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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 동사무소 휴일 당직자 재택근무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행정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동사무소의 휴일 당직근무를 재택근무로 바꾼다.재택근무자는 오전 9시까지 구청 종합상황실에 근무상황을 보고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1시간 이내에 동사무소로 출근하면 된다.
  • [2003 여성문화](3) 직장 떠나 집으로....그러나 아이 키우며 ‘일’로도 성공 꿈꾼다

    흔히 여성의 직장생활을 ‘자아실현’이라 말한다.‘자아실현’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 해야할 일이지만 여성에게 사용될 때에는 때때로 몰이해와 비아냥이 묻어난다.“저 자아실현하자고,아이는 내 팽개쳐 두고…”.그래서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독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기저귀만 떼면…’‘어린이 집만 가면…’육아로부터 한 숨 돌릴 것이라고 믿으면서 꿋꿋이 어려움을 이겨냈던 여성들은 오히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직장가진 엄마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직장을 떠나는 여성들,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직장을 떠나도 일에 대한 열정만은 숨길 수가 없다.그래서 비정규직이거나,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일’이 뭐길래.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을 찾다가 결국 15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는 강은영(39·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이젠,아줌마로서의 생활도 괜찮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 1년간,“선·후배들은 어려워도 견디고,이겨나가는 직장을 나만 떠나야 했던 것에 대해 패배감을 느꼈다.아이들을 핑계삼아도 나는 경쟁에서 탈락했다는 생각에 몸은 편해졌어도 마음이 한동안 편치 않았다.”고 한다. 이젠 그 스트레스에 짓눌리던 직장생활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얼마전부터 그는 일을 찾고 있다.“꼭 돈을 벌어야 할 절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일’은 하고 싶다.정규직으로 하루종일 직장에 묶여 있는 것은 싫지만 평생 이렇게 ‘빈둥빈둥’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출신의 추은희(32·서울 송파구 풍납동)씨는 아직도 병원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5살난 아이가 며칠간의 밤샘 간호 끝에 정신이 돌아오던 순간을 생각하면….”임신중에도 3교대 밤근무를 했고,한달에 9번이나 밤샘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주는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추씨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직장을 떠났다.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행복하지만 41개월된 아이가 조금만 더 자라면 언제든 일터로 돌아갈 생각이다.더욱이 신경외과 의사인 남편과는 ‘병원용어’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있다가는 5년후쯤엔 남편과 대화도 나눌 수 없을만큼 ‘병원용어’를 다 잊어버리면 어떻게 하나,고민된다.” ●일은 좋지만 묶이는 것은 싫다 직장여성은 직장생활의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편안하게 사는 또다른 삶’을 꿈꾼다.절대빈곤층이 아닌 여성들의 경우 그 꿈은 더욱 많은 갈등으로 연결된다.오죽하면 한 직장여성은 “차라리,차라리 내가 반드시 돈을 벌어야만 할 상황이라면 잡념없이 일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을까. 구하기 어렵다는 ‘그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물론 그들도 쉽게 직장을 떠난 것은 아니다.남성들이 일의 가치를 삶의 첫번째 자리에 올려놓고 승부하듯 여성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기때문이다.더욱이 30∼40대 직장여성에게 직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일하는 것은 당연하고,대학교육으로 키운 능력을 사장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의미까지 이미 학습됐다.더욱이 이 ‘험난한 정글’에서 살아남은 터,지난 날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사처럼’살아온 이들도 결정적으로 약해지는 때가 있다.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순간,일과 자아실현,사회적 책무는 모두 사라지고 만다.어머니로서의 임무를 소홀했다는 자책,그것은 일순간 모든 것의 의미를 퇴색시키게 마련이다. 대우공채 2기로 입사, 수출파트에서 일했던 김은희(39·서울 동작구 사당5동)씨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유산위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직장을 떠났다.경력 8년 만에 직장생활을 접었다.“유난히 일을 좋아했고,강박적으로 일에 매진했다.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갑자기 결혼했고,임신·유산의 위험 등 걷잡을 수 없도록 내몰리면서 사표를 냈다.인정받았던 직장인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전화 한 통 걸려오지 않고,갈 곳도 없는 쓸모없는 인간으로 버려진듯 한동안 우울했다.” 현재 9살·7살난 두 아이의 어머니로 집안일에도 전문가가 됐다는 그는 3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했지만,그후 6년은 아르바이트와 재택근무 등 꾸준히 일을 해왔다.현재는 사당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아이들의 ‘발표력 교실’을 기획,운영해 오고 있다. “일은 얼마든지 있지만 저녁 때 아이들만 놔두고 나가는 것이 싫어서 일을 늘리지 않는다.내 모든 스케줄은 오후 4시30분이면 끝난다.”김씨는 초등학교 교사였던 친정어머니로 인해 남의 손에서 자라 자신의 아이에게만은 ‘엄마의 부재’를 경험하게 하고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도 ‘일’의 중요성만은 잊지 않았다.“수입에 관계없이 살아있는 한 일할 것이다.아마 이렇게 일하지 않았더라면 즐겁게 집안일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입주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키웠다는 박경아(39·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4년전,전업주부가 됐다.“바빴기때문에 아이의 알림장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수행평가제 도입 등 달라진 교육현실은 취업모의 아이들에겐 상대적으로 불리했다.”직장을 그만두면서 둘째를 낳았다는 박 씨는 “큰애의 학습습관을 바로잡을 수도 있었고,큰애 때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부모로서의 행복감에도 흠뻑 젖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씨의 행복에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풀 타임으로 묶이지는 않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부동산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한다.“새로운 경제상황에서 돈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바쁘지않으니 신문을 샅샅이 훑어보고 세상돌아가는 것을 읽고 변화에 부응하는 경제 마인드를 갖게 되면서 솔직히 직장생활하는 것보다 수입이 낫다.” 남편의 반대에 부딪혀 전업주부가 돼야만 했다는 유준희(35·경기 구리시 토평동)씨는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새로운 관심분야를 키워 영어교육전문가가 됐다.오후에 한 두시간 영어를 가르치고,주말에는 유명영어학원의 교재를 집필했다.유씨는 “아이들에게 이유식도 열심히 해먹였고,놀이터에서 노는 게 아직도 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또 집안도 반들반들 윤기 내며 살아왔다.그러나 평생 자상한 엄마가 되느냐,성공한 여성이 되느냐는 문제는 아직도 내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9시부터 시작되는 정규직은 싫다는 그는 ‘가정을포기하고’ 직장을 갖고 싶지는 않지만 일에는 더욱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7살·3살난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적극적으로 일하려고 지금도 남편을 설득하고 있어요.” ●비정규직,아이 돌보며 일하기엔 좋다? 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떠나는 전형적인 ‘M자 곡선’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선 흔한 일이다.후진국형으로 불리는 여성들의 고용은 사회·국가적인 지원으로 달라져야 할 ‘과제’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살림에 파묻혔다가 일하고 싶어 둘러보니 ‘허드렛일’밖에 할 게 없더라고 여성들은 푸념한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40대 전업주부들에겐 또다른 회의를 가져다 준다. 이 직접 키우면서 일하느라 정규직을 갖지 못했다는 서미경(39)씨는 “안정된 일에 진입하지 못한 채 나는 늘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아이 내 손으로 키우면서 행복했지만,내 일을 생각하면 씁쓸하다.비애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몰입해서 경력을 쌓지않아 일을 늘 해왔음에도 ‘언제나 제 자리’라는 그는 영어와 일어 번역을 할정도이고,남편직장관계로 3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호텔전문학교를 다니기도 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직장을 가질 수는 없었다.“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처음부터 가정에 안주한다면 언제나 주변부로 밀리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 박의경 연구교수는 “우리 사회처럼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곳도 없다.그러나 여기에 또한 남성중심적 사회의 비수가 숨어 있다.모성에 대한 강조에는 여성을 사적 영역에 제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한다.어머니를 말할 때 따라붙는 ‘숭고한 희생’이란,‘어머니는 희생해야 한다'는 말이자,‘어머니가 자기 것을 챙기면 어머니가 아니기에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라 지적했다. ●직장여성,독한 여자라고? 교보증권 홍보팀장 추은영(36)씨는 쌍둥이 아들들을 대전의 친정 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아이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일도 가슴아프고,친정 어머니를 힘들 게 하는 것도 죄송하지만 정작 가장 괴로운 것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아이를 떼놓고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의 말이다.“그런 말 들을 때마다 상처를 받는다.‘독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악의없이 하는 말이겠지만 ‘정말 내가 독한가 잘못하는 것일까’하는 회의에 빠져든다.추 팀장은 “왜 똑같이 하는 직장생활도 남성이 하면 가족부양,여성이 하면 자아실현이 되느냐.”고 물었다. 법과 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이 이뤄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가부장적인 직장문화,육아와 가사책임은 여성의 몫이란 인식은 일하는 여성들을 지치게 한다.‘의무’만 있을 뿐,‘권리’는 없는 존재인 자신에 대해 측은함이 느껴지고 우울해진다는 여성도 있다. 한 여성공무원은 “내 몸도 돌보지 못하고,내 아이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허겁지겁 살아 간다.그러나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만성피로에 지친 몸은 골병이 들었다.”고 말했다.더욱이 경제적인 측면은 쏙 빠지고 비하되는 여성의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맞벌이 안하면 집 한채 마련하기 어려운 세상 아니냐.” 여성들은 ‘일’을원한다.때로 육아를 위해 ‘일’을 떠나도,어떤 형태로든 일로 돌아온다.더이상 모성애냐,자아실현이냐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허남주 기자 hhj@
  • 사스 한달… 中 사회변화 / 中 사회시스템 투명하게 개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축소·은폐 의혹으로 비난받던 중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사스 전모를 공개했다. 그 후 한달,베이징과 중국 전역은 ‘사스 공황(恐慌)’에 휩싸였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는 총동원령을 내려 ‘사스와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글로벌 경제에 노출된 경제구조와 전체주의적 폐쇄 정치체제로 이분되면서 관료들의 무사안일과 지도부의 도덕성 문제까지 누적된 중국의 온갖 모순이 한꺼번에 표출됐다.일부 학자들은 사스 파문이 중국현대사 발전의 한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달 동안 베이징의 경우 사스 사망자와 환자는 18명,346명에서 145명,2420명으로 무려 7∼8배가 늘었다. 하지만 홍콩과 서방 언론들은 사스 파문을 계기로 사회 시스템이 투명하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70여명이 사망한 잠수함 사고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낙후된 의료체제도 대폭 손질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향후 3∼4년 이내에 중국의 의료체제가 정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들의 위생 상태도 사스를 계기로 10년이 앞당겨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돈다.거리에서 침뱉는 행위가 현격히 줄었고 집과 거리에 대한 소독이 일상화됐다.대인 기피로 가정 위주의 생활 패턴이 자리를 잡아가는 등 건전 문화 정착에도 일조했다. 정보사회로의 이전 속도도 빨라졌다.사스 은폐 기간에도 인터넷과 e메일,휴대폰 등 첨단 통신매체를 통해 ‘진실’은 퍼져 나갔다.회사의 장기 휴무로 온라인을 통한 재택근무가 확산,통신산업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사스와의 인민전쟁(人民戰爭) 와중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애국심’ 확산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철밥통 관료사회의 변화 무사안일의 대명사인 중국 관료사회에서 능동적 변화가 감지된다.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총리 등 4세대 지도부는 무책임한 관료들에게 대대적 징계를 지시,120여명의 관료들이 철퇴를 맞았다.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학교 교수(사회학)는 “건국 이래 처음으로 단일 사건으로 가장많은 관리들이 처벌받았다.”며 “그동안 인치(人治)가 지배적인 관료사회에서 법적 운용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폭동 등 집단이기주의 빈발과 경제적 타격 과거에 볼 수 없는 집단이기주의도 새로운 현상이다.개혁·개방으로 지난 6일 톈진(天津)에서 주민 300여명이 마을 인근에 사스 감시센터를 짓는데 반발,폭동을 일으켰다.지난달 27일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와 저장성(浙江省),쓰촨성(四川省)에서도 사스 진료소 건립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했다.중국은 7%대의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지만 1∼2%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관광산업은 당장 매출 70% 이상이 감소됐고 사스 장기화를 전제로 전체 산업에서 2100억위안(3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oilman@
  • 사스 공포...베이징은 / 아파트 소독냄새 진동… 민간요법 성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北京)시민들에게 올해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앙이 엄습한 베이징은 거리마다 마스크 행렬이 이어지고 기차역들은 사스를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화려한 밤거리를 자랑하던 창안지에(長安街) 빌딩들도 하나 둘씩 불빛이 꺼지기 시작했고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유혹했던 삼리둔(三里屯) 카페촌 거리도 아베크족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어둠의 거리로 변하는 중이다.스모그가 가득한 희뿌연한 하늘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고 공중을 떠다니는 꽃가루만큼이나 유언비어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곳이 지금의 베이징이다.‘21세기 페스트’라는 사스 태풍의 핵에 있는 베이징 시민들은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또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베이징 시민들의 24시’를 알아봤다. 사스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하이덴취(海淀區)의 화웬루(花園路) 무단웬(牡丹園) 아파트.이틀전 바로 옆동에서 사스 환자 2명이 실려가 한바탕 소동을 치렀지만 29일 아침은 비교적 조용했다. 경비원들이 아파트 바닥을 열심히 소독하는 가운데 시장 바구니를 든 젊은 주부 한 두명이 보일 뿐이다. 아파트 입구 옆 게시판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알리는 사스예방 요령이 빼곡히 적혀 있다.엘리베이터와 복도 등 아파트 전체는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평소에 꽁꽁 잠겨 있어 전자 카드로만 열수 있는 아파트 보안문도 사스 파문 이후에는 통풍을 위해 활짝 열려 있다. 이곳 아파트 1201호에는 궈즈창(郭志强·56)과 부인 리핑(李萍·54) 단둘이서 산다.중국은행 직원인 아들(32)은 2년전 호주 시드니 주재원으로 갔다고 한다.궈는 “사스가 무서워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다.”며 “빨리 사스가 없어져 마스크 없이 마음 편히 산책이나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한다. 이들 부부는 며칠전 사스 예방약으로 알려진 중약(中藥) 3일분을 복용했고 창문들을 활짝 열어 놓은 채 매일 소독약으로 집안 청소를 한다. 아침 저녁으로 체온계로 온도를 재는 자가진단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귀가 시 소금물로 입과 코를 헹구는것도 습관이 됐다.하루빨리 사스의 ‘악몽’에서 벗어나고픈 희망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중국 가정에서의 사스 예방 특별한 예방약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가정에서는 민간요법이 성행하고 있다.초기 병균을 죽이기 위해 식초를 태워 실내를 훈제하는 방법부터 효험이 있다는 포장용 탕약까지 갖가지 수단이 동원된다. 호흡기 질환의 1인자로 알려진 주언핑안(周平安) 베이징대학교 교수(중의학)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고수’들의 중의(中醫) 처방전들이 인기를 얻고있다. 사스 초기 수십가지의 처방이 난무하자 중의약 관리국에서 가장 믿을만한 ‘참고 처방’ 6가지를 권고,일반 약국에서 포장 탕약으로 시판중이다.사스 치료보다는 주로 면역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파문초기 규정가격의 수십배가 뛰었으나 당국은 하루분에 6(900원)∼8위안(1200원)까지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위반 업소에 영업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른다. 외출할 때면 4∼12위안짜리 마스크(12겹에서 24겹)와 장갑(1회용 비닐)은 필수다.최근 사스가눈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보안용 안경까지 등장했다. 매일 집안을 소독하고 외출에서 돌아와 손을 씻는 일도 거르지 않는다.인터넷 상의 “위생 관념에 둔감했던 우리 중국인들에게 커다란 계기가 됐다.”는 반성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사스공포증에 시달리는 시민들 베이징 당국이 각 지역에 개설한 ‘사스 문의센터’에는 하루에도 수만통이 걸려 온다.대개 내용은 “이틀째 목이 아픈데 사스가 아닐까요.”,“마른 기침을 한지 며칠됐고 온몸이 맥이 없어요.” 등이다. 마른 기침이나 재채기,발열 등 감기 증상만 보여도 사스로 연결짓는 ‘사스 공포증’은 곳곳에 만연돼 있다.이 때문에 요즘 우울증과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연세당 중의병원 이재득 원장은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해 머리가 아프고 사스 걱정에 시달리다보니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많아졌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베이징 시민들의 필수품이 된 핸드폰 연락망도 수시로 가동된다.비싼 전화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방에 있는 친척·친구들과 문안 인사를 주고 받는 모습들도 자주 눈에 띈다.유언비어의 상당부분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유포되는 실정이다. 은행이나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공공버스 기사나 매표원들도 마스크에 비닐장갑으로 무장하고 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숨이 막혀 죽겠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속의 사스 중국에서 유명한 포털사이트(www.shou.com)의 채팅방은 페이댄(非典·사스)이란 단어가 가득하다.중국인들은 사스라고 부르기를 꺼린다.발음대로 하면 ‘사스(殺死·죽인다)’로 들리기 때문이다.비전형 폐렴(非典型 肺炎)이나 줄여서 페이댄(非典)이라 한다. 채팅방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사스 사태가 중국인들의 비위생적 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는 반성의 소리도 들린다.(올바른 위생습관을 갖는 계기가 됐다….)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감도 가감없이 드러난다.매일 발표하는 사스 환자·사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더라’류의 유언비어가 사라지지 않고있다.(사스 정황에 대한 진실 여부를 알고싶다.정부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우리를 속이고 있다….) 매점 매석을 자행하는 상인들에 대한 통렬한 비난도 많았다.(사스로 횡재하려고 물가를 올리는 상인들의 간사한 얼굴을 보게 됐다….) ●사스가 낳은 새로운 풍속도 사스파문으로 직장이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가고 극장이나 인터넷 카페 등 오락시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베이징에는 다양한 풍속도가 생겨났다. 베이징 부유층들은 인근 골프장이나 골프 연습장으로 몰리고 있다.동원여행사측은 “적당한 운동이 면역력을 기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사스 감염의 위험도 없는 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 시내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향촌(鄕村)·명십삼릉 등 골프장들은 평소보다 30∼40%가량 손님들이 느는 등 ‘사스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스 공포로 텅빈 길거리와 반대로 집안에 박혀 있는 시민들은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열풍에 휩싸여 있다.채팅방에는 “과거와 달리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는 푸념들이 많이올라온다. 딱히 오락거리를 찾지 못하는 시민들은 DVD나 CD를 통한 영화 시청이 그나마 위안이다.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노트북과 컴퓨터 판매가 늘고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170만명에 달하는 초·중·고등학교의 휴교로 주부들은 더욱 바빠졌다.새달 7일 휴교기간까지‘한 보따리’ 가져온 숙제 때문이다.웬만한 집에서는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주부들과 ‘소황제’(小皇帝·외아들)와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갈 곳없는 가장들의 귀가시간이 빨라지고 일시 휴업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부부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반면 노인들의 생활은 큰 변화가 없는 듯했다.젊은이들이 사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차오양취(朝陽區) 공런티위관(工人體育館)이나 차오양공위웬(朝陽公園) 등 공터에는 아침이나 저녁무렵 노인들이 기(氣) 체조 일종인 타이지취앤(太極拳)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마스크를 착용한 노인들은 젊은이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은 숫자다. 마늘과 파가 사스 면역력을 높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장에는 품귀 현상을 빚고있다.“한국인들이 김치를 먹어 사스에 안걸린다.” 외신보도가 나오자 입소문이 돌면서 중국인들이 김치 구입을 늘리고 있어 ‘사스 예방식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oilman@
  • [관가 돋보기] 개혁·관료 장관들 상반된 휴일행보

    법무·행정·복지부장관 집에서 업무구상 재경·예산처·산자부 이틀연속 보고받기 ‘참여정부’ 장관들이 지난 1∼2일 연휴기간 보여준 근무형태는 대조를 보였다.비관료 출신의 이른바 ‘개혁장관’들은 집에서 쉬거나 재택근무를 했고,관료 출신 장관들은 대부분 출근해서 업무를 챙겼다. 강금실(康錦實) 법무·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김화중(金和中)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개혁장관들은 취임후 처음 맞는 휴일인 1·2일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과거 같으면 휴일을 가리지 않고 출근해서 업무보고를 받는 등 의욕을 보이면서 부산을 떨었을 법했지만 이들은 나오지 않았다. 꼭 출근해서 일한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는 게 아니라는 생각들이다.김두관 장관은 “연휴에 가족들과 쉬면서 업무 구상을 하는 것도 활기찬 한 주를 맞이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도 휴일에는 출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심심한 대통령,구상하는 대통령’의 기치 아래 휴일에 치러지는 각종 대외 행사 참석이나 외부인사 면담등 공식·비공식 일정을 가급적 잡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대신 국정구상의 시간을 늘린다는 얘기다. 행자부 등에는 공무원도 덩달아 출근하지 않아 텅 비었지만 관료출신이 장관인 부처는 장관이 출근해 업무보고를 하려는 공무원들로 평일처럼 북적거렸다.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등은 연휴 이틀동안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서류 속에 파묻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세제실·국고국·국제금융국·경제협력국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보고가 아닌 ‘업무지시’를 내렸다.재경부 관계자는 “보고를 듣지 않아도 부처 업무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보고가 아닌 지시의 성격이 강했다.”면서 “휴일을 이용해 업무를 파악한 뒤 3일부터는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들의 휴일근무스타일이 다른 만큼이나 공직사회의 반응도 엇갈린다.앞으로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정부가 공무원들의 휴일근무에 대한 개념을 바꿀 시기라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국민의 공복으로서 공무원은 무한책임이 있다.”며 “휴일을 따지고 들면 정말 일하기 어려워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건설업체 불황타개 상품 봇물

    건설업체들의 주택상품 개발을 통한 불황 타개 노력이 활발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체들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상품개발팀 신설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신평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품개발팀 신설 봇물 동부건설은 올들어 디자인,인테리어,조경,분양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품개발팀’을 신설했다.새로운 평면이나 마감재는 물론 건물 외관이나 조경 등에서 차별화된 주택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해체했던 주택기획팀을 올해부터 부활시켜 상품 차별화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이를 통해 업계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금호 베스트빌’ 브랜드를 업계 수위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풍림산업이 상품개발팀을 신설했고 쌍용건설은 상품개발 부문의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신평면 쏟아진다 코오롱건설은 최근 국내 최초로 ‘멀티 익스텐션 가변형 평면’을 개발했다.벽체를 이동하거나 허물어 침실 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입주자 ‘입맛대로’ 아파트 내부 공간을 바꿀 수 있다.관계자는 “가족수가 늘어나도 더 큰 평형으로 이사갈 필요가 없다.”면서 “현재 저작권 신청을 해두었다.”고 밝혔다.현대건설도 거실과 식당,주방을 하나로 합쳐 아파트 전면 베란다쪽에 배치한 ‘LDK(Living Dining Kitchen) 평면’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또 노인들을 위해 욕실의 문턱을 없애고 현관에 노인용 손잡이를 설치한 대가족형 평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건설도 소호 사업자들을 위해 재택근무실을 마련하거나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AV(오디오비디오)룸과 체력단련실을 설치한 ‘기능성 평면’을 선보인다. 김경두기자
  • 동사무소 일·공휴일 일직 송파구 재택근무로 변경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7일 동사무소의 일요일 및 공휴일 사무실 일직근무를 재택근무로 바꾼다고 밝혔다. 주민자치센터로의 기능전환 이후 동사무소 근무인력이 줄면서 일직근무로 인한 직원들의 부담가중과 전자정부 출범 등 행정여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박현갑기자
  • 소호대출 부실화 우려

    은행들이 가계대출 부실화로 대출규모를 늘리기가 어려워지자 개인사업자인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 대출에 주력하면서 소호 대출의 건전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재택근무를 통한 컴퓨터나 인터넷 등 첨단 통신기기 기반사업을 벌이는 소호가 아니라,소비·향락 사업자를 비롯한 비제조업 분야의 ‘무늬만 소호’인 사업자에게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소호대출 경쟁을 벌이는 기미여서 가계대출에 이어 부실화 우려가 높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소호대출은 올들어 10월까지 51조 280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48%(16조 6739억원)나 급증했다. 이같은 대출액의 77.2%가 도·소매업,부동산업,음식·숙박업 등의 비제조업에 집중됐다.도·소매업에 20.0%,부동산업에 18.6%,음식·숙박업 14.3% 등이고 제조업 대출은 22.8%에 불과했다. 또 올들어 주택구입 등을 목적으로 한 가계대출성 소호대출 규모는 12조 2643억원으로 지난해 말 7조 975억원보다 무려 72%나 늘었다.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으로 가계대출이어려워지자 개인사업자들이 소호대출로 위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호대출은 그동안 은행에서 외면당해온 개인사업자들에게도 대출의 기회가 많아졌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땅투기를 하는 부동산 임대업과 향락업종인 러브호텔에 이어 룸살롱까지도 대출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업종들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들이어서 앞으로 경기가 갑자기 가라앉을 경우 대출이 급격히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은행들은 새해에도 소호 대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국민은행은 새해에 소호전용 상품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소호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조흥·신한·하나은행 등은 소호대출 전담조직을 설치해 소호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소호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비·향락 업종에 과도한 대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은행들은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에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바람직한 대출운용 전략을세워주도록 당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소호에 대한 개념 정립이 모호한데다 별도의 금리체계나 대출기간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따라서 업종별 대출취급 제한도 없는 등 부실화 가능성이 있어 엄격한 신용평가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선후보 사이버비방 극성

    본격 대선 레이스를 맞아 ‘사이버 논객(論客)’과 대학생 알바가 극성을부리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특정 정당과 후보에게 ‘고용’된 ‘사이버 알바’들이 상대 후보의 비방과 인신공격에 열을 올리자 경찰은 24시간 감시조를 운영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태와 유형 ‘사이버 논객’의 일당은 최소한 7만∼10만원.축적된 ‘내공’에 따라 대우는 달라진다. 모 정당 관계자는 27일 “상대 후보의 아픈 곳을 찌르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다.”면서 “비록 불법이지만 인터넷 특성상 최단 시간에 최대의 선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 유력 후보에게 이목이 쏠리는 대선의 특성상 ‘사이버 선거운동’이 지자체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 때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고수(高手)’로 손꼽히는 논객은 전국에서 200여명선.이들은 독도논쟁이한창일 때 일본 네티즌과 한바탕 ‘대전(大戰)’을 치른 인물들로 최근 대부분이 2∼3개 정당의 ‘사이버 알바’로 흡수됐다. 일부 정당에서 자체적으로 양성한 논객 100∼200명도 이들과 함께 각종 사이트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유형도 다양하다. 경찰의 사이버 단속이 갈수록 활발해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붙박이형’대신 PC방을 옮겨다니며 ‘작업’을 하는 ‘메뚜기형’이 많다. 2000년 총선 때부터 활동한 회사원 K씨는 ‘올빼미형’이다.야간에 PC방이나 사무실 등에서 글을 올린다.상대 후보의 이력과 약점을 꿰뚫고 있으며,정치 현안을 주제로 타고난 글솜씨를 발휘한다.그는 “한달 부수입이 200만원정도”라고 귀띔했다.이들은 일사불란한 점조직으로 운영되며,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ID를 사용한다.상대 진영의 논객이 글을 올리면 20∼30명이 일제히 리플(답변)을 달아 인터넷 게시판의 화면을 다음 창으로 넘겨 버리는 ‘밀어내기 전법’을 사용한다. ◆대학가도 알바 열풍 ‘사이버 알바’의 수입이 쏠쏠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에 관심이 있거나 글실력을 갖춘 일부 대학생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전문 논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학가의 파급효과를 노려 일부정당과 후보 조직이 이들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I대 정치외교학과 전공수업에서는 수강인원 32명 가운데 20명이 무더기로 결석했다.상당수가 ‘사이버 알바’에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서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서울 S대 게시판에는 ‘×× 박멸하자.’‘내사랑 ××’‘××당 알바 파이팅’ 등의 글이 하루에도수백건씩 오르고 있다.대학생 박인용(24)씨는 “대선 후보와 관련된 글은 모두 비방으로 얼룩져 있다.”면서 “사이버 알바에 뛰어드는 친구들은 학업도 뒷전”이라고 꼬집었다. ◆비상걸린 경찰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적발된 선거사범 535명 가운데 사이버 선거사범이 394명으로 73.6%나 됐다.중앙선관위도 올들어 7457건의 비방글을 삭제했다. 경찰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사이버 선거운동이 유례없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661명의 사이버 선거사범 전반담을 편성,후보자와 정당·정부기관·언론사 등 1050개 사이트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창구 유영규 박지연기자 window2@
  • [밀레니엄] 정보통신 혁명인가 거품인가

    벤처기업들의 잇따른 도산과 주가 폭락은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혁명으로 대표된 붐의 허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과연 ‘혁명’으로 일컬어질 만큼 정보통신산업은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왔을까.거품이 꺼졌다는 현재 시점에서 지난 수년간 정보통신 혁명론자들이 주장한 일부의 전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최근 내한한 저명한 학자의 인터뷰와 정보통신 혁명에 관한 국내외 검증 사례를 간추린다. 정보통신 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5년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수석편집위원인 ‘프랜시스 케언크로스’는 30가지로 압축했다.즉 ▲공간적 거리의 소멸과 압축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 기업활동이 이루어지는가는 비즈니스의 핵심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은 과거 대기업들만이 가능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가난하지만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을 가진 나라는 자국의 숙련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으므로 그 국민의 경우 이민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위해 소규모 사무실이나 집에서일하면서 사무실은 축하연이나 담소를 위한 사회적 공간이 될 것이다. 그가 예측한 변화들의 일부는 이미 나타났거나 확대됐다.개인의 창업기회는 인터넷에 힘입어 넓어졌다.인도의 정보서비스 회사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미국 기업의 야간시간대에 컴퓨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그에 따라 인도 기술자들의 미국 이민 수요는 감소됐을지 모른다.재택근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도 늘었다.분명 정보통신기술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그런 변화가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앞으로 더 격심한 변화를 초래할 것인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정보통신 투자가 생산성을 높였는지 여부를 두고 찬반양론은 팽팽하다.오는 7일 발표될 3분기 미국 생산성이 전년 대비 5%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묵은 이런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신경제(New Economy)로 미국 생산성이 하나의 장기적인 추세로 향상됐다고 역설했다.골드만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빌 더들리 등은 외형적인 생산성향상은 90년대 후반 과잉투자의 결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른바 ‘인터넷 혁명론’이나 ‘컴퓨터 혁명론’도 되짚어볼 문제다.데일조겐슨 미 하버드대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기술발전은 90년대까지 30년 이상 발전된 분야로 산업혁명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과 비교하면,인터넷혁명에서 새로운 기술의 발명은 없었던 셈이라는 것이다. 컴퓨터 혁명론 자체에 회의를 제기하는 학자로는 미국 인류학자인 ‘데이비드 하켄’이 있다.지금까지 컴퓨터는 근로자와 사용자간,또는 소작인과 지주와 같은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인간사회의 다양한 활동은 컴퓨터화의 광범위한 결과라기보다 다른 사회적 힘의 결과일 수 있다.구미기업들의 규모가 작아지는 경향이나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 등은 노동자와 자본가간의 힘의 균형,또는 국가와 세계화간의 힘의 균형 이동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혁명이 가정한 몇가지 전제 역시 틀렸다.‘컴퓨터화=종이없는 사무실’과 전자책이 본격 등장한다는 예상은 빗나갔다.국내 초대형 기업인 포스코는 재미있는 사례를 제공한다.이 기업은 최근 경영혁신 방안의 하나로 내년 2월까지 종이사용량을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컴퓨터를 사용해도 종이소비는 여전하며 종이를 추방하려고 별도의 노력을 취하는 것이다.컴퓨터화가 바로 종이없는 사무실을 의미하지 않는 것을 반증한다.오히려 사람들은 화면으로 본 정보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화면 노출에 눈이 피로한 나머지 오프라인 프린트를 선호한다. 정보화가 이루어져도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로 러시아워는 여전하며 사무실은 여전히 빽빽히 차 있다.벤처 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벤처기업들은 분식회계의 오명을 뒤집어 쓰거나 도산했다.컴퓨터가 교육과 정보교환에 유익하기보다 자살을 조장하고 포르노와 스팸메일에 악용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이른바 정보혁명이 정말 있다면 그것이 현실화하는 데 아직도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 것인가.아니면 우리는 역사상 목격한 특정 기술발전에 지나치게 흥분한 것은 아닐까. 이상일 경제팀장 bruce@ ■“컴퓨터활용, 교육에 도움안됐다” 처음에는 영화,다음은 라디오,그 뒤에는 텔레비전이 등장했다.이런 새로운 매체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의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술’로 인식돼왔다.이제 컴퓨터의 중요성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현장에서는 연간 수십조달러를 투입해 칠판 대신 컴퓨터를 속속 들여놓으면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하지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컴퓨터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흥미있는 기사를 실었다.다음은 기사내용 요약. 미국 MIT대의 조슈아 앙그리스트 교수와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의 빅토르라비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수업에 이용한 실험을 했다.컴퓨터를 활용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수학성적을 비교했다.실험에서 컴퓨터 활용학습법이 성적을 증진시킨다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컴퓨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효과가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입학하면서 줄곧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그렇다면 결론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가 없거나 방해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는 학생들을 소음에 노출시켜 산만하게 만든다.교육에 컴퓨터를 활용하면 학습진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학습능력이 제각기 다른 학생들을 똑같은 소프트웨어로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스탠퍼드대학의 래리 쿠반 교수는 “요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집에 컴퓨터가 있지만 수업에는 사용하지 않고 숙제할 때만 사용한다.”며 “교실에 컴퓨터가 있으면 수업분위기를 망친다.”고 지적했다.그는 “선생님을 마주하고 있을 때 학습효과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앙그리스트 교수는 “컴퓨터에 투입되는 비용은 엄청나지만 효과는 밝지 않다.”며 “교사 양성과 교과서 개발에 사용되어야 할 예산들이 오히려 컴퓨터 설치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라면 학급의 규모를 줄이거나 교사를 위해 투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이스라엘에서는 한 학교에 투입하는 컴퓨터 구입 자금을 교사 한 명에게 투입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佛정보통신대학원 포고렐교수 “새로운 미디어가 책 대신할순 없죠” 프랑스 국립 그랑제콜의 하나인 정보통신대학원의 제라르 포고렐 교수는 국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방한했다.유럽연합(EU) ‘정보화 사회와 기술개발 프로그램’의 감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포고렐 교수와 본지 이상일 경제팀장이 대담을 가졌다. ◆ 컴퓨터가 교육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흥미있는 의견이다.컴퓨터가 교사를 대체할 것이란 얘기도 있었지만 사실 컴퓨터가 교사보다 더 좋을 수 없다.교사가 조작 가능하고 학생들이 더 작은 그룹에서 미디어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IT(정보통신기술)가 교육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돈이 잘못된 방법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정보혁명으로 종이 없이 일하는 게 가능한가. 모든 뉴미디어가 이미 존재한 것을 대체할거라는 생각은 잘못됐다.새로운 기술이 발명되면서 미디어가 풍요로워지기는 했다.하지만 영화나 텔레비전,인터넷 등이 보충(complement)할 수는 있어도 책을 대신할 수는 없다.오히려 매체가 많아질수록 책도 많아진다.사람들의 호기심은 높아져서 관련된 책을 더 많이 읽을 것이다.책은 갖고 다니기 쉬울 뿐더러 쉽게 펼칠 수도 있는 효과적인 매체다. ◆ 유럽사회는 정보화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는가.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는 6명당 1대의 컴퓨터가 있을 정도다. ◆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IT에 길들여지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큰 컴퓨터와 네트워킹들과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도 배워야할 게 많다.70년대부터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혁명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은 90년대 들어서다.정보혁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개인이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 제도를 집단적으로 이용하면서 아직도 진행중이다. ◆ 그렇다면 IT버블(거품)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버블은 금융시장의 문제다.투자가치는 사람들이 약속하고 미래에 기대하는 것이 반영돼 있다.주식의 가치가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미래의 실현에 기반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그 기대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정보혁명에 대한 자료는 매우 제한적인데 반해 미래에 대한 기대는 크기 때문에 버블이 생겨났다고 본다. 정리 김유영기자
  • 우체국 인력난 덜고…재택근무 짭짤 주부 집배원 인기 정규 집배원 씁쓸

    재택근무를 하는 주부 집배원이 늘고 있다.이들은 동네 입구에서 정식 집배원으로부터 우편물을 전달받아 주민들에게 배달해 준다.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많다.11일 우정사업본부와 일선 우체국에 따르면 주부 집배원은 서울에 280여명을 비롯,전국에서 4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올 들어 전국에서 100여명을 뽑았다. 일선 우체국과 1년 단위로 채용 계약을 맺어 하루 6시간 일하고 한달에 6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가사를 돌보면서 부수입을 올릴 수 있어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우체국도 심각한 인력난을 덜고 정식 직원 채용에 따른 경비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우편물이 폭증하는 대선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주부 집배원의 수를 크게 늘릴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우편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음달 말까지 주부 집배원300여명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서울 강북우체국은 현재 11명인 주부 집배원을 오는 16일까지 24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초우체국에서도 조만간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노원·양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우체국들도 연말까지 주부 집배원을 대폭 증원할 것으로 알려졌다.주부 집배원들은 배달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신용카드 발급 우편물,법원·경찰에서 발부되는 특별송달 우편물 등을 뺀 일반 우편물을 주로 배달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5년차 정규직 집배원 1명의 인건비는 연간 2500만원 이상이지만,주부집배원은 1000만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에서 주부 집배원으로 일하는 양민자(42)씨는 “집안 일을 피해 근무를 하고 돈도 벌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 그러나 기존 집배원들은 “인력난을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임시처방에 급급해한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S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김모(43)씨는 “우체국이 정규 집배원을 더 채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을 위해 주부집배원을 찾고 있다.”면서 “우체국내 비정규직 집배원들은 일자리 보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안산, 휴일당직 재택근무 전환

    경기도 안산시는 동사무소와 사업소의 휴일 사무실 당직근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당직 및 비상근무규칙 개정안을 공포,새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개정안에 따르면 동사무소와 사업소의 공휴일과 일요일 사무실 당직근무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평일에는 재택당직근무자가 전화 착신전환후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시 본청의 평일 당직 사령을 5급 공무원으로 임명하던 것을 6급으로 한단계 낮추고 종전 6급에 부여했던 당직반장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토요일과 공휴일,일요일은 현행대로 5급을 당직 사령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규칙개정으로 2개월에 3차례 이상 당직근무를 서야했던 시 본청5급과 동사무소 및 사업소 직원들의 근무부담이 크게 줄어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 ‘텍사스 백악관’ 오픈, 부시 한달간 고향서 휴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다시 한달간 ‘개점휴업’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사실상의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주말을 메인주 가족 별장에서 보내고 5일 피츠버그와 워싱턴에 잠깐 머문 뒤 6일 텍사스 크로퍼드 자신의 목장으로 향한다.워싱턴으로의 복귀 예정일은 노동절인 9월2일을 전후해서다. 피츠버그에서는 지하 갱도에 갇혔다 구조된 광부들을 만난다.워싱턴에서의 1박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의회에서 통과된 ‘무역신속법안’에 서명하기 위해서다.지난해에도 비슷한 기간 백악관을 비웠다.당시 8월4일부터 9월3일까지 휴가일정을 잡았으나 최장기 휴가를 보낸다는 언론의 비아냥에 직면,8월27일 워싱턴에 돌아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전국을 방문,국정을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텍사스 와코에서 열리는 경제지도자들과의 포럼을 포함,미시시피 등 중서부 11개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주로 선거자금 모금행사 등 정치일정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중순부터 크로퍼드 목장에 합류한다. 부시 대통령은 화상회의를 통해 안보 브리핑을 받으며 외국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미 언론들도 고까운 시각만은 아니다.의회와 맞물려 돌아가는 워싱턴 정가에서 백악관과 의회가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은 관례이기 때문이다.하원은 지난달 29일부터,상원은 2일부터 9월2일까지 휴회에 들어갔다.역대 대통령 가운데 리처드 닉슨은 30일,로널드 레이건은 28일씩 여름 휴가를 즐겼다.백악관에 ‘대통령은 휴가중’이라는 팻말이 걸려도 국정 공백은 없다.틈틈이 장관들이 휴가를 떠나도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브리핑은 예정대로 이뤄진다. 지난해 뉴욕타임스는 대통령의 휴가를 ‘재택근무’에 빗대,‘서부 백악관’이 성공한 이유를 8가지로 꼽았다. 첨단 통신장비가 갖춰진 현실에서 보스가 꼭 현장에 갈 필요는 없으며 목장에 있더라도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mip@
  • 일요영화/스크림3 등

    ◇스크림3(SBS 오후11시40분)=전세계에 공포영화 신드롬을 몰고온 영화 ‘스크림’의 3편.2편의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스텝3’을 찍는 도중 생기는 또다른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시드니는 자신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살인사건때문에 은둔생활에 들어간다. 여성문제 상담원으로 재택근무하면서 한적한 곳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한편,2편에서 보안관으로 나온 듀이는 영화 촬영현장에 조언자로 참가한다.여기에여기자 게일이 듀이와 다시 만나면서 다시 살인사건이 시작된다. ◇신용문객잔(KBS1 오후11시20분)= 혼란한 명나라 말엽의 시대상을 담은 영화로 ‘용문의 결투’의 리메이크판.양가휘,임청하,장만옥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황제를 기만하여 정권을 잡은 화관 조소흠은,황실의 사정 기관인 ‘동창’의 우두머리로 봉직하며 방방곡곡의 흉악범들을 끌여들여 사병을 양성한다.이를 통해 병권을 장악하려는 그는 병부상서 양우헌을 죽인 뒤 어린 남매를 데려간다.이에 양우헌의 오른팔이었던 주회한은 복수를 다짐한다. ◇갬블(MBC 밤12시25분)=평범한 남자가 증권사건에 말려들어 10억달러라는 대규모 경제파탄을 일으킨 실화를 담은 영화. 베링스 은행에 근무하는 닉은 인도네시아 채권을 정리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자신이 증권에 뛰어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그는 싱가포르 옮겨가 베링스 은행 총이익의 5분의1을 손에 넣으면서 승승장구한다.그러나 실수도 커져만 간다. 이송하기자 songha@
  • 미국인 직장 통근시간 25분30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가정의 절반은 연간 소득이 최소한 4만 2000달러(5400만원)를 넘는다.반면 연간 소득이 1만 3400달러(1700만원)에 못 미치는 극빈 가정의 비율은 1989년 12.4%에서 1999년 13.1%로 높아졌다. 미 인구조사국이 4일 발표한 ‘2000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4인 기준 가정의 연간 소득 중앙값은 4만 1994달러로 10년전 3만 9008달러보다 7.6%나 증가했다.소득의 중앙값은 최고치와 최저치의 가운데 값으로 고소득자의 비중이 높은 평균 소득보다는 낮은 게 보통이다. 미국에서 가장 잘 사는 지역은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의 더글러스 카운티로 17만명 주민의 가계소득 중앙값은 8만 2929달러이다.이곳 가정의 절반은 연간 1억원 이상은 번다.인구가 100만 이상인 대도시 지역 가운데 워싱턴 DC 일대가 소득 및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가계소득의 중앙값은 6만 2216달러(8088만원)로 미 전체보다 50% 정도 소득 수준이 높다. 미국인의 집에서 직장까지 통근시간은 1990년 22분 24초에서 1999년 25분 30초로 3분 정도가 증가했다.뉴욕이 평균 39분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워싱턴 지역이 33분이다.재택근무자는 400만명인 반면 하루 통근자는 1억2400만명이다. 단독 주택의 중앙값은 11만 9600달러로 미국의 집 가운데 절반은 1억 5500만원만 있으면 살 수 있다.월세의 중앙값은 미 전역에서 602달러지만 뉴욕과 워싱턴 일대는 1800∼2000달러에 육박한다. 1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뉴욕시로 1평방마일(약 2.56㎢)당 2만 6000명인 반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는 153명으로 가장 낮다. mip@
  • 선 마이크로 “직원 지정좌석 없앤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먼저 출근하는 사람이 좋은 사무실과 책상을 차지한다.” 인터넷을 지원하는 자바(JAVA)를 만든 웹 서비스 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사무실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파괴시키고 있다.‘우리는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기치로 유명한 미국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사무실내에 ‘고정된 자리’를 없애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3만 6000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은 회사에 나와도 앉을 책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네트워크로 정보 시스템의 통합을 추구하는 ‘닷 컴’ 기업이 사무실이나 책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의 서버와 연결하면 직원들이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과 자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로 나오지 않더라도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는 얘기다.직원들은 신용카드 크기만한 소형 컴퓨터 ‘선 레이’를 통해 회사의 서버와 연결할 수 있다.주요 정보는 통제하면서 직원들에게 개인 컴퓨터를 보급하는 일반 기업들과는 다르다. 스콧 맥닐리 회장 겸 대표(CEO)는 “일찍 나오면 주차하기쉬운 것처럼 좋은 사무실도 차지할 수 있다.”며 “직원들은 새로운 근무환경에 더욱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이 프로그램으로 연간 1억 5000만달러의 경비절감을 기대한다. 재택근무도 가능하지만 5% 남짓만 집에서 일할 것으로 추정되며 업무상 편리한 위치에서 일하라는 게 회사의 주문이다.그러나 새로운 근무여건에는 두가지 원칙이 적용된다. 사무실은 일주일 가운데 이틀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틀 연속으로는 금지한다는 것이다.무조건 일찍 나와 좋은 자리만 차지하려는 소모적인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 “가정친화적 근로환경 기업 생산성 높인다”

    가정 친화적인 근로환경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영대학원의 셜리 덱스 교수와 콜린스미스 교수가 27일 발표한 ‘영국의 가정 친화적 고용정책에 대한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직장생활과 가정에 대한 책임간에 균형을 이루도록 도와줬을경우 상당한 수준의 생산성 향상을 이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정부가 1998년 영국 전사업장의 노사관계 조사에 포함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산휴가와 자율근무시간제,자녀양육 보조,재택근무 허용 등 가정 친화적 근로환경은 생산성과 작업의 질적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업주의 가정 친화적인 경영철학과 경영방식은 근로자들의 애사심을 고양시키고 이직률을 낮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일반의 선입견과는 달리 조사대상 기업중 90%가 이같은 자율적 근무환경 허용이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덱스 교수는 “노동비용을 낮추고 장시간 근무를 요구하는접근방법이 기업에 더 낫다는 기존의 주장과 정반대되는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주들은 육아 및 자녀의 수업참관 등을 위한 부모들의 휴가 및 탄력적인 근무시간제 허용 등으로 노동생산성이 평균 수준 이상으로 높아졌고 노동의 질적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민간기업에서 나타난 이같은 현상이 공공부문에서는 적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공부문의 기업들이민간기업에 비해 자율근무시간제를 더 많이 실시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성실성을 개선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덱스 교수는 “가정 친화적인 근로환경이 판매실적과 생산성 향상의 주된 원인이 아닐지는 몰라도 기업들은 근로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연구보고서는 조지프 라운트리재단 홈페이지(www.jrf.org.uk)에서 볼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성북구 동사무소 휴일 일직 새달부터 재택근무로 전환

    성북구는 다음달 1일부터 30개 전체 동사무소의 일직 근무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공휴일과 일요일에 일직 자 1명이 사무소에 나와 근무를 했었다. 구는 이날 “정보화시대에 맞게 재택근무환경이 조성됐고동사무소 기능전환에 따른 직원들의 사기 진작,여직원 혼자근무할 때 치안상의 문제 등을 고려해 재택근무로 바꾸기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요일에는 동사무소로 걸려오는 전화는 구청 당직실로 바로 연결되며 일직자는 가정에 대기하다 비상연락망을 통해 각종 현안을 처리하게 된다. 구는 일직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면 연간 3198만원의 예산이절감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사무소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구는 은평·서대문·종로·강북구 등 4곳으로 늘었다. 조덕현기자
  • 서울시 재택근무 시범실시

    5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울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재택 근무제’가 본격 실시된다. 서울시는 10일 ‘원격근무제 도입계획’을 확정짓고 다음달부터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 대상은 상대적으로 대민 업무가 적고 전산화가용이한 본청의 법무담당관실 자료 분석업무와 정보화 개발담당관실의 화면설계,소비자보호과의 계획 수립업무,세무운영과의 체납세 징수업무 등이며 대상인원은 장애인 직원 3명을 포함해 5개 부서 37명이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가정환경을 조사하고 적정 업무량을산정,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뒤 최종 대상자가 확정되면 이들에게 재택근무에 필요한 노트북 컴퓨터와 통신 및 보안장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1년 동안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분석해 보완한 뒤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동사무소 휴일당직 재택근무 대체된다

    동사무소의 휴일 당직근무가 재택근무로 대체된다. 강서구는 다음달부터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일요일과 국경일 등 휴일 당직근무를 재택근무로 바꾸기로 했다고 9일밝혔다. 휴일 근무자를 없애 행정력의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의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화곡6동과 가양3동 등 2개 동사무소에는 다음달부터 일요일과 국경일 등 휴일에는 근무자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재택근무자는 오전 9시까지 구청 종합상황실에 근무상황을 보고하고 긴급상황발생시 1시간이내에 동사무소로 출근할 수 있어야 한다. 구는 이들 2개 동사무소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범실시한후 문제점을 보완해 전 동사무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본청 일부업무에 대한 재택근무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강서구 2개 동사무소의 재택근무가 먼저 실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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