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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1심 징역6개월...법원“악의적이고 경솔한 공격”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1심 징역6개월...법원“악의적이고 경솔한 공격”

    법원 “페이스북 글 거짓, 진실이라 믿을 근거도 없었어”정진석 “다분히 감정 섞인 판단” 소셜미디어(SNS)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정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해 법정 구속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10일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그의 글은 거짓이고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도 없다며 검찰 구형인 벌금 500만원보다 높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력 정치인인 정 의원은 구체적 근거 없이 거칠고 단정적 표현으로 노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당시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공적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웠고 피고인의 글 내용은 공적관심사나 정부정책 결정과 관련한 사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국회의원 구속 여부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현시점에서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정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죽게 됐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한 반박일 뿐이었다”며 “다분히 감정이 섞인 판단이라고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소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2017년 9월 SNS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태광실업 창업주)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 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다. 검찰은 유족이 정 의원을 고소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9월 약식기소했다.
  • ‘코호트’ 격리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유족이 제기한 국가 손배소 1심 패소

    ‘코호트’ 격리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유족이 제기한 국가 손배소 1심 패소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도중 코로나19에 확진돼 숨진 환자의 유족들이 국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1단독 김영수 판사는 10일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족 5명이 국가와 서울시, 해당 요양병원 등을 상대로 5500만원을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고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0일 만인 2020년 12월 숨졌다. 사망 원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알려졌다. 당시 요양병원은 내부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시행했고, 고인은 격리 이튿날에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요양병원 측으로부터 사망 사실을 통보받고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이유로 시신을 확인하지 못한 채 고인이 화장됐고, 유품도 유족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처럼 법원은 감염병 유행에 따른 국가와 의료기관의 조치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감염 역학조사, 진단 및 치료 등과 같은 특수성에 따라 배상 책임을 쉽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당시에도 병원에서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고인의 유족들이 국가와 병원을 상대로 1억 5900여만원 배상 소송을 청구했지만 2019년 대법원에서 패소로 확정 판결내렸다. 고인은 간경화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같은 병실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뒤 본인도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유족들은 병원에서 고인에게 발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지 않거나 메르스에 감염된 초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부장 이원)는 “발열 증상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메르스를 의심할 수 없다”면서 “메르스는 2012년경 새롭게 출현한 신종 감염병으로 당시 병원이 관할 보건소로부터 메르스에 관한 안내서 및 지침 등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 등을 종합해보면 의료진의 진단 조치가 지연됐거나 이로써 어떠한 과실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짚었다. 국가의 책임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당시) 메르스에 대해 항바이러스제 등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한 메르스에 대한 사전연구 등이 재량의 범위를 일탈해 현저히 부실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 ‘병역비리 혐의’ 라비 집행유예·나플라 징역 1년

    ‘병역비리 혐의’ 라비 집행유예·나플라 징역 1년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 래퍼 라비(30·김원식)와 나플라(31·최석배)가 1심에서 각각 집행유예와 징역 1년을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10일 오후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나플라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앞서 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나플라는 서초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구씨의 시나리오에 따라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4월 11일 첫 공판에서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 나플라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라비는 이후 혐의를 인정하고 몸담았던 그룹 빅스에서도 탈퇴했다. 재판부는 “라비는 치밀하게 계획해 뇌전증을 연기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데다 잘못을 뉘우치는 점,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병역 판정 검사를 다시 받아 병역을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나플라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5급 판정을 받기 위해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해 연기했고 서초구 담당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마약 사건으로 재판받던 도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나플라가 5개월 이상 구금되는 동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정신과 우울증으로 실제 4급 판정을 받고 미국에서 자라면서 병역의무에 두려움을 보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라비와 나플라는 지난 4월 최후변론에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라비는 “어리석고 비겁한 선택을 했다”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뇌전증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사죄한다”고 했다. 나플라도 같은 날 “입대해서 활동이 중단될 경우 어렵게 쌓은 인기가 모두 사라져버릴까 봐 너무 두려웠다”며 “단 한 번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반드시 제게 주어진 병역 기회,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떳떳이 한국 국민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나플라의 출근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공무원들에 대한 선고도 이뤄졌다. 서울지방병무청 병무지도관 A씨, 서초구청 안전도시과 팀장 B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가담한 서초구청 실무 공무원 3명은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 ‘연인 불법촬영’ 래퍼 뱃사공, 항소심도 ‘징역 1년’

    ‘연인 불법촬영’ 래퍼 뱃사공, 항소심도 ‘징역 1년’

    연인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진을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법정구속된 래퍼 뱃사공(37·본명 김진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의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우인성)는 10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 혐의를 받는 김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김씨는 2018년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A씨가 자는 동안 몰래 신체 일부를 촬영한 뒤 이를 지인 10여명이 있던 대화방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씨의 범행을 폭로했고, 김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 4월 징역 1년을 선고하고 김씨를 법정구속했다. 검찰과 김씨 모두 항소했다. 김씨는 “기초 사실관계가 구체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고, 양형을 정하는 데 법리 오해가 있으며, 형이 무겁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선고 전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 측에 공탁금 수령 의사를 물었다. 김씨는 1심에서 보상금 취지로 2000만원을 공탁한 바 있다. 이날 공판을 방청한 A씨는 공탁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는 것은 유리한 정상이나 공탁금 수령을 거절한 피해자를 고려하면 1심 양형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징역 1년 외에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도 명령받았다.
  •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매우 경솔한 공격”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매우 경솔한 공격”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10일 사자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글 내용은 악의적이거나 매우 경솔한 공격에 해당하고 그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이는 앞서 검찰의 구형인 벌금 500만원보다 높다. 검찰은 지난 6월 22일 정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고인에 대해 사적인 영역에서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줬고 지금도 용서받지 못했다”며 “국민도 허위라고 인식한 점, 범행 이후 오래된 시간이 지난 점을 고려해 약식명령을 청구했었고 이와 동일하게 구형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2017년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적어 유족에게 고소당했다. 정 의원은 선고 직후 취재진들에게 “너무 의외의 판단이 나와 당황스럽다. 재판부를 존중해야 하지만 순응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단”이라며 “다분히 감정이 섞인 판단이라고밖에 이해할 수 없어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죽게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어 글을 올렸던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나 그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선고가 확정되면 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이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퇴직하도록 규정한다.
  • “입시비리 주도적 역할” 조민 기소…조민 “겸허히 책임”

    “입시비리 주도적 역할” 조민 기소…조민 “겸허히 책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2)씨가 입시비리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민씨는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 “조민, 단순수혜 넘어 주도적 역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 김민아)는 10일 조민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민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모와 공모해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부산대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했고, 서울대 의전원은 서류평가로 진행되는 1단계 전형에서 합격했다. 부산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는 정 전 교수의 1심에서 유죄 판단이 나왔고, 조민씨의 공모 역시 인정됐다. 이 판결은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서울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도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하면서 조민씨와의 공모 사실이 인정됐다.검찰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민씨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공범에 대한 재판이 일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조민씨의 혐의 중 부산대 의전원 관련 혐의는 공소시효(7년)가 이달 26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당초 공소시효는 2021년 6월 10일 만료 예정이었지만, 공범인 정 전 교수가 2019년 11월 11일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서 유죄가 확정된 지난해 1월 27일까지 약 2년 2개월간 정지됐다. 서울대 의전원 관련 혐의는 공범인 조 전 장관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공소시효가 정지됐다. 검찰은 조민 씨의 일부 혐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처리 방향을 저울질해 왔다. 최근 조민씨는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조민씨의 변화된 입장을 확인하겠다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장관 부부도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한다”면서도 입시비리 혐의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자오간은 지난달 항소심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아들 조원은 기소 결정 않고 당분간 조사 조민씨는 이날 검찰의 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심경을 밝혔다. 그는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적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원(26)씨의 대학원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인 만큼 당장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조원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지원하면서 허위로 작성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확인서·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의의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조지워싱턴대 장학증명서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원씨의 혐의는 조 전 장관의 혐의가 확정될 때가지 공소시효가 정지된다. 조원씨는 지난달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에서 서면조사를 받았다.
  • 골프장 예약해 준 혐의 가평군수 1심서 벌금 50만원 선고

    골프장 예약해 준 혐의 가평군수 1심서 벌금 50만원 선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골프장 예약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가 1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박옥희 부장판사)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서태원 가평군수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서 군수는 군수직을 유지한다. 재판부는 “골프장을 예약해 준 것도 기부에 해당한다”며 “공직선거법은 후보자가 자금력을 동원해 당선되는 것을 막고자 금액에 상관없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일반인이던 2021년 9월 같은 정당 당직자 A씨의 부탁을 받고 4개 팀이 라운딩할 수 있도록 골프장을 예약해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재판 초기 서 군수 측은 골프장 예약이 기부행위에 해당하는지 법리적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이를 철회하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 행위가 선거와 관련된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을 강조하며 선거와의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해왔다. 재판부는 “청렴해야 할 공무원 출신인 피고인이 친분이 있는 공무원을 통해 골프장 예약 편의를 제공한 점은 죄질이 나쁘나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 골프장 예약이 당선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처벌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군수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뒤 공천 도움을 받고자 A씨의 부탁을 들어 준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로 기소했으며 결심 공판 때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측근 배모씨 1심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측근 배모씨 1심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모씨(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중요성과 대중의 초미의 관심이 큰 사안, 선거 파급효과가 충분히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 적지 않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배씨는 김혜경씨의 측근으로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때부터 경기도지사 재임 시까지 성남시청과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김혜경씨 보좌를 핵심적으로 담당한 인물이다. 배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김혜경씨가 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김혜경씨를 제외한 경기도청 공무원 등 총 6명의 식사비 10만 4000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2년 1월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및 ‘불법 의전’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공직선거법상 허위 발언한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월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며 배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 초등생 성매매범 6명 풀려나…피해아동父 “용서 안 했는데 왜 판사가” 울분

    초등생 성매매범 6명 풀려나…피해아동父 “용서 안 했는데 왜 판사가” 울분

    지난해 강원도 내 한 지역에서 초등학생 2명에게 성매매를 제안하고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 1심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풀려났다. 피해아동의 부모는 즉각 항소하며 엄벌을 호소했다.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오승유 강원아동청소년인권지원센터 팀장이 출연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강원아동청소년인권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사건은 2022년 5월 하순에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으로 나이는 13세였다. 가해자들은 총 6명으로 대학생부터 회사원, 자영업자, 공무원 등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다. 오 팀장은 “가해자 6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트위터를 통해 피해자들을 만났다”면서 “이후 가해자들은 채팅을 통해 피해자가 13세인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피해자에게 게임기기와 돈을 주겠다고 말하며 가해자의 주거지, 가해자 차량 강릉 내 모텔로 유인하여 피해자를 성착취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아동 2명 중 1명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피해아동의 아버지는 딸이 새로운 휴대전화와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휴대전화를 살펴본 후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 가해자들은 미성년자 의제 강간과 미성년자 의제 강제 추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의제 강간 횟수에 따라 피고인별로 최대 징역 20년에서 3년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 총 6명 중 5명에게는 집행유예를, 1명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오 팀장은 “재판부에서는 양형 근거를 피해자 중 한 명과는 합의됐고 다른 피해자에게도 공탁을 했으며 피고들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에 따르면 피해아동의 부친은 “1년 넘게 법원에 엄벌 청원서만 수십번 낸 것 같다”면서 “나는 이 사람들하고는 도저히 합의가 안 되고 용서를 못 하겠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용서를 안 하는데 왜 판사가 공탁을 걸었다고 해서 용서를 해주냐”면서 “나는 그 돈 필요 없다”고 했다. 오 팀장은 “(이번 판결에선) 피해자가 합의를 원하지 않음에도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공탁하였다는 이유로 형량 감경 요소로 봤다”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합의도 공탁금도 형량을 낮추는 데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피해 아동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 오 팀장은 “한 친구는 지금 너무 심한 트라우마를 겪어서 정신과 입원까지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심 재판에서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꼭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 살해…범인은 친구 아들이었다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 살해…범인은 친구 아들이었다

    혼자 살던 70대 여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피해 여성은 50대 남성 어머니의 친구였다. 광주고법 형사2-2부는 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54)의 항소심에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A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오후 4시 반쯤 광주 서구에 위치한 70대 여성 B씨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 등을 휘둘러 살해하고 현금 7만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숨진 B씨는 A씨의 어머니 친구로, A씨는 어머니를 통해 이전에 B씨에게서 사업자금을 빌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또다시 B씨에게 1500만원을 빌리려고 했으나 B씨가 거절하자 집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살려달라” 애원에도 잔혹 살해 A씨는 “살려달라”는 B씨의 애원에도 흉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 사흘 만에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가족 명의의 차를 빌려 타고 B씨 집 주변에서 1시간가량을 기다렸다가 B씨를 뒤쫓아갔고, 범행 전후 옷까지 갈아입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차량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으나 곧 검거됐다. 1심 재판부는 “빚 갚을 돈을 구하려고 사람의 생명을 해쳐 범행 동기가 불량하고 죄질이 나쁘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형을 감경할 만한 어떤 사정도 찾을 수 없으며 어떤 처벌을 받더라도 피해자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해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기획했다.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이를 기각했다.
  • ‘뇌물공여 혐의’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법정구속

    ‘뇌물공여 혐의’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법정구속

    의장 선거때 동료의원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박광순 경기 성남시의회 의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 (임혜원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박 의장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추징금 50만원을 선고하고 200만원을 몰수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시하고 박 의장을 법정 구속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 의장은 지난해 7월 8일 실시된 9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와 관련해 자신에게 투표해달라며 동료 시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 의장 측은 “금품을 전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앞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3선의 A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하기로 당론을 정했으나, 의장 선거에서 박 의장이 신임 의장에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론이 뒤집힌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며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반발했다. 성남시의회 구성은 국민의힘 18석, 더불어민주당 16석으로 구성돼 있다. 검찰은 의장 선출 과정에 금품이 제공됐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성남시의회 의장실·의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박 의장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박 의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박 의장이 법정 구속됨에 따라 성남시의회는 박은미 부의장이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하지만 임기 1년을 남겨둔 의장이 법정구속된 만큼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성남시의회 내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후 소속의원 회의 후 입장문을 내겠다”고 밝혔다.
  • “서로 짜고 술 취한 여성 차례로 성폭행”…축구선수 2명 ‘구속’

    “서로 짜고 술 취한 여성 차례로 성폭행”…축구선수 2명 ‘구속’

    프로축구 시즌 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 강원FC 선수 2명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 이동희)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24)씨와 B(28)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 강원FC 구단은 지난 2021년 10월 경찰로부터 두 사람이 수사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뒤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A씨는 강원FC와 계약 기간이 끝났고, B씨는 이날 판결을 받은 즉시 계약이 해지됐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으로 만난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강릉지역의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한 피해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B씨는 같은 날 피해자가 잠이 든 객실 안으로 침입해 성행위를 하는 등 두 사람이 공모해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잠이 든 피해자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그동안 재판과정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B씨는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 주거침입 혐의는 부인했지만, 법원을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 “피고인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주고 받은 대화를 보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 범행 후 반성하는 모습이 없었던 점, 피해 여성이 평생치유하기 힘든 정신적 피해를 봤고,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온 A씨는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구속됐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보석으로 석방됐던 B씨도 재차 구속됐다.
  • “함바식당 운영권 주겠다”… 2억원 가로챈 공사업자 징역 2년

    “함바식당 운영권 주겠다”… 2억원 가로챈 공사업자 징역 2년

    공사장 식당인 일명 ‘함바식당’ 운영권이나 공사 하도급을 주겠다고 속여 공사대금을 주지 않는 방법 등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공사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은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1500만원 상당 배상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공사업체 대표인 A씨는 2021년 7월 전남의 한 커피숍에서 B씨를 만나 5300세대 아파트 공사현장의 함바식당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총 7700만원을 뜯어냈다. 그는 사기죄로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알게 된 C씨를 통해 B씨를 소개받았다. 이후 건설회사의 회장 가족과 상무 등을 잘 아는 것처럼 행세하며 B씨를 속여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씨 외에도 공사 하도급을 미끼로 D씨로부터 3000만원을 송금받는 등 상습적인 사기 행각을 벌여 총 7명으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다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다른 사기 사건으로 누범 기간에 또 범행했고,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일면식 없는 ‘묻지마 범행’의 76% 살인·폭행·상해 같은 강력범죄

    일면식 없는 ‘묻지마 범행’의 76% 살인·폭행·상해 같은 강력범죄

    아무런 관계나 인연이 없는 불특정 타인을 대상으로 행하는 ‘묻지마 범죄’가 사회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최근 2년간 묻지마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 중 76%가 살인과 폭행·상해와 같은 강력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르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8일 법원 온라인 판결문 시스템 분석 결과 재판부가 ‘묻지마 범죄’로 규정해 유죄 판결을 내린 총 64건 중 주요 혐의가 살인(미수·예비 포함)과 폭행(특수·강도 포함), 상해인 것은 48건(76.1%)에 달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강동원)는 지난해 4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70대 시민 2명을 아무 이유 없이 주먹으로 구타한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는 사건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유리병을 깨트려 날카롭게 만든 뒤 60대 택시 기사의 손과 얼굴을 여러 차례 찔렀다. 재판부는 “A씨는 가족 불화와 경제 어려움 등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사회 탓이라고 생각하며 그 분풀이로 알지도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다”고 책임을 무겁게 봤다. 제주지법에서도 길거리 공연을 보던 20대 남성의 얼굴을 별다른 이유 없이 돌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B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별다른 이유 없이 길에 있는 돌을 주워 아무런 일면식 없는 피해자를 가격해 큰 상해를 입게 했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과 B씨의 정신 문제 및 음주 습관에 대한 개선 의지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대다수 판결문에서 ‘묻지마 범죄’에 대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범행에 대처하기 어려워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짚고 있다.연간 발생하는 폭행 및 상해 범죄에서도 모르는 타인을 상대로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대검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9~2021년 폭행 및 상해의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가 일면식 없는 ‘타인’인 경우는 평균 51.1%이다. 살인 범죄의 경우에도 21%로 ‘친족’ 다음으로 많다. 경제 격차가 심해지고 개인의 심리·물리적 고립이 심해져 강력 범죄로 쉽게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려면 사회 유대감을 두텁게 하는 등 ‘개인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06년부터 범죄 분류 매뉴얼에 ‘불특정 동기 살인’을 따로 분류해 규정해뒀다. FBI는 불특정 동기 살인 범죄의 특징으로 가해자만이 이해하는 불명확한 이유로 범행을 저지르고 가해자가 물리·정서적으로 고립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동기 없는 범죄 수용자 재범방지를 위한 치료적 개입 및 제도화 방안 연구’(2017)에서도 사회와 고립된 이들이 ‘동기 없는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동기 없는 범죄’ 가해자의 경우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이나 대인관계와 같은 소통 능력이 결핍되거나 불완전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이에 대응하는 행동 양식 등이 반사회적인 편이라는 설명이다.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가족과 결혼 등 타인과 유대관계를 맺는 기본 과정에서 한 사람의 생각이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주거나 사회 규범·기준 등을 환기시켜주는 사회 활동이 이뤄진다”면서 “‘묻지마 범죄’ 가해자 중에는 가정이 불완전하거나 직업이 없는 상태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 검찰, ‘이화영 변호사’ 징계 신청 검토…“일방적으로 퇴정해 공판 공전”

    검찰, ‘이화영 변호사’ 징계 신청 검토…“일방적으로 퇴정해 공판 공전”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의사와 다른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고 재판 중 중도 퇴정한 법무법인 덕수측 변호사에 대해 검찰이 징계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원지검은 8일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의사에 반하는 배우자와 변호인의 관여로 공판이 공전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해당 변호사에 대해서는 변호사 징계개시신청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검찰은 “법무법인 덕수 소속 변호사는 의뢰인인 이화영의 의사에 반하여 재판부 기피신청서와 이화영의 조서를 증거로 하는데 부동의하는 의견서를 임의로 제출한 후 변호인 사임서를 제출하고 일방적으로 퇴정해 공판이 공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범죄수사 등 업무의 수행 중 변호사에게 징계 사유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대한변호사협회의 장에게 그 변호사에 대한 징계개시를 신청해야 한다. 징계 사유로는 직무와 관련해 2회 이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된 경우, 지방변호사회나 대한변호사협회 회칙을 위반한 경우, 직무의 내외를 막론하고 변호사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 등이 있다. 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42차 공판에서 덕수측 김형태 변호사는 지난 달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것에 부동의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의견서에는 “피고인에 대한 회유·압박 및 신체 구속의 부당한 장기화 등에 따라 임의성이 의심되는 피고인의 자백이 포함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그동안의 입장 일부를 번복하고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 “당시 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등의 진술을 했는데, 덕수 측은 이 진술 내용이 허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증거 의견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덕수 측은 재판장 기피신청서와 변호인 사임서도 차례로 제출한 뒤 공판 도중 퇴정했고,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은 불발된 채 재판은 진전 없이 끝났다.
  •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1심 무죄’…“공소사실 증명 어려워”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1심 무죄’…“공소사실 증명 어려워”

    재판부 “공소사실 증명 어려워”“오기 바로잡는 자발적 보도자료 발표”정무보좌관 집행유예 2년, 공무원 벌금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1심 재판부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상돈 천안시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이날 함께 기소된 천안시 정무보좌관 A씨에 대해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 천안시 공무원 1명과 선거캠프 관계자 B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 원과 400만 원을 선고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선거홍보용 콘텐츠인 ‘기가도니 영상’ 제작 후 자신의 개인 유튜브 계정에 게시해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 공보물 등에 인구 기준을 누락한 채 천안시 실업률과 고용률을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날 “‘기가도니 영상’ 관련 전자정보는 박 시장이 등장해 천안역사 신축현황, GTX-C 천안 연장,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 등 시민들의 관심사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해 허위사실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위반 범행과 기본적 사실관계가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준을 제외할 것을 지시헸다거나 구체적 문구를 상의했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고, 사건 문구의 오기를 바로잡는다는 내용의 자발적인 보도자료 발표와 ‘성과’ 부분의 세세한 문구까지 검토해 기준의 누락을 인식했다는 증거가 부족한 점 등을 비춰 고의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선거 업무를 총괄한 A씨에 대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공무원 신분으로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으며, 공약 정리 등을 지시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유죄 이유를 설명했다. A씨의 지시를 받아 카드 뉴스를 제작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같이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했다. 박 시장은 재판을 마친 뒤 “천안시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계기로 천안시정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시장이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공판에서 박 시장에 대해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 ‘대북송금’ 이화영 재판 또다시 파행…검찰-변호인 대립에 변호인 사임계 내고 중도 퇴정

    ‘대북송금’ 이화영 재판 또다시 파행…검찰-변호인 대립에 변호인 사임계 내고 중도 퇴정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변호사 선임 문제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이 충돌하면서 또다시 헛돌았다. 검찰은 해임 논란이 불거진 변호인 대신 출석한 다른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이 사임서를 비롯해 이 전 부지사와 협의하지 않은 각종 서류를 제출하자 “무슨 미션(임무)을 받은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고, 변호인은 “무슨 미션이냐, 이런 재판은 처음이다”라고 소리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1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42차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법무법인 ‘해광’을 계속해서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재판부에 제출한 서면 입장서를 통해 “배우자의 오해를 신속하게 해소해 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허락해준다면 다음 기일에 그간 저를 변호한 해광 변호사 2명과 함께 재판을 하고 싶다. 만약 다음 기일에도 의견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재판 절차를 따르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해광 측은 지난달 24일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자신들에 대한 해임 신고서를 제출하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해광에 변호를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부인 백모씨와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재판은 계속해서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기일에 이어 이날도 해광 측이 불출석하면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으로는 법무법인 덕수 측이 출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지사는 재판부에 “(덕수가 아닌)해광의 도움을 받아 다음에 재판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덕수 측은 이 전 부지사를 설득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결국 재판은 10분간 휴정됐다. 이후 재개된 재판에서 덕수 측은 이 전 부지사의 의사와 무관한 검찰 추가 증거에 대한 의견서와 재판장 기피신청서 및 변호인 사임서 등을 차례로 제출했다. 검찰은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이화영)과 전혀 조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진술 조서를 부인하는 ‘미션’을 받고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덕수 측은 “예의를 지켜라, 무슨 미션이냐”며 “퇴정하겠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떴다. 이날 덕수 측이 제출한 증거의견서에는 “피고인에 대한 회유·압박 및 신체 구속의 부당한 장기화 등에 따라 임의성이 의심되는 피고인의 자백이 포함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증거의견서와 기피신청서를) 처음 들었고 읽어보지 못했다. (변호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곧바로 밝히면서, 증거의견서는 반려되고 재판부 기피신청서도 철회됐다. 재판부는 변호인 없이 재판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날 재판은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원활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재판이 변호사 선임 문제로 공전한 데 이어 이날도 파행되면서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한 달가량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이날 예정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의 증인신문도 다음 기일(오는 22일)로 미뤄지게 됐다.
  • “게임기 줄게” 초등생과 성매매한 6명…공무원도 있었다

    “게임기 줄게” 초등생과 성매매한 6명…공무원도 있었다

    초등학생 2명과 성관계를 한 남성들이 최근 열린 1심 재판에서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받았다. 인권단체는 “이번 판결로 사법부의 성인지 감수성이 바닥임을 그대로 보여줬다”라며 반발했다. 강원여성인권공동체·강원아동청소년인권지원센터 등 강원지역 30여개 인권단체는 7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강릉에 거주하는 성인 남성 6명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초등학교 여학생 2명에게 현금과 게임기 등을 주고 수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남성 가운데는 공무원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여학생의 부모가 남성들을 고소하면서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남성들은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은 징역 3년에서 최대 징역 20년을 각 구형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이들 중 성매매를 제안한 1명에게만 벌금 1000만원을, 나머지 5명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인권단체는 “성인과 미성년자가 비록 서로가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성적자기결정권을 행할 수 없는 나이”라며 “거금의 공탁금을 걸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준다는 것은 가해자들에게 크나큰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 정당성을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날 피고인 중 1명인 공무원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도심에서 벌이진 잇따른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흉악범에 대한 물리력 사용은 정당방위라며 경찰의 적극 대응을 독려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테이저건 등을 사용할 경우 소송에 휘말리는 부담을 우려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최근 법원 판례를 보면 ‘정당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경찰 등의 물리력 행사에 정당행위·정당방위를 적극 검토해 적용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이어 “법령과 판례에 따르면 흉악범 제압 과정에서의 정당한 물리력 행사는 정당행위·정당방위 등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위법성 조각 사유’에 충분히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보면 경찰관은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예방 경고를 할 수 있고 긴급한 경우 테이저건 등 ‘위해성 경찰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6년간 법원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찰의 물리력 행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상당성’과 ‘합리성’, ‘적법성’ 등을 기준으로 경찰의 행위를 판단하고 대부분 정당성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창원지법 거창지원 민사1부(부장 신종환)는 낫을 휘두르며 난동을 피우는 조현병 환자를 테이저건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경찰관 등에게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가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망인의 체격과 상태 등에 비춰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흉기로 자신 또는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위해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객관적 정당성이 있었다”고 봤다. 최근 2년간 집회·시위 과정에서의 경찰의 물리력 행사를 두고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의 확정판결 5건 중 3건은 경찰관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해 배상 책임을 부과하지 않았다. 다만 일선 경찰관 사이에서는 물리력 사용으로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는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7년차 현직 경찰관은 “직무 중 의도치 않은 사고가 나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조직 내에 만연하다”고 푸념했다. 다른 경찰관도 “극렬하게 저항하는 현행범을 체포할 때 불가피하게 타박상 같은 경미한 상해 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이후 피의자의 소송, 민원 등에 경찰 개인이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고 했다. 실제로 법원이 경찰관의 책임을 물은 경우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부장 황순현)는 정신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아 칼을 들고 경찰 등과 대치한 정신질환 피해자를 테이저건 등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데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해 유족에게 3억 2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압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경찰은 이를 알면서도 몸을 포박하는 등 호흡 곤란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즉 제압 대상의 심신 및 주변 환경, 경찰의 사전·사후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무의 정당성과 책임을 가려 내는 것이다. 신동협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과거에는 수사·재판 단계에서 경찰의 정당방위가 거의 인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디지털 증거 수집 등이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넓게 인정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공권력 사용에 늘 신중해야 하고 경찰관 직무집행 지침을 세밀하게 정비해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도심에서 벌이진 잇따른 ‘묻지마’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흉악범에 대한 물리력 사용은 정당방위라며 경찰의 적극 대응을 독려했다. 일각에선 경찰이 테이저건 등을 사용할 경우 소송에 휘말리는 부담을 우려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최근 법원 판례를 보면 ‘정당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경찰 등의 물리력 행사에 정당행위·정당방위를 적극 검토해 적용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이어 “법령과 판례에 따르면 흉악범 제압 과정에서의 정당한 물리력 행사는 정당행위·정당방위 등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위법성 조각 사유’에 충분히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보면 경찰관은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예방 경고를 할 수 있고 긴급한 경우 테이저건 등 ‘위해성 경찰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규정해 뒀다. 서울신문이 최근 6년간 법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찰의 물리력 행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상당성’과 ‘합리성’, ‘적법성’ 등을 기준으로 경찰의 행위를 판단하고 대부분 정당성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창원지법 거창지원 민사1부(부장 신종환)는 낫을 휘두르며 난동 피우는 조현병 환자를 테이저건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경찰관 등에게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가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망인의 체격과 상태 등에 비춰 그대로 방치할 경우 흉기로 자신 또는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위해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객관적 정당성이 있었다”고 봤다. 최근 2년간 집회·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를 두고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의 확정판결 5건 중 3건은 경찰관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배상 책임을 부과하지 않았다. 다만 일선 경찰관 사이에선 물리력 사용으로 소송에 휘말릴 것이란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7년차 현직 경찰관은 “직무 중 의도치 않은 사고가 나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조직 내에 만연하다”고 푸념했다. 다른 경찰관도 “극렬하게 저항하는 현행범을 체포할 때 불가피하게 타박상 같은 경미한 상해 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이후 피의자의 소송, 민원 등에 경찰 개인이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고 했다. 실제로 법원이 경찰관의 책임을 물은 경우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부장 황순현)는 정신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아 칼을 들고 경찰 등과 대치한 정신질환 피해자를 테이저건 등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데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해 유족에게 3억 2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압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경찰은 이를 알면서도 몸을 포박하는 등 호흡 곤란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즉 제압 대상의 심신 및 주변 환경, 경찰의 사전·사후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무의 정당성과 책임을 가려내는 것이다. 신동협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과거에는 수사·재판 단계에서 경찰의 정당방위가 거의 인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디지털 증거 수집 등이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넓게 인정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공권력 사용에 늘 신중해야 하고 경찰관 직무집행 지침을 세밀하게 정비해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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