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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 처리 민생법안 24건 확정

    ◎여 “단독처리해도 문제없는 것들 선정”/국민연금법 등 주로 실업·구조조정 관련 여권은 단독 국회의 불가피성을 시급한 민생개혁법안 처리에서 찾고 있다. 국민회의는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다음주 국회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야 할 법안은 정부제출안 256건을 비롯,600여건에 달한다.예년에 비해 2.5∼3배에 늘어났다.이대로 가면 ‘부실’ ‘졸속’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법안심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여권의 판단이다.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개혁법안들이 ‘잠자고’ 있는 데 따른 피해를 막겠다는 의지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이날 韓和甲 총무와 협의를 거쳐 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 24개를 확정했다. 金의장은 “야당이 참여하지 않고 여당 단독으로 처리를 하더라도 전혀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독’처리에 대한 부담을 미리 막겠다는 뜻이다.여야간 이견이 있을 수 없는 법안들이 선정됐다.주로 실업대책,구조조정 관련 법안들이다. 예를 들어 실업자의 재취업교육기금의 확충을 위한 ‘직업훈련촉진기금법’을 비롯,실업자 가정에 대한 연금지급 절차를 개정하는 ‘국민연금법’,영세 중소기업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등이다. 여권이 단독 국회를 ‘민생현안 처리’ 국회로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도 깔린 듯하다.장외에서 맴돌며 정치 공세를 펴는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 해고 당한 회사원들 신종 산업스파이 둔갑

    ◎IMF후 회사기밀 마구 샌다 퇴직자나 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다니던 회사의 기밀을 빼내 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테면 ‘신종 산업스파이’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창업이나 재취업에 이용하려는 게 주 목적이지만 단순히 돈을 받고 팔거나 해고에 대한 ‘보복’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한다. 정보 유출은 첨단기술 업종이나 고객 정보를 다루는 업종에서 주로 일어난다. 특히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퇴직자들이 빼내 간 기술로 만든 유사 소프트웨어가 나돌아 큰 피해가 생기고 시장 전체가 교란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정수기 판매회사인 W사에서 정수기 설치 기사로 일하던 鄭모씨(25)는 최근 회사 고객 1,000여명의 명단을 훔치려다 붙잡혔다. 鄭씨는 “고객 명단을 확보,해고됐을 때 물건을 파는 데 이용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외국계 번역회사인 E사의 A부장(35)은 명예퇴직 압력을 받자 고객 정보 등을 제공하고 동종 업체에 취업했다. E사는 이 때문에 요즘 일감이 줄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자 E사 역시 경쟁 업체의 정보를 빼낸 경력 사원으로 A씨의 빈 자리를 메웠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I사에서 최근 해고된 金모씨(27) 등 엔지니어 4명은 I사 주력제품인 A소프트웨어를 베낀 유사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I사측은 해고전 이들에게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지만 제재수단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서울 강남의 그래픽 소프트웨어 취급업체인 M사에는 최근 도둑이 들어 컴퓨터 본체를 통째로 뜯어갔다. 컴퓨터에는 새 제품에 대한 기밀이 들어 있었다. K여행사에 다니던 金모씨(34·여)는 지난 6월 함께 퇴직한 직원들과 여행사를 새로 차렸다. 金씨는 예전에 관리하던 100여명의 명단을 갖고 나와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K여행사는 金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처럼 회사기밀을 빼내가는 사례가 잇따르자 기업들은 대비책을 세우느라 고심하고 있다. 전기제품 제조업체인 K시스템은 최근 2중 패스워드를 알아야 모든 문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을 강화했다. 올 가을 감원을 앞두고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 林采호 기술지원팀장(39)은 “컴퓨터 계정(ID)을 주기적으로 바꾸거나 퇴출자의 컴퓨터를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조언했다.
  • 실업자 2만8,321명 취업교육/교육부,이달부터

    ◎688개 기관서… 교육비 무료/월 4만∼8만원 수당지급… 13개 시·도별 접수 교육부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모두 200억원을 투입,전국 실업계 고교,기술계 학원,전문대,대학 등 688개 기관에서 2만8,321명의 실직자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제2차 산업체 재취업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실직자,임시직·시간제·일용직 실직자,폐업·도산한 자영업자와 올해 고교·전문대·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취업하지 못한 취업희망자를 우선 대상으로 실시되나,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의 실직자 가운데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번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정보통신,산업응용,기계장비,전자,서비스 분야 등이며,일본 워킹홀리데이과정(중앙대),영상번역전문가 과정(고려대) 등 전국 62개 대학의 직업교육과정도 들어 있다. 참여희망자는 교육부가 위임한 전국 13개 시·도 대표관리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재취업교육에 소요되는 교육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하며,부양가족이 있는 교육생에게는교육시간에 따라 월 4만∼8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부터 100억원을 투입,7,500명의 실직자 및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기계장비,정보통신 및 서비스 분야 등에서 제1차 산업체 재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실업대책비 낭비 안된다(사설)

    정부가 추진하는 실업대책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막대한 국민의 세금과 고용보험 기금이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으로 낭비되는 현장을 최근 공중파 TV들이 잇따라 고발했다.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은 지방자치 단체들이 실업자들에게 일하는 시늉만 내도록 한 뒤 수당을 나눠주는 식의 나쁜 관행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한 TV에 비친,하천을 정비하는 공공근로 사업장은 노래자랑 현장이었다.대부분이 아낙네인 작업자들이 다리 밑 그늘에 모여 노래자랑을 하거나 낮잠을 자는 모습이었다.또 다른 TV는 고용보험 기금으로 훈련생에게 수당을,학원에는 훈련비를 지원하는 재취업 훈련장의 모습을 방영했다.자동차정비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의 장비는 거의 모두 고장난 상태고 강사가 나타나지 않아 훈련생들은 신문을 보고 있었다.훈련비를 더 받아내기 위해 불참자들도 참석한 것처럼 출석부를 조작했다. 올해 책정된 공공근로 사업비는 국비 8,034억원과 지방비 2,410억원을 합쳐 1조원을 넘는다.지방비의 재원은 지방공무원들이 봉급을 삭감해 마련한 것이다.1단계 사업에서는 7만6,5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2단계는 모두 28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으로 시행중이다.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지침에 따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실정에 맞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재취업 훈련사업의 경우 7,735억원의 고용보험 기금을 재원으로 32만명에게 기술을 가르칠 계획이다. 물론 TV에 방영된 것이 전부는 아닐지라도,엄청난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추진되는 실업대책이 이처럼 무계획적이고 무책임하게 집행되는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하루 빨리 그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그러려면 모든 대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야 한다.지방자치 단체에 위임한 사업은 감사원의 특별 감사대상에 포함시켜 추진과정과 실적을 엄정하게 평가하고 엉터리 사업으로 판정되면 담당 공무원에게 구상권(求償權)을 행사해야 한다. 사업 및 훈련계획도 현실에 맞게 짜야 한다.공공근로 사업은 그동안 필요성이 시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원이 없어 못했던 사업에 우선을 두는 원칙을 꼭 지키도록 하고, 마땅한 사업이 없으면 예산을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 재취업 훈련의 경우 우선 훈련기관부터 엄선할 필요가 있다.훈련분야도 과거의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요즘의 추세에 맞춰야 한다.지금까지 훈련을 받은 사람들의 재취업 실적이 왜 형편없는지를 검토하면 답은 저절로 나오게 돼 있다.
  • 전국 16개 시·도 실업대책 점검

    ◎지자체 실업률 줄이기 묘안 백출/서울­주택재개발 등 건축경기 활성화 중점/대구­공공건설사업 141건 조기발주 계획/광주­실업대책위 발족… 무료 직업훈련/울산­38사에 고용유지 지원… 실업 억제/경기­전 사업장 대상 ‘1사 1고용창출운동’/강원­시·군 취업정보 광역네트워크 구성/전남­실직 귀농자에 교육·안내자금 지원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통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벌이면서 지자체별로 실업률이 천차만별인 만큼 실업대책도 각각 특색을 갖고 있다.실업률을 줄이려는 자치단체의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6일 16개 시·도의 실업대책을 점검한 결과 7.9%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전국 실업자의 30%가 몰려 있는 서울시의 경우 건축경기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저밀도 아파트 공사시기를 앞당기고 중단된 주택 재개발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건축경기를 살리면서 실업자를 구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4.7%의 비교적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경상북도는‘경북판 뉴딜정책’인 낙동강종합개발사업을 계획중이다.실업률 8.5%의 광주시는 상공회의소장과 지역 기업들로 ‘실업대책위원회’를 구성해 5억6,000만원의 실업기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실업대책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는 이처럼 자체적인 실업대책을 벌이고 있으나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자치단체의 실업대책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곳이 없어 대책이 요구된다. ▷서울◁ ▲건축경기 활성화대책=저밀도 아파트 공사시기를 앞당기고 중단된 주택 재개발사업 활성화에 주력한다.잠실 반포 등 5대 지구 4만여가구 가운데 2만가구 건설공사를 올 하반기에 착수한다.또 신정 상계2­5 도봉 등 3개 지구 3,697가구의 공공주택 건설사업도 조기에 착수한다. ▲호적전산화사업=2000년까지 하루 500명씩 연간 12만5,000명을 투입한다.▲도시정보화사업=상·하수도 등을 전산화하는 작업으로 550억원 투자한다.2000년까지 연간 37만5,00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공공근로사업=연말까지 4만2,607명이 투입된다. ▷대구◁ 올 하반기에 실시할 141건 2,516억원 규모의 공공건설사업을 조기에 발주할 계획이다.올 하반기에는 실직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 682억원의 실업대책 예산 가운데 하반기에는 실업자들을 도로시설물정비 등 공공사업,해양쓰레기제거 등 환경정화 사업에 투입한다.161개 취업알선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 지난달 발족된 실업대책위원회는 5억6,000만원의 기금으로 방학 중 결식아동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식당을 운영해 실직자들이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또 고용촉진 훈련으로 자동차 정비,미용,정보처리 등과 관련해 무료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529억원을 지원하고,휴업 및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38개 업체에 16억원을 지원해 실업발생 억제에 주력한다.장기적인 고용창출을 위한 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2002년까지 1,300억원으로 확대한다. ▷경기◁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서비스업 등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1사 1고용 창출운동’을 추진해 올해 말까지 실직자 3만명을 재취업시킨다.올해 창업하는 3,000개 기업에실직자 3명씩 9,000명을 알선해 주고 1만개 기업에 1명씩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노동부와 중소기업청,중소기업 진흥공단 등 취업 지원단체들과 공동으로 취업알선 종합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강원◁ 18개 시·군,읍·면·동을 연계한 광역정보 네크워크 전산망을 구성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일선 시·군에는 실업대책 취업정보상담 전용전화도 설치했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기업지원을 통한 고용확대와 수주지원센터,투자유치기획단,대학 창업동아리 육성지원책 등을 마련했다. ▷전남◁ 종착역이 있는 목포시에 노숙자 쉼터를 설치하고 대도시 노숙자 보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도시에서 실직한 귀농자들에게 교육 안내 자금지원 등을 해준다.시·군과 읍·면까지 설치된 귀농상담창구에서는 연중 귀농상담을 하며 1가구당 1,000∼3,000만원의 농어촌진흥기금과 최고 2,000만원까지의 영농창업자금을 지원한다. ▷경북◁ 8월17일부터 올해 말까지 추진되는 2단계 공공근로사업에는 495억원이 투자돼 모두 1만7,466명에게 수몰농경지 복구,도로유실사업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취업 정보제공 및 알선 확대를 위해 구미에 인력은행을 설치하고 계명대에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 경남의 실업대책비는 1,048억원으로 공공근로사업과 실업자 생계안정지원,실직자 고용촉진훈련을 실시한다.또 경남인력은행과 창원·김해시에 일일취업안내소를 설치,실직자들의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제주◁ 지난 5월부터 92억3,000만원의 예산으로 공공근로사업,특별 취로사업,실직자 생계비 지원사업,고용촉진 훈련 등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8월17일부터 연말까지 실업자 1,528명을 대상으로 근로사업에 참여시켜 5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 내년 실업자대책 8조 투입/黨·政 합의

    ◎실직자 134만·생보자 173만명 혜택 정부와 여당은 3일 실업자 보호 및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99년에 모두 8조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올해 실업자 보호 및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 5조7,000억원보다 2조4,000억여원(40%)이 증가한 것으로,134만명의 실직자와 173만명의 생활보호대상자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 당정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재경부,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노동부,국무조정실,기획예산위원회,예산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이 합의한 내년 실업대책 및 사회안전망 확충방안에 따르면 공공근로사업에 2조원을 투입,40만명의 실업자(6개월 상시고용 기준)에게 임시 일자리를 제공하고,공공근로사업과 별도로 1,000억원을 들여 생활보호대상자 중노약자·부녀자 등 4만명이 참여하는 특별취로사업을 실시키로 했다.공공근로사업의 일당은 사업별로 2만2,000∼3만5,000원으로,특별취로사업의 일당은 2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정은 또 경기침체의 여파로 신규실업자가 늘어날것에 대비,540억원을 투입,대학 연구조교 채용 등 고학력 미취업자 4만명을 포함,신규실업자 11만명에 대한 대책도 강구한다.이와 함께 262억원을 투입,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구의 초·중·고생 12만2,000명에게 무상으로 중식을 제공키로 했다. 실업자의 능력개발과 재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예산 2,600억원,고용보험기금 6,000억원 등 8,600억원을 지원,32만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훈련비(12만∼21만원)이외에 기본훈련수당을 현행 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저소득 실직자 25만명에게는 자녀학비를 지원한다. 저소득층의 생활보호를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기존의 생활보호대상자 116만명 이외에 57만명을 추가로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총 173만명에게 사회안전망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당정은 생활보호대상자 중근로능력이 없는 생계보호대상자에게 지원하는 생계비 보조금액을 1인당 월 12만7,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3% 인상하고,지원대상자도 기존의 36만명에서 50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 현대·LG 반도체 합병/5대 그룹 8개 업종 빅딜 합의

    ◎차입금 출자전환·자산매각때 세제혜택 요청 5대 그룹은 3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를 합병해 단일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자동차 분야를 포함해 8개 업종 21개 기업의 구조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5대 그룹은 동시에 해당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낮출 수 있도록 금융기관 차입금의 출자전환과 자산매각시 세제혜택 등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5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들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개 업종의 구조조정방안에 해당기업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현대와 LG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반도체 업종은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메모리 부문을 따로 떼어내 별도의 단일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그러나 지분비율과 경영권 문제는 합의를 보지 못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 자동차 업종은 기아자동차가 국제입찰의 유찰로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경우 현대 대우 삼성 등 기존 3개사가 구조조정을 논의하기로 했다.석유화학 항공기 철도차량 등 3개 업종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발전설비와 선박용 엔진은 사업양도로,정유는 합병으로 각각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孫부회장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향후 5년간 8개 업종의 투자비가 20조원 절감되고 과당경쟁 해소로 수출단가가 10% 이상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99년 말까지 8개 업종에 100억달러 정도 외자유치가 기대되고 물류비 절감 등으로 매년 제조원가가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5대 그룹과 전경련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차입금 일부를 출자전환해주고 나머지 부채는 10년 거치 일시 상환할 것을 요청했다.은행권의 경우 우대금리를,비은행권은 우대금리에 1% 포인트를 더한 금리를 적용해줄 것과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다른 계열사의 지급보증 해소도 건의했다. 정부에는 해당기업의 자산매각시 법인세 양도세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과 독점규제와 공정거래법상 공동행위를 한시적으로 인정해 줄 것도 요구했다.구조조정 기업 종사자 28만7,000명과 연관산업 종사자 36만명의 고용유지를 위한 재취업 및 생활안정 지원도 요청했다.
  • 전문대학도 구조조정/産學협력처 신설/교무·학생처 통합

    상당수 전문대들이 산학협력처(과)를 신설하는 등 수요자 위주의 산학협력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2일 이달 초까지 제출된 전국 158개 전문대의 학칙변경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명지전문대 등 81개대가 전문대의 특성에 맞게 산학협력처(과)를 신설,수석 조직으로 하는 구조조정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학협력처(과)는 산·학·연 연계 및 공동연구 개발,학과별 현장실습 지원,하이테크 고용인력 창출과 재취업 교육프로그램 운영,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또 동강대 등 30개 전문대는 교무처와 학생처를 통폐합,교학처로 개편했다.
  • 18개 기능대 무료 취업훈련

    학교법인 한국능력개발학원(이사장 崔松村) 소속 전국 18개 기능대학은 실업자들의 재취업을 위해 특별직업훈련(표 참조)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실업자들이 훈련을 받은 후 곧바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진행되며 지역내 관련기업체와 협조,취업도 알선해 준다. 고용보험 적용대상 사업장의 실업자가 수강하면 교통비,가족수당,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수강은 무료. 직업훈련프로그램은 재취직훈련,창업훈련 등으로 구분된다.
  • 고학력 실직 여성 ‘직업상담원’ 도전하세요

    ◎취업알선·고용보험 등 담당/9∼10월 700명 채용계획/YMCA·여성민우회 강좌 개설 고학력 실직여성이라면 ‘직업상담원’을 노려라. IMF사태로 7월말 현재 여성 실업자 수가 50만명에 이르지만 학력이 높은 여성일수록 다시 직장을 잡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이럴 때 직업상담원은 고학력 여성들이 지원해 볼 만한 직종이다. 직업상담원은 △취업 알선이나 상담 등의 취업지원 △고용보험 관리,실업 급여 지급 △직업훈련 안내 및 그에 따른 행정처리 등을 주로 한다.현재 노동부 지방사무소와 인력은행에서 1,500명쯤이 활동한다. 실업자가 크게 느는데다 정부에서 고용안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일본에는 이 직종 종사자가 1만8,000명이나 있다.또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서 ‘밀리니엄 버그 해결사’등과 함께 ‘유망한 5대 사무직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직업상담원을 뽑는 기관은 노동부로 7월과 8월에 250명씩을 채용했고 9∼10월에 다시 700명을 뽑을 계획이다.신분은 노동부 소속 계약직 민간인이며 1년마다 계약을 경신한다. 시험은 필기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하며,대졸이상의 학력이면 나이에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다.업무 성격상 △은행·보험회사 경력자 △상담원 출신 △노무관리 경력자 등을 우대한다.초임은 월 102만원 정도로 연봉제다. 노동부 고용관리과 하형서 사무관은 “직업상담원은 상담과 사무처리 등을 주로 해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고 혼자서 자기 업무를 처리하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했다.실제로 지난 7월에 뽑은 250명 가운데 여성이 60%정도를 차지할만큼 여성에게 인기가 높았다. 한편 직업상담원이 여성의 재취업 유망직종으로 떠오르면서 YMCA·여성민우회 등의 단체에서 이와 관련한 강좌를 잇따라 개설했다. 서울YMCA고용지원센터는 31일부터 9월25일까지 직업상담원 양성 1차 과정을 연다.대상은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 최근 실직한 사람(남녀 구분 없음)이다.수강료는 없고,훈련수당·교통비·가족수당(세대주에 한해)을 지급한다.모집인원은 50명으로 28일까지 접수한다.725­5828∼9,732­2941 여성민우회 일하는 여성의 집은 지난 3일 ‘실업극복 전문상담원 교육’과정을 시작했다.9월25일 1차 과정이 끝나면 곧바로 2차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409­9501∼4
  • 현대自 오늘 조업 재개/분규 완전 타결

    ◎“新노사문화 정착 앞장 설것”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분규를 거듭해왔던 현대자동차 사태가 24일 완전 타결됐다. 회사측은 무기한 휴업조치를 철회하고 25일 상오 8시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과 金光植 노조위원장은 이날 상오 李起浩 노동부장관과 중재단장인 盧武鉉 국민회의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가 고용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사대표는 이어 대국민 사과성명을 통해 “장기간 조업중단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깊이 사과하며 협력업체와 정부 및 관계기관에도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신노사문화 정착과 제2의 건국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형사업장에서 상징적인 정리해고가 단행됨으로써 향후 다른 사업체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노사 합의문의 주내용은 ▲277명 정리해고 ▲정리 해고자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7∼9개월분의 위로금 지급 ▲정리해고 구제인원 1,261명은 1년6개월 무급휴직 실시(1년 경과후 6개월은 교육훈련) ▲노사화합 및 무분규 선언 추진과 향후 2년간 고용조정 금지 등이다. 노사는 또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 기준이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의한 결정을 따르고,정리해고자 재취업 문제는 회사가 적극 노력하며,고소 고발 취하는 조업정상화 뒤 선처토록 하되 노조활동에서 벗어난 심각한 인명·재산상 피해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노조가 23일 새로운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바람에 한때 결렬위기에 봉착했으나 李장관이 24일 새벽까지 노사 양측을 설득해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회사 주변에 배치됐던 경찰은 모두 철수했으며 회사안 천막에서 철야 농성했던 조합원들 또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노조는 조만간 비상대의원대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을 추인할 계획이다.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 현대自 대타결­무엇을 남겼나

    ◎정면충돌 자제 평화적 해결/대화·양보로 공권력 투입 회피/黨政서 중재 해결 새모델 제시 정리해고 강행문제로 파국을 향해 치닫던 현대자동차 분규는 과거처럼 경찰력 투입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고 대화와 양보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일단 높이 평가돼야 할 것 같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개입,중재에 성공함으로써 분쟁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분규의 발생 여부보다는 해결과정에 더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노사 당사자주의와 영국 대처정부의 초강경 대처방식은 극단적으로 상이한 해법임에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듯이 현대자동차 분규해결 방식도 제대로 정착되기만 하면 ‘한국적 분쟁해결 모델’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이다. 또 분규과정에서 유혈폭력사태 등 불법이 적지 않았으나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현행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사실도 성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자평에도 불구하고 문제점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가 시장논리에 따라 합법적으로 단행한 정리해고는 ‘중재의 힘’에 밀려 15% 남짓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총 8,972명에 달하는 2차 구조조정 계획 역시 무산됐다. 이 때문에 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압도됐다는 재계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기껏 그 정도의 인원을 정리하기 위해 1조7,000여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현대자동차의 대외신용도 하락 등 엄청난 피해를 감수했느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고소·고발자 전원 사법처리 배제’라는 여당의 중재안에 비해 최종합의안이 ‘심각한 인원 및 재산상의 피해’를 초래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하는 내용으로 다소 완화되기는 했으나 ‘원만한 타협’에 집착한 나머지 법이 무력화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처럼 법이라는 거미줄에 ‘조무래기’만 걸려들고 목청높은 강경파는 거미줄을 뚫고 지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와 여권의 분규 개입은 고용조정을 앞둔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화보다는 투쟁이 유리하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현재 고용조정문제로 분규가 진행중인 만도기계 등과 같은 노조는 현대자동차의 투쟁수법을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여권의 기대처럼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줄 지도 의문이다. 결국 현대자동차의 해법은 최악만 모면한 ‘패자들의 게임’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합의안 일부 불씨 소지/해고 대상자 선정기준/고소 고발 징계 등 선처/勞使 견해차 있을수도 현대자동차 노사 합의안 중에는 앞으로 해석에 따라 분쟁의 불씨가 될 소지가 있는 대목도 없지 않다. 우선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부분이다. 회사는 인사고과와 근무태도 등을 토대로 대상자를 선별하려는데 반해 노조는 정리해고 투쟁에 적극 동참한 조합원이 구제되기를 바라고 있어 앞으로 노사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해고 근로자들이 계열사 등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회사측이 적극 노력한다는 합의내용도 앞으로 노조가 회사측의 노력을 얼마만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회사는 해고 등 퇴직자들이 원하는 경우 2년이내에 우선 고용하는 노력의 의무를 다한다는 조항도 마찬가지다. 노조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경우 손해배상소송과 재산가압류 조치를 취하한다는 조항과 조업정상화가 이뤄지면 고소·고발과 징계를 선처토록 한다는 조항도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노사합의문 요약 ▲고용조정방안 1.노사는 회사측이 통보한 1,538명의 고용조정 대상자중 277명을 경영상 해고한다. 2.정리해고 대상자에게 근속기간 5년미만은 7개월,5∼10년은 8개월, 10년 이상은 9개월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3.대상자 선정기준이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의한 결정에 따른다. 4.위로금은 이미 지급된 평균 임금 45일분의 해고예고수당을 빼고 지급한다. 5.비 정리해고 대상 1,261명에 대해서는 1년6개월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1년 경과후 6개월은 외부기관 등에 의한교육훈련을 실시한다. 노사는 이들의 생계안정 등 필요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고,회사는 계열사 등에 재취업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회사는 퇴직자들이 원하는 경우 2년이내 우선 고용토록 노력과 의무를 다한다. ▲노사화합 조치 1.회사는 노조원에 대한 분규관련 손해배상,재산가압류조치를 철회한다. 2.노사분규과정에서 생긴 불법행위 처리는 사직당국에 맡기되 노조활동으로부터 현저히 벗어나 이뤄진 심각한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제외하고 회사는 고소 고발과 징계를 선처토록 한다. 3.노사는 화합 및 무분규 선언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사태 주요쟁점 ◆정리해고 규모 ·여당중재안:300명 정리해고 ·노조안:중재안 동의 ·회사안:460명 정리해고 ·합의안:277명 경영상해고 ◆잔여인원 처리방법 ·여당중재안:1년 무급휴직 하반기 6개월 재훈련 ·노조안:휴직을 휴가로 수정해 중재안 동의 ·회사안:1년6개월 무급휴직, 재훈련 반대 ·합의안:1년6개월 무급휴직, 1년 경과후 6개월은 외부기관 교육훈련 ◆정리해고자 위로금 지급 ·여당중재안:노사합의로 지급 ·노조안:45일분 임금+12개월분 퇴직 위로금 ·회사안:45일분 임금)+2개월분 퇴직 위로금 ·합의안:근속기간 5년 미만은 7개월, 5∼10년은 8개월, 10년 이상은 9개월분 지급 ◆고소·고발·손배소송·징계철회 ·여당중재안:민·형사상 면책 ·노조안:중재안 동의 ·회사안:추후 협의 ·합의안:분규관련 고소·고발 취하하되 노조활동 벗어난 행위는 제외
  • 현대自 黨政중재 실패/李 노동 오늘 귀경… 노사간 대화는 계속

    ◎노사 잠정합의 막판 이견… 협상 원점으로 현대자동차 사태는 23일 합의문 서명 직전,노조의 막판 입장선회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로써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당정의 중재는 사실상 실패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 잠정합의문 서명만 남은 상황에서 ▲해고자 재취업 ‘노력’을 ‘2년이내 재취업 보장’으로 바꾸고 ▲정리해고 대상자를 노사합의로 선정하며 ▲‘노조활동 관련 고소 고발 취하’를 ‘조합원 전원 사법처리 배제’로 수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노조의 입장선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조가 아주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는 바람에 현재로서는 협상전망이 상당히 어둡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중재단의 중재 포기에 이어 李장관도 24일 귀경할 예정이다. 협상은 또 다시 노사 자율에 맡겨지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막판 타결 가능성은 언제든지 남아있다”며 “그러나 중재안에 대한 회사측 입장이 노조가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것이 아니라면 협상국면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 대표들은 이에 앞서 협상에 들어가 정리해고 규모와 무급휴직자 처리,고소고발 취하 등 미해결 쟁점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했었다. 노사 양측은 정리해고 인원을 외주로 고용 승계가 가능한 식당 종업원 144명을 포함해 277명으로 하고,정리해고 대상자로 통보받았다가 구제된 1,261명에 대해서는 1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한 뒤 6개월간 재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경영이 정상화된 뒤 이번 사태의 노조활동 관련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취하하되 폭력사태와 관련된 고소 고발은 사법당국의 처리에 일임하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공동으로 고용안정기금을 출연,운영하고 정리해고 대상자에겐 이미 지급된 해고수당 45일분 외에 평균 임금 9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추가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엎치락 뒤치락… 타협 또 불발/현대自 이모저모

    ◎노조 해고자 재취업보장 요구로 분위기 급랭/난항 거듭에 “줄다리기 심한것 아니냐” 불만도 현대자동차 사태는 23일 한때 평화적 타협 쪽으로 가닥을 잡아 40여일간에 걸친 장기파업에 종지부를 찍는듯 했으나 ‘노조의 강경 입장 선회’라는 돌발적 변수가 나오면서 다시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李起浩 노동부 장관은 이날밤 노사 양측을 오가며 새벽 2시까지 중재활동을 벌인 끝에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金光植 노조위원장은 이날 협상 막바지에 협상장인 회사 본관과 노조사무실을 수시로 오가 협상안 추인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그러나 결국 무급휴직을 유급으로 대체하고 정리해고자 재취업을 보장하라는 등 사실상 합의사항을 번복해 정부와 회사측 대표들을 경악시켰다. ○…한때 협상타결 분위기가 고조되자 일부 노조간부들은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모습.노조관계자는 “일부 조직에서 정리해고 수용을 전제로 한 협상타결이 이뤄지면 반노조투쟁이나 총회 불신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협상이 타결되면 이들이 노조 사무실로 몰려갈지 모른다”고 걱정. ○…노사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협상장 주변에서는 “줄다리기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金위원장은 수차례 협상장을 떠나 노조간부들과 협상안을 조율했으며,특히 하오 4시 45분쯤 또 다시 협상장을 나오자 결렬쪽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기도 했다. ○…金위원장은 하오 8시15분쯤 회사 본관 앞 집회에서 “李起浩 노동부 장관이 제시한 중재안을 집어 던지고 나왔다”고 말해 노사간 협상이 여의치 않음을 내비쳤다.金위원장은 “李장관이 내놓은 중재안은 납득할 수 없는 내용으로 차있었다”며 “납득할 만한 중재안이 나오더라도 반드시 위원장이 아닌 조합원 여러분이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 ○…李장관은 하오 9시10분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나 “노사간에 풀기 어려운 과제가 많이 남아 있으며 솔직히 말해 전망이 어둡다”고 말해 협상타결 전망을 비관. 李장관은 “노조는 고소·고발된 노조원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고 정리해고대상자를 노사합의를 통해 선정하며,정리해고자들을 2년 이내에 재고용한다는 것을 명문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법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 정리해고 규모·고소고발 취하 등 異見/고용조정 주요 쟁점

    국민회의 중재단이 제시한 현대자동차 사태 중재안에 대한 노사 양측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정리해고 250∼300명=노조는 정리해고는 단 한명도 안 된다던 태도에서 물러나 수용하겠다고 동의.회사는 정리해고 대상자를 615명에서 460명선으로 줄이겠다는 입장. ▲나머지 인원은 1년간 무급휴가를 실시하되 하반기 6개월은 재훈련 프로그램 마련=6개월 유급 순환휴가를 주장해왔던 노조는 1년 무급휴가로 하자고 조건부 동의.2년 무급휴직을 주장해왔던 회사는 1년6개월 무급휴직으로 양보.희망퇴직자와의 형평성과 인원관리상 어려움 때문에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휴가는 호봉 산정 및 퇴직금 계산면에서 휴직에 비해 다소 유리하나,무급휴직을 실시할 경우 회사는 의료보험료 등 경상경비를 6개월간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용어의 느낌 차이가 작용한 듯. ▲정리해고대상자 위로금 지급=노조는 올해 희망퇴직자 수준의 명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철회.회사는 단체협약에 규정된 평균임금 45일분외에 2개월 분을 추가 지급. ▲정리해고자를 위해 생계안정,재취업,직업훈련 등 필요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고 해당 근로자가 원할 경우 회사측은 2년이내에 우선적으로 고용하는 노력의 의무=회사는 동의.노조는 회사의 노력 의무를 구두로라도 별도 언급하기를 희망. ▲민형사상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소송,징계조치 철회 및 재산가압류조치 취하=노조는 환영.회사는 추후 협의사항으로 회사에 맡겨달라고 언급.
  • ‘전문경력 활용제’ 겉돈다/전직 장·차관 지방대학서 강의

    ◎수강학생 적고 강의평가도 안해 전직 장·차관을 비롯한 1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퇴직 후 국내 지방 대학에서 강의하는 ‘브레인 풀’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과학재단에 따르면 150여명의 전직 장·차관들이 대학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나 과학재단은 강의 내용에 대한 평가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강의를 하고 있는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일년에 한 차례 간담회를 갖고 있을 뿐이고 강의내용에 대한 대학이나 학생들의 평가를 분석하는 일은 지난 96년이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 공무원들의 강의를 들은 학생은 지난해 1만2,000명에 불과해 한 학기당 평균 40명의 학생이 수강을 하고 있는 셈이어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강을 포함하면 지난해 수강인원은 모두 5만8,000명이다. 과학재단은 전직 고위관리 한사람당 한달에 250만원의 월급을 연구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연간 35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교육부도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의 일이라며전문경력인사 활용제도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공직사회에서는 이 제도가 전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재취업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 공무원은 “동료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는 마당에 전직 고위공무원들을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쓰는 일은 시대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경력인사 활용에는 고위공직자들이 몰려 평균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과학재단측은 밝혔다. 전직 장관 가운데 崔永喆 전 통일원 장관이 목포 해양대,洪在馨 전 재경원장관이 충북대에서 각각 강의를 하고 있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재원조달·활용방안 지상토론

    ◎“밑빠진 독 막게 쓸돈·쓸곳 명확히”/재원마련­세금만으론 안돼.국채발행 등 바람직/실업급여­지급대상 넓히고 기간은 줄이도록/고용창출­채용장려금 활용.중기쪽에 투자를/재취업 훈련­엄청난 지원 비해 효과적어 예산낭비 실업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현재 실업대책에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고 있다.그러나 재원 활용에 관한 관리 및 감시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막대한 재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과 南盛日 서강대 교수의 좌담을 통해 실업대책 재원의 조달 및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左承喜 원장=실업대책은 결국 기업이 잘 굴러가도록 만들어 고용을 새로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하지만 고용창출을 위해 정부가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부문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실업대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南盛日 교수=정부의 실업대책에는 세가지 문제가 있습니다.첫째,실업위기가 확산되다 보니 실업대책이라면 무조건 지원하고 있다는것입니다.그러다 보니 돈이 들어가도 효과는 없는 블랙홀 현상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둘째,재원을 쓰는 데 우선순위가 없다는 점입니다.모든 것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돈이 어디로 흩어져 쓰여졌는 지 모를 지경입니다. 셋째는 일관성 문제인데 정부 정책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고용자촉진기금으로 나이 많은 사람을 고용하면 지원해주면서 한편으로는 조기퇴직 장려금을 주고 있습니다.조기퇴직시킨 뒤 돈주고 다시 쓰는 꼴입니다. ▲左원장=동감입니다.정부는 대기업에 대해 가동률이 높은 쪽으로 고용을 재배치 하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거래위가 볼 때 내부거래입니다.정부의 종합적이면서 일관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南교수=정부는 해고회피노력을 한 기업에게 여러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그러나 기준이 복잡해 기업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단순화 해야 합니다. 또 채용장려금을 과감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대기업보다는 영세기업들이 고용창출 능력이 더 많습니다.여기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左원장=고용창출은 결국 내수와 수출을 늘리는 일인데 내수 진작에는 인플레 우려나 IMF협약에 따른 제약 등 한계가 있습니다.이런 제약 속에서 내수를 늘리려면 결국 부실채권 정리 등 금융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봅니다. ▲南교수=위기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의 고용창출도 중요합니다.현재 실업특성에 맞춰 영세한 한계 근로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대규모 SOC는 장치산업으로 고용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사업을 늘려야 합니다. ▲左원장=공공부문에서 흡수할 수 없는 화이트컬러와 전문직은 민간고용으로 흡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민간의 직업기능을 활성화해 해외나 국내 벤처기업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현재 민간의 직업소개소는 아주 취약합니다. ▲南교수=수출에 있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에 걸릴 듯 말 듯할 정도로 수출금융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수출이 잘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모두 살고 실업도 막을 수 있습니다. 벤처기업 육성은 중기적으로 대처할 사안이지 단기적으로는효과가 없습니다. ▲左원장=화이트컬러 계층이 기대수준을 낮춰 중소기업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구직과 구인에 대한 보다 활발한 홍보가 필요합니다. 해외 인력송출도 중요한 실업대책으로 검토돼야 합니다.이를 위해 병역기간 단축 등 필요한 조치를 지원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南교수=현재 직업안정망이 블랙홀입니다.엄청난 지원을 받아 재훈련을 하지만 취업이 안돼 예산이 낭비되고 있습니다.정부가 다 틀어쥐려고 하지 말고 아웃소싱 할 수 있는 발상전환이 필요합니다. 외국은 재훈련사업에서 민간과 정부가 경쟁합니다.경쟁시켜서 성과가 많은 기관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해야 합니다. ▲左원장=정부예산 지원대상인 생활보호대상자는 31만명으로 책정됐지만 실제 13만명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20만명이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을 합치면 105만명입니다.실업자의 69%가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南교수=고용보험을 5인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납입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해 89%까지 적용 대상을 높인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고용보험 적용범위를 시간직과 임시직으로 넓히는 것은 바람직합니다.그러나 효율적으로 돈을 써야 합니다.현재 최장 수급기간이 9개월인데 외국은 6개월입니다.외국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이상이면 실업자가 거의 주저앉는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나타납니다. 제한된 실업재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서는 적용대상은 넓히고 지급기간은 줄여야 합니다.5인이하 사업장까지 확대했을 때 발생할 부정 수급문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左원장=사회안전망을 통한 실업대책은 양보다 제도를 정비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선진국이 100년 걸린 일을 몇달만에 하려다 보니 실제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南교수=미래직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직업훈련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정확한 직업예측이 필요합니다.정부가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생색이 나지 않아서인지 예산에 고작 2,000만원을 책정했더군요.미국은 상시기구에서 40여명이 300개 산업내의 600개직업 총 1만8,000개 업종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을 분석합니다.이 자료를 각급 학교와 직업훈련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左원장=실업대책의 재원을 세금인상으로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이자소득세는 현재 금리가 워낙 불안정하므로 좀 더 신중해야 합니다.지금 상황에서 조세인상은 곤란하다고 봅니다. 실업대책 재원으로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채권 발행입니다.그러나 국채를 민간시장에 내다파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한국은행은 4∼5조원의 여유가 있습니다.이밖에 해외판매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공기업 매각도 가능합니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 인터뷰/“구조조정은 2보 전진 고육책”/내년 상반기 지나면 실업상황 크게 개선/‘노동자만 희생’ 잘못/중기·중산층도 고통/기업을 살리는 일이 장기적으론 최선책 “내년에 2개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올해에는 한사람의 실업을 감내해야 합니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구조조정이 확실한 실업대책이라고 단언한다.일시적으로 실업이 늘지는 모르나 구조조정이 끝나면 기업의 고용 흡수력은 더 늘 것이라고 강조한다.정부의 실업대책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무식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잘라 말한다.구조조정으로 인한 고통은 노동자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분담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실업문제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담=정종석 경제과학팀장 ­구조조정이 장기화돼 경제회생이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금융 기업 공기업 노사 등 각종 구조개혁이 당초 IMF와 합의한 일정보다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금융 구조조정의 경우 5개 은행 퇴출에 이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넘은 12개 은행에도 8월까지의 경영진단을 토대로 강도 높은 경영개선을 취할 계획입니다. ­구조조정과 정부의 고용유지 방침이 상반되는 것 아닙니까. ▲구조조정을 안하면 실업은 지금보다 더 늘 것입니다.예컨대 은행 구조조정이 잘 안되면 돈이 돌지 않을 것이고 은행이 제기능을못해 기업도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고용책임이 있는 기업이 마비되면 실업은 더욱 늘지 않겠습니까. ­일회적 지원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답답한 얘기입니다.정부의 실업대책은 예방대책이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보호하는 대책입니다.대한민국의 모든 정책은 실업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기업을 살리는 게 안정적인 실업대책이지요.은행 살리기 위한 50조원의 채권 발행도 실업대책의 일환입니다. ­노동자만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것도 틀린 얘기입니다.150만명이 넘는 실업자 가운데 100만명 이상은 중소기업 도산에 따른 것입니다. 기업가는 재산을 날렸고 채권자 때문에 도망다니고 있습니다.해체직전에 있는 대기업도 10개가 넘습니다.중산층도 부동산 가격과 주가하락으로 재산상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특정 계층 뿐 아니라 모든 계층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 실업 전망을 어떻습니까. ▲여러가지 상황 전개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다만 내년 중반을 고비로 실업률이 떨어져 내년 하반기가 올해 하반기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 퇴로없는 정책/사회안전망 구축하라(실업大亂 이렇게 풀자:中)

    ◎실업대책 전문가 처방­안두순 서울시립대 교수·경제학/생계 지원보다 고용창출 우선/SOC사업 실직자 고용때 임금 보조/공공투자 확대 통한 경기부양 필요 산업기반이 붕괴되는 현 추세가 지속되면 예측보다 훨씬 더 많은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실업대책을 다음과 같이 바꾸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고용창출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정부는 IMF 체제하에서 대량실업은 어쩔 수 없다고 보고 실직자 중 많은 사람이 고용보험 혜택이나 생계지원을 받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실업대책을 위한 7조9,000억원의 자금 가운데 거의 절반을 실업자 생활보호에 할애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고용창출과 생산활동 지원사업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생산활동의 촉진이 실업급여 지급보다 더 좋은 실업대책이기 때문이다. 공공근로사업도 투자적인 성격의 사업이 좋고 실업자에게 기본급여의 연장지급 대신 환경산업,자연보호,SOC확충,사회사업 등에 신규 채용하는 경우 임금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실직자 재취업을 위한 각종 전문교육도 중요한 도구 중 하나다. 둘째,SOC 공공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 실업과 관련,경기부양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케인즈식 수요관리에 거부감이 없지는 않지만 민간소비 대신 민간투자를 촉진하거나 소모성 경비나 이전지출 대신 투자성 정부지출의 증대가 중심을 이루면 된다. 최근의 내생적 성장이론 역시 정부의 투자성 지출은 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결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우리 경제는 기업의 직접생산자본에 비해 SOC가 상대적으로 빈약해 물류비용의 과중한 부담을 초래했다.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SOC의 대폭적 확충이 요구된다.재원문제가 있으나 이전지출성 비용을 줄이는 대신 노동집약적인 SOC투자비를 늘려 실업자를 흡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세번째로 ‘선(先)구조조정 후(後)고용창출’식의 접근 대신 고용유지를 감안한 구조조정이 추진돼야 한다. 가장좋은 실업대책은 실업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퇴출 위주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즉 대량실업을 ‘구조조정의 부산물’로 간주해 사후적으로 해결한다는 발상을 버리고 기업 회생과 고용유지를 핵으로 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기업 구조조정을 지금처럼 금융산업에 맡길 것이 아니라 분리하고 정리대상 기업만을 인수하여 회생시키는 대규모 산업지주회사를 만드는 방법도 적극 권하고 싶다. 종업원지주제,스톡옵션제,종업원에의 경영인도(MBO)등 구조조정에 근로자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임금삭감을 하는 여러가지 방안이 적극 활용될 수 있다.종업원 임금을 10% 줄이면 실업률은 0.7%가 낮아진다.일자리를 위한 실질임금 인하의 주장은 우리나라의 소득이 1만달러에서 6,000달러대로 떨어진 상황으로도 정당화된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사회안전망·재교육 지상토론

    ◎“훈련­재취업 인프라 구축해야”/직업훈련기간중엔 구직급여 지급 연장/직종별로 전문화된 고용알선대책 필요/실업부조 도입보다 생활보호자 확대를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실업대책을 내놓았다.그러나 개발시대의 ‘완전고용’에 익숙한 근로자에게는 미봉책으로 비쳐질 수 있다. 실업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묘책은 없는가. 정부의 실업대책은 제대로 짜여졌는가.실업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은 어떻게 짜여져야 하는가.柳吉相 한국노동연구원 고용보험연구센터 소장,金榮培 경총 상무와 金鍾珏 한국노총 선임연구위원의 좌담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한다. ○빠른 구조개혁 절실 ▲柳吉相 소장=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구조개혁을 추진,경쟁력을 회복해야지요.동시에 사회안전망 확충도 병행해야 합니다. 사회통합을 이루지 못해 구성원이 분열하면 구조개혁은 실패합니다. ▲金榮培 상무=우선 실업에 대한 인식부터 달라져야 합니다.과거의 평생직장 개념은 실업을 직장으로부터의 퇴출로 인식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실업을 더 나은 임금을 받고 원하는 직장을 찾기 위한 투자의 기간으로 봐야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실직기간 동안의 생산적 활동을 거쳐 재취업했을 경우 임금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金鐘珏 위원=우리는 그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습니다. 실업률이 2%에 머물 때와는 달리 지금 같은 7∼8%의 고실업시대에서는 훈련과 능력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공공부문에서 지원해야 합니다.재취업을 위한 기반시설(인프라)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柳소장=그렇습니다.과거 고성장 시대에 정부나 기업이 실업에 전혀 대비를 안했습니다. 독일은 고용안정을 위한 전문인력이 10만명,영국은 3만,일본은 1만5,000명이지만 우리는 1,500명에 불과합니다.그러다 보니 갑자기 찾아온 고실업에 허둥대는 것이지요. 영국에서는 직장 잃은 청소년을 한달간 관찰한 뒤 노동시장 전망까지 감안해 정부가 적합한 직장을 마련해 줍니다.훈련기관이 일괄 모집해 성의없이 훈련시키는 한국의 취업 훈련과는 완전히 다릅니다.▲金상무=산업의 무게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바뀌면 고용의 타겟도 달라져야 합니다.전통적 근로관계도 무너지면서 인력구성도 비정규직으로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고용타깃 달라져야 따라서 특정 직종을 대상으로 한 전문화된 고용대책이 절실합니다.예컨대 퇴출은행 출신의 실업자들은 금융인력 중심의 인력은행을 통해 그들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등에 보내는 방안도 효과적입니다. 일자리 알선시에도 직종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합니다.따라서 취업상담사 자격제도를 만들어 직업소개의 효율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金위원=정부가 해고회피 노력을 하는 기업에 4,900억원을 지원한다고 했지요.7월까지 320억원만 집행됐습니다.기업이 고용유지에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감원쪽을 선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고용창출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도 소모적입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안정적으로 고용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직업 및 취업알선도 고용 기반시설(인프라)이 없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柳소장=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공근로사업은 사회안전망의 보완적 역할로서 필요합니다.임시·일용직 근로자 등 저소득 실업자를 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환경 친화적 사업 중심으로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청년층의 실업문제는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합니다.대학졸업생 미취업 사태는 노동시장의 임금 유연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합니다. 중·장년층은 1∼2년 장기훈련이 필요하며 대학도 프로그램에 따라 이들을 리콜하고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金위원=실업부조를 도입해야 합니다.사회안전망에 대한 개념도 생활보호에 국한하지 말고 직업안정 시스템까지 포함시켜야 합니다. ▲金상무=실업부조는 도덕적 해이(모랄 해저드)를 유발하므로 예산낭비가 우려됩니다.열심히 일하고 직업을 찾는 근로자에게 돈이 돌아갈 지 의문입니다. 차라리 기업을 도와 일자리를 만들게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金위원=기업이 사회보장 비용을 많이 부담하고 있는 것을 인정합니다.그러나 기업차원이 아닌 공공복지 차원에서 정부가 더 많은 비용을 떠안아야 합니다. ▲柳소장=실업부조의 도입은 신중해야 합니다.사회안전망의 그물을 촘촘히 치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 6조원의 비용이 드는 부조는 한계가 있습니다. 직업훈련을 받는 동안 구직급여를 연장할 수 있는 직업훈련명령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지요. ▲金상무=실업자의 유형과 특징을 제대로 분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실업자 가운데 경제적·심리적으로 정부의 대책이 필요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金위원=실업자는 직장에서의 이탈자,탈락자가 아니라 일할 권리와 정보제공을 받을 수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심리적 피해가 없도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피드백 과정 거쳐야 ▲柳소장=실업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려 하면 고실업이 고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실업 정책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어떤 프로그램이 시장원리에 적합한 지를 가려내는 피드백(feed back,평가와 보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실직으로 신분 추락 중산층이 무너진다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사람 반년새 60%서 34%로 줄어/대출 연체 등 가계파산 속출/해고 본격화땐 몰락 가속화 서울역 앞 지하도 입구에서 만난 安모씨(39)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 부러울 것이 없는 중산층 사업가였다.서울대 농대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하다 8년 전 친구와 함께 식품유통업체를 차려 네 식구가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매달 2백만원 이상을 생활비로 아내에게 건네주고도 여유자금 1,000여만원을 따로 관리했다. 그의 풍족한 삶이 풍비박산이 난 것은 지난 2월.1억여원의 부도를 맞은 것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의 집은 채권자들의 손에 넘어가고 자가용도 처분했다.아내와 초등 2년과 4년짜리 두딸은 처가집으로 내려보냈다.자신은 서울역지하도를 전전하며 4개월여 동안 노숙으로 보내고 있다. 중랑구 묵동에 사는 任모씨(49).지난 3월 말 중소 건설회사에서 영업부 차장으로 일하다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실직 충격으로 두달간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평생 손에 기름때 한번 묻혀보지 않았지만 보일러 기술을 배우기로 작정,5월부터 서울 종로구 효제동 C열관리학원(재취업 교육기관)에서 무료 수강중이다. “남의 일로만 알았던 실직을 당한 순간 너무 황당했다.한동안 폐인같은 생활을 했다.기술을 배우더라도 취직이 될 수 있을지…” 그는 평생 살림밖에 모르던 아내와 대학다니는 딸아이,고등학생인 아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IMF 사태 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 중산층의 몰락이다.물가와 금리,실직으로 생계가 위협을 받으면서 생활과 신분의 하향조정으로 중산층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작년 조세연구원 조사결과 60%에 달했으나 올 6월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는 34.8%로 줄었다.반면 ‘나는 중산층에서 하층으로 추락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응답자의 20.4%에 달한다.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20평의 주택을소유하고 연평균 가구소득 2,289만원,한달 지출 126만원,평균부채는 695만원인 사람들이다.(조세연구원 조사) 대량 가계파산의 조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은행의 가계대출금 연체가 40% 가까이 급증했다.연체와 부도 등으로 금융제재를 받은 신용불량자가 200만명에 육박했다.금리가 오르자 분양받은 아파트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蔡昌均 노동연구팀장은 “올 초까지 실직자가 주로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에 집중된 것과 달리 앞으로 1∼2년간은 기업퇴출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화이트 칼라인 중간계층의 해고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올 연말 실업률을 7.2%(실업자 150만명),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 9.3%(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사회학과 宋復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저축률이 높아 실직자가 6개월∼1년까지는 저축으로 버틸 수 있지만 장기실업의 경우 중산층이 급격히 무너질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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