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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서버장애로 당대표 경선 올스톱… 투표 무효선언

    통진당 서버장애로 당대표 경선 올스톱… 투표 무효선언

    통합진보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인터넷 투표를 관장하는 서버가 27일 장애를 일으켜 선거권자 30%에 해당하는 1만 7000여명의 투표 내용이 사라진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의원 비례대표 부정·부실 경선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한 번의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대선 후보 경선 등 주요 선거를 앞두고 통진당의 선거 시스템 관리 능력은 신뢰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당 대표 선거 일정을 포함한 선거 전반에 대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통진당은 즉각 투표를 중단,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고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엿새 동안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28일 오전 전국운영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통진당은 또 현재 인터넷 투표 관리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업체에 재투표를 맡길지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당 중앙선관위원의 사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당권파는 “총체적 선거관리 부실이 빚어낸 예고된 참사”라며 강기갑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총 사퇴를 촉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2차 진상조사특위 조사보고서 채택을 끝내고 당권 수성을 위한 세몰이에 주력하려던 신당권파 측은 뜻밖의 악재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서버 장애로 인한 통진당 인터넷 투표 중단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다. 통진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는 투표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인터넷 투표 본인인증 절차에 필요한 인증번호 문자가 10분 이상 늦게 오거나 아예 오지 않는다는 문의가 쇄도했었다. 그러나 비례대표 부정·부실 경선 이후 소스코드 조작 논란 등이 또다시 불거질 것을 우려한 당 중앙선관위가 아예 서버를 봉인하는 바람에 오류값 수정 없이 인터넷 투표가 강행됐다. 서버 장애 원인으로는 서버 노후화와 서버관리프로그램의 문제점 등이 거론됐다. 문제가 된 해당 서버는 이미 지난 부정 경선 사태로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했던 서버관리업체 ‘스마일 서브’가 임대했고, 프로그램 관리는 프로그램 개발·운용 업체인 ‘우일소프트’가 맡아 왔다. ‘스마일 서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가 임대한 하드웨어의 장애나 제공한 회선의 장애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표를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베이스 관리 프로그램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책임을 돌렸다. 통진당은 당내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들이 당에 최적화해 만든 선거관리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온라인투표관리업체 ‘엑스인터넷’에 관리를 맡겨 왔으나, 비례대표 부정·부실 경선 파문 이후 ‘우일소프트’로 업체를 변경했다. 구당권파는 “예전 지도부가 만든 프로그램을 믿지 못해 업체를 급하게 변경하면서 저가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바람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신당권파를 비난했다. 구당권파 측 김미희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졸속 계약을 추진함으로써 비극은 확정적으로 굳어졌다.”며 “이 모든 일은 기본 임무를 망각하고 당권에 눈이 멀어 권력투쟁만 일삼아온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응당 책임질 일”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강기갑 당 대표 후보 측 박승흡 대변인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원인 규명에 대해 논의해야지, 합리적 대응이 아닌 것에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격했다. 하지만 혁신비대위 체제에서 부실 선거가 발생했기 때문에 신당권파도 책임론을 외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신감을 얻은 구당권파가 결집하고, 신당권파가 실책으로 위축될 경우 팽팽한 당 대표 선거 구도가 한쪽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연합뉴스 26일 업무 복귀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노사 잠정 합의안과 파업 종료에 대해 재투표를 한 결과 재적 조합원 544명 중 470명이 투표에 참가, 재적 과반수 이상인 329명(60.4%)이 찬성해 안건이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22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 합의안을 통과시켜 25일 업무에 복귀할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노조 규약에는 ‘쟁의 개시와 종료는 총회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토록 했는데, 총회에서 일반 안건 방식인 ‘총원의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결정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23~25일 재투표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냈다. 공병설 노조위원장은 “26일부터 즉시 업무에 복귀하고, 제도개선특위를 설치해 노사 합의사항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면서 “박정찬 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원 대다수의 의사를 존중해 사장이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일랜드선… 국민 60.3 % “EU긴축 제도화 찬성”

    아일랜드 국민들이 유럽연합(EU) 신(新)재정협약을 비준하기로 선택했다. 유럽 내 ‘긴축 반대’ 바람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였던 EU 신재정협약 비준 국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유럽의 긴축정책을 주도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시름 덜게 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진행된 국민투표 개표 결과 찬성률이 60.3%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는 31일 EU의 신재정협약에 대한 찬반의사를 묻는 국민투표가 전역에서 실시됐다. 메르켈 총리 주도로 EU 27개국 중 영국,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합의한 이 협약은 유럽 각국에 강력한 긴축정책을 제도화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원국의 재정 통제권 일부를 EU에 넘기고 재정 감축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아일랜드는 의회 표결을 거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EU 회원국으로는 유일하게 신재정협약을 헌법 규정에 따라 국민투표에 회부했다. 아일랜드 국민이 투표를 통해 신재정협약을 거부해도 27개 EU 회원국 중 12개 국가의 찬성만 얻으면 협약을 발효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이후 유럽 전역에서 반(反)긴축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 아일랜드가 협약에 반대한다면 독일 주도의 유럽 내 긴축 움직임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 선거 결과가 주목돼 왔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진행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줄곧 높았다. 다만 아일랜드 RTE방송이 “313만명의 유권자 중 절반 정도만 투표했다.”고 보도하는 등 투표율이 낮아 한때 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아일랜드는 2001년과 2002년 EU 협약을 각각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되자 이듬해 재투표를 통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국민투표 전 “경제 안정과 투자·일자리 확대를 위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민족주의 성향의 신페인당 게리 애덤스 당수는 “긴축 대신 성장정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수백만 유럽인의 요구에 동참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연정무산 그리스 ‘뱅크런’…금융시장 쇼크

    연정무산 그리스 ‘뱅크런’…금융시장 쇼크

    연정 구성에 실패한 그리스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한 달 넘게 시장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17일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유럽 재정 위기 동향과 국내외 금융시장 점검에 나선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43포인트(3.08%) 내린 184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최고의 하락률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은 전날 1093조원에서 이날 1059조원으로 줄어 하루 사이에 34조원이 날아갔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18% 폭락한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911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2억원과 31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모두 2조 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12시 현재 미국 증시는 급락에 대한 반발과 경제지표 호조로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나스닥, S&P500 지수 모두 0.3~0.4%대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유럽증시의 경우 프랑스의 CAC40은 1.18%(36포인트)가 올랐고, 독일 DAX와 영국 FTSE는 각각 0.43%, 0.1%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1.01%) 오른 1165.7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종전 연고점은 지난 1월 9일의 1163.6원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리스 위기로 인해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는 등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12%,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18%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3.19%, 1.2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다음 달 17일 치러지는 총선 재투표를 통해 연합정부를 구성할 때까지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부장은 “그리스 위기는 시장의 예상 범주에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금융위기는 오지 않겠지만, 그리스 정부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한 달 반 정도는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시장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리스에서 총선 후 지난 1주일 동안 예금인출 규모가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인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그리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정당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물론 지금은 ‘패닉 상태’가 아니지만 패닉 상태로 흐를 위험이 대단히 크다고 (게오르기오스) 프로보풀로스 중앙은행 총재가 보고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회동 후 내놓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프로보풀로스 총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국유 은행들이 매우 어렵다고 하더라. 전화를 받은 오후 4시까지 인출액이 6억 유로를 넘어서 7억 유로에 달했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금액은 독일 국채나 다른 자산들로 전환하라고 요구한 것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것까지 모두 합치면 대략 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투자자 신뢰 받는 금투협 만들겠다”

    “투자자 신뢰 받는 금투협 만들겠다”

    박종수(65)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26일 신임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됐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인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을 재투표까지 가서 눌렀다. 금투협은 연간 예산이 600억원에 달하며 회원사만 161개로 국내 협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투협 불스홀에서 161개 회원사 중 149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에서 박종수 전 사장이 59.52%의 지지를 얻어 신임 금투협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2위를 기록한 최경수 사장은 35.63%의 지지를 얻었다. 박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업계가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은 결국 투자자이기 때문에 무리한 고객 수익률 제시를 자제해 회원사들이 투자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 4일부터 2015년 2월 3일까지 3년간이다. 박 신임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1970년 한국외환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헝가리 대우은행 행장·대우증권 대표이사·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운동권 vs 非운동권 대학 총학선거 ‘파열’

    2012학년도 대학가 총학생회 선거에서 ‘운동권 VS 비(非)운동권’ 사이의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세였던 비운동권 학생회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맡으면서 올해 득세하는 운동권 학생회의 당선을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비운동권 측은 “선거방해라는 것은 근거 없는 모함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양대 개표조차 못해 ‘사상 초유’ 지난 2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한양대는 투표 이틀이 지난 4일까지 개표를 못하고 있다. 선관위가 “운동권 후보인 ‘리얼플랜H’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 측은 “학생들의 선거인 명부에 서명이 아닌, 체크(V)표시가 돼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부정행위로 보고 있다.”면서 “운동권 선본에서 학생들을 동원해 대신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있어 개표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선본 측은 “예년의 선거에서도 이런 일은 많았지만 이를 이유로 개표조차 하지 않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반박했다. 한양대 인문대 2학년 최모(21)군은 “비운동권 출신인 현재 선관위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운동권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 재투표… 논란 지속될 듯 건국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이 학교는 선거 직후 운동권 선거본부 ‘더 체인지’가 선관위에 의해 피선거권 박탈 징계를 받으면서 개표가 지연됐다 해당 후보 측의 강력한 반발에 3일 오전 개표를 마쳤다. 그러나 무효표가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보다 많아 학칙에 따라 6~8일 재투표를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 체인지’ 관계자는 “진보적 성격의 학생회를 세우려고 하는데 기존에 활동하던 학생회가 선관위원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우리의 활동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들은 “대립구도로 치닫는 과열경쟁은 양쪽 진영에 모두 마이너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현모(24·여)씨는 “선거전이 네거티브 방식으로 치러지다 보니 상대방의 이념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 같다. 정작 학생들은 정책을 더 중시한다.”고 꼬집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EU “은행 자본비율 높여라”

    유럽연합(EU)이 역내 재정위기로 줄도산 위기에 처한 은행들의 자본 강화 방안을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유럽 은행에 대한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은행들이 기본자본비율(Tier 1)을 조속히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먼저 민간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자본 확충이 어려우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하며 이에 실패할 경우에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해 자본 확충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 또 “새 자본비율 기준에 맞춰 자본을 늘리기 전까지 은행들은 상여금이나 배당금을 지급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EU의 상설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는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2012년 중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6차 지급분(80억 유로)에 대한 빠른 집행도 촉구했다.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이날 은행이 적용해야 할 기본자본비율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EU 집행위원회가 유럽 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을 9%로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바젤 Ⅲ(2013~2019년 금융기관이 단계적으로 충족해야 할 자기자본비율 기준에 관한 국제금융협정)의 최소 수준인 7%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은행들은 보유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채권 손실을 상각해 이 기준에 맞춰야 한다. 전날 유로존의 그리스 구제 방안에 제동을 건 슬로바키아 의회는 이날 EFSF를 비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전 총리이자 제1야당 스메르의 당수인 로베르트 피초 당수는 이날 “우리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법안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재투표는 오는 14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도 이날 성명을 통해 “슬로바키아 의회가 단기적인 정치적 입장을 뛰어넘어 재투표 때는 새 협정을 신속하게 채택하기를 촉구한다.”면서 EFSF 확대안 비준을 압박했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전날 EFSF 확대안 표결에서 찬성 55표로 승인에 필요한 과반(76표 이상)을 채우지 못한 채 법안을 부결시켰다. 이베타 라디초바 총리가 법안 표결을 정부 신임투표와 연계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 부결됨에 따라 현 내각은 실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스터 노멀’이냐 ‘佛의 메르켈’이냐

    “‘미스터 노멀’(Mr.Normal·평범한 사람)이냐, ‘프랑스의 메르켈’이냐.” 내년 4월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격돌할 제1야당 후보 선출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회당의 전·현직 수장인 프랑수아 올랑드(57) 전 대표와 마르틴 오브리(여·61) 대표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 중 누가 나와도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를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경선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캐스팅 보트’를 쥔 나머지 경선 후보도 양 후보와 여러 인연으로 얽혀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사회당은 9일(현지시간) 미국식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실시된 대선 후보 경선 1차 투표 결과 6명의 후보 중 올랑드 후보가 39%의 득표율로 1위, 오브리 후보가 31%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어 오는 16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중도 성향인 올랑드 후보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낙마한 뒤 경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스스로 ‘보통 사람’이라고 칭하는 그는 1954년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여성이나 돈과 관련된 추문에서 자유롭고 1979년 사회당 입당 뒤 4선을 한 거물이지만 ‘모범생일 뿐 재미는 없다.’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최근 지적인 이미지를 더하려 10㎏을 감량했다. 선명성 경쟁보다는 중도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반면, 오브리 후보는 좌파 후보로서 ‘선명성’ 경쟁에 불붙이려 애쓴다. 프랑스 사회당 역사상 첫 여성 대표인 그는 1997~2001년 리오넬 조스팽 총리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내며 노동 시간을 주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외모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흡사해 ‘프랑스 좌파의 메르켈’로 불리는 그는 매사 진지하며 조직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모습도 메르켈 총리와 닮았다. 두 후보의 운명은 1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다른 후보들의 선택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와 얄궂은 인연을 가진 세골렌 루아얄(여) 후보의 입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7%의 득표율을 올렸다.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사르코지와 대결하기도 했던 루아얄은 올랑드와 20여년간 동거했던, 사실상 부부였으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적 견해차를 드러내다 끝내 결별했다. 오브리 후보 역시 루아얄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난처한 입장이다. 2008년 사회당 대표 선거에서 오브리에게 패한 루아얄 후보 진영이 재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등 진통이 있었던 탓이다. 예상 밖의 3위를 차지한 아르노 몽트부르(48) 후보(17% 득표)와 ‘선수’에서 ‘관중’으로 전락한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사다. 처음으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로 실시돼 사회당원뿐 아니라 일반인도 1유로(약 1600원)만 내면 투표할 수 있었던 이번 선거에는 예상의 2배인 200만명이 참가해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유치D-1] 내일밤 12시 운명이 발표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D-1] 내일밤 12시 운명이 발표됩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의 운명이 6일(현지시간) 갈린다.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투표는 어떻게 진행될까. 오전 8시 30분 국제컨벤션센터(ICC) 세션룸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개회사로 제123차 IOC 총회가 개막된다. 8시 45분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평창 순으로 후보 도시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진다. 후보 도시들은 저마다 ‘필살기’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 오찬 뒤 오후 2시 45분부터 IOC 현지 실사 평가단의 보고와 개최지 선정 시험 투표가 이어진다. 마침내 오후 3시 35분. IOC 위원들이 ICC 세션룸에 집결,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전자투표에 돌입한다. 불과 15분 안에 세 후보 도시의 희비가 완전히 갈린다. 위원들 테이블 밑에는 1, 2, 3 등 번호가 붙은 버튼(전화기 키판 형태)이 있고 후보 도시별로 번호가 부여된다. 간혹 번호를 잘못 눌러 기권 또는 오표로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실제로 200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2년 하계올림픽(런던) 투표 당시 A위원이 스페인 마드리드 대신 영국 런던으로 잘못 눌러 소동을 빚었다. 그는 단상에 올라 재투표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 33-31로 런던이 앞섰다. 그가 제대로 눌렀다면 동수가 나와 이후 상황은 예측불허였다. 또 옆 위원이 어느 도시를 지지하는지 슬쩍 엿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버튼을 누르면 결과가 모니터에 뜨고 IOC 감사와 감표원들이 집계한다. 이후 로게 위원장에게 결과 봉투가 건네진다. 위원장은 반수가 넘은 도시가 나오면 예정된 공식 발표 시간까지 기다린다. 하지만 과반수를 얻은 도시가 없으면 탈락 도시를 즉시 발표한다. 남은 두 후보 도시의 번호가 다시 배정되고 2차 결선 투표로 곧바로 이어진다. 2차 투표가 끝나면 세션룸에서 오디토리엄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5시 개최지를 공식 발표한다. 이때 단상 하단에 올림픽 패밀리와 두 후보 도시 관계자들이 자리 잡고 그 뒤에 TV 카메라가 위치한다. 단상 양쪽으로 사진기자들이 자리하는데 이들이 쏠리는 쪽이 개최 도시로 유력해 주목된다. 두 도시 관계자들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위원들이 자리를 잡으면 화동이 개최 도시가 담긴 편지 봉투를 위원장에게 전달한다. 위원장은 개최 도시의 이름을 호명한 뒤 봉투에 담긴 도시명을 뒤집어 앞쪽에 내보인다. 이후 도시별 득표 수가 발표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육 총재·한선교 의원 동수 기록…KBL 총재 선출 3일 재투표

    전육(65) 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 총재는 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제4차 임시총회에서 신임 총재 경선을 벌였지만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과 동수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KBL패밀리 이인표(68) 회장이 탈락한 가운데, 전 총재와 한 의원을 놓고 투표를 네 번 반복했지만 똑같이 5표씩 얻었다. 제7대 총재는 3일 오전 10시에 10개 구단 단장(구단주 위임)의 재투표로 뽑히게 된다. 총회 후 브리핑에 나선 최형길 KCC 단장은 “오늘 투표는 동수를 기록해 금요일에 다시 하기로 했다. 정관상 7표를 얻어야 하지만 다득표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법, 신임안을 물어 찬반 투표를 하는 방법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민주 새 원내대표 김진표

    민주 새 원내대표 김진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8대 국회의 마지막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13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효표 82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강봉균(35표) 의원을 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유선호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31표로 1위에 올랐지만 강·유 의원이 나란히 26표씩을 얻으면서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하는 재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탈환하고 충청권, 강원권, 영남권으로 승리를 확산하겠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당의 정체성을 강화해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나는 예술의전당 아티스트다

    나는 예술의전당 아티스트다

    서른 안팎의 젊은 연주자가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독주회)을 갖기란 쉽지 않다. 실력은 기본이고, 여기에 ‘옵션’을 더해야 한다. 국제콩쿠르 수상경력이나 최상위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으로 인지도를 쌓아 올리지 않으면 언감생심이다.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의 독주회로 막을 여는 ‘2011 예술의전당 아티스트시리즈’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 공연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선수정(5월 13일) 이윤수(6월 10일) 홍인경(9월 9일) 송유진(11월 11일),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과 비올리스트 강윤지(10월 7일), 바수니스트 이지현(12월 17일) 등 7명이다. 모두 지난해 12월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9.4대1의 경쟁을 뚫은 생존자들이다. 100만명 이상 몰린다는 방송사의 오디션프로그램과 경쟁률을 단순 비교하는 건 곤란하다. 오디션의 자격제한은 만 25~35세가 전부. 하지만 예원학교·서울예고 등 엘리트코스를 거쳐 미국과 독일 등에서 유학을 한 경우가 상당수였다. 예술의전당이 처음 ‘아티스트 오디션’ 카드를 꺼낸 것은 지난 2009년. 국제콩쿠르에서 화려하게 데뷔하지 못했더라도 음악계의 대들보로 자랄 잠재력이 있는 미래의 거장을 키워 보자는 취지였다. 정동혁 예술의전당 사업본부장은 “2005년부터 교향악축제 협연자 일부를 오디션으로 뽑았는데, 솔리스트를 선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오디션을 통과하면 리사이틀 기회는 물론 ‘11시 콘서트’ 등 출연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의전당에서 검증받았다는 건 연주자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디션은 사전에 제출한 가상 리사이틀 프로그램 중 특정 곡, 특정 악장을 심사위원들의 지시에 따라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사 오디션프로그램의 ‘미션’ 수행을 떠올리면 된다. 실력이 막상막하라 심사위원들도 애를 먹었다. 피아노의 경우 두명의 지원자가 거듭 동점이 나왔다. 재투표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둘 모두 리사이틀 기회를 줬다. 합격자가 여성 일색인 것은 지원자의 70%에 이를 만큼 많았던 데다 실력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2009년 보다 지난해 오디션의 지망자 수준이 더 높아졌다.”면서 “이번에 첼로 합격자를 내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도 악기별 안배와 무관하게 철저히 실력만으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 “미디어발전 기대” 야 “권언유착의 산물”

    31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및 보도 채널 사업자 선정과 관련, 여야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권언유착’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여·야 상반된 반응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심사위원들이 최선을 다해 객관적으로 역량 있는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미디어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 발표는 한국 미디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것으로 향후 미디어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국회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규탄 성명을 통해 “이번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은 정부·여당 각본대로의 결과”라면서 “정권에 충성하고 협조하는 방송사업자를 만들고 공조해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여당의 권언유착의 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원천무효” 언론개혁시민연대의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31일 종합편성채널사업자 선정에 대해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디어행동은 “조·중·동의 방송 진출을 위해 폭력, 날치기, 재투표, 대리투표로 입법부는 난장판이 되었고, 헌법재판소는 나몰라라 뒤걸음질을 쳤다.”면서 “방송 때문에 10년간 정권을 빼앗겼다는 언론에 대한 뒤틀린 인식이 이성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홍성규·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다시 한번 “대~한민국”…2일 밤 12시 기대하라

    다시 한번 “대~한민국”…2일 밤 12시 기대하라

    지난 1996년 5월 3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 인근의 돌더그랜드호텔. ‘축구 대통령’으로 불리던 주앙 아벨란제(브라질) FIFA 당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위원회 결과 2002년 월드컵은 찬반 투표 없이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로서는 1930년 월드컵 첫 대회(몬테비데오)가 열린 지 72년 만에 처음 ‘축구의 제전’을 열게 될 새 역사를 일궈낸 날이었다. 14년 뒤인 12월 2일 밤 12시. 이번에는 아시아축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코리아’, 이 말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입에서 불릴지 또 모를 일이다. 한국의 월드컵 단독 유치. 이제 하루가 남았다. ●美·日·카타르·호주 등 4개국과 경합 성사되면 20년 만에 대회가 열린다. 프레젠터로 나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유치단 본진 30명은 30일 취리히로 향했다. 1일 밤 11시부터 30분간 열리는 유치설명회에서 정몽준 FIFA 부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한승주 월드컵유치위원장, 박지성도 함께 나선다. 이제 남은 건 FIFA의 선택이다. 경쟁국은 미국과 일본, 카타르, 호주 등 4개국이다. 초반엔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한 지 얼마 안 된 호주의 개최가 유력했다. 오세아니아 주 첫 월드컵이라는 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 그러나 대회를 유치하려는 분위기가 차디차다. 복병이라면 막대한 돈의 힘을 자랑하고 있는 카타르다. 최근 실사에서 “차세대 냉방 시스템을 전 경기장에 설치하겠다.”며 뜨거운 날씨의 ‘핸디캡’을 돈으로 상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994년 월드컵을 유치한 미국은 개최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당시 역대 최고 관중을 기록한 미국은 이번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최종 프레젠터로 내세울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유치에 다소 회의적이다.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28일 “기적이 일어난다면 모를까, 현 상황은 일본에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뛰어난 인프라 강점 속 남북관계 변수 한국의 강점은 뭘까. 최근 로이터통신은 후보지 분석 기사에서 정보기술(IT)을 비롯한 기반 시설과 교통, 호텔, 통신 시설 등을 가장 유리한 점으로 꼽았다. 미국처럼 일일이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그러나 ‘축구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콘셉트를 써먹은 데다 최근 연평도 사태가 걸림돌이다. 결정 일주일 남짓을 남기고 터져서다. 한승주 유치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오히려 한국에서 월드컵을 개최해야 하는 의미를 더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있다. 30일 BBC가 집행위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친한파로 알려진 이사 하야투(카메룬) 집행위원의 이름을 거론했다. 개최지 유치는 FIFA 집행위원의 투표를 통해 2018년 개최지를 먼저 선정하고 이어 2022년 개최지를 결정한다. 22명의 집행위원이 비밀투표하며 과반수(12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첫 투표에서 나오지 않으면 최저 득표 국가를 탈락시킨 뒤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는 국가가 나올 때까지 재투표한다. 만약 최종 2개국의 표가 동수(11표씩)이면 블래터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정권 “내가 진정 가을 사나이”

    박정권 “내가 진정 가을 사나이”

    SK 박정권(29)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진정한 ‘가을사나이’로 거듭났다. 박정권은 19일 기자단 투표 결과 총 71표 중 38표를 얻어 ‘안방마님’ 박경완(32표)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해 재투표 했을 정도로 MVP 경쟁은 치열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1타수 5안타(타율 .455) 1홈런 6타점을 기록한 박정권은 트로피와 함께 3300만원짜리 외제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2004년 SK 유니폼을 입은 박정권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뗀 건 2007년 김성근 감독이 SK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봤다. 하지만 2008년 6월 27일 문학 한화전에서 1루 수비 도중 더그 클락과 부딪쳐 정강이뼈가 세 군데나 부러졌다. 팀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을 TV로 지켜봐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처음 풀타임 주전을 꿰차면서 화려한 야구인생의 막이 올랐다. 외야수 이진영이 LG로 팀을 옮기고, 1루수였던 이호준이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가 왔다. 정규시즌 131경기에 나서 타율 .276 25홈런 76타점을 올렸다. 그건 서막에 불과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476 3홈런 8타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도 타율 .393 2홈런 9타점으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불렸다. 그러나 팀이 준우승에 그치면서 ‘신데렐라맨’ 김상현(KIA)의 그늘에 묻혔다. 이번 시즌 박정권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타율 .306 18홈런 77타점 17도루. 홈런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것. 그는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빛났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 쐐기 투런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상대 좌완 차우찬에 막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차전에서는 8회 쐐기 2루타와 쐐기 득점을 올리며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4차전에서도 박정권은 1-0으로 앞선 4회 초 2타점 2루타를 작렬, 팀에 세 번째 우승컵을 안기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박정권은 MVP가 확정된 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내가 MVP를 받을 줄은 몰랐다. 누군가의 상을 뺏은 느낌이다.”면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동료들에게 맛있는 거라도 사주고 싶다.”며 팀 선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티모셴코 총리 “재투표 요구할 것”

    티모셴코 총리 “재투표 요구할 것”

    지난 7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3.5%포인트 차로 패배한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 매체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브다’와 러시아 이타르타스에 따르면 티모셴코 총리는 측근들에게 “이번 투표의 정당성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변호인들에게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재투표 요구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티모셴코 캠프측은 보도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티모셴코 소속 정당의 부대표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건 8일 저녁 이미 결정됐다.”고 말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거나 혹은 선거 캠프와 정당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티모셴코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나 취소했다. 9일 오후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할 경우 ‘오렌지 혁명’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정국이 또 한번 격랑 속으로 빠지게 된다는 얘기다. 2004년 대선 때 1차 투표에서 이번에 당선된 당시 여당 후보이자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승리했지만, 부정 선거 증거가 포착되면서 이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옷을 입고 전국에서 시위를 벌였다. 재선거가 치러졌고 야누코비치는 빅토르 유셴코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국제 감시단은 이번 선거가 기존 우크라이나 선거와 달리 투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졌다고 보고 있다. 야누코비치도 이번에는 재투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야누코비치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 힘을 실어줬다. 결국 티모셴코 총리가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재개표 등 추가적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티모셴코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고 한발 물러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떤 경우든 신승을 거둔 야누코비치로서는 국민 45% 지지를 확인한 티모셴코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어 국정 운영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강대, 총학생회 퇴출

    서강대학교가 총학생회를 전격적으로 퇴출시켰다. 선거 때마다 기성 정치권의 구태를 답습하듯 각종 비리와 잡음을 일으키는 등 상아탑의 순수성을 훼손했다는 판단에서다. 서강대는 최근 장학지도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8∼9일 재투표로 당선된 총학생회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당시 선거에서 선거인 명부가 사라지고 투표 과정에서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안 되는 등 선거 세부규칙 위반 문제가 불거져 선관위가 두 차례나 교체된 바 있다. 이후 재투표를 통해 새로운 총학이 당선됐지만 유효투표율(50%)을 넘지 못했고 선관위는 당선기준 유효투표율을 임의로 37%로 낮춰 새로운 총학의 당선을 인정했다. 학교 측은 이번 총학이 선거법을 위반한 단체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강대 학생문화처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 관리도 안 됐고 투표율도 50%를 넘지 못했다.”면서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학생이 학교 측의 조정을 원해 심사숙고 끝에 퇴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학교가 학생자치권을 침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키워드로 본 2009 한국정치

    2009년은 용산참사와 함께 시작했다. 한 해가 지나도록 피해자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용산의 아픔처럼 올해 한국 정치도 상처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2009년을 관통한 ‘키워드’를 통해 한국 정치를 돌아본다. ●죽음 - 친노·동교동 다시 주목 한국 현대사는 2009년을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해로 기록할 것이다. 퇴임 이후 ‘시민 권력’을 꿈꾸던 노 전 대통령은 5월23일 봉하마을 뒷산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몸을 던졌다. “내 몸의 절반이 무너져 내렸다.”던 김 전 대통령은 이후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8월18일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서거했다. 이들의 서거는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무한경쟁 시대를 살면서 귀찮고, 비효율적이라며 무시해 왔던 민주주의가 우리 시대에서 진정 실현되고 있는가를 묻게 됐다. 친노(親)와 동교동계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도 됐다. 민주당사 대표실에 나란히 걸린 두 사람의 초상화는 살아 있을 때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웅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 바랐던 민주세력 대연합은 요원하기만 하다. ●변경 - 세종시 수정 정국 달궈 “대선 때 약속한 것을 바꿔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 것은 죄송하다.” 11월27일 많은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곱씹었다.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이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하려던 세종시 계획의 수정을 공식화했다. 여론은 찬반으로 나뉘었고, 정치권도 출렁댔다. 세종시 논란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충돌을 불러왔다. 박 전 대표는 원안 고수를 강조하며 충청권 민심을 자신의 쪽으로 돌리고 있다. 친이(親李)계와 친박(親朴)계가 새해 벽두 정부의 수정안 발표 이후 어떤 동선을 보일지 주목된다. ●치수 - 4대강 예산국회 변수 이 대통령의 대운하 공약에서 수정돼 나온 4대강 사업은 연말 예산국회를 파행으로 몰았다. 수자원공사로 사업 이전, 교육·복지·지방재정 등의 예산삭감 등을 놓고 여야는 팽팽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상징’이다. 야당은 “대운하를 위한 속임수”라고 공격하는 반면 여당은 “제2의 청계천 신화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친다. ●미디어법 - 미디어법 현재진행형 미디어법 논쟁은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경호권 발동, 의원 사직서 제출, 재투표·대리투표, 헌법재판소 심판 청구 등 역대 국회에서 보기 드문 기록을 남겼다.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인 미디어법을 두고 여당은 “미디어 산업 발전”, 야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언론장악”이라며 대치하고 있다. 권력과 언론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국민은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7월22일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직후 야 3당이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가처분 및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10월29일 헌재는 의원들의 심의 권한이 침해됐음을 인정하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하는 애매한 판정을 내렸다. 미디어법 논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2009년은 벽두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등 유난히 충격파를 던진 죽음이 많은 한 해였다. 강호순 사건 같은 강력사건과 연예계 성상납 같은 추문도 있었지만 남북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공동 진출하고,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한반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 한 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고,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구가 겪고 있는 온난화라는 공통의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해 10대뉴스를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 내 김대중·노무현 前대통령 역사 뒤안길로 검찰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국 사회는 전에 없던 감정의 극한을 경험했다. 충격, 당혹, 참담, 분노, 연민…. 저마다 다르되, 복합적이었다. 8월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결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떠했는지…. 상실의 한 해였다. 미사일 발사·핵실험… 잇단 북한발 충격파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 대청해전을 유발하며 1년 내내 남한을 자극했다.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2월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어졌다. 표면에 드러난 남북관계는 냉랭했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17년만의 화폐개혁이 단행됐다. 용산재개발 철거민 참사… 보상문제 난항 1월20일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고, 화재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강제 철거, 과잉 진압, 유족 보상 등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국론분열 양상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초 내정과 동시에 꺼낸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은 올 하반기 최대 뉴스로 떠올라 지금도 활화산이다. 충청권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수정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갖기에 이르렀다. 수정안 최종본이 발표되는 내년 1월11일 이후에도 메가톤급 뉴스로 위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유치 ‘국격 우뚝’ 내년 11월 세계인의 눈과 귀가 서울에 집중된다. 지구촌 최고의 20개 부자나라(G20)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모인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다. 지구촌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호기이기도 하다. 미디어법 등 입법전쟁… 난장판 국회 오욕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은 7월 여름 국회를 끝없는 파행으로 밀어 넣었다.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국회 경호권 발동, 의원직 사퇴, 재투표·대리투표 논란 등 입법부 파행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야의 불신은 연말 예산안 심의로 이어졌다. 새해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準) 예산을 편성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절반의 성공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전 국민적 관심속에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자국 땅에서 자국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쪽 페어링(위성덮개) 미분리로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인면수심 강호순·조두순 반인륜범죄 경악 올해도 반인륜적 강력 범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월 군포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호순은 미궁 속에 빠졌던 경기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2008년 12월 8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나치게 낮은 형량에 분노했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월드컵축구 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 태극전사들은 1986년부터 월드컵 축구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을 일구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예선을 무패(7승7무)로 마쳤다. 북한도 44년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반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의 7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 기록. 본선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연예계 성상납 파문·잇단 자살 충격 지난 3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신인 배우 장자연의 자살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성(性)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4월과 11월에는 신인 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국 제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 개막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이라크 주둔군 철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과 평화의 외교시대를 열었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두바이 사태 새 변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다퉈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세계 경제는 지난 2년의 경기침체를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세계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찍은 뒤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 달라며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플루 대재앙… 208개국서 1만명 사망 지난 4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확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까지 208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빠른 확산속도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신종플루에 대한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각국은 치료제와 백신 비축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GM·크라이슬러 등 美 자동차제국 몰락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세계는 자동차 제국의 몰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GM은 파산법원의 주도로 감원과 채무 조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착수해 ‘뉴 GM’을 출범시켰다. 리스본조약 발효… EU 27개국 정치 통합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조약이 12월1일 발효했다. 이로써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을 본격화한 ‘유럽 합중국’이 탄생했다. 회원국 만장일치제였던 의사결정 구도를 다수결로 변경, 정책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EU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헤르만 판 롬파위 벨기에 총리가 당선됐다. 日 하토야마 집권… 54년만에 정권교체 ‘8·30 중의원 선거’로 1955년 이후 계속돼온 자민당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심화된 민심 이반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내줬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 의원 친족의 국회의원 입후보 제한 등 7가지 공약을 지켰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선진·개도국간 온도차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선진국 책임론’을 내세우는 개발도상국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진국의 이견은 결국 제대로 된 정치적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194개 회원국 중 28개국만이 동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갖고 있다. 中 신장위구르 유혈 충돌… 197명 사망 지난 7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로 197명이 죽고 1700여명이 다쳤다. 수백년간 곪아온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분리 운동과 자본주의 도입 이후 이 지역 GDP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를 한족이 차지하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지역 투자를 늘리는 등 ‘위구르 달래기’에 나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하늘나라로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25일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공연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예계 최대 뉴스메이커였던 만큼 사망소식은 각종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했고, 사후에만 저작권료 등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란대선 부정 의혹… 혁명이후 최대 시위 6월13일 실시된 제10대 이란 대선은 당선자가 발표되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됐지만 아마디네자드가 압승하자 무사비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개혁 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고 각지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 “은행계좌 동결·신변위협 이란 인권운동 탄압 극심”

    “당장 입을 다물지 않는다면 신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어디에 있든 반드시 찾아내겠다.” 최근 이란 정부로부터 노벨평화상 메달을 몰수당한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62)가 전한 정부의 협박 내용이다. 포럼 참석을 위해 1일 한국을 방문한 그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폭로했다. “정부가 나와 남편의 은행계좌를 동결시키고 은행금고 안에 있던 노벨상 메달과 레지옹 도뇌르 훈장(프랑스 최고 명예훈장) 등을 빼앗은 것은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에바디 변호사는 주장했다. 정부의 탄압에 분개한 듯 그는 한 시간여 회견 동안 ‘범법’이라는 표현을 10번 넘게 사용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에도 지치거나 피곤한 기색 없이 시종 강한 어조로 이란 정부를 비판했다. 에바디 변호사는 5일 전 자신의 계좌를 동결조치한 법원과 판사를 고소했다. 그는 “정부는 내가 노벨상 수상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이란 세법에는 그런 조항이 없다.”면서 “남편과 가족들이 수차례 법원을 찾아가 계좌를 풀어줄 것을 호소했는데도 소용이 없어 고소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조치에 대해 에바디 변호사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인권 활동가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지난 6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재임시킨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재투표를 요구해온 에바디를 포함한 인권운동가들을 정부가 예의주시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대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나는 스페인으로 출국했지만 다른 인권운동가들은 전부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라고 전했다. 반년 가까이 외국을 떠돌며 망명 아닌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에바디 변호사는 남편과 가족과 친척이 있는 이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에 들어가면 나올 길이 없고 외부와 접촉할 수단도 없다.”면서 “이란에 돌아가기 앞서 몇달간 해외에 체류하면서 이란의 인권탄압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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