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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 ‘성희롱’ 교사, 이번엔 ‘BJ 스토킹’ 실형 선고

    여학생 ‘성희롱’ 교사, 이번엔 ‘BJ 스토킹’ 실형 선고

    거절 의사에도 게임 인터넷방송 진행자(BJ)에게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1일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전직 중학교 교사인 A씨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라이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내용의 채팅을 하는 등 BJ인 B씨를 상대로 스토킹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5월 B씨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너 남자친구 있냐, 키스 해봤냐”는 내용의 채팅 글을 썼다가 차단을 당했다. 그러자 B씨에게 “내 러브레터 삭제했으면 정말 알지?”, “찾아간다. 밤길 조심해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송하는 등 6개월간 총 23회에 걸쳐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스토킹 행위를 했다. 올해 1월 법원으로부터 ‘B씨에 대한 스토킹 범죄 중단, B씨에 대한 접근금지와 이메일 주소로 글 등을 보내지 말라’는 잠정조치 결정을 받고도 A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수사기관에 신고한 B씨의 행동을 나무라거나 데이트하자는 취지의 글을 재차 보냈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미필적으로나마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당한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과거 중학교 교사로서 반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등 성적 학대를 했다는 범죄사실로 처벌받은 이후에도 B씨를 상대로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판 과정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고 재판에 임하는 태도 역시 좋지 않았다”며 “이런 사정들을 고려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반려견 보고 싶다” 전처에 소송…‘법적 자녀’ 인정받았다

    “반려견 보고 싶다” 전처에 소송…‘법적 자녀’ 인정받았다

    이혼한 부부의 반려견도 법적 자녀로 간주해야 한다는 콜롬비아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고등법원이 대학 학장인 하데르 알렉시스 카스타뇨가 반려견 ‘시모나’를 주기적으로 만나게 해달라며 이혼한 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 같이 판결했다고 전했다. 카스타뇨는 2021년 전처인 리나 마리아 오초아와 이혼한 뒤 반려견 시모나를 보지 못하게 된 슬픔에 종종 소화불량 등을 겪었다. 카스타뇨는 전처에게 주기적으로 시모나를 보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지난해 전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송에서 강아지 시모나는 가족 구성원이며, 전처가 이혼 이후 만남을 막은 탓에 강아지와 자신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카스타뇨는 강아지 시모나 역시 이혼 이후 자신과 만나지 못해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강아지 시모나도 법적으로 카스타뇨의 ‘딸’로 여겨져야 하며 이혼 절차에서도 이에 맞게 다뤄져야 한다고 판단, 시모나는 이혼 전까지 공식적으로 이 ‘다종 가족’의 구성원이었으며, 카스타뇨에게 이혼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시모나를 주기적으로 만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스타뇨는 앞으로 가정 법원에서 시모나와의 방문 일정을 조율하게 됐다.유럽도 반려견 양육권 분할 판결 콜롬비아 법원은 2016년 처음으로 동물이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감정을 지닌 생명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 같은 해에는 인간에게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보호하고 이들에게 공포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피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카스타뇨의 소송을 담당한 재판부는 이 과거 판결을 고려해 카스타뇨와 시모나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강아지 시모나의 안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최근 유럽에서도 반려동물을 두고 유사한 판결이 나오고 있다. 2021년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법원은 이혼한 부부가 키우던 개를 한 달씩 번갈아 돌보라며 ‘양육권’ 분할 판결을 내렸다. 프랑스는 2014년 일찌감치 반려동물을 동산이 아닌 ‘살아 있고 느끼는 존재’로 취급하도록 법을 바꿔 이혼한 부부가 공동 양육권을 주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애인이 산낙지 먹고 질식사”…남자는 보험금 챙기고 연락 끊었다[전국부 사건창고]

    男 “목에 통낙지 걸려 손으로 빼냈지만”경찰 ‘사고사’ 처리유족 시신 화장, ‘직접’ 증거 사라져 ‘캄보디아 만삭 아내’·‘여수 금오도 선착장 아내’ 살해 혐의를 받던 남편들이 혐의를 벗고 각각 95억원과 12억원의 보험료를 타는 재판이 잇따른다. 교도소와 돈더미 사이 담을 걷다 거금을 받는 일이 잦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10여년 전 이른바 ‘산낙지 살인사건’도 마찬가지다. 세월이 지나도 보험살인 의심 사건은 끊이지 않고, 진실규명 능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1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김모(당시 31세)씨와 윤모(당시 22세)씨가 1년간 연인관계로 지내다 헤어진 뒤 다시 만난지 두 달도 안 된 2010년 4월에 발생했다. 김씨는 4월 19일 오전 4시 20분쯤 묵고 있던 모텔 프런트에 객실 전화로 “여자친구가 낙지를 먹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다급히 전하면서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텔 종업원 A씨는 119에 신고한 뒤 1층으로 내려온 김씨와 함께 7층 객실로 올라갔다. 윤씨는 객실 출입구 쪽에 쓰러져 있었고 2m 정도 떨어진 객실 안쪽에는 술잔, 잘려진 낙지가 담긴 일회용 그릇, 통낙지 한 마리가 들어 있는 검은 비닐봉지, 작은 수건이 있었다. 쓰러진 윤씨 옆에는 큰 수건과 함께 통낙지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A씨는 김씨에게 “근처에 병원이 있으니 옮기자”고 했고, 김씨는 윤씨를 둘러업고 맨발로 계단을 내려가 병원 쪽으로 뛰었다. 신고한 지 10분 만에 119구조대원을 만나 윤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오전 5시가 좀 넘어 윤씨의 여동생과 자기 형에게 “윤씨의 목에 낙지가 걸려 숨을 못 쉰다”라고 연달아 알렸다. 윤씨는 자가호흡을 하지 못한 채 병원 치료를 받다 사고 발생 16일 만인 5월 5일 질식사로 사망했다. 딸 이름 보험 2억 드러나자 재수사 요청사망 2년 만에 ‘남자 친구’ 구속 김씨와 윤씨는 사고 하루 전인 18일 만나 영종도를 다녀오고 영화를 본 뒤 이 모텔을 예약하고 오후 11시 20분부터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둘은 ‘지는 사람이 술 먹는 게임’을 했다. 윤씨는 만취했다. 이튿날까지 술을 계속하다 오전 3시쯤 편의점에서 추가로 소주 2병·맥주 1병과 횟집에서 낙지 4마리를 사 모텔로 함께 들어갔다. 2마리는 토막을 쳤고, 2마리는 산 채로 바닷물이 담긴 비닐봉지에 넣었다. 김씨는 윤씨의 가족 등에게 “윤씨가 살아 있는 통낙지를 먹다 목에 걸려 내가 손가락으로 빼냈으나 숨을 못 쉬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윤씨의 시신을 검안한 검안의는 ‘변사자(윤씨)의 기도가 약 10분가량 막혀 숨을 쉬지 못하면서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돼 사망했다. 타살 점이 없어 사체를 유족에게 인도함’이란 의견을 적었다. 경찰은 사고사로 종결 처리했다. 윤씨 가족은 경찰 수사와 김씨의 ‘산낙지 사고’ 주장을 믿고 딸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화장했다.묻히는 듯했던 사건은 김씨가 윤씨 명의로 든 보험금 2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나고 연락이 끊기자 윤씨 가족이 “딸이 김씨에게 살해된 것 같다”고 사망 5개월 만에 재수사를 요구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심 무기징역↔2심·대법원 ‘무죄’ 검경 조사결과 윤씨 명의의 보험은 사망 한 달 전쯤 보험설계사인 김씨의 고모를 통해 가입했다. 보험금 수령자는 법정상속인에서 사망 보름 전쯤 김씨로 바뀌어 있었다. 김씨는 윤씨에게 “암보험을 들어주겠다. 우선 혼인신고라도 하자”고 했고, 윤씨는 못 이겨 “보험만 들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고모에게 “센 사망보험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고모는 동료를 통해 매달 13만원을 내는 윤씨 명의의 보험을 가입해줬다. 윤씨는 김씨가 건넨 가입서류에 자필 서명했다. 그의 가족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김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수익자 변경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윤씨 스스로 원했다”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윤씨가 병원에 옮겨진지 이틀 만에 통장을 개설한 뒤 보험료를 2차례 납부했고, 사망 1주일 후쯤 보험금을 청구했다. 같은해 7월 23일 이 계좌로 보험금 2억원을 송금받은 김씨는 빚을 갚고 전세금을 지급한 뒤 또다른 애인 B(당시 26세)씨에게 승용차를 선물하며 대부분 탕진했다. 김씨는 2008년 3월부터 여성 C(당시 27세)씨와 연인관계로 지내면서 이듬해 2월 윤씨와 만나기 시작했다. 윤씨와 교제한지 1년 후인 2010년 2월부터 B씨를 새로 사귀었다. 이즈음 김씨와 윤씨는 헤어졌지만 얼마 안 가 예전 관계로 회복됐다. 김씨는 B씨 등 애인을 사귀면서 “돈이 나올 곳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윤씨가 사경을 헤매는데도 B씨와 만나고 그의 가족과 등산도 했다고 판결문은 적었다. 인천지검 형사4부는 2012년 4월 김씨를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가 사망한지 2년 만이다. 검찰은 산낙지가 아니라 김씨가 윤씨의 입과 코를 수건 등으로 막아 질식사시켰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살인 및 보험 사기 혐의 모두 무죄가 선고됐고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남친이 코·입 막아”↔“저항 흔적 없다”“낙지 커 해물탕용”↔“머리 45㎜, 입에 가능”프런트 연락 “시간끌기”↔“구호조치” 재판은 ‘중범죄는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같았지만 ‘산낙지 질식사’와 ‘김씨의 살해’에 대한 증거능력, 즉 얼마나 명확히 진상규명할 수 있느냐를 놓고 치열했다. 1심을 맡은 인천지법은 2012년 10월 “산낙지가 목에 걸렸다면 몸부림 쳐 현장이 흐트러졌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숨진 윤씨의 표정도 평온했다”며 “이는 김씨가 만취한 윤씨를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했기 때문이고, 흔적이 남지 않은 것은 수건 등 부드러운 천으로 코와 입을 막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2심을 진행한 서울고법은 이듬해 4월 “여러 정황을 보면 윤씨의 의식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저항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증명되지 않는 한 김씨의 살해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갑자기 질식됐다고 반드시 강한 몸부림이 있을 수 없고, 의식을 잃으면 표정이 펴져 평온하게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통낙지를 먹을 수 있느냐에 대해 1심은 “김씨가 구입한 통낙지는 해물탕용으로 쓰는 큰 것이어서 통째로 먹을 수 없는 크기이고, 두 마리 다 먹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게다가 윤씨는 치아우식증으로 양 어금니의 저작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에도 잘 안 먹던 낙지를 먹었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손가락으로 윤씨 입에서 낙지를 빼냈다고 주장하지만 법의학자의 증언처럼 음식물을 밀어 내리는 연하작용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심은 “당시 낙지의 머리는 너비가 43.6~48.3㎜로 무심코 입에 넣으면 머리와 다리 모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낙지 빨판이 입안에 붙어 있거나 기도 위쪽에 걸렸다면 손가락이 인후두부까지 닿기 때문에 꺼낼 수도 있다. 윤씨가 호흡곤란에 본능적으로 뱉어내 버렸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신고 부분을 놓고 1심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데도 모텔 종업원에게 연락해 119에 신고를 부탁한 것은 윤씨가 사망할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목격자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판단했다. 2심은 “윤씨가 16일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김씨가 신속히 구호조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재판부는 “애인의 신뢰와 애정을 이용하고 살인을 계획한 점에서 지극히 비인간적이고 잔혹하다”고 무기징역을, 2심은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범죄”라며 “김씨의 범행 수법이 거의 완벽해 제2·3의 동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범죄가 사라지도록 엄벌해야 한다”고 사형을 구형했었다. 2심 후 윤씨의 아버지는 포털사이트 토론방에 “한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잔인하게 죽어야 했던 우리 딸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며 무죄 판결을 비판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3년 9월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데 김씨가 신속한 구조조치를 했다고 단정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김씨가 윤씨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켰다는 증명 정도가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주장이 의심스러워도 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김씨는 절도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1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1100만원에 판 뒤 6개월 후 이 차를 담보로 빚을 얻기 위해 판매했던 벤츠를 구입자 몰래 훔친 혐의 때문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애인인 B·C씨 등을 통해 대출을 받거나 돈을 빌려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선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검찰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인데 증원이 어려우면 중대사건 전담 검사·경찰을 둬 정밀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판사도 미국처럼 수사판사를 두면 현실감이 좋아져서 보험살인과 같은 중대 사건의 진실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웃 살해뒤 기억 안 난다는 50대男…법원 “유리한 진술만” 무기징역 선고

    이웃 살해뒤 기억 안 난다는 50대男…법원 “유리한 진술만” 무기징역 선고

    80대 이웃을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한 5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10일 살인, 특수주거침입,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8월 3일 오전 1시쯤 양구에서 이웃 B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8시쯤 B씨의 집을 방문한 요양보호사에 의해 발견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용해 사건 당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다리가 불편해 범행이 불가능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 집의 방범 폐쇄회로(CC)TV 등을 종합해보면 피고인 외에 제3자의 출입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A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면서도 유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별적이고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극도의 공포심과 고통, 무력감은 도저히 가늠하기 힘들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이학수 정읍시장,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이학수 정읍시장,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 시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후보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백강진 부장판사)는 10일 이 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민감한 주제(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것은 더욱 엄격히 이뤄져야 함에도 제보와 소문에 의지해 확인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마치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며 “선거에 임박해서 제기된 내용으로 가중사유여서 원심의 판단은 옳다”고 판시했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26일 토론회 등에서 상대 후보였던 무소속 김민영 후보에 대해 “구절초축제위원장과 산림조합장으로 재직할 당시 구절초 공원 인근 임야와 밭 16만7000㎡를 매입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시장은 이같은 주장을 담은 보도자료와 카드뉴스 등을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토지 중 일부는 김 후보가 가족으로부터 증여받았고, 나머지 토지도 그가 구절초축제 추진위원장으로 재직했던 기간에 매입한 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선거에 임박해 근거가 빈약한 의혹으로 상대 후보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주고 유권자 의사 결정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될 경우 이 시장은 당선이 무효된다.
  • 이혼 돕던 ‘내연남’ 돌변해 폭행…남편 살해 뒤 드러난 진실

    이혼 돕던 ‘내연남’ 돌변해 폭행…남편 살해 뒤 드러난 진실

    과거 살인죄를 저지른 50대가 누범기간 중 내연녀의 남편을 또다시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부장 김종범)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경남 통영의 주거지에서 내연녀 B씨의 남편인 40대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B씨를 알게 돼 내연 관계를 이어오며 B씨의 이혼 절차를 도왔다. 그러나 A씨가 술에 취해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자 B씨는 연락을 차단하는 등 관계를 정리하고 C씨와 재결합하기로 결심했다. 앙심을 품은 A씨는 B씨의 집을 찾아갔다. B씨가 “누구세요”라며 문을 열자 곧바로 거실로 들어가 남편 C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경북 영천까지 달리며 약 4시간 동안 감금 협박했다. 앞서 A씨는 2011년에도 지인을 흉기로 살해해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2020년 가석방됐다. 형법상 금고 이상 형을 받아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받았다고 해도 3년 내 금고 이상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면 누범(累犯)으로 처벌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인을 흉기로 살해해 징역 11년을 선고받고도 위 살인죄 누범기간 중에 같은 수법으로 다시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미 살인죄를 포함해 10회의 형사처벌 전력이 있으며 살인죄 누범기간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섬범죄 공화국’ 오명 그대로…한국 여성 방송 중 성추행 한 印남성 결국

    ‘섬범죄 공화국’ 오명 그대로…한국 여성 방송 중 성추행 한 印남성 결국

    홍콩에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추행한 인도 남성이 법적 처벌을 선고받았다. 홍콩 명보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 저녁 홍콩 번화가 센트럴 지하철역 인근에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은 남성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피해자가 거세게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추행이 계속됐고, 이 모습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당시 가해자 A씨는 피해자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등 신체 접촉을 했고, 피해자가 계속 피하며 지하철역 입구 방향으로 가자 쫓아오며 영어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강하게 밀친 뒤 현장을 떠나려 했지만, 가해자는 피해자를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입을 맞추려 시도하는 등 추행을 이어갔다. 당시 이 모습은 피해자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보던 약 500명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범행 이틀 뒤 홍콩 경찰에 제포됐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인도 국적의 40대로 확인됐다. 홍콩 법원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가해 남성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징역 3개월을 선고한다”면서 “이 같은 범행은 매우 부끄러운 짓이며, 홍콩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피해 사실이 알려진 뒤 홍콩의 일부 시청자들은 가해남성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에 피해자는 “홍콩의 잘못이 아닌 그 남성(가해자)의 잘못”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홍콩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장 ‘정한중 교수’ 고향 광양 총선 출마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장 ‘정한중 교수’ 고향 광양 총선 출마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2월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정한중(62)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원장 역임)가 내년 4월 광양지역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법원이 징계처분 효력을 정지했다. 정 교수는 “심히 유감이다. 재판부가 법조윤리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했다”고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었다. 정 교수는 광양 옥곡면 출신으로 옥곡초와 진상중학교, 순천고(29회)를 졸업했다. 현재 고향에는 2명의 형 내외와 누나 등 가족들이 살고 있다. 정 교수는 그동안 광양 시민들과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국회의원 출마 요구를 꾸준히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재 전 전남도의장과는 부산 동아대 동창으로 절친 관계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이 연수원 동기다. 현재 정 교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위촉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임기를 3개월 남겨둔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후임자를 뽑는 인선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으로 선정됐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7명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이 당연직으로 들어갔다. 여야 각 2명씩 추천위원 몫으로 국민의힘은 박윤해 변호사·이호선 국민대 교수, 더불어민주당은 이상갑 변호사·정한중 한국외대 교수를 결정했다.
  • 10대 알바생에 “뽀뽀하고 싶다”...70대 업주 벌금형

    10대 알바생에 “뽀뽀하고 싶다”...70대 업주 벌금형

    본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10대 여학생에게 “뽀뽀하고 싶다”, “안아주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하며 추행한 7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A씨는 지난 1월 낮 아르바이트생인 B양을 자신의 차에 태워 가게로 오면서 “뽀뽀하고 싶다”, “안아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 가게에 도착해서는 B양 신체를 툭툭 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는 B양 허리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A씨는 휴대전화로 ‘예쁘다. 사랑한다’ 등 메시지를 B양에게 수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바로 항의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며칠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재판부는 “나이 어린 피해자가 자신을 고용한 피고인으로부터 추행당한 뒤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무력감을 느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다만, 피고인에게 성범죄 전력이 없는 점과 나이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 “SK 주식 절반 달라” vs “미술관 자리 빼라”

    “SK 주식 절반 달라” vs “미술관 자리 빼라”

    노 관장, 직접 법원 출석 이례적“30년 결혼생활 막 내리게 돼 참담”최 회장 측 “심려 끼쳐드려 송구”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노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이에 SK 측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있는 노 관장 측 미술관 퇴거 명령으로 받아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9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는 이날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어 본 소송의 쟁점을 정리하고 항소심 재판 일정 등을 조율했다. 이혼 소송은 당사자들 대신 법률 대리인들이 법정 공방을 벌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노 관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법원을 찾았다. 노 관장은 이 자리에서 “30여년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돼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우리 가족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면서 “다만 이 사건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회장 측 대리인은 “엑스포 관련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이 ‘경위를 불문하고 개인사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데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의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과 관련해 혼인 기간 중 노 관장의 기여도 인정 여부다. 앞서 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에 대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에게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주식 자산은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뺐다.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는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나눌 수 없다는 게 1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노 관장은 이런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고 최 회장은 이혼의 귀책 사유를 자신에게 있다고 판단한 1심을 인정할 수 없다며 역시 항소했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했으나 2015년 혼외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아내와는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성립되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 “5000원 왜 안 줘” 때리고 영상 찍고…친구 죽음 내몬 10대들

    “5000원 왜 안 줘” 때리고 영상 찍고…친구 죽음 내몬 10대들

    자신의 생일 때는 5000원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래를 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1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진재경)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A군과 B군, C군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열고 A군에게 징역 장기 1년 6개월에 단기 1년, B군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단기 10개월, C군에게 징역 1년 8개월에 단기 1년 2개월 각각 선고했다. 비극의 시작은 단돈 5000원 때문이었다. 세 피고인은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고, 피해자 D군은 다른 고교 동갑내기로 서로 아는 사이였다. A군은 지난 2021년 10월 D군에게 생일 축하 명목으로 5000원을 줬다. 그러나 같은 달 11일 생일을 맞은 A군은 D군에게 “(생일 축하금으로) 5000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A군은 D군과 싸울 장소와 시간을 정해 사흘 뒤인 14일 놀이터에서 D군을 만나 수차례 폭행했다. B군은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C군은 옆에서 싸움을 구경했다. C군은 A군에게 “싸워서라도 돈을 받아내라”며 부추겼고, D군에게 돈을 보내라며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D군은 이들에게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영상을 타인에게 보냈다. D군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세 피고인이 공동으로 폭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은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A군과 B군에게 각각 장기 2년, 단기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C군에게는 장기 2년 6개월에 단기 2년을 내렸다. 2심에서도 유죄 판단은 유지됐다. 다만 피고인들이 유족에게 공탁하고 일부 범행이 공소장 변경으로 철회된 점 등을 고려해 A군은 징역 장기 1년 6개월에 단기 1년, B군은 장기 1년 2개월에 단기 10개월, C군은 장기 2년에 단기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들의 형량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 심리로 열린 상고심에서 재판부는 B군과 C군의 공동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원심 판결을 파기,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A군만 실제 폭행을 저질렀고 B군과 C군은 단지 폭행 장면을 지켜보거나 이를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므로 2인 이상이 실제 폭행을 해야 성립되는 공동폭행 혐의는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B군에 대해선 폭행방조 혐의를, C군에겐 폭행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이날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잔인한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며 “피해자는 폭행당한 사실보다 동영상 유포에 따른 모멸감과 수치심이 컸을 것이며,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사망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겪었을 고통은 양형에 반영할 수 있다. 피해자 부모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다만 피고인 측이 유족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나랑 가자”…홍콩서 ‘라방’하는 韓여성 성추행한 인도男 최후

    “나랑 가자”…홍콩서 ‘라방’하는 韓여성 성추행한 인도男 최후

    홍콩 길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인도인 남성에게 징역 3개월이 선고됐다. 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날 홍콩 법원은 지난 9월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인도인 남성 A(46)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A씨는 피해자의 어깨에 팔을 얹으며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고 팔을 붙잡아 끌었다. 피해자가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고 했지만, 남성은 계속 따라갔다. 급기야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간 피해자를 뒤쫓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이러한 A씨의 범행은 피해자의 라이브 방송에 60초간 고스란히 찍혔고 약 500명이 이를 목격했다. 피해자는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범행 이틀 뒤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재판부는 “피해자가 찍은 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명백히 저항하고 두려움을 드러냈음에도 피고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공격적으로 추행을 이어갔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의 범행은 매우 부끄러운 짓이며 홍콩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로 그로부터 피해자와 관광객을 보호해야 한다”며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음식물 쓰레기 먹었다”…강제징용 할머니, 日에 겨우 ‘931원’ 받았다

    “음식물 쓰레기 먹었다”…강제징용 할머니, 日에 겨우 ‘931원’ 받았다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2차 손해배상에 나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정신영(93) 할머니가 법정에서 강제동원 당시를 증언하며 일본 측의 사죄를 촉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3민사부(부장 임태혁)는 이날 303호 법정에서 정 할머니 등 4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정 할머니는 원고 당사자 증인으로 나와 1944년 일본에 건너가 겪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정 할머니는 지난 1944년 5월 만 14세 나이에 ‘일본에 가면 좋은 학교도 다니게 해주고 밥도 잘 준다’는 일본 교사의 말에 속아 친구들 25명과 일본으로 갔다. 그러나 일본 교사가 약속한 행복한 학교생활은 없었다. 정 할머니는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끌려가 도색 작업을 하는 알루미늄판을 배열하거나, 식당 일과 청소를 했다. 월급은 간식 하나 사 먹으면 바닥날 정도로 몇푼 되지 않았다. 정 할머니는 “식사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어야만 했다”며 “다친 손도 치료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목숨을 위협하는 일도 다반사로 발생해 공습 경보가 울리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두려움에 떨었다. 미군 폭격기가 폭탄을 떨궈 건물이 불이 나면 직접 올라가 불을 끄기도 했다. 도난카이 지진으로 공장 벽이 무너져 한국에서 함께 건너간 친구 7명이 숨지는 모습도 옆에서 목격했다.정 할머니는 해방 이후에야 부산항을 통해 고향인 전남 나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일본 후생연금(노동자 연금보험)이 정 할머니에게 입금한 탈퇴 수당은 달랑 931원(99엔)이었다. 정 할머니 재판은 국제 송달로 보낸 소송 서류를 일본 정부가 미쓰비시 측에 전달하지 않고 미쓰비시 측이 의도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2020년 1월부터 3년 10개월 가까이 공전됐다. 재판부는 이날 정 할머니의 증인 심문을 마지막으로 원고 4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2억 4000만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의 변론을 종결했다. 이날 증인 심문을 마친 정 할머니는 “세월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또 말을 하다 보면 당시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며 “수십 년이 지났지만 미쓰비시는 물론 일본으로부터 단 한마디 사죄의 말을 듣지 못해 원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 죽기 전에 좋은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고 공판은 2024년 1월 18일 같은 법정에서 오전 9시 50분에 열린다.
  • 유부남, 소개팅앱서 女만나려고…아들 증명서 ‘짜깁기’

    유부남, 소개팅앱서 女만나려고…아들 증명서 ‘짜깁기’

    여성을 만나기 위해 미혼인 아들 혼인관계증명서를 이용해 자신의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은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B씨를 만나려고 경기 하남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다. 그는 자신의 혼인관계증명서에서 성명·출생연월일·주민등록번호·성별·본 등이 기재된 부분을 가위로 오려내 미혼인 아들 명의 혼인관계증명서 신상정보란에 붙이는 방식으로 가짜 혼인관계증명서를 만들었다. 이후 가짜 혼인관계증명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B씨에게 전송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혼인관계증명서를 위조했다.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은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있으며 벌금형 이외 형사처분 전력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노소영 “30여년 결혼 생활 이렇게 막 내려 참담”

    노소영 “30여년 결혼 생활 이렇게 막 내려 참담”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30여년 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돼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노 관장은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강상욱 이동현) 심리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 뒤 ‘법정에서 무슨 말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우리 가족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이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을 통해 지켜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노 관장은 적정한 위자료·지분이 어느 정도인지, SK이노베이션의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구 소송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은 채 법원을 떠났다. 최 회장을 대신해 나온 대리인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돼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중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자산 형성 과정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회장은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위자료 1억원과 자신의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심 재판부는 내년 1월 11일을 첫 변론기일로 지정했다.
  • “애인하자” 폭로한 10대 명예훼손한 박진성 시인…법정구속 “지금도 고통”

    “애인하자” 폭로한 10대 명예훼손한 박진성 시인…법정구속 “지금도 고통”

    10대에게 ‘애인하자’고 요구했다 폭로당하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시인 박진성(43)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전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구창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항소심을 열고 박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었다. 박씨는 2015년 9월 말 인터넷 시 강습을 하다 알게 된 A(당시 17세)양에게 이듬해 10월까지 “애인 안 받아주면 자살할꺼”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애인하자’고 요구하는 등 여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이듬해 10월 ‘문단 미투(Me Too)’ 운동 중에 이 내용을 폭로했다. 이후 박씨는 2019년 3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무고는 중대 범죄’ ‘허위로 누군가를 성폭력범으로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 등의 표현과 함께 11차례 허위 내용의 글을 올렸고,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당했다. 박씨는 또 자기 SNS에 A씨의 주민등록증을 게시하고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실명을 포함한 인적 사항을 공개하는 등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일으켰으나 박씨가 관련 민사사건의 항소를 취하한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박씨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다 공소가 제기된 뒤에야 트위터를 폐쇄하고 선플 달기 운동을 하는 등 반성했다고 주장하지만 A씨에 대한 터무니없는 인신공격을 막으려는 행동을 한 적이 없고, 고통에 공감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며 “A씨가 지금까지도 박씨의 행위로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 ‘공직선거법 위반’ 정장선 평택시장 2심서 일부 유죄…벌금 8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정장선 평택시장 2심서 일부 유죄…벌금 80만원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유권자에게 치적 홍보용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에게 항소심에서 일부 유죄가 선고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박선준 정현식 강영재)는 9일 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일부 파기하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1심과 항소심의 유·무죄 판단이 갈렸지만, 당선무효형(벌금 100만원)보다 낮은 형이 선고됐기 때문에 이 형이 확정되면 정 시장은 직을 유지할 수 있다. 정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4월 아주대학교병원 건립 이행 협약서 체결과 평택역 아케이드 상가 건물 철거 공사 착공 등 업적 홍보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선거구민 7천명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미 2021년 12월 시작한 평택역 아케이드 상가 건물 철거공사에 대한 착공 행사를 지방선거 직전인 4월 개최한 혐의도 받는다. 1심은 두 가지 혐의에 대해서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방선거 직전에 철거공사 착공 행사를 개최한 점에 대해선 “특정일, 특정 시기 반드시 개최하지 않으면 안 되는 행사”에 해당한다며 원심과 같은 판단을 했으나, 선거구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에 대해선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이전에는 정장선 시장 명의 휴대전화로 수천명 이상 시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어서 이 사건 문자 발송 경위는 이례적”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문자에 담긴) 행사들은 모두 정 시장 이전부터 추진됐던 평택의 오랜 숙원사업인 점, 그동안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가 인허가권을 가진 정 시장이 그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이행 협약 및 착공식을 개최했으므로 이는 선거구민에게 시장 선거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피고인에 대한 평가 자료가 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정 시장 업적 홍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홍보물을 발행ㆍ배부 또는 방송할 수 없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직 평택시장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공무원이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범행을 저질러 그에 따른 죄책을 물어야 한다”며 “다만 개인적 비용으로 문자를 발송했으며, 문자 자체에는 각 사업에 관한 행위를 직접 게시하지 않은 점, 그 내용에 과장이나 왜곡 정황이 없는 점 등 이 사건 범행 동기와 방법, 경과에 비춰 매우 중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판결 선고 직후 정 시장은 “재판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시민만 보고 정진하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 ‘남양주 모녀 살인’ 50대 남성 징역 30년 선고

    ‘남양주 모녀 살인’ 50대 남성 징역 30년 선고

    동거하던 여성과 그의 어머니까지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 중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옥희)는 9일 살인, 절도, 미성년자약취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남자관계를 의심하고, 피해자가 평소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두 사람을 흉기를 이용해 저항할 틈도 없이 잔혹하고 무참하게 살해했다. 연속해서 두 명을 살해했다는 건 매우 중대한 범행”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 전부터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에 목 졸림을 검색하는 등 계획 범행 정황이 있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 여성은 타국에서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다.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1시 30분쯤 남양주시 내 빌라에서 중국 출신 동거녀 A(33)씨와 어머니 B(60)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범행 직후 어린이집에 있던 A씨의 아이(4)를 자신의 본가가 있는 충남 서천으로 데려간 혐의도 있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법정 출석한 노 관장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법정 출석한 노 관장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강상욱 이동현)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통상 가사 소송에선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에 당사자가 법정에 나오는 일은 드물다. 그동안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소송이 시작된 이후 1년에 1번 정도 직접 재판에 출석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 관장이 재판에 직접 출석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노 관장의 출석을 두고 재계에서는 항소심이 시작되는 만큼 재판에 임하는 각오와 입장이 남다르다는 것을 노 관장이 스스로 보여주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노 관장은 특히 지난해 12월 1심 판결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1심에 함께 했던 기존 변호인단을 대거 교체하고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한 노소영…취재진 질문엔 “…” 이날 푸른색 셔츠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노 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이 2015년 혼외 자녀를 인정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2017년엔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성립되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애초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맞소송(반소)을 냈다.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였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 분할은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주식 자산은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뺐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다. 노 관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는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역시 항소했다. 두 사람의 세 자녀는 올해 5월 2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탄원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 관장은 이혼 소송과는 별도로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SK서린빌딩 내 ‘아트센터 나비’ 임대 놓고도 분쟁 한편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SK 서린빌딩 4층 점유 공간을 비워 달라”고 제기한 부동산 인도 청구소송 첫 조정 기일이 열렸다. 이날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재판부는 11월 22일 한 차례 더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에서 개관했다. 노 관장 측 변호인은 공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노 관장 개인보다는 미술관 대표자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며 “미술관은 문화시설로 가치가 보호돼야 하고, 근로자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책임과 책무가 있기 때문에 퇴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퇴거하면) 미술품을 둘 곳도 없고 직원들도 모두 해고해야 한다”며 “이혼을 한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측은 “아트센터 나비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 나가 운영하는 데 자금상의 문제가 없다”면서 “나비는 소장 미술품 대부분이 미디어아트로 수장고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직원 해고는 미술관 이전과 상관도 없는 이슈”라는 입장이다.
  • ‘세월호 특조위 방해’ 조윤선, 파기환송심서 징역형 집유

    ‘세월호 특조위 방해’ 조윤선, 파기환송심서 징역형 집유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4·16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9일 서울고법 형사2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수석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증거관계에 특별한 변동이 없는 이상 대법원의 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피고인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 수석은 특조위 활동과 관련된 정치적·법적 쟁점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을 것임에도 윤 전 차관 등에게 ‘해수부에서 대응하라’는 취지로 지시하는 등 사건 범행에 관여했다”고 질책하면서도 “이 사건 이전에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수석과 윤 전 차관은 특조위 내부 상황과 활동 동향 파악, 특조위 활동을 방해할 방안 마련과 실행 등을 실무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2018년 2월 기소됐다. 1심은 이들의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하고 조 전 수석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윤 전 차관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원심을 뒤집어 조 전 수석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윤 전 차관의 형량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줄였다. 2심은 조 전 수석과 윤 전 차관이 해수부 및 해양수산비서관실 소속 공무원들에게 문건 작성을 지시해 직권을 남용했다고는 인정했지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은 아니라고 봐 무죄로 판단했다. 직권남용죄는 직권을 남용해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한 때에 성립하는데, 소속 공무원들은 조 전 수석과 윤 전 차관의 직무집행을 보조하는 실무자에 불과하므로 방해받을 만한 ‘법적인 의무’가 없었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법원은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근거로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조 전 수석의 혐의를 일부 유죄로 봐야 하고, 윤 전 차관의 경우 유죄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지난 4월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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