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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낙하산이라 걱정했는데 더 센 낙하산이 버티고 있더라”

    재작년 중반 한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비었다. 경제부처 출신의 한 고위임원이 응모했다. 물밑에서 알아본 결과, 경력으로 보나 적합성으로 보나 ‘적임’이라는 평가를 얻어서였다. 공모에 지원한 후보 가운데 서류심사 결과도 압도적인 1등이었다.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발표 결과는 엉뚱한 사람이었다. 복수 추천으로 올라간 후보 명단을 청와대가 낙점하는 과정에서 ‘운명’이 뒤바뀐 것이다. 당시 이 과정을 지켜본 한 경제 관료는 “경제부처도 이른바 힘 있는 부처로 분류되다 보니 당초 유력했던 인사는 자신이 낙점된 뒤의 낙하산 시비를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더 센 낙하산이 버티고 있었다”며 허탈해했다. 2010년 이후 국내 공공기관장이나 고위 임원 중 정치권 인사와 정부 부처 공무원 출신은 300명이 넘는다. ‘정권 말 자기 사람 챙기기’가 도를 넘어선 셈이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보를 공개한 287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상임이사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는 44명이다. 이 중 40명은 이명박(MB) 정부의 집권 후반기인 2010년 이후 임기를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선임된 정부 부처 공무원 출신 인사들도 250여명이다. ‘낙하산’의 정의를 ‘전문성보다는 정치권이나 소관 부처 등 출신성분이 우선시돼 공공기관 고위직에 재취업한 인사’라고 한다면 무려 300여명이 여기에 해당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5일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면서 “국민과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는 동시에 잘못된 일”이라고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는 기존 기관장들에 대한 차기 정부의 ‘조치’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 정부는 집권 초반에 과거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들에 대해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잔여 임기 등을 고려하지 않아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과 임원 자리는 모두 367개에 이른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겸 정부개혁연구소장은 “이른바 낙하산 인사들은 해당기관이 할 수 없는 일을 자신은 해결할 정치적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낙하산 인사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 안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에 쌓은 입지와 경험, 인맥 등을 활용해 해당 기관의 ‘방패막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낙하산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이 있다. 한 정책 부처 관계자는 “현 정부의 경우 대선 과정에 참여했거나 국회나 당에 있었던 사람들을 전부 낙하산으로 분류하니까 낙하산 아닌 사람이 없더라”면서 “(정부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이 없거나 자격에 미달하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낙하산의 역기능이 더 많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가 기관장 등에 앉게 되면 경영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열심히 일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박탈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대상기업 4737개

    취업심사 대상이 되는 퇴직공무원이 취업할 수 없는 사기업이 4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무원들은 “재취업은 점점 더 좁은 문”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적용하는 퇴직공직자 취업 제한 대상 사기업체 3931곳을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2010년 3429곳이었던 취업 제한 대상 업체는 2011년 3538곳, 2012년 3766곳 등으로 늘어났다. 퇴직공무원의 취업이 제한되는 업체는 사기업과 공직유관단체 806곳을 모두 합칠 경우 4737곳에 이른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취업심사 대상이 되는 퇴직공직자의 취업이 제한되는 업체의 규모를 자본금 50억원 이상, 연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의 사기업체 및 관련 협회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지난해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면서 연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까지로 취업 제한 업체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취업이 제한되는 법무·회계·세무법인은 지난해 37곳에서 올해 44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새롭게 포함된 업체는 리인터내셔널특허법률사무소와 성도회계법인, 이현회계법인, 세무법인 가은 등으로 주요 법인은 모두 포함됐다. 재산등록의무자였던 퇴직공직자나 4급 이상 공무원, 인·허가부서에 근무한 5~7급 공무원 등 취업심사 대상이 되는 공무원은 퇴직 후 2년 간은 이들 주요 업체·법인에 취업할 수 없게 된다. 퇴직을 앞둔 한 공무원은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공무원이라고 웬만한 규모의 기업에 재취업도 못하고, 공직유관단체는 낙하산이라 재취업이 안 되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퇴직 1년 남았다고 맘대로 놀지 말라”

    경북 구미시가 새해부터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원이 공로 연수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1일 올해부터 공무원 공로 연수제 의무 시행을 폐지하기로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퇴직 1년 전에 사회적응 준비와 재취업을 위해 공로연수를 요구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승인해 줄 방침이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인사 분야 통합 지침’이 “지방자치단체장은 정년퇴직 예정자의 사회 적응 준비에 필요할 경우 정년퇴직일 6개월∼1년 이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로연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것. 시가 구미시의회와 구미시직장협의회의 반발에도 공로연수 의무 시행제 폐지에 나선 것은 그동안 공로연수 기간에 출근도 않고 보수를 받는 ‘무노동 유임금’ 등의 부정적 여론을 일소시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시의회 등은 공로연수를 통한 다른 퇴직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폐지에 반대했다. 시는 행안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22년간 정년을 1년 앞둔 6급 이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공로연수제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시의 공로연수제는 대부분의 다른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반강제성을 띠어 왔다. 시의 최근 3년간(2010~2012년) 공로연수 인원은 모두 27명이었다. 시는 또 읍·면·동 하위직 공무원이 시험을 거쳐 시청으로 전입토록 한 권위주의적인 제도를 폐지하고 개인 및 읍·면·동장 실적 평가를 통해 전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밖에 부읍장과 인구 4만명 이상인 동의 주무계장 보직을 현장 전문가로 지정해 육성하고, 하위직급에 편중된 기능직 정원 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택형 공로연수제 도입은 그동안 잘못 시행돼 온 공로연수제를 바로잡기 위한 차원”이라며 “다른 자치단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방문진·강원랜드 임원도 올해부터 공직자처럼 재산 공개해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강원랜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등의 임원들도 공직유관단체에 새로 포함돼 새해부터 재산을 등록·공개해야 한다. 또 퇴직 이후 민간 기업에 취업할 때에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도 받아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31일 2013년부터 방문진,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84곳을 새로 지정하는 등 공직유관단체 806곳을 관보에 고시했다. 새로 공직유관단체에 포함되는 곳은 이 밖에도 세종학당재단, 한국전력기술, 코레일관광개발 등 중앙부처 소속 기관과 부산관광공사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기업 등 84곳이다. 공직유관단체는 공기업 및 정부·지자체의 출자, 출연, 보조를 받는 기관·단체와 정부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단체 등이 해당된다. 공직유관단체 이사장, 이사, 감사 등 임원들은 재산등록·공개 의무와 민간기업 취업 시 공직자윤리위 심사 외에도 외부에서 받은 선물 신고, 주식백지신탁 등 공직자와 똑같은 공직자윤리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기존의 4급 이상 국가·지방 공무원들이 퇴직 후 공직유관단체에 재취업할 경우에는 민간기업 취업 시 적용되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해당 공직유관단체에서 퇴직하는 경우 공무원과 똑같이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민간 기업에 취업할 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공직유관단체가 늘어난 것은 ‘낙하산’이 갈 수 있는 곳이 늘어나 공무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측면이 있지만 대통령 당선인이 ‘낙하산’을 줄이고 전문성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전문성 강화라는 측면에서는 내부 직원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공직유관단체 지정은 공직자의 직무 윤리성 및 공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권익위 “비위면직 공직자 5년간 1804명”

    국민권익위원회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에서 비리 문제로 해임된 사실을 숨기고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공직자 A씨를 적발해 해당 기관에 해임 및 고발을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1000만원 상당을 받았다가 해임됐으나 이 사실을 숨기고 3년 만에 다른 지경부 산하기관에 재취업했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부패 행위로 당연 퇴직, 파면, 해임된 공직자는 5년간 공공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다. 권익위는 최근 5년간 부패 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1804명을 대상으로 비위면직자 실태를 점검한 결과 뇌물 및 향응 수수가 1183건, 공금횡령 및 유용이 385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가 50건 순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靑 인사 40명 공공기관 재취업

     청와대를 거쳐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나 고위 임원으로 재취업한 인사가 지난해 이후 최소 40명으로 파악됐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정보를 공개한 287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는 44명이다.  이 가운데 40명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지난해 이후 임기가 시작됐다.  기관장은 김해수(전 정무1비서관)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정정길(전 대통령실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양유석(전 방송정보통신 비서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등이다.  연규용 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이 2010년 부산항보안공사 사장에 임명된 데 이어 후임인 최찬묵 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은 지난 2월 인천항보안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관의 ‘2인자’로 불리는 감사는 19곳에 청와대 또는 대통령 직속 기구 출신이 포진했다.  올해 하반기에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해양연구원, 한국감정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9명이 감사로 취임했다.  나머지 공공기관의 기관장·임원은 담당 정부 부처 출신 공무원이 대부분 차지했다. 공무원 경력이 확인된 인사만 251명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32개 공공기관은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 국토부(옛 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포함) 공무원 30명이 기관장·임원으로 임명됐다.  지식경제부가 담당하는 6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임원에도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과 김현태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지경부(옛 산업자원부 포함) 공무원 출신 22명이 임명됐다.  비교적 산하 공공기관이 많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옛 재정경제부 포함), 교육과학기술부도 10명 안팎의 공무원 출신 기관장·임원을 배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근혜 정부, 논공행상·전관예우 등 ‘낙하산 관행’ 깰까

    박근혜 정부, 논공행상·전관예우 등 ‘낙하산 관행’ 깰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낙하산 인사’를 정면으로 비판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부적절한 관행이 깨질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은 집권 초부터 끊이지 않았다.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영포 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등 인사 실패를 상징하는 표현들이 현 정부 임기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최근에도 청와대 일부 인사들이 관련성이 전혀 없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실제 이달 들어서만 청와대 비서진 4명이 코트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감사로 임명됐다. 이러한 사실은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 5일 발표한 세계 각국의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부패인식지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순위가 2년 연속 떨어졌으며, 그 해법으로 ‘회전문 인사, 전관 예우, 낙하산 인사 문제 해결’을 꼽았을 정도다. 이는 현 정부는 물론 역대 정권에서도 지속적으로 반복됐던 고질적인 병폐에 가깝다. 노무현 정부 집권 초기에도 이른바 ‘코드 인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통령 단임제 특성상 5년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이를 뒷받침한 세력을 중심으로 논공행상이 이뤄지는 상황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능력이 아니라 대선 승리 기여도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보은성 자리’가 주어진 것이다. 이는 권력형 비리를 양산하고, 해당 기관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게다가 이러한 ‘낙하산 부대’ 중 상당수는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인사권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박 당선인이 이날 전문성을 강조하며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지적한 것도 이러한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이 끝난 뒤에도 박 당선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여권 주변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직 입성을 위해 이력서를 뿌리고 있다는 소문 등이 돌고 있다. 집권 세력 못지않게 공직 사회의 뿌리 깊은 전관예우 관행을 근절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퇴직 후 재취업이 뭐가 문제냐는 반응도 있지만, 전관예우는 넓은 의미의 낙하산 인사로 볼 수 있다. 특히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의 관련 기업 재취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낙하산으로 내려가 로비스트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면서 민관이 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퇴임 전 ‘보직 세탁’ 등 빠져나갈 구멍도 여전히 많은 상태다. 이러한 퇴직 공직자들의 재취업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이 향후 인사에서 대탕평 인사 원칙을 얼마나 지킬지, 공약 중 하나인 ‘기회균등위원회’ 신설을 통해 이러한 폐단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저축銀 파동에도 금감원 인기 고공행진

    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9층 회의실. 2013년도 신입직원 2차 임원 면접을 앞두고 긴장한 표정의 지원자들이 문틈으로 보였다. 검은 색 정장차림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대부분 말 없이 대기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자기 소개 등을 연습해보며 나직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신입사원 51대 1 경쟁률 기록 이렇게 최근 금감원 채용에 지원한 사람은 총 2557명. 이 가운데 50명이 최종 선발된다. 51대1의 경쟁률이다. 2012년 45명 선발에 2867명이 지원해 64대1의 경쟁률이었던 것보다 경쟁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저축은행 부실=금감원 책임’으로 각인될 만큼 금융당국으로서의 감독 소홀 문제가 대두돼 국민적 비난을 받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여전한 인기를 과시한 셈이다. 2011년 45명 선발에 2069명(경쟁률 46대1), 2010년 29명 선발에 1336명 지원(46대1)하는 등 높은 경쟁률은 여전하다. ●초봉 높고 재취업도 활발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사회적 인식보다 직업 전문성과 고용 안정성, 높은 연봉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록 공무원은 아니지만 직업 안정성이 높고 초봉이 4000만원대일 만큼 ‘신의 직장’이라 어떤 비난에도 꿋꿋할 것”이라면서 “회계나 법학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전문성을 쌓을 수 있고 해외연수 기회도 많은 만큼 엘리트들이 많이 모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인사담당자 역시 “퇴직 직후 제한이 있긴 해도 유관기관으로 재취업이 활발한 것도 큰 매력 요인”이라면서 “(지원자들이)어려운 경기 탓에 높은 월급에 끌리고 금융업계를 두루 검사·관리하는 만큼 어디 가서도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20대 남성 지원자는 “공익적 측면을 살려 일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원 동기를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출 초보기업·퇴직 인력 연계 코트라형 일자리 창출”

    “수출 초보기업·퇴직 인력 연계 코트라형 일자리 창출”

    “내년에는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일자리 해법을 찾는 코트라형 일자리 창출사업을 가동하겠습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코트라는 과거 동유럽 시장개방, 외자유치를 통한 외환위기 극복 등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위기탈출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2013 글로벌 창업·취업대전’뿐 아니라 수출 초보 기업과 연계한 퇴직 인력 재취업 프로젝트 등 코트라형 일자리 창출로 경기불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올해 대내외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역 1조 달러’를 유지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고 “중소기업이 분발해준 데다 정부의 지원, 코트라의 수출비상지원 사업들이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 초과 달성, 코트라 서비스 이용 3만개 회사 돌파, 중소기업 수출 애로 발굴 및 해결 등은 코트라의 올해 주요 성과다. 외국인 투자유치액은 90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3.9%나 증가했다. 오 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 코트라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구심적 역할을 다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日 전자산업의 몰락] 공장폐쇄 → 대량실직 → 세수급감 ‘日 지자체 흔들’

    일본 도쿄에서 전철로 2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진 지바현 모바라시. 역에서 택시를 타고 5분 정도를 가면 지난해 3월까지 가동하던 파나소닉 공장 건물이 나온다. 맞은편에 히타치 공장은 아직 가동하고 있지만 8층 빌딩 높이의 건물은 파나소닉이 원래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표지들이 모두 뜯겨져 있다. 지난 22일 이곳을 찾았을 때 새로 입주할 회사의 사용 용도에 맞춰 공장을 철거하고, 새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옆 출입구에서 작업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히타치 공장의 수위는 “우리도 언제 저런 운명을 맞을 줄 모른다.”면서 “철거 작업을 보면서 매일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공장을 둘러보고 걸어서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서 맞딱뜨린 광경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한때 근로자들로 북적거렸을 이자카야(선술집)와 스나쿠(술 파는 카페)들이 대부분 문을 꽁꽁 잠근 채 먼지를 잔뜩 머금고 있었다. 여관, 택시, 식당 등 도시 곳곳에는 침체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 있었다. 파나소닉과 도시바가 문을 닫자 모바라시에는 지난 9월까지 700여 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 인구 9만 3000명인 이 도시의 실직자는 올 연말까지 1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라시 고용지원센터에는 재취업하려는 실직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새 일자리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공업단지 주변의 상가나 식당 또한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전자산업 몰락의 ‘후폭풍’은 열도 곳곳에 상처를 내고 있다. 간토 지역뿐만 아니라 서일본인 간사이나 규슈지역 등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거나 축소해 지역경제가 황폐화되고 있다. 소니는 내년 3월까지 기후현 미노가모시의 자회사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종업원 2400명이 해고되거나 전환 배치된다. 소니는 ‘공장 없는 경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1990년대 초반 일본 내 40곳에 달하던 소니 공장은 이제 23곳으로 줄었다. 그나마 16곳이 부품 공장이고, 완성품 공장은 7곳에 불과하다. TV 위탁생산 비중은 2010년 3월 20%에서 올해 3월에는 50%로 치솟았다. 샤프도 미에현 가메야마시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해 1400명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다. 가메야마시는 샤프 공장의 몰락으로 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위기에 빠졌다. 4~5년 전만 해도 샤프 경영 호조로 지방세입이 늘어나자 가메야마시는 각종 복지 정책을 확대했다. 하지만 2008년을 정점으로 지방세입이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는 2008년 대비 30% 가까이 급감했다. 내년이면 샤프 공장이 가동되기 이전 수준까지 지방세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도시바는 지바현 모바라시 공장뿐만 아니라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 3개 공장을 올 상반기에 폐쇄했다. 종업원 1200명이 전환배치 되는 운명을 맞았다. 아키타현 니카호시에 있는 전기·전자업체 TDK는 내년 3월까지 15개 공장 가운데 6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TDK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2개사는 최근 40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 여파로 이 지역 고졸 예정자의 취업률이 13.3%로 떨어졌다. 일본 전자업체 몰락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지자체들은 공장의 폐쇄로 지방세입이 줄어들자 부족한 재원을 메우기 위해 이른바 ‘적자지방채’를 앞다퉈 발행해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적자지방채는 지자체가 정부에서 지방교부세를 받고도 모자라는 재원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지방채다. 세수의 버팀목이었던 공장들이 떠나자 지방채를 발행, 겨우겨우 버티는 형국이다. 빚을 내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아이치현은 지난해 적자채 발행 한도인 2899억엔을 거의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부와 가나가와현도 발행 한도에 육박하는 적자채를 남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일본 지자체들은 총 13조 5396억엔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모바라시(지바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베이비부머 업무성과 좋지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등 40∼50대 중견인력을 채용한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이들의 업무성과에 만족하면서도 채용 확대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10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채용을 꺼리는 이유는 나이 때문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5일 중소·중견기업 511개사와 이들 업체에 재취업한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채용한 중견인력이 업무성과에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 기업의 68.1%가 ‘다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40.3%가 ‘현재 인원만 유지하겠다’, 37.4%는 ‘업무성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2.0%는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1.2%에 그쳤다. 중견인력을 업무에 활용하기 어려운 점으로 ‘나이가 많아 업무지시가 쉽지 않다’(23.7%), ‘나이 차이로 기존 직원과 팀워크 발휘가 어렵다’(18.8%) 등 주로 나이로 인한 부담이 꼽혔다. 기업에 반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은 중견인력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직장과 업무에 대한 적응도와 관련된 질문에 85.4%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근속 희망 연수로는 56.8%가 ‘5년 이상’을 희망했고 14.4%는 ‘3년 이상’, 10.4%는 ‘2년 이상’을 꼽는 등 전체의 71%가 3년 이상 근무하기를 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朴 “인생 후반전 위해 정년연장 정착”

    朴 “인생 후반전 위해 정년연장 정착”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일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연계해 실질적인 정년 연장이 정착되게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중장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보험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안도 내놨다. 경제위기를 돌파할 자질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박 후보가 경제 중추인 4060세대에 대한 지원 의지를 적극 내보인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060 인생설계박람회’에 참석해 “더 일하실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접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일할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제가 꿈꾸는 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4060세대는 각 가정의 기둥으로서 삶의 무게와 실질적인 고충을 가장 크게 느끼는 분들”이라면서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아 있으면 도둑) 같은 말을 들을 때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 재교육과 재취업 등을 대폭 강화해 퇴직 후에도 인생 후반전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후보는 SBS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 행사에 참석해 “월 130만원 미만 비정규직에 대해 국가가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을 100%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한국외대 캠퍼스에서 진행된 대학 학보사 연합인터뷰에서 반값등록금, ‘스펙 타파’ 방안 등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60대 근로자가 30세 미만보다 근소세 더 냈다

    고령화로 60세 이상이 30세 미만보다 근로소득세를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세를 내는 60대 이상 회사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30세 미만 회사원은 19만명이나 줄어든 때문이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0년 귀속 근로소득세를 낸 60세 이상 근로자는 44만 3000명으로 총 1조 960억원을 냈다. 2007년에는 60세 이상 근로자 19만 7000명이 총 6468억원을 냈다. 3년 사이 사람은 124.9%, 세액은 73.6% 늘었다. 반면 30세 미만 근로자는 2010년에 189만 5000명이 총 7854억원의 근로소득세를 냈다. 60세 이상이 낸 근로소득세의 71.7% 수준이다. 2007년에는 30세 미만 근로자 208만 5000명이 총 9290억원의 세금을 냈다. 60세 이상이 낸 세금보다 43%가량 많았다. 정년 퇴직 이후 다른 회사에 재취업하거나 재입사하는 노년층은 많아진 반면 월급이 많은 청년층의 정규직 일자리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시 일하는 노년층이 청년층보다 월급이 많다 보니 2010년 60세 이상 노인은 1인당 연간 297만원의 근로소득세를 낸 반면 30세 미만은 1인당 40만원을 내는 데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시, 240만명 ‘인생 2막’ 동행[동영상]

    서울시는 퇴직을 했거나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 예비 노인의 재취업 등 제2 인생설계를 돕는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6대 분야 35개 정책으로 구성됐다. 우선 다음 달 말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자리에 신노년층 240만명을 위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개관한다. 시는 2015년까지 지역밀착형으로 짓는 노인복지센터에 이모작 지원센터 15곳을 개설하고 2017년까지 전 자치구로 늘린다. 수십년간 쌓은 전문성과 경륜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인들을 위한 ‘은퇴자 인재은행’ 시스템도 내년 7월 구축해 2015년까지 500명 규모로 운용한다. 인재은행에 등록된 금융, 경제, 교육 등 전문분야 퇴직자는 공공시설 명예기관장, 복지법인 공익이사, 청소년 카운슬러, 창업멘토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또 시니어 문화재 지킴이, 노노케어 등 ‘사회공헌형’ 일자리와 ‘시장진입형’ 일자리를 발굴해 2015년까지 6만 3000개를 제공한다. 현재 361개 기관으로 분산된 독거 노인 21만명에 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 대상자 누락이나 중복수혜 등 부작용을 방지하고 개인별 욕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효율을 꾀하게 됐다. 2곳인 독거 어르신 통합 돌봄지원센터도 2015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경제적 사정을 감안해 3870명에게 내년 7월부터 장기요양급여 비용(월 30만원)과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비용 중 본인부담금(4만 8000원)을 지원한다. 지역밀착형 노인 복지시설을 2015년까지 764곳으로 확충해 접근 편의성을 높인다. 고령·독거·거동불편 노인에게는 따로 살되 식당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주택 모델을 개발해 2015년까지 20개동 300가구를 제공한다. 박원순 시장은 “근현대사의 시련 속에 국가 발전을 이끈 이들을 지원하는 데 내년 678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2847억원(국비 858억원, 시비 19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公 최강윤본부장 전직장 휴직 논란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公 최강윤본부장 전직장 휴직 논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지난 3월 외부 공모로 채용한 최강윤(55) 기술본부장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기연)을 휴직한 상태에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겸업 금지 여부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최 본부장은 철기연 시험인증·안전센터장직을 맡고 있을 당시 공모에 응시, 선발되자 휴직을 하고 철도공단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휴직기간은 2012년 3월 20일부터 2014년 3월 19일까지다. 철기연은 10년 이상 재직자에 한해 연구와 관련된 취업 시 2년간 휴직을 인정하고 있는데, 공기업에 채용된 것은 최 본부장이 처음이다. 채용 과정에서 철도공단이 철기연에 추천을 요청했고, 최 본부장이 단독 응모했음에도 임용 절차를 진행해 ‘내정설’까지 더해지고 있다. “2차례 내부 공모와 1차례 외부공모에도 지원자가 없어 고육지책으로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는 공단의 설명에 내부에서조차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술본부는 김광재 이사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상이한 전기·궤도·차량·수송 등을 통합한 조직으로 ‘적임자’를 찾는 것이 무리였고,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문제까지 겹쳐 부담도 컸다. 당시 임명이 아닌 공모를 고수, 외부로부터 수혈받자 철도건설 전문조직으로서 부끄럽다는 자조가 새 나오기도 했다.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겸업 금지’ 조항이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휴직 후 재취업’이 위법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코레일은 공단과 달리 휴직도 근무로 인정해 채용 시 배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수혈은 필요하다.”면서도 “계약이 끝나면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으로 복귀하는 사람을 최고위직에 배치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퇴직 경제관료의 주택금융공사 사랑?

    기획재정부 관료들이 퇴직 후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는 주택금융공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퇴직자들은 재취업하는 데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4일 재정부가 정성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2~2012년 사무관 이상 퇴직 공무원 122명 가운데 12명이 주택금융공사에 재취업했다.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9명), 신용보증기금(5명) 순이었다. 현재 혹은 과거에 재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은 기관들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2004년 출범 당시 감독기관 위치에 있던 재정부 공무원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도 많이 나갔다. 삼성생명·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앤장법률사무소(3명), 법무법인 태평양(1명) 등에도 진출했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에도 1명이 근무하고 있다. 같은 당 정호준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공정위 4급 이상 퇴직자 14명 가운데 10명이 대기업·로펌 등으로 취업했다. 재취업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8일에 불과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감사원 출신 ‘도 넘은’ 금융권 재취업

    감사원 출신 ‘도 넘은’ 금융권 재취업

    감사원 출신 인사들이 지난해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노골적으로 금융권 민간기업 감사 자리로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이런 추세가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어 고위공무원 출신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상직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분석한 결과 감사원 출신 인사가 금융기관 감사 또는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 사례는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1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공공기관 감사국장이나 공직감찰본부장 등은 금융기관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직위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금감원은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취지로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금감원 쇄신방안’을 통해 임직원의 감사 재취업 관행을 완전 철폐하기로 했다. 이후 금감원 출신 감사의 빈자리를 역시 공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감사원 출신들이 꿰차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감사원은 금감원 감사를 진행하면서 우리투자, 동양종금, 한국투자, 삼성, 현대,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 하나대투, 대신, 한화 등 10개 증권사 임직원들에 대한 ‘금융거래정보동의서’를 요청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 자리를 노리고 금융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당시 감사원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지만, 이런 우려는 감사원 인사들의 금융권 재취업 사례를 통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의원은 “금감원이 쇄신 방안을 마련한 것은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지 감사원 등 다른 정부기관의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그 틈새를 비집고 금융기관으로 진출하는 감사원 출신의 행태는 국가 최고 감찰기관 고위직으로서의 자존심을 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경력 단절 여성/임태순 논설위원

    미국의 직업심리학자 도널드 슈퍼는 여성의 진로유형을 7가지로 분류했지만 크게 ‘가정파’와 ‘직업파’로 나눌 수 있다. 학교를 졸업한 뒤 신부수업을 하다 결혼하는 ‘안정적 가정주부형’과 직장을 다니다 결혼과 함께 가정에 들어앉는 ‘전통적 진로형’이 전자에 속한다. 과거에는 이런 유형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많은 여성들이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일을 하는 추세다. 슈퍼는 직업파를 결혼과 관계없이 직장을 갖는 ‘안정적 진로형’, 결혼해서 직장을 갖는 ‘이중진로형’,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뒤 취업하는 ‘단절진로형’, 가정과 직장생활을 오락가락하는 ‘불안정한 진로형’, 직장도 가졌다 이혼도 하면서 일관성 없는 횡보를 보이는 ‘충동적 진로형’으로 세분했지만 ‘직장맘’은 안정적인 진로형과 단절진로형이 대부분이다. 전문직을 갖고 있는 슈퍼 우먼도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양육의 부담이 덜어지면 과거의 경력을 이용하거나 경력을 개발해 취업하는 단절진로형이 일반적이다.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여성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많아진 데다 가전제품의 개발 등으로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이 덜어졌기 때문이다. 일에서 얻는 만족감, 성취감도 적지 않다. 자녀가 부모의 손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면 여성들은 자신의 삶, 정체성을 돌아보게 된다. 여유시간을 사회봉사, 취미활동 등을 통해 지내기도 하지만 일에 대한 몰입, 몰두로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또 가정살림에 보탬이 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자녀교육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충당하고 ‘외벌이’로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터로 나가는 경우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서울지역 여성이 재취업할 때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는 강사·전문상담직종이고, 희망월급은 150만~200만원이라고 한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이 올 상반기 취·창업 경력개발교육 참여자 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다. 이들 직종이 선호되는 것은 여성들에게 적합하기도 하지만 업무시간을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력 단절 여성들은 양육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오랜 시간 현장을 떠난 것에서 오는 업무 미숙, 직장 내 언어폭력 등에 따른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업무 미숙은 교육이나 본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폭언과 막말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어머니, 아내가 함께 일하는 시대에는 직장 상사들도 언어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경력女 재취업 희망직종 ‘강사 등 교육상담’ 1위

    경력女 재취업 희망직종 ‘강사 등 교육상담’ 1위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올해 상반기 취·창업 경력개발교육 참여자 1357명을 대상으로 취업욕구를 설문한 결과 희망하는 취업 분야로는 강사 등 교육상담이 30%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사무정보 관련 23.5%, 조리 및 제빵 20.9%, 패션 및 미용 20.5%, 판매 및 일용직 등 기타가 5.1%로 뒤를 이었다. 특히 30~40대 대졸 여성은 방과 후 강사나 컨설턴트 등 지식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을 많이 희망했다. 개발원 관계자는 “강사나 전문상담가 등의 직종은 여성들 스스로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비교적 일과 가정을 양립해 나가기 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학력자가 늘어나는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 근무 형태를 보면 시간제가 30%, 프리랜서 25.1%, 전일제 18.2% 순으로 선호했다. 희망 급여수준은 150만~200만원 40.4%, 100만~150만원 19.9%, 200만~250만원 18.8%, 250만원 이상 17%였다. 자신의 기대수명에 대해서는 70~80세가 38.5%, 80~90세가 37.0%였으며 90~100세라는 응답도 12.7%나 됐다. 이런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희망하는 근무연령을 묻는 항목에서는 6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76.1%에 이르렀다. 전체 교육생 가운데 40대가 35.4%로 가장 많았고 30대 32.4%, 50대가 15.9%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대는 1.6% 포인트, 50대는 1.8% 포인트 증가한 반면 30대는 5.6%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여성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최근의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음식, 식품가공, 미용 쪽으로 비중을 두고 운영하던 교육 프로그램을 강사, 컨설턴트 등 지식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관행 사회/박현갑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관행 사회/박현갑 사회부장

    “변호인의 자료와 검찰의 자료를 검토해 유죄 확신이 들면 법정 구속하는 것이 일반적인 재판 관행이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실형선고한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서경환 부장판사) “확인 결과 2001년에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실거래가와 다르게 신고했으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관행이라고 하니 여기에 따른 것” (안철수 캠프 정연순 공동대변인) 안철수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문제로 사회 저변에 깔린 관행을 생각해 본다. 관행. 오래전부터 해 오는 대로 함. 또는 관례에 따라서 함으로 정의되는 말이다. 관행은 어떤 행위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울 때 참고하는 ‘멘토’다. 스스로 결정했는데 나중에 논란이 될 때 나오는 ‘구원투수’ 역할도 한다. 관행대로 했을 뿐이다. 관례를 따랐다 등등. 좋은 관행은 따르고 지켜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영국 왕실의 찰스 황태자 아들이 군복무를 자원하고 아프간 파병에 참가하는 게 사례다. 국내의 경우, 경주 최부잣집 가훈을 들 수 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사회 환원을 하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거나 가진 사람으로서 없는 사람을 착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인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사방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다. 이런 관행은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해피 바이러스’다. 참여정부 시절 논문 표절 논란 끝에 낙마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경우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에 부조리한 관행 퇴출의 계기를 제공한 ‘공로자’다. 김 전 부총리는 당시 기준으로 18년 전에 작성된 논문 때문에 자신의 뜻을 펼쳐보이기도 전에 교육수장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나쁜 관행은 근절해야 한다. 고위공직자 재취업 시의 전관예우 관행, 민원행정 처리 시의 급행료 관행, 교육계 촌지수수 관행, 건설분야 하도급대금 지불유예 관행, 세금탈루 관행…이런 관행은 비리, 편법으로 연결되고 경우에 따라선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관행일수록 부조리한 사회시스템과 칡넝쿨처럼 얽히고 설켜 있어 뿌리 뽑기가 쉽지 않다. 사회지도층 비리와 연결되면 더욱 그렇다. 지금은 바뀌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법부 사정은 잘못된 관행에 익숙했다. 기업 돈을 빼돌린 재벌 총수에 대한 재판 시 그간 우리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을 감안해 형량을 깎아주는 게 관행이었다. 공직자에 대한 재판에서도 공직 기여도를 감안, 형량을 깎아주는 게 관행이었다. 당사자로서는 좋을지 모르나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 보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로 비쳐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안철수 후보의 다운계약서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자 한 트위터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대통령을 포함한 국장급 이상 행정부 전원, 전·현직 국회의원 전원, 사법부 전원의 다운계약서 작성 여부도 까봅시다.”라고 일갈한다. 이게 국민정서다. 언론계 사정도 이런 관행에서 자유롭지 않다. 겉으로는 정론직필을 외치면서 안으로는 경영문제라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란물 광고가 넘쳐나는 현실에 등을 돌린다. 구독료를 인상하든 다른 합리적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 성숙한 사회, 합리적인 사회가 되려면 좋은 관행은 널리 알리고, 잘못된 관행은 더 고삐를 죄어야 한다. 그 대상이 공직자든, 일반 국민이든 이런 잣대는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특히 사회지도층 인사는 그 영향력을 감안해 더욱더 엄벌해야 한다. 새 정치 하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금태섭 상황실장이 안 후보 다운계약서 의혹 제기에 “다운계약서를 쓸 이유가 없었고, 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는데 안쓰럽다.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서는 사회지도층 인사 열 중에 아홉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죄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다. 지도층 인사들은 이럴 때마다 소주잔 들이켜는 서민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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