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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나 덩치 커. 걱정 마” 안심시킨 중학생, 계부는 공범을 끌어들여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나 덩치 커. 걱정 마” 안심시킨 중학생, 계부는 공범을 끌어들여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2년 전인 2021년 7월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단독주택에 건장한 중년 2명이 침입했다. 백광석(당시 48세)과 김시남(당시 46세)이다. 이곳은 결별을 통보한 백씨의 전 동거녀 A씨가 사는 집이었다. 둘은 이날 아침 A씨가 출근하는 것을 보고 6시간 동안 집 주변을 배회하면서 동태를 살폈다. 2층 다락방 창문이 열린 것이 확인되자 뒷담을 밟고 1층 지붕으로 올라간 뒤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백씨는 곧바로 A씨의 중학생 아들 김모(당시 15세)군과 마주쳤다. 백씨는 뒤따라 올라온 김씨와 함께 김군을 끌어안고 침대에 쓰러뜨렸다. 김씨는 김군 위에 올라가 눌렀고, 백씨는 김군을 때리고 목을 졸랐다. 백씨는 방에 있던 아령도 휘둘렀다. 김씨는 백씨가 1층으로 청테이프를 가지러 내려가자 방 안의 교복 허리띠로 김군의 목을 졸랐다. 둘은 청테이프로 김군의 코와 입을 막고 허리띠로 목 졸라 살해했다. 둘은 이날 오전 7시 44분쯤 철물점에 들러 청·투명 테이프 2개를 구입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군이 숨지자 김씨가 먼저 집을 떠났고, 현장에 머물던 백씨는 김씨가 “범행 과정을 휴대전화로 녹음했을 수도 있으니 유심칩을 버리라”고 전화하자 신발장에서 망치를 꺼내 김군의 휴대전화를 깨부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범행 후 3시간 동안 현장에 머물면서 집안 곳곳에 식용유를 바르고 불을 지르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이날 밤 10시 50분쯤 귀가한 어머니에 의해 다락방에서 결박돼 숨진 채 발견됐다. 백씨는 A씨가 신고한지 20시간여 만인 19일 오후 7시 26분쯤 제주시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고, 앞서 김씨는 같은날 0시 40분쯤 자택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심의위원회를 열어 둘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어른 둘이 어린 중학생 보복 살해동거녀 결별에 “소중한 것 빼앗겠다”엄마가 ‘결박된 채 숨진 아들’ 발견 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백씨는 사실혼 관계이던 A씨가 결별을 통보하자 앙심을 품고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겠다”며 이같이 잔인한 짓을 벌였다. 백씨는 2018년 11월부터 평소 알던 A씨와 각자 아들 한 명씩 데리고 A씨 집에서 동거했다. 이 과정에서 백씨는 A씨 귀가가 늦는다는 이유로 자주 다퉜다. 결국 범행 두 달 전인 2021년 5월 말 A씨의 늦은 귀가를 이유로 다툼이 있었고, 백씨가 TV 등을 부수는 난동을 부리고 집을 나가면서 동거는 끝이 났다. 하지만 백씨는 수시로 A씨 집을 찾아와 “네 아들을 죽이고,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말을 쏟아냈다. 백씨는 A씨와 동거하면서 다툴 때마다 김군이 엄마 A씨 편을 들자 ‘나를 무시했다’고 여겨 김군에게 앙심을 품어갔다. 2021년 7월 1일 있었던 일로 백씨의 어이없는 분노가 폭발했다. A씨가 “당신 아들·내 아들, 셋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하자 백씨는 “이걸로 먹으라”며 카드를 건넸다. 백씨는 A씨가 자기만 소외시키고 돈을 많이 썼다면서 이튿날 새벽까지 수차례 전화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백씨는 이후 밤낮을 안 가리고 A씨 집에 침입해 A씨의 목을 조르고,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 백씨는 이런 짓을 하고도 A씨 집을 나오면서 휴대전화, 신용카드, 현금 등을 훔쳐갔다. A씨의 청바지까지 들고나왔다. 백씨는 A씨 집에 무단 침입해 LPG(액화석유가스) 배관을 열어 가스를 방출하기도 했다. 동거남의 무자비한 가정폭력돈 미끼로 공범 끌어들여 범행‘접근금지’ 속수무책, 경찰 대응부실 법원은 백씨에게 ‘A씨 집 100m 이내 접근금지’를 명령했지만 백씨는 A씨 집을 막무가내 침입했다.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A씨와 아들은 버튼을 누르면 112에 자동 신고되는 스마트워치를 받지 못했다. A씨 집 주변 폐쇄회로(CC)TV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안돼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김군 살해를 결심한 뒤 단골 술집 주인인 김씨를 끌어들였다. 김군이 키 1.8m에 덩치가 좋아 혼자 제압하기에는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김군도 평소 엄마가 아들의 신변을 걱정하면 “엄마, 내가 키가 크고 덩치도 좋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백씨가)공격하면 제압할 수 있다”고 안심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백씨가 엄마에게 가정폭력을 휘두를 때마다 부서진 TV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깨진 유리를 비닐봉지에 보관하는 등 증거를 확보했고, 엄마가 가정폭력 피해자 조사를 받으러 갈 때면 동행해줬다. 백씨가 김씨를 범행에 유인한 것은 돈이었다. 김씨는 코로나로 단란주점에 파리가 날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백씨는 김씨가 빌려간 500만원을 탕감해주면서 “A씨 중학생 아들이 덩치가 크니 나를 도와달라. 너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꼬드겼다. 미온적이던 김씨는 결국 가담하기로 마음먹었다. 김씨는 범행 현장에서 빠져나오자마자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백씨 체크카드로 500만원을 자기 계좌에 이체했고, 자기 주점에서 백씨 카드로 100만원을 결제하는 등 총 1100만원의 이득을 챙겼다.1심 재판부는 백씨에게 징역 30년, 김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하고 각각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항소심과 대법원은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해 지난해 7월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검찰은 백씨와 김씨에게 내내 사형을 구형했었다. 1심을 진행한 제주지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장찬수)는 2021년 12월 “김군은 한때 백씨를 아버지처럼 의지했고, 그 사람이 괴롭히는 어머니를 보호하려다 그의 손에 미래 무한한 삶의 가능성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며 “A씨는 백씨의 지속적인 가정폭력과 살해 위협을 받아온 끝에 유일한 피붙이를 잃었다. 퇴근하고 돌아와 목에 허리띠가 감긴 채 주검이 된 아들을 발견했을 때의 A씨 심정을 짐작조차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어 “김군이 건장한 체격을 갖추는 등 살인범죄의 가중요소인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장애 등을 앓는)’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시하면서 사형·무기징역 미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 후 김군의 외삼촌은 “검찰이 모두 사형을 구형해 적어도 무기징역은 선고될 줄 알았는데 실망이 크다”며 “꽃도 피워보지 못한 어린 중학생을 두 성인이 계획해 죽였는데 겨우 이 정도냐”고 울먹였다. 김군의 어머니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4시쯤 아들에게 전화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면서 “앞서 2시 15분쯤 아들과 통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밥을 먹고 있다’는 그 목소리가…”라고 목놓아 울었다. 전 동거남 징역 30년·공범 27년유족 “꽃도 못 피우고 살해, 겨우 이거냐” 항소심에서도 김군의 외삼촌은 “성인 둘이 중학교 3학년에 불과한 어린 조카를 죽였다. 그 죄를 감옥에서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둘은 1, 2심 내내 뻔뻔한 소리를 한다”면서 “누이동생(A씨)은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힘겹게 살고 있다. 두 범인에게 최고형을 선고하지 않으면 누가 책임질 거냐.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최고형을 요구했었다. 백씨는 검거 직후 “단독범행이다”고 거짓말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너 죽고 나 살자’로 돌아섰다. 백씨는 “김군 제압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처음 목을 조른 것도 김시남, 마지막에 목숨을 끊은 것도 김시남이다”고 죄를 떠넘겼다. 김씨도 “나는 범인이면서 목격자다. 백광석 진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고 반격했다. “친아들과 다름없던 김군에게 반인륜적 범행을 저지른 것을 교도소에서 매일 반성하고 있다”고 한 백씨, “한 아이가 죽었다. 무슨 변명을 하겠나”라고 한 김씨. 그 참회도 거짓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백씨 측이 자기네 가족·지인으로부터 선처 탄원서를 받아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하자 김군의 엄마 A씨와 외삼촌 등 유족은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검찰, ‘댓글 공작’ 김관진 전 국방장관 징역 5년 구형

    검찰, ‘댓글 공작’ 김관진 전 국방장관 징역 5년 구형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보안사령부에 여론을 조작하게 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김우진 마용주 한창훈)는 이날 오후 정치관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장관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전후해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함께 군 사이버사량부 부대원들을 동원해 당시 정부·여당을 옹호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댓글 약 9000건을 올리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대법원은 김 전 장관에게 적용된 군형법상 정치관여 이른바 ‘댓글공작’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하고, 대선개입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하고 파기환송했다. 김 전 장관 측은 “국방장관은 군형법 직접 적용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일정 신분이 있어야 성립되는 범죄에, 신분 없는 사람이 가담할 경우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형법 33조를 들어 김 전 장관이 댓글 공작 범행에 공모했다고 판단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장관(피고인)은 각 군을 지휘·감독하는 국방장관으로 헌법 5조5항(국군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고 직권 남용해 법치주의를 크게 훼손했다”며 “북한의 사이버심리전 대응 필요성을 주장하는 군이 일반 국민으로 가장해 여론조작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침해했다”며 지적했다. 검찰은 “일부 혐의는 무죄 판결됐지만 유죄 인정된 위 범행만으로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며 “국민 기본권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안임으로 징역 5년을 선고해 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장관 측은 대선개입 수사 방해와 관련해선 “형법 123조 직권남용죄가 규정하는 권리에 어떻게 군사법기관의 수사권한이 해당되느냐”며 “이는 법원이 범죄 구성 요건을 넓혀 놓은 것으로 죄형법정주의를 위반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고인은 직권 남용으로 구체적인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한 적 없고 검사도 이를 입증한 바 없다”며 “무죄를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최후 진술에서 “뜻하지 않게 정치관여 죄목으로 피고인이 돼, 오로지 적과 싸워 이기는 군인 다운 군인이 되고자 했던 제 삶에 큰 오점을 남겼다”며 “소위 북한의 대남심리전 공격에 대응하고자 했던 사이버심리전이었던 만큼 공정한 판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8일 오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 ‘선거 후 식사제공’ 이상철 곡성군수 벌금 90만원···군수직 유지

    선거 후 선거운동원들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철 전남 곡성군수가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규)는 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이 군수와 함께 기소된 피고인 21명 중 캠프관계자 등 7명에게는 벌금 50만~200만원을 선고했다. 나머지 선거운동원 14명에게는 벌금 30만원의 선고를 유예하는 대신, 받은 식사비용 8만여원을 추징했다. 이 군수는 공직선거법상 직위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지 않아 이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유지한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이 군수에게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 군수는 지난해 6월 8일 전남 곡성군의 한 한우 전문 식당에서 선거운동원 등 69명에게 55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선거사무원 관계자 등 21명과 함께 기소됐다. 당시 식사는 이 군수 지인이 신용카드로 대납했다. 선거사무원들은 거짓으로 식사비용을 갹출한 것으로 연출해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석자들은 별도의 모금함을 가져다 놓고 2만원을 번갈아가며 모금함 안에 넣는 척하며 인증사진을 촬영했다. 한 참석자가 2만원을 투표함에 돈을 넣는 시늉으로 사진을 찍고, 이 돈을 다음 참석자에게 줘 또 사진을 찍는 식이었다. 재판부는 “이 군수는 제3자가 계산하는 방식으로 식사 비용이 결제된 점을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범행이 선거 종료 후 이뤄져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직위 상실형을 선고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키우던 푸들 산 채로 파묻은 30대女, 이유가…

    반려견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 견주에 대해 징역형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6일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A씨 지인 40대 남성 B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 피고인은 작년 4월 19일 오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도근천 인근 공터에 키우던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혼자 범행하기가 여의찮아 범행 당일 새벽 지인 B씨에게 도움을 청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리 준비한 삽으로 구덩이를 파서 푸들을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푸들은 약 6시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묻힌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푸들은 코와 주둥이만 내밀고 ‘우, 우’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다고 했다가 다시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땅에 묻힐 당시 푸들은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적 공분이 일자 A씨는 같은 달 21일 B씨와 함께 자수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당시 피고인이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강아지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B씨의 변호인도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범행 당일 새벽 갑작스러운 A씨의 도움 요청을 받고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한 채 가담한 것”이라며 선처를 구했다. B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선고는 다음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해당 푸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제주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담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유시민 항소심 출석…1심선 벌금 500만원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유시민 항소심 출석…1심선 벌금 500만원

    6일 서부지법서 항소심 첫 재판 열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일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우인성)는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2심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식 재판인 공판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유 전 이사장은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 “같은 사건을 한 번 더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고, 제 개인 계좌도 들여다봤을 것으로 짐작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2020년 4월과 7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재차 제기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6월 1심은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추측이나 의견이 아닌 ‘구체적 사실 적시’라 보고 유 전 이사장에게 한 장관에 대한 비방 목적이 있었다는 주장도 받아들였다. 검찰과 유 전 이사장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2020년 4월 발언과 7월 발언 가운데 전자는 허위성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판시한 부분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 측도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유 전 이사장 측이 재판부에 문서송부촉탁 신청을 위한 공판준비기일을 따로 잡아줄 것을 요청해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 ‘인천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전직 경찰 2명, 해임 취소소송 패소

    ‘인천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전직 경찰 2명, 해임 취소소송 패소

    2021년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 2명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 고승일)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A 전 순경이 인천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같은날 인천지법 행정 1-1부(부장 이현석)도 B 전 경위가 낸 같은 취지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피해자 대리인 측은 “기각은 당연한 결과다”면서 “피해가족분들도 판결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두 전직 경찰관은 지난 2021년 11월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4층에 살던 C(50·남)씨가 3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를 당시 범행을 제지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C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전치 3~5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 전 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피해자가 흉기에 찔린 뒤) 솟구치는 피를 보고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B 전 경위는 “(증원 요청을 하려면) 무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건물) 밖으로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 경찰관에게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각각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해임은 경찰공무원 징계 가운데 파면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해임 처분을 받을 경우 3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이후 A 전 순경 등은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지난해 3월 기각됐다. 이에 지난 8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하게 대응한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형사 재판도 받고 있다. A 전 순경은 직무유기 사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반면 B 전 경위는 “법리적으로 직무유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C씨는 징역 2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 ‘세월호 텐트 막말’ 차명진, 유가족 모욕 유죄… 징역 6월·집유 1년

    ‘세월호 텐트 막말’ 차명진, 유가족 모욕 유죄… 징역 6월·집유 1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했다가 기소된 차명진(64) 전 의원이 모욕 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는 6일 선고 공판에서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차 전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의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글을 보면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구체적으로 특정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발언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상당히 컸다”며 “정치인의 무게감을 생각할 때 세월호 유가족에게 큰 피해를 줘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래전에 다른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 외 다른 전과는 없다”며 “(세월호 유가족) 모욕 사건의 경우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민사적으로 손해가 보전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2019년 4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작성한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썼다. 또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열린 선거 토론회와 유세에서 ‘세월호 ○○○ 사건이라고 아세요’라거나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라는 등의 발언으로 세월호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도 받는다.
  • 노동자 4명 숨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집유·벌금형

    노동자 4명 숨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집유·벌금형

    HD현대중공업 생산 현장에서 2019년과 2020년 원하청 노동자 총 4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원하청 안전 책임자들이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HD현대중공업 사업부 대표 A씨 등 원하청 책임자 5명에게 징역 6개월∼10월에 집행유예 1∼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나머지 원하청 안전 담당 임원과 직원들 8명에게는 벌금 300만∼700만원씩, HD현대중공업 법인에는 벌금 5000만원, 하청업체 법인 2곳에는 각각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산업재해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B씨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9년 9월 울산 동구의 조선업체에서 60대 노동자가 석유저장탱크에 장착된 무게 18t의 임시 경판을 해체하는 중 협착사고로 숨지는 등 2020년 5월까지 총 4명의 노동자가 잇따라 산재로 사망하자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조선업체는 고용노동부 감독에서 안전보건조치의무위반이 1136건이나 적발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도 반복해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안전·보건 조치 의무 위반 1136건을 적발했다. 재판부는 “현장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해 산재가 발생해 그 죄가 무겁다”며 “다만, 사건 이후 안전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 점, 유족들과 합의해 선처를 호소한 점, 안전 관련 예산을 배정한 점 등을 참작해 피고인들의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생후 2개월 아들 살해한 ‘산후우울증’ 친모… 항소심도 징역 4년

    생후 2개월 아들 살해한 ‘산후우울증’ 친모… 항소심도 징역 4년

    산후우울증을 앓다가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살해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30대 친모의 항소가 기각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2-3부(부장 김대현)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부산 강서구 자택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아들을 얻었으나, 아들이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하자 장애가 생길 것을 염려했다. A씨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산후우울증을 앓게 됐다. A씨는 남편이 잠든 사이 ‘아기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남편과 둘이 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아들이 숨을 못 쉬게 하는 방법으로 숨지게 했다. 1심 재판부는 “각고의 노력 끝에 아기를 가졌는데도 아기를 살해했다. 범행을 저지르던 과정에서 아기를 살릴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산후우울증에 빠져 범행을 저지르는 등 참작할 만한 여지가 있고 어린 자녀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형벌과 다름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양형부당으로 항소했다. 그는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줘야 할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속죄하며 살겠다”며 선처를 구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마음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생명이란 너무나 소중하고 귀중한 가치이기에 원심에서 정한 형을 바꿀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 95억 보험든 ‘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0억대 소송 또 이겼다

    95억 보험든 ‘만삭아내 살해 무죄’ 남편, 30억대 소송 또 이겼다

    만삭의 캄보디아인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또 이겼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6부(김인겸 이양희 김규동 부장)는 이날 이모(53)씨가 미래에셋생명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1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보험사가 이씨에게 10억 1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2055년 6월까지 매달 523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보험사가 이씨에게 지급해야 할 총액은 약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씨는 지난 2014년 8월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였던 임신 7개월의 캄보디아인 아내 B(당시 24세)씨가 사망했다. 사고 후 검찰은 이씨가 2008~2014년 아내를 피보험자로, 자신을 수익자로 한 보험 25건에 가입한 점 등을 들어 살인·보험금 청구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가 가입한 총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이며 지연이자를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법원은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살인·사기 등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금고 2년을 확정했다. 이씨는 살인 혐의 무죄가 확정된 후 여러 보험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 잇따라 승소하고 있다. 삼성생명보험과 교보생명보험을 상대로 한 소송은 1·2심에서 이씨가 전부 승소하거나 청구액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상대 소송은 올해 4월 대법원에서 이씨 일부 승소로 결론 났다. 이씨가 제기한 보험금 소송 중 판결이 확정된 첫 사례다. 이날 2심에서 승소한 미래에셋생명 상대 소송을 포함해 이씨가 재판을 통해 인정받은 보험금만 이미 90억원에 육박한다. 내달 25일에는 라이나생명보험을 상대로 한 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이 소송 1심에서는 이씨가 졌으나 마찬가지로 2심에서 결론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 검찰, ‘30대 빌라왕 공범’에게 징역 10년 구형

    검찰, ‘30대 빌라왕 공범’에게 징역 10년 구형

    검찰이 세입자들로부터 전세보증금 140억여원을 가로챈 이른바 ‘30대 빌라왕’의 공범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 심리로 열린 컨설팅 업자 정모(34)씨의 사기·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자문 업체 직원과 명의 수탁자 등 22명 중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을, 나머지엔 100만원∼15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해 서민의 삶 기반이 무너졌다”며 “엄중한 형이 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변명의 여지 없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했다. 정씨는 ‘빌라왕’ 최모(35)씨와 함께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로 세입자 4명에게서 7억 6000만원의 임대차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른바 ‘바지 집주인’들을 앞세워 최씨가 총 130억원 상당의 빌라 50채로 전세 사기 범행을 저지를 수 있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 최씨는 이날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서만 공판 절차를 진행한 뒤 선고기일을 잡을 예정이다.
  • ‘이태원 참사’ 이임재·송병주 보석 인용…구속 6개월 만

    ‘이태원 참사’ 이임재·송병주 보석 인용…구속 6개월 만

    이태원참사 피고인 6명 모두 보석 석방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경찰을 부실 지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임재(53)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52) 전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이 구속된 지 6개월여 만에 석방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6일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보석 허가 조건으로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 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5000만원 납입(3000만원은 보석보증보험증권으로 대체 가능)을 각각 제시했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등 상부 기관에 기동대 지원을 직접 요청하거나 자신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경찰에 지원을 요청하도록 지시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송 전 실장은 이태원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져나온 인파를 인도로 밀어 올리는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이 전 서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각각 지난달 20일과 23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이들의 보석 석방으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피고인 6명은 모두 보석 석방됐다. 앞서 서부지법은 지난달 7일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 같은달 21일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 딸 친구 알몸 찍고 성폭행 혐의…“목숨 끊어져도 무죄” 50대 항변

    딸 친구 알몸 찍고 성폭행 혐의…“목숨 끊어져도 무죄” 50대 항변

    자녀의 친구인 여고생을 수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던 50대 학원 통학차량 기사가 항소심에서 “나는 무죄다. 목숨이 끊어져도 그런 사실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5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송석봉)는 이날 오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56)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양측의 최종 의견을 들으려 했으나 피해자와 합의하겠다는 변호인의 말과 A씨 입장이 엇갈리면서 기일을 한 차례 더 속행하기로 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기 위해 한 기일을 속행해 주면 피해자 B씨 측 변호인을 통해 합의를 진행해 보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의 말이 끝나자 A씨는 재판부를 향해 “나는 무죄를 주장하며 다투고 있는데 변호인이라는 사람이 나에 대해 모르는 상태로 왔고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서류로만 확인한 상태로 재판을 하고 있다”며 “하지도 않은 일의 합의를 보라는 게 변호사가 할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변호인을 다른 변호인으로 교체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의뢰인과 어떻게 변론할지 상의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 “친구 아버지라는 지위 이용”…1심서 15년 A씨는 2017년 통학차량 기사 사무실에서 찍은 자녀의 친구 B양의 알몸 사진을 이용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하는 등 2021년 1월까지 기사 사무실과 모텔 등에서 26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17세였던 B씨가 대학 입시 문제로 고민하자 A씨는 자신이 아는 교수를 소개해 주겠다며 접근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원심에서도 “B양이 학교에 과제로 내야 한다면서 휴대전화를 건네며 찍어달라고 해 마지못해 나체 사진 한 장을 찍어줬고, 모텔에는 갔지만 밖에서 얘기만 나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구 아버지라는, 신뢰를 어길 수 없는 지위를 활용해 범행을 저지르고도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 강제징용 배상금, 전주·수원지법도 공탁 거부

    정부가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강제징용 배상 소송 피해자와 유족 등에게 지급할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했지만 전국 법원에서 잇따라 불수리·반려되고 있다. 전주지법은 5일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노역 피해자인 박해옥 할머니 유족에 대한 정부 공탁을 불수리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일 재단법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박 할머니를 대상으로 한 공탁을 전주지법에 신청했다. 법원은 “사망한 사람이 피공탁자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피공탁자를 상속인으로 변경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명자료(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단이 서류 보정 마감 시한인 지난 4일까지 관련 서류를 보완하지 않으면서 법원은 공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재단은 이날 오후 피공탁자를 박 할머니의 상속인(자녀 2명)으로 바꿔 공탁을 다시 접수했다. 광주지법 공탁계는 배상금 공탁 불수리와 관련해 정부가 낸 이의신청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광주지법 공탁관은 지난 3일 정부가 미쓰비시중공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배상금을 지급할 목적으로 낸 공탁 신청을 불수리했다. 이에 재단 측은 이의신청서를 통해 “공탁 공무원이 형식상 요건을 완전히 갖춘 공탁 신청에 대해 ‘제3자 변제에 대한 법리’를 제시하며 불수리 결정을 한 것은 공탁 공무원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주지법 공탁계는 ‘정부의 이의신청에 이유가 없다’며 공탁관의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서 기록을 담당 재판부에 보냈다. 이로써 공탁 불수리 결정의 적법 여부는 법관이 심리하게 됐다. 수원지법도 이날 고 정창희 할아버지와 고 박해옥 할머니의 자녀들에 대한 배상금 공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원지법은 불수리 이유에 대해 “공탁신청서에 첨부된 제3자 변제에 대한 피공탁자의 명백한 반대의 의사표시가 확인돼 민법상 제3자 변제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 ‘의원 쪼개기 후원’ 구현모 1심서 벌금 700만원

    ‘의원 쪼개기 후원’ 구현모 1심서 벌금 700만원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현모 전 KT 대표에게 1심 법원이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 전 대표와 KT 전·현직 임원 9명에 대한 선고 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구 전 대표에게 벌금 700만원을, 임원 9명에게는 각 300만~4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구 전 대표는 2016년 회사 대관 담당 임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회의원 13명의 후원회에 총 1400만원을 불법 기부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벌금형을 청구하는 절차다. 구 전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약식명령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구 전 대표와 KT 관계자 등은 2014~2017년 구매한 상품권을 수수료 뗀 현금으로 돌려받는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 3억 3790만원을 조성한 뒤, 이를 19·20대 여야 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대관 담당 임원 등의 명의를 빌려 100만~300만원씩 후원회 계좌에 입금하는 쪼개기 후원 방식이 활용됐다. 김 부장판사는 “개인에 비해 사회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법인이 법인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경우 법인의 이익이 과대하게 대표돼 민주주의 원리가 침해된다”며 “대기업으로 준법경영에 대한 고도의 책임이 요구되는데도 KT와 관련된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해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해 죄책이 중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구현모 전 KT 대표, 벌금 700만원 선고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구현모 전 KT 대표, 벌금 700만원 선고

    ‘상품권 깡’ 비자금 조성, ‘쪼개기 후원’구 전대표 700만원, 전현직 임원 300~400만원“법인자금으로 정치후원 시 법인 이익 과대대표” 국회의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현모 전 KT 대표에게 1심 법원이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 전 대표와 KT 전·현직 임원 9명에 대한 선고 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구 전 대표에게 벌금 700만원을, 임원 9명에게는 각 300만~4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구 전 대표는 2016년 회사 대관 담당 임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회의원 13명의 후원회에 총 1400만원을 불법 기부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벌금형을 청구하는 절차다. 구 전 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약식명령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구 전 대표와 KT 관계자 등은 2014~2017년 구매한 상품권을 수수료 뗀 현금으로 돌려받는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 3억 3790만원을 조성한 뒤, 이를 19·20대 여야 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대관 담당 임원 등의 명의를 빌려 100만~300만원씩 후원회 계좌에 입금하는 쪼개기 후원 방식이 활용됐다. 김 부장판사는 “개인에 비해 사회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법인이 법인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경우 법인의 이익이 과대하게 대표돼 민주주의 원리가 침해된다”며 “대기업으로 준법경영에 대한 고도의 책임이 요구되는데도 KT와 관련된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해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해 죄책이 중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조민 “입학·의사면허 취소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

    조민 “입학·의사면허 취소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항소심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조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활동은 제 관련 재판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한 한명의 사람으로서 하고 있는 새로운 모색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발매된 음원도 위와 같은 차원에서 참여했다”면서 “제게 할당된 음원 수익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적절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조씨는 ‘미닝’이라는 예명으로 ‘내 고양이(my cat)’이라는 음원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당시 조씨는 “소소한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친한 작곡가님과 동요 작업 한 개 해봤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평생 의사로서의 미래만을 그리며 약 10년간 열심히 공부했고 2년 동안 근무했다”면서 “부산대 자체결과조사서에서 ‘경력과 표창장이 없었다면 불합격이라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음’이라고 적혀 있었기에 처음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잘못과 과오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유죄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성하고 있다”며 “법원이 저의 의전원 입학과 의사 면허에 대해 취소결정을 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조씨는 2021년 졸업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조씨의 어머니 정겸심 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하면서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이에 조씨는 ‘부산대 측 처분에 위법성이 있다’며 소송을 냈으나 지난 4월 6일 패소했고, 즉각 항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1심 판결 뒤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돌입해 지난 6월 19일 조씨에게 ‘면허 반납’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항소심 첫 변론기일이 오는 19일로 잡혔다. 1심 재판부는 2단계로 진행된 입학시험에서 조씨가 받은 총점이 불합격자 중 최고점과 차이가 크지 않아 조씨가 서류전형에서 표창장 기재를 하지 않았다면 자칫 합격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 고성 산불 구상권 소송, 한전 일부 승소

    고성 산불 구상권 소송, 한전 일부 승소

    2019년 4월 강원 고성산불 피해 당시 정부가 이재민에게 지원한 재난지원금 등을 놓고 정부·강원도·고성군·속초시와 한국전력공사가 벌인 다툼에서 법원이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춘천지법 민사2부(윤경아 부장판사)는 5일 한전이 정부 등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반대로 정부와 강원도 등이 한전을 상대로 제기한 비용상환청구 소송에서 한전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은 2021년 정부가 구상권 청구방침을 밝히자 한전이 300억원 규모의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해달라고 선제적으로 제기한 소송이다. 이에 정부는 방침대로 한전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반소(맞소송)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비용상환 책임을 20%로 제한하는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한전이 정부에 28억여원, 강원도에 15억여원, 고성군에 13억여원, 속초시에 3억여원 등 6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부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가 애초 한전에 청구한 금액은 총 400억원이다. 재판부는 전신주 하자와 이재민들 손해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해 한전이 재난안전법, 재해구호법상 원인제공자에 해당하는 점을 전제한 뒤 비용상환 의무 범위와 책임을 판단했다. 비용상환 범위에서 자원봉사자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제외했고, 한전이 이재민에게 지급한 보상금과 중복해 정부가 지급한 비용도 뺐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과 생계비는 법령에 따른 적법한 지원으로 보고 비용상환 범위에 포함시켰다. 재판부는 “교육비와 임시 주거시설 설치 비용은 사회보장적 성격이 있어 한전이 이재민들에게 부담하는 손해배상책임에 반드시 포함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임시 주거시설 설치 비용 상환 책임까지 지우는 것은 가혹한 결과로 보이는 점을 등 고려해 비용상환청구 대상에서 전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전이 자체적으로 손해사정을 실시해 피해보상금 562억원을 지급한 점, 재난지원금에 산불과 상당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구별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비용상환책임을 20%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 생후 47일 영아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친모, 항소심도 징역 10년

    생후 47일 영아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친모, 항소심도 징역 10년

    생후 47일 된 자녀를 학대해 숨지게 한 친모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친모는 자신의 학대로 자녀가 숨을 쉬지 않는데도 119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범행을 숨기려 ‘멍 없애는 약’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대해야 할 엄마의 손에 피해자가 처참하게 죽음에 이르렀다며 피고인을 엄중하게 꾸짖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부(고법판사 허양윤 원익선 김동규)는 A씨의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이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0년 및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 관련 기관 7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았다. 다만 1심은 A씨에게 살인죄가 아닌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20년 7월 3∼6일 경기도 하남시 주거지에서 불상의 방법으로 태어난 지 47일 된 아들 B군의 머리 부위에 최소 2회 이상 강한 외력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0년 7월 6일 오전 8시 38분께 B군의 몸이 차가워지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는데도 즉시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으며, 같은 날 오후 4시께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늦게 남편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B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같은 날 오후 5시 38분쯤 머리뼈 골절, 지주막하출혈 등 머리부위 손상으로 숨졌다. A씨는 2020년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거나, 분유를 잘 먹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5차례에 걸쳐 B군에게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도 받는다. 남편인 C씨는 이 같은 A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아내를 제지하거나, 이들을 분리하지 않은 혐의(아동유기·방임)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C씨는 B군 몸에 학대로 인한 멍 자국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에는 A씨에게 “저 상태로 (병원에) 갔다간 100% 병원에서 경찰 부른다. 아기 명에 좋은 약 검색해봐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조사됐다. 남편의 말을 들은 A씨는 B군이 숨지기 사흘 전인 2020년 7월 3일경 휴대전화로 ‘신생아 멍 없애는 약’, ‘멍든 데 없애는 방법’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6평 남짓의 비좁은 오피스텔에서 다른 가족의 도움 없이 피해자를 돌보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산후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강동원)는 “엄마라는 말에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의미만 담기지 않았다”며 “유전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이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정성으로 보호하고 양육하며 헌신할 것을 기대하는 존재가 바로 엄마”라며 피고인을 꾸짖었다. 이어 “연약한 생명인 피해자는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출혈이 발생하는 참혹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했다”며 “남편인 C씨가 사건 경위에 관해 모르쇠로 일관함으로써 피해자의 목소리는 들려지지 않았고, 차가운 부검실에서야 그 경위 단서가 드러났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침해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고 특히 아동은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동의 생명을 침해하는 범죄는 그 죄책이 더욱 무겁다”며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항소기각 사유를 밝혔다.
  • 강제노역 배상 공탁 불수리 적법 여부, 판사가 심리한다

    강제노역 배상 공탁 불수리 적법 여부, 판사가 심리한다

    정부가 일본 전범기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겠다고 낸 공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불수용됐다. 이로써 공탁 불수리 결정의 적법 여부는 법관이 심리하게 됐다. 강제동원 피해자측은 ‘공탁 무효소송’까지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가 피해자 동의 없이 강행한 제3자 변제안의 법적 효력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지법은 5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양금덕(94) 할머니 배상 판결금 공탁 불수리 결정에 대해 전날인 4일 제기한 이의 신청을 ‘이유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지법은 이어 해당 사건을 민사 44단독(강애란 판사)에 배당, 심리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재단측은 이의신청서를 통해 “공탁공무원이 형식상 요건을 완전히 갖춘 공탁신청에 대해 ‘제3자 변제에 대한 법리’를 제시하며 불수리 결정을 한 것은 공탁공무원의 권한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주지법 공탁계는 ‘정부의 이의신청에 이유가 없다’며 공탁관의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서 기록을 담당 재판부에 송부했다. 이에 앞서 광주지법 공탁관은 지난 3일 정부가 미쓰비시중공업을 대신해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게 배상금을 지급할 목적으로 낸 공탁 신청을 불수리했다. 공탁관은 양 할머니가 3자 변제안을 거부한 만큼, 민법상 3자의 변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할머니는 사전에 법원측에 ‘제3자 변제를 통한 공탁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줄했었다. 광주지법의 이날 조치에 따라, 이 사건을 배당받은 재판장은 ‘공탁 불수리 결정의 적법 여부’를 심리한 뒤 최종적으로 수리 또는 불수리 처분을 내리게 된다. 이의 신청이 최종 기각될 경우 정부가 불복해 항고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공탁이 받아들여지더라도 양 할머니 등 강제노역 피해자측에서 ‘공탁 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3자 변제안의 적법성을 둘러싼 공방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8년 대법원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노역 피해자와 유족 15명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피고인 일본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이 지급한다는 ‘3자 변제 해법’을 지난 3월 내놨다. 발표 이후 원고 15명 중 생존 피해자 1명을 포함한 11명이 이 해법을 수용했지만, 생존 피해자 2명과 사망 피해자 2명의 유족들은 지금까지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양 할머니와 이춘식(102) 할아버지, 고 박해옥·정창화 유족 등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재단에 ‘일본 측의 사실 인정과 사과가 없는 3자 변제안을 수용할 뜻이 없다’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당사자인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제3자 변제가 불가능하다고 규정한 민법에 따라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공탁은 무효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의 사실 인정과 진정한 사죄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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