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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통신 창립13돌/21세기 세계5대 종합통신 야망

    ◎작년 1가구 2전화시대 본격 개막/재택근무·위성통신 서비스등 계획/국내 기본통신 국제교류에 주도적 역할 담당 10일로 공사창립 13주년을 맞는 한국통신이 21세기 세계 5대 종합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 81년 체신부에서 독립,공사화된 한국통신은 84년 12월 세계 최초로 시외교환망을 완전 디지털화했고 이듬해에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최첨단 기술인 전전자교환기(TDX-1)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또 공사전환 당시에는 전화 3백50만 회선(1백인당 전화 8.4대)으로 심각한 적체상태였으나 지난해 11월말 2천만 회선(1백인당 38대)을 돌파,1가구 2전화시대를 열었고 전화시설을 세계 8위로 끌어 올리는 등 국내 기본통신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법률정보·소비자정보 등 각종 공공 DB를 적극 개발하고 종합정보통신망(ISDN)·전화비디오(VDT)·의료정보망·학술망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 서비스도 개발·보급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광케이블과 위성통신망을 통한국제통신망도 완벽하게 구축,북한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국가와 자동통화는 물론 각종 정보통신서비스의 국제교류도 가능케함으로써 정보화·세계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뿌리는 우리나라의 근대 전기통신이 도입된 1885년 9월 한성전보총국 개설로 거슬러 올라간다.이어 1902년 3월 한성∼인천간 공중용 전화가 개통되고 같은해 6월 5명의 전화가입자로 출발한 것이 실질적인 시초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한국통신의 역사는 우리나라 근대통신 1백년사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한국통신은 이제 전기통신 1백년사에 큰 획을 긋고 시장개방과 치열한 생존경쟁이 기다리는 21세기를 향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정보사회 실현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확보와 통신망의 고도화·지능화에 초점을 맞춰 2천년대초에는 선진 7개국(G7)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여기에는 21세기 첨단 통신망인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들어있다.B-ISDN이 완성되면 현재 서비스별로 구축된 전화망·데이터망·CATV망·텔렉스망 등을 단일망으로 통합,기존 공중통신서비스는 물론 고속데이터전송·고품위 영상서비스까지 수용하게 된다. 또한 전송속도가 기가(Gbps)급이기 때문에 현재의 ISDN(1.5Mbps)보다 1백배 이상,기존 전화선(2천4백∼1만4천bps)보다 1천∼1만배 이상의 정보전달 능력을 갖추게 된다.이에따라 일부에서 초기단계로 시범중인 영상회의·재택근무·홈쇼핑·원격의료·원격교육 등 첨단서비스를 10년후에는 보편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다가오는 우주·위성시대에도 대비,국제해사위성기구(인마르새트)가 추진중인 중궤도(지상 1만3천5백㎞상공)위성이동통신 계획인 「프로젝트­21」에 참여함으로써 위성통신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와 함께 내년 6월 국내 최초의 상용위성인 무궁화호를 발사,지상의 위성지구국 및 초소형지구국(VSAT)을 통해 데이터통신·사내TV방송·경마중계 등 비디오통신서비스와 내년 3월부터 예정된 CATV 프로그램 전송망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또한 무궁화호 발사를 계기로 위성제작 및 운용기술을확보,2010년에는 순수 우리기술로 독자위성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유선망에 의한 기본통신서비스를 탈피하고 차세대 무선이동통신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등 무선분야로도 사업을 확대,오는 97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명실공히 유·무선 종합통신사업자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이밖에 착신자요금부담서비스(080)와 부재중안내서비스,지정시간 통보서비스 등 각종 전화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전화생활정보서비스(700)·기업단위 통신서비스 등 신규서비스를 적극 개발,통신 이용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재도약을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확대,2001년에는 연구개발비를 전체 매출액의 10% 수준으로 책정하고 연구인력도 현재 1천1백여명에서 2001년까지 1만명으로 대폭 증원할 방침이다.
  • 경기대 입시부정 관련/총경 등 2명 사전영장

    서울지검 특수2부 양재택검사는 6일 92년 경기대 수원캠퍼스 입시부정사건과 관련,강원경찰청 소속 정성모총경(전 고성서장)과 경기대 총무처부처장 임봉승씨등 2명을 업무방해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계획 시안 마련/2천7년까지 5천억 투입

    정부는 초고속정보화사업을 신경제 5개년계획의 주요정책으로 채택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분야별 실천계획을 수립,추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기술개발계획(SOFTECH 2015) 시안을 마련했다. 과기처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작성,21일 서울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된 이 계획(안)은 내년부터 2007년까지 초고속정보화구축 소프트웨어기술개발을 위해 전문인력 8천명을 동원하고 5천억원을 투입,공통핵심소프트웨어 4개분야와 과학기술기반 소프트웨어 3개분야등 7개분야를 개발,세계수준의 정보화사회가 정착되도록 적극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공공부문에서는 원 스텝 전자민원서비스·행정정보전자게시판·원격의료서비스개발을 대표적인 분야로 선정했다.산업부문에서는 생산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원격회의 및 재택근무 서비스·전자거래 서비스·산업정보및 생산자동화 서비스 소프트웨어개발이 선정됐다.국민 생활분야에서는 디지털 홈서비스·원격교육서비스·원격영상서비스등이,과학기술분야에서는과학기술전산망 서비스·정보 기술교육·과학기술 데이터 베이스및 유통등을 중점 개발키로 했다.
  • 미국에선:2(녹색환경가꾸자:91)

    ◎“대기오염 줄이자”/10대도시 「나홀로 차」 규제/동북 10개주 공장매연 69% 감축추진/90년 새 「청정공기법」 마련… 내년부터 무공해 가솔린 사용해야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끝났다』미국인들은 정부의 강력한 대기오염 규제정책에 어쩔 수 없이 따르면서 자조섞인 말을 내뱉는다. 한집에 두대 꼴인 1억4천만대의 자동차를 갖고 있는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출퇴근을 하든 주말여행을 가든 날렵한 차로 쭉 뻗어나간 고속도로를 마음껏 달리는 것이야말로 보통 미국인들의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이 자동차와 일상생활은 떼어 놓을수 없는 미국의 삶에서 자동차를 타는데 많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곧 꿈도 끝난 것을 뜻한다는 데서 나온 표현이기도 하다. ○대기업 통근차 의무화 실제로 미동북부와 서부,오대호 연안 등의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지난 1990년 자동차 운행을 엄격히 규제하는 내용의 새로운 「청정공기법(Clean Air Act)」 수정안이 마련됨에 따라 자신의 차를 타고 마음대로 출퇴근도 할 수 없고 따라서 전원주택 생활도 어렵게 됐다. 이는 나날이 심해지는 미국 대기오염의 주범이 발전소와 공장 등의 매연 보다도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로 밝혀졌기 때문이다.수정안 통과 당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동북부 발전소와 공장들의 산화질소 화합물 방출량이 연간 1백20만t인데 반해 자동차및 트럭은 1백50만t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자동차 운행이 크게 제한됐다.70년 미국환경보호처(EPA) 설립 당시 제정됐던 청정공기법이 90년 수정안에서는 ▲고용주에 교통량 감소 의무부여 ▲95년부터 새로운 청정 가솔린의 사용 등이 포함됐다. 미국 10대 도시의 1천2백만명에 달하는 「나홀로」 통근 인구(solo trip)를 감소시키기 위한 이 법은 특히 1백명 이상 작업장의 고용주에게 카풀제 적극 실시,통근차 운행,회사근처 거주 권유,주 4일 근무,정보통신 설비 증가를 통한 재택근무 실시 등 형편에 따른 적절한 방안강구를 의무화했다. 「고용주 교통량 감소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이 규정은 실적이 좋지 않은 고용주에게는 많은 벌금을 부과시켰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고용주들에게엄청난 추가비용을 부담시켰다.경우에 따라서는 교외로 이전했던 작업장을 대중교통편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시내로 옮기는 일까지 생겼다. 이밖에도 미국에서는 운행차량 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실시되고 있다.예컨대 롱아일랜드에서 뉴욕시로 들어오는 4백95번 고속도로는 1차선을 카풀차선으로 할애,두사람 이상 탄 차만 통행토록 하고 있다.「나홀로」 차의 운행을 허용했을 때보다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빨라져 카풀 제도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 커졌다. ○통행료 8배싸게 적용 또 뉴저지의 주택가와 맨해튼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조지 워싱턴교(교)는 한번 통행료가 4달러(약 3천2백원)인데 3명 이상 승차한 카풀차량은 50센트(4백원)만 받아 카풀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90년 수정안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자동차가 배출하는 스모그를 20% 이상 줄이는 산소처리된 가솔린을 사용토록 하는 등 캘리포니아주가 90년 이래 사용해오고 있는 엄격한 자동차 배기규정을 12개 동북부주와 워싱턴 DC에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EPA의 결정을 놓고 심각한대립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법안의 시행에 적용을 받을 자동차는 모두 4천3백만대로 미국 전체 가솔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데 이 경우 최소한 9%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며 시설전환및 제품확보 등을 이유로 정유업자들은 반대하고 있다.또 3대 자동차 메이커도 차량 구조변경및 가격인상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EPA가 지난 10일 수정안 시행에 대한 결정 시한을 넘겨 사실상 내년 시행이 불투명해지자 환경단체들은 EPA를 상대로 제소까지 계획하고 있다. ○지역공기 획기적 개선 한편 이같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노력 이외에 공장 굴뚝의 매연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지난달 뉴욕을 비롯,뉴저지,펜실베이니아 등 동북부 10개주 주지사들은 2003년까지 향후 9년간 이 지역의 발전소및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양을 최고 69%까지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조치가 성공을 거두면 자동차 매연규제와 함께 이 지역 공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각 방면의 활동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어 최근 EPA가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내 처음으로 대기오염도가 향상된 수치를 나타냈다.납성분의 공기중 함유량은 11%가 줄어들었으며 이산화탄소는 5%,질소가스는 2%,유황가스는 1%,먼지는 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맑은 공기를 되찾는 일이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닌 것임을 증명해 줬다. 대기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를 위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지난 10월말 뉴저지주의 이스트 브런스위크에서는 50만달러의 비용을 들인 최첨단장비가 설치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주환경보호국과 럿거스주립대 기상학과가 공동으로 설치한 높이 21m의 이 장비는 스모그 등 오염원이 기온·풍향 등 기상조건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등을 분석,오염방지 대책 마련에 활용케 된다.
  • 초고속 정보통신망/대덕에 시범단지/전자신문·원격의료·홈뱅킹 서비스

    ◎2천년대 생활상 앞당겨 실현 대전 대덕에 초고속정보통신망 시범단지가 들어선다. 체신부는 9일 초고속정보통신 기반구축 종합추진계획안을 발표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민의 첨단 정보통신시설 활용과 이해를 돕기 위해 올해안에 대덕연구단지를 「정보화시범지역」으로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의 천조운 부단장은 이와관련,『서울의 여의도와 반포·분당·과천·대덕 등 5개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해 본 결과 대덕이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혔다』며『시범지역은 내년부터 조성작업에 들어가 오는 96년부터 본격 운영함으로써 2천년대의 생활상을 앞당겨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신부는 초고속정보통신망 시범단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년에 3백30억원을 투자,3백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96년에는 3백27억원을 들여 1천가구로 늘리며 97년에는 3백50억원을 투입해 2천가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또 시범지역 가구에는 멀티미디어 PC 1대씩을 싼 값으로 공급하고 우선 전자신문·주문형비디오(VOD)·원격의료·원격교육·재택근무·재택은행(홈뱅킹) 등 6∼7가지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미래생활의 환경을 체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체신부는 이와함께 일반 국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에 초고속정보통신 전시관을 건립,초고속망 구축사업에 대한 국민의 협조와 정보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이 전시장 결국 백기들것”/검찰수사 이모저모

    ◎한밤까지 구수회의… 초긴장 분위기/혐의 신문에 조리있게 반박/이 전시장/검찰간부/“초반 고전… 결과는 새벽닭 울어야”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이 검찰수사결과 부실공사와 관리소홀로 밝혀진 가운데 3일 이원종 전서울시장을 소환,조사한 서울지검 청사는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등 긴박감이 감돌아 이 사건의 사법처리 범위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으로는 처음으로 이전시장을 소환,조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거물」에 대한 사법처리를 크게 의식한듯 신광옥수사본부장은 물론 최영광서울지검장까지 자정이 넘도록 청사에 남아 수사팀을 독려. 이 전시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10층 특수2부 검사실은 보안이 철저히 통제된채 수사검사들이 수시로 모여 구수회의를 갖는등 초긴장 분위기.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한 주임검사로 이번 사건 이후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비치해두고 거의 숙식하다시피 해온 특수2부 양재택검사는 이 전시장에 대한 본격조사에 들어가기전 『요 며칠 사이 언론에 집중거론돼 마음고생 많으셨죠』라고 위로하는등 「베테랑 수사검사」다운 여유를 보이기도. ○…이 전시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등이 지시한 교량안전점검조치및 예산편성등에 대해서는 설명을 곁들여 자세히 진술하면서도 성수대교의 위험보고접수등 혐의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신문에는 조리있는 반박을 계속,주임검사와 한치 양보없는 신경전을 연출. 신본부장은 『이 전시장이 평생을 공직에 몸담아 와 서울시 업무를 얼마나 빈틈없이 파악하고 있겠느냐』면서 『수사는 새벽닭이 울어봐야 알 수 있어 4일 하오쯤 사법처리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 그는 이어 『방대한 서울시의 업무 만큼이나 이 전시장에 대한 신문사항이 많아 현재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도 결국 「백기」를 들고 말 것』이라고 낙관. ○…서울지검은 사고발생 직후부터 자체적으로 법률검토작업을 하면서 대검에도 이 전시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검토 작업을 의뢰,그동안 검토해온 직무유기죄 대신 총괄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할 수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관한 판례가 우리나라는 물론 이웃 일본에도 없어 사법선진국인 독일의 판례에서 총괄책임을 물을 수 있는 「보장인적 지위론」에 관한 판례를 힘겹게 찾아냈다』면서 『수사기록에 판례 원전과 번역문을 함께 첨부해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설명.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자택을 출발,서울 1프 3704호 쥐색 쏘나타편으로 3일 하오 1시45분쯤 서울지검에 도착한 이 전시장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진기자들로부터 카메라 세례를 받은뒤 주임검사실로 직행. 이 전시장은 성수대교의 붕괴위험및 보수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서면보고는 물론 구두로도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시장이란 사람이 위험보고를 받고서도 그냥 두라고 지시하겠느냐.한번 반문해 봅시다』라고 역정. 작은 서류가방만을 들고 수행원 없이 서울지검에 도착한 그는 이어 『서울시민 모두에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사과한뒤 『검찰수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것』이라며 다소 체념한 표정. ○…이 전시장이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가지고 나온 가방에는 ▲다리하자보고 체계에 대한 서울시 관행과 과거의 예 ▲1년7개월동안 시설물 하자보수에 대한 예산편성 관련 자료 ▲최근 문제가 된 자신의 회의 주재내용과 지시내용및 사후확인 과정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지시내용과 이에 따른 시차원의 대책과 결과등 2백여 쪽에 달하는 소명자료가 들어있었다는 것. ○…지난해 4월 서울동부건설사업소가 성수대교의 손상보고서를 올릴 당시 서울시 부시장으로 보고계통에 있었던 우명규 전서울시장의 소환은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전시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 전시장의 관련사실이 드러나면 소환이 불가피하겠지만 「보좌기관」을 조사한다고 무슨 실효가 있겠느냐』고 말해 우 전시장의 소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
  • 고도기술사회/전통적 직장 곧 사라진다(현장 세계경제)

    ◎컴퓨터 이용확산… 재택근무 성행/비용 줄이려 임시직 채용 일반화/수직적 관리 지양… 근로자 자율권 확대 현대인은 누구나 실업의 불안에 떨고 있다.특히 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합병과 대량 해고라는 생존수단을 강구하는 유럽과 미국등 선진국에서 근로자들은 언제 감원대상에 오를지 조마조마한 마음을 털어버리기 어렵다.노동자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와 노사협약이 강화되어 왔지만 해고의 위험은 항상 남아 있다.그런데 오늘날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명적 변화는 해고등의 전통적인 현상을 뛰어넘는다. 기업활동 방식은 물론 기업존재 양태부터가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의 기로에 놓여있는 것이다. 오늘날 기업­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일정한 지역에 사무실과 공장을 두고 생산·서비스에 종사하고 있으며 직원도 일정한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게다가 노사협약은 쌍방 이익추구를 위해 사용자측에게 근로자통제권를,노조측에는 고용및 수입의 안정을 각각 보장하고 있어 사용자나 근로자는 불황기에도 별탈없이 일정한몫을 챙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 미국의 일부 산업에서 서서히 불기 시작한 변화는 이같은「안정」의 기초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장차 근로자들이 처할 「비정한」직업의 세계를 짐작케 하고 있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기업의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게 했을 뿐 아니라 국가나 기업은 물론 개별 근로자의 업무처리 능력을 과거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정도까지 확장시킨다.데이터 베이스와 컴퓨터통신네트워크가 기업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재교육 계속 요구 이에 따라 컴퓨터 문맹자는 아예 많은 직종에 발을 들여놓을 수없게 됐으며 기존 근로자들도 부단한 재교육을 통해 기술발전에 적응하도록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요컨대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보유 여부는 취업과 실업을 측정하는 잣대로 안성맞춤인 셈이다.사용자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해고로 노조와 신경전을 벌이는 대신 「불필요한」 인력을 제발로 걸어나가게 하고 『더욱 뛰어난 소수의 후보자』를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점차현실화되는 이런 미래상은 전세계에 공통적인 현상은 아니다. 기술우위는 곧 노동시장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점차 확산되는 성과급제 임금체계하에서 대졸이상의 고학력 기술보유자가 고졸이하의 학력에다 변변한 기술을 갖추지 못한 근로자에 비해 고액연봉과 여유와 안정을 누릴 것은 거의 당연한 귀결이다. ○노동시장 양극화 미 노동통계국이 지난해 내놓은 2005년 직업예보는 이같은 양극화를 정확히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10년뒤엔 전체취업자중 전문직·기술·경영직의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단순 기능·노동직은 줄어든다.양극화의 폐해는 인플레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가 저학력 단순노동직군에서는 더 크게 나타나는데 있다. 한편 기술혁신은 작업방식도 변화시킨다.판매부문에서는 되도록이면 인원과 사무실은 줄고 가용인력은 항상 고객과 접촉하면서 랩탑PC로 가격·상품정보나 행정적인 일을 처리한다.호텔·식당·가정할 것없이 PC용 전화잭이 있는 곳은 어디든「도로의 전사」들은 「가상의 사무실」에서 일을 처리한다. 근로시간도 10∼12시간으로 늘어나 노동강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근로자 자신이 자신을 관리·감독 할 수 있는 한편 기업은 사무실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제조업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각종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해져 수직적 관리조직이 상당부분 제거되며 팀별 생산방식을 채택해 소속원들에게 각자 상당폭의 의사결정권이 주어져 일처리 시간을 단축한다. ○「가상기업」 출현 극단적인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모여 사업을 수행하는,상호연관된 집단의 결합체인 「가상기업」이 출현한다. 초경량 신속대응군인 가상기업에서 재택근무는 일반화되고 꼭 필요한 인원 이외에는 시간·계약직등 임시직으로 인력을 충원한다.미국에서는 지난 20년동안 임시직은 2백20만명이 늘어 전노동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속성상 증가세는 가속화될 것 같다. 미래에도 분명히 일과 직업은 있다.다만 가상기업이 실현될 경우 전통적인 의미의 직장은 소멸될 것이고 직업안정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공산이크다.이를 효율의 극대화로 볼 것이냐 혹은 기술우위에 가려진 인간의 몰가치화로 해석할 것인가는 좀 두고봐야 할 것이다.
  • 멀티미디어/가정용 시대 열린다

    ◎컴퓨터에 TV·CD롬등 결합/학습·오락용서 재택근무까지 멀티미디어를 직장과 가정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 최근호는 그동안 전문가들의 프로그램제작이나 게임 등에서만 주로 쓰여왔던 멀티미디어가 가정에서도 필요한 일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전한다. 멀티미디어라고 하면 우선 게임,그림이 움직이는 책,CD롬에 담긴 백과사전 등을 쉽게 떠올리게 된다.그러나 멀티미디어의 진정한 위력은 빠르고 다양한 업무수행능력에 있다.미 댈러스에 위치한 채널 마케팅사의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컴퓨터를 구입하는 가장 주된 이유가 멀티미디어의 운용이라고 한다.멀티미디어붐은 CD롬타이틀의 판매실적에서도 알 수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게임이나 학습용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팔렸으나 현재는 업무용과 참고용 타이틀이 판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보통 멀티미디어라고 하면 컴퓨터에 CD롬 드라이브,스피커로 음성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사운드카드,오디오,텔레비전,캠코더,팩스,전화 등 여러가지 장치가 하나로 결합되어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예를들어 CD롬 드라이브로는 일반 음악CD를 들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수천장의 사진이나 그림을 담을 수 있는 포토CD를 구동시킬 수도 있다.여기에 영상보드를 결합하면 컴퓨터 모니터에서 움직이는 영상까지도 시청이 가능하다.현재 CD롬은 게임과 학습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업무용 CD의 일종인 전화번호부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지금처럼 두꺼운 책을 일일이 뒤지지 않아도 원하는 사람이나 회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이름은 물론 주소,직장,일의 성격 등으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분야는 오디오부문.소프트웨어만 제대로 고르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일 외에도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지난 몇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현재 음성인식분야는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컴퓨터에 대고 말을 하면 이를 그대로 화면에 나타나게 하는 「받아쓰기」프로그램을 포함,「복사」 「삭제」 「이동」 등 많이 쓰이는 중요한 명령어를 키보드를 사용해 입력하지 않고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이 정도면 거의 개인비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멀티미디어에서 최고의 단계는 화상회의시스템.음성과 비디오를 결합해 상대방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전통적인 개념을 깨고 사무실과 집의 구분을 없애줄 화상회의시스템은 아직 시험단계에 있지만 이에대한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고 전반적으로 컴퓨터 주변기기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멀지않아 재택근무가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 우리가 맞을 21세기 통신사회

    ◎글로벌 정보망 2015년 완성 “생활 대변혁”/20년간 45조 들여 초고속망 구축/5대권역망 완비… 영상회의 등 실용화/95∼97년/2.5기가급 광케이블 전국 거미줄 연결/2002년/멀티미디어정보 안방서 송수신 일반화/2015년 21세기 「정보통신전쟁」을 위한 나라별 총력전이 치열하다.세계 각국은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앞다퉈 발표,첨단 정보통신시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우리도 지난해 4월 정부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국가사회 전반에 걸친 고속망의 장기 건설방안이 마련됐으며,오는 11월부터는 세부추진계획에 따라 본격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은 2015년까지 무려 45조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프로젝트이다.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는 구축작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국가기간전산망과 행정전산망,시험전산망의 순서로 진행되며 공중통신망의 경우는 대도시 지역에 먼저 구축한 후 중소도시로 확대하게 된다.특히 망구축과 함께 차세대교환기(ATM),광통신장비,디지털 HDTV(고화질텔레비전)시스템등 관련기술의 개발과 원격의료,원격교육,원격회의,주문형비디오(VOD)등 각종 정보통신서비스의 시범제공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올해말부터 97년까지의 1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기반구축 기간.이 기간에는 전국을 수도권·중부권·호남권·부산권·대구권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망을 구축,이를 통해 건축설계도 전송과 원스톱 민원서비스,영상회의등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5년까지 직할시와 도청소재지등 12개 도시에 전화국간 움직이는 영상의 전송이 가능한 6백22Mbps급의 고속 광케이블을 깔게 된다.또 97년까지는 전국 68개 중소도시에 1백55Mbps급 전송망을 구축,행정·국방·공안·교육연구전산망등 모든 공공전산망을 수용하게 된다. 2단계인 98년부터 2002년까지는 1단계에서 구축한 고속망을 확산하는 시기로 이때는 첨단 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진료,원격교육,전자민원서비스,전자도서관,지리정보시스템,재택근무,VOD등의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또한 기간전송망으로는현재 전화선(2천4백bps급)의 1백만배에 해당하는 2·5Gbps급 초고속광케이블망이 건설되고 다양한 영상DB의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교환망(ATM)도 구축된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3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완성시기로 슈퍼컴퓨터간 병렬처리 전송을 통한 입체영상회의 및 분산DB의 병렬검색등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기간전송망도 10G∼1백G급으로 격상돼 초고속 대용량의 멀티미디어정보들이 모든 사무실과 일부 가정에서 실용화된다. 국가망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초고속 공중정보통신망은 공공기관·중소기업·일반가입자등이 멀티미디어정보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서는 97년까지 공공기관과 대형빌딩,교육연구단지등에 광케이블망이 구축되고 2002년까지는 중소기업과 아파트단지,2015년까지는 모든 일반가입자에게로 광케이블망을 확대한다.따라서 20년후인 2015년쯤이면 현재 우리가 말로만 듣고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는 일부 첨단 정보통신 시범서비스가 일상생활로 바뀌는 「정보혁명시대」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우리와 유사한 고속통신망을 구축중인 나라와 긴밀히 협조,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정보기반구조(AII),AII와 미국 국가정보기반구조(NII)를 연결한 환태평양정보기반구조(APII),나아가 유럽망과도 연결되는 세계정보기반구조(GII)를 구축하는데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선진국 「정보하이웨이」 계획을 보면 ○미국/21세기 승부처 인식 「세계기반구조」 제안 클린턴정부는 정보기반구조 구축사업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세계경제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관건으로 인식,국가 핵심전략사업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국가정보기반구조(NII)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인포메이션 슈퍼하이웨이」건설구상은 2015년까지 3백60조원을 투입,정부·대학·기업·소비자 등 모든 정보소비주체를 컴퓨터망으로 연결시킴으로써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토록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정부는 국무부과 상무부,국방부,법무부,조달청 등으로 구성된 전담기구(IITF)를 운영중이며 백악관은 물론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활발히 후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0년대 연방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전국 고속도로를 완공한 팽창정책이 당시 미국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었듯이 정보고속도로는 21세기를 대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아래 국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기술과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우위에 있어 21세기 국가적 승부를 바로 여기에 걸고 있으며 지난 5월 엘 고어부통령은 지구촌 정보통신망을 하나로 묶는 세계정보통신기반구조(GII)를 제안,미국이 2천년대 정보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일본/53조엔 투자,정보산업 중심 구조 개편 미국에 비해 정보통신분야의 상대적 낙후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미국 슈퍼하이웨이 구축전략에 긴급히 대응키 위해 「신사회자본」 건설계획을 세웠다.신사회자본이란 정보통신망이 앞으로 도로·항만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처럼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일본은 신사회자본 건설을 위해 지난 7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고도정보통신사회 촉진본부」를 구성했고 우정성과 NTT(일본전신전화)를 중심으로 광케이블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이 사업에는 오는 2010년까지 53조엔(4백30조원)이 투입된다.일본은 광케이블망을 이용한 첨단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경제구조를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면 개혁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사회자본 건설의 핵심은 컴퓨터보급과 광통신망 구축.초·중·고교 등 각급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컴퓨터 보급은 이미 60여만대에 이르고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는 슈퍼컴퓨터 3백여대가 보급돼 있다.또한 광케이블도 전국에 걸쳐 12만㎞를 깔아 놓았고 이 가운데 NTT가 7만㎞를 전용선으로 확보,고속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고속통신망에 눈을 돌리는 것은 경기부양 효과가 빠르고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즉 전자·통신·전기 등 신사회자본은 도로·항만·토목·건축 등 기존 사회자본에 비해 작은 규모이면서도 유발효과는3∼4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럽/각국 연결 EU단일 「고속행정망」 추진 유럽에서도 고속 대용량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영상·음성·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하나의 유럽」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 정보고속도로망 사업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는 영국.이 나라에서는 CATV(종합유선방송)회사들이 올해 신규 정보사업에 40억달러(3조2천억원)를 투입하는 등 초고속 대용량 정보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전신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은 2천년대 초반까지 영국 전역에 광케이블망을 설치하기 위해 1백50억달러(12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텔레콤(FT)이 이미 지난 90년에 45억프랑(7천억원)을 투자,프랑스 전역에 걸쳐 CATV·전화·컴퓨터를 통합할 수 있는 2.5Gbps급 광케이블망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83년 화상서비스를 위해 29개 도시를 1백40Mbps급 고속통신망(BIGFON)으로 연결했다.87년에는 50개 연구기관 및 기업체가 참여해 초고속 실험망인 베를린 커뮤니케이션(BERKOM)계획을 수행,각종 응용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차원에서는 나라별로 추진중인 고속망들을 서로 연결,오는 97년까지 유럽단일 「고속행정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회원국 상호간 상품·자본·서비스의 자유로운 교역을 통해 유럽경제를 재건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수출입은행 대출 60% 3대재벌 집중(국정감사 중계)

    ◎“지하철 분당선 3백53곳 누수” 질책/서울 5대거점 개발 전면보완 요구 ▷재무위◁ ○…재무위의 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는 선박수출금융의 일부 대기업 편중과 중소기업자금의 지원확대방안,남북협력기금의 운용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했다. 김덕룡·노승우의원(민자당)과 이경재·장재식의원(민주당)등은 『8월말 현재 수출입은행의 올해 기업대출 2조2천4백억원 가운데 현대와 삼성,대우그룹등 3대 재벌에 대한 지원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출입은행은 3대 재벌의 사금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질타. 이철의원(민주당)은 『지금까지 수출입은행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지원한 실적은 지난 81년 주식회사 코데코에너지의 인도네시아 유전개발 관련 대출,단 한건에 불과하다』면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해외자원개발에 주력해야함에도 수출입은행이 이 부문에 대한 지원을 게을리하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또 『90년대 들어 수출입은행장을 거친 홍재형·이광수·김영빈씨 등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2개월로 나타났다』면서 『행장의 잦은 교체에 따라 경영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걱정. 박명환·김범명의원(민자당)과 박태영의원(민주당)은 미화 5억7백26만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차관의 회수대책등을 추궁. 답변에 나선 문헌상 수출입은행장은 『물품공급계약서에 따른 수출용 자본재의 부품제작자금 융자제도를 신설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제공 부담을 완화하는등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실적은 9백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7%나 늘어났다』고 설명. ▷교통위◁ ○…철도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감사원의 감사결과 부실시공으로 밝혀진 지하철 분당선 건설의 문제점을 코오롱건설의 석학진대표를 비롯한 유원건설·현대산업개발·건영·신한·한신공영·금호건설등 7개 해당 건설업체 사장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집중 추궁. 이윤수의원(민주당)은 『철도청의 현장 확인 결과 모두 3백53개소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면서 『특히 건설기술관리법을 위반해 감리 없이 시공된 구간에서 전체의 89.5%인 3백16개소가 누수현상이 있었다』고 비디오테이프까지 공개. 김운환의원(민자당)은 『방수·소음등 기초적인 분야에서도 부실시공을 했다는 것은 굴지의 건설업체가 기본능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강력한 법률적 조치를 요구. 코오롱건설의 석사장은 건설기술관리법상 감리를 받게 되어있는 데도 받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자 『감리가 있었다』『그 당시 그런 법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는등 모호하게 답변. ▷농림수산위◁ ○…상오 10시로 예정됐던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태풍 「세스」때문에 서울에서의 비행기 출발시간이 늦춰져 3시간 30분 늦은 하오 1시30분부터 시작. 의원들은 내년부터 수입이 개방될 감귤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공세. 김영진의원(민주당)은 『지난 6월 한­미간 검역회의에서 합의한 감귤 수출입 검역요령의 내용은 미국측에 유리한 반면 한국측에는 불리하게 작성됐다』고 지적하고 『도지사는 이에 대해 단한번이라도 정부측에 항의한 적이 있는가』고 추궁. 이길재의원(민주당)도 『농촌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감귤수입에 따른 피해액이 7천9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왔는데 이같은 조사를 제주도 자체적으로 실시한 바 있느냐』고 물었고 정태영의원(무소속)은 『지난해말 우리정부는 미국측에 제출한 양허각서를 통해 수입감귤에 대한 관세율을 2004년까지 49%까지 감축키로 하는등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관세 감축률 보다 불리하게 결정했다』고 문제를 제기. ▷법사위◁ ○…서울고·지법과 서울고·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민자당의원들은 공무원및 조직범죄등에 대한 엄격한 양형,국선변호인 확대,영장판사 재택근무의 시정등을,민주당의원들은 12·12의 철저한 수사,재벌및 권력층 관련사건의 엄정한 처리등을 집중 요구. 강재섭·함석재의원(민자당)은 『지난해 서울형사지법에서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비율이 55.5%로 전국 평균 45.6%보다 월등히 높다』면서 『엄격한 양형으로 조직폭력배 발호등 흐트러진 사회기장과 국법질서를 바로 잡으라』고 요구. 박헌기·김영일의원(민자당)은 『93년9월부터 올해 8월 사이에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가 44.6%나 증가했다』면서 『인천 북구청세금비리사건이 남구·남동구에서도 가짜 영수증이 발견되는등 광범한 부정임에도 검찰의 대처는 미온적이었다』고 비난. 조순형·장석화의원(민주당)은 『공소시효가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12·12사태를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 최규하전대통령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 한대현 서울형사지법원장등은 답변에서 『공무원범죄와 조직범죄등에 대해 국법질서 수호차원에서 양형에 신중을 기하겠다』면서 『법원은 공정·신속한 재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최영광 서울지검장은 「12·12」수사와 관련,『최전대통령은 참고인자격으로 답변을 강요할수 없으므로 나머지 수사를 철저히 진행,이달안으로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답변. ▷건설위◁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 이긍규·송천영·손학규의원(민자당)등은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5개 전략지역 개발계획과관련,『인구과밀과 교통난 심화에 대한 대책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계획의 전면적인 보완수정을 요구. 이원형의원(민주당)은 『16개 한강교량 가운데 11개가 심하게 노후,상식이하의 교통사고가 연례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보수대책과 예산지원문제를 따졌고 송영진의원(민자당)은 지난 90년 이후 한강교량 추락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41명이나 된다면서 방지대책을 주문. 유성환의원(민자당)과 최재승의원(민주당)은 『서울시 지하철공사의 사망자와 부실공사가 해마다 증가해 산업재해 방지및 부실시공추방 원년의 해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면서 『공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안전사고 방지와 완벽한 시공에 최대의 역점을 두라』고 요구. 이원종 서울시장은 답변에서 『시의 4대 생활권을 발전시켜 도심기능을 분산시키고 지역별 자족기능을 보강해 직장·주거·교통등을 지역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 이시장은 또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5개 전략지역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들 지역의 지가안정을 위해 투기방지조사반을 운영하겠다』고 설명.
  • 놀이방지도/방문유아지도/학습교재지도/「보조교사」취업 주부들에 인기

    ◎시간활용 쉽고 재택근무 가능 “유망직종”/단기교육 마치면 한달 최고 200만원이상 소득 「국가공인의 정식교사가 아니더라도 교직에의 꿈을 얼마든지 성취할 수 있다­」소규모 놀이방교사,방문 유아지도교사,독서지도인,방과후 지도교사,학습교재 지도교사 등은 국가로부터 공인받는 정식교사는 아니지만 최근 주부들의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직종들은 사교육비의 지출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저렴한 교육비만을 받고 교육일선에 나서는 일종의 「교사」직으로 특히 주부들에게 마땅한 일자리가 제공되지 않는 현실에서 주부들에게 자기계발과 일정한 소득을 보장,고용개선에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이 교사직들은 또한 시간활용이 비교적 자유롭고 집에서 근무가 가능,근무조건이 좋을 뿐 아니라 단기간 교육으로 성취할 수 있어 주부들로부터 더욱 인기다. 이중 이미 많은 주부들이 참여하고 있는 학습교재 지도교사는 주부들의 고소득 직종으로 확고히 자리잡아 가고 있다.유아로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학습교재 「눈높이시리즈」를 내놓고있는 주식회사 대교에서는 8천여명의 지도교사를 두고 있는데 이중 30∼40%가 주부들.이들 지도교사는 본사에서 3개월간의 교육을 마친뒤 재택근무하며 담당하는 회원의 가정을 1주일에 한차례 방문,학습을 지도한다.주 4∼5일 근무에 상오시간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으며 보수는 관리회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월 2백만원을 넘어서기도 한다. 소규모 놀이방교사는 최근 맞벌이부부가 크게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직종.여성신문사 교육문화원 등에서 3개월 정도의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을 얻을수 있으며 5인 이하의 놀이방은 국가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령에 따라 얼마든지 집에서 놀이방을 운영할 수 있다.집에서의 놀이방 개설이 여의치 않으면 일정시간만 가정을 방문해 유아를 지도하는 방문 유아지도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후 국문 독해 및 작문실력이 중요시되면서 독서지도인도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독서지도인이란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책 읽기,독서감상문 쓰기와 함께 인성을 지도하는 사람으로 독서문화연구소·YWCA 등에서의 단기교육으로 수료증을 딸 수 있다. 동네에서 4∼5명의 국민학생을 모아 그룹지도를 할 수 있으며 인근 속셈학원에서 시간당 1만원 정도에 강의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방과후 방치되기 십상인 맞벌이 가정의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부모퇴근시간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고 건전한 정서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과후 지도교사도 유망부업으로 등장해 서울YWCA에서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아직 교사의 배출이 적어 활동은 드물지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소 교직에의 꿈을 학습교재 지도교사로 대리 성취하고 있다』는 학습교재 윤선생영어교실 지도교사 정희경주부(서울 양천구 목동)는 『교사로서 성공하려면 남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돌보는 「베푸는」마음과 항상 공부하는 어머니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21세기 우리의 주택 어떤 모습일까

    ◎유명건축가 21인,이상적인 단독·연립 청사진 제시/전통가옥 장점·미래 주거형태 접목/연립/세대간 독립성 유지… 공동공간 등 마련/단독/가족의 단란 도모… 가변적 공간 활용 다가오는 2000년대 우리의 주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그간 양적 공급에만 급급해온 주택정책의 편향성으로 획일적이고 몰개성한 공동주택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공간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토지개발공사는 최근 분당 신도시개발과 함께 대표적인 건축가들에게 의뢰,단독주택과 연립주택등의 이상적인 청사진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달말부터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알려진 이 주택들은 국내 건축가 21인(강석원 공일곤 김석철 김원 김인철 김종성 도창환 류춘수 민현식 박연심 승효상 엄덕문 원정수 윤승중 이성관 장석웅 장세양 조건영 조성룡 지순 황일인 안건혁씨 등)이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우리 주택의 이상형. 건축가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주택들로 추상적인 미래형 주택의 청사진으로 그치지 않고 실건축물로 지어져 주택전람회를 통해 일반에 널리 공개됨으로써 바람직한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인의 건축가들이 10채의 단독주택과 10동,1백90가구 규모의 연립주택형 공동주택 청사진으로 제시한 2000년대 주택의 기본구도는 우리 전통가옥의 장점과 미래 주거형태를 접목,결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으며 미래지향적인 주거모델을 도출한다는 것이다.현재 우리의 주거문화는 가치관의 혼란과 서구 형식의 분별없는 직수입으로 공동체적 삶을 바탕으로 한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가 파괴된 실정이다. 이같은 전제에서 건축가들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공동주택에서 공통적으로 공동체 개념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가구간의 독립성을 유지하되 가구사이에 공간을 두거나 복도나 계단,또는 공동공간 등으로 가구와 가구간의 관계에 역점을 둔 것이 그러한 대목이다. 단독주택에서는 이웃과 이웃과의 관계가 아닌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에서 공동체개념이 적용되고 있다.가족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되 가족의 단란을 도모하고부모의 자녀교육을 원활하게 돕는 공간의 배려에 역점을 둔 부분들이 바로 그것.특히 노부모를 모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에 임한 3세대 동거형 주택들이 그러한 측면에서 주목되고 있다. 단독주택 설계에서는 또한 가변적인 공간의 활용에 신경을 쓴 흔적들이 눈에 많이 띈다.이는 자녀의 성장에 대비한 것일 뿐아니라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재택근무와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한 것이다.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은 이밖에 기존의 공법·재료·기술에 대한 현실적 해석과 적절한 기술의 개발노력도 포함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용건축사는 『이번에 제시된 주택들이 미래형주택의 전형이 될순 없겠지만 이를 계기로 주거문화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주거문화 창출을 위한 논의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중 기업통신망」 12월 전국 확대

    ◎한국통신/일반 전화선으로 음성·데이터 송수신 일반전화선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공중기업통신망(CO­LAN)」서비스가 오는 12월부터 전국 1백86개 전화국으로 확대된다. 공중기업통신망은 기존의 전화회선 하나로 음성과 데이터통신을 한꺼번에 해결하고 별도의 구내회선과 전용회선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기업전산센터의 각종 설비를 절감할 수 있다.데이터의 전송도 일반모뎀을 이용한 PC통신(2천4백bps)보다 8배나 빠른 1만9천2백bps까지 가능,통신자원을 절약하고 경제성이 높다는 뜻에서 「그린네트워크」라고도 불린다. 이 서비스는 지난 92년4월 서울과 부산의 6개 전화국에서 처음으로 제공,9개 업체가 이용했으나 현재는 94개 전화국에서 61개 업체가 활용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최근 기업들이 이같은 통신망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거나 판매시점 정보관리(POS)망,신용정보 및 카드검색 등 신용정보망,기업전용전산망을 구축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1백10억원을 들여 서비스지역을 중소도시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중기업통신망은 전화와 데이터를 동시에 제공하는 음성·데이터다중화장치(VDM)와 전화국의 데이터교환기를 이용,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전화선을 이용한 PC통신이나 전용회선을 이용한 전산망 구축 등에 따른 통신요금을 대폭 줄여준다.따라서 기업내의 본사·지사·공장·대리점 등을 연결해 사설망(기업전용전산망)처럼 활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고 아파트 등에 별도의 구내배선을 할 필요없이 전화·데이터의 동시사용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재택근무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의 전국망이 오는 12월 구축되면 공중기업통신망과 연동하고 올해말까지 「종합기업VAN 서비스플랫폼(데이터정거장)」을 개발,하이텔이나 천리안 등 PC통신망은 물론 민간 VAN망과도 연결해 폭넓은 정보통신망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CATV·반도체·증권 “취업문 넓다”

    ◎직업평론가 김농주씨의 하반기 고용 전망/자동차·투신사·신용카드 업종 “맑음”/은행·공사·영화음반 분야 “흐리고 비” 올해 기업들의 고용전망은 어떠한가.신문지상에 직원 채용광고가 잦아지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기업에로 쏠리고 있다.올해는 19만4천여명의 95년 졸업예정자와 16만3천명의 미취업자 등 35만7천여명의 구직희망자가 9만5천여 일자리를 두고 평균 4대1의 경쟁을 벌일 예상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북한 핵문제,조직 리엔지니어링 등이 올해 고용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개인연금시장 확대,지역민방·케이블TV의 95년 방송개시 등 고용에 긍정적인 요인들도 적지 않다.특히 다른해에 비해서 엔지니어와 전문영업직의 채용증가세가 뚜렷하고 여대생의 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직희망 대학생들은 지원에 앞서 기업들의 채용전망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직업평론가 김농주씨가 최근 발표한 「94년 하반기 업종별 대졸 취업기상도」에 따르면 올해 가장 채용전망이 좋은 업종은 증권·케이블TV·지역민방·반도체·정보통신분야,가장 나쁜 업종은 은행·공사분야다. 각 분야 1백56개 회사 인사팀을 면접·방문조사해서 종합분석한 이 자료는 고용전망을 맑음 흐림 등 날씨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취업기상도에 따르면 채용전망이 가장 좋은 「쾌청」업종은 ▲코리아펀드 발행수요증가와 지점 대량신설로 신규인력이 필요한 증권 ▲신설사가 많아 3천여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한 CATV와 지역민방 ▲비메모리분야에 대해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등이다.이밖에 조선·타이어·정보통신·종합상사·무역 등도 쾌청업종에 속한다. 쾌청보다는 못하지만 비교적 채용전망이 좋은 「맑음」업종은 자동차를 비롯해 종합금융·투신·신용카드·생명보험·철강·주류·유통·전자전기·해운·건설·기계·공무원 등이다.채용전망이 어두운 「흐림」업종으로는 리스·투자금융·제지·섬유의류·교직·제약이,채용전망이 최악인 「흐리고 비」 또는 「비」업종으로는 은행·공사·영화음반이 각각 꼽혔다. 구직희망자들은 원하는 업종에 취직하려면 먼저 달라진 채용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최근 기업들은 전공보다는 창조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주요평가대상으로 삼으며 학교공부외에 자원봉사·배낭여행·동아리활동 등의 경험도 중요시하는 추세다.중국권과의 교역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한문능력을 테스트하는 대기업들도 늘고 있다. 10월들어 서울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리크루트 아리오 등 취업알선업체에서 개최할 「채용박람회」에 참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농주씨는 『직업을 선택할때는 장기적 안목에서 정신적 의미를 거둘수 있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면서 『특화된 노동능력을 지원기업에 부각시켜 취업을 달성하려면 자신이 원하는 업종의 시장개황과 새로운 경영·기술정보를 수시로 수집하는 등 직종에 적합한 노동능력을 미리 길러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대기업 여대생 채용 크게 늘듯/이대 표경희실장의 도움말을 보면/산업의 소프트화 가속… 수요 증가/남학생 취업의 10%선 돌파예상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여대생 채용이 늘어나 국내 50대 기업의 여대생채용이 남대생 취업의 10%선을 처음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국내기업이 불황에서 벗어나고 지난해 삼성그룹의 여성전문인력 공채를 계기로 여성취업에 대한 사회일반의 인식이 호전된데 따른것이지만 산업의 소프트화,기업의 세계화 인력정책 등으로 기업들도 여성취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려는데 기인하기도 한다.이에 따라 육아휴직제,남녀간 단일호봉제,공무원 탁아시스템 확대 등 여성취업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조치들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여대생 다수 채용 예상회사로는 삼성그룹·현대그룹·이랜드그룹·항공사·STM·공무원조직·외국인회사 등이 꼽히고 있다.이중 럭키금성 미국 합작 컴퓨터회사인 STM을 주목할 만하다.소프트웨어 설계와 영업현장의 과학화 분야에서 큰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여대생 취업을 선호하며 재택근무와 가변근무제를 채택하는 등 여성으로서의 근무여건도 좋은 편이다.여성 부서장이 다수 있으며 식생활분야에 새로 진출을 꾀하는 이랜드그룹도 여대생들이 진출을 시도 해볼만한 좋은 기업이다. 그러나여대생들의 취업문은 남대생에 비해 좁고 경쟁이 치열하므로 더욱 만반의 준비가 요구된다.김농주씨는 남녀간의 직종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므로 여대생들이 성별과 학과를 뛰어넘어 지원직종을 다변화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이화여대 표경희직업보도실장은 여대생들도 이제 여성취업의 사회관습적·제도적 벽만을 성토할 것이 아니라 영어와 제2외국어,컴퓨터를 숙달하고 자신의 취업희망분야와 연관된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신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장/박성득체신부통신정책실장(인터뷰)

    ◎“초고속통신망 구축 토대마련에 최선”/재택근무·홈쇼핑 등 각 분야에 큰변화 올것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은 44조원이 넘는 엄청난 투자규모와 20년이나 걸리는 장기 구축기간,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게 될 어렵고도 중요한 사업입니다.이를 추진하면서 각종 난관이 예상되지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발판을 튼튼히 다져 놓겠습니다』 최근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장에 취임한 박성득 체신부통신정책실장(55)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단순히 미국의 초고속망 「슈퍼하이웨이」나 일본의 「신사회자본」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부상하는데 실질적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축기획단은 체신부를 중심으로 경제기획원·상공부·과기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민간기업의 전문가 49명으로 구성,오는 11월까지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초고속정보통신망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 운영하게 된다. 그는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교통·환경·주거·도시 등 분야에서 많은 문제가 표출되고있음을 지적,초고속정보통신망만이 이같은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지금도 대학이나 연구소,산업체 등에서는 첨단 정보유통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고속망화를 오는 97년까지 먼저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고속망이 완성되면 가정에서 재택근무나 홈쇼핑·VOD·화상전화 등이 보편화 됨은 물론 경제·사회·행정 등 각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백58㎝ 단신이지만 「리틀 자이언트」라 불릴 만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체신부에 재직중인 지난 70년 기술고시(5회)에 합격했고 전파·통신분야에서만 줄곧 근무해온 정통 기술관료이다.
  • 건축전문가 7인이 내다보는 미래주택

    ◎“21세기엔 이런집에서 살고 싶다”/가사해방형 주택­개성있는 맞춤집 각광/동호인끼리 모여살고 「호텔형 노년아파트」 등장/재택근무 보편화… 집집마다 ISDN 설치 다가오는 21세기의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경쟁과 풍요를 특징으로 하는 21세기의 삶을 주택에 반영하려는 건축인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김진애(서울포럼대표)박인석(주택공사)김혜란(주택공사)신혜경(인하대교수)조성용(우성건축대표)임창복(성균관대 건축과)최재필(명지대 건축학과)교수 등 7명의 건축전문가들로 구성된 새주택설계연구회 21세기 주택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 ▲생활서비스가 따라오는 집 ▲내 맘대로 선택하는 집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집 ▲세대교류를 이어주는 집 ▲끼리끼리 사는 집 ▲일하는 집/배우는 집 ▲하이스타일로 사는 집 등을 꼽는다.최근 새주택설계연구회가 펴낸 책 「21세기에는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서울포럼간)는 이같은 21세기 주택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은 21세기 주택의 기본요건으로 가사절감형 통합가전제품에 의해 달성될수 있다.21세기 주택에서는 부엌의 중요성이 커지며 싱크대가 거실을 마주보는 개방형 부엌으로 바뀌어 가사일을 돌보는데 즐거움과 편리함을 더하게 된다. 21세기 주택은 또한 의식주 관련 생활서비스가 지금보다 훨씬 강화되어 주택구입과 더불어 생활서비스를 옵션으로 제공받는 길이 열리고 호텔의 프런트처럼 설치된 서비스프런트로부터 각종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게 된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일일이 맞출수 있는 집이야말로 21세기 주택의 가장 혁신적인 측면이다.주택업계의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로 「맞춤집」이 성행,백화점에서 고르듯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방문판매와 대리점판매를 통한 주택판매방식도 등장하고 20∼30년간 장기간에 걸쳐 할부로 집값도 갚을수 있게 된다. 개인생활을 보장하면서도 이웃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21세기 주택이 추구하는 이상이다.공동통로를 만들어 이웃과의 만남기회를 늘리고 외국처럼 모임공간을 따로 설치하기도 한다.맘이 맞는 사람들끼리의 동호인주택과 수요자가 조합을 결성,공동으로 주택을 건축하는 코퍼러티브주택도 성행하게 된다.노인들에 대한 관심으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형 노년아파트,호텔처럼 모든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형 노년아파트도 등장하게 된다. 재택근무가 널리 퍼지는 21세기에는 TV·비디오·전화·컴퓨터·오디오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멀티미디어 스테이션이 각 가정에 설치되고 통합서비스 디지탈통신망(ISDN)을 통해 바깥세계와 연결된다.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니는 휴대용 개인단말기를 ISDN콘센트에 꽂으면 전세계와 연결되는 시대도 멀지 않다. 결국 이같은 21세기의 주택모습은 보다 풍족한 문화생활을 누리고자 욕구와 연결된다.21세기에는 각기 취향에 따라 집안에 예술코너·취미코너·사교코너 등을 설치하거나 전통풍·도시풍·이국풍·자연풍 등으로 실내를 장식하는 일이 보편화된다.
  • 노동운동의 추(이동화칼럼)

    작용이 있으면 그만큼의 반작용이 있다.이런 이론을 쉽게 알수 있게 하는 것이 벽시계의 추라 하겠다.오른쪽으로 한껏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중심점을 지나서는 오른쪽으로 올라간만큼 왼쪽으로 올라간다.이렇게 왕복운동을 계속한다.태엽을 감아주거나 건전지를 넣어주는 등 힘을 공급하지 않으면 이 추는 진폭을 줄여나가다가 결국 지구의 인력 때문에 중심점에서 서게 된다. 이같은 물리학적 법칙은 사실 우리사회의 제반 현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물론 사안에 따라 추의 속도와 진폭은 다르겠지만 작용·반작용의 이 운동이 진행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노동운동,전성기인가 예를 들어 정치의 추가 독재쪽의 최고 높이에 도달했을 때 그 추는 독재의 영역에 있다 하더라도 이미 민주화쪽으로 운동방향이 결정되어 있다.추가 내려오기 시작하면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다.문민정부가 시작되면서 추는 독재의 영역에서 벗어나 민주의 영역에서 상향운동을 하고있다.다만 독재영역에서의 운동이 오래 계속됐었기에 민주화의길도 길고 완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연대파업 등으로 사용자보다는 정부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노동운동의 추는 과연 어디에서 어느쪽으로 움직이고 있을까.한마디로 +영역에 있지만 전성기를 지나 하강운동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의 노동여건이 아직 훌륭하거나 완전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진단할 수 밖에 없는가.내외의 여건을 감안해 볼때 반작용이 힘을 얻고 있고 일부 노동계의 조급함과 무모함이 「국민의 지원」이라는 힘을 스스로 차버렸다는 관점도 있다. 최악의 상태를 넘기고 추가 내려올 때는 힘이 있고 가속이 붙을 수 있다.그러나 추가 올라갈 때 무리한 힘을 잘못가하면 오히려 힘을 흩뜨려 떨어지도록 만들게 된다.「개발독재」로 사용자 천국이던 우리나라에서 반대편 꼭대기까지 가있던 노동운동의 추는 5공말기인 87년부터 내려오기 시작했고 곧바로 가속이 붙었다.6공에서 이미 중간지점을 통과한 이 추는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영역에서 활발히 상승중이었다.아직 「노동자천국」은 아니었으나 「노조천국」이라는 소리가 거침없이 들려왔다. ○공익과 집단이기주의 그러나 빠른 상승은 최고점에 빨리 다다르게 된다.문민정부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정책목표로 삼았을 때 이 최고점은 보이기 시작했다.고임금이 국제경쟁력을 가로막는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노동운동이 임금상승에 따른 생산성의 향상에 신경을 썼어야 함에도 이를 등한히 생각했기에 나온 결과였다.사실 사용자들은 고심을 거듭했다.싼 임금을 찾아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외국근로자를 편법고용하는 등 안간힘을 쓰는 경우도 많았다. 또하나는 집단이기주의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노동운동이 반독재·민주화운동과 궤를 같이 했을 때에는 이런 측면이 별로 문제되지 않았다.오히려 인권과 결부되어 신장되어야 할 부분으로 인식되었다.임금과 복지가 크게 향상되는데 이런 인식은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문민정부의 등장으로 이런 인식은 변화되기 시작했다.『임금투쟁이 무슨 민주화투쟁인가.집단이기주의일 뿐』이라는 비판은 일부 노동운동의 빗나간 지도력 때문에 부각됐고 철도·지하철 등의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다.서울지하철의 경우 공공성이 그 어느 기업보다 강한데도 불구하고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7년여동안 열번이나 파업결의를 하고 세차례에는 실행에 옮겨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그 결과 회사는 거액부채,종사자는 고임금에도 또 파업에 나서 집단이기의 극치를 보인 것으로 비난받기에 이르렀다. 문민정부가 이같은 불법파업에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국민의 여론을 업고 곳곳에서 강력한 공권력으로 사태를 장악하고 있다.국민의 이익과 특정 집단의 이기가 맞붙었을 때 당연히 국민편에 선다는 자세를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공안정국」이란 비난이나 파업농성을 하던 기독교회관에 공권력을 투입한데 대한 일부 기독교세력의 반발 등은 큰 것을 위한 소소한 부작용으로 치부하는 정부의 당당한 태도에 노동운동이 지도력을 포함해 어떤 대담한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국면이다. ○시대변화에 부응해야 또 이번 파업을 계기로 제기되는 문제들,예를 들어 지하철 같은 공공기관의 파업을 금지시켜야 한다든가 재택근무등 사회현상의 변화에 따른 근무시간의 변형적용이 필요하다든가 하는 주장에 대한 대응 역시 주목된다.과거와 같은 고식적 사고와 태도를 견지할 때 노동운동의 추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방향으로 떨어져 내릴 수 밖에 없다.
  • 부모교육 전문가 이재택씨가 말하는 「좋은 부모되기」

    ◎권위적 아버지 자녀반발 부른다/친밀감 주는 언행으로 감정교류 폭넓게/지나친 집착·기대는 스트레스만 더할뿐 애지중지 키운 자식에게,그것도 너무나 끔찍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 이른바 「박순태씨부부 사건」이후 많은 부모들이 자식 키우는 일에 회의를 느끼는가 하면 어떻게 자녀를 지도해야 할까로 고민하고 있다.훌륭한 아버지와 지혜로운 어머니,또 바람직한 부모가 되기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현대사회는 가정교육에서 과거보다 더욱 크고 다양한 아버지의 역할을 요구합니다.그러나 대개의 아버지들이 자녀교육은 아내에게 일임한채 바깥 일에만 매달리고 어쩌다 한번 갖는 가족들과의 시간에서도 현실을 무시한채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태도로 일관,자녀들과 감정의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것이 문제입니다』 부모교육 전문가 이재택씨(한울타리 가족모임)는 청소년 문제를 줄이고 건전한 가정을 만들려면 아버지가 가정교육의 책임자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씨는 특히 현대사회의 아버지들도 여전히 전통적 힘에 의해 가정을 다스리려는경우가 많다고 지적, 이런 방법이 어릴때는 통할지 모르나 청소년기가 되면 오히려 극한적 대립관계로 발전하기 쉽다고 염려한다. 전통사회에선 부모·자식 관계가 자녀의 무조건적인 「효」를 바탕으로 유지됐지만 오늘날은 그것이 불가능하게 된만큼 아버지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권위적인 아버지가 아니라 민주적인 아버지로서 자녀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는 대화와 행동을 해야만 아이들을 온전하게 키울 수 있다고 밝힌다. 문제의 사건에서도 아들 박한상씨가 패륜아라는 사실에 앞서 그 아버지가 아들의 잘못을 지적할때 「살 가치도 없는 ○」이라든가 「버러지같은 ○」등의 표현을 한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지나치게 권위적인 언행이라는 것이다.이럴경우 과보호속에 자기통제력을 갖지 못한채 커온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무리 부모의 말이라도 수용이 불가능해지며 동시에 극한적인 반발심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주장인것. 이밖에도 이씨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아버지들이 『가족과 가정을 위해 나만큼만 하라』며 스스로를 괜찮은 가장으로착각하고 사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그런데도 청소년 문제나 가정문제가 줄을 잇는 것은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은 있으나 실제론 그만큼 실천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씨는 자녀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기대를 걸어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들의 태도도 자제해야 할 사항중의 하나이며 가정에서는 특히 어머니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자녀들이 아버지를 존경할 수 있도록 가장의 위치를 확보해주고 배려하는 태도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재택근무 확산/20여개 기업·연구소서 시행

    ◎전자통신연·통신연구개발원·한덕생명 등 도입/컴퓨터 이용 업무수행… 주부직장인에 인기/소속감 없고 동료간 의사소통 제한이 단점 지난해 삼성그룹이 조기출근제를 도입한데 이어 한국통신연구개발원이 1일부터 자율근무제(상오7시∼하오4시 또는 상오10시∼하오7시 근무)를,한국PC통신이 2일부터 조기출근제를 시행하는 등 정보관련업계의 근무형태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이는 한걸음 더나아가 부분적인 재택근무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재택근무는 직장인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가정에 설치된 퍼스널컴퓨터나 단말기 등의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해 회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직장일과 가정일을 동시에 할수 있고,출퇴근시 교통난에 시달릴 필요도 없어 컴퓨터로 모든 업무처리가 가능한 직장인들은 누구나가 한번쯤 해보고 싶어 한다.특히 전문지식과 일할 의욕은 있으나 출산·육아 등으로 고민하는 주부직장인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재택근무에 따른 단점도 있다.소속감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대하기 어렵고 제한된 업무만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8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처음 시도했던 재택근무는 현재 20여개 연구소와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다.아직은 직장근무의 연장등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정보통신망이 발전되면서 완전 재택근무제로 바뀌고 도입기업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직장과 가정을 잇는 자체 재택근무시스템으로 교환시설 및 이동통신연구단 연구원 20여명에게 실시,24시간 연구체제를 갖추고 있다. 92년 7월부터 시간외 근무로 시행중인 한국통신연구개발원도 전체 연구원 7백여명 가운데 2백50여명이 재택근무를 신청,퇴근후 가정에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곧바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특히 시차가 다른 미국등의 연구소와 밤시간을 이용,실시간 DB교류 및 PC통신을 함으로써 연구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업중에는 금성STM이 지난 91년초부터 정보처리분야의 기혼여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금까지 20여명의 사원이 1주일∼1년까지 재택근무를 경험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덕생명보험회사도 서울전산센터에서 개인대출 및 영업관련자료 프로그램분야에서 6명이 3년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한덕생명은 앞으로 보험계약 적부조사나 자동차보험 사고조사,생활설계사의 계약자 관리분야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IBM,(주)에임즈,한양전자계산 등에서 실시중이며 한국생명보험도 올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육아문제로 최근 4개월간 재택근무를 한 이연실씨(30·럭키금성 회장실지원센터)는 『처음 해봐서인지 업무집중력이 떨어지고 집안일과 겹쳐 항상 일에 매어있는 느낌을 받았다』며『시간계획을 짜서 업무와 집안일을 나눠하면 장점을 최대한 살릴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한덕생명의 전태완전산기획과장은 『가정을 직장화하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전문교육을 받은 가정주부등 사회유휴인력을 흡수,고용창출효과를 높이려면 재택근무가 보다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공상과학 하나씩 현실화/미래의 세계 정보통신기술 구상

    ◎PDA/문자인식·무선통신기능까지 수행/CDMA/시·공간분할… 고품질의 음성 재생/주문형 비디오/보고싶은 영화 언제든지 선택감상/쌍방향 멀티미디어/모든종류의 정보 자유롭게 송수신/셋탑 박스/TV음성·영상 대화식으로 제어가능 권력은 이제 정보를 가진 자에게 집중되고 있다.국가간 비대칭적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끊임없이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여러가지 형태의 정보를 통합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고해상도 워크스테이션의 출현,광디스크기술,디지털 오디오 기술의 발달,고속네트워킹 기능의 실현 등은 정보통신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가까운 미래에 실용될 주요 첨단 통신기술들을 소개해본다. ▷PDA◁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휴대용정보단말기,퍼스널커뮤니케이터,퍼스널 인포메이션 프로세서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있는 초소형컴퓨터 PDA는 작은 패키지 안에 펜입력장치,문자인식기능,풍부한 개인정보관리 프로그램 및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이동통신 장비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 PDA는 연필로종이위에 글씨를 쓰듯이 전자펜으로 액정화면위에 글씨를 쓰면 그 글자들을 시스템이 인식해 액정화면 위에 나타내 주므로 컴퓨터에 대한 특별한 지식없이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또한 모뎀을 사용해 팩스 데이터 및 전자우편정보를 원하는 곳과 상호교환이 가능하며 「패킷 라디오」나 「셀룰러 패킷 데이터」와 같은 글로벌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원하는 상대방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애플사와 AT&T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PDA는 특히 이동이 많고 작업에 대한 데이터 변동사항이 많은 보험업,운송업,제약사 및 주식투자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쌍방향멀티미디어◁ 「인류역사상 구텐베르크가 활자판인쇄를 발명한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 불리는 쌍방향멀티미디어란 초병렬컴퓨터를 사용한 미디어서버를 두고 영화와 비디오 등의 음성,동화데이터,신문과 잡지의 문서,이미지데이터 등으로 구성되는 모든 정보를 쌍방향,대화형으로 주고받는 인류의 마지막 통신수단이다. 쌍방향 멀티미디어통신은 거의 모든 종류의 정보를 자유롭게 송수신할 수 있게 해준다.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컴퓨터통신은 제한된 형태의 정보만을 교환할 수 있는데 비해 멀티미디어통신은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재택의료서비스,홈쇼핑,교육서비스등 거의 무제한의 응용범위를 가지고 있다.또 쌍방향 멀티미디어통신은 기업의 경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에 있는 소비자가 정보를 검색해 뉴욕에 있는 점포에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CATV의 보급률이 60%가 넘는 미국에서는 이 쌍방향멀티미디어통신을 이용한 홈쇼핑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며 일본의 경우도 광파이버망의 정비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시장이 2010년에는 1백23조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문형영상서비스◁ 주문형 영상 서비스(VOD,Video On Demand):좋아하는 비디오를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로 골라 원하는 시간에 주문해볼 수 있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말한다.방송사에서 일방적으로 송출되는 프로그램만을 봐야하는 기존의 방송과는 달리 수신자가 직접 자기가 보고싶은 영화프로그램을 전화선에 연결된 TV에서 골라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대화형으로 개발되었다. 다가올 영상혁명의 총아라고 불리는 VOD기술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주문형 비디오 단말기를 가입자선로를 통해 각 전화국으로,다시 대기권밖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연결함으로써 가능해진다.안방에 앉아서 미국의 할리우드가 제공하는 영화를 얼마간의 이용료를 부담하고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게 될날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미국의 최대영화사중의 하나인 타임워너사는 오는 10월부터 플로리다주 오르랜드시에서 4천가구를 대상으로 VOD및 양방향 텔레비전게임,전화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국내에서도 한국통신이 오는 6월까지 영동전화국에 비디오서버,비디오스위치 등 관련시설을 설치하고 디고더를 갖춘 1백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7월부터 주문형비디오를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COMA◁ 셀룰러 이동전화 서비스가 지난 83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되고 우리나라도 그 이듬해부터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시작돼 93년말 현재 45만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매년 급증하는 가입자를 수용하기 위해 이미 구미 각국은 디지털화로 수용용량확장과 더불어 높은 품질 및 새로운 기능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현재 유럽은 GSM이라는 디지털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북미에서는 TDMA기술 표준화에 이어 한차원 높은 기술로 일컬어지는 CDMA기술을 지난해 7월에 표준화했다.국내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CDMA 기술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올해안에 상용화 준비가 완료될 예정으로 있다. CDMA(코드분할 다원접속방식)의 개념은 아주 간단하다.예를 들어 두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기를 원할 때는 한사람씩 차례로 말하게 하든가 따로 방을 마련해주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시분할 및 공간분할이다.또다른 방법으로는 이중창으로 즉 한사람은 소프라노로 또다른 사람은 베이스로 노래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주파수분할방식이다.코드분할방식은 듀엣을 두사람의 테너에게 맡기는 것으로즉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간,같은 공간,같은 주파수로 노래를 하게 하는 방법인데 청중은 혼돈됨이 없이 각부분을 골라 들을 수 있다. CDMA방식은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의 통신방식보다 우수하다.악조건하에서도 아날로그방식보다 평균 1·5배의 용량을 가질 수 있으며 고품질의 음성재생이 가능하며 통화비밀을 어떠한 방식보다 더 잘 보호한다.현재는 사용자가 기존의 방식에 비해 적지만 CDMA가 통신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컨버전스 기술◁ 지난해 중반 음성,데이터,영상,케이블 및 기타 모든 것의 혼합은 케이블이나 컴퓨터,전산망,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선로 서비스회사 같은 수백개의 기업과 기술계약,주식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이 영향의 주체가 모든 정보를 혼합하는 이른바 수렴기술이다. 이러한 수렴기술을 제품화한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셋탑박스」다.이미 실험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미국의 경우 95년부터 각 가정에서 약 3백달러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이 장치는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해 엄청나게 흘러 나오는 음성과 데이터 및 영상을 대화식으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일반 가전제품이다.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3DO사가 이미 이러한 제품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제너럴인스트루먼트,인텔,휴렉팩커드 등 다른 회사들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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