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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운하 사퇴하라”…‘청와대 하명수사’ 징역 3년에 국민의힘 요구

    “황운하 사퇴하라”…‘청와대 하명수사’ 징역 3년에 국민의힘 요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29일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황 의원이 1심 판결 직후 ‘꿰맞추기 판결’이라며 재판부에 유감을 표하였는데, 그것이 먼저가 아니라 이 사건으로 실망한 대전시민과 지지자에게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히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시당은 이어 “황 의원이 울산경찰청장 재임 시 행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는 경찰 권한을 악용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한 수사로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며 “황 의원 임기가 7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1심 판결이 나온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드디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황 의원의 진심 어린 사죄, 반성과 함께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재판장 김미경)는 이날 2018년 지방선거 직전에 청와대가 송철호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김기현 당시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당시 김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던 송철호 전 시장과 황 의원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같은 하명수사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징역 2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송 전 시장은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검찰의 기소 자체가 잘못됐다”고 답했고, 황 의원은 “청탁수사든 하명수사든 명백히 존재하지 않는 일이고, 경찰은 지극히 정상적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둘 다 항소할 뜻을 밝혔다.
  • “공무원은 히잡 쓰지 마!”…EU 사법재판소 판결, 이슬람 혐오 부추길까

    “공무원은 히잡 쓰지 마!”…EU 사법재판소 판결, 이슬람 혐오 부추길까

    유럽연합 법원이 유럽연합 회원국들에 한해 직장에서 히잡이나 부르카 등의 착용이 금지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동부 앙스시(市) 자치단체에서 일하는 한 여성 직원은 회사로부터 근무 중 히잡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히잡은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 쓰는 두건의 일종이며, 부르카는 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다. 해당 직원은 앙스시 자치단체를 상대로 자신의 종교적 자유가 침해됐다며 히잡 착용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고, 앙스 시는 “히잡 등 종교적 또는 이념적인 상징을 가진 착장을 금지하며, 근로자 간의 엄격한 공정성 시행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유럽사법재판소(CJEU)는 최근 재판에서 “정치 철학 또는 종교적 중립 정책을 추구하기 위한 고용주(앙스시 자치단체)의 의사를 고려한다”면서 “종교적 의복의 금지는 정당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어 “종교적 표시가 있는 착장의 착용을 무차별적으로 승인한다면, 다른 공공 기관에서도 히잡 착용을 정당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럽연합 회원국은 공공 서비스의 중립성을 만들 수 있는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구되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정도로만 제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CJEU의 이번 판결로 유럽연합 회원국의 공무원들은 히잡 착용이 금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유럽연합 최고 상급 법원 격인 유럽연합 사법재판소가 특정 사업장에 한해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것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7월, CJEU는 독일에서 각각 특수 아동 돌봄 센터 직원과 의약품 소매점 계산원으로 일하는 무슬림 여성 2명이 각각 직장에서 히잡 착용을 계속할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고용주가 고객에게 중립적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고 사회적 분쟁을 막아야 할 경우 일터에서 정치적, 종교적, 사상적 신념의 시각적 표현을 금지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해당 판결은 종교적 표현의 자유를 일부 억압하더라도 고객에게 중립적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경우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이를 금지해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유럽 내 무슬림단체인 ‘EU 무슬림 네트워크’는 해당 판결이 유럽 내부의 이슬람 혐오주의를 부추길 것이라며 반발했따. ‘인종차별 반대 유럽 네트워크’도 “종교적 상징을 금지하는 회사의 정책은 무슬림 여성에 대한 인종 및 성적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당시 영국 텔레그래프는 “해당 판결은 유럽연합 회원국 재판부에 직장 내 히잡 착용을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준 셈”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유럽 국가 중 히잡 착용 논란이 가장 뜨거운 곳은 프랑스다. 현재 프랑스는 2004년부터 국립학교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후 3년 동안 무슬림 여성 약 600명에게 벌금이 부과됐다.
  • “사형당하고 싶어서…” 아파트서 돌 던져 행인 숨지게 한 中 남성 [여기는 중국]

    “사형당하고 싶어서…” 아파트서 돌 던져 행인 숨지게 한 中 남성 [여기는 중국]

    지난 6월 중국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던진 돌에 지나가던 행인 2명이 맞아 한 명은 사망, 한 명은 경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푸저우신문망(福州新闻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27일 이 사건의 재판 내용을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장춘시 홍치(红旗)가로 현지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중심지다.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 많고 길거리 음식이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건 당일은 6월 22일 단오절 연휴 첫 날로, 피해자 로우(娄)씨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베이징에서 장춘시로 놀러 온 관광객이었다. 저녁 10시경 아파트 앞 길거리 음식을 먹기 위해 나가려던 중 하늘에서 벽돌 3개가 떨어졌다. 그녀의 왼쪽과 뒤쪽으로 하나씩 떨어졌고 나머지 하나가 머리에 그대로 떨어졌다. 마지막에 머리로 떨어진 벽돌 때문에 로우 씨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고 주변은 피로 물들었다. 이 장면을 바로 앞에서 목격한 길거리 상점 주인들은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구급차를 호출했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로우씨는 28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가해자는 중국 장시성에서 온 23세 남성 저우(周)모 씨. 이 남성은 외지에서 장춘시로 온 뒤 줄곧 해당 아파트에서 장기 거주 중이었다. 가족들에게 연락했지만 남성의 가족들은 “상관 않는다”면서 피해자에 대해 사과는커녕 아예 장춘시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한참이 지난 후 아들이 과거 정신병을 앓은 이력이 있다며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감정 결과 '정신병은 없고, 형사상 책임 능력이 있다고 판단됨'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장춘시 검찰은 이 남성을 공공안전을 위협한 죄로 기소했다. 생계 능력이 부족해 세상에 불만을 품고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해치기 위해 고의로 고층 건물에서 벽돌을 던지는 방법을 사용해 타인의 생명을 위협한 혐의다. 범행 당시 남성이 거주하는 32층 베란다에서 지상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벽돌을 8차례 던졌고 그 중 하나가 로우 씨가 맞은 것이었다. 해당 아파트 입주 후 5일 동안에만 수십 차례 쓰레기나 벽돌을 던진 사실도 드러났다. 갖고 있던 돈이 다 떨어지자 집에 오는 길에 주은 벽돌을 일부러 던졌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에도 1층에서 누군가 맞은 것을 확인한 뒤 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저우 모씨가 조사 과정에서 반성의 기미가 없는 점, 그의 범행 수법이 잔인한 점을 이유로 사형을 구형했다.  특히 저우 씨가 밝힌 범행 동기는 사람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그는 “살아갈 이유도 없고, 떨어지고 싶었지만 무서웠다”며 “차라리 지나가는 사람을 죽여서 사형 선고를 받으면 안락사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이유를 늘어놓았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도 그는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한다며 사형을 원했다. 그러나 2시간 넘도록 진행된 재판에 재판장은 휴정을 선언하고 선고 기일을 택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인간은 무기징역을 시켜야 한다”, “이렇게 쉽게 죽게 할 수는 없다”라면서 오히려 사형 선고를 반대했다.
  • “여혐 살인은 테러. Incel 이념에 함몰돼 공공의 적으로”…캐나다 법원, 20대 남성에 이례적 중형 선고

    “여혐 살인은 테러. Incel 이념에 함몰돼 공공의 적으로”…캐나다 법원, 20대 남성에 이례적 중형 선고

    종교나 이념이 아닌 여성 혐오를 이유로 한 살인에 대해 캐나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테러 죄를 적용해 중형을 선고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법원이 살인과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된 21세 남성에게 10년간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범행 당시 청소년이어서 익명으로 알려진 피고인의 형량은 원래대로 살인죄만 적용됐을 경우 최대 10년 징역이지만, 테러 죄 인정과 함께 크게 늘어났다. 피고인은 17세였던 2020년 2월 24일 토론토 북서부 노스요크에서 마사지 시술소 직원인 애쉴리 노엘 아르자가(당시 24세)를 살해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피해자에게 42차례나 흉기를 휘둘렀고, 다른 여성 직원에게도 상처를 입혔다. 경찰에 체포된 그의 외투 주머니에선 ‘인셀 혁명 만세’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인셀(Incel)’은 영어 표현인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voluntary Celibate)’의 줄임말로, 여성과 연애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인셀들은 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현실을 사회와 여성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검찰은 당초 피고를 1급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7월 피고가 ‘인셀 이념’에 빠져 범행을 결행했다는 이유로 테러 혐의를 추가하라는 결정을 검찰에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여혐을 놓고 테러 죄를 인정한 이유에 대해 “인셀 이념에 빠진 피고는 인셀 집단이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파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인셀에 ‘세뇌됐다’는 피고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 당시 피고인이 사용한 흉기에는 성적 관계가 많은 여성을 뜻하는 ‘THOT’이라는 단어와 ‘살해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아울러 피고인은 몇 달간 혐오적 영상 등을 찾아봤다고 한다. 앞서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나는 여성 또는 그 누구도 혐오하지 않는다”라며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의 변호인은 그의 이념이 테러리즘 수준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담당한 수하일 아흐타르 판사는 “영상으로 남은 이 사건 살인은 그(인셀) 이념의 사악함을 보여준다”라며 피고인이 피해자를 단순히 살해한 게 아니라 “도륙(butcher)했다”라고 했다. 캐나다에서 여혐 살인에 테러 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번 사건은 캐나다에서 성별에 기반한 폭력이 테러리즘으로 규정된 첫 사례”라며 “최소 18개 국가가 이른바 ‘페미사이드(여성 살해)’에 형을 가중하는 조치 등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NYT는 북미지역에서 인셀 이념과 관련한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2014년 이후에만 110명이라고 한다. 이번 사건처럼 남성주의에 의한 여혐도 문제이거니와 여성의 여혐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최근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지만 수사기관은 물론 여성 관련 정책을 맡은 당국 최고책임자조차 ‘여혐’을 부정하는 등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적절한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혐을 포함한 혐오범죄는 미국 등 각국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 국제우편으로 9억원치 마약 밀수한 태국인 적발

    국제우편으로 9억원치 마약 밀수한 태국인 적발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해 만든 신종마약 ‘야바’를 국제특급우편으로 국내에 밀수한 태국인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검사 박철)는 신종마약인 ‘야바’를 대량으로 밀수입해 유통하려 한 태국인 불법체류자 A(34)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가공식품처럼 포장한 마약을 국제 특급우편물로 인천공항을 통해 A씨에게 보낸 태국인 B(33)씨에 대해 태국마약청(ONCB)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A씨는 2022년 8월 태국에 있는 마약공급책 B씨로부터 3회에 걸쳐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해 정제한 신종마약인 ‘야바’ 5만 1763정(시가 약 9억 3100만원 상당)을 밀수한 혐의다. 가공식품처럼 위장해 국제특급우편물로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왔고 인천세관이 해당 우편물을 적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별건의 마약류 매매사건 기록을 검토해 밀수 행위자를 압축한 뒤 메시지와 우편물 배송정보를 확인해 A씨를 검거했다. 지난해 태국발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 약 15.6㎏, 야바 약 24만정 등 110.1㎏ 수준으로 이는 전체 외국산 마약류 압수량(561.1㎏)의 19.6%에 달한다. 라오스발 113.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약 1년간에 걸친 끈질긴 수사를 통해 신종마약인 야바 5만여정을 밀수입한 마약사범의 신원을 특정하고 해당 피의자의 대규모 신종마약 국내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며 “마약을 밀수입해 국내에서 유통하는 외국인 마약사범들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불법 증축’ 해밀톤호텔 대표 1심서 벌금 ‘800만원’ 선고

    ‘불법 증축’ 해밀톤호텔 대표 1심서 벌금 ‘800만원’ 선고

    ‘이태원 참사’ 재판 중 첫 법원 판단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인근에 불법 구조물을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밀톤호텔 대표 이모(76)씨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참사와 관련해 진행되는 재판 중 첫 법원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29일 이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호텔 뒤편에 테라스 형태의 건축물을 불법 증축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설치한 가벽에 대해서는 “법률 위반의 고의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참사 당시 이 가벽으로 좁은 골목이 더 비좁아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법원은 이를 불법으로 보지 않았다. 2010년 이전부터 유사한 형태의 가벽이 있었으나 문제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건물 건축선을 침범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가벽을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건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가벽이 호텔 건물에 속한 건축물로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 의무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아울러 호텔 별관 1층과 2층 뒤쪽에 테라스 등 건축물을 무단 증축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주점 대표 박모(43)씨에게는 벌금 100만원, 라운지바 운영자 안모(40)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법증축물에 관해 9년 동안 과태료만 부과한 용산구청장의 책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 1년 1개월 만에 첫 선고가 내려졌지만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62) 용산구청장, 참사 직후 정보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주요 피고인들의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검찰에 넘긴 피의자 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아직 기소도 이뤄지지 않았다.
  • 김태효 “북한인권은 대북정책 본질…어떤 외교서든 핵심의제”

    김태효 “북한인권은 대북정책 본질…어떤 외교서든 핵심의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9일 “북한 인권은 대북 정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이날 국제학술원·연세휴먼리버티센터가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주최한 ‘북한인권 현인(賢人)그룹 및 디지털자유화 심포지엄’ 축사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은 (북한) 인권을 생각하는 대북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인그룹은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외 권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문재인 정권 출범과 맞물려 2017년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으나 이번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활동을 본격 재개할 방침이다. 또 김 차장은 “현재 북한의 참혹한 인권 현실을 잘 알리고, 국제 공조를 결속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순방 외교, 어떠한 다른 나라와의 외교, 그리고 남북대화도 인권 문제를 핵심적인 의제로 포함시키는 외교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인그룹은 이날 ▲북한 인권유린에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질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에 실질적 책임을 물을 것 ▲유엔 기구가 중국 내 탈북 난민들에게 난민캠프를 제공할 것 ▲안보리가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8개 권고 사항도 발표했다.
  •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살인미수’ 혐의 20대, 징역 7년 선고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살인미수’ 혐의 20대, 징역 7년 선고

    재판부 “필사적 저항에 무차별적 공격”A씨 “속죄하고 반성하며 살겠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5)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쯤 충남 아산의 한 택시 안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9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년여 동안 교제하며 빚을 내 고가의 선물을 했지만, 피해자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교제 기간에도 주먹을 휘둘러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는 당시 범행으로 종아리의 신경이 끊어지고, 발가락을 움직일 수 없는 등 심각한 부상과 함께 다리에 약 40㎝의 흉터와 보복이 두려워 외출도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변호인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 살인미수가 아닌 특수상해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와 부모에게 속죄하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라며 “범행 도구와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을 혼자 마주했던 피해자가 느꼈을 충격과 공포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며 “피해자는 어려운 후유장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과 관련 법적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포스코가 항소했으며,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들도 항소할 예정이다. 아직 1심 판결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히기 않고 있지만 정부도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범대본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3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포스코 측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해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는 데 포스코는 지열발전 외부 구조물만 만들어 참여한 만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지열발전으로 인해 포항지진이 일어나긴 했지만 포스코의 행위가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범대본도 이날 중 항소장을 내기로 했다. 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포스코가 항소한 상황에서 범대본이 그냥 있을 수 없고 청구금액이 1000만 원인데 300만 원밖에 인정받지 못해 항소하기로 했다”며 “지진 때 포항에 있었음에도 증명하지 못한 원고들의 소송이 기각돼 항소를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법조계는 항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자칫하면 천문학적 위자료를 물어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법원의 최종 판단을 근거로 삼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 ‘선거개입’ 송철호·황운하 각 징역 3년 실형…백원우·박형철·송병기도 유죄

    ‘선거개입’ 송철호·황운하 각 징역 3년 실형…백원우·박형철·송병기도 유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 김미경 허경무 김정곤)는 29일 선고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른바 ‘하명 수사’에 나선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에게도 총 3년이 선고됐다. 공직선거법 분리 선고 규정에 따라 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2년 6개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6개월이 선고됐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도 총 징역 3년이 선고됐다. 하명 수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는 징역 2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받은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송 전 부시장과 백 전 비서관은 “증거인멸이나 도망 우려는 없다고 봐 법정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경찰 조직과 대통령 비서실의 공적기능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해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선거개입 행위는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공익사유가 매우 크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를 황 의원에게 전달해 수사를 청탁한 점이 인정된다”며 “송 전 부시장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송 전 시장은 그 정보를 황 의원에게 전달했고, 황 의원은 김 전 시장의 측근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송 전 시장과 황 의원, 백 전 비서관, 박 전 비서관은 순차 공모해 차기 시장에 출마 예정인 김 전 시장의 측근을 수사하게 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송 전 시장 경쟁자에 대한 경선 포기 권유 혐의를 받은 한 의원에게는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산업재해모(母)병원 사업과 관련한 비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 혐의에 연루된 이진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전 청와대가 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 어른들 전쟁에…인질·죄수 교환된 이-팔 12세, 14세 소년

    어른들 전쟁에…인질·죄수 교환된 이-팔 12세, 14세 소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인질·죄수 맞교환 합의에 따라 양측에서 구금자들이 풀려나고 있는 가운데, 이중 대상이 된 14세, 12세 소년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있다. 먼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52일 동안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다가 풀려난 프랑스-이스라엘 국적의 12세 소년 에이탄 야할로미의 소식을 전했다. 에이탄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과정에서 니르오즈 키부츠의 자택에서 아빠와 함께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다행히 인질·죄수 맞교환 합의에 따라 지난 27일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그동안 겪은 심리적인 공포는 여전히 그대로다. 이모 데보라 코헨은 에이탄으로부터 전해들은 악몽같은 경험을 언론에 털어놨다. 코헨은 "아이가 가자지구에 도착했을 때 민간인들에게 두들겨 맞았다고 증언했다"면서 "에이탄은 고작 12살 짜리 아이"라며 분노했다. 이어 "구금 중에는 하마스의 공격 영상을 에이탄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했다"면서 "아이가 울 때 마다 무기로 위협해 입을 다물게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스라엘 측에 구금되어 있다가 가자지구로 돌아간 14세 팔레스타인 소년도 있다. 앞서 지난 26일 이스라엘 교정당국은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교도소 총 7곳(이스라엘 6곳,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1곳)에 수감 또는 구금된 팔레스타인인 39명을 석방했다. 특히 석방자 중에는 최연소인 14세 아흐메드 살레이미도 포함돼 이날 가족과 눈물겨운 상봉을 나눴다. 아흐메드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첫날 수많은 구타가 벌어졌고 여성 수감자들도 폭행당했다"면서 "그들(이스라엘군)은 나에게 (석방)축하 행사를 하지 말라했으며, 석방날에는 집 밖으로 나가서는 안되고 표지판이나 현수막도 세우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돌아와서 좋지만 죽거나 실종되거나 부상당한 사람들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아흐메드는 4개월 전 이스라엘군에게 돌을 던진 혐의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부친은 당시 아들 나이가 고작 13세였으며 기소나 재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현재까지 총 81명이다. 휴전 개시 후 지금까지 총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 이스라엘도 30명을 더 풀어줄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휴전에 들어갔고, 이후 휴전 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 여친 이별 통보에 흉기로 9차례 찌른 20대 징역 7년

    여친 이별 통보에 흉기로 9차례 찌른 20대 징역 7년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원한을 품고 흉기로 보복한 2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는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5)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충남 아산의 한 택시 안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9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1년여간 교제하며 빚을 내 고가의 선물을 했지만,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교제 기간에도 주먹을 휘둘러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당일 집에서 미리 흉기를 준비해 피해자를 만났다. 피해 여성은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사실을 알고 택시 안으로 달아났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피해자는 당시 범행으로 종아리의 신경이 끊어지고, 발가락을 움직일 수 없는 등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다리에는 약 40㎝의 흉터가 남았으며 보복이 두려워 외출도 못 하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변호인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살인미수가 아닌 특수상해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못 하는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당한 피가 흘렀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며 “범행 도구와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협소한 공간에서 칼을 든 피고인을 혼자 마주했던 피해자가 느꼈을 충격과 공포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피해자는 쉽게 감내하기 어려운 후유장애를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고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 “선생 자질 없어” 교사 목 조른 학부모…‘징역 1년’에 모두 항소

    “선생 자질 없어” 교사 목 조른 학부모…‘징역 1년’에 모두 항소

    초등학교 교실에 난입해 수업 중인 교사의 목을 졸랐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30대 학부모가 1심판결에 불복하자 검찰도 맞서 항소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한 30대 여성 A씨에게 최근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23일 선고공판을 열고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법정에서 구속된 지 하루 만에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먼저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신고되자 수업 중인 교실에 찾아가 어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며 “이는 심각한 교권 침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과 반성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1심 형량은 낮다”고 항소 이유를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18일 오후 1시 30분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중인 교사 B(30대·여)씨의 목을 조르고 팔을 강제로 끌어당기며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는 통보를 받자 일행 2명과 함께 학교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에게 “교사 자질도 없다”라거나 “경찰에도 신고하고 교육청과 교육부 장관한테도 얘기할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A씨는 당시 교실에 있던 초등생 10여명에게도 “일진 놀이하는 애가 누구냐”며 소리를 질러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1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씨가 교육 활동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 경찰에 고발했다. A씨도 B씨를 폭행 및 아동학대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경찰은 B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B씨는 재판부에 제출한 엄벌 탄원서를 통해 “사건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배뇨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검찰과 A씨 모두 항소함에 따라 2심 재판은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사건 무마’ 금품 수수 혐의…전 서울청 경무관 구속기소

    사건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고위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지난 28일 전 경무관인 A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낸 A씨는 지난 2021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던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사건 브로커 성모(62·구속 수감)씨로부터 4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당시 브로커 성씨의 로비 자금 창구 역할을 한 가상화폐 투자 사기범 탁모(44·구속 수감)씨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입건돼 수사받았다. 탁씨는 코인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전하고 수익금도 보장하겠다며 전국 다수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에 대한 전국 각지의 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사건브로커 성씨 등에게 수십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서울경찰청이 맡았던 탁씨 사건의 일부는 불송치, 일부는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브로커 성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2021년 8월 25일 사이 탁씨 등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고급 수입승용차 등 1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성씨는 지난 20여년간 골프와 식사 접대 등을 통해 검찰과 경찰, 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각종 청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씨의 사건무마, 승진인사 청탁외에도 지자체 관급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씨의 수사·인사 청탁 비위 연루자 중 검경 수사관 3명이 구속돼 이 가운데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 고속도로 17초간 급정차 ‘보복운전’ 30대, 징역5년 선고

    고속도로 17초간 급정차 ‘보복운전’ 30대, 징역5년 선고

    북천안IC 인근서 삼중 추돌 유발 혐의 17초간 멈춰 ‘1명 사망 2명 부상’재판부 “급정차로 충분히 예견 가능”A씨 “화나서 한 행동 아냐, 범행 의도 없어” 고속도로에서 17초간 정차하는 보복 운전으로 교통 사망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운전자가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9일 일반교통방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39)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오후 5시10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북천안IC 인근에서 3중 추돌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승용차를 운전해 경부고속도로 5차로를 달리다 4차로에서 주행하던 화물차가 끼어들자 화물차를 앞질러 멈춰 섰다. A씨의 차량은 금요일 오후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 17초간 정차해 있었다. 뒤따르던 다마스와 봉고, 라보가 정차된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다. 이 사고로 라보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차량의 운전자 2명도 부상으로 치료받았다. 사고 후 현장을 떠난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당시 도로에 장애물이 있어 멈췄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화가나 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범행 의도가 없었다며, “매일 반성하고 죄를 뉘우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예견 가능성은 일반의 기준으로 행위와 결과의 인과관계를 따진다”며 “화물차 운전 경력 10년을 비롯해 운송업에 종사하며, 당시 고속도로에서 급정차로 사고가 발생이 충분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순간적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보복 운전으로 고속도로 교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고, 일부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앞서 피고인의 과실로 사고를 유발한 전력이 있고, 용서도 받지 못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별거 중인 아내가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괘씸합니다”

    “별거 중인 아내가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괘씸합니다”

    협의이혼을 신청하고 별거 중에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된 남편이 “너무나 괘씸하게 느껴진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결혼 10년 차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있는 회사원 A씨는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몇년 전부터 아내의 영어 학원 운영이 잘 안됐다. 금전적으로 저도 많이 보탰지만 빚을 감당할 수 없었고 회생 신청을 했다. 그 무렵 저희 부부는 매일 심하게 싸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아내는 학원 운영을 핑계로 자꾸 밖으로 나돌더라.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결국 법원에 가서 협의이혼을 신청했다.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들어갔다. 아내는 원래 살던 아파트에서 지냈다”면서도 “막상 이혼하려니 망설여졌다. 아내에게 아이들을 생각해 화해하자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별거한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였다. 아이들 물건을 가져오려고 아내가 사는 아파트로 갔다. 아내가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더라. 순간 이성을 잃고 그 남자와 몸싸움을 벌였다”며 “아내는 경찰에 신고했고 그 남자는 저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알고 보니 아내의 상간남은 영어학원에 채용된 강사였다. 그는 “아내는 이혼 신청하고 나서 처음 알게 됐고 별거 생활을 하면서 만난 거니까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그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혼하기도 전에 다른 남자를 만난 아내가 너무나 괘씸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끝으로 “협의이혼이 아닌 이혼 재판을 해서 잘잘못을 가리고 싶다. 재판상 이혼을 하고 위자료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조윤용 변호사는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을 하고 숙려 기간에 별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신청을 한다고 바로 이혼이 성립되는 게 아니다”라며 “숙려기간에 혼인이 파탄됐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게다가 A씨는 화해를 시도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인 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 아닌 사람과 교제한 것이 돼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고 위자료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협의이혼을 신청한 상태여도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이혼 신청 상태에서도 소송 가능 법적으로는 부부가 별거 중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혼인관계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부간 지켜야 할 도리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민법 제840조에는 재판상 이혼 사유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첫번째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배우자가 별거중 외도를 한 경우 이혼 사유에 해당하여 이혼소송을 청구할 수 있으며, 상간자를 상대로는 위자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배우자와 외도를 한 상대방을 상간자라고 한다. 상간자는 배우자와의 부정행위로 인해 배우자의 정조권을 침해한 자로, 위자료 청구 소송의 피고가 될 수 있다. 상간자 소송은 배우자와 상간자가 외도했다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꼭 육체적 관계를 했다는 증거가 아니더라도 외도의 간접적이나 객관적인 증거만 있다면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와 상간자의 부정행위로 인해 배우자가 정신적·정서적·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상간자가 배우자의 혼인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간자 위자료 청구 소송은 상대방이 혼인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고의 또는 과실로 외도한 경우에만 성립한다. 별거 기간 중 발생한 외도에 대해서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인용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별거 중에 배우자와 재결합을 논의하고 있었거나,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해 양쪽이 지속적으로 노력했음을 인증할 수 있다면, 별거 기간 중 발생한 외도에 대해서도 상간자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판결도 있다.
  • 이태원 참사 관련 첫 선고…해밀톤호텔 대표 벌금 800만원

    이태원 참사 관련 첫 선고…해밀톤호텔 대표 벌금 800만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첫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29일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 불법 증축한 혐의로 기소된 해밀톤호텔 대표 이모(76)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해밀톤호텔 서쪽에 철제 패널 등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지난 1월 불구속기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이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밖에 해밀톤호텔 별관 라운지바 ‘프로스트’의 대표 박모씨와 임차인 안모씨에게는 각각 벌금 100만원과 500만원이 선고됐다. 해밀톤호텔 법인 해밀톤관광은 800만원, 프로스트 법인 디스트릭트는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기소된 피고인 가운데 1심 선고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진행 중인 또다른 이태원 참사 관련 재판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포함해 총 4건이다.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주요 피고인에 대한 1심 선고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경우는 기소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 ‘서울의 봄’ 띄우는 민주…국힘 “같은 감독의 ‘아수라’ 봐라”

    ‘서울의 봄’ 띄우는 민주…국힘 “같은 감독의 ‘아수라’ 봐라”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윤석열 정권 관계자들이 꼭 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같은 감독의 영화 ‘아수라’를 보라”고 응수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29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꾸 상대를 한참 더 지난, 몇십년 지난 군사정권과 결부해 악마화하는 것은 나쁜 정치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은 “저희가 지금 법과 절차를 지키면서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에 힘없이 밀리고만 있는 서러운 소수 여당 아니겠냐”며 “그런 차원에서 영화 보고 지금 취하실 게 아니라 국회에서 야당이 야당답게 협치에 나서주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입만 열면 탄핵, 탄핵하는 분들이 이제 그 탄핵론을 덮기 위해서 이런 영화 이야기나 계엄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다”며 “저는 오히려 그분들에게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 ‘아수라’를 보시라고 다시 한번 권해드리고 싶다. 누가 많이 떠오르지 않나”고 되물었다.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대가 어떻게 국가를 향해 총을 쏘고 나라를 유린했는지 생생하게 보았다.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본다”며 현 정권을 군부독재와 비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소셜미디어(SNS)에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계엄 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단독 과반 확보 전략을 써야 한다”고 적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재판 파행 사태를 지적하며 “수도권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조폭을 등에 업은 시장과 그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공무원이 한 데 엮여 공직을 자신의 출세 수단으로 악용하는 스토리의 영화 ‘아수라’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성관계 거부당하자…9살 여친 딸에 “과자 사줄게, 만져봐” 추행

    성관계 거부당하자…9살 여친 딸에 “과자 사줄게, 만져봐” 추행

    여자친구에게 성관계를 거부당하자 여자친구의 9살 딸을 성추행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2형사부(부장 강현구)는 성폭력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 연인 관계였던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A씨는 집에 있던 B씨 자녀 C(9)양 옆에 누워 추행했다. B씨가 “짐승이냐”고 따져 물었지만 A씨는 C양을 향해 “과자 사줄게” “여기 좀 만져봐” 등의 말을 하며 추행을 지속했다. 또 C양이 잠든 틈을 타 신체를 만지거나, 볼과 입에 수 차례 입을 맞춘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A씨가 교제하던 여성의 어린 딸인 피해자를 3회에 걸쳐 위력으로 추행한 범행”이라며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 “마산해양신도시 공모 문제 투성”...창원시 감사 결과 파장

    “마산해양신도시 공모 문제 투성”...창원시 감사 결과 파장

    경남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감사 결과가 정쟁으로 번지는 등 지역사회에서 파장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창원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창원시정에서 ‘전임 시장 때 사실상 첫발을 뗀 사업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내용의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시 감사 결과에 전임 허성무 창원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표적 감사’라는 비판이 나온 반면, 정의당 경남도당은 ‘특혜 의혹에 허 전 시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창원시 감사관실은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12월 4차 공모, 2021년 5차 공모 등 민선 7기 시절 이뤄진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관은 먼저 4·5차 공모 때 당시 창원시가 도시개발법에 따른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에 관한 절차를 생략한 채 창원시정연구원 용역 보고서 제안 내용만으로 특별계획구역 위치와 면적 등을 변경하여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감사관은 “특별계획구역 용도(일반상업지역, 준주거지역, 자연녹지지역)마저도 4차 공모 때에는 민간사업자 재량에 맡겼다”며 “5차 공모 때에는 100% 일반상업지역으로 특정하는 등 민간사업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부서는 특별계획구역 토지를 공급받게 될 민간사업자에게 추후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에 필요한 용역까지 추진토록 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도시개발법상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과업의 주체, 용역내용, 관련 절차 등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관은 그 결과 창원시가 법령이 정한 주민공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부서협의, 결정·고시 등을 무시하고 임의의 공모구역 토지를 공급하고자 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감사관은 시가 무자격자에게 5차 공모사업 입찰참가 신청을 허용했다고도 밝혔다. 5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4차 공모 때 사업참가의향서만 내고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이후 참가 제한 검토나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감사관은 또 현대산업개발은 5차 공모 때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사업 신청 자격이 없었음에도, 창원시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대표 주간사 자격으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정상적으로 접수하였다고 지적했다. 감사관은 “4차 공모 때 시 담당부서는 미공증 선임서를 제출한 곳에 대해서는 사업신청을 무효로 했다”며 “하지만 5차 공모 때는 현대산업개발이 미공증 선임서를 제출했음에도 서류 제출 요건이 만족된 것으로 처리했다. 공모 형평성 신뢰를 떨어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감사관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무원의 과도한 개입이 확인된 점, 무자격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 취소하지 않고 실시협약 협상 기한을 무기한 연장한 점을 지적했다. 감사관은 “5차 공모 선정심의회를 개최하면서 전체 15명의 심의위원 중 공무원 3명을 포함한 총 8명만이 참석한 심의를 진행하여 평가 과정에서 공무원 의존도가 높아지게 됐다”며 “사업 신청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의 흠결을 사유로 협상 기간 중에라도 현대산업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했어야 함에도 협상을 계속 진행했고 실시협상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장해주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업무 처리와 업무 소홀 등 문제가 확인된 자는 내부 조치하고 위법하고 중대한 비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담당부서에는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 사업 정상화 방안 강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 결과 정쟁으로...민주당 “표적 감사” 반발정의당 경남도당 ‘전임 시장 사과 촉구’ 성명민간사업자 당혹...지정 취소 둘러싼 분쟁 전망도 이 같은 감사 결과는 정쟁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표적 감사’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한 창원시의원은 “민간 사업 공모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려해야할 지자체 재량권을 무시하고 공무원의 업무 연속성도 외면한 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20년 전에 시작한 사업을 정상화하고자 당시 단체장이 노력했음에도, 공모지침 등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특혜라고 결론 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 심의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는 미래 지향적인 활동에 집중하기는커녕 과거와 전임 시정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법원에서도 특혜가 아니라고 한 부분도 특혜라고 주장해 향후 민간사업자와 재판에서 악영향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4차 공모에서 탈락한 지에스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 사업자가 심의 과정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창원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시 행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었다. 지난해 11월 재판부는 ‘창원시가 근거 없이 공무원 3명을 당연직 심의위원으로 선정했다’는 등의 원고 주장을 두고 “창원시가 공무원 3명을 심의위원으로 선정한 것은 도시개발법령에 근거해 적법한 권한 행사”라며 “원고는 창원시가 별다른 사전통지나 의견청취를 하지 않았다며 기준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나, (시가 내놓은) 공모지침서·질의답변서를 볼 때 ‘공무원을 심의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공적인 견해를 표명했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 공무원 3명은 정책 실현 가능성·개발방향과 부합성 등을 평가할 전문적 능력을 갖추었다고 본 시 판단에 의해 심의위원으로 지정·위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정의당은 꾸준히 제기해 온 특혜 의혹이 감사 결과에서 사실로 드러났다며 전임 시장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 2021년 10월, 11월에 거쳐 마산해양신도시 5차 공모 과정에서 발생한 창원시장 측근 개입·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난개발 우려에 대한 사업계획서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며 “4차 공모와 관련해 사업신청자와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5차 공모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문제 또한 제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정의당의 요구에도 아무런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던 허성무 전 창원시장은 ‘음해와 선거개입’이라 변명하지 말고 이제라도 전임 시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은 전체면적 64만 2167㎡ 가운데 68%(43만 9048㎡)를 공공이, 나머지 32%(20만 3119㎡)를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3년 옛 마산시 때 추진됐는데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매립해 인공섬을 만들고 개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1~4차 공모에서 민간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시는 5차 공모에 들어갔고 2021년 5월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2년 1개월 동안 협상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시는 지난 20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를 예고하는 처분 사전통지(청문시행 통지)를 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창원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통보와 뒤따른 감사 결과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현대산업개발 의지와 달리 감사 결과 등에 바탕한 지정 취소가 최종 확정된다면, 이를 둘러싼 법정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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