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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분할매수라면 지금도 안 늦었다”

    “주식 분할매수라면 지금도 안 늦었다”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다. 2011년의 동물인 토끼는 ‘교토삼굴’((狡兎三窟·영리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도망칠 굴 3개를 준비한다는 뜻)이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로 약삭빠르다. 영리한 토끼처럼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 개미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 31일 서울신문이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올해 재테크 시장 흐름을 전망한 결과, 주식과 원자재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부동산과 정기예금에서는 그다지 높은 이익을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내년 주식시장을 장밋빛으로 평가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최대 2400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기침체·중국 긴축·유럽 재정위기 등 기존 악재가 호전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주식시장이 너무 달아올라 투자하기 꺼려진다는 것이 개미 투자자들의 최근 고민이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올해 상반기 조정장이 있을 수 있지만 무게는 대세 상승에 있으니 분할 매수를 해서라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무게를 두고 실물경기회복과 관련된 원자재 펀드 등을 추천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국면에 따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지겠지만 아무래도 국내 주식형 펀드가 유망자산”이라면서 “랩어카운트는 올해 규모가 더 커질 것이고 글로벌채권·신수종펀드·원자재 관련 상품 등 틈새를 공략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원자재 시장도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흥국가 사이에서 원유·비철금속 등 수요가 달려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2012년부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난해 하반기에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 1분기에도 현대중공업·SK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 업체들에 대한 기관들의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손꼽히는 정기예금과 부동산 시장의 수익성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기예금의 경우 올해에도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관석 팀장은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정기예금은 4%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여전히 1%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최근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지만 완연한 상승세를 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소득 수준 대비 집값이 높다는 인식이 퍼져 올해 대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금리나 수급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수익률 28.8%…金이 ‘금메달’

    수익률 28.8%…金이 ‘금메달’

    올해는 대공황 이래 최악이라는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해였다. 한마디로 ‘시계(視界)제로’였던 올 한 해 각 분야별 재테크 성적표는 어땠을까. 30일 서울신문이 펀드·주식 직접투자·금·정기예금·부동산 등 5개 주요 재테크 분야별 연 평균 수익률을 매겨보니 금 관련 투자가 30%에 육박해 가장 쏠쏠했다. ●코스피 21% 상승… 펀드는 천차만별 금은 많은 투자자들이 탐내는 동시에 주저하는 상품이다. 이미 금값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 때문이다. 매년 전문가들이 “지금 사면 상투잡는다.”며 말렸던 금은 올해도 빛을 발했다.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올 1월 4일 16만 9620원이었던 금 1돈(3.75g·24K) 매입 가격은 30일 21만 1200원으로 24.51% 올랐다. 대개 금은 직접 사기보다 간접투자를 한다. 대표적 상품인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계좌는 30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이 26.02%(세전)다. 원화가 아닌 달러화로 금을 사는 ‘달러&골드테크’ 상품은 최근 1년 수익률이 28.75%다. 다만 이제부터 금 관련 투자를 하겠다면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한다. 요즘 원자재값 급등으로 금값도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는 예전만큼 상승세를 타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숫자로만 따지면 주식 직접 투자도 20%가량 수익을 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4일 1696.14로 시작해 30일 연중 최고점인 2051.00으로 장을 마감해 평균 20.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히려 펀드의 성적이 직접투자보다 저조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유형별 수익률(1월 1일~12월 29일)을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가 18.49%로 가장 높았다. 국내혼합형(11.76%), 해외채권형(11.54%)이 뒤를 이었다. 채권혼합형(8.40%), 해외주식형(6.86%), 해외혼합형(7.48%) 등은 성적이 다소 저조했다. 내내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정기예금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8년만 해도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평균 6~6.5%에 달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대로 내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리가 3.2~4%대에 머물렀다. 3%대인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원금보장이 되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각광받은 주가지수연동예금(ELD)는 그나마 선방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올해 만기가 돌아온 ELD 179개의 평균 수익률(금액 가중평균)은 7%로 나타났다. ●약발 다했나? 아파트값 1.9%↑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부동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져온 부동산은 시장 침체로 수익률 꼴찌를 했다. 국민은행의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11월 말 기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1.9%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은 값이 2.3% 떨어졌고 수도권도 2.9% 하락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오름폭은 0.2%에 그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크리스마스에는 착한 재테크를~

    크리스마스에는 착한 재테크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연말 기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최근에는 기부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착한 재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상품에 가입만 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이 알아서 이웃돕기 성금을 내준다. 일반 상품보다 수익률도 높아 일석이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증권, 신용카드사들은 앞다퉈 사회공헌형 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수협은행의 ‘사랑해나누리예금’은 예금 평균잔액 일부를 어촌복지기금으로 적립해 어업인을 돕는 데 쓴다. 월 이자지급식과 만기 일시지급식 중에 선택해서 계약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35~3.70%이다. 여기에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기부금 납부자, 헌혈증서 또는 자원봉사증이 있으면 된다. 법인 고객도 사회공헌활동 실적 등이 있으면 우대를 받는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연탄나눔 정기예금’을 특별판매하고 있다. 가입하면 연탄 5장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다. 최소 1000만원을 12개월 이상 계좌에 넣어둬야 한다. 500억원이 모이면 판매가 중단된다. 금리는 연 4.7%(18개월 기준)이며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은행 측은 최대 10만장의 연탄을 구입해 나눠줄 계획이다. 또 ‘천사정기예금’은 매달 받는 이자에서 1004원을 내면 은행도 1004원을 함께 기부한다. 지난달 15일부터 특판에 들어가 기존 정기예금 금리에 0.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에 따라 연 4.35~4.65%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4000좌 한정판매로 진행된다.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면 국민은행의 ‘KB영화사랑적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월 5만원 이상 12~36개월 불입하면 연 3.2~4.0%의 금리를 받는다. 여기다 영화 관련 우대금리가 최대 1.0%포인트 적용된다.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거나, 적금 가입 2개월 전부터 만기 2개월 전 사이에 개봉한 한국영화 관람객수가 300만명 이상이면 우대 혜택을 받는다. 은행 측은 만기이자(세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 자체적으로 출연, 한국영화산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10월부터 적립식 펀드를 모집해 계좌당 1000원을 미소금융재단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UBS블루칩바스켓 주식펀드’와 ‘하나UBS대한민국1호 주식펀드’에 월 10만원 이상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운용 수수료에서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가입자의 부담은 없다. 운용사 측은 이벤트 반응이 좋으면 대상 펀드와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나SK카드는 구세군과 제휴를 맺고 ‘하나SK자선냄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결제금액 2만원당 2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고 이 중 20%를 매월 결제일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 자동 기부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재테크로 땅 사고 납세는 나몰라

    지역 전체가 섬으로 이뤄진 인천시 옹진군의 절반 이상을 서울, 경기에 주소를 둔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거 목적보다는 재테크 삼아 섬의 땅을 사들였지만 납세 의무는 게을리 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옹진군에 따르면 관내 25개 섬의 전체 토지면적은 1억 7175만 7670㎡로 이 가운데 군부대 주둔지를 비롯한 국·공유지가 19%(3368만 1424㎡)를 차지하고 있고, 외지인 소유 토지는 52%(9191만 4831㎡)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지인 소유 토지 비율은 48%였다. 반면 원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29%(4616만 1415㎡)에 그쳤다. 이처럼 외지인 소유 토지가 원주민보다 월등히 많다 보니 500만원 이상의 지방세 고액 체납자 명단에도 외지인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방세 징수율이 89%인 옹진군의 지난 10월 말 현재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개인과 법인 등을 포함해 모두 36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명(58%)은 서울 강남·서초구와 경기 고양, 일산 등에 주소를 두고 있는 외지인이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액은 전체 체납액(4억 1000만원)의 49%(2억 297만원)를 차지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이른바 ‘부적절한 재테크’로 구설에 시달리던 4성 장군이 결국 사표를 던졌다.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8년 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근처에 부지를 매입해 6층짜리 건물을 지었는데,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건물값이 3.8배나 뛰었다고 한다. 이게 정권 내부에서 눈총을 받은 모양이다. 과연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등으로 어수선한 군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사람만 바꿀 일이 아니다. 군사기밀에 속하던 군 시설물 고도제한 관련 정보유출 혐의로 수사를 할 사안이다. 다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황 총장이 국방부 대변인 시절에 문제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2002년에 필자는 국방부 출입기자였다. 매일 아침 황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다. 물론 기자라는 속성상 그리 먼 관계도, 그렇다고 가까운 관계도 아니었다. 초점은 용산 일대의 부동산값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 국방부 공무원은 물론 출입기자들도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근처의 미군 기지가 이전하고 국방부가 새 청사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니 “우리 기자들도 함께 투자 좀 합시다.”라는 농담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한쪽에서 “그럴 여윳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지.”라는 쇳소리도 들렸다. 고도제한 완화라는 것도 그렇다. 서울시에서 고도제한 관련 업무는 고집과 관록이 엿보이는 공무원이 수십년째 담당하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는 장기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 필자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 숙원인데, 좀 풉시다.”라고 말을 건넸더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된다.”라는 외마디가 돌아왔다. 아뿔싸, 이것도 뒤집어 보면 고도제한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인가. 부동산 담당 기자라면 누구나 김포신도시, 일산 식사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안다. 합정동과 당산동, 자양동 등이 투자유망 지역이라는 말을 주변에 귀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 들었다면 혹할지 몰라도 그 동네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서 떠들면 사람들이 웃는다. 필자가 새삼 고백을 하자면, 이게 진짜 부동산 개발정보일 것이다. 서울시가 둔촌동 보훈병원 앞에 지하철 9호선 역사를 짓기로 결정한 것에는 당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하소연을 들은 필자가 이 계획의 책임자에게 부탁한 점이 반영됐다고 감히 생각한다. 서울시에선 지하철 역사의 추가 지정을 놓고 후보지들을 검토하고 있었고 마침 정부도 보훈병원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 있었으니, 이때가 투자의 적기였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오를 대로 올랐다.”는 핀잔만 들었다. 서울시에 출입하던 모 신문사 기자는 신혼집을 고르며 도심의 전세아파트로 갈지, 번동의 옛 드림랜드 앞에 값싼 아파트를 하나 살지 고민을 했다. 그 기자는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고 번동의 낡은 아파트를 샀는데, 불과 몇 달 후 공원부지 매입 계획이 갑자기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좋아했다. 운 좋은 그 젊은 기자가 훗날 “당시 출입기자로서 개발정보를 빼내 투기를 했다.”고 의심을 받는 게 마땅한가. 에르빈 로멜(1891~1944)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침공과 아프리카 사막전, 노르망디 방어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나치 독일군의 육군 원수였다. 그는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광적으로 변한 아돌프 히틀러를 불신했지만 일부 장교들의 히틀러 암살 계획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의 의심을 샀고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처형을 당하고 만다. 역전의 용사는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전사하거나 작전 실패에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총살형을 각오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친 사막에서 전차대를 귀신처럼 지휘하며 적을 곤경에 빠뜨렸던 백전노장에게 한낱 교통사고가 뭔가. 모두 한심한 일이다. kkwoon@seoul.co.kr
  • ‘4성장군’ 물갈이?

    청와대와 국방부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군 장성 인사를 앞두고 인사 폭과 대상자 선정을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당초 군단장급(3성 장군) 이하 인사로 예정됐던 이번 인사에 대장급(4성 장군) 고위 장성 인사까지 포함되느냐 하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연평도 포격 도발 등과 관련, 군 쇄신 차원의 인사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군 수뇌부의 대응에 실망이 컸다.”면서 “지난 10년간 행정 위주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군의 그릇된 사고방식을 고쳐놓기 위해서라도 몇 명 정도는 인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군 인사와 관련, “남북 대치 상황에서 일반 공무원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의 인사 평가 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관계자는 “최근 국방부가 ‘대장급 고위 장성 인사까지 포함시킬 경우 인사 폭 확대에 따라 조직 운영 및 대비 태세 유지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고, 청와대도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문책성 차원에서 국방부 주요 실·국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의 기강 해이 문제에 대한 여론의 비난 정도에 따라선 의외로 인사 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최근 대장급 고위 장성의 ‘부적절한 부동산 재테크’ 의혹을 다룬 한 언론의 보도가 터져나오자 군 내부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고위 장성이 문제가 된 국방부 청사 주변 건물을 매입한 8년 전부터 ‘해당 지역의 고도 제한 해제 정보를 미리 알고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이미 수차례 해명과 검증을 거듭했는데도 의혹이 또 다시 거론된 것을 두고 “이번 장성 인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들이 쏟아졌다. 또 일각에선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과 직접 관련된 해군 고위 장성에 대한 문책성 인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단장급 이하’로 인사 폭이 결정됐더라도, 장성 인사를 앞두고 군 수뇌부에 대한 여론의 비판 기류가 거세질 경우 의외로 인사 폭이 커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마녀사냥식 여론 몰이가 군 인사를 좌지우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오프라인 대학과 연계 강화… 자격증 과정 알차게

    ■서울사이버대학교 - ‘U캠퍼스’ 구축… 스마트폰으로 학사활동 지원 국내 최초로 정부 인가를 받은 서울사이버대가 30일까지 2011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인간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노인복지학과·복지시설경영학과)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가족상담학과·군경상담학과)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보건행정학과) ▲경상학부(경영학과·국제무역물류학과·금융보험학과)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등 5개 학부 14개 학과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어 정원 내 전형(3351명)과 함께 산업체·군 위탁생·학사편입·장애인·북한이탈주민 등의 정원 외 전형(5293명) 등 총 8644명을 선발한다. 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일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과 특수 직업 종사자들의 재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산업체·군 위탁생 전형에서 각각 모집 단위별 정원의 20%씩 늘려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apply.iscu.ac.kr)와 전화(02-944-5000)를 통해 자세한 입시 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9월부터 ‘U캠퍼스’를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출결, 커뮤니티 활동, 수업 등록, 성적 확인 등의 다양한 학사 활동을 지원한다. 또 온라인 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을 위해 전담 교수제도와, (선배) 멘토링제도로 학습을 지원한다. 직장인, 위탁생 등 40여종 5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다양한 장학제도와 국립대 2분의1 수준으로 저렴한 등록금도 서울사이버대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늘어나는 가족 단위 재학생을 위해 재학 중 가족 구성원에게 학기당 30만원의 가족장학금도 지급한다. 이은주 입학처장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특화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 콘텐츠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 특수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학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세종사이버대학교 - 신·편입생 전원 1년 수업료 30% 감면 국내 사이버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장학금 수혜율을 가진 세종사이버대가 29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올해는 신·편입생 전원에게 1년 수업료의 30%, 학사편입생에게는 50%를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및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은 수업료의 20~100%를 장학 혜택으로 제공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애인, 새터민 전형 에서는 전형료가 면제되며, 고교 졸업 예정자와 가정주부에게도 전형에 관계없이 전형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입시전형은 지원서(80%) 및 논술고사(20%)로 진행되며, 전형별 또는 학과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수능성적 및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모집학과는 부동산경매중개학과, 부동산개발투자학과, 부동산자산경영학과, 금융재테크학과, 회계·세무학과, 경영학과, 융합경영학과,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유통물류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조리산업경영학과, 사회복지행정학과, 노인복지학과, 아동보육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실용영어학과, 평생교육학과, 게임·3D애니메이션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정보통신학과, 정보보호시스템학과, 모바일애플리케이션개발학과 등이며 모집 인원은 정원 내·외 총 4000여명이다. 입학 홈페이지(www.sjcu.ac.kr/entr)와 학생처(02-2204-8000)를 통해 상세한 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홀로 학습하는 학생을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업 전반을 지원하는 담당 튜터제를 도입했으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선배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세종대와 연계돼 오프라인 도서관 및 각종 부대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점교류협약으로 한 학기에 3학점까지 오프라인 수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모든 학생이 졸업 전까지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특징이다. 부동산경영학부에서 일정 과목을 이수하면 부동산경매사와 부동산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경영학부에서는 경영지도사나 유통관리사, 전자상거래관리사, 가맹거래상담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고려사이버대학교 - 의견서술형 논술로 100% 선발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중순)는 22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우대 모집을 진행한다. 2008년 10월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으로ㅁ 전환을 인가받아 학교법인으로 재탄생했고, 올 2월 한국디지털대학교와 고려중앙학원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명을 고려사이버대학교로 변경했다. 고려대의 명성을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기업의 대학교육 참여도 1위·졸업생 평판도 톱 10 대학을 목표로 교육 콘텐츠와 학사 운영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 전형은 평생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의견 서술 형태의 논술 100% 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에 특별전형 대상(직장인·주부·고교 졸업생 ‘올 2월 졸업·내년 2월 졸업 예정’·농어촌 거주자·소년·소녀 가장·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지원해 합격하면 입학금의 20%를 감면해준다. 또 소년·소녀 가장과 결혼 이민자 자신이 입학해 직전 학기 평점 3.0을 넘으면 2년간 수업료 절반을 감면하는 입학특전도 있다. 250명의 실력 있는 교수진을 확보해 학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7개 학부 17개 학과로 구성한 학부제를 통해 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하고 복수전공 제도를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입학지원센터(go.cyberkorea.ac.kr) 홈페이지나 전화(02-6361-2000)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문화예술 인재 양성 실무교육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정우택)는 국내 사이버대 중 유일한 ‘문화 예술’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전문적인 문화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편입생 모집은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다른 사이버대와 달리 현장 실무 교육과 온라인 이론 수업을 결합한 ‘블렌디드 이러닝(Blended e-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스튜디오, 극장, 미용 실습실, 어학 실습실, 컴퓨터실 등의 다양한 교육 지원 시설을 갖추어 실무 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유능한 교수진들이 전문 실무 인재를 육성을 담당하며, 문화 예술 계열에는 실무 현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있어 재학생의 진로 결정에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설학과는 ▲인문사회계열(글로벌경영학과·평생교육학과·사회복지학과·실용영어·일어학과·아동상담보육학과·실버요양산업학과·호텔외식경영학과·한국언어문화학과) ▲문화예술계열(연극예술학과·미용예술학과·사회체육학과·무용학과·귀금속디자인학과·실용음악학과·친환경건축문화학과) 등이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외부의 콘테스트에 참여하도록 재학생을 돕고 있으며, 대학 자체로도 무용, 요리, 미용 예술 등에서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scau.ac.kr)와 전화(02-2287-0222)를 통해 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한국사이버대학교 - 16개 학과 1만 1047명 모집 한국사이버대학교(총장 이우용·원격대학협의회 회장)는 27일까지 2011학년도 특별전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은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편입생은 전적 대학에서 35학점(2학년), 70학점(3학년) 이상 취득자면 된다. 모집학과는 ▲어문학부(방송문예창작학과·실용영어학과·중국언어문화학과) ▲휴먼서비스학부(교육과학과·사회복지학과·상담심리학과·아동학과) ▲IT디자인학부(디지털디자인학과·컴퓨터정보통신학과)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부동산학과·세무회계학과) ▲사회안전학부(경찰교정학과·법학과·소방방재학과·정보보안학과) 등 5개 학부 16개 학과다. 특별전형, 학사편입전형, 산업체·군위탁생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새터민전형, 외국인전형, 재외국민전형으로 나눠 총 1만 1047명을 선발하며, 특별전형 신·편입생에겐 1년간 수업료 20% 감면 혜택을 준다. 특별전형 대상자에는 직장인(재직자· 6개월 이상 경력), 개인사업자, 주부, 농어촌 거주자,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만학도,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해당된다. 한국사이버대학교는 2007년 교육부의 원격대학 평가에서도 경영·행정, 물적 자원(시설/설비/시스템)부문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go.kcu.ac)와 전화(02-3149-9611)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북한을, 정확히는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1994년 3월 16일이었다. 3월이지만 영하 20도의 추위가 몰아치는 시베리아의 한복판 체그도민에서 북한 공안요원 세명과 마주쳤다. 북한 벌목장과 탈북자를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북 요원들은 “왜 쳐다보는 기야!”라며 살기 어린 눈을 부라렸다. 다음날 상점에서 빵을 사러 나온 북한 벌목공 두명을 만났다. 고단해 보이는 얼굴에는 땟국이 흐르고, 갈라진 손등은 자라 껍질 같았다. 그 추위에 양말도 없이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측은함이 아니라 회의감이 밀려왔다. ‘풍요롭게 자란 한국 젊은이들이 과연 이들과의 통일이란 걸 원하기나 할까.’ 1995년 6월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 일본 외무성 초청 프로그램으로 홋카이도의 자위대 지부를 방문했다. 자위대 간부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한국과 일본이 전쟁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그 간부는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한국군도 강하다고 들었지만, 일본군의 전력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얼마 뒤 그 얘기를 전해 들은 군사전문가는 말했다. “우린 이지스함도 없고(당시는 그랬다)… 전력상 일본을 상대하기 어렵다.” 1996년 3월 24일 오전. 4박 5일간 중국을 방문한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장쩌민(江澤民) 주석, 리펑(李鵬) 총리 등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뒤 미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 장관이 배웅 나온 중국 외교부의 천젠(陳健) 대변인에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이 들렸다. “시간이 없어 (공식 면담에서) 미처 얘기 못했는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군사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했으면 한다고 전해 달라.” 2005년 1월 24일 저녁.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12층 콘퍼런스 홀에서 ‘네오콘 포럼’이 개최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신보수주의자들의 축하파티 겸 단합대회 성격이었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된 포럼에서는 South든, North든 Korea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포럼이 끝난 뒤 ‘네오콘 선집’(Neocon Reader)의 저자 어윈 스텔저와 워싱턴포스트의 네오콘 이데올로그 찰스 크라우트해머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한반도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가?” 그들이 답변했다. “한반도는 중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이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정책에 집중하고, 북한 정책은 현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2010년 8월 말, 정부와 청와대 개편으로 새로 임명된 고위관계자와의 오찬. 그는 우리 군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정권이 몇 차례 바뀌면서 능력 있는 지휘관은 정치바람에 다 날아가고, 그저 무난한 사람들만 남았다. 중간 간부들은 열악한 처우 때문인지 재테크 등 다른 곳에 생각이 많이 가 있는 것 같고….”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는 순간, 기억 저편에 숨어 있던 단편적인 사건들이 마치 파편들처럼 머릿속에서 터져나왔다. 현실은 과거의 기억들보다 좀처럼 더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 북한의 지도부는 무모할 만큼 호전적이고, 인민들은 절망에 빠져 있다. 햇볕정책도, 압박정책도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한반도를 면밀히 관찰해온 일본은 “한국군의 전력이 예상외로 약한데….”라며 ‘조롱’하는 것 같다. 해상자위대가 독도에 접근할 때 한국 해군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이미 이들의 머릿속에 있지 않을까. 중국은 여전히 경제 말고는 한국보다 북한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중국에 한국은 동북아의 독립된 정치·군사적 주체가 아닌 것일까.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북한이 우리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미 간의 전략적 이해는 어느 단계까지 일치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연평도 포격을 보며 새삼 되돌아보게 된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한 단상들이었다. da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화하는 지자체 민원행정/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진화하는 지자체 민원행정/류찬희 사회2부장

    초등학교 다닐 때다. 면사무소 직원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았다. 어떤 면장은 마을 전담제를 실시해 아침마다 직원들이 마을을 찾게 했다. 이들의 역할은 주민 민원접수와는 상관없는 마을길 청소, 병해충 방제, 퇴비증산, 쥐잡기운동 독려 등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민들의 민원을 듣기보다는 일방적인 정책 홍보였다. 대개 이런 일은 독려에 그치지 않고 마을별 경쟁을 붙였다. 주민들을 반 강제적으로 동원하는 일도 잦았다. 교통·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으니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어려웠다. 민원 결과는 늘 흐지부지됐다. 공무원이 민원을 깔아뭉개도 드러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최근 민원이 부쩍 늘었다. 과거 통제사회처럼 주민들이 민원을 속에 담아두지도 않는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전화를 건다. 서울에서만 민원전화 상담서비스인 ‘120다산콜센터’를 통한 민원이 하루 4만건을 넘는다. 민원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사이버 신문고’가 발달하면서 민원은 즉각 대응으로 바뀌었고, 피드백도 잘 이뤄진다. 경북 김천시는 2008년부터 읍·면지역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처리해주는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건축 등 생활민원처리반과 이·미용 봉사, 집 청소, 건강마사지 이동전문 봉사반, 가전제품·농기계 수리 봉사반까지 갖췄다. 영천시는 밤까지 근무하는 ‘별빛민원실’을 운영키로 했다. 바쁜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 평일 근무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서다. 서울 광진구는 구청 공무원을 태운 차량이 월·수·금요일엔 주택가를 돌고, 화·목요일은 지하철역으로 출동하는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운영 중이다. 아예 24시간 민원실 문을 여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365·24 언제나 민원실’이 대표적이다. 국·공휴일에도 24시간 300여종의 각종 민원을 처리해준다. 문턱 높은 행정관청을 찾아 굽실거릴 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소외계층을 배려한 민원도 눈에 띈다. 서울 영등포구청 1층 민원실에는 ‘아름다운 배려 창구’가 있다. 장애우들이나 노인·임산부들이 번호표를 받지 않고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창구다. 다산콜센터의 수화상담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민원 서비스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단순 행정처리 민원에서 벗어나 재테크, 세무상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아파트 입주단지를 찾아가 전입신고는 물론 취득·등록세 신고,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 등 각종 민원서류를 현장에서 발급해 준다. 경기도가 오는 29일부터 전철 안에서 민원을 처리해주는 ‘민원열차’를 운영하기로 해 화제다. 경기도는 서비스 구간을 확대하고 인근 지자체 주민의 민원도 해결해 줄 계획이다. 민원서류 출력은 물론 일자리와 무한돌봄 등 사회복지 상담, 생활민원,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주민들을 만족시키는 민원행정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가 많다. 며칠 전 자동차 명의 변경 등록 때문에 서울시 한 구청을 찾았다. 최고의 시설을 갖췄고, 담당 공무원도 많았다. 안내 전담 직원까지 배치돼 있었다. 하지만 내실이 문제였다. 안내 공무원의 친절한(겉으로는 매우 친절했다) 설명대로 서류를 내밀었지만 창구를 네 군데나 돌아야 했다. 복잡한 민원도 아니고 서류가 미비된 것도 아니어서 나중에는 화가 날 정도였다. 지나치게 담당자를 세분화한 나머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주민 행복지수는 주민 안전, 행정 편리성, 신속한 민원 서비스 등에 달려 있다. 민원 행정이 잘 이뤄지면 주민행복지수도 올라간다. 그래서 자치단체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행정도 민원처리라고 한다. 좋은 시설, 이색 민원서비스도 좋지만 내실 있는 민원 서비스가 우선이다. 무한감동 민원행정, 아무리 진화해도 모자람이 없는 서비스이다. chani@seoul.co.kr
  • 女 가구주 22% 30년새 244% ↑

    올해 54세인 나가구 여사는 두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최근 남편과 사별했고, 현재 고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나 여사는 요즘 한식당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 12시간씩 꼬박 일해 손에 쥐는 돈은 한달 184만 7700원. 알뜰하게 살림을 꾸린다고 애를 써봐도 매달 153만 6500원을 쓰게 된다. 한달 30만원 남짓 저축하기도 빠듯한 터라 재테크는 남의 일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 가구주 현황 및 특성’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국내 여성 가구주(2009년 기준)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여성 가구주란 생계 유지를 위한 의식주 비용을 주로 조달하고 있는 사람이 여성인 경우를 뜻한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의 총가구 수는 1715만 2000가구. 이 중 여성이 가구주인 데가 380만 9000가구로 전체의 22.2%에 이른다. 1980년 여성 가구주가 110만 6900명(14.7%)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0년 새 244%가 늘었다. 지난해 여성이 가구주인 집에서는 평균 1.93명이 거주해 남성이 가구주인 곳 3.22명을 밑돌았다. 특히 여성 가구주의 경우 1인 가구의 비중이 49.4%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남성 가구주인 곳은 4인 가구의 비중이 36.5%로 가장 높았다. 여성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4.0세였다. 50대가 22.5%로 가장 많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한은행 골드적립 21~28% 수익… 金테크 어쩌나

    신한은행 골드적립 21~28% 수익… 金테크 어쩌나

    국제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 투자가 재테크계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올 들어서만 수익률 20%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온스당 1410.10弗 나흘째 최고치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6.9달러(0.5%) 오른 141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덩덜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금 적립계좌’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92%이며 6개월 수익률도 12.68%로 비교적 높다. 달러로 가입해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골드리슈 달러앤드골드테크 통장’도 최근 3개월간 28.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금 적립계좌 ‘윈클래스 골드뱅킹’과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수시입출식 금 투자상품인 ‘KB골드투자통장’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2.3%, 21.36%에 이른다.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일 기준으로 ‘블랙록월드골드자’ 펀드의 수익률은 33.73%로 같은 기간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4.01%)의 배 이상이었다. 이는 올해 금값 상승률(28%)보다 높은 것이다. 올해 수익률 분석이 가능한 금 관련 대표 클래스펀드 12개 중에서 2개를 뺀 10개가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의 투자 수익률은 주식과 정기예금 등 다른 재테크 상품과 견줘도 독보적이다. 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이 20.4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이 14.01%로 2위였으며, 코스피200과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13.75%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2.50%에 불과했다. ●“인플레 헤지 차원서 계속 강세” 최근 금값이 많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승제 동양종금증권 상품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된 국면에서 금값은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연말까지 온스당 1450달러, 내년 각국의 출구전략(금리 인상) 시행 전까지는 온스당 최대 1500달러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기 위험… 적립투자를”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에 투자하기 전 금값과 환율의 움직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금은 100% 수입품이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환율 하락기(원화 강세)에는 금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목돈으로 금을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 금 통장을 만들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직접 금을 사고 파는 실물 거래는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는 점도 고려 요소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567조 은행탈출 러시… 어디로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567조 은행탈출 러시… 어디로

    경기가 둔화되고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화하면서 재테크에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도는 국내 부동자금만 567조원을 웃돈다. 은행을 탈출한 돈의 쏠림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수신 잔액은 1041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3000억원 줄었다. 지난 8월에도 3조 5000억원이 은행을 빠져나갔다. 또 9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보다 1조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쏠리는 조짐이다. 투자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지난 28일 현재 14조 6067억원으로 지난달 30일(13조 8152억원)보다 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도 반전의 기미가 보인다. 9월 주택담보대출은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과 중도금 대출 등으로 전월 대비 2조 7000원 늘었다. 리스크(위험)가 커보여도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대안이라는 분위기가 역력해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돈이 쏠릴 경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가뜩이나 외국인 자금으로 거품이 낀 주식시장과 제자리를 찾아가는 부동산시장을 다시 유동성으로 부양하면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대처하는 법으로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배분하라는 것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우리나라 주가지수 연 평균 상승률이 10%가량이니 주식과 예금을 반반씩 할 경우 세후 6%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조언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되 월 투자금액은 줄이고, 투자 기간을 늘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은 “수익률을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는 방법으로 국내 우량주 중심의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수익률 널뛰기 ‘복불복’ ELD

    수익률 널뛰기 ‘복불복’ ELD

    요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의 인기가 높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정기예금보다 짭짤한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ELD 상품을 분석해 보니 수익률이 1%에 불과한 것도 있는 등 상품 간 수익률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에서 판매해 올해 만기가 된 128개 ELD를 분석해 보니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의 차이가 12% 넘게 났다. 최고 수익률은 13.38%인 반면 최저 수익률은 1%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는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았다. ●지난해 평균 5.77%… 3개는 1% ELD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5.77%로 지난해 정기예금 평균금리(3.2%)보다 2.57% 포인트 높았다. 4~8%의 수익률을 거둔 ELD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수익률 8% 이상인 상품은 9.4%였다. 문제는 ELD 수익률이 주가와 연계해 결정되기 때문에 만기 때의 주가에 따라 ‘복불복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하고 가입해도 1년 만기가 지난 뒤 수시입출금식 통장 정도의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도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온 상품 중 수익률이 1%에 그친 상품은 3개, 10% 이상의 고수익을 달성한 상품은 6개였다. ●박스권 장세 유리해 올핸 낮을 듯게다가 전문가들은 지금 가입한 ELD의 경우 지난해 가입한 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을 거라고 보고 있다. ELD 상품의 설계 구조상 주가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하는 ‘박스권 장세’일 때 높은 수익률이 나는데, 요즘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 팀장은 “ELD는 주가가 특정 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하는 형태인데 지난 1년간은 주가 등락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인 1900선 안팎으로 움직이면서 연말·연초에 한두 차례의 조정장이 올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으로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주가가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터치·범위형 등 수익 확정가입 그렇다면 ELD 상품에 가입할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가입기간 중에 목표 주가를 달성하면 수익률이 확정되는 상품에 가입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 팀장은 가입일 대비 주가가 20% 상승하는 순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확정되는 ‘터치형’이나 주가 변동폭이 10% 안팎일 때 6~7%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범위형’ 상품을 추천했다. 투자 위험을 낮추는 차원에서 ELD에 가입할 때 특판금리 4.5~5%가 적용되는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ELD에 1000만원, 특판예금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 ELD 수익률이 0%를 기록하더라도 최소 2% 이상의 금리는 챙길 수 있다. 단 ELD는 중도해지를 하면 원금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공 팀장은 “중도해지를 하면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비상금이 아닌 여윳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상품 진열법·매장연출법 알려드립니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통시장 상인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영등포구 우리시장과 강북구 번동북부시장, 강동구 둔촌역재래시장, 종로구 동대문종합D동시장, 송파구 석촌·마천중앙시장, 광진구 중곡제일·노룬산·영동교골목시장, 양천구 목4동·경창시장 등 11개 시장 상인 530명이다. 교육은 주 2회씩 10회에 걸쳐 이뤄진다. 교육 주제는 상품 진열법과 매장분위기 연출법 등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세무·회계·재테크 방법 등 수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요령도 전수한다. 또 상인회 운영법과 시장 공동마케팅 등 상인 간 결속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교육은 시가 선정한 유통경영대학원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맡는다. 상인아카데미는 2007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시내 35개 시장 상인 1000여명이 수강했다. 시 관계자는 “상인아카데미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확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강좌를 통해 자생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자는 게 근본 취지”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청춘의 미로, 고민… “나를 움직이는 힘” “권태로 이끄는 덫”

    청춘의 미로, 고민… “나를 움직이는 힘” “권태로 이끄는 덫”

    인간은 누구나 고민을 안고 산다. 눈앞에 닥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해 밤낮 끙끙 앓고 애를 태운다. 고민이 심해지면 스트레스로 삶의 활력을 잃게 되거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선을 달리해 보면 고민이 때로는 삶의 방향타가 되기도 한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속에서 희망을 얻을 수도 있다. 만약 고민이 없다면 삶은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츰 권태의 나락에 빠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싱글들은 고민을 안고 살지만 그들의 고민이 때로는 생산성을 담보하기도 한다. 연애부터 재테크, 직장생활까지 너무나도 다양한 그들의 고민을 들어봤다.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공부·연애 갈림길 선 커플 전전긍긍 싱글들의 고민 1순위는 누가 뭐래도 ‘연애’와 ‘결혼’이다. 술자리에서 누군가의 연애 고민에 귀 기울이다 보면 그가 얼핏 비련의 주인공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루 종일 친구의 연애 고민을 상담해주느라 달콤한 휴일을 몽땅 다 날리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김지섭(25)씨도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큰 고민이다. 휴일도 없이 종일 공부만 하는 취업준비생이기에 생각만큼 여자 친구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해 매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김씨보다 네살이나 어린 여자 친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둘만의 시간을 갖자고 졸라대지만 김씨가 시간을 내지 못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 일쑤다. 추석 연휴에도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다른 곳에 잠시도 눈 돌릴 틈이 없었다는 그다. 김씨는 “예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연애하기가 정말 힘든 것 같다.”면서 “워낙 취업문이 좁아 하루 종일 모든 에너지를 공부에만 쏟아도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내년 3월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대학원생 이다영(24·여)씨는 남자 친구가 마음에 걸려 잠을 이루지 못한다. 햇수로 2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학을 가게 되면 관계가 소원해질까 봐 걱정이다. 이씨가 생각하는 유학기간은 최소 5년. 부모도 이씨가 결혼 적령기를 넘길까 봐 유학 전에 결혼을 하고 떠나라고 은근히 재촉한다. 이씨는 “남자 친구가 ‘개미같이 돈을 잘 벌고 있을 테니 걱정 말고 공부하고 오라’고 말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부모님의 말씀도 이해가 되지만 급히 결혼하는 것보다 학위를 딸 욕심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반대로 인천에 사는 대학생 김정민(25)씨는 여자 친구와 한번쯤 후회 없이 연애를 해봤으면 하는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2년간 그 흔한 소개팅조차 해보지 못했다. 평소엔 바쁜 일상 때문에 딱히 여자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이면 마음속으로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하며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 최근에는 생일에도 교수가 내 준 과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부담 없이 만날 땐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애인에게 얽매인 친구들이 부럽다고 생각할 때도 많다. 주변 친구들이 여자 친구 사귀어 봤느냐고 물었을 때 “고등동물이나 하는 활동을 내가 할 수 있나.”고 스스로를 깎아 내리면서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 그는 “다른 친구들이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면 내가 ‘잉여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매번 현실을 자각하면 너무 불행해서 버틸 수 없을 텐데 다행히 그 영역까지 들어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영선(28·여)씨는 최근 2년 넘게 사귄 남자 친구의 집을 찾았다가 인생 최대의 고민에 빠지게 됐다. 남자 친구의 아버지가 대뜸 “사돈네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라고 질문한 것. 불편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고 밖을 나오는 순간 온 동네 사람들이 주변에서 축하하는 것이 아닌가. 남자 친구의 어머니는 “이 아이가 며느리가 될 아이야.”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김씨는 속으로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남자 친구를 사랑하지만 쉽게 결혼을 결정하지 못해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씨는 결혼 후에도 일을 하면서 생활하고 싶지만 대가족인 남자 친구의 집에서 반대할 것이 뻔해 이래저래 속을 태우는 것이다. 특히 시부모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는 “남자 친구에게 입장을 전하고 부모님을 설득하기로 했지만 정말 인생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 ■불투명한 미래… 자기계발로 돌파 싱글들에게는 ‘재테크’도 무시하지 못할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올 2월 유통업체에 입사한 박승종(32)씨의 고민은 ‘목돈 마련’이다. 지난 8월 대학원 후배가 결혼하면서 툭 던졌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후배의 집안은 그리 넉넉하지 못해 결혼자금 총 6000만원 중 4000만원을 처가에서 받았다. 결혼을 하든, 집을 사든 목돈 마련이 중요하다는 게 후배의 조언이었다. 최근 결혼한 고시생 친구도 고시에 합격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혼하느라 부모에게 손을 벌려야 했다. 그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고, 취업까지 한 상황에서 부모에게 손을 벌릴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이래저래 고민만 늘어간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회 초년생은 정말 돈 쓸 곳이 많다. 입고 다닐 옷이며 구두, 가방을 모두 새로 사야 하고 밥 먹고 술 마시다 보면 남는 돈이 없다.”고 말하며 울상을 지었다. 최근에는 어려운 형편에 매달 100여만원씩을 보험과 정기예금에 넣는 강수까지 뒀다. 그는 “돈이 있어야 어떤 고비든 술술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힘들더라도 미래를 보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권진희(27·여)씨는 업무가 끝나면 영어회화 학원과 중국어 학원에 다닌다. 아침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요가도 한다. 새벽잠과 친구들과의 수다까지 뿌리쳐야 하는 빡빡한 일상이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하면 요즘에도 잠이 오질 않는다. 권씨가 과거에 다녔던 직장에선 남녀차별이 유난히 심했다. 언젠가 신입사원 면접을 볼 때 한 선배가 “업무를 제대로 시키려고 여자를 뽑는 것은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말까지 했다. 그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회생활이 그렇게 녹록지 않음을 느꼈다. 그는 “나이를 먹으면 점점 경쟁하기가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면서 “하루라도 젊을 때 열심히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김주아(27·여)씨는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많다. 직업이 교사라고 하면 주변에서는 “직장 잘 얻었다.”느니 “공부 잘했나 보다.”라고 말하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생활의 단조로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는 “직장 생활을 하기 전부터 대학원에 가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면서 “지금도 대학원에 가는 문제를 두고 얼른 판단이 서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장재훈(29)씨의 고민은 좀 별나다. 그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장으로 갈 것인지, 개인사업을 시작할지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이다. 인생을 좌우할 문제이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매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주변에서는 ‘사업을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하지만 개인사업을 하려고 해도 밑천이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다. 그는 “지금 직장에 들어가 돈을 모은 뒤 중년이 됐을 때 사업을 할지 지금 바로 사업을 시작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고민은 그만… 꿈을 위해 전진 하지만 모든 싱글들이 고민에만 얽매여 살지는 않는다. 고민을 통해 인생 진로를 선회, 대반전을 노리는 싱글들도 많다. 배우로 활동하는 이승조(31)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뒤늦게 꿈을 이루기 위해 최근 진로를 연극무대로 옮겼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낚시터를 찾아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는 요즘 뮤지컬 오디션에 지원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탄탄한 몸을 만드는 데 할애하고 있다. 생활비가 필요할 때면 TV광고의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 고민을 승화시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비록 지금은 팬클럽이 없지만 미래에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민(32)씨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영어를 더 배우기 위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다 최근 사표를 냈다. 가족은 물론 주변 친구들까지 모두 만류했지만 결심을 굳힌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나왔다. 대학 시절부터 영국에서 현지 영어를 공부해 영화나 책을 번역하는 일을 해보는 게 꿈이었지만 입사 5년 동안 직장생활에 치여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아둔 돈으로 영국에서 어떻게 유학생활을 할 지 알아보는 데 골몰하고 있다. 김씨는 “공부는 다 때가 있는 법이라는 옛말도 있지 않느냐.”면서 “영국에 가면 음식이나 문화 차이로 힘들겠지만 열정이 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영호(30)씨는 얼마 전까지 탈모 때문에 고민하다 최근 탈모 예방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호회를 만들어 맹활약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빠지는 머리 때문에 ‘중년이 되기도 전에 대머리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탈모 관리 전문가를 추천해주는 ‘준전문가’가 됐다. 과거 수많은 탈모 예방 치료를 받아보고, 탈모 예방 제품을 사용해본 덕에 그의 조언을 듣기 위해 인터넷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술집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단합을 하기도 했다. 그는 “고민이 있다면 무조건 세상 탓만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초저금리시대 재테크 ‘틈새’ 노려라

    초저금리시대 재테크 ‘틈새’ 노려라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초저금리 시대’가 왔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스마트폰뱅킹이나 스포츠 등 특화상품에 혜택을 주는 ‘틈새상품’들도 찾아보면 많다. 요즘 시중은행에서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을 하는 것은 스마트폰뱅킹이다.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스마트폰뱅킹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예금상품보다 1% 포인트 가까운 금리를 얹어 주는 상품이 많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스마트폰뱅킹 전용상품인 ‘e-센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스마트폰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100만∼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0.3% 포인트 우대이율이 주어져 연 3.95%, 스마트폰 뱅킹으로 가입하면 연 4.20%(특판한도 500억원 범위)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우리은행은 500억원 한도로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정기예금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은 연 4.25%(1년 만기)의 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100억원 한도로 스마트폰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하고 있다. 금리는 3개월 연 2.38%, 12개월 연 3.71%, 36개월 연 3.89%로 창구에서 가입할 때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1인당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프로야구, 한국대표팀 축구 등 스포츠 열기에 힘입어 금융권의 스포츠마케팅도 활발하다. 씨티은행의 ‘프로야구홈런통장’은 가입 시점에 고른 프로야구팀이 10승을 거둘 때마다 연 0.1% 포인트씩 금리가 우대된다. 선택 구단이 정규시즌 4강에 들고 한국시리즈에 오르기까지 단계별로 추가 연 0.5% 포인트를 얹어 준다. 우승 구단을 선택하면 최고 연 2.9%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오 필승 코리아 적금’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경기가 열릴 때 입장권을 구매하면 선착순 2000명까지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3년이고 금리는 정액식의 경우 1년 연 3.2%, 2년 연 3.6%, 3년 연 4%가 적용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NBA카드’는 인터넷으로 미국 프로농구 리그인 NBA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NBA리그패스를 살 때와 NBA쇼핑몰에서 각종 아이템을 구입할 때 20%를 각각 할인받는다. 농구 등 각종 국내 프로스포츠 관람료는 50%가량 싸게 살 수 있다. 할인 횟수는 1일 1회, 월 2회, 연 12회로 제한되며 회별로 최고 1만 5000원까지 아낄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 PB들의 금융 투자가이드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 PB들의 금융 투자가이드

    “요즘 재테크요? 사실 별 대안이 없죠.” 시중은행 자산관리 전문가(PB)가 최근 털어놓은 속내다. 기준금리 2%대의 초저금리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고객의 기대수준에 부응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면서 지난해 1월(2.50% 인하) 이후 2%대 금리가 1년 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15일 시중은행은 일제히 예금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0.1~0.15% 포인트, 적금금리는 0.1~0.2% 포인트 내렸다. 대표 상품인 키위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3.55%에서 3.45%로, 우리사랑정기적금은 3년 만기가 3.8%에서 3.7%로 내려갔다. 신한은행도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3.7%에서 3.6%로 인하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105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4.24%다. 표면적인 명목금리가 낮다 보니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예금에 대한 매력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안은 주식시장이지만 이미 코스피지수가 1900선(15일 종가 1902.29)을 넘어선 마당이어서 당장 새로 투자에 나서기도 어정쩡한 상황이다. 강원경 하나은행 압구정골드클럽 센터장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대기자금을 3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이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등에 넣어 놓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CP나 ABCP는 예금 금리보다 통상 1.5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단,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는 만기가 도래한 상품을 재투자할 때 일부를 글로벌 국공채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기도 한다.”면서 “채권이자가 선진국은 6~8%, 이머징마켓은 8~10%까지 나와 금리가 급상승하지 않는다면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20~30대의 경우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꾸준히 가입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종잣돈을 모으려면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꾸준히 드는 게 가장 낫다.”면서 “지금은 부담스럽고 내년 초 조정장이 올 때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은행에서 출시하는 주가연계예금(ELD) 상품도 있다. 원금은 보전되면서 주가가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최고 10%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증권사에서 출시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중 주가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ELS나 원금 보전이 되는 상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PB들은 말했다. 은행 예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안정추구형 투자자들은 연말을 노려 보라고 PB들은 조언한다.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는 “은행들이 연말 잔고를 늘리기 위해 특판예금 등을 통해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를 기다려도 좋다.”면서 “금리는 2% 중반대 수준이지만 3개월 만기 등 단기 예금으로 넣어 두고 내년에 투자 기회를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민연금 관련 2제] “부유층 재테크 수단 악용” “위탁운용사 수익률 조작”

    [국민연금 관련 2제] “부유층 재테크 수단 악용” “위탁운용사 수익률 조작”

    의무가입 대상이 아닌 주부 등이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이른바 ‘임의가입자’가 늘면서 연금제도가 중산층 이상의 ‘재테크’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이애주(한나라당) 의원은 “월 기준소득액이 50만원 미만인 임의가입자는 올 7월 기준 2585명으로 2009년 12월보다 129명(5.3%)이 증가한 데 그친 반면 200만원 이상 가입자는 5116명으로 같은 기간 66.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8세~60세 미만 기초생활수급자 68만 905명의 국민연금 가입률도 고작 5%”라고 밝혔다. 통계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경기 수원시, 성남시 등 중산층·부유층 지역의 임의가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득 기준으로도 국민연금이 일정 수준 이상 계층의 노후 재테크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이 의원은 “임의가입제도는 저소득층의 노후대책 차원에서 마련된 것임에도 오히려 부유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도 현행 제도상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가 될 수 없는 건설 일용직 등 월 20일 미만 근로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건설 일용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73.7%인 반면 국민연금 가입률은 27.3%에 불과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국민연금 위탁운용사가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자사 펀드를 인위적으로 사고파는 ‘자전거래’ 방식으로 수익률을 조작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자전거래는 매매를 중개하는 증권회사가 같은 주식을 동일 가격으로 매도·매수 주문을 동시에 내 거래를 체결시키는 방법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은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인 D투신사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총 62건, 562억원 규모의 자전거래로 30억원의 차익을 기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D사가 2008년 하반기 정기 등급평가를 앞두고 수십 차례에 걸쳐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수익률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D사는 2008년 상반기 정기 등급평가에서 최하위인 C등급을 받아 국민연금으로부터 그해 7월 위탁금액 1037억원 가운데 259억원을 회수당했다. 이후에도 실적이 저조해 하반기 등급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아 국민연금 기금 위탁운용사에서 탈락할 위기를 맞자 D사는 기존에 운영하던 펀드를 직전 체결가보다 3.0~12.2%포인트나 낮은 가격에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다른 펀드에 팔아 수익률을 높이도록 조작했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 수익률을 조작할 경우 그 피해가 일반 펀드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위탁운용사의 거래 내역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공적 감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년뒤 유망직업 1위 금융자산운용가…2위 컴퓨터보안전문가

    5년뒤 유망직업 1위 금융자산운용가…2위 컴퓨터보안전문가

    향후 유망 직업 조사결과 5년 뒤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금융자산운용가’가 선정됐다.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커리어 컨설턴트 42명을 대상으로 유망직업 서면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2015년 10대 유망직업’에서 금융자산운용가가 1위로 뽑혔다.이번 유망직업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고용정보원 등 국내 직업전문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 유망직업 100개를 선정해 제시, 이 중 5개 직업을 중복 선택하게 한 뒤 급여수준, 업무성취도, 고용안정성, 자기발전성, 직업전문성, 일자리수요, 고용평등, 근무환경, 근무시간, 사회적 위상 10가지 기준(5점 척도)에 의거해 평가하도록 했다.그 결과, ‘금융자산운용가’가 항목별 평균점수 합계인 평균총점 50점 만점에 41.92점을 얻어 ‘2015년 유망직업’ 1위에 올랐다. 특히 급여수준, 직업전문성, 업무성취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다음으로 컴퓨터보안전문가(41.73점)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개발자(39.19점)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컴퓨터보안전문가는 직업전문성과 사회적 위상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개발자는 급여수준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4위에 오른 ‘경영컨설턴트(39.01점)’와 5위를 차지한 ‘마케팅 전문가(38.07점)’는 각각 직업전문성과 자기 발전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취업포털 커리어의 노은희 컨설턴트는 “금융자산운용가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경제 성장으로 보유 자산이 확대되고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융상품이 매우 다양해지면서 금융자산운용가의 역할과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6위 유비쿼터스러닝 교수설계자(37.95점) ▲7위 태양광발전연구원(37.75점) ▲8위 기후전문가(37.71점) ▲9위 상담전문가(36.96점) ▲10위 실버시터(33.45점) 등이 순위에 올랐다.10위에 선정된 실버시터는 노년의 생활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각종 필요한 일을 돌보는 사람으로, 노인들에게 심리적 사회적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상담과 정보를 제공해준다.노은희 컨설턴트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나 규칙적인 근무시간 보다는 전문성과 성취도, 자기발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종이 미래 유망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뿐 아니라 직업전망까지 미리 파악한다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 취업포털 커리어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궈징징, 알몸투시 영상 재유출…재벌3세 약혼자 ‘뿔났다’ ▶ 오지호 ‘남자김치’ 홍진경김치 제치고 1위 비결 ▶ ‘청순미 대명사’ 하수빈, 16년 만에 가수컴백 ▶ 이세창, 전 여친의 배신…결혼 실패한 사연 ▶ 가인, ‘돌이킬 수 없는’ 사막 댄스버전 뮤비 화제
  • 주부 재테크 궁금증 확 풀어 줍니다

    주부 재테크 궁금증 확 풀어 줍니다

    실패담 평범한 직장인 A씨. 우연한 기회에 주식을 시작했다. 그런데 손을 대는 주식마다 모두 수익이 났다. 직장 동료 대신 주식 투자를 해 주는 등 일약 ‘주식 천재’로 소문이 났다. 욕심이 난 A씨는 한꺼번에 많은 수익을 얻고자 과감히 전 재산에다 빚까지 얻어 주식에 털어넣었다. 하지만 A씨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빚더미에 올라섰다. 성공담 하숙집이 경매에 부쳐지며 전세금을 날릴 처지에 놓인 B씨. 당시 380만원은 B씨에게 엄청난 돈이었다. 이 돈을 살리기 위해 책을 읽고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경매 부동산에 대해 공부했고, 결국 전세금을 돌려받았다. B씨는 이때부터 경매 부동산 재테크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따라만 해도 돈 번다? 온미디어 계열 채널 스토리온이 재테크 정보쇼 ‘따라하면 나도 부자’를 방송한다. 1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내보낸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골드 미스’ 송은이, 결혼 5년 차 ‘허당 똑순이’ 조은숙, ‘철부지 새색시’ 정시아가 재테크 도우미로 나선다. 주식, 부동산, 경매 등과 관련한 다양한 재테크 노하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성공과 실패를 맛본 경험자의 실제 사연을 재연해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재테크 전문가가 직접 나와 실패 원인 분석과 컨설팅을 해 줄 예정이다. 송은이는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전문가 조언을 받고 재테크를 하는 편”이라면서 “안전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방법들을 최선을 다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공효순 PD는 “관심은 많지만 방법을 몰라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주부 시청자들을 위해 재테크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재테크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겠다.”고 장담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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