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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심석희 미투] 폭력·성폭력 지도자 영구 제명한다

    여야 “운동선수보호법 2월 국회 처리” 국회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의 용기있는 고백에 ‘운동선수보호법(일명 심석희법)’을 발의해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0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체육지도자의 결격 사유와 자격 취소 조항을 대폭 손질해 폭력 또는 성폭력을 저지른 지도자는 영구 제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안 위원장은 9일 “심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폭력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렸을 때부터 법안을 준비 중이었다”며 “미성년자인 고등학교 시절부터 상습적 성폭행이 있었다는 소식에 성폭력 관련 조항도 명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폭행 등의 문제를 일으킨 지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후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는 악순환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당시 대한체육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체육계 관계단체와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징계받은 860건 중 징계 중 복직·재취업한 사례가 24건, 징계 후 복직·재취업한 사례가 299건이나 됐다. 특히 성추행 혐의로 영구 제명된 전 국가대표 코치가 장애인실업팀 코치로 재취업하거나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고서도 해당 연맹의 임원으로 재취업하는 사례도 있었다.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2월 임시국회 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향후 법률과 관련한 입법 활동을 당과 국회가 조속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관련법을 개정하고 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심 선수의 용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피해자인 심 선수의 이름을 따 법안을 명명한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심 선수의 법률대리인 조은 변호사가 “심 선수는 자기가 이렇게 용기 내 얘기함으로써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도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만큼 심 선수의 뜻을 존중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최대호 안양시장, 2019 기해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 밝혀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복지와 고용, 교육, 주거 등 부문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을 밝혔다. 최 시장은 “변화의 기회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해년 주요 시정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출마 공약인 ‘시민이 주도하는 활력있는 도시’를 내세웠다. 그는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위원회’, 재정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참여 예산제’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한 근간”이며 “‘주민참여 원탁회의’, 정책제안플랫폼 ‘안양행복 1번가‘, ‘시정현장평가단’은 시민의 시정참여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책으로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청년공동체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시는 중소기업 청년 채용을 지원하는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 공약 사업인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 전통시장 내 ‘청년야시장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5060세대인 신중년 재취업과 소득 보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펼친다. 소상공인을 위한 시책으로는 ‘안양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화폐 안양사랑상품권을 ‘카드’로도 발급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안양형 복지모델 ‘복지상담콜센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등 꼼꼼하게 복지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임산부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산모에게는 건강관리사를 확대 지원한다. 권역별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교육복지 보편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장애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장애인복합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로당을 친목도모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고, 가족센터로 확대해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 구축을 위한 구상도 내놨다. ‘안전귀가앱’을 운영 시민 귀갓길을 책임지고, ‘안전폴리스단’을 구성해 여성안전과 학생 등하교 교통지도를 맡는다. 박달, 비산 권역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지하철’을 안양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외버스 공영터미널 건립 실시설계, 박달스마트밸리와 스마트시티 종합계획 등 용역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스마트시티 구축 구상으로 옛 농림검역축산본부 부지에 스마트시티 거점 역할을 할 4차 산업 융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덕원 관양고 일원은 친환경 주거단지와 청년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민선 7기 첫해 주요 성과 소개 민선 7기 취임 후 첫해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먼저 장애인의 자립기반과 취업문제를 예로 들었다. 시는 지난 3일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와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최 시장은 “3개 기관이 정보를 공유해 장애인 취업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화성시에서 5개 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조성 참여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비산동 경로당에는 ‘마을공동체 사랑방’ 1호를 개소했다. 지역주민이 모여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이다. 노인을 위한 공간을 일반 주민에게도 개방해 활용 폭을 넓혔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최 시장은 “측정·분석장치 분야 세계적 기업을 석수 스마트타운에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다소나마 해결했다”고 평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시가 참여하고 있는 정부의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 현장 실증도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아동, 치매환자 등 실종자 신분을 신속·정확하게 확인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새로운 인지기술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최초로 성결대에 확장현실(XR)센터 개소,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고 창업 및 스타트업을 지원한 2018 안양창업페스티벌 개최도 주요 성과로 내놓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윤석헌 금감원장, 부원장보 전원 사표 요구… 내부 진통 거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9명 전원에 대해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고강도 인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상당수 부원장보가 사표 요구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감원 내부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28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6일 임원회의 후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통해 부원장보 전원에게 사표를 낼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원장, 부원장보 등 임원 13명을 전원 교체한 바 있다. 사표를 요구받은 부원장보들은 3년 임기 중 1년 밖에 소화하지 못한 셈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진웅섭 원장 시절에도 임원들이 일괄 사표 제출한 적이 있다”면서 “전원 교체보다는 일부 인사를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부원장보를 꼭 집어 사표를 요구하면 뒷말이 더 나올 수 있는 만큼 ‘일괄 사표’ 형식을 취한 뒤 수리 여부를 추후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어 “임원들이 퇴임을 하면 당장 금융권으로 재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부원장 3명에 대해선 사표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부원장들 역시 재신임 기로에 놓였다는 게 금감원 안팎의 시선이다.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하지만,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부원장보 인사가 진통을 겪으면서 전체 임원 인사도 다음달 말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감원은 11~12월 임원, 1월 국실팀장급, 설 연휴 이전에 팀장 이하 인사를 단행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송파구민 90% “구정 전보다 좋아질 것”

    서울 송파구민 10명 중 9명은 민선 7기 구정 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달 14~30일 19세 이상 송파구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92.2%가 민선 7기 구정이 이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선 7기 중점 추진 분야론 환경(23.8%)과 경제(21.4%)가 꼽혔다. 구민이 희망하는 ‘송파구의 미래상’으론 일자리 창출과 우수 기업 육성하는 경제도시(20.9%),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19.8%), 미래 인재 육성하는 교육도시(19.5%)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추진해야 할 중점 사업으론 미세먼지 대책강화(20.6%), 송파일자리 통합지원센터 신설운영(13.5%)이, 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점 사업으론 청년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27.3%)과 경력단절여성·중장년을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16.0%)이 많은 표를 얻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 친환경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 이번 여론조사에서 구민들이 보여 준 경제·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통영 폐조선소, 창업·문화공간으로

    경남 통영 폐조선소가 창업, 취업, 문화생활을 위한 다목적 공유공간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내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사업을 26일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 경제기반형 공모에서 선정됐다. LH는 폐조선소 본관 건물을 개조해 신규 창업과 조선업 실직자 재취업을 위한 교육 공간, 일자리 알선과 창업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청년 창업자, 사회적기업 등에는 저렴한 임대료로 사업 공간을 제공한다. 또 ‘남해안 여행학교’, ‘통영 음악학교’ 시범 운영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청년 위한 전세임대 ‘하늘의 집따기’예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청년 위한 전세임대 ‘하늘의 집따기’예요

    청년 주거 빈곤은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라는 말로 대변될 만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청년에게 주거 안정권을 보장하라”는 각계각층의 요구에 정부도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주거복지정책을 내놓았다. 전세자금을 대출해 청년이 ‘원하는 집’을 얻는 ‘청년전세임대주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정책 취지가 무색할 만큼 원하는 집을 구한 청년들이 손에 꼽히는 데다 전세금에 대한 이자와 ‘보증부 월세’(반전세) 등을 감안하면 그냥 일반 월세방에 사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입임대주택’처럼 기존 주택을 사들이거나 고쳐 임대를 내놓기도 하지만 이 또한 부모의 소득과 해당 주택의 시세를 고려해 임대료와 전세금 이자를 산정하다 보니 한 달에 30만~40만원을 내야 한다. 주거복지정책이라고 하지만 지난해 청년들이 평균적으로 내는 월세(35만원·서울·부산 기준)와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현행 주거복지정책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손품·발품·천운 따라야 하는 ‘청년전세임대주택’ 1년간 대학 기숙사에 살다가 자취할 처지에 놓인 박미진(23·가명)씨는 월세 부담을 줄이고자 청년전세임대주택을 신청했다. 두 달간의 기다림 끝에 승인을 받자마자 그동안 카페 후기에서 봤던 대로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고, 포털 사이트와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전세 물건을 찾았다. 얼추 매물이 추려진 뒤 부동산마다 연락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열에 아홉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동산 측은 “LH는 원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조건은 되는데 집주인이 번거로워한다”는 이유를 댔다. 유효 기간인 6개월 내 집을 구할 재간이 없던 박씨는 결국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다. 구하기 어려운 게 가장 컸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최대 한도(수도권 1억 2000만원, 세종시 포함 광역시 9500만원, 기타 도지역 8500만원)로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소득분위 3순위(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박씨가 낼 돈은 보증금(200만원)을 빼고도 1억 1800만원의 이자(3%) 29만 5000원(월 기준)이나 됐다. 오피스텔을 구한다고 가정하면 관리비로 5만~10만원이 나갈 터이고, 일반적인 집을 구하면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박씨는 “원래 살던 고시원(월 32만원)보다 오히려 비쌀 수 있고, 무엇보다 집을 구하는 과정이 너무 고되고 서러웠다”고 털어놨다.전세임대주택은 본래 생계급여나 의료급여 수급자나 주거취약계층, 긴급주거지원대상자 등을 위한 제도였다. 대학생의 주거 빈곤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2011년 대학생에게도 전세자금을 대출했고, 올해부터 취업준비생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1, 2순위라면 100만원의 보증금 외에 지원받은 전세금의 1~2%에 대한 연이자를 내고, 3순위면 보증금 200만원 외에 전세금 연이자 2~3%를 지불하면 돼 많은 청년들에게 지옥고 탈출의 열쇠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도입 초창기부터 박씨가 겪은 문제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원하는 지역과 주택을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였지만 대학가 근처엔 전세 매물 자체가 드물었다. 겨우 조건에 맞는 집은 LH가 지원하는 열악한 곳들이었다. 괜찮은 집은 임대인이 굳이 복잡한 절차를 감내해 가며 전세임대주택으로 내놓지 않았다. 시세를 감안하지 않은 낮은 전세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자 2011년 수도권 기준 7000만원이었던 지원 한도를 점차 올려 올해 1억 2000만원까지 확대했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더 나은 집보다 오래되고 낡고 큰 집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오히려 대학 주변 전세가가 오르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사업을 운영하는 LH 관계자는 “그동안 1년에 한 번 신청하던 절차에서 수시 지원으로 바꿨고, 기한 내 집을 구하지 못했을 땐 또 지원할 수 있다”며 “집주인이 꺼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선순위 임차보증금 확인서’를 ‘중개 대상물 확인·설명서’로 변경했고 올해부터 5회 이상 청년전세임대 계약을 체결한 부동산 목록을 당첨자에게 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청년전세임대주택 계약 안내 통보 대비 계약률’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LH에서 청년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 건수는 5만 4893건이지만 실제 계약에 성공한 건수는 2만 8465건(51.9%)에 그쳤다.●시세 50%?…정부, 청년 대상으로 임대사업하나 전세임대주택 외에 다른 제도들도 청년들에게 ‘그림의 떡’이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역한 문정혁(23·가명·지방 거주)씨는 입학 당시 청년전세주택에 살았지만 안 좋은 기억만 갖고 있다. 해가 들지 않아 환기가 안 되는 건 그렇다고 쳐도 개미와 바퀴벌레 등 각종 벌레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방 안을 돌아다녔다. 내년 1학기 복학을 앞둔 문씨는 결국 ‘매입형 임대주택’에 눈을 돌렸다. 직접 매물을 찾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 데다 팸플릿을 통해 본 주택도 깔끔하고 넓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서울에서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혼자 살기를 원했던 문씨가 비교 끝에 고른 집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43만원짜리였다. 50만원을 훌쩍 넘는 다른 집들에 비해 저렴한 축에 속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 소득분위가 1, 2순위라면 월 10만~20만원에서 집을 구할 수 있었지만 문씨는 3순위였다. 퇴직 후 레미콘 회사에 재취업한 아버지 소득과 노령연금 등이 가구소득으로 잡혀서다.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문씨는 “아르바이트를 해도 학업과 병행하려면 월 100만원을 버는 게 최선인데 승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소득의 40%가 집세로 나갈 판이니 생활비를 줄이는 수밖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매입형(리모델링형) 임대주택은 청년전세자금대출보다 지원 대상의 폭이 넓다. 만 19~39세 청년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LH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매입하거나 매입 후 리모델링한 집이라 별도로 주택을 찾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보증금이 100만~200만원으로 저렴한 대신 월세는 단독 거주 때 1, 2순위의 경우 평균 27만원 정도다. 3순위는 이보다 더 높다. LH 관계자는 “소득이 1, 2순위라면 시세의 30%, 3, 4순위라면 50%에 주택을 제공한다”면서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해당 집의 원래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복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수도권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7월 모집했던 서울시 공릉동 행복주택 100가구 중 대학생·청년용(29㎡) 2가구는 경쟁률이 545.5대1이었다. 저출산 타개책으로 신혼부부를 위한 물량이 함께 공급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학생·청년층에겐 소홀하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청년주거복지정책을 기존의 주거복지정책에 ‘청년’이란 이름만 넣어 해결하려고 하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행복주택만 해도 신혼부부 위주의 정책으로 고시원에 사는 청년들이 낼 수 없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뽐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 소득과 연결해 지원 대상을 선별하는데 부모 소득이 청년으로 이전되지 않는 사례도 많아 이런 식의 접근은 문제”라면서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버는 청년이라면 소득의 20% 수준에서 주거비가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고, 소득이 없는 청년이라면 노인이나 저소득층 대상의 주거급여를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 고스펙 경력단절녀 변신 “열정 만렙”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 고스펙 경력단절녀 변신 “열정 만렙”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공감과 설렘을 자극할 ‘인생캐’와 함께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 OCN ‘라이프 온 마스’, tvN ‘굿 와이프’ 등 독보적 연출력으로 사랑받는 이정효 감독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호흡을 맞췄던 정현정 작가의 재회는 따뜻한 감성이 녹여진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나영과 이종석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무엇보다 이나영의 변신에 관심이 뜨겁다. 독보적인 비주얼과 개성 강한 연기로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아로새긴 이나영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등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9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로 변신한 이나영의 스틸컷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변함없이 눈부신 비주얼.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비주얼은 재취업으로 인생 2막을 살아가는 강단이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 가슴에 수험표를 달고 면접장에 선 강단이의 굳게 다문 입술과 강단 있는 눈빛에서 무조건 직진하는 그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어진 사진 속 열혈 신입사원 ‘강단이’의 모습도 흥미롭다. 서류뭉치를 들고 계단을 뛰어오르는 열정 만렙의 모습부터 ‘경력단절’로 잃어버린 ‘감’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강단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과연 이나영이 그려낼 강단이의 인생 2막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나영이 연기하는 ‘강단이’는 한 때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어느새 감 떨어진 고스펙의 ‘경단녀’가 되어 버린 인물이다. 스펙은 넘치지만 나이 많고 센스 부족한 탓에 매번 재취업에 실패하는 강단이. 그럼에도 긍정 에너지로 앞으로 직진하는 그의 새로운 인생이 공감과 함께 설렘을 자극할 전망. 특히, 이나영과 이종석의 연상연하 케미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이 녹여진 대본이 가슴에 와 닿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나영은 “강단이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때로는 짠하기도 하지만 당차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며 “누구나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강단이를 만나서 더 기대되고 설렌다. 강단이를 통해 따뜻한 공감과 설렘을 안겨드리고 싶다”는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로코 드림팀’을 완성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올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종영한 ‘미스티’를 만든 글앤그림이 제작을 맡아 차별화된 웰메이드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내년 상반기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CG스포츠아카데미, 사회공헌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영예

    SCG스포츠아카데미, 사회공헌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영예

    SCG스포츠아카데미는 엄기석 대표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년 대한민국 공사회헌대상’에서 일자리 창출 부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이 개최하는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은 사회공헌 문화 확산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나눔과 봉사에 공이 큰 기관과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SCG스포츠아카데미는 대학생·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취업 기회와 재기의 발판을 제공하고 여성 인재 발굴·추천 등을 통해 인재 활용과 고용 확대 와 재취업 지원 등 일자리 창출 중심의 사회공헌 추진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SCG스포츠아카데미는 경기도가 조성한 광주시 곤지암의 대규모 복합 스포츠테마파크 ‘팀업캠퍼스’(team-up campus)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만7755m²에 들어선 팀업캠퍼스는 국제규격 야구장 3면과 축구장 1면, 풋살을 비롯한 다목적 보조구장을 갖췄다. 게이트볼장 2면, 배드민턴 코트 1면, 2층 규모 멀티플렉스 건물, 27면 규모의 캠핑장을 비롯해 썰매장과 산책로 등도 갖췄다. 축구, 야구, 사격 등 스크린 스포츠 시설과 어린이 체험장 등으로 꾸며진 2000m² 규모의 테마파크 악티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엄기석 대표는 “이번 사회공헌대상 수상은 청년과 지역주민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온 성과”라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소득보다 대출이 더 늘어난 중·장년층

    우리나라 가장들인 만 40~64세 중·장년층의 소득은 1년 새 129만원 늘어난 반면 금융권 대출금은 2배 이상 많은 27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뒤 재취업이 힘들고 재취업을 해도 예전보다 월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집값은 연봉보다 크게 올라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빚이 늘어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 평균 소득은 334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3911만원으로 같은 기간 7.7% 증가했다. 중앙값은 대출액을 크기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액수다. 소득은 국세청 과세 자료로 정확한 평균을 계산할 수 있지만 대출은 각 금융사로부터 자료를 받은 결과 100억원 이상 등 대출액이 너무 많은 경우도 있어 단순 평균을 내면 통계가 왜곡돼 중앙값이 적용됐다. 특히 새로 취업한 중·장년층 임금근로자 3명 중 2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벌었다. 2016년 미취업자였다가 지난해 일자리를 얻은 70만 8000명의 평균 월급은 208만원이었는데 100만~200만원 미만이 53.0%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13.9%)과 합치면 66.9%가 월급 200만원 미만이다. 중·장년층 절반 이상은 금융권에 빚이 있었다. 가계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율은 55.2%로 1년 새 0.8%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택 소유자의 대출 중앙값이 7941만원으로 무주택자(2000만원)의 약 4배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출 증가의 가장 큰 부분은 담보대출인데 중·장년층 중 주택 소유자 비율이 41.3%로 1년 새 0.6% 포인트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전 직장에서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그만둔 뒤 새 직장을 구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어요. 직장을 그만둔 지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막상 구하려고 보니 단순 사무직이나 대형마트 단기 아르바이트밖에 구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공무원에 도전해 봐야겠다고.”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근무하는 전희선(45)씨는 공무원 시험이 새로운 직장 생활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씨처럼 오갈 곳 없는 경력 단절자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직업이 바로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40대 합격자가 178명(3.6%), 50대도 15명(0.3%)이었다. 전체 합격자 비중은 높지 않지만 민간 기업이었다면 가능성조차 없었을 것이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남들보다 한참 늦게 입직한 공무원 3명을 만났다. ●“육아 10년 경력 단절도 차별 없어” 전씨는 출판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9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업무로 큰 성과를 냈던 ‘에이스’였다. 그러나 육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퇴사했다.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사이 10년이 훌쩍 지났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민간 영역’에서 새로 도전하기 어려운 벽을 만들었다. 전씨는 “독서지도사를 해볼까 생각해 알아보기도 하고 기업에 지원도 해봤지만 많은 나이와 단절된 경력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가 공무원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보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사업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권양선씨(41)는 2014년 입직했다. 권씨에게 공직은 네 번째 직장이었다. 그는 중소 해운회사에 다니다 아프리카에서 원목사업으로 독립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이후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무원에 도전했다. 저녁시간에 근무할 뿐 아니라 시험기간에는 주말에도 출근할 수밖에 없는 학원 강사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세 번 떨어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한 네 번째 공무원 시험에서 임명장을 거머쥐었다. 인사혁신처 국가인재원 스마트교육과에서 근무하는 김지훈씨(47)는 지난해 입직했다. 정보통신 관련 업계에서 근무했던 그는 더 나은 삶에 도전하려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김씨는 다른 두 명과 달리 민간에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경력단절 기간도 길지 않았고 스펙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이직을 가로막는 큰 벽이었다. 그는 결국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국어 시험… 우리말이 이렇게 어렵다니” 이들의 도전은 가족과 생업이 있는 연령대라서 쉽지만은 않았다. 전씨는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씨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큰아들과 4살 작은 딸이 있어 육아에 쏟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전씨는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새벽에 일어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시간과 작은아이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 생기는 시간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전씨는 아이들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책감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전씨는 “올해 안에 무조건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전씨는 “6개월 만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그런지 응급실을 가기도 했다”며 “하지만 가족에 더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집중한 게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접하는 시험 과목도 문제였다. 김씨는 “국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우리말을 이렇게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술직이다 보니 전공과목은 실무 경험이 있어 오히려 괜찮았는데 국어는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권씨는 행정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다른 과목을 배울 땐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괜찮았는데 행정학은 혼자 동떨어진 ‘각개전투’처럼 느껴졌다‘며 “하나를 배우고 다른 것을 배울 때면 이전에 배운 것을 잊어버려 어려움이 많았다“고 미소를 지었다.시간이 부족했던 전씨는 공무원 시험 기본서를 집중적으로 팠다. ‘기본이라도 충실히 하자’는 전략이었다. 권씨는 반대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훑자’는 전략을 세웠다. 세 차례나 떨어졌을 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씨와 권씨는 서로 반대의 전략을 세웠지만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들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늦게 입직한 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와 경험을 공직사회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십여년의 경험을 쌓은 신입 직원이기 때문에 다른 동기들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노하우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최근 업무 혁신을 제안하는 공무원 경진대회에서 인사처장상을 받았다. 김씨는 “전 직장에 있을 때 사내 메신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이곳에선 전화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민간에서 메신저 활용할 때의 장점을 설명하고 많이 활용하라고 제안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 업무 혁신으로” 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일하면서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는 전씨는 많은 나이가 오히려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는 “고용센터 특성상 악성 민원인을 대처해야 할 때가 많다”며 “어린 친구들은 민원인을 응대할 때 부딪치는 때가 많은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나는 좀 더 수월하게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늦은 나이에 도전한 만큼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아서 공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거나 “공무원이 박봉인데 괜찮겠느냐”는 걱정이었다. 이런 우려에도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도움이 컸다. 전씨는 “남편과 친정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며 “남편은 자영업 특성상 늦게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수험 기간엔 일찍 귀가했고, 어머니도 아이를 봐주는 등 정성껏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권씨도 “둘째 형의 적극적인 지지 덕에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세 번째 떨어지고 네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라’며 금전적 지원을 해줬다”고 했다. ●“가족들 응원과 지원은 합격 필수요건” 이들은 늦깎이로 시작한 만큼 금전적인 부분과 명예를 꿈꾸기보다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씨는 “고용부에 들어온 이유가 노동 약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로감독관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래를 위한 직업능력 개발의 과제/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미래를 위한 직업능력 개발의 과제/장신철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스마트공장. 이런 단어들이 매스컴을 뒤덮는다. 머리가 무거워진다. 무엇을 배워야 할까. 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을 알 수 없기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정보통신기술에 비교적 친숙한 청년층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은 중·장년층의 불안과 걱정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기술의 변화는 인간에게 언제나 도전이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직무와 일자리는 늘어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라진 일자리는 성장산업으로 이동했다. 단순히 ‘일자리 지키기’가 아니라 ‘일자리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직업능력 개발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과제인 이유다.한국은 높은 교육열과 뛰어난 인적자본 덕분에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역점을 둬야 할 일은 국민이 미래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평생 직업능력 개발 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미래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회적 계층 또는 기업 규모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는 매년 직업능력 분야에 2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엔 구직자·실업자 29만명, 재직자 235만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개인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내일배움카드’와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고용보험 기반 훈련비가 이런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이 외에도 특성화고, 전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학습 병행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훈련을 위한 ‘국가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두 가지 과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첫 번째는 청년을 비롯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훈련을 확대하면서 재직자에 대한 디지털 적응 훈련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신기술 분야의 훈련 비율은 3~4% 수준이다. 2022년 10%까지 확대해 미래인재 육성에 힘을 싣고자 한다. 공공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에 ‘하이테크’ 과정을 확대하고 대학 등 훈련 역량을 갖춘 민간기관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선도 인력을 양성할 것이다. 두 번째는 훈련을 원하는 국민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평생 직업능력 개발 체제를 완성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훈련을 원하면 누구나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려 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그동안 카드 발급이 되지 않았던 고용보험에 미가입된 중소기업 재직자와 비정규직, 대기업의 45세 미만 저소득 근로자들에게도 카드 발급을 지원한다. 아울러 신중년과 경력단절여성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5060세대의 훈련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만 임금과 생산성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기업의 협조도 요구된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은 기업 스스로 양성한다는 철학이다. 근로자를 내보낼 때도 고용보험기금의 지원을 받아 필요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근로자에게 실직에 따른 충격을 줄여 주면서 재취업에 도움을 줘야 한다. 이런 전직지원서비스 제공은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편익을 제공한다. 지금 우리는 취업·재직·퇴직·은퇴라는 생애단계별로 새로운 기술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하면서 자기 개발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은 직업능력 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이런 인적자원 투자가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진입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 은퇴 고민하는 한국인 ‘실업급여’·‘주택임대사업’ 집중 검색

    은퇴를 앞둔 근로자들은 올해 ‘실업급여’와 ‘주택임대사업’, ‘기초연금 인상’ 등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네이버와 함께 키워드 분석을 한 뒤 내놓은 올해 은퇴시장 10대 키워드는 실업급여, 주 52시간 근무, 주택임대사업, 국민연금 개편, 치매 국가 책임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웰다잉법, 기초연금 인상, 황혼이혼, 퇴준생 등이다. 주52시간 근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웰다잉법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돼 주목을 받았고, 실업급여, 주택임대사업, 국민연금 개편, 치매 국가책임제, 기초연금 인상은 올해 들어 제도변경이 이뤄지면서 예비 은퇴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10대 키워드 중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것은 ‘실업급여’였다. 올해 1월 이후 실업급여 지급액 상한액과 하한액이 각각 1만원, 7632원으로 오르면서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의 검색이 더 늘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한 뒤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지급되는 것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급액은 총 5조 377억원에 달한다. 경기 불안정이 계속되며 비자발적 실업이 증가할수록 지급액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퇴직일 이전 1년 6개월 동안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어야하고, 정리해고·권고사직·계약만료·정년퇴직 등 정당한 사정에 의해 회사를 그만뒀어야한다. 또 퇴직한 다음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신청을 해야만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노후 준비 방법 중 하나인 ‘주택임대사업’은 검색 순위 3위에 올랐다.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올초 늘어났다가 9·31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일부 축소되면서 실제 혜택과 등록 절차, 요건을 찾는 근로자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7번째로 많은 검색량을 보인 ‘웰다잉법 시행’은 올 2월 법 시행 이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이 말기 환자가 됐을 때 의미 없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다. 법 시행 9개월째인 11월 기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 사람은 총 7만 3150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연금’은 올 9월부터 지급액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내년에는 30만원까지 인상될 예정인 만큼 수급자들 사이에서는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 수준 하위 20% 고령자가 우선 혜택을 받고 2020년부터는 하위 20~40%의 고령자에게도 같은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전자, 中 톈진 휴대전화 공장 연말 철수

    네트워크사업부 수장에 전경훈 부사장 5G 승부수… 조직개편 최소화 ‘안정’ 방점 삼성전자가 중국 톈진 휴대전화 공장을 올해 말 철수한다. 스마트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대신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기지를 효율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이뤄진 보직인사 역시 ‘안정’에 방점을 찍고 조직개편도 현행 유지로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톈진 휴대전화 공장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현지 인력은 관계사 전환 배치, 퇴직 희망자 보상 및 재취업 알선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 톈진과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휴대전화를 생산해 왔는데 톈진 공장은 주로 수출 스마트폰을 담당했다. 이번 결정은 현지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해 3분기 0.7%대(70만대)로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인건비가 싼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우리나라 구미를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6개국 9곳에서 휴대전화 공장을 가동 중이다. 전체 휴대전화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 중이고, 올해 7월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했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직접 생산은 베트남, 인도 등에 집중하는 대신 중국은 효율적인 주문자개발방식(ODM)을 확대해 현지 생산망을 활용하리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중국시장 전용 첫 ODM 제품인 ‘갤럭시A6s’를 지난달 출시하고, 홀 디자인 ‘인피니티O’를 첫 적용한 ‘갤럭시A8s’를 이번 주 현지에 선보이는 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날 보직 이동은 5세대(5G) 이동통신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통신장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장만 교체했을 뿐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에 중점을 뒀다. 별도의 조직 신설, 통폐합 등 조직 개편은 없었다. 7년여 네트워크사업부를 이끌었던 김영기 사장이 물러난 대신 전경훈 부사장이 이어받았다. 전 부사장은 미국 미시건대 전자공학 석·박사,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출신의 통신 전문가다. 디바이스솔루션(DS)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사업부 체제가 유지됐다. 각 사업부 수장인 진교영, 강인영, 정은승 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소비자가전(CE) 부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도 그대로다. DS 부문엔 경영지원실이 부활했다. 회사의 주요 먹거리인 반도체 분야 위기 등에 선제 대응하고, 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와 현안 조율 등 기획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함께하는 중랑 ‘배움의 행복’

    서울 중랑구는 지난 11일 올 한 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되돌아보는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수화로 마음 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의 수화노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평생학습 운영 성과보고와 전문가 특강이 이어졌다. 아울러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회, 레크리에이션 등도 진행됐다. 중랑구는 그동안 지역단위 학습 공동체를 만들고 평생학습 지역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평생학습관인 중랑엔누리봄대학에서는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패션봉제, 돌봄 봉사, 창의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무료 프로그램인 데다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와 재취업을 돕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행복학습센터에서 강의를 마친 주민들이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도 했다. 행복학습센터의 동아리 중랑 북 큐레이터, 엄마표 독서논술, 역사야 놀자 등 7개 동아리의 86명은 ‘이웃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배움의 즐거움이 나눔의 즐거움으로, 나눔의 즐거움이 지역사회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 보석 신청…:“한쪽 눈 거의 실명”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 보석 신청…:“한쪽 눈 거의 실명”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들을 재취업시키도록 대기업을 압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시력 상실을 이유로 법원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부 석방)을 신청했다. 김 전 부위원장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심문에서 “녹내장이 있는 피고인이 구속 후 시력의 급격한 저하로 오른쪽 눈이 거의 실명에 가깝게 됐다”며 “왼쪽 눈도 시력이 많이 떨어져 정밀 검진과 집중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며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부위원장도 “오른쪽 시신경은 10% 정도 남아있고, 왼쪽은 60% 정도 남아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최근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서 신병을 풀어줄 만한 사정 변경이 없는 만큼 보석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가급적 이날 중 보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중국 군인 300명 경찰버스에 올라탄 까닭

    중국 군인 300명 경찰버스에 올라탄 까닭

    퇴역군인 300여명이 중국 산둥성에서 이례적인 폭력 시위를 벌여 그 중 10명이 체포됐다. 홍콩 명보는 10일 중국 청도, 안후이, 허난 등 각 지방에서 모인 퇴역군인 300여명이 군인연금 등에 대한 불만을 품고 10월 4~7일 산둥성 핑두시에서 과격 시위를 벌였고 주동자 1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을 공격하여 경찰버스 창문을 부수고 경찰과 민간인 3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핑두시의 가게와 시장 등이 영업을 중단해 820만 위안(약 13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길이 1.2~1.8m의 곤봉 105개와 소화기 16개가 발견됐다. 이들은 위챗, 전화 등을 통해 연락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중국의 국경절 동안 관광 명목으로 불법 상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퇴역군인 문제는 고질적인 것으로 지난해 초에는 수백 명의 퇴역군인들이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며 이틀 동안 베이징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15년 인민해방군의 현대화를 지시하며 30만명의 병력을 감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말까지 30만명의 군인이 강제 퇴역당함에 따라 처우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중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를 불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퇴역군인사무부란 정부 부처까지 설립해 문제 해결에 골몰하고 있지만 내놓는 대책은 재탕 삼탕 식이어서 퇴역군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다. 중국퇴역군인의 위챗 공식계정은 지난 9일 “퇴역군인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불균형하고 불충분한 것은 전진 중의 모순이자 발전 중의 문제”라며 “경제 발전과 제대군인의 처우는 반드시 발전할 것이며 퇴역군인의 합법적 권익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역군인사무부는 전국 퇴역군인실무청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하라는 통지문을 보내 퇴역 이후 재취업 애로 등 구체적 상황을 공익 일자리 개발, 퇴역군인 전문 채용회 등을 통해 해결하라고 밝혔다. 중국 퇴역군인 숫자는 57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이 한 달에 받는 연금은 우리 돈 30만원 수준에 불과해 불만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켈리 빅리그 입성 돈방석

    켈리 빅리그 입성 돈방석

    애리조나 계약…2년간 500만불+옵션 힐먼 전 감독, 마이애미 1루 코치 부임“아직 실감이 안 나서 뭐라 표현할 길이 없네요.” 한국프로야구 SK 출신인 메릴 켈리(30)가 5일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와 계약을 체결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소감이다. 켈리는 2년 동안 500만 달러(2019년 200만 달러, 2020년 3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다 2021년에 다시 계약하면 켈리의 연봉은 425만 달러가 되고, 2022년에는 525만 달러로 늘어나는 구단 옵션 2년이 포함돼 있다. 4년을 꽉 채워 뛰면 최대 1450만 달러(약 161억원)를 챙기게 된다. 2014년 12월 SK와 계약할 때는 총액 35만 달러(약 4억원·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불과했던 켈리는 연봉 기준으로 2019시즌에만 8배를 받게 된 것이다. 켈리는 4년 동안 SK에서 선발 투수로 뛰며 1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 48승32패를 기록했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9를 올리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켈리처럼 빅리그 경험이 전혀 없다가 KBO리그에서 기량이 급상승해 MLB로 직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애리조나는 부상과 이적으로 선발 투수 유출을 겪고 있어 켈리는 무난히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켈리는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왔고 애리조나에 집도 있어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선사했던 트레이 힐먼(55) 전 감독이 MLB 마이애미의 1루 코치로 부임한다는 소식도 이날 미국 현지 매체에 의해 전해졌다.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SK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힐먼 전 감독은 결국 집(텍사스)에서 비행기로 멀지 않은 마이애미로 ‘재취업’했다. 힐먼 전 감독은 이날 SK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SK팬들의 감독이어서 2년간 너무 행복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양진호 ‘갑질’ 성희롱·폭행·임금체불·취업방해…노동법 46건 위반

    양진호 ‘갑질’ 성희롱·폭행·임금체불·취업방해…노동법 46건 위반

    직원들에 대한 엽기 행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계열사에서 벌어진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은 적발된 것만 46건이었다. 고용노동부는 5일 양 회장이 실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 5곳(한국인터넷기술원, 한국미래기술,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선한아이디, 블루브릭)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 감독 결과 양 회장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유리컵을 집어 던졌으며, 퇴사한 직원이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에 재취업하자 해당 회사에 부정적으로 언급을 하는 등 취업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 회장은 여성 직원에게 직장 내 성희롱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신체적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지인이 회사를 방문해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도 이를 막지 않고 내버려 두기도 했다. 이외에도 연장, 야간, 휴일근로수당 등 4억7000여만원의 임금을 체불했고, 서면 근로계약 미체결, 직장 내 성희롱 등 28건의 근로기준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산업안전보건 분야의 경우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 18건의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됐고, 회식과정에서 음주 및 흡연을 강요하거나 생마늘이나 겨자를 강제로 먹이거나 머리 염색을 강요하는 등 다수의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왔다. 노동부는 양 회장 계열사의 노동관계법 위반 중 폭행, 취업 방해, 임금 체불 등 형사 처벌 대상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직장 내 성희롱, 근로 조건 서면 명시 위반,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양 회장의 전직 직원에 대한 폭행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고용부는 “앞으로도 양진호 회장 사례와 같이 직장 내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관가 블로그] 바쁘다고 ‘재취업 심사’ 서면회의로 끝낸 사법부

    [관가 블로그] 바쁘다고 ‘재취업 심사’ 서면회의로 끝낸 사법부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을 하려면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고위공직자가 관계 기관에 취업해 공직에서의 인맥이나 정보를 활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공정하고 면밀하게 이뤄져야 할 심사지만 사법부(대법원·헌법재판소) 최고 기관의 판단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최근 5년간 대법 19건·헌재 4건 모두 승인 4일 김상환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 21일까지 5년여간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의 사기업체 등 취업제한 여부’에 대한 회의 건수는 모두 21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건만 위원들이 대면하는 정식회의에서 논의됐고 나머지 19건은 서면회의로 대체됐습니다. 여기서 논의된 재취업 대상자는 모두 25명으로 ‘취업 제한’이나 ‘불승인 판정’을 받은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헌재공직자윤리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취업 심사 안건 4건 모두 서면회의로 진행됐고 모두 통과됐습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서면회의만으로 적절한 심사가 가능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서면회의가 일반적인 회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지난 5년간 재취업 심사에서 서면회의를 단 한 차례만 열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정식회의(대면회의)를 하되 부득이할 때만 서면회의를 개최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국회도 재취업 심사와 관련해 서면회의를 진행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법적인 문제 없지만 ‘적절한 심사’ 의문 대법원과 헌재는 이런 지적에 대해 ‘긴급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서면회의로 대신할 수 있다’는 운영 규정을 제시합니다. 취업심사 대상자는 취업 개시 30일 전까지 취업승인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했거나 안건 자체가 많지 않았고, 비정기적으로 열려 외부위원 7명의 시간을 조율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해 평균 4건에 불과한 회의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 눈높이에선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바쁘지 않아서 정식회의를 고집한 건 아닐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내부위원(4명)과 외부위원(7명)이 만나 회의하는 과정에서 더 폭넓은 논의가 가능한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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