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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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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좌대출 소진율 3년내 최저/이달 26.1%… 자금사정 호전반영

    ◎한은,2월보다 4.1%P 하락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당좌대출 소진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민은행을 제외한 14개 시중은행의 당좌대출 한도는 21조8천2백93억원이나 이중 실제로 기업들이 이용한 금액은 6조6천9억원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당좌대출 소진율은 26.1%에 불과했다.종전의 소진율 최저였던 지난 달 말의 30.2%보다 4.1% 포인트가 낮은 것이다.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지난 93년 이후 20%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당좌대출 소진율이 낮아지는 것은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진데다 당좌대출 금리를 실세금리에 연동시키는 실세화조치를 실시해 기업들의 당좌대출 가수요 현상이 사라진 탓이다.당좌대출 실세화조치 이전인 지난 94년 말에는 당좌대출 금리는 연 13%선이어서 기업들은 당좌대출을 받은 자금을 연 16%인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는 재테크도 해왔지만,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 방송가 교수MC 눈부신 활약/봄 개편때 대학교수 대거 발탁

    ◎전문성·참신함으로 시청자들에 인기 교수방송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4일 방송사들의 봄개편 이후 대학교수들이 방송진행자로 대거 발탁된 것.이들은 「잘 나가는」 MC가 4∼5개 프로를 맡는 방송계 풍토에서 일단은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던져준다. 우선 KBS­2TV 「추적60분」의 시사평론가 고성국씨(고려대 및 경희대 강사)와 K­1TV 「이것이 궁금하다」의 김정탁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는 TV방송이 처음인 「새내기」다.시사프로그램 성격상 냉철한 인상에 문제를 예리하게 해석하는 식견까지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이들은 학계에서도 주목받는 소장학자들이다.특히 고씨는 80년대 후반 거센 사회운동의 흐름속에서 한국정치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매일 주제가 바뀌는 MBC­TV 「MBC 여성아카데미」의 「생활과 건강」편을 진행하는 민용태 고려대 서반아어과 교수와 「성공재테크」를 맡은 경제전문가 엄길청씨(한양대 강사,아·태투자경제연구소장)도 화제의 인물.민교수는 이전에도간혹 방송 패널로 나와 특유의 입담으로 고정 주부팬을 확보해놓고 있다. 엄씨도 MBC 라디오에서 「손에 잡히는 경제 엄길청입니다」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경제를 「쉽게」 설명해주는 전문가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SBS­TV 「신세대 부모선언」의 진행자 김유광 박사(신경정신과 전문의·숭실대 출강)는 평소 청소년,부모 상담을 주로 맡아온 경험을 토대로 방송에서 부모들에게 「치료」가 아닌 「예방」의 지혜를 전한다. 전문방송인이 아닌 탓에 강의에 익숙한 교수들이라도 어려움은 많아 김유광박사의 경우,미소짓기가 부자연스러워 말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져 NG가 가끔 난다고. 이처럼 교수들을 방송진행자로 선정한 프로그램의 책임자들은 『이들이 맡은 프로들이 화려한 말솜씨를 필요로 하기보다는 전문적인 내용을 이끌어가야 하기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를 내세웠다』면서 『하지만 방송진행이 아직 서툴고 전문용어들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어 전문MC와 방송하는 것보다는 힘들다』고 말했다.
  • 지방리스 20개사 무더기 제재/재경원 감사

    ◎시설대여 제한 물건 취급 등 적발 부산리스를 비롯한 20개 지방리스회사 모두가 시설대여 제한물건을 리스취급하는 등 법을 위반한 것으로 재정경제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돼 제재조치를 받았다. 재경원은 5일 20개 지방리스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실시한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19개사에 기관경고조치하고 위반사안이 경미한 신보리스에 주의조치하는 한편 임원 8명을 포함,13개 리스사 44명을 문책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위법이거나 문제가 있는 리스 취급금액은 총 5천8백33억원에 달한다. 엘리베이터 등 부동산 부속물건이나 소모성물품 등 리스대상이 될 수 없는 물건을 리스취급한 회사는 모아유통(서울 상계동)에 2백79억원을 리스한 부산리스를 비롯,20개사 2천5백81억원 규모다. 거웅유통(서울 상계동)에 리스물건없이 3백20억원을 리스취급한 부산리스를 비롯,시설대여를 가장해 운전자금을 공급한 공리스로 적발된 경우는 조흥 외환리스 등 3개사 3백63억원이다.동일한 리스물건에 대해 중복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금을 제공한 중복리스는 신한리스를 위시해 7개사 2백31억원이다.부동산업 등 리스취급이 금지된 업종에 대해 리스취급한 경우는 6개사 42억원이고,소유권을 넘겨받아 리스로 취급하는 편법 세일­리스백방식으로 적발된 규모는 4개사 70억원이다. 대구리스 등 9개사는 물건 공급자에게 4백51억원의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했고,서은리스 등 6개사는 설비투자지원자금 1천4백39억원을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 등에 과도하게 재테크 목적으로 운용해 적발됐다.
  • 전씨의 비자금 조성·관리 방법

    ◎측극 동원 “세무조사”·“특혜” 무기로 축재/각료·기관장 등 앞세워 「마구잡이 수뢰」/8개은행 38개점포에 각명 분산 예치 전두환전대통령도 노태우전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비자금의 조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전씨는 재임기간중 기업체상납금 7천억원과 각종 성금 2천5백억원 등 모두 9천5백억원을 상회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조성했다.이같은 사실은 1백83개 시중 금융기관 계좌에 대한 사상 최대규모의 압수수색과 무려 4백30명에 이르는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그리고 전씨에 대한 6차례의 신문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그러나 전씨를 정주영현대그룹회장 등 국내의 재벌 및 기업총수 42명으로부터 최고 2백20억원부터 최하 2억원까지 모두 2천1백59억여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만 적용해 기소했다.이는 전씨가 재임기간중 긁어모은 돈의 4분의 1에 불과한 액수다. 전씨가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성격과 형태는 ▲공사발주 등 특정사업의 특혜(동아·현대·삼성·대우) ▲세무조사면제 및 세금감면(미원) ▲대형사고 무마 및 불이익방지(한진) ▲골프장사업내인가 등 각종 인·허가(국제·애경) ▲대통령선거 등 선거자금 등으로 분류된다. 뇌물의 대부분은 전씨가 직접 받았으나 안기부장·경호실장·국세청장·은행감독원장·재무장관 등 기업인에게 힘있는 기관장에게 지시해 자금을 조성하는 방법을 애용했다.지난 85년 6월 애경그룹은 중부골프장 내인가와 관련,부인 이순자씨를 통해 15억원을 전달하는 등 부인까지도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뇌물액수면에서는 안현태·장세동씨등 당시 경호실장이 면담을 주선해 거둬들인 돈이 각각 4백억원과 2백억원으로 가장 많아 비자금조성의 「1등공신」은 경호실장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다음으로는 성용욱전국세청장과 안무혁전안기부장이 합쳐서 1백14억원,사공일전재무부장관과 이원조전은행감독원장이 각각 1백억원과 30억원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계좌는 8개 시중은행의 38개 점포에 「경호실」「박경호」「김경호」 등 가명을 이용,외부노출을 피하기 위해 수억원 단위로 쪼개 수익률이 높은 개발신탁예금·수익증권저축·기업금전신탁에 분산예치했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무기명채권 등을 매입하면서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청와대경호실 등 관계기관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위장사용하는 「재테크」솜씨를 보였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중간발표를 통해 전씨가 조성했다고 진술한 비자금 7천억원의 사용처를 규명하지 못했다.전씨가 퇴임 당시 가지고 나온 1천6백억원은 물론 퇴임전에 사용한 5천4백억원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검찰은 5천4백억원이 친·인척관리자금과 정당창당자금에 사용됐다고만 밝혔다.구체적인 사용처와 잔액의 규모에 대해서 계속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 3단계 금리자유화 이후 재테크

    ◎5개월 만기 적금 가입 한달 안될땐 해지후 재개설 유리/CD 최저발행액 낮아져 자유저축예금보다 고수익 20일부터 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모든 수신금리가 자유화되자 이날 각 은행마다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어떤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한지,현재 가입한 예금을 해약하는 게 나은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유리할까.금리와 만기기간 등을 고려해 해약이 이로운지 종전에 가입한 정기예금 등을 유지하는 게 나은지를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은행 및 기간별로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고객들에게 맞는 케이스는 없지만 참고는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개인이 1천만원 예금한 경우를 통해 보자. 한미은행에 이번의 금리자유화 전에 5개월만기 정기예금(연 5%)에 가입했던 고객은 해약하지 않으면 20만8천3백33원의 세전(세전)이자를 받는다.그러나 가입한지 1개월이 된 고객은 해약하고 새로 4개월짜리 정기예금(연 9%)에 드는 게 낫다.이 때 해지한 기간의 금리는 연 1%에 불과하지만,새로 든 4개월동안은 연 9%의 이자를 받게 돼 모두 30만8천3백33원의 이자수입을 얻게 된다. 종전 예금에 가입한지 3개월이 넘었으면 그대로 있는 게 낫다.이 경우 중도에 예금을 해지하고 2개월의 정기예금에 새로 가입하면 이자는 17만4천9백99원이기 때문이다. 금리자유화 전에 조흥은행에 1백79일짜리(6개월미만) 일반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은 만기까지 예치하면 연 5%인 24만5천2백5원의 이자수입을 올리지만,가입후 1개월에 해지한 뒤 나머지기간(1백48일)동안 보너스 정기예금(연 7%)에 들면 29만2천3백28원의 이자를 얻는다.한일·서울·국민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처럼 고객의 입장에서는 실제 예치기간이 짧다면 기존 정기예금을 중도에 해지하고 금리가 오른 정기예금에 새로 가입하는 게 유리한 셈이다. 고객들이 눈여겨 볼 예금은 고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다.종전까지는 CD의 최저발행금액이 2천만원이었으나,이번에 1천만원으로 낮아져 그만큼 서민들이 이 상품에 접할 기회가 많아진 탓이다.종전에 자유저축예금에 1천만원을 1개월동안 맡겼던 경우에는 연 3%인 2만5천원의 이자를 받았지만,이 고객이 CD에 굴리면 은행에 따라 5만∼7만9천1백67원의 이자수입을 올릴 수 있다.
  • 이현우­금진호 수뢰·횡령혐의 처벌 확실/친인척·측근처벌 어찌될까

    ◎김옥숙씨·노씨 동생·사돈·자녀 선처 관측 노태우씨가 15일 검찰에 두번째로 소환되면서 그의 측근과 친·인척에 대한 사법처리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6공 출범과 더불어 청와대 경호실장에 발탁돼 4년9개월 가량 노씨의 곁에서 동고동락을 같이한 이현우씨,이씨의 심복인 이태진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등 측근 2명과 사돈인 최종현선경그룹회장·신명수동방유량회장,친동생인 재우씨,동서인 금진호민자당의원은 이미 검찰에 소환돼 한차례 이상 조사를 받았다.따라서 이들이 우선 사법처리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이전실장과 금의원은 사법처리될게 확실하다.이들은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깊숙이 관여하고 비자금을 관리운영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데다 검찰조사과정에서 뇌물수수 및 횡령등 개인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조사 결과 이전실장은 노씨의 퇴임을 앞두고 안영모전동화은행장 등을 불러 비자금이 탄로나지 않도록 예치시켜 줄 것을 부탁했으며 금의원도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정태수한보총회장과 김우중대우회장에게 부탁해 모두 8백99억원을 실명화한 것으로 밝혀졌다.금의원은 이밖에 6공당시 무역협회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이원조전의원과 함께 정부투자기관장·은행행장인사 등을 주무르며 거액을 챙기는가 하면 대출 등과 관련해서도 거액의 커미션을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의 동생 재우씨와 사돈인 동방유량 신회장은 노씨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이들 소유의 부동산에 흘러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받은 만큼 명의만 빌려주었거나 영문도 모른채 비자금을 받아 건물을 매입했다면 사법처리대상에서는 제외될 공산이 크다. 선경그룹 최회장은 지난 11일 소환돼 무려 19시간이나 조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아 역시 사법처리대상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이외에 「안방 비자금설」의혹을 사고 있는 노씨의 부인 김옥숙씨와 재테크의혹을 사고 있는 아들 재헌씨,외화밀반출사건의혹을 사고 있는 딸 소영씨와 사위 최태원씨 부부,재우씨의 아들 호준씨 등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은 사실이나 노씨의 구속여부에 따라 선처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 외국기업 증시상장 허용 의미/국내서 자금 조달 가능

    ◎벤츠·GM·노무라증권 등 20개사 예상/투자자는 세계 유수기업 대상 “재테크” 내년부터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독일의 벤츠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일본 노무라증권과 같은 세계 유수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국내에서도 해외주식의 취득이 가능해진 것이다. 정부는 11일 자본시장 개방계획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해외 우량기업이 국내에서 주식이나 주식연계증권(주식예탁증서나 전환사채 등)을 발행,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이제까지 외국인에겐 주식투자만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직접적인 자금조달도 허용하겠다는 얘기이다.대상기업과 주식발행 규모,상장요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외국기업의 국내증시 상장에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투자자들로선 무엇보다 외국기업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외국 우량주의 투자라는 재(재)테크의 묘미를 볼 수 있게 됐다.외국주식이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지금과 같이 안방에서 전화로 매수주문을 내 사고 팔 수 있으며,매매차익과함께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배당률은 물론 외국기업이 결산기에 정하게 된다.투자자 입장에선 새로운 우량 외국주식들이 선보이는 셈이다. 외국기업으로선 국내 증시를 활용,자금을 조달해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며,정부입장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선진국의 시장개방 압력을 완화하고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에 따른 해외자본의 유입을 중화할 수 있는 완충장치를 마련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외국기업 주식의 국내 상장이 본격화될 경우 과학적인 선진투자관행의 정착도 기대해 볼만한 일이다. 그러나 초기에 상장될 외국기업의 주식은 제한적이 될 공산이 크다.신용도가 높은 외국의 유수기업으로 국한하고 발행물량도 국내증시의 수급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자본금과 매출액 기준 등 상장요건도 외국기업의 특수성과 국내투자자 보호차원에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홍콩이나 싱가포르를 참고할 경우 우리 증시에 상장이 허용될 외국기업은 20개사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외국기업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개인은 5억원,법인은 10억원 한도에서 증권사를 통해 외국증시에서 외국기업 주식을 취득할 수 있었다.
  • 은행 “우수고객 유치” 서비스 차별화(새틀짜는 금융산업:3)

    ◎예금규모 따라 일반·VIP·슈퍼VIP 구분/전용센터서 재테크 상담 「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은행권의 전통적인 돈벌이 수단인 예대마진이 줄어들자 은행들이 새로 내건 캐치 프레이즈다.골목 구석까지 금융기관이 즐비한 요즘 독특한 「메뉴」없이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어렵게 됐다. 한 시중은행장은 이같은 추세를 가격경쟁에서 비가격경쟁 시대로의 전환이라고 말한다.생존의 몸부림으로 최근 금융권에 급속히 확산돼가는 새로운 풍속도가 바로 고객 차별화전략이다. 잔손이 많이 가는 고객보다 은행에 이익을 많이 안겨주는 큰 고객에게 보다 융숭한 대접을 해주겠다는 전략이다.인건비를 밑도는 소액 예금자는 자동화 설비인 현금자동 입출금기(CD/ATM)나 폰뱅킹에 맡기고 돈 많은 고객이나 잠재 우수고객인 전문직 종사자에게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92년 9월부터 은행권에서는 처음 고소득·고자산가 계층을 대상으로 프라이비트 뱅킹(PriviteBanking)제도를 도입한 외환은행은 압구정동과 여의도에 우수고객 전용 「로즈서비스 센터」를 운용하고 있다.회원으로 선발되면 전담 직원으로부터 세무·부동산정보 등 이재 서비스는 물론 대여금고 무료이용,각종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는다. 국민은행도 과거 국책은행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는 첫 조치로 우수고객에게 재무관련 서비스를 전담하는 금융설계사(FA)를 집중 양성키로 했다.65%인 자동화율을 내년까지 80%로 높여 일반고객들은 모두 자동화 설비쪽으로 유도하고 우수고객에게는 금융설계사를 붙여 재무관리를 대신해 준다는 복안이다.박도원 상품개발부장은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자동화와 차별화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보람은행은 거액의 예금자 위주로 영업하겠다고 공식 표방했다.우수 기업고객에게는 기업전담역을,우수 개인고객에게는 「로얄 프라자」나 프라이비트 뱅킹을 통해 일반 고객보다는 한 차원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지난 4월부터 예금액(평잔기준)에 따라 고객을 구분,1천만원 이하는 일반고객,1천만∼1억원은 우수고객,1억∼7억원은 일반 VIP,7억원 이상은 슈퍼 VIP 고객으로 대접해주고 있다. 상업은행은 올해 안으로 「상은 골드클럽」이라는 VIP 고객회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이들에게는 VIP 대우와 함께 5명의 직원들이 금융관련 모든 서비스를 대행해 줄 계획이다. 조흥은행도 영업부와 테헤란로지점 2곳에 VIP클럽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도 여의도 등 전국 8곳에 프라이비트 뱅킹을 운용하는 한편 지난 9월에는 중소기업에 대해 원스톱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금융센터를 강남지역에 마련했다.
  • 종합과세시대/향후 자금시장 전망과 재테크 전략/전문가 좌담

    ◎주식시장이 달아오른다/「종과세」 대상 소수… 자금 큰 이동 없을것/뭉칫돈 비금융권 유출 막을 정책 긴요­자금 흐름/주식·비과세 금융상품 투자 효과적/투신사 개인연금 저축도 권장할 만­재테크 □참석자 명단 △심근섭(대우증권 전무) △이원희(한국투자신탁 상무) △박재환(한국은행 자금부 부부장)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논란을 거듭한 끝에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이 모두 과세대상에 포함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이에 따라 과세대상인 일부 금융 고소득자는 물론,과세대상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도 새로운 과세제도 도입에 따른 재테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종합과세 시대의 자금시장 전망과 재테크 전략 등을 전문가들의 좌담으로 엮어본다. ▲박재환 부부장=모든 제도개편이나 개혁이 그렇듯이 이번 종합과세도 충격적이며 긍정·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지녔습니다.비정상적인 금융거래를 과감하게 바로잡자는 취지인 만큼 어려움을 감수하고 정당하게 세금을 내야지요.종합과세 시행으로 부작용보다는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봅니다.조세형평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의 이동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자금은 주식을 포함한 광의의 제도금융권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실물자산이나 해외자산,지하경제 등 제도금융권 밖으로의 이탈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금융·부동산 실명제 자체가 익명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익명성 추구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지하경제도 어차피 제도권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원희 상무=종합과세는 「문민식 개혁 드라이브」의 일환입니다.이 제도의 시행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동요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금융기관간 급격한 자금이동도 없을 전망입니다.다만 자금의 투명성을 위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고 소득에 대한 공평과세 차원에서 꼭 필요한 제도임을 정부와 언론 등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할 것입니다. ▲심근섭 전무=금융실명에 따른 종합과세는 이미 2년 전부터 예고된 것입니다.과세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많이 만들려다 안 만든 것뿐이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시기상으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정책이 발표돼 국민의 투자 선호도를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오비이락격 견해도 있습니다만.물론 최근 주식이 오르는 것은 종합과세 영향이 큽니다.그러나 주식은 경기가 좋고 자금이 풍부하면 오르게 돼 있습니다. ▲박부부장=제도 시행 전에 급격한 자금이동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그러나 자금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통화공급 여력이 커 충격을 쉽게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12월 M₂(총통화) 평잔 증가율을 15·9%로 전제할 때 4·4분기에는 단순 계산상으로 7조6천억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93년 4분기의 3조원,지난 해 같은 기간의 6조6천억에 비해서는 상당히 「쾌청」한 편입니다.종합과세를 앞두고 자금이동의 불균형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자금이동은 종합과세 시행전에 완전히 이뤄지고 내년에는 혼란이 거의 없을 전망입니다.특히 내년 2월까지는 자금의 비수기여서 금융시장의 경색은 없을 겁니다.경기도 연말과 내년초를 고비로 수축국면으로 접어들고 농수산물 작황이 좋아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될 전망입니다.따라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모두 안정돼 금융 부문의 불안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긍정적 측면 더 많아 ▲이상무=급격한 자금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데 동감합니다.거액의 개인 금융자산가는 금융기관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성향 때문이지요.만기 전에 해약하면 그만큼 이익이 줄고 달리 마땅한 투자대상도 없습니다. 주식시장으로의 뭉칫돈 이동도 기대감은 크나 어렵다고 봅니다.부동산도 실명제 여파와 환금기간이 길어 쉽게 그쪽으로 돈이 몰릴 것 같지 않습니다.이동이 된다면 분리과세나 종합과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장기채권,분리과세 수익증권,5년이상 장기보험,은행권의 분리과세 신상품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심전무=정부가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는 98년쯤 돼야 고려할 방침이어서 주식시장은 일단 2년간 여유가 있습니다.이 기간동안노출을 꺼리는 익명성 자금은 주식시장을 최대한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은닉성 자금은 종합과세로 세금을 더 내는 것보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합니다.일반 금융상품도 앞으로는 세후 수익률을 쫓아 선택하지는 않을 겁니다.세금이 적은 상품을 선택하면 곧 이어 가격조정이 일어나 선택 전의 다른 상품 수익률과 비슷하게 되지요. ▲박부부장=예금·신탁·CD 등 은행상품은 예상 수익률이 그대로 나옵니다.그러나 현 상태에서 어떤 상품이 재테크에 특별히 유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은행은 수신금리가 낮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그러나 이제 금리 자유화가 상당히 진척돼 CD·신탁 등은 실세금리에 근접해 있어 다른 기관상품보다는 우월한 입장입니다.절세형 상품의 경우 은행쪽은 루프홀(회피수단)이 봉쇄돼 있습니다.은행이 주식쪽으로 빠져 나가는 자금에 대응하려면 수익률로 뒷받침해야 할 겁니다.단기적으로는 주식쪽이 유리할 듯 보이나 무한정 좋을 것 같지는 않고 조만간 확대 균형이 이루어지면 은행상품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으리라 봅니다. ○급격한 이동 없을 것 ▲심전무=종합과세로 채권·CD·CP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고 단기금리가 오를 것입니다.대신 장기채권으로 수요가 집중돼 장기금리의 급락(채권값 상승)이 예상됩니다.장기적으로 장·단기금리의 균형을 맞추려면 5년만기 회사채나 장기 국·공채 등의 공급이 확대돼야겠지요.은행에서는 분리과세 신상품 개발경쟁이 심화되고 공공단체나 정부,회사 등에서 10년 이상 장기채권의 발행 등 새로운 제도 아래서 절세형 상품들이 많이 나올 전망입니다. ▲이상무=종합과세가 시행돼도 적법한 절세요령을 활용하거나 비과세 상품 등을 선택하면 효과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습니다.절세방법으로는 5년 이상 장기채나 분리과세 수익증권에 투자한 뒤 세부담에 따라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하는 겁니다.이자 등 금융소득을 1년·2년·3년 단위로 수입시기를 분산,연간 이자소득이 4천만원이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심전무=증여세 공제한도를 고려해 금융소득을 부모나 자녀명의로 분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현행법상 증여세 공제한도는 미성년자 1천5백만원,성년자는 3천만원입니다.그러나 가장 떳떳하고 안전한 방법은 비과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입니다.성년자가 분기별 3백만원까지 불입하는 개인연금저축,2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가 월 1백만원까지 내는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에 가입하면 도움이 됩니다.주식이나 주식형 수익증권,5년 이상 장기보험에 가입해도 절세 효과가 큽니다. ▲박부부장=요즈음 고객들은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유일하게 비과세의 장점을 지닌 데다 단기적 수익성이 높고 익명성의 매력도 있고요.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하면 주식이나 장기채 등 고객이 원하는 특정상품을 사줍니다.하지만 고객이 직접 채권이나 주식종류를 골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저 자신도 주식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나요. ▲심전무=그야 투신사나 증권사 등 기관을 활용해 간접투자를 하면 큰 위험이 없지요.과거 30년을 비교할 때 주식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채권형 보다 높습니다.주식 투자시는 한 종목에 거는 것보다 좋은 종목을 골고루 사서 평균 수익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여러 개 종목을 샀을 때 한두 종목이 떨어져도 최소한 원금은 건질 확률이 높지요.분산투자를 하면 주가가 빠질 때 덜 손해를 보고 오를 때는 상승률에 근접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분산투자는 2년후 주식 매매차익에도 완전 종합과세가 시행되더라도 수익을 올리면 세금을 내고 손해를 보면 종합소득이 그만큼 줄어 절세의 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지요. ○장기금리 급락 예상 ▲이상무=주식이 유일한 과세회피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투자심리가 크게 좋아졌습니다.외국인에 대한 개방 확대로 일본 등의 자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4·4분기는 이래저래 호재가 많습니다.주식은 비과세되는 장점 외에도 통장으로 거래하면 환금성이 높고 편리합니다.이런 점에서 재테크를 위해 주식형 수익증권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투신사의 개인연금저축도 비과세와 소득공제 등 2가지 혜택이 있다는 점에서 권장하고 싶습니다.여기에 가입하면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시 72만원 한도에서 연간 저축금액의 4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박부부장=일부에서는 해외여행시 1인당 1만 달러까지 갖고 갈 수 있는 점을 이용해 해외에 나갈 때마다 돈을 갖고가 외국에 투자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신분이 쉽게 노출되고 제약조건이 많아 이런 방법을 쓰는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떳떳한 방법도 아니고요.더욱이 정부에서 거액의 금융저축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해외자산 및 소비 등 비금융권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돈을 빼가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심전무=금융소득이 많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부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의 대주주,사채업자 등 큰 손들입니다.많아야 3∼4만명 정도라고 들었습니다.물론 이들이 움직이는 돈은 우리나라 전체 자금의 30%가 넘고 영향력 또한 커서 이번에 잡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들을 위한 얄팍한 재테크 전략소개보다는 덩달아 불안해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가는 금융신상품 개발과 정책의 선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금융 종합과세 대상 확대/재테크에 소용돌이

    ◎은행­투신사·증권업계 표정/절세형 상품 중단속 잇단 대책회의­은행·투금사/“큰손자금 유입될것” 증시 부양 기대­증권·투신사 정부가 당초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려던 채권과 CD(양도성 예금증서)등을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함에 따라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채권과 CD를 활용한 절세상품의 판매가 중단되고 이들 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물론 가입하려던 고객들도 재테크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의 입장과 은행·증권 등 금융권의 동향을 살펴본다. ○은행·투금사 종합과세 대상 확대조치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은행과 투금사 등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금융기관들은 전날에 이어 7일에도 대책회의를 열고 출로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특히 지난 달부터 종합과세에 대비한 절세형 상품 판매경쟁을 벌였던 시중은행들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신탁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경과조치를 공동으로 건의한다는 원칙론에만 의견의 일치를 보았을 뿐이다. 또 조흥·신한은행 등 일부은행들은 이번 조치로 절세형 상품이 실효성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분쟁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상품판매를 중단토록 일선 지점에 지시했다. 은행들은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가입한 고객에게는 일선 지점장들이 직접 정부의 조치로 인한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이전을 적극 유도한다는 생각이다.또 종합과세를 회피하지는 못하더라도 현행 세율체제에서 최대한 절세할 수 있는 상품을 새로 개발,부동 자금을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절세형 상품 가입자가 중도해지할 경우 중도해지 이자율이 아닌 약정이자율을 적용하는 등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종합과세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들이 모두 원천 봉쇄됨에 따라 절세형 상품이 주류를 이루는 특정금전신탁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일시적으로 주식시장과 부동산 등 실물부문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임원은 『거액의 자금소지자의 경우 세금 못지않게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며 『채권이나 양도성 예금증서(CD),기업어음(CP)의 최종 소지자에게 종합과세가 부과되는 점을 이용,유통시장에서 차명거래가 성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조치로 일시적인 혼란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신탁의 비중이 낮아지고 예금계정의 비중이 상승하는 등 금융상품이 정상화되는 방향으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투신사 증권업계는 주식시장에서 절세형 상품쪽으로 이탈했던 「큰손」들의 자금이 결국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증시가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절세형 신상품들은 쓸모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과거 경험상 내수팽창을 선도하는 부문이 건설 및 부동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종합과세 예외축소는 부동산으로 금융자산이 유입하도록 하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른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공기업 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보유 중인 주식의 매각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사전 정지작업으로 주식시장을 어느 정도 부양해 놓아야 한다는 배경에서 주식 이외의 절세가능 투자자산 범위를 축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투신사들도 이번 정부의 종합과세 예외축소 조치를 환영했다.투신사의 한 임원은 『이번 조치로 은행권의 CD와 제2금융권의 CP의 큰 수요가 줄어들면서 투신사의 절세형 상품 등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장기적으로 투신사의 수탁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CD와 CP에 대한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다』며 『이 조치로 증권·투신사의 영업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채권 수요가 줄어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상오9시30분 개장 이후 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만 크게 오르는 등 영향이 컸다.증권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직전이라서 장세 분위기가 침체된 탓도 있지만 정부의 금융소득 종합과세 방침 번복의 영향을 받아 기관들이 향후 수익률 변화를 점치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이날 순증물 9백58억원 어치는 대부분 발행사가 되가져 가거나 자금여유가 있는 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하면서 수익률이 전날의 연 12.98%에서 13.3%대로 크게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이후 거액 채권 투자자의 자금이 서서히 빠져나가 국회 법률 통과 이후인 다음 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채형 수익증권도 포함 검토”/채권·주식 매매차익은 과세대상 제외/재경원 입장 재경원은 이번에 채권과 CD,기업어음(CP),개발신탁 등의 이자소득을 종합과세에 새로 포함시켰다는 것은 사실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종전에도 이들 상품의 경우 만기가 돼 지급되는 이자에 대해선(최종 소지자)원천징수세율에 따라 이자소득세가 과세되고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채권이나 CD 등은 발행 이후 유통과정에서 여러번 매매돼 유통단계마다 이자를 계산,원천징수한 뒤 이를 종합과세로 연결시키기가 어려워(전산망 미비 등으로)중간단계의 이자소득은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최종 소지자가 표면이자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전액 물게 되는 것이었다.따라서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은 채권과 CD를 갖고 있다가 만기전에 금융기관에 팔아버리면 원천징수에서 제외되고 종합과세도 피할 수 있었다.금융기관이 최종 소지자가 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발행수익률 10%인 3백65일물 채권 10억원짜리를 산 고객(갑)이 있다 치자.갑은 발행 후 만기 하루전(3백64일째)에 이 채권을 금융기관에 팔면 최종소지자가 아니어서 1억원에 가까운 이자소득에 대해 한푼도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빠질 수 있었다.금융기관엔 하루치 이자소득이 발생하지만 이 소득은 법인소득이어서 아예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다.따라서 금융기관들이 이점을 이용,만기전에 되사는 것을 조건으로 한 상품으로 거액자금들을 유치해 왔다. 그러나 종합과세 방식의 변경으로 갑은 이자소득세와 종합과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정부가 금융기관들이 만기전에 이들 채권 등을 되살 경우 그 때까지의 이자소득을 원천징수하기로 해 그 이자소득이 4천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이 경우 갑은 1억원 가량의 이자소득 중 4천만원까지는 15%(종합과세가 실시되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의 세율로 원천징수되고,4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액과 근로소득 등 기타소득과 합쳐 종합소득세율로 과세된다. 정부는 당초 채권시장 육성을 위해 채권이나 CD의 거래는 가능한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할 생각이었다.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종합과세 회피상품」을 경쟁적으로 개발,거액자금들이 대거 이들 상품에 몰림으로써 종합과세의 「예외구멍」이 커지자 서둘러 구멍을 막기로 한 것이다.물론 이 경우에도 개인끼리 채권이나 CD를 사고 팔 때는 종전과 같이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다. 남궁훈 재경원 세제2심의관은 『만기전에 고객이 은행이나 투금·증권·법인에 채권 등을 팔 경우에만 적용한다는 방침이며 「만기전」이라는 기한의 기준도 구체적으로 설정키로 하고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대상 상품도 채권이나 CD,개발신탁,CP에 이어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까지 확대할 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변경에도 불구하고 채권이나 주식의 매매차익은 여전히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금융소득이 있더라도 부부가 합산해 4천만원이 넘지 않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고 15%의 이자·배당소득세만 원천징수된다.저축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저축(개인연금 저축이나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이자와 5년 이상 유지된 저축성 보험차익도 종전과 같이 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다.
  • 민자 정책정당으로 대전환/중산층에 다양한 재테크방안등 제시

    ◎당,곧 김 대통령에 보고 방침 민자당은 7일 6·27 지방선거를 계기로 흐트러진 민심을 바로 잡기 위해 지금까지의 소모적인 양상의 정당운영 방식에서 탈피,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정책정당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정당으로의 모색」이란 보고서를 만들어 곧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같은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구 여권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복권조치와 함께 김대통령이 직접 국민대화합 선언을 하도록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으로는 당정협의를 통해 확정되는 각종 정책 가운데 외교·통일정책등을 제외하고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정책은 모두 당에서 주관 발표,정책정당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책결정과정에 당정협의를 의무화하고 정부측과의 고위 및 부처간 당정협의를 정례화하는 한편 필요하면 수시로 정부측과 협의해 나가는 체제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참패원인이 무엇보다 중산층및 공무원,군 등 안정희구 계층의 이반에 있었다는 판단 아래 이들에 대한 비전과 시혜적인 정책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가운데 중산층에 대해 토지 및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재산증식의 기회가 상당부분 차단된 점을 감안,도시거주민들에 한해 농어촌 주택 구입때 1가구 2주택 중과세에서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재테크」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공무원에게는 공무수행과정에서의 사소한 잘못은 일체 불문에 부치고 특히 군에 대해서는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기록을 학력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학점은행제」를 도입하는 등 군 복무기간으로 인한 공백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정책정당으로 정착하기 위해 민자당의 정책에 대한 이행여부 및 추진상황을 야당측과 비교 분석,국민들에게 그 내용을 정례적으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채권투자 “지금이 적기”

    ◎금리 14.5∼15%로 정점… 장점 및 투자요령/수익·안정성 등 주식·예금보다 유리/1천만원선 여유돈이면 노려볼만 『지금이 채권을 살 적기다』 오랜 증시 침체 속에 위험부담 없이 안정된 수입을 원하는 소액투자자들에게 재테크 전문가들이 권하는 이야기다.채권 금리가 최근 14.5∼15% 선으로 정점에 와 있어 금리가 조금만 내려도 이익을 낼 수가 있는 탓이다.특히 정부가 채권수익률 낮추기 정책을 펴고 있어 채권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괜찮은 재테크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채권시장은 그동안 극소수의 돈많은 사람들이 형성해온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1천만원 정도의 여유돈을 가진 소액 투자자나 월급생활자들도 노려볼만한 재테크 중의 하나다. 채권은 만기 전에도 팔 수 있어 수익성·안정성·환금성에서 주식투자나 은행정기예금보다 훨씬 좋다.또 종합과세가 실시되는 내년부터는 분리과세도 가능한 절세용 상품이기 때문이다. 수익성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할 때는 매입시 투자수익이 확정된다.그러나 현재의 금리추세(13∼15%)라면 은행 등의이자금융상품보다 투자수익률이 높다.뿐만 아니라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상태여서 0.2∼0.5%만 떨어져도 중도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들어 현재 금리라면 만기1년의 1만원짜리 회사채를 9천5백∼9천6백원 정도에 살 수 있다.여기서 금리가 0.2%만 떨어져도 채권 1장당 50원의 시세차익이 나온다. 안정성에서도 발행주체가 정부·공공단체·특수법인·금융기관 및 신용도가 높은 주식회사이므로 믿음직하다.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대부분 금융기관이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므로 「본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환금성에서도 어느 때나 적정 수익률이 있을 때 사고 팔 수 있다. 전문가들이 소액 투자자들에게 권장하는 채권종목은 1년 이하의 단기채나 5년 이상 장기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이다.1천만원의 여유돈을 가진 소액투자자가 이 돈으로 채권과 은행예금,주식에 투자했을 경우를 보자. 현재 금리가 14.5%인 3개월짜리 CD를 샀을 때 만기 또는 직전 매각시 금액은 1천28만8천원이다.이를 연평균 세후 수익률로 따지면 11.5%의 이익이 남는다. 1년짜리 산금채(금리 14.7%)를 사면 만기 때 세금을 떼고 1백12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또 5년짜리 지방채(금리 14.4%)를 매입하면 만기 때 9백12만원이 더 붙어 연간 1백80만원의 수입이 보장된다. 그러나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율이 12.5%여서 세후 수입은 98만원이다.또 주식은 연간 10%가 반드시 올라야 1백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따라서 채권을 사면 주가처럼 떨어질 것을 염려할 필요 없고,주식을 샀을 때와 비교해 최소한 10% 이상 오른 효과를 보는 셈이다. 대신증권의 윤종은 채권부 차장은 『채권은 이제 돈많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유돈으로 안정된 수입을 원하는 가정주부나 월급생활자들도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조언했다.
  • 박수근의 주인공들(송정숙 칼럼)

    박수근의 주인공들에게는 친화력이 있다.가로로 반듯하게 그려진 아낙네들의 임질하기에 알맞은 머리선,팔뚝이 완강하고 발디딤이 당당한 참기름장수,빨래터에서 빨래하고 맷돌을 돌리며 일하는 아낙들의 그 강건한 몸짓의 선들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성애를 함축하고 있다. 저만한 아기를 등에 매달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저녁나절 누군가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서있는 무명치마에 검정고무신 신은 조그마한 소녀.박수근의 또하나의 주인공인 이「아기업은 소녀」는 우리에게 가슴을 휘돌아가는 아릿한 바람소리를 듣게 한다.과꽃 함께 심던 누님처럼 그리워지는 곤군한 소녀들.그들 모두가 이제는 초로에 들어섰을 것이다.소용돌이치는 변혁기를 거쳐 지금쯤 재테크로 돈을 벌어 미국유학에서 PHD나 MBA를 딴 아들 딸도 두었을 것이고 부유한 노년을 맞기도 했을 것이다. 작고한지 30주기를 기념하여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전에서는 우리의 『그 때 그 시절』과 만나게 된다.그 그림속에 동면하듯이 담겨있는 「우리」는 소박하고 무심하고 무공해하다.측은하고 서럽기도 하지만 그립고 정겹기도 하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하지 않아 서럽게 살다간 화가 박수근은 그 설움의 파편들을 차곡차곡 담가 두었다.그것이 발효되어 향기높은 물질을 만들었고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맡을 수 있게 한 것이다.가족을 건사하기에 실팍하고 성실하게 긴장한 아낙네의 팔뚝,고난의 그림자를 뚜벅뚜벅 밟으며 묵묵하게 일하는 가장들의 모습,응석도 모르고 분홍빛 꿈 같은 것이 이 세상에 있다는 일에도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배고파 칭얼거리는 어린 동생을 업어기른 착한 효녀들,그들은 모두 우리의 고난기를 견뎌온 진실한 주인공들이다.우리가 겪어온 고난이 수치와 회한만이지 않게 하는 예술을,그 고난의 삶에서 그는 어떻게 이리 선연히 표현할 수 있었을까. 산 동안의 부당한 설움을 보상이라도 받듯 죽은 이후에 화려하게 부상한 그의 그림속 주인공들은 오직 한가지 옷만 입고 있다.한결 같은 무명옷이다.화학섬유와는 견줄 수 없는 따뜻하고 소박한 무공해옷이다. 미망인이 된 그의 아내가전해주던 일화 한토막이 있다.화가는 서울 종로통에 있는 고급 주단집 쇼윈도에서 아름다운 비단 한복감을 보아두었다.벼르고 별러 아내의 생일에 맞춰 그옷감을 사러 갔더니 누군가 벌써 사가버린 뒤였다.울면서 돌아와 아내에게 그것을「고백」한 남편을 혼자된 아내는 두고두고 못 잊어했다.아침 끼니를 아꼈다가 남편에게 점심을 먹이는 아내를 붙들고 주루룩 눈물을 흘리곤 하던 그는 『얼마 못살고 가려고 그랬는지 유난히 잘 울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50밖에 못살고 떠났다. 본격적인 그림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그가 우리의 짧은 근대 미술사를 탄탄하게 대표하는 화가로 성장한 것은 그가 지닌 재능의 천부성을 뜻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런 재능이 흔히 갖기쉬운 비극적인 괴팍성이나 비정상함을 그는 보이지않는다.마른 붓으로 거칠게 그린 위에 부분적으로 덧칠을 하는 그의 마티에르 방식은 작품에 깊게 깊게 여러 층의 세계를 새겼다.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들여다 볼 때마다 속에서 새로운 그림이 돋아난다.고목속에서 파란 잎사귀도 나오고 농악패들에게서 상모며 꽹과리도 나온다.아무 것도 없어보이는 들판에서 파란 풀도 돋고 행상의 함지에서 새빨간 사과가,누이등에 업힌 아기에게서 호두만한 주먹이 발갛게 드러나기도 한다. 생전에 그 흔한 개인전도 한번 열어보지 못했던 그는 아틀리에는 말고라도 이젤도 제대로 갖지 못했었다고 전해진다.그래도 그의 「속이 깊은 그림」들은 완벽하고 성숙한 기법으로 압도한다. 우리의 그 많은 곤궁속에서 진주 같은 아름다움의 서정들을 찾아 술을 담가놓은 그의 그림들이,물자가 흔해서 황폐해진 오늘의 우리를 이렇게 위로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그 시절의 우리에게는 소박한 삶이 있고 진실한 가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가난하지만 품위가 있었던 시절에 대한 자부심있는 그리움이다.박수근의 주인공들은 그러한 「우리들」이다. 눈밝은 외국 사람들은 벌써부터 그를 발견했고 그래서 국제 경매에서도 내정가를 웃도는 값에 팔리기도 한다.멀잖아서 파리의 인상파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교섭이 올 것으로 예측도 되고 있다.그를 지녔다는일이 우리에게는 너무 고맙다.
  • 「모던 머추리티」 미국서 가장 잘 팔리는 잡지/

    ◎미 ABC·BPA 인터내셔널 조사 분석/65세 이상 대상… 타임·뉴스워크 앞질러/“한국기업 미 잡지에 광고때 참조 할 필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잡지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모던 머추리티」지로 밝혀져 타임·뉴스위크 등 한국에 잘 알려진 잡지에만 기업및 제품광고를 내고 있는 한국업체들이 미국의 광고제휴선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최근 미국의 ABC와 BPA인터내셔널 등의 조사를 인용,발표한바에 따르면 「모던 머추리티」지는 지난해 하반기 2천1백71만부가 팔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본 것으로 밝혀졌다.다음은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인종및 계층별로 폭넓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1천5백12만부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잡지판매 동향은 건강·재테크·TV 관련 잡지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반해 시사주간지류는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현재 상대적으로 부수가 많이떨어지고 있는 타임·뉴스위크·포브스·포춘지 등 유명 시사주간지에 전적으로 광고를 의존하고 있는 한국업체들은 앞으로 미국에서의 기업홍보나 상품광고 등에 있어서 지명도 보다 부수가 많이 나가는 잡지들을 통한 실질적 광고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타임지는 12위(4백6만부),뉴스위크 19위(3백15만부),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25위(2백24만부),비즈니스위크 95위(88만부),포브스 1백9위(77만부),포춘 1백15위(75만부) 등으로 집계됐다.
  • 「억대증가」 투기·재테크와 “무관”/고위공직자 재산변동의 특징

    ◎거액증감/주식­부동산 처분·빚청산 주류/“의원사퇴” 이기택 총재 세비1억 「낮잠」 ▷입법부◁ 입법부의 재산공개 대상자는 국회의원 2백99명을 비롯,국회사무처와 의정연수원,국회도서관의 1급 이상 직원등 모두 3백31명이다. 지난 15일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한 김사성 의원을 제외한 3백30명의 재산변동사항이 이번에 공개됐다. ○…지난해 한햇동안 1억원 이상의 재산변동이 있었다고 신고한 의원은 증가가 36명,감소가 35명으로 모두 71명.이는 지난해 증가 9명,감소 21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재산증가 1위는 53억1천4백만원을 신고한 김진재 의원(민자),재산감소 1위는 52억2천3백만원의 김효영 의원(민자). ○정몽준 의원 16억 김진재 의원은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의 주식 1만9천여주를 배당받은데다 보유주식의 평가차익까지 발생,유가증권평가액이 무려 65억9천8백여만원 증가. 김효영 의원은 장남의 부도로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있던 대지 2백80여평,건물 1천여평짜리 빌딩을 52억여원에 매각.김의원은 그러나 93년에는 2억8천3백만원이 전재산이라고 등록. 지난해 재산증가 1위를 차지했던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6남 정몽준 의원(민자)은 주식배당금을 위주로 16억1천8백여만원 증가.정의원은 5천만원짜리 청전 이상범의 산수화등 2점의 미술품도 신고. 지난 93년 재산공개 때 민자당을 탈당한 정동호 의원(무소속)은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25억원짜리 연립주택 7채를 사들이는 등 11억3천9백만원의 재산을 증식. 김용환 의원(무소속)은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에 있는 임야 2천5백여평을 8억4천5백만원에 팔아 재산증식 4위를 기록.이 땅에 대한 93년 평가액은 3천3백여만원. 30억7천9백만원이 줄어든 김원길 의원(민주)은 삼성동 땅 1백80여평을 29억여원,용산구 이촌동의 64평짜리 장미아파트를 7억9천만원에 매각해 빚을 갚았다고 신고. 배명국 의원(민자)은 직접 운영하던 장복건설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비상장주식 38만7천5백주의 재산가치가 크게 떨어져 19억3천2백만원 감소. 이승무 의원(민자)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대지 2백여평짜리 단독주택을 25억여원에 파는등 18억7천4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 ○황의장 1억 늘어 ○…국회의장단과 여야대표들은 대부분 재산이 증가. 황낙주 의장은 봉급 1천26만원을 저축하고 부인명의 예금 7천6백74만원등 1억8백44만원이 증가.홍영기 부의장은 봉급과 판공비 8천7백60만원을 저축,이한동 부의장은 그러나 부인의 92년식 그랜저를 94년식 포텐샤로 바꿨을 뿐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무변동.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6천5백9만원의 예금이 늘었고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의원직사퇴서를 낸뒤 통장에 들어간 1억82만원의 세비가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신고. ○…주요당직자 가운데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장학재단에 2천만원을 출연하는등 본인의 재산은 줄었으나 의사인 부인의 재산은 늘어 전체적으로는 4백11만원 증가.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임야를 공시지가보다 낮은 값에 팔아 4억7백8만원 줄어들었고 현경대원내총무는 1천8백28만원을 저축. 민주당은 한광옥 부총재가 8천5백만원,유준상 부총재가 5천5백만원,권노갑 부총재가 4천9백만원,신순범 부총재가 3천만원 늘어났으나 유독이부영 부총재만은 은행빚으로 재산이 5백만원 감소. ○…김종필 의원은 92년식 3천㏄짜리 그랜저를 큰아들에게 물려주고 3천5백㏄짜리 뉴 그랜저를 새로 구입,박영옥여사도 90년식 그랜저를 팔고 아카디아를 새로 샀으나 전체 재산은 무변동. ○동료차 물려받아 박계동 의원(민주)은 그동안 타고 다니던 88년식 스텔라를 폐차처분하고 92년식 슈퍼살롱을 같은 당의 박정훈의원으로부터 물려받는 근검절약을 실천. 재미교포 출신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89년식 캐딜락과 83년식 벤츠,90년식 지프등 외국산 승용차를 모두 팔아치우고 소나타를 구입. ▷행정부◁ 행정부에서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모두 24명으로 증가액에서는 김무성 내무부차관이 18억64만4천원으로 수위를 차지. 2위는 3억7천7백27만9천원이 늘어난 신성오이란대사이며 김광식인천지방경찰청장(3억4천8백33만9천원) 김석우대통령의전비서관(2억2천6백2만1천원) 유직형건설교통부기획관리실장(2억1천8백20만4천원) 한만청서울대병원장(2억9백26만6천원)이승환외무부특2급대사(2억원) 황창평국가보훈처장(1억8천3백92만1천원) 성락승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1억7천9백42만9천원) 신명호재정경제원2차관보(1억7천8백62만5천원)의 순. ○주식차액 21억원 ○…전방그룹 창업자인 김용주씨를 아버지로 둔 김무성내무부차관은 최초 재산등록때 형제들이 운영중이던 새한상호신용금고의 주식 7만9천2백주를 비상장주식 신고규정에 따라 액면가인 주당 5천원씩 3억9천6백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지난해 4월 주당 3만1천5백54원씩 24억9천여만원에 팔아 21억여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설명. ○…반면 1억원 이상이 줄어든 사람은 5억2백8만1천원이 줄어든 서상기한국기계연구원장등 모두 8명. 다음은 1억8천1백35만원이 감소한 이방호수협회장이고 장승우 재정경제원1차관보(1억4천1백1만8천원) 정경일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1억3천8백93만8천원) 이양호 국방부장관(1억3천7백25만원) 변승봉 한국전기연구소장(1억2천9백50만원) 이정빈 외교안보연구원장(1억2천4백34만6천원) 김중수 외무부1급상당(1억1천38만5천원)의 순. 서원장은 상속재산인 대구 산격동의 밭 8필지등을 대구시 종합유통단지에 수용당하면서 모두 34억8천만원의 보상비를 받아 은행등에 예탁했으나 세금 납부로 재산이 감소. ○김 대통령 24억원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93년말 20억8천6백만원에서 3억9천6백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는데 김대통령의 재산증가는 봉급적금으로 인한 예금증가 4천2백만원에 지나지 않는 반면 부친 김홍조옹은 수산업 수익금을 포함해 1억8천8백만원이 증가. 이홍구 국무총리는 본인 및 배우자등의 예금 및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증감으로 지난해 6월 신규 공개한 30억3천만원에서 3천5백만원이 줄었으며 이시윤 감사원장은 18억1천4백만원에서 4천4백만원,홍재형 경제부총리는 8억7천4백만원에서 4천만원,나웅배 통일부총리는 65억8천8백만원에서 6천3백만원이 각각 증가. 청와대는 한승수비서실장이 21억1천5백만원에서 8백만원,이원종정무수석비서관이 아파트를 팔아 2억6천5백만원에서 1억4천9백만원이 늘었고 박관용정치특보와 김영수민정수석비서관은 각각 8백만원과 4천4백만원이 감소.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은 예금 주식 부동산등 3개 재산변동 사유 가운데 대부분 주식과 예금으로 발생. 일부 공직자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돼 있던 부동산을 실제 소유주인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하거나 이름을 빌려주었던 문중재산을 문중 이름으로 이전등기하는등의 방법으로 오해의 소지를 차단. ▷사법부◁ 대법원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재산공개 대상 고위법관 1백4명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윤관 대법원장을 비롯,75명의 법관이 지난해 2월의 재산공개 변동신고 당시에 비해 재산이 늘어났으며 지홍원 광주고법원장 등 24명의 경우 감소했고 나머지 6명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 ○“고의누락 없었다” ○…윤 대법원장의 경우 예금 및 채권등을 포함,3천6백50여만원이 늘어나 총재산규모는 6억1천9백여만원으로 증가했다.윤 대법원장은 자신 명의의 채권 및 은행예금이 1천8백40여만원 증가했으며 부인 예금이 1천2백80여만원,차남은 1천5백90여만원이 증가했으나 장남과 삼남은 합계 1천70여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울고법의 박용상부장판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팔면서 생긴 시세차익 2억여원등 모두 2억4천9백여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재산증가액이 가장 많았다.신성택 대법관·지홍원 광주고법원장·박보무 광주지법원장·권성 서울고법부장·이상현 서울고법부장 등 6명의 고위법관은 재산증감액이 1억원을 넘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재산변동 신고를 한 공개 대상자들 가운데 고의적인 재산누락이나 편·탈법적인 재산 증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난 21일자 인사로 인해 지법부장에서 고법부장으로 승진,추가 공개대상이 된 이창구 부산고법부장판사 등 4명의 경우 오는 3월말까지 재산공개를 위한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뭉칫 돈(외언내언)

    민간기업의 재테크 형태가 바뀌고 있다.기업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해온 부동산과 주식은 한물가고 그 대신 공기업민영화와 사회간접자본의 민자유치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을 불문하고 공기업인수에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고속도로 휴계소와 주유소 임대운영권 입찰에 3천8백26개 업체가 참여,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들이 낸 입찰보증금만 모두 3천7백60억원에 달했다. 입찰보증금이 응찰가의 5%이상인 것을 감안해서 역산하면 평균응찰가는 19억6천5백만원에 달하고 낙찰될 경우 기업들이 오는 4월1일까지 응찰가격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할 것을 전제로 입찰참가 신청을 낸 것을 감안,총응찰액을 시산하면 7조5천억원이 나온다.이번 입찰자격을 중소기업으로 한정했는데도 이같이 엄청난 뭉칫돈이 몰린데 놀랍다. 최근 자금시장의 난기류 현상과는 판이한 현상이 나타나 금융당국자도 의아해 할 정도다.금융시장은 자금부족으로 콜금리가 법정최고치인 25% 수준을 유지한지 오래이다.총통화증가율이 20%선에 육박할 정도로 돈이 많이 풀려 나갔는데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뭉칫돈(가수요)에 기인된다는 사실을 이번 입찰결과가 확인시키주고 있다. 기업들이 자금여력이 없는 것이 아니고 여유자금이 있어도 은행 빚은 갚지 않은채 공기업 인수나 유가증권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많은 기업들이 과거 습성처럼 재테크를 위해 뭉칫돈을 비축하고 있으면서 생산이나 투자에 쓸 돈은 은행에 의존하는 이중성이 자금 흐름을 왜곡시키고 있다. 결국 재테크를 활용할 여력도 없고 자금조달 능력도 떨어지는 진짜 중소기업만이 풍요속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통화당국은 고금리시정을 위해 통화공급을 늘일게 아니라 뭉칫돈의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
  • 당좌대출/변도금리로 전환/「실세」와 연동… 기업 재테크 차단

    ◎1∼5%P 상승 예상/새달부터 다음 달부터 기업들이 단기자금 조달용으로 활용하는 당좌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수준으로 실세화된다. 20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연 11.5∼13.5%로 고정된 당좌대출 금리를 다음 달부터 실세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로 바꾸기로 했다.변동금리는 최근 3일 또는 1주일간의 콜금리와 은행간 양도성 예금증서(CD) 또는 환매채(RP)의 평균 발행금리로 하며 매일 공시한다. 변동금리제가 도입되면 당좌대출 금리는 지금보다 적게는 1∼2%포인트,단기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5%포인트 이상 오르게 된다. 그러나 기업의 재(재)테크성 자금인출이 대폭 줄어 자금의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또 당좌대출 확대로 인한 통화량 증가 및 금리 상승의 악순환과 단기금리의 급격한 변동 등도 대폭 줄어드는 등 자금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들이 금리체계를 변경한 것은 대기업들이 단기금리가 폭등할 때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당좌대출로 돈을 끌어다 단자시장에서 콜자금으로 운용,금리 차이를 챙기는 「돈놀이」를 해 왔기 때문이다.또 자금이 부족해진 은행들은 지준 적수를 채우기 위해 높은 콜금리로 투금사들로부터 자금을 차입,수지악화의 요인이 돼왔다. 은행들은 이 때문에 당좌대출 한도 중 사용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벌칙성 금리를 매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기업들이 한도까지 일시에 대출을 일으킬 경우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를 실세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날 현재 시중은행의 당좌대출 한도는 18조원,한도 소진율은 55%이다.연초부터 장단기 금리가 폭등하면서 작년 말보다 한도 소진율이 9%포인트 높아졌다.
  •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실시발표 직후 주가 13P 급등

    ◎“부동자금 증시유입” 호재작용 부동산 실명제가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시 방침 발표만으로도 이미 증시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연초부터 사흘간 51.3포인트나 떨어지며 주저앉던 주가를 진정 국면으로 돌려놓았다.7일에는 종합주가지수를 13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단기보다 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아직까지 증시와 부동산 시장 간에 자금이동이 활발하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테크 차원에서 증권이 부동산의 대체재인데다 96년부터 시행될 금융종합과세 대상에서 주식의 매매차익이 빠져있어 실명제가 실시되면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속도가 빨라져 장기적으로는 큰 호재라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신영증권 정종렬상무는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는 시점이라 주식시장의 가장 큰 악재가 없어진 셈』이라며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큰 호재가 되지 못한다는 견해도 있다.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책임연구원은 『경기 확장국면과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본격화된 시점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쉽사리 냉각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명제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지는 못한다 해도 거래는 꾸준해,증시로의 자금유입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하튼 부동산 실명제가 증시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구체적으로 주가에 어떤 궤적을 그릴 지 주목된다.
  • 공모주 경쟁률 높아 배정물량 크게 감소

    일반 투자자들의 가장 확실한 재테크 수단이던 공모주 청약도 별 재미를 못 볼 전망이다.지난 22∼23일 실시된 한국포리올 등 4개사의 경쟁률이 최저 51.7 대 1에서 최고 3백42.7 대 1로 치솟아 배정 주식 수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일공업·태평양물산·주리원 백화점 등 4개사의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한도를 모두 신청한 사람은 2∼17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 올 군수품조달비 5조… 투명성 추궁(국감중계)

    ◎은행 부정대출 「문민」 들어 1천억원/「부실」 부르는 최저가낙찰제 바꿔라 ▷재무위◁ ○…은행감독원에 대한 30일의 재무위 감사는 이용성감독원장과 12개 시중은행장을 증인및 참고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시중은행의 부실여신 대책과 은행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등을 중점 추궁. 장재식의원(민주)은 『지난해말 6대 시중은행의 이자를 받지 못하는 대출금이 부실여신 규모인 2조5천4억원의 3·5배에 이르는 8조6천7백32억원으로 나타났다』면서 『시중은행 대출금의 18·2%를 차지하는 이같은 무수익성 대출금의 증가를 막기 위한 은행감독원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질의. 박일의원(민주)은 『우리 은행의 평균자산 규모는 일본의 6분의 1,프랑스의 7분의1 수준이며 경쟁국인 홍콩·대만보다도 뒤진다』면서 은행의 국제경쟁력이 「우물안 개구리」라고 힐난. 김덕용(민자)·박은대의원(민주)은 시중은행의 해외지점및 현지법인의 부실화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심각성을 거론한 뒤 은행감독원의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특단의 조치를 촉구.특히 김의원은 『문민정부출범 이후 지난 8월말까지 1천1백93억원이 부당대출 됐다』고 지적하고 『극심한 자금난속에 중소기업들의 무더기 도산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은행들은 이를 외면한 채 주식투자와 부동산 사재기등 재테크에 열중하고 부당대출만 일삼고 있다』고 질타. ▷건설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 덤핑낙찰에 의한 부실공사,설계변경에 따른 예산낭비,보상미비로 인한 집단민원 발생문제 등을 집중 거론. 이원형·오탄의원(이상 민주)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시공중이거나 완공된 공사 60건 가운데 설계변경된 공사가 35건 89회에 이르러 총계약금의 17%인 1천6백여억원이 낭비됐다』면서 『발주자·설계자·시공자 가운데 잘못을 가려 책임을 지우라』고 요구. 또 이상재·유성환·하순봉의원(이상 민자)은 일제히 『이주인터체인지∼이주구간 국도공사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38·1% 밖에 되지 않는등 서울지방청이 93년부터 현재까지 발주한 총공사의 48%가 저가낙찰돼 부실시공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현행 최저가 낙찰제도의 개선을 촉구. 최재승의원(민주)은 붕괴된 신행주대교의 복구공사가 완전한 복구설계서도 없이 21개월째 진행되고 있다고 안전성에 의문을 표시. ▷농림수산위◁ ○…농촌진흥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에 따른 기술개발현황과 농약사용상의 문제점,농민교육개선방안등을 집중 추궁. 이규택의원(민주)은 농촌지도소 지도직 공무원의 지방직 공무원으로의 전환 추진과 관련,『공무원 신분보장에 위배되는 위헌적 발상으로 농정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면서 백지화를 촉구. 이영문의원(민자)은 『세계적인 추세가 생산량 증대보다는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농진청의 대책방안을 밝히라』고 요구. 이날 회의는 이길재의원(민주)이 『김광희농진청장이 벼 직파재배로 인해 지난해 11%의 생산비 절감과 28%의 노력비 절감효과를 보았다고 밝혔으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생산비 절감은 4%에 불과하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동안 소란. ▷국방위◁○…국방조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임삼조달본부장을 상대로 올해 5조3천여억원의 예산집행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예산낭비,군수조달시장의 대외개방에 대한 대책등을 집중 추궁. 이건영의원(민자)은 『군의 무기및 장비가동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데도 올해 정비활동비와 장비운영비 가운데 8백12여억원을 이월 또는 전용했다』면서 『예산을 줘도 써먹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질타. 강창성·나병선의원(이상 민주)은 『신정부 출범후인 93년의 군수품 조달 수의계약률이 무려 77.8%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공개경쟁 계약으로 전환할 것과 무역대리상에 대해 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장. ▷노동위◁ ○…서울지방노동청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방대학생들의 취업확대및 장애인고용촉진을 위한 대책을 추궁. 박세직의원(민자)은 『지난 6월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사태로 2천5백56명의 노조원이 대량으로 징계됐으며 특히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에 대해서는 퇴직금과 전세금까지도 가압류했는데 이는 노사화합을 위해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고 지적. 원혜영의원(민주)은 『30대 재벌그룹 가운데 지방대출신 채용비율이 50%를 넘는 기업은 8개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명문대에 대한 일반적인 선호에 기인한 것이라기 보다 특정그룹의 기업문화나 경영방침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대책을 촉구. ▷문화체육공보위◁ ○…문예진흥원·영화진흥공사·문화재보호재단 등 문화체육부 산하단체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문예진흥기금 운영실태를 집중 추궁. 채영석·조세형의원(이상 민주)은 『지난 8월말 현재 27억5천만원의 문예진흥기금이 미납됐다』고 지적,『문예진흥원은 기금징수 업무를 강화하고 미납업주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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