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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 미술관 문 닫는다

    탄핵 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 미술관 문 닫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4일로 결정된 가운데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과 박물관, 미술관 등이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의 관람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궁궐 주변에 대규모 집회가 예상됨에 따라 문화유산 보호와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역시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관 휴관을 결정했다”며 서울관은 휴관이지만 과천, 청주관은 정상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약 600m 거리에 있으며, 경복궁 일대에는 탄핵 찬반 단체의 여러 천막이 설치돼 있다.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그간 집회가 계속됐다. 경복궁이 4일 관람을 중지하면서 예정됐던 문화 행사도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됐다. 흥례문 일대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열리지 않으며, 야간에 경복궁 일대를 걷는 ‘별빛야행’ 행사는 4일 행사를 14일로 늦춰 진행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조선시대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 의식’을 5∼6일 열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도 휴관한다. 경복궁 서쪽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하루 문을 닫으며,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하루 휴관할 예정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역시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종로구와 중구 일대 특별범죄예방구역 선포 예정에 따라 휴관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인근 갤러리들도 휴관을 고민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인근 한 갤러리 관계자는 “계속 주변에 집회가 있어서 최근 갤러리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며 “휴관에 무게를 두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尹, 나경원·전한길과 책 썼다…“‘새로운 대한민국’ 10일부터 예약”

    尹, 나경원·전한길과 책 썼다…“‘새로운 대한민국’ 10일부터 예약”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자신의 철학 등을 담은 ‘87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1일 윤 대통령 지지자인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나경원, 도태우, 백지원, 복거일, 신평, 심규진, 윤상현, 윤석열, 이인호, 전한길, 조정훈이 뜻을 모은 책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간된다”고 밝혔다. 신평 변호사는 “약 40년 전 우리는 ‘87체제’를 세웠다. 민주화를 비롯한 많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점차 낡은 체제로 바뀌어 갔고, 87체제의 상층부를 점한 소위 ‘진보 귀족’이 점차 기득권세력화 해 부패의 구린내를 풍기고 사회 전반 활력이 소실돼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들은 ‘친중국’, ‘친북한’의 시대착오적 자세에 전체주의적 성향을 띈다”면서 “그들이 의회를 압도적 지배뿐 아니라 집행권까지 장악한다면 강한 경찰 권력을 구사해 파시즘적 정치형태로 국민 위에 군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으로 언론, 문화, 노동계를 중심으로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게 된 그들에게 저항했다”면서 “내란몰이에 의한 탄핵정국은 철통같은 모습으로 우리들의 숨을 짓눌렀다”고 주장했다. 신평 변호사는 청년들이 대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면서 “그것은 곧 새로운 질서를 수립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거대한 불가침의 함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추구한 가치는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으로 추구한 가치와 같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출간될 책에 대해 “이 위대한 사회변혁, 시민혁명의 과정을 기술하고 거기에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또 이 운동을 처음에 촉발시킨 윤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요청한다”면서 “전국의 거리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자신의 일상을 희생해 온 거룩한 무명의 용사들에게 바치는 헌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오는 4월 10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며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4일에 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 몰리는 시위대…윤 대통령 선고 D-2부터 학교도 문 닫는다

    몰리는 시위대…윤 대통령 선고 D-2부터 학교도 문 닫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로 결정되면서 인근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13개 학교가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헌법재판소 주변 11개교(재동초·재동초병설유치원·운현초·운현유치원·교동초·서울경운학교·덕성여중·덕성여고·중앙중·중앙고·대동세무고)가 4일 문을 닫는다. 이 가운데 헌법재판소에서 약 200m 떨어진 재동초와 재동초병설유치원·운현초·운현유치원·교동초·서울경운학교 등 6개 학교는 선고 이틀 전인 2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선고 전날인 3일에도 8개 학교(재동초·재동초병설유치원·운현초·운현유치원·교동초·덕성여중·덕성여고·서울경운학교)가 임시 휴업한다. 중앙중·중앙고·대동세무고는 학교별로 11~13시까지 단축 수업을 한다. 선고 이후 윤 대통령 지지자 등이 관저 주변에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관저에서 약 200m 거리인 2개교(한남초·한남초병설유치원)도 선고 당일부터 오는 7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들 학교 학생에 대한 긴급 돌봄은 이태원초등학교와 서빙고유치원에서 실시한다. 광화문 인근 학교(덕수초·덕수초병설유치원)는 정상적으로 수업하면서 돌발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안전을 위해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학안전대책반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책반은 학생들과 시위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 권성동, 한 권한대행에 ‘헌법재판관 경호 강화·헌재 안전 유지’ 요청

    권성동, 한 권한대행에 ‘헌법재판관 경호 강화·헌재 안전 유지’ 요청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헌법재판관에 대한 경호 강화 등을 요청했다. 당 원내대표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권 원내대표는 금일 한 대행에게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 선고와 관련해 헌법재판관 경호 강화 및 헌법재판소 주변의 질서,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헌재 주요 시설과 재판관 등을 대상으로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오전 공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11일, 최종변론이 마무리된 지난 2월 25일로부터 38일 만이다. 통제가 강화되면서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장소를 바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헌재 앞 통제를 곧 강화한다고 한다”며 “안국역과 낙원상가 사이에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 앞 릴레이 시위 중인 의원님들과 별도로 투 트랙으로 간다”고 했다.
  • 김동연 “‘윤석열을 파면한다.’ 여덟 글자를 기다린다”

    김동연 “‘윤석열을 파면한다.’ 여덟 글자를 기다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 지정과 관련해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은 이 여덟 글자를 기다린다”라며 탄핵 인용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요일(4일) 오전 11시, 헌재가 내란수괴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을 예고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역을 시작으로 경기도 전역을 돌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1일) 오후 6시 10분에는 용인시 수지구청역 4번 출구에서, 내일(2일) 오전 8시 10분에는 동수원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 오세훈 “정치권, 모두가 승복하도록 사회 분위기 조성해야”

    오세훈 “정치권, 모두가 승복하도록 사회 분위기 조성해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로 지정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권을 향해 결과를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승복과 안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헌재의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지금 대한민국은 복합 위기 상황”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추경 처리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여러 이유를 들며 추경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실상은 이재명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13조원을 추경에 포함하라는 요구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민생 안정과 첨단기술(AI) 투자에 중점을 두고 추경 편성 준비를 마쳤다”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면, 서울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민주 박홍근 “헌재 불의한 선고 땐 불복”

    민주 박홍근 “헌재 불의한 선고 땐 불복”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4일로 지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헌재 심판 결과에 불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불의한 선고에 대한 불복·저항 선언으로 위헌 릴레이를 멈춰 세웁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지금부터 헌법재판관 구성의 위헌 상황을 해소하지 않아서 윤석열 탄핵이 기각된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식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덕수와 최상목 권한대행으로 이어진 헌법재판관 미임명의 ‘위헌 릴레이’ 바통이 다시 한 대행에게 넘어온 지도 일주일이 넘었다”라며 “한 대행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왜 임명하지 않는지를 밝히지 않고 야당의 대표와 중진의원들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면담도 거부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마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헌재의 결정을 한 대행이 거부함으로써 헌재가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정족수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끝내 파면하지 못하거나 기각하는 결론을 내린다면 이를 수용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으로서는 헌재의 불의한 선고에 불복할 수밖에 없다”라며 “헌법 수호의 의무를 지닌 국회의원인 저는 더더욱 승복할 수 없다”라고 했다.
  • 尹탄핵심판 선고일, 궁궐 문 닫는다…“경복궁·창덕궁·덕수궁 휴궁”

    尹탄핵심판 선고일, 궁궐 문 닫는다…“경복궁·창덕궁·덕수궁 휴궁”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직무 복귀 여부를 오는 4일 결정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과 박물관도 하루 문을 닫을 전망이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선고 당일인 4일에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3곳은 휴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궁일 연장 여부는 추후 상황을 보고 정할 방침이다.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은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종로구와 중구 일대 특별범죄예방구역 선포 예정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운현궁 역시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가 유산 보존을 위해 운현궁 관람을 임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며, 올해 2월 25일 변론을 종결한 이후 약 38일 만이다.
  • 영화인 1025명 ‘겁나 험한 것’ 윤석열 파면 촉구 영상성명서

    영화인 1025명 ‘겁나 험한 것’ 윤석열 파면 촉구 영상성명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4일 오전 11시로 잡힌 가운데, 영화인 1025명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영상성명서를 1일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올린 1분 52초 분량 영상에는 탄핵 정국과 일맥상통하는 한국영화 속 명대사들이 재치 넘치게 담겼다. 윤 대통령을 지난해 히트한 영화 ‘파묘’의 명대사 ‘겁나 험한 것’에 빗대고, 윤 대통령의 운명을 영화 ‘아저씨’(2015)에 나온 ‘감옥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라는 대사로 표현했다. 탄핵 심판 선고를 애타게 기다리며 시위 현장에 나간 시민들의 모습은 영화 ‘암살’(2015)의 대사 ‘그치만 알려줘야지 우리가 계속 싸우고 있다고’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헤어질 결심’(2022) 대사가 이어진다. 영화 말미에는 정지영, 임순례, 허진호, 김성수, 장준환, 정주리를 비롯한 감독들과 정진영, 박해일 배우 등 1052명의 영화인 이름이 담겼다. 영화인들은 이번 영상과 관련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온 주권자의 힘을 믿고 몇 달의 시간 동안 인내하며 헌법재판소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에 따라 윤석열을 파면할 것을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는 언제나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헌법재판소는 즉시 피소추인 윤석열을 파면하고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라”고 호소했다. 이번 영상 성명서의 연출은 영화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이 맡았다. 현장을 기록하는 영화인들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제공한 영상으로 제작했다.
  • 대통령실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릴 것”

    대통령실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릴 것”

    대통령실은 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4일로 결정되자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발표되자 이렇게 밝혔다. 대통령실은 헌재 변론이 종결된 이후 줄곧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수석회의에서는 ‘3월 수출입동향 결과’에 대한 보고와 함께 미국 무역대표부의 ‘무역장벽 보고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지난달 수출입동향 결과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했다. 대통령실은 관계 부처와 함께 보고서에서 제기된 사항과 업계 영향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 국민의힘 “尹 탄핵심판 어떤 결론이든 승복할 것”

    국민의힘 “尹 탄핵심판 어떤 결론이든 승복할 것”

    국민의힘은 1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한 것과 관련, 국민 통합을 위한 공정한 판결을 헌재에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에 대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기각을 희망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최근 야당에서 반헌법적인 탄핵 소추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걱정했는데, 헌법재판소가 이제라도 기일을 잡아 불안정 상태를 해소하게 되어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특히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은) 승복 필요성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야당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혈사태 운운하면서 협박할 일이 아니라 어떤 결론이 나오든 야당 입장에서도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정해지자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헌재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헌재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절대로 흔들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그동안 헌재에 조속한 선고기일 지정을 촉구했다. 헌재가 빠른 시간 내에 기일을 잡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면서 “대통령 탄핵심판은 국가의 중대사고,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정도로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법리와 양심에 따라서 공정한 판결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선 “지금 민주당은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법재판소에 특정 판결을 강요하고, 심지어 일부 의원은 판결 선고 전에 불복 선언까지 한 바가 있다”며 “당장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이 거세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헌재 판결 이후 여야 등 정치권은 국민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헌법재판소 인근 3호선 안국역 일부 출구 폐쇄

    헌법재판소 인근 3호선 안국역 일부 출구 폐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 후, 헌재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일부 출구 폐쇄 조치가 시행됐다. 안국역은 1일 정오를 기점으로 헌재와 가까운 2~5번 출구 사용을 중단했다. 현재 1·6번 출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는 중이다. 더불어 안국역은 오는 4일 탄핵심판 선고 당일 첫 운행부터 역 전체가 폐쇄되며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예정이다. 인근의 광화문, 경복궁, 종로3가, 종각, 시청, 한강진역 등도 역장의 상황 판단에 따라 필요시 무정차 통과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 13세 소년과 성관계 만남 하려 “난 17세” 나이 속인 호주 정치인

    13세 소년과 성관계 만남 하려 “난 17세” 나이 속인 호주 정치인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등 혐의로 재판 중작년 기소 직후 자유당 탈당·의원직 사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13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호주 정치인의 재판에서 그가 범행을 위해 나이를 열 살이나 속였다는 검찰 주장이 나왔다고 지난달 26일 시드니모닝헤럴드, 9뉴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호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호주 자유당 소속으로 2017~2024년 지방정부 의원 등을 지낸 로리 아몬(35)은 현직이던 2017년 한 게이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당시 그의 나이보다 10세 적은 17세로 속이고 13세 소년을 만났다. 반대로 13세 피해자는 자신의 나이를 두 살 많은 15세라고 하면서 아몬과의 만남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시드니 노던 비치의 한 주차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아몬은 소년을 주차장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닫고 “이런 일을 전에도 해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소년이 “없다”고 하자 아몬이 “좋다”고 말한 뒤 구강성교를 시작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두 번째 만남 역시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소년은 아몬이 이듬해 8월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로 기소될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에게 음란한 사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아몬은 이 소년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소년은 이 일로 압도당하는 느낌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몬은 이 소년과 관련해 10~14세와의 성관계 혐의 5건, 10~14세와의 성관계 시도 2건, 16세에 음란 폭행 2건, 16세 미만과의 음란 행위 등 모두 10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6일 시드니 다우닝센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아몬은 자신의 거주지를 시드니 동부 포츠포인트로 옮길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변경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몬은 기존 주택 임대 계약을 위반함으로써 수천 호주달러(수백만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판사는 아몬이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에서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이기에 기소 이후 그곳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 기존 거주 지역에서 피해자와 부딪히는 일이 생겨 고통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아몬은 2017~2023년 노던 비치 위원회 의원을 지냈으며, 202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뉴사우스웨일즈 입법의회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아동 성범죄로 기소된 직후 자유당에서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임했다.
  • 민주, ‘尹 선고기일 지정’에 “파면 결정 날 것”

    민주, ‘尹 선고기일 지정’에 “파면 결정 날 것”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한 데 대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한 회견에서 “4일에 선고하게 된 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의 내란 상황을 진압하고 종식할 최고의 판결은 의심 없이 내란 수괴 윤석열의 파면뿐”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만장일치 파면을 기대하나’라는 물음에 “확신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 사유가) 헌법을 위배한 가운데 발생한 상황이라 파면이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국민이 진짜 원하는 것은 윤석열 파면”이라며 “헌재는 파면 선고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파면의 정당성이 확보된 만큼 4일 선고에서 당연히 파면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온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 돌려본 부산·경남권 의대생 448명 검거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 돌려본 부산·경남권 의대생 448명 검거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문제를 사전에 유출·공유해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벌인 5개(경상국립대·고신대·동아대·부산대·인제대) 의과대학생 44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해 신입 의사 3045명 중 15%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시험 문제 유출’로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를 조직적으로 복원·취합한 뒤 이를 유출해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국시원)의 시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5개 대학교 의과대학 응시생 448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치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2023년 11월 국시원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5개 의과대학 대표 5명은 실기시험 문제를 유출·공유하기로 사전 모의하고 지난 2023년 8월 부산에서 만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들을 포함한 응시생 448명은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험에 응시하면서 파악한 시험 문항을 텔레그램 비밀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복원·공유한 후 시험에 응시한 혐의를 받는다. 의사 실기시험은 모의 환자들을 상대로 진찰을 하고 병명을 진단하는 형태의 시험이다. 의과대학 학습 목표에서 선정된 120여개의 증상들은 사전에 수험생들도 인지하고 있지만, 증상을 동반하는 병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응시생들의 부담이 큰 시험이다. 지난해 실시된 2025년도 의사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응시했지만, 그 중 76.7%(266명)만 합격하기도 했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에 실기시험 부정행위 실태를 통보하는 한편 국시원에도 부정 응시자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만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재판에 넘겨져 금고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그보다 낮은 형량이 나오더라도 의료법에 따라 합격이 무효 처리되고, 향후 3회 의사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아울러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당해 응시가 무효 처리될 수도 있다. 국시원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헌재 “4일 오전 11시 尹탄핵심판 선고…생중계·방청 허용”

    헌재 “4일 오전 11시 尹탄핵심판 선고…생중계·방청 허용”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직무 복귀 여부를 오는 4일 결정한다. 헌재는 1일 취재진에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때로부터는 38일 만에 선고가 나오게 된다. 헌재가 탄핵 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파면 결정에는 현직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헌재는 아울러 “선고 기일에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때도 헌재는 생중계를 허용했다. 국회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는 이유로 탄핵 심판에 넘겼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은 ‘경고성’이었고 선포·유지·해제 과정에서 법률을 지켰으며 ‘정치인 체포’나 ‘의원 끌어내기’ 등을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박찬대 “상법 거부한 한덕수, 나라 망치는 청개구리”

    박찬대 “상법 거부한 한덕수, 나라 망치는 청개구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국민의 바람과 거꾸로 가는 청개구리 총리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이) 당장 해야 할 마은혁 재판관 임명은 미루고 하지 말아야 할 상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이 위헌이라고 만장일치 결정을 내린 지 오늘로 34일째, 한덕수 총리가 권한대행에 복귀한 지도 벌써 9일째인데 한 총리는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송두리째 무너뜨릴 심산이거나 경제가 더 망하기를 바라거나 내란 공범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이 이날 상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는 “거부권을 쓰면 7번째다. 최상목 전 대행과 경쟁하는 것이냐”며 “권한대행으로서 매우 모순된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는 총리 때문에 대한민국의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며 “역대 최악의 총리로 기록될 각오가 아니라면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며 “즉각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을 선고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기준 삼아야 할 원칙은 오직 헌법과 법률이다.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이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헌법 위반, 법률 위반인지 판단하고 그에 따라 합당한 결정을 내리면 된다”며 “다른 고려 사항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헌법 파괴자를 단죄하라는 국민의 신임을 배신한다면 헌법재판소 존재의 가치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 [사설] 민주당, 위헌 소지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멈춰야

    [사설] 민주당, 위헌 소지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멈춰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 법안소위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헌법재판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재판관 임기가 만료되거나 정년이 된 뒤에도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국회와 대법원이 지명한 재판관을 대통령이 7일 이내에 임명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임명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관철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위인설관식 입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 몫으로 지명됐던 진보 성향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 만료일인 오는 18일 이후에도 임기를 연장시킬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 그대로 읽힌다. 또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임명하지 않고 있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도 강제해 탄핵심판의 인용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비친다. 현행 헌법은 헌재 재판관 임기를 6년으로 규정하고 있다(112조 1항). 법률이 정한 대로 연임할 수는 있지만, 재판관의 임기 자체를 갑자기 연장하는 입법은 헌법 위반 소지가 크다. 2012년 7월 국회 사무처 법제사법위도 유사한 내용의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있다. 헌법에서 보장한 임기규정에 위배되고 임기 제도의 취지에 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헌재법 개정안도 법안소위에서 함께 처리했다. 한 대행이 문·이 재판관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후보자를 임명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는 무리한 입법으로 비쳐진다. 이 역시 헌법상 대통령(권한대행)의 헌재 재판관 임명권 훼손으로 논란을 부를 소지가 크다. 탄핵심판에 정당의 명운이 걸렸다 해도 다른 곳도 아닌 헌재를 위헌 꼼수로 입맛에 맞추려는 입법은 당장 멈춰야 마땅하다.
  • [서울광장] 대권 법정의 오징어게임

    [서울광장] 대권 법정의 오징어게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왜 지연되고 있을까. 이 질문의 힌트는 지난달 7일 이미 제시된 듯하다. 헌재 선고가 예상됐던 그날, 서울중앙지법은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속도전으로 진행되던 윤 대통령 사법 절차에 급제동을 건 사건이자, 사법부가 절차적 엄격성을 심리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또한 법원과 헌재라는 별개 기관이 암묵적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신호였다. 정치적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사법 소극주의 속에서 육성된 법관들이 자신의 결정으로 파면이나 피선거권 제한이라는 정치적 결과가 초래되는 상황을 회피하려는 전략이 엿보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재판은 거대한 사법 시스템의 작동이지만, 결국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법관 개인이다. 87년 체제는 사법부의 위상을 강화했으나 법관이 자율성과 재량으로 판단했을 때 존중받고 보호되는 체계까지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다.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여론과 흔들리는 사법부 권위 속에서 법관들의 운신 폭은 더욱 좁아졌다. 결국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아닌, 그들의 사건을 맡은 법관들이 오징어게임 참가자가 되어 게임을 무난히 끝내기에 급급해졌다. 윤 대통령 구속이 취소된 이후 사법부의 시계는 속도와 방향을 바꿨다. 헌재는 최우선으로 심리하겠다고 선언했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앞서 국무총리 탄핵 사건을 선고해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라는 안정적인 국정운영 체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서울고법은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법리 해석의 엄격성을 강조하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제 공은 다시 헌재로 넘어왔다. 헌재는 이 대표 판결의 법리를 윤 대통령 탄핵 심리에도 일관되게 적용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마치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이 동일한 규칙 아래 게임을 수행해야 하듯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가 참가자들의 미세한 움직임을 세세히 보듯 서울고법은 이 대표의 선거법 관련 행위를 쪼개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렇다면 탄핵심판에서도 윤 대통령의 계엄 행위를 세세하게 봐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서울고법 재판부는 특히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에 관해 다른 합리적 해석 가능성을 배제한 채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취지로만 해석하는 것은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라는 형사법의 기본 원칙에 반한다”고 판시했다. 윤 대통령 측의 “극소수 병력으로 국회의원을 끌어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항변에도 형사법 기본원칙을 적용한다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도형이 깨지는 ‘행위’로 탈락하는 달고나 게임처럼 서울고법은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 처장이 기억에 없다고 한 것이 ‘인식’에 관한 것이어서 허위사실 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했다.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이 국토교통부의 “협박을 받은 변경”이란 이 대표 발언도 “과장된 표현일 뿐 허위로 보긴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이 논리가 탄핵심판에 적용된다면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과 실제 국회의원 체포가 없었던 ‘행위’는 정치적 맥락에서 더 넓은 해석의 여지를 가질 수 있다. 법정 밖 줄다리기 게임의 열기는 더 뜨겁다. 국민의힘이 “법원이 사진 확대를 조작으로 인정한 건 판사들의 문해력을 의심케 한다”고 성토하면, 이 대표는 왜곡된 프레임을 보여 주는 우화 그림으로 반박하는 식이다. 민주당의 ‘국무위원 줄탄핵’에 국민의힘은 ‘내란선동 고발’로 맞선다. 양측이 팽팽한 줄 끝에서 기습의 틈을 노린다. 사법리스크에만 국한된 일도 아니다. 연금개혁 전장에선 1% 포인트 차이로 난항이었고, 추경은 일인당 25만원 지역화폐 이견에 묶여 논의의 적기를 놓쳤다. 대권 스케일의 혈투가 ‘사법리스크’라는 좁은 경기장에 갇혀 자구와 숫자 고치기에 역량을 소진하는 사이 체제개혁 논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야말로 87체제가 보여 주는 비극이다. 서로의 발목을 잡는 데는 능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불가능한 교착 속에서 게임의 판을 바꿀 거시적 개혁 어젠다는 제시하지 못한다. 우리는 계속 오징어게임에 갇혀 시즌마다 다른 참가자가 등장하는 모습만 보게 될 것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4·3 기록물은 과거사 해결 모범… 세계적 가치 인정받는다

    4·3 기록물은 과거사 해결 모범… 세계적 가치 인정받는다

    ‘제주 4·3사건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19일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가 ‘제주 4·3사건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권고했다”며 “최종 등재 여부는 4월 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고 31일 밝혔다. 사실상 추인 과정만 남은 셈이라는 얘기다. 제주도는 기록물 등재 목록을 준비할 때 자발적 진상 규명 운동인 시민사회운동의 기록인 동시에 화해와 상생의 기록이라는 점에 주력했다. 또한 “기록물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사건보다 기록물에 맞춰 그 중요성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라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의 조언도 참고했다. 이에 제주도는 세계적인 독창성, 중요성, 진정성, 희귀성, 원형 가치를 염두에 두고 자료 선별에 나섰다. 양정심 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은 “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때 중요시하는 점은 4·3사건 자체가 아니라 4·3 당시 기록물”이라며 “4·3 기록물이 왜 인류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가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도는 ‘크게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과 ‘화해와 상생의 기록’으로 구분해 목록을 정했다. 이 가운데 남아 있는 4·3 당시 기록물로 가치가 있는 것은 수형인 명부와 형무소에서 온 엽서 정도가 고작이었다. 신문 기사 같은 2차 가공 자료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수형인 명부는 4·3 당시 억울한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을 재심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기록물이다. 1999년 9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추미애 의원이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에서 발견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에서 군사재판 직권재심을 맡았던 변진환 검사(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는 “수형인 명부에는 성명, 직업, 나이, 본적, 형무소, 형량, 선고 일자는 있었지만 군사재판에서 있어야 할 범죄 사실을 알리는 판결문은 없었다”며 “그러나 유족들이 4·3 때 실종된 할아버지, 아버지 등 가족의 행방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됐다”고 전했다. 수형인 명부에 나온 희생자는 2530명이었다. 현재까지 합동수행단의 군사재판 직권재심 등으로 명예를 회복한 희생자는 이날 기준 2148명에 이른다. 하지만 남은 382명 가운데 84명은 이름만 있을 뿐 이명, 아명, 본적이 실제와 달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무소에서 보내 온 엽서 25건도 생생한 그날의 증거다. 4·3 당시 34세의 나이에 희생된 북제주군 제주읍 이호리 출신 고두정은 “아버님 전상서. 집 떠난 이후로 부모님 기력이 어떠하십니까. 형님과 자식 모두 평안한지요. 이 못난 아들은 타지에서 자고 먹는 것은 여전하오니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속 깊은 애정을 적어 보냈다. 이같은 엽서는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벽에도 전시돼 있다. 그 내용의 일부는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위령단에 있는 묘비에도 새겨져 있다. 이 밖에 ‘진상 조사의 바이블’ 같은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초안·최종 공식 보고서), 1978년 작 현기영 작가의 ‘순이삼촌’, ‘무명천 할머니’로 알려진 고 진아영 할머니의 증언 영상 등 진상규명·화해를 위한 기록들도 포함됐다. 문서만 1만 3976건을 비롯해 도서 19건, 엽서 25건, 소책자 20건, 비문 1건, 비디오 538건, 오디오 94건 등 총 1만 4673건에 달한다. 군사재판 피해자 가운데 생존 희생자 18명에 대한 첫 재심 청구(2017년)에 앞장섰던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대표는 “4·3 진실 규명에 힘써 온 사람들의 노고도 잊히지 않도록 반드시 등재되길 바란다”면서 “다만 등재될 목록에 ‘가해자에 대한 기록’은 없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3 기록물은 냉전과 분단 정세 속에 국가 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진실·화해·상생’을 이뤄낸 역사의 기억이자 기록”이라며 “무엇보다 과거사 해결 모범 사례의 선도적인 기록물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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