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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당국, 평화의 소녀상 내달 7일까지 철거 명령

    베를린 당국, 평화의 소녀상 내달 7일까지 철거 명령

    독일 베를린 행정당국이 재독 시민단체와 법정 다툼 중인 평화의 소녀상을 내달 7일(현지시간)까지 철거하라고 재차 명령했다. 지난 16일 코리아협의회에 따르면 베를린 미테구청은 최근 10월 7일까지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과태료 3000 유로(약 490만원)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철거명령서를 코리아협의회에 보냈다. 코리아협의회는 2020년 9월 미테구청의 허가를 받아 공공부지에 소녀상을 세웠다. 그러나 미테구청은 지난해부터 임시 예술작품 설치기간인 2년을 넘겼다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 당국은 지난해 9월에도 철거를 명령했으나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으로 효력이 정지됐다. 법원은 지난 4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달 28일까지 존치를 허용했다. 미테구청은 당시 재판에서 동상 설치가 일본 외교정책의 이익에 영향을 준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동상을 처음 허가할 당시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구체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한 외교정책의 이익이 예술의 자유보다 우선한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미테구청과 코리아협의회는 그동안 소녀상 이전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테구청은 지난 7월 티어가르텐 세입자 협동조합이 소유 용지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보도자료까지 냈다. 그러나 코리아협의회는 조합이 연대 차원에서 제안한 임시대책이었을 뿐 조합 역시 소녀상 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을 사유지로 이전할 경우 집회·시위에 제약이 있고 소녀상의 정치적·예술적 효과도 떨어진다며 존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사회도 소녀상이 공공장소에 영구히 남아야 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이번 철거명령에도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 4명 죽이고 아들까지 잃은 老어부... ‘보성 살인마 어부’ 근황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전국부 사건창고]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 4명 죽이고 아들까지 잃은 老어부... ‘보성 살인마 어부’ 근황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전국부 사건창고]

    2024년 7월, 한때 대한민국을 경악에 빠뜨렸던 ‘보성 어부 살인사건’의 마지막 장이 조용히 닫혔다. 희대의 연쇄살인마이자 미집행 사형수 중 최고령이었던 오종근이 만 85세의 나이로 광주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이다. 17년간의 옥살이 끝에 그의 삶은 끝났지만, 그가 남긴 씻을 수 없는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오종근의 범행은 2007년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전남 보성 득량만 해상에서 일어났다. 평화로운 바다 구경을 온 젊은 남녀들은 ‘주꾸미 배’를 탄 노인의 친절한 제안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노인은 성욕을 채우기 위해 20대 대학생 커플과 20대 여성 2명 등 총 4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19세 대학생 커플에게 첫 번째 범행 (2007년 8월 31일)오종근은 대학생 김 모(당시 19세) 군과 추 모(당시 19세) 양을 자신의 1t짜리 주꾸미 배에 태우고 어장이 있는 득량만 바다로 나갔다. 교제 중이던 두 대학생은 “배로 바다를 돌고, 내 어장도 구경시켜 주겠다”라는 말에 순수하게 배에 올랐다. 약 30분쯤 나가자 오 씨는 추 양에게 흑심을 품고 배를 멈췄다. 뱃전에 나란히 앉아 있던 김 군을 뒤에서 양손으로 붙잡아 물속으로 밀어버렸다. 김 군이 허우적대며 배에 오르려 하자, 삿갓대(갈고리가 달린 2m짜리 막대기 어구)로 머리와 다리 등을 무수히 내리쳐 익사시켰다. 이 잔혹한 광경을 보면서 공포에 사로잡힌 추 양에게 다가간 그는 “아가씨, 가슴 좀 만져보자”라며 손을 뻗었다. 추 양이 격렬히 저항하자, 그는 결국 그녀의 가슴과 다리를 움켜쥐고 바다에 밀어 빠뜨렸다. 그녀가 배에 다가오자 삿갓대로 계속 밀쳐내 숨지게 했다. 첫 살인 한 달도 안돼 두 번째 살인 (2007년 9월 25일)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오종근은 인근 선착장에서 안 모(당시 23세·간호사) 씨와 조 모(당시 24세·회사원) 씨를 또다시 배에 태웠다. 추석을 맞아 여행을 온 두 여성은 “배로 바다를 구경시켜 주겠다”라는 오 씨의 말에 응했다. 노인이어서 경계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두 여성을 득량만 해상으로 데려가 먼바다에서 배를 멈췄다. 이어 안 씨에게 다가가 “아가씨, 가슴을 만져도 되나”라며 손을 뻗었다. 안 씨가 거부하며 반발하자 조 씨도 합세해 오 씨의 몸을 붙잡고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오 씨는 안 씨를 배 바닥과 선실 등에 부딪히게 한 뒤 바다로 밀어 빠뜨렸다. 이어 조 씨의 목을 조른 뒤 선실 등에 처박고 바다로 밀어 숨지게 했다. 안 씨가 배에 다시 오르려 하자 삿갓대를 휘둘러 막았다. “경찰 보트 좀 불러주세요”(문자)“어따…하냐” 범인 음성(119 전화)검거 후 “배 얻어 탄 걔들이 잘못”오종근은 범행 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 첫 번째 사건 피해자인 김 군과 추 양의 시신은 각각 사흘, 닷새 만에 발견됐지만 단순 실족사나 동반자살로 처리될 뻔했다. 그러나 두 번째 범행 피해자인 안 씨의 휴대전화와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온 추 양의 디지털카메라가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안 씨가 살해되기 직전, 육지에 있던 사람에게 보낸 “경찰 보트 좀 불러주세요”라는 절박한 문자 메시지와 119통화에 섞여 있던 오 씨의 음성이 그를 범인으로 특정하게 했다. 오종근은 긴급 체포된 후에도 “내 배를 탄, 공짜로 얻어 타려 한 걔들의 잘못이다”라는 황당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그는 지능지수(IQ) 73의 경계선 지능으로 측정되었지만, 재판부는 “고령과 무학 탓으로 보일 뿐, 지각과 기억력 등 정신에 특별한 장애가 없다”라고 판단했다.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어부로 일해 힘이 젊은이 못지않았고, 바다 위의 배라는 공간이 그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했음이 밝혀졌다. 사형 선고받자 ‘위헌 심판’ 제청→‘합헌’“부끄럽다” 괴로워하던 아들 부친 범행 1년 후 극단적 선택“아들이 왜요”…미집행 최고령 사형수1심부터 대법원까지, 모든 재판부는 그의 극악무도한 범행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오종근 측이 사형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지만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오 씨에게서 개전의 정이나 사회 복귀의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라며 “영원히 사회와 격리하는 극형 선고는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오종근의 큰아들은 부친의 범죄에 대한 충격과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아내는 도망치듯 고향을 떠났고, 딸은 “그런 짓을 한 사람과 난 상관이 없다”라고 절규하며 연을 끊었다. 오종근은 자기 큰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도 “큰아들이 왜요?”라고 태연히 물었다고 한다. 그의 범죄는 한 가족을 산산조각 냈다. 오종근은 사형이 확정된 지 14년 만인 2024년 7월,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망으로 사형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의 형벌은 자연적인 죽음으로 종결되었다. 법률상 사형 판결은 유죄를 인정한 것이므로, 그의 사망으로 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비극적인 사건의 그림자는 온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 [속보] 박삼구 前금호 회장 대폭 감형… 1심 징역 10년→2심 집유

    [속보] 박삼구 前금호 회장 대폭 감형… 1심 징역 10년→2심 집유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종호·이상주·이원석)는 18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특경법상 횡령, 배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박 전 회장은 경영권 회복을 위해 자신이 주식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만들어 그룹의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려 한 혐의 등으로 2021년 5월 구속기소 됐다. 구체적으로 2015년 12월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쓴 혐의(횡령),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2700억 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특경법상 배임) 등이다. 1심이 대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것과 달리 2심은 처벌 수위가 높은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2022년 8월 1심은 박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 전 회장은 이듬해 1월 2심 재판 과정에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7월 2심 결심 공판에서 박 전 회장에게 1심 형량과 같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 14살한테 “노예”…10대 성착취물·女연예인 영상물 만든 20대 ‘대장’

    14살한테 “노예”…10대 성착취물·女연예인 영상물 만든 20대 ‘대장’

    아동·청소년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러한 영상물을 판매한 것도 모자라 여성 연예인 얼굴 사진을 불상의 여성 사진과 합성한 영상물 등 160개의 허위 영상물을 소지한 2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 심리로 진행된 A(20대)씨에 대한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성착취물제작 등), 영리목적성착취물판매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30년 및 취업제한 및 전자장치부착 명령 각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성범죄를 목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하고 이를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며 “피해자별로 이를 정리해 저장하기도 하는 등 범행 수법이 지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몸과 마음에 회복 불가능한 충격을 입었음에도 피고인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며 적법한 수사를 불법이라 매도하는 등 죄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불특정 다수를 표적으로 삼아 성범죄를 저지를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의 위법성에 대해서는 이미 준항고가 기각됐지만 피고인 방어권 보장의 취지로 반드시 압수수색 영장을 교부해야 한다. 이 부분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 당시 14세인 피해자 B양에게 접근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접속하지 않으면 B양의 신체 촬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뒤 피해자에게 신체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도록 하고 52개 성 착취물을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양을 ‘노예’라고 지칭하며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이름과 학교 등 신상정보와 함께 신체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씨는 10대 C양의 정보를 이용해 ‘변태 여성’이라는 취지의 허위 글을 게시한 뒤 이를 알게 된 C양을 협박해 피해자로부터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전송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가 제작한 성 착취물은 100여건에 달했으며, 피해자는 대부분 10대로 15명(미수 사건 포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A씨는 여성 연예인 얼굴 사진을 불상의 여성 사진과 합성한 영상물 등 160개의 허위 영상물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하고 있다”는 요청을 받고 성 착취물을 성명불상자들에게 23회에 걸쳐 47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가 텔레그램 그룹대화방을 여러 개 운영하면서 스스로를 ‘대장’ 또는 ‘단장’이라고 칭하며 성 착취물 또는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고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등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의 선고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진행된다.
  • 음주운전 여성에 성관계 요구한 경찰, 그런데 처벌은?…발칵 뒤집힌 美

    음주운전 여성에 성관계 요구한 경찰, 그런데 처벌은?…발칵 뒤집힌 美

    미국의 한 30대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법원은 해당 경찰에게 1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베이(35)는 올해 1월 직무상 비행 혐의에 대해 ‘노 콘테스트’(no contest·불복 없음) 형식을 선택했다. 이는 검찰이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사실상 유죄와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클라카머스 카운티 법원은 맥베이에게 1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으며, 그는 스스로 경찰 자격증을 영구 반납했다. 그가 내년 1월까지 봉사활동을 모두 이행하면 사건은 최종 취하된다. 사건은 지난 2019년 11월 발생했다.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 도로를 이탈해 차를 빼내지 못하게 된 여성이 경찰에 견인을 요청했고, 맥베이가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그는 여성을 집까지 태워준 뒤 성관계를 요구했다. 이에 여성은 “교통 법규 위반 처벌을 피할 수 있는 거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응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2년 뒤인 2021년 해당 여성이 가정폭력 사건으로 체포되면서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성이 “과거 ‘데이비드’라는 이름의 경찰관과 성적 접촉을 했다”고 진술한 것이다. 이 같은 진술은 이후 2022년 9월 맥베이가 방문한 한 카지노에서 또 다른 논란에 휘말리며 다시 주목받았다. 그가 오전 3시쯤 카지노 주차장에서 한 여성을 뒤쫓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맥베이는 “여성과 여성의 아버지에게 희귀 주류를 팔 수 있는지 묻기 위해 다가갔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지휘부는 “기존 의혹까지 고려하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즉시 그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후 수사팀이 피해 여성의 연락처를 확인해 조사를 이어갔고, 당시 맥베이와 나눴던 통화·문자 내역, 그리고 출동 기록이 피해자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2016년부터 경찰로 일해 온 맥베이는 2023년 3월 기소 직후 파면됐다. 경찰은 성명을 내고 “검찰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조직의 투명성과 내부 문화를 바로잡아 시민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이화영, 검찰 수사 받을 때 연어초밥·소주 먹었나’ 감찰 착수

    ‘이화영, 검찰 수사 받을 때 연어초밥·소주 먹었나’ 감찰 착수

    법무부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검찰 조사실로 연어초밥과 소주 등 외부 음식이 반입된 정황을 포착해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17일 “정성호 장관이 취임 직후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한 ‘음식물 제공’ 관련 실태 조사를 지시했고, 실태 조사 결과 밝혀진 위법·부당한 사실에 대해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2023년 6월 18일 일요일에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내 영상녹화실에서 연어·술 파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 전 부지사와 교도관의 진술, 출정일지 등을 근거로 조사한 결과 당시 이 전 부지사·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과 박상용 검사가 연어회덮밥 및 연어초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을 확인했다. 법무부는 또 김 전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을 때 외부 도시락 등이 여러차례 반입됐다는 의혹, 공범들이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 등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 등에게 제공된 외부 도시락 구입 비용을 쌍방울에서 계산하는 등 관련 규정이 위반된 가능성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혹이 제기되자 수원지검은 지난해 4월 자체 조사를 통해 “검찰청사에 술이 반입된 바가 없다”고 했는데,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만약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피고인과 공범들을 회유하고 진술을 오염시키려 했다면 이는 중대한 위헌, 위법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 검사는 입장문을 내고 “술파티니 회유조작이니 하는 주장은 조사, 수사, 재판에서 모두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사건”이라고 부인했다.
  • “선출 권력이 임명 권력보다 우위” 李대통령 발언에… 문형배 “헌법 한번 읽어 보시라”

    “선출 권력이 임명 권력보다 우위” 李대통령 발언에… 문형배 “헌법 한번 읽어 보시라”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7일 ‘선출 권력이 임명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는 취지의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두고 논쟁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헌법을 읽어 보시라”고 말했다. 문 전 대행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출 권력과 임명 권력의 우위 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논의의 출발점은 헌법이어야 된다. 헌법 몇 조에 근거해 주장을 펼치면 논의가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행은 사법부의 권한·역할에 대해 “사법부의 판결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사법부 권한은 헌법에서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판결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을 때는 제도 개선에 대해 (얘기)할 수 있고 법원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 전 대행은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논의에 사법부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개혁의 역사에서 사법부가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관계가 복합적인데 어떻게 일도양단식으로 결론을 내리겠느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위헌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히던 중 “대한민국에는 권력의 서열이 분명히 있다”며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회사 위한 결정은 줄줄이 무죄… 법원, 경영 판단 존중하는 추세

    회사 위한 결정은 줄줄이 무죄… 법원, 경영 판단 존중하는 추세

    횡령·배임 무죄율, 형사사건의 2배모호한 처벌 규정에 檢 기소 남발도페이퍼컴퍼니 동원한 대출에 ‘무죄’법원 “공통의 경제적 이해관계 가져”법조계 “법 고쳐 기획수사 방지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연달아 ‘배임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15일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는 “한국에서 기업인이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배임죄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외국 기업인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7월에도 “배임죄 남용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했다. 법 조항이 모호해 해석의 여지가 넓다 보니 검찰이 그동안 배임죄를 고리로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법연감에 따르면 횡령·배임죄의 무죄율은 6.9%로 전체 형사사건(3.3%)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무리한 기소가 많았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이에 법원도 기업의 경영 판단을 존중하며 법 적용을 엄격하게 보는 추세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배임죄의 최근 판결 경향을 짚어 봤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기업의 경영상 판단이었는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는지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 업무상 배임죄를 무죄로 판결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A씨는 6개 법인을 사실상 모두 본인이 운영하며 은행에서 회사 명의로 약 446억원을 빌렸다. 대출을 쉽게 받으려고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회사 간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공사비에 사용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갚을 능력이 없는 회사에 돈을 빌려줘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으로 기소했지만, 법원은 “각 법인이 공통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가진 만큼 합리적 경영 판단의 범위에 속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선업체 SPP조선 사건에서도 일부 무죄가 인정됐다. SPP조선은 이사회 의결 없이 계열사인 SPP율촌에너지 물품 1270억원어치를 구매한 뒤 ‘회복 불가능한 손실’로 회계 처리했고, 검찰은 이낙영 회장을 배임으로 기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계열사 간 지원이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배임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 철강업 대표도 사실상 본인 소유인 부실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기소됐지만 무죄 판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기업 경영에는 위험이 포함돼 있고 예측이 빗나가 손해가 발생한 경우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의 경우 형법상 배임이 아닌 민사소송으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지만 이마저도 기업의 경영상 판단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배임죄를 두고 ‘진작에 개정됐어야 할 법’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고위 법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배임죄는 수사기관의 자의성에 기반한 기획 수사의 온상이 되기 쉽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재경지법 부장판사도 “공격적인 새로운 경영 전략도 결과적으로 실패하면 배임죄로 기소될 수 있다”며 “이제는 민사상 손해배상 강화 등 다른 대안을 강구할 때”라고 조언했다.
  • 특검·탄핵 앞 조희대 “한덕수 만난 적 없다”

    특검·탄핵 앞 조희대 “한덕수 만난 적 없다”

    대법원장, 정치권 의혹에 입장문“李사건 관련 외부와 논의 없어” 조희대 대법원장이 17일 지난 대선 직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주장했다. 조 대법원장 탄핵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행정처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6시쯤 퇴청하며 취재진과 만나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예정된 시간을 한 시간여 앞두고 입장문을 배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불필요한 추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제된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원 정문에서 ‘정치권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청사를 빠져나갔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도 이날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전·이후를 막론하고 조 대법원장과 회의나 식사를 한 사실이 일절 없으며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본인은 부인하고 있고 그렇다면 특검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수밖에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비상계엄과 서울서부지법 사태 등) 국가와 법원의 존망이 달린 일에는 침묵하던 대법원장이 개인의 일에는 이렇게 쉽게 입을 여는 것인가”라며 “사법부에 대한 조금의 애정이라도 남아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해 “존경받아야 할 사법부 수장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과 알 수 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사퇴 요구가 있는 만큼 대법원장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최고위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반드시 특검이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전현희 최고위원), “내란 특검에서는 조희대와 한덕수의 수상한 회동을 당장 수사하라. 조 대법원장은 양심 고백을 하고 당장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김병주 최고위원) 등 수사 요구도 분출했다. 여권발 조 대법원장의 사퇴 요구에 전날 대통령실은 “대법원장의 거취를 논의한 바 없다”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당은 이날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린 것이다. 조 대법원장 탄핵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MBC 뉴스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조 대법원장은 탄핵 대상이라고 본다”고 했고, 장경태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탄핵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혁신당은 조희대 없는 대법원, 지귀연 없는 재판부를 만들겠다”며 “이미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도 조 대법원장이 지난 5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에 대한 특검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수사를 착수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관련된 고발장이 있긴 하지만 수사 대상인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여당 내 일각에선 입법부와 사법부 사이 전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가 사법의 영역을 개혁하는 것은 입법권의 행사를 통해 자제력을 갖고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썼다.
  • 24년 전 음주도 소환…두 번째엔 No Mercy

    24년 전 음주도 소환…두 번째엔 No Mercy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게 24년 전이라도 ‘예외’는 없었다.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이상 적발되면 운전자가 가진 모든 면허를 취소해도 적법하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반드시 면허 취소’라는 도로교통법의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A씨가 최근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1년 9월 혈중알코올농도 0.192%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다. 한동안 음주운전을 자제했으나 올해 6월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34%로 면허정지 수치였지만, 관할 지방경찰청장은 ‘2회 이상 음주운전’에 해당한다며 A씨의 제1종 대형과 보통 면허를 모두 취소했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정지 수준에 불과한데 24년 전 전력을 이유로 면허를 모두 취소하는 것은 과도한 불이익”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앙행심위는 “도로교통법상 2회 이상 음주운전은 반드시 면허를 취소해야 하는 기속행위로 행정청의 재량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지난 2001년 6월 30일 이후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0.08% 이상)가 아닌 ‘정지’ 수치(0.03~0.08% 미만)여도 모든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 2년간 면허 재취득도 금지된다. 지난 6월 직업 운전자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헌법재판소도 “입법목적이 정당하고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조소영 중앙행심위원장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은 정지 수치라도 예외 없이 면허가 취소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철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가대표 출신, 옛 여제자에 흉기 피습…“미성년때 성폭행”

    국가대표 출신, 옛 여제자에 흉기 피습…“미성년때 성폭행”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남성이 옛 제자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30대 여성 A씨를 특수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25분쯤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40대 남성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얼굴과 손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A씨는 10여년 전 고등학교 시절 B씨로부터 스케이트 지도를 받았고,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2014년 대한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고, 이후 재판에서 특수 폭행 등의 혐의에 대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대한빙상연맹은 재판부 판결에 따라 영구제명을 3년 자격 정지로 변경했고, B씨는 이후 개인 지도자 자격으로 선수들을 지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응급입원 처리됐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 한학자 통일교 총재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아니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아니야!”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정부와 정치권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특검 조사가 9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5분쯤까지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이후 조서 열람을 거쳐 7시 30분쯤 퇴실했다. 휠체어에 타고 건물을 나간 그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한 이유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했느냐는 질의에도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했다. 교단 현안 청탁을 직접 지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특검팀은 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고, 한 총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의 주치의와 간호사가 동행했고 사무실 지하에 앰뷸런스가 대기했으나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9시 46분쯤 도착한 한 총재는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은 채 거동이 불편한 듯 동행자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에 입장했다. 특검팀이 지정한 날짜에 3차례 출석하지 않고 이날 출석한 이유에 관한 질의에는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윤씨, 전씨, 김 여사의 공소장에는 한 총재가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적시됐다. 윤씨 공소장에는 윤씨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청탁과 금품 제공 행위가 윤씨 개인의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공범인 권 의원의 구속 여부를 지켜보고 유불리를 따진 후 일방적으로 출석했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화영 檢수사 때 연어초밥·소주 먹었나’ 법무부 감찰 착수

    ‘이화영 檢수사 때 연어초밥·소주 먹었나’ 법무부 감찰 착수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수사 과정 법무부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수사 과정에서 검찰 조사실로 연어초밥과 소주 등 외부 음식이 반입된 정황을 포착해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17일 “정성호 장관이 취임 직후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한 ‘음식물 제공’ 관련 실태 조사를 지시했고, 실태 조사 결과 밝혀진 위법·부당한 사실에 대해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2023년 6월 18일 일요일에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내 영상녹화실에서 연어·술 파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 전 부지사와 교도관의 진술, 출정일지 등을 근거로 조사한 결과 당시 이 전 부지사·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과 박상용 검사가 연어회덮밥 및 연어초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을 확인했다. 법무부는 또 김 전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을 때 외부 도시락 등이 여러차례 반입됐다는 의혹, 공범들이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 등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 등에게 제공된 외부 도시락 구입 비용을 쌍방울에서 계산하는 등 관련 규정이 위반된 가능성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혹이 제기되자 수원지검은 지난해 4월 자체 조사를 통해 “검찰청사에 술이 반입된 바가 없다”고 했는데,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만약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피고인과 공범들을 회유하고 진술을 오염시키려 했다면 이는 중대한 위헌, 위법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 검사는 입장문을 내고 “술파티니 회유조작이니 하는 주장은 조사, 수사, 재판에서 모두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사건”이라고 부인했다.
  • 조희대 “李대통령 사건, 한덕수 포함 누구와도 논의한 적 없어”

    조희대 “李대통령 사건, 한덕수 포함 누구와도 논의한 적 없어”

    조희대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조 대법원장은 17일 입장문에서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와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도 조 대법원장과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몇 달 전 같은 의혹이 떠돌 당시에 참석자로 거론된 전직 검찰총장도 조 대법원장과 만난 사실이 없으며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흘 후인 지난 4월 7일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부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오찬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고 한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법원장 스스로가 사법부의 독립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을 넘어서 내란을 옹호하고 한덕수에게 정권을 이양할 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해당 발언 관련 기사 링크를 게재하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조 대법원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사실이라면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과 정치 개입은 즉각 규명돼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을 중심으로 의혹이 확산했다. 민주당은 최근 이 대통령에 대한 공직선거법 사건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과 중앙지법 내란 재판 지연을 지적하며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 ‘만취 외국인 성폭행’ NCT 출신 태일…2심서 징역 7년 구형 “범행 중대”

    ‘만취 외국인 성폭행’ NCT 출신 태일…2심서 징역 7년 구형 “범행 중대”

    성범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아이돌그룹 NCT 출신 태일(31·본명 문태일)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1-3부(판사 박영주 박재우 정문경)는 17일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과 공범 이모씨, 홍모씨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태일 등은 지난 7월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검찰과 이들은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이날 검찰은 세 사람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합의했다고 해도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1심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밝혔다. 이날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태일은 “피해자분이 입게 된 상처는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도 온전히 회복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제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겨드린 점에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태일 측 변호인은 “(공동 주거지로 이동할 때) 술을 더 마시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뿐 범행하고자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며 “2023년경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후유증이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수사기관에 자수할 무렵 소속 그룹에서 탈퇴하고 회사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며 “구속 이전에는 자신과 부친의 생계를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향후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했고 현재 구치소에서 잘못을 뉘우치며 자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7일 오후 2시 30분 이들의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태일은 친구인 이씨, 홍씨와 함께 지난해 6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이씨 주거지에서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던 중국 국적 여성 관광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준강간 혐의는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지닌 채, 또는 2명 이상이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인 상대를 간음·추행한 경우 성립한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당일 오전 2시 33분쯤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A씨와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만취하자, A씨를 택시에 태워 이씨의 주거지로 이동시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 ‘선거법 위반’ 정동영 장관 의원직 유지…검찰 항고 포기

    ‘선거법 위반’ 정동영 장관 의원직 유지…검찰 항고 포기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정동영(72) 통일부 장관에 대해 상고를 포기했다. 정 장관이 대법원에 상고하더라도 피고인만 항소한 사건은 형을 넘을 수 없어 그는 국회의원직과 장관직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전주지검은 정 장관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판결에 대해 상고를 포기했다고 17일 밝혔다. 형사사건은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에 상고해야 하지만 검찰은 이날까지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상고 포기 이유에 대해 “이 사건은 1심과 2심에서 같은 취지로 판단이 유지돼 대법원 상고를 거쳐도 그 인용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기에 지역구인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공동주택 위탁관리 업체를 찾아 마이크로 지지를 호소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과 2심 모두 벌금 70만원을 받았다. 정 장관이 2심 결과에 상고하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 ‘미사일 딜레마’ 빠진 튀르키예, 러시아 S-400 되팔고 미국 제재 풀까?

    ‘미사일 딜레마’ 빠진 튀르키예, 러시아 S-400 되팔고 미국 제재 풀까?

    튀르키예가 러시아에서 도입한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되팔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튀르키예의 딜레마가 주목받고 있다. 과연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거래를 끊어 미국의 제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튀르키예는 꾸준한 방위산업 투자를 통해 여러 가지 대공방어체계를 개발해 왔다. 단거리 방어체계인 숭구르·코르쿠트·귀르즈는 물론, 히사르·시페르 지대공 미사일과 다양한 레이더·전자전 시스템을 포함하는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들의 성능은 아직 서방이나 러시아의 무기체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가 러시아에서 도입했던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러시아에 되팔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튀르키예는 2010년대 초반부터 대공방어 현대화를 위해 여러 차례 도입 사업을 추진했으나, 기술 이전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다 번번히 실패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러시아와 S-400 거래에 합의했고, 2019년 이를 인도받았다. 그러나 S-400 도입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미국은 튀르키예를 F-35 프로그램 참여국 지위에서 박탈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은 S-400이 자국 방어의 핵심이라며 제재를 감수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튀르키예 매체는 “러시아가 판매했던 S-400 시스템 두 개를 되사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S-400 시스템 손실이 커지는 반면, 서방의 제재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생산량을 원하는 만큼 늘리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도와 이란, 알제리 등 해외 국가들이 S-400 구입을 희망하고 있고, 인도 역시 추가 구매를 검토하는 등 잠재적 해외 수요도 커져 러시아로서는 내심 난감한 상황이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예상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튀르키예 정부는 러시아의 제안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전한다. 만약 재판매가 성사되면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부족한 S-400 재고를 확보해 자국 내 수요를 충당하거나 해외 고객에게 되팔 수 있다. 튀르키예는 그간 미국이 부과한 F-35 제재를 해제할 명분을 얻는다. 다만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제대로 구매 대금을 지불할지와 S-400을 대체할 새로운 방어 시스템을 찾을 수 있을지가 튀르키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미사일 딜레마’ 빠진 튀르키예, 러시아 S-400 되팔고 미국 제재 풀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사일 딜레마’ 빠진 튀르키예, 러시아 S-400 되팔고 미국 제재 풀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튀르키예가 러시아에서 도입한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되팔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튀르키예의 딜레마가 주목받고 있다. 과연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거래를 끊어 미국의 제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튀르키예는 꾸준한 방위산업 투자를 통해 여러 가지 대공방어체계를 개발해 왔다. 단거리 방어체계인 숭구르·코르쿠트·귀르즈는 물론, 히사르·시페르 지대공 미사일과 다양한 레이더·전자전 시스템을 포함하는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들의 성능은 아직 서방이나 러시아의 무기체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가 러시아에서 도입했던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러시아에 되팔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튀르키예는 2010년대 초반부터 대공방어 현대화를 위해 여러 차례 도입 사업을 추진했으나, 기술 이전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다 번번히 실패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러시아와 S-400 거래에 합의했고, 2019년 이를 인도받았다. 그러나 S-400 도입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미국은 튀르키예를 F-35 프로그램 참여국 지위에서 박탈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은 S-400이 자국 방어의 핵심이라며 제재를 감수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튀르키예 매체는 “러시아가 판매했던 S-400 시스템 두 개를 되사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S-400 시스템 손실이 커지는 반면, 서방의 제재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생산량을 원하는 만큼 늘리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도와 이란, 알제리 등 해외 국가들이 S-400 구입을 희망하고 있고, 인도 역시 추가 구매를 검토하는 등 잠재적 해외 수요도 커져 러시아로서는 내심 난감한 상황이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예상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튀르키예 정부는 러시아의 제안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전한다. 만약 재판매가 성사되면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부족한 S-400 재고를 확보해 자국 내 수요를 충당하거나 해외 고객에게 되팔 수 있다. 튀르키예는 그간 미국이 부과한 F-35 제재를 해제할 명분을 얻는다. 다만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제대로 구매 대금을 지불할지와 S-400을 대체할 새로운 방어 시스템을 찾을 수 있을지가 튀르키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노트북 하는 척 ‘찰칵’…치마속 몰카찍은 30대

    노트북 하는 척 ‘찰칵’…치마속 몰카찍은 30대

    특수개조한 휴대전화로 여성 다수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17일 A(36)씨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2020년 1월부터 2024년 10월 29일까지 중·고교생 보습학원 차량 운행 등 업무를 담당하던 중 특수개조한 아이폰을 이용해 불법 촬영하는 등 2024년 9월 30일까지 총 17명을 상대로 141회에 걸쳐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또 2024년 10월에는 한 매장에서 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며 앞 테이블에 치마를 입고 앉은 여성의 허벅지 등 신체 부위를 불법으로 촬영하는 등 2021년 6월부터 261명을 상대로 196회에 걸쳐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촬영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뒤 발각을 피하고자 인터넷을 통해 특수개조한 아이폰을 구매해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도 자숙하지 않고 발각을 피하기 위해 특수개조한 휴대전화로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 ‘헤어지자’ 말에 격분…아내 목 졸라 살해하려 한 50대 징역형

    ‘헤어지자’ 말에 격분…아내 목 졸라 살해하려 한 50대 징역형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경남 김해시 주거지에서 아내인 60대 B씨를 이불로 목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살인 고의가 없었고 화가 나 B씨 목을 졸랐을 뿐 이불로 목을 조른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이불에 관한 당시 상황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말하고 A씨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점에 비춰 허위로 진술할 동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A씨 주장 역시 “A씨가 범행 이전 상황을 상세히 기억하고 만취 상태는 아니었으며 B씨와 의사소통도 가능한 상태였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비록 미수에 그쳤더라도 A씨 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A씨는 다른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B씨가 A씨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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