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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직상승주가 이상없다/단기급등 불안요인을 보면

    ◎금융기관 금리 내리자 재테크성 투자/실물경제 뒷받침안돼 「후유증」 가능성/충동구매땐 「상투잡는꼴」 우려 증시 열풍이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고 있다.4년 간의 한랭기류가 물러가고 마침내 봄이 돌아왔다고 낙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봄을 느끼기엔 단기간에 너무 급박하게 달아오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또다시 수은주가 뚝 떨어질지도 모르는 난기류가 곳곳에 도사렸다는 것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현 증시에 잠재한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자금의 비정상적 흐름을 꼽는다.실세금리가 떨어지자 남아도는 자금을 굴릴 데가 없어진 금융기관들이 고수익을 찾아 주식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기 때문이다. 실명제와 금리자유화로 인한 자금난과 급격한 금리상승을 막기 위해 고삐를 늦춘 자금이 산업자금화하지 못하고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셈이다.실명제로 과거의 큰 손들은 사라지고 기관투자가의 역할은 커져,이달 들어 기관의 거래비중은 10월의 26.1%보다 6.1%포인트나 높아졌지만 높아진 비중만큼 「몸값」을 못하는 꼴이다. 주식시장이라는직접금융 시장에 몰리는 돈은 기업이 증자나 기업공개를 통해 흡수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결국 산업자금이 된다는 것이 증권사의 논리이다.그러나 지금의 장세는 경기의 뒷받침이 거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주부터는 일반 투자자들까지 증시로 몰려들고 있어 80년대 말 활황 이후와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최근의 주가가 우량주는 계속 오르고,저가주는 내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안정성이 극히 위태롭다는 분석도 있다.거래량이 현재보다 약 1천만주 정도 더 늘고 종목별로 돌아가면서 오르는 순환매 양상을 보여야 비로소 안정성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89년의 「12·12조치」로 각 기관이 8백50∼8백80선에서 주식을 상품으로 떠맡았기 때문에,거래량이 지금보다 더 늘어야 그 물량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진정한 상승궤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장세가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측면 역시 간과해선 안 될 사안이다.일선 지점장들에 따르면 기관들은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매입의사도 없으면서 일단 장세를 부추기기 위해 개장과 동시에 대량으로 매수주문을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반 투자자들은 선진국과 달리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칫 기관의 현혹에 말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자산가치 우량주의 경우 선진국과 비교할 때 그 가치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부동산 보유량이 기업의 수익과는 무관한데도 부동산 보유량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서 생긴 부작용이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 상무는 『충동 매수를 했다가는 주가가 내리는 시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발목잡힐 우려가 있다』며 『본질적인 가치를 따져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신증권의 조병철 투자분석부장도 『단기적으로 욕심을 부리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문가의 충분한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금융기관/거액예금 홀대 기현상

    ◎일부 단자사/“대출할 곳 없다” 낮은금리 적용/은행도 CD금리 1%P까지 할인 최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부진한 반면 은행과 단자사 등의 수신은 급증해 금융기관들이 넘치는 자금을 놀릴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때문에 거액의 재테크성 예금을 사절하거나 금리면에서 홀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거액예금 유치를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던 종전의 영업행태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으로 새로운 금융시장 풍속도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고금리 수신상품인 CD(양도성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12.5%로 운용했으나 지난 1∼11일 사이에 CD 수신고가 7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3천억원이나 늘자 15일부터 11.5%로 1%포인트 낮췄다. 은행측은 거액 고금리 수신상품인 CD 수신금리를 낮춘데 대해 『예금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뚝 끊겨 여유자금을 운용할 길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자사들도 요즘 개인들의 소액예금은 연 12.8∼12.9%의 기준금리로 받아주지만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거액예금에대해서는 연 12.6∼12.7%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기업이나 금융기관,특히 은행의 신탁이나 투신사들이 여유자금을 예치하면서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여신운용의 어려움을 들어 아예 예금을 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자사들은 특히 3∼6개월짜리 어음할인(대출) 금리가 연 12.7∼12.8% 수준으로 수신 기준금리(연 12.8∼12.9%)를 밑돌아 수신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역마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단자사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며 대출세일에 나서는데도 단자사들의 어음할인 잔액은 이달들어 11일까지 5천2백99억원이 느는데 그친 반면 어음매출 실적은 거의 배에 해당하는 1조1백86억원이나 늘었다.
  • 기업설비투자 미흡 매년 8.5% 늘려야/산은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우리 경제가 적정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수준에 미달하고 있다. 1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우리 경제가 물가나 국제수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잠재 성장률은 7%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매년 8.5%씩 늘어야 한다. 지난 86∼92년 사이에 적정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적정 설비투자 규모는 2백35조2천억원이나 실제 투자액은 적정수준보다 13조원이 적은 2백22조7백억원에 그쳐 산업은행은 이같은 설비투자의 부진이 성장 잠재력을 고갈시킨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80년대 중반까지투자활동이 활발했으나 3저 호황기인 86∼88년 기업들이 부동산 투자나 재테크 등과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치중하고 설비투자를 게을리한 탓에 최근 활기를 잃은 것으로 지적됐다.
  • “의식개혁 없인 경제회복 불가능”/전경련주최 대토론회

    ◎노사정 모두 「공멸위기」 공감해야/“국가 경쟁력만이 살길” 한목소리 전경련은 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국가경쟁력강화와 의식개혁」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해야 할 의식개혁운동 방향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 및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서영훈 정사협공동대표(누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건설할 것인가)=구조적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면 지도층과 지배층의 자정과 솔선수범이 선행돼야 한다.선거법 개정 등 정치적 개혁과 재테크를 막기 위한 금융제도 및 세제의 개혁,각종 노동법이 개정돼야 한다.또 단체육성법·소비자보호법 등이 정비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며 각종 교육법의 개정과 그 시행에도 노력해야 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교수(경제의식개혁운동,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과거의 의식개혁운동이 실패한 것은 정권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앞으로의 경제의식개혁은 정부가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기업은 이를 확산하고,근로자는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정부와 기업·근로자·사회전체가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싸워 이기지 않으면 다같이 망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된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국제경쟁력은 마치 제조업의 전매특허처럼 인식되지만,정부나 교육계 등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관이나 화이트칼러층에게 보다 더 절실하다.새정부 출범 이후 개혁의 와중에서 「하면 된다」는 국민적 자신감이 소멸되고 있다.정부의 필요성이 국민적 필요성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김동기 고려대 국제대학원장=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청부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병폐인 자기본위적인 사고방식 등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정부는 말만 할 게 아니라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하고 기업이나 국민에게 요구해야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박병윤 서울경제신문주필=한 국가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법치주의만으로는 안된다.도덕정치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원종공보처차관=과거 정부는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만 의식을 개혁토록 강요했다. 그러나 문민정부는 정부 스스로가 문제점을 의식하고 개혁을 선도해 나가기 때문에 과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 물가안정(실명제 활착의 길:상)

    ◎「전환」 마감이후의 과제와 전망/통화증발·냉해 겹쳐 불안심리 팽배/공공요금의 동시인상 재검토 해야 실명전환의 마감으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실명경제시대」에 들어갔다. 금융실명제가 당초의 우려에 비해서는 부작용이 크지 않았다.그러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치른 부담은 적지 않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돈을 많이 푼 결과 시중의 통화량이 크게 늘었다.그러나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아 경제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여기에 13년만에 닥친 지난 여름의 냉해로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크다. 물가문제는 이제 단순히 실명제의 성패를 떠나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신경제의 명운을 좌우하는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다.물가가 불안하면 경제가 활력을 잃고 7%대로 잡은 신경제 5개년계획 기간동안 평균성장률 달성의 기반이 사실상 흔들리기 때문이다. 올들어 9월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정부의 연간 관리목표인 5%의 턱밑에까지 차올랐다.추석을 앞뒤로 냉해등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각종 과일값이 많이 오르는등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가 아직껏 불안하다.당국이 통화증가율을 연말까지 최고 22%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한데 따라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름값을 비롯,철도·지하철·우편·상하수도 요금과 국립대 납입금·고속도로 통행료·담뱃값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도록 예정돼 있다.특히 기름값은 모든 제품의 원가에 적지 않은 상승요인이 되는 것은 물론 생활물가 전반을 자극한다. 내년에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는 이유는 정부가 그동안의 인상요인을 더이상 억제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또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위해 특소세와 교통세 신설등 새해 예산안에서 세입을 늘리기 위해 수익자부담의 원칙을 강화한 결과 각종 사용료와 요금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문제는 이같은 인상러시가 임금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결국 또 다른 물가인상이라는 악순환을 가져오는데 있다. 더욱이 성장이 떨어지고 경기부진이 계속되면 실업문제가 심각해진다.노동연구원이 내다본 내년 실업률은 87년이후 최악인 3.1∼3.2%.이같은 실업률전망이 실명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전·월세값이 오르면 실업이 늘어나고,세부담이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는 논리이다. 현재로서 정부가 물가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은 공공요금 부문밖에 없다.고통분담의 열기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물가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통화당국에 통화환수를 요청하고 농산물 긴급수입 및 수요억제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중소기업 도산방지 및 농민들의 반발로 여의치 않다. 물가안정이 없이는 실명제에 이어 단행될 금융산업개편의 핵심과제인 금리자유화는 현실적으로 정착될 수 없다.우리 경제의 돌파구인 대외경쟁력 확충도 기대할 수 없다.기업들이 경영합리화나 기술개발 대신 다시 한번 인플레에 편승한 재테크에 휘말린다면 우리 경제는 그냥 주저앉고 말게 된다. 공공요금 인상의 일률적인 억제는 현실적으로 곤란하다.그러나 그것이 몰고올 파장을 최소화할 대책은 필요하다.꼭 10% 이상의 대폭적인 인상이 필요한지,같은 시기에 10여종의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는 것이 합당한 지를 먼저 검토해 보는 지혜가 요구된다.아울러 방만한 경영으로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하지 못하는 공기업들의 경영합리화 노력과 그에 따른 민영화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 기업자금 37% 재테크투자/상반기/10조원… 작년보다 4조 늘어

    경기부진으로 기업자금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금융시장에서 재운용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상반기중 금융시장에서 28조2천억원을 조달했으나 이중 17조8천억원(62.9%)만 기업활동에 썼다.나머지 10조4천억원(37.1%)은 기업활동에 쓰지 않고 금융시장에 되팔아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내경기전망이 불투명하자 당초계획된 투자집행시기를 예정보다 늦추거나 취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막대한 투자재원이 기업투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금융시장을 방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기업들은 작년 상반기에는 금융시장에서 22조2천억원을 조달해 15조8천억원을 기업활동에 쓰고 나머지 6조4천억원은 금융시장에서 운용했다.올 상반기의 기업금융자산 운용규모는 10조4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조원이나 늘었다.
  • 경제관료들 재테크 탁월/각종 이재수단 알아보면

    ◎이 부총리는 주식·홍재무는 금융자산 선호/1급 알부자들 부동산서 CD까지 다양 이번 재산공개에서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등 이른바 「노른 자위」 경제부처 공직자들의 재산은 국회나 사법부,그리고 외무부,검·경찰등 다른 행정부 공직자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경제부처 관리들이 주로 부동산을 선호한 반면 경제관리들은 부동산 말고도 주식과 채권,투자신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재수단을 활용해 『역시 경제관료들의 「재테크」수완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장관들의 재산은 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이 17억9천만원으로 단연 수위이고 다음이 고병우건설(13억6천만원),이경식부총리(9억2천만원),홍재형재무(8억6천만원),허신행농림수산장관(2억9천만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이재수단은 평소 본인의 분위기와 흡사하다는 것이 중론.관·재계를 두루 섭렵한 이부총리는 본인이 관계하는 대신기계공업의 주식 1억4천4백만원 어치를 본인과 배우자,차남 명의로 분산하는 재테크 수단을 발휘했다. 다만 장·차남의 빌라·아파트 전세보증금을 제외해 실제 금융자산은 주식지분 액수보다 줄어든 6천2백만원에 그치고 있다. 홍재무장관은 본인과 부인 이름으로 외환·국민·주택은행과 대한투신,외국계 은행인 시티은행에까지 모두 3천7백만원이 넘는 각종 예금에 골고루 들었다.총 재산중 43%에 이르는 돈을 금융기관을 활용,안정적으로 굴리는 셈이다. 김상공장관은 경기도 용인군의 임야(2천6백만원)와 조흥은행 주식 1만주(1억3백만원),모친 명의의 사인간 채권 11억원을 보유하는 등 공개 재산중 65·1%를 부동산이 아닌 곳에 묻어두고 있다.고건설장관은 장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차관급은 김영태 기획원차관이 배우자 명의로 임야와 전답(경기도 광주),오피스텔(서울 도화동·청담동),예금등을 골고루 갖고 있다.백원구 재무부차관도 은행과 투자신탁·생명보험 상품들에 많이 들어 있고 추경석국세청장은 5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다. 이동훈 상공자원부차관은 배우자가 서울 염곡동과 충남 당진에 5억2천만원 상당의 밭을 갖고 있으나 금융자산은 하나도 없다.유상열 건설부차관은 충북 괴산에 배우자 명의의 임야와 대지(7천3백만원)가 있으나 금융자산은 은행채무가 많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안광구 특허청장도 서울 양재동에 20억원 이상의 대지를 소유,예금이나 유가증권보다는 부동산을 선호하고 있다. ○…경제관료들 가운데서는 장·차관급보다 오히려 1급 중에서 알부자가 많다.상공자원부에서 최고의 재산가인 장석환 대전엑스포사무1차장(21억4천5백만원)은 예금등 2억8천8백만원의 금융자산 가운데 CD(양도성 예금증서)를 2억1천6백만원 보유하는 등 주식과 예금·채권·부동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솜씨를 보였다. 부동산을 위주로 한 다양한 재산증식법도 많다.이환균 재무부 1차관보는 경기도 성남시에 3억4천만원 상당의 땅에다 약 1억6천만원어치의 주식,이밖에 본인과 배우자·장·차남 이름으로 모두 9천6백만원의 예금을 들어 재산증식을 꾀했다.이근영국세심판소장도 서울 역삼동 상가 점포와 주식,은행예금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했다. 김태연 기획원차관보는 상속재산이 많은 배우자가 충북 음성에 임야와 밭(2억4천만원)등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예금과 유가증권,사인간 채권등도 많다.이밖에 임창렬 재무부2차관보가 5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다. ○…경제부처에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상공자원부의 정해범기획관리실장.서울 개포동 현대아파트를 1억7천만원에 전세 내 살면서 배우자 이름으로 예금 7천5백만원이 있을 뿐,별다른 재산이 없다.
  • “재산태풍 어느정도” 정치권 긴장/뚜껑열린 2차공개… 여야의 표정

    ◎“큰파동 없을것” 자위속 부자의원 촉각/민자/철저한 실사 촉구… 상대적 자심감 보여/민주 공직자 재산공개의 태풍이 어느정도로 불 것인가. 2백99명의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은 태풍의 방향과 강도를 가늠하는데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우선 「정치권은 이미 지난 4월에 홍역을 한번 치렀기 때문에 면역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의원들의 신고내역도 성실해졌고 「재테크」솜씨도 늘어 문제가 될 부분은 벌써 정리해 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그러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의원들 견해 엇갈려 ○…민자당은 7일 물의를 빚고 있는 의원들이 대부분 소속의원들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소속의원 세미나를 열면서 당3역등이 나서서 정기국회 대책과 당무보고등을 하면서도 재산공개 문제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김종필대표가 「자중자애」를 당부했을 뿐이다. 당소속 의원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중간보스급인 L모의원은 『이번 재산공개는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는 15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이 매력없는 직업이 되고 당의 공천에 목을 매는 정치지망생이 예전보다 줄어드는 근본적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이번 재산공개의 파문이 당장 정치권의 구조와 인물판도를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혁세력의 중심에 있던 C의원도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는 다소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재산공개가 C급 태풍 내지는 열대성 저기압 수준으로 지나쳐 갈 것으로 생각지 않는 의원들도 다수.그들은 김영삼대통령이 7일 재산공개와 관련해 정치권의 개혁을 다시 강조한데 대해 무척 신경이 쓰인다는 표정. ○치명타 입을까 부심 ○…민주당은 이번 재산공개 결과 민자당의원들의 평균 재산총액 30억원대의 3분의 1 수준인 10억원대로 드러나자 도덕성에서의 상대적 우월을 부각시키며 민자당및 정부공직자들을 겨냥,철저한 실사를 촉구하는 등 외견상 자신만만한 모습. 이기택대표는 『재산공개의 목적은공직자의 윤리를 확실히 세우기 위한 것』아라며 『철저한 실사를 통해 재산축재과정을 엄밀히 조사하고 부도덕성이 드러나면 공직사회에서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박지원대변인도 민자당을 겨냥해 『1차로 재산공개한지 5개월만에 어떻게 수백억원씩 재산이 늘어날수 있느냐』며 『이것은 민자당의 1차 재산공개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공격. 그러나 장재식,국종남,박태영의원등 무연고지인 제주도지역에 빌라 또는 임야를 소유한 의원들은 이것이 투기로 비쳐져 세무조사등으로 이어질까봐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 지난 1차 재산공개때 1백67억여원으로 당내 1위를 차지했던 김옥천의원은 시가산정이 공시지가로 산정됨에 따라 4분의1 수준으로 줄어 들었고 지난번 벌집소유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경재의원도 부동산소유현황은 변동이 없으나 비고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번 이상의 파문은 없을 것으로 예측. 그러나 자신소유의 학교법인등에 2백억원이상을 출연한 신진욱의원은 개인재산인 16억5천만원만을 신고,출연재산까지 모두 공개한 무소속의 임춘원의원과는 대조. 한편 국민당의 김용환의원은 지난번 재산공개때 누락시켰던 영등포지역의 대지를 매각한 대금을 포함해 68억여원을 등록해 지난번공개때 보다 2배이상이나 재산총액이 늘어났고 김복동의원도 10억여원이 늘어난 44억여원을 공개,다시 구설수에 오르지 않으려는 모습.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지난 공개때 10억5천만원을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선거빚을 포함해 마이너스 7억6천여만원,민주당의 이윤수의원도 1천여만원의 빚을 신고했으나 청빈했다기보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결과라는 비난도 대두. ○투기의혹살까 신경 ○…지난 재산공개때와 비교해서 재산가액이 몇배씩 늘어났거나 공직으로 평생을 보냈으면서도 재산규모가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의원들,무연고 지역에 땅을 소유한 의원들은 언제 여론과 사정의 화살이 날아올지에 대해 우려하면서 해명에 전전긍긍. 만일 이들의 해명이 윤리위의 실사과정이나 언론을 통해 적절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들에게는 이번 재산공개가정치생활의 종지부가 될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재산규모가 크게 늘어난 의원들의 해명도 가지가지. 재산규모가 28억여원에서 1백14억원대로 무려 4배나 껑충뛴 남평우의원(민자)은 1차공개 당시의 재산누락과 관련,『부동산은 내 명의로 돼있지만 종중에서 관리하는 땅이고 볼링장은 한미리스로부터 장비를 대여받아 운영하는 것이라 내 재산으로 생각지 않았다』고 변명. 공직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일부 의원들에게도 관심은 쏠리고 있다. 지난번의 25억7천만원에서 93억7천만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 정호용의원은 지난번 11억원으로 신고했던 논현동 대지 2백60여평을 55억원으로 신고하고 부인명의의 보험금 2억8천여만원을 새로 추가했다. 김복동의원의 경우 1차 공개때 34억여원보다 10억여원이 늘어난 44억여원을 공개했는데 이는 부인 소유의 서울 삼성동 대지 1백32평의 땅값이 당초의 17억여원에서 29억여원으로 높게 산정된게 가장 큰 요인. 김의원측은 『재산 증가에 대해 신경쓰고 있지 않다』면서 『재산중 29억여원에 해당하는 강남구 삼성동대지는 월남근무 저축금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이번 재산공개에서 후배 군 장성들의 재산이 대부분 수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부담이 될듯. 지난 재산공개때도 물의를 빚었던 이학원의원도 『지난 재산공개 당시와 항목이 변동된 것이 없다』며 성실신고를 강조하고 『60년대 말과 70년대 초 경기도 광명과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사들인 땅은 부인이 대방동에서 자동차학원을 경영해 벌어들인 소득으로 산 것』이라는 설명.
  • 「재산가」 총학장 10억원이상 9명/공직자재산공개 부처별 이모저모

    ◎법무·검찰선 1차홍역 겪어 다소 느긋/사조직·치부 장성 “치명상 입을것” 소문/청와대 비서실·경호실 평균 5억 기록/국방부 예상외로 액수적어 일단 안심 ▷청와대◁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은 평균 5억원대를 기록.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일찍 뉴욕으로 건너가 사업으로 성공한 김혁규사정1비서관으로 국내 15억3천만원,미국소재 약31억원등 모두 46억 3천만원을 등록. 다음은 주돈식 정무수석으로 21억원9천만원,전남방직 회장아들인 김무성 민정2비서관이 15억3천여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 민자당 전국구 0순위인 정옥순 여성담당비서관은 14억9천만원,부인이 치과의사인 엄효현홍보2비서관은 14억8천만원을 등록. 대표적인 가신그룹인 김기수수행실장은 4억1천여만원,장학로제1부속실장은 3억3천여만원을 등록했고 30년간 김대통령을 보좌해온 김대환 총무비서관은 9천6백만원의 재산을 등록해 청와대내에서 꼴찌를 기록. 박관용비서실장의 경우 서울 서교동 집이 2천만원정도 내려 지난번 보다 약 3천만원 줄어든 7억5천여만원을 신고했고 반대로 박상범 경호실장은 서울 청운동 자택이 공시지가로 신고기준이 변동됨에따라 지난번 재산공개 2억7천만원보다 늘어난 5억6백만원을 등록했다. 주수석의 재산은 지난번 공개때는 8억1천만원에 불과했는데 이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신고기준 변동으로 신고가액이 5억2천만원에서 20억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 ○차 평남지사 1위에 ▷행정부처◁ ○…11명이 재산을 공개한 내무부는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차성호평남지사가 12억9천7백2만7천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11억2천8백4만원의 최인기차관과 9억7천7백27만원의 임경호차관보가 2·3위를 마크했으며 7억3천2백51만원을 신고한 이해구장관은 6위에 랭크. 이같은 금액은 이장관의 경우 지난번보다 2천여만원 늘어난 것이며 최차관은 오히려 5천7백44만원이 줄었다.이에대해 장관실은 임야등 1천6백여평의 공시지가가 상승하고 예금이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며 최차관은 서울 강남구 포이동 체비지의 공시지가가 내리고 모친의 재산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편 내무부는 7위부터 맨 꼴찌까지 모두가 3억대로 조사돼 비교적 안도하는 모습. ○3∼4명은 내심초조 ○…국방부는 중장급 이상 군장성 46명과 장·차관,제1·2차관보등 1급이상 정무직및 일반직 공무원 6명등 52명의 재산규모가 일반인들의 상상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일단 안도하면서도 김모중장등 고위랭킹자를 포함,3∼4명의 재산내역이 의혹을 살만하다는 지적이 일자 내심 초조. 권령해장관은 지난번 장·차관 재산공개시보다 6천2백여만원이 적은 6억6천7백56만원을 등록했으며 이수휴차관은 지난번보다 5천1백여만원이 줄어든 17억3백90만1천원을 신고했으나 국방 고위관계자로서는 1위를 차지. 이번 재산공개에서 미술품등을 공개한 사람은 3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김재창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군대장)이 동양화 2점과 조각 2점등 4점,도일규수방사령관(중장)이 서양화 4점을 가격표시없이 신고했다.이재달군단장(중장)은 배우자의 5부짜리 다이아반지를 5백만원에 신고해 국방부주변에서 화제가 되기도. 국방부 관계자들은 생각보다는 재산공개파문이 적을 것으로관측하고 있으나 과거 「하나회」등 군사조직에 관여했던 인사로서 재산형성내역이 의심나는 군장성 2∼3명은 「재산공개 태풍」을 빗겨나기 힘들 것 이라고 이구동성. ○여론동향에 더 신경 ○…법무부와 검찰은 이미 지난번 재산공개때 정성진전대검중수부장과 최신석전대검강력부장이 물러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는 탓에 별도의 브리핑 자료도 준비하지 않는 등 느긋한 분위기속에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쪽의 재산규모와 여론동향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 특히 이번에 추가로 재산을 공개한 재경지청장과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울산지청장등 7명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안강민서울지검남부지청장이 19억5천여만원으로 박종철검찰총장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4위에 올랐지만 대부분 10억원대 안팎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 모두 47명의 재산보유현황이 공개된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지난번에 1·3위를 차지했던 정·최전검사장의 용퇴로 당시 2·4위였던 김도언대검차장과 김유후서울고검장이 37억여원과 24억9천여만원으로 1·2위를 차지하는 등 재산규모와 순위에 있어 큰 변동이 없는 상태. 다만 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서울고검장과 새로 공개대상이 된 김수장서울지검의정부지청장·유재성부산동부지청장등 3명이 부모의 재산내역에 대해 고지거부를 해 여론이 이를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하는 표정. ○의사 등 맞벌이 많아 ○…보사부는 등록재단 공개대상이 송정숙장관·최수병차관·주경식기획관리실장·김종대사회복지정책실장과 박인서국립의료원장·유원하국립보건원장·이강추보건안전연구원장등 모두 7명으로 이중 최차관·박의료원장·유보건원장등 3명의 재산이 10억원을 넘어서 눈길. 최차관의 경우 부인이 약사로 한때 약국을 개설,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의료원장은 의사출신으로 부인이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보건원장도 부인이 H종합병원 과장으로 근무,재산형성과정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이 보사부 내부의 반응.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재산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난 사람들은 대부분 맞벌이 가정으로 의혹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 ○땅 16억원어치 보유 ○…환경처의 경우 국무위원 가운데 황산성장관은 예금에 이자가 붙어 지난번 재산공개때 보다 2백여만원이 늘어난 23억6천7백여만원,김형철차관은 1천2백여만원이 줄어든 2억7천여만원을 각각 신고. 김인환 기획관리실장은 아내명의로 된 경기도 이천군 호법면 동산리의 논 2천7백93㎡를 포함,5억3천여만원을 신고했는데 김실장은 노후를 위해 80년대 중반 매입했다고 설명. 또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경기 안산시 일대의 임야와 전답을 포함,16억4천1백80만원을 보유,만만찮은 재력을 과시한 조병환조정평가실장은 본인·부인·어머니가 각각 아파트를 한채씩 소유하고 있으며 본인과 부인이 예금·유가증권에 모두 1억2천여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직치곤 부자 많아 ○…노동부는 산하기관을 포함,9명의 재산공개자 평균재산이 8억6천7백여만원으로 나타나자 한직부서치고는 의외로 많다는 반응. 특히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안전공단 김기덕이사장이 32억8천여만원인 것으로 공개되자 『노동부유관단체에 그런 재력가가 있었느냐』며다소 놀라는 표정. 김이사장은 본인소유의 서울 양천구 신월동 대지5백16평,건평3백34평 주택(평가액 25억1천8백여만원)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지79평,건평1백79평 주택(평가액 6억9천3백여만원)이 재산의 거의 전부로 이 두 주택을 합친 재산이 32억1천1백여만원. 김이사장은 신월동주택의 경우 약사인 부인이 모은 돈을 합쳐 지난 70년대에 구입했다는 후문. ○“장모 증여재산 60억” ○…교통부및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자 17명 가운데 총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사람은 76억6천8백만원을 등록한 김광득 해운항만청차장등 모두 7명. 김차장은 부인 명의의 울산시 중구 남외동의 대지 1만5천9백76㎡가 66억8천3백만원에 달하는 등 부인명의의 재산이 74억5천2백만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 김차장은 울산시의 대지는 장모 김일기씨가 지난 54년 매입한 것으로 울산공업단지 조성과 함께 매립돼 대지화되면서 값이 오른 것으로 상속후 증여세를 납부하고 현재까지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본인과 부인의 재산 76억6천8백만원 가운데 장모의 증여재산이 69억7천2백만원에 달한다고 해명. 김차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김경회 철도청차장과 염대섭해운항만청장으로 각각 36억2천9백만원과 24억9천1백만원을 등록. 김철도청차장은 지난 80년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대원빌딩(대지 6백39.4㎡,건물 1천3백65.55㎡)이 32억9천만원으로 재산의 대부분이라고 설명. ○23개 예금구좌 지녀 ○…경무관급 지방청장을 포함,치안감이상 29명이 재산을 공개한 경찰 가운데에서 재력랭킹 1위는 29억9천여만원을 신고한 박양배제주경찰청장. 박청장은 본인명의의 임야 2백여평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57평짜리 빌라를 비롯,부인이름으로 된 아파트 한채와 인천의 상가,예금·주식등 부동산과 동산을 고루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청장은 그러나 재산의 대부분이 지난 84년 고혈압으로 쓰러진 장모(86년사망)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밝혀져 별다른 의혹은 받지않고 있다. ○“거의 문중재산” 해명 ○…교육부의 경우 모두 62명의 공개대상자 가운데 52명을 차지하는 국립대학 총·학장들의 재산규모가 큰 관심사였으나 대개 평균 수준으로 드러나자 안도하는 빛이 뚜렷. 오병문장관과 이천수차관·박병용국립교육평가원장·박영석국사편찬위원장등 차관급 3명은 1차공개때와 비슷한 규모로 등록. 그러나 총·학장 가운데 10억원대 이상의 「부자」가 9명이나 있어 눈길. 랭킹 1위는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으로서 모두 40억1천8백41만3천원을 등록. 임학장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충남 천안시 일대에 상당한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대부분 문중재산의 공유지분이라고. ○“의혹 눈길 섭섭하다” ○…문화체육부는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한 이민섭장관이 지난번 공개 때보다 7천만원정도 많은 8억5천9백여만원을 신고했는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빌라 값이 5천만원 높게 평가되는등 부동산 평가기준이 바뀐 결과라고 설명. 최창신차관보는 10억4천6백여만원을 신고해 부내 최고액수를 기록했는데 본인은 『이 가운데 8억4천여만원이 선대로부터 물려내려온 어머니 명의의 재산』이라고 해명.최차관보는『어머니는 고향인 전주에서 혼자 사시기때문에 이번 신고내역에서 빠뜨려도 됐지만 감출 이유가 없어 포함시켰다』면서 일부의 의혹어린 눈길이 섭섭하다는 반응. ○“재테크도 과학두뇌” ○…과학기술처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 유관기관장들의 재산랭킹 1,2위를 산하기관에서 차지하자 『과학기술자들이 하이테크 뿐 아니라 재테크에서도 뛰어난 두뇌를 발휘하는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과학기술처는 장·차관과 출연연구소장등 19명의 등록자중 10억원대 이상자 10명,30억원대 이상자 4명으로 특히 출연연구소장들이 김시중장관(6억8백57만여원대)과 한영성차관(3억2천7백여만원대)의 수준을 크게 압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박승덕원장은 69억9천6백여만원으로 공직유관단체 1위,한국기계연구원의 서상기원장은 61억9천여만원으로 2위이다.이외에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임용규원장 32억여원,한국해양연구소 송원오원장 23억원,과학기술연구원의 김은영원장이 21억5천7백여만원으로 공개됐다. 서울강남에 50억원 상당의 대지및 사무실 2백62평,67평아파트등을 보유한 박승덕표준연구원장은 약국을 한 부인이 73년 산 임야를 환지해 받은 땅등이라며 본인명의과 부인명의 부동산등 소명자료를 첨부하고 있다. 한편 과기처 관련 공무원들중 최고액인 48억1천여만원을 등록한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김호기사무처장은 서울강남구 논현동과 서초구 양재동의 3필지등 38억7천만원 상당의 대지를 소유한것으로 밝히고 있으며 금융인인 부친 김진흥씨(전 한일은행장)가 상당히 도움을 준것으로 알려졌다.
  • “생각보다 적다” 재무부직원 안도/공직자재산공개 부처별 이모저모

    ◎박찬종대표 빚 7억대 “공직자중 꼴찌”/대법원 재력가 많아 축재해명 안간힘/농림수산부 본부보단 산하단체장이 더 부유 ○부인재산 한푼 없어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장·차관과 공정거래위원장(차관급) 외에 1급이 8명이나 돼 관심을 모았으나 「알부자」는 1급에 있는 것으로 판명. 10억원 이상은 김태연차관보(18억원)와 이강우 공정위상임위원(17억6천만원)이었고,그 다음은 이경식부총리(9억2천만원),김선옥 공정위사무처장(7억2천만원),이남기 공정위상임위원(5억8천만원),김영태차관(5억7천만원),오세민 기획관리실장(5억7백만원),전윤철 공정위상임위원(4억9천9백만원),이석채 예산실장(4억9천5백만원),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4억6천만원),강봉균 대외경제조정실장(4억5천만원)등의 순. 원내 최고의 재산가인 김차관보는 본인(6억2천만원)보다는 부인 명의의 재산(11억5천만원)이 거의 두배나 됐다.이는 지난 62년 타계한 장인(대선발효 창업주)이 아들이 없어 부인에게 상속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그러나 이남기위원은 부인 명의의 재산이 하나도 없어 대조적. 이강우위원은 부산 용호동의 8천여평 짜리 선산만 11억원어치인데 본인은 『부산에서 손꼽는 재력가였던 부친이 물려준 것』이라고 설명. ○외부선 반신반의 ○…재무부의 경우 공개대상 8명의 평균 재산액은 9억 2천여만원으로 4명이 10억원을 넘었다.가장 많은 사람은 신선호 전 율산그룹 회장의 친형인 신명호 세무대학장으로 13억5천만원이며 가장 적게 신고한 사람은 부모가 시골에서 독립생활을 해 고지를 거부한 문헌상 기획관리실장으로 3억2천만원. 외부에서는 『재테크에 능하다는 재무부 간부들이 설마 그것 뿐이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표정.반면 직원들은 『그동안 근거도 없이 재무부의 업무 때문에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이번 공개를 통해 「재무부」임이 입증됐다』며 안도. 백원구차관은 용인에 1억원,이근영 국세심판소장은 서울 강남에 2억원,이환균차관보는 성남에 3억원대의 땅을 갖고 있으며 홍재형장관과 신대학장은 예금·유가증권의 보유액이 각각 4억,8억원을 넘었다.임창렬차관보는 의사인 부인의 재산이 자신의 2배 가까운 7억원에 육박했으며 김용진 세제실장은 1가구 2주택으로 세 준 상도동 집값이 올라 8억원대를 기록. ○“직급에 안맞다” 평 ○…상공자원부와 공업진흥청,특허청의 1급 이상 15명 가운데 안광구특허청장이 24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석환 대전 엑스포 사무차장(21억4천만원),권혁채 특허청 차장(20억2백만원),김철수 장관(17억9천만원)의 순. 정해주 기획관리실장은 모친 재산까지 포함,2억7천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 55평형 전세금(1억7천만원)과 부인명의의 예금(7천5백만원)이 거의 전부로 밝혀져 직급에 걸맞지 않는(?)재산이라는 평. ○부동산 10건 소유 ○…금융계에선 이규징 국민은행장이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10억원 짜리 대지와 경기도 고양시에 11억원 짜리 사무실용 건물 등 모두 28억원의 재산을 보유,금융계 재산 공개대상 16명중 1위를 기록.반면 산업은행의 유경종 감사와 한국은행의 이창규감사는 보유재산이 각각 2억2천만원과 3억3천만원으로 하위권. 황병호산업은행 감사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과 홍은동,서초구 서초동 등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2채 등 모두 4채의 단독주택과,서대문구 홍제동과 경기도 부천시,서대문구 연희동에 본인 명의로 2채의 근린 생활시설과 사무실용 건물 1채,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이천에 밭과 임야,제방 등 십수억원대의 부동산 10여건을 보유. ○…농·수·축협과 농촌진흥청·산림청·수산청등의 산하단체를 포함,재산공개대상이 모두 28명인 농림수산부는 본부보다는 산하단체 장과 간부들이 재력가인 것으로 드러나 눈길. 장관과 차관,제1·2차관보및 기획관리실장등 공개대상이 5명인 본부의 경우 허신행장관이 2억9천6백79만1천원으로 5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고 나머지 4명도 2억에서 7억원대였으나 산하단체에서 10억원대가 넘는 사람은 6명이나 됐다. ○“오해 풀게돼 다행” ○…70억원 이상의 재산가가 2백명이나 된다는 설에 시달려온 국세청은 재산공개 결과 간부급의 재산이 일반의 예상을 크게 밑돌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6일 『국세청공직자 중에는 투기지역에 땅이 있는 간부는 없지 않느냐』며 『재산 공개로 일반인들의 오해를 해명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의 재산 공개 대상자 10명중 8명은 10억원을 넘었다. ○신고액 크게 늘어 ▷입법부◁ ○…국회의원 가운데는 무소속의 정몽준의원이 7백99억5천여만원으로 지난번 자진공개 때와 같이 최고를 기록하는 등 1백억원 이상이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자당의 경우 김진재의원은 6백62억7천여만원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조진형의원 4백84억3천여만원,김동권의원 3백15억9천여만원,이명박의원 2백74억2천만원,최돈웅의원 1백78억5천만원,박박식의원 1백69억5천여만원,이승무의원 1백53억6천여만원,노재봉의원 1백24억1천여만원,남평우의원 1백14억2천만원등 1백억대 이상의 재력가가 9명이나 됐다. 이들을 포함,상당수의 민자당의원들이 지난 3월 자진공개 때보다 신고액수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부동산,주식평가를 규정에 따라 공시지가나 시가 등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지난번에 1백억대 이상의 재산을 공개했던 정재문의원은 부친의 재산을 제외,51억7천여만원을,송두호의원은 시가로 산정했던 부동산을 공시지가로 변경해 82억4천여만원을 각각 신고.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경재의원이 63억6천7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기록. 지난번 재산공개 당시 1백억원 이상을 기록했던 김옥천 국종남 김충현의원 등 재산가들은 40억∼50억원대로 신고. 이들은 지난번에 부동산,주식 등에 대한 평가액을 시가로 산정했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가액이 낮은 공시지가 액면가(비상장주식)등을 적용했으며 김충현의원의 경우,모친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액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 반면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지난해 총선및 대선당시의 부채를 모두 포함시켜 마이너스 7억6천8백만원으로 전체공직자중 재산규모 최하위를 기록. 박대표는 『현재 소송에 걸려있는 채무 13억원과 대선에 따른 국고부담액 반환금 추징액 3억원,방송연설비용 7천만원등 빚이 많아 적자신고가 불가피했다』고 설명. 또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은 농협및 은행부채를 포함해 마이너스 1천54만원,민자당의 김호일의원도 농협부채 1천만원을 뺀 마이너스 8백만원으로 최하 2,3위를 각각 기록. ○…박헌기국회윤리위 부위원장(민자의원)은 이날 입법부 재산공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2일 재산등록이 만료된 후 윤리위가 모든 서류를 넘겨 받아 심사작업을 벌인 결과 국회의원들은 비교적 성실하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긍정 평가. 박부위원장은 『처음 실시한 신고여서 오기등 형식상 오류가 다수 발견됐으나 정정기간동안 모두 바로 잡았다』면서 『재산총액을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오기하는 등 문제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 그는 이어 『오는 12월11일까지 국회윤리위는 등록서류에 기초해 모든 대상자를 상대로 실사작업을 벌일 것』이라면서 『실사결과 누락·은닉 등의 행위가 나타나면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사기준과 관련,신고의 성실성 여부가 기준이며 재산형성과정에서의 문제점까지 조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 윤리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사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박부위원장은 그러나 『실사작업에서 재산 은닉과 누락 여부를 낱낱이 밝히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실토. ○…국회의원 2백92명분을 포함,3백25명의 재산공개목록을 담은 4백38쪽 분량의 국회공보를 제작한 국회 감사관실은 공개대상자별로 상이하게 작성한 서류의 양식과 글씨체를 통일하는 데 실무작업의 어려움이 컸다고 소개. 감사관실의 한 관계자는 『인쇄작업은 지난 4일부터 서울시내 S인쇄소에서 이틀동안 밤을 새워 제작했으며 인쇄소 간판조차 내린 채 인쇄공 80여명을 동원했다』면서 『외부에서 식사를 배달받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까봐 일일이 검색을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 이 관계자는 평소 공보는 1천2백부 정도를 인쇄했으나 이번에는 보도용을 포함해 3천7백50부를 인쇄했다고 귀띔. ○“의혹살 사람 있다” ▷사법부◁ ○…「청빈」과 「양심」을 제일의 덕목으로 삼아온 법원은 재산공개 결과 대법관을 비롯한 법관 1백2명(퇴직법관3명포함)의 평균 재산이 12억원으로 검찰은 물론 다른 행정부처의 평균재산액을 훨씬 능가하자 노심초사하는 모습. 대법원은 김덕주대법원장의 재산취득경위는 그동안 언론에 미리 알려져 어느정도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안심하면서도 다른 법원장급과 고법부장가운데 재력가가 많아 이들의 축재과정에 의혹이 쏠릴 것으로 보고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조기진화에 진력. 법원관계자는 이날 『재산 공개대상자가 많다보니 일부 의혹을 살만한 사람도 있다』고 밝히고 『의혹이 있는 사람은 본인에게 소명기회를 준뒤 윤리위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재산취득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귀띔. 입법부를 제외한 전 공직자가운데 법원관계자가 재산 랭킹 5위안에 3명이 당당히 포진,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사기도. ○예상보다 적어 의외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재산공개 결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재산이 적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 재판관 9명의 평균 재산은 23억원으로 법원이나 검찰에 비해 2∼3배 정도 많은 편이나 그들의 변호사 경력등을 감안할때 축소신고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실제로 일부 재판관들 가운데는 자동차를 3대나 가지고 있는가 하면 자식들에게 똑같이 현금 1억원씩을 나눠줘 은행에 예치시킨 사례가 있고 부동산 역시 서울 요지를 비롯 전국 곳곳에 소유,「부」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이들의 재산이 공개되기전 항간에는 1백억원대의 재산가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으나 뚜껑을 연결과 변호사·국회의원 등 경력이 다채로운 한병채재판관이 36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재조경력이 가장 긴 황도연재판관이 5억6천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
  • “정치·세제·의식개혁에 역점”/정사협주최 토론회

    ◎2단계 개혁방향 관­민 “한목소리”/교육제도 획기적 전환 필요/국민 동참으로 실명제 뒷받침 문민정부의 2단계 개혁은 정치·세제·의식등 3분야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정부와 민간의 목소리가 일치하고 있다. 한국노총·경실련·흥사단등 전국 39개 시민·사회단체모임인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정사협)주최로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처럼 정부 고위관계자와 각계 대표들이 제시한 향후 개혁방향에 공통점이 많아 새정부 개혁추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토론참석자들은 근로소득과 기업소득에 대한 세율을 낮추는 대신 땅투기·재테크등에 과세를 강화해 자본이득이나 정치행위에 의한 불로소득을 줄여나가야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정치자금과 관련,정당이나 정치인 스스로가 지출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합법적 정치자금조달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대통령이 주도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은 이제 정착됐고 법과 제도에 의한 2단계 개혁이 시작되는 시점에 와있다』면서 『공직자윤리법과 실명제가 제도개혁의 기관차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장관은 『개혁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명제를 뒷받침할 정치개혁·세제개혁이 뒤따라야한다』면서 『이어 우리의 의식과 관행의 세계까지 개혁되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돌파의 정치로 창조의 정치,생산의 정치를 펴나갈 준비는 되었으며 이제 남은 일은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이를 실천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제도개혁 단계에서 유아교육부터 시작되는 신교육을 통해 국민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구체적 모습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교육제도의 획기적 개혁도 함께 시사했다. 주제발표자인 홍원탁교수(서울대)는 정부의 세제개편방향과 관련,『불로소득적 성격이 강한 자본이득·투기소득을 추구하는 비생산적 행위로부터 기대되는 수익률을 제도적으로 극소화시키는 동시에 순수한 기업활동과 근로활동에 대한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제도적개혁을 가장 우선적으로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교수는 투기불로소득 근절을 위해 『농지·임야의 전용은 수용과정을 거친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해야하고,민간에 맡길 때는 철저한 불로소득환수장치를 확립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실명제 실시이후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는 도시 자본가와 기업가,일반 국민들에게 이제부터 땅투기나 본격 시작해보라고 권장하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역시 주제발표를 한 박재창교수(숙명여대)는 『고위공직자재산공개제도와 금융실명제가 도입됨으로써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이중의 잠금장치를 갖게 됐다』면서 정치권이 이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지출억제,재정지출원천의 국회등으로의 대체,비음성적 정치자금의 적극 조성등 3가지 대응전략을 복합적으로 구사해야한다고 제안했다.
  • 민주,“고속철 반대투쟁”/균형발전 저해… 관련예산 삭감키로

    민주당은 23일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가 추진중인 경부고속전철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은 2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연기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 회의는 또 투자의 우선순위면에서도 경부고속전철의 건설보다는 기존의 고속도로를 증설하거나 서해안 고속도로의 건설,서울·부산의 지하철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예산의 삭감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민자선 반박 논평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23일 민주당이 경부고속전철사업의 연기를 주장하며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세계가 재테크차원을 떠나 시테크에 신경을 쓰고 있고 나라의 부강정도는 속도에 달려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속도를 누가 더 빨리 하느냐의 경쟁시대에 컴퓨터 대신 주산을 들고 계산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 1백억원 이상 자산소유 기업/세무조사 대폭 강화

    ◎국세청 올 법인세조사 기준 마련/재테크 주력 대기업에 집중/언론사 80년이후 처음 「대상」에 50대그룹등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대폭 강화된다. 또 주식과 부동산투자 등 재테크에 주력하거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가 있는 기업도 집중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93년 정기 법인세조사대상 선정기준」에 따르면 대기업은 원칙적으로 5년마다 한번씩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올해 세무조사를 받는 대기업의 비율이 지난해의 13%에서 18%로 높아진다. 50대계열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중 87사업연도이후 조사를 받지 않은 기업은 우선적인 조사대상이다.올해 조사대상은 지난 91사업연도 소득신고분이다. 국세청은 또 『실질적으로는 불성실한 법인인데도 성실도 분석에 걸리지 않아 조사를 안받는 법인들이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5년이상 조사받지 않은 법인을 무작위로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무작위로 선정되는 법인은 전체 3천8백여 조사대상중 20%다.나머지 조사대상 80%는 불성실혐의가 짙은 법인이다. 이에 따라 지난 80년이후 정기조사를 받지 않은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이 높아졌다.증권가에는 지난 5월부터 3∼4개 언론사(종합지)의 세무조사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수출 또는 제조업·광업·수산업을 주업으로 하는 법인중 ▲87년이후 설립된 법인 ▲재해 또는 경제여건변화로 경영이 어려운 법인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특히 중소제조기업중 정부의 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 추진대상으로 선정된 3천여 기업과 86년 사업연도이후 조사받은 적이 있는 법인은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대기업의 기준을 종전의 외형 1백억원이상에서 자산 1백억원이상으로 바꿔,외형에 비해 자산규모가 큰 부동산업·서비스업·부동산 과다보유 법인 및 생산적 투자 대신 재테크에 주력하거나 접대비가 지나치게 많은 법인의 조사를 강화키로 했다. 또 ▲기업주의 재산이 신고소득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 기업자금의 유출혐의가 짙거나 ▲기업자금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가 있는 법인 ▲주식을 위장분산한 혐의가 짙은 법인도 집중조사한다.
  • 기업투자 위축 부르는 7대원인/재무부 경제현황 분석

    ◎정책혼선/재고조절/경기 불투명/경쟁력 약화/투자패턴 변화/대기업 투자감소/투자위험도 증가/중기 활발… 「회복」엔 한계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재무부는 27일 경제의 구조적인 측면 및 경제외적인 측면으로 나눠 7가지의 요인을 지적했다. 경제외적 요인으로는 신정부 출범을 전후해 신산업정책·신경제계획·주력업종제도·금융실명제·노사정책등 잇따른 정책혼선이 기업의 투자심리를 한껏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경제에서 차지하는 심리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구조적 측면에서는 우리 경제의 장래를 보는 눈이 밝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망설인다는 것이다.지난해 4·4분기에 2.8%의 낮은 성장률로 바닥을 친 국내경기는 올 하반기에도 뚜렷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성장잠재력도 과거의 고성장시대와 달리 6%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경기마저 최근 원자재값의 상승으로 회복이 불투명하다.이러한 국내외경기의 불투명은 곧바로 기업의 투자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과거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투자에서 자동화 및 성력화투자로 바뀌며 투자액이 점차 줄어든다. 특히 모든 산업과 업종에 미치는 연관효과가 큰 대기업의 투자가 감소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투자만으로는 경기를 되살리는 데 한계를 맞고 있다. 80년대이후 임금이 급격하게 오른 데 반해 신제품개발에 등한한 결과 투자를 해도 당장 수출할 수 있는 제품이 별로 없다.국내산업의 경쟁력이 장기간에 걸쳐 떨어지다 보니 회복에도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일반적인 요인 외에 투자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대형사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늘고 반도체 1개 라인을 증설하는 데 7천억원이 소요되는 사례처럼 대형사업의 투자실패를 걱정하는 것이다.대형사업을 하면 정부가 자금조달 등의 특혜를 주던 과거의 보호관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80년대 후반 거품경제에 편승,투자 대신 부동산투기로 재미를 봤으나 이제는 그런 재테크의 소지가 사라져 그만큼 투자위험도가 커졌다.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기업은 생산시설을 확대하기보다 기존의 재고를 조절하거나 가동률을높여 공급을 늘릴 뿐 투자는 꺼리고 있다. 최근의 임금정책에서 드러나듯 정부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기업이 장기적인 투자대책을 마련하기에는 미덥지 않은 구석이 남아 있다.사정의 칼날에 언제 다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 역시 투자를 주춤거리게 한다. 정부는 올들어 기업의 투자를 부추기기 위해 시설자금과 통화를 원활히 공급하고 금리안정에 힘을 기울이며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목마른 말을 이미 물가로 데려다준 셈이다.말이 스스로 목을 축이는 일만 남아 있는 것처럼 투자는 이제 기업이 해야 할 일이다.
  • 기업신규자금 33% “재테크”/1분기/4조여원…작년보다 80%늘어

    ◎시장금리 떨어지자 자금 대거 확보/투자대신 증권 등 매입 열중 기업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나 계획했던 투자를 망설이거나 또는 투자할 곳을 발견하지 못해 조달자금의 상당부분을 다시 금융시장에 되팔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지난 1·4분기(1∼3월)의 자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확보한 자금중 실제로 기업활동에 투입되지 않고 금융시장에서 놀린 자금이 4조5천6백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기업들이 신규로 확보한 자금의 33.2%에 달한다. 기업들은 올 1·4분기중 금융시장에서 13조7천3백억원을 조달,이중 66.8%인 9조1천7백억원만 기업활동에 투입했다. 나머지 4조5천6백억원중 1조3천1백억원(28.8%)은 은행·단자사 등의 금융기관에 예금하고,2조3천1백억원(50.6%)은 투자수익증권이나 금융채등 유가증권을 매입하는데 썼으며,9천1백억원(20.6%)은 다른 기업에 빌려주거나 현금·미수금·대외채권 등의 형태로 보유했다. 작년 1·4분기에는 기업들이 금융시장에서 11조7천억원을 조달,9조2천억원(88.6%)을 기업활동에 투입하고,2조5천억원(21.4%)은 금융시장에서 놀렸다.놀린 돈 2조5천억원의 내역은 금융기관 예금 2조1천억원(83.7%),유가증권 매입 1천6백억원(6.4%),기타 2천4백억원(9.9%) 등이다. 올 1·4분기에 기업들이 금융시장에서 놀린 돈의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조6백억원(82.4%)이 늘었다. 임용호 한은조사2부장은 『작년에 비해 시장금리가 5∼6%포인트나 떨어져 기업들이 자금을 싼 금리에 미리 확보해두기 위해 여유자금보유액을 늘리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기업자금이 산업쪽으로 흐르지 못하고 금융권에서 맴도는 것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면서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거나 투자시기를 당초계획보다 늦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생활…」「정교수…」「우울한 학자…」 등 선보여/경제원리 쉽게설명

    ◎경제에세이 출간 “봇물”/재테크 아닌 생활경제·상식 점검/실생활과 밀접한 내용… 독자들에 인기 경제문제를 쉽게 풀어 쓴 경제학에세이가 줄지어 출간되고 있다. 경제학에세이의 선두주자는 서울대 곽수일교수의 「생활경제이야기」.그뒤를 연세대 정창영교수가 쓴 「정교수의 경제교실」과 미국일리노이주립대 장석정교수의 「우울한 학자의 즐거운 궤변」이 잇따르고 있는 것. 보통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수학이나 물리학을 다룬 에세이집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그러나 경제학이 실생활과 가장 가깝게 적용되는 분야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최근의 이같은 경제학에세이 붐은 오히려 때늦었다고 할수 있다. 사실 경제의 주변분야를 쉽게 풀어 쓴 책은 그동안 엄청나게 출간됐고 지금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책들의 대다수는 경제를 다루었다기 보다는 「돈버는 이야기」일 뿐이었다. 최근의 경제학에세이들은 이처럼 「돈버는 이야기」시대의 「부동산 투기」「복부인」「졸부」 등으로 얼룩진 일반인들의 경제관을 건전하게 바꾸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일반인이 알아야 할 경제의 원리가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쉽게 읽을수 있지만 우리의 경제상황과 우리경제가 나아갈 길을 결코 쉽지않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에세이들은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아주 쉬운 경제상식에서 부터 상당한 소양을 요하는 책까지 「난이도」가 다양해 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먼저 「생활경제이야기」는 곽교수가 한 라디오에서 방송한 원고를 간추린 것.대중적인 방송용답게 아주 쉽다.우리 생활경제 속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잡아내 경제적 해석을 하고 영향도 분석했다.2년동안 매일 방송한 원고를 간추린 만큼 그때그때 우리 경제에서 나타난 현상이 폭넓게 언급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울한 학자의 즐거운 궤변」은 상당한 수준의 경제학 이론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쉽게 읽힌다.그것은 책의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지은이가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 일반 독자들을 어려운 이론에 접근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교수의 경제교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경제강좌의 원고 같은 냄새를 풍긴다.누워서 읽기보다는 정좌하고 보아야 할 경제학에세이라고 보면 된다.
  • 80년대 일 거품경제 금융정책 잘못탓/대장성 백서서 분석

    ◎금리인하·대출확대로 땅투기 유발/5년간 44조엔 융자… 부실채권으로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일본경제에 버블(거품)이 발생한 주요인은 지속적인 금융완화정책 때문으로 분석됐다.일본 대장성 산하 재정·금융연구소는 최근 버블 발생 및 소멸과 관련된 거시경제정책을 평가한「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거품경제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실제로 가격상승으로 나타나 불동산이나 주가가 실제가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거품의 발생은 보통 개인의 소비를 부추기고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킨다. 일본경제의 거품은 지난 85년 도쿄플라자 합의 이후 급격한 엔고를 막기 위해 취한 공정할인율등 금리의 인하와 대출심사 기능의 약화,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등 금융정책의 완화로 금융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대거 몰림으로써 비롯됐다.금융기관들이 위험자산 관리를 소홀히 한데다 경제활동이 도쿄로 집중돼 땅값 상승을 부추긴 점,일반 투자자의 불건전한 투자행태 등도 거품을 부풀렸다. 거품경제로 일본의 주식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0.5%에서 89년 1.5%로 팽창했으며 도쿄도의 택지가격 총액비중은 85년 0.5%에서 2년만에 1.5%로 껑충 뛰었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지난 87∼89년 증시에서 조달한 59조엔의 자금 중 일부를 설비자금으로도 썼지만 정기예금·특정금전신탁 등의 재테크로 활용한 분도 커 지난해 3월말 기준 재테크 규모가 32조엔에 달했다. 돈이 넘치는 금융기관은 대출선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돌리고 부동산업에 지난 85∼89년 5년간 44조엔을 집중대출해 줌으로써 90년 이후 버블의 붕괴로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 거품이 가라앉자 주식 시가총액은 89년 5백90조엔에서 90년 3백65조엔으로 감소하고 도쿄과 오사카의 땅값은 91년 각각 10.3% 및 24.5%가 떨어졌다.부동산값 하락으로 자금회수가 어려워진 은행들이 6개월 이상 이자를 못받은 부실채권 규모도 30조엔이나 된다. 거품소멸의 불똥은 일본에 진출한 국내 은행에도 튀어 상업등 5개 시중은행이 교포기업인 마쓰모토 쇼지사(송본우상사)에 2백33억엔을 대출해 줬으나 올해부터 이자를 못받고 있다. 대장성은 거품의 발생과 소멸 과정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금융정책에만 의존했던 것이 후유증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엔고로 인한 기업의 수지악화 등 그 파급효과를 너무 비관적으로 봐 내수확대를 통해 수출감소라는 대외불균형을 시정하려 했으며,재정 대신 금융완화를 주요 정책수단으로 삼았다는 진단이다. 금융기관이 대규모 부실을 떠안게 된 이유 역시 수익추구에 집착한 나머지 위험자산 관리를 등한시한 데도 있지만 정부의 안이한 보호에도 책임이 있음을 겸허하게 자성하고 있다. 대장성은 현재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대책을 앞두고 금융완화 및 엔고현상이 과거 버블발생시와 유사하다며 실물자산 가격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80년대 후반 엄청난 무역흑자와 함께 연 20∼30%의 지가상승과 주가폭등을 보이다 91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폭락하고 부동산 값이 안정되는 현상을 겪고 있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분석이다.
  • 금융권 자유화 금리 속속 인하/당좌대출·CD 각 1%P씩

    ◎유동자금 2천억 기업유입 전망/증권사 주식매입융자금도 11%대로 내려 규제금리의 인하조치에 이어 은행을 비롯한 단자·보험사들도 자유화된 금리를 1%정도 내린다. 또 규제금리의 추가 인하조치로 일부 자금이 고수익 금융상품에 몰리기는 하지만 점차 기업의자금수요가 되살아나 금융기관간및 상품간의 급격한 자금이동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2금융권의 금리가 0.5∼1%포인트내림에 따라 은행들은 자유화된 당좌대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금리를 각각 많으면 1%포인트 내려 27일부터 이달말 사이에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연 10∼12.5%인 당좌대출금리는 9∼11.5%로,CD금리는 10%에서 9%,3년짜리 정기예금의 이자는 11%에서 10%로 낮출 계획이다. 재무부는 이와함께 일반 불특정금전신탁·적립식 금전신탁의 만기배당률을 현 9∼11%에서 0.5%포인트씩 낮추고 3천만원인 개인의 신탁대출 한도를 폐지하는 한편 특정금전신탁의 최저수탁금액을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춰 이날부터 시행토록 했다. 단자사들은 현재 최고 12.9%인 중개어음의 금리와 기업어음의 할인및 매출금리를 1%포인트 인하,이날부터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는 연 10∼12.5%인 상업어음의 할인금리를 0.5∼1%포인트 내려 시행할 방침이다. 증권사들은 이날부터 주식매입용 신용융자금의 이자를 12%에서 11%로 내렸다. 수출입은행도 이날부터 원화표시 대출이자율을 0.5∼1%포인트 내렸다. 이같은 금융권의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김영대 한국은행 자금부장은 『당분간 투신사의 공사채형 상품에 돈이 몰릴 전망이나 금융기관간 재테크에 활용됐던 1천억∼2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내달부터 되살아날 기업의 자금수요로 쓰일 것이므로 금융기관간 또는 상품간의 이동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일은행 이관우 전무는 『금리인하 조치로 연간 수지가 1백60억원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가계자금의 유치확대와 경비절감등 경영합리화로 이를 보전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은행권은 올해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로 1천6백60억원의 수지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2)

    ◎YS노믹스 왜 나왔나/중증 현실인식… 장기비전 처방/경쟁력 약화… 수출부진 한계에 도달/다시 뛸수 있는 여건조성에 주안점 경제 관계자들은 『우리 경제는 현재 최악의 상황』이라고 서슴지않고 말하고 있다.그들은 『김영삼정부의 5년은 우리 민족경제의 생존을 가늠하게 될 중대 시기』라고 말하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그만큼 우리 경제가 바닥권을 기고있다는 이야기이다.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그 상황은 보다 절박하다.제품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좁은 땅,적은 부존자원등 경제여건을 감안할때 우리경제의 사활의 척도는 수출인데 그것이 갈수록 줄고있다는 것이다.완제품수출은 겨우 손에 꼽을수 있는 수준이며 그래도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간재수출 정도라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수출에서 호조를 띠고있는 포항제철의 강철판이나 섬유업체의 원단등은 중간재인 셈이다.이것은 자동차,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모형이거나 양복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이 아닌 겨우 원료를 가공한 1차상품들이다.80년대 초 국제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판을 치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완제품의 수출이 이뤄지지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중국등 동남아 국가와의 임금차이는 「1대 10」이나 노동생산성은 「1백대 1백」이기 때문에 도대체가 제품경쟁력이 없다』 그렇다고 첨단과학 기술수준이 일본 미국등 선진국과 견줄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오히려 시장자율화에 따라 이들 국가의 제품을 무더기로 수입,과소비 풍조에 편승한 구내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아 과거처럼 선진국의 기술이전도 여의치않다. 그런데도 우리의 기업들은 기술개발및 설비투자의 확대보다는 돈벌이가 되는 이른바 「재테크」에 더 관심을 기울여왔다.「부동산왕국」이 되어있거나 외국회사의 제품을 국내에 파는 「대리점」으로 전락해있는 현실이다.여기에 일부는 내수확대에 편승,유통산업이나 음식등 소비재산업에 뛰어들어 적당한 돈벌이에 만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 사이에 김영삼정부의성격과 향후 행보가 정확히 드러나지않아 아직 투자할 단계가 아니라는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개혁의 과정을 좀더 지켜보는 게 유리하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노사분규,정치권의 변혁,사회불안등을 거치면서 기업들이 과거 개발시대에 갖던 자신감을 상실했다고 볼수 있다. 한때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던 우리 경제가 이렇게 「지렁이」수준으로 떨어진 데는 기업뿐 아니라 또 다른 경제 주체인 정부와 가계의 책임도 크다.정부의 역할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은 그동안 꾸준히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의 추진』을 강조해왔다.경제정책이 그만큼 흔들려왔다는 반증이다. 기업의 투자판단 근거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자주 바뀌어 갈피를 잡을수 없었던 것이 솔직한 우리의 현실이었다.금융실명제,금리,물가,건설정책등이 대표적인 예이다.이와관련,민자당의 한 고위 정책관계자는 『일관성 결여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부른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가계도 임금상승등으로 과거의 근검,부지런함을 내팽개치고 과소비 풍조에휩싸였던 것이 사실이다.민주화과정에 따른 개인적 욕구분출과 집단이기주의의 발산으로 『나 몰라라』식의 퇴영적 풍조가 만연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때부터 우리사회에는 소위 「3D현상」이라는 기현상이 초래됐다.실업률은 높은데 기업은 인력부족으로 허덕이는,공장가동률이 평균 85%에 머무는 경제침체가 가속화되기 시작된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경제지표로 보면 89∼91년 평균 8.2%에 이르던 경제성장률이 92년들어 한계성장인 4%대로 뚝 떨어졌으며 전체산업중 공업의 비중도 27.5%로 하락했다.반면 소비자물가는 90∼91년중 9%로 재상승하는 불안이 지속됐다. 우리 경제의 젖줄인 국제수지 또한 90년부터 적자로 반전,지난 91년에는 87억달러,지난해에는 46억달러로 적자행진을 계속했다.지난해 수지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수출신장이 아닌 내수진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치유하지않고서 경제재도약은 기약할수 없으며,이에대한 해결책이 바로 「신경제」인 셈이다.「YS노믹스」라 불리는 신경제는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향후 5년간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자신감과 투자의욕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 정부의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대기업으로 하여금 「재테크」가 아닌 과학기술투자 확대에 치중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기개발에 나서게 한 것이다.나아가 생필품 가격을 정부가 직접 관리,통제함으로써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뛸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 볼수 있다. 현 경제현실에서 더 이상의 치유책은 없다고 경제관계자들은 말한다.그러나 이는 아직은 선언일뿐 실현은 아니다.신경제의 필요성만큼 가계,기업,정부등 경제주체가 「경제재창조」에 나서야 할 때다.
  • 뭉칫돈 「비실명」으로 몰려/사정·실명제한파에 자금흐름 새 경향

    ◎채권거래는 불티/예금인출 잇따라/증시예탁금 썰물/투신사 수익증권 1주새 1조원 늘어/은행 신탁계정 급증… CD거래 활발 기업들의 투자회복이 늦어 시중자금이 여유를 보이는 가운데 뭉칫돈들이 고수익,비실명,양도성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기업의 자금가수요 현상이 사라지고 실세금리가 7년만에 가장 낮은 연 11% 수준으로 떨어지자 돈이 넘치는 금융기관들의 재테크가 활발해지는 현상이다.신정부의 출범과 함께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되고 김융실명제에 대한 윤곽이 확정될 예정이라 떳떳지 못한 돈들이 숨을 곳을 찾는 움직임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실세금리 11%대로 이때문에 최근 자금시장에는 은행의 예금과 주식시장의 대기성자금이 크게 주는 대신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과 은행의 신탁상품에 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런 상품들은 비실명이라 신원은닉은 물론 타인에게 양도까지 할 수 있는데다 장기보유시 상속세 부담까지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저축예금 잔고 급감 ▷금융시장◁ 이달 초실세금리가 11%대에 들어서면서 투신사와 은행의 신탁계정에 돈이 쌓이고 있다.고객이 맡긴 자금에 연 15.2%의 이자를 보장해주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에는 지난 8일까지 31조3천7백82억원의 돈이 몰렸다.전년 말에 비해 6조1천9백억원,지난 1월말보다는 4조4백53억원,전달보다는 무려 1주일 동안 1조3천7백억원이 늘어난 것이다.특히 단기공사채 상품에 4천3백억원의 돈이 몰림으로써 여유자금을 굴리는 금융기관들의 재테크가 극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의 경우 요구불예금과 저축예금이 크게 감소한 반면 신탁계정의 수탁고는 급증하고 있다.요구불예금은 2월말 현재 전년말보다 1백70억원이,이달 들어 8일까지는 전년동기의 6.6배인 1조2천1백82억원이 각각 줄었으며 저축성예금은 전달보다 1천5백억원이 감소했다.반면 이달 들어 현금통화의 비중이 20% 이상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발행 액수 다시 늘어 채권에 투자해 실적배당하는 금전신탁의 경우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12.9%나 돼 전년 말보다 2월까지 2조5천억원이 늘었고,이달 중에만 5천5백38억원이 증가했다.가계보다 기업들의 수탁고가 3배를 웃돌아 자금이 넉넉한 대기업의 재테크 현상을 엿보게 한다. 뭉칫돈들은 지난해 11월 상업은행 명동지점 사건으로 거래가 뜸했던 CD에도 몰리고 있다.전년 12월 현금으로 찾아간 금액이 1조1천억원을 넘었으나 2월에는 발행금액이 4천3백억원을 넘었고 이달 중에도 1천4백억원어치가 새로 발행됐다. ○3천억원 빠져나가 ▷증시◁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하순 이후 3천억원 정도 줄었다.대부분 사연을 밝히기 어려운 구린 돈이라는 것이 정설이다.주로 서울 강남의 증권사 점포를 통해 수억 또는 수십억원이 잘게 쪼개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돈들은 현금상태로 대기하거나 무기명채권 쪽으로 스며든다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이다.최근 주가가 떨어지고 5억원까지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소형금고가 잘 팔리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세금없는 상속 악용 ▷장기채권◁ 채권입찰제를 통해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강제매입하는 2종 국민주택채권은 최근 명동과 강남의 사채시장에서 물건이 없어 못파는 실정이다.상환기간 20년에 이자가 연 3%인 이 채권은 만기시 액면가의 1.8배로 상환받기 때문에 유통시세는 액면가의 13% 정도.그러나 사채시장에서 액면가 대비 현금으로 바꿔주는 유통시세는 1년 전의 17∼19%에서 올들어 35%까지 치솟았다. 이 채권은 무기명이어서 거래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상환기간이 20년이라 상속세 시효인 10년을 넘어 세금 없는 상속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지하철채권등 3년,5년짜리 채권도 당분간 현금을 묻어둘 수 있어 매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이탈한 자금이 불동산으로 몰리는 현상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다.그러나 강남지역 고급주택의 매물들이 시가보다 10∼20% 싼 값으로 나오고 있고 2월중 주택값이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뭉칫돈들이 새로운 도피처로 숨어드는 현상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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