청년 병역의무 이행자들의 법적 의무 이행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 보상과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사회적 가치 인정을 들었다. 보훈부는 “우선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도록 하고, 앞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얻으면 민간에서도 이를 추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군 복무 경력 인정’ 법제화는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1999년 헌법재판소 판결을 감안해 채용 과정이 아닌 채용 이후 임금·처우에 혜택을 주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헌재는 채용 시 군 가산점이 ‘여성과 장애인, 군 미필자에 대한 헌법상 평등권, 공무담임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명백한 ‘차별의 시작’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나윤경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은 “자칫 공공부문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에 취업한 남성만 혜택을 받는 ‘남성 내부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가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방식’으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역시 “직업군인 출신들에게 호봉 혜택을 부여하는 건 검토해 볼 수 있겠지만 헌법이 규정한 의무를 이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도 일부에게만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돈봉투 핵심’ 강래구 측 “최종 형사책임은 송영길이 져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58·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법정에서 돈봉투 사태의 최종 형사책임이 송영길 전 대표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정당법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강 전 감사 측은 “당대표 선거의 형사책임은 최종적으로 총괄 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전 감사는 송 전 캠프의 실질적인 총괄본부장이 아니었는데 일어난 모든 일을 책임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전 감사 변호인은 “윤관석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으로 자금을 수송한 사람은 모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라며 “강 전 감사는 지역본부장 8명에게 50만원짜리 봉투를 나눠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국회의원들에게 1차로 3000만원이 전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강씨의 관여가 미미했고 2차로 전달된 3000만원에는 강씨가 관여한 부분이 없었다”며 “윤 의원에게 전달된 금액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1000만원 정도라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검찰은 강 전 감사와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취 내용 중 “나는 오로지 강래구가 시키는 대로 이리 가라 하면 가고, 저리 가라 하면 갔다”는 이 전 부총장의 말을 근거로 제시하며 강 전 감사가 경선캠프를 구성하고 운영을 주도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검찰 측이 공개한 ‘이정근과 윤관석 통화 녹음파일’에서는 의원 제공용 돈봉투 살포 관련 논의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기획 회의’에 참석한 현역의원 실명도 일부 공개됐다. 녹취파일에서는 허종식·임종성·민병덕·김영호·이성만 의원 등이 언급됐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윤 의원, 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당내 총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윤 의원의 첫 공판에서 강 전 감사의 재판과 병합하는 절차를 밟은 뒤 두 사건을 함께 심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법무부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윤 대통령 무도함 30년 지켜봐”발언 이성윤 감찰 착수

    법무부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윤 대통령 무도함 30년 지켜봐”발언 이성윤 감찰 착수

    법무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고 발언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이 위원에 대해 감찰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공무원 신분으로 정치적 행사에 참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다. 이 위원은 이달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당시 현직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맡았다. 무대 위에 오른 이 위원은 조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인연을 맺은 사실을 언급하며 “조 전 장관을 모시고 검찰개혁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며 “그때 검찰개혁이 제대로 성공했다면 오늘과 같이 무도한 ‘검찰 정권’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조 전 장관께서 수사·재판을 받으시고 엄청난 고초를 겪으시는 걸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며 “가족과 함께 재판받아야 하는 조 전 장관 심정은 오죽 아프고 힘들겠나”라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강철 같은 의지력의 소유자이고 기필코 뜻한 바를 이뤄내시는 분”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30년을 부대끼고 그 사람의 무도함을 누구보다 옆에서 많이 지켜봤다”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중앙지검이 확보하고 있던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통화 내역을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하는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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