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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건보공단 46억 횡령 전 직원 ‘징역 25년’ 구형

    검찰, 건보공단 46억 횡령 전 직원 ‘징역 25년’ 구형

    검찰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재직하며 46억원을 횡령 후 해외로 도피했다 검거된 40대 전 직원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47)에게 징역 25년과 39억원 추징하는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에서 근무하며 2022년 4월 27일부터 7차례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횡령한 자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보공단은 2022년 9월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천만원을 회수했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A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한 경찰은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뒤를 쫓은 끝에 지난 1월 9일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서 검거했다. 국내로 송환된 A씨는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7월 18일 오후 1시 50분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 이래도 안 잡혀?…‘암호화폐의 여왕’에 걸린 엄청난 현상금 얼마?[핫이슈]

    이래도 안 잡혀?…‘암호화폐의 여왕’에 걸린 엄청난 현상금 얼마?[핫이슈]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이 세계 3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에 대한 현상 수배를 시작했다. ABC뉴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FBI는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업데이트 하면서 ‘암포화폐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국적의 루자 이그나토바에 대한 현상금을 공개했다. 불가리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녀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그나포비는 2017년 10월 기소돼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곧장 도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마지막으로 소재가 확인된 것은 2017년 10월 그리스 아테네였다. 이에 따라 FBI는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며 현상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제시했다. 그녀에 대한 현상금은 25만 달러(약 7억 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 2500만 원)까지 치솟았다.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이미 그녀가 불가리아 마피아의 명령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실종이나 도피가 아닌 살인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그나토바와 함께 원코인을 만든 공동 창업자 그린우드는 2018년 미국에서 체포됐으며 재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 이그나토바가 자취를 감춘 뒤 사실상 원코인을 이끌어 온 이그나토바의 동생 코스탄틴 이그나토프는 2019년 3월에 체포됐다. 같은 해 열린 재판에서 으행 사기와 돈세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년 10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볼리비아 5년 만에 또 ‘군부 쿠데타’… 3시간 만에 진압

    ‘쿠데타의 나라’ 남미 볼리비아에서 5년 만에 다시 군부 쿠데타가 벌어졌다가 3시간 만에 진압됐다. 쿠데타를 주도한 장군과 공격당한 좌파 정부 모두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아이러니한 일이 이어졌다.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27일(현지시간) 감행한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날 볼리비아 군 최고위직인 육군 합참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이날 오후 3시쯤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헌병대 30여명과 집결한 그는 대통령궁 청사 대문을 장갑차로 부수고 진입했다. 대통령궁 안에서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과 대면한 그는 “투옥된 야당 인사의 석방”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즉각 철군’을 지시했고, 광장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저항하자 군은 결국 포신을 되돌렸다. 이후 수니가 장군은 테러 범죄와 무장봉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짧은 쿠데타였지만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진압에 성공한 아르세 대통령은 이를 “민주주의 정부를 향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지키겠다”고 주장했지만 수니가 장군이 장갑차를 동원하라는 지시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하면서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수니가 장군은 체포되면서 “최근 아르세 대통령이 내게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매우 엉망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뭔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아르세 대통령은 ‘장갑차를 동원할지’ 묻는 자신의 질문에 “꺼내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200년 전 스페인에서 독립한 이후 200번에 가까운 쿠데타를 겪었다. 정치적 무질서가 만연한 볼리비아에선 내년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또다시 출마 의지를 보인다. 이번 쿠데타의 배경에는 전현직 대통령 간 갈등도 있다. 수니가 장군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재출마하는 것을 막겠다고 지속적인 위협을 해 왔다.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었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5년부터 14년간 권력을 유지했는데 ‘4선 이상 금지’란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내년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 대선 패배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다 망명길에 올랐던 모랄레스는 이듬해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아르세 대통령이 당선되자 고국으로 돌아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부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사설] 헌법불합치 ‘친족상도례’, 시대 걸맞은 제도 보완을

    [사설] 헌법불합치 ‘친족상도례’, 시대 걸맞은 제도 보완을

    친족 간 재산 범죄 처벌을 면제하는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어제 친족상도례를 규정한 형법 328조 1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친족상도례가 가족 간 재산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하는 불합리한 규정으로 판단했다. 1953년 도입된 친족상도례는 가족 간 재산분쟁에 국가가 간섭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형법에 규정된 특례조항이다.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 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 발생한 재산범죄에는 형을 면제하는 제도로 절도, 사기·공갈, 횡령·배임, 장물죄 등이 해당된다. 친족 간의 특수 사정을 고려해 재산 범죄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라는 취지가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높았다. 방송인 박수홍 씨가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자 아버지가 자신이 횡령했다고 나섰을 때도 제도의 허점이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전 골프선수 박세리의 아버지가 사문서 위조 등으로 박세리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쳐 도마에 올랐다. 71년 전의 법이 호주제마저 폐지된 데다 핵가족화가 심화하고 친족 간 유대관계가 약화된 현실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헌재의 판단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 물론 이번 결정이 가족 해체를 가속화하는 신호가 돼서는 안 될 일이다. 친족상도례 규정이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족공동체의 가치를 지킨 순기능도 적지 않았다. 세밀한 입법 보완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까닭이다. 대상 범위를 가족공동체의 최소 단위인 부모, 자녀 등으로 좁히거나 피해자의 처벌 의사를 존중하는 반의사불벌죄 규정을 두는 등 폭넓은 사회적 논의로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반값 선거법을 주목한다

    [세종로의 아침] 반값 선거법을 주목한다

    총선 때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공약이 범람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 금지 등 혁신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총선 참패 후 사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하는 변화를 단행할 듯하더니 결국 유지를 선택했다. 그 결과 국민은 51.7㎝의 투표용지를 받았다. 최근에는 ‘지구당 부활론’이 뜬금없이 정치개혁안으로 등장했다. 첨예한 대치 속에서도 거대 양당의 중진이 한목소리로 발의했다.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중앙당 하부조직(지구당)을 다시 만들겠다는 것은 조직과 예산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게다가 지구당은 지역 토호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가는 온상으로 지목돼 2004년 폐지됐다. 지구당을 장악한 지역위원장이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정치 신인의 등장을 막을 수도 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에 불참하면 하루마다 세비를 10%씩 삭감하는 ‘일하는 국회법’을,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국회의원은 재판 기간에 세비와 수당을 반납하도록 하는 ‘의원수당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이런 ‘무노동 무임금’ 법안은 개원 초면 유행처럼 반복되나 늘 무산되곤 했다. 의원들이 제 목에 방울을 달겠냐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거대 양당이 총선 때면 수많은 정치개혁안을 내놓고 선거 후에는 외면한다는 점에서 공범처럼 보이지만 뜯어보면 양당은 상대를 겨냥해 정치개혁안을 던진다. 여당의 불체포특권 포기 혁신안은 사법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많은 민주당에서 반발할 수밖에 없고, 민주당의 대통령 4년 중임제는 현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할 가능성이 있어 여권에서 수용 불가다. 양측 모두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합의점을 만드는 데는 인색한 이유다. 이런 점에서 개혁신당이 최근 소개한 ‘반값 선거법’(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실질적인 개혁이 가능하도록 고민한 흔적이 있다. 여야 어느 정당에도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합리적 방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값 선거법은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선거 관행, 즉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한다. 선거 기간에 단체문자 발송 횟수를 6회로 제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발송을 위탁한다. 홍보문자를 보낼 전화번호를 구하려 브로커에게 돈을 주거나 조직력에 기댈 필요가 없어진다. 유권자는 다른 지역 후보의 스팸문자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선거비용 보전 기준도 득표율 10% 이상(절반 보전)·15% 이상(전체)에서 5% 이상(절반 보전)·10% 이상(70%)·15% 이상(전체)으로 세분화해 신인의 자금 걱정을 줄여 준다. 또 과도한 선거 유세차 비용을 줄여 세금(선거보전비용) 투입도 줄인다. 소위 ‘표준 유세차’를 정해 지역 선관위가 경쟁 입찰로 확보하면 후보 한 명이 14일간 유세차를 쓰는 비용이 2400만~2700만원에서 1000만원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유세차만으로 전국에서 총 1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돈과 조직으로 승부를 보는 현행 선거제도의 이점을 누리는 거대 양당일지라도 정치 신인들이 아이디어로 도전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자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제22대 국회의 정치개혁 협의 시발점으로 반값 선거법을 추천한다. 이경주 정치부 차장
  • 새 대법관 후보에 노경필·박영재·이숙연

    새 대법관 후보에 노경필·박영재·이숙연

    조희대 대법원장은 27일 새 대법관 후보자로 노경필 수원고법 부장판사(왼쪽·59·사법연수원 23기), 박영재 서울고법 부장판사(가운데·55·22기), 이숙연 특허법원 고법판사(오른쪽·55·26기)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오는 8월 1일 퇴임하는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의 후임이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경필 부장판사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된 이후 약 27년 동안 서울·수원·광주·대전 등 전국 각지 여러 법원에서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한 정통 법관이라는 평이다. 박영재 부장판사는 배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처음 법복을 입었다. 부산고법과 서울고법에서 재판했고 2009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일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때 법원행정처 차장을 역임하는 등 사법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이숙연 고법판사는 여의도여고와 포항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현재 대법원 산하 인공지능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고 현재 카이스트 전산학부 겸직 교수로 일하는 등 정보통신기술과 지식재산권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박수홍 형·박세리 부친 사건으로 재점화… 정치권서도 ‘친족상도례 폐지’ 법안 발의

    박수홍 형·박세리 부친 사건으로 재점화… 정치권서도 ‘친족상도례 폐지’ 법안 발의

    박수홍 부친은 소급 처벌 안 될 듯 헌법재판소가 27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친족상도례’(형법 제328조 1항)는 최근 방송인 박수홍씨 친형의 횡령 사건, 전 골프선수 박세리씨 부친의 채무 문제 등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유명인이 가족에게 재산 범죄 피해를 입어도 ‘가까운 친족 간에는 형을 면제한다’는 규정 때문에 죄를 묻거나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족상도례를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박수홍씨 사건이 논란이 된 건 형 진홍씨가 박씨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아버지가 “돈을 횡령한 건 자신”이라고 주장하면서다. 부친이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을 악용해 진홍씨 부부의 횡령 혐의를 떠안고 처벌을 면제받으려는 노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형법은 횡령 등의 경우 직계혈족(부모·자녀),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등 가까운 친족 간이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진홍씨 부부는 박씨와 따로 생활했기에 박씨가 친형 부부를 직접 고소해 재판에 넘길 수 있었다. 이에 직계혈족으로 처벌 제외 대상인 아버지가 대신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박씨와 비슷한 사건에선 아버지라도 처벌이 가능해진다. 다만 행위 시점을 기준으로 처벌 조항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미 횡령을 자백한 박씨 부친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불가할 전망이다. 앞서 정치권은 박씨 부모와 친형 부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자 친족상도례를 폐지하는 ‘박수홍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2021년 이병훈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기·공갈·횡령·배임 등에 한정해 친족상도례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냈다. 최근엔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의 아버지가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와 함께 부녀간 채무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친족상도례 논란이 재점화됐다. 박준철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박준철씨의 혐의인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는 친족상도례 적용 대상은 아니다. 박 이사장이 아닌 재단 측으로부터 고소당했기 때문에 친족상도례에 따른 형 면제를 받을 수 없다.
  • 佛·日 등 ‘처벌 면제’ 가족 범위 좁혀… “입법 보완을”

    佛·日 등 ‘처벌 면제’ 가족 범위 좁혀… “입법 보완을”

    생활비 안 준 남편 돈 소액 훔쳐도 이번 결정으로 ‘수사·재판’ 가능“피해자 중심으로 법 공백 메워야” 헌법재판소가 27일 형법상 친족상도례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건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이 바뀌고 친족 간 재산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헌재 결정으로 아내가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 지갑에서 소액을 훔치거나 자녀가 학원 교재비라고 속이고 받은 용돈을 다른 곳에 쓰는 등 가족 내 사소한 문제에도 사법이 개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헌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국회가 심도 있게 대체 입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김광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헌재의 결정에 대해 “친족 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못해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는 등 법 제도의 공백을 메우려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족상도례 적용 범위와 대상, 법적 효과 등을 정비해 적절한 균형점을 입법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친족 관계에 있어도 수사와 기소를 할 수 있게 되고, 재산범죄로 얻은 수익에 대해 몰수나 추징을 할 수 있어 피해자가 덜 억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그간 직계혈족과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까지 친족상도례 조항을 적용해 해외에 비해 폭넓게 인정해 왔다. 가까운 친족 사이에는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쓰는 경우가 많아 친족 간의 재산범죄에 대해선 가족 내부의 결정을 존중해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였다. 프랑스의 경우 강요·공갈·사기·횡령죄 등에 친족상도례를 적용하지만 대상을 부모와 자녀, 배우자로만 한정하고 있다. 배우자라 해도 별거 중이면 예외로 둔다. 실질적인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가족에 한해 적용하는 셈이다. 스위스는 친족과 가족구성원의 절도·횡령·배임·사기죄에 대해 형을 면제하는 조항을 두지 않고 있다.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만 인정한다. 우리나라와 친족상도례 조문이 가장 비슷한 일본도 1947년 형법 개정을 통해 동거가족을 친족상도례 범위에서 제외하는 등 법 적용 대상을 좁혔다. 독일의 경우 비교적 넓게 친족상도례를 적용하고 친고죄 제도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형을 면제하는 조항은 없다.
  • 野5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강행

    野5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강행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이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장관급 인사 중 세 번째로 탄핵 대상이 됐다. 탄핵소추안은 다음달 3~4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가 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야권은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잘못된 국정기조를 전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언론 장악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을 확고히 전달하기 위해 국회가 김 위원장의 탄핵에 나서는 것”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발의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등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는데 3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야 5당 발의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탄핵 사유로 다섯 가지를 거론했다. ‘2인 체제’ 운영으로 인한 방통위설치법 위반,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리 소홀에 따른 직무유기, 국회 출석 및 자료 요구 거부, TBS에 대한 관리 소홀 등이다. 그간 민주당은 방통위원이 2명인 상황에서 이들이 방통위 안건을 의결하는 게 법 위반이라고 지적해 왔다. 방통위법은 방통위를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하고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하도록 정하고 있다. 야권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6월 임시국회 내에 김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다음달 2일 본회의에 보고가 되고 3일 혹은 4일 표결 처리해야 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가 발의됐을 때 국회의장은 발의된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다음 본회의는 2일로 예정돼 있다. 그리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소추 여부를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다. 야권이 김 위원장 탄핵을 강행하려는 배경에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임기(8월 12일)가 임박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방문진 이사진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야권 인사들인데, 김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방통위를 무력화시켜 방문진 이사진 교체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대로 가면 방문진 이사진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는 방통위가 친정부 인사들로 이사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늦어도 다음주 초 ‘방문진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뒤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탄핵소추안 발의를 서두른 측면이 있다. 실제 방통위는 이날 공영방송 임원(이사) 선임 계획을 28일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방통위 안에서 (방문진 이사 교체) 진행이 빨리 됐다는 것을 인지했고 (방통위가) 꼼수를 부리지 않도록 입법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권 의원들도 이날 성명에서 “마지막 남은 MBC를 점령하기 위한 비밀군사작전이라도 펼쳐질 모양이다. 3류 막장 정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장관급 인사로는 이상민 장관, 이동관 전 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고, 이 전 위원장은 국회 표결 전 사퇴했다.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회독주, 입법폭주로도 모자랐는지 21대 국회 때부터 나온 ‘나쁜 습관성 탄핵병’이 한 치도 나아지지 않은 채 또다시 등장했다”면서 “방통위를 흔들고 언론 길들이기에 나서려는 검은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을 초등학생의 예체능 학원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상가 임대료를 내린 착한 임대인의 세액공제를 상시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대학생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도 당론으로 채택했다.
  •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헌재,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내년까지 법개정 안 하면 효력상실재산 착취한 가족 ‘면죄부’ 없앤 헌재… “시대상 맞게 법 개정해야” 가까운 친족 간에는 절도·사기 같은 재산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론 부모나 자녀, 함께 사는 가족이라도 재산을 가로채면 처벌받게 된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법이 가정 내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선 안 된다’는 논리로 도입된 친족상도례가 71년 만에 대변화를 맞게 됐다.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고 친족과 사기 등 재산 분쟁을 겪는 피해자가 늘어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친족상도례 규정을 담은 형법 제328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직계혈족(부모·자식)과 배우자, 동거 가족과 친족, 배우자 간의 재산범죄(절도·사기·공갈·횡령·배임·장물죄 등)에 대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은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 일단 법의 적용을 중지한다는 의미다. 국회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조항 자체의 효력이 상실된다. 지난 2020년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동거하던 작은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빼앗겼지만 수사기관은 친족상도례 조항 탓에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서 만난 작은아버지 부부의 권유로 그들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작은아버지 부부는 A씨와 4년간 함께 살며 A씨의 퇴직금과 상속재산 등 약 2억 3600만원을 갈취했다. 부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은 A씨의 공공후견인을 선임해 작은아버지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작은아버지 부부와 동거하지 않았던 기간에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했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친족상도례 규정상 ‘동거친족’으로 인정돼 기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A씨 측은 친족상도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는 친족상도례가 일정 범위의 친족이면 형을 면제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족상도례 규정이 A씨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재판절차진술권은 범죄 피해자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과 사건에 대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권리다.헌재는 “넓은 범위의 친족 간 관계의 특성은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돼 본래의 제도적 취지와는 어긋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또 미성년자나 장애인에 대해 친족상도례를 적용할 경우 가족과 친족 내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 친족상도례는 ‘법은 가정의 문턱을 넘지 않는다’는 법언을 바탕으로 국가가 친족 간 재산범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친족 간 유대가 약화돼 개인의 독립된 재산이 중시되는 추세에서 친족상도례가 시대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박수홍씨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가족 간 재산범죄가 주목받고 친족상도례 폐지 여론이 높아지자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헌재는 2012년 친족상도례가 합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했는데 12년 만에 판단을 달리했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국회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헌재는 “현실적인 가족·친족 관계, 피해의 정도, 가족·친족 사이 신뢰와 유대의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처벌 의사를 표시한다면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입법자(국회)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직계혈족·배우자·동거친족·동거가족을 제외한 친족이 저지른 재산범죄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친고죄 조항(형법 제328조 2항)은 합헌으로 결정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옛날만큼 가족 공동체나 친인척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고 왕래 또한 잦지 않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본다”며 “조항 적용 대상을 축소하거나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친족 간 사기·횡령도 형사처벌 받는다

    헌재, 전원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내년까지 법개정 안 하면 효력상실먼 친족 간의 ‘친고죄’ 조항은 합헌 가까운 친족 간에는 절도·사기 같은 재산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부모나 함께 사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을 가로채도 무조건 처벌받지 않는 일은 원칙적으로 차단된다. 다만 먼 친족 간의 재산 범죄는 피해 가족 등의 직접 고소가 있어야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규정은 유지됐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법이 가정 내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해선 안 된다’는 논리로 도입된 친족상도례가 71년 만에 대변화를 맞게 됐다.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고 친족과 사기 등 재산 분쟁을 겪는 피해자가 늘어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27일 친족상도례 조항을 담은 형법 제328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직계혈족(부모·자식)과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배우자 간의 재산범죄(절도·사기·공갈·횡령·배임·장물죄 등)에 대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이지만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이 개정될 때까지만 효력을 정지한다는 의미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국회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법의 효력이 상실된다. 지난 2020년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동거하던 작은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빼앗겼지만 수사기관은 친족상도례 조항 탓에 재판에 넘기지 못했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서 만난 작은아버지 부부의 권유로 그들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작은아버지 부부는 A씨와 4년간 살며 A씨의 퇴직금과 상속재산 등 약 2억 3600만원을 갈취했다. 부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은 A씨의 공공후견인을 선임해 작은아버지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작은아버지 부부와 동거하지 않았던 기간에 빼앗긴 1400여만원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했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친족상도례 규정상 ‘동거친족’으로 인정돼 기소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A씨 측은 친족상도례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헌재는 친족상도례가 일정 범위의 친족이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점이 일률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친족상도례 규정이 A씨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재판절차진술권은 범죄 피해자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 내용과 사건에 대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기본권이다. 헌재는 “법관으로 하여금 형 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거의 대부분 사안에서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형사 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예외적으로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는 재판에서 형사 피해자의 법원에 대한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가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친족상도례는 ‘법은 가정의 문턱을 넘지 않는다’는 법언을 바탕으로 국가가 친족 간 재산 범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과거에는 대가족이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하지만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친족 간 유대가 약화돼 개인의 독립된 재산이 중시되는 추세에서 친족상도례가 시대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박수홍씨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가족 간 재산 범죄가 주목받고 친족상도례 폐지 여론이 높아지자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헌재는 2012년 친족상도례가 합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했는데, 12년 만에 판단을 달리했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국회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헌재는 “현실적인 가족·친족 관계, 피해의 정도, 가족·친족 사이 신뢰와 유대의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처벌 의사를 표시한다면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선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입법자(국회)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헌재는 직계혈족·배우자·동거친족·동거가족을 제외한 친족이 저지른 재산 범죄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친고죄 조항(형법 328조 2항)은 합헌으로 결정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옛날만큼 가족 공동체나 친인척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고 왕래 또한 잦지 않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본다”며 “조항 적용 대상을 축소하거나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 野,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

    野,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

    野, 방문진 이사 선임 맞물려 김홍일 탄핵 추진… 與 “습관성 탄핵”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27일 국회에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지난해 12월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를 밀어붙여 임명 99일 만에 자진 사퇴시킨 데 이어 두 번째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이다. 탄핵소추안은 다음달 3~4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가 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 발의안이 당론으로 채택됐다”면서 “반대 의견은 없었고 탄핵안 발의 보고 후 곧바로 박수와 잘했다는 의견이 동시다발로 튀어나왔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탄핵안 발의 사유에 대해서는 “(방통위는) 지금 2인 체제로, 방통위원 2명으로 방통위의 중요한 의결이 이뤄지는 상황 자체가 위법이고 직권남용”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민주당은 방통위원이 2명인 상황에서 이들이 방통위 안건을 의결하는 게 법 위반이라고 지적해 왔다. 방통위법은 방통위를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하고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하도록 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6월 임시국회 내에 김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그 자리를 지키며 위법적 판단과 의결을 해 오고 있기에 탄핵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가 발의됐을 때 국회의장은 발의된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해야 하는데, 다음 본회의는 2일로 예정돼 있다.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소추 여부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방통위원장 직무는 정지된다. 민주당이 김 위원장 탄핵을 강행하려는 배경에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임기가 오는 8월 12일 끝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전에 김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방문진 이사진 교체는 늦춰지게 되며, 자연히 MBC 사장 등 경영진도 현 방문진 입김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사진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야권 인사들이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늦어도 다음주 초 ‘방문진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뒤 사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탄핵소추안 당론 채택을 서두른 측면도 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방통위 주변에 흉흉하고도 괴이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MBC를 점령하기 위한 비밀군사작전이라도 펼쳐질 모양이다. 3류 막장 정치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몰라서 처음 계획보다 빠르게 당론을 채택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방통위원장으로서는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다. 민주당은 지난해 이 전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 전 위원장은 자진 사퇴했다.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회독주, 입법폭주로도 모자랐는지 21대 국회 때부터 나온 ‘나쁜 습관성 탄핵병’이 한 치도 나아지지 않은 채 또다시 등장했다”면서 “방통위를 흔들고 언론 길들이기에 나서려는 검은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을 초등학생의 예체능 학원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상가 임대료를 내린 착한 임대인의 세액공제를 상시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대학생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도 당론으로 채택했다.
  • 野,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

    野,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이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장관급 인사 중에 세 번째로 탄핵 대상이 됐다. 탄핵소추안은 다음달 3~4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가 되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김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야권은 2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잘못된 국정기조를 전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언론장악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총선에서 확인한 민심을 확고히 전달하기 위해 국회가 김 위원장의 탄핵에 나서는 것”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발의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는데 3시간만에 속전속결로 야5당 발의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탄핵 사유로 5가지를 거론했다. ‘2인 체제’ 운영으로 인한 방통위설치법 위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리소홀에 따른 직무유기, 국회 출석 및 자료요구 거부, TBS에 대한 관리소홀 등이다. 그간 민주당은 방통위원이 2명인 상황에서 이들이 방통위 안건을 의결하는 게 법 위반이라고 지적해왔다. 방통위법은 방통위를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하고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하도록 정하고 있다. 야권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는 6월 임시국회 내에 김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보고가 되고 3일 혹은 4일날 표결 처리 해야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가 발의됐을 때 국회의장은 발의된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다음 본회의는 2일로 예정돼 있다. 그리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소추 여부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야권이 김 위원장 탄핵을 강행하려는 배경에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임기(8월 12일)가 임박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방문진 이사진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야권 인사들인데, 김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방통위를 무력화시켜 방문진 이사진의 교체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대로 가면 방문진 이사진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는 방통위가 친정부 인사들로 이사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야권은 또 김 위원장이 늦어도 다음주초 ‘방문진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뒤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탄핵소추안 발의를 서두른 측면이 있다.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방통위 안에서 (방문진 이사 교체) 진행이 빨리 됐다는 것을 인지했고 (방통위가) 꼼수를 부리지 않도록 입법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권 의원들도 이날 성명에서 “마지막 남은 MBC를 점령하기 위한 비밀군사작전이라도 펼쳐질 모양이다. 3류 막장 정치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장관급 인사로서는 이상민 장관, 이동관 전 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고, 이 전 위원장은 국회 표결 전 사퇴했다.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회독주, 입법폭주로도 모자랐는지 21대 국회 때부터 나온 ‘나쁜 습관성 탄핵병’이 한치도 나아지지 않은 채 또다시 등장했다”면서 “방통위를 흔들고 언론 길들이기에 나서려는 검은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을 초등학생의 예체능 학원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상가 임대료를 내린 착한 임대인의 세액공제를 상시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대학생에 아침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도 당론으로 채택했다.
  • CJ ENM, 야구 이어 농구 중계도 가져갔다…KBL과 4시즌 계약

    CJ ENM, 야구 이어 농구 중계도 가져갔다…KBL과 4시즌 계약

    CJ ENM이 앞으로 4년간 프로농구를 중계한다. KBL은 2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CJ ENM과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 ENM은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4~25시즌부터 2027~28시즌까지 4시즌 동안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를 맡아 KBL 주관 대회 중계방송권을 비롯해 영상사업권, 해외 중계권 등에 대한 제반 권리(재판매권 포함)를 갖게 됐다. 중계권료는 양측 합의로 공개하지 않았다. CJ ENM은 스포츠 전문 채널 tvN 스포츠를 포함한 2개 채널 이상을 확보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을 통해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CJ ENM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비롯해 윔블던 등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유로 2024, 코파 아메리카 2024, UFC 종합격투기 등을 중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티빙을 통해 국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를 하고 있다. 프로농구는 코로나19 이후 3시즌 동안 관중 동원과 입장 수입에서 큰 성장세를 보여 CJ ENM과의 만남이 중흥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희옥 KBL 총재는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CJ ENM과의 만남으로 보다 재미있고 역동적인 프로농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은 “중흥기를 맞고 있는 프로농구 인기를 극대화하는데 CJ ENM과 티빙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는 최근 5시즌 동안 에이클라가 주관방송사를 맡아 SPOTV 채널에서 중계가 됐다. KBL 관계자는 “에이클라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실상 전 경기를 중계하는 등 프로농구 발전에 큰 역할을 했지만 약 3개월간의 우선 협상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 새 대법관 최종후보 노경필·박영재·이숙연…대법원장, 대통령에 임명제청

    새 대법관 최종후보 노경필·박영재·이숙연…대법원장, 대통령에 임명제청

    조희대 대법원장은 8월 1일 퇴임을 앞둔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 후임으로 노경필(59·23기) 수원고법 부장판사와 박영재(55·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숙연(55·26기) 특허법원 고법판사를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를 본격 밟게 된다. 노경필 부장판사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5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며 헌법·행정 사건을 맡았고 수원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재판 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영재 부장판사는 배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처음 법복을 입었다. 부산고법과 서울고법에서 재판했고 2009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일했다.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기획조정실장을 거치고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는 등 사법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이숙연 고법판사는 여의도여고와 포항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정보화심의관 등을 거쳤다. 현재 대법원 산하 인공지능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고 카이스트 전산학부 겸직 교수로 일하는 등 정보통신 기술과 지식재산권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법원장은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재판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해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전문적 법률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을 갖췄다”고 세 사람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독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 의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통찰력과 포용력,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훌륭한 인품을 두루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BTS 군대 기사 뜬다더라”…하이브 주식 판 계열사 직원들

    “BTS 군대 기사 뜬다더라”…하이브 주식 판 계열사 직원들

    방탄소년단(BTS)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을 미리 알고 하이브 주식을 판 계열사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하이브 계열사 전·현직 직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BTS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와 의전을 8~10년간 담당했던 이들은 2022년 6월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BTS가 멤버 입대로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 하이브 주가는 24.78% 떨어졌다. 이들은 영상 공개 직전인 2022년 6월 13~14일 보유하고 있던 하이브 주식을 3800주 팔았다.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로 이들은 총 2억 3311만원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이들은 해당 영상이 촬영될 무렵 업무 담당자에게 BTS 활동 중단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상이 공개되기 직전에는 지인에게 “(BTS가) 군대 간다는 기사가 다음 주 뜬다는데 주식을 다 팔아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면제’ 친족상도례, 헌재서 헌법불합치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면제’ 친족상도례, 헌재서 헌법불합치

    친족 간 재산 범죄 처벌을 면제하는 형법상 ‘친족상도례’ 규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27일 헌재는 친족상도례를 규정한 형법 328조 1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조항의 적용은 중지되고 2025년 12월 31일까지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효력을 상실한다. 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은 형사 피해자가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한다”며 “입법재량을 명백히 일탈해 현저히 불합리하거나 불공정한 것으로서 형사 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형법 328조 1항은 직계혈족(부모·자식)이나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등 사이에서 벌어진 절도 사기·횡령·배임 등 재산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다고 정한다. 가까운 친족 사이에는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쓰는 경우가 많아 친족간의 재산범죄에 대해선 가족 내부의 결정을 존중해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1953년 형법 제정과 함께 도입됐다. 그러나 사회 변화와 함께 친족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친족간 재산범죄가 증가하면서 현실에 맞게 손질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왔다. 헌재는 이날 직계혈족·배우자·동거친족·동거가족을 제외한 친족이 저지른 재산 범죄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정한 328조 2항은 합헌으로 결정했다.
  • 380억원대 ‘민통선 테마파크’ 코인 투자사기 회장 징역 12년

    380억원대 ‘민통선 테마파크’ 코인 투자사기 회장 징역 12년

    강원도 철원의 민간인 통제구역에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380억원대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벌인 업체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사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업체 회장 B(63)씨에게 이 같은 징역형과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 또 B회장과 사기 범행 등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직원 C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B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D씨 등 2명에게 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C씨 등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부동산개발을 미끼로 가상화폐를 발행·판매함으로써 수천 명의 피해자를 기망해 38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다”며 “이 사건 범행들 수법과 경위, 피해자 수, 피해 규모 등에 비추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 중 상당수가 노인으로, 피해가 큰 것으로 보임에도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않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A업체와 관련한 사기 등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후 동종 누범기간 중 비슷한 수법의 이 사건 범행을 반복해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 회장 등은 2019년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민통선 내 위치한 토지에 동남아 13개국으로부터 30조원을 투자받아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데, 자체 발행한 코인을 구입하면 그 가치가 폭등하고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코인을 구입하게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8000여명으로부터 약 38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직급과 수당으로 운영되는 다단계 조직을 이용해 원금 보장을 약정하고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해당 토지는 군 협력과 허가 없이는 개발이 불가한 지역이었으며, 이들은 토지 개발 허가 신청이나 군부대 협의 등 개발에 필요한 조치를 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 동남아 13개국으로부터 투자받았다는 홍보 내용도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코인이 계속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편취 금액 중 상당 부분을 다수의 명의를 이용해 더 높은 가격에 코인을 매수하고 매수량을 부풀리기도 했다. 회장 B씨 등은 피해 금액의 절반 이상인 200억원을 코인 시세 방어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초 발행 코인의 경우 1년 사이 868.7%의 누적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B회장은 코인 투자금 중 16억여원을 손 세정제 사업 등 지인 사업에 마음대로 투자했다가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했으며, 지인 생활비로 2400만원을 송금해 임의로 소비하는 등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B회장은 2021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으나, 검찰의 계좌 및 통신 영장 집행을 통한 은신처 확인 등 끈질긴 수사와 잠복 끝에 2년 5개월 만인 지난 4월 대구에서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피고인들의 범행은 수천 명의 서민으로부터 거액을 편취한 피해가 중대한 범행이고, 계획적·조직적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이 전혀 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추어 원심의 형은 죄에 상응하는 형으로서는 다소 낮은 것으로 판단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B회장에 대해 징역 25년에 벌금 50억원을 구형했다.
  • “코로나 학번 등록금 돌려달라” 국립대 학생 소송 1심 패소

    “코로나 학번 등록금 돌려달라” 국립대 학생 소송 1심 패소

    국립대 학생들이 코로나19 시기 비대면으로 부실한 수업을 제공받아 학습권이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며 국립대와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가 기각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상우)는 A씨 등 국립대 학생 366명이 국가와 서울대, 인천대 등을 상대로 제기한 등록금 환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비대면·병행 수업을 실시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실한 수업을 제공해 학습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2020학년도 1학기 당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비대면·병행 수업 방식의 위법성이나 피고(국립대)들의 귀책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면·병행 수업 방식을 실시했다는 것만으로는 재학계약상 의무를 불완전하게 이행했다고 볼 수 없다”며 “교육서비스를 제공한 이상 피고들의 교육서비스 제공 의무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등은 코로나19 당시 대학이 대면수업을 전제로 등록금을 받았지만,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립대와 국립대 학생으로 나뉘어져 법원에 대학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집단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사립대 학생들은 전체 등록금의 약 4분의1 수준인 원고당 100만원 정도의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9월 법원은 대학의 비대면 수업 조치가 감염병 사태 속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 사립대 학생들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 세계적 재난 상황 발생으로 각 대학교에 재학했던 학생들로서 대학 생활을 누리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은 분명하다”면서도 “원고들의 주장과 근거만으로는 학교법인에 법적 책임을 지우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사립대 학생 중 일부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결론도 같았다. 항소심은 “학생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교육서비스가 대면수업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판결은 학생들의 패소로 확정됐다. 이번 재판에서 국립대 학생들은 국립대가 국고로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고, 학생들은 교육과 시설에 대한 등록금을 냈으나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립대의 특수성을 주장했다.
  • “김정은은 괜찮고 北주민은 안 된다?”…선글라스 쓰면 ‘반동’이라는 北

    “김정은은 괜찮고 北주민은 안 된다?”…선글라스 쓰면 ‘반동’이라는 北

    탈북 남성 A씨는 2022년 황해남도 ○○군의 광산에서 공개처형을 목격했다. 처형을 당한 이는 22살의 농장원이었다. A씨는 “재판관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괴뢰(남한)놈들의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다가 체포됐는데 심문과정에서 7명에게 유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부정보 유입을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반동법)을 근거로 남한 영화 유포자를 공개처형 했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증언이 나왔다. 27일 통일부가 공개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2020년 반동법, 2021년 청년교양보장법(청년법), 지난해 평양문화어보호법(평양법)이 제정된 이후 남한 문화 확산에 대한 단속·통제가 극심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반동사상문화 유포 행위에 대해 최고 사형에 처하는 근거가 포함된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사형이 집행됐다는 증언은 이번 보고서에 처음 수록됐다. 북한당국은 특히 청년층을 외부 정보·문화로부터 차단하려고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동향도 뚜렷하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또다른 탈북자 B씨는 “(이전에는) 1년에 2~3번 정도 방안에서 텔레비전을 검사하는 정도였다면, (반동법 시행 이후) 두 달에 3번꼴로 가택수색을 들어와서는 구석구석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방안을 싹 뒤졌다”고 말했다.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에게 반동법을 교육하기 위한 영상자료에선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를 업는 것, 신부가 한복 대신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것도 모두 ‘반동’이라고 규정했다. 해당 영상은 결혼식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머리를 삭발하고 죄인처럼 서 있는 것으로 끝난다고 한다. 또 선글라스 착용, 와인잔으로 와인 마시기, 여러개 장신구를 동시에 착용하기도 모두 반동이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자주 노출되는 상황에서 이를 처벌한다는 것은 의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주민들의 남한식 언어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평양법은 단어 하나하나를 검열하고 있다. 이 법은 ‘괴뢰말’로 칭하는 남한말을 ‘쓰레기 말’이라고 정의하고,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평양법상 ‘괴뢰말투유포죄’에 해당하면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단속원들은 거리에서 행인들의 휴대전화 주소록이나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검열하며 ‘괴뢰식’ 말투를 쓰는지 확인한다. 혈육관계가 아닌 연인관계 등 사이에서 ‘오빠’란 말을 쓰거나 직무 뒤에 ‘님’을 붙여 부르는 것도 남한식 표현으로 규정된다. ‘아빠’, ‘쌤(선생님)’ 같은 호칭이나 ‘~했어요’ 등 해요체나 ‘빨리 와!’ 같은 표현도 대표적인 단속 사례다.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방역을 명분으로 한 인권 침해도 횡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했으며 지난해 8월에야 3년7개월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 국경에는 70m 간격으로 경비대원이 배치됐고 봉쇄구역에 진입하면 발각 즉시 사살하라는 방침도 내려졌다고 한다. 철조망에는 전류를 흘렸다. 2020∼2021년 접경지역(양강도와 자강도)에서 봉쇄방침 위반자가 피격 사망하거나 총살된 사례도 3건이 수집됐다. 2021년 탈북한 한 남성은 그 해 한 지역의 당 조직비서와 인민위원장 등 간부 2명이 비상방역법 위반 행위로 재판 없이 공개 총살됐다고 증언했다. 비상방역조치를 위반해 격리시설에 수용된 주민들이 집단 목욕을 하도록 허락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자 경구용 예방약 개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검증되지 않은 약물로 일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투약자가 부작용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며 개발이 중단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편 보고서는 통일부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 공개됐다. 정부의 북한인권보고서 공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소수의 탈북민 증언을 토대로 만든 보고서여서 북한 내부 상황이 얼마나 정확하게 담겼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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