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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병원이 무너진다 / 경영난·의사난… ‘중환자 신세’

    지방 중·대형 병원들의 경영난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의약분업 이후 의료기관들의 전문화,대형화 바람을 타고 속속 개원했던 지방의 중·대형 병원들이 과당경쟁과 자금난 등에 시달리면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와 함께 인구 및 환자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하는 등 과잉투자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환자입장에서 보면 진료부실과 과잉진료의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병원마다 특성화를 내걸고 ‘죽기살기식의’ 환자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일부에서는 과잉진료 논란이 이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그동안 잘 나가던 대형 대학병원들도 환자수가 크게 줄자 살아남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해 200∼300병상 규모의 병원이 10여곳이나 문을 열었던 광주지역은 병원경영난이 가장 심한 곳으로 꼽힌다.수년 전만 해도 전남대·조선대부속병원과 광주기독교병원 등 4∼5개에 불과했던 종합병원이 지난해 말에는 11개로 늘었다.30병상 이상 병원 43곳,의원급은 690여곳으로 의약분업 이전보다 병원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원한지 6개월도 채 안된 병원이 부도가 나 주인이 바뀐 경우가 있으며 일부 병원은 부도설이 파다하다.지난해 10월 개원한 광주시 광산구 S병원은 지난 2일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220병상,직원 110명으로 개원한 이 병원은 설립자가 전문 의료인이 아닌 데다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건축비마저 감당하지 못해 무너졌다. 이 병원 김모(46) 행정부장은 “최근 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공과금 등이 3억∼4억원에 달해 구조조정이 시급한 형편”이라며 “그러나 환자를 살리는 마음으로 이미 개설된 11개 진료과목 외에 이비인후과,신경외과 등을 신설해 종합병원으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 초기부터 부도설이 나돌던 광주 북구 B병원도 최근 1차 부도를 낸 뒤 가까스로 최종부도를 막았다.시내 C병원과 D병원 등 4∼5개의 중·대형 병원은 건강보험공단 급여가 채권은행에 의해 압류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따라 각 병원들의 의료인력이 빠져나가고 있으며,일부 병원은 이로 인해 심각한 ‘의사난’을 겪고 있다.자연 진료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내 J병원은 경영난으로 당초 8명이던 전문의가 절반으로 줄었다.이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와 과잉진료 논란도 일고 있다.K병원 전문의 이모(44)씨는 “의약분업 이전에는 제약회사로부터 받는 리베이트도 만만치 않았으나 요즘은 자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건물 임대료와 직원 월급주기에도 급급한 만큼 한명의 입원환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에 대해서도 과잉진료를 하는 경우가 잦다.”고 털어놨다. 대형 종합병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광주의 대표적 의료기관인 J,K병원 등도 IMF 경제위기 이전보다 환자수가 최고 20%가량 줄었다.이들 병원은 그나마 명성과 인지도 때문에 적자경영은 면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김정만(45) 홍보계장은 “200병상 이상의 준종합병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자체 경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근 병원 리모델링과 함께 암센터,치매병원,영안실,유방클리닉 등을 설치하고 선진 의료기술 도입을 위한 관련학과 교수들의 해외유학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지역도 병원들의 환자유치 경쟁이 치열한 대표적인 곳이다.환자 유치를 위해 셔틀버스로 읍·면·동의 경로당 등을 일일이 돌면서 ‘노인환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이 과정에서 일부 병원은 퇴행성질환 등 각종 노인병에 대한 과잉진료를 하다 적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또 병원들끼리 불·탈법 의료행위에 대해 고소·고발을 일삼는 등 ‘상대 죽이기’에도 혈안이 돼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IMF때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MRI,CT 등 비싼 장비에 대한 리스 부담금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병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도 갖가지다.광주의 B병원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친절서비스교육 전담부서를 설치했다.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은 의료비를 30% 감면해 준다. 인천지역에서는 특정과목 진료를 위주로 하는 전문클리닉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종합병원의 난립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한 자구책이다.남구 주안동에는 산부인과·소아과 중심의 서울여성병원이 개원했고,부평에는 일종의 안과 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는 한길병원이 생겨났다.이들 병원은 특정계층이나 특정과목 중심으로 진료를 펴 나름대로 경쟁력을 굳히고 있다.이와 관련,대전의 S병원 관계자는 “종합병원도 살아 남으려면 규모의 경쟁보다 척추관절,산부인과,소아과 등으로의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400병상 규모의 울산지역 U병원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 가다가는 올해 말쯤 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의사회 이환 정책이사(외과원장)는 “환자 수는 고정돼 있는 데도병원만 무분별하게 난립해 경영난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도 의료보험재정의 건전화쪽으로 기울면서 병원의 진찰료 인하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정리 최치봉 기자 cbchoi@ ■복지부 3가지 대책 추진 보건복지부는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크게 세가지 방향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개방병원을 대폭 늘려 의원과 병원의 수익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개방병원은 병원급의 진료시설이나 장비를 의원급에서 공동으로 활용하는 형태로,의료 선진국인 미국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진료시스템.의원급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입원이 필요하다면 연계된 병원에 환자를 넘기는 식이다. 의원에서는 진료장비 등 불필요한 투자를 막을 수 있고,병원에서는 ‘놀고 있는’ 병상을 메울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인 셈이다. 이 제도를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30개 병원에서 시범실시한 결과,지방공사 의료원과 의원,진료과목이 겹치지 않는 사립병원과 사립의원 등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병원-의원 사이에서 효과가 두드졌다. 복지부는 세부시행 방침을 정해 올해부터 이같은 ‘짝짓기’를 통해 개방병원을 늘릴계획이다. 두번째는 3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아닌 병원들을 ‘전문병원’으로 정책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의원에서 진료하기는 부담되고,종합병원에서 꼭 다루지 않아도 되는 분야를 전문병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크게 늘어난 대장·항문 전문병원이 좋은 예다.의료계는 전문병원 지정과 관련,일반 병원보다 수가를 높여줄 것과 전문의들의 수련기관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복지부도 이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세번째는 중소병원들의 수익활동을 적극 보장하는 방안이다.현재 의료정보,출판 등 일부 분야에서만 허용되는 병원의 부대사업을,장례식장·식당·휴양소 운영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복지부 양병국(梁秉國)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수익금을 병원에 재투자한다는 조건으로 비영리법인의 틀안에서 병원의 부대사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
  • [우리고장 NGO] 제주감귤살리기 운동본부 “”감귤도 소득보전 직불제로””

    ‘위기의 제주 감귤을 살리자.’ 제주지역 농민과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감귤살리기운동본부(공동대표 강지용 제주대교수 등 17명)가 지난 13일 제주시 이도2동 제주감협무역사업소 2층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감귤회생’운동에 들어갔다. 본부는 여느 시민·사회단체들의 사무실 개소식 때처럼 이렇다할 ‘잔치’도 없이 현판식을 마치자마자 바로 감귤살리기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지난 5일에는 서귀포지역의 감귤살리기 결의대회를 열어 감귤을 살리기 위해 농민·생산자단체 모두 합심해 노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10일에는 제주대 법정대 중강당에서 ‘감귤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토론회’를 주최했고,1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제주지역 순회 토론회에 참가,새정부가 제주감귤 살리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14일에는 남제주군 남원읍에서 남제주군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는 ‘쌀 소득보전 직불제’와 같은 ‘감귤 소득보전 직불제’를 도입,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등 숨고를 틈없이 바쁘게 뛰고 있다. 11일까지 전개한 감귤살리기 10만명 서명운동에는 목표치보다 훨씬 많은 11만 848명이나 참여,도민 다수가 감귤위기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서명록은 지난 19일 강지용·임혁재·문시병 공동대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임채정 위원장에게 직접 청원서와 함께 전달했다. 청원서에는 죽어가는 제주감귤을 살리기 위해 ▲연간 1000억원에 이르는 오렌지 및 오렌지 농축액의 수입관세 전액 감귤 구조조정 비용으로 재투자 ▲감귤산업진흥특별법 제정 ▲감귤소득보전 직불제 도입 ▲도단위 감귤대책비상기구 설립 ▲농업정책자금,영농자금 등 모든 농업인 부채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탕감 대책 강구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본부는 24일 이 서명서와 청원서를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에게 다시 전달하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후에는 농림부와 민주당·한나라당 등에도 전달해 감귤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도록 요청했다. 감귤살리기운동본부에는 도내 학계를 비롯해 제주경실련,감귤협동조합,감귤협의회,도 농업인단체협의회,농업경영인 도연합회,농민회 도연맹,농업기술자 도연합회,농촌지도자 도연합회,유기농업협회 도지부,도생활개선회,여성농민회 도연합회,도 4-H연합회,도 4-H연맹회,시설감귤 생산자협의회,감귤연구회,농업경영인 도연합회 등 42개 농민·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17명의 공동대표와 57명의 추진위원을 두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CEO/ 주목받는 30-40 대 리더들 “도전·기술·비전이 재산목록 1호죠”

    ‘젊은 리더십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젊은 CEO들의 돌풍이 거세다.이들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능력을 발휘하며 ‘조타수역’을 소리없이 수행하고 있다.일부 대기업 경영진들이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검증되지 않은 후계체제 구축,불법 내부거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젊은 리더십의 대명사격으로 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CEO들의 경영철학을 알아본다. 남양알로에 이병훈(李秉薰·41) 사장은 국내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학력으로 보면 지금쯤 교단에 서있을 법하지만 지금은 알로에 전문기업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머리로만 논쟁하는 ‘책상놀음’에 한순간 허무함을 느꼈습니다.진정한 삶의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됐죠.” 안온한 학자의 길을 뿌리친 계기였다. 이후 선친 고 이연호(李然浩) 회장이 운영하던 남양알로에농산에 들어갔다.고작 6명의 직원이 알로에제품을 생산하던 공장에서 천연자원으로 인류 건강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성공보다 좌절을 많이 겪었다.미국 법인을 세우자마자 수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냉해를 두번이나 겪고 1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알로에의 과학화를 위해 1989년 연구재단을 세웠지만 막대한 연구비 때문에 매출이 뚝뚝 떨어졌다.거대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는 조급함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벌여 실패를 자초한 적도 있다.이런 경험들이 그를 느긋하게 만들었다. 이 사장은 젊은 혈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 않는다.업종 다각화에도 눈을 돌리지 않는다.그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알로에와 천연물’ 외에는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을 겁니다.사업의 시작과 끝이 한국을 알로에와 천연물 생명공학의 종주국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KAT시스템 국오선(鞠五善·41) 사장은 ‘파격’ 그 자체다.외모부터 ‘사장’답지 않다.질끈 묶은 긴 머리에 생활한복을 입고 다닌다.ERP(전사적자원관리)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솔루션업체 사장이라고 믿기 어렵다. 그는 공인회계사(25회) 출신이다.순수 IT(정보기술)출신도 아니면서 중소기업용 회계관리프로그램 ‘카리스마웹’을 직접 개발,3만여 중소기업에 공급했다.회계사로 일하면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회계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그 뒤에는 또다른 얘기가 있다. “회계법인에 있다가 93년 개인 회계사무소를 차렸습니다.경력없이 개업하면 처음엔 파리 날리게 되는데다 명문대 출신도 아니어서 더욱 고객을 모으기 어려웠죠.” 이런 저런 걱정에 불면의 밤이 계속되면서 차라리 공부나 하자는 마음에서 컴퓨터 책을 펼쳤다.이런 사연에서 나온 것이 국내외 ERP시장을 뒤흔든 카리스마웹이다. ‘성골(聖骨)’도,‘진골(眞骨)’도 아닌 출신 탓일까.그는 회사운영에 전적으로 자율을 추구한다.채용과 승진은 철저히 능력위주로 한다.정규사원 25%가 2년제 대학 출신이고,16%는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다.여직원 72명 중 20%가 기혼자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율적인 분위기가 개인의 자부심을 키우고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최고 자리를 넘볼 수 있게 합니다.” 국 사장의 성공철학이다. 웅진식품 조운호(趙雲浩·41) 사장은 요즘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올해 ‘한국음료’를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나서기 위해서다.지난달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전국경영자대회에 참석해 자신만의 독특한 ‘얼쑤이즘’을 설파,일본 경영계 뿐 아니라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얼쑤이즘은 ‘세계주의(Earthism)’의 한국적 표현이자 흥겨울 때 내는 소리 ‘얼쑤’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세계 표준을 따라가는데 급급하지 말고 자신만의 독자성을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해야 합니다.” 콜라,커피,주스 등 서양음료가 판을 치는 한국 음료시장을 우리 맛,우리 음료로 바꿔 놓겠다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이를 위해 동양적인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그 결실이 ‘가을대추’와 ‘초록매실’ ‘아침햇살’이다. 개발과정에서 반대도 심했다.대추,매실,곡물 등으로 음료를 만들어 성공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밀어붙였다.결국 ‘아침햇살’은 시판 첫 해인 1999년 매출이 400억원을 웃돌았다.2001년에는 매출이 900억원으로 껑충 뛰는 등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굳혔다. “하늘을 찌르는 꿈을 갖고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 말자.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을 품자.” 임직원들에 대한 조 사장의 조언이다. 윤인섭(尹仁燮·47) 그린화재 사장은 ‘특화경영’의 선두주자다.대형 보험사처럼 이것 저것 팔아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백화점식 마케팅 탈피를 선언했다.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계약물에 주력하고 있다.자동차보험은 레저차량(RV) 전문으로 특화를 추진중이다.그는 “레저차량에 대해 업계 최저 보험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 20만개의 계약물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손해보험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지만 그린화재와 같은 작은 조직은 수익성 있는 틈새시장 개척으로 얼마든지 탄탄한 회사로 부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네오엠텔 이동헌(李東憲·36) 사장은 수익을 재투자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네오엠텔은 국내업체들이 로열티를 주는 퀄컴과 모토로라로부터유일하게 기술이용료를 받는 벤처기업.2000년 움직이는 캐릭터를 주고 받도록 하는 ‘휴대전화 동영상 압축 및 전송 솔루션(SIS)’을 개발해 세계 처음 상용화한 덕분이다. 이 회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SIS솔루션이 국내 무선인터넷 동화상 표준으로 채택되면서부터다.LG텔레콤과 SK텔레콤,KTF 등 국내 이동통신 업체에 이어 퀄컴과 모토로라가 앞다퉈 SIS솔루션을 도입했다.현재 전세계 휴대전화의 40%에 이 기술이 들어 있다. 네오엠텔은 국내에서 SK텔레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유일한 무선솔루션 업체다.이 사장은 “솔루션 사업은 호환성과 저변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에 끌려다녀선 안된다.”고 단호히 말했다.또 “국내 경쟁에 몰입하기보다 세계를 주름잡는 다국적 기업에 맞서야 한다.”면서 “이것이 진정한 벤처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 정은주기자 kid@
  • 4만명에 1천억대 투자사기/인터넷 쇼핑몰 위장

    가짜 벤처 투자회사를 차린 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1000억여원을 가로챈 사기꾼 1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29일 ㈜비즈앤퍼슨스 대표 이모(34)씨 등 8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회사 관계자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캐나다로 달아난 사주 정모(38)씨를 수배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쇼핑몰을 개설한 뒤 정보통신·전자상거래·바이오산업 등 첨단 벤처산업 지원을 위한 투자회사라고 선전,원금 150% 보장을 조건으로투자자 4만 4000여명으로부터 모두 100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는 5일 이내에 ‘금값’이라는 명목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100%는 18개월에 걸쳐 나눠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비즈앤퍼슨스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정상적 물품거래로 가장하기위해 ‘카드깡’ 수법을 이용,시가 5만∼10만원짜리 시계를 1회 투자분 명목으로 220만원에 판매한 뒤 구입 5일 이내에 ‘금값’으로 투자금의 절반을 돌려줘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왔다.하지만 비즈앤퍼슨스가 돌려준 ‘금값’은 후순위 회원이 낸 투자금에서 충당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선량한 투자자들은 돌려받은 금값을 재투자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투자를 권유,피해자들이 갈수록 늘어났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1007억원에 달했던 투자금중 피해액이 974억여원에 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비즈앤퍼슨스는 당초 투자자들에게 쇼핑몰에 게시된 배너광고를 클릭하는 대가로 수익금을 돌려준다고 선전했지만 실제로는 수익모델이 없어 언젠가는 파산을 맞게 되는 전형적인 ‘금융 피라미드’ 사기극이었다. 비즈앤퍼슨스는 전국에 88개 지사와 지점을 두고 각 지사장이 매월 투자금의 9∼10%를 리베이트로 돌려받아 3%는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 6%를 지점에성과급 형식으로 내려 보내는 등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된 사실도 밝혀졌다.검찰은 피해자가 4만명이 넘는 점을 고려,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투자자들이 정씨 등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바로 배상결정을 받아낼 수 있는 배상명령제도를 활용하도록 권유하고 은닉재산 환수를 위해 주요 간부 등의 계좌를 추적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공공기관 보육시설 설치 부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대해 직장내 영유아(만5세 미만의 취학전 아동) 보육시설 설치·운영을 권장하면서도 각종 재정적 지원은 기피,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된 해인 지난 91년부터 시·도,시·군·구청과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인 정부 투자·재투자기관및 출연기관 등에 유휴공간(별도 건물 신축 포함)을 활용,직원 자녀들을 위한 직장 보육시설을 적극 설치·운영토록 권장하고 있다. 영유아들의 건전한 교육과 보호자들의 사회활동 지원은 물론 보육시설을 솔선 설치한 후 다양한 유인책으로 다른 사업장에 대한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 기관이 보육시설을 단독 또는 인근 사업장과 공동 설치·운영하는 데 따른 예산 지원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이는 정부가 국·공립 및 법인,기업 내 직장 보육시설 설치·운영에 대해 원장 및 보육교사의 인건비와 차량운영비 등 각종 재정 지원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재정여건이 열악한 대부분의 지자체 등은곳당 시설 설치비 수억원과 연간 수천만원 정도씩의 엄청난 운영비 부담으로 인해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를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도와 포항시가 96,98년부터 이 보육시설을 각각 설치·운영할 뿐 나머지 22개 시·군에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경북도청 등은 매년 직원 자녀 40∼50명이 이용하는 보육시설 운영에만 5000만∼1억 4000만원(시설 설치비 1억∼3억원 별도)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공공기관 내 보육시설의 확대 설치·운영을 위해 지자체 등을 의무 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예산도 국·공립 보육시설 수준인 50% 정도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건복지부와 노동부 관계자들은 “공공기관 내 보육시설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사업주의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이들 기관의사업장내 보육시설 설치·운영에 따른 예산 지원은 일반 사업장과는 달리 고용보험 적용 대상 사업장이 아니어서 현재로선 불가하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우연산업 택지개발 출자계약 해지하라”” 하남시 道 지시도 묵살

    경기도는 하남시의 도시개발공사 설립 관련 특혜 의혹[대한매일 18일자 1면 보도]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돼 관련 공무원들을 문책하는 한편 개발 이익금 330억원(세후) 중 상당부분으로 ‘기금’을 설치,공공부문에 재투자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하남민주연대의 주민감사청구에 따라 실시한 감사결과를 18일 공표,민간 출자자인 우연산업개발㈜에 과다한 이익 배당이 이뤄져 공기업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법적 저지수단을 강구하라고 하남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 51%,우연산업 49%인 시 도시개발공사 지분(자본금 60억원)을,감자를 통해 시 전액 출자로 전환하도록 했다.우연산업개발의 선 취득 토지분에 대한 과다 지급 이자 3673만원도 회수하도록 했다. 도는 민간 출자자 참여가 불필요했음에도 불구,하남시가 (당시 손영채 시장의 고교 후배가 운영하는)특정 건설업체를 참여시켜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안겨준 것은 부당한 처사였다고 지적했다.도시개발공사 설립 당시인 99년 8월 지방자치경영협회의 타당성 조사 결과 1단계 사업인 신장 2지구 택지개발 및 주택공급 사업만 시행해도 3년간 투자비 전액과 513억원의 세전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양호한 사업으로 나타났고,시의회가 176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의결해 60억원의 설립자본금도 이미 확보된 상태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우연산업이 시와 자본금 비율대로 운영자금도 조달하기로 협약했고 협약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민간출자자 선정 취소 등 불이익을 감수하겠다고 서약하고도 자본금 납입 이후 한푼도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지난 1월 감사결과 우연산업과의 계약을 해지하라는 도의 지시를 하남시는 이행하지 않았다고 도는 밝혔다. 한편 최배근 하남민주연대 위원장은 “도의 감사결과에 대한 하남시의 조치를 지켜보겠지만 만약 시가 민간업체와 전 시장에 대한 고발,관련공무원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이 직접 검찰에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하남 개발 의혹 수사하라

    경기도 하남시가 건설업체인 우연산업을 하남시도시개발공사의 설립과 운영에 참여시켜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돈을 벌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우연산업은 도시개발공사 설립자금 60억원 가운데 29억원을 투자한 뒤,하남시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빌린 자금으로 3만여평의 택지를 개발,이익금 330억원 가운데 161억원을 배정받게 돼있었다고 한다. 우연산업은 1999년 3월부터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개발할 택지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공사가 설립된 것이 2000년 8월이니까,1년 5개월 전부터 공사 설립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다른 건설업자들이 우연산업 사장과 당시 하남시장이 고교 선후배인 점을 들어 “짜고 쳤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은 당연하다.우연산업은 택지매입 자금은 나중에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에서 빌렸으며,매입한 택지는 미등기상태로 공사에 팔아 취득세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됐다.우연산업으로서는 자기 돈은 한푼도 들이지 않고 택지매입자금은 현대산업개발에서,개발비용은 하남시민의 부담으로 충당한 셈이다.하남시가 단독으로 공사를 설립하거나 주민에게 주식을 분할발행해 자본금을 모은 뒤,택지를 개발해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했더라면 환영을 받았을 것이다. 경기도는 개발이익금을 공공부문에 재투자하고 공무원 등을 문책하도록 했다고 한다.그러나 단순한 징계로는 복마전 같은 행태가 근절되기는 어렵다.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슷한 비리와 난개발이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욱이 이번에 비리가 확인된 것은 주민감사를 청구한 하남민주연대의 쾌거다.일부 하남시 의원은 이에 대해 “결백한 시의원은 거의 없다.”며 뒷거래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정치권 인사가 관여했다는 설도 있다.검찰은 하남시 개발 특혜를 투명하게 밝혀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하다.
  • “투자로 IT위기 예방”공감

    기간통신 4사 사장들이 이례적으로 IT산업 투자에 동참한 것은 ‘잘 나가는’IT경기를 지속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나온 것이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의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자 정부와 IT업계로서는 재도약을 위한 재투자가 필요하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 전체투자액 1조 8079억 가운데 1조 3079억원은 회사별로 기존에 계획됐거나 낙찰차액 등으로 충당하는 것이어서 신규투자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3000억원의 IT전문투자펀드는 애니메이션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투자,IT강국의 입지를 다진다는 것이어서 실로 의미가 있다. ◆투자확대 배경 합의과정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사업자는 사상최대의 순익을 재투자보다는 휴대폰 이용요금의 인하로 연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후 줄곧 “통신사업자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위기가 올 수 있다.”며 투자를 독려했던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올 하반기 들어 미국경제가 침체로 접어들고 이에 따른 IT수출 불안도 지속돼 투자를 하지않으면 국내 IT산업이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도 합의를 도출하는 계기가 됐다. ◆요금인하와의 상관관계 총 투자금액 1조 8079억원 가운데 SK텔레콤이 분담할 금액이 7100억원으로 가장 많다.SK-IMT의 2075억원을 합치면 SK의 분담금은 무려 9175억원으로 전체 출자금액의 절반을 넘는다. 따라서 SK텔레콤이 연내에 할 휴대폰 요금인하의 폭에 대해 정부와 사전조율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휴대폰 요금인하를 압박수단으로 활용한 정부의 입김이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투자합의와 요금인하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를 한다고 요금인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연결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다만 “일시적으로 요금을 인하하는 것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낫다는 점에 정부와 통신사업자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IT투자조합 운영 다음달까지 3000억원의 IT투자펀드를 운영하기 위한 IT투자조합이 설립,운영된다.이용경 KT 사장은 “IT투자조합은 일반 투자조합이 수익성 위주로 펀드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수익성보다는 산업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투자조합은 4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투자금액의 비율에 따라 투자처를 결정하는 등에 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투자분야는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분야에 중점이 두어질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뉴스라인/ 정통부, 휴대폰 멤버십제 규제

    정보통신부는 13일 휴대폰 가입자가 음식점이나 극장,놀이공원 등 가맹점을 이용할때 할인혜택을 주는 ‘휴대폰 멤버십’제도를 내년에 폐지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이에 따른 이익금을 요금인하,IT(정보기술)산업에 재투자하는 쪽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따뜻한 계절에 겨울을 준비하자

    가끔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 얘기를 듣는다.그들은 돈버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고 한다. 가격이 많이 떨어져 사람들이 위기라고 느끼며 팔 때 사두었다가,너도 나도 사려고 할 때 팔면 된다는 것이다.사람들이 서로 팔려고 할 때는 가격이 쌀 것이고,서로 사려고 하면 가격이 비쌀 것이니,돈을 벌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시장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가장 기초적이고 당연한 논리로 보인다. 이같은 논리를 우리 통신시장에도 한번 비추어 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간 난공불락의 아성처럼 여겨지던 세계 주요 통신회사들이 현재 엄청난 어려움에 처해 있다.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굵직한 회사들이 잘못된 수요예측 투자,과당경쟁,수익성 악화로 인한 주가급락,그리고 회계조작 사건까지 겹치면서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이로 인해 통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관련 장비업계에까지 위기가 번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통신회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영업 실적을 올리고 있다.세계최고수준의 초고속 인터넷이 유선 통신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데이터통신 이용의 선도적 확대가 무선 통신회사들의 순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우리나라 통신회사의 성장 추세가 외국 통신회사의 부침(浮沈)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문제는 올해 들어 우리의 투자도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다.적정 수준의 투자가 계속되지 않으면 이 투자를 밑거름으로 하는 통신서비스의 관련장비,단말기,부품,콘텐츠,응용 소프트웨어 산업 및 정보기술(IT)벤처기업의 성장은 어려워진다.즉 통신서비스 활성화와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깨지고,결국 유럽이나 미국처럼 악순환의 늪에 빠질 우려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모두가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이 때,우리가 오히려 미래 유망 기술분야에 보다 과감하게 투자해 나간다면 세계속의 IT 강국으로 보다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 따라서 통신사업에서의 이익금 중 일정 규모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망 IT기술 분야에 재투자로 유도하고자 하는 정부의 구상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함은 물론 언제 닥칠지 모르는 겨울을 따뜻하게 준비하는 묘방이 될 것이다.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
  • 市서 받은 포상금 5억 도봉, 노인복지등 사용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서울시 시민만족도 평가결과 인센티브로 받은 5억원을 주민편익 서비스를 위해 재투자한다. 구는 올 상반기에 민원·세무·보건의료·청소·계약 및 지출행정 등 5개분야 중 세무행정 최우수구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5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구는 꼭 필요하지만 예산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던 경로당 건강증진기구 확충,북부교육청 주차장 부지 공원조성,노인공동작업장 설치,보건소 의료장비 구입 등 현안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 1조7611억 어디에 쓸까

    SK㈜는 SK텔레콤 주식매각으로 유입되는 어마어마한 현금을 과연 약속대로 채무 상환에만 사용할까? SK그룹의 SK텔레콤 주식 해외매각 자금이 곧 유입되는 상황에서 매각대금중 87%인 14억 6700만달러(1조 7611억원)를 받게 될 SK㈜의 자금 사용 계획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는 일단 지난 1일 기업설명회(IR)에서 매각자금 중 1조 2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부채 비율을 지난 6월말 현재 152%에서 126%로 낮추겠다고 밝힌 상태. 그러나 재계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는 않고 있다.SK그룹이 과거 SK텔레콤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이익금과 계열사들의 사내유보금 등을 이용해 신세기통신 인수를 비롯한 기업 인수합병(M&A)을 강행해온 점에 비춰 이번에도 사업확장의 ‘실탄’으로 사용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부채상환과 함께 한전 발전자회사나 현대석유화학 인수,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 참여 등 사업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SK㈜ 노동조합은 “차입금 상환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다른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최근 회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그룹은 해외주식매각(ADR) 및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SK텔레콤주식 730만주를 매각,16억 8000만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달 초 자금이 유입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억대 수익 올리고 ‘바가지’도 없애고

    ‘우리 해수욕장에는 바가지가 없습니다.’ 부산 수영구가 광안리 해수욕장의 편의시설을 직영,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수익도 올리고 있다.또 올해부터 해수욕장에서 안전사고를 당했을 경우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등 앞서가는 해수욕장 문화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수영구는 해마다 피서철만 되면 상인들과 피서객들간에 바가지요금 시비 등으로 원성이 끊이지 않자 전국 처음으로 직원들이 지난 99년부터 탈의장 및 샤워장 등 주요 시설을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그 결과 피서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시설물을 이용하게 해 바가지요금을 없애는 것은 물론 부수적으로 경영수익도 올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구는 첫해인 지난 2000년에는 8200여만원,지난해에는 1억 2700여만원의 적지않은 수익을 올렸다.올해는 1억 5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탈의장에서는 음식물 및 음료수등을 일체 판매하지 않아 피서객들이 인근의 식당과 가게 등을 이용토록 해 인근 상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한몫했다. 구는 여기에서 나온 수익 전부를 해수욕장 수질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 등에 재투자해 오고 있다.이같은 노력으로 해수욕장 수질이 나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지난 99년부터 3년간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수 유입방지 등 연안정비공사를 해 해수욕장 수질을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시설 개선에 머물지 않고 피서객들의 사고대책 마련에도 나섰다.이달말 해수욕장에서 불의의 안전사고를 당할 경우 최고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선택 6.13/ 시.군.구 핫이슈] 경기·인천·강원

    6·13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지역 현안을 놓고 시·군·구 단체장 후보간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인천 서구에서는 김포매립지 개발,경기도 고양시는 러브호텔 퇴출,강원도 원주시는 원일플라자 신축과 옛 종축장 부지 매입이 각각 쟁점이 되고 있다.이들 지역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의 진단과 처방을 짚어본다. ●러브호텔 퇴출= 경기도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출운동이 강하게 일었던 점을 반영하듯 고양시장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퇴출 처방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한나라당 강현석 후보는 숙박업소 신규 허가를 일절 내주지 않아 쾌적한 신도시에더 이상 퇴폐업소가 생겨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민주당 김성수 후보는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밀집지역인 주택가 인접 대화·마두동일대의 일부 업소를 시 예산으로 사들여 인근 국립암센터 간병인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처방을 내놓고 있다. 미래연합 황교선 후보는 우선 숙박업소 추가 허가는 불허하겠다고 밝힌다.러브호텔이 문제된 것은 숙박업소 허가 때문이라기보다 퇴폐행위가 문제이므로 업주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강력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이치범 후보는 학교와 주거지 인근 숙박업소는 관련 법규를 모두 동원,난립을 억제하고 시민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공익감시단을 운영,퇴폐영업을 막아 1년 안에 문을 닫도록 하겠다고 공약한다. ●김포매립지 개발= 인천시 서구 김포매립지(일명 동아매립지) 개발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식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해법이 각각 다를 정도로 ‘뜨거운 감자’다. 한나라당 이학재 후보는 480만평의 김포매립지 개발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업인 만큼 본래 매립 목적대로 농경지로 활용되기보다는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복합기능의 동북아 물류기지로 개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 민주당 민우홍 후보는 매립지를 주거기능을 갖춘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면 서구는인천뿐 아니라 동북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고,관광·화훼단지 및 테마파크로 조성되면 서구가 환경취약지역이란 오명을 벗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무소속 권중광 후보는 부분별한 개발에 반대한다.개발 가능한 360만평 가운데 100만평은 전원주택과 시민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60만평은 현 상태를 유지해 50년 뒤 자손들이 개발하도록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 구청장인 무소속 박현양 후보는 국제업무단지 및 테마파크,골프장·경륜장·경마장 등 종합체육시설을 갖춘 관광·위락단지로 조성해 개발이익이 구민 전체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일플라자 신축과 옛 종축장 부지 매입= 강원도 원주시의 원일플라자 신축사업은 지난 97년 대우측과 협약으로 20년 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원주시 일산동 시내중심지에 복합상가를 건립하기로 했지만 대우가 IMF로 부도나면서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돼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옛 종축장 부지 매입은 원주시가 아무런 계획도없이 채권을 발행,지난 95년 강원도로부터 땅을 사들여 재정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무소속 김기수·김광림 후보는 “옛 종축장 부지가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개발에 나설 경우 거액의 재투자가 불가피해 이중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상대 후보에게 대책을 따지고 있다. 현 시장인 자민련 한상철 후보는 “이들 문제는 민선 1기에서 절차가 무시된 채 추진된 사업으로 민선 2기 내내 발목이 잡혔다.”면서 책임을 전 시장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시장이었던 한나라당 김기열 후보는 “적법하게 추진된 사업들이 오히려 민선 2기 4년간 방치되면서 정략적으로 이용된 면이 많다.”고 공박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인천 김학준·원주 조한종기자 mghann@
  • 선택 6.13/ 제주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제주도지사 선거는 제주에 지역색이 없다는 특성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주목받는다.역대 대선 결과,제주에서의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졌던 등식이 이를 증명한다.게다가 이번 선거는 영원한 맞수인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후보간 ‘용호상박’의 대결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신 후보는 ‘자존과 번영의 제주경영시대’를,우 후보는 ‘강한 제주,당당한 제주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국제자유도시= 신 후보는 현재의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을 고쳐 제주도가 경제권을가져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현재의 특별법으로는 제주도지사의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제주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주개발센터 운용 권한도 제주도가 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우 후보는 현행 특별법에 ‘도민주체 개발사업 우대제도’가 마련돼 있고,도지사에게 개발사업 인·허가권을 주고 있으며,7대 프로젝트 시행에 따라 지역도 균형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견해다.제주개발센터 역시 외자유치 창구로 적극 활용될 것이며,면세점 등의 수익은 전액 제주도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감귤= 신 후보는 온주밀감 재배지 2만 4000㏊에 대해 매년 10∼20%씩 품종을 갱신하여 자동적으로 생산량이 조절되도록 하며,100억원으로 육종재단을 만들어 신품종 개발사업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또 부적지(不適地)감귤원 1800㏊는 연차적으로 녹차 재배지로 전환하고,생산된 감귤은 3.75㎏당 농가 수취가격이 2000원 이상 보장되도록 하며,비상품 감귤은 농가 자체적으로 유기질 비료로 만들어 쓰도록 재료와 시설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우 후보는 재배면적을 2005년 2만 4000㏊,2010년 2만 2000㏊로 줄여 연간 적정 생산량인 55만t이 유지되도록 하고,감귤 휴식년제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저온저장 시설을 200곳으로 늘리고,내년까지 3만t 처리능력의 제2감귤 가공공장을 서부지역에 건설해 주스·캔디·초콜릿·술 등 감귤을 원료로 한 2차 가공품 생산을 다양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관광= 신 후보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에 건립중인 컨벤션센터와 제주월드컵경기장 사이를 면세지역으로 지정,월드컵경기장에서 연간 2∼4회 정도 ‘세계 면세명품 엑스포’를 열어 관광수입을 증대시키겠다는 복안이다.또 강력한 관광인프라 제공을 위해 제주관광공사를 만들어 미국의 월트디즈니사나 워너브러더스사 등과 접촉해 테마파크가 제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안정·기술·수익·편익성 등에 장애가 많은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기보다는 일본이나 타이완 등지의 동북아 주요 항공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제주로의 접근 수단을 확대하겠다고 역설했다. 우 후보는 제주 관광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도록 하고,국제화 장학재단을 통해 국제회의 전문인력과 회의산업 전문업체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다.중국 상하이에 제주홍보관을 개설하고,중국 관광객 유치 전문여행사를 육성하며,한·중·일 크루즈 관광사업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특히 관광진흥 추진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 관광진흥원을 설립하고종합관광회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4·3사건= 신 후보는 4·3신고자 중 무장반란 수괴급과 남로당 핵심간부는 희생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헌법과 국법질서,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희생자 폭을 넓게 잡는 것이 상생과 도민 화합 등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우 후보도 비슷한 의견이다.그러나 우 후보는 수괴급이라고 인정할 만한 확실한 증인이나 증거가 있어야 하며,그러지 못할 때는 희생자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또 정부 차원의 희생자 명예회복 조치 후에는 정부의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이밖에 12만평 규모의 4·3평화공원 1차사업을 내년까지 마치고,4·3평화상을 제정할 방침이다. ●청·장년 고용창출= 신 후보는 국제컨벤션센터·제주교역·풍력발전·삼다수·관광복권사업 등을 5대 도민기업으로 육성,주식회사로 전환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제주 토착자본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6년까지 전략기획 등 ‘고급 일자리 400명,중간 일자리 2200명,보통 일자리 7000명’등 1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이에 대해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추세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있다.특히 풍력발전사업 등은 환경친화적이고 상징적 시설인데도 이 사업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엉뚱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생명공학산업 등을 육성해 2011년까지 9만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종합= 두 후보의 정책기조는 비슷하나 실행방법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공약 중에는 달콤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무지갯빛 청사진’들도 눈에 띈다.‘경제특별자치구 추진’,‘도민자금 1조 5000억 조성’,‘9만명 일자리 창출’등이 그것이다.지난 도지사 선거나 총선 때의 재탕분도 더러 있고,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없으면 이루기 힘든 정책도 많다.문제는 누가 실현 가능한 공약을 많이 내걸었는가 하는 점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신두원 사라봉 ~ 별도봉간 케이블카 설치 신두완(申斗完·민국) 후보는 무보수 지사로 봉급과 판공비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으며,지사의 공관을 도민 자활복지 후생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이외에 한라산 중턱에 고품질 약초재배단지 조성,비양도에 카지노장 설치,제주시사라봉∼별도봉간 케이블카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물평 신구범 후보의 카리스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그것이 때로는 독선과 독단으로 비쳐지기도 한다.그러나 본인은 “추진력을 독단으로 오해한다.”며 “누구보다도 가슴이 따뜻한 남자”라고 주장한다.농수산부 축산분야에서 기획통으로 인정받은 ‘축산 맨’이다. 우근민 후보는 친화력이 강점이다.어느 계층이든 가리지 않고 ‘어머님’,‘아버님’이고 ‘누님’,‘형님’,‘동생’이다.그러다 보니 자연 ‘스킨십’이 과장돼 성희롱 공방과 같은 일도 벌어졌다.자타가 인정하는 마당발로 총무처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통이다. 신두완 후보는 평생을 야당만 하면서 살았다.윤보선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때 전두환 전 대통령을 혼낸 일은 유명하다.국회의원 도전 4차례,도지사 도전 1차례등의 기록도 제주에서는 진기록이다.돈 안쓰는 선거를 다짐,부인을 선거사무장으로 임명했다.
  • “제주에 세계가 반할 것”정종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멋진 프로젝트를 발굴해 자금을 마련하고 제주의 아름다움과 개발 가능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15일 문을 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정종환(鄭鍾煥·사진·54) 이사장은 “무엇보다 국제 수준의 도시기반시설 마련과 프로젝트 개발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초기 개발을선도하고 국내외 투자유치를 촉발시킬 수 있는 ‘7대 선도프로젝트’의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구체적인 제주개발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정부 출연 공공법인.국내외 투자유치와 홍보,개발과정에서 제주도와 중앙정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게된다. 정 이사장은 “제주도가 무한한 자원과 개발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섬’이라고 하지만 세계적인 자유도시를 만들기위해서는 막대한 ‘종자돈’이 필요하고,제주도 이미지 마케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제주도의 재정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이를위해 7대 프로젝트 용역중 일부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투자유치를 위한 국제 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제주자유도시 건설은 국내외 합작형태가 바람직하다.”며 “해외자본 유치에 앞서 국내 기업들이 먼저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개발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소외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 수익금은 모두 제주 발전에 재투자한다.”며 “국민 모두 제주도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자동차 3社 임협 골머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기아·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3사가 임금 협상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금 인상폭이나 실적 배분 등에 대한 노조의 기대감이어느 때보다 높아 협상 타결에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임금 협상이 사측의 계획대로 월드컵 개막 이전에 타결될지 미지수다.또 상대적 불황을 겪고 있는 다른 업종의 임금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는 1·4분기 내수 18만 9831대,수출 21만 2935대 등 모두 40만 2766대를 팔아 5866억원의순이익을 올렸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3.3% 늘어난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이다.매출액은 6조 854억원,영업이익은 5776억원이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내수 9만 3522대,수출 12만 3151대를 팔아 전년동기보다 판매대수는 3∼4% 가량 줄었지만 순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정확한 영업실적은 오는 15일 증권거래소에 공시된다. 쌍용차도 3만 8263대를 판매해 매출액 7933억원,영업이익 540억원,당기순이익 418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올렸다.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 48%,영업이익 100% 늘어난 것이다.당기순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노조 “실적 좋아진 만큼 임금 올려 달라”=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임금 인상안을 마련,10일부터 사측과 교섭에 돌입했다.핵심 요구사항은 ▲임금 12만 8880원(기본급 대비 12.2%) 인상 ▲순이익 배분율 주주 30%,조합원 30%,재투자 40% ▲98년 성과금 반납분 지급 등이다. 기아차 노조도 ▲통상임금 12만 880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 ▲통합수당 1만원 ▲학자금 지급 확대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쌍용차 노조는 1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조 협상안을 마련한 뒤 조만간 사측과 본격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사측 “무리한 임금 인상 수용하기 어렵다”= 현대차는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올해 935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대우차를 인수한 미 제너럴모터스(GM)의 영업이 본격화되는데다 특별소비세가 환원되는 등 경영 악화 요인이 있는 만큼 1·4분기 실적만 가지고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특별히 좋아진 것도 아닌 데 임금을 10% 이상 높여달라는 노조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다 1·4분기 겨우흑자로 돌아선 상태”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사 모두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금융특집/ 산은캐피탈 토털금융사로 재탄생

    산은캐피탈은 정부투자기관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산은지분율이 80% 이상인 정부 재투자기관이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벤처투자,리스,대출,기업구조조정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아 종합여신전문 금융회사로 진정한 토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산은캐피탈의 카드업은 법인카드,비즈니스카드 등과 함께 기업의 원자재나 소모품 구매를 지원하는 구매카드,본사와 가맹점간의 판매를 지원하는 판매카드 등을 포함해 다른 카드사들과 차별화된 상용카드 전문서비스도 한다. 특히 산은캐피탈의 카드 고객들은 인터넷으로 산은캐피탈이 개발한 카드전산시스템에 접속해 거래,승인,구매지원,경영정보 등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수준높은 기업카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 도마위에 오른 아파트분양가/ (하)규제 필요한가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정부는 최근 분양가를과도하게 올리는 업체에 법인세를 추가 징수키로 하는 등 간접규제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주택업계는 분양가 규제가능사가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 풀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종합적인 주택제도개선과 함께 주택업체가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분양가 직접규제 등은 부작용이 큰 만큼 다른 방법을 통해 집값잡기에 나서야 한다는 데 모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분양가 규제 능사 아니다=주택업계는 정부의 분양가 간접규제에 대해 드러내 놓고 반발은 하지 않지만 이 정책이 과연 집값잡기에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응이다. 한국주택협회 김시갑 차장은 “주택경기가 살아난지 6개월밖에 안된 상황에서 분양가를 규제하는 것은 주택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인위적 규제보다 공급확대와 서울시내 재건축 용적률의 탄력적용 등 공급확대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세금으로 분양가를 규제하면 시세차익이 발생,투기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만 양산된다.”며 “분양가 규제로 시세차익을 개인보다 업계에 돌려 이를 집짓는 데 재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는 분양가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4일 긴급 이사회와 회장단 회의를 각각 여는등 부산을 떨었다.그러나 이번에도 과당경쟁 지양 등 분양가 문제가 불거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단골메뉴만 내놓는 데 그쳤다. ◆원가 공개하라=경실련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분양가 간접 규제뿐 아니라 주택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개혁센터 박완기 국장은 “분양가 자율화라는 큰 틀에반대하지 않지만,국민주택 규모의 20평형대는 정부 규제가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선진국처럼 ‘선시공 후분양’제를 정착시키는 것도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선시공 후분양하는 건설사에게 세금을 깎아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주거나 매년 연동제를 적용해 해마다선시공 후분양 비율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서민주거안정 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집값 안정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울 방침이다.우선 정부가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한 일부 정책들이 결국 부동산 투기 바람을일으킨 만큼 땜질 처방이 아닌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촉구했다.특히 분양권 전매는 부작용이 커서 제한보다는 제도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건설업계가 자발적으로 분양가를 공개하도록유도할 방침이다. 남은경 경실련 간사는 “건설사들이 마감재 옵션 부분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모든 가구에획일적으로 마감재를 넣는 것은 옵션의 취지를 크게 벗어난것”이라고 비판했다.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도 “소비자 운동 차원에서 아파트 분양가를 다룰 것”이라며 “다른 시민단체와 연계해 분양가 공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신경영 트렌드] (5)무차입경영 모범 4대 기업

    ■'부채율 0%' 신화 아니다. 빚이 없는 알짜 기업,작지만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업…. 기업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존재한다.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국내 1078개 상장 제조업체 중 36.3%는 영업이익으로 이자 조차 갚지 못하고 있다.매출 부진도 원인이지만 방만한 차입 경영에 따른 이자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은 IMF를 겪으면서 부채비율과 무차입경영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외형 부풀리기보다는 적지만짭짤한 이득을 남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벌어들인 한도 내에서만 투자=남양유업은 지난 64년 창업 이래 아직까지 사옥 하나 없다.서울 남대문 한 빌딩에30년 이상 세들어 살고 있다.사옥을 살 돈이 있으면 차라리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고집이다. 남양유업은 98년 다른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휘청거릴 때오히려 18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버린 뒤 무차입 경영을 선언했다.남양유업이 자금난에 시달리지 않았던 것은 번 만큼 투자한다는 원칙 때문이다.문어발식 확장을 하지 않고유가공품에만 전력을 다한 결과이기도 하다.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도 무차입 경영구조에서 비롯된다.금융비용이 없다보니 경쟁업체보다 좋은 품질의 재료를비싼 가격에 사용하고도 경쟁업체 제품가격에 맞출 수 있다.당연히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찾게 되고 수익은 비례해서 늘게 된다는 설명이다. ▲작지만 부채없이 빛나는 회사=한국도자기는 약속 날짜하루전에 현금으로 결제를 해주는 기업으로 유명하다.이같은 기업경영은 60년대 중반 회사가 겪은 자금난 때문이다. 당시 한국도자기는 매출의 40%를 이자로 내야 할 정도로부채로 골머리를 앓았다.그러다 70년대 초 모든 사채를 갚은 뒤로는 100%의 부채비율을 유지해 오고 있다.97년부터는 차입금을 모두 갚아 부채 비율이 0%다. 무차입의 원칙아래 사옥을 지어 완공에만 6년이 걸렸다. 매출도 99년 680억원,2000년 730억원,2001년 770억원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는 먼나라 이야기=신도리코는 99년 말부터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60년대부터 핵심사업만 집중 육성했기 때문에 과도한 차입은 필요없었다.자산규모가 3900억원에 달하는 신도리코의 현금 자산은 1500억원대에 이른다.사무용기기 업계가 침체에 빠진 2000년과 지난해 각각3000억원,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도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순간에는 과감한 투자도 병행했다.94년 세계 세번째 OPC드럼 개발,99년 서울공장 증·개축,지난해 아산공장 증·개축에 수백억원을 쏟아부었다.물론 사내유보금 한도 내에서다.이런 투자로 신도리코는 올해 7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부채비율 0%에 도전=전해콘덴서 전문제조업체인 삼영전자는 2000년 결산에서 부채비율 30.4%,금융비용 부담률 1. 2%를 나타냈다.무차입까지는 아니지만 근접한 수준이다.또 받는 이자가 주는 이자보다 많아 이자 부담은 없다.유보율이 2800%인 2800억원에 달한다.삼영전자도 철저히 내부자금으로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남양유업 홍원식 사장 “무분별한 사업다각화 반대”. ‘한 우물 경영.’남양유업 홍원식(洪源植) 사장은 2800억원에 달하는 사내 유보금을 다른 분야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자주 받는다.홍 사장의 대답은 한결같다.시설 재투자 및 품질향상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이므로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홍 사장의 경영철학은 지난 99년부터 짓고 있는충남 천안의 제4공장에서 잘 나타난다.홍 사장은 종전의시설을 도입하면 400억원이면 제4공장을 지을 수 있지만 1300억원을 투입했다.무결점 품질관리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가동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유가공 사업에 쓰는돈이라면 아끼지 않는다. 홍 사장은 분유캔을 만드는 회사나 사료공장,광고회사를차리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내부 의견에도 꿈쩍하지 않는다.제품 다양화는 추진하되 사업 다각화는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남양유업이 창사 이래 확장한 분야는 오로지 80여가지로 종류가 늘어난 유가공 제품 뿐이다. 해외사업 진출도 꺼린다.경쟁업체가 중동이나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있지만 남양유업은 오로지 내수에만 치중하고 있다.일부에선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경영이라고 비판하지만 홍 사장은 유가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이 되기까지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98년부터 기본에 충실하라는 뜻이 담긴‘올바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모두가 한 방향을 지향하며 기본·행동·역할·의식이 바로 세워야 한다는 뜻을담았다.이런 의식개혁운동이 직원들의 행동 혁신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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