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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속출… ‘4순위’ 노려볼만

    ‘4순위 청약으로 집장만과 재테크 두마리 토끼를 잡자.’주택분양 시장에 4순위 분양이 인기다. 통장을 가진 수요자들도 순위내 분양에 응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4순위에 청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주택업체들도 통장보유자들이 움직이지 않자 아예 4순위 청약으로 방향을 전환,계약률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 ●4순위 청약 어떤 이점 있나 4순위 청약은 법정 용어는 아니다.편의상 1,2,3순위까지 청약을 받고도 남아 있는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을 말한다.청약통장없이 선착순으로 분양받는다.이런 아파트의 특징은 재당첨 금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이다.현행 제도는 투기과열지구에서는 5년내 아파트 당첨 사실이 있으면 1순위 자격이 박탈되는 재당첨 금지에 해당된다.그러나 4순위로 아파트 분양을 받으면 입주해 등기를 하기 전까지는 분양되는 다른 아파트에 1순위로 청약을 할 수 있다.만약 다른 아파트에 당첨된다면 등기 이전에 팔면 1가구2주택에 해당되지 않는다. ●주택업체들 4순위로 전략 바꿔 지난해 말 6000여가구가 한꺼번에 분양된 경기도 파주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에다가 공급과잉,높은 분양가 등으로 미분양이 속출했다. 그러나 3순위까지 청약이 끝나고 4순위 청약이 시작되면서 이들 아파트들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동문건설의 경우 4순위에서 전체 물량(3000여가구)의 30%가 넘는 1100여가구가 계약을 했다.진흥·효자아파트도 440가구 가운데 300여가구가 4순위에서 팔려 계약률 60%를 넘어섰다. ●어떻게 청약하나 4순위 청약이 좋은 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다.1,2,3순위에서도 분양이 끝나지 않고 4순위까지 왔다면 당연히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입지가 안 좋다거나 브랜드가 취약하다거나 분양가가 비싸다든가 하는 게 그 이유가 될 수 있다.물론 최근에 분양되는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은 지난해 10·29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이 크다.이런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4순위 청약은 신중해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4순위 청약을 할 때에는 분양가나 입지여건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대체로 택지개발지구나 신설도로나 전철 주변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영어학원에 DIY강좌도…직장인 ‘자기계발’ 붐

    주5일제는 자기 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마치 복음(福音)과 같다.하루 더 늘어난 휴일을 활용해 어학 공부,자격증 취득 등 자아 성취를 위한 자기 계발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을 갖춰야 산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전정진(29)대리는 퇴근하는 길에 서점을 자주 찾는다.온라인마케팅을 하는 업무 특성상 마케팅 공부가 필요해 관련 서적을 읽어야 하기 때문.또 퇴근 후 다니는 영어 학원에 늦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외국계 회사라 영어를 더욱 능숙하게 하지 않으면 도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영어 학원으로 내몰았지만 어쨌든 영어 공부는 한시도 쉬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래도 주말에는 미리 예매한 연극을 보면서 한숨 돌린다. 전씨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회사에서도 어학,운동 등 자기계발을 하는 동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씨처럼 어학을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어학원의 주말 수업도 1년전에 비해 2배쯤 증가했다.이익훈 어학원의 신승호 부장은“주중과 반대로 주말반 수강생의 70% 정도가 직장인이다.”며 “대부분 토익,비즈니스 영어 회화를 배우지만,일부 직장인들의 경우 고급 영어를 배우기 위해 통역대학원 준비과정을 듣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회사차원에서도 주중 퇴근 이후에 하던 사원 교육을 주5일제에 맞게 토요일에 하는 등 사원들의 자기 계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조흥은행의 경우 지난 1월부터 17차례에 걸쳐 토요 특강을 했다.특강 내용도 수신,신용카드 등의 업무분야는 물론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 문서작성법,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방법 등 다양한 교육을 했다.사원들의 호응도 좋아 내년에는 지방과 서울에서 매월 2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동·취미도 자기계발 이제는 일에만 투자하던 시간을 운동이나 취미 등으로 돌리는 직장인도 늘어나고 있다. (주)다음커뮤니케이션에 다니는 김영채(33) 디지털아이템팀장은 요즘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부인과 뭐든지 함께하는 ‘세트부부’라는 별명처럼 지난 10주 동안 부부가 DIY(Do It Yourself)강좌를 들으며 배운 솜씨로멋진 목재 소파 겸 강아지 침대를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팀의 최지희(23)씨는 주말마다 춤에 미쳐(?) 산다.인터넷 살사동호회(cafe.daum.net/salsarang)에 가입해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3시간씩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춤을 춘다.최씨는 “춤을 추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도 날려 버린다.”며 “성격이 활발해 지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만족해 했다. ●두배의 수입,투잡스 의류수출업체에 다니는 박모(27)주임은 주5일제가 더 없이 고맙다.주말이면 그녀는 과외 선생님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주말에 3개팀을 가르쳐 회사에서 받는 월급과 같을 정도로 짭짤한 수입을 챙긴다.박씨는 “주말이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젊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5일 근무제가 시행돼도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난달 9일 취업포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직장인 1324명을 대상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시 초과 수당을 받고 주말에 일을 할 의향이 있는지를 조사한결과,근무수당을 받고 일하겠다는 응답이 48%였다.돈을 받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는 응답도 18%나 돼 전체 응답자의 66%가 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4%만이 근무수당과는 관계없이 여가를 즐기겠다고 응답,자기 계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조사 대상자의 3분의1에 불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부부 머리 맞대고 부자되세요”재테크 노하우 책펴낸 기업銀 이종민 팀장

    “부부끼리 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빚더미에 올라앉기 십상입니다.” 최근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10억원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 이종민(사진·40) PB사업팀장이 ‘둘이 하면 3배 빠른 재테크’(21세기북스)라는 제목의 책으로 부부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했다.미국의 금융교육가인 데이비드 바크와 함께 쓴 것이다. 2001년부터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상담을 해온 이 팀장은 부부재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초짜부부들은 사랑한다면 돈때문에 싸울리 없다고 오해하죠.그러나 결혼생활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랑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부부가 돈 때문에 갈등을 빚는다면 사랑에 금이 간 것이 아니라 둘 사이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돈 문제 터놓고 얘기하자 ▲카페라테 한 잔의 유혹에서 벗어나자 ▲똑똑한 부부의 가장 흔한 10가지 실수 ▲미래의 꿈을 함께 설계하자 등을 9단계로 나눠 소개하면서 부부가 돈 문제를 되돌아보도록 했다.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계획을 세운다면 서너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부부 이혼 사유 중 가장 큰 게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부부가 경제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경제적인 성공도 거둘 수 있도록 책을 썼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썬마이크로시스템즈 유원식 사장

    “행복한 가정이 없다면 남보다 빠른 성공도 공허한 것입니다.” 유원식(45) 사장이 취임한지 1년 반만에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직원들의 얼굴 표정이 변했다. 힘든 일로 굳어 있던 얼굴에 미소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거의 2년마다 직장을 옮기는 것이 일상인 IT(정보기술)회사지만 이직률도 동종업종의 평균 10%보다 낮은 3% 미만이다.이민 간 직원을 빼고 그가 회사를 맡은 뒤 딴 곳으로 옮긴 이는 없다.‘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 덕이다. 그는 1981년 삼성전자의 휴렛팩커드(HP) 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새벽에 출근,밤에 퇴근하는 일의 연속이었다.그러다 84년 삼성휴렛팩커드란 합작회사로 분리되면서 외국인 경영자 밑에서 외국인 동료와 근무하게 됐다.일과 생활을 조화시켜 열심히 사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15년 전인 이때 유 사장은 “나중에 경영인이 되면 직원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나름의 경영철학을 갖게 됐다. ●3개월마다 직원·가족들에 강연 그는 삼성전자라는 국내 최고의 기업과 HP란 굴지의 외국기업에서 일한 경험으로 두가지 차이점을 들었다. 첫째,우리나라는 절대적인 시간개념으로 일하지만 선진기업은 목표관리에 따라 일한다는 것이다.둘째,한국 직장인들은 출근하면 담배 피우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만 외국인들은 일할 땐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잘 보낸다고 말했다.따라서 업무강도는 선진기업이 높다고 부연한다. 유 사장의 주말은 철저하다.토요일엔 고객과 골프를 치고 일요일은 오로지 가족과의 시간이다.일요일에는 골프 약속을 잡지 않는다. 그는 3개월에 한차례씩 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금연,재테크,자녀와의 대화,스태미나와 컨디션 관리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가졌다.직원 가족들도 참석해 부부간에 비디오로 영상편지를 만들어 ‘사랑해요!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가 350명 직원들과 지키는 약속은 3개월마다 한번씩 이메일로 업무목표 계획서를 주고 받는 것.사장이 먼저 매출을 얼마나 올리고,일주일에 운동을 몇번 하고,가족과 여행은 어디로 가고,책은 몇권 읽겠다는 목표를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e메일로 일일이 용기 북돋우고 격려 직원들이 그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계획서는 일일이 읽고 답장을 보낸다.350통의 메일에 답장을 쓰다 보면 주말이 훌쩍 지나가지만 그 시간은 재미있고 소중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사장의 이메일 답장에 직원들이 당황해하고 일회성이 아닌가 반신반의했다.용기를 북돋우고 격려하는 사장의 편지는 1년이 넘게 이어졌고 회사의 분위기를 바꾸었다.서버 등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썬은 세계적인 IT업체로 연봉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하지만 유 사장 본인을 비롯해 연봉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불만’으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연봉은 아무리 많아도 욕심이 나는 법입니다.행복한 직장생활에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미만이지요.”라고 설명했다.행복한 직장생활의 배경은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이다.경영자와의 관계,회사의 인정과 인재개발이 결국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장이 직원들과에 대화에만 몰두한 듯하지만 한국 썬의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 3800억원에 이어 4300억원이다.그는 내년 봄에는 경기가 상승곡선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사장이 들려주는 ‘행복의 순환고리’는 모든 한국의 경영자와 직장인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고언(苦言)이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뤄 가정이 행복하면 일도 열심히 하고 덩달아 기업도 성장해 좋은 인재가 회사에 남게 마련입니다.” 윤창수기자 geo@
  • 집값하락·금리인상 이중고 住테크족 빚갚기 ‘비상’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마저 들썩이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자들이 선제적인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일본처럼 급격한 부동산가격 하락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담보가치(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이라는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겹칠 경우 가계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금리 6%대 전망 1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현재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평균 연 5.94%다.9월 넷째주에 5.37%까지 내려가 ‘바닥’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추세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경기가 내년에 회복된다고 해서 당장 금리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금융권은 금리상승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한 시중은행 명동 지점장은 “내년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게 일선 지점장들의 대체적 견해”라고 전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에 금리가 6%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은 정부의 ‘10·2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1%P 오를때 가계전체 이자부담 3조 증가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가계빚은 9월말 현재 약 440조원이다.가구당으로 치면 2921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다.이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24조원,내년에 30조원이 만기가 돌아온다.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가계 전체의 이자부담은 3조 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여기에 집값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담보가치가 떨어져 은행권의 대출상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재경부 당국자는 “은행권이 집을 담보로 빌려준 대출금이 집값의 평균 70%이기 때문에 앞으로 집값이 30%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급격한 대출회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그러나 “금리 상승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빚을 줄여나가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종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소득에 비해 무리하게 빚을 얻어 집을 산 사람과 은행빚을 얻어 여러 채의 집을 구입한 이른바 주(住)테크족들은 대출부실 위험에 이미 노출돼 있는 상태”라면서 “수적으로는 소수이지만 이들로부터 시작된 가계대출 부실이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출기간 10년 넘는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는 게 상책 국민은행 임영신 지점장은 “금리가 낮을 때는 대출을 활용하는 것도 재테크 수단중 하나이지만 향후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은 빚을 줄여나갈 때”라고 조언했다.임 지점장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은 내년 3월께 정부가 선보일 예정인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모기지론은 대출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고,고정금리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어진다. 우리은행 신용정책팀 조용흥 부장은 “집값이 최근 떨어졌다고는 해도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아직도 소폭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가계대출 부실을)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 개인들도 선제적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회복이 지연되면 소득이 늘지 않아 이자부담 상승분이 버거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종자돈 모으는 43가지 방법/강우신 企銀 재테크팀장 발간

    씨를 뿌려야 열매가 맺듯이 돈을 걸어야 돈을 딸 수 있는 법.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10억원 모으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현직 은행 재테크팀장이 재산 증식의 씨앗이 되는 종자돈 만들기 노하우를 책으로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기업은행 PB사업팀 강우신 재테크팀장이 쓴 ‘최단기간에 종자돈 만드는 43가지 방법’(원앤원북스).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투자의 기초가 될 종자돈을 확보할지 다뤘다.강 팀장이 제시하는 맨 첫 단계는 자신의 재무상태를 속속들이 파악해 보라는 것.막연하게 생각만 하지 말고 자기 재무상황을 대차대조표 형태로 직접 종이에 그려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단계는 확실한 목표점을 설정하는 것.강 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막연하게 ‘돈을 모아야 되는데….’하고 생각만 하지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세워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1년에 하나씩이라도 단기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라고 강조한다.3단계는 ‘지출은 줄이고수입은 늘리기’.▲푼돈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소비와 낭비를 구분하라 ▲세금지식을 활용해 한푼이라도 아껴라 ▲자기 몸값 높이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마라 등이다. 강 팀장은 상식적인 생각들을 실제 생활속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4단계는 ‘빚 없애기’.적금을 해약해서라도 갖고 있는 빚은 모두 털어내라는 것이다.숨긴 빚이 있다면 가족에게 공개해야 하며,마음 내키는 대로 갚지 말고 반드시 대출상환 계획표를 짜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다만,빚이 있더라도 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은 필수이고 부채 만기상환이 가까워오면 연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5단계는 저축의 시작.▲빚을 다 갚았다면 빚 갚던 규모 이상으로 저축을 할 것 ▲금리가 낮다고 절대로 저축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비상금은 비상금 계좌를 활용할 것 ▲보험은 저축과 달리 비용임을 명심할 것 ▲정기예금은 땅 짚고 헤엄치기와 똑같아서 안전하기는 하지만 속도를 낼 수 없으므로 적당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 등을 수칙으로 제시했다.강 팀장은 “먼저 3000만원만 모으면 그 다음부터는 재산증식이 수월해 진다.”면서 “평생 모으기→불리기→굴리기를 반복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적자기업 합병때 稅절감 혜택 폐지

    지난 2002년 9월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하면서 존속법인으로 선택한 것은 하나은행이 아닌 서울은행이었다.당시 서울은행이 몇년 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서울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할 경우 이월결손금을 메울 때까지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이 덕분에 하나은행은 2005년까지 1조원 안팎의 법인세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앞으로는 이같은 방법의 법인세 재테크가 원천봉쇄된다.재정경제부는 4일 적자가 많은 기업이 주체(존속법인)가 돼 기업을 합병한 뒤 피합병 법인의 이름으로 상호를 바꾸는 역합병에 대해서는 이월결손금의 공제를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퇴직자 위한 열린창업박람회

    한솔창업컨설팅이 12일부터 사흘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2003 퇴직자를 위한 열린창업박람회’를 연다.펜션과 실버업종,건강상품 등의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참가한다.퇴직자에게는 프랜차이즈 가맹시 가맹비의 일정 비용을 할인해 준다.퇴직자들을 위한 개인창업과 공동창업,창업동아리 활동 등을 지원한다.재테크 요령과 퇴직자에게 적합한 업종을 소개하는 강좌도 마련된다.(02)782-8085.
  • 강남속 ‘非강남’ 공무원 임대아파트/특혜보단 서러움이 많아요

    아파트값 폭등과 급락에 일희일비하는 여느 강남지역 주민들 속에 낄 수 없는 ‘이방인’ 같은 이들.출근시간 단 한 차례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들.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도가 동파될까 가슴을 졸여야 하는 이들.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공무원 가족들이 느껴야 하는 ‘오늘’이다.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공무원 임대아파트 입주 자체를 ‘특혜’로 바라보는 시각이란다.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차곡차곡 키워나갈 수 있기에 참을 만하다는 그들이다. ●강남 특혜는 없다 강남의 부유한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게 유난히 낡은 소형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8·9단지.공무원 임대아파트인 ‘상록아파트’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입주를 시작한 지 20여년이 지나 주거시설 등은 열악하지만,3000만∼4200만원의 입주보증금만으로도 강남 ‘교육특구’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공무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개포주공아파트 15평형의 매매가가 5억 8000여만원인 현실을 고려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액수다. 그러나 이들이 누릴 수 있는 ‘특혜’는 제한적이다.입주한 지 1년 가량 됐다는 김모(49·6급)씨는 “학교를 제외한 사교육비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면서 “재수하는 딸을 위해 넉넉한 뒷받침을 할 수 없다는 현실만 뼈저리게 느낄 뿐”이라며 한숨지었다.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상록스토아’(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매장)에 판매원으로 일하는 공무원 아내가 많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이모(44·여)씨는 “매달 받는 80만원은 아이들 2명의 학원비에 보태는 데도 부족하다.”면서 “아이들이 좋은 교육환경 속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 하나로 비좁고 열악한 주거환경은 견딜 만하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 이사를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70∼80%는 근처 주공아파트 4단지나 일원동 주택가로 전셋집을 마련,또다른 ‘공무원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15년째 단지 내에서 구두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상혁(43)씨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입주자 가운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가 많았지만,지금은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강남에서 10∼20년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모(44·6급)씨는 “아파트가 비좁고 시설이 낡아 정작 노부모와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임대아파트 입주신청 자체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임대아파트가 대안적 주거공간으로서 기능을 하기보다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재테크’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 대부분의 공무원 임대아파트가 이른바 ‘노른자위’ 땅에 지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사는 이모(34·여)씨 “정부과천청사까지 오전 6시 30분 한차례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놓치면 지각하기 십상이어서 아침마다 허둥지둥 서두르는 남편을 보면 안쓰럽다.”면서 “퇴근시간에는 이마저도 없어 2시간 가까이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돌아온 뒤 녹초가 된다.”고 말했다. 또 오모(32·여)씨는 “아파트가 분지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경우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주변에는 모두 6곳 1050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있다.지난 98년 입주를 시작한 대전 둔산동 샘머리아파트(400가구)를 제외하면 10∼20년이 지났다. 김모(36·여)씨는 “수도에서 녹물이 흘러나올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동파될까봐 늘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임대아파트가 낙후 지역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크면 교육 등을 위해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임대아파트 거주 주민들은 입주 자체를 특혜로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이모(36·6급)씨는 “‘그 정도의 입주보증금으로 그렇게 많은 혜택을 누리다니….’라는 식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공무원들이 적립한 퇴직기금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을 축내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입주자들은 공무원 임대아파트 관련 정책이 ‘생색내기’용에 지나지 않는다는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급물량 확대뿐만 아니라,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모(41·여)씨는 “공무원 월급으로는 내 집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주거환경 개선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대아파트 사업 자체가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승기 장세훈 유지혜기자 shjang@ ■공무원 임대주택 현황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주거안정대책의 하나로 지난 8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공무원 임대아파트의 운영 및 관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맡고 있다. 80년대에는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물량의 일정부분을 공단이 매입한 뒤 이를 공무원에게 임대하는 방식이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파아트단지 내 임대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소규모 임대아파트가 곳곳에 분산·운영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공단은 90년대 이후 직접 시공자로서 임대아파트 건설에 나섰다.또 임대아파트 가운데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분양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임대아파트는 전국 89개 단지 1만 7580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개포동(2070가구)과 노원구 상계동(2100가구),강동구 고덕동(760가구) 등 4930가구(28.0%)가 있다. 또 경기 2042가구(11.6%)와 인천 840가구(4.8%) 등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공단은 이와 함께 경기 파주시 교하(734가구)와 광주시 농성(999가구),대전시 노은(942가구),대구시 동호(711가구)지역 등에 임대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경기 파주시 교하(648가구)와 용인시 죽전(232가구),남양주시 평내(662가구)지역 등에 건설 중인 아파트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임대아파트 규모는 13∼15평 4180가구(24%),16∼20평 9083가구(52%),21∼27평 4317가구(24%) 등이다. 공단 관계자는 “임대아파트가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주택규모(25.7평) 이상의 임대주택 건설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새로 건설되는 임대아파트의 기준 평수를 24평으로 늘렸지만,이마저도 공무원들의 선호 평형(33평)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임대아파트를 행정기관별로 배정한 뒤,각 행정기관이 자체적으로 근속연수와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입주기간은 최대 4년이며,입주금은 주변 전셋값 대비 60% 수준에서 책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입주 희망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대 8년이던 거주기간을 5년으로 단축한 데 이어,지난 98년부터는 4년으로 1년 더 줄였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주기간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공무원 임대주택 개선방향 행정자치부가 지난 98년 실시한 ‘공무원 센서스’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88만 7000명 가운데 35.6%인 31만 5000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 구입비용이 많이 드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 무주택자 비율은 42%로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수는 전체 공무원의 2%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또 90년대 이후에 건설된 임대아파트는 전체의 10%인 1761가구에 불과하며,대부분 82∼85년에 지어져 20여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들이다. 이처럼 질적·양적 측면에서 수요자인 공무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현 체제 아래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연금 운용의 수익 증대와 공무원의 복지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사업이 공무원 후생복지 향상보다는 연금 증식수단으로 도입된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만큼,공단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임대아파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공단이 직접 임대아파트 건설사업에 뛰어든 90년대 이후 공급물량이 급감한 것은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노후 임대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이 필요하지만,대규모 아파트단지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단이 독자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종채 공단 임대관리과장은 “임대아파트에대한 수요가 큰 수도권의 경우 택지 확보에서부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가영 행자부 복지과 사무관은 “수익성을 우선하는 연금 운영방식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무원 주택지원사업은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말고는 임대아파트 사업의 운영주체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 연금기금에서 후생복지기금을 신설하거나 복지분야 전용 회계를 분리·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국가의 정책방향이 장기 임대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대한 접근방식도 이같은 전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취업 플러스 / 경력개발·재테크 전략 세미나

    인크루트는 27일까지 디지털조선일보에서 ‘30대에 승부를 걸어라’라는 주제로 경력개발 세미나를 연다. 직장인들의 관심사인 ‘경력 개발방법과 연봉협상 전략’과 ‘재테크 전략’ 등으로 꾸며진다.26일에는 서미영 이사가 연봉협상 전략을,딜로이트 투쉬 김경준 이사가 ‘잘나가는 직원의 비밀’에 대해 강의한다. 27일에는 ‘최단기간에 종자돈 만드는 50가지 방법’의 저자 강우신씨가 30대 재테크 전략을 강의한다.
  • 부동산 재테크 ‘마음만 굴뚝?’

    ‘생각 따로,행동 따로’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쏟아냈지만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여전히 부동산을 가장 돈 되는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한다.하지만 실제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은 10명 중 1명도 안 되는 0.7명꼴.아무래도 월급 쪼개가며 사는 직장인들에게 목돈이 필요한 부동산 투자는 좀 버거운 모양이다. 삼성카드가 남녀직원 7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데 따르면 응답대상의 81.7%가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을 꼽았다.다음은 저축상품(10.9%),증권투자(4.6%) 순이었다. 실제 하고 있는 재테크는 저축상품(63.1%),증권(8%),부동산(7.4%),아르바이트 또는 부업(0.3%) 순이었다.고작 10명 중 1명만이 저축상품을 믿을 만한 투자수단으로 꼽았으면서도 실제로는 6명이나 몰려있는 셈이다.20.4%는 재테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태균기자
  • 경제 플러스 / SK텔레콤, 통합금융정보 서비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통합금융 정보서비스인 ‘머니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주가,증시뉴스,재테크뉴스,경제용어사전 등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순서로 메뉴가 구성돼 있으며 시간대별로 정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 多주택자 딜레마 “팔고 보자” “두고 보자”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정부의 잇따른 투기방지대책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집값 상승을 타고 한몫 챙기기 위해 집을 사뒀는데 ‘9·5대책’과 ‘10·29대책’으로 ‘재테크 전선’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주택자가 된 배경이 다르듯이 정부의 강공에 대처하는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다.서둘러 내다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배째라’는 식으로 버티는 경우도 있다.부화뇌동으로 뒤늦게 한몫 보겠다며 집을 샀다가 다주택자에 포함돼 쪽박을 차게된 사람도 있다. ●빨리 던지자 서울 일원동에 사는 A씨는 개포주공,잠실,고덕주공 등 소위 ‘돈좀 된다’는 아파트 4채를 갖고 있다.전형적인 재건축 투자자다. 보유세를 중과하고 양도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마자 부랴부랴 매물을 내놓았다.그러나 고덕주공 아파트 15평형을 시세보다 3000만원을 낮춰 3억 7600만원에 내놨지만 살 사람이 없어 팔지 못하고 있다. 분당에 사는 B씨는 하남시 아파트 분양권과 인천 삼산동에 소형 아파트 2채,과천에 아파트 한채를 사두었다.지금 살고 있는 집까지 더하면 모두 5채다.임대주택사업을 해볼 요량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팔자 매물로 내놨다.그러나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쉽게 팔리지 않아 쩔쩔매고 있다. ●기다려 보자 강남 개포동에 사는 C씨는 개포주공아파트,상계동아파트,잠실 재건축 분양권 등을 소유하고 있다.그는 정부 정책이 변할 때까지 버티기로 마음먹었다.어차피 자금여력은 충분하고 양도세가 중과된다고 하지만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정부정책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가진 사람이다.지금은 서슬이 퍼렇지만 언젠가 바뀔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팔더라도 그 때가서 팔자는 것이다.자녀들에게 증여하기 위해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를 산 사람 가운데 ‘버티기형’이 많다.자금여력이 충분해 세금 낼 것 다 내더라도 기다리겠다는 태도다. ●어찌하오리까 뒤늦게 ‘상투’잡은 사람들은 ‘곡소리' 가 난다.반포에 살면서 직업이 교사인 D씨(여)는 지난 8월 학교에서 집값 얘기가 화두였고 뒤늦게 매매에 합류했다.당시반포주공아파트 16평형을 담보대출 3억원을 끼고 6억 5000만원에 샀다.이후 집값이 7억 8000만원까지 올라 뿌듯했다.하지만 더 오를 때까지 버틴 것이 화근이 됐다.‘10·29대책’발표 이후 5억 7000만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름을 빌려 사둔 잠실주공 아파트값도 떨어지고 있다.남은 것은 매달 내야 하는 담보대출금(3억원)의 이자(150여만원)뿐이다. ●이미 손털었다 전문 투기꾼 중에 많다.주식처럼 일정 수익이 나면 바로 손을 턴다.이들은 자기 돈만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다.주변 지인들의 돈까지 함께 굴린다.펀드를 모아 재건축 아파트를 10여채 안팎으로 구입한다.사들이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르고,되팔겠다고 내놓으면 다른 세력이 붙으면서 가격은 다시 뛴다.이들의 주무대는 반포주공,개포주공,고덕주공·시영 등 재건축 단지다.가끔 분양권 투자도 한다.9·5대책을 전후해 팔고 떠난 경우가 많다. F씨가 이런 사례다.그는 친구들과 평소 자신을 따르던 투자자들 5명이 자금을 모아 서울 잠실과 고덕지구 아파트 7채를 샀다.물론 차명이다.이들은1년이 조금 지난 지난 9월 가구당 평균 1억원 이상을 남겼다.이름 빌려준 사람과 세금 등을 제외하고 각자 1억원가량 나눠가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포털 운영자들이 전하는 트렌드/ 여성 네티즌 최대관심 ‘돈과 사랑’

    온 라인 세상에서도 부익부빈익빈의 경제 논리는 계속될 것이란 말은 몇년 전만 해도 여성들을 우울하게 했다.정보홍수 시대에 많은 여성들이 외로운 섬이 될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그랬다.그러나 여성들은 인터넷에서 마음껏 유영(遊泳)하면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집에 홀로 남아 외로웠던 주부들,‘여자가 무슨…’이란 덫때문에 궁금증을 꼭꼭 숨겨뒀던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기 시작했다.여성들을 위한 포털사이트가 80여개나 되고 한창 성황을 이루고 있다.업무를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남성들보다 오히려 여성들의 사이트 이용이 더 활발한 시대가 됐다.여성포털사이트 운영자들과 함께 인터넷과 친해진 여성들의 트렌드를 읽어보는 자리를 가졌다.참석자는 박수진(32·여자와닷컴 콘텐츠팀장) 황상윤(30·아줌마닷컴 마케팅 랩 실장) 손영희(32·엠파스 포털사업본부 근무) 임선화(30·위민넷 운영팀 근무)씨 등 4명. -요즘 포털사이트에서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박수진:단연 돈 버는 것이죠.경기 침체로 생활에 압박을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잘 쓰고 잘 사는 것,부동산 재테크 등이에요.남성들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30대 초반의 석사 출신 한 전업 주부는 ‘젊을 때 함께 벌자.’며 직업갖기를 권하는 남편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었죠.인터넷을 하면서 우연히 부동산 정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게 ‘대박’을 터뜨렸대요.그 사람의 성공기같은 것에 여성들이 고무돼요. 황상윤:대부분의 주부들은 횡재를 바라는 것 같지는 않아요.‘어려운 때,가정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을 갖고 있지요.저희 사이트에서 기업모니터 요원을 소개하고 있는데,모니터 요원의 기회를 갖게 된 뒤 5만원을 번 여성이 “결혼 후 처음으로 내가 돈을 벌었다.”고 감격해서 사이트에 자랑 글을 올리세요.자신감을 얻은 것이지요.그래서 이런 기회를 되도록 늘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임선화: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지만 정작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에 속하지요.그러니 주부나 고학력 여성들이사이트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인터넷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은 고학력 여성들이 많은 탓인 것 같아요.경제적인 자립에 대한 열망,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몸짓 등 여성들의 움직임이 사이트에는 고스란히 드러나 있지요. 황상윤:요즘엔 인터넷쇼핑몰을 여성들끼리 개설하는 것이 유행이에요.저희는 ‘아줌마비즈니스센터(ABC)’를 개설했는데,여기에서 고추장을 잘 담그시는 60대 여성이 20∼30대 여성들에게 고추장을 판매하기도 하고요,시댁 과수원에서 키운 배로 즙을 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쇼핑몰에서 파는 여성도 있어요.큰 돈이 되지는 않지만 뭔가 이런 일을 기획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업 주부인 여성들은 행복해하지요.또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이용한 회원들이 계속 이용합니다.최근에는 유기농이나 건강을 위한 상품 등 웰빙 상품들에 관심이 많으니까요.또 감각있는 여성들은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떼다가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등 소규모 쇼핑몰을 열기도 합니다.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정도이지요. 박:그 다음 관심은 역시 사랑과 성(性)이죠.게시물만도 1000여건씩 있으니까요.거의 모든 고민에 조언이 뒤따르는데 대개 20대 초반 여성들은 남자 친구와의 관계나 연애에 관심이 많죠.최근에는 남성들도 여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 여성사이트를 이용하는 추세예요.저는 저희 사이트에서도 글을 쓰고 스포츠 신문에도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연재하고 있는데,인터넷에서 성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담론화됐다고들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여전히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아직도 ‘처녀막 신화’에 20대도 젖어 있긴 마찬가지고 특히 “내가 거절하면 ‘남친’이 싫어할까봐 거절하지 못하겠다.”고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아요.남자들은 여자들이 엄청나게 주의주장이 강해졌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여자들이 여전히 의존적인 것이 이 시대,남녀 부조화의 원인인 것 같아요. 황:그점에서는 주부들도 마찬가지예요.19세 이하는 못 들어가는 ‘행복한 부부의 성’코너가 있어요.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주 등 우리 생활의 한 부분으로서의 성이야기인데요,리얼한 이야기에 리플도 많이 붙지요.그러나 정말 생각하는 것만큼 여성들이 달라졌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여전히 남성의존적이고,틀 속에 갇혀 있지요. -여성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친근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흔히 ‘수다’로 비하돼 왔지만 여성 소비자들을 잡으려면 입소문마케팅이 최고이고,이것이 바로 21세기적 마케팅이라고 하지요.그런데 우물가나 담장너머 이웃들과 만날 수 없고,각기 문을 걸어 잠근 아파트에 있는 여성들은 자신이 사용해보고 좋은 물건을 스스로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내게 됐어요.그런점에서 인터넷과 여성은 굉장히 잘 맞는 것같아요. 임:21세기는 여성적인 생각,사고가 더 요긴할 것이라고들 말하지요.‘접대’ 등 남성적 기업문화,서로 합의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밀어붙이는 식,목표치 그래프 등이 발전을 이끌었다면 인터넷을 통한 매스 마케팅,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체험마케팅이 늘어나는 것은 모두 여성적인 것이지요.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집에 머무는 여성들에게 바깥으로 연결된 통로로서 인터넷이야말로 유용한 매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손:인터넷은 친구를 만들어줘요.외로운 주부들에게,친구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인터넷이야말로 같은 관심을 가진 친구들을 단숨에 만들어주지요.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여성들이 인터넷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랍니다.젊은 주부들,육아란 공동관심사를 가진 엄마들,또한 직장을 갖고 바쁘게 일하는 여성들 역시 시간이 늘 부족하다 보니 인터넷과 빨리 친해집니다.쇼핑몰도 그들이 빨리 이용했고요.대부분 뉴스,게임이나 주식 등에 관심이 많고,원하는 정보가 없으면 재빨리 들렀다 나가버리는 남성들과 달리 깊숙이 들어와 꼼꼼하게 체크하고 게시판에 글도 남기는 여성들이 인터넷의 주인이 된 것 같아요. 황:50∼60대 여성들의 커뮤니티에는 손주들 자랑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손주 사진 올리기 위해 컴퓨터에 대해 더 관심도 갖게 되고,또 메신저를 통해 대화도 하지요.늘 활달한 미국회원 한 분이 속마음을 털어놨어요.“남편이 암인데 한국에는 각종 비법이 많다는데 좀 도와달라.”고 요청한 겁니다.그랬더니 곳곳에서 암에 대한 정보는 물론 좋은 재료를 보내겠다는 회원들의 사연도 물밀듯 쏟아졌지요.여성들이 인터넷을 정이 흐르는 휴먼 공간으로 만들고 있어요. 손: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도구에 지나지 않지만,전업 주부들에게는 ‘일’이지요.아침에 집안일이 끝나면 여성들도 인터넷에 들어가는 것을 ‘출근’이라고 합니다.남편에게 의존했던 여성들이 뜻을 공유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내가 그동안 남편을 너무 괴롭혔다.”라고 말할 정도로 ‘나의 세계’를 갖게되면서 여성들이 성장한다고 할까요. -그렇다면 부정적인 면도 이야기할까요. 황:우리 사이트에서 인기코너 중 하나는 가슴아프게도 ‘나 너무 속상해’예요.속상한 일,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남편의 외도와 부정에 대해서 여성들이 털어놓지요.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줌마사이트의 그많은 걱정거리 때문에 괜히 남자 친구에게도 “남자들은…”,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지레 못을 박고 그러죠. 손:외도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예요.결혼 2년밖에 안된 신혼의 남편이 바람이 나고,능력있는 여성들 중에서는 남편에게는 이야기 못하지만 마음을 털어놓는 또 다른 연인을 갖는 것에 대해서 죄의식도 없어요.서로 모른 체하면서 사는 부부도 적잖은 것 같아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결혼의 의미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닐까,염려될 때도 있어요. 박: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성적인 이야기를 쉽게하는 것은 사실이죠.그러나 저는 그 전에 없었던 것이 갑자기 인터넷으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라 숨겼던 것을 이제 인터넷에 드러냈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더욱이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정보들이 널려 있는 인터넷에 대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결국 여성들의 의식을 인터넷이 깨울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흔히 성지식이 없이 ‘남자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여성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얼핏 생각하면 나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이 의존성을 벗어난다는 것을 결코 나쁘기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지금 우리 사이트에서는…’이라는 제목 아래 공지하고 있는 것을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황:저희 사이트는 1인 미디어 블로그를 지난달에 오픈했어요.여성들이 자신의 할 말을 하는 것인데,홈페이지와 달리 단순하지요.한 달 만에 1000개의 블로그가 생성됐는데 하루 평균 20만회 이상의 접속통계가 나와 있어요.전문가급 아줌마는 물론 자녀교육에 대한 직접 경험을 털어놓는 보통 아줌마를 통해 표현의 욕구,발언의 욕구를 이해하게 됩니다.물론 아줌마라고 무시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도 되지요.소비자모니터센터(cmc.azoomma.com)에서는 면사랑맛체험단 1기모집 이벤트를 실시하는 중인데 마케팅 주부사원 100명을 채용합니다. 임:공익포털사이트인 저희 위민넷에는 각종 사이트의 유료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대용량 웹메일과 웹폴더,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는 물론 유아와 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창업관련프로그램인 창업적성검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연말까지 취업관련 서비스,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머니 다이어리’ 서비스 프로그램도 구축할 예정이며,위민넷(Women-net.net)에서 활동할 국내 기자 25명,해외 기자 20명을 모집중입니다.많은 참여바랍니다. 사회·정리 허남주기자 hhj@
  • 20∼30대 10億만들기 ‘열병’

    졸업을 4개월 앞둔 연세대생 성용제(27)씨는 요즘 취업준비도 미룬 채 자산관리사 자격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돈 버는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다.성씨는 “‘사오정’,‘오륙도’가 보편화된 시대에 취업은 더 이상 인생의 주요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그의 꿈은 35세가 되기 전 10억원을 모으는 것이다.1차로 투자 종자돈 1억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취업보다 돈 버는 기술 습득이 우선” 매월 아르바이트로 버는 70만원을 4개의 통장에 꼬박 꼬박 붓는다.주식과 채권,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체크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는 것은 빠뜨릴 수 없는 일과가 됐다.최근엔 친구 5명과 100만원씩 출자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성씨는 “실전 경험과 감각을 키울 수 있다면 100만원쯤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층 사이에 재테크 바람이 뜨겁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던 열기가 대학가 등 오프라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19일 서울·분당·일산 등 수도권의 20∼30대 남녀 500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8%가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61.2%가 목돈마련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불안한 미래….“우선 벌자” 전문가들은 최근 젊은 층의 재테크 열풍이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 마련 등 뚜렷한 목적을 갖기보다 ‘미래가 불확실하니 일단 모으고 보자.’라는 ‘맹목형’이 대세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열기는 대학가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건국대 부동산학과에는 학기마다 넘쳐나는 수강신청자로 골머리를 앓는다.건국대 관계자는 “수강생의 50% 이상이 다른 학과 학생”이라면서 “주택정책론·조세론 등 실용적인 내용을 강의하는 과목에 수강자가 몰려 매학기 수강인원을 30,40명씩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 대학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도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경험담이나 공동투자할 사람을 찾는 글이 속속 오르고 있다.온라인에서 만난 네티즌들끼리 오프라인 회의를 갖고 각자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일도 잦다. ●체험수기 공유하며 재테크 꿈 키워 젊은층의 재테크 열기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각종 재테크 관련 카페들로 이미 3000개를 넘어섰다.가장 유명한 곳이 다음에 개설된 ‘10년 안에 10억 만들기’(cafe.daum.net/10in10)란 카페.회원 수가 16만명이 넘는다.지난 2001년 5월 이 카페를 개설한 회사원 박범영(32)씨는 “회원의 90% 이상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층”이라고 말했다.회원 한모(35)씨는 “2년 안에 종자돈 1억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눈물겨운 체험수기를 보며 나태하고 무원칙한 삶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고용구조 불안 등 경제환경도 원인 전문가들은 젊은층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재테크 열기의 원인을 e비즈니스의 확산과 고용구조의 불안 등 달라진 경제환경에서 찾고 있다.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과거에는 입사후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인터넷 거래의 확산으로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도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조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월급만으로는 정상적인 재산증식이 힘들다는 생각이 확산되는 한 재테크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부동산 거품빠진 日 “집을 뭐하러 삽니까”

    부동산 거품이 끝난지 13년,일본 샐러리맨들에게 내 집은 재테크 대상에서 제외된지 오래다.거액을 쏟아부으면 손해만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천정부지로 뛴 서울 강남 같은 광기의 부동산 열풍은 일본에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옛 이야기다.거품 때 평당 343만엔이던 도쿄의 평당 분양가는 올해 192만엔으로 44%나 떨어졌다. 부동산 하락세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기는 했어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는 독신남녀 증가 등의 이유가 겹쳐 일본에서는 집을 사지 않는 30대가 늘고 있다.마이홈은 더 이상 젊은 샐러리맨의 꿈이 아니게 된 것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이즈미(36)는 올 4월부터 마이홈 족이 됐다.널찍하고 모든 게 새것인 내 집에서 네 식구가 생활하게 된 것에 입주한 지 반년이 지난 요즘도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차분히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집에 들어간 돈만큼 제 값을 받을 수 있을지,지금의 디플레이션이 언제쯤 끝나 집값이 오를 수 있을지 의문투성이다.뿐만 아니다.집 장만을 위해 은행에서 꾼 장기대출금 2000만엔의 30년 상환도 어깨에 얹혀진 무거운 짐이다. ●“거품 아직 덜 빠졌다.” 대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이즈미는 도쿄와 이웃한 수도권 이바라키현의 비좁아 터진 사택(社宅)에 살다가 “사택생활을 하며 생기는 부인끼리,아이들끼리의 갈등 때문에 못 살겠다는 집 사람의 성화에 못 이겨 집을 지어 이사나갈 결심을 했다.”고 한다. 갖고 있던 돈과 부친의 유산을 종자돈으로 사들인 토지 60평에 2층짜리 집을 지었다.어림잡아 4300만엔이 들어갔다.도쿄가 아닌 지방에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평생 이곳에 살 각오를 했다.그러나 집이 완성된 순간부터 집값이 떨어질 각오도 함께 해야 했다. 집을 산 뒤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마스미(40·여).그녀는 3년 전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전철로 20분 떨어진 스기나미 구에 아파트(전용면적 57㎡)를 구입했다.신축 아파트인데다 은행 대출금 없이 현찰로 사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독신이든,결혼하든 집 한 채 지니고 있으면 이리저리 이사다니거나 월세를 내야 하는 부담은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였다. 직장생활로 모은 돈과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유산,어머니에게서 빌린 돈으로 구입 당시 가격이 4200만엔.그때까지는 좋았다.그러나 얼마 전 지방으로 이주할 일이 생겼다. 가격이나 알아볼 셈으로 부동산회사에 문의했던 그녀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집값이 떨어진 사실을 접하고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마침 나고야에서 도쿄로 이사오려는 사람이 있어 3600만엔 정도는 받을 수 있다.”는 부동산회사의 대답이었다.이 회사는 한술 더 떠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작자가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몇달 지나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훈수를 겸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나마 전철 역에서 가깝고,이른바 로열층이라 3600만엔도 제대로 받는 것이라 한껏 스스로를 위로해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손해라는 부동산회사 사람의 말이 귓전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방은 더 심각하다.아베(64)는 지난달 센다이에 있는 집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했다.전용면적 30평 가까운 아파트는 1000만엔밖에 받지 못했다.“십수년 전 2000만엔 가까이 주고 산 집이었는데,어차피 살지 않는 집이고 더 떨어질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아치웠다.”고 말했다. ●“굳이 집 살 필요 없다.” 노총각 신문기자인 오카베(38)는 “집을 왜 사느냐.”고 되묻는 젊은 세대 중 한 명이다. 도쿄 시부야에서 가까운 방 두 칸짜리 월세집에 살고 있는 그는 월세 13만엔이 아깝지 않다고 한다.보통 샐러리맨들이 “월세를 내느니 장기대출로 집을 사 빚을 상환하는 편이 나중에 집 한 칸이라도 남는다.”고 장기대출금으로 집을 샀던 시대는 옛날이 된 것이다. 그는 “좀더 얘기하자면 1995년 고베 대지진을 취재갔을 때 처참하게 무너진 집을 보고,도쿄도 언젠가 저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굳이 돈들여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부부가 신문기자인 미치코(29·여)는 두 사람이 합치면 충분히 집을 살 수 있는 연봉인데도 불구하고 “집을 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언제 지방발령을 받아 전근을 가야할지 모르는데다 집을 사더라도 도쿄에는 집을 사고 싶지 않아서이다. 16만엔의 월세집에 두 식구가 살고 있는 그녀는 “다달이 월세를 내느니 집을 사는 편이 낫지 않으냐는 얘기를 주위에서 듣지만 월세가 아깝다고 해서 덜렁 집을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도큐 주(住)생활연구소가 지난 6월 상장기업에 근무하는 수도권 샐러리맨들의 주택에 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주택구입 계획이 있다.”는 30대는 30%에 불과했다. ●수요 없어 건설회사들 분양경쟁 치열 호시노(37)도 집을 살 생각이 없는 30대 샐러리맨이긴 하지만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는 무주택주의자는 아니다.그는 “외아들이라 언젠가는 부모의 집을 자연스럽게 물려받는다고 생각하면 굳이 이런 시대에 무리해 집을 살 필요가 있을까 한다.”고 말했다.아이를 덜 낳는 경향이 주택구입의 추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가네코(43·주부)는 요즘 “집을 사지 않겠느냐.”는 부동산회사의 전화 성화로 귀찮을 지경이다.부쩍 동네에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면서 미분양을 걱정한 부동산 회사에서 전화로 호객을 하는 것이다. 이달 1일부터 신칸센 역이 들어선 시나가와 일대에는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면서 아파트 신축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도쿄만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부동산회사의 집중적인 개발이 이뤄져 공급물량이 교토(京都)의 연간 공급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4000가구 가량에 달해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공급된 신축 주택은 9만 6000가구.교통이 불편하거나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미분양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아파트 분양광고가 거의 날마다 게재되는가 하면 신문에 끼워넣는 광고지가 하루 10장을 넘는 날도 있을 만큼 판매경쟁이 치열하다.그래서 옥상에 수영장을 설치하거나 모든 가구에 온천물을 공급해 구매자를 확보하려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여건 좋다고 집값 비싼 건 이해 안돼 교육환경이 좋다고 서울의 강남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경우가 도쿄에는 없다.도심에서 가깝거나 살기에 편리함이 부동산 가격을 좌우할 뿐이다. 부동산전문 정보서비스 회사인 ‘도쿄 간테이’의 나카야마 도시아키는 “게이오대학 계열의 사립 유치원은 입학면접 때 어린이가 아플 경우 보호자가 금방 달려올 수 있는지를 묻기 때문에 간혹 근처로 이사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나 학원이 몰려 있다고 해서 그 일대의 집값이 통째로 오르는 사례는 도쿄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marry01@ ■슈퍼 샐러리맨 겨냥 호화아파트 ‘양극화' |도쿄 황성기특파원|거품이 꺼지고,집값이 하락하고,분양가도 덩달아 떨어지면서 일본 서민들에게는 지금이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이야기가 많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서민들이 꿈도 꿔보지 못할 ‘옥션(일본어 억엔과 맨션의 합성어)’이 속속 등장해 서민들 기를 죽이는 양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올 1월 노무라 부동산이 내놓은 더 하우스 미나미아자부는 130가구의 초호화 아파트이다.꼭대기인 10층에 들어설 425평짜리 아파트 한 채 가격은 12억 7000만엔(한화 127억원 상당).민간기업의 샐러리맨 평균 연봉이 448만엔(일본 국세청 조사)인 일본에서 283년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살 수 있는 ‘억’ 소리 나오는 아파트다. 미쓰이 부동산도 지요타구에 63가구의 15층짜리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13억엔에 달하는 초대형·초호화 아파트를 선보였다.1993년 이후 10억엔이 넘는 옥션이 등장하기는 꼭 10년만이다. 부동산 정보서비스 회사인 ‘도쿄 간테이’의 나카야마 도시아키는 “초고가 아파트가 사라진지 10년이 지나면서 부유층의 잠재적인 수요가 높아진 점에 착안,부동산 회사들이 시장조사를 거쳐 이런 고가의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장기불황과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전인구의 중류층화’ 신화가 붕괴되고,부가 부를 급속히 증식하는 연수입 몇억엔의 초부유층,연봉 수억엔의 슈퍼 샐러리맨이 등장하면서 분양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작년 수도권에 건설된 9만 6000가구의 주택 가운데 1억엔 이상을 넘는 물건은 670가구(0.7%)에 불과할 만큼 ‘한줌의’ 부자들에 의해 초호화 아파트가 독점되고 있는 것이다. 나카야마는 “50층을 넘는 초고층 빌딩 건축 붐과 더불어 45층 이상에 들어서는 옥션 분양도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높은 층수가 곧 부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는 점도 최근 생겨난 특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스미토모 부동산은 도쿄의 고급주택지인 조후시에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의 건축연구소가 설계한 61가구짜리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내년 2월에 분양할 이 아파트는 개성을 추구하는 아파트 시장의 다양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 연말 재테크 ‘세토끼 몰이’/ 배당·시세차익·절세효과 겨냥 ‘펀드’ 상품

    증시가 750∼7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골라 투자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이럴 때 안정적인 펀드를 골라 배당과 시세차익을 모두 겨냥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정기왕 연구위원은 “증시 상승 가능성을 향유하면서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주가연계형(ELS)펀드와 전환형펀드,공모주펀드 등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삼성투신운용 정성환 팀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개인이 적절한 종목을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연말을 앞두고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수익,절세효과 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정성+수익성 동시 추구 안정된 수익률로 각광받고 있는 ELS펀드는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4월 이후 출시된 ELS펀드 대다수가 연 8% 이상 수익률을 확정했고,최근 한투증권이 판매한 ‘부자아빠ELS펀드2호’는 연 16.5%라는 고수익을 실현했다.ELS펀드에 투자하려면 가입시점을 잘 선택하고 투신사들의 운용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환형펀드는 주식투자를 통해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안정정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타겟10주식’7호는 17일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채권형으로 전환됐다.수익률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머니마켓펀드(MMF)로 구성된,펀드간 자유롭게 전환되는 엄브랠러펀드도 손실을 최소화한다. 최근 공모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공모주를 선별,투자하는 공모주펀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채권 위주로 안정적으로 운용하다가 우수한 공모주에만 투자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말 배당익·비과세 노려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 기업들이 1순위 투자종목으로 떠오르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배당전용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주식을 산 뒤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고,주가가 주춤해도 배당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당금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특히 배당주가지수(KODI)를 추종,운용하는 배당지수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10만원 정도를 꾸준히 투자해 목돈을 만들 수 있으며 은행 적금 금리보다 수익이 높다.일반 주식형펀드는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점에서 적립식을 택하면 여러 번에 걸쳐 투자액을 나눠 변동성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장기주택마련펀드도 눈여겨볼 만한 재테크 상품이다.이자소득세(16.5%)가 비과세되고 연말정산시 연간 투자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원래 올해 말로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판매기간을 2006년 12월31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그러나 내년부터 가입자격이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1주택 소유자에서 세대주로 강화되기 때문에 세대주가 아닐 경우 올해 말까지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대통령 시정연설 / 토지공개념 거론되는 방안들

    대통령이 언급한 ‘토지 공개념’은 당장 도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끝내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 그 같은 ‘초강력 처방’까지도 서슴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사격이다.토지처럼 집을 사고 팔 때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주택 거래 허가제’와 2주택 이상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90∼100%로 대폭 올리는 방법까지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위헌 시비 및 조세 저항 등을 들어 실제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토지 공개념’ 왜 나왔나 지난 10일 재경부·건교부 등 관계부처와 서울시·경기도 관계자까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마라톤 대책회의가 진원지다.장관들의 일괄 사표가 반려된 직후라 회의 분위기는 사뭇 비장했다.이 자리에서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부동산 투기를 조기에 제압하지 못한 데는 정부가 카드(투기대책)를 찔끔찔끔 내보인 탓도 있다.”면서 “이달 말에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때는 당장 쓸 카드 뿐 아니라 앞으로 단계적으로 쓸 카드도 모두 보여주자.”고 제안했다.이렇게 해서 최후의 정책카드로 ‘토지 공개념’이 거론됐으며 대통령의 공식언급으로 이어졌다.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일부에서 토지 공개념을 당장 도입하는 것처럼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토지 공개념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즉,토지 공개념을 반드시 도입하겠다기보다는 ‘심지어 이런 카드도 각오하고 있다.’는 정부 의지를 강력히 천명함으로써 투기세력의 ‘기(氣)’를 꺾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2주택 양도세 대폭 인상? 토지 공개념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우선 주택거래 허가제가 거론된다.아파트 등 집을 사고 팔 때 일일이 정부 허락을 받는 방안이다.정부는 실수요 여부를 가려내 가수요에 대해서는 주택 매매를 제한함으로써 투기를 차단하게 된다.토지에 대해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하지만 엄청난 행정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세금의 대폭 인상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실수요인 1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비과세하되,2주택부터는 취득세 등 실비용을 제외한 양도차익을 세금으로 전액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면서 “주택거래 허가제보다 훨씬 단순하고 간편하다.”고 말했다.사실상 집을 이용한 재테크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얘기다.실제 영국에서는 한때 양도세를 98%까지 매긴 적이 있다. 올해 말로 시효가 끝나는 ‘개발 부담금제’의 연장 가능성도 있다.주택을 몇 채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택 소유 상한제’는 이와 유사한 ‘택지 소유 상한제’가 이미 위헌 판결을 받아 채택 가능성이 낮다.‘토지 초과 이득세’도 마찬가지다. 한편 정부에 맞서 ‘부동산 투기’를 야기하는 특정세력,즉 전문 조직이 있다는 얘기는 소문으로 무성했지만 실제 정부에 꼬리가 잡힌 것은 처음이다.정부가 조만간 이 투기조직의 실체를 공개하면 투기바람이 상당부분 꺾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30~50년 비과세 혜택 누리세요”/초장기 주택마련저축 ‘봇물’

    만기 30년이나 50년짜리의 ‘초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장기주택마련저축의 가입조건이 내년부터 훨씬 까다로워져 고객을 미리 확보하려는 은행의 판매전략 탓이다. 그러나 초장기 저축이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당초의 예상을 깨고 가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만기 10년 이내 위주의 국내 금융상품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가입조건 까다로워져 하나은행은 24일부터 가입기간을 최장 50년으로 정한 ‘하나 마이플랜 비과세저축’을 올해 말까지 한시 판매한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상품을 개선해 최대한 장기간 비과세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현재 기업 신한 조흥 제일 농협 등에서도 30∼50년짜리 상품을 팔고 있다. 지난 6월 판매를 시작한 농협의 ‘평생우대 장기주택마련 저축’(만기 30년)은 23일 현재 103억원어치가 팔렸다.기업은행도 ‘FINE 평생 비과세 저축’(50년)을 지난달 20일부터 판매해 23일 현재 8819명이 가입,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신한 7230 비과세 저축’(30년)을 판매해 8억 8000만원(5805계좌)의 수신고를 올렸다.은행 관계자는 “초장기저축의 경우 소액 가입자가 많으며 하루 200∼300계좌가 늘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7년 이상 들면 중도 해지해도 비과세 당초 초장기 상품에 대해 “기존 상품의 만기(7년·10년)도 긴데 50년짜리 저축은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기업은행 이찬용 팀장은 “30년에서 50년짜리 ‘초장기’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가입하면 평생동안 비과세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처음 계좌를 만들 때 1만원만 넣으면 추가 불입을 전혀 하지 않아도 50년 동안 통장의 효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일단 가입한 뒤 나중에 돈을 부어도 된다.게다가 7년 이상만 불입하면 만기전에 중도 해지를 해도 비과세 혜택은 그대로 남아 있어 손해볼 게 없으므로 필요할 때 돈을 찾으면 된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한 사람 명의로 서너개의 계좌를 만든 뒤 필요할 때만 쓰면 된다.”면서 “내집마련,노후대비,자녀교육용 등 자금 용도에 따라 불입 시기를 조정해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이란 장기주택마련 저축은 주택이 없는 사람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분기당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가입자격은 현재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이다.그러나 정부는 올해말까지만 판매하기로 한 방침을 최근 바꿔 판매기간을 3년 연장하는 대신 가입자격을 기존의 조건에 충족되는 동시에 가구주인 사람으로 강화했다. 은행관계자는 “조건이 까다로워지기 전에 올해 안으로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꼭 가구주일 필요는 없지만 연말 소득공제 혜택(불입액의 40%,300만원 한도)까지 받으려면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여야 한다.중도해지를 해도 5년 이상 불입했으면 소득공제,7년 이상 불입했으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 플러스 / ‘종합 유선 금융포털’ 서비스

    SK텔레콤은 21일 인터넷 증권정보 서비스 제공업체인 ㈜팍스넷과 공동으로 증권·재테크·부동산·보험을 망라한 종합 유선 금융포털(www.moneta.co.k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11월부터는 무선으로도 정보가 제공된다. 보험부문에서는 삼성화재 등 10개 주요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할 수 있으며,180만건 이상의 부동산 매물정보도 제공한다.SK텔레콤은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인 ‘모네타’를 모바일 금융사업전반에 걸친 브랜드로 확대 개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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