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판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시사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기본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배경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47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5·끝(정직한 역사 되찾기)

    ◎거듭나야할 법조/“권력이익이 우선” 탈법 방조/악법운용에 직간접 연관 고문 등 양심수주장 외면/최근에 검은돈에도 연루 ‘최후의 인권보루’ 요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법을 순진하게 잘 지키는 사람만 손해본다” 우리사회에 그동안 유행돼온 법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말들이다.이는 법이 결코 대다수 국민들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경험적 인식의 결과이다. 이런 법치문화의 위기는 법을 악용하고 조작한 독재권력에 근본 원인이 있다. 그러나 법조인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많은 악법과 법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법부와 검찰은 왜곡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의 법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과 그 역할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1987년 이래 폭발적으로 분출해온 온 국민의 민주화열기 와중에서도 사법부가 자기반성의 몸짓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오늘날 사법부가 직면한 위기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88년 6월15일 서울지역의 판사 59명이 발표한 ‘새로운 대법원 구성에 즈음한 우리의 견해’란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이 성명사태는 전국 법원으로 확산됐고,마침내 金容喆 대법원장의 퇴임과 李一珪 대법원장 취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와 움직임은 없었다. 수많은 양심수를 양산해내고 고문 주장에 얼굴을 돌렸던 부당한 재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도,사죄 한마디도 없었다. 수색영장 남발,고문주장 사건의 증거 인용 등 탈법적인 수사활동을 조장·방조하는 일이 이어졌다. 검찰은 행정부에 소속된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도록 준사법관으로서 법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성역없는 법 적용을 통해 추상같은 검찰권을 세워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검찰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8년 金淇春 검찰총장의 취임사는 국민들이 검찰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국민에 준법을 선도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검찰부터 수사상의 적법절차를 엄히 지키고…,우리 검찰권이 중립성과 독립성이 존중되어야하는 국가공권력임을 잠시라도 잊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임사로 끝났다. 사법부와 검찰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올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법조인들의 돈과 관련된 비리사건들은 우리 법과 법조인의 왜곡됨이 그 한계에 다다른 느낌마져 주고 있다. 법치주의는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법조인들을 신뢰하고 존경할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미국 연방대법관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변호사를 포기하고,수십만달러를 받는 봉급장이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미국 국민들이 있고,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결정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법조인들이 깊이 되새겨보아야할 점이다. ◎시국사건판결 50년명암/권력에 맞선 소신 판사 줄줄이 해임/반공법사범 석방하자 뇌물사건 엮어 보복/대법원장이 “현실을 직시하라” 훈시하기도 격동의 반세기 속에서 많은 판사들이 권력의 편에 섰다. 굴욕을 거부하고 용기있게 권력에 맞선 법조인들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굴욕을 감수하면 살아남고,이에 맞서면 옷을 벗어야 했다. 정의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법조계의 반세기도 이같이 굴절된 어두운 역사로 얼룩져 있다. 1958년 7월 서울지법 유병진(재판장)·이병용·배기호 판사는 진보당 사건으로 기소된 조봉암 진보당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일부 위반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정적제거를 위해 사건을 조작한 이승만정권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조용순 대법원장은 사법감독관회의를 열어 “법관이라 하여 국가목적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고 주관적인 견해만을 고집한다면 국가이념에 배치됨이 이보다 심함이 없을 것”이라고 훈시했다. 사법부의 수장 스스로 정치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어 서울고법 김용진(재판장)·최보현·조규대 판사는 항소심에서 조봉암에 사형을 선고했고,다음해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7월 사형이 집행됐다.1심 재판장이었던 유병진판사는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법관 연임이 거부됐다. 판사가 권력에 맞서 소신판결을 내리면 즉각 권력의 반격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71년 국가재정 형편을 이유로 군인과 군속이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국가배상법 제2조 1항에 대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때 판결에 참여한 대법원판사 9명은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2년후 모두 의원면직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신민당사에 들어간 서울대생들과 월간 ‘다리’지 사건에 연관돼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된 임중빈씨 등에 대한 무죄가 선고됐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보복을 불러,반공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판사들이 제주도에 출장가면서 항공료 등 9만3,000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기각과 재청구,재기각 사태가 벌어졌고,급기야 전체 법관의 3분의 1인 153명이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으로 이어졌다. 유신시대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때이었다. 대법원은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주장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들의 저항권 자체도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민복기 대법원장은 75년 법원장회의에서 “현실을 직시하라.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이고 사법부의 권위를 앙양시키는 길인가를 생각하라”고 훈시했다. 이때 판사들은 대다수의 긴급조치 위반자들에게 징역 1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朴禹東 변호사 인터뷰/“법조인들 나약해 법치주의 위협받아”/통치권자 사면권도 남용되면 곤란/오판위험 줄이게 피고·원고 모두 연구를 “법조 50년에 대한 평가요? 법조인치고 우리 법과 법조인이 제역량을 해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朴禹東 변호사(64)의 우리 법조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인색하다. 그 자신 33년간 판사생활을 했고 지금도 재야법조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은 사정이 없다. 법치가 외면받고 위협받아온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법조인들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군사독재정권에 과감히 맞서 싸운 법조인이 많았다면 독재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품고만 있어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요. 법치주의가 서려면 지금이라도 법조인들이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대법관,법원행정처장 등에 임명될 때 마다 ‘학구파’,‘선비형’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朴변호사. 그는 후배 판사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몇 안되는 법조인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은 판사시절을 돌이켜보며 “왜 좀더 깊이 검토하지 못했을까.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일하는 만큼,원고와 피고 양쪽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했던 것일까”라고 반문해보곤 한다. 그리고 항상 후배들에게 “50%가 아닌 100%의 연구와 검토를 양쪽 모두에게 쏟으라고 주문한다고. 그래야만 오판의 위험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조가 일부 판사와 변호사들의 비리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朴변호사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99.9%의 판사는 깨끗하고,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변호사들의 수임 관련 비리도 대한변협의 적극적인 자체정화 노력으로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 봤다.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은 수임이 어려워 비리의 유혹을 받기 쉬운 만큼 개업보다는 법인에 취업하기를 권했다. 사법개혁 차원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법조인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과 사법시험 체제에서 합격자만 늘리는 것은 법조인의 질을 떨어뜨릴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전에 외국의 로스쿨 같은 폭넓은 시각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朴변호사는 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통치권자의 사면권 남용도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과 17년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고,해도 넘기기 전에 풀려나는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고유권한적·자의적 사면권 행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집기획팀 ▲李昌淳 팀장 ▲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부실 경영진에 첫 배상 판결/서울지법

    ◎제일銀 소액주주 손배청구 승소/“한보철강에 2,714억 대출은 여신관리 소홀/이철수 전 행장 등 4명은 400억 지급하라” 소액 주주대표들이 국내 처음으로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경영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측이 전액 승소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7부(재판장 全孝淑 부장판사)는 24일 제일은행 소액주주 61명이 한보그룹에 대한 부실대출과 관련,李喆洙·申光湜 전 행장과 李世善 전 전무,朴龍二 전 상무 등 전직 임원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측에 400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및 소송 공동참가인들은 6개월 이상 제일은행 주식을 보유한데다 보유 주식 액수가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증권거래법에 규정된 주주대표로서 적법하다”며 주주 대표권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들이 대출업무시 신용이나 회수 가능성,담보 등을 살펴 안전한 경우에만 대출해야 하는데도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한보철강에 장기간 거액을 대출한 것은 이사의 임무를 회피한 것”이라며 “2,714억이 넘는 손해 액수 가운데 최소한 400억원 정도는 배상해야 하며 원고측은 이를 가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보사건으로 구속된 李喆洙·申光湜 전 행장의 경우 각각 10억원과 4억원씩의 추징금을 징수당한 상태여서 실제로 400억원의 배상금을 물어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金씨 등은 지난해 6월 “제일은행측이 한보그룹의 당진제철소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여신심사 임무 등을 소홀히 해 회사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며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張夏成 고려대 교수)를 통해 4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주주대표소송은 일정 지분 이상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서,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로 귀속된다.국내에서는 현재 전체 주식의 0.01%를 충족하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단독 주주권이 인정되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연간 수백건이 청구될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 ◎소액주주 승소 의미·파장/경영진 독단·전횡에 철퇴/정경유착 등 탈피… 책임경영 정착 계기/소액주주 권리 인정… 유사소송 잇따를듯 법원이 24일 제일은행 소액 주주대표에게 승소판결을 내린 것은 그동안 경영에서 소외돼온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경영진의 독단과 전횡에 대해 법적인 대항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부실경영을 초래한 기업주와 경영진의 민사상 배상책임을 인정함으로써 정경유착과 회계조작,재산도피 등 불법행위를 일삼아온 잘못된 기업경영 풍토에 쐐기를 박고 철저한 책임경영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여연대 金石淵 변호사는 “경영진은 퇴진후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주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이는 고 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오너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대출에 대해 은행 임원이 개인재산을 털어서라도 손실을 배상토록 함으로써 관치(官治)금융이 개입할 여지가 사라져 철저히 시장경제원칙에 따른 기업여신 관행이 정착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판결로 퇴출은행 소액주주를 비롯,부실대기업 주주들의 유사소송이 대거 잇따를 전망이다.5개 퇴출은행의 소액주주 82만명과 퇴출기업중 1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6,600명,한보 기아그룹 등 부도 대기업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이미 삼성자동차와의 부당내부거래를 문제삼아 삼성전자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권과 삼성전자 李健熙 대표이사 등에 대한 주주대표 소송을 오는 8월중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高永復 교수 간첩방조죄 무죄/회합통신죄만 징역 2년 선고/항소심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昌求 부장판사)는 23일 36년간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된 서울대 명예교수 高永復 피고인(70)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죄만을 인정,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高피고인의 경우 단지 은신처만 제공한데다 정범에 해당하는 남파간첩 金낙효도 적극적인 간첩행위에 착수했다고 볼 수 없다”며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간첩방조죄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4­1/보안법 문제(정직한 역사 되찾기)

    ◎보안법 상처의 흔적들/시행 50년… 멍든 인권 곳곳에/曺奉岩 등 수많은 政敵에 간첩죄 적용/사회 전반에 올가미… 한해 수백명 구속 영화 ‘레드 헌트’는 제주 4·3항쟁때 양민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9월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인권영화제와 한달 뒤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검찰은 이 영화 상영과 관련,인권영화제를 주최한 인권사랑방 대표 서준식씨를 지난해 11월 구속했다.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현물 반포 혐의였다. 그러나 부산영화제(조직위원장 문정수 부산시장) 상영과 관련해서는 구속된 사람이 없었다. 같은 영화 상영을 둘러싸고도 보안법 적용은 이렇게 다르다. 검찰은 당시 “서씨는 비전향 사상범으로 고의성 여부가 문제된다”고 밝혔다. 사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용이 다를 수 있다는 논리다. 국제사면위원회를 비롯한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석방노력으로 서씨는 얼마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란과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보안법과 관련,서준식씨의 경우처럼 세인의 주목속에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용히 처리되는 사건이 훨씬 많았다. 올해로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을 맞지만 보안법 역사의 뒷면에는 대한민국 인권의 상처투성이 흔적들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에서 보안법을 비켜갈 수 있는 분야는 어디에도 없었다. 진보적인 정치인,지식인,학생,노동자 등이 보안법의 올가미에 걸려 죽기도 하고 감옥에도 갔다. 진보적 정치운동과 관련, 보안법에 의한 최대의 피해사례로는 조봉암과 진보당사건 및 2차 인민혁명당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을 들 수 있다. 1958년 1월11일 밤 경찰은 조봉암 위원장 등 진보당 간부 10여명을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야당 당수 조봉암은 간첩혐의를 뒤집어쓰고 다음해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심 재판장인 유병진 판사는 이승만 정권의 간첩조작에 저항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유병진 판사는 우익세력들에 의해 용공판사로 몰렸고 2년후 법복을 벗어야 했다. 2차 인혁당사건은 1974년 전국적인 반(反)박정희 투쟁을 준비하던 민청학련을 용공으로 몰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던 배후조직을 조작한 사례로 비판받고 있다. 10년전 1차 인혁당 사건에서 이미 경미한 혐의로 판명됐던 인혁당이 10년 뒤 재건되어 정부전복을 꾀했다는 것. 그러나 2차 인혁당 사건은 1차 때보다 더 증거가 없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75년 대법원에서 상고는 기각됐고,24시간도 못되어 8명이 처형됐다. 보안법과 관련,현대언론사에서 최대의 필화사건으로 꼽히는 것은 1961년의 ‘민족일보’ 사건이다. 진보적 혁신 언론을 표방한 민족일보는 용공언론으로 몰려 조용수 발행인의 사형집행과 함께 폐간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당시 공소장에 용공으로 단정돼 예시된 것들은 ‘통일에의 전진을 위하여’‘남북교역 시기는 성숙하였다’ 등의 제목하에 실린 기사들이다. 보안법 위반 사건 가운데 한가닥의 온정도,최소한의 법적 기본권과 인간의 존엄성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게 바로 간첩사건이다. 공안기관은 월·납북자의 친·인척,정보사법 전과자,조총련의 연고가족,납북 귀환어부 등의 신상 정보를 모두 입력해 놓고 있다. 이러한 신상 정보는 언제라도 ‘간첩사건을 조작할 수 있는 자료’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조작 의혹이 적지않았다. 78년 귀국중 간첩혐의로 체포돼 20년째 갇혀 있는 조상록씨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소조항/반국가단체 구성·가입죄­노동·학생단체 등 민주화 운동 조직 파괴/찬양·고무죄­개념 모호해 자의적 해석 가능… 남용 심각/불고지죄­‘침묵의 자유’ 침해… 반인륜적 행위 강요 치안유지법,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국방보안법,조선사상범예방구금령,불온문서임시취체법…. 일제가 군사파시즘의 길을 걸으면서 국내외 반대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제정했던 대표적인 법률들이다. 이중 치안유지법은 일본 및 식민지의 사회주의자와 반체제주의자,독립운동가 등을 처벌한 대표적 악법이었다. 국가보안법은 탄생(1948년 12월1일) 과정부터 일제의 치안유지법을 빼닮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형법의 특별법인 이 법이 형법 제정(1953년 9월18일)보다도 빨리 만들어졌다는 것은 당시 반대세력을 누르기 위해 이 법이 얼마나필요했던가를 잘 보여준다. 국가보안법은 제2장의 제3∼10조가 범죄로 규정되는 행위들과 처벌을 정하고 있는 핵심적인 조항들이다. 이중에서도 제3조·7조·10조가 가장 독소적이고 남용될 소지가 많다고 비판받는 조항들이다. 제3조는 반국가단체 구성 및 가입,가입권유 등에 대한 처벌로 제7조 3항의 이적단체 구성·가입죄와 함께 민주화운동 조직을 파괴하는 주요한 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형벌도 반국가단체 수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가혹하다. 그러나 막상 반국가단체로 낙인찍힌 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단순한 반정부적 노동·학생운동 조직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운동조직인 전민학련과 민청학련,기독교 청소년들의 신앙공동체인 한울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제7조는 반공법 제4조를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구성과 가입,이적표현물 제작·반포·판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심각하게 남용돼온 조항으로 일반 형법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보안법의 ‘상징’과도 같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그 문언상 위헌이나 한정적 해석하에 합헌”이라는 한정 합헌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먼저 찬양·고무·동조라는 개념이 너무 애매모호해 지극히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집을 철거하려는 당국자에게 “김일성보다 더한 놈들”이라고 했다가 구속되고(1978년), “북한이 남한보다 중공업이 더 발달되어 있다”고 했다가 이 조항에 걸려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1976년). 10조는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불고지죄 조항이다. 모든 보안법 위반자에 대한 불고지를 처벌하다가,91년 개정때 3조·4조·5조의 죄에 한해 성립하도록 범위를 축소했다. 또 친족관계일 때는 죄를 감경(減輕)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에도 불구하고 불고지죄는 ‘침묵의 자유’를 침해하고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 직업윤리를 저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반사회적인 행태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다. 수년전 서경원 의원 방북사건에서 한겨레신문 윤재걸 기자가 인터뷰중 알게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구속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동식 간첩사건과 관련,불고지죄 혐의로 구속됐다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함운경씨는 “설사 보안법 위반자라는 것을 알아도 친구나 친척을 당국에 신고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라며 불고지죄의 반인륜성을 비판했다. ◎北 형법은 가혹한 反인권적 악법/유추해석 인정·중벌위주 형벌체계 적용 국가보안법 개폐론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북한의 반국가사범에 대한 가혹한 형법체계다. 보안법보다 훨씬 가혹한 법조항들이 북한내 통일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법만을 폐지하면 ‘남쪽만의 무장해제’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북한 형법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기본 원칙인 법치주의 원리를 무시한 가장 비민주적인 악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북한 형법은 유추해석을 인정해 죄형법정주의를 무시하고 있다. 제10조에 “형사법에 동일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이 없을 때는 종류와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형벌을 정한다”고 돼 있어,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범죄인으로 규정,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소시효에 대한 명문규정도 없다. 제42조는 “반국가범죄와 고의적 살인죄에 대해서는 기간에 관계없이 형사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로 규정,범인은 죽을 때까지 형사소추를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비방하거나 그들에게 저항하는 행위는 반국가범죄(제44∼55조)로 규정,사형이나 전재산 몰수형으로 처벌하게 돼 있다. 또한 은닉범,불신고범,방임범의 처벌규정을 두고 있고,반국가범죄의 경우 이를 예외없이 적용하고 있다. 형벌의 종류를 규정하고 있는 제21조에는 반국가범죄의 경우 ‘○○년 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한다”고 돼 있어 우리법의 “○○년 이하의 형에 처한다”는 형식에 비해 중벌위주의 형벌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한없는 형량을 선고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반인권적 형벌체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앰네스티와 보안법/“국제인권기준에 맞게 개정해야”/매년 인권보고서 통해 개폐 촉구 “양심수를 양산해온 국가보안법은 국제인권법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국제인권기준에맞도록 개정돼야 합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로스 대니얼스 집행위원은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떤 사상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테러단체를 조직하거나 폭력혁명을 공개적으로 추구하지 않은 이상 구속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앰네스티의 인권보고서를 통해 “보안법 위반으로 매년 체포되는 수백명 중 상당수가 폭력이 아닌 단지 ‘고무찬양’과 ‘이적행위’ 등으로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매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보안법 개폐를 주장해왔다. 또한 주요 보안법 위반 사건마다 항의성명과 함께 피해자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96년에는 보안법 개정과 안기부의 권한 남용 방지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편지를 우리나라 정당 대표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李昌淳 팀장·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李信行 의원 벌금 250만원/재정신청 항소심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禹義亨 부장판사)는 21일 지난 15대 총선과 관련, 선거법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의원 李信行 피고인에 대한 재정신청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李 피고인이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확정판결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 ‘교통 할아버지’ 수신호 잘못 사고/구청에 배상 책임

    서울지법 민사항소 5부(재판장 曺建鎬 부장판사)는 19일 D보험사가 구청소속 ‘교통 할아버지’의 잘못된 수신호로 인한 교통사고로 손해를 봤다며 서울 강서구청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구청은 1,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배상법상 공무원은 공무를 위탁받아 실제 공무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를 포함하는 만큼 구청의 선발 및 교육과정을 거쳐 급여를 받고 일하는 교통할아버지도 공무원으로 봐야 한다”며 “교통 할아버지가 수신호를 잘못해 사고가 난 점이 인정되는 만큼 구청측에 배상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D보험은 지난 95년 5월 보험가입자인 金모씨가 서울 강서성모병원앞 교차로에서 교통할아버지의 수신호에 따라 좌회전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孫모씨를 치어 치료비로 1,700여만원을 지급하게 되자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 반도체기술 국외로 유출/16명에 징역 10∼3년 구형

    반도체기술 국외유출 사건과 관련,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金炯翼(39·서울 서초구 서초동)·金德洙씨(35·〃 양천구 신월동) 등 피고인 16명에게 10∼3년씩의 징역형이 구형됐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安泳律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8일 열린 이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KSTC 상무이사 金炯翼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총무 이사 金德洙 피고인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 ‘환란’ 매주 재판/집중심리로 신속 진행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경제수석이 기소된 환란재판이 집중심리 방식으로 진행된다.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22부(재판장 李鎬元 부장판사)는 17일 “방대한 사건기록과 증거 등을 감안,2주에 한번씩 열기로 한 공판을 매주 한차례 특별 기일을 잡아 신속하게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 회사돈·국고 축낸 경제사범에 중형/가중벌금·전액배상 잇따라

    거액의 부가세를 부정 환급받거나 회사 공금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기업자금과 국고를 축낸 경제사범에게 ‘가중벌금형’,‘전액배상명령’등 무거운 처벌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李鎬元 부장판사)는 17일 유령회사를 설립해 무자료 위장수출로 71억원의 부가세를 환급받은 (주)코스타유지 소유주 辛英柱 피고인(62)과 이 회사 대표 尹龍吉 피고인(43) 등 4명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죄를 적용,탈세액의 2.4배인 벌금 172억원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崔在亨 판사는 대기업 자재팀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회사돈 2억3,000만원을 빼돌려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朴國姬 피고인(22·여)에게 업무상횡령죄를 적용,징역 1년을 선고하고 횡령금 전액 배상명령을 내렸다.
  • 삼청교육대 피해자 위자료지급 첫 판결/법원 “보상약속 지켜야”

    삼청교육 피해자에 대해 피해보상을 약속한 국가가 이를 어겼다면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대구고법 제2 민사부(재판장 李宇根 부장판사)는 15일 “삼청교육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는 시효소멸이 인정되지만 국가는 피해 보상 약속을 한 만큼이를 지키지 않은 책임에 대해서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 “韓重 삼성동 사옥 現代에 돌려주라”/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金龍均 부장판사)는 14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중공업 사옥 임대료를 돌려 달라며 한국중공업(주)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한중측은 현대산업개발에 95년까지의 밀린 임대료 122억원과 96년부터 매월 4억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또 “한중 사옥을 현대측에 명도하라”며 원고측의 명도소송에 대해서도 승소판결했다. 이날 판결로 한국중공업 사옥을 둘러싸고 88년부터 10년여 동안 끌어온 현대와 한중의 소유권 및 임대료 소송은 모두 현대측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측은 지난 88년 “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라건설이 79년 한국중공업의 전신인 현대양행에 삼성동 땅을 넘겨줄 당시 매매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며 소유권 이전등기말소 청구소송을 제기,95년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판결을 받자 임대료 300억원에 대한 반환 소송까지 냈었다.
  • 청구 張 회장 첫 공판

    청구그룹 비리사건과 관련,구속기소된 張壽弘 회장 등 청구 관련 피고인 10명에 대한 1차공판이 13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李國煥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공판에서는 張회장과 金時學 청구 대표이사,金坰會 전 철도청장을 비롯,불구속 기소된 閔拓基 전 철도청 차장과 李義相 대구 서구청장 등에 대한 검찰의 신문이 진행됐다. 검찰은 張회장 등 청구 임·직원을 상대로 회사공급 횡령과 대구복합화물터미널,왕십리역사 백화점 공사대금 변칙 대여 등 60여개의 항목을 집중 추궁했다. 張회장은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 金善弘 기아회장 오늘 공판/회사돈 523억 유용 혐의

    외환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기아사태와 관련,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13일 서울지법 417호 법정에서 형사합의 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金 전 회장과 李起鎬 전 기아종합조정실 사장,李載坤 전 기산 자금담당 상무 등 3명의 피고인이 나오며 검찰의 직접 신문이 진행된다. 金피고인은 기아자동차 기아특수강,기산 등 변제 능력이 없는 4개 계열사에 대해 2조4,000억원 및 미화 2억5,000만달러를 지급 보증토록 하고 1조1,400억원을 대여케 하는 한편 회사공금 523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李전사장과 李전전무는 각각 회사공금 18억원과 3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 姜慶植씨­재벌 유착의혹 추궁/換亂 첫 공판

    ◎검찰,외환 위기 날짜별로 조목조목 따져/姜씨 ‘지역구 부산에 삼성자동차공장 유치’ 부인/金仁浩씨,보고부실 추궁에 “내의무 아니다” 반박/변호인측 보석허가 요청… 2차공판 24일 예정 외환위기를 초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경제부총리 姜慶植 피고인과 전 청와대 경제수석 金仁浩 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10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李鎬元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姜피고인은 검찰이 환란과 관련,날짜별로 조목조목 따지자 “외환위기를 초래한 일련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면서 “구조조정 및 환율정책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또 姜피고인에게 “93년 지역구인 부산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삼성 李健熙 회장에게 자동차사업 진출과 부산공장 유치를 권유했고,삼성측 후원으로 피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을 통해 국가적 이슈화를 추진하지 않았느냐”고 유착관계를 따졌다. 姜피고인은 이에 대해 “삼성이 자동차공장을 지을 경우 부산이 좋다고제안했으나 진출을 권유하진 않았다”고 답변했다. 검찰은 이어 “96년 총선 전 삼성생명 소속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으려 하지 않았냐”고 추궁했고,姜씨는 “희망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간접 시인했다. 金仁浩 피고인은 金泳三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부실한 것은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며 수석비서관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 아니냐는 검찰측 주장에 “金 전대통령은 구체적 통계 수치보다 큰 흐름을 잡는 보고를 원했다”면서 “수석비서관이 대통령에게 경제문제를 일일이 깨우쳐 줘야 할 교육적 의무는 없다”고 반박했다. 金피고인은 또 “지난 해 10월28일 부총리 주재 경제대책회의 당시 배포된 한국은행 보고서는 수석비서관에서 경질된 후인 올 1월에서야 읽어봤다”면서 “자료에서 외환보유고가 202억 달러,외환유출 가능성 300억 달러로 나타나 국가부도가 예견됐지 않았느냐는 검찰측 주장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李承玖 대검 중수2과장은 직접신문에 앞서 “올 연말이면 실업자가 200만명을 돌파하고 지금 서울역등에는 노숙자가 넘쳐나고 있으며,목숨을 끊는 사람까지 있다”고 환란사태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변호인측은 “이 재판은 각종 국제기구와 외국 언론까지 관심이 있고,좋든 싫든 사법부 주관의 경제청문회라고 할 수 있다”면서 “유·무죄를 빨리 가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 자유롭게 진술을 해야 옳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이날 공판에는 피고인의 가족과 일반인 등 200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메웠다. 다음 공판은 이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 ‘환란’ 오늘 첫 공판/姜慶植·金仁浩씨 출정

    외환위기와 관련해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첫 공판이 10일 하오 2시 서울지법 319호 법정에서 형사합의22부(재판장 李鎬元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공판에서는 외환위기를 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축소·은폐 보고해 사태 수습의 기회를 잃게 하고 시중 은행장들에게 압력을 넣어 특정기업에 협조융자금을 대출토록하는 등 두 피고인의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진행된다. 앞으로 공판에서는 외환위기의 원인,정책판단에 대해 형사처벌이 가능한지 여부,IMF 구제금융 발표와 업무 인수인계 과정,부실기업 처리와 협조융자 개입여부 등 쟁점별로 검찰과 변호인단간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 화승그룹 2개사 화의 결정

    부채규모가 2,500억원에 이르는 화승그룹의 모회사인 화승과 계열사인 화승상사에 대해 법원의 화의절차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제 12민사부(재판장 金文洙 부장판사)는 9일 이들 2개 회사가 신청한 화의절차 개시 신청을 받아들여 부산지방변호사회 소속 郭宗晳 변호사를 재산관리인으로 선임했다.
  • 극동건설 법정관리 개시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李揆弘 부장판사)는 6일 지난 1월 부도를 낸 (주)극동건설에 대해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렸다. 극동건설은 부도 후 화의를 신청했으나 지난 2월 회사정리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화의신청이 어렵게 되자 화의신청을 철회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해 지난 3월 재산보전처분을 받았다.
  • ‘동아대 자주대오’ 5명 항소심서 간첩혐의 무죄/부산고법 선고

    ‘동아대 자주대오 간첩단사건’관련 피고인 5명이 항소심에서 간첩죄 부분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朴鏞洙 부장판사)는 2일 이번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裵윤주피고인(28·여)에 대해서는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池은주(28·여),嚴주영(23·동아대 무역과 4년),徐봉만(27·동아대 경영과 4년),都경훈 피고인(25·前 동아대 총학생회장)등 4명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이적단체 가입 및 이적표현물소지 혐의)만 적용,징역 10월∼2년 6월에 집행유예 2년∼4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검찰조서 내용이 경찰의 자백를 근거로 한 것으로 객관성이 없고 피고들이 일관되게 혐의사실을 부인,증거로 삼을 수 없을뿐아니라 조선노동당에 가입해 간첩활동을 한 뚜렷한 동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 方性龍 前 순천시장 집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는 2일 시가 발주하는 공사를 따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징역3년을 구형받은 전 순천시장 方性龍 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과 추징금 1,700만원을 선고했다.
  • ‘X­파일’ 金 대통령 명예훼손/1억2천만원 손해배상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는 1일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김대중 X파일’의 저자 孫忠武씨와 이를 연재한 월간지 인사이더월드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1억2,000만원을 지급하고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삭제하지 않는 한 책자를 배포하지 말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