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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6일 열렸다.이영학은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영학은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고,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법원에 낸 의견서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의 의견서 내용을 언급했다. 이영학은 의견서에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범행)을 저지른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A양(피해자)은 나와 아내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라고 썼다. 이영학은 또 의견서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의견서에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 재판장이 의견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흐렸다. 변호인은 “이영학이 환각·망상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는 우발적이었다”며 “이영학에게 장애가 있고 간질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자신이 도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박모(36)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해서 딸(14·구속)과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눈물을 흘렸다. 재판장이 “왜 그렇게 우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아이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부녀의 증인 신문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영학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머물다 법원과 검찰청 사이 지하 통로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기소됐다. 이영학은 딸을 시켜 A양에게 수면제 탄 자양강장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해 가학적 성추행을 저질렀고, 이후 A양이 깨어나자 신고당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지난달 1일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도 받는다. 한편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범행 의도를 알면서도 A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유기 과정을 돕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양을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미 살해 협박글’ 대학생 처벌 면해

    ‘이정미 살해 협박글’ 대학생 처벌 면해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살해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렸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형우 판사는 16일 협박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최모(25)씨의 재판을 열고 “피해자가 서면 사과를 받아들여 처벌 불원 의견서를 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이 사건 공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재판관은 지난달 30일 재판부에 최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 형사소송법상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처벌할 수 없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과 무관하게 최씨를 엄하게 꾸짖었다. 조 판사는 “최씨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아니고 박사모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조성하고자 글을 올렸던 것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내용이 끔찍하고, 자극적이고, 과격한 것이어서 재판장에게 적지 않은 위협이 됐을 것으로 보이며 사회적 파장이 매우 컸기 때문에 결코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본인이 잘해서 처벌받지 않은 게 아니다”라면서 “행동이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었지만 아무쪼록 한 번의 실수로 그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충실하게 살아가라는 피해자 바람대로 기대에 부응하라”고 말했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23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박사모 온라인 카페 자유게시판에 ‘구국의결단22’라는 이름으로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협박 글을 올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유소 알바생에 강제 키스한 60대 남성 “미성년자인줄 몰랐다”

    주유소 알바생에 강제 키스한 60대 남성 “미성년자인줄 몰랐다”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고생을 운전석으로 끌어당겨 강제로 키스한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1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윤도근)는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63)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일 밤12시 5분쯤 자신의 트럭을 몰고 천안지역 한 주유소에 들어갔다. A씨는 주유 중인 아르바이트생 B(17)양의 얼굴과 머리 등을 쓰다듬고 운전석 창문을 통해 B양을 끌어당겨 강제로 2회에 걸쳐 키스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에서 “B양의 머리를 누른 것은 사실이나 쓰다듬거나 키스를 한 적은 없다”며 “설령 추행을 했다하더라도 당시 B양이 미성년자임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CCTV 분석결과 A씨가 피해자인 B양의 머리를 쓰다듬고 B양의 머리를 A씨 쪽으로 잡아당긴 사실은 명백하며, 그 이후 한동안 피해자의 머리와 몸이 화물차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점, 피해자가 왼손으로 입가를 문지르며 화물차를 떠나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강제로 키스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이어 “어린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에도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미성년자임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은 적용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미만 사라지면’ 협박 대학생 공소기각…“죄질 가법지 않지만”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살해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려 기소된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형우 판사는 16일 협박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최모(25)씨의 재판을 열고 “피해자가 서면 사과를 받아들여 처벌 불원 의견서를 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이 사건 공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재판관은 지난달 30일 재판부에 최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 협박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과 무관하게 최씨를 엄하게 꾸짖었다. 조 판사는 “최씨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아니고 박사모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조성하고자 글을 올렸던 것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내용이 끔찍하고, 자극적이고, 과격한 것이어서 재판장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됐을 것으로 보이며 사회적 파장이 매우 컸기 때문에 결코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본인이 잘해서 처벌을 안 받는 게 아니다”라면서 “행동이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었지만 아무쪼록 한 번의 실수로 그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충실하게 살아가라는 피해자 바람대로 기대에 부응하라”고 말했다. 최씨는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던 2월 23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박사모 온라인 카페 자유게시판에 ‘구국의결단22’라는 닉네임으로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기각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협박 글을 올려 불구속 기소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산시, 법원 제동에도 ‘원전 생수’ 장애인·독거노인에 대거 제공

    부산시, 법원 제동에도 ‘원전 생수’ 장애인·독거노인에 대거 제공

    부산시가 고리원전 인근 기장 앞바다에서 채취한 물로 만든 생수를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사회 소외 계층에 대량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생수는 이미 법원에서 ‘주민 투표에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제동을 건 바 있다.14일 JTBC ‘뉴스룸’은 고리원전에서 11km 떨어진 기장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나온 물을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에 저소득층에 2년간 40만병 정도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행사에 많이 공급됐는데 사전 고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수는 지난 2년간 사회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40만병 가량 배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에서 11㎞가량 떨어진 수심 10~15m의 바닷물을 육지로 끌어올려 담수 처리하는 시설을 2014년 완공하고, 기장읍 등에 식수 공급을 추진했다. 반대 주민들은 지난해 1월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사업의 주민 찬반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주민투표 대표자 증명서 신청을 냈지만, 부산시는 국가 사무라는 이유로 주민투표 대상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이에 반대 주민들은 부산시를 상대로 ‘주민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 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9월 1심과 지난 7일 항소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부산고법 행정1부(재판장 김형천)는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제도 취지 등에 비춰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사업은 주민투표 대상”이라며 부산시의 항소를 기각했다.지난해 3월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 주도로 벌인 기장 해수 담수 수돗물 공급 찬반투표 결과, 대상 주민 5만 9931명 가운데 투표 참가자 1만 6014명의 89.3%(1만 4308명)가 반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이라 하지 말라…나도 완전히 당한 사람”

    최순실 “국정농단이라 하지 말라…나도 완전히 당한 사람”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13일 고영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고씨와 그 주변 인사들에 떠넘기면서 자신도 당했다고 말했다.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고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고씨와 최씨가 법정에서 만난 건 지난 2월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최씨는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에 상당히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씨의 변호인은 우선 “증인은 여태까지 추천한 사람들에게 선물이나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김모씨(인천본부세관장) 말고 누구를 추천했느냐”고 최씨에게 물었다. 최씨는 “그런 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잘랐고, 변호인은 “증언을 거부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최씨는 “저는 공소사실에 관해서만 얘기하려고 나왔다. 의혹 제기를 하지 말라”고 불쾌해 했다. 고씨 변호인이 “김씨를 인천본부세관장에 추천한 게 혹시 딸 정유라의 말 관련해 도움받으려 한 건 아니냐”고 묻자 “또 시작이시네. 말도 안 된다. 이런 거 관련해서는 증언하기 싫다. 딸 부분은 묻지 말라”고 따졌다. 고씨 변호인은 최씨가 지난해 9월 독일에 있으면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들을 제시하며 “류씨가 국정농단과 관련해 진행되는 일들을 증인에게 보고하는 모양새인데 맞느냐”고도 물었다. 그러자 최씨는 “국정농단이라고 표현하지 말라”며 발끈했다. 그는 “국정농단 기획은 이 사람들(고씨와 측근들)이 한 것이다. 변호사님이 고영태를 얼마나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안 된다. 저도 완전히 당한 사람”이라고 억울해했다. 최씨는 고씨 변호인이 “표현을 달리할 게 없으니 그렇게 이해하시라”고 하자 “그렇게 이해하기 싫다”고 맞받았다. 고씨 변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5일 최씨에게 연설문을 유출한 사실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즈음 최씨와 류씨가 수차례 통화한 사실도 거론하며 “대책을 논의하려고 통화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최씨는 이에 “류상영이 그런 ‘급’이 됩니까. 대국민 사과에 관여할 ‘급’이 되느냐고요”라고 비웃은 뒤 “재판장님, 이건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으니 광범위한 정치적 질문은 안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씨 변호인이 “어쨌든 중요한 순간에 류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류씨를 특별히 신뢰했나”라고 묻자 최씨는 “배신자들이 하도 많아서 저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계속 던지자 “건강이 좋지 않으니 한 번에 물어보라”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고씨 변호인 측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자 검찰도 나서 “최씨 말도 일리 있는 부분이 있다. 변호인 질문이 주신문의 범위를 상당히 벗어난다”고 최씨를 두둔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변호인 질문엔 “개인적인 문제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진술을 거부한다”고 입을 닫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붓손녀 성폭행·출산 징역 20년 처벌도 가볍다”

    미성년자인 의붓손녀를 수년간 성폭행하고 아이를 낳게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처벌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과 같이 성폭력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형사사건에서 징역 20년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피고인의 범죄 사실 내용, 양형 요소 등을 고려해 보면 20년도 다소 가볍다”고 밝혔다. B(16)양은 2011년 부모가 이혼하면서 할머니와 살게 됐다. 할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는 B양을 협박해 추행하고 이듬해부터 올해 초까지 6년간 여러 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중학생이던 15세에 임신을 해 집에서 아들을 낳았다. 성폭행은 출산 후에도 이어져 아이를 낳은 지 10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재판장인 강승준 부장판사는 내내 떨리는 목소리로 판결문을 읽다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강 부장판사는 “피해자는 A씨가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길 바란다며 엄벌을 탄원하면서도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는 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어떤 말과 위로로도 피해 회복이 안 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의붓손녀 성폭행해 아이 둘 낳게 한 50대…2심서 징역 25년

    의붓손녀 성폭행해 아이 둘 낳게 한 50대…2심서 징역 25년

    10대인 의붓 손녀를 수년간 성폭행하고 아이를 두 명이나 출산하게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친족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성폭력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만11세부터 16세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가했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할 책임을 도외시하고 자신의 성적 요구를 채우려 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자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아이를 출산했고 이로부터 불과 1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또 다른 아이를 임신했다”며 “피해자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못 이겨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고 질타했다. A씨의 범행을 질타하던 재판부는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던 중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 재판장은 “피해자는 A씨가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길 바란다며 엄벌을 탄원하면서도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엄청난 고통을 겪은 피해자는 사회 관심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선뜻 믿기지 않아 두 번, 세 번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떤 말과 위로로도 피해회복이 안 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형량을 높인 주된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임신을 수상하게 여긴 친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평소 A씨로부터 ‘범행을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당한 피해자가 차마 성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허구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통해 출산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 사건에서도 합의한 채로 성관계를 했고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2002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온 여성의 손녀 B(17)양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6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15세 중학생이던 2015년 임신을 하게 됐고, 그해 9월 집에서 아들을 낳았다. 첫째를 낳은 지 10개월 만인 2016년 7월 B양은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블릿PC 첫 공개…崔 “오늘 처음 봤다”

    태블릿PC 첫 공개…崔 “오늘 처음 봤다”

    재판부, 檢 제출한 실물 법정 검증 ‘해시값’ 변경 우려해 전원은 안 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됐다. 재판부가 직접 태블릿PC의 실물을 검증하고, 최씨가 이 태블릿PC를 사용한 게 맞는지를 전문기관에 검증해 달라는 최씨 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9일 최씨의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태블릿PC의 실물을 검증했다. 다만 전원을 켜면 저장된 자료의 특성을 암호화한 기록인 ‘해시값’(Hash Value)이 변경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은 전원을 켜지 않고 외관만 살펴봤다. 태블릿PC가 공개된 것은 JTBC가 지난해 10월 최씨의 소유로 알려진 이 태블릿PC에서 청와대 문건 등 중요 자료가 담겼다고 보도한 지 1년여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등 47건의 비공개 문건이 담겨 있어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꼽혔다. 검찰로부터 서류 봉투에 담긴 태블릿PC를 전달받은 재판부는 실무관이 실물화상기에 태블릿PC를 보여 주는 방식으로 외관을 확인했다. 최씨와 변호인들도 가까이 다가가 태블릿PC를 확인했고, 최씨 측이 요청한 웹프로그래머와 IT 기술자 2명도 검증에 참여해 실물 곳곳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기록을 남겼다. 최씨 측은 변희재씨도 외부전문가로 입회를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 만든 흰색 태블릿PC에는 뒤쪽에 모델 번호 ‘SHVE140S’와 제품 생산 일자로 보이는 날짜 ‘20120322’가 적혀 있었다. 태블릿PC의 뒤쪽에는 흠집이 많이 나 있기도 했다. 최씨는 이경재 변호사와 법정 중앙으로 나와 태블릿PC를 1~2분간 육안으로 확인했다. 최씨는 재판부가 “피고인은 자세히 봤느냐”고 묻자 “저는 오늘 태블릿PC를 처음 봤는데 이런 태블릿PC를 쓰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은 처음 조사받을 때부터 태블릿PC를 전혀 보여 주지 않았고, JTBC도 입수 경위를 여러 차례 번복했다”면서 “제가 생각하기엔 고영태의 기획에 검사님들도 일부 가담했고, JTBC가 기획된 국정농단을 (보도)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1년 동안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1년 만에 천신만고 끝에 현물이 제출돼 이 사건의 진상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검찰이 태블릿PC를 조작하지 않았고, 최씨가 썼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검증을 마친 태블릿PC를 다시 봉인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법원도 중립적인 감정기관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우선 서울대 수리정보과학과에 감정을 문의했지만 연구 인력이 부족해 어렵다고 했고, 고려대 포렌식감정센터는 이미 JTBC와 이 태블릿PC 감정을 시행해 또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녀의 법정’ 정려원-윤현민, 아수라장 재판장 포착 “심장 쫄깃”

    ‘마녀의 법정’ 정려원-윤현민, 아수라장 재판장 포착 “심장 쫄깃”

    ‘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윤현민이 아수라장이 된 재판장에서 포착됐다. 오늘(7일)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의 재판이 열린 것. 이 가운데 담당 검사였던 정려원이 방청석에서 포착돼 의문을 불러일으키는데, 윤현민 또한 피고인의 돌발행동에 당황해 놀라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어떤 판결이 날지 재판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 연출 김영균 /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7일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 재판에 참석한 스틸을 공개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지난 9회에서는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의 진짜 주범인 안태규(백철민 분)가 모든 증거를 백민호(김권 분)가 주범인 것처럼 몰아가며 유유히 상황을 빠져나갔다. 이듬과 진욱이 태규와 민호의 엇갈리는 증언에 고군분투하던 중 태규가 주범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발견되며 전세가 역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던 상황이다. 공개된 사진은 ‘성매매 여고생 살인사건’의 재판이 열린 모습이다. 이듬은 사건의 피해자 공수아(박소영 분)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수사를 했었는데, 그녀가 검사석이 아닌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담당 검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듬의 모습이 의문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듬 대신 재판에 선 진욱의 상황도 좋지 않아 보인다. 사건의 종범인 민호가 주범으로 몰리자 허윤경 변호사(김민서 분)에게 고함을 지르고, 주범인 태규에게 손짓하며 달려들었기 때문. 민호의 돌발행동에 잔뜩 당황한 진욱의 표정이 불리한 상황을 예감하게 하는데, 왜 민호가 재판 도중 소란을 피웠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서로 자신이 종범이라고 주장했던 민호와 태규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졌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녀의 법정’ 측은 “오늘(7일) 한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하게 싸우던 백민호와 안태규의 재판이 벌어진다”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심장 쫄깃한 재판이 펼쳐질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이듬과 진욱이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늘(7일) 화요일 밤 8시 55분부터 9-10회 연속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법 시절 김명수 판결, 대법서 잇따라 파기환송

    김명수 대법원장이 고법 부장판사 시절 선고했던 판결이 최근 대법원 상고심에서 파기환송되는 장면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다. 대법원장으로서는 드물게 대법관을 거치지 않은 김 대법원장의 이색 이력 때문에 서울고법 재판장이던 2010~2016년 선고한 사건 상고심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최근 갑자기 바뀐 규정 때문에 재위촉을 거부당한 경북 김천 교향악단 전 단원 26명이 김천시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정당한 해고”라고 본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대법원 2부는 “기존 단원과의 협의 없이 돌연 신규 전형을 한 것은 근로계약 갱신에 대한 근로자들의 기대권에 어긋난 조치이고, 응시 자격을 특정 지역으로 제한한 것은 거주 이전·직업 선택 자유에 어긋난 절차”라며 원심을 파기했다. 육아휴직 기간 남편 직장 문제 때문에 아이를 국내에 있는 가족에게 맡긴 채 해외에서 남편의 일을 도운 여성이 부정수급이라며 휴직급여를 환수해 간 고용노동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개별적·구체적 사정을 따져 부정수급 여부를 따져야 한다”며 원고 승소 취지로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가 판결한 사건도 김 대법원장이 서울고법 재판장 시절 선고한 원심을 파기한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장의 2심 판결을 대법관이 심리하는 구도가 다소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대법원장이 과거 선고한 판결이라도 대법관이 독립적으로 심사하는 것이 건강한 사법부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seoul.co.kr
  • 송선미 남편 살해범 첫 법정 출석…‘청부살인’ 인정

    송선미 남편 살해범 첫 법정 출석…‘청부살인’ 인정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조모(28)씨가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살인을 청부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 심리로 2일 배우 송선미씨의 남편 고모(45)씨 피살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하지만 조씨는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몸집은 컸지만 얼굴은 다소 앳된 모습이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씨는 ‘살인 범행뿐 아니라 곽모씨의 부탁을 받고 교사를 받아서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어난 고씨의 피살사건을 재산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청부살인’으로 결론 내렸다. 이 사건은 재일교포 재력가 곽모(99)씨의 600억원대 부동산 재산을 두고 그의 외손자인 고씨와 다툼을 벌이던 장손 곽모(38·구속기소)씨(이하 곽씨)가 “(성공하면) 20억원을 주겠다”며 후배 조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곽씨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리려 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곽씨는 결국 고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조씨를 동원했다. 2012년 일본의 한 어학원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올해 5월부터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마땅한 직업 없이 2억원의 빚에 허덕이던 조씨는 결국 20억원과 변호사 비용, 향후 가족 부양을 제안받고 지난 8월 21일 고씨를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나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목을 찔러 살해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곽씨는 조씨가 망설일 때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싶냐’라며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재일교포 자산가인 할아버지 소유의 68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빼돌리려고 증여계약서를 위조하고, 고씨 살인을 교사한 혐의 등을 적용해 곽씨를 구속기소했다. 법원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 아닌 청부살해로 공소장을 변경하겠다는 검찰의 신청을 이날 허가했다. 조씨는 변경된 공소장을 못 봤다면서 이날 법정에서 바뀐 공소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공소장을 넘겨보며 착잡한 듯 한숨을 내쉬고 입술을 여러 번 깨물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어 공통된 증거가 많은 곽씨의 살인교사 사건과 병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령, 사기 혐의 ‘무죄’…“박근혜, 선덕여왕 이후 최고 여성 지도자”(종합)

    박근령, 사기 혐의 ‘무죄’…“박근혜, 선덕여왕 이후 최고 여성 지도자”(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사기 혐의 등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2일 재판에서 “범죄를 증명할 증거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 곽모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직접 피해자 측에 납품을 돕겠다고 말한 증거나 관련 증언이 없다”며 “피해자 측의 반환 요구에 원금과 이자까지 모두 돌려준 것도 공소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는 “다만 피고인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따끔한 질타를 남겼다. 재판장은 “피고인은 이미 여러 차례 구설에 올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끈 경험이 있다”며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면 오해받을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게 매사 진중하게 처신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덜컥 거액의 돈을 빌린 건 도의적으로 지탄받을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억울하게 기소당했다는 심경도 드러냈는데, 이번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 게 정말 남 탓만 할 문제인지 진지하고 겸허하게 반성하고 비슷한 과오를 반복해 구설에 오르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곽씨는 박근령의 영향력이나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박씨는 2014년 수행비서 역할을 한 곽씨와 함께 160억원대의 공공기관 납품 계약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A 사회복지법인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씨가 납품 계약을 성사시킬 의사나 능력이 없는데도 계약 성사를 돕겠다고 나서며 사전에 돈을 챙긴 것으로 봤다. 박씨는 선고 직후 “저에 대한 오해 때문에 마음의 고통이 컸는데 오해가 풀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에 관해서는 “거기 상황은 언론에서 보도해주는 것밖에 알 수 없다”면서도 “선덕여왕 이후 1400년이 지나는 동안 가장 뛰어난 여성 지도자인데 희망을 잃어버려 재판을 거부한 것 같다. 추가 구속영장은 부당하니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신격호 비리 주도” 징역 10년·벌금 3000억 구형

    檢 “신격호 비리 주도” 징역 10년·벌금 3000억 구형

    총수일가 횡령·증여세 회피 혐의 申측 “한국 투자 배당금 안 받아” 새달 22일 롯데 일가 동시 선고 ‘경영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5) 총괄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과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1일 열린 신 부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의 성격과 범행 전반에서 피고인의 지위와 역할, 직접 또는 가족을 통해 취득한 이득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령과 건강상태를 감안해도 엄중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 총괄회장이 지시하고 신동빈 회장이 이를 실행하면서 공동으로 범행을 주도한 만큼 신 회장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수준의 형사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딸 신유미씨 등 총수 일가에 509억여원의 ‘공짜 급여’를 지급한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 778억원의 수익을 몰아준 혐의, 롯데그룹 계열사의 비상장 주식을 고가로 호텔롯데 등에 팔아 94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 모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겨 706억원대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 측 변호인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변호인은 “신동주·신동빈의 막대한 자금을 한국에 투자하고도 40년간 회사가 이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회사를 사유화해 사익을 추구한 게 아니라 오히려 이들을 희생시켜 한국 계열사를 성장 발전시켰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신 총괄회장의 애국심과 경영철학을 욕되게 하지 말아 주시고 경제계 거목이 조용히 물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법정에 나온 신 총괄회장은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재판부에 의사를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부가 “지금 재판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바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변호인은 “회삿돈을 회장님이 횡령했다고 재판을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횡령 이유가 없다. 횡령이란 게 얼마냐”고 물었다. 변호인이 “검찰에서 500억원이라고 한다”고 설명하자 “횡령이란 말이 이상하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고 항변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큰 소리로 일부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는지 묻자 거듭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판장이 질문을 하면 변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유미짱과 유미엄마, 히로유키짱(신 전 부회장 일본명)에게 봉급 준 거 기억나세요”라고 전달하는 식으로 신문이 오갔다. 선고는 다음달 22일 오후 2시 롯데 총수 일가에 대해 한꺼번에 이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제주항공 2대 주주 제주도와 협의 요금 인상해야”

    제주항공이 2대 주주인 제주도와 합의없이 항공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항고심에서 뒤집어졌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민사부(재판장 이재권)는 제주도가 제주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항공요금 인상금지 가처분 소송 항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제주도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제주도와 제주공항의 협약 제6조는 요금인상 협의가 결렬되면 어느 일방의 의사대로 하지 않고 객관적·독립적인 제3의 기관의 중재결정에 따라 요금을 인상한다는 내용이라고 해석했다. 재판부는 “중재 결정 전까지 채무자인 제주항공은 요금을 인상하지 않아야 하고 채권자인 제주도는 그 의무 이행을 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항공의 요금인상으로 제주도민의 편익 증진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제주도의 공익적 목적이 훼손되고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도 회복하기 어려운 직접적인 손해를 입게 된다”며 “제주항공은 제주도에 위반 행위 1일당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2005년 양측이 체결한 ‘㈜제주에어 사업추진 및 운영에 관한 협약서’ 제6조 ‘제주항공이 항공요금을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 도와 협의 후 시행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협의가 안 될 경우 제주도가 지정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 또는 업체의 중재(조정)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내용 가운데 ‘협의’라는 문구를 두고 제주도는 양쪽이 만족하는 ‘합의’의 성격으로 해석했고 제주항공은 협의는 상호 의견 교환일뿐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맞섰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7월 1심 판결에서 “협약서 6조 문언 자체만으로 볼 때 ‘협의’를 ‘합의’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제주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제주와 김포·청주·부산·대구를 잇는 4개 노선의 항공료를 최고 11.1% 인상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가인권위, 재판정에서 공개면박 준 판사 조사 중

    국가인권위원회가 재판중 법정에 앉아 있는 방청객에게 인권모욕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판사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301호 법정에서 일어났다. 15억원 배임과 여교수 성추행 혐의로 재판이 진행된 강명운 청암대 총장의 심리가 열린 날이다. 이날 재판장인 김 판사(46)는 재판을 시작한다고 선언한 후 피고인 강 총장과 변호인을 확인한 후 곧바로 A교수(57)를 호명하며 방청석에 있으면 일어나라고 지시했다. A교수가 일어나자 그 자리에 세워놓고 5~10여분 동안 “주제 넘는 짓을 한다”고 질타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같은 학과에 재직중인 A교수가 이 사건에 대해 진정서를 재판부에 냈기 때문이다. A 교수는 계속해서 재판장으로부터 “착석한 공판 검사를 어린애로 생각한다”, “검사와 변호사가 다투는데 주제 넘는 짓을 한다”, “이 사건과 관련도 없는 사람이 왜 진정서를 내느냐”, “이 재판이 끝나는 대로 형사과에서 모두 찾아가라”는 모욕을 들었다. A 교수는 “학생들과 시민, 교직원 등 30여명 앞에서 인권을 짓밟는 발언을 들어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며 “그 후 자괴감에 빠져 잠을 설치고, 과음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정도다”고 하소연을 했다. 3개월이 지나도 사과 한마디 없어 지난 9월 23일 대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고 했다. 이날 순천여성인권센터에서 재판 모니터링을 위해 나온 학생들이 제출한 소감문에도 판사의 행동에 충격이었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 작성자는 “최고의 지성인이자 인격자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판사님의 언행이 충격적이었다”면서 “아이를 꾸짖듯이 주제 넘는 짓을 했다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들은 “공공장소에서 경고를 넘어 집중적인 비난을 받은 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무시되는 모욕적인 언행으로 느껴졌다”, “한 사람을 여러 사람 앞에 세워 모욕감을 주고 인권을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1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판사에 대한 관련 서류를 상세히 검토중이다”며 “법원에 녹취록 등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권 침해로 판단되면 교육 실시를 권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순천지원 공보판사는 “이와 관련해 대법원이나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자료 요청이나 특별한 지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죽을 죄 지었다”→“민주 특검 아니다”…최순실의 지난 1년 ‘말말말’

    “죽을 죄 지었다”→“민주 특검 아니다”…최순실의 지난 1년 ‘말말말’

    30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초래한 최순실씨가 귀국한 지 1년이 된다. 지난해 10일 30일 귀국해 다음 날 긴급체포된 최씨는 그동안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그리고 기소 후 재판을 받는 동안 수많은 말을 남겼다.최씨는 귀국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을 때만 해도 잔뜩 몸을 낮춘 모습이었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타난 그는 포토라인 앞에서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당시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구속과 기소 과정을 거쳐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재판장이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독일에서 왔을 땐 어떤 죄든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 이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을 통해 혐의를 벗겠다는 얘기였다. 이후 최씨의 입에서는 수시로 “억울하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는 지난 1월 5일 첫 공판에서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느냐”고 묻자 “네”라며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호소했다. 특검팀의 출석 조사 요구에 처음 응한 지난 1월 25일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는 와중에 작심한 듯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소리쳐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며 특검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한 60대 미화원은 최씨를 향해 수차례 “염병하네!”라고 일갈해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씨는 공판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들만 줄줄이 쏟아내자 재판장에게 “증인에게 물어볼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후 증인들의 증언을 “황당무계하다”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최씨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고영태씨를 겨냥해선 “뒤에서 다 실세 노릇을 했고 저는 허세 노릇을 했다”는 말도 했다. 조카 장시호씨에게도 “사실이 아닌 걸 폭로성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자 장씨는 “손바닥으로 그만 하늘을 가리라”고 이모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검찰 때문에 제가 부도덕한 사람이 됐다”고 비난했고, 삼성의 승마 지원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데에는 “특검팀이 억지를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꾸 엮으시려고 그러면 안 된다”, “증거가 있으면 얘기를 해봐라”라며 적극적으로 검찰을 공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검찰의 질문 공세에는 “똑같은 질문을 똑같이 물어보면 내가 정신병이 들겠다”,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해서 내가 괴물이 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반면 재판장들에게는 주로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재판을 줄여달라”, “접견 금지를 풀어달라”, “구치소를 옮겨달라”는 등 요구 내용은 다양했다. 심지어 구속 만기를 앞둔 최근엔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까지 거론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다만 40년 지기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내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파면된 이후 열린 재판에서 “제가 안고 갈짐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 뒤에도 최씨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저 때문에 대통령이 험한 꼴을 당했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라며 자책했다. 박 전 대통령을 “존경했다”거나 “사심 없는 분이니 모욕하지 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딸 정유라씨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유라를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국금지·재수사… ‘벼랑 끝’ 우병우

    출국금지·재수사… ‘벼랑 끝’ 우병우

    윤석열 중앙지검장 “추가 조사” 증인 출석한 前공정위 사무처장 “우병우가 檢에 CJ 고발 요구”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과 법원 양쪽에서 압박을 받으며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리게 됐다. 국정농단 방조 관련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최근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여러 가지 고소·고발이나 진정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추가 수사를) 해 보겠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이미 형사재판을 받는 처지이지만, 최근 수사 과정에서 또다시 거명되고 있다. 최순실씨와의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이광구 당시 우리은행장에 관한 사찰 내용을 ‘비선 보고’ 했다고 진술하면서 세 사람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리고 있는 재판에서도 잇따라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지난 13일과 이날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증인으로 나와 2014년 CJ E&M에 대해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이 공정위 측에 검찰 고발을 요구하는 등 직접적인 관여를 했다고 진술했다. 우 전 수석은 당시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현 부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공정위 시장감시국이 시정명령 조치를 하려던 CJ E&M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은 “신 전 사무처장에게서 ‘민정수석실에서 CJ E&M을 고발하라고 강하게 요구한다’는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신 전 사무처장도 지난 13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 전 수석이 CJ E&M과 CJ CGV를 위법행위의 공동정범으로 엮으면 검찰에 충분히 고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면서 “청와대가 공정위의 개별 조사에 관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증언에 우 전 수석이 매우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피고인석에서 불만을 터뜨리자 재판장이 “증인신문 중에 액션을 취하지 말라”며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 측 요구에 김재중 당시 심사관은 2014년 12월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CJ E&M에 대해 검찰 고발 의견을 냈지만, 당시 최상목 청와대 경제수석실 금융비서관이 김 전 부위원장에게 전화해 격하게 반발하며 고발이 무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임광호 판사,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들 꾸짖어…“개·돼지도 이렇게 안 때려”

    임광호 판사,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들 꾸짖어…“개·돼지도 이렇게 안 때려”

    또래 여중생을 때려 피투성이로 만든 이른바 ‘부산 여중생 사건’의 가해 여중생 3명이 19일 법정에서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특히 이날 법정에서 재판장은 가해 여중생들의 잔인한 폭력에 대해 “개·돼지도 이렇게 때리면 안 된다”고 꾸짖었다. 이날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임광호) 심리로 열린 ‘부산 여중생 사건’ 1차 공판에서 가해 여중생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 김모(14)양과 정모(14)양은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불구속 기소된 윤모(14)양은 교복을 입고 나왔다. 외모만 보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범행의 가해자들이라는 생각이 들기 어려울 만큼 앳된 얼굴이었다. 검찰은 김양과 정양이 지난 6월 부산 사하구의 한 공원과 노래방에서 피해 여중생 A(14)양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과 정양은 A양이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할 목적으로 지난달 1일 A양을 골목으로 끌고 가 공사 자재, 유리병, 철제 의자 등으로 1시간 25분 동안 마구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함께 기소된 윤양은 김양과 정양에게 벽돌, 유리병을 건넨 뒤 망을 보거나 A양을 손으로 수회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양에 대해서는 특수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은 향후 세 여중생 모두 합쳐 4건의 혐의를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해 여중생들은 검찰이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내내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 있었다. 세 여중생 모두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이들은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 여중생은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우리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세 여중생은 그동안 재판부에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피해자와 합의하지는 못했다. 임 부장판사는 세 여중생 모두를 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중국 조폭 영화에나 나오는 것처럼 때렸다”고 말하거나 “개돼지도 이렇게 때려서는 안 된다”면서 범죄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양과 김양에게 구치소 생활이 힘든지도 물었다. 두 사람 모두 고개만 숙일 뿐 말을 잇지 못했다. 임 부장판사는 세 사람에게 다음 기일에 답변하라며 ‘숙제’를 내줬다. 만약 내가 피해자처럼 폭행을 당했다면 어떻게 했을지를 생각해 보라고 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2차 공판은 내달 23일 오후 4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朴에 ‘자진 탈당’ 타진 계속… 답변 없어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 선언에도 탈당을 권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답변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재판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듣고 생각이 바뀐 것은 없다”며 “그런 발언을 6개월 전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홍문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유영하 변호사 등 박 전 대통령 측 인사와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무총장은 “아직 자진 탈당 권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주말에 윤리위원회를 열어서라도 이번 주 안으로 출당 문제를 매듭짓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미국 CNN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을 보도한 데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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