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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在馨씨 환란공판서 증언

    ◎“지난해 11월10·11일 2차례 김 전 대통령에 외환위기 보고”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 경제부총리 姜慶植 피고인과 전 경제수석 金仁浩 피고인에 대한 16차 환란공판이 21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李鎬元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증인신문이 계속됐다.증인으로 나온 洪在馨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11월9일 집으로 찾아온 尹鎭植 당시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의 설명을 듣고 11월10∼11일 2차례에 걸쳐 金泳三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 부도위기와 IMF행의 필요성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 韓成基씨 등 2차 공판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으로 구속기소된 韓成基·張錫重·吳靜恩 피고인과 전 안기부장 權寧海 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이 1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金澤秀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변호인 및 검찰신문이 진행됐다. 張피고인은 이날 변호인 신문에서 “지난 1월24일∼2월4일 金順權 박사와의 방북기간 중 당시 林東源 아·태재단 사무총장을 통해 전해들은 ‘신정부 출범 이후 남북한 직접대화채널을 튼 뒤 한반도 내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잘되면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자’는 내용의 고위층 메시지를 安병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 ‘월간조선 崔章集 교수 명예훼손’ 첫 공판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고려대 崔章集 교수가 ‘월간조선’이 자신의 현대사 연구를 왜곡보도해 명예를 훼손 당했다며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공판이 16일 오후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또 지난달 11일 법원이 내린 월간조선 11월호의 발행,판매 및 배포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조선일보가 낸 이의신청 공판 심리도 함께 진행됐다.
  • 金己燮씨 PCS 비리 무죄/서울지법 “받은 돈 대가성 없어”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李胤承 부장판사)는 15일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 비리로 불구속기소된 전 안기부 운영차장 金己燮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 鄭周永 명예회장 두 손녀 증여세 부과 취소訴 승소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李鍾郁 부장판사)는 15일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친손녀인 恩希(27)·有希씨(25) 자매가 “9,200여만원의 증여세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면서 서울 종로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恩希씨 자매의 어머니인 李良子씨(90년 작고)는 자신이 대주주였던 동서산업 명의로 5억원을 은행에 금전신탁했다.이를 담보로 李씨는 4억4,000여만원을 빌려 동서산업 주식을 매입,당초 11%였던 지분을 21.8%로 높였다.이후 90년 李씨가 지병으로 숨지자 恩希씨 자매는 주식지분만큼 늘어난 주주가불금을 회사에서 빌려 대출금을 갚았다. 이에 세무서측은 93년 4월 “회사명의의 신탁자금으로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신탁원금 및 수익금인 5억2,600여만원을 회사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증여세를 부과했다.
  • 金佑錫 전 건설장관 보석 석방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宋基弘 부장판사)는 12일 경성측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金佑錫 전 건설부장관(61)이 낸 보석신청을 받아들여 보증금 2,000만원에 석방했다.
  • “주민 반발로 재건축 못한 땅 중과세 부과는 정당”

    ◎행정법원 판결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 부장판사)는 13일 주민들의 반발로 4년 이상 재건축을 하지 못한 W주택이 서울 성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 ‘일본판 禹 조교 사건’ 판결 눈길(뉴스 인사이드)

    ◎“저항 안해도 성희롱 성립” 피해자 승소 【도쿄 黃性淇 특파원】 상사나 동료로부터 성희롱을 당할 때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거부를 하지 않았더라도 가해자는 처벌을 받을까. 최근 일본에서 목격자나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밀실에서의 강압적 성희롱에 철퇴를 놓는 판결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판 ‘禹조교 사건’이다. 센다이(仙台) 고등재판소는 지난 10일 아키타(秋田) 현립 농업단기대학 보조연구원(45·여)이 같은 연구실의 교수(55·남)를 상대로 낸 성희롱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에서 “피해자가 저항은 하지 않았지만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사건은 93년 9월 피해자가 피고인 교수와 함께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을 때 발생했다. 직장 상사인 교수가 피해자의 호텔방에 느닷없이 들어와 침대에 밀어 쓰러뜨린 뒤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으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저항은 하지 않았다는 게 사건의 개요. 피해자는 교수가 강제로 성추행을 했다며 334만엔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교수도 “감사와 격려의 기분으로 어깨에 손을 올렸을 뿐이다”라고 피해자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550만엔의 위자료지급 청구소송으로 맞섰다. 지난해 1월 아키타 지방재판소의 1심 판결. 재판장은 “침대에 쓰러진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은 점 등은 강제추행의 피해자로선 부자연스럽다”며 피해자의 청구를 기각했다. 오히려 피해자가 교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60만엔의 위자료 지급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피해자는 항소를 제기했고 1심을 뒤집는 판결을 받아냈다. 센다이 고등재판소는 “직장의 상하관계나 동료의 우호관계를 지키려는 생각에서 피해자가 반드시 저항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결,‘저항하지 않으면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종래의 개념을 깨버렸다.
  • 정화개혁회의 총무원 퇴거령/법원,가처분신청 수용

    ◎거부땐 경찰 투입될듯 조계종 총무원 건물을 한달째 점거중인 정화개혁회의 승려들에 대해 법원의 퇴거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는 11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측이 정화개혁회의측 月呑 스님 등을 상대로 낸 ‘조계사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정화개혁회의측은 총무원 건물에서 퇴거하고 조계종의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宋月珠 전 총무원장의 3선 출마문제를 놓고 지난달 11일 이후 1개월여 동안 조계종 총무원 건물을 점거한 채 대치해온 정화개혁회의 승려들이 자진 철수하지 않으면 경찰병력 등에 의한 강제퇴거 조치가 뒤따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林采柱 前 국세청장 구속집행정지

    서울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蔡奎成 부장판사)는 11일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 국세청장 林采柱 피고인에 대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林피고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내년 1월10일까지 한달간 주거지를 서울대병원과 자택으로 제한해 구속집행을 정지했다”면서 “林피고인에 대한 보석신청에 대해서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딸 이불속 애인 보고 격분 폭행(조약돌)

    ◎“아버지도 피해자 쌍방 배상을” ●서울지법 민사합의16부(재판장 丁仁鎭 부장판사)는 10일 딸의 침실 이불속에 숨어있는 남자친구를 때린 아버지 李모씨(49)와 李씨에게 폭행당한 金모씨(22) 사이에 벌어진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李씨는 金씨에게 700만원을 지급하고,金씨도 李씨가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李씨가 金씨를 둔기로 때려 전치 7주의 부상을 입힌 점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이른 아침 딸의 방에서 속옷만 입고 숨어있는 남자를 본 李씨도 정신적 피해를 입은 만큼 金씨도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李씨는 지난해 3월 金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9월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金씨가 李씨를 상대로 소송을 내자 李씨도 아버지로서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냈다.
  • “삼풍 참사 구청에도 책임”/구청장 등에 25억 배상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는 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근로복지공단이 구청측의 행정책임을 물어 서울시와 서초구,李忠雨 전 서초구청장 등 5명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서초구와 李전구청장 등 3명은 25억여원을 연대해 지급하라”면서 원고 전액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서울시에 대해서는 “건축물의 인·허가권이 아닌 백화점 사업 허가권만 행사했으므로 사고의 책임은 없다”면서 기각했다.
  • “파산자에 새 삶의 기회”/법원,11명에 전부·일부면책 판결

    ◎빚 갚으려 또 빚진 2명 포함 ‘이례적’ 소비자파산이 선고된 뒤 면책을 신청한 파산자에게 법원이 무더기로 전부면책을 결정했다.특히 빚을 숨긴 채 추가로 돈을 빌리는 등 면책불허가 사유에 해당하는 파산자에 대해서도 채무를 대폭 탕감해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일부면책 결정을 처음으로 내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李揆弘 부장판사)는 8일 면책을 신청한 파산자 신모씨(51) 등 9명에 대해 전부면책을 결정했다.또 金모씨(27·여)와 李모씨(50·여) 등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채무의 40%와 30%만 갚도록 하는 일부면책 결정을 내렸다. 면책이란 소비자파산을 선고받아 금융기관 거래나 취업 등에서 각종 불이익을 보지만 부채 동결이라는 반대급부를 받았던 파산자가 권리를 되찾는 동시에 새 소득으로는 빚을 갚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씨 등 9명은 채권자들이 면책신청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갱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판단,전부면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金·李씨는 변제능력이 없는 데도 신용카드를 이용해 불법으로 현금을 인출하는 등 면책불허가 사유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기존의 빚을 갚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사정 등을 감안,각각의 채무액인 6,300여만원과 1억1,000여만원 가운데 40%와 30%에 대해서만 변제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부면책 결정을 받은 신씨 등 9명은 빚을 갚지 않아도 되게 됐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다시 소비자파산을 선고받으면 면책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부면책을 결정받은 金씨 등 2명은 지금까지 받던 불이익에서는 벗어날 수 없지만 남은 채무를 변제하면 복권신청을 통해 면책받을 수 있다.
  • 한국논단 또 졌다/천주교인권위 용공매도 관련

    서울지법 민사합의17부(재판장 全孝淑 부장판사)는 4일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자신들을 좌익용공세력으로 매도하는 허위기사를 게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월간 한국논단과 발행인 李度珩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고 다음에 발행되는 한국논단에 정정기사를 게재하라”면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 “고성주민 산불피해 국가서 84억 지급”/서울지법 강제 조정

    96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법원의 조정으로 국가로부터 84억여원을 받게 됐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2부(재판장 尹炳角 부장판사)는 3일 金모씨 등 강원도 고성군 주민 316명이 군의 폭발물 제거과정에서 일어난 산불로 송이버섯 채취가 어렵게 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290여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84억여원을 지급하라”고 강제조정했다. 재판부는 “산불의 원인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원이 계속되자 정부가 예산에 배상금을 반영,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金씨 등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주민들은 96년 군의 폭발물 제거과정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생기자 임목·송이버섯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으나 국방부가 피해 보상액으로 45억원을 제시하자 지난해 4월 집단으로 소송을 냈다.
  • ‘제임스 딘’ 상표권 損賠訴/朱炳進씨 승소 판결

    서울고법 민사5부(재판장 申正治 부장판사)는 2일 미국배우 제임스 딘의 고종 사촌 마르커스 디 윈슬로 주니어가 상표 도용으로 손해를 봤다며 개그맨 朱炳進씨와 속옷회사 (주)좋은 사람들을 상대로 낸 표장사용금지 및 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제임스 딘의 성명·초상권 등 모든 권리를 수탁했다고 주장하지만 단지 제임스 딘 재단의 라이선스 계약 등을 담당하는 업무집행자일 뿐 수탁자로서 권리를 신탁받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李 후보에 銃風 서면보고

    ◎“訪中전후 두차례”… 韓成基 피고인 첫 공판서 진술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韓成基 피고인(39·전 포스데이터 고문)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가기 직전과 갔다온 직후 각각 한차례씩 한나라당 李會昌 대통령후보에게 이 사건 관련 사항을 서면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韓피고인이 베이징에서 李후보의 동생인 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에게 두차례 전화를 건 물증도 확보됐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오후 2시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金澤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공판에서 밝혀졌다. 재판은 韓피고인에 이어 吳靜恩(46·전 청와대 행정관)·張錫重(48·대호차이나 대표) 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의 순으로 진행됐다. 權寧海 피고인(전 안기부장)에 대한 신문은 權피고인의 건강 때문에 연기됐다. 韓피고인은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해 12월9일 ‘특단카드 협상정보 보고서’를 작성한 뒤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내려가 덕천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李후보측 수행비서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어 “베이징에서 귀국한 직후인 12월15일 ‘존경하옵는 李후보님께’라는 편지를 써 서울 종로구 구기동 李후보의 자택앞에서 운전사에게 건네줬다”고 말했다. 韓피고인은 그러나 “직접 전달하지 않아 李후보가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받았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韓피고인의 출국전 보고서에는 ‘북한 통일선전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옥수수박사 金順權 교수 방북건을 이용,북한측에 모든 카드를 제시할 것이며 12월15일∼17일 사이에 행동을 개시토록 한다’는 내용이,편지에는 ‘북한 고위층이 황해도 출신인 李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으나 북한 고위층이 말한 내용을 서면에 모두 기재할 수 없어 유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안기부로부터 넘겨받은 韓피고인의 컴퓨터 저장파일을 분석한 결과,이같은 보고서 내용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 ◎검찰 “李會晟씨 곧 재소환” 서울지검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30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깊이 관련된 의혹을 사고 있는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52)을 금명간 재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사실무근” 한나라당 성명 具凡會 한나라당부대변인은 30일 성명을 내고 “韓씨의 진술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허무맹랑한 날조된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첫 공판­재판 이모저모

    ◎검찰 “이 후보 보고서 봤을것”/한씨 “승용차안에 이 후보 있을 보고서 전달”/“봉투에 발신·수신인 안쓴건 오씨 방식 모방” 30일 열린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첫 공판은 韓成基 피고인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에게 북한측과의 접촉 계획 및 결과를 서면으로 보고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진술하면서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李會昌 총재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검찰이 韓피고인의 컴퓨터에 입력됐던 보고서 내용을 증거로 제시함에 따라 정치권은 또다시 ‘총풍’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심리에 앞서 변호인단의 모두(冒頭)진술 허용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재판 끝난뒤 보고서 공개 ◆검찰은 재판이 끝난 뒤 韓成基 피고인이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측에 전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검찰은 韓씨가 “법정에서 李후보가 보았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李후보가 보고서를 직접 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사전 보고서인 ‘특단카드 협상 정보 보고서’를 전달할 때는 유세차량에 李후보가 앉아있는 것을 확인한 뒤 수행비서에게 건넸으며,‘존경하옵는 李후보님께’라는 편지 형식의 보고서도 승용차안에 李후보가 있는 것을 보고 운전사에게 주었다는 韓피고인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문건전달때 눈도장 찍어 ◆韓피고인은 5차례에 걸쳐 문건 및 보고서를 李후보에게 전달하면서 봉투에 발신인과 수신인를 적지 않은 것은 吳靜恩 피고인의 방식을 모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특히 韓씨는 문건 전달 때 반드시 李후보와 ‘눈도장’을 찍은 것도 吳피고인으로부터 배웠다는 사실도 진술했다는 것이다. ◆총격요청 사건의 변호인단인 鄭寅鳳·沈揆喆·姜信玉 변호사 등은 재판이 시작되기 20여분 전부터 나와 1,000개 항에 달하는 신문사항을 검토하며 이번 사건이 안기부의 고문으로 인한 허위자백임을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 朴澈俊 부부장검사는 직접 신문에 앞서 피고인별로 혐의 사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朴부부장검사는 “吳靜恩 피고인은 국가공무원 신분으로 李會昌 한나라당 선거 비선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는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으며 吳피고인을 비롯,韓成基·張錫重 피고인은 李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북측에 무력시위를 요청했다”고 지적한 뒤 “權寧海 피고인은 총풍 3인방이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신빙성있는 보고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공소취하 요구 ◆총풍사건의 변호인단인 鄭寅鳳 변호사는 모두진술에서 “처음 보도를 접했을 때의 충격은 엄청났지만 변론을 맡으면서 안기부가 주도면밀하게 총풍사건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특히 검찰은 변호인 접견권을 제한하고 신체감정과 검증과정에서도 고문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무리하게 공소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鄭변호사는 또 “변론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과연 500만원의 여비를 갖고 피고인 3명이 총격요청이라는 엄청난 일을 꾸밀 수 있었겠느냐”면서 “검찰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공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변호인단에게 모두진술을 허용하는 문제와 관련,“형사소송법에 변호인단이 의견을 진술할 권리가 규정돼 있지 않다”면서 “특히 변호인단이 본안 소송과 관련이 없고 검찰이 수사 중인 고문사건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장인 金澤秀 부장판사는 “형사소송법에는 변호인 모두 진술권이 규정돼 있지 않지만 검찰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진술권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주장을 일축했다.
  • 權寧海씨 보석 기각/서울고법 “증거 인멸 우려”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金大煥 부장판사)는 30일 북풍공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전 안기부장 權寧海 피고인에 대한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 데다 구치소 의료진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權피고인의 병세가 보석을 허가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구치소장의 판단에 따라 외부 진료를 받으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사장 배설의 재판(대한매일 秘史:5)

    ◎변호사·검사 ‘무죄’·‘처벌’ 뜨거운 설전/증인들 “반일감정·의병봉기 일본침략때문” 증언 1908년 6월16일 열린 이틀째 공판에는 배설과 양기탁이 출두하였다.오전에는 배설에 대한 검사와 변호인 신문이 있었고,오후에는 양기탁이 나왔다.그밖에 피고 측에서 신청한 한국인 증인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재판정에 나타나기를 두려워했고 겨우 출두한 증인도 자유로이 증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영국인 재판장이나 검사,변호사도 증인들의 이같은 사정은 모두 알고 있었다.재판장은 증인들이 후환을 두려워할 것 같은 질문은 삼가라고 검사에게 주의까지 할 정도였다.그런데도 증인들은 한결같이 반일감정과 의병봉기는 대한매일신보의 선동 때문이 아니라 일본의 한국 침략과 탄압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증언하면서 일본경찰의 고문 사실까지 폭로하였다.재판정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도 기지(機智)에 넘치는 질문과 답변이 나올 때면 청중들은 때로는 조소를,때로는 공감의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의병장 출두 소문에 방청객 몰려 3일째 재판은 6월1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다.증인으로는 의병장 민종식(閔宗植)과 궁내부 전무과 기사 김철영이 출석했다.의병장 출두 소문이 퍼졌기 때문인지 재판정 바깥에는 전날 보다 더 많은 한국인 방청객이 몰려들었다.어제처럼 극소수만이 법정 안에 들어왔고,대다수는 법정 문밖에 몰려 서서 재판을 지켜보았다. 귀족 출신으로 신수가 좋은 민종식은 갓쓰고 도포 입은 한복 차림으로 증언대에 섰다.그는 을사조약에 반대,1906년 3월17일 340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충남 정산(定山)에서 홍주로 진격했으나 일본 헌병대의 기습으로 일단 피신했다.5월14일 다시 봉기,19일에는 의병 250명을 지휘하여 마침내 홍주성을 점령했다.그러나 그의 휘하 의병이 500여명으로 늘어나자 일본군이 출동,30일 치열한 격전 끝에 일본군에 함락되었다.의병 82명이 전사하고 145명이 포로가 되는 큰 전투였다.민종식은 그해 11월 체포되어 사형언도를 받았으나 감형되어 전남 진도에 유배되었다가 이듬해 2월 특사로 석방되었다. 변호사는 민종식에게 왜 항일 의병의 주동인물이 되었는지를 물었다.의병활동과 대한매일과는 관련이 없음을 밝히기 위해서였다.민종식은 을사조약 체결 이후 황실의 위엄과 정부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으므로 일인을 축출하고 빼앗긴 본국의 독립권을 회복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의병을 일으켰다고 대답했다.의병을 일으킨 것은 일본을 반대한 것이지 대한제국에 반대한 것은 아니라 함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이어서 김철영(金澈榮)이 증인으로 나왔다.그는 1887년 조선전보총국의 위원으로 임명된 후 공무아문 주사,통신원 체신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구한국 체신업무를 개척한 사람의 하나였다.그는 궁중과 의병들의 연락을 취해주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당하고 진도로 유배되었다고 증언했다. 또 하나의 증인으로 채택된 심우택(沈雨澤)은 피신해 끝내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그도 전무과 기사였는데 고종이 배설에게 하사한 신문사 운영경비를 전달하였다는 혐의로 김철영과 함께 체포되어 고문당했다.그는 배설에게 고종의 양위사실 등 궁중 동정을 알려준 혐의로 체포,진도로 귀양 경험이 있었다.심우택의 심문조서를 보면 고종은 손탁호텔을 경영하던 손탁의 권유로 매월 1천원 정도씩 대한매일에 운영자금을 대주었으나 주변의 감시가 심해서 전달이 어려웠다고 진술했었다. 그밖에도 김택훈(金澤薰:학생),김두해(金斗海:한문교사),김창한(金彰翰:전직 순검) 등 세사람이 차례로 나와서 자신들은 대한매일을 구독하고 있지만 폭동을 선동하는 내용은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이로써 증언은 모두 종결되었다. ○증인들 한결같이 ‘대한매일 무죄’ 주장 변호인 크로스는 의병봉기 책임은 일본에 있다고 주장했다.일본이 한국인을 학대하고 침략했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봉기하고 있는 것이며 대한매일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따라서 배설에게는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변론했다.그러나 검사는 배설에게 무죄를 선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한국은 현재 치안이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는 대한매일의 선동 때문이므로 비록 “가혹한 것은 사실이지만” 배설은 처벌을 면할 수는 없다고 논고했다.이로써 3일간에 걸친 재판 절차는 모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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