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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부부 재산분할 별거시점 기준 산정”/서울가정법원 판결

    부부가 한동안 별거하다 이혼했다면 재산분할은 별거 시점의 재산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김능환 부장판사)는 31일 W모씨(48·여)가 남편 S모씨(54)를 상대로 낸 7천만원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산분할의 기준은 부부가 실질적으로 부부생활을 유지하며 각자가 재산형성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정해야 한다』며 『지난 86년 원고가 피고의 퇴직금 등을 모두 챙겨 가출,피고가 당시 무일푼이었던 점이 인정되므로 원고는 재산의 분할을 요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박은호 기자〉
  • 본드 환각상태서 급우 보복살해/중학생 징역 장기8년/서울고법선고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강완구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본드를 마시고 환각 상태에서 흉기로 급우를 찔러 숨지게 한 박모군(16)에 대한 항소심에서 살인죄 등을 적용,원심대로 징역 장기 8년에 단기 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군이 평소 동료 학생들을 마구 때리고 돈을 빼앗아 오다 피해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 뒤 본드를 흡입하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점이 인정된다』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시 환각으로 인한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정황에 비추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군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평소 괴롭히던 송모군(당시 16세·중학3년) 등 일행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자 환각상태에서 송군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박은호 기자〉
  • 법원,「일조권 기준」 첫 제시/“동지 4시간 이상 햇빛들어야”

    ◎아파트 주민 일부 승소 판결 서울고법 민사1부(재판장 김동건 부장판사)는 30일 최모씨(여) 등 인천시 북구 산곡 2동 경남아파트 주민 2백44명이 경남기업을 상대로 낸 일조권 피해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최씨 등 1백39명에게 가구당 2백60만원∼1천1백만원씩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동지일을 기준으로 상오 9시부터 하오 3시까지 6시간 중 연속 2시간,또는 상오 8시부터 하오 4시까지 8시간 중 통틀어 4시간 동안 일조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시선의 좌우·상하 30도 내에,대략 30여m 안에 인근 아파트가 있으면 주거환경이 침해됐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일조권과 조망권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판결이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는 건축법을 무시하고 아파트간 거리를 불과 18m 밖에 유지하지 않아 주민들의 조망권 및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일조시간이 1시간에 못 미치는 등 피해를 입혔으므로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최씨 등은 지난 91년 11월 경남기업이 건축법의 건물간 거리와 높이의 제한규정을 어긴 채 18m만 떼고 아파트를 짓는 바람에 일조권 등을 침해당했다며 1인당 3천2백만원씩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1심에서 『2백13명에게 위자료 10억여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었다.
  • “투자수익률 광고보다 낮아도 투신사 배상책임 없다”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민사6부(재판장 현순도 부장판사)는 29일 황모씨(서울 은평구 진관외동)가 대한투자신탁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투신사가 일정한 수익을 보장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고,고의적으로 손실을 초래한 것이 아니며,원고가 손실의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시,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황씨는 지난 89년 7월 대한투자신탁 돈암동지점에서 「희망주식 3호」라는 상품 4백만원어치를 매입,5년7개월 뒤인 95년 2월 해지했으나 연이율 2%에 불과한 4백44만원만 돌려받자 『투신사의 직원이 1년 이상 맡기면 적어도 연 3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1심에서 승소했었다.〈박상렬 기자〉
  • 「성폭행 피하려 살인」 무죄

    서울고법 형사합의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28일 성폭행하려던 남자를 찔러 숨지게 함으로써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홍모씨(43·식당종업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을 정당방위로 볼 수는 없지만 키 155㎝,몸무게 45㎏인 홍씨가 180㎝,88㎏인 남자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할 수 없고,구조를 청할 수 없는 밤중의 위급한 상황에서 치명적이 아닌 부위를 골라 찌를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홍씨의 행위가 정당방위의 정도를 초과했지만 「야간 기타 불안스러운 상황에서 공포 등으로 인한 때는 벌하지 않는다」는 형법 제21조3항에 해당한다는 것이다.「벌하지 않는 과잉방위」가 성립한다고 본 것이다. 홍씨는 지난 94년 10월 하오 8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조모씨(52·건축공)와 함께 술을 마시고 조씨의 숙소에 갔다가 그가 성폭행하려 덤비자 어깨를 찔러 숨지게 했다.〈박상렬 기자〉
  • 미군에 폭행당한 모녀 국가상대 손배소 승소

    서울지법 민사22부(재판장 조건호 부장판사)는 28일 김금순씨(67·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374)와 딸 설모씨(32)가 『주한미군의 불법체포·감금으로 재산 및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정부는 1천8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정부는 미군의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액의 75%까지 미군측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박상렬 자〉
  • “당국­주민 합의없으면 땅밑 지하철공사 못해”/서울지법 결정

    행정당국과 주민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개인이 소유한 땅 밑으로 공사를 할 수 없다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27일 김은덕씨(서울 중구 신당동)가 집 부근의 지하철 공사로 주거생활을 침해받고 있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이유 있다」고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서울시는 김씨 토지의 사용권을 얻는 등 보상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해당 토지 밑에서 지하철공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선거사범 재판/3심까지 1년내 처리/전담판사회의 결정

    ◎피고인 등 비협조땐 석명권 행사 대법원은 26일 4·11 총선관련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키로 했다. 대법원은 이 날 전국 선거전담 재판부의 판사회의를 열어 선거사범에 대한 바람직한 재판 운영방안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선거관련 사건은 다른 형사사건보다 우선 처리하고 1심 6개월,2심 3개월,3심 3개월의 재판기간을 반드시 지키기로 했다.또 형량을 높인 통합선거법의 취지에 맞춰 선거사범을 엄정 처벌키로 했다. 검사,피고인과 변호인 등 소송 당사자가 신속한 재판진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재판장이 석명권(당사자가 사정을 밝히고 입증토록 촉구하는 법원의 직권)을 적극 행사해 의도적인 재판지연을 막을 방침이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해 6·27 지방자치선거 사범 가운데 1심에서 2백61건,항소심에서 1백8건이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1심에서 벌금 1백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당선이 무효가 될 처지에 놓였던 기초단체장 4명,광역의원 7명,기초의원 31명 등 42명은 항소심에서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벌금 1백만원 미만의 형을 선고받고 구제됐다.
  • “군권 찬탈 시나리오 없었다”/「12·12 」3차공판

    ◎차규헌·장세동씨 등 공소사실 부인/“정 총장 연행 불가피” 강변/검찰/4차 공판땐 비상계엄 확대 등 신문 12·12 및 5·18 사건의 3차 공판이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검찰은 2차 공판까지 이미 신문을 끝낸 전두환 노태우 유학성 황영시 피고인을 뺀 나머지 거규헌 박준병 최세창 장세동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신윤희 박종규 피고인의 순으로 검찰의 직접신문을 했다. 장세동 피고인은 당시 육군본부측이 9공수 여단을 동원하려는 사실을 파악한 상태에서,이희성 중앙정보부장 서리로부터 전화가 오자 『육본측이 병력을 동원하지 말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느냐는 신문에 『우리도 (병력동원을) 안 할테니 9공수여단 등의 이동을 막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준병 피고인도 『정승화 총장 연행사실을 안 직후 황영시 1군단장은 예하 30사단과 2기갑여단에, 노태우 9사단장은 예하 1개 연대에 병력을 출동하도록 지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솔,육본측의 병력동원을 막는 한편 신군부측은 병력을 동원했음을 시인했다. 장피고인은 그러나 『당시 노재현 국방부장관은 소재가 불분명했고,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무모한 지휘를 자행하는 등 지휘명령 계통이 공백상태였다』며 병력동원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폈다. 허화평 피고인 등 이른바 「보안사 3인방」도 『정총장이 10·26사건에 깊숙히 연루된 혐의가 있어 연행이 불가피했으며,군권을 찬탈하기 위한 시나리오는 없었다』며 공소사실 부인 했다. 차규헌 피고인도 『최규하 대통령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에 대한 재가를 2차례나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신문에 『최대통령이 노재현 국방장관이 배석해야 재가하겠다고 해,그런 줄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날 12·12사건에 대한 검찰신문을 모두 마무리,오는 4월1일 4차 공판부터는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와 국회해산 과정,5·18 내란 혐의 등을 심리할 방침이다.〈황진선 기자〉
  • 피고인들 태도/옛 수장에 “충성”… 검찰신문엔 “변명” 일관

    ◎최세창씨등 5명 “반란 아닌 정당행위” 주장/장세동씨 “이런 불행 없게… 눈물로 사죄” 이채 12·12 쿠데타의 실무 주역들은 자신들의 옛 수장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거듭되는 번복과 부인으로 표시했다. 전두환 피고인은 이들의 진술에 귀를 기울이며 어떤 대목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어떤 때는 입을 벌리고 웃는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노태우 피고인 역시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25일 12·12 및 5·18 사건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의 직접신문에 대해 최세창·장세동·허화평·허삼수·이학봉 피고인 등은 쿠데타의 최고 지휘자인 전피고인의 18일 2차 공판에서의 진술에 맞춰,반란이 아닌 정당한 행위였음을 당당하게 주장했다. 봉건시대 주군 앞에서 충성경쟁을 벌이는 신하들의 모습처럼 보였다.전씨의 최측근인 장세동씨의 진술은 당당함을 넘어 결연하기조차 했다. 검사를 시종 정면으로 응시하며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때로는 지시하고 설득하듯,때로는 싸움하듯 응답했다.장씨가 진술할 때는 양 허씨도 함께 검사를 노려보았다. 전씨에게는 반드시「∼님」의 존칭을 붙이며 깍듯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재판장이 보다 못해 『대답할 때는 재판장을 바라보라』 『목소리를 낮추라.재판장보다 더 크다』고 주의를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장씨는 12·12 당일 육군본부측의 행위를 비난하며 재판장이 떠나갈만한 목소리로 울분을 토하듯 진술했다.양 허씨의 진술 역시 장씨의 답변 모습 그대로였다. 상오 신문에서 최피고인은 반대파를 유인한 연희동 만찬을 모른다고 진술했다.검찰은 『94년 8월16일 908호 검사실에서 연희동 모임을 이학봉 피고인에게서 들었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증거를 댔다. 최피고인은 『그 답변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가볍게 일축했다.국회에서의 증언도 가볍게 일축한 전씨의 답변과 마찬가지였다. 거규헌 피고인도 12·12 이후 군인사를 주도한 「6인위원회」를 모른다고 답변했다.검찰이 당시 보안사 참모장 우모씨의 「중정 차장직을 제의받고 불쾌해했다」는 진술을 제시하자 『처음 듣는다』고 발뺌했다. 자신들이 역사의 심판대에 서 있음을 잊고,법정을 마치 자신들의 옛 사적 위계질서를 되새기는 자리로 착각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오 3시50분쯤 장피고인의 입에서 전혀 뜻밖의 비장한 말이 나와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군의 후배들에게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없도록 해 달라고 눈물을 머금고 사죄하고 싶다』 어떠한 뜻이었든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하는 말이었다.〈박상렬 기자〉
  • 「12·12」 3차공판­이모저모

    ◎전·노씨 직접 신문없어 맥빠진 분위기/차규헌씨 “「하나회」 모르고 전·노씨와 친해”/장세동씨 전씨에 극존칭… 노씨와 차별화 25일 열린 12·12 및 5·18사건의 3차 공판은 지난 18일의 2차 공판에서 주범격인 전두환·노태우 두 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마무리된 탓인지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다. ○…장세동 피고인은 전·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차별화. 전피고인에게는 『보안사령관님』이라며 『뵈옵고』 등의 존칭을 쓰는 방면 노피고인은 『사단장』이라고 지칭. ○…김영일 재판장은 재판장은 『정총장 연행계획을 허삼수에게 전달했느냐』는 검찰 신문에 이학봉 피고인이 『했다고 해도 좋고 안했다고 해도 좋다』고 답변하자 『그런 답변방식은 안 좋다』며 따끔하게 주의를 주었다. 박준병 피고인도 군사반란 행위를 결정적으로 추궁하는 대목에서 흥분한 목소리로 답변하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았다. ○…최세창 피고인은 검찰 직접신문 과정에서 『30경비단에 모인 지휘부들은 언제라도 막강한 부대를 동원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내가 여단장이던) 3공수는 막강전력임이 분명하다』고 자랑(?). ○…차규헌 피고인은 검찰의 신문에 대해 『모른다』『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진술로 일관.『하나회를 아느냐』는 질문에 『하나회는 모르고 다만 전 피고인 등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또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과 유학성·황영시 피고인이 전화한 내용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통화한 사실은 아나 그 내용은 전혀 몰랐다』고 발뺌. ○…신윤희 피고인은 『장사령관이 지나치게 이성을 잃고 흥분,수경사 참모들 조차 헌병단이 손을 써 달라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주장. 또 재판장의 허락을 얻어 장태완 수경사령관을 체포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검찰과 재판부의 이해를 이끌어냈다. ○…2차 공판 때 고 강경대군의 아버지 민조씨를 때려 피소된 전재국씨 등 전피고인의 세 아들은 이 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전씨의 한 측근은 『이번에는 전피고인에 대한 신문도 없고,아들들이 개인적으로 바쁘거나 학생이라 오지 못했다』고 설명.반면 노피고인의 장남인 재헌씨는 최석입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함께 나와 1백% 출석률을 기록.그는 2층 검색대 앞에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었으나 『대선자금설에 대해 해명해 달라』『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 ○…상오 공판이 끝난 직후 이양우 변호사는 『마치 중세기의 「마녀재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그동안 수차례나 재판장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신문태도가) 여전하다』고 검찰의 신문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재판장인 김영일 부장판사는 이 날도 검찰에 대해 『피고인의 판단을 묻는 질문은 삼가고 가급적 사실관계만 신문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사건 당시 20사단장이던 박준병 피고인은 공판과정에서 전 피고인에 대해 「전두환」이라는 이름을 빼고 「보안사령관」 또는 「합수부장」 등으로 깍듯이 호칭했으나 재판부로부터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다. 박피고인은 그러나 군사반란 행위를 결정적으로 추궁하는 대목에서는 흥분한 상태로 답변하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 「12·12」 오늘 3차공판/이학봉씨 등 9명 신문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13명에 대한 3차공판이 2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날 공판에서는 이학봉·차규헌·허삼수·허화평·박준병·최세창·장세동·신윤희·박종규피고인 등 9명에 대한 검찰 직접신문이 진행된다.〈관련기사 2면〉 전두환·노태우·유학성·황영시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은 지난번 1·2차공판때 끝났다. 12·12사건에 대한 직접신문은 3차공판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박은호 기자〉
  • 재판 판결문 하달실수/원고패소가 승소 둔갑(조약돌)

    ○…재판부가 원고패소를 선고하고도 승소판결문을 법원서기에게 하달하고,법원서기가 이를 다시 소송을 제기한 원고에게 통보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김경일 부장판사)는 지난 6일 박모씨(44)가 「무사고경력이 8년5일인데도 전산망에 입사일이 10일 늦게 입력되는 바람에 개인택시면허를 받지 못했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개인택시운송사업면허 배제처분취소소송」 공판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리고도 승소로 작성해 둔 판결문을 법원서기에게 내려줬던 것.
  • “대통령재가 관계없이 정승화 총장 연행하라”

    ◎전씨,“허삼수에 지시” 진술/「12·12」 군사반란 혐의 시인/12·12­5·18 2차공판 12·12 사건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은 최규하 대통령의 사전 재가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두환 피고인은 18일 12·12 및 5·18 사건의 2차 공판에서 『79년 12월12일 당시 허삼수 우경윤 등에게 재가에 관계없이 하오 7시가 되면 정총장을 연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전피고인은 『당시 합수부장으로 6시30분쯤 총리 공관으로 최대통령에게 가면서 7시쯤 재가를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히고 『최대통령도 여러 경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가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전피고인은 『12월6일 정총장을 연행할 것을 결심한 뒤 7일 노태우피고인을 만나 연행 및 수습 방안 등을 설명하고,같은 날 허삼수 등에게도 계획을 설명했다』고 진술,12·12사건이 자신의 주도 아래 신군부의 사전모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일부 시인했다. 전피고인은 12월 7일 황영시,9일 최세창·박준병,10일 박희도,11일 거규헌,12일 유학성피고인 등을 만나 12·12 계획의 일부를 설명하고 경복궁 모임에 참석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상오 10시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된 공판에는 전피고인을 비롯,노태우 유학성 황영시 거규헌 박준병 최세창 장세동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박종규 신윤희 피고인 등 12·12 관련자 13명이 출정했다. 전피고인은 『대통령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임의로 병력을 동원해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점거하고,장태완 수경사 사령관 등 육군 정식 지휘계통의 핵심 지휘관들을 체포함으로써 정식 지휘계통을 와해시키지 않았느냐』는 추궁에 『그 때 상황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그건 사실』이라고 말해 12·12 군사반란 혐의를 인정했다. 전피고인은 그러나 『10·26사건에 깊숙히 연루됐던 정총장에 대한 연행은 합수부의 합법적이고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재가과정에서 강압은 없었으며,최대통령도 노재현 국방장관이 오면 재가하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신문에앞서 전피고인측 변호인인 전상석 변호사는 「변호인단의 기본입장」과 「쟁점 정리를 위한 석명 요청」을 통해 『검찰의 공소 사실대로 전피고인이 위법한 내란에 의해 집권했다면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무효이므로,대통령으로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며 『12·12 및 5·18 사건과 비자금 사건 가운데 하나는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판은 유학성 황영시 피고인에 이어 전피고인에 대한 직접 신문을 끝으로 하오 6시50분쯤 끝났다.3차 공판은 오는 3월25일 상오 10시에 열린다.〈황진선 기자〉
  • 「12·12」 2차 공판­법정 이모저모

    ◎전씨 변명·부인으로 일관/국회증언까지 번복… 자신행위 정당화/당당한 자세 답변… 뉘우침 안보여/“당시 정부 실권 없어” 오만한 진술 쿠데타 세력들에 대한 법의 신문은 준엄했다.그러나 쿠데타의 주역은 여전히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했다. 18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12·12 및 5·18 사건의 2차 공판(재판장 김영일 형사수석부장판사)에서 12·12 쿠데타의 주역 전두환 피고인은 국회에서의 증언까지 번복하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전 피고인은 『12·12는 정승화 총장의 연행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군 내부의 소장파 움직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89년 12월31일 국회 5공청문회에서 전 피고인 자신이 12·12는 정총장의 연행과 군의 개혁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음을 지적했다. 전피고인은 『당시는 남이 써 준 것을 읽었을 뿐이고,이를 검토할 시간도 소명자료도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당시 국회 증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떳떳하게 말했다.『이 법정에서의 증언도 번복하겠습니까』라는 검찰의 반문이 날카로웠다. 전 피고인은 여러차례 증언을 번복했다.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출국을 둘러싼 정승화 총장과의 갈등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검찰이 지난 12월3일 전 피고인이 안양교도소에서 『이후락을 둘러싼 정총장과의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조서를 증거로 들이댔다. 그러자 전 피고인은 『단식 중이라 기력도 없고 피곤해서 수사검사를 빨리 돌려보내려고 말한 것이다』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그 날이 구속 첫 날이었음을 상기시켰고,전 피고인은 『이후락은 잘 아는 사이이고,당시 답변은 잘못된 것』이라고 우겼다. 게다가 총장 연행과 관련한 재가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반드시 재가할 것으로 확신했다.안 할 수가 없다』『아는 사람끼리 저녁먹기 위해 (전방 부대 지휘관들이)서울에 오는 것은 출·퇴근과 같은 것이지,계엄하에서의 수소지역 이탈은 아니다』『당시 정부는 과도 정부로 실권이 없었다』는 등 군의 규율과 국헌에 대한 전씨의 오만했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진술로 일관했다. 전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를 필요에 따라서는 구국의 결단처럼 강변하고,때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얼버무리면서 궁색하게 검찰의 추궁을 피하려 했다.〈박상렬 기자〉
  • 오늘 전·노씨 2차공판/「12·12­5·18」관련

    ◎검찰 12명 직접신문 12·12 및 5·18사건의 2차 공판이 18일 상오 10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리는 이 날 공판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유학성·황영시·차규헌·박준병씨 등 12·12사건 관련 피고인 13명이 출정한다. 검찰은 지난 11일의 1차공판 때 직접신문을 마친 노피고인을 뺀 나머지 12명의 피고인을 직접신문한다.전두환피고인은 유학성·황영시피고인에 이어 세번째로 신문을 받는다. 검찰은 유·황피고인에게 각각 1백 문항,전피고인에게는 3백 문항을 신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을 강제 연행한 경위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재가 여부 등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재판부는 1차공판 때와 같은 법정소란을 막기 위해 법정내 방청석을 감시하는 폐쇄회로 TV 2대를 설치,운용키로 했다.
  • 한통 노조지부장 16명 지위회복 신청 수용/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17일 한국통신의 중앙전화국 노조지부장 최계동씨를 비롯,지방 노조지부장 16명이 낸 「노조지부장 자격정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이유 있다』고 받아들였다. 이들은 지난 1월 유덕상 한국통신 노조위원장이 자신들에게 내린 자격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며 가처분신청을 냈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한통 노조가 지난 94년 임명제에 따라 최씨 등을 노조지부장으로 임명했다가 규약 개정 등에 따라 선거제로 바꾸기로 하고 지부장 선거에 들어간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러나 이들이 지부장 선거를 실시하라는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임기를 종료시키고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옆집 실내장식 모방 상호/혼동할 우려 없으면 무방(조약돌)

    ○…서울고법 민사12부(재판장 김용담 부장판사)는 16일 김시라씨의 소설 「품바시대」에 나오는 시 구절 「오,자네 왔는가」를 상호로 등록한 카페 주인 최모씨가 상호등록 없이 똑같은 구절을 간판으로 내건 다른 카페의 주인 정모씨를 상대로 낸 상호사용금지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판결을 선고. 최씨는 「왕과 시」라는 간판을 걸고 「오,자네 왔는가」라는 구절을 새긴 목판화로 내부를 장식해 영업해오다,정씨가 30m쯤 떨어진 곳에 같은 구절을 간판으로 내걸고 영업을 하자 『일반인이 두 업소를 혼동해 손해가 생겼다』며 지난 94년 소송을 제기.
  • 약물치료 후유증 병원측 일부책임/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민사7부(재판장 이범주 부장판사)는 14일 병원의 약물치료로 인한 후유증이 생긴 이난향씨(50·여) 모자가 한양대병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7천7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원고의 척추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유성조영제를 과다투입하고 약물이 체내에 남지 않도록 흡입제거를 충실히 해야 하는데도 이를 게을리하는 등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3년 12월 시내버스를 타고가다 버스가 급정거,차 안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수련의가 약물을 과다 투입하는 바람에 13년여 동안 두통·정신분열증 등 후유증을 앓아왔다.
  • 상품 결함 제조물 책임 품질상 하자 적용 안돼/서울지법

    상품의 결함으로 발생한 손해를 상품의 제조자가 배상토록 하는 「제조물 책임」은 품질상 하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안전성 결여에만 적용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 6부(재판장 김영식 부장판사)는 13일 운동복제조업자 이모씨의 유족이 원단의 품질 하자로 손해를 입었다며 동양섬유산업과 충남방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제조물 책임이란 시장에 유통된 상품의 결함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을 경우 제조자 또는 판매자가 배상토록 하는 것』이라며 『원고가 피고로부터 매수한 원단은 한국공업 규격의 품질기준에 미달되는 염색과정에서 변색된 것으로,안전성 결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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