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판장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정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45
  • 차노아, 법정 출두…대마초 흡연·성폭행 혐의 질문에

    차노아, 법정 출두…대마초 흡연·성폭행 혐의 질문에

    배우 차승원의 아들이자 전 프로게이머인 차노아(24)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두했다. 29일 스포츠서울은 “차노아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 있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3호 법정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공판에 참석했다”면서 “하지만 성남지원 제1형사부(함석천 재판장)가 다른 피고인 중 한 명이 출석하지 않은 데다 추가로 병합된 사건에 관한 공소장이 피고인들에게 송달된 지 3일밖에 되지 않아 연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면바지에 티를 입은 수수한 차림에 다소 상기된 얼굴로 법원에 등장한 차노아는 공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변호사와 함께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전해졌다. 차노아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도 피소됐다. 미성년자인 피해자 A양이 차노아에게 감금당한 뒤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것.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8일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A양은 고소장에서 오빠 친구인 차노아를 3월 29일 처음으로 만났고, 차노아가 4월 2일 자신을 오피스텔로 혼자만 오라고 해서 찾아가자 성폭행한 뒤 지난 7월 15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감금상태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차승원은 지난 3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마 판매 알선’ 최다니엘, 징역 1년 구형… ‘도피’ 비앙카는 어떻게?

    ‘대마 판매 알선’ 최다니엘, 징역 1년 구형… ‘도피’ 비앙카는 어떻게?

    대마초 판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1)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669만원이 구형됐다. 2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함석천 재판장)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최다니엘 측은 심리를 종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검사의 구형과 최후 변론이 이어졌다. 최다니엘의 변호인은 “최다니엘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마에 대한 인식이 관대했던 점, 지인들에게만 판매를 알선한 사실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해달라”면서 최후 변론을 마쳤다. 최다니엘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죄송하다. 법을 어긴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최다니엘의 선고 공판 일정은 함께 재판을 받았던 다른 피고인들의 심리가 끝나는 대로 정해질 예정이다. 최다니엘은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 등에게 대마 판매를 알선한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다. 그는 4월 30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다니엘에게 대마를 공급받아 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한국명 허슬기)는 현재 미국에 거주중이다. 비앙카는 대마초 알선 및 소개, 흡연 등의 혐의 사실을 전부 인정했다. 하지만 지난 4월 8일 기습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비앙카는 3차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미국에서 발급받은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을 뿐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비앙카의 출국을 정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형 예상 사안이 아닌 점, 이미 자수를 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고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한 점, 방송인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도피 우려가 없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앙카가 미국으로 출국하자 법무부는 국내에 거주하는 비앙카의 언니, 뉴욕에 사는 어머니, 함께 기소된 지인 등을 통해 자진 입국을 권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앙카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인들과 함께 미국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욱 “무죄” 檢 “징역 5년”…항소심 최후 공판 마무리

    고영욱 “무죄” 檢 “징역 5년”…항소심 최후 공판 마무리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37)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28일 마무리 됐다. 이날 오후 서울 고등법원 형사 8부(재판장 이규진) 열린 이날 최후 공판에서 2차 공판과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피해자 안모씨와 지인 이모씨가 결국 불출석, 검사와 고영욱 양 측이 증인 신청을 철회하며 심문을 마무리 지었다. 검찰은 “피해자인 안모씨를 소환할 방법이 없다”면서 “안씨의 변호인과도 통화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항소를 기각한 검사는 1심에서 구형했던 징역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유지했다. 반면 고영욱측 변호인은 “피해자 안씨와 증인으로 섰던 진모씨의 진술이 엇갈렸던 점 등으로 볼 때 안씨의 진술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면서 “또 범죄사실이 있었던 후 2년이 지나서야 신고를 했던 것은 성추행 사건의 성격상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변론했다. 이어 “피해자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었고 흡연을 했으며, 동급생들에게 공갈협박을 했던 이력으로 보아 단정한 학생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영욱과 안씨가 주고 받았던 문자 메시지에는 항상 안씨가 먼저 연락을 해 왔다. 또 1차 범죄 사실 이후에도 안씨가 고영욱의 오피스텔에 왔던 점을 미루어 위력에 의한 강간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미성년자 강제추행건에 대해서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고영욱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고영욱은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미성년자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지난 8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지난 날의 경솔함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또 “저로 인해 죄인이 되어 버린 어머니께 죄송하다. 가족들과 강아지 밖에 모르시는 어머니가 지금도 밖에 나올 수 없는 걸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를 좋게 봐주셨던 대중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든지 신중하고 올바른 삶을 살겠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사회적으로는 추락했고, 꿈을 잃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이전보다 더 삶에 애착을 갖게 되고 많이 배우고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결을 기다린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영욱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새달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별장 존재 남편도 알고 있었다” “아내는 미치광이… 증언은 다 거짓말” 부부간 진실게임

    “제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는 미치광이입니다. 그녀의 말은 증언으로서 효력이 없어요”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는 23일 이틀째 진행된 공판에서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를 증언한 부인 구카이라이를 정신병자로 몰아세우며 결백을 주장했다. 문화혁명 당시 강성 홍위병 행세를 하기 위해 ‘반당 분자’로 몰린 아버지를 걷어차 갈비뼈를 부러뜨린 냉혈적인 면모를 거침없이 보여줬다. 검찰은 구카이라이의 증언을 앞세워 보시라이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10일 사전 녹화한 구카이라이의 동영상을 통해 가족의 스폰서 격인 쉬밍(徐明) 다롄스더유한공사 회장이 구카이라이에게 사준 프랑스 별장의 존재를 이미 보시라이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적시한 보시라이의 수뢰 규모 가운데 이 별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구카이라이는 동영상에서 “나는 아들이 앞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이 집(별장)을 아들에게 물려주려 했다. 보시라이도 이런 생각을 지지했다”며 남편이 별장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카이라이는 자신이 쉬밍으로부터 다른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보시라이가 인지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보시라이가 2002년 선양(瀋陽) 자택에서 (쉬밍이 구카이라이에게 사 준) 별장 파워포인트를 구카이라이 등과 함께 본 적이 있다고 밝힌 당 중앙기율위원회 자술서 내용을 공개, 전방위로 압박했다. 반면 보시라이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검찰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부인 구카이라이의 닐 헤이우드 살인 전력을 언급하며, “구카이라이의 증언은 정신병에 의한 결과이자 형을 감경받기 위한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증거로서)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구카이라이와 쉬밍의 증언에서도 보듯 내가 별장의 구매 과정에 개입했다거나 별장의 재산권 등에 대해 알고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아들 보과과(薄瓜瓜)가 2003~2007년 쉬밍의 돈으로 항공료 일체를 결제했으며 이 금액이 무려 414만 위안(약 8억원)에 달한다는 구카이라이의 증언을 제시하며 보시라이를 코너로 몰아세웠다. 구카이라이는 2003년 이후 가족들은 물론 영국에 있는 보과과의 친구들, 교사, 학교 관계자들이 베이징과 충칭을 방문할 때마다 들어간 항공료와 호텔비를 모두 쉬밍이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보시라이는 이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보시라이는 전날보다 더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평소 즐기던 안경도 쓰고 나왔다. 앞서 재판장이 심리를 시작하면서 법에 따른 진행을 당부하자 “전날 재판장은 교양 있고 이성적인 데다 공평한 모습을 보여줬고 나는 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재판 이후 좌파 네티즌들은 보시라이의 ‘선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세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경계한 듯 관영 언론들은 보시라이의 증언은 모두 거짓이며, 그의 뻔뻔함은 연기 대상감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재판은 24일에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실제 판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49억원 수뢰 전면 부인… 예상 밖 ‘정치 도박’ 배수진

    보시라이, 49억원 수뢰 전면 부인… 예상 밖 ‘정치 도박’ 배수진

    “재판장은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중국의 법에 따라 저의 죄를 심리해 주기 바랍니다.”22일 오전 9시 47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제5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나와 “일가족이 사악한 무리에 의해 무고당하고 있다”며 언론인들을 상대로 기세등등하게 무죄를 주장한 지 17개월 만이다. 훤칠하던 외모는 간 데 없고 성긴 머리와 주름진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초췌해진 외모와 달리 이날 공판에서 그가 보여준 태도는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보시라이는 자신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증인들에 대해 ‘미친개’ ‘사기꾼’ 등 폭언을 써가며 무죄를 주장했다. 가족이 돈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선을 그었다. 순순히 공소 사실을 인정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목청을 높여 기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공판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보시라이가 다롄국제발전공사 탕샤오린(唐肖林)과 다롄스더그룹 이사장 쉬밍(徐明)에게 각종 특혜를 주고 1999∼2012년 사이 이들로부터 2179만 위안 규모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적시했다. 보시라이는 이날 법정에서 대면한 쉬밍의 증언을 전면 부인했다. 쉬밍이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프랑스 별장을 사주고 보과과(薄瓜瓜)에게 학비, 여행경비, 자동차 구입비 등 자금을 대준 사실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쉬밍은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 구카이라이의 친구이며 자신은 구카이라이와 거의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시시콜콜하게 이야기를 들을 시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증인 탕샤오린이 보시라이에게 돈을 준 날짜와 장소를 열거하며 뇌물을 주고 사업상의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자신은 속은 것이며 탕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자신을 무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보시라이는 탕으로부터 세 차례 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한 증거로 부인 구카이라이의 증언을 검찰이 공소장에 첨부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부부만 아는 집 금고에서 아들 보과과의 학비를 꺼내 썼다는 주장은 “웃기고 가소로운 소리”라고 일갈했다. 그가 이같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은 억울함을 호소함으로써 권력 싸움의 ‘희생양’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인으로서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마당에 마지막 정치도박을 한 셈이다. 이에 따라 23일 열리는 공판에서 논의될 부인의 살인사건 무마 등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는 좌파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그의 ‘반전’을 반기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법정 진술 태도와 상관없이 당초 예상대로 15~20년가량이 구형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편 당국은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은 자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재판 내용을 문자로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했다. 임시 프레스센터 격인 법원 인근 지화(吉華)빌딩 6층에서는 형식적인 차원이었으나 브리핑도 2회 실시했다. 재판도 결과가 정해진 만큼 반나절이면 끝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이틀간 진행된다. 류옌제 지난시 중국인민법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시라이는 본인이 위탁한 변호사 2인으로부터 기소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뒤 재판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심리는 공개 원칙과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시라이의 신변에 대해서는 “정서가 안정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소개했다. 변호인 2인이 소속된 더헝(德恒)법률사무소는 당 중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보시라이를 지원하기 위한 좌파의 난동을 경계한 듯 이날 지난시 중급인민법원 인근 1㎞ 이내로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길목마다 정·사복을 입은 경찰들을 대거 배치했다. 지난에는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하루 종일 취재 경쟁을 벌였다. 지난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강병규 “돈 변제했는데 유죄, 말 됩니까” 판사에게 돌발행동

    강병규 “돈 변제했는데 유죄, 말 됩니까” 판사에게 돌발행동

    야구 출신 방송인 강병규(41)가 항소심 재판에서 판결에 항의하는 ‘돌발행동’을 해 눈길을 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이종언)는 강병규의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6개월 감형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병규는 2011년 1월 시계점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고가의 시계를 넘겨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사기 피해자 이모씨와 합의를 했고 일부 현금 변제가 이루어졌지만, 나머지는 1억5000여만 원 상당의 채권이 양도됐을 뿐”이라면서 “현실적으로 피해회복이 됐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배우 이병헌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는 원심과 같이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트위터 등을 통해 배우 이병헌을 “똥배우 똥제작자 이병헌”으로 모욕한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벌금 700만원을 확정했다. 강병규는 판결에 대해 “아니, 판사님”이라며 재판장을 부르는 ‘돌발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규는 재판부에 “돈을 다 변제를 했는데 유죄라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돌발행동을 이어갔고 재판부가 “실제적인 변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하자 재차 “얼마를 변제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판사가 “선고에 대해 불복이 있으면 7일 이내에 상고하라. 다른 공판을 진행해야 하니까 그만 나가달라”라며 강병규의 돌발행동을 제지했고, 강병규는 버텼다. 이후 법정 관계자들과 1분여간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관계자들에 끌려 구치소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전원합의체 통상임금 공개 변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공개변론을 연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등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되면 근로자가 받게 되는 각종 수당과 평균 임금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놓고 노사 간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뤄져 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양승태 대법원장)는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주)갑을오토텍을 상대로 근로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2건에 대한 공개변론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개변론에서 다뤄질 사건은 김모(48)씨가 제기한 퇴직금 청구소송과 강모(43)씨 등 295명이 낸 임금 청구소송이다. 김씨가 제기한 소송의 쟁점은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 여부로, 김씨는 1심에서 패소했으나 항소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강씨 등이 낸 소송은 하계휴가비, 김장보너스, 개인연금지원금 등 복리후생 명목으로 지급되는 돈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가 판단 대상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반말하는 판사 형식적인 검사 발음 나쁜 변호사

    “재판장은 말이 빠르고 반말을 많이 했다. 검사는 형식적으로 재판에 임했다. 변호사의 발음이 부정확해 알아듣기 어려웠다.”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햇살’은 10일 지역 법원을 대상으로 한 법정모니터링 결과를 담은 ‘2012년 법정감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부산대와 동아대, 영산대, 경성대 학생 71명으로 구성된 범죄피해자인권지킴이단이 부산지법, 부산고법, 부산동부지원에서 진행된 재판(160건 341회)을 지켜보고 작성한 것이다. 법정 개정시간, 의사전달, 재판진행 등 재판 과정에서의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의 태도를 평가한 것으로 대학생의 시각에서 본 법조계의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정시간과 관련, 여전히 ‘정시 개정’(41.9%)보다 ‘지각 개정’(52.4%)이 더 많았다. 정시 개정 비율은 2011년 37.4%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진행 과정에서 전달력과 피해자 배려, 성실성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부정적인 평가는 변호사(41.9%)와 검사(39.1%), 판사(25.3%) 순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판사와 검사, 변호사의 부정확한 발음과 낮은 목소리, 빠른 발언 속도 등으로 재판내용을 잘 알아듣기 힘들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었다. 전민수(24·부산대)씨는 “재판장의 말이 빠르고 사용하는 법률용어가 어려워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마이크가 고정돼 있어 피고인과 증인 등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할 경우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며 “의사전달이 잘 되도록 무선마이크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재판장이 판결문을 읽는데 교과서를 읽는 듯했다. 피고와 청중이 이해하는지, 억양은 적당한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판결내용을 매우 집중해서 들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추흥식(24·동아대)씨는 “(법조인들이) 어려운 법률용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자신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발음이 불분명하지는 않은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생각하는 작은 정성이 국민에게 큰 감동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윗벽(25·부산대)씨는 “공소 내용을 말하는 검사의 말이 속도가 빠르고 목소리도 작아 알아듣기 어려웠다”며 “검사가 건성으로 재판에 임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변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지은(24·영산대)씨는 “변호사가 변호과정에서 증인에게 ~하시면 안 되는 거 알지요. 똑바로만 말하세요. ~ 한 게 맞지요 등 피고인 앞에서 증언해야 하는 증인의 두려움이나 혼란스러움은 고려하지 않고 시종 위협적인 어조로 질문해 당황했다”고 전했다. 반면 ‘피해자에 대한 재판장의 배려가 엿보였다. 국선 변호사가 얼굴을 붉혀 가며 피고인을 위해 열심히 변호했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도 다수 있었다. 최혜림 햇살 간사는 “피해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법문화를 만들려고 2007년부터 법정 모니터링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8개월간 벌떡 서있는 ‘남성’ 가진男 소송 결과…

    8개월간 벌떡 서있는 ‘남성’ 가진男 소송 결과…

    수술 부작용으로 8개월 동안이나 자신의 ‘남성’이 항상 서있는 남자가 결국 재판장에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제의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의 원고는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다니엘 메쯔가(44). 그는 지난 2009년 발기 부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델라웨어의 한 병원 의사인 토마스 데스페리토에게 음경 인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한번 발기한 자신의 ‘물건’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 무려 8개월 동안이나 그 상태를 유지했던 것. 결국 8개월 후 다른 의사가 수술해 크기를 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전과 똑같은 만족을 느낄 수 없다며 메쯔가는 담당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 메쯔가는 배심원들에게 “항상 ‘물건’이 서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옷도 쉽게 입지 못했다” 면서 “심지어 춤을 출 때 파트너를 쿡쿡 찔렀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의사 측 변호인은 “수술을 받기 전 충분히 환자에게 수술의 성공 가능성과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의료 과실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날 배심원단은 예상 밖으로 의사 측의 손을 들어줘 메쯔가와 변호인은 고개를 숙인 채 법정 밖을 나왔다. 메쯔가의 변호인은 “배심원단의 평결이 유감스럽다. 판사가 올바른 판결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 국민참여재판 가보니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했는데 두 아들과 남편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던 아랫집 여성의 내연남이 휘두른 흉기에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어머니 박모씨는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두 아들을 보낸 뒤 19일 만에 남편까지 잃었다. 중풍으로 평소 혈압이 높고 당뇨까지 앓던 남편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박씨는 가해자와 얼굴을 마주칠 자신이 없어 한사코 증언을 거절해 왔다. 재판부는 박씨가 증언하는 동안 가해자를 법정 밖에 대기시키기로 약속하고 박씨를 증언대에 세울 수 있었다. 박씨는 “피고를 죽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내 아들들이 소중하듯이 사람 목숨은 다 귀중하기 때문”이라며 흐느꼈다. 명절인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9일 발생한 ‘면목동 층간소음 형제 살인사건’의 공판이 24일 서울 북부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 형태로 열렸다. 피고인 김모(45)씨는 내연녀 박모(49)씨의 아파트 앞 화단에서 박씨 집 위층에 사는 노부부의 아들 김씨 형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2월 15일 구속됐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김씨가 범행을 시인한 만큼 김씨의 유죄 여부가 아닌 양형에 모아졌다. 10명의 배심원단과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과 양측 증인들의 증언 등을 면밀히 살펴 김씨의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는지를 판단했다. 양측 증인들의 진술은 차이가 있었다. 내연녀 박씨는 숨진 김씨 형제가 먼저 욕설을 하고 밀치는 등 폭행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김씨 형제의 아버지는 생전 진술에서 “김씨가 처음부터 악질적으로 말하고 두 번씩이나 올라와 아들들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배심원들은 목격자인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주민의 진술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 서류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했다. 검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길이 약 22㎝짜리 흉기의 날을 증거품으로 제시했다. 범행 과정에서 휘어지고 부러져 피해자의 주변에 떨어져 있던 것이다. 목격자들은 진술서에서 “김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발로 차고 나서 박씨의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검사가 증거 자료로 피해자들의 부검 사진을 제시하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일부 배심원들은 얼굴을 돌리고 눈길을 피하기도 했다. 재판장인 형사13부 황현찬 판사는 “배심원 여러분께 피해자의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은 범인의 수법을 자세히 보고 계획적인지 우발적인지 판단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가 심장 등 급소를 수차례 찌르는 등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결혼 2개월 된 형과 3살 된 아들을 둔 동생을 살해해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죽게 하는 등 피해자 가정에 극심한 고통을 입혔다. 또 범행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유흥을 즐기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정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내연녀의 집에서 지냈던 피고인이 층간소음의 피해 당사자라고 볼 수 없고, 범행 수법이 잔인했으며, 피고가 운동화로 갈아 신고 흉기를 준비해 다시 피해자들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범행에 계획성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다만, 피고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음에도 평생 벌금형 외에 큰 전과가 없다는 점은 배심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예비배심원 1명을 제외한 9명의 배심원 중 6명은 김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1명은 사형, 2명은 징역 35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층간소음이 김씨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번 사건은 층간소음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 이후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대책들이 제안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제자를 사랑해” 초등생 성관계 교사 실형 선고

    “제자를 사랑해” 초등생 성관계 교사 실형 선고

    초등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뒤 “사랑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전 초등학교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제2형사부(재판장 이성호)는 23일 제자 A양(13) 등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된 강모(30)씨에게 징역 8년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신상정보공개를 선고했다. 또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에 대해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씨는 위력으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어린 학생에게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고 13세 미만의 아동에 대해 성적 가치관 형성을 지도하고 보호해야 할 초등학교 교사가 음란 동영상을 어린 제자에게 보여 주고 수차례 간음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강씨는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줘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반성하고 있고 그동안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점, 합의서를 제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지난해 5월부터 A양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고발당해 같은해 12월 구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비슷한 시기에 여고생이 된 전 초등학교 제자 B(16)양과도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당시 강씨는 A양을 사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양 역시 “선생님을 사랑한다”고 밝혀 처벌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서운 표정에 말 끊고 막말 판사님 친절해질 순 없나요?

    무서운 표정에 말 끊고 막말 판사님 친절해질 순 없나요?

    “법대에서 내려와 방청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니 판사들이 생각보다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지한 표정과 무서운 표정은 구분해야 한다”(서울 동부지법 A판사) “당사자나 대리인이 발언할 때 조금만 정리되지 않은 말을 하면 바로 말을 끊는 모습은 재판부가 당사자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서울 동부지법 B판사) 지난해 10월 ‘막말 판사’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 동부지법에서 판사들이 법관의 신뢰 회복과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듣는 법정’ 프로그램 시행 50일을 맞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여전히 많은 판사들이 권위적인 표정과 말투로 법정에 선 시민들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부지법은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동료 법관의 재판을 사전 예고 없이 찾아가 보는 불시 방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21일 밝혔다. 이 법원 민사부 판사 43명은 ‘듣는 법정’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24차례에 걸쳐 동료 법관들의 재판을 방청했다. 불시 방청은 동료 법관들이 평소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상당수 판사들은 “법관의 권위적인 행동과 말투를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친절한 재판을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았다. 재판장이 피고인이나 증인의 말을 중간에 끊어 버리거나 재판 당사자가 발언할 때 고개를 숙이고 서류만 바라보는 판사들의 모습이 미숙한 의사소통 사례로 지목됐다. 조정 절차를 불시에 방청한 한 판사는 “재판장이 합의를 지나치게 권유하는 모습은 당사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또 “발언 기회를 주면서도 말하는 것을 쳐다보지 않고 재판 기록만 보는 모습은 판사가 당사자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판을 방청한 시민들도 설문지를 통해 재판관들의 권위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법정 견학을 나온 법대생들은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데도 용어가 어려워 알아듣기 힘들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당사자나 변호사가 신청한 증거를 대부분 채택하지 않으면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사례도 시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반면 70대 노인들이 당사자로 나온 경로당 출입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노인들의 발언을 충분히 듣고 진행 내용을 천천히 설명해 준 재판장은 좋은 의사소통 사례로 꼽혔다. 이 재판을 방청한 판사는 “방청석에 앉아 있는데 옆자리 할머니들이 재판장의 설명을 듣고 ‘그렇지, 맞아’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재판부가 충실히 듣고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택형 민사부 판사는 “간과하기 쉬운 사소한 언행이 법원과 재판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좋은 재판을 위해 법관 스스로 자신의 말투와 태도를 항상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애플 “갤S4도 특허 침해… 소송대상 추가”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S4’도 자사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소송 대상으로 추가했다. 14일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갤럭시S4가 (특허를) 침해한 기기로 결론을 내렸으며 이 제품을 소송 대상에 추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장인 루시 고 판사가 이를 허가하면 갤럭시S4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2차 소송 대상 제품이 된다. 두 회사는 이 소송에서 각각 상대방 제품 22종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루시 고 판사는 이를 각 10종으로 줄이라고 명령한 상태다. 두 회사의 2차 소송 재판은 소송 대상 제품과 관련 특허 등을 확정한 뒤 2014년 2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파이시티 브로커, 판사에 구명로비 ‘혼쭐’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에게 수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브로커 이동률(61)씨가 재판장에게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가 혼쭐이 났다. 12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4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자신의 재판을 맡고 있는 고법 형사1부 황병하 부장판사의 친구를 통해 황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넣었다. 재판에서 선처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황 부장판사가 결심 공판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씨를 호되게 야단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황 부장판사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법원에 로비를 하느냐”면서 “한 번만 더 로비를 하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이씨에게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7~2008년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6차례에 걸쳐 5억 5000만원을 받아 최 전 위원장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이달 24일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배심원 해보니 유익… 그런데 지루하고 너무 졸려요”

    “대단한 경험을 하고 온 하루였지만 눈꺼풀은 무겁고 꼼짝 않고 앉아있자니 아주 힘들었다.”(지난달 국민참여재판에 배심원으로 나갔던 A씨) 국민참여재판을 경험한 배심원들은 지루함과 졸음을 재판의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생각한다. 서울중앙지법이 국민참여재판 경험이 있는 배심원 88명을 대상으로 2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9%인 65명이 ‘지인에게 배심원 참여를 권유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다시 배심원 통지를 받을 경우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72.7%(64명)가 ‘그렇다’라고 답해 참여 경험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참여재판은 재판에 일반 국민을 참여시켜 재판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제도 정착을 위해 2008년 1월 도입됐다. 배심원 직무수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61.5%(56명)가 ‘장시간의 재판 진행’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배심원들의 참여재판 후기를 살펴보면 장시간 재판 속에 지루함과 견디기 힘든 졸음 등이 주를 이뤘다. 배심원으로 나갔던 B씨는 “점심을 먹고 다시 재판을 시작하는데 재판장이 ‘배심원 여러분 졸리실 테니 다 같이 기지개 한번 켜고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인상적이었다”면서 “때론 지루하고 졸리기도 했지만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장시간의 재판 진행’ 다음으로는 ‘법률용어 및 재판기록 등 이해의 어려움’(18.7%), ‘수입감소, 직장에서의 불이익 우려’(8.8%) 순으로 나타났다. ‘보복에 대한 우려’, ‘내 판단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 ‘재판 현장에 있는 심리적 불편함’ 등도 있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배심원들의 54.5%는 재판 진행 시간이 길어질 경우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25.0%는 ‘시간을 정해서 진행하고, 그 이후에는 기일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피고인의 유·무죄 판단에 대해 ‘법관의 의견을 들은 뒤 판단이 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83.3%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법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국민참여재판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인대회 우승 18세女, ‘야동’ 출연 후 재판에…

    미인대회 우승 18세女, ‘야동’ 출연 후 재판에…

    미국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직후 ‘야동’ 출연 논란으로 왕관을 벗은 멜리사 킹(19)이 과거 일으킨 범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킹은 미국 메릴랜드주 우스터 카운티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킹의 혐의는 과거 버스 기사의 돈을 훔친 절도 건과 미성년자 알코올 소지. 다행히 이날 재판으로 킹의 절도 건은 기각됐으나 알코올 소지는 인정돼 1년 간 메릴랜드주에서의 알코올 복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날 재판장에 몰린 수많은 취재진의 관심은 지난 2월 파문을 일으킨 ‘야동 논란’. 지난해 지역 미인대회인 ‘미스 델라웨어 틴’에 우승해 유명세를 얻은 킹은 이후 그녀와 닮은 여성이 ‘야동’에 출연한다는 루머에 휩싸여왔다. 특히 해당 영상물을 제작한 프로듀서가 “대회 참가 전 출연료 1500달러(약 160만원)를 받고 실제 ‘야동’에 출연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후 킹은 미인대회 타이틀을 반납하고 “해당 영상 속 여성은 자신이 아니다.” 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재판 후에도 킹은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피한 채 현장을 벗어났다. 킹의 변호인은 “재판 결과에 만족한다.” 면서 “킹은 대학에 입학할 예정으로 저널리즘을 전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성악에는 천재가 없다, 노력만 있을 뿐… 왕의 감정에 오롯이 녹아들도록 최선”

    “성악에는 천재가 없다, 노력만 있을 뿐… 왕의 감정에 오롯이 녹아들도록 최선”

    아버지(필리포·베이스)가 아들(돈 카를로·테너)의 정혼녀(엘리자베타·소프라노)를 정략적 이유에서 왕비로 맞아들인다. 사랑했던 여인을 ‘어머니’로 부르게 된 아들은 고통과 모멸감을 견디지 못한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경계하면서 왕가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는 16세기 스페인 왕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비극적 가족관계의 이면에 절대 권력자의 고독, 정치적 이상의 좌절, 중앙정부와 식민지의 갈등, 왕권과 교황권의 반목 등을 버무려낸 심리 드라마다. 주요 배역만 8명, 9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80여명의 합창단까지 필요하다. 200명에 육박하는 출연진과 3시간 40분의 공연시간 탓에 좀처럼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작 ‘돈 카를로’를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25~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에서 스포트라이트는 테너와 소프라노의 몫. 하지만 ‘돈 카를로’는 베이스(필리포왕)가 주인공이다. 베르디의 ‘아틸라’ ‘오베르토’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여인’ 등 베이스가 주역인 오페라는 한 손에 꼽을 정도다. 필리포 왕이 로드리고(바리톤), 종교재판장(베이스)과 각각 펼치는 이중창 등 다른 오페라에서 볼 수 없는 조합의 중창은 ‘돈 카를로’의 매력이다. 국립오페라단의 선택은 자못 흥미롭다. 1980년대 초반부터 이탈리아와 독일의 오페라 극장을 휘저었던 세계적인 베이스 강병운(65) 서울대 교수와 유럽무대에서 막 도약을 시작한 임채준(31)을 필리포 왕에 더블캐스팅한 것. 강 교수는 필리포 왕만 200번을 소화한 반면 임채준은 처음이다. 부담이 클 텐데 임채준은 짐짓 여유가 있었다. 그는 “또래면 붙어 보자는 마음도 있을 텐데 경쟁할 수준이 아니지 않나. 곁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많이 배운다. 가끔 ‘잘한다’, ‘젊을 때 내 모습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시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웃었다. 그의 고민은 배역 자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제안을 받았을 때 고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 “2박3일을 고민했다. 이탈리아에서 필리포 왕은 내 또래가 할 역할이 아니다. 최소 마흔은 넘어야 하고, 환갑 넘은 대가들도 많이 한다. 분노를 내지르는 게 아니라 꾹꾹 참고 누르면서 눈빛으로 표현해야 한다. 눈물을 보일 듯 말듯 은근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숙제다. 어떻게 왕의 감정에 오롯이 녹아들지 관건이다. 관객들이 내 나이를 의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오페라 무대 주역 데뷔인 터라 그의 이름은 아직 낯설다. 대구 대륜고를 다닐 때만 해도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1학년 때 경북예고로 전학을 갔지만, 국악 작곡을 전공했다. 수학능력시험 점수를 조금만 올려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겠다는 심산이었다. 성악 전공 친구들이 흥얼대는 걸 흉내 내다가 2학년이 돼서 진로를 틀었다. 영남대를 졸업한 이듬해 중앙콩쿠르 성악부문 1등을 하면서 비로소 주목을 받았다. “선배들은 내가 1등을 하면, 누구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군대나 가라고 했다. 오기가 생겨 덤볐다. 물론 병역을 해결해야겠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며 웃었다. 2007년 세계적 오페라극장 라스칼라에서 운영하는 라스칼라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면접을 볼 때만 해도 이탈리아어는커녕 영어도 더듬댔다. 심사위원이 어떤 레퍼토리를 잘 부르냐고 물었는데 이해를 못 하고 ‘이지’(easy)만 반복했다. 자신만만해 보여서 합격시켜 줬는지도 모르겠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2010년 밀라노의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입학했다.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3위 등 그간 쌓아올린 입상 경력 덕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오페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2011~2012시즌에는 스페인 발렌시아 극장에서 지휘자 주빈 메타와 ‘돈 조반니’를 공연했다. 올해 라스칼라에서 ‘가면무도회’를 공연한다. 그는 “성악에는 천재가 없는 것 같다. 노력해야 한다. 특히 베이스는 하루아침에 성공할 수 없다. 사회로 치면 허드렛일부터 시작, 차곡차곡 밟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다 갖춰져야 한다. 발성에서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소리를 내고 싶다. 연기도 무르익어야 한다. ‘발연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감정이 우러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사나이의 꿈이 궁금했다. “테너는 3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전성기인 반면, 베이스는 50살 전후 전성기가 온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라스칼라에서 ‘돈 카를로’의 필리포 역을 메인 캐스팅으로 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기 혐의’ 젝키 강성훈, 공탁금 3000만원·보석 신청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인기 아이돌그룹 출신 강성훈(33)씨가 3000만원의 공탁금과 함께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씨는 보석을 허가받기 위해 3000만원을 공탁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공탁이란 채무자가 법원을 통해 채권자에게 돈을 일부 갚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공탁금을 내면 채권자와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더라도 돈을 갚을 의사가 있다는 것을 법원에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그 동안 자신을 둘러싼 몇몇 고소 건을 해결하기 위해 공탁금을 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강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황모씨 등 3명에게 약 9억원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1심 재판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9월 직접 작성한 출석 서약서를 제출하고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석방 직후 강씨는 “돈을 편취할 목적이 없었다”면서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강영훈 재판장) 심리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강씨측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배 판사들 항상 겸허한 자세 가져야”

    “후배 판사들 항상 겸허한 자세 가져야”

    권성(72·사법시험 8회) 언론중재위원장이 최근 ‘결단의 순간을 위한 권성 전 헌법재판관의 판결읽기’(도서출판 청람)라는 책을 제자(신정현 변호사)와 함께 펴냈다. 40년 가까이 판사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면서 자신이 작성했던 판결문과 결정문 중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세간에 화제가 됐던 주제들을 350여쪽 분량에 담아냈다. 권 위원장을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하대 로스쿨 원장 시절, 저의 조교였던 신정현군이 그간의 판결 등을 모아 일반인에 친숙하게 읽힐 수 있는 판례 모음집을 만들어보자고 하더군요. 중고생, 대학생들이 판단과 서술 능력을 훈련하는 면접·논술 교재로도 활용하게 하자는 것이었지요.” 1969년 부산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한 권 위원장은 서울행정법원장(1999년), 헌재 재판관(2000~2006년)을 거쳐 2008년부터 언론중재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를 판사로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96년의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재판이었다. 당시 재판장으로서 그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형을 사형과 징역 22년 6월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으로 감형하면서 ‘항장불살’(降將不殺·항복한 장수는 죽이지 않는다)이란 고사를 인용했다. 권 위원장은 헌재 재판관 시절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린 간통죄에 대해 ‘위헌’ 의견을 냈고,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호주제에 대해서는 ‘합헌’ 의견을 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는 보수 진영으로부터, 어떤 때는 진보 진영으로부터 박수나 공격을 받았다. “법관의 판단을 이념적인 성향으로 재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진보냐 보수냐는 의미 없어요. 둘을 넘어서는 제3의 가치, 바로 ‘합리성’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책에 수록돼 있다. 그는 후배 판사들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주문했다.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자기 의견을 말하는 판사들이 많은데 법관은 항상 겸허하게 연구하고 사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너무 쉽게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가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 당초 밝혔던 입장과 다른 판결을 하게 되면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겠습니까. 중간에 외압이나 유혹이 있어서 소신이 바뀐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심어주기 십상이지요.” 그는 “판결은 저에게는 일종의 예술작품과도 같은 것이었다”면서 “이 책이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재판장들에 압박? 이상득 변호인 ‘보석’ 강의 논란

    재판장들에 압박? 이상득 변호인 ‘보석’ 강의 논란

    이상득(78) 전 의원의 변호를 맡은 박철(55·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가 신임 형사재판장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보석제도의 정당한 운용’을 강조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신임 형사재판장 170여명이 참여한 연수에 강사로 초대돼 ‘법대 아래에서 본 바람직한 형사재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변호사는 “변호인이 돼 보지 않고서는 구속이 피고인과 그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기 어렵다”며 “얼굴과 성격까지 변하는 경우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를 통한 구속영장 발부의 제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석제도의 정당한 운용”이라며 “변호사의 관점에서는 양형기준이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만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아무리 세심하고 주의 깊게 만들어진 양형기준이라도 다양한 사건의 80% 이상을 포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이 전 의원의 변호를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항소심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보석을 신청했다. 박 변호사는 강연 내용에 대해 “지난해 법관 연수에서도 동일한 원고로 강연했다”며 “사견을 밝혔을 뿐 내가 변호를 맡은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지만 이 전 의원의 보석을 신청한 시점과 맞물려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대를 졸업한 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고 2010년부터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