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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2채이상 보유 14만명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1가구 다주택 보유자가 문제되는 가운데 지난해 2채 이상의 주택 보유자는 총 14만 3446명에 이들의 보유 주택수는 48만 3094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25면 이들 가운데 5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1만 6752명(13만 6603채)에 이른다. 주택 2채 이상 보유자에 대한 공식 통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국세청은 지난해에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관할세무서에 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 하는 사람은 전년보다 13.6%(30만명) 증가한 25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들 가운데 주택임대 소득 신고안내를 받은 사람은 고급주택 보유자 3902명(보유주택수 5895채)과 2채 이상 보유자 14만 3446명(48만 3094채)을 포함,모두 14만 7348명(48만8989채)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채 보유자는 5만 1577명(보유주택수 10만 3154채),3채 보유자는 5만 7131명(17만 1393채),4채 보유자 1만 7986명(7만 1944채) 등이다. 그러나 이는 개인별 통계이며 남편,본인과자녀 등이 보유한 가구별 다주택 보유주택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국세청은 이들로부터 소득세 신고를 받은 뒤 소득 탈루 여부에 대한 사후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재테크 수단으로 여러 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주택임대소득자와 임대소득 탈루 가능성이 높은 대학가 원룸주택 및 외국인 상대의 고액 월세주택 소유자는 중점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이자·배당소득 등 순전히 금융소득만 4000만원을 초과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1만 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이들을 포함해 금융소득이 4000만원 미만이더라도 사채이자 등의 소득이 있어 종합과세 대상에 해당되는 사람은 3만 1000명으로 지난해의 3만 4000명보다 다소 줄었다. 국세청은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서도 소득세 신고서식과 신고서 작성방법을 제공할 방침이다.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대상자가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으면 신고불성실 가산세를,납기내에 세금을 내지 않으면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각각 내야 한다. 종합소득세 신고납부는 오는 31일까지 해야 하지만 이날이 금융기관의 휴무일이기 때문에 세금은 다음달 2일까지 내면 된다.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종합소득(이자,배당,부동산임대,사업,근로,일시재산,연금,기타소득),퇴직소득,양도소득,산림소득이 있는 사람은 이달중 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근로소득만 있는 근로소득자가 연말정산을 했거나 분리과세소득만 있는 사람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오승호기자 osh@
  • [열린세상] 사스보다 무서운 삭스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새로운 질병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불과 수개월 전에 나타나,아직 정체나 치료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 바이러스가 발생 지역에서 인간의 생활양식까지 뒤바꾸어 놓고 있다고 한다.사스에 대한 공포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우리에겐 사스보다 더 경계해야 할 증후군이 있다.오래 전에 발생하여 전국민의 생활과 의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무차별적 서울 강남선호 의식일 것이다.명명을 하자면 중증 급성강남증후군(Severe Acute Kangnam Syndrome)으로 발음도 삭스(SAKS)로 사스와 비슷하다.주로 수도권 거주자 의식에 침투하며,환자와 직접 접촉은 말할 것도 없고,신문이나 TV에서 관련기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그 사회적 병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언론에 비친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우리나라 ‘고급’아파트의 65.9%가 강남에 몰려 있다.8월말 현재 전용면적 45평 이상이면서 시가 6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2만351가구가 강남에 집중되어 있다.(2002.9.9) ●한국의 파워엘리트(Power Elite)중 절반 이상이 강남지역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한 언론사 인명사전에 등재된 공무원,정치인,기업인,법조인,언론인 등 10개 분야 인사 8만 5293명 중 55%가 강남에 살고 있다.(2003.3.10) ●강남으로 개원의들이 집결하고 있다.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교적 진료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과목의 강남 집중현상이 특히 심하다.강남의 개원의 수는 서울시내 총 개원의의 28%를 차지하며,전국 성형외과 개원의의 절반가량이 강남에 밀집해 있다.(2002.2.19)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지원이 강남지역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지난 3월 기준 재단에서 보증을 선 금액은 모두 1916억 2800만원.이중 강북은 29.7%에 불과한 반면 강남은 70.3%나 된다.(2001.5.2) ●지난주 서울교육청에서는 서울지역 고교 신입생 자녀들을 전학시키려는 1000여명의 학부모들이 정문에서 줄을 서 사흘씩이나 밤을 새우는 사건이 벌어졌다.이들의 70%가 강남지역 전입을 희망하는 강남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2002.3.4) 이 삭스라는병원체에 감염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이미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 증상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환각에 빠지게 된다.그리고 끊임없이 경제적 신분상승 욕구를 추구하게 되며 경제적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더러는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려는 편집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삭스에 감염되고도 강남에 살지 않은 사람의 대표적 증상은 피해의식이며,조금 악화되면 ‘내 자식만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남으로 진출시키겠다.’는 욕구로 나타난다.이런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병증 중의 하나가 어디든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면 일단 서 놓고 보는 일이다. 최근 정부가 강남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치료방안을 내놓았다.골자는 결국 세금을 대폭 올리는 내용이다.그러나 항간에서는 효과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강남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난하게 만들어 내쫓아버리거나,아니면 사람들의 강남 진출욕구를 조금 무디게 만들어보겠다는 것일 뿐,병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 아니라는 것이다.정부가 진정으로 강남 집중증후군을 제대로 파악했고 또 강남 집중으로 빚어지는 갖가지 사회적 병리현상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직 한번도 강남에 살아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때로 ‘재테크에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이미 삭스 초기증세에 들어선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 용 경 포스코 건설 부사장
  • “고객이 살아야 제가 살죠”/ ‘보험여왕’ 4년… 年소득 10억 예영숙씨

    “재테크는 물론 건강·교육 정보까지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인생의 동반자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지요.” 삼성생명에서 최근‘2003년보험여왕’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연소득 10억원 이상을 올린 삼성생명 대구지점 대륜영업소 예영숙(芮英淑·44)씨는 4년 연속 보험여왕이 된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그의 작년 실적은 신규 보험계약 603건에 수입보험료 144억원.지난 3년간 매년 10억원 이상을 벌었다. 주부 신분에 어떻게 이런 엄청난 실적을 거둔 것일까. 그는 “하루에도 고객에 맞춰 옷을 몇번씩 바꿔 입는다면서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고객에 대한 예의는 기본”이라며 “단순히 고객 취향에 맞춰 옷을 갈아입거나 경조사를 챙기는 데 신경쓰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을 잘랐다.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 위주의 질문에 대한 거부감과 짜증으로 그동안 기자들의 전화에 거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예씨는 “집에 고객용 구두가 수십켤레 있다는 등의 가십성 보도 때문에 속상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보험영업에는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정보와 컨설팅이 필요할지 고객 개개인을 끊임없이 연구합니다.‘고객이 살아야 내가 산다.’는 생각으로 고객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연 어떤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일까.재테크뿐 아니라 직장·건강·교육정보,노후생활 설계 등 다양하다. 고객이 사업을 확장하거나 업종을 변경할 때도 어떻게 준비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꼼꼼히 상담해 준다.“자녀가 있는 고객의 경우,어느 학원이 잘 가르친다는 등의 교육정보도 제공하고 노년층 고객은 건강 및 노후생활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상담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이야기하다 보면 정작 보험상품 등에 대한 상담은 나중에 따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처음부터 보험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고객이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면 신뢰를 형성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예씨는 고객 개개인 및 가정의 전체 재무구조에 대한 컨설팅이 끝난 뒤 노후보장 및 안정감을 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보험 상담을 한다. 현재 예씨가 관리하는 고객은 1000명이 넘는다.이 가운데는 10년 이상된 장수고객들이 많다.12년전 남편이 가입한 보험을 확인하기 위해 보험사에 들렀다가 보험영업과 인연을 맺은 뒤 매년 100명씩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보험왕이 된 것은 예씨의 컨설팅에 만족한 기존 고객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준 ‘추천 마케팅’ 덕이다.그래서 예씨는 “신규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기보다 기존 고객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개로 만나게 된 고객들은 신뢰가 높고 오랫 동안 고객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예씨는 요즘 밀려드는 강의요청 때문에 바쁘다.예씨의 마케팅 비법을 배우기 위해 금융사를 비롯,학교·언론사 등에서 예씨를 강사 ‘1순위’로 모시려고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하루에 5명 이상 고객을 만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2종류 이상의 신문을 읽어 프로야구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흡수하려 한다.국문학을 전공,보험영업을 하기 전에는 여러차례 문학상에 당선됐으며 한때 시인으로도 활동했다.지금은 계명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하면서 새로운 지식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예씨는 “고객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인데 ‘보험여왕’이 될 때마다 내 자신의 성공 스토리만 부각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며 겸연쩍어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우리銀 “적금금리 0.2%P 인하”

    지난달까지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줄이 내린 데 이어 이달에는 서민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인 적금상품의 금리까지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우리은행 등 규모가 큰 은행 중심으로 적금 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이어서 다른 은행들에도 금리인하가 확산될 전망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주 정기적금금리를 0.2%포인트 낮춘다.1년짜리는 연 4.8%에서 4.6%로,3년짜리는 5.2%에서 5.0%로 각각 조정된다.이 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보다 금리 수준이 높아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함께 ‘빅3’에 해당되는 국민·하나은행도 시장금리 하락을 이유로 적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적금 상품은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에 손실을 가져다 준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가 발표되는 오는 13일쯤 금리인하 폭과 시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전산통합이 마무리되는 5일 이후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너무 낮은데다 금통위가 다음주 콜금리를 내리면 은행 적금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은행권의 잇따른 금리인하에 대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과 은행의 수익 악화를 서민들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떠넘긴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금리인하 집값자극 우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자,부동산 값만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가뜩이나 구멍뚫린 정부 감시망에,금리인하라는 윤활유까지 얹어지면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본격적으로 쏠려 투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식 부동산 거품붕괴의 나락’으로 가는 길이라며 금리인하에 반대하고 나섰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1일 “시중자금이 풍부해 금리를 더 낮춰봤자 민간소비와 기업투자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려 부동산값만 올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연구소는 지난 30일 ‘CEO(최고경영자)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에 공식 반대했다. 실제 시중자금은 벌써 들썩이는 조짐이다.한 시중은행 PB(프라이빗뱅킹)팀장은 “예금이자에 실망한 고객들이 한때 채권에 눈돌렸다가 금리하락으로 수익률이 신통찮자 언제든 부동산으로 옮겨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금리인하는 확실한 주(住)테크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중은행 재테크 담당자도 “정부가 1가구 3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로 매겨 투기를 억제하겠다고 했지만,적발이 잘 안되는데다 설사 적발돼 높은 양도세를 물더라도 남는 차익이 더 짭잘하다보니 차라리 집을 한 채 더 사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돈 가진 고객들 사이에 양도세를 겁내지않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리를 낮추면 기존 다주택 보유자들의 금리부담이 줄어들면서 부동산 거품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투기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준원(金俊源)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일본도 뒤늦게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하려다 부동산 가격만 올려 급기야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심각한 후유증과 함께 장기불황의 늪에 빠졌다.”면서 “한국은행이 이런 금리인하의 한계를 잘 간파,반대하는가 싶더니 결국 정부의 압력에 무릎꿇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교수도 “1가구 2주택자와 같은 핵심통계도 없이 한두달 뒤에 나오는뒷북 집값 정보로 정부가 부동산가격을 잡을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 10억이상 재산 가진 각료 7명

    >참여정부 장·차관들은 역대 정부 출범 때의 장·차관에 못지않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최대 재테크는 역시 부동산 투자였고,고액의 예금이나 주식을 갖고 있는 공직자들도 상당수였다. 각료,교수,변호사,시민단체 등 출신에 따라 뚜렷한 빈부차를 보였다. ●2위 최종찬 건교부장관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가 실시된 이후 역대 각료 가운데 최고액(99억여원)을 기록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어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23억여원),조영길 국방부장관(13억여원),김진표 재정경제부장관(11억여원) 순이었다.윤덕홍 교육인적자원부장관(11억여원),정세현 통일부장관(10억여원),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10억여원) 등 7명은 10억원 이상의 재력가로 나타났다. ●최고의 재테크는 부동산 진대제 장관이 자신과 부인,부인과 공동명의로 갖고 있는 아파트와 주택 등은 모두 8채다.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80평형(17억여원),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삼성옴니타워(4억여원) 등 아파트 2채와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주택(2억여원)을 본인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진 장관 부부는 공유 재산으로 도곡공 타워팰리스 오피스텔(5억 9509만원)을 갖고 있는가 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4억원 가까운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3동의 빌라(6억여원),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의 빌딩(7700여만원),부인 명의로 서울 서초동 오피스텔(1억여원·등기미필) 등을 신고했다. 권기홍 노동부장관은 대구시와 경북 안동시·성주군 등에 4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부인 명의로도 대구시에 또다른 아파트를 소유해 교수 출신답지 않게 뛰어난 ‘주테크’ 실력을 발휘했다.조영길 국방부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이태원동에 각각 6억여원과 2억여원의 아파트를 2채 보유하고 있는데도 서초구 반포동에 2억여원 전세를 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예금·주식도 선호 진대제 장관은 27억여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고,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총 재산 28억 300만원 가운데 11억 3000만원,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18억 3800만원 가운데 8억 1600만원,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8억 8100원 가운데 6억 1200만원의 예금을 본인이나 배우자 등 가족 명의로 갖고 있다. 상당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고위 공직자도 적지 않다.진대제 장관은 본인 35억여원,배우자 2억 3700만원 등 37억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으며 윤덕홍 장관(1억 5500만원),탁병오 국무총리 비서실장(9800만원),이영탁 실장(9850만원),이정재 위원장(8400만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본인이나 가족이 골프회원권을 지닌 공직자는 진대제 장관(2개 4억 7300만원)과 윤덕홍 장관(2500만원),이정재 위원장(1800만원) 등 3명이었다. ●국민의 정부보다 소폭 감소 장관급 17명(김영진 농림·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제외)의 평균 재산은 11억 8967만원으로 국민의 정부 첫 내각 17명의 평균재산 15억 9900만원보다 4억여원 적었다.국민의 정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장관은 이정무 건설교통부장관(46억여원),주양자 복지부장관(45억여원) 등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밀레니엄]부동산시장 거품 꺼질까/ 전문가 좌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현상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할지 관심을 모은다.디플레가 닥치면 일반 물가에 이어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주요 자산인 집과 땅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온다.자산가치 하락은 소비 감소를 통해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10여년동안 집값이 4분의1수준으로 급락했으며,최근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세계적인 부동산 거품붕괴 가능성과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할지 여부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했다.본지 이상일 경제부장 사회로 강원대 장희승 교수,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이 의견을 나눴다. 사회=이상일경제부장 사회자 부동산 버블(거품) 가능성은 한국경제의 오랜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먼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장희승 교수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 밑바닥입니다.도쿄에까지 서민형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전에는 땅값이 비싸 시 외곽이 아니면 이런 아파트들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도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 외곽에 있는 아파트들은 아예 거래가 안 됩니다.지금도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에는 평당 200만엔(2000여만원)에 팔리던 아파트들이 지금은 70만∼80만엔에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희갑 연구원 일본에서는 1987년 도쿄 중심부의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버블이 시작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엔화 가치를 높이기로 한 선진 5개국간 합의)가 큰 이유가 됐습니다.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순식간에 2배로 뛰면서 중소 수출업자들이 반발했고,이들을 달래느라 일본정부는 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대폭 늘렸습니다.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 부동산 버블이 형성됐습니다.일본의 장기침체는 이 기간동안 부동산 버블을 방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교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버블이 꺼지는 것은 가격을 지탱해 오던 요인들이 일거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서민들은 대출받은 부동산 자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고,금융기관도 일시에 가계의 돈줄을 죄게 됩니다.자산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가계부실로 부동산 매물이 급증하면 가격하락이 촉발되고 나아가 소비심리까지 위축됩니다. 사회자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지요. -최 연구원 부동산 거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과 대금을 지불하는 시점간에 시차가 있습니다.때문에 정책을 쓰더라도 효과가 얼마후에 나타나게 됩니다.때문에 대외여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30% 가량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2∼3년간 지속되면 버블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지만 다행히 정부의 안정정책 등으로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 교수 일본의 버블은 정부·기업·토지 소유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 폭등입니다.한때 일본 인구 1억 2000만명 모두가 투기꾼이라 불릴 정도였으니까요.부동산을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는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통제가 정책에 의해 비교적 쉽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지난해의 경우 조세정책의 효과가 컸습니다.예전에는 보유세(재산세 등)를 강화하면 거래세(양도소득세 등)를 약화시켰는데 지난해에는 두가지 모두 동시에 발효시켰습니다.그 덕에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나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지요. -최 연구원 저는 장 교수님과 다르게 생각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유동성(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왔습니다.주택 외에 별다른 대체 투자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주택 가격은 2001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에 정점에 달했고 하반기에 안정을 찾았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계대출 경색이 나타나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흘러들었던 유동성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우려됩니다.불안요인들이 가시화되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커집니다.부동산업자나 건설업자가 도산위기에 놓이는 것은 물론이고,금융기관에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 중소기업도 담보가치 하락으로 상환압력에 직면하게 됩니다.경제불안에 대항력이 약한 저소득층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회자 부동산값은 안정됐다고 하지만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만. -장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부동산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는,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부득이하게 주택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면 민간에 의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런 면에서 주택공급에서 민간·공공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민간 부문은 시장원리에 맡겨 주택업자들이 고품질로 경쟁하게 놔두고,영세민들을 위한 공공부문만 정부가 맡아야 합니다. -최 연구원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 주택의 수급 불균형입니다.지난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졌지만 문제는 다세대주택 중심으로 공급됐다는 것입니다.다세대 주택은 중소 평형이기 때문에 서울 강남지역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확대는 시장수요를 무시한 것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사회자 정부 정책에 문제점은 없을까요. -장 교수 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정책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지난해 정부정책이 몇번 나온지 아십니까.무려 43번입니다.정책이 난무하다 보니 정부가 발표를 해도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가격이 급등하면 임시방편을 써서라도 이를 우선 잡아놓고 보겠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시장을 점검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놓고 장·단기별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부동산 시장을 체크할 수 있는 시장점검기구도 상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지역 단위의 개발통제는 절대로 안됩니다.이렇게되면 지역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특정지역의 가격상승 및 특정용도의 과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최 연구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하나 덧붙이자면 주택시장을 경기부양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그것은 일본의 거품붕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물가가 오를 때 흔히 정책 당국자들은 이를 단기간에 잡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1990년대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은행 총재는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버렸습니다.평소 인상 수준의 2배 가까이 금리가 오르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의 수급이 극도로 경직됐습니다.사회 여론의 악화를 의식해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결과였지요.이것이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이어진 것은 물론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투표권자인 저소득층 무주택자,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 정책당국자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과격한 정책을 펴면 일본과 같은 급격한 냉각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미·영 집값 하락세 버블붕괴 확산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가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햄프스테드,벨그라비아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4%씩가파르게 떨어졌다.”며 “6개월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집값의 하락세가 그동안 너무 오른 데 대한 단순한 반락일까,아니면 더욱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 것일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상당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과도한 기업의 부채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케네스 로고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가격은 96년 이후 28% 올랐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정도의 상승률은 주택가격 연구가 시작된 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수준 또한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주택가격 붐의 40% 가량은 이후 주택가격 하락을 동반했으며 통상 25∼30%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로고프는 “주택은 주식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으며,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며 은행들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의 이런 연구가 미국 주택가격의 폭락 가능성을 부추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택가격 하락은 전쟁과 주식가격 거품 붕괴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경제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현재 미국 내에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조차 “현재 영국에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동산 버블 논쟁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 사이버공간서 새친구 사귀고 번개팅까지…/ 인터넷 ‘실버 바람’

    ‘소외된 황혼기를 인터넷과 함께’ 인터넷 공간에 실버 바람이 거세다.사회 전반의 정보화 흐름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행복한 노년의 동반자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동호회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수동적인 정보 수용자에서 생산자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현재 55세 이상의 장·노년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에 이르지만 이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전문가들은 인터넷 활용률이 90%를 돌파하는 2006년에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노년층의 비율도 전체 인구의 1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버 동호회 사이트 인기 노인들을 대상으로 여행,의료정보,보험,건강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만도 100개를 넘는다.초창기에는 노인용품,건강,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주류였지만 갈수록 동호회 사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짝이 없는 노인끼리 만남을 주선해주는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들 세상’(www.uridl.net)에는 지역,학교,취미모임 등을 중심으로 150여개의 동호회가 개설돼 있다.영화,레저,취미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실버톡’(www.silvertalk.co.kr)은 최근 이성간 만남을 바라는 회원이 늘어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이다.한 실버사이트의 영화동호회 회원인 황승룡(61)씨는 “인터넷 메신저로 동호회원들과 채팅하는 취미에 푹 빠져 있다.”면서 “3,4일에 한번은 종묘나 인사동에서 ‘번개모임’을 갖고 영화도 함께 본다.”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에 노소구분이 어디 있느냐.”면서 “자판과 낯선 환경에 적응만 한다면 젊은이 못지 않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니어’를 꿈꾸는 사람들 노인들에게 인터넷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실버넷 운동’도 활발하다.‘실버넷 운동본부’(www.silvernet.ne.kr)가 전국의 대학과 연계해 추진하는 이 운동은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이래 3만여명의 ‘노인 네티즌’을 배출했다. 70,80대 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도 있다.‘은빛청춘’(www.4u2.co.kr)은 경기 안산시 본오동의 노인 인터넷 교실 회원들이 만들었다.이들은 시시콜콜한 일상의 이야기부터 노인정책,국제정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글을 올린다. 모임의 막내인 라영수(64)씨는 “홈페이지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만나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면서 “할머니 10여명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만큼 ‘컴도사’”라고 귀띔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최근 세대간 문화단절 현상에서 드러나듯 정보화 격차로 인한 사회의 균열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 직장만 잘 다녀도 ‘작은부자’ 된다

    느리지만 끈기있게 노력하면 이기는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 경주가 재테크에도 적용될까.자신만만하게 “그렇다.”며 ‘직장만 잘 다녀도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는 답변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 나왔다. 최근 출간된 ‘자산관리 전문가가 말하는 돈,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 2(원연식 외 공저,도서출판 새로운 제안 펴냄)’가 바로 그것.이 책은 우리나라 전역이 요즘 ‘로또 광풍(狂風)’에 휩싸여 있지만,그래도 거북이가 경주하는 것과 같이 적은 액수지만 천천히 끈기 있게 모으는 것이 재테크의 왕도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에 출간된 재테크 관련 책들은 대부분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하는 식으로 접근해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있어 일반인들의 재테크 지침서 역할을 하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산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현역 금융기관의 재테크 실무 담당자들이 ‘버는 재테크’보다 ‘지키는 돈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실생활 위주의 사례를 통해 현실적으로 조언하고 있다. 특히 ‘돈,…’은 직장만 잘 다녀도 작은 부자가 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직장이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덕분이다.예컨대 월급이 100만원인 노동자는 현금 3억원을 금융기관에 예치한 예금 이자 소득자와 비슷(금리 세전 5% 기준)한 현금 흐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월급 100만원이지만 이를 근로자증권저축·세금우대저축·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이자세가 없고 연말 정산 때 소득공제도 받는 일거양득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증권 및 부동산 투자 등과는 달리 투자의 위험도는 낮지만 투자 효과는 매우 높다고 충고하고 있다.또 ▲세금을 줄이는 방법 ▲신용카드 관리 방법 등 실생활에 유익한 재테크법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사례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안정·수익성 겸비한 재테크법/매달 푼돈적립 펀드로 ‘목돈’ 장만해 보세요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계속되는 하락세로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그렇다고 주식이나 채권투자를 피하고 정기예금에 들기에는 수익률이 너무 낮아 망설여진다. 이런 장세에서 전문가들은 정기적금과 펀드투자를 합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저금리시대에 ‘푼돈’으로 ‘목돈’을 장만하는 데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한투증권 장진현 연구위원은 “적립식 펀드는 투자자금과 주식매입 시기가 분산돼 평균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오르내림이 심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란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금을 얻는 상품이다.매월 10만원 정도의 돈을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교육자금,내집마련자금,노후생활자금 등 목돈을 만들 수 있다.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위험이 적은 게 장점이다.대한투신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스마트플랜엄브렐러펀드’의 경우,1000여명의 고객으로부터 매월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투신사들은 지난해말부터 적립식펀드 신상품을 잇따라 발매,장기·소액 투자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펀드투자로 내집 마련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다.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올해 말까지 팔기 때문에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채권에만 투자하는 채권형과 주식에 40% 이하를 투자하는 안정형으로 나뉜다.채권형은 국고채나 우량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해 운용된다.국채선물·금리스왑 등을 활용,금리리스크(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안정형은 우량한 대형주 위주로 투자,수익성을 높이게 된다. 삼성투신의 ‘삼성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와 현대투신의 ‘드림 장기주택마련펀드’ 등도 채권형과 혼합형으로 나눠 운용된다. ●투자목적에 따라 선택 테마형펀드는 자금용도나 펀드의 성격에 따라 엄브렐러형,테마형,생활자금형,기업연금형,일반적립형 등으로 나뉜다.‘엄브렐러형’은 여러개의 ‘자(子)펀드’를 구성,시장상황에 따라 펀드간 자유전환이 가능하다.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 엄브랠러펀드’는 블루칩주식형(주식에 70% 이상 투자),밸런스혼합형(50% 이하 투자),안정혼합형(30% 이하 투자),MMF(머니마켓펀드) 등 4가지가 있다.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한국투신의 ‘부자아빠펀드’는 펀드에 보험요소를 도입,자녀의 성장에 따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한국투신은 또 생애 자금목적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라이프플랜펀드’도 운용한다. 미래에셋투신은 회사직원들의 퇴직금을 연금저축으로 적립,운용하는 ‘연금저축 혼합형펀드’를,랜드마크투신운용은 목표금액에 도달하면 은행의 요구불예금계좌 등으로 전환되는 ‘국민 1억 만들기 주식투자신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점은 유의해야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려면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적립식 투자 효과인 매입단가를 낮추고 매입수량을 높이는 효과를 얻으려면 투자기간이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대투증권 김대현 영업전략팀 부장은 “아무리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해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투자자금의 배분에 따른 상품선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증시 불안하고 종목고르기 어려울땐 주가 연동형 펀드가 ‘적격’

    미국·이라크 전쟁,북한 핵문제 등 증시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1990년 이래 국내 증시가 600선 밑을 맴돌았던 추이는 23%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개인투자가 입장에서는 ‘내가 산 종목이 오를까?’ 하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게 현실이다.이처럼 불확실성이 상존할 때는 간접투자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이에 적합한 상품이 주가의 상승률에 연동,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연동형 펀드’상품이다. ●원금보장에 추가수익까지 한국투자신탁은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자아빠 주가지수연동형 채권혼합형 펀드’를 오는 13일까지 판매한다. 이 펀드는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원금을 보존하되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 설계 됐다.특히 은행권 상품이 1년이상 예치해야 하고 주가가 사전에 약정한 최고치 이상으로 상승하면 확정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는 달리 이 펀드는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 뒤 펀드 설정시점의 주가지수에 따라 만기시점의 최대 수익을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이에 따라 3개월 이상의 단기 투자로도 주가 상승과 연동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에 가입한 뒤 3개월 이전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90%를 환매수수료로 내지만 전액 펀드에 재편입되며,3개월 이후에는 환매가 자유롭다. ●최저수익률 수준 올라가 대한투자신탁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인베스트 스텝업 주식펀드’는 펀드내 자산이 기존의 보험전략과 인덱스추종의 두가지 운용법으로 분리 운용되고 점차 최저 수익률 수준을 높여가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기존의 보험 전략을 활용 지수가 많이 하락 할 때에도 원금에 손실이 거의 나지 않도록 운용되면서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여도 그 상승에 따른 이익을 취하는 데 장점이 있다.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펀드의 운용은 보험운용 전략법으로 40%,인덱스펀드로 40%를 운용한다.이 펀드는 또 주가상승시 펀드가치의 최저 보장 수준을 점차 높여간다.주가 상승때는 어느정도 불어난 자산을 기준으로 점차 최저보존 수익을 높이고 주가하락 때는 분기별로 5% 수준에서 손실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위험관리를 한다.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그러나 90일 미만 투자시에는 발생 이익금의 70%를 환매수료로 징구(徵求)해 신탁재산에 다시 편입시킨다. 강동형기자 yunbin@
  • 초저금리시대 ‘알짜상품’을 찾아라

    은행에 1억원을 넣어봤자 이자소득이 월 38만원(정기예금 연리 4.5% 기준)도 안되는 초저금리 시대다.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 상품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최근 주목받고 있는 저금리 극복 상품들을 소개한다. 은행들의 부동산투자신탁은 판매 당일 아침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여러 사람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하고 만기가 되면 해당 펀드를 청산해 가입자들에게 실적배당을 하는 상품이다.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정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가입 최소금액은 대부분 500만원이다.만기는 1년이며,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 은행이 국공채나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을 미리 확보한 뒤 고객에게 되파는 특정금전신탁을 사면 단 3개월(최소기간)만 맡겨도 4.8∼4.9%의 이자를 보장받는다. 그러나 최저 가입액은 일반적으로 3000만원이어서 소액투자자는 가입하기가 어렵다.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권도 물량은 많지 않지만 연 7%대의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 노려봄직 하다.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6.0∼6.5% 정도의 금리를 보장받는다.투자신탁회사가 판매하는 신탁형 저축도 금리가 5% 이상이다. 하지만 이자가 조금이라도 높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은행 정기예금에 비해서는 투자손실이나 금융기관 파산 등 ‘리스크’(위험)가 높은 편이다.위에서 소개한 상품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만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파산시 5000만원까지 원리금 보호를 받을 뿐 나머지는 잘못되면 전액 고객의 손해로 남는다. 조흥은행 서춘수(徐春洙) 재테크팀장은 “금리가 높은 상품은 위험부담 역시 일반 은행상품에 비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적당한 여유자금의 투자는 바람직하지만 높은 금리만 믿고 큰 돈을 한 곳에 몰아 예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테크가이드/상속·증여재산 처분...상속 6개월·증여 3개월뒤 매매를

    상속·증여세는 본인의 신고에 의해 내야할 세금이 확정되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세무서가 납부 세액을 결정한다.부동산(재산) 평가원칙도 양도세는 기준시가인 반면 상속·증여세는 시가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세금을 계산할 때 재산평가 원칙이 시가라는 부분과 납부세액을 세무서가 확정한다는 것은 시가에 의한 세금계산이 잘못됐을때 언제든지 과세관청에서 다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무에서는 상속세와 증여세가 기준시가에 의해 계산될 때도 있다.소유권 이전이 무상으로 이뤄지는 상속과 증여의 성격상 시가를 파악할 수 없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세법에서 정한 기한 이내에 시가가 파악되면 원칙대로 상속세와 증여세는 시가에 의해 다시 부과된다. 시가란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로이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 통상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을 말한다.세법에서는 상속 개시일 전후 6개월,증여일 전후 3개월 이내에 매매가 이뤄졌을 때는 그 금액을 시가로 평가하고 있다.가령 부모가 자녀에게 토지 100평을 증여하기 2개월 이전 100평 가운데 30평을 부분 매각하고 나머지 70평을 줬다고 하자.이럴 경우 70평에 대한 증여세는 먼저 처분한 30평에 대한 평당 시가를 적용해 산출하게 된다. 만약 상속세와 증여세 신고를 기준시가에 의해 신속히 마무리하고 상속 또는 증여받은 재산의 일부를 이 기간 이내에 처분할 때는 시가가 노출된다.이럴 때 세무서는 시가에 의한 상속세와 증여세를 다시 계산해 알려준다. 따라서 상속이나 증여받은 재산을 매각할 때는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시가는 기준시가보다 높기 때문에 상속세나 증여세를 기준시가에 의해 신고했더라도 상속일부터 6개월,증여일부터 3개월이 각각 지난 뒤 매각하는 것이 좋다.상속세나 증여세가 많이 나와 세금을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속 또는 증여받은 재산을 처분하는 예도 있다.이처럼 어쩔수 없이 부동산을 처분해야 한다면 상속이나 증여받은 부동산이 아닌 다른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매각이 불가능하면 부동산으로 세금을 내는 물납(物納)을 신청하거나 세금 납부를 3년 이내로 연장하는 ‘연부연납’을 신청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osh@
  • 리딩뱅크 두얼굴,차세대통장 고객유치땐 ‘요란’ 관리는 ‘부실’

    “그 집은 차세대 들었어?” 20대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뜻을 이해할 것이다.지난 92년 가가호호 옛 주택은행에서 나온 ‘차세대주택종합통장’에 가입했기 때문이다.서민들은 자녀에게 마땅히 물려줄 재산은 없어도 ‘적어도 내집마련의 기반을 닦아준다.’는 생각에 한푼 두푼 통장에 넣으며 흐뭇해하곤 했다.시판된 지 한 달만에 100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아 ‘최단기간 최다고객 보유’로 기네스북에 오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2월 말 현재 차세대통장 가입자는 182만 5421명에 수신고는 4조 4233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가입자들은 당초 기대와 달리 차세대통장의 혜택이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별히 다른 예금보다 대출 우대를 받을 것도 없고 차세대통장이라고 주택청약에서 우선권을 부여받는 것도 아니다.약관과는 달리 은행 창구에서는 통장과 연계된 대출을 거절하고 있다.더욱이 그동안 세법도 개정돼 증여세 한도도 5년간 1500만원에서 10년간 1500만원으로 줄었다. 국민은행은 자녀들의 생애 주기에 맞게 주택마련자금·학자금·결혼자금 등을 대출해준다는 이유로 고객들을 끌어모았으나 지난해 10월 국민·주택은행을 통합하면서 차세대통장 관련 대출에는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은행이 정하는 기간 이상 이 통장을 거래한 때에는 은행이 정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주택자금대출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약관이 유명무실해진 셈이다. 고객 유모(54)씨는 “통장을 들고 은행을 가니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에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차세대 통장을 3년 이상 가입하면 종전에는 예금액의 5배 범위 내에서 대출이 가능했지만,창구에서 권한 예·적금담보대출만 받을 경우 예금액만큼만의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뿐이다. 은행측은 이에 대해 “금융환경이 변해 굳이 차세대통장을 통하지 않고 다른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차세대통장의 경우 은행측은 주택청약 자격에도 우선권이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그러나 2000년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돼 만 20세 이상 가구주면 옛 주택은행 고객이 아니라 다른 은행 고객이라도 누구나 청약통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재테크 사이트인 ‘머니OK’ 운영자는 “차세대통장을 청약부금·예금으로 전환하건 새롭게 청약부금·예금을 가입하건 청약 자격획득 시기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환일로부터 2년 후 1순위 청약자격을 취득하는 것은 차세대통장과 일반 청약예금 모두 같다.그런데도 당시 차세대통장에 가입하면 청약에 우선권이나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오해’가 작용해 차세대 통장의 인기를 부채질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00년 관련 규칙이 개정될 당시 고객들에게 청약통장으로 바꾸라고 유도했으나 전환율은 12%로 저조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통장의 취지에 맞게 고객들의 통장을 청약부금·예금으로 자동전환시킬 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증여세 면제 한도가 줄어든 것도 판매 당시의 조건과 달라진 점이다.차세대 통장은 ‘5년 동안 1500만원’ 한도에서 증여세가 면제되는 것을 감안,1년에 900만원의 한도에서 붓도록 설계됐다.그러나 지난 99년 관련 세법이바뀌어 증여세 면제 한도는 ‘10년 동안 1500만원’으로 줄었다. 고객 강모(53)씨는 “국민은행(옛 주택은행)과 20년 넘게 거래해왔다.”면서 “장기상품일지라도 한번 판매한 상품에 대해 끝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은행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박승총재 주식투자 오해로 곤혹

    박승(朴昇·사진) 한국은행 총재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지난 27일 공직자 재산등록 내역 발표가 사단이다. 박 총재의 올해 등록재산은 41억여원.지난해보다 무려 9억원이 줄었다.액수가 20% 정도 줄어든 것이야 본인에게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 대목이다.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자신이 총재 취임 이후에도 주식투자를 해온 것처럼 비쳐질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은행원-교수-언론인-각료 등을 지낸 인물 치고는 재산이 너무 많다는 일부의 입방아도 박 총재를 곤혹스럽게 한다. 재산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전환형 수익증권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박 총재에게는 ‘수익증권’이라는 대목이 걸린다.증권이라는 말이 들어가다 보니 “중앙은행 수장이 주식투자를?”이라는 말이 나오기 십상이다.하지만 전환형 수익증권은 일반 주식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총재측의 말이다.주식·채권·현금 등으로 구성되는 금융상품으로 전체 수익률이 8%가 되면 확정금리 상품인 채권형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일반 주식투자 개념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특히 전환형 수익증권을 산 이유가 바로 한은 총재 취임 때문이었다고 강조한다.박 총재의 설명은 이렇다. “1961년 한은에 입사하면서 전북 김제의 집과 전답을 모두 처분하고 모친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다.70년대 중반 한은을 떠난 이후 ‘재테크’를 위해 주식투자를 했다.부동산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부동산은 지금 살고 있는 서울 갈현동 단독주택이 전부다.지난해 3월 한은 총재 내정 당시 보유주식의 가치가 33억원대에 달했다.그러나 중앙은행 총재가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세제혜택이 있는 일부 주식을 빼고는 모두 처분,전환형 수익증권에 예탁했다.” 그러나 1년새 주가가 폭락하면서 전환형 수익증권에서 7억 6000만원,장기증권저축 등에서 1억 7000만원 등의 평가손을 보게 됐다고 한다.박 총재의 측근은 “한은 총재가 된 뒤에도 사리(私利)를 위해 주식을 매매했던 것처럼 잘못 비춰질까봐 상당히 걱정을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개념 대한매일...대폭 개편

    대한매일이 3월1일부터 새로운 신문으로 재탄생합니다.그동안 한국신문이 아무 생각 없이 따르던 일본식 지면 배치의 관행을 철저히 파괴합니다.그렇다고 요즘 유행으로 떠오른 미국식 신문 체제를 무작정 답습하지도 않습니다.지난해 민영화를 이루고 사장과 편집국장을 사원의 손으로 뽑은 대한매일은 지난 6개월간 어떻게 하면 독자 여러분이 한눈에 ‘오늘’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하는 화두에 매달려왔습니다.그 결과를 독자 여러분에게 제시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면을 배치합니다.지금까지 한국신문은 사회면을 맨 마지막에 배치했습니다.최근에는 갑자기 미국식 스타일대로 오피니언을 맨 마지막에 자리잡게 하는 신문이 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한매일은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 걸맞게 뉴스는 뉴스대로,읽을 거리는 읽을 거리대로 나눔으로써 읽기 쉬운 신문을 지향합니다. 정치와 공공정책,국제 등의 주제들은 1∼8면에,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기사와 개개인의 오피니언은 9∼18면에 배치합니다.이어 경제와 재테크,인터넷 분야의 기사는 19∼24면에,젊은 감각의 생활 문화 체육 기사는 마지막에 다룹니다.이렇게 되면 기사를 찾아 이리저리 신문을 넘기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읽기 편한 신문을 만들려는 이런 노력과 함께 콘텐츠(내용) 측면에서는 사람,생활에 중점을 둡니다.사람 사는 이야기를 주 4개면 신설하고,제2의 현실세계라 할 인터넷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지면을 2개면 마련합니다.주 5일제의 전면 실시에 대비해 각종 여가생활에 관한 지면을 확충합니다.특히 행정분야의 탁월한 성과를 축적해나가고 있는 신문으로서 행정분야의 뉴스를 한층 심도있게 보도하겠습니다.정책의 형성배경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입니다.기사도 조각조각 떼어 이곳저곳 배치하기보다 한 틀 속에 넣어 커버스토리 위주로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외형적 변화보다 신문제작 기본태도의 정립입니다.한국 신문의 병폐는 크게 두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나는 신문이 자의적으로 독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기사를 판단한다는 점입니다.그러다 보니 신문이 독자의 의식세계를 잠식하고 조종하려는 경향마저 보입니다.신문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대한매일은 따라서 주장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현상을 전달하고,타인을 비난하기보다 장점을 상찬함으로써 신문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옆집 아저씨나 아줌마처럼 현장을 전달하고,복잡한 현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는 데 독자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지식사회에 걸맞게 전문가와 만드는 신문이 되고자 하는 대한매일은 이를 통해 실사구시의 정신이 지면마다 뿌리내리도록 할 것입니다.모든 편견과 억압을 배격하고,있는 그대로 현상을 반영함으로써 신문이 임의로 재단한 주장을 강요하기보다 세상을 독자 여러분이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대한매일이 완전무결하다고는 하지 않습니다.진실이 무엇인지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찾아나서겠습니다.무엇이 옳은지 그른지,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긴 안목에서 역사의 흐름을 담고자 애쓰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대한매일은 독자 여러분께 다짐합니다.끊임없는 개혁과 쇄신으로 꼭 필요한 신문이 되겠다는 것입니다.개인과 시민사회,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는 대한매일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격려해주십시오.
  • 행정부 재산변동 내역/행정부 관료 ‘부동산이 좋아요’

    행정부 고위공직자의 최대 재테크는 부동산투자였다.2000년 ‘주식 투자’에서 2001년에는 ‘저축’으로 바뀌었다가 지난해엔 부동산투자로 전환된 것이다. 재산증가액 20위 이내 공직자 가운데 15명,감소액 10위 이내 가운데 6명이 각각 아파트 등 부동산 매매에 따른 차액을 재산변동의 주요인으로 신고한 점에서 입증된다. 재산 1위를 기록한 김상남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비서관을 비롯,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재산증가 상위자 대부분이 부동산거래로 재미를 봤다.반면 이문원 독립기념관관장은 봉급 및 퇴직금 2억 6228만원,정진규 인천지검 검사장은 주식배당 및 주가상승 등을 통해 재산을 불렸다. 재산이 준 공직자 중 1위는 박성택 부산교대 총장으로 주택 실매입가액과 기준시가 차액에 따른 예금 감소(8억원) 등으로 9억 7393만 3000원이 줄었다.고위 공직자들은 주식 투자에서는 대부분 별다른 재미를 못본 채 일부는 큰 손해까지 본 것으로 신고됐다.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주식평가손실로 9억 86만 3000원이 감소했고,정충수 대검 강력부장은배우자의 주가 하락과 상속 등으로 1억 9572만원이 각각 줄었다.이상철 정보통신부장관도 KT와 KTF의 주가하락 등으로 1억 3301만원이 감소했다. 장관 19명 중 13명은 재산이 늘었고 6명은 줄었다. 장관 중 재산증가 1위는 장승우 전 기획예산처장관으로 전 직장 퇴직금과 국민연금 1억 2683만원,본인과 차남 봉급저축 1억 863만원 등으로 2억 3471만원을 불렸다.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장관은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토지 거래의 공시지가와 실매입가 차이 1억 3255만원 등으로 1억 7321만원이 줄었다. 한편 권영효 국방부 차관,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이팔호 경찰청장,박용현 서울대병원장 등 공직자 12명이 부모와 자녀의 재산에 대해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 거부는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은 고지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한 공직자윤리법 12조 4항에 따른 것으로,재산축소 은닉 방편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법부 재산변동 내역/대법관 6명 1억이상 늘어

    부동산 투자가 고위 법관들의 재테크 수단이었다. 27일 법원행정처가 공개한 고등법원 부장급 이상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119명 중 89명인 74.8%의 고위 법관이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지난해 79.3%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1억원 이상 증가자는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난 16명으로,이중 10명은 토지 및 아파트 매매에 따른 시세차익이 재산 증가의 원인이 됐다.지난해 봉급저축 등이 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투자가 고위 법관들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올랐음을 알 수 있다.이번 재산공개에서 신임 고현철 대법관 등 6명의 대법관이 1억원 이상 상위 증가자 16명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재산증가 1위는 전수한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아파트 실매도가와 기준시가의 차액인 2억 4600만원를 포함,모두 3억 23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강철구 광주고법원장은 장녀의 결혼비용 지출 등으로 2억 9700여만원이 줄어 재산 감소 1위를 차지했다.헌법재판소는 재판관 9명을 포함,공개대상자 15명 가운데 증가자는 10명으로 지난해 13명보다 줄었다.재산 증가 1위는 하경철 재판관으로,본인 및 배우자의 토지와 임대료 저축액을 합쳐 모두 6억 6500만원이 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예금액으로 5600여만원짜리 제주 휴양콘도미니엄 회원권을 취득했고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은 4170여만원이 늘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택·전세자금 융자 이렇게 “대출은행 잘 고르면 돈벌어요”

    오는 3월 자녀를 중학교에 보내는 주부 김모(40)씨는 아파트 규모를 늘려 이사를 하려 하지만 자금이 여의치 않다.직장인 이모(31)씨도 결혼을 앞두고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지만 자금 마련에 고심중이다. 봄을 앞두고 이사를 하거나 내 집 장만 목돈마련을 위해 은행 문을 두드릴 기회가 잦아질 시기다.이사철을 맞아 은행권이 금리인하 등을 통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어 대출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극 활용해 부담을 덜어 보자. ●금리·상환조건 따져보자 은행마다 대출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리는 등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비교·선택하는 것이 필수다.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20일 “주택담보가 충분하거나 신용도가 높은 단골고객은 영업점장 전결로 연 6% 초반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의 ‘뉴스피드대출’은 고객이 금리방식 및 상환방법,주기를 선택하는 맞춤식 상품이다.최고 10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담보별로 6.23∼8.03%의 금리가 적용된다.외환은행은 주택가격의 60%까지 빌려주는 ‘yes모기지론’을 판매한다.금리는 최저 6.14%,대출기간은 3년까지다. 대출금을 장기간 조금씩 갚고 싶다면 장기담보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한미은행의 ‘에이스장기담보대출’은 5억원까지 30년간 빌려준다.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로 6.4%가 적용된다.국민은행은 부동산담보에 따라 최고 60%까지 빌려주는 ‘포유 장기대출’을 판매한다.대출기간은 10년 이상 35년 이내로,3∼10년까지는 이자만 내면 된다.금리는 8%대로,10년 이후 12개월 단위로 조정된다. ●전세금 마련도 적기 주택을 전세로 마련할 때도 특정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하나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7.3% 금리로 6000만원까지 빌려준다.제일은행의 ‘제일편한대출’은 무담보 고객이 소액 전세금을 빌릴 때 이용할 수 있다.매월 대출잔액의 3%만 갚으면 5000만원까지 5년동안 빌릴 수 있다.기업은행은 주택임차보증금의 10% 이상 계약금을 낸 고객을 대상으로 6000만원까지 빌려준다.3개월 연동금리로 6.67∼7.67%가 적용된다. ●무주택자도 기회는 있다 2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라면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저금리 장기대출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을 이용하면 혜택이 많다.6%의 최저금리가 적용된다.한도는 분양가격의 70% 이내에서 최고 7000만원이다.10년 이상 빌리면 연간 6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는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자금도 저금리인 6.5%가 적용된다.최고 6000원까지 빌릴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은행들 금리 내리고 주택담보비율 높여 가계대출 숨통 트일듯

    가계대출의 고삐가 서서히 풀릴 기미다.은행권은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의 영향으로 가계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주택담보 인정비율(LTV)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이 비율이 높아지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그만큼 많아진다.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급격한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부작용으로 가계대출을 ‘연착륙’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때 아파트 1·2층과 꼭대기층을 제외하고는 ‘중간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가계대출억제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층수와는 관계없이 모두 ‘하한가’를 적용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33평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고객의 경우 담보비율 적용금액은 3억 3000만원(하한가)에서 3억 5500만원으로 조정된다.담보비율 60%를 적용한다면 대출가능금액은 1억 9800만원에서 2억 1300만원으로 높아져 15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게 된다. 국민,하나,한미은행은 1·2층과 최상층을 제외한 아파트에 대해 하한가 대신 중간가를 적용,대출액수를 늘리고 있다. 금감원이 권고한 담보비율(60%)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했던 은행들은 담보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아파트와 주택에 대한 담보비율을 55%에서 60%로 높였다.연초 3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한해 60%의 담보비율을 적용했었으나 가격제한을 없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방침에 따라 LTV를 금감원의 권고안인 60%보다 5%포인트 낮은 55%를 적용해왔다.그러나 올해 초 자율적으로 57%로 높인데 이어 이달들어 다시 1∼2% 포인트 추가 상향조정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가계대출은 신용카드 연체와는 달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억제 여부는 금융기관이 시장상황을 봐가며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운용을 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자금수요가 많아질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감원의 권고 조치가 풀린다면 대출 완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금리가 오르는 상황도 아니고 가계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장기대출 상품도 나올 것 같다”면서 “급하지 않다면 좀더 유리한 제도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출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주택자금대출의 만기 장기화와 대출이자에 대한 세제혜택,만기가 된 주택담보대출의 재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대출시기를 선택하는데 유효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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